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검색결과 총 6,13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이달 아파트 6만846 가구 분양 지난해 이후 가장 많은 아파트가 이달 신규분양된다. 건설교통부는 10월 중 전국에서 아파트 6만846가구가 새로 분양된다고 1일 밝혔다. 이같은 신규분양 규모는 지난달(3만7465가구)에 비해 62.4%, 지난해 같은 기간(5만5246 가구)보다 10.1%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03년 이후 2년여 동안 월간 공급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처럼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서울 동시분양 일반공급물량이 2500가구에 이르고 화성·동탄신도시에서도 6000가구 이상이 분양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271가구, 경기 1만8578가구, 인천 2222가구 등 수도권이 44.5%인 2만7071가구에 이른다. 부산은 9274가구, 충남 4911가구, 대구 3892가구, 기타 지역 1만5698가구 등이다. 수도권 분양물량은 지난달보다는 20%, 지난해 10월에 비해 14.3% 늘어났다. 규모별로는 △60㎡(18평) 이하가 8367가구 △60∼85㎡(25.7평) 2만3668가구 △85 ㎡ 초과 분양물량이 2만8811가구 등으로 국민주택 규모(85㎡) 이하가 전체의 52.6%를 차지한다. 유형별로는 분양주택 5만5682가구, 임대주택 5164가구이며 공급주체별로는 대형업체 4만2777가구, 중소업체 9438가구, 대한주택공사 8631가구 등이다. ◆서울권, 재건축·재개발 주목 = 서울권은 분양일정을 미뤄왔던 재건축 단지와 개발이익환수제의 영향으로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재개발지역의 분양이 눈에 띈다. 그러나 상당수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내년 판교분양에 따라 청약통장의 사용을 극도로 아끼는 시장분위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재건축·재개발단지의 경우 배정 가능한 층과 동 등을 사전에 확인한 후 여유를 가지고 청약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10월 공급 예정인 단지의 경우 재건축되는 아파트가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그 뒤를 재개발 단지가 뒤따르고 있으며, 유망단지에 브랜드인지도가 높은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로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재건축하는 강동구 암사동의 강동시영 2단지와 강남구 역삼동(롯데건설), 마포구 아현동(삼성물산)의 재건축아파트 등이 주목된다. 또 오류 3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금호건설과 성북구 하월곡동의 삼성물산, 성북구 삼선동의 대우건설, 성북구 돈암동의 현대건설 등이 유망재개발지역에서 분양할 계획이다. ◆지방권, 화성동탄 1단계 관심 = 이달 지방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는 화성·동탄 1단계가 단연 주목된다. 추석연휴가 겹쳐 모델하우스 오픈 일정이 10월 8일로 늦춰지게 된 동탄 1단계 사업장은 총 9개 사업장 6456세대로 지난 6월 공급된 시범단지와 달리 중대형 평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채권입찰제 시행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대형평형 단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분양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리고 비교적 규모가 큰 재건축 일반분양 사업장도 많은 편이다. 성남시에서는 LG건설은 성원OPC아파트를 재건축하고 신도종합건설은 의정부에서 금오주공2단지를 재건축한다. 김포신도시 인근 신곡지구에선 동일하이빌 224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SK건설과 롯데건설, LG건설 등이 각각 1000세대 이상의 대형 단지를 선보인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2004-10-01
- 10월 분양 풍성 … 내집마련 기회 지난 연말 이후 얼어붙기 시작한 아파트 분양시장이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규제해제 등 분양시장 분위기만을 관망하고 있던 대형 건설사들이 9월 이후 모처럼 대단지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9차동시분양과 동탄신도시 2차분양이 기다리고 있고,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방에서는 대단지가 잇따라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공급물량이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집마련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올 10월 이후가 적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분양물량이 쌓이는 등 침체된 분양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앞다퉈 호조건을 내걸고 있는데다 그동안 준비한 ‘목좋은 대단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10월에만 66000세대 분양 =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에만 전국에서 107개단지 6653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8월 분양된 4만1869가구에 비해 약 54%가 증가한 물량이다. 