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내년 최저임금 진통 끝 타결 저소득 근로자 265만5천명에게 혜택노동계 "아쉽지만, 소득분배 효과 기대"내년도 최저임금이 진통 끝에 5일 오전 4시께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법정 시한인 지난달 27일을 넘긴 지 8일만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최저임금법에 따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심의 요청을 받은 뒤 90일 이내에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한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3월 29일 심의를 요청했기 때문에 6월 27일이 법정 시한이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4일 오후 7시 5분께 제7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공익위원 9명, 사용자 위원 9명, 근로자 위원 9명 등 27명의 위원이 모두 참석했다. 하지만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투표에는 전체 27명의 위원 중 24명만이 참석했다. 밤샘 회의 과정에서 민주노총 측 위원 3명은 인상안이 상정되기 전에 퇴장했다. 사용자측 위원은 투표 개시 후 9명이 모두 나가버리면서 기권처리 됐다. 최저임금 심의ㆍ의결을 위해서는 전체 위원 과반 투표에 참여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결국 9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15명이 찬성표를, 9명이 사실상 기권표를 던지면서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시간급 5210원이 통과됐다. 올해보다 7.2%(350원) 인상된 수준이다. 당초 노동계는 올해 최저임금 시급 4860원을 내년에는 5910원(21.6%)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용자 측은 동결안을 제시,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6차 전원회의에서 양측이 각각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타결에 실패했다. 제 7차 전원 회의에서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다가 결국 공익위원이 제시한 심의촉진구간 4996~5443원의 중간인 5210원을 내년 최저임금으로 확정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적용되면, 저소득 근로자 256만5000명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추산했다.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의결에 많은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노총은 "21.6% 인상안을 주장해온 만큼, 내년도 최저임금 확정안에 많은 아쉬움이 있다"며 "그나마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득분배개선 효과를 일정 정도 본 것은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국제기준이나 우리 사회 수준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최저임금은 사회양극화를 가속시킬 뿐만 아니라 내수진작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소득분배 악화 개선을 위해서는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관련기사]-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5210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7-05
- [경제시평] 국민이 나서야 해결될 서민경제 남평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교육원장서울 관악구 봉천동 현대시장은 재래시장으로 도로변에는 행상들이 늘 붐빈다. 지난 토요일 시장보러 가다가 행상하는 할머니 한분을 만났다. 20년째 현대시장에서 행상을 하셨다는 분이었다. 약간의 채소를 사려다 오픈을 준비하는 가게가 눈에 띄어 할머니에게 저 가게는 무슨 가게냐고 여쭈었다. 할머니는 "저 가게도 얼마 가지 못하고 망하고 새로운 가게가 오픈할 텐데 알아서 무엇하냐"고 반문했다. 대구의 한 지방지를 보면,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부근에서 일하고 있는 최모씨(43)는 요즘 달라진 동네 풍경에 놀라곤 한다. 몇년 사이 반경 30m 안에 60㎡ 규모 정도의 커피전문점이 무려 4개나 들어섰다. 휴대폰 대리점은 3개가 됐다. 최씨는 부근을 지날 때마다 가게 안을 들여다 보지만 손님이 들어차 있는 경우를 본 적이 거의 없다. 이렇게 수없이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는 자영업자의 숫자가 최근 줄어들고 있다. 