'목동' 검색결과 총 5,41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재산도 이명박 1위, 박근혜 2위 올해 대통령선거를 향해 뛰고 있는 후보군들의 재산을 살펴본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1억원으로 주요 주자 가운데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재산순위가 지지율 순위가 된 셈이다. 이 전 시장은 현재 공직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재산신고 대상에서는 빠졌지만, 과거 시장 시절 신고내역을 보면 179억6750만원에 달해 다른 주자를 압도하고 있다. 부동산과 증권 등 주요재산의 가액 변동사항을 신고토록 바뀐 올해 재산신고기준을 적용한다면 이 전 시장의 재산을 훨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대선후보로 정식등록할 때 다시 재산을 신고하게된다. 박 전 대표는 △강남구 삼성동 2층 주택(20억2000만원) △대구 달성군 아파트(5600만원) △예금(5937만원) 등 21억7537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7억3378만원을 신고해, 한나라당 후보 가운데 3위였다. 원 의원은 △서울 양천구 목동 주택(4억800만원) △예금(4억881만원) △채무(6억1236만원) 등의 자산을 가진 것으로 신고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천정배 의원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변호사 출신인 천 의원은 △안산시 아파트(1억5600만원)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1억6700만원) △예금(2억2124만원) 등 7억4973만원을 신고했다. 같은당 김근태 전 의장은 5억2927만원을 신고했고, 총리를 지낸 한명숙 의원은 5억2098만원으로 공개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지사는 지사 시절 2억9400만원을 신고해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가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전 지사는 경기 광명시 아파트(1억4500만원)와 예금(1억4900만원)이 주요 재산내역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30
- 아파트 거래건수 4개월째 줄어 집값 안정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아파트 거래 건수가 4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도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재확인됐다. 2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실거래 신고 건수(전국)는 지난해 10월 8만1432건을 정점으로 11월 7만6358건, 12월 4만8959건, 1월 3만3749건으로 급감하고 있다. 지난달 거래건수도 ‘2월 계약, 3월 신고분’을 포함하면 3만 건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도 지난해 10월 2만1120건을 기록한 이후 12월에는 8903건으로 뚝 떨어졌고 지난 1월에는 3854건으로 석달 만에 5배 이상 줄었다. 건교부는 2월 신고분을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http://rt.moct. go.kr)를 통해 이날부터 공개했다. 서울 주요 아파트의 매매가는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남 재건축 추진단지들의 실거래가는 올 들어 1억원 이상 떨어진 곳이 많았다. 개포주공1단지 13평형은 작년 11월 최고 8억원까지 거래됐으나 올 2월에는 7억원으로 떨어졌다. 작년 12월 최고 13억6000만원에 육박했던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34평형은 올 2월엔 층별로 1억원 이상 내린 12억4000만~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밖에도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올랐던 서울 강남권과 목동 등 ‘버블세븐’ 지역 주택은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아파트 22평형 3층은 작년 11월에 11억1000만원에 거래됐으나 2월에는 10억원으로 떨어졌다. 양천 신정동 목동우성2차 31평형은 작년 11월 5억9000만원(6층)이었지만 1월에는 5억원(5층)에 거래됐다. 과천시 주공2단지 8평형(2층)은 작년 연말 최고 4억7000만원에서 지난달 4억2100만원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수도권 소형 평형 아파트는 오히려 가격이 올라 대조를 보였다.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장미마을1차 32평형(10층)은 1월에 7억원에 계약돼 작년 9월보다 8000만원 올랐고 고양시 일산 후곡마을 27평형(15층)도 2월에 2억650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작년 말보다 2000만원 올랐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29