이가운데 경기가 2만538가구로 30%를 차지하고 있고, 부산이 8624가구, 충남과 경북, 인천이 각각 5000여가구씩 공급될 예정이다. 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14개로 이들이 공급하는 물량은 전체물량의 35%를 차지할 만큼 많은 분양계획이 잡혀있다. 유형별로는 신규분양 아파트가 5만6504가구로 가장 많고 임대아파트는 7878가구가 공급된다. 비투기과열지구에서는 1만369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9차 동시분양 = 서울 9차 동시분양에서는 총 8곳에서 988가구가 건립돼 이 가운데 재건축조합분을 제외한 387가구가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강남권이나 대형단지 등 그동안 소비자들이 선호한 분양물량은 10월 이후로 연기됐다. 그러나 소규모 아파트이지만 당첨확률이 높고 교통이나 학군이 좋은 곳이 많아 오히려 내집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0일 모집공고 뒤 내달 6일부터 무주택접수를 시작으로 11일까지 청약접수한다.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아파트 일반분양도 노려볼 만하다. 특히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재건축하는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2차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의 역세권 단지로 인근에 재건축 추진단지가 많아 향후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변신할 가능성이 크다. 또 서초구 반포동의 SK뷰는 지하철 3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의 역세권단지로 63가구를 분양한다. 서초구 반포동 SK뷰는 74~85평형으로 중대형아파트를 장만하려는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탄신도시 2차분양 = 내달 13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동탄신도시 2차분양도 주목할만 하다. 지난 7월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이어 2차에서는 총 9개 블록에서 6456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시범단지 분양에서는 25.7평 이하가 대부분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전체의 절반이 30평형 이상 중대형평형이다. 이번 분양에는 대우건설과 쌍용건설, 한화건설, 우림건설, 월드건설, 신도종합건설 등 8개 업체가 참여하며 모델하우스는 8일 오픈한다. 롯데건설 부산 롯데캐슬 몰운대 롯데건설은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일대에 대규모 단지 롯데캐슬 몰운대를 분양한다. 롯데캐슬 몰운대는 지하2층~지상20층에 49개동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모두 3462가구 규모의 매머드급이다. 내달 1984가구를 1차 분양하는데 이어 2차분 1478가구는 연말쯤 분양 예정이다. 롯데캐슬 몰운대는 탁 트인 다대포 앞바다를 주배경으로 하는 탁월한 해변조망권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쪽으로는 가덕도와 진해만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다대해수욕장과 몰운대 유원지를 볼 수 있다. 편리한 교통도 장점이다. 강변로와 다대로가 인접해 있고 앞으로 명지대교가 완공되면 부산 강서권 진입이 용이해진다. 평형대도 다양하다. 실수요자들이 주로 찾는 20~30평형은 물론, 50평 이상의 중대형도 갖추고 있다. 문의 (051)293-4455 금호산업 풍부한 녹지공간 갖춘 오류동 금호 어울림 10월 분양예정인 금호건설 ‘오류동 금호 어울림’은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춘 환경 친화형 주거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 14-280 일대에 개발되는 오류동 금호 어울림은 23, 24, 31평형의 총 182세대 중 일반분양 171세대를 분양한다. 오류동 금호 어울림은 단지 옆 아담한 온수자연공원을 비롯한 인근 1000여 평의 오류공원이 있는 친환경 프리미엄과, 서로 다른 브랜드들이 모여 단지가 형성된 대단지 프리미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오류IC와 남부순환도로가 인접해 서울 시내와 부천, 부평 경인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 꼽힌다. 또 구로 애경백화점과 부천 이마트, 오류재래시장이 가까이 있으며 모델하우스는 내달 30일 오프한다. 문의는 02)565-2666로 하면 된다. 현대건설 강동2단지아파트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암사동 강동2단지 재건축아파트를 10월 분양한다. 지상 16~30층 지하 2층 22개동 규모로 24평형 328세대, 33평형 914세대, 44평형 380세대 등 총 1622세대를 신축하며, 이 가운데 24평형 172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시 10차 동시분양에 선보이며, 입주는 오는 2007년 5월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에서 도보로 7분여 거리이며 8호선 암사역이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로, 올림픽대로·서울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해 있어 서울과 수도권 양방향을 잇는 우수한 교통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강동 2단지 아파트는 현대백화점·E마트 등과 가까워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명일초·강일중·한영고 등 우수한 학교가 밀집한 명문학군으로서 최적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벽산건설 마산 월포동 재건축 벽산건설은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기대되는 지방도시에 10월 분양을 집중하고 있다. 