지난 7월 1일 언론보도를 보면 5월 자영업자 비중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5월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22.6%로 196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다고 한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의 통계도 1년 전보다 12만명이 감소한 573만명이었다. 자영업의 몰락, 구조조정 시작한국노동연구원 금재호 선임연구위원은 선진국을 보면 국민소득이 올라갈수록 자영업자 비중이 떨어지다가 10% 안팎에서 유지되며 201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 27개국의 평균 자영업자 비중은 각각 16.1%와 16.6%라 소개하면서 우리나라도 자영업의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있다고 전망했다.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가계부채 청문회는 현오석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와 금융당국 수장들을 불러 가계부채 현황을 짚고, 대응책을 듣고, 해법을 논의했다. 정부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961조원(지난 3월 말 기준)에 이르는 가계 빚 규모와 전체의 72%는 원금을 갚을 수 없는 서민경제의 한계를 노정시킨 구조라는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금리가 높은 비은행 대출 비중이 높은 것도 그늘이다. 은행 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저신용자들이 제2금융권으로 이동한 것이다. 빚이 많은 계층은 빈곤층과 고령자, 자영업자다. 다중채무자만 322만명에 이른다. 빚을 진 사람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며 특히 저소득층, 은퇴 고령자 등 취약계층이 더 고통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사회저변에 서민들의 생존권이 이처럼 위태로워지고 있음에도 현오석 부총리는 아직은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경제에 대한 높은 이해와 경제적 갈등을 해소할 능력이 있어야 보다 선진적 국가라고 할 수 있다.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의 정부 역할국가의 경제력이란 국민의 생존권과 문화적 활동을 보장함으로써 보다 나은 미래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다. 결국 국가를 좌지우지 하는 정부가 국가의 경제력을 선도하지 못한다면 그 나머지는 국민의 몫이다. 국가와 국민간의 관계는 상호 보완과 대칭을 이루면서 경제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높은 식견이 있어야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보장된다고도 할 수 있다.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역시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높은 식견이 없다면 그것은 선언에 불과할 뿐이다. 국민 스스로 경제력이 나아지지 않으면 정치력이 성장할 수 없고 결국 사회적 몰락을 가져오기 때문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7-05
- 지영호 이지앤홈 대표 “2014년 코넥스 상장” 친환경 실리콘 랩 '프래쉬' 출시J&C글로벌의 친환경 주방·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이지앤홈'이 반영구적 실리콘 랩 '프래쉬' 를 선보였다.지영호(사진) '이지앤홈' 대표는 4일 실리콘 랩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오는 2014년 하반기 코넥스에 상장을 준비 중에 있으며 좋은 투자자가 있으면 협력해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J&C글로벌이 개발한 '프래쉬'는 플래티늄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뜨거운 열에도 변형되지 않아 사용 후 끓는 물에서 살균할 수 있다.특히 환경호르몬·유해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져 인체에 해가 없으며 형태가 일그러지거나 사용 시 찢어져 불편했던 비닐 랩의 단점을 해소했다. 아울러 '프래쉬'는 국내에서 시판 전에 해외에 먼저 선보인 결과 지난 3월 미국'BMG'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5월에는 독일 최대 홈쇼핑사 'HSE24'사와 계약했다. 지 대표는 "일회용 비닐 랩의 장점은 배가 시키고 단점은 보완한 '프래쉬'로 환경도 살리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며 "해외에서 먼저 경쟁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7-05
