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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시소식 - 2013년 8월 3주 ‘2014 군포의 책’ 찾기 시작‘2014년 군포의 책’ 찾기가 시작됐다. 군포시는 16일 책읽는군포추진위원회 산하 군포의 책 선정 소위원회 회의를 개최, 내년도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추진 계획을 정립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14 군포의 책’을 찾기 위해 9월 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시 홈페이지, SNS, 이메일 등 다양한 여론수렴 수단을 활용해 시민사회 및 각계각층에서 후보 도서 추천을 받는다.또 도서관이나 동 주민센터, 인문학 강의, 문화예술 행사 등을 찾는 시민을 대상으로도 후보 도서 추천을 요청할 예정이다.추천이 마감된 후에는 15일간에 걸쳐 군포의 책 선정 소위원회 주관으로 후보 도서를 5권으로 압축하고, 11월 18일부터 12월 13일까지 시 홈페이지를 통한 선호도 조사와 길거리 투표 그리고 설문조사가 진행된다.이를 통해 연내에 ‘2014 군포의 책’이 최종 선정되면, 내년 1월 중 선포식을 갖는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군포 청소년, 중국 린이시 문화탐방군포시 청소년 12명과 교류 담당 공무원이 최근 6박 7일 일정으로 국외 자매도시인 중국 산둥성 린이시를 방문했다.이번 방문 기간 동안 교류단은 지난 7월 군포에서 열린 ‘국제 청소년페스티벌’을 찾은 중국 청소년들의 가정을 찾아가 홈스테이를 체험하고, 자매도시의 도서전시관과 과학관 그리고 해군박물관 등 공공시설과 역사 유적지 등을 견학했다.군포시 관계자는 “군포와 린이시의 청소년이 국제 교류로 꿈과 이상을 키웠기를 바란다”며 “나아가 한국과 중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상호 교류는 양국 간 우호를 두텁게 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시는 중국 린이시, 일본 아츠기시 등 국외 4개국 5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후 매년 상호 방문 등 민관 교류를 활발히 유지하고 있다.군포에서 화끈하게 한판 춤추자‘Safety 군포’ 위한 플래시 몹 준비수백 이상의 군중이 군포시 산본중심상업지역 원형광장에서 하나의 음악에 맞춰 똑같은 춤을 추며 ‘아동과 여성이 안전한 세상’을 만들자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을 다음 달 초 만날 수 있다.군포시는 9월 8일 ‘2013 군포 책 축제’의 마지막 날 ‘Safety 군포’를 주제로 시민이 대거 참여하는 특별 이벤트, 플래시 몹(flash mob) 행사를 마련한다.이를 위해 시는 흥진고 댄스 동아리 ‘홀릭’을 플래시 몹 안무팀으로 선정, 오는 25일까지 이벤트에 활용할 음악과 춤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완성된 안무 등은 최대한 많은 사람이 보고,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www.gunpo21.net),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gunpocity)과 블로그(blog.naver.com/o2gunpo) 등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군포시 관계자는 “최대한 쉬운 안무와 인지도가 높은 음악을 선택, 많은 사람이 쉽고 즐겁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동과 여성을 위해 안전한 도시를 만들자는 캠페인이 흥겨운 잔치가 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책을 중심으로 평생학습과 사회복지 그리고 음식까지 4개 주제를 통합한 ‘2013 군포 책 축제-사람도서관, 세상을 만나다’를 산본중심상업지역과 시청 야외공연장 등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013 군포 책 축제’에 참여 신청 몰려책을 중심으로 평생학습과 사회복지 그리고 음식까지 4개 주제를 통합한 ‘2013 군포 책 축제-사람도서관, 세상을 만나다’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시는 지난 9일 ‘2013 군포 책 축제’ 참여 신청을 마감한 결과 211개 단체(기업) 및 기관이 312개의 부스 사용을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246개의 부스를 설치할 예정인 시는 참여 신청 단체나 기업이 제출한 부스 활용계획서를 검토, 시민을 비롯한 축제 방문객들에게 더 유익한 정보와 체험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을 선별한다는 방침이다.군포시 관계자는 “군포 책 축제는 점차 발전해 3회째를 맞은 올해, 평생학습·사회복지·음식까지 생활의 질을 높이는 요소를 망라하는 행복한 잔치로 성장했다”며 “눈을 즐겁게 할 뿐 아니라 머리와 마음, 미각을 비롯한 오감을 만족하게 해 줄 축제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시는 ‘2013 군포 책 축제’의 막이 오르는 9월 6일까지 매주 목요일 축제 추진단 및 실무자 준비회의를 개최, 내실을 더할 예정이다.한편, 산본중심상업지역과 군포시청 일원에서 9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될 ‘2013 군포 책 축제’에 대한 상세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gunpobook.org)를 참조하거나 시 책읽는군포실에 전화(390-0902)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21