마산시 월포동에 24평형~28평형 214가구를 분양(사진)한다.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월포동 벽산아파트는 총 704가구를 지어 조합분 490가구를 제외한 214가구를 내달 공급할 예정이다. 10월 8000여가구가 집중 분양되는 부산지역 공략에도 참여한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648가구, 금정구 청룡동 279가구 등 약 1000여 가구를 분양한다. 평형수는 30평형대에서 90평형까지 다양하다. 행정수도 이전과 맞물려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는 충남 천안시 청당동 일대에는 1647가구 규모 대형단지도 분양한다. 공급 평형은 28~52평형으로 실수요자 입맛에 맞도록 준비했다는 것이 벽산건설측 설명이다. 코오롱건설 웰빙빌라 ‘린든 그로브’ 코오롱건설(대표이사 사장 민경조)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에 고급 빌라 린든 그로브 52가구를 올 10월경 분양할 계획이며 내년 3월 샘플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판교 IC 북측 2km 지점, 한국도로공사 옆에 들어설 ‘린든 그로브’는 판교신도시 개발 프리미엄을 향유하면서도 도심 진입은 10분 더 빨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외곽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할 뿐 아니라 분당, 판교, 양재를 잇는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분당의 대형 상권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부지 남측에 대안학교인 ‘이우학교’가 작년 9월 개교해 선진 교육 환경까지도 제공받을 수 있다. 65~87평형 3개 타입의 ‘린든 그로브’는 유럽풍의 클래식한 건축 양식을 기본으로최근 각광받고 있는 로맨틱 스타일을 가미해 외관을 설계할 예정이다. 또 부부침실 전면에 전용 화단이 들어서며, 거실 발코니에는 허브 정원을, 식당 앞에는 외부 파티 데크를 꾸밀 계획이다. 삼성건설 달성 래미안 대곡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내달 대구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1656번지 2004-09-23
- 벽산건설 벽산건설은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기대되는 지방도시에 10월 분양을 집중하고 있다. 마산시 월포동에 24평형~28평형 214가구를 분양(사진)한다.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월포동 벽산아파트는 총 704가구를 지어 조합분 490가구를 제외한 214가구를 내달 공급할 예정이다. 10월 8000여가구가 집중 분양되는 부산지역 공략에도 참여한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648가구, 금정구 청룡동 279가구 등 약 1000여 가구를 분양한다. 평형수는 30평형대에서 90평형까지 다양하다. 행정수도 이전과 맞물려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는 충남 천안시 청당동 일대에는 1647가구 규모 대형단지도 분양한다. 공급 평형은 28~52평형으로 실수요자 입맛에 맞도록 준비했다는 것이 벽산건설측 설명이다. 2004-09-23
-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암사동 강동2단지 재건축아파트를 10월 분양한다. 지상 16~30층 지하 2층 22개동 규모로 24평형 328세대, 33평형 914세대, 44평형 380세대 등 총 1622세대를 신축하며, 이 가운데 24평형 172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시 10차 동시분양에 선보이며, 입주는 오는 2007년 5월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에서 도보로 7분여 거리이며 8호선 암사역이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로, 올림픽대로·서울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해 있어 서울과 수도권 양방향을 잇는 우수한 교통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강동 2단지 아파트는 현대백화점·E마트 등 유명 백화점과 할인점이 가까워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명일초·강일중·한영고 등 우수한 학교가 밀집한 명문학군으로서 최적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강동 2단지 아파트는 총 1622세대가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일 뿐만 아니라 단지 바로 옆으로 동서울아파트와 강동 1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위치해 있어 이들 아파트와 함께 거대 단지를 형성, 높은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2004-09-23
