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담임' 검색결과 총 1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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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진학베테랑교사 입시 인사이트 - 채용석 배명고 교사 “성실하고 심지 곧은 수험생은 어떤 상황에서든 유리합니다”라며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말문을 열었다. 코로나 사태는 모든 수험생에게 공평하게 던져진 변수인 만큼 핑계대지 말고 스스로 입시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한다는 채 교사의 뼈 있는 조언이다.2002년, 고3 담임시절 체계적인 학생 상담을 위해 진학 업무를 파고든 이래 올해로 18년차로 접어든 베테랑 진학 담당교사다. 그 사이 과학교사였던 그는 아예 진로진학 전담교사로 과목까지 바꾸며 한우물을 파는 중이다.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대학분석부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에 소속되어 매년 입시 자료 제작부터 학생·학부모·교사 대상 진학 강의와 상담을 폭넓게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동료 교사들과 고1,2와 고3 진학지도 자료집을 집필중이다.2016~2019년까지 고대, 한양대, 성대, 이대 등 주요 대학 입학사정관, 입학처 관계자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주인공이기도 하다.방대한 입시데이터와 늘 씨름하는 베테랑 진학교사18년 전부터 그는 고3 담임의 ‘감’이 아닌 학생들의 객관적인 성적과 합격 불합격 자료를 수집, 분석해 스스로 납득할 수 있고 소신 있게 설득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진학 상담을 중시했다. 꼿꼿한 소신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전국의 베테랑 진학 교사, 대학 입학처와 입학사정관, 교육부와 교육청 관계자들과 촘촘한 네트워킹을 통해 얻은 입시 정보와 주요 입시 세미나 찾아다니며 수집한 자료를 꼼꼼히 정리하며 쌓은 분석력이 그의 강점이다.Q. 코로나 사태 이후 고3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2021입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학생들마다 학습량이 줄었다고 하소연 합니다. 올해 입시는 ‘학생의 성실성’에 따라 성적의 양극화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학종을 준비하는 고3들은 3학년 1학기 생기부관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대학마다 ‘학생을 평가할 유용한 정보가 기록되기는 어렵다’라고 판단, 올해의 특수성을 감안하고 서류 평가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성적관리가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정량화된 평가 지표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지요. 코로나 때문에 바뀐 입시 일정을 보면 수시 추가합격 발표 기간이 지난해 보다 하루 줄었습니다. 그만큼 추가합격자 수가 줄어들며 정시 이월 인원이 늘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올해 수능 성적은 지난해 보다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Q. 지난해 입시에서 주목할 점은 무엇인가요?“수험생 감소와 합격 커트라인의 상관관계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지난해 수험생 수가 6만여 명 감소했기 때문에 교과전형 등 전반적인 합격 커트라인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왜냐면 상대평가라 학생 수가 줄어든 만큼 등급 당 인원이 줄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막상 입시 결과를 보니까 대학마다 합격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재수생=정시’ 공식이 깨지고 교과전형 등 수시전형에도 재수생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거지요.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홍익대 교과전형 수시최저 기준은 3합 6으로 고대 학추전형과 똑같습니다. 꽤 높은 최저 기준이지요. 그런데 내신 등급이 괜찮은 재수생들은 정시로 홍대 합격이 어렵겠다고 판단되면 전략적으로 수시 교과전형을 공략하는 겁니다. 즉 수시전형에서 ‘재수생’ 변수로 인해 지원자 풀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도 학종에서도 재수생들이 적극적인 지원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학의 전년도 입결 자료, 합격 커트라인을 다각도로 분석해 봐야 합니다.”Q. 개정된 2015 교육과정으로 치르는 첫 입시입니다. 수험생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입시 평가 잣대가 전년과 달라졌습니다. 우선 내신 산출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놓고 대학들마다 고민이 깊습니다. 재수생들은 9등급으로 내신이 산출됐지만 재학생들은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으로 나뉩니다. 게다가 학생들마다 이수단위까지 다릅니다. 재수생 vs 재학생 유불리 논란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올해 학종 평가는 출신 고교의 후광효과를 차단하라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블라인드 평가로 진행되고 고교프로파일이 폐지됩니다. 외형적으로 보면 공정한 듯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복잡합니다. 학생을 평가하는 대학 입장에서는 개별 학교의 교육 환경 차이를 알 수 없으므로 학생에 따라 유불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학생의 특성인지 학교의 특성인지 파악이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가령 물리Ⅱ가 학교에 개설되지 않아 이수하지 않은 것인데 학교 프로파일이 제공되지 않으므로 대학에서는 학생의 상황을 파악할 수 없으므로 본인 의지로 미이수 한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생기부 글자수와 자소서 문항수가 줄어들면서 정성평가를 위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깜깜이 학종 전형’이 되어가고 있다고 대학마다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결국 정량화된 자료 즉 성적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Q. 수험생들이 입시 상담 받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올해 입시는 2015개정교육과정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수험생,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대학 입시 설명회가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개별상담 기회 또한 줄어든 건 아쉬운 대목입니다. 입시요강을 철저히 분석해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 전형을 꼼꼼히 추려야 합니다. 주의해야 하 점이 있습니다. 고교, 교육청, 자치구 별로 공공 영역에서 진행하는 무료 1:1 입시 상담부터 사교육기관 유료상담까지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컨설팅 쇼핑’을 다니는 학생과 학부모가 간혹 있습니다. 듣고 싶은 내용만 발췌해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있는데 입시 상담은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이면서 종합적인 분석 능력을 학생, 학부모 모두 갖춰야 한다는 걸 유념하기 바랍니다.”Q. 정시 선발 40% 확대 등 바뀌는 입시 환경에 따라 현 고1, 고2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교육부는 고교에서 준비하기 어려운 논술위주전형과 특기자전형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대학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들이 논술전형 폐지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선발 인원 축소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마다 논술전형료 수입으로 부족한 학종 전형 비용을 충당하는 구조이기 때문이지요. 송파를 포함한 강남권 학생들이 많이 준비하는 논술전형은 선발 인원이 줄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므로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평가 이슈가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 간의 비중, 점수화 방법, 점수의 공정성 이슈, 교육과정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불가피한 유불리 발생 등이 단적인 예입니다. 아직까지 대학마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결정짓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발표할 대학별 평가 기준을 꼼꼼히 살펴보기 바랍니다.”Q. 교과선택제 관련해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의 과목 선택 경향이 궁금합니다.“교사, 대학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세미나 발표 자료를 보면 이공계열, 상공계열 진학 희망자나 상위권 대학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학 과목을 충분히 선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심화수학Ⅰ을 전략적으로 이수하는 게 한 예입니다. 이수 과목 선택과 관련해서는 학종파 vs 정시파에 따라서 또는 진로 희망과 연관이 있는 과목 vs 내신 성적 따기 유리한 과목으로 학생의 입시 로드맵에 따라 개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선택과목 성적이 좋으면 고3 때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도 있습니다.&rdq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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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진학베테랑교사 입시 인사이트 - 한가람 정신여고 교사 “코로나로 인해 올해 입시는 수험생의 자기 관리 능력이 변수가 될 겁니다. 고3은 ‘내 공부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달고 살아요. 자소서, 생기부 등 챙겨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올해는 신학기 시작이 늦춰지면서 고3, 재수생, 반수생 모두에게 수능준비에 전력질주할 동일한 40여일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멘탈 관리가 중요합니다”라고 한가람 정신여고 교사는 말한다.