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용 교사' 검색결과 총 6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수능, 그 전과 후 수능은 어찌 보면 이보다 더 공명정대할 수 없지만, 한편으로 그것만큼 잔인한 시험도 없는 것 같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엄마 손에 이끌려 학원을 전전하던 학생들은 10여년의 지난한 시간이 지나 수능시험 앞에 초조한 모습으로 서 있다. 이 시험의 결과로 감히 삶의 성공과 실패를 판단할 순 없지만, 적어도 대입에서의 성공과 실패는 분명히 판가름 난다.학생이 일정한 시간에 맞춰 푸는 문제 한 문제 한 문제가 자신의 능력과 자격을 수치화하고, 일정한 서열로 매겨진다는 것은 가끔 이를 지켜보는 이에게도 섬뜩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학생 본인에게는 이겨 내야할 중압감이고, 그 거대한 벽을 넘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도 하다.이 시기의 학생이 가지는 초조함은 실로 대단해서 학생의 기분에 맞춰 온 가족이 숨죽이고, 학생의 모든 짜증을 학부모님은 올곧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시험만 끝나고 보자는 식으로 마음을 꾹꾹 눌러가며 감내하다가도 혹여 결과가 좋지 않아 재수라도 하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또다시 되풀이 될 1년을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다며 어떤 대학이라도 성적에 맞춰 보내려는 어머님을 본 적도 있다. 학생은 물론이거니와 그를 둘러싼 모든 이들이 마음 편히 크게 숨을 내쉴 수 없다. 지금이 그러한 때다. 그런 11월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수능이 끝나고어찌되었든 11월 17일은 올 테고, 또 시험이 시작되고, 다음날이 오기 마련이다.수능 끝난 다음날, 초조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노라면 학생이 나와 눈이 마주쳤을 때의 표정이 이미 모든 결과를 말해준다. 그나마 눈을 피하지 않고 밝은 표정이면 ‘시험 잘 봤냐’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만, 굳은 표정으로 시선을 피하는 학생에게는 감히 그 말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수고했다’하고 어깨를 토닥여 줄 뿐이다.그러나 어찌되었든 시험은 끝났다. 꼬리를 아무리 집요하게 따라가도 몸체는 이제 보이지 않는다. 이때 학생에게도, 학부모에게도, 학교에서도 최대의 관심사는 자신의 예상 점수를 기준으로 수시를 봐야할지 말아야 할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시험 직후 뉴스를 비롯한 각종 입시사에서 쏟아내는 정보가 그리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바로 주말부터 수시가 시작이라 자신의 성적으로 이 대학을 봐야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할 만한 자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그 짧은 시간에 정확한 데이터가 구축될 리 만무하다. 더욱이 전문가들의 예상 등급컷과 실제 체감 난이도는 차이가 있기에 한두 문제로 갈리는 의대 입시를 비롯한 주요 대학의 상위권 학과는 그것을 판단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논술 시험 응시여부는 보다 인내심 가져야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기 때문에 어떤 자료가 배부된다고 하면 그곳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정신없이 몰려든다. 그러한 발 빠른 대처가 대단해 보일 수 있으나, 사실 데이터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황은 모두가 같기에 그 정확도를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 된다. 최저를 못 맞추는 경우가 아니라면 학생은 일단 논술을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주변의 데이터를 참조는 하되 조금 더 정확한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의대 논술의 경우는 수능 성적이 좋다하더라도 워낙 지원자들의 성적 편차가 크지 않고, 막상 정시 지원 판단도 쉽지 않으므로 최저를 맞출 수 있고 애매모호한 경우라면 일단 논술 시험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본다고 또 합격하기가 쉬운 것도 아니다).이미 정시로 대학을 보낸 학부모님의 경우는 정시 지원이 얼마나 피를 말리는지 알기 때문에 수시에서의 판단이 그리 까다롭지 않다. 그러나 ‘혹시나’ 또는 ‘만에 하나’라는 가능성이 학생과 학부모의 발목을 잡는다. 정시지원의 카드 세 장이 많아 보이지만 주요 대학들은 대체로 가와 나군에 몰려있다.둘 중 한 곳을 상향 지원 한다면 다른 한 곳은 하향 지원 할 수밖에 없고, 몇 번을 돌아도 결국 추가합격의 연락을 받지 못한다면 하향 지원한 대학을 가는 방법 밖에 없다. 더욱이 다른 한 곳을 소신 지원한 경우는 좋은 성적을 받고도 재수를 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하향 지원하여 합격한 경우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반수 및 자퇴 후 재수를 하는 것도 흔히 보는 경우다.정시는 그래도 주어진 값으로 지원할 수 있는 리스트를 명확히 손에 쥘 수 있다. 자료는 충분하다. 다만 그대로 지원할 것인가, 그래도 더 높은 곳을 지원할 것인가 이 둘의 싸움일 뿐이다. 올림픽에서 가장 빨리 끝나는 종목이 ‘도마’라고 한다. 힘찬 도약, 공중자세, 착지, 끝이다.한 기자가 물었다. 그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이 결정 나는데 불안하거나 떨리지는 않느냐고. 그 때 양학선이 이런 얘길 했었다. “나는 더 할 수 없을 만큼 연습을 충분히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내가 연습한 것을 봐주었으면 한다. 내가 연습한 것을 한 번 봐봐라 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뿐이다”고. 그것은 정말 노력한 자만이 말할 수 있는 당당함일 것이다.수능을 앞두고 남은 시간, 학생들이 공부한 것을 보란 듯이 잘 펼쳐 보여주길 바란다. 결과는 어디까지나 그 이후의 일이다. 지금은 눈앞으로 다가온 수능, 그것에만 집중해주길 바란다.충분히, 잘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단대부고 김태훈 교사(국어·진로진학부) 2016-11-05
