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검색결과 총 6,13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2004년을 돌아본다] 세계가 주목한 기업인 국내 경제가 어느때보다 극심한 불황에 시달린 2004년이었지만 지구촌 곳곳에는 혁신과 개선으로 기업을 성공으로 이끈 기업인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의 성공비결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닛산자동차 카를로스 곤 회장 관습파괴 과감한 개혁이 성공비결 부채 100억불 회사 인수해 4년만에 42억불 순이익 올해 초, 부임한 지 3년이 채 못돼 파산 직전의 닛산을 회생시킨 닛산 자동차 회사의 사장이자 최고경영자인 카를로스 곤(Carlos Ghosn·49)에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일본 닛산자동차 카를로스 곤 사장이 1999년 제창한 ‘닛산 재건계획’은 ‘계열 해체’를 통해 비용을 삭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곤 사장은 최근 정반대로 ‘계열 강화’ 계획으로 경영전략을 대전환 해 현실을 파악해 일순간에 경영노선을 대전환하는 ‘카를로스 곤 방식’의 기업경영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있다. 12월 초, 곤은 닛산 산하 부품제작회사 ‘칼소닉 칸세이’를 자회사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자동차회사가 획기적인 전자제어기술 등을 보유한 부품회사에게 종속되는 일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회사가 기술과 수익성이 높은 부품회사와 관계강화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 1999년 프랑스 국영기업 르노사의 경영진은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해외 파트너를 물색, 당시 1조 엔 가까운 부채로 파산 직전에 몰려 있던 일본 2위 자동차회사 닛산의 자산 36%를 인수했다. 숨 가쁜 인수전이 끝난 뒤 루이 슈바이처 르노사 사장은 카를로스 곤에게 닛산의 재건을 맡겼다. 일본 도착 6개월 후 곤은 200억 유로의 예산이 투입되는 ‘닛산 재생 계획’을 제시했다. 30%의 설비 감축, 5개 공장 폐쇄, 전체 직원 중 20%에 해당하는 2만1천명의 감원, 후지중공업 등 수익성이 불투명한 관련 사업 매각 등, 현지 관습을 무시한 듯한 곤의 전략은 일본 사회에 일대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그의 전략은 성공했다. 4년이 지난 2003년, 닛산은 순이익이 4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그의 이름은 전 일본을 뒤흔들었다. 닛산의 성공 과정만큼이나 곤의 개인적 삶 또한 특이하다. 20세기 초에 브라질로 이민한 레바논출신 가정에서 태어난 곤은, 6살 때 부모님을 따라 레바논으로 갔다. 프랑스 문화에 애착을 가진 부모는 그를 예수회 수도사가 운영하는 노트르담 드 베루트 중학교에 보낸다. 대학을 마친 후 미쉐린사에 첫 입사한 그는 다양한 직급을 거쳐 계열사 사장에 오른다. 그러나 권력 세습을 둘러싼 미쉐린의 기업 풍토에 회의하던 그는 당시 자신에 이어 2인자를 물색하던 루이 슈바이처 르노 사장의 연락을 받고 곧장 짐을 쌌다. 이렇게 르노사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대대적인 비용절감 계획을 주도하여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 그러자 슈바이처 사장은 곤에게 닛산 부활이라는 임무를 맡겼고, 그는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그의 이런 눈부신 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 카를로스 곤은 인간과 재정상태라는 두가지 요소에 몰두했다. 그의 힘은 인간을 다루는 방법에서 온다. 그는 먼저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데서 시작한다. 닛산에서 그가 행한 모든 활동은 “설명, 설득, 훈련”이라는 세 가지 단어로 집약될 수 있다. 그는 또한 최종적 심판자는 결과이며 사람은 항상 이익을 창출하는 능력에 의해 판단된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그의 대화는 대부분 ‘가치 창출, 생산성, 투자 수익’ 등으로 장식된다. 그는 동시에 습관을 뒤흔들고 다른 세계에 뛰어들기를 주저하지 않다. 일례로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할 중국의 잠재력에 기대를 건다. 곤은 중국 시장에서 닛산을 다시 한 번 도약시킬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닛산의 주가는 르노사의 세배에 달하지만 곤의 야심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르노사는 지난해 240만대인 판매대수를 2010년까지 연간 400만대가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다 닛산의 예상 판매대수까지 합치면 2010년이면 GM과 도요타를 밀어내고 세계 1위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르노와 닛산은 이미 단일화 작업을 시작했고, 카를로스 곤이 르노와 닛산 양쪽의 최고경영자를 모두 맡게 되는 내년 4월부터 양사의 세부 매출내역과 순익이 통합·발표된다. 그럴 경우 르노-닛산그룹은 단숨에 ‘글로벌 5’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지혜·정대웅 리포터 2main@naeil.com ■ 중국 레노보 류촨즈 회장 유명상표 인수해 세계적 기업 도약 IBM PC사업분야 인수로 올 한해 400% 성장 전망 세계의 공장으로 입지를 굳힌 중국기업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서구의 기업들을 인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브랜드력의 확보에 있다. 