‘도움 주는 선생님’ 되기 위해 진학 열공풋풋함이 묻어나는 10년차 국어선생님은 5년째 고3 담임을 맡고 있다. ‘입시라는 망망대해에서 좌충우돌하는 제자들에게 최적의 항로를 가이드하는 헬퍼’가 되고 싶었다는 그. 6년 전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대학진학지도지원단 문을 두드린 이유이다.주말도 반납한 채 동료 교사들과 합숙하며 해일처럼 몰려오는 입시데이터와 씨름한 세월 덕분에 진학지도 전문 교사로 훌쩍 성장했다. 입시 요강에 감춰진 대학의 숨은 의도를 콕 짚어내 제자에게 유리한 최적의 대학 리스트를 추려낼 매의 눈을 갖게 됐다.“학생의 생기부, 모의고사 성적을 보면 어느 대학, 어떤 전형에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을지가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현재 상황에서 학생이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고3 담임의 역할입니다. 곁에서 정확한 조언을 해줘야 아이는 실현 가능성 없는 막연한 꿈을 꾸기 보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합격 소식을 전해올 때 보람이 큽니다.” 해맑은 웃음과 함께 한 교사가 덧붙인다.Q. 수험생이 알아야 할 지난해 2020입시의 핵심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학생 수 감소를 학교 현장에서 피부로 실감합니다. 우리 학교 고3도 전년 대비 15%나 줄었습니다. 학생 수 감소는 내신 1~2등급대가 감소하고 수능에서도 등급 내 인원수가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 2020입시 결과를 보면 학생 수는 줄었지만 인서울 합격생은 전년 대비 늘었습니다. 송파권 인근 고교들도 비슷합니다. 1~2년 전과 비교할 때 전교 등수가 낮더라도 합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비슷한 양상일 겁니다. 왜 그럴까요? 학생 숫자는 줄었지만 대학 입학 정원은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 기존의 특정 등급대 학생들이 합격한 결과 수치를 보고 올해의 합격과 불합격을 예단하면 안 됩니다. 내신이 다소 낮더라도 본인 생기부에 강점이 있다면 도전적으로 수시를 공략해 보기를 바랍니다.”Q.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할 때 고려할 점은 무엇인가요? “학종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없애는 추세는 송파권 학생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연세대 학종에서 수능최저등급 기준을 없앤 후 우리 학교의 연대 학종 합격생 숫자가 전년에 비해 줄었습니다. 고대 학종 일반전형의 경우도 수능 최저기준이 높기 때문에 내신의 불리함을 딛고 합격한 사례가 꽤 있었는데 앞으로는 기대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그럼 문턱이 높아진 연대 학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올해 우리 학교에서 연대 의예과에 합격한 두 명의 생기부를 분석해 봤습니다. 두 학생 모두 내신은 탁월했고 수리과학캠프, 생물부, 빅데이터 캠프 등 교내 활동에 두루 참여하고 수학, 과학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꾸준히 냈으며 과목별 세부능력특기사항에서 전공 적합성이 잘 드러났습니다. 결국 ‘충실한 학교생활’이 핵심 포인트입니다.”Q.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입시 전형,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요? “고3이 되면 상당수 학생들이 ‘학종은 나를 위한 전형이 아니다’라며 논술에 눈을 돌립니다. 우리 학교 고3들도 한 반의 절반 정도가 논술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6논술 썼는데 수능최저기준을 맞추지 못해 시험조차 보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 정시도 어려워 전문대를 가거나 재수를 합니다. 논술을 준비한다면 정시로 대학 간다는 마음으로 수능 공부를 독하게 해야 합니다. N수생에 비해 정시 경쟁력이 떨어지는 재학생들에게 학종이 유리한 전형인 거는 맞습니다. 올해 서울, 경기, 인천 소재 대학의 학종 선발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1천91명 늘었습니다. 대학마다 중도 이탈율이 적고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종 입학생을 선호하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논술은 984명 감소했습니다. 중하위권 학생들이 눈을 돌리는 적성고사는 올해가 마지막인데 대개 가천대, 을지대를 선호하지요. 그간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적성고사는 수능 백분위 기준으로 85% 이상을 확보해야 합격 가능성이 있습니다. 본인의 모의고사 성적을 살펴보고 준비하기 바랍니다.”Q. 교과선택제가 이슈입니다. 고1,2 학생은 어떤 기준점을 가져야 할까요? “선택권이 주어졌다는 건 학생의 책임이 커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대학은 앞으로 학생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자기주도 능력을 디테일하게 평가할 겁니다. 내신 등급의 유불리, 난이도를 따지기 보다는 ‘배우고 싶은 과목, 배워야 할 과목’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홈페이지에 공개한 서울시교육청 선택과목 안내서, 대학별 가이드북을 주의 깊게 읽어보기 바랍니다. 특히 진로선택과목은 9등급이 아닌 A,B,C로 성적이 표기돼 내신 부담감이 덜하니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생기부 기재 글자수가 줄었지만 과목별 세부능력특기사항은 500자 그대로입니다. 전략적으로 본인의 희망진로와 연계해 충실하게 수행평가나 발표수업을 준비해 차별성이 돋보이도록 하세요.”Q. 2022입시 약대 모집에 관심이 높습니다. 어떤 점을 주목해야 할까요? “올 4월에 발표하는 대학별 입학 전형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교과선택제, 약대 모집 등 입시 이슈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지요. 2022입시부터 약대가 통합 6년제로 개편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의치한의대 뒤를 이어 상위권의 약대 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대, 성신여대, 덕성여대 약대는 여학생들끼리 경쟁합니다. 이과 성향의 여학생들에게는 기회입니다. 동시에 늘어난 약대 정원이 자연계, 이공계쪽 합격 커트라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Q. 본격적인 고교생활을 아직 시작하지 못한 고1을 위해 조언을 해주세요. “고1은 내신 성적 관리와 학종 준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며 희망 진로에 맞춰 과목 선택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중학교 내신과 고교 내신은 확연히 다르며 경쟁이 치열합니다. 중학 시절 상위권이었더라도 3등급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앞으로 고1 내신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교과선택제 도입으로 고2 때부터는 내신이 A,B,C로 표시되는 진로선택과목을 공부하고 9등급 내신으로 나뉘는 국영수 같은 일반선택과목을 고1 때 집중적으로 배웁니다. 이는 고1 중간, 기말고사를 망치면 고교 내신 관리가 힘들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개학이 연기된 지금 본인만의 공부 계획표를 세워 착실하게 내신 준비를 해야 합니다.”Q. 현 시점에서 고3은 입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학이 연기되는 바람에 3월, 4월 모의고사를 보지 못하게 됐습니다. 전년도 모의고사를 1주일에 한 번씩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풀어보면서 본인의 전국 등수를 냉정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탐구과목을 주의해서 풀어보세요.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던 학생이 수능장만 가면 탐구 과목을 망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능에서 탐구과목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대에 보기 때문에 미리 시험 시간대에 맞춰 페이 2020-04-01
- 정시는 내 점수대로 가는 거라고? 천만의 말씀~~! 흔히들 수시는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략이 중요하고, 정시는 내가 받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대로 가는 것이니 상향, 소신, 하향 지원만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들 생각한다. 배치표를 통해 내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을 확인하고, 모집 군에 따라 상향, 소신, 하향 지원 여부만 결정하는 된다고. 그래서 요즘 수능을 끝낸 학생들은 입시는 벌써 끝났으니 불태워 놀 생각만 하는 것이리라.하지만 수능 성적이 발표되고, 수시 합격자 발표가 완료되고,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약 2주간 주변 고3 담임선생님들은 지옥과 같은 정보 전쟁과 수학 교사가 아님에도 다양한 숫자들을 계산하며 치열하게 보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물론 학부모들도 함께 바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왜 학생들의 생각과 입시를 도와주는 주변인들의 생활은 일치하지 않는 걸까?수능이 선택형으로 바뀌고(주로 탐구영역), 대학이 모집단위별로 반영비율을 달리하기 시작하면서, 필자가 대학을 가던 시절(약 20년 전) 3학년 담임선생님과의 상담 모습을 사라지게 되었다. 20년 전 필지가 대학을 가기 위해 상담을 받던 시절에 담임선생님은 상담에서 딱 세 가지만 활용하셨다. 배치표, 긴 자, 연필. 학생의 수능 점수를 기준으로 배치표에서 해당 점수에 선을 긋고 그 주변의 대학을 지원하는 것으로 상담을 끝이 났으니까. 하지만, 지금 이런 모습으로 상담을 한다는 상담에 대한 신뢰도는 물론이고 학생, 학부모는 더 이상 담임을 입시의 조력자로 생각하지 않게 될 것이다.정시모집 지원 전략정시모집에서 전략이 중요한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대학마다 다르게 발표하는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물론이고, 수능 반영 방법(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 표준점수, 백분위점수), 제2외국어 대체반영 여부(주로 인문계열 한정) 그리고 최근부터 고려해야 하는 영어 등급별 반영 점수까지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너무 많다. 따라서 이러한 요소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0.1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정시에서 본인이 받은 점수보다 더 높은 환산점을 받아 합격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1. 대학마다 다른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아래의 표를 참고 하면 대학별 반영비율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이해할 수 있다.