- 관용차로 골프모임 참석한 오산시장 국민권익위,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국민권익위원회는 평일 연가를 내고 관용차량을 이용, 1박2일 골프모임에 참석한 곽상욱 경기 오산시장에 대해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사실을 확인, 오산시에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권익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곽 시장은 지난 3월 29일 연가를 내고 1박2일 일정으로 오산시 체육회가 주관한 임원 단합모임(전남 담양군 소재 골프장)에 참석하면서 관용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공무원 행동강령 제13조(공용물의 사적사용·수익의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권익위는 또 오산시 공무원 2명이 공무와 상관없이 시장을 수행하면서 출장여비를 부당하게 받아 공무원 행동강령 제7조(예산의 목적 외 사용 금지)를 위반했다고 판단, 오산시에 징계를 요구했다.특히 골프모임 당일은 북한이 1호 전투근무태세를 발령하는 등 남북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였다.권익위는 오산시장 같은 선출직 공무원이 행동강령을 위반한 경우 현행 법령상 징계규정이 없어 제도개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김지혜 오산시의회 부의장은 지난 5월 임시회에서 시정 질의를 통해 "곽 시장이 평일 휴가를 내고 관용차 이용해 골프모임에 참여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7-05
- 좋은 책 부모가 먼저 읽는다 청주어린이도서연구회 편집부 회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숙자, 이명아, 장혜숙, 김혜영, 유지연, 이우영 회원.‘넘쳐나는 책의 홍수 속에서 내 아이 독서지도는 어떻게 할까?’ 좋은 책을 찾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글의 내용은 물론 책 속 그림의 구성과 색채, 지은이의 의도 등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책은 음식만큼이나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선정해주기 위해 어른들이 먼저 책을 읽고 공부하는 ‘청주어린이도서연구회(이하 어도연)’가 주목받는 이유다. ‘겨레의 희망, 어린이에게 좋은 책을’ 사단법인 어도연은 어린이 책 문화운동 단체로 1980년 5월 창립해 ‘겨레의 희망, 어린이에게 좋은 책을’이라는 목표로 활동하는 비영리 시민단체다. 현재 전국에서 3600여명의 회원들이 매년 ‘책 보내기 사업’, ‘어린이도서연구회가 뽑은 어린이 청소년 책’을 발행해 영유아에서부터 청소년, 학부모가 읽을 만한 좋은 책을 장르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19년째를 맞는 청주 어도연도 60여명의 회원들이 교육부, 문화부, 편집부 등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청주시 용암동에 위치한 초롱이네작은도서관에서 매주 모임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성심학교, 영운어린이집 등을 찾아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매년 그림자 극, 인형극을 공연하고 있으며 ‘가을 동화잔치’ 개최도 주관하고 있다.유지연 회장(38)은 “매주 모여 책을 읽고 서로 공유하는 것이 기본 활동”이라며 “아이들에게 독서를 강요하지 않으면서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한다”고 말했다. 아이들 스스로 즐기는 독서 청주 어도연 회원들이 말하는 독서교육은 ‘강요하지 않는 독서, 함께 읽는 독서’라고 요약할 수 있다. 책을 항상 가까이에 두지만 이른바 공부를 잘하기 위한, 선행학습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책을 읽지는 않는다는 것. 유 회장은 “청주 어도연 회원들의 대부분은 초, 중학생을 둔 주부들이지만 아이들에게 사교육이나 독서를 강요하지 않는다”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성심학교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하는 엄마를 보며 아이들은 함께 사는 법을 배운다. 올해로 6년째 어도연 활동을 하고 있는 나숙자(41) 회원은 “중학교 3학년 아이가 어느새 엄마의 일을 이해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자기 자신도 좋아하는 일을 찾아 스스로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영(40) 회원도 “어도연 활동을 하기 전에는 사교육, 독서 교육과 관련해서 주변 엄마들의 말에 쉽게 흔들리고 조급해 했었는데 이제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며 “이것이 바로 독서의 힘”이라고 크게 웃었다. “어도연은 내 생활의 활력소~”청주 어도연 회원들은 한결같이 매주 모임을 통해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입을 모은다. 3년째 활동을 하고 있는 이우영(37) 회원은 “어도연 생활을 하면서부터 진정한 친구도 생기도 비로소 내 생활을 찾은 기분”이라며 “그래서인지 남편도 어도연 활동을 적극 지원해 준다”고 밝게 웃었다. 특히 어도연의 동기 사랑은 유별나다. 3년차, 11기 회원들은 동기끼리만 체육대회를 할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편집부의 이명아 씨는 “물론 처음 만났을 때는 서먹하고 어색했지만 서로 교류를 많이 하다 보니 이제는 너무 든든한 친구사이가 됐다”고 강조했다.어도연은 매년 3월 신입회원을 모집한다. 신입회원은 한달간(4회)의 교육을 받은 후 그림책, 옛이야기, 창작동화와 관련된 강의를 수강한 후 정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09