중국상품은 품질에 비해 브랜드력이 약하기 때문에 국제무대에서 저가상품으로 취급 받아왔다. 당연히 이익구조가 열악할 수 밖에 없었다. 류 촨즈 회장이 이끄는 중국기업 레보노가 12월 8일 IBM의 PC사업부분을 인수한 것도 이런 흐름가운데 하나다. 레보노와 IBM의 거래는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이번 거래는 13개월간의 협상을 거쳐 이루어졌지만 인비저니어링그룹의 분석가 리차드 도거티가 이 거래를 “PC업계의 쿠데타”라고 부를 정도로 드라마틱한 요소가 많았고 마치 최근 중국경제와 미국경제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면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레노보 회장 류 촨즈는 1985년 중국 시장에 컴퓨터를 수입 판매하기 위해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낡은 양복을 입고 IBM과 첫 미팅에 참석했던 것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회상하면서 꿈에서조차도 IBM PC 사업부를 인수하는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다며 감회를 밝혔다. 1984년 중국 과학아카데미에서 연구원들에게 지원한 20만 위안의 사업자금으로 시작한 그의 사업은 컬러텔레비전 수입을 시작으로 하여 14만 위안을 사기 당하는 고난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IBM에 중국어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회로기판을 개발하는데 돈을 투자한 것이 성공하면서 중국어 시스템으로 수입한 컴퓨터가 팔리기 시작했다. 또한 홍콩에 벤처회사를 설립하여 수출을 위한 회로기판을 생산했다. 1990년에는 컴퓨터 조립을 시작했고 ‘레전드’라는 고유 브랜드를 달아 판매를 시작했다. 그리고 휴펫팩커드 프린터도 수입하여 판매했다. 1994년에는 고유 브랜드 레전드가 홍콩에서 고유 상표를 가진 컴퓨터 명단에 오르며 레노보의 핵심 사업 분야가 됐다.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PC와 저렴한 가격으로 전체 PC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최대 공급업체가 됐다. 지난 11월 회사 20주년 창립을 기념하여 출간된 ‘로스트 레노보’라는 책에서는 제품의 다양화 실패와 델과 HP사로 부터의 마진 감소 그리고 소비자들의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불만 등 자성의 목소리를 담았다. 레노보는 지금 엄청난 도약을 하고 있다. IBM PC인수로 2003년 30억 달러의 4배에 달하는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써 중국의 첫 번째 글로벌 브랜드가 탄생하는 것이다. 류에 있어 비즈니스는 뭔가 다른 것을 의미하는 작업이다. 문화혁명 시절 그는 군사학교 졸업 후 마오쩌둥의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 때문에 중국 남부 지방의 농장에 보내져 일을 했다. 하지만 베이징으로 돌아온 후 그의 연구소 생활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연구실 구석에서 썩고 있는 그의 연구물들을 보면서 뭔가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오늘의 레노보를 만들었다. 빌린 양복을 입고 긴장했던 기업가는 지금 먼 길을 걸어와 답답한 연구소 대신 베이징 실리콘 벨리의 카페트 위에 우뚝 서있다. 류는 현재 60세 중국 상공업 연맹 대표이기도 한 그는 실패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류는 보다 젊고 국제적인 경영을 위해 회장의 자리에서 물러나길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중국 기업의 영향력 있는 인물로 남게 될 것이다. 그는 레노보가 예전에는 2004-12-17
- 인물초대석-장애인과 더불어사는 ‘나눔의 집’ 박창진 목사 경기도 포천의 한 야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장애인 시설인 ‘나눔의 집’. 밖에서 볼 때는 분명 축사(畜舍)다. 안으로 들어서니 여기저기서 방주인들이 고개를 내민다. 낯선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나 경계의 눈빛은 찾아볼 수 없다. 축사지만 사람의 따뜻한 온기가 돌았고, 평온한 분위기가 전해졌다. 내부 구조를 살펴보니 이 집 주인이 소(牛)였음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장애인과 함께 할 운명 천정과 벽 사이는 비닐로 여러번 둘러 차가운 겨울바람에 대비했다. 방은 외양간 벽을 이용해 만들었다. 이곳 장애인들은 지도교사가 없으면 생활이 어렵다. 특히 중증 장애인들은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옆에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이곳의 짱(?)은 박 창진(47) 목사. 박 목사 역시 두 다리를 못 쓰는 장애인이다. 박 목사는 2살 때 소아마비를 앓고 난 후 두 다리를 못 쓴다. 5살에는 팔까지 못쓰게 됐고, 얼마 안가 입도 돌아갔다. 그러다 6살 때 손이 조금씩 움직였고, 7살에는 혼자 밥도 먹었다. 박 목사는 두 손을 돌려준 하느님께 감사했다. 우연한 기회에 중증 장애인을 만났고, 돌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난후 매일 이 장애인을 찾아 정성을 다했다. 식사부터 대소변을 받아내는 모든 일이 박 목사 몫이었다. 박 목사는 “심한 악취에 등을 살펴보니 욕창이 심해 구더기가 등을 다 파먹었더라고요. 끝내 그해 여름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뜨고 말았죠. 