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검색결과 총 5,41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KT, 가족친화경영 앞장 KT가 저출산 해소와 육아지원에 적극 나선다. KT는 육아지원을 통한 저출산 해소를 위해 직장 보육시설과 출산장려금 지급 등의 육아지원 활동을 적극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또 전국 주요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KT공부방’을 51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KT는 직원 자녀 한명 당 20만원씩 지급하던 출산장려금을 첫째는 20만원, 둘째는 50만원, 셋째 이후는 100만원씩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각종 복지혜택도 다자녀에게 우선 순위를 주기로 했다. 또 본사, 분당지사, 고양, 목동 등 4개소에 운영하던 직장 보육시설도 연내에 부산 등 전국에 2개소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육아문제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해 말 11개소에 처음 시작한 ‘KT공부방’을 올해는 40개소를 추가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저출산 해소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해 12월 다자녀가구에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빅패밀리 요금제’ 출시를 발표한 바 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02
- KT, 가족친화경영 앞장선다 KT가 저출산 해소와 육아지원에 적극 나선다. KT는 육아지원을 통한 저출산 해소를 위해 직장 보육시설과 출산장려금 지급 등의 육아지원 활동을 적극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또 전국 주요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KT공부방’을 51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KT는 직원 자녀 한명 당 20만원씩 지급하던 출산장려금을 첫째는 20만원, 둘째는 50만원, 셋째 이후는 100만원씩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각종 복지혜택도 다자녀에게 우선 순위를 주기로 했다. 또 본사, 분당지사, 고양, 목동 등 4개소에 운영하던 직장 보육시설도 연내에 부산 등 전국에 2개소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육아문제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해 말 11개소에 처음 시작한 ‘KT공부방’을 올해는 40개소를 추가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저출산 해소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해 12월 다자녀가구에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빅패밀리 요금제’ 출시를 발표한 바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02
- 영국 황태자가 디자인한 와인-사진기사- -사진 와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30일 영국 찰스 황태자가 영불우호조약 100주년을 기념해 직접 디자인한 라벨과 친필이 새겨져 있는 ''사또 무똥 로쉴드 2004'' 와인을 설날 선물로 선보였다. 이 와인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목동점에서도 판매되며 가격은 50만원이다. ''샤또 무똥 로쉴드''는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네차례 만점을 준 명품 와인으로, 1945년부터 전면 라벨에 샤갈이나 피카소 등의 유명 화가들이 직접 삽화를 넣어 더욱 유명해졌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31