김강남 학생 수능점수(표준점수)국어수학나형탐구1탐구2영어표점합13014060603등급390대학별 환산점수 비교대학영어영역을 제외한 영역별 반영비율(%)반영비율 적용한 김강남 학생 환산점국어수학나형탐구(2과목)중앙대404020{(130×0.4)+(140×0.4)+(120×0.2)}×3 = 396이화여대33.333.333.3{(130×0.333)+(110×0.333)+(120×0.333)}×3 = 390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동일한 점수를 가진 학생이 중앙대를 지원할 경우와 이화여대를 지원할 경우 반영비율을 적용한다면 6점의 차이가 발생한다. 6점이라니... 6점이면 국어 1.5점짜리 4문항, 수학 2점짜리 3문항, 탐구 2점짜리 3문항을 더 맞춰야 하는 점수가 아닌가?2. 대학마다 다른 영어 반영 방법과 점수위와 마찬가지로 아래 표를 탐구하면 대학별로 다른 영어 반영 방법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 이해할 수 있다.김강남 학생 수능점수(표준점수)국어수학나형탐구1탐구2영어표점합13014060603등급390대학별 영어 반영 점수 비교대학수능 반영 총점(한국사포함)영어반영총점등급별 반영점수김강남 학생 영어 반영 점수 및 비율123453등급 감점총점대비 감점 비율중앙대11101001009588786612점1.08%이화여대101025025024523522021015점1.49%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동일한 영어 등급을 받은 학생이 중앙대를 지원할 경우와 이화여대를 지원할 경우 단순 점수로는 3점, 총점(중앙대 1110점, 이화여대 1010점) 대비 영어로 감점되는 점수의 비율이 이화여대가 약 0.41% 더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영어가 2등급 이하인 학생의 경우 지원하는 대학에서 영어 1등급 학생 점수대비 몇 점이나 감점이 되는지 꼭 확인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3. 수능 반영 방법. 백분위 점수 반영? 표준점수 반영?수능 성적표에서는 영역별 본인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 백분위점수, 등급이 표시된다. 몇몇 대학(평택대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은 표준점수나 백분위점수를 반영한다. 본인이 표준점수 반영이 유리한지, 백분위 점수 반영이 유리한지는 해당 수능 시험의 영역별 난이도와 본인이 받은 영역별 점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은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이 외에도 한국사 등급별 반영 점수, 인문계열 학생의 경우 제2외국어 대체 여부,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는 학교의 경우 본인 내신 성적 점수 등. 생각보다 정시 지원도 수시 지원 못지않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따라서 꼭 담임선생님과 꼼꼼하게 상담을 진행한 후 지원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요즘 자주 들리는 농담. 입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할아버지의 재력과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필수라고 한다. 그리고 학교 진학부로 상담 의뢰가 들어오면 항상 학부모와 교사 간 상담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럴 때마다 교사로서, 담임으로서 아쉬운 것은 직접 대학을 가는 ‘학생’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대학은 학생들이 자신을 위해 선택하는 인생의 과정이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와 노력이 중요하다. 지난 12년의 노력 후에 찾아오는 꿀 같은 수능 이후의 휴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선생님도 왜 모르겠는가? 하지만, 휴식의 와중에 정시 지원의 결정 순간이 다가오면 꼭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모습과 합격 이후에도 후회 없이 대학 생활을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김상철 교사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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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고등학교, 융합적 사고와 미래 핵심역량 성장시키는 교육과정 돋보여 용인 기흥구에 위치한 보정고등학교(교장 소진복, 교감 이순교)는 용인지역에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학교 중 하나다. 용인 고교 비평준화 시기에도 보정고만의 알찬 교육과정과 진학지도로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많았지만 평준화가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일찌감치 평준화를 대비한 보정고는 안정된 교육환경, 특색 있는 교육과정,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중심의 풍성한 활동들과 1:1 맞춤 진로진학지도로 구성된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교육과정과 비교과 프로그램이 균형 잡힌 보정고에서 3년간 성장한 학생들은 해마다 대입 수시전형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며 여러 대학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학생 선택권 존중한 교육과정, 클러스터와 주문형 강좌 적극 운영보정고의 교육과정은 자유수강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기초, 탐구, 체육·예술, 생활·교양 영역별로 구성된 교과들 중에 사회와 과학의 탐구교과, 심화 국어, 기하 등 교과 영역 간 선택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본 교육과정 외에도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진행되는 교육과정 클러스터와 주문형 강좌도 진행된다.올해는 소수의 인원이지만 심화된 과목을 수강하고자 하는 2학년 학생들의 요구로 국제경제와 융합과학탐구 과목을 개설했다. 주문형 강좌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로 내년에는 과학과제 연구와 심리학를 개설해 3학년까지 주문형 강좌를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대지고, 죽전고, 현암고와 함께 교육과정 클러스터도 적극 운영하고 있다. 보정고는 국제법과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을 개설했는데 특히 2017년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인 단국대학교와 MOU를 체결해 진행하는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교과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IT 수업, 유네스코 학교, 진로교육 선도학교 등 중점 교육을 교과 연계로 실천미래 사회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요구한다. 따라서 보정고는 일반 고교지만 IT 수업, 유네스코학교 운영, 진로교육 선도학교를 중점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의 미래 핵심역량을 성장시키고 있다. 더욱이 학생들이 특정 교과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배우고 활용해볼 수 있도록 전 교과와 연계 운영하는 시스템을 갖춰 융합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첫째, SW 선도학교 못지않은 프로그램을 갖춘 IT 수업은 비단 IT관련 계열로 진학하려는 학생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미래에서 꼭 필요한 분야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요구하는 미래 역량을 미리 준비하도록 하고 있다.둘째,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학생들을 위해 보정고는 세계 시민의식을 배울 수 있는 유네스코학교를 운영한다. 다소 생소하지만 교과 연계 활동과 독서인문교육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다른 나라와 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가 세계평화의 기초가 된다는 유네스코의 근본정신을 배워 의식을 전환하고 이를 실생활에서 실천하게 된다. 예를 들어, 수학교과에서는 함수에서 생물의 개체 수 감소와 기아 등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고 그래프에 표현하며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들을 토론하는 융합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셋째, 진로교육 선도학교로 운영되는 보정고는 1학년부터 진로연계 일반교과 통합 수업과 디자인 씽킹 및 스타트업을 활용한 진로교육 중심 창의적 체험활동이 다채롭게 운영된다. 또한 학생들이 각 교과에서 자연스럽게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교사들도 연수를 통한 연구에 힘쓰고 있다.보정고의 자랑, 능동적 참여 돋보이는 비교과 활동교사들은 보정고의 가장 큰 강점으로 학생들의 능동적 참여를 꼽았다. 이순교 교감은 “스포츠클럽 우수 학교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학생들이 수업뿐 아니라 모든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스스로 계획하고 설계한 활동들을 참여하며 자기주도능력을 키운 학생들이 교사들을 긴장하게 만듭니다”라고 보정고 학생들을 자랑했다.이런 이유로 탐구실험대회, 발명아이디어 대회, 창의융합 탐구대회, 정보탐구대회, 소프트웨어 문제해결대회 등 매달 열리는 대회는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수상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활동들도 눈에 띈다. 학생들 스스로 자유주제를 정해 6~7개월 동안 진행하는 학생중심 탐구 프로그램인 ‘수리 주제 탐구대회’와 ‘자유탐구 프로젝트 발표대회’, 그리고 3개월 동안 문제발견부터 소프트웨어까지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는 장기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다.다양한 대회와 함께 40여 개에 달하는 정규 동아리와 다양한 자율동아리는 학생들의 활동영역을 넓혀주는 장이 된다. 평화와 인권이라는 올해의 주제에 맞춰 수요 집회와 블루로즈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고 동아리 발표회에서 교내 학생들에게 중요성을 알리는 일을 병행하는 유네스코 동아리, 과학 관련 실험반, 그리고 로봇 소로봇 소프트웨어개발, 앱 개발, 게임프로그램 개발 동아리는 자발적 참여를 통해 성장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1학년부터 시작되는 진로진학 지도, 수시 진학 결과 상승으로 이어져보정고는 2019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 2명을 비롯해 연세대와 고려대, 그리고 의예과 등 서울 소재 대학에 119명을 합격시켰다(중복 포함, 재수생 포함). 