- 아파트 거래건수 4개월째 줄어 도표 : 아파트 거래건수 추이 집값 안정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아파트 거래 건수가 4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도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재확인됐다. 2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실거래 신고 건수(전국)는 지난해 10월 8만1432건을 정점으로 11월 7만6358건, 12월 4만8959건, 1월 3만3749건으로 급감하고 있다. 지난달 거래건수도 ‘2월 계약, 3월 신고분’을 포함하면 3만 건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도 지난해 10월 2만1120건을 기록한 이후 12월에는 8903건으로 뚝 떨어졌고 지난 1월에는 3854건으로 석달 만에 5배 이상 줄었다. 건교부는 2월 신고분을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http://rt.moct.go.kr)를 통해 이날부터 공개했다. 서울 주요 아파트의 매매가는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남 재건축 추진단지들의 실거래가는 올 들어 1억원 이상 떨어진 곳이 많았다. 개포주공1단지 13평형은 작년 11월 최고 8억원까지 거래됐으나 올 2월에는 7억원으로 떨어졌다. 작년 12월 최고 13억6000만원에 육박했던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34평형은 올 2월엔 층별로 1억원 이상 내린 12억4000만~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밖에도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올랐던 서울 강남권과 목동 등 ‘버블세븐’ 지역 주택은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아파트 22평형 3층은 작년 11월에 11억1000만원에 거래됐으나 2월에는 10억원으로 떨어졌다. 양천 신정동 목동우성2차 31평형은 작년 11월 5억9000만원(6층)이었지만 1월에는 5억원(5층)에 거래됐다. 과천시 주공2단지 8평형(2층)은 작년 연말 최고 4억7000만원에서 지난달 4억2100만원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수도권 소형 평형 아파트는 오히려 가격이 올라 대조를 보였다.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장미마을1차 32평형(10층)은 1월에 7억원에 계약돼 작년 9월보다 8000만원 올랐고 고양시 일산 후곡마을 27평형(15층)도 2월에 2억650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작년 말보다 2000만원 올랐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29
- <성한표 칼럼>중산층의 시스템 불신 중산층의 시스템 불신 성한표 (언론인 전 한겨레신문 논설주간) 아무리 충격적인 사건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점차 잊혀져 간다. 최근 인천 송도의 한 오피스텔 분양현장에서 벌어진 아수라장도 마찬가지다. 당첨만 되면 그 자리에서 수천만 원을 벌수 있다면서 투기를 부추긴 ‘떴다방’과 인터넷 신청을 받지 않아 혼란을 불러온 건설회사가 당연히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거기서 끝났다. 그러나 그날 인천 송도에서 우리가 목격한 광경은 우리사회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아프게 깨우쳐 주는 사건이었다. 분양 현장에서 사흘 동안 텐트를 치고 새우잠을 잔 사람들은 누구인가? 이들이 분양사무소 앞에서 난투극을 벌이고, 응급실에 실려 가면서까지 얻으려고 했던 것은 무엇인가? 난장판된 오피스텔 분양 현장 오피스텔을 실수요자로 분양받으려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에게 ‘투기꾼’이라는 라벨을 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을 우리들과는 다른, ‘별종’으로 다룰 일은 아니다. 이들은 별난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오히려 이들에게서 바로 한국사회의 허리부분에 해당하는 중산층의 일반적인 얼굴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면 그들이 왜 난데없이 벌판에 나가 난장판을 만들어 냈는가? 이 의문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우리는 연극인 유인촌의 ‘동경에서 문화읽기’라는 글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 도쿄에서는 사람들이 모든 사회 시스템을 신뢰하고 있다. 이를테면 아주 작고 허름하고 값이 싼 식당의 음식이라도 도쿄사람들은 그 식당에서 불량식품은 안 팔 것이라고 믿는다. 싸니까 맛이 좀 없는 음식을 팔지는 몰라도 불량식품은 안 팔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유인촌의 글은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에 얼마나 큰 차이를 낼 수 있는가를 말해주고 있다. 