- 2월 7418가구 아파트 공급예정 1·11 대책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2월 아파트 분양물량도 지난달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는 2월 전국에서 7418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달 1만1420가구에 비해 35.0%, 지난해 1월 1만9883가구에 비해서는 62.7%가 감소한 것이다. 2월 분양 물량이 줄어든 데는 건설사들이 사업성 악화 등을 이유로 분양을 미루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을 보고 있다. 특히 2월 분양 물량 가운데 중·소형 건설사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가 공급하는 물량은 293가구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485가구로 가장 많고 대구 2420가구, 충남 720가구, 울산 643가구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1월 6615가구에 비해 47.3% 감소했고, 지방은 1월 4805가구 대비 18.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60㎡이하가 679가구(9.1%), 60㎡초과~85㎡이하가 2009가구(27.1%), 85㎡초과 주택이 4730가구(63.8%) 가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주택규모 이하(85㎡이하)는 전체물량의 36.2%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들의 공급 물량이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구로구 고척동 1-5번지 일대 고척2구역을 재개발해 662가구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409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10~12층 11개동, 24~42평형 규모로 2호선 양천구청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다. 목동 신시가지와도 가깝다. 삼성물산은 석관1구역 재개발 단지에서 136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6~20층 13개동 규모로 24평형과 41평형이 대부분이다. 교통시설로는 6호선 돌곶이역과 1호선 신이문역에서 5분 거리이다. 단지 북측은 장위뉴타운 56만평 개발호재가 있고 주변 녹지 시설이 풍부하다. 편의시설로는 미아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이 있다. 수도권 물량 가운데는 현대산업개발이 오산시 고현동에 공급하는 I''''PARK 648세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하2층~지상15층 12개동 규모로 33평~40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경부선 전철 복복선인 오산역이 가깝고 경부선 1번국도와 오산IC 가 인접해 있다. 지방물량 가운데는 화성산업이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 대규모 물량인 2420가구를 공급한다. 상인동 송현주공 1, 2단지를 재건축한 물량으로 24~58평형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고, 이 가운데 810가구를 일반분양된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30
- 평범한 엄마 김종선 씨의 비범한 ‘공부 습관 길들이기’ ‘스스로 공부’의 힘을 믿으세요 서울대 의대 졸업, 피부과 전문의로 일하는 큰딸. 서울대 법대 졸업, 로펌 변호사로 일하는 둘째 딸.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종합병원에서 약사로 일하는 쌍둥이 셋째 딸. 한양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준비 중인 쌍둥이 넷째 딸. 연세대 의대에 재학 중인 다섯째 딸. 전교 1~2등을 놓치지 않는 늦둥이 고2 막내아들. 대충만 나열해도 귀가 번쩍 뜨이는 수재 집안, 안 먹어도 배부를 이들 남매의 엄마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 ‘대치동’식도 아닌, ‘목동 엄마’식과도 확실히 다른, 학원이나 과외 없이 아이들을 모두 수재로 키워낸 보통 엄마 김종선 씨의 특별한 자녀교육 노하우를 들었다. 취재 강현정 리포터 sabbuni@naver.com 사진 안지섭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자그마한 거실 가운데 큰 테이블 하나가 자리를 다 차지했다. 한쪽 벽은 오래된 백과사전, 위인전집 등 표지만 봐도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책들로 꽉 찼다. 슬쩍 들춰보니 얼마나 뒤적였는지 손때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섬유 회사에 다닌 남편의 박봉으로 여섯이나 되는 자녀를 키우면서 1년에 두 번 나오는 보너스는 아예 없는 셈치고 아이들 책을 사는 데 투자한 결과다. 자녀교육이 돈과 비례해 평가되는 시대, 자식 하나 가르치는데도 허리가 휘는 시대인지라 여섯이나 되는 자녀를 모두 명문대에 보냈다기에 넉넉한 집안일 거라던 ‘짐작’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니 성공적인 ‘자식 농사’의 공은 온전히 부모, 그중에서도 ‘방배동 김 선생’으로 불리는 평범한 엄마 김종선 씨(59)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자녀교육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 아이들의 선택을 항상 믿어준 엄마 김씨는 결혼 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하지만 타 지역으로의 전근이 쉽지 않던 시절이라 결혼을 하면서 교편생활을 접었다. 