- 마을주민, 문화기획자, 주민센터가 뭉친 ‘화양동 하모니’ 세종대왕도 가끔씩 들러 쉬어갔다고 전해지는 700년 넘은 거대한 느티나무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 전동드릴, 그늘막 텐트처럼 새로 구입하기는 아까운데 마땅히 빌릴 곳이 없을 때 SOS를 청할 수 있는 곳, 화양동 ‘씨앗카페 느티’가 바로 그런 곳이다.버려진 공간이 북카페로 변신 9월 정식 오픈을 앞두고 4월부터 임시로 문을 열고 있는데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카페 안은 손님들로 북적인다. 산뜻한 인테리어에 2000원 내외의 착한 커피 값이 주민들 사이에 빠르게 입소문 났다. 여행, 문학, 인문학 등 다양한 책들을 맘껏 꺼내볼 수 있는 북카페의 서가도 이곳의 자랑거리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화양동주민센터의 1층 로비였던 이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버려진 공간이었다. ‘건대 앞을 홍대처럼 만들 수 없을까?’ 오랫동안 ‘꿈’을 품어온 광진구청 공무원 정광희씨. 때마침 화양동주민센터 동장으로 부임하면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물밑 작업이 시작됐다. “원룸촌인 화양동은 20~30대 전체 주민의 70% 가까이 되는 ‘젊은 동네’입니다. 건대, 세종대 등 대학가에다 영화관, 백화점, 대형마트 같은 생활 인프라가 주변에 갈 갖춰져 있고 지척에 어린이대공원, 한강시민공원까지 있어요. 입지 여건이 좋죠. 유흥가로만 알려진 화양동을 재기발랄한 ‘문화예술창작촌’으로 바꿔나가기 위해 여럿이 뜻을 모았습니다.” 정 동장이 그간의 스토리를 들려준다.책을 돌려 읽는 ‘공유 서가’ 선보여 도시계획자, 디자이너, 공연기획자들끼리 뭉친 씨앗나눔연구소가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화양동 상인들, 동네의 오랜 터주대감 등 마을 토박이들까지 가세해 끈끈한 네트워크가 만들어지자 ‘느티마을 사회적협동조합’이 탄생하게 됐다. 마을 주민, 마을연구소, 주민센터 3개의 삼각 편대가 손을 맞잡은 결과였다. “사업 수익을 나눠 갖는 것이 아니라 다시 마을사업에 전액 재투자할 수 있도록 ‘사회적협동조합’ 모델로 가기로 서로 의견일치를 봤습니다.” 씨앗나눔마을연구소 장은은 연구원의 설명이다. 우선 마을의 허브공간이 절실했다. 조합원들끼리 아이디어를 모으고 서울시 지원을 받아 씨앗카페 느티가 첫 선을 보이게 됐다. “바리스타도 마을주민들이고 재료도 광진구의 유명한 동네 카페에서 로스팅한 고급 원두를 사다가 커피를 내립니다. 과일, 베이커리 같은 재료도 모두 동네에서 구입하고요. 지역 상권끼리 상부상조하는 거죠.” 정 동장이 덧붙인다. 카페의 기본 콘셉트는 ‘공유’. 돗자리, 각종 공구, 침낭 등 소소한 생활용품을 이곳을 통해 빌릴 수 있다. 공유 서가도 운영 중이다. 마을 주민들에게 책장 한 켠을 임대해 주면 집에서 읽던 책을 가져와 이웃끼리 함께 돌려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제게 이 책은 아주 특별해요. 왜냐면 5학년인 제 용돈으로 샀거든요. 아껴서 봐주세요.’라는 초등생의 재미난 추천 평 등 책 주인 마다 적어 놓은 다양한 사연이 책읽기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전문가 초청 특강, 요리강좌 등 문화강좌도 수시로 열린다. “도시새쟁 전문가로 유명한 김정후 박사 강의 때는 독일, 영국 등 유럽의 도시재생사업 모델을 재미있게 풀어주셨는데 마을 주민 뿐 아니라 건대, 세종대 건축학과 교수와 학생들끼리 참여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어요. 호응 덕분에 2차 특강도 열립니다.” 장 연구원이 귀띔한다. 소통공간이 만들어지자 마을 주민들 스스로 ‘문화기획자’로 나서고 있다. 도예가들의 작품 전이 카페에서 열리고 학부모 동아리 모임도 수시로 개최된다. 8월부터 시리즈로 열리는 가드닝 클래스도 독특한 콘셉트로 운영 중이다. “강의를 통해 식물연출가, 조경디자이너 등 여러 전문가들과 만나며 정원 가꾸기가 순전히 자기만족을 위한 취미가 아니라 내가 가꾼 식물들로 다른 사람까지 기쁘게 만드는 ‘공동체적 삶의 방식’이라는 걸 배웠어요. 신선한 발상이죠.” 안미성씨가 소감을 밝힌다. 느티카페를 시작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화양동주민들의 협동조합은 마을밥상, 아트마켓, 동네축제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씨앗카페 느티 강좌]지혜특강 ‘좋은 마을과 건축의 조건’-일시 : 8월22일(목) 오전 10시-내용 : 런던대 지리학과 김정후 박사를 초청 특강과 함께 어떤 도시, 어떤 건축이 좋은 지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눠보는 시간마을과 이야기가 있는 정원 가꾸기 가드닝 클래스-8월24일 ''허브와 다육식물 화분작업''-8월31일 ''내가 직접 디자인해요''-9월7일 전원주택 생활 18년 노하우 지닌 이혜선씨와 ''함께 견학가요''-9월14일 공동작업 ''다함께 만드는 느티 가드닝'' (매주 토 오전 10시~12시)느티마켓-일시 : 9월12일-내용 : 벼룩시장 개최, 각종 문화예술 공연, 체험 프로그램 운영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20
- [입학사정관전형 신입생 조사 결과] 학업성취도·전공만족도 높아 중도 탈락률 낮아 … 사정관, 전문성 확보·고용불안 해소가 과제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입학한 신입생의 학업성취도와 학교·전공 만족도가 타 전형 합격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 입학사정관의 전문성과 고용불안 해소 등 해결 과제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주장은 19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린 한국입학사정관협의회 주최 컨퍼런스에서 제기됐다. 이날 '입학사정관제의 정책방향, 어디로 가야하나'란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는 "입학사정관전형 입학생이 타 전형에 비해 대학이나 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며 "실제 학업성적을 비교해 보았더니 타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보다 전체적으로 높았고, 이런 경향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학년 높아질수록 성적 향상 = 실제로 입학사정관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경희대의 경우 2009학년도 입학사정관전형 입학생은 1학년 2학기 3.09점으로 타 전형 학생들과 동일했다. 