올해는 특히 서울대와 의예과 등 상위권 대학을 포함해 합격생의 70% 정도인 83명이 수시전형에서 합격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진학하는 비율이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5%였던 수시 합격생 비율보다 높아진 수치다. 이렇듯 해마다 상승하는 수시 진학 결과는 교육과정과 비교과 프로그램 및 학생들의 진로에 맞춘 개별맞춤 진학지도가 대입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1학년부터 졸업생 멘토링, 고교-대학 연계 전공학과 체험 프로그램(경희대, 아주대), 전문직업인 강연,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1:1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도내 고교 교사들을 진로진학 상담관으로 초빙) 등 각종 진로진학 탐색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 흥미, 성적을 고려한 진로와 진학을 선택하는 올바른 방향을 설계할 수 있다.또한 매해 입시가 끝나고 나면 고3 담임들로 구성된 전문적 학습공동체에서 졸업생들의 수시 결과 사례들을 분석해 데이터베이스화한 ‘보정 내비게이션’을 진학지도에 활용해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각종 진학 아카데미를 비롯해 대학 설명회(입학사정관 초천 19개 대학, 모교방문 10개 대학), 유망학과 소개 및 면접특강(6개 대학)으로 재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미니인터뷰 - 보정고등학교 소진복 교장“정통적인 인문계고등학교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소진복 교장은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저력을 키우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들은 핵심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는 수업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연구해 제시하고 학생들은 능동적인 참여로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보정고는 이런 정통적인 인문계고등학교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교사들이 서로 노력하고 소통하며 선순환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교육활동을 하는 것이 바로 보정고의 장점입니다”라고 설명했다.“보정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요구하는 인재로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자율독서실, 이동수업실, 교과특별실과 미래교육실 등 최고의 교육 환경을 갖추고 교사들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과 동시에 교과간 서로 연계해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함께 가면 멀리갈 수 있고 오래 간다’는 말처럼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가 함께 하며 서로 지지하고 신뢰하며 성장해나가는 보정고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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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고 박종영 진학부장교사 박종영 진학부장교사는 방산고에서 7년간 재직 중이다. 일반적으로 공립고 교사는 5년 단위로 학교를 옮기지만 그는 연속 유임되어 7년 동안 방산고에 재직하며 학생들의 진학과 생활지도에 앞장서고 있다. 그가 전문적으로 진학지도를 하며 방산고의 입시실적은 눈에 띌 만큼 성장했고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사랑과 자신감도 더욱 높아졌다.대위로 예편, 서른에 교편을 잡다교직생활 30년째 접어들고 있는 박종영 교사의 이력은 독특한 면이 있다. 대학 졸업 후 장교로 군복무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한의대 진학을 포기하고 윤리교육을 전공한 후 군 생활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고 싶은 욕구가 강했던 시기였다.“초등학교 때 집에서 학교까지 4km 정도, 10리라 불리는 길을 매일 걸어 다녔지요. 전북 진안 구릉지역에 살다가 전주로 전학해 외가에 머물며 중학교 과정을 마쳤습니다. 한학자시던 외할아버지께서 매일 밤마다 삼국지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걸 들으며 의지와 동기부여, 효의 중요성을 차츰 깨달아갔습니다. 점점 목표의식이 뚜렷해지며 처음에는 600명 중에서 400등 하던 성적을 30등 이내로 끌어올렸습니다.”당시 사범대의 4배 정도 되던 등록금의 부담감 때문에 한의대 입학이 좌절된 점은 그에게 큰 아쉬움이었다. 아픔을 딛고 군 생활에 6년 정도 집중했지만 ‘부당한 일이 정당화되는 것’이 힘들게 느껴져 대위로 예편했다. 그는 나이 서른에 교육자의 길로 들어섰다.첫 발령지였던 전북 소재 중학교를 시작으로 구로구 영림중, 여의도 윤중중, 영등포 양화중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아 나갔다. 양화중에서 교무부장을 하던 2011년 2월, 건강검진에서 조기 위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3월 학기 초 바쁜 시기를 넘기고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 4월에서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저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무슨 일이든 하려고 노력하면 목숨을 바쳐 돕습니다. 과거 나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힘든 일을 겪는 아이들을 보면 끝까지 책임지며 이끌고 싶지요. 물론 잘하는 학생도 잘 보듬어야 하지만 힘든 상황에 처한 아이들은 더 세세하게 보게 됩니다.”방산고로 이직, 아침·저녁 자율학습 이끌다건강을 회복해가며 2012년 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그 첫 학교가 방산고. 부임 첫해 윤리와 사상 과목을 가르치며 교무기획부장직을 병행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는 고3 담임과 더불어 진학부장을 겸하고 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이직하며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했고 진학지도의 방향과 입시 상황에 대한 분석도 철저하게 익혀 나갔다.“2013년부터 자사고에서 중학교 상위 성적 50% 이내 학생들을 선발하며 일반고가 힘든 시기였습니다. 2015년까지 어려운 시기를 거치다가 2016년부터 학생 수가 늘어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진학률이 점점 좋아졌습니다.”방산고에서 학생들의 대입 진학률이 좋아진 이유로는 자기주도학습인 ‘학이시습지’로 불리는 아침 자율학습 활성화와 저녁 자율학습시간을 들 수 있다. 희망자에 한해 매일 오전 7시에 등교해 차분한 분위기에서 50분간 집중적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는 교사와 자율적으로 참가한 학부모가 자율학습 지킴이를 병행한다.“‘학이시습지’ 시간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2017년부터 진학률이 매년 좋아졌습니다. 80명에서 100명의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면학 분위기를 주도하는 몇몇 아이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주며 학습 분위기가 매우 안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과학중점반, 이과반과 문과 남학생반, 문과 여학생반을 따로 운영하며 매일 아침 4개 반을 관리하는 일이 만만치는 않았습니다.”박종영 교사는 매일 아침 6시 40분까지 출근하여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피곤하지만 학업의지를 갖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밝은 얼굴로 맞이하고 격려와 용기를 주는 말을 끊임없이 하는 것이 그의 큰 역할이었다. ‘인생은 열아홉 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노력하면 끊임없이 변화, 발전할 수 있다’, ‘꿈과 도전에 최선을 다해보자’, ‘열심히 하면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는 박 교사의 끊임없는 자극과 격려는 학생들의 생활태도를 하나씩 변화하게 만들었다.연속적인 진학지도로 진학률 높이다“집에 가면 늘 녹초가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하는 일도 혼자 감당하기 힘들었지요. 아이들을 사랑하고 이끄는 데 보람을 더욱 느끼면서 학교 인근으로 이사를 오기도 했습니다. 제가 시골의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기도 했고 아픈 후에는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사랑을 더 베푸는 마음이 강해졌습니다. 방학 때 하루도 못 쉬고 아이들 개인면담을 진행하고 진학지도를 풀타임으로 하다 보니 때로는 많이 지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박 교사의 꾸준한 지도에 따르던 학생들이 서울대를 비롯해 의·치·한,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고 과학중점반 학생들의 실력이 탁월해지면서 그는 더욱 신나게 진학지도를 했다. 2018년부터는 문과 대입 진학률도 더욱 좋아지며 진학지도교사로서의 자신감도 더욱 상승되었다. 교사의 관점에서 아이들을 보려하지 않는 자세, 아이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눈이 더욱 길러졌다.학생들과 면담을 진행하며 ‘한 번 해볼까?, 가능하지’라는 따뜻한 말로 아이들에게 용기와 동기부여를 주는 그를 학생들은 줄을 지어 찾아온다. 7년 전에 진학지도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학생의 학부모는 매년 감사 인사를 하러 오기도 한다.“진학지도전문가는 오랫동안 쌓은 진학 노하우로 학생들을 객관적으로 지도합니다. 3월 진학지도 간담회를 열면 3학년 학부모만 100명 넘게 참여하지요. 일반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 전략, 일반고의 불신을 깨는 것이 학생들의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진학지도교사는 매년 꾸준히 진학지도를 해야 전문성이 더욱 강화됩니다. 거기에 열정과 봉사정신까지 함께 하면 아이들의 입시 결과는 만족할 만큼 따라옵니다.”교사공동체의 협조가 학교발전 이끈다박 교사는 학교공동체의 발전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삼위일체 되어야 한다고 여기지만 그 중에서도 교사의 역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근래 들어 교사 개인의 행복지수도 매우 소중하게 다루는 추세지만 인재를 길러내는 교사라면 ‘열정’과 ‘신뢰’를 기반으로 학생을 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교사 기준에서 생각하여 학생들이 ‘건방지다’, ‘나대다’로 평가하지 말고 내 아이처럼 따뜻하게 바라보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고자 하는 아이는 이끌어라’, ‘아이들의 기를 죽이지 마라’는 말은 박 교사가 동료 교사들에게 늘 건네는 말이다.“교사의 열정은 자라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줍니다. 꼭 진학관련 상담이 아니라도 학생 스스로 찾아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 있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 명의 학생이라도 성공적으로 지도하면 교사 스스로도 자신감과 더불어 큰 성장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교직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는 박종영 교사. 그 스스로 아무런 후회 없이, 성심껏 학생들을 위해 헌신했다고 평한다. 남은 교직생활 기간에도 고3 담임을 맡고 진학지도를 위해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한다.“전략적인 내신관리법, 입시면담, 생활기록부 분석, 자기소개서 작성까지 학생 한 명 한 명 진이 빠지도록 진 2019-09-18