빠듯한 월급에 많은 식구들. 당연히 살림은 넉넉하지 못했다. 맏이 외에는 아무도 유치원 근처에 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수재 육남매’ 엄마 김씨에겐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결코 평범하지 않은 교육관이 있었다. 그 첫 번째가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었다. 공부를 잘하던 큰딸이 서울대 의대를 가겠다고 했을 때 학교 선생님들은 ‘강북 1등이 강남 20등밖에 안 된다’며 말렸지만 엄마는 딸의 선택을 전적으로 따라준 것이 그 좋은 예. 피아노를 잘 치던 둘째 딸이 예원중학교에 합격하자 김씨는 ‘언니(큰딸)도 공부를 잘하고 너도 예원중학교에 다니게 되었으니 이제는 서울로 가서 살자. 돈이 모자라면 전셋집에 살면 되고 김치라도 팔아 가르치면 된다’는 생각으로 친지들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대구에서 서울로 이사했다. 하지만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게 된 둘째 딸이 가정 형편으로 전공을 포기해야만 했던 것은 지금 다시 생각해도 가슴 아픈 일이다. 다행히 피아노를 접은 둘째 딸은 ‘돈이 많이 들지 않는’ 법대에 다시 들어가 지금은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항상 아이들의 선택을 믿어주고 묵묵히 지켜보고 지지하던 엄마였기에 아이들은 오히려 공부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던 것 같다는 김씨. “아이들이 서로 싸워 엄마가 중재에 나섰을 때 변명하는 자녀를 야단치기는 했어도 아이들에게 공부 잘해 서울대 가라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공부 잘하는 비결은 ‘스스로 공부하기’ 대개 아이가 공부를 잘할 때 오히려 엄마는 더 욕심을 내게 마련인데 한결같이 공부 잘하는 자식을 둔 이 엄마, 학원의 유혹에 흔들렸을 법도 하지만 대답은 의외다. “한번은 막내가 학원에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초등학교 때는 공부를 잘하던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서 평균 89점, 전교 99등을 했으니 아이도 충격이 컸겠죠. 솔직히 전혀 불안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일단 평균 90점까지만 도전해보자고 설득했어요. 스스로 공부한 다음 다시 고민을 해보자면서요.” 결과는? ‘스스로 공부’의 힘은 컸다. 처음에 99등으로 들어간 아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교 1~2등을 놓치지 않았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전국 수석만도 여러 차례. 잠깐의 불안함 때문에 학원 순례에 나서는 등 소신을 지키며 아이를 키우기 힘든 시대, 아들도 엄마도 ‘배짱’만큼은 대단했던 것이다. 하지만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데 설마 한 명은 속 썩이는 자식이 있지 않을까’ 싶어 넌지시 물어봤다. “주변에서도 다들 그렇게 물어요. 근데 참 감사하게도 여태 속 썩이는 자식이 없었어요. 공부 잘한 것보다 그게 제일 고맙죠.” 현재 자신의 교육 철학을 가르쳐달라는 엄마들의 요구에 작은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선 씨는 얼마 전 육남매를 수재로 키워낸 이야기를 담아 를 출간했다. 자신들의 이야기가 공개되는 게 영 부담스러울 만도 한데 “엄마를 위해서 이만한 것도 우리가 못하겠니?”라며 동생들을 다독인 심성 깊은 큰딸 그리고 언니의 말에 순응한 마음 따뜻한 동생들까지. 요즘 엄마답지 않고, 요즘 아이들 같지 않은 가족의 모습은 보고만 있어도 훈훈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25
- 학원 숙제의 허와 실 학원 우등생과 열등생, ‘숙제 전쟁’으로 결정? 방과 후면 학원을 ‘순례’하는 우리 청소년들의 자화상. 한 학기에서 심하게는 몇 개 학년의 학습 과정을 미리 배우는 선행학습 위주의 학원 수업 방식은 과제를 충실히 해가지 못할 경우 진도를 따라 갈 수 없고, 그것이 거듭되다보면 자신감을 잃거나 체벌과 탈락에 대한 스트레스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우리 아이들이 현재 겪고 있는 학원 숙제의 현주소를 점검해본다. 취재 박미경 리포터 rose4555@hanmail.net 사진 이의종 숙제, 하느냐 못하느냐 그것이 문제 방학이 되자마자 이희은 양(12·서울 S초교 6년)은 엄마와 함께 새로운 영어 학원을 찾아가 레벨 테스트를 받았다. 3월부터 중학생이 되니 좀 더 영어 실력을 쌓아놓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였다. 