하지만 2학년으로 올라가서는 1학기 3.17점, 2학기 3.36점으로 각각 3.11점, 3.17점을 기록한 타 전형 학생들보다 높았다. 경희대 외에 전형별 학업성취도를 공개한 건국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나타났다.또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한 건국대 재학생들의 전공만족도는 3.69점(5점 만점)으로, 3.53점을 기록한 타 전형 출신자들보다 높았다. 대학만족도도 3.51점을 기록, 타 전형 재학생(3.35점)보다 높았다. 중앙대는 신입생 의식조사 충성도 부분에서 입학사정관전형 신입생들이 전체 재학생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외에도 입학사정관제 입학생들은 낮은 중도탈락률(2010년 일반전형 4.43명, 입학사정관전형 2.05명/2011년 각각 3.14명/1.41명)을 기록했다. 또 입학사정관제 실시로 고등학교 1개교당 평균 동아리 수가 2007년 15개(290명)에서 2013년 42개(669명)로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잦은 이직이 문제 = 최근 곳곳에서 입학사정관제의 순기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만 제도의 정착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먼저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학부모·학생이 혼란을 겪는 문제다. 양 교수는 "학생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입학사정관제 선발방식의 긍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학교현장에서는 여전히 학교 공부 이외의 추가적인 '스펙쌓기'로 제도 자체를 오해하고 있다"며 "현재 입학사정관제의 안정적 현장착근을 위해서는 교사나 학부모의 제도 신뢰확보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입학사정관의 고용불안에 따른 전문성 부족도 해결 과제로 꼽히고 있다. 정부지원 대학의 전임사정관은 2013학년도 현재 618명이며 이 중 정규직(무기계약직 포함)은 266명(43.0%)에 불과하다. 이런 고용불안은 잦은 이직으로 이어지고 있어 그동안 입학사정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1200여명에 달한다. 즉, 각 대학마다 이동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입학사정관의 전문성 개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이날 토론회에서 단국대 조동헌 입학사정관은 "입학사정관의 가중한 업무 부담과 더불어 비정규직이라는 신분이 입시에서 공정한 평가를 담당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한다"며 "전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의 신분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관련기사]- [‘부자전형’ 논란 입학사정관제] 지방학생에게 문호 더 넓혔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20
- 꿈꾸는 청소년 동아리-성남 외국어고등학교 ‘칸타빌레’ 다양한 악기 통한 하모니로 꿈을 연주하다 저녁 8시, 늦은 시간이자 자습의 황금시간에 어디선가 울리는 음악소리. 조용한 열공 모드에 빠진 학교를 상상했던 예상을 깨고 들리는 음악소리는 성남외국어고등학교의 오케스트라 동아리 ‘칸타빌레’가 연습하는 소리였다. ‘칸타빌레’는 2007년 ‘PRESTO’로 시작해 2009년부터는 ‘칸타빌레’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고 있다. 봄에 열리는 성남학생 예능발표회와 초청공연, 그리고 학내 주요행사의 연주활동 등과 함께 학생과 학부모,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정기연주회를 매년 가을에 개최하고 있다. 흔히 공부만 할 것 같은 공부벌레 학교라는 인식을 깨고 오는 9월 13일 열리는 제4회 정기연주회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화려한 연주 실력보다는 함께 하고자하는 마음이 먼저“저희 칸타빌레는 연주 실력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이 우선입니다. 물론 연주 실력도 중요하지만 매주 두 번의 정기연습과 대회나 행사, 정기연주회를 위해 이루어지는 많은 연습에서 자신의 주장만을 할 수는 없습니다. 즉, 만나는 시간이 많고 하나의 소리를 내야하는 동아리의 특성상 함께 하고자하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합니다”라며 선발 기준을 이야기 하는 김지현 악장(2학년). 실제로 동아리에는 중학교까지 오케스트라 경험이 전혀 없었던 친구들도 함께 활약하고 있다.“1학년 때 했던 운동동아리와 비교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사실 클라리넷은 중학교 때 조금 배운 게 전부였거든요. 하지만 학교에서의 인지도와 다양한 활동에 마음이 뺏겨 지원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즐겁게 활동하고 있어요”라는 정성우 학생(2학년). 특히 정성우 학생은 동아리 단원 중 유일한 청일점(?)으로 지난 한 해를 보냈다고 한다. “현재는 저 말고도 3명의 남학생이 더 있어요. 학교 자체가 남학생 비율이 낮지만 혼자라고 해서 불편한 점이 없도록 동기와 선배들이 많은 배려를 해주었어요. 그 덕분에 실력도 많이 늘었고 처음엔 하나도 모르던 악보를 끝까지 연주해내며 맛보는 기쁨을 알게 되었답니다.”타악기를 맡고 있는 한예지 학생(1학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케스트라가 처음인 한예지 학생은 단지 활동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지원해 선발된 경우이다. 