- “낙후된 서수원권 확 바꾼다” 수원시가 비행장 고도제한 등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수원권에 대한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해 주목된다.수원시는 지난달 29일 총 2조원 규모의 4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서수원권 종합발전방향’을 발표했다. 4대 프로젝트는 수원비행장 이전, 수인선 지하화, 농진청 부지 활용 테마공원조성, 당수동 국유지 개발로 향후 5년 이내에 모든 사업을 마칠 예정이다.시는 우선 6월부터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과 수원비행장 이전 추진 전략을 수립, 10월 6일 발효되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과 동시에 비행장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건의서에는 부지 활용방안, 이전 후보지역 등 개략적인 이전방안과 이전 주변지역 지원방안 등을 담을 예정이다.또 수인선 수원 구간 3㎞를 전면 지하화해 지역단절과 소음공해로 인한 주거환경 악화를 해소하기로 했다. 지하화 노선의 지상 공간 8만여㎡에는 공원, 도서관,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익시설을 만들 계획이다.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추가 사업비를 시가 부담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권선구 서둔동 농촌진흥청과 축산시험장 등 지방이전 공공기관 부지 6곳(2.2㎢)도 지역균형발전과 시민들을 위한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농촌진흥청 일대는 정조시대부터 농업발전의 중심지라는 역사성을 고려해 농업테마공원과 농어업박물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하고 있다.수원 돔야구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당수동 국유지 0.4㎢는 현재 시가 유상 임대해 시민농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태로 향후 매입 절차를 거쳐 웰빙문화, 체육활동 등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생활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시는 수인선 지하화에 2500억원, 공공기관 이전부지 매입 1조5000억원, 농진청 테마공원 사업 2700억원, 당수동 국유지 개발 850억원 등 4대 사업에 2조1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이용호 도시재생국장은 “서수원권 4대 프로젝트는 수원시 역사 이래 최대 규모로 이들은 모두 5년 안에 실행될 것”이라며 “서수원권의 고질적인 현안사항을 해소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도시기능을 접목하겠다”고 밝혔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08
- 보험업계에 배당축소 바람 거세 삼성·한화·메리츠 배당성향 10%p 이상 축소저금리, 저성장, 저수익의 3저 현상에 갇힌 보험업계가 일제히 배당 축소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의 자제 권고에도 전통적으로 고배당 성향을 유지했던 보험사들 사이에 배당 줄이기 바람이 부는 것은 향후 경영 여건 악화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여는 삼성생명은 2012 회계연도(2012년4월~2013년3월)의 당기순익 9843억원 중 2911억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 삼성의 배당성향은 29.6%로 전년도 41.5%에 비해 11.9%포인트나 감소한 수치다. 같은 날 주총이 잡힌 현대해상은 당기순익 3334억원 중 총 배당금 844억원, 배당성항 25.3%로 1년 전(27.6%)보다 2.3%포인트 낮췄다. 오는 21일 주총을 열 한화생명의 배당성향도 지난해보다 10.1%포인트 줄어, 당기순이익(4672억원) 중 27%(1264억원)의 배당을 결정할 예정이다. 과거 매년 30%대의 고배당을 해왔던 동양생명은 24일 주총에서 올해 배당성향을 지난해에 비해 6.1%포인트 줄이기로 했다. 당기순이익 1360억원 중 364억원을 배당한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배당성향이 18.8%였으나 올해 당기순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은 더 낮춘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14일 주총이 예정된 메리츠화재의 배당 축소 폭이 가장 크다. 당기순익 1307억 중 총 배당금 290억원, 배당성향 22.2%로 지난해 32.3%보다 10.1%포인트나 줄였다. 