- 군고위층 24명 특혜분양 확인 주력 군인공제회 비리에 대해 전방위 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주철현 부장 검사)는 16일 군고위층 인사 특혜분양과 관련 장성급 이상 24명이 26채를 분양 받 았고 재직 중 분양받은 군인사는 10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천 모 전 국방장관 등의 특혜분양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거나 법적으 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고 금융투자 비리도 계좌추적 작업이 끝나지 않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수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전 현직 장성에 대한 특혜분양 △건설업체로부터의 청탁금 수수 △군인 공제회 내 뇌물 상납고리 △통일중공업 주가조작 개입 의혹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 고 있다. ◆전 현직 장성에 대한 특혜분양 관련 = 검찰은 군인공제회가 시행한 △서초동 현대수퍼빌 △여의도 금호리첸시아 △한남동 힐탑트레져에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이 결과 장성급 이상 24명이 26채를 분양 받았고 재직 중 분양받은 군인사는 10여 명으로 확인됐으나 분양 과정의 위법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서초동 현대수퍼빌은 특혜분양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 검찰 설명이다. 여의도 금호리첸시아나 한남동 힐탑트레져도 수의계약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천 전 국방부장관이 서초동 현대수퍼빌에 사위 명의로, 여의도 금호리첸시아를 딸 명의로 차명분양 분양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계좌추적 등 확인 결과 불법사실 을 확인하지 못해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나 검찰은 한남동 힐탑트레져 분양자 중 문 모 전 기무사령관에 대해서는 혐 의점이 해소되지 않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문 전 사령관은 지난 2002년 8월 14일 힐탑아파트 101동 90평형을 최 모씨 명의로 분양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15억원대에 이른다. 검찰은 분양 이후 2003년 6월 16일까지는 최 모씨 명의로 10억원 가량이, 2003년 12월 15일까지는 문 전 사령관 명의로 4억원 가량이 분양대금 명목으로 납입된 것 을 확인했다. 그러나 최초 분양자인 최 모씨는 자신이 이 아파트에 대한 분양대금을 납입한 적 이 없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검찰은 관련자 금융계좌 추 적을 통해 분양대금 출처 등을 확인, 실제 분양대금 납부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하 고 있다. 이에 대해 문 전 사령관은 “퇴임후를 대비 퇴직금을 털어 마련했다”며 “최 모 씨는 친구이고 세금도 모두 낸 상태라 법적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당시는 전매 가 합법적이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문 전 사령관의 해명이다. ◆건설업체로부터의 청탁금 수수 여부 = 검찰은 군인공제회가 한남동 힐탑아파 트(120가구) 리모델링과 선라이즈아파트(35가구) 재건축을 혼합 시공하는 ‘힐탑 트레져’ 건설을 (주)주머니건설이 수주하게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총 440억원 규모의 대형사업을 투자컨설팅회사 자회사인 자본금 5억원에 불과한 ( 주)주머니건설이 삼성물산 쌍용건설 등을 제치고 수주한데는 부정한 청탁이 개입 될 소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주머니건설 김 모 대표가 브로커를 통해 군인공제회 간부들에게 부정한 청탁을 한 후 금품을 제공했다는 제보를 입수 하고 증거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 모 투자컨설팅사 대표가 2003년 10월경 르메이에르건설(주)이 서울 종로구 종로타운 신축공사 자금을 조성하는데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대한토지신탁( 주)에 공사 토지를 신탁하는 조건으로 군인공제회로부터 1350억원을 차용할 수 있 도록 도와 주고 그 대가로 16억원을 수수한 혐의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관련 계좌추적을 통해 이러한 혐의 사실을 입증하는데 실패 했지만 김 대 표가 군인공제회 오 모 감사를 통해 투자계약을 성사시켰고, 군인공제회 조 모 건 설지원본부장 직무대리도 오 감사를 통해 김 대표를 소개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 다. 따라서 오 감사, 조 직무대리가 김 모 대표에게 금품로비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 대표가 받은 16억원이 중견 건설사인 르메이에르(주)에서 조성된 비자 금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르메이에르(주) 정 모 대표가 2002년 르메 이에르(주) 소유 상가를 같은 회사 임원에게 매도한 것처럼 가장매매한 후 이 부 동산을 국민은행에 대해 담보로 제공하고 2억원을 대출받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 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군인공제회는 사업파트너 관계였고 이미 조사가 끝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가조작 등 금융투자 = 검찰은 군인공제회가 지난해 법정관리 중이던 통일중공 업의 주식을 시가보다 비싼 값에 대량 매수하는 과정에 군인공제회 금융투자팀 직 원 김 모씨가 통일중공업 주가조작 세력으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4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확인해 김 씨를 구속했다. 