투기로 벌어들인 이익은 세금으로 모두 회수하겠다고 정부가 아무리 외쳐대도 많은 사람들이 투기이익을 회수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버리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사회 통념을 만들어 내는 주역이 바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산층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45%를 차지하는(1999년 노동부 조사) 중산층은 대체로 보수적이지만 정치적인 선택은 양극단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들은 독일에서 히틀러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전두환 정권에 맞섰던 1987년 6월 항쟁에 이른바 ‘넥타이부대’, 곧 중산층이 참여함으로써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들의 끊임없는 상승 욕구와 안정과 인정받는 것에 대한 추구는 경제 개발과 사회 문화 발전의 동력이 되었다. 이들은 문화의 생산자일 뿐만 아니라 대량 소비자이며, 문화 자체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다. 반면에 상승 욕구가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겹치면, 이상 과열된 교육열을 낳고, 이웃간에 벽을 쌓아 공동체의 건강성을 파괴하게 된다. 강남 목동을 비롯한 이른바 부동산 ‘버블 세븐’은 이들의 교육열과 부동산 불패 신화, 다른 말로 하면 정부의 교육정책과 부동산 규제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그것은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배타적 태도를 낳기도 한다. 임대 아파트 주변에는 으레 주민들이 이웃 아파트 단지로 넘어 다니는 것을 막기 위한 철조망이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임대 분양 혼합단지’는 임대와 분양아파트를 같은 단지 안에 표가 나지 않게 섞어서 주민들이 어울려 살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나 입주일이 다가오자 집값이 떨어지고, 아이들이 싸운다는 이유를 들어 분양 입주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두드러진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일부 해당 주민들의 반발은 중산층이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넘어 시스템 자체를 거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의 경우 지난 해 집값이 3억원 이상씩 올랐는데, 올해 300만원 남짓한 종부세를 물게 되었다고 아우성이다. 시스템 파괴에 앞장 선 정치권 이들이 값비싼 재산을 보유하려면 높은 세금을 물어야 하는, 조세 시스템이 예외 없이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세금을 자신의 품위 있는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당연히 지불해야할 비용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어김없이 작동해야 한다. 그동안 부동산 투기 근절과 조세 정의, 공평한 교육기회 등을 지향하는 시스템이 나왔지만, 정치권이라는 터널을 지나는 동안 이것이 흐지부지 되는 경우를 사람들은 많이 보았다. 중산층이 정치권의 브레이크가 아니라 시스템을 ‘신뢰’하는 사회로 나아갈 때 비로소 그들의 어처구니없는 행동도 줄어들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26
- 공시가격 발표후 ‘버블세븐’ 하락세 지속 “지난주부터 시세보다 1억 가까이 내린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더 내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인지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거의 없는 형편이다.” 개포동의 부동산중개업소 최은희 사장의 말이다. 지난 14일 건교부가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공시가격을 공개한 이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되는 6억 이상 중대형 고가주택이 많은 ‘버블세븐’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다소 커지는 양상이다. 대부분 아파트가 종부세 과세대상에 드는 서울 강남권에는 적게는 몇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호가가 내려가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LG공인 관계자는 “이 지역 32평이 8억3000만~9억9000만원으로 열흘만에 2000만~3000만원 가량 낮춰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큰 폭으로 올랐던 양천구 목동이나 분당도 비슷한 상황이다. 목동 27평은 7억원대, 35평형은 12억원대로 지난 연말에 비해 1억~2억원까지 시세가 내렸다. 분당구 서현동 늘푸른공인 관계자는 “큰 평형을 중심으로 매물가격이 하향추세에 있지만 살 사람들이 많지 않아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라며 “매수자 위주 시장이 형성돼 집을 팔려는 사람들은 가격을 좀더 내려야 계약이 성사된다”고 전했다. 