혼자 힘으로는 불가항력 이었습니다” 잠시 박 목사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박 목사는 장애인에 대해 관심이 깊어갔고, 사회의 따뜻한 정성과 관심만이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92년에 방배동 신학교를 다녔고 96년 목사안수도 받았다. “외양간이 보금자리” 88년도에 구로동 직업재활센터에서 만난 여성과 결혼을 했다. 박목사는 “혼자만 잘 사는 것 같고, 양심의 가책이 들었다”며 “다시 장애인들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90년 4월 20일 장애인의날을 시작으로 ‘나눔의 집’이 문을 열었다.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 하천변에 움막을 세웠다. 버린 원두막을 합판으로 막고 비닐을 쳐 숙소로 사용했다. 이곳에서 8개월 된 자식과 아내, 장애인 3명과 함께 고난의 길이 시작됐다. 전기도 없고 물은 하천에서 길어다 먹었다. “이상한 것은 식구가 자꾸 늘어나는 것입니다. 움막을 좀 더 넓혀 비닐하우스를 만들었습니다. 장애인 시설로 소문이 났고, 자고나면 비닐천막 앞에 장애인이 뒹굴고 있는 겁니다. 몰래 놓고 가버린 거죠. 식구가 30명 넘게 늘어났죠.” 박 목사는 “94,96,98년도에 큰 물난리로 집이 떠내려갔다. 특히 96년에는 하루에 500mm가 넘는 큰 홍수로 하천 둑이 무너져 집을 덮쳤다. 비닐하우스와 식구들이 물에 떠내려갔고, 소방헬기와 구조대 덕분에 겨우 목숨을 건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 목사 식구들은 재건축(?)에 나섰다. 주인이 떠내려간 빈집(돼지우리)에 비닐로 하늘을 가렸다. 그러나 안식처를 찾았다는 기쁨도 잠시뿐. 2000년에 남양주시로부터 철거하라며 경고장이 날아왔다. 이유는 불법건축물이라는 것. 관에서는 이곳이 그린벨트 지역에다 정부와 군부대 소유의 땅이라며 박 목사 등을 떠밀었다. 갈 곳 없는 이들에게 구세주가 나타났다. 나눔의 집 식구들은 “감리교회에서 경기도 현리 용두동에 있는 수양관을 빌려줬다. 너무 고마워서 지금도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그해 10월까지 수양관에서 생활한 이들은 한 중소기업 사장의 도움으로 지금 나눔의 집인 포천에 둥지를 틀었다. 박 목사는 “우린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도 했지요. 짐승처럼 살면서 용하게도 겨울을 네 번이나 넘겼습니다. 애완견도 우리보다 잘먹고 잘살지 않습니까?” “그래도 세상은 따뜻한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명절에도 발길 끊겨 지금 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공간은 소가 주인으로 있었던 외양간이다. 박 목사는 이곳에서 32명의 장애인과 함께 생활한다. 박 목사는 목사 안수를 받았지만 관심은 사회복지쪽에 더 많다. 문제는 지금도 이곳에 들어오려는 장애인들이 줄을 선다. 매일 문의전화나 가족이 직접 방문한다. 박 목사의 웃음 뒤에 어두운 그림자가 보인다. “사실 버틸 힘이 없다. 겨울나기가 겁난다. 여름은 그렇다 해도 겨울 난방비와 식량이 문제다. 아파도 돈 없으면 병원에 못간다. 김장철이 지난 후 밭에 버려진 야채도 주워다 먹기도 했다(쓴 웃음)” 다행인 것은 전남 목포에 있는 동아인재대학에서 강의를 해 버는 수입으로 부족한 재원을 충당한다. 요즘은 이곳 나눔의 집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 어려운 경제현실이 이곳까지 영향을 미친것일까. 지난 추석 연휴 3일 동안 찾아오는 손님(?)이 단 한명도 없었다. 자원봉사활동 나오는 학생이나 직장인들도 거의 없다. 비 인가시설이다 보니 확인서 인정을 안해주기 때문이다. 박 목사는 정부정책의 불합리한 내용을 조목조목 열거한다. 까다로운 규제와 조건이 벼랑끝으로 내몰아 사회복지 법인 인가를 받으려면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신규건물일 경우 블록이나 조립식 건물조차도 대상에서 제외다. 비닐하우스는 아예 꿈도 못 꾼다. 벽돌로 지어야 하고, 규모는 한 사람당 6.8평에 건축비도 평당 300만원 이상 되어야 한다. 나눔의 집이 이러한 조건을 갖추려면 6억원이 넘는 돈이 있어야 사회복지 법인 신청이 가능하다. 외양간을 고친 이곳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2년 전 충남 천안의 비인가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비인가 시설에 대해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2005년 7월까지 규정을 갖춰 신고하지 않을 경우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이러한 요구는 하루하루 연명하는 영세한 장애인시설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나눔의 집 식구들도 정부가 제시한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내년 7월에 불편한 몸뚱이를 끌고 또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 정부의 지원과 시설 양성화, 까다로운 행정규제를 푸는 것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식 욕심이 많은 박 목사는 자식을 5명이나 두었다. 아들 둘에 딸이 셋이다. 고 3과 2학년인 두 딸은 5살에 입양했다. “외양간이면 어떻습니까. ?겨나지 않고 이곳에서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사는 게 꿈입니다” /포천 전호성기자hsjeon@naeil.com 2004-12-16