앞서 당시 주가조작을 시도했던 모 투자컨설팅사 대표 이 모씨 등 2명도 구속됐 다. 김 씨는 지난해 3월쯤 투자컨설팅사 대표 이씨로부터 시세 500원짜리 통일중공업 유상 신주를 두배인 1000원에 사달라는 부탁을 받고, 70억원을 들여 700만주를 군 인공제회가 매수하도록 했다. 검찰은 특히 군인공제회 측이 내부 심의 과정을 거 치고도 두배나 비싼 값에 주식을 매입하게 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군인공제회 주식투자는 물론 벤처 및 부동산 투자 등 공제회의 금 융사업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했지만 관련 계좌추적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아직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군인공제회가 위험이 큰 벤처사업에 상당액을 투자한 점을 중시, 벤처투자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개연성에 주목, 금융감독원에서 전문인력을 지원받아 수 사하고 있다. 또 검찰은 공제회가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굵직한 건설사 업에 두루 손길을 뻗치고 있는 점에 주목, 공제회의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비리추 적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향후 수사전망 = 당초 군인공제회의 부동산투자, 인수합병(M&A), 주식·채권투 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4조원 규모의 투자사업을 전개해 오면서도 정작 비밀에 부 쳐졌던 자산운용방식과 의사결정과정이 낱낱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됐다. 또 군인 공제회가 사업을 확장하고 20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인 사에 대해 분양권 제공 등 금품 로비를 벌였는지 주시할 계획이어서 ‘게이트’ 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공제회 김 모 대리가 고가 주식매입 대가로 4억원씩이나 받은 점이 석연찮기 때문에, 주식투자 관행과 고위 급 임원으로 연결된 내부 상납고리가 있는지가 1차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 이 나왔다. 검찰은 또 자산 투자 심의과정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혀, 고위 임원들의 줄소환 및 처벌을 예고했다. 그러나 공제회의 부동산 투자사업량이 워낙 방대하고 관련자 영장 기각으로 공제 회 간부의 신병확보에 실패하는 바람에 수사 진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군인공제회에 대해서는 그동안 감사원, 국방부 감사가 있었고 단 발적으로 수사가 이뤄져 표면적으로는 비리가 척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수사가 힘 들다”며 “현재 관련 계좌추적 작업이 진행중이며 2∼3개월 이상 수사를 더 해봐 야할 것 같다”고 밝혀 수사가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2004-08-16
- 한화갑 대표 “소모적 정쟁 중단”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3일 “정치권이 소모적인 정체성논란을 즉각 중지하고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정책경쟁에 나서야 한다”며 여야 정치권에 촉구하고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4·15총선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여야정치인들은 민생과 국가 안위를 외면한 채 아집과 독선, 쓸모 없는 정쟁으로 날을 지새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불거진 정체성논란 문제와 함께 △행정수도 이전 △이라크 추가파병 △국가보안법 등 국가적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통합의 정치와 함께 정쟁중지를 호소했다. 그는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계획을 ‘천도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긴 했지만 반대 국민여론이 많은 만큼 국민적 합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 “민주당의 당론은 전투병 파병반대”라고 못박고 “이라크 상황이 도시게릴라전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젊은이들을 사지로 몰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이 파병 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에 대해 민주당의 행동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의지를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가보안법과 관련, “남북간 민간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현 시대에서 적절하지 않아 폐지해야 마땅하다”며 “대체입법으로 가칭 ‘민주제도수호법’ 제정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목포를 방문한 이후 ‘열린우리-민주 재통합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과 관련, 분당 당시의 노 대통령의 발언 등을 문제삼고 “민주당 재건 의욕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며 통합론을 일축했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2004-08-03