특히 6월 1일자로 올해 종부세 과세대상자가 확정되므로 5월 이전에 급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고 집 살 시기를 늦추고 있는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아파트 시세 통계에도 반영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0.03%를 기록하며 1월말 이후 두달째 안정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급등세가 두드러졌던 목동단지를 끼고 있는 서울 양천구는 -0.46%로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과천시가 -0.29%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23일 발표한 아파트값 주간변동률 통계에 따르면 정부의 공시가격 공개 이후 전국 집값은 -0.01%가 내렸다. 하락폭은 지난해 급등한 지역과 종부세 대상인 6억 이상 고가아파트가 몰린 지역에 집중됐다. 서울 강남구가 -0.04%로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다소 커졌고 △서초구 -0.01%(지난주 +0.01%) △양천구 -0.46%(-0.45%) △경기도 분당 -0.03% (+0.01%) △평촌 0%(+0.01%) △과천 -0.29%(-0.01%) △용인 -0.03%(+0.01%) 등이었다. 성홍식·고성수 기자 hss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23
- <성한표 칼럼>중산층의 시스템 불신(2007.03.26) 중산층의 시스템 불신 성 한 표 아무리 충격적인 사건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점차 잊혀져 간다. 최근 인천 송도의 한 오피스텔 분양현장에서 벌어진 아수라장도 마찬가지다. 당첨만 되면 그 자리에서 수천만 원을 벌수 있다면서 투기를 부추긴 ‘떴다방’과 인터넷 신청을 받지 않아 혼란을 불러온 건설회사가 당연히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거기서 끝났다. 그러나 그날 인천 송도에서 우리가 목격한 광경은 우리사회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아프게 깨우쳐 주는 사건이었다. 분양 현장에서 사흘 동안 텐트를 치고 새우잠을 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이들이 분양사무소 앞에서 난투극을 벌이고, 응급실에 실려 가면서까지 얻으려고 했던 것은 무엇인가? 난장판 된 오피스텔 분양 현장 오피스텔을 실수요자로 분양받으려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에게 ‘투기꾼’이라는 라벨을 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을 우리들과는 다른, ‘별종’으로 다룰 일은 아니다. 이들은 별난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오히려 이들에게서 바로 한국사회의 허리부분에 해당하는 중산층의 일반적인 얼굴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면 그들이 왜 난데없이 벌판에 나가 난장판을 만들어 냈는가? 이 의문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우리는 연극인 유인촌의 ‘동경에서 문화읽기’라는 글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 도쿄에서는 사람들이 모든 사회 시스템을 신뢰하고 있다. 이를테면 아주 작고 허름하고 값이 싼 식당의 음식이라도 도쿄사람들은 그 식당에서 불량식품은 안 팔 것이라고 믿는다. 싸니까 맛이 좀 없는 음식을 팔지는 몰라도 불량식품은 안 팔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유인촌의 글은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에 얼마나 큰 차이를 낼 수 있는가를 말해주고 있다. 투기로 벌어들인 이익은 세금으로 모두 회수하겠다고 정부가 아무리 외쳐대도 많은 사람들이 투기이익을 회수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버리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사회 통념을 만들어 내는 주역이 바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산층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45%를 차지하는(1999년 노동부 조사) 중산층은 대체로 보수적이지만 정치적인 선택은 양극단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들은 독일에서 히틀러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전두환 정권에 맞섰던 1987년 6월 항쟁에 이른바 ‘넥타이부대’, 곧 중산층이 참여함으로써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들의 끊임없는 상승 욕구와 안정과 인정받는 것에 대한 추구는 경제 개발과 사회 문화 발전의 동력이 되었다. 이들은 문화의 생산자일 뿐만 아니라 대량 소비자이며, 문화 자체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다. 