부족한 연주 실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만도 한데 “박자를 리드하는 역할이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모르는 것이라 힘들기는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고 선배들이 신경 써주니 용기가 납니다”라며 수줍게 웃는다. 학생이 주체인 ‘우리’의 오케스트라로 만들기 위한 노력들“중학교 때까지 경험했던 오케스트라는 대회에서의 성과만을 위해 연습하고 또 연습했던 것 같아요. 지휘자 선생님의 주도하에 모든 활동이 이루어졌거든요. 그러나 지금 저희 칸타빌레는 모든 것을 학생들이 의논하여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지휘자선생님이 계시지만 저희 의견을 대부분 반영해 주세요. 저희가 주체가 되기 때문에 신나고 연습도 더욱 열심히 한답니다”라고 김지현 학생은 말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열정은 오는 9월 13일 열리는 제4회 정기연주회 준비를 위해 3주의 짧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월, 수, 금을 연습에 투자했다. 집이 먼 학생의 경우는 집에 가는 것도 포기하고 여름방학 동안 기숙사에 남아 연습에 총력을 쏟았다니 그 열정이 대단하다. 개학한 최근에는 매일 점심과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공부할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아요. 오히려 공부할 때 체력적인 바탕도 되고 장시간 집중해 연습을 하다보면 공부할 때 집중도도 자연히 높아지더라고요”라는 정성우 학생.동아리 담당인 김운경 교사는 “악기 연주를 통해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 사춘기 시절의 감정들을 풍부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칸타빌레’의 장점이에요. 학생들의 합주가 주는 화음의 울림, 어울림 등을 통해 세상 속에서 함께 화합하며 어울리는 법을 배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저녁 자습시간을 할애한 연습시간에는 모든 부원들이 나오지는 못했지만 친구들이 서로의 귀가 되어 하나 된 소리의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서로의 꿈을 연주하는 곳정은송 학생(1학년)은 “학교행사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지원하게 되었어요. 시간을 정기적으로 내는 것이 힘들지만 연주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고 스트레스가 풀려 오히려 공부하는 데 활력소가 됩니다. 제가 노력한 만큼 정직한 보상으로 답해주기에 성실을 배우고, 많은 학교 행사에서 존재감 있는 것이 저희 동아리의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라며 한 학기를 지낸 동아리에 대한 생각들을 이야기하였다. “다른 동아리에 비해 인원수도 많고 만나는 시간도 많아 친구와 선, 후배 간에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도 깊어져요”라고 덧붙이는 이하영 학생(1학년). “부원끼리 서로 믿다보면 협력심도 커지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변해요. 처음엔 제 방식으로 친구들에게 연습을 강요했는데 이제는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의 소중함과 방법을 알게 되었어요”라고 말하는 김지현 학생에게서 성숙함이 느껴진다.국제회의 전문가, 외교관, 앵커, 그리고 방송작가 등 다양한 미래를 꿈꾸는 칸타빌레 부원들은 누구보다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2013-08-19
- 원주시민 모여 함께 ‘예술로 연주하는 시장’ 한때 원주 최고의 상권으로 군림하던 원주중앙시장. 그 영광이 희미해진 현재, 중앙 시장 2층 공간은 찾는 이 없어 버려진 공간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던 이곳을 원주의 예술작가들이 모여 창작 활동을 통한 전시와 공연 등으로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원주 예술인들의 모임 ‘한지로그리는세상(대표 윤보현)’이 그들이다. 더위 속에서도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예술로 연주할 시장 생각에 여념이 없다. ●작은 동아리에서 다양한 예술인 모임으로‘한지로그리는세상’은 8년 전 한지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12명의 주부가 모여 한지 작업을 하며 소소한 즐거움을 나누던 단체였다. 현재는 각 예술분야의 작가까지 합쳐 21명의 회원이 모인 단체가 되었다. 이들이 모이게 된 계기는 강원문화재단의 레지던스 지원 사업이다. 레지던스 사업이란 폐교나 버려진 공간 등을 전시나 공연 같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통해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진행하는 곳 중 하나가 중앙시장 2층 유휴공간이다. 한지로그리는세상이 무더위 속에도 함께 모여 작업하는 이유가 바로 이 공간을 재탄생시키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움직임, 사업의 이름이 ‘예술로 연주하는 시장’이다. 윤보현 대표는 “대형마트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이웃들에게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시장의 포근함과 추억을 되찾아 주고 싶었다” 고 전했다. ●참여 작가들의 이색 전시강원문화재단 레지던스 지원 사업을 발표하는 9월 27일~10월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참여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작품전시회를 통해 개인전을 선보이는 현재열 작가는 ‘오늘은 신나는 날’ 을 주제로 퍼레이드를 하는 신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전통등’ 으로 표현할 예정이다.