- ‘강남 아파트’ 불패신화 깨졌다 강남불패 신화가 깨졌다. 2004년 한 해 동안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는 -0.59% 하락하고 비강남권은 1.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거래 신고제의 실시와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값은 더 떨어졌다. 강남권 아파트 전세가는 -6.4% 하락하고 비강남권은 -1.7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부동산114’는 “강남권 공급물량의 증가와 EBS 교육방송으로 인한 강남 선호현상이 다소 낮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0.29% 오르고 수도권은 -2% 하락 = 올 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0.29% 오르고, 수도권은 -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IMF 위기가 왔던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아파트 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 주택거래 신고제 도입, 주택투기지역 지정 등 각종 규제 정책에 비하면 매매가격 하락은 오히려 낮은 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전세가는 IMF 이후 처음으로 전국적인 하락을 기록해 평균 -2.76%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각종 규제 강화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개발호재가 많은 지방과 광역시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광역단체 중에는 강원도 아파트 값이 5.94%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그 뒤를 이어 충북이 5.78%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는 재건축이 많았던 강남권은 약세를 보였지만, 개발 호재가 몰렸던 용산구(10.02%)와 종로구(6.17%), 성동구(5.67%) 등은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새 아파트, 큰 평수는 값 올라 = 한편 평형대별로 매매가격이 달라 큰 평수일수록 값이 오르거나 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21~30평 아파트는 -0.77%, 31~40평 아파트는 -0.11% 하락한 반면, 41~50평 아파트는 1.56% 올랐고, 51평 이상은 4.39%나 올랐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비슷했다. 또한 입주한 지 3년 미만의 새 아파트도 기존 아파트에 비해 값이 오르거나 덜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새 아파트는 3.74% 오른 반면, 기존 아파트는 -0.12%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아파트와 주상복합은 명암이 엇갈렸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까지 불렸던 재건축 아파트는 각종 규제조치로 인해 평균 이하의 가격 변동률을 보였다. 경기도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는 -3.25%로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의 -1.37%보다 더 떨어졌다.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의 경우 주상복합은 7.40%나 올라 일반 아파트의 0.29%를 크게 앞섰다. 경기도도 3.13%나 올라 일반 아파트가 -1.55%나 떨어진 것과 비교됐다. ◆서울, 매매 대비 전세 비중 43.2% = 2003년말과 대비해 2004년의 매매 대비 전세 비중은 일제히 낮아져 관심을 끌었다. 특히 전세가격 하락이 두드러진 수도권의 전세 비중이 2003년에 비해 2.6% 포인트 가량 하락했고, 서울은 가장 낮은 43.2%에 그쳤다. 수도권에서 매매 대비 전세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과천시(28.4%)였고, 그 뒤를 이어 서울 강남구(35.1%), 강동구(36.3%) 순이었다. 또 월별로는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발표와 주택거래신고제가 도입된 5월 이후 매매가격이 하락했고, 전세는 이사철이 종료된 4월 이후 본격적인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후 7월을 저점으로 9~11월에는 매매나 전세 모두 하락폭이 비슷한 정도를 유지했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2004-12-15
- LG건설 내년 수주 목표 6조5000억원 LG건설은 2005년 수주액을 올해보다 8.3% 늘어난 6조5000억원, 매출은 11%가 증가한 4조5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14일 밝혔다. LG건설의 올해 추정 매출액은 4500억원, 수주는 6조원 규모이다. LG건설은 또 내년 영업이익은 4%가 늘어난 2560억원, 경상이익은 8.3% 증가한 2600억원, 순이익은 19.6%가 늘어난 1890억원(19.6%↑)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약 1만2000여가구를 분양한 주택사업 분야는 1만6000가구로 늘려 잡았다. LG건설은 내년도에 재건축과 외주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와 매출액 모두 상당한 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사업승인을 마친 인천 간석주공 재건축, 마포 서강, 부산 연지1구역 등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건축부문은 TFT-LCD P7공사 등 관계회사의 발주물량이 꾸준이 증가할 전망이고 토목부문은 민자 SOC사업 참여에 주력하고 공공 턴키사업 수주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플랜트부문은 내년에도 유가상승에 따른 산유국들의 발주량 증가로 해외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LG건설측은 밝혔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2004-12-14