-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명문고, 군포고등학교 군포고등학교는 1989년 개교,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이했다. 개교 당시 지역 주민들이 크게 주목하지 않은 학교였으나 개교 30주년을 맞은 현재 매년 높은 대입 실적을 자랑하며 지역의 명문고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군포고 김석찬 교사(3학년 부장)를 만나 2019학년도 입시 성과와 진학 강점, 학교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봤다.고3 담임 입시 분석 워크숍 등 교사 역량 강화군포고(교장 정규성)의 고3 교사들은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월 28일과 3월 1일 북한산 생태교육연수원에서 1박2일 워크숍을 가졌다. 워크숍은 새로운 입시 제도와 대학별 입시 전형에 대한 분석, 학생 지도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토론식으로 진행된 워크숍은 새벽 2시까지 이어졌고 다음날인 3월 1일까지 총 20시간에 걸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처럼 학기 시작 전을 포함, 연 3회 진행되는 군포고의 대규모 워크숍은 교사 간 격차 없이 표준화된 지도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에게 더 전문적인 진학지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군포고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학생들이 한 명씩 등교하기 시작하는 오전 7시부터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오후 10시 30분까지 솔선해서 학생들을 지도한다.군포고 김석찬 3학년 부장교사는 “고3 교무실은 학생들의 자율학습이 끝나는 밤 10시까지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퇴근하지 않고 학생들이 언제든 상담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학습, 전공, 자기소개서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생활기록부에서 그 학생만의 특색과 장점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말했다. 군포고 학생들이 구체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는 이유이자 최근 3년간 서울대를 11명(졸업생 1명 포함) 합격시킬 수 있었던 이유이다.실제 군포고의 대입 실적은 매년 지역을 대표하는 높은 성과를 자랑한다. 지난 2019학년도 대입에서는 전교생 344명 가운데 서울대 4명 포함 서울권 80명, 경기·인천 93명을 합격시키며 입시 지도의 노하우를 자랑했다.군포고의 입시지도는 상위권 뿐 아니라 중하위권 학생들에서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사는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학생과 교사가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전망 좋은 직업군이 특화되어 있는 대학과 합격 가능한 전형을 찾아 학생들이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각 대학 입학사정관 초청 입시설명회 및 교사 간담회군포고는 학생들의 대입진학을 돕기 위해 가능한 많은 대학을 초청, 입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지난해에는 65개 대학에서 89명의 입학사정관이 군포고를 방문했고, 올해 역시 현재 기준 50여개 대학의 입학설명회 일정이 잡혀 있는 상태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입학 설명회가 끝난 후에는 반드시 고3 담임 교사와의 간담회 시간을 갖는다.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는 입학사정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교사들은 각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더 정확히 터득하게 된다. 또한 군포고는 실제 대학의 면접관들을 초청해 모의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약 50명의 학생이 실제 모의면접을 경험했다.군포고는 올해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100% 자발적인 희망자만을 대상을 한다. 김 교사는 “학생들에게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의 장단점을 알려주었을 뿐인데 실제 시행해 보니 강요할 때보다 오히려 희망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학습은 주 참여 횟수에 따라 반을 분반하여 진행한다”며 “오히려 많이 빠지는 학생들이 미안한 마음을 가질 정도로 이제 자율학습을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공부를 통한 선의의 경쟁, 학교 폭력 없는 밝은 학교 분위기 이끌어공부를 통한 선의의 경쟁, 스스로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또 하나의 장점이 생겼다. 학교 폭력 등 사고가 없어지고 학생과 학생이, 학생이 교사를, 교사가 학생을 서로 존중하며 학교에 자부심을 느낀다.군포고는 해마다 수능이 끝나면 선배 초청 특강을 진행한다. 다양한 직업군의 선배들이 학교를 방문, 진로를 찾기까지의 과정과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해 주는 시간이다.김 교사는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았으니 선배 초청 특강에 꽤 연령대가 있는 졸업생이 방문하는 일이 종종 있다”며 “학교의 위상이 높아지고 분위기가 좋으니 방문하는 졸업생도 맞이하는 선생님들도 더할 나위 없이 반갑고 기쁘다”고 전했다.군포고의 특색 프로그램 ▶ CAP(Course for Advanced Pupils)과정 운영상위 10% 안에 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화 교육 프로그램 CAP 과정을 운영한다. 군포고는 교내 지필 평가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을 종합해 1년에 두 차례 CAP 참가 학생을 선발한다. 군포고는 방과 후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총 5개 과목과 논술에 한해 수준별 강좌를 진행한다. 특히 CAP과정에 해당하는 수업은 수준 높은 심화 학습과 더불어 PC를 갖춘 개인 독서실이 제공되어 편리하게 자료 검색 및 인터넷 강의를 보며 공부할 수 있다. ▶ 조기졸업제 시행군포고는 재능 학생을 발굴하여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기졸업제를 시행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신청하면 학업성취도를 평가하여 학교장이 선정하며 연세대, 과기대, 포항공대, 서강대 등으로 진학한다. ▶ 학생 자치회 활동, 학교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또래중조 프로그램 & 솔리언 멘토링학생 자치회 활동으로 학교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또래중조 프로그램’과 ‘솔리언 멘토링’이 운영된다. 또래중조 프로그램은 대화를 통해 또래 간 갈등이 해결되도록 유도, 학교의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솔리언 멘토링은 2학년을 멘토, 1학년을 멘티로 선정한 후 한 학기에 10시간 이상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멘토는 1년에 10시간 이상 상담 교육을 받아 상담에 대한 전문성을 키운다. 미니 인터뷰_군포고 정규성 교장“교사와 학생이 더 자유롭게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기틀 마련할 터”군포고등학교는 ‘충·효·예(忠·孝·禮)의 전통적 가치관을 지닌 건전한 민주시민 육성’을 건학이념으로 1989년에 개교, 올해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군포고는 개교 이래 쉼 없이 발전해 왔으며 졸업생 총 1만2160(남 6886, 여 5274)여명이 전국 각처에서 군포고 졸업생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군포고 학생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첫째, 나에게 도움을 주신 모든 사람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생활하라.부모님께, 선생님께, 친구들에게, 그 외 나에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학생으로서 본분을 지키면서 생활하기 바랍니다.둘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큰 꿈을 향하여 도전하라. 자신에 대한 믿음과 지지가 굳건한 사람은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재능을 꽃 피우고 세상을 환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은 수많은 실패가 개인의 성공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특히 학업과 성적에 많은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있어서 실패는 의욕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는 학생들을 더욱더 단단하게 하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에너지가 될 것이며,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것입니다.셋째, 군포고 학생(졸업생)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생활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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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 탐방 - 영동일고등학교 잠실에 자리 잡은 남녀공학 사립고교인 영동일고(교장 박애나)는 수시 전형 중심으로 바뀌어가는 입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잠실 지역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대비가 탄탄한 고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학생수가 줄어들고 진로와 연계해 학생 특성에 맞춰 개별화한 진학 지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고교 선택 기준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계속 바뀌는 사회 트렌드, 입시제도 변화에 순발력 있게 대처하기 위해 영동일고는 교내 프로그램을 해마다 발전시켜 나가는 중이다.2019입시에서 학종 전형, 재학생 강세2019입시에서 영동일고는 서울대 7명, 연세대 12명, 고려대 22명, 의치한의대 4명, 성균관대 20명, 서강대 10명, 한양대 10명, 이화여대 10명, 중앙대 16명, 경희대 18명, 한국외대 11명, 서울시립대 3명이 합격했다. 