같은 시간에 윤보현 작가와 함께 한지와 소리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는 재클린 작가는 영화 연극 전시 등 다양한 형태의 음악 작업을 하는 작곡가 겸 음반 프로듀서다. 그는 공간에 오브제를 구성해 소리를 설치하는 형태의 전시를 주로 선보인다. 윤보현 작가는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형태의 이번 작품 ‘빛 속을 흐르는 소리’는 한지조명에 음악을 더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시장에 흐르는 음악9월 27일 오후 7시에는 솔로 드럼 아티스트 양태석의 사운드퍼포먼스 ‘Rhythm of silence’ 공연이 펼쳐진다. 드럼은 보통 다른 악기와 협연을 주로 하는 악기지만 이 공연은 멜로디 없이 리듬만 이어지는 드럼의 박진감 넘치는 연주로만 이루어진다. 자칫 단조롭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을 드럼의 화려한 사운드퍼포먼스로 날려준다.같은 날 오후 7시 30분에는 클래식 작곡가 김윤경의 실내악 오케스트라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깔끔하고 정리된 클래식 공연장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낡고 허름한 중앙시장에서 ‘현대음악 전통시장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원주의 삶을 표현하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외에 박종령 지휘자와 원주 흰여울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하는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한지·민요 등 시민이 함께하는 사업이번 레지던스 사업발표회에는 작가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함께 한다.7월부터 9월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중앙시장 2층 작가작업실에서 ‘한지등 만들기’ 강습을 통해 만든 시민들의 작품으로 27일 시장을 밝힐 예정이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등 재료비는 1만원이며 강습료는 무료. 만든 한지등 작품은 전시가 끝난 후 가져갈 수 있다. 저녁 시간이 어려운 사람은 수요일 오전 10시 강습을 이용하면 된다. 이미 작가·상인·시민들이 모여 200개 이상의 작품을 완성했다.지난 7월 2일부터 8월 13일까지 매주 화요일에는 1시간 동안 중앙시장 2층 믿음찻집에서 한국전통예술단 ‘아울’의 장미애 강사가 민요교실을 진행했다. 이번 주 부터는 본격적인 공연연습을 시작해 9월 27일 열리는 ‘예술로 연주하는 시장’의 한 부분을 우리 가락으로 채울 예정이다. 문의 010-3214-1640, 010-5051-0144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16
- 꽹과리는 삶의 활력소 꽹과리는 풍물놀이와 사물놀이를 할 때 가장 덩치가 작으면서도 소리가 두드러진다. 그래서 지휘자 역할을 맡아 가락을 엮어 나가는 악기다.97년부터 장구를 시작해 지금은 꽹과리에 푹 빠져있는 최남순(57)씨를 만났다. 최 씨는 현재 명륜주민센터 사물놀이동아리(회장 이경진)에서 활동하고 있다.30대 때는 아이들 키우느라 바빠서 사물놀이에 대한 꿈만 꾸고 있었다. 40대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하고 싶었던 사물놀이를 위해 원주문화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장구를 처음 배웠다. 10여년 장구를 친 탓인지 왼쪽 팔이 말을 듣지 않았다. 치료를 위해 장구를 잠시 쉬었지만 미련이 남았다. “꽹과리라면 다시 할 수 있겠다”라는 마음이 들어 3년 전부터 새롭게 시작했다. 가족들이 반대를 하지 않으니 그것만으로도 후원이라고 생각하는 최 씨. “남편은 필요할 때는 은근히 도와주는 동반자”라고 했다. 97세인 시어머님을 모시고 사는 심성 착한 며느리이기도 한 최 씨는 “꽹과리를 하니 매사 더 열심히 살아간다”며 “사람을 대할 때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뀌더라”며 마냥 즐거워했다. 지금은 특기 적성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 씨는 “뜻 맞는 사람들과 동호회를 결성해 작은 무대를 만들어 활동하는 즐거움을 갖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 씨는 “좀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것이 늘 아쉽다”라고 했다. 배우고 싶은 분들은 “항상 문은 열려 있으니 할 마음이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오시라”고 말했다. 김은주 리포터 kimjoo033@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15
- 양천강서영등포 도서관 소식(2013.8.14-21) 강서도서관 야간 프로그램 ‘천연화장품 만들기’ 회원 모집 강서도서관은 오는 9월 3일부터 11월 5일까지 매주 화요일 총 10회에 걸쳐 천연화장품 만들기 특강을 진행한다. 오후 7시부터 2시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내 아이를 해치는 위험한 세제”의 저자 김나나 씨가 강사로 나선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재료비는 8만원이다. 선착순 30명 방문접수. 문의 02-3219-7021 책 먹는 가을 어린이 회원 모집 강서도서관은 ‘꿈을 찾아 떠나는 행복한 독서여행, 책 먹는 가을’ 어린이 회원을 모집한다. 수명초등학교 학부모 독서동아리 회원이 진행하는 ‘책 먹는 가을’ 프로그램은 독서를 통한 비전 찾기가 목적이다. 초등학교 1~2학년, 3~4학년 나누어 진행되며 기간은 8월 21일부터 9월 11일까지 매주 수요일 각각 3시, 4시부터 1시간 동안이다. 10명 선착순이며 전화 또는 방문접수다. 