- 미 네오콘, 북한 핵문제 해법 변화 부시 1기 행정부에서 이라크침공을 비롯해 외교안보정책을 주도해온 이른바 네오콘(Neocon: Neoconservatives)들이 언급하는 북한 핵문제 해법에 큰 변화가 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예전보다는 역향력이 다소 축소됐지만 부시 2기 행정부에서도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네오콘들은 지난해에만 해도 대북 선제폭격을 공공연하게 주장했으나 현재는 이라크 사태에 발목이 잡혀있는 현실을 인정하는 듯 대북 군사대응을 언급하지 않고 중국을 더욱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만을 강조하고 있다. 네오콘의 3인방중 한명으로 꼽혀온 리처드 펄(Richard Perle) 전 국방장관 정책자문 위원장은 최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문제를 바라보는 네오콘 속마음의 일단을 피력했는데 1년 6개월만에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주었다. 리처드 펄은 북한 핵문제 해법은 어떤 방안이 타당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현재 가장 훌륭한 선택은 중국에 더 강한 압력을 가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북한에 대해 엄청난 결정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 김정일 정권에게 핵무기 프로그램을 그만 두라고 보다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펄은 “하지만 중국은 지금까지 그런 조치를 충분하게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중국은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인 해결 노력이 실패했을 경우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공포를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펄은 “따라서 미국은 중국에게 북한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못하면 엄청난 결과를 빚을 것이라는 점을 보다 확실하게 확신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선호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리처드 펄은 이어 ‘북한은 이미 최소한 핵무기 6개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추출한 것으로 간주돼 이란보다 더욱 앞서나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핵 물질이나 실제 핵무기를 테러분자들에게 팔아넘길지도 모른다고 믿을 만한 이유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매우 불쾌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펄은 그러나 미국은 현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안을 선택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직설적인 답변을 피하면서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까지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은 현재 극히 제한적이며 아마도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이 군사대응까지 단행할 미국에 직접적이고 다급한 위기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리처드 펄은 다만 제네바 합의를 어기고 또다른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북한이나 이란의 경우는 후세인정권과 마찬가지로 합의를 준수할 것으로 신뢰하는 것은 매우 위험tm런 일이 될 것이라며 북한과의 직접 협상을 통한 새로운 딜에는 강하게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유임으로 부시 2기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리처드 펄 전 국방장관 정책 위원장의 이같은 언급은 1년 6개월전인 지난해 6월과 7월의 강경발언과는 크게 달라진 것이다. 펄은 지난해 6월에만 세차례나 북한 핵시설에 대한 미국 단독의 선제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개 천명한바 있다. 펄은 지난해 6월 11일 워싱턴 이라크 재건회의와 6월 17일 영국 런던 소재 국제전략문제 연구소 초청강연 등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밀거래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올해(2003년) 안에 영변원자로를 파괴할 준비를 갖춰야 하며 필요하다면 미국 단독으로 공격할 준비를 항상 해두어야 한다”고 한국을 배제한 대북 독자 군사행동까지 공개 주장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004-12-14