영어뿐 아니라 수학, 국어, 과학, 논술도 팀을 새로 짜거나 학원을 바꾸고 있는 중이다. 이 때문에 그간 취미로 배우던 플루트는 시간이 부족해 그만두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양은 요즘 예상치 못한 ‘스트레스’로 고민이 많다. “학원을 다니는 것도 힘든데 과목마다 숙제 양이 엄청나 방학이 하나도 반갑지 않다”는 것이 이양의 하소연.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일상에서 학원이나 과외를 빼놓고는 상상할 수 없는 시대다. 서울 대치동 학원가를 비롯해 목동, 중계동, 평촌 일대 중심가 건물은 위 아래층 가릴 것 없이 온통 학원이다. 평소에는 저녁 식사를 때우려는 학생들로 패스트푸드점과 분식집이 붐비고, 인근 도로는 학부모 차량과 학원 버스들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루는 풍경이 펼쳐진다. 학원이 급속히 팽창하는 모습은 전국적인 현상. 특히 논술 강화를 계기로 급증해 현재는 2만 8천여 곳에 육박하고 있다. 이른바 과외 기본 과목도 과거 ‘국영수’에서 이제는 사회, 과학, 논술까지로 늘다보니 학생들이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도 갈수록 길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학원에서 내주는 엄청난 양의 숙제가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짐을 지우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한 일간지가 서울 강남과 목동 지역 3개 초등학교 학생 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한 명도 빠짐없이 학원에 다녔으며, 하루 평균 학원 숙제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3시간이라고 대답한 학생이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1~2시간(14명), 3~4시간(10명)이 뒤를 이었다. 4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한 학생도 10명이나 됐다. 사정이 이러니 아이들이 취미 활동은 물론 자신이 원하거나 필요한 공부를 할 여유조차 가질 수 없다. 아이들은 괴롭고 엄마는 박수 치고 “유명한 학원 선생님들 밑에는 조교 선생님이 있어요. 일단 수업시작 전에 조교가 숙제를 검사하는데 이때 통과하지 못하면 입실이 안 돼요. 또 능력별 반 편성이다보니 수업 진도가 빨라요. 과제물을 안 해가면 수업을 따라 갈 수 없기 때문에 밤을 새워서라도 해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탈락이니까요. 숨 쉬기도 힘들 만큼 경쟁하는 게 너무 버거워요.” 임은지 양(서울 대치동 U고 1년)은 학원 숙제를 안 하면 불안해서 식욕까지 없어진다고 토로했다. 학원 숙제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이유에는 임양처럼 수업 진도의 차질 때문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체벌과 낙오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숙제를 하지 않으면 남아서 문제를 풀고 거기서 틀린 문제는 오답 노트까지 작성해야 귀가할 수 있는 것. ‘체벌’이 뒤따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어학원은 하루에 암기해야할 영어 단어 분량이 100~200개. 만약 아이들이 외우지 못할 때는 외울 때까지 집에 보내지 않는다. 중계동에서 영어 학원을 운영하다 최근에 접은 김아무개 씨는 “아이들이 강요와 강박관념으로 단어를 외우긴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금방 잊어버려서 과연 그 방법이 효과적일까 회의가 들었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학원들이 경쟁적으로 ‘숙제’로 승부를 보려는 경향 이면에는 학부모의 영향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학원의 이런 시스템에 항의하기보다는 만족하거나 암묵적인 지지까지 보내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학원에 가면 도착했다는 문자가 휴대폰으로 오니 출석 여부를 자동으로 알 수 있어요. 과목별로 숙제만 하는 문제집이나 프린트물이 따로 있고, 과제물 결과를 매달 평가해서 성적을 합산한 다음 종합평가한 내용을 집에서 받아보기 때문에 아이가 어느 수준에서 공부하고 있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서 학부모 입장에선 선호하게 되죠.” 곽정숙 씨(49·서초구 양재동)의 말이다. 