문의 02-3219-7023 양천도서관‘내가 쓰는 나의 이야기’ 참가자 모집 양천도서관은 부모들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녀양육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내가 쓰는 나의 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가 쓰는 나의 이야기’는 오는 9월 9일부터 11월 25일까지 매주 월요일 12회에 걸쳐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이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20명이다. 접수는 8월 26일부터 서울학부모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 (http://parents.sen.go.kr)문의 02-20623-955,956 영등포선유정보문화도서관 어린이 연극교실 참가자 모집 영등포선유정보문화도서관은 어린이들의 사회성과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어린이 연극교실을 실시한다. 연극교실은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열리며 초등학생 1~3, 4~6학년으로 나누어 각각 오후 1시,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착순 각 15명이다. 방문 또는 이메일접수다. beseto00@nate.com 문의 02-2163-0800 ‘학부모독서교육과정’ 참가자 모집영등포선유정보문화도서관은 자녀와 부모 독서교양 함양을 위한 ‘학부모독서교육과정’을 실시한다. 기간은 8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이며 화목 저녁 7시부터 3시간동안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선착순 30명이며 방문 또는 신청서(홈페이지) 작성 후 이메일 접수 가능하다. 문의 02-2163-0800목동청소년수련관 ‘동화아트 상상아트’ 나만의 동화책 만들기 참가자 모집 목동청소년 수련관은 나만의 동화책을 제작하고 발표하는 ‘동화아트 상상아트’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8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12회에 걸쳐 열린다. 시간은 오전 9시 30분에서 2시간 30분 동안이며 14~19세 그림에 관심 있는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8만원이며 선착순 10명이다. 문의 02- 2642-131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15
- 평생학습계좌제 바로알기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학교를 다니는 동안 출석이나 학점이수는 학습 그 자체 못지 않게 중요한 과제이며 졸업은 당연한 목표가 된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평생교육기관들도 출석률을 비롯한 이수 기준을 통해 학습자의 학습여부를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평생교육과정의 이수증을 보관만 해온 학습자들에게 반가운 제도가 있다. 바로 평생학습계좌제이다. 평생학습계좌제는 개인의 학습경험을 학습계좌에 기록하고 누적하여 체계적인 학습설계를 지원하고 학습결과를 학력이나 자격인정과 연계하거나 고용정보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우리나라 국민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평생학습계좌제(http://www.all.go.kr)사이트에서 학습계좌를 만들 수 있다. 학습계좌에 등록할 수 있는 사항으로는 개인의 학력과 경력, 자격, 학습과정의 이수뿐만 아니라 교육훈련이력, 저서, 봉사활동, 학부모의 학교참여활동, 수상경력, 독서, 동아리와 같은 다양한 활동들이 있다. 학습이력을 등록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교육부는 일정 기준을 갖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평생학습계좌제 평가인정 강좌로 지정하는데 평가인정 강좌는 교육시설, 교(육)강사, 교육내용, 학습자 지원 체제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일정 수준을 충족한다는 의미이므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특히 평가인정 강좌 중에는 국영수를 제외한 검정고시 과목과 연계되는 강좌들이 있는데 만18세 이상의 학습자가 이러한 과목을 90시간 이수할 경우 해당 과목의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평생학습계좌제에 등록한 학습이력은 평생학습이력증명서와 평생학습 이력철 두 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데 평생학습이력증명서는 증명서류를 통해 인정된 사항에 대해서만 발급되고 평생학습 이력철은 학습자가 등록한 모든 학습경험을 포함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일례로 LG전자는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인사와 채용 시 평생학습이력증명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용도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왕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학습하고 있다면 이제는 학습이력의 기록과 관리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학습자가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만큼 평생학습계좌제는 성장할 것이고 평생학습계좌제가 성장하는 만큼 학습이력의 쓰임새도 늘어날 것이다. 경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성윤주 평생교육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14