수시와 정시 비율로 살펴보면 각각 62%, 38% 비율로 상위권 대학은 수시 이 가운데서도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비율이 높다. 서울 소재 모든 대학, 교대, 선호도 높은 수도권 대학까지 포함하면 모두 251명이 합격했다.(중복합격, 지방캠퍼스, 재수생 포함)“입시결과를 분석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성적, 비교과 활동에서 뚜렷한 특징, 개성을 보이는 학생의 합격률이 높습니다. 내신 1.7인 학생은 각종 보고서, 과목별 세특사항, 교내 대회 수상 이력 등이 모두 경제경영 쪽으로 특화시킨 덕분에 연대를 비롯해 서강대 등 5개 대학에 복수 합격했습니다. 사실 내신만으로는 연대 상위권학과 합격권이 아니었지만 차별화된 생기부로 본인을 어필한 셈이지요. 내신 1.9로 서울대 공대에 합격한 학생 역시 수학, 과학이 뛰어났고 면접에서 본인의 강점을 잘 드러낸 덕분에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정성윤 영동일고 진로진학부장교사는 설명한다.이런 입시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영동일고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일단 해보자’식의 다양한 활동 보다는 고1~3까지 분명한 방향성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토리가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내신 2점대 고3 학생들의 학종 입시지도는 까다롭고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우리 학교에서 이 성적대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을 지망하지만 생기부에 뚜렷이 부각되는 특장점이 있느냐 따라 합·불은 갈립니다. 지방권 고교의 최상위권 학생들의 잘 관리된 생기부와 견주어 경쟁력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게 중요하며 합격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지원 전략을 고심합니다”라고 윤나경 3학년 부장교사는 덧붙인다.강남, 송파, 강동 8개 고교끼리 함께 공유하는 입시데이터도 수시,정시 진학 지도에 유용하게 활용된다.수능시험에 경쟁력 갖춘 학생들은 논술전형으로 성과를 내기도 한다. 주로 독서력과 글쓰기 실력을 갖춘 문과학생들로 국어, 영어 수능공부에 전략적으로 집중해 대학의 수능최저기준을 맞춰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상위권 대학을 논술로 공략한다. 반면 이과논술은 수학, 과학 기본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합격이 쉽지 않다고 교사들은 조언한다.3학년 담임-진로진학담당 교사의 파트너십 강점영동일고는 효율적인 입시지도를 위해 진로진학부와 고3 담임교사들 간의 협업시스템을 갖췄다. 같은 교무실을 쓰며 교사들끼리 수시로 협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매주 수요일마다 통합회의를 진행한다.“15명의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학별 입시 요강을 분석하고 진학 자료를 공유하며 수시 와 정시 지원전략을 함께 짭니다. 학생별로 지원 대학군을 협의, 조정하고 자소서 검토와 면접 준비도 함께 진행합니다. 교사들의 팀워크가 입시 지도에서 중요한 만큼 진로진학부 교사와 고3 담임교사들이 역량을 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라고 서화진 교사는 설명한다.영동일고는 학년별로 300명 이상으로 고1~3 모두 12개 반이 편성돼 있으며 남녀 학생 비율은 약 1:1이다. 주로 신천중, 잠실중, 정신여중, 아주중, 석촌중, 잠실중 등 잠실 일대 6개 중학교 출신 학생들이 대부분이다.“남녀공학인 만큼 남녀 학생의 특징이 있습니다. 꼼꼼하고 체계적인 여학생들이 고1~2 때는 두각을 나타냅니다. 그러다 입시를 목전에 둔 2학년 2학기 때부터 수학, 과학에 저력 있는 남학생들이 뒷심을 발휘해 고3 때 상위권 성적을 유지합니다. 대입 내신 성적 산출은 고3 반영 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실제로 입시 결과를 보면 남녀학생이 엇비슷하게 나옵니다”라고 정 교사는 설명한다.학생들의 국어 실력이 탄탄해지는 것도 몇 년 사이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윤 교사는 덧붙인다. “수능에서 국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초중 시절부터 독서, 토론을 꾸준히 해온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해마다 고1 신입생들의 국어 성적이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학생부종합전형 맞춤형 프로그램 지속 개발영동일고는 교육열 높은 잠실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다 인접한 강남 학군과 차별화를 모색하기 위해 일찌감치 학생부종합전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노하우와 입시DB를 쌓았다.이 가운데서 이데아아카데미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2016년까지 운영하던 학교 기숙사 공간을 활용해 스터디룸, 다목적공간, 자율학습실을 갖추고 이데아아카데미를 운영한다.자기소개서, 성적 등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선발하는 데 평균 경쟁률은 대략 3:1 정도. 이데아 전담 교사팀을 꾸려 독서, 과제연구, 봉사, 자율학습 등 다방면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올해로 3년차며 매년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나가고 있다.독서토론은 영동일고가 오랫동안 뚝심 있게 진행하며 전문성을 쌓아온 분야다. 필독서를 읽은 후 공개토론, 원탁토론 등 다양한 형태의 토론 경험을 쌓은 학생들은 입시를 넘어 대학생, 사회인이 되어서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필수 자질을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영동일고는 학년별 교과선택제를 어떻게 설계했을까? “수능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국영수 등 기본 교과목을 학년별로 배치하는 한편 계열별 트랙도 고민해 교육과정을 편성했습니다. 확률과 통계를 고2 때 개설하고 과학과제연구는 고2 때, 사회문제탐구는 고3 진로 선택과목으로 배치했습니다.”라고 정 교사는 설명한다.영동일고 합격생 현황대학명2019입시2018입시수시정시계수시정시계서울대257235연세대102126410고려대1392215217의치한대224213성균관대1552013316서강대10-1014-14한양대3710549이화여대82107411중앙대11516538경희대81018549한국외대6511527서울시립대123022합계89541437932111(중복합격생, 재수생, 지방캠퍼스 포함)▶영동일고 특화프로그램*진로의 날 프로그램 전교생 대상의 진로 활동 프로그램.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을 소개하는 진로부스를 자체적으로 개설해 방문 학생들에게 프레젠테이션 실시.*팀프로젝트 팀별로 관심 있는 주제를 정해 자료를 조사하고 담당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심화된 내용을 다룬 보고서를 완성해 발표*이데아아카데미 고1~3 대상으로 선발해 독서, 봉사, 자기주도학습, 과제연구를 진행*영동일 지니어스 이과 관련 프로그램. 수학문제를 학생들이 직접 출제해 풀이하는 탐구 프로그램*영동일탐구한마당 문이과를 아우르는 STEAM형 융합탐구 프로젝트 2019-05-15
- 2019년 강남서초 학교 탐방 - 개포고등학교 개포고등학교(교장 이관배, 교감 안상철)는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대입 진학에서 꾸준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학교이다. 개인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희망하는 대학별 입시설명회와 면접 캠프를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진로진학교육으로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개포고등학교의 2019학년도 입시 성과(2019.3. 집계 기준)와 진학 강점 및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재학생 서·연·고 합격자 32명, 그중 의치대 합격자 10명 등 우수학과 진학 비율 높아개포고등학교(이하 개포고)의 2019학년도 대학입시 결과(중복 포함, 졸업생 미포함)를 보면 4년제 대학 전체 합격자 수는 137명(수시 93명, 정시 44명)이다. 전체 합격자 중 ‘인 서울’ 대학 합격자 수는 83명으로, 전체 합격자 중 61%가 ‘인 서울’ 대학에 진학했다. 또한 4년제 대학 전체 합격자의 수시, 정시 비율을 보면 수시 68%와 정시 32%의 진학 성과를 올렸다.개포고의 주요 대학 진학 성과를 보면, 서울대 9명(수시 6명, 정시 3명), 연세대 12명(수시 10명, 정시 2명) 고려대 11명(수시 10명, 정시 1명)으로 총 32명이 서·연·고에 진학했다. 특히 서·연·고 진학실적 중 의치대 합격자가 10명(의대 5명, 치대 5명), 경제경영 6명 등 우수학과 진학 비율이 높은 점이 눈길을 끈다.개포고의 의·치대 진학실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의대 7명(수시 5명, 정시 2명), 치대 6명(수시 5명, 정시 1명)이 합격했으며, 의대 진학 대학은 서울대, 연대, 고대, 인하대, 가톨릭대, 경희대이고, 치대는 서울대, 연대, 경희대로 진학했다. 개포고에서 취합, 발표한 2019학년도 진학실적에 졸업생은 포함하지 않은 재학생들만의 실적으로 학교 규모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진로진학교원학습공동체’ 통한 교사 연구, 맞춤 진학컨설팅 … 꾸준한 진학성과의 밑바탕개포고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기 초에 진학 희망 사항을 조사한 후 그 결과를 기반으로 수요에 따라 희망 대학별로 입시설명회를 실시한다. 학생들이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교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맞춤 설명회여서 입시 준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또한 멘토와 함께 하는 면접 캠프를 운영해 대학별 면접 대비를 위한 집중적인 케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졸업생 멘토의 재능 기부로 면접 캠프를 운영하는 점이 특징이며, 고3 담임의 대학별 맞춤식 지도도 병행한다. 면접 준비 학교는 학생부교과 면접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나누어 유형별, 대학별 맞춤식 면접 캠프로 진행한다. 수능 전, 후로 대학별로 1~3회에 걸쳐 캠프를 실시한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현재 학업성취 결과를 파악하고, 대학별 맞춤식 면접 캠프를 통해 학문 탐구의 기반이 되는 역량을 증진할 수 있어서 대입 준비에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개포고에서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진로활동을 돕기 위한 교사들의 노력도 다양하다. 진로진학교원학습공동체를 통하여 학생들의 진로진학 활동을 연구하고 전 교사가 연구 결과를 나눈다. 