반면에 상승 욕구가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겹치면, 이상 과열된 교육열을 낳고, 이웃간에 벽을 쌓아 공동체의 건강성을 파괴하게 된다. 강남 목동을 비롯한 이른바 부동산 ‘버블 세븐’은 이들의 교육열과 부동산 불패 신화, 다른 말로 하면 정부의 교육정책과 부동산 규제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그것은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배타적 태도를 낳기도 한다. 임대 아파트 주변에는 으레 주민들이 이웃 아파트 단지로 넘어 다니는 것을 막기 위한 철조망이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임대 분양 혼합단지’는 임대와 분양아파트를 같은 단지 안에 표가 나지 않게 섞어서 주민들이 어울려 살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나 입주일이 다가오자 집값이 떨어지고, 아이들이 싸운다는 이유를 들어 분양 입주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시스템 파괴에 앞장 선 정치권 최근 두드러진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일부 해당 주민들의 반발은 중산층이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넘어 시스템 자체를 거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의 경우 지난 해 집값이 3억 원 이상씩 올랐는데, 올해 300만원 남짓한 종부세를 물게 되었다고 아우성이다. 이들이 값비싼 재산을 보유하려면 높은 세금을 물어야 하는, 조세 시스템이 예외 없이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세금을 자신의 품위 있는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당연히 지불해야할 비용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어김없이 작동해야 한다. 그동안 부동산 투기 근절과 조세 정의, 공평한 교육기회 등을 지향하는 시스템이 나왔지만, 정치권이라는 터널을 지나는 동안 이것이 흐지부지 되는 경우를 사람들은 많이 보았다. 중산층이 정치권의 브레이크가 아니라 시스템을 ‘신뢰’하는 사회로 나아갈 때 비로소 그들의 어처구니없는 행동도 줄어들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26
- 종부세 발표 열흘후 '버블세븐' / 하락세 지속 ... 매수 실종 표 : 주요지역주간아파트가격동향 “지난주부터 시세보다 1억 가까이 내린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더 내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인지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거의 없는 형편이다.” 개포동의 부동산중개업소 최은희 사장의 말이다. 지난 14일 건교부가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공시지가를 공개한 이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되는 6억 이상 중대형 고가주택이 많은 ‘버블세븐’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다소 커지는 양상이다. 대부분 아파트가 종부세 과세대상에 드는 서울 강남권에는 시세가 작게는 몇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호가가 내려가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LG공인 관계자는 “이 지역 32평이 8억3000만~9억9000만원으로 열흘만에 2000만~3000만원 가량 낮춰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큰 폭으로 올랐던 양천구 목동이나 분당도 비슷한 상황이다. 목동 27평은 7억원대, 35평형은 12억원대로 지난 연말에 비해 1억~2억원까지 시세가 내렸다. 분당구 서현동 늘푸른공인 관계자는 “큰 평형을 중심으로 매물가격이 하향추세에 있지만 살 사람들이 많지 않아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라며 “매수자 위주 시장이 형성돼 집을 팔려는 사람들은 가격을 좀더 내려야 계약이 성사된다”고 전했다. 특히 6월 1일자로 올해 종부세 과세대상자가 확정되므로 5월 이전에 급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고 집 살 시기를 늦추고 있는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아파트 시세 통계에도 반영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0.03%를 기록하며 1월말 이후 두달째 안정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급등세가 두드러졌던 목동단지를 끼고 있는 서울 양천구는 -0.46%로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과천시가 -0.29%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23일 발표한 아파트값 주간변동률 통계에 따르면 정부의 공시지가 공개 이후 전국 집값은 -0.01%가 내렸다. 하락폭은 지난해 급등한 지역과 종부세 대상인 6억 이상 고가아파트가 몰린 지역에 집중됐다. 서울 강남구가 -0.04%로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다소 커졌고 △서초구 -0.01%(지난주 +0.01%) △양천구 -0.46%(-0.45%) △경기도 분당 -0.03%(+0.01%) △평촌 0%(+0.01%) △과천 -0.29%(-0.01%) △용인 -0.03%(+0.01%) 등이었다. 성홍식·고성수 기자 hssung@naeil.com 2007-03-23