- 한미파슨스, 화성동탄 주택건설 CM 수주 한미파슨스(대표 김종훈)가 화성 동탄지구 주택 건설사업 CM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 화성 동탄지구 주택건설 CM 프로젝트는 설계 전문회사인 희림건축과 한미파슨스가 공동으로 수주한 것으로 향후 42개월 동안 화성 동탄지구 4-1블럭 2만809평의 부지에 1289세대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주택 건설사업의 설계 및 시공 전반에 대한 CM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미파슨스 김종훈 대표는 “이번 화성 동탄지구 주택건설 CM 프로젝트 수주는 그동안 국내에서 초고층 빌딩과 대형 공장 건설 등 대형 건설사업에서 주로 실시되던 CM 서비스가 지난 5월말 천안시 성황동 재건축 정비사업 전문관리 업체로 선정된 것과 함께 점차 아파트 및 주택 건설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장병호 기자 2004-07-29
- 분양단신 롯데건설, 연말까지 1만486가구 공급 롯데건설은 연말까지 1만486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중 재건축 조합원분 2995가구를 제외한 749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서울에서는 9월 분양예정인 마포구 공덕동 50~80평형 562가구, 10월 중구 황학동 14~46평형 1852가구를 비롯해 403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8월엔 충남 아산시 배방면에서 24~45평형 710가구를 분양한다. 부산지역에서도 404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에서 24~45평형 1984가구를 8월 1518가구를 11월에 1차, 2차로 나누어 분양한다. 구미시 형곡동에서 분양예정인 1431가구를 포함 대구, 울산, 구미 지역에서는 169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전 가오지구 I’PARK 696가구 분양 현대산업개발(대표 이방주)은 오는 23일 가오 택지개발지구내 소재한 모델하우스 오픈을 시작으로 대전시 동구 가오동에 위치한 가오지구 I’PARK 696세대를 분양한다. 가오지구 I’PARK는 4611세대가 입주할 가오 택지개발지구 내에 위치하며 대지 1만 2920평, 지하 2층, 지상 14~20층 12개동 규모에 36평형 414세대, 42평형 63세대, 43평형 156세대, 51평형 63세대 총 696가구가 공급되며 2006년 12월 입주예정이다. 문의 042)489-0044 /장병호 기자 2004-07-28
- [한국기업 해외시장 진출기] 그리스-터키편 ③ 1999년 현대자동차가 터키 합작진출을 발표하자 유럽과 일본의 기존 자동차업계는 바짝 긴장했다. 한해 전 인도에서 현지 생산한 상트로를 그해 동급 시장점유율 2위에 올려놓은 전력을 알기 때문이다. 이어 현대차 터키공장에서 엑센트와 그레이스가 연간 10만대 규모로 생산되면서 그들의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편집자주 보스포러스 해협에 밤이 들면 이스탄불의 노상카페 어디서나 나르길레라 불리는 물담배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보름달 휘영청 밝은 톱까프 사라이 주변은 그중에서도 외지인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 곳. 너나없이 피워 무는 이 항아리담배에서 퍼지는 온갖 과일향을 맡으면서도 호기심을 억누르기란 쉽지 않다. 나르길레는 담배가 아니라는 현지인의 말에 길이가 80센티미터는 됨직한 파이프를 힘차게 빨아들였다. 순간 눈앞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해 속았다는 말을 내뱉기도 전에 “그렇게 잠깐 어지럽고 나면 곧 익숙해집니다”라니 대들지도 못한 채 주위를 둘러봤다. 야외 레스토랑의 기다란 의자에 각기 다른 인종으로 구성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제각각의 표정으로 파이프를 문 채 걸터앉아 있었다. 그제야 어지러움이 잦아드는 것 같았다. 여행객들은 여기서 이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스탄불, 유럽과 아시아의 관문 관광을 위해서만 매년 일천만 명 이상이 거쳐 간다는 거대도시 이스탄불. 도시를 유럽과 아시아로 나누는 보스포러스 해협 양안에서 불야성의 장관을 보기는 어렵지 않다. 과일향에 취하고 차이(터키 차의 일종)에 젖어들고 습기 없는 바닷바람에 나른하게 퍼질 무렵, 눈앞에서 구레나룻을 멋지게 기른 상인이 종잇조각을 흔들어 보인다. 즉석 복권을 사라는 말이다. 거듭 “자판, 꼬레아” 하는 영감에게 “꼬레아”라 답하니 달려들 듯 팔을 벌리고는 한참을 너스레친다. 하는 수없이 복권을 한 뭉치 사서 긁는데 가만 보니 저 영감 입은 옷이 낯익다. 하얀 바탕에 파란 현대차 로고를 커다랗게 새긴 셔츠인 것이다. 어디서 구했냐고 하니 아들이 현대차를 샀다고 또 한참을 자랑한다. 잔돈푼 말고는 모조리 꽝을 긁은 뒤 그를 보낼 때쯤은 이미 차이를 너댓 잔 시켜먹은 뒤였다. 이스탄불은 할 말 많은 사람들로 인해 시끄러운 도시다. 호기심 많고 수완 뛰어난 이 도시 사람들은 특히 말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그들에게 한국에서 왔다는 말은 곧 멍석 깔고 판 벌이자는 말로 들리는가 싶었다. 