그중 하나로 3학년 담임교사들을 대상으로 ‘담임교사 진학컨설팅’이 있다. 공립학교의 특성상 순환 근무를 하게 되고 입시 환경이 워낙 빠르게 변하니, 공부하며 진학지도를 하자는 뜻에서 시작됐다. 진로희망 상담, 대입 전형 탐색 및 학생부종합전형, 대학별 모집요강 분석, 실기(특기) 전형 등 3학년 학생 진로진학상담에 대해 준비하고, 때로는 외부 강사를 초청해 컨설팅을 받기도 한다.학년맞춤 교육과정, 개인맞춤 진로 프로젝트 운영…진로설계 & 역량개발 도와개포고의 진로진학 교육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년별 나선형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학년별로 구분되어 따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학년별 진로발달에 따라 학년맞춤 로드맵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년부 주관의 특화 프로그램 및 진로대회를 실시한다.1학년 대상 프로그램들은 다양한 진로를 경험하고 탐색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진로 포트폴리오 활동으로 자신의 진로설계를 구체화하고, 진로활동을 관리한다. 희망 학생들에게는 진로탐색부터 진학설계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진로진학 비전 캠프가 제공된다. 1년간 개인별 진로검사, 진로체험, 진로탐구 등을 통해 수집한 진로 및 진학 관련 자료의 결과물은 1학년부 주관의 12월 진로포트폴리오 대회를 통하여 자신의 진로활동을 관리한다.2학년은 지난 1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로에 대한 고민을 심화시키는 단계다. 1학년 때의 진로설계에 따라 포트폴리오 관리, 학교생활기록부 분석 등의 활동을 하고,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진학-자기소개서 컨설팅이 진행된다. 그 마무리로 12월에 2학년부 주관의 진학역량 경진대회를 통하여 자신의 진학설계를 재점검하고 부족한 진로, 진학을 체크해 대입 전형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는다.3학년은 결실의 단계로 대학 진학 이후의 비전까지 생각해 진로를 디자인한다. 3월 진로 로드맵 대회를 시작으로 고등학교 졸업 이후의 자신의 진로를 디자인하고 5월 진로 독서 테마 체험 발표대회를 통하여 자신의 진로비전을 선포한다. 1~2학년 동안 진로를 만나고 체험하고, 탐구하고, 나누었다면 3학년은 그 모든 내용을 진학 준비와 연계한다. 이러한 개포고의 학년맞춤 로드맵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는 것이다.이와 더불어 개인맞춤 진로학습 프로젝트도 운영한다. 학생 선택에 의해 진행되는 ‘만남-체험-탐구-나눔’ 4단계 프로그램에 따라 학교의 다양한 비교과 활동이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결되어 진행되는 구조다. 정규 교육과정 외에 다양한 선택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맞춤형 탐색활동으로 학생의 자기주도적인 진로개발역량을 육성하도록 돕는다.학생들의 학력, 희망 진로 및 계열 고려해 내실 있는 교육과정 편성개포고의 2019학년도 신입생 교육과정(학교지정 교과 및 표1, 표2)은 교육부, 서울특별시교육청의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을 준수하면서 학교 실정에 최적화된 교육과정으로 편성, 운영된다. 또한 학생들의 학력(성적), 희망 진로 및 계열, 성별을 고려하고, 학생들의 선택 희망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했다.개포고 안효익 교사(교무기획부장)는 “특정 학생들만을 고려한 교육과정이 아닌, 전체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과정을 편성했습니다. 수능 출제과목은 모든 학생이 이수할 수 있도록 학교 지정 과목으로 편성했고, 본교 재직 교사의 전공과 인원을 고려해서 내실 있는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했습니다”라고 말했다.▒ 2019학년도 입학생(현 고1) 개포고 학교지정 교과▶ 2학년-1학기 : 문학(4단위), 수학Ⅰ(4단위), 영어Ⅰ(4단위), 운동과 건강(2단위) -2학기 : 독서(4단위), 수학Ⅱ(4단위), 영어Ⅱ(4단위), 운동과 건강(2단위)▶ 3학년-1학기 : 영어독해와 작문(4단위), 스포츠생활(2단위), 논술(1단위)-2학기 : 심화영어독해Ⅰ(5단위), 스포츠생활(2단위), 논술(3단위)▒ 2019학년도 입학생(현 고1)/ 개포고 선택 교과▶ 2학년 구분교과영역교과(군)과목유형세부교과목2학년1학기2학기2학년선택기초국어진로고전 읽기2(택1)2(택1)수학진로기하영어진로영어권 문화탐구사회일반세계지리9(택3)9(택3)일반세계사일반경제일반정치와 법일반윤리와 사상과학일반물리학Ⅰ일반화학Ⅰ일반생명과학Ⅰ일반지구과학Ⅰ체육·예술예술진로음악연주2(택1)2(택1)진로미술 감상과 비평생활&mi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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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탐방 - 보성고등학교 보성고(교장 박형송) 113년 역사에는 3.1운동 요람이라는 자부심, 학교 설립자인 간송 전형필 선생의 우리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이 깃들어 있다. 이 같은 보성고의 전통에 밀도 있는 융합교육이 시너지를 내며 진로·진학 지도에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보성고 진로진학부 교무실에서는 매주 진학스터디가 열린다. 진학지도에 관심 높은 교사들끼리 스터디하며 합격·불합격 사례별로 수능 성적, 생기부를 심층 분석하고 함께 노하우를 공유하며 진학의 인사이트를 얻는다.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사회 변화, 인근 자사고들과 경쟁하기 위해 보성고 교사들은 신발끈을 조여 매고 있다.“여러 과목 교사들끼리 스터디를 하면서 진학 자료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토론하면서 코워크가 강화됩니다. 그간의 합격·불합격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보성고의 프리미엄을 살릴 수 있는 대학과 전공들을 추려 맞춤형 진학 전략을 짭니다”라고 오랫동안 진학지도 업무를 담당한 조석준 교사는 설명한다.상위권대학 합격생 재수생 보다 재학생, 학종이 강세2019입시에서 보성고는 서울대 7명, 연세대 21명, 고려대 20명, 의학계열 20명, 카이스트 2명, 디지스트 1명, 서강대 8명, 성균관대 12명, 한양대 12명이 합격했다. (졸업생, 중복합격생, 지방 캠퍼스 포함)“상위권 대학 상당수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합격했습니다. 재학생, 졸업생 합격 비율을 살펴보면 서울대, 연대, 고대는 재학생과 졸업생 비율이 73:27, 서강대, 성대, 한대는 72:28로 재학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의학계열은 40:60으로 졸업생 합격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라고 이영호 진로진학상담부장교사는 말한다.문과 학생의 입시전략 성공 비결은?서울대 합격생 7명(수시 4명, 정시 3명)은 의대, 경제학부, 정치외교학부, 농경제사회학부, 전기정보공학부, 응용생물화학부, 건설환경공학부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이과쏠림이 두드러진 편입니다. 이런 가운데 2018입시에 이어 2019입시에서도 문과학생들이 경제학부, 정치외교학부 등 서울대 상위권 학과에 합격하며 선전했습니다. 이과에 비해 문과는 내신 관리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장점을 살려 고1 때부터 학생부를 충실히 관리하며 서울 상위권 대학을 공략하는 입시 전략이 통한 셈이지요. 서강대 합격생 8명 중 6명이 문과 학생인 것도 고무적이지요. 이 같은 입시 결과는 교사, 학생들에게 보성고 학종프로그램이 자리 잡았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라고 음두산 3학년 부장교사는 설명한다.서울대 상위권 학과 합격생의 학생부 관리는 어떻게 했을까? “경제학과 합격생의 경우 사실 내신 성적이 합격 안정권은 아니었습니다. 허나 수학 성적이 뛰어났고 동아리 활동을 비롯해, 과목별 세특 사항에 경제 마니아라는 점이 학생부에 입체적으로 기록돼 전공적합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수시로 의대에 합격한 학생은 내신 성적이 탑이었고 무엇보다 인성 부분이 탁월했습니다”라고 음 교사는 덧붙인다.‘융합교육’ 통해 길러지는 넓은 시야보성고 프로그램은 과학·발명 영재교육, 메이커교육, 도서관 통합교육처럼 과목 간 ‘융합’이 강점이다.지난해 특허청으로부터 ‘지식재산일반’ 연구선도학교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는 STEAM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됐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인천대와 아주대 영재교육과, 서울교대 과학교육과 지원을 받아 STEAM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창의융합과 디자인씽킹교육은 고1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교과선택제와 관련해서는 지식재산일반, 사회문제탐구, 심화국어 등의 과목을 개설했다.100년 사학의 전통을 지닌 보성고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족적을 남긴 문인, 기업인, 정치인, 학자를 배출했으며 2000년부터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발명영재교육을 진행해 내로라하는 스타 스타트업 기업가의 씨앗을 뿌렸다.이 같은 인재풀은 보성고의 자산. 학생들은 강연을 통해 선배를 만나며 성공과 실패의 경험담, 스타트업 창업,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개개인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 고민과 동기부여의 시간을 갖는다.또한 대학생 졸업생 11명 야간 자율학습 도서관 멘토링에 참여하며 공부법 코칭, 진학 상담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10년 동안 쌓은 입시데이터 토대로 진학상담체계적인 진학상담을 위해 10년 이상 축적된 졸업생 입시 데이터와 매회 모의고사를 치른 후 과목별 성적, 성취도를 전국 단위로 비교 분석한 자료는 보성고의 강점이다. 이 데이터는 진학지도에 효과적으로 활용되며 학생들이 사탐, 과탐 수능 과목을 선택하는 데 가이드가 된다.교사들끼리 협업을 통한 맞춤형 진학지도도 꾸준히 업그레이드 해나가고 있다. “수시, 정시 1박2일 교사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가령 6월 모의고사 이후 고3 담임, 진로진학교사들이 함께 모여 서울, 수도권 30여개 대학 전형을 집중 분석하며 고3 전교생 성적, 학생부 자료를 가지고 수시 지원 가능 대학군을 논의합니다. 담임상담 외에 고3 학생 대상으로 진로수업시간에 내신, 모의고사 성적, 생기부를 토대로 유리한 입시 전형을 1:1로 가이드합니다”라고 이 진로진학상담부장교사는 덧붙인다.‘내게 맞는 고교 선택’의 기준점 찾기대입의 전초전이 된 고입. 중학생들은 성적, 성향, 진로 방향성에 맞춘 고교 선택이 중요해졌다. “일반고인 보성고는 중상위권이 두텁지 못한 게 사실이며 문과는 이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신 관리가 유리합니다. 주로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이 많이 오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거여, 오금, 잠실. 