- 생생마당 기사 (그래프2개 있음) 수도권·지방 양극화 심화 버블세븐 약세 고가아파트 미분양 … 집값 상승세 강남 강북 역전돼 *표제목 : 전국주택매매가월별변동률, 아파트매매값주간변동률 올 들어 아파트 거래를 비롯한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과의 양극화가 심해졌고 '버블세븐'으로 불리는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기는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봄기운은 찾기 힘들다. ◆엇갈렸던 2007년 부동산 시장 전망 =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기는 했지만 올해 초 각 연구소나 부동산 전문가들의 시장전망은 엇갈렸다. 지난해와 같은 폭등은 없겠지만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과 지속되는 정부의 정책과 경제력에 비해 과도하게 오른 집값으로 인해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나뉘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면서 의견에 따라 다양한 변수들을 꼽았다. 아파트시장이 쉽게 하향 안정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는 쪽에서는 수도권 입주물량 감소, 이에 따른 이사철 매물부족, 연말의 대통령선거 등을 들었다. 반면 금리인상과 대출규제로 인한 주택자금압박, 11·15대책을 통한 공급확대, 분양가인하 기대감, 세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위축 될 것이라 본 사람들은 아파트값을 비롯한 주택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연구기관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007년 부동산 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주택시장에는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다양하게 공존하고 있다”며 주택 매매가격은 1.5% 상승, 주택 전세가격은 3.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산연은 ‘저금리 지속’과 ‘높은 잠재 수요층’을 가격 상승요인으로 봤고, ‘정부의 시장 안정화 기조 지속’과 ‘금융 규제’등을 하락요인으로 지목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7년 경기 전망 보고서’에서 주택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연은 그 이유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 정부의 투기억제 정책과 경상수지 악화로 인한 국내 유동성 축소를 언급했다. ◆효과 발휘한 돈줄 죄기 = 현재까지는 정부의 투기수요 억제를 위한 ‘돈줄 죄기’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가격이 높을수록 분양이 잘됐던 중·대형 평형 고가아파트가 미분양 되는 사태를 맞았고, 버블세븐 지역이 아파트값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도입과 청약가점제 실시 등이 포함된 주택법 개정 추진도 부동산 시장 안정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에서는 주택법 개정을 비롯한 정부의 부동산 안정 대책이 얼마나 유지되는가가 올 해 부동산 시장 안정의 조건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도입되면 시세차익을 얻기 어려워지는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된서리를 맞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6주연속 하락 했다. 한편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에 나타난 현상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서울 강북과 강남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의 역전현상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5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유동자금이 틈새를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강북 등 소외됐던 지역의 중·소형 평형 아파트는 소폭이나마 가격이 올랐고, 최근 인천 오피스텔 분양 등에서 보여지 듯 주변시세보다 낮게 분양되는 지역에서는 청약 경쟁이 여전하다. 13일 청약 신청을 받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대우푸르지오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3.7 대 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분양 전부터 당첨만 되면 목동 지역과 가깝기 때문에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16