카팔르 차르시(또는 그랜드 바자르)라 불리며 3만 평방미터에 4000개 이상의 상점이 들어서 있다고 하는 초대형 옥내시장에 들러보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 상인들이 여기저기서 우리말로 “안녕하세요” 하고 손짓한다. 그중 하나를 골라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물건을 설명하기 전에 대개는 차이를 권한다. 언어가 무슨 문제랴, 상인들은 한국에 관해 아는 모든 지식을 동원해 손님을 구슬린다. 결국 축구 이야기가 나오고 리용(이을용)이 트라브존스포르 팀으로 돌아오게 돼서 기쁘다는 데 합의하면 어느 쪽이든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음을 인정하게 되고, 필경 손님은 무언가를 사서 나갈 참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공존을 상징하는 이스탄불 최대의 걸작은 아마도 아야 소피아 박물관일 것이다. 이 건물은 몇 번의 증축과 재건축을 거쳐 537년에 지금 모습을 갖춘 뒤 916년간은 그리스 정교회당, 그후 481년간은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었고, 터키 공화국 수립 후 박물관으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른다. 이 건물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던 오스만제국의 술탄 메메드 2세는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할 당시 사흘간의 약탈을 허용하면서 이 건물만은 예외로 했다. 대신 기독교 성화를 회칠로 덮었는데, 1930년대 이래 지금까지 회칠을 벗기는 복원 공사가 진행중이다. 기둥 없이 네 선반 사이에서 무려 1500년 동안 온전하게 걸쳐 있는 거대한 돔, 그로부터 터키인의 강한 자부심과 넓은 포용력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유럽 자동차생산의 메카로 부상 자신들의 조상이 동방에서 이동해 온 유목민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설명하는 터키인들에게 자동차는 매력적인 주제다. 이곳 사람들은 자동차를 마치 말처럼 생각하고 다루는 습성이 있다. 이스탄불 시내에서 자동차를 타본 외지인이라면 이 사실을 잊기 힘들 것이다. 예를 들어 이즈미트라는 도시는 이스탄불 외곽 톨게이트에서 120킬로미터 거리에 있지만, 일단 터키 운전자에게 핸들을 맡기자 이 거리를 한 시간 남짓 걸려 주파했다. 속절없이 앉아 있는 초짜 방문객의 오금이 저리는지 마는지는 관심 밖. 그 와중에 주위를 달리는 자동차들과 시시때때로 경주를 펼치는데, 그럴 때면 속도계는 160을 마구 넘나든다. 명절이면 주요 일간지 1면에 어김없이 일일 교통사고 사망자 추이가 도표로 게재되고, 정부는 연간 캠페인으로 과속 자제를 호소하지만 소용없다고 한다. 목숨을 걸고 달리는 이들에게 자동차의 성능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그래서인지 이스탄불 사람들은 축구만큼이나 자동차에 대해서도 해박하다. 나토의 일원이자 정식 유럽 국가로 인정받는 터키는 EU와는 관세동맹 국가이며 그 탓에 자동차도 유럽 차종을 선호해 왔다. 그러한 성향이 최근 해가 다르게 변화하는 조짐을 보이는 중이다. 해외 자동차업계가 터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시장의 잠재력과 국가의 입지 때문. 인구 7000만명에 실질 구매력 기준 GDP 7000달러, 그리고 여전히 거대한 지하경제를 지닌 나라. 그간 들쑥날쑥한 성장률과 높은 물가로 인해 경기 예측이 힘든 나라로 분류되어 온 터키는, 최근 서방으로부터 안정 성장 궤도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낮은 생산비용과 풍부하고 안정적인 노동력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이에 따라 그간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서 왔는데, 자동차는 투자 열기가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다. 이미 르노, 포드, 도요타, 혼다 등이 투자 증대 계획을 발표했고, 현대차(현대-아산)는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보다 생산대수를 늘리는 것으로 이에 대응하고 있다. 현지 분석에 따르면 올해 60만대 가량의 자동차가 팔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인구나 GDP 규모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량이다. 때문에 터키 내수시장의 잠재력에 거는 외국 업계의 기대는 높을 수밖에 없다. 해외 자동차업계가 터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다른 이유는 이곳이 유럽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라는 판단이다. 지난 해 터키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72.6%가 해외로, 그중 72.3%가 EU 시장에 팔려 나간 것으로 집계된다. 팔린 곳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순이니 이곳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성능은 유럽의 그것과 동일하다 보아야 할 것이다. 현대차에 덜미 잡힌 도요타 그중 돈 많기로 소문난 후발주자, 도요타자동차의 움직임은 단연 주목된다. 도요타는 지난해 순익 1조1천억 엔을 벌어, 세계 4위이자 자동차업계 1위를 기록했다. 그 도요타가 올 3월 터키 현지 공장을 증설하면서 현지 시장 나아가 유럽 시장 장악에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95년 현지 공장을 가동한 도요타의 지난해 터키 내 자동차 생산량은 7만840대로 전년대비 82% 늘어난 규모다. 도요타는 그중 6만1134대를 수출, 현재 터키의 2대 자동차 생산 업체이자 수출업체로 부상했다. 도요타의 파상공세 전략에 제동을 건 것은 다름 아닌 현대자동차.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터키 내 자동차 메이커별 시장 점유율 1위에서 5위까지는 유럽업체들이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6위가 현대, 8위가 도요타, 9위가 혼다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시장점유율을 다시 비율로 보면 현대차가 8.4%로 3.5%에 머문 도요타를 두 배 이상 앞질렀다. 이에 대해 그간 본사 수출본부를 담당하다 최근 현지 법인장으로 부임한 임흥수 상무는, “7월말로 우리의 월별 시장점유율은 이미 10% 2004-09-20