이밖에 LIG손보는 17.3%로 전년대비 3.6%포인트, 동부화재는 19.1%로 전년대비 0.2%포인트의 축소된 배당성향으로 2012회계연도 결산배당을 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성장,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수익성이 나빠지는 데다 지급여력비율(RBC) 규제가 단계적으로 강화될 예정이라 재무건전성 강화가 중요해졌다"면서 "주주에 대한 배당보다는 자본 확충에 좀 더 비중을 둘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저금리로 인한 보험업계의 경영환경 악화는 지난해 말부터 이미 예견된 문제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와 보험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저금리시대, 보험산업 영향과 과제' 워크샵에서는 "현 시점의 저금리가 그대로 유지돼도 대형사는 2015년, 중소형사는 2017년부터 적자가 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작년 9월 시작돼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RBC 규제는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강호 보험연구원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감독당국은 향후 1년 이내에 늘어날 지급여력 기준액에 대응해 RBC비율을 현행 권고수준인 150%보다 50%포인트 높은 200%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권고한 바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RBC비율 200%를 유지하고 있는 보험회사의 경우 신뢰수준 상향시 요구자본이 지금보다 33% 증가해 RBC비율이 150% 하락하게 된다"고 밝혔다.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07
- “성장가능성 중기에 자금지원” 금융위, 7일 중소기업 자금사정 점검회의 개최금융위원회가 시중은행들에게 성장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을 주문했다. 금융위는 7일 고승범 사무처장 주재로 박세춘 금감원 부원장보와 김한철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이동춘 정책금융공사 부사장, 우리·KB국민·신한·하나은행 등 8개 시중은행 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자금사정 점검회의를 개최해 은행들이 보다 창조적인 시각에서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나설 줄 것을 당부했다.중소기업 자금사정 점검 결과,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자금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50%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 자금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온 정책금융기관들은 올해 들어서도 견조한 자금공급을 유지했다. 대출잔액 순증만 1월부터 4월까지 4조7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10조2000억원이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시중은행들도 중소기업 대출잔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7조원에 불과했던 순증액이 올해들어 7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저금리로 인해 투자처가 부족한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위험하지 않으면서 고수익이 보장되는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자금공급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체감 자금사정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지난해말 73.0에서 5월에는 82.0로 나아졌다. 업황 BSI도 63.0에서 76.0으로, 매출액 BSI는 72.0에서 87.0로 대폭 올랐다. 그러나 비우량 중소기업은 여전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5월 18개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대출 양극화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6등급 이하 대출은 20조3000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반면 지난 2009년말부터 올 3월까지 1∼3등급은 15조6000억원, 4∼5등급은 34조1000억원 증가했다. 매출액별로도 양극화가 심해져, 10억원 미만 영세기업 대출비중은 1.2%p 하락했다. 매출액 60∼300억원 기업에 대한 대출비중이 3.7%p 상승한 것과는 정반대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융권이 중소기업에 대해 자금공급을 늘리는 것이, 단지 수익성 추구의 일환으로 추진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자금공급의 양 못지 않게 실질적인 자금공급의 질도 함께 신경써달라"고 촉구했다.