이어 곽씨는 이 같은 학원 운영이 ‘심리적 만족감’으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학원 과제물이 많아 아이들이 집에 와서도 늦게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이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잘하고 있구나 하는 안심이 된다”면서 학원에 신뢰를 보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학부모의 솔직한 심정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과중한 학원 숙제가 아이들에게 시간적, 정신적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과도한 중압감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숙제가 자신의 생활에 장애가 된다는 응답이 72퍼센트에 달한 것이다. 숙제 효용론 vs 무용론 물론 집에서 공부하는 습관과 시간 관리 능력, 책임감을 키워주는 숙제의 순기능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자발적이지 않고 양으로 승부하는 숙제에 문제가 있다. 교육 전문 작가 김은실 씨(저자)는 학원가의 과중한 숙제에 대해 “학원 우등생과 열등생의 결정은 숙제와의 전쟁에서 시작된다”고 할 정도로 그 심각성을 꼬집었다. “이른바 유명 학원의 시스템을 들여다보면 강사는 10퍼센트만 가르치고 나머지는 학생들이 과제물을 통해 공부하는 거예요. 특히 수학은 미리 해온 과제물에서 틀리거나 모르는 부분만 체크하며 해결해주고 계속 진도를 나가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되고 성과도 좋을 수밖에 없죠. 반면 학원 숙제를 못해갈 경우 지적이나 체벌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잃게 되고, 진도는 차질을 빚게 되고, 그것이 누적되다보면 학원에 그냥 앉아 있다가 오는 형국이 됩니다.” 그 폐해에 대해서는 이미 경험한 학생들도 공감한다. 서울대 경영학과 1년 김동완 군(18)은 “강남에서 학원과 고액과외로 ‘받아먹기’ 식의 공부를 해서 들어온 친구들과 지방에서 혼자 파고들어서 대학에 들어온 친구들은 학점에서도 차이가 난다. 스스로 공부하는 게 습관이 된 친구들은 이길 수가 없다”고 밝혔다. 신동준 군(19·서강대 컴퓨터공학과)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중학교 3년 동안 같은 학원을 다녔지만 선생님들이 시키는 공부였지 내 공부는 아니었다”면서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비로소 스스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학원 무용론을 이야기한다. 반면 논술을 지도하고 있는 이미영 씨(이미영 국어 논술연구소 원장)는 학원은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반’ 역할을 할 뿐이라고 못 박았다. 물론 그 또한 ‘무게감 있는’ 숙제를 낸다. 이곳의 경우 초등학생에겐 책을 읽고 감상문 쓰기, 토론을 할 수 있는 문제를 10개씩 뽑아오는 것, 중학생은 신문의 시론이나 칼럼, 오피니언 등을 읽고 모르는 어휘 찾기, 서론·본론·결론과 줄거리를 요약해 자기 의견을 제시, 발표하는 것이 주 과제물. 이를 마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300~500페이지는 읽어야 한다. “아이들에겐 만만찮은 스트레스일 거예요. 하지만 이 또한 자기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한 동기부여일 뿐입니다.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독서가 생활화된 아이라면 굳이 논술 학원은 다닐 필요가 없어요. 오히려 인정받는 고전이라든가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동화책을 꾸준히 읽는 게 자기 시각을 뚜렷이 가지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이씨는 부모가 ‘자식의 그릇’을 파악하지 못하면 고 3까지 힘겹게 끌고 가며 돈을 들이다 결국엔 사이만 나빠진다고 경고하면서 아이의 성향을 파악한 순간 80퍼센트는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일찍 아이의 진로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나 그렇지만 엘리트는 상위 5퍼센트에 불과합니다. 2007-01-25
- 창준위, 경인TV 허가추천 촉구 창준위, 경인TV 허가추천 촉구 경기 인천지역 4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경인지역 새 방송 창사준비위원회’는 20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인TV의 허가추천을 촉구했다. 창준위는 경인지역 TV방송 재허가 추천 거부 2년을 맞아 “방송위가 법적 근거 없이 경인지역 TV방송의 허가추천 과정을 중단한 것은 국가기관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위는 지난 10월 3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백 회장의 국가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자 여러 의혹들이 해결되기 전까지 허가추천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허가추천 절차를 중단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2-21