- 2018 수능 영어 절대평가에 따른 영어 학습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0월 24일, 2018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에 대한 출제 방향과 문항 유형 등을 제시한 학습안내 자료를 평가원 홈페이지 (www.kice.re.kr)에 공개했다. 현재 고2 학생들부터 해당되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는 기존의 상대평가와 달리 본인의 성취 수준에 따라 등급이 결정된다. 따라서 영어에 강점이 있는 강남학생들의 수능 영어 1등급 획득은 상대평가 수능에 비해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내신 영어는 어떠할까.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로 내신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변별력 확보를 위해 강남 고교들의 영어 내신은 상당한 난이도를 유지하고 있다. 수능 영어와 내신 영어의 조화로운 학습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평가원이 공개한 2018 수능 영어 학습안내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대입을 위해 수능과 내신 영어를 어떻게 균형 있게 공부하면 좋을지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봤다.참고자료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 학습안내,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움말 진선여자고등학교 진학지도부 김태용 교사(영어과)EBSi 수능 영어 오렌지(장현숙) 강사2018 수능 영어 절대평가 방식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는 기존 수능 영어와 마찬가지로 듣기와 읽기 평가로 구성되며 영역별 문항 수, 배점, 시험 시간, 문항 유형도 기존과 동일하다. 즉, 듣기 영역 17문항과 읽기 영역 28문항, 총 45문항으로 구성되며 문항별 배점은 내용의 중요도나 난이도를 고려해 2점 또는 3점이 배정된다. 시험 시간은 듣기 약 25분, 읽기 약 45분으로 총 70분이다.<표1. 참고>기존 상대평가 방식과 다른 점은 원점수와 표준점수는 제공하지 않고 등급만 제공하는 것이다. 절대평가 등급은 원점수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10점 간격의 9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표1.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 문항 수, 시험시간 >평가 영역문항 수시험시간듣기듣기121725분 이내간접 말하기5읽기읽기212845분간접 쓰기7계4570분<표2.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 성취 등급 기준 >등급123456789원점수100~9089~8079~7069~6059~5049~4039~3029~2019~02018 수능 영어 절대평가 출제 방향과 EBS 연계 방식수능 영어 절대평가에서는 학교에서 학습한 문법과 어휘 등의 언어 지식, 대화·담화나 글의 내용에 대한 이해력과 사고력, 그리고 영어 표현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영어 듣기와 읽기 이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말이나 글의 중심 내용과 세부내용 등을 묻는 문항이 출제된다. 또한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논리적 관계와 맥락 파악 같은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항도 출제된다.출제 범위는 2017학년도와 마찬가지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영어Ⅰ과 영어Ⅱ의 성취기준에 근거해 출제되며, 전체 문항의 70% 이상을 EBS 연계 교재의 지문, 자료, 개념이나 원리 등을 활용해 출제한다. 이중 중심 내용 파악, 세부 내용 파악, 맥락 파악 유형의 경우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유사한 소재, 요지, 주제를 갖는 다른 지문을 활용해 출제하며, 논리적 관계, 쓰기 유형의 경우 EBS 연계 교재의 지문을 직접 활용해 출제한다. 세부 내용 파악 유형 중 그림이나 도표 문항의 경우 EBS 교재의 그림, 도표 등 시각 자료를 변형해 출제한다.수능 영어 절대평가 문항 유형과 학습방법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의 문항 유형은 크게 중심 내용 파악하기, 세부 내용 파악하기, 논리적 관계 파악하기, 맥락 파악하기, 간접 말하기·쓰기, 문법 및 어휘로 구분된다.<표3.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 문항 유형>유형 구분문항 유형중심 내용 파악하기듣기대화나 담화의 주제, 요지, 제목 등 파악하기읽기글의 주제, 요지, 제목 등 파악하기세부 내용 파악하기듣기화자의 할/한 일, 부탁할/한 일, 숫자 정보, 도표·그림 등의 시각자료를 활용한 대화 일치/불일치, 대화·담화 내용 일치/불일치, 언급 유뮤 등 파악하기읽기내용 일치/불일치와 실용 자료 내용 일치/불일치 및 도표 내용 일치/불일치 등 파악하기논리적 관계 파악하기듣기5W1H(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대화자의 관계, 장소 등 파악하기읽기단어나 구, 절, 문장 또는 연결어가 들어갈 빈칸의 내용 추론하기맥락 파악하기듣기화자의 목적, 의견, 주장 등 파악하기읽기글쓴이의 목적, 주장, 글의 분위기나 심경 등 파악하기간접 말하기·쓰기말하기대화나 담화에 적절히 응답하기쓰기흐름에 무관한 문장, 주어진 문장의 적합한 위치, 글의 순서 파악하기, 문단 요약하기문법 및 어휘문법문맥에 따른 어법 정확성 파악하기, 지칭 추론하기어휘문맥에 따른 어휘 적절성 파악하기▶ 중심 내용 파악하기중심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화·담화를 