금융위는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 일자리 창출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성장의 중추인 만큼,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이 일시적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영난을 겪지 않도록 금융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고 사무처장은 "기존 담보·보증 위주의 보수적 대출관행에서 탈피해 기업의 창의성과 기술성, 혁신성 위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전문화된 심사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부담이 아니라 저금리 시대에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07
- 도서관 마당에서 신나게 놀며 그림자극도 보고… 라일락향기 짙게 흩날리던 지난 5월 25일. 동화를 읽는 어른들 모임인 ‘안산동화읽는어른’이 꽃과 풀 향기 짙은 초지작은도서관에서 문화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150여명의 어린이와 부모들이 참석해 제기를 만들고 단체줄넘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평소 조용하던 도서관은 책갈피를 만들어 코팅하고 슬라이드와 그림자극이 상영되면서 시끌벅적했다. 김영진 작가가 어린이들에게 전한 추억 선물 도서관 안에서 카키색 티셔츠에 베이지색 모자를 쓴 김영진 작가를 만났다. 김 작가는 문화행사에 ‘작가와의 만남’을 하기 위해 참석했다. 작가와의 만남은 김 작가의 최근작 ‘엄마를 구출하라’ 슬라이드를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작가는 그림책 제작 과정에 그렸던 작가의 낙서장을 보여주며 책의 주인공인 나로와 펄럭이의 탄생 과정을 들려주었다. 김 작가는 “어린이들에게 낙서장을 보여준 것은 나 역시 수많은 생각과 노력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다. 어린이들이 무엇을 하든 노력하고 수고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작가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74명 어린이 전원에게 책 주인공들을 그려주고 사인을 받는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써 주는 사인회를 가졌다. 김 작가는 “‘어릴 때 재미나게 본 만화책의 작가를 직접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한 적 있다. 아이들에게 오늘이 좋은 기억으로 남으면 좋겠다”고 했다. 슬라이드와 그림자극을 보며 아이들 웃음 꽃 만발 문화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자체 제작한 슬라이드와 그림자극 상연이었다. 회원들이 직접 슬라이드 대본을 각색하고, 역할을 맡아 연습 한 후 녹음한 작품들이다. 이날은 슬라이드 ‘나도 편식할거야’와 ‘신선바위 똥바위’, ‘망태할아버지가 온다’가 상영됐다.그림자극 역시 회원들이 직접 그려서 만든 인형들. 이번에 상연된 그림자극은 ‘장화홍련전’으로 평소 아이들이 접하기 힘든 전래동화다. 공연 막 뒤에서 종이인형을 움직이고 있는 회원들과 막 밖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회원들의 모습은 한결 같이 즐거운 표정이다. 그림자극 조명을 담당한 회원 임인숙 씨는 “무대 뒤에 있어서 아이들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웃음소리가 들리면 힘이 나고 보람돼요. 아이들에게 그림자극이나 슬라이드를 통해 동화책을 색다르게 접하게 해 준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라고 했다. 그림자극을 보고 나오는 박범준(양지초4) 군에게 느낌을 물었더니 “그림자극 정말 재밌고 흥분됐어요. 종이인형들이 진짜 사람 같아서 신기해요”라며 즐거워했다. 슬라이드를 본 어린이들과 부모들은 도서관 이곳저곳에 마련된 부스에서 동화책을 보기도 하고 놀이에 참여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아이와 제기차기를 하고 있는 임주영(선부동 37) 씨는 “초지동에서 이렇게 좋은 문화행사가 열리니까 모처럼 동네가 활기 있고 좋네요. 앞으로도 초지동 인근에서 문화행사가 열렸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net안산동화읽는어른모임은?‘안산동화읽는어른모임’은 1997년부터 결성되어 현재 15기 회원까지 활동하고 있는 자원단체이다. 모임에서는 군자복지관, 성포고, 경수중 장애인학급에서 동화책을 읽어주는 자원 활동을 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매년 5월 소외된 지역을 찾아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박종숙 회장은 “어른들이 어린이 책을 읽고 어린이에게 좋은 책을 권하는 것이 모임의 목표다. 문화행사를 통해 책으로부터 소외된 아이들에게 책을 가까이 할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동화모임은 매년 3월 신입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05