- 전 직장 기술 빼돌린 연구소장 검거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12일 자신이 연구소장으로 있을 때 개발한 프로그램을 빼돌려 퇴직한 후 직접 회사를 차려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 위반)로 이 모(49·양천구 목동)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95년부터 ㅎ전자 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면서 3개월간 23억여원을 투자해 개발한 마이콤 프로그램 소스코드(517개)를 34회에 걸쳐 불법 반출했다. 이씨는 또 빼돌린 ㅎ사의 거래명세서, 경리장부 등 348페이지 분량의 영업자료를 이용해 동종업체인 ㅅ엔지니어링을 창업하고, 기존 거래처에 10~20%정도 낮은 가격에 제품을 납품하는 방법으로 ㅎ사에 375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임금 등 회사의 처우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씨는 미리 빼돌린 경리장부를 이용, 피해회사가 문제를 삼을 경우 탈세사실을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한편 이씨는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훔쳐온 게 아니라 자기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2-13
- 1·11 대책 일주일 주택시장 거품 빠지나(표 있음) * 표제목 : 서울수도권아파트값주간변동률 1·11대책 후 주택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 그동안 아파트 값이 급등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는 전혀 없다. 서울·수도권 재건축단지 아파트값은 5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고가정책으로 분양에 나선 곳은 대량 미달사태를 빚고 있다. 기존 아파트시장은 급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그동안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강남 목동 강북 분당 등 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아파트 값 주간 변동률은 전국 0.1% 서울 0.12%, 신도시 0.08% 등을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강남구 0.07% 양천구 0%를 나타냈다. 목동의 경우 지난해 12월 호가 14억원을 기록했던 35평형이 2억원이 내렸지만 매수문의는 전혀없다. 목동에서 부동산업소를 운영하는 이용완씨는 “12월 말부터 매물이 나오기 시작해 가격이 5%정도 빠졌다”며 “현재 추세라면 가격이 더 하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도시도 급매물이 나와 매도물량이 쌓여가고 있다. 분당에서는 한 달 전 7억원에 거래됐던 32평형이 6억2500만원 가격에 급매물로 나오고 있다. 분당 야탑동 대성공인 관계자는 “2주택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물량이 급매물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는 3000만원정도 호가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전세가격은 강남 목동 등 전통적인 인기지역도 2000만~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대치동 금탑공인 관계자는 “3억4000만원까지 갔던 34평형 전세값이 2억6000만원 까지 내려가 매물이 나와 있지만 수요는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재건축아파트는 1·11 대책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아파트 매개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해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도 지역도 0.0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의 조사에서도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값은 0.02%가 떨어졌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의 17평형의 경우 