- 집값, 종부세보다 70배 올랐다 은마, 3억원 올랐지만 보유세 300만원 더 내 … 실효세율 0.4%로 외국 절반수준 지난해 강남3구 아파트값 상승액 74조원 … 올 전국 주택종부세는 1조2680억원 종부세 과표적용률과 아파트 공시가격이 급등해 일부에서 고가주택의 보유세 부담이 커져 “세금폭탄이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실제 집값 상승분이나 선진국보다 낮은 실효세율을 고려하지 않은 분석이란 지적이다. ▶관련기사 9면 16일 재경부에 따르면 6억원이 넘는 아파트의 올해 보유세는 1년 만에 50%~250%까지 늘어난다. 아파트 공시가격이 높을수록, 다주택보유자일수록 증가율은 더 늘어난다. 금액으로 따지면 수십만원에서 천만원대까지 보유세를 더 내야한다. 반면 지난해 집값 급등에 따른 보유주택의 재산가치 상승분은 수억원 수준이어서 세금폭탄이란 비판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34평형이 올해 내야할 보유세는 526만원(재산세 83만원, 종부세 304만원, 교육세 등 포함)으로 지난해 153만원보다 243%가 늘어난 373만원의 추가부담이 생겼다. 그러나 지난해 10억원하던 이 아파트의 시세는 1년 만에 3억2500만원이 올랐다. 결국 재산가치는 3억2500만원이나 늘었지만 보유세는 연간 373만원만을 더 낸다. 보유세가 177%나 급등했다는 서울 목동의 현대하이페리온 62평형도 마찬가지다. 보유세 부담은 447만원이 늘었지만 이 아파트 시세는 1년 만에 3억5000만원이 늘어난 18억2500만원이 됐다. 결국 1년에 3억~4억씩 오른 주택 소유자가 연간 보유세 300만~400만원을 더 내면 되는 것이다. 실제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1월 현재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 3구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246조원이 넘어서 1년 만에 약 74조원이 상승했다. 올해 전국의 주택종부세 납세총액 1조2680억원의 50배가 넘는다. 아직까지 외국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실효세율도 ‘세금폭탄론’을 무색하게 한다. 정부가 추산하는 시가 10억원, 공시가 8억원짜리 주택의 시가 대비 보유세 실효세율이 0.4% 수준이다. 실제 국민은행이 집계한 주택시세표를 활용해 6억원 초과 아파트 일부를 분석한 결과 실효세율은 0.2~0.9%에 불과했다. 미국은 보유세 실효세율이 1.5∼1.6%, 일본도 1% 수준이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16
- 집값, 종부세보다 1백배 올랐다 문패 : 공시가격 상승 따른 세금폭탄 논란 강남은마, 3억원 올라 보유세 3백만원 더 내 … 실효세율 0.4%, 미국·일본의 절반도 안돼 지난해 강남3구 집값상승액 74조원 … 올 전국 주택종부세는 1조2680억 종부세 과표적용률과 아파트 공시가격이 급등해 일부에서 고가주택의 보유세 부담이 커져 “세금폭탄이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실제 집값 상승분이나 선진국보다 낮은 실효세율을 고려하지 않은 분석이란 지적이다. 16일 재경부에 따르면 6억원이 넘는 아파트의 올해 보유세는 1년 만에 50%~250%까지 늘어난다. 아파트 공시가격이 높을수록, 다주택보유자일수록 증가율은 더 늘어난다. 금액으로 따지면 수십만원에서 천만원대까지 보유세를 더 내야한다. 반면 지난해 집값 급등에 따른 보유주택의 재산가치 상승분은 수억원 수준이어서 세금폭탄이란 비판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34평형이 올해 내야할 보유세는 526만원(재산세 83만원, 종부세 304만원, 교육세 등 포함)으로 지난해 153만원보다 243%가 늘어난 373만원의 추가부담이 생겼다. 그러나 지난해 10억원하던 이 아파트의 시세는 1년 만에 3억2500만원이 올랐다. 결국 재산가치는 3억2500만원이나 늘었지만 보유세는 연간 373만원만 더 내면 된다. 보유세가 177%나 급등했다는 서울 목동의 현대하이페리온 62평형도 마찬가지다. 보유세 부담은 447만원이 늘었지만 이 아파트 시세는 1년 만에 3억5000만원이 늘어난 18억2500만원이 됐다. 결국 1년에 3억~4억씩 오른 주택 소유자가 연간 보유세 300만~400만원만 더 내면 되는 것이다. 실제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1월 현재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 3구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246조원이 넘어서 1년 만에 약 74조원이 상승했다. 올해 전국의 주택종부세 납세총액 1조2680억원의 50배가 넘는다. 아직까지 외국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실효세율도 ‘세금폭탄론’을 무색하게 한다. 정부가 추산하는 시가 10억원, 공시가 8억원짜리 주택의 시가 대비 보유세 실효세율이 0.4% 수준이다. 실제 국민은행이 집계한 주택시세표를 활용해 6억원 초과 아파트 일부를 분석한 결과 실효세율은 0.2~0.9%에 불과했다. 미국은 보유세 실효세율이 1.5∼1.6%, 일본도 1% 수준이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