- [책소개]“민족언론·통일언론 절규 아직 유효” 조용수와 민족일보 원희복 지음 /도서출판 새누리 /2만원 ‘1961년 12월 21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날 32세의 젊은 언론인이 사형당했다. 민족일보 사장 조용수. 그는 이날 언론인의 사형이라는 역사상 최대의 언론필화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젊은 언론인 조용수는 5·16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국가재건최고회의 박정희 의장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경향신문 원희복 전국부 차장이 지난 1995년에 출간됐던 ‘민족일보 사장 조용수 평전’의 증보판을 최근 냈다. 10년전 발행한 초판이 묻혀진 조용수 개인 역정을 발굴, 정리한 것이라면 이번에 보완한 증보판은 조용수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요구한, 말하자면 역사의 패배자들의 몸부림 흔적을 담고 있다. 광복이후 생사를 건 이념 대립에서 이긴 ‘승자’들은 지금까지 60년동안 부와 명예는 물론 진리와 양심까지 독식해 왔다. 60년이면 60갑자가 한바퀴 돌아 원래로 돌아오는 회갑의 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갈등 60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갈무리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특히 요즘은 과거사 재평가 문제와 함께 언론이 또다른 화두다. 이같은 시기 서른둘에 생을 마감한 한 언론인, 통일운동가의 삶과 열정을 새겨두는 것은 우리에게 또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조용수가 생명으로 절규했던 바로 그 문제인 민족언론, 통일언론은 여전히 우리에게 무거운 과제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민주화운동에서 시작돼 평화통일운동으로 발전한 4·19 공간의 한복판에 섰던 인물 중 한명이 젊은 민족일보 사장 조용수였다. 강만길 상지대 총장은 “조용수는 1950년대 재일동포사회에서 ‘총련계’가 아닌 ‘민단계’로 활동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사회주의자라 보기는 어려운 인물이다. 그러나 모국의 4·19에 고무돼 귀국, 언론활동을 통해 혁신적 분위기 강화 및 평화통일운동 확산을 모색하다 5·16 군사정권의 희생양이 됐다”고 평가했다. 당시 이 사건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이 사건이 애써 외면받아 왔다. 조용수와 민족일보, 한국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전 세계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우리 현대사의 암울한 자화상이다. “조용수는 냉철한 통찰력을 가진 언론인이었고, 민족을 생각하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통일운동가였다.” 저자의 평가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2004-12-13
- [내일의 눈]100일 맞은 자이툰 부대 내일(11일)로써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100일째를 맞는다. 지난 8월3일 이라크로 ‘몰래’ 출발한 자이툰 부대의 공식 활동 기간이 벌써 100일 됐다는 의미다. 자이툰 부대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다. 평화와 재건. 이것이 국·내외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부가 파병을 강행한 명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난 100일을 되돌아보면 ‘도대체 왜’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100일 가운데 절반이상은 병력과 장비 수송에만 보냈다. 일명 ‘파발마 작전’이다. 나머지 기간도 재건과 평화와는 거리가 멀다. 이라크 현지 주민과의 친밀도도 낮고, 테러위협에 외부활동마저 쉽지 않을 정도다. 더구나 재선에 성공한 부시정부는 지난 8일부터 팔루자 지역에 대한 봉쇄와 대대적 공세에 들어갔다. ‘유령의 분노’라는 이번 작전은 베트남전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전기와 수도마저 끊어 민간인 수십만 명도 그대로 위험에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량학살이라는 혹평도 일고 있다. 오죽하면 우리 정부조차 ‘자이툰 부대가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을 정도다.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러운 대목은 없다. 국방부는 다시 자이툰 부대의 파병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동의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반대의원들도 상당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평화와 재건도 없고, 엄청난 비용부담과 테러위협이 자이툰의 현실이다. ‘도대체 왜’ 라는 의문을 다시 갖지 않을 수 없다. 2004-11-10