- 빛날인] 동북고 3학년 조유헌 초등 6학년 때 토플 점수가 120점 만점에 100점을 받았다는 조유헌군. 영어를 유독 잘하는 비결을 묻자 바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작은 수첩을 꺼내 보여준다. “모르는 단어를 한 장에 하나씩 따로 정리했어요. 쉬는 시간 틈틈이 단어장을 보며 외워요. 확실하게 암기한 단어는 따로 빼놓고 다시 모르는 어휘를 추가하고... 이걸 무한 반복하죠. 걸어 다닐 때는 영어 듣기 연습하고.” 중학교 때 이미 해리포터 시리즈를 원서로 7권까지 독파한 실력자지만 그는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걸 되뇌며 공부 긴장감을 팽팽히 유지한다. 고교 입학 후 줄곧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조군. 하지만 중학시절 ‘롤러코스트 성적표’를 충분히 받아본 덕분에 고교시절 내내 마음을 다잡고 공부할 수 있었다며 멋쩍게 웃는다.‘엄친아’ 중학생 된 뒤 책 덮어 “외동아들로 자라 수줍음이 많았는데 우연히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시험을 꽤 잘봤어요. 주위에서 칭찬이 쏟아지니까 우쭐해졌고 그 맛을 알면서부터 시험 때마다 신경을 많이 썼어요.” 공부한 만큼씩 계속 오르는 시험 점수에 신이 났고 올백의 기쁨도 맛보았다. 책벌레 소리를 들을 만큼 책에 빠져들며 ‘엄친아’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청심국제중 입시에 낙방하면서 지독한 슬럼프가 찾아왔다. “내심 영어실력을 자신했던 터라 충격이 컸어요. 초등학교 때까지는 점수 오르는 재미에 공부를 했는데 어느 순간 ‘왜 공부하지?’ 좀 더 본질적인 부분을 고민하니까 답을 못 찾겠더군요.” 미련 없이 책을 덮었고 축구의 ‘마력’에 빠져들었다.축구 통해 얻은 선물 “매일 운동장에서 살았어요. 가끔씩 새벽 1시까지 공을 찬적도 있어요. 운동 실력이 빼어난 것도 축구를 썩 잘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친구들과 뛰노는 게 마냥 좋았어요.” 중학교 1학년 때 최상위권 성적은 점점 곤두박질 쳤다. 학교와 학원을 습관적으로 오갈뿐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은 머릿속에 없었다. 숙제를 안 한 적도 부지기수였다. “요란스럽게 사춘기 방황을 한 셈이죠.”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에게는 꼭 필요했던 ‘통과의례’였다고 단언한다. “그전까진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성격이라 또래들 사이에선 트러블 메이커였어요. 당연히 친구도 없었지요. 그러다 흙먼지 속에 함께 뒹굴며 축구를 하면서 친구가 하나 둘 생겼어요.”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 목표를 항해 다함께 합심해서 윈윈하는 법을 공을 차면서 터득해 나갔다. 운동의 기본기가 튼실하지 못하다는 걸 절감하고 따로 축구 지도까지 받았지만 쉽사리 실력은 늘지 않았다. “중3 여름방학 때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리프팅 20개 하기를 목표로 세우고 연습에 돌입했어요.” 처음엔 3개도 못했던 리프팅을 독하게 마음먹고 매일 600개씩 연습했다. 비오는 날에는 비를 흠뻑 맞으며 찌는 듯이 더운 날에는 땀을 비 오듯 흘리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습에 몰입하자 방학이 끝날 무렵 리프팅 20개를 가뿐하게 성공시킬 수 있었다. “아~ 이거구나. 목표만 분명하다면 하면 되는 구나.”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이 그를 부쩍 성장시켰다. 어릴 적 막연하게 뇌의학자가 되고 싶다고 품었던 꿈을 ‘꼭 이뤄야 할 목표’로 정했다. “사그라들었던 공부 열정이 조금씩 되살아났어요.” 덮었던 책을 다시 펴고 책상 앞에 앉은 뒤로 전교 150등 밖으로 뒤쳐졌던 성적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미겔 니코렐리스의 ‘뇌의 미래’를 인상 깊게 봤어요. 공학과 의학을 연결해 융합 학문의 관점에서 쓴 글이 재미있더군요. 어릴 때부터 인간, 마음의 본질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이 분야에 대한 호기심은 자연스럽게 생물탐사반, 생물반 동아리 활동으로 이어졌다. 특히 고1,2 때 주제를 정해 팀원들과 함께 썼던 두 편의 논문을 뿌듯한 기억으로 꼽는다. “고덕생태공원에서 서식 곤충을 관찰하며 생태복원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자전거도로에서 로드킬(road kill) 당한 생물을 조사했어요. 단순 연구로만 끝나지 않고 계몽활동까지 병행했기 때문에 에피소드가 많았고 보람도 컸지요.” 이 논문으로 학교에서 개최한 동북노벨상에서 은상,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beyond me!'' 마음에 새기며 고3 초조함 극복 그는 고2 겨울방학 때 공들여 준비한 생물올림피아드대회 1차 후보자로 선발돼 4박5일간 서울대에서 합숙 교육을 받은 걸 고교시절 최고의 추억으로 꼽는다. “전국에 모인 과학 영재들과 사귀며 갖가지 과학 실험을 다해 보았어요. 고교 울타리를 넘어 넓은 세상을 경험했다는 자부심, 내 꿈도 함께 커진 듯한 뿌듯함이 교차했어요. 특히 서울대 야경이 멋졌지요(웃음).” 사춘기 방향을 딛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착실하게 고교 생활을 해나가고 있는 조유헌군에게도 고3 생활은 녹록하지 않다고 말한다. “감성적인 성격 탓에 고3이 되니까 많이 초조해했는데 바로 성적에 나타나더군요. 요즘엔 ‘못한 걸 후회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며 나 스스로를 극복하는 중입니다.” 싱긋 웃으며 도서관을 향하는 조군의 뒷모습이 듬직해 보였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7-16