광진 등 다양한 지역 중학생들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 학교 특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내신을 착실하게 관리하고 특화된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학생부를 관리한 문과학생들은 학종으로 상위권 대학 합격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고입이 바뀌면서 자사고, 보성고에 동시 지원한 학생은 자사고 추첨에서 탈락 시 보성고가 아닌 다른 일반고에 배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점도 중학생들이 고교 선택 시 유념할 부분입니다”라고 배영준 교사가 덧붙인다.▶보성고 특화프로그램*SDL글로벌리더십 프로젝트학생 선호도,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으로 진로 설계, 학습동기 부여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기주도학습, 과제 연구, 글로벌 리더십 개발, 융합교육까지 총 10강으로 진행되며 노벨수상자를 배출한 일본 현재 연구소와 대학으로 창의체험 연수를 떠난다.*도서관 통합 독서역량 강화교육필수 자질인 독해력, 글쓰기를 위해 학교 도서관이 중심이 된 ‘라이브러리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 저자와의 대화, 독서경진대회, 창의독서프레젠테이션을 비롯해 사서, 국어, 윤리 교사 협업으로 도서관과 교과를 연계한 협력수업을 진행한다.*메이커교육교과서 지식이 일상 생활에 어떻게 활용되는 지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익히면서 메이커스운동, 스타트업 창업, 사회적 가치 실현 등을 이해하고 본인 진로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받는다.*보성후마니타스과학, 기술, 문학, 사회 등 다양한 전문가를 초청한 전교생 대상의 강의 진행. 강연을 들은 학생들은 별도로 관심 분야 TED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뒤 보고서를 제출, 개인 진로와 연계한 심층적인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보성학습인증제신문 칼럼 요약하며 일기, 쓰기 능력 향상시키고 논리력과 비판적 사고력 높이는데 도움 준다.▶보성고 주요 대학 합격생 현황2019 입시서울대 7명, 연세대 21명, 고려대 20명, 서강대 8명, 성균관대 12명, 한양대 12명,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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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탐방 - 정신여자고등학교 1887년 개교, 132년 역사를 자랑하는 정신여자고등학교(학교장 최성이).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과 지성교육, 여기에 혁신미래를 지향하는 창의교육이 더해져 매년 높은 대학진학 성과를 내고 있다.2019학년도 대입에서도 의치한 10명, 서울대 6명, 연세대 17명, 고려대 14명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정신여고만의 저력을 입증해 보였다.탄탄한 교육실적과 정신만의 ‘특별한’ 교육 분위기로 꾸준히 송파지역 많은 학부모들과 여중생들의 희망 고교로 손꼽히고 있는 정신여고의 힘을 들여다봤다.의치한, 지난해 11명 이어 올해도 10명 합격정신여고는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6명, 연세대 17명, 고려대 14명, 서강대 11명, 성균관대 19명, 한양대 5명, 이화여대 25명, 중앙대 20명, 경희대 11명, 한국외대 14명, 숙명여대 21명, 건국대 7명, 동국대 11명, 서울여대 10명 등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특히 눈에 띄는 성과는 의치한에 10명이 합격했다는 점이다. 정신여고는 지난해에도 의치한에 11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지난해 합격현황을 살펴보면 서울대 3명(수시2), 연세대 18명(수시11), 고려대 13명(수시9), 서강대 10(수시5), 성균관대 13명(수시11), 한양대 3명(수시2), 이화여대 25명(수시20), 중앙대 18명(수시9), 경희대 7명(수시3), 한국외대 18명(수시5), 서울시립대 3명(수시2), 건국대 4명(수시4), 동국대 15명(수시3), 홍익대 13명(수시9), 숙명여대 13명(수시9) 등이다.서경아 진학부장교사는 “우리학교 대학 진학의 특징은 학생들의 희망 학과에 중심을 두고 진학지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며 “특히 의치한 합격생이 많은 것은 성적 우수자가 많은 데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심화관련 프로그램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정신여고 대입에서의 수시와 정시의 비율은 6대 4 정도로 수시의 비중이 더 높다. 수시전형별 합격자 수는 학생부 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 적성 순이다.주요 대학별 합격 현황구분수시정시계서울대516의치한5510연세대12517고려대8614서강대9211성균관대19019한양대415이화여대19625중앙대101020경희대8311한국외대11314숙명여대111021건국대257동국대6511서울여대2810모든 교육의 중심은 인성정신여고 교육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인성과 심성을 우선시 한다는 점이다. 대입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하는 대학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학생 평가요소(학업역량·전공적합성·인성·발전가능성)로 ‘인성’을 꼽는 만큼 인성은 학생 평가요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정신여고에서의 인성교육은 모든 교육의 중심으로 프로그램 또한 다양하게 운영된다.그 대표 프로그램이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밀알수련회(3월~4월). SQ검사, 미래설계(타임캡슐), 인간관계 훈련, 부모님과의 시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교 적응은 물론 인간관계와 미래의 자아상 설계를 돕는다.2학년이 되면 학부모와 함께 예랑캠프에 참여, 협동심과 함께 배려하는 자세를 키우고 다양한 가치의 조화로운 접목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까지 함양하게 된다.2~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어머니멘토교실도 학생들의 정체성과 자존감 회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또 역사 깊은 합창반 전국 순회공연 ‘노래로 세상을 밝히는 아이들’, 국제적 감각을 키우기 위한 ‘국제교류사업’,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학부모 초청 학술 강연회’, 다양한 진로와 직업 체험의 기회인 ‘희망 직업인과의 만남’과 2029 대한민국 트렌드를 읽는 ‘전공 탐색’,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을 키워가는 ‘정신학술제’ 등도 정신여고 대표 프로그램이다.차별화된 교내 프로그램 풍성언어, 역사, 예술 등 인문사회-예술 교과의 융합과 액션 러닝의 과제해결과정을 통해 고급사고력과 창의력, 상상력 등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AHA(Action-learning Humanities & Art) Class로 정신여고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이수진 교사는 “해마다 주제를 정해 과정중심의 활동을 진행하는데 지난해에는 역사 콘텐츠와 학생들의 진로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올해는 ‘시대와 문화’란 주제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또,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순국열사 김마리아선생과 연계한 수업도 다양하게 진행한다.수리과학캠프와 인문사회캠프, 융합캠프도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1~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리과학캠프는 학생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채워지며(1학년), 2학년은 자신만의 연구 과제를 정해 실험하고 결과를 도출해 소논문을 만드는 작업까지 이어진다.다양한 과목의 교사들이 동참하는 ‘융합캠프’도 인기가 많다.유은희 교사는 “한 주제에 대해 철학·역사·화학·미술 과목 등이 융합적으로 연계, 학생들이 확산적 사고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이라며 “지난해에는 고흐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 학생들에게 과목 간 융합교육을 경험하게 한 특별한 캠프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교사들의 적극적 참여정신여고의 강점 중 하나는 모든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학습지원을 한다는 점이다. 기초학력책임지도제를 실시, 상위권 학생들 중심의 교육이 아닌 모든 학생들이 최소 수준의 기본학습 능력을 갖추는 데에 집중하고 있는 것.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학기초수업반이 그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수포자 혹은 수학 공부에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소규모 분반수업으로 담당교사가 직접 코칭과 티칭을 진행하는 맞춤형 수업이다.교사와 학생 간의 돈독한 관계를 자랑하는 만큼 교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 또한 다양하게 진행된다. 사제동행독서토론 프로그램은 교사와 학생들이 교과와 연계된 책을 읽으며 토론 및 여러 활동을 통해 소통하는 프로그램. 문학반, 사회반, 과학반, 수학반, 미술반 등으로 진행되며 융합독서활동까지 이어진다.이과 학생을 대상으로 심화 실험을 진행하는 화학AP반은 공부한 결과물을 공인시험으로 인증 받을 수 있게 해 특히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방과후교실. 생물 및 화학 실험반도 심화실험을 꾸준히 진행, 많은 학생들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또 매일매일의 과제 완성을 통해 학습성취도와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기적의 수학, 수학멘토링’ 도 많은 학생들이 도전, 3학년은 ‘67일의 기적’을 보여주는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교사-학생 · 교사-교사 간 높은 신뢰, 우수 입시성과 낳아그 어느 학교보다 ‘개방적인’ 교무실임을 자부하는 정신여고는 그만큼 교사와 학생 간의 친밀한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진로·진학 상담과 대입에 큰 도움이 된다. 학생 한명의 진학을 두고 여러 교사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교사들 간의 친밀함 또한 입시의 든든한 밑거름이다. 꾸준한 교사 세미나와 스터디를 통해 진학부와 고3 담임 모두가 입시를 꿰뚫고 있으며, 새로운 정보를 아낌없이 나누고 교류하며 더 탄탄한 진학지도를 이끌고 있다.자기소개서와 면접에도 많은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6월 모의고사가 끝나면 방과후교실을 개설, 자기소개서 밑그림 그리기부터 최종본 완성까지 학교 내에서 201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