- 간호인력 양성 30년, 안산에서 결실 맺고 싶다 국내 유명 간호학원들의 강의 요청을 물리치고 안산에서 ‘베스트간호학원’을 개원한 게 2011년 7월이었다. 더 늦기 전에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어보고 싶었다.원생과 병원, 환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간호학원을 만들고 싶다는 바램. 30년이 넘는 간호학 강의 경력, 최정상급 강사라는 평가를 받는 그가 마지막 열정을 쏟고 싶은 영역이었다. 부경숙(57) 원장이 안산에 베스트간호학원을 개원한 이유다.베스트 강사에서 베스트 간호학원을 꿈꾸다안산 베스트간호학원 부경숙 원장은 간호학 관련 분야에서는 유명한 인물. 서울대학교 간호대학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을 졸업했고, 간호조무사 국가고시 출제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여주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부 원장은 30년이 넘는 시간을 간호학 강의를 하며 간호인력 양성을 해 왔다. “처음 강의를 시작한 곳이 강릉간호대였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에서 근무할 때 지인이 강릉간호대 강의를 제안한 거죠. 적성에 잘 맞더라고요. 그 때부터 제 간호학 강의 인생이 시작된 거죠. 하하하.”그 후 많은 간호학원에서 강의를 하며 제자들을 양성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을 전공한 것도 이즈음이었다.하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늘 아쉬움이 있었다. 자신의 철학을 담은 간호학원에서 이론, 실무, 인성을 모두 갖춘 간호조무사를 양성하고 싶었다.“제가 안산에 간호학원을 개원하고 싶다고 하니, 주변에서 반대를 많이 했어요. 하지만 더 나이 들기 전에 뭔가 해보고 싶었어요. 마지막 열정, 능력을 쏟고 싶었다고나 할까요.”우수한 강사진과 좋은 시설이 참 교육의 시작 간호학원 개원을 결심한 부 원장은 안산, 그것도 사람들의 접근성이 편리한 한양대역 인근으로 장소를 정했다. 그리고 간호학원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에 돈을 아끼지 않고 투자했다. 강사진의 경우 현재 부 원장을 포함해서 5명인데, 모두 강의 경력 5년 이상에 현장 경력을 갖춘 전문가들이다.“시설과 강사진은 가장 자랑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2011년 7월에 개원을 했고, 그해 8월에 국비지원 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신청해 바로 지정이 됐습니다. 개원 당시부터 시설과 강사진이 국비지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만큼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죠.”또한 부 원장은 실습 병의원 선정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간호조무사는 의사와 간호사를 도와 의료와 간호를 보조하는 직종이다. 베스트간호학원 등에서 1년간 교육을 받아야 간호조무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있는데, 교육은 이론교육 740시간과 병의원실습 780시간으로 구성된다.병의원에서 780시간이나 되는 시간을 실습해야 하기 때문에 실습 병의원 선정에 신중해야 하는 건 당연했다. 현재 베스트간호학원에서는 안산지역에 있는 병의원 20여곳과 실습계약서를 작성하고 재원생을 보내고 있다.재원생 대부분, 실습 과정에서 스카우트“원생 대부분이 실습을 나간 병원에서 스카우트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원생의 특징이나 목표 등을 고려해서 실습 병의원을 선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또한 제가 오랫동안 서울에서 활동했었기 때문에 강남 등 서울로 취업을 원해도 연결이 가능합니다.” 베스트간호학원 재원생들은 매년 3월과 9월 두 번 실시되는 국가 자격시험에서 100%에 가까운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부 원장과 강사진, 그리고 우수한 프로그램이 결합한 결과이다.“졸업생들이 주변 분들에게 추천하는 간호학원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램입니다. 지금도 신입생의 60% 정도는 추천으로 오는 분들이거든요. 주변에 추천을 한다는 것은 학원을 다니면서 강의나 시스템에 그만큼 만족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베스트간호학원 신입생 모집안산 베스트간호학원에서는 오는 10월 10일 개강할 후반기 간호조무사과정 교육에 참여할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교육에 참여하게 되면 1년간 이론교육 740시간, 병의원실습 780시간의 교육을 받게 되고 간호조무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모집 분야는 국비계좌반과 일반반으로 선착순 마감이다. 국비계좌반은 지역고용지원센터에서 계좌 발급을 받은 실업자 및 주부로 훈련비의 80%는 정부가 지원, 훈련생은 20%만 부담한다. 일반반은 고졸 이상 남녀(고3 재학생 가능)로 병원코디네이터 특강을 들을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