- “리모델링 증축 30%까지 허용” 아파트 리모델링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애초 리모델링의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증축 가능 범위를 제한하는 입법예고안을 발표했다가, 관련 협회 등의 강력한 문제제기가 있자 이를 대폭 수용해 애초 규제 방침을 완화했다. ◆‘조건부 재건축’은 리모델링 가능 = 건교부가 애초 입법예고한 개정안은 안전진단 결과 재건축 판정을 받은 경우는 리모델링으로 전환이 안 되도록 금지했다. 이에 대해 리모델링 협회 측에서는 “재건축 판정 중 구조상 안전에 문제가 없는 ‘조건부 재건축’의 경우는 리모델링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과도한 규제라는 주장을 펴왔다. 재건축에서 리모델링으로 전환한 도곡동 동신아파트의 정용기 조합장도 “재건축도 사실상 못하게 해놓은 상태에서 리모델링도 묶어 버리면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반발했다. 이에 건교부가 이러한 문제제기를 수용해, 재건축 판정을 받은 아파트라도 구조분야의 안정과 무관한 ‘조건부 재건축’의 경우는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리모델링이 가능하도록 방침을 바꾼 것이다. ◆증축범위도 20%에서 30%로 = 또 건교부의 처음 입법예고안에 포함돼 있던 증축범위에 대한 제한도 다소 완화됐다. 건교부 원안에는 아파트 리모델링의 증축 가능한 범위를 연면적의 20% 이내로 하되 각 세대별로 7.56평(25㎡)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대해 리모델링 협회에서는 “단지별 용적률이나 평형 구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형평성 측면에서 문제를 낳고, 결과적으로 리모델링 시장을 위축 시킬 것”이라며 “증축가능 범위를 연면적의 30% 이내로 하되 전용면적은 12평(40㎡)까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건교부에서 ‘증축 가능 면적 30% 이내로 하고 전용면적을 9평(30㎡)까지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건교부는 “리모델링이 과도하게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건설업계 의견을 전면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모델링 시대 도래하나’ = 이같은 건교부의 조치에 대해 업계는 반기는 분위기이다. 윤영선 리모델링협회 부회장은 “이번 조치로 재건축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의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단지들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또 리모델링을 검토하고 있거나 망설이던 단지들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리모델링 업계의 선두주자격인 쌍용건설의 한 관계자는 “소형 평형의 경우는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 같고, 대형 평형은 최고 9평까지 묶어 놔 장기적으로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제 막 태동단계인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이 이번 건교부 조치로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는 것이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2004-11-05
- 노 대통령, 폴란드 국빈방문 의미 노무현 대통령은 3일 밤(한국시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폴란드를 국빈 방문,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후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지지 △폴란드의 EU가입 평가 △양국간 경제통상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경제협력 협정’ ‘관광협력 협정’ 및 ‘청소년·체육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양국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문제의 평화적 해결 지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에도 대사관을 두고 있는 폴란드는 자신의 성공적 체제전환 경험 전수를 통해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초음속 고등훈련기 도입’ 등 방산협력 증진, 이라크 안정·재건 관련 협력 모색 등을 논의한다. 폴란드는 미국 영국에 이어 제3위의 이라크 파병 국가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한-폴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중동유럽 지역 진출 기반을 확대하고, 폴란드로의 우리기업 진출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폴 관계 = 한국과 폴란드는 89년 11월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외교분야에서 긴밀한 우호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94년 12월 바웬사 대통령의 방한에 이어 96년 5월 이수성 국무총리의 방폴을 계기로 본격적인 협력관계로 진입했고, 그후 98년 7월 김종필 국무총리 방폴, 99년 4월 스타인호프 경제부 장관의 방한, 02년 6월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 방한 등을 계기로 실질 협력 관계로 발전해오고 있다. 폴란드는 중감위, 북한 핵문제 등을 포함,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우리 정부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으며, UN을 비롯한 제반 국제무대에서 우리 입장 및 입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한편 폴란드와 북한은 48년 10월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그러나 95년 북한의 폴란드 중감위 대표단 축출조치와 이에 대한 폴란드측의 강경조치로 관계가 소원해졌으며, 이로 인해 외교관계는 대리대사급으로 격하되었다가 96년 정상화됐다. 