- 내년 이라크선거 정상적 진행 어려워 2005년 1월로 예정되어 있는 이라크 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피 아난 사무총장과 유엔이라크 특사 아시라프 제항기르 그리고 미대선 후보 존 케리 뿐만 아니라 미국 정보기관 역시 2005년 이라크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이 장담했던 이라크 민주화 로드맵이 차질을 빚게 되었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가 지난 7월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한 50쪽짜리 비밀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에도 이라크 정세는 치안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면에서도 매우 불안한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최악의 경우 내전이 발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부시는 보고서를 받은 이후에도 “이라크 사태는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다”고만 주장했다. 이에 대해 케리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이라크의 소요사태를 지적하면서 “이런 상태에서는 투표용지를 나누어 주기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내년 1월의 선거실시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척 하겔도 이라크 재건비용을 치안유지비로 전용해 달라는 부시의 요청을 듣고 “이라크가 얼마나 위험한 지역인지 이로써 증명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이라크 선거지원을 앞두고 현지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라크를 방문했던 UN특사 아시라프 제항기르도 비관적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유엔안보리에 출석하여 이라크 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첫째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서 이라크 경제재건이 이루어 지지 못하고 있다. 둘째 테러로 인한 공포분위기가 사회전반에 퍼져있다. 셋째 실질적인 세력을 가진 정치집단들이 현재의 이라크 정치질서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와 미국은 내년1월의 선거를 위해 수백명의 유엔직원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제항기르는 이라크의 치안상태를 볼 때 대규모의 유엔 직원 파견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현재 이라크 내 유엔직원은 35명뿐이며 이라크 선거진행 요원의 훈련은 암만과 요르단에서 실시되고 있다. 제항기르의 보고가 있고 난 후 이라크의 유엔대사 파이잘 알스트라바디는 “유엔이 아니면 누가 이라크의 선거를 도와줄 수 있겠는가”라고 유엔의 지원을 호소했다. 그러나 유엔안보리 회원국들은 대체로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반응만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유엔직원은 팔루자 나자프 등 소요지역을 제외하고 선거를 실시할 경우 선거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표율이 최소한 60%는 넘어야 하는데 현재의 분위기로 볼 때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한다. 내년도 이라크 정세가 계속 불안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코피 아난은 15일 BBC와의 회견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불법 행위”라고 단정했다 아난은 “유엔안보리의 승인도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유엔헌장에도 위배되는 행위였다”고 비난했다. 이 자리에서 내년도 이라크 선거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상적인 선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미국과 이라크 정부가 저항세력의 방해를 무릅쓰고 선거를 강행하려면 최소한 이라크의 정신적 지도자 아야톨라 알 시스타니의 협조를 받아야한다. 그러나 시스타니는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한가지 조건을 내걸고 있다. 그는 “이라크 전국민이 참여하는 완전한 민주선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광호리포터 holhol@naeil.com 2004-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