- 1-군포시청 밥상머리카페 2-책 읽는 정류장 3-광정동청소년문화의집 미니문고 한 낮의 기온이 34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바깥활동을 자제하고 대부분 실내에서만 시간을 보내느라 무료하기 그지없을 때, 군포시 광정동청소년문화의집에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집에 있으면 너무 더워서 책을 읽을 수가 없어요. 집중이 안되니까요. 여기오면 친구들도 있고 재미있는 책도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광정초 6학년 정해솔 어린이는 시간만 나면 동생과 함께 이곳 청소년문화의집 포미카페 미니문고를 찾는다. 시원한 에어컨바람 밑에서 숙제도 하고 새로 나온 신간도서도 읽다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는 것. 담당자 신원희 씨는 “이곳을 이용하는 인원은 월 평균 2500여명 정도인데 요즘 같이 날씨가 덥고 방학인 시기에는 청소년들의 이용률이 더 높다”면서 “아이들은 포켓볼을 치거나 보드게임 또는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약 2000여권의 도서가 구비되어 있는 이곳 미니문고는 소설, 그림책, 만화 등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도서류가 비치되어 있어 호응이 높다. 걸어서 10~15분마다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의 도서관외국을 다녀 온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그 나라의 도서관이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더욱 관심이 가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도서관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도서관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는 바로 집 가까이에 도서관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프랑스 파리만 해도 60개 남짓한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고 독일에서도 걸어서 10~15분마다 도서관이 있으며 영국에도 주택가에는 주민들을 위한 도서관이 즐비하다는 것.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전 지역에는 1만5000개가 넘는 도서관이 있는데 미국을 대표하는 햄버거 체인점인 맥도날드 체인이 1만2000개라는 사실에 비추어보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크고 웅장한 도서관도 좋지만 집 가까이에서 언제든지 손 만 뻗으면 책을 볼 수 있는 작은도서관은 누구나 선호한다. 군포시에 가면 그런 도서관들을 만날 수 있다. 일명 미니문고. 미니문고는 작은도서관보다 더 작은 규모의 독서공간이다. 공공기관과 공원 그리고 정류장 등 생활 곳곳에 장소만 허락하면 책 읽는 장소를 만들어 독서가 실생활에 뿌리내리도록 적극 지원하고자 하는 책 읽는 군포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29개소의 미니문고가 운영 중이다. 군포1, 2동, 산본2동, 금정동, 재궁동, 오금동, 수리동, 대야동, 광정동 주민센터, 물테마열린도서관, 물누리체험관, 보건소 민원실, 시청민원실 쉼터, 산본장터, 군포경찰서, 군포시보육정보센터 등에 미니문고가 설치되어 있다. 책 읽는 정류장, 책 읽는 카페 등장군포시는 미니문고 이외에도 지역 내 13개 공동주택 단지를 책 읽는 아파트로 선정해 다양한 독서활동 장려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역시 시의 역점시책인 책 읽는 군포만들기의 일환으로 진행되는데 작은도서관이나 미니문고가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되어 운영되고, 입주민 독서회가 발족될 경우 토론 도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근 지역주민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북 콘서트 개최, 독서모임 활성화를 위한 강사파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책읽는군포실 방희범 실장은 “책 읽는 아파트사업 외에도 마음만 먹으면 책읽기가 편한 도시, 모든 시민이 책으로 소통하며 가족처럼 지내는 도시, 책으로 사람을 키우며 도시를 발전시키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독서장려 시책을 꾸준히 개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책 읽는 카페는 군포지역 내 카페 가운데 5개소를 공모로 선정, 연간 100권을 장기대출 형식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카페로 선정되면 독서회나 북클럽 등에 이용 정보를 홍보해주고 지역 내 문화예술 동아리와 연계한 작은 음악회 및 테마전시회 등의 개최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카페는 알퐁소공작소, 마실, 보쟁글, 봄날의 곰, 루나 에스프레소이다. 이밖에도 군포시는 언제 어디서나 책 읽기에 좋은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책 읽는 학교, 책 읽는 직장 운동, 책 읽는 택시 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책 읽는 택시 버스는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과 연계해 책 읽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택시 정류소에 북 카페를 설치하고 별도로 운수회사 내에 작은 도서관을 설치, EBS측과 연계해 책 읽어주는 택시 및 버스를 운영한다. 금정역 6번 출구 산본방향 정류장과 산본역 중심상가 구름다리 밑 정류장 그리고 군포시청 맞은편 육교 정류장 등에 미니문고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군포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편하게 마음껏 책을 볼 수 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