그러나 실질 협력관계는 미미한 편이다. ◆한-폴 교역 = 한국의 대폴란드 수출은 96년부터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97년도에는 처음으로 10억불이 넘는 12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 2003년도에는 한국의 대 폴란드 수출이 3억8천2백만 달러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대 폴란드 수입은 7천3백만 달러로서 56.1% 증가하였다. 폴란드는 중동유럽 국가 중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흑자국가이기도 하다.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칼라TV, 무선전화기, 자동차부품, 승용차, 폴리에스터 직물 등이며, 주요 수입품목은 선박, 자동차부품, 기타 석유화학제품, 냉장고, 난방 및 전열기기, 돼지고기 등이다. 특히 폴란드의 EU가입으로 EU시장 접근 용이, EU 공동 관세율 적용 인하에 따른 관세 인하, 막대한 EU 지원금 유입에 따른 수요증대 등으로 대 폴란드 수출 조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폴란드의 전략적 가치 = 폴란드는 중동유럽에서 가장 큰 국토(31만㎢), 가장 많은 인구(3천8백만명)을 보유한 최대 시장으로, EU 회원국 중 최대 발전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유럽과 동유럽을 잇는 경제적, 지리적 요충인 폴란드는 우리 기업의 유럽진출 거점으로서의 중요성을 갖는다. 더구나 폴란드는 EU 이사회 투표권(27표), EU 의회 의석수(54석) 등에서 중요 5대국으로 부상, 전략적 가치를 더 높이고 있다. 그런만큼 EU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서의 적극적인 대 폴란드 투자 및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남봉우 기자 bawoo@naeil.com 2004-12-03
- 내년 1월 1만3천 가구 분양 예정 내년 1월에는 전국에서 1만3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5년 1월 전국에서 27개 단지 1만3590가구(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 제외)가 분양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올 1월에(1만5656가구)에 비해 13.2%(2066가구)가 감소한 물량이다. 통상적으로 분양 비수기인 겨울철인 데다가 내년에도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을 우려해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형별로 분양 아파트가 1만2796가구, 임대아파트가 794가구가 공급되고 비투기과열지구에서는 5962가구가 분양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곳 675가구(12차 동시분양 예정단지), 경기 10곳 2717가구, 인천 1곳 780가구 등 수도권에서 총 4172가구가 공급되고 지방에서는 12개 단지에 941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규모단지는 삼성동 현대홈타운(AID영동차관재건축), 인천 주안 풍림아이원(주안주공재건축), 춘천 더?후평(후평주공1단지재건축), 구미 형곡 대우·롯데(형곡주공재건축) 등이다. ◆수도권 4172가구=현대건설은 강남구 삼성동 AID 영동 차관아파트를 헐고 2070가구를 지어 조합원분 제외한 12~18평형 41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과 청담역을 걸어서 5~6분이면 이용할 수 있으며, 영동대로를 통한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의 진입이 수월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대림산업은 강남구 청담동 28번지 일대 두산연립를 헐고 짓는 단지로 총 94가구 중 32~48평형 2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인 청담역을 걸어서 5~6분이면 이용가능하며, 올림픽대로 및 동부간선도로의 이용이 편리해 도심 및 서울 전 지역으로의 진입이 수월하다. 동문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읍 동천리에서 46평형 22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2014년 개통되는 신분당선 연장인 통천역(가칭)을 이용할 수 있으며, 2007년 완공될 용인영덕∼서울 양재고속도로를 이용해 판교 및 강남으로의 진입이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성남시 성남동 올림픽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507가구 중 24평형 43가구와 42평형 4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풍림산업과 벽산건설은 인천 남구 주안동 주안주공아파트를 재건축, 3160가구 중 27~47평형 78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 8917가구 분양=포스코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총 1792가구 중 20~63평형 59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차로 10분거리에 시내버스터미널과 경춘선 남춘천역, 춘천역이 위치하고 있다. LG건설은 아산시 배방면 갈매리에서 총 1875가구를 분양한다. 평형별 일반분양가구수는 33평형 999가구, 34평형 240가구, 47평형 462가구, 57평형 174가구. KTX 천안·아산역이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하며, 기존의 장항선 모산역도 2km 거리에 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200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