듣거나 글을 읽고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듣기는 평소 교과서의 대화나 담화와 같은 듣기 자료를 들으며 전체적인 흐름과 핵심 내용을 유추하고, 말하는 사람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읽기는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읽기 자료를 읽으면서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또한 글 전체를 빠른 속도로 읽어 가며 글쓴이가 글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유추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글의 구성이나 글의 핵심 논지 전개방식 등을 정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부 내용 파악하기세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화·담화나 글에 제시된 특정 정보를 사실적이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듣기는 자료의 핵심적인 내용과 전개방식에 비추어 제시된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며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찾아야 한다. 이때, 대화나 담화에 제시되는 표현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한 일’, ‘할 일’, ‘부탁한 일’, ‘부탁할 일’ 등의 구체적인 정보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평소 사실적 정보를 담고 있는 듣기 자료를 많이 듣고, 들은 내용을 메모해 보는 연습이 도움이 된다. 읽기는 안내문이나 광고문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글과 다양한 소재의 글을 읽고, 글에 제시된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추론에 의해 내용을 유추하는 것이 아니라 글에 명시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논리적 관계 파악하기논리적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화·담화를 듣거나 글을 읽고 내용의 논리적인 관계(예를 들어, 원인과 결과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듣기는 교과서에 제시된 다양한 대화와 담화의 듣기 자료를 들으면서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을 이해하고 내용의 논리적 관계를 유추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화자가 대화나 담화에서 제시하는 5W1H(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나 대화에서 명시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화자들의 관계나 대화 장소를 추론해 보는 연습도 도움이 된다. 읽기는 글의 전개 방식과 논리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글에 직접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사항도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빈칸의 내용을 추론해야 하는 문항의 경우 빈칸에 들어갈 내용은 주로 글의 주제나 요지와 관계가 있거나 주요 세부사항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다양한 소재의 글을 읽으며 글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핵심 내용의 전후 관계 및 인과 관계를 파악하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 맥락 파악하기맥락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화·담화를 듣거나 글을 읽고 말하는 이나 글쓴이의 201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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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 하트다, 하트! 강남구 내 고등학교인 중동고·중산고·진선여고·휘문고, 서초구 서문여고, 송파구 배명고·영동일고, 강동구 한영고 8개교 연합 진학담당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00년부터 자발적으로 모임을 이어온 ‘8개교 연합 진학지도협의회’.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는 제자들을 떠올리며 ‘하트’로 화답하는 훈훈한 선생님들을 만나봤다.16년간 이어온 자발적인 교사 모임 ‘8개교 연합 진학지도협의회’의 첫 출발은 16년 전 연합 모의고사를 치를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생들의 진학지도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하자는데 뜻을 같이한 13개교 교사들이 모여 모임을 시작했던 것이 지금에까지 이르게 된 것. 출범 당시에는 공립·사립 고등학교 교사가 함께 모임을 이어갔지만, 공립학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른 학교로 발령이 나다보니 모임의 지속성에 한계가 있어 현재는 사립학교 교사들만이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8개교 연합 진학지도협의회는 3·6·9 모의고사 및 수능 이후 1년에 4번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 입시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공유하고 각 학교의 진학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등 학생들을 위해 최선의 진학지도를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하는 교사들의 진학 스터디 모임인 셈이다. 2년마다 모임 주관하는 간사 학교 지정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모임을 이어가기 위해 2년마다 ‘간사 학교’를 돌아가며 맡는다. 