2000만~3000만원 정도 떨어진 금액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개포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매도물량이 대규모로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매수의뢰는 전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동 과천 등 재건축 추진 단지가 몰려 있는 곳에서도 많게는 1억원 이상 하락한 가격의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고가아파트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평당 3400만원 가까운 가격에 분양했던 서초 아트자이는 164가구 모집에 49명만 청약해 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았던 경기 용인 흥덕지구 경남아너스빌은 82대 1이 넘는 경쟁률은 1순위 청약을 마쳤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아 당분간 아파트 가격은 하향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19
- ‘돈’의 위력에 무너지는 ‘티벳스러움’ 11월 8일, 린즈의 초대소는 라사의 숙소보다 훨씬 좋았다. 수도꼭지만 틀면 따뜻한 물이 쫙 나온다. 너무 기분이 좋아 팁으로 5위안을 놓았다. 며칠 세수도 안한 것 같은 주방장이 내어놓은 정말 형편없는 아침, 멀건 죽과 찐계란, 만두 몇 개를 먹고 출발. 아침에 일기예보를 보니 티벳동부에 눈이 온다고 하는데, 오늘 5000고지를 다시 넘어야 하는데 괜찮을까? 따슝과 기사는 걱정말란다. 오늘은 볼 거리가 별로 없어 ‘티벳스러운’ 풍경이 있는 곳에 차를 세워달라고 기사에게 미리 부탁한 덕분에 경치가 좋은 곳에서는 무조건 차를 세운다. 야크들이 떼를 지어 풀을 뜯는 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목동인 듯한 장족 여인이 다가온다. 콧물이 줄줄 흐르는데 닦을 생각도 않고, 그렇다고 부끄러워 하지도 않는다. 사진을 한 장 찍겠다고 양해를 구했더니 ‘히힝’하고 웃는다. 따슝이 10원을 내밀자 냉큼 받는다. 돈 받는데 익숙한 표정이다. 맞아 돈이 열쇠지. 기사 왈 “그래도 저 여인은 순박한 사람”이란다. 다른 사람들은 사진 찍자면 손 내밀며 ‘돈 먼저내라’고 한단다. 돈이 장족을 개종시키는 현장을 여러차례 만났지만, 왠지 티벳스러움이 망가지는 것 같아 속 한켠이 허전했다. 티벳이 계속 ‘은둔의 땅’으로 남아있길 기대하는 심뽀 자체가 어쩌면 이기적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종교와 관련한 티벳인들의 삶은 경이 그 자체다. 오는 길목에서 오체투지로 성지 라사를 향하는 순례자들을 만났다. 먼지와 돼지·양·야크떼, 그리고 난폭운전 차량이 질주하는 저 먼지길에서 한걸음 옮기고 한번 오체투지를 한다. 아직 라사까지 20여km는 족히 남았을텐데 오늘 안에 도착할 수 있을까. 저 사람들에게 종교가 도대체 뭘까?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것만으로도 아직 티벳은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 시장경제가 내부까지 스며들고 저 세대가 사라지면 저런 풍습도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라사 숙소로 도착한 후 따슝과 따사오에게 오늘 저녁 술은 내가 한잔 사겠다고 요청했다. 내일이면 북경으로 떠나니 그동안 엘지직원이라고 속인 것을 털어놓아야 한다. 그냥 끝까지 안밝힐 수도 있지만 이들이 내게 베푼 친절을 생각하면 못할 짓이기 때문이다. 저녁 식사 전 미리 어떤 말을 해야 할지를 정리했다. ‘오늘 내가 술을 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어쩌구. 생각은 정리했는데 문장을 만들려고 보니 도무지 ‘살 수밖에 없는’이 생각나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베이징으로 전화. 아는 조선족 친구에게 물었더니 몇가지 표현을 알려준다. 이렇게 쉬운데. 참 내 중국어 실력이라니. 저녁 원래 식사를 하려던 곳이 문을 닫았다. 손님이 없어 내년 봄에 다시 연단다. 다른 곳을 옮겨 준비된 말을 꺼내니 오히려 ‘괜찮다’고 나를 위로한다. 정말 미안한 마음에서 벌주를 한잔 청했다. 술고래 따슝 대신 따사오가 오히려 나의 머쓱함을 달래려고 술을 권하고 한다. 숙소로 돌아와 이빨을 닦고 있는데 샤오치우가 문을 두드린다. 나갔더니 자기네 방으로 오란다. 맥주를 한박스나 사놓고 기다리고 있다. 과일도 종류별로 사놓았다. 흥겨운 기분에 2차. 다시 북경에 오면 반드시 연락을 하라고 몇 번이나 당부한다. 정말 서로 연락할 일이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어쨌건 이날은 ‘한가족’ 같았다. 성이 꾸어(郭)인 따슝은 건설회사를 경영하고 있단다. 얘기 하는 폼으로 보아 꽤 큰회사인 것 같다. 아프리카까지 진출했다고 은근히 자랑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