지난해까지는 휘문고가, 올해는 영동일고가 간사 학교로 모임을 주관하고 있다. 현재 배명고 신상철 교사(학력평가 담당)&윤영석 교사(진학부장), 서문여고 서종원 교사(3학년 부장)&이효종 교사(진로진학)&하장성 교사(성적 통계), 영동일고 백진식 교사(진학부장)&윤희태 교사(진학기획)&서미경 교사(진학자료 분석), 중동고 송백연 교사(진학부장)&황지혁 교사(성적 통계), 중산고 장인수 교사(3학년 부장)&장길재 교사(진학부장), 진선여고 김태용 교사(진학부장)&신종호 교사(진학지도계), 한영고 김진화 교사(진학부장)&김필산 교사(진학지도계)&김정희 교사(진학지도계), 휘문고 신종찬 교사(진학부장)&유형욱 교사(진학계)가 활동 중이다.화기애애한 분위기, 제자 사랑은 계속 된다 회의 내내 입시의 큰 흐름을 주제로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가 이뤄졌고, 진학을 담당한 경력이 오래된 선배 교사에게 자문하는 등 사뭇 진지한 대화가 오가기도 했다. 회의가 끝나갈 즈음 제자들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주제가 넘어가자 훈훈했던 제자들과의 추억담을 쏟아내며 연신 웃음꽃이 만발한다. ‘제자 사랑’이라는 공통분모와 ‘교육에 대한 열정’이 더해져 ‘기-승-전-제자’ 이야기로 끝을 맺는 분위기다.교단에 서는 시간보다 곱절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행복한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교사들. ‘8개교 연합 진학지도협의회’가 16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버팀목은 바로 이런 교사들의 노력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으리라. 그 노력의 결실이 곧 제자들을 위한 일이라며 늘 그랬듯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 훈훈했던 모임 후기를 짤막한 인사로 대신하며, 행복한 교육 현장을 만들어가는 대한민국 모든 교사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우리 모임은 8개교 선생님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진학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제자들을 위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지요. 각 학교 학생들 모두의 ‘수능 대박’을 기원합니다.”_휘문고 신종찬 교사“저는 4년째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진학 지도를 오래한 선생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다른 학교의 우수한 진학 사례들을 벤치마킹해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요즘은 가장 행복합니다.”_서문여고 이효종 교사“강남지역 고교들의 진학 열기와 분위기를 알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영동일고의 진학 시스템을 더 탄탄히 구축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모임에 참여하고, 저 역시 다른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_영동일고 백진식 교사“올해 3학년 부장을 맡으면서 모임에 참여하게 된 새내기 회원입니다. 이 모임 덕분에 중산고 학생들의 진학 지도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진학 교사들 간의 공감대 형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갈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_중산고 장인수 교사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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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최종 점검 실전 모의고사 알아보기 오는 11월 17일(목)로 예정된 2017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일이 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올 한 해 최선을 다해 시험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은 이제 최종 마무리를 통해 실력을 점검하고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대입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시험) 마지막 마무리를 위해서 실전과 유사한 형태의 모의고사 대비를 위해 수험생들이 선택한다는 봉투형 모의고사에 대해 알아봤다.국어 모의고사 푸는 연습, 수능 첫 시험 긴장감 극복 도움 줘수능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10월 중순 이후는 수험생들은 마지막 점검으로 수능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수험생의 수능 시험에 대한 긴장감은 절정에 다다른다. 이럴 때 수능 시험에 대한 긴장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단대부고 진로진학부 김태훈 국어교사는 수능은 수험생들이 긴장을 할 수 밖에 없는 떨리는 시험이며 이러한 수능 시험을 여는 첫 시험이 국어 시험인 만큼 모의고사를 푸는 훈련은 특히 국어 시험에서의 긴장감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수능 첫 시험의 긴장감 극복을 위해서 김태훈 교사는 “보통 50분 주어진 자율학습시간 동안 모의고사 1번부터 최대한 풀 수 있는 만큼 푸는 훈련을 일주일에 5회 이상 반복하세요. 정신을 집중한다면 그 시간 동안 30번까지는 가능할 겁니다. 그렇게 남은 기간 반복하다보면 수능 국어 1번부터 푸는 긴장감을 이기고 금방 익숙해질 겁니다”라고 조언했다. 봉투형 실전 모의고사 등 다양한 실전 모의고사 선택수능 시험을 대비한 모의고사 종류는 의외로 다양하다. 수능 시험의 최종 마무리를 위한 시기가 가까워질 때 수험생이 주로 선택하는 모의고사는 봉투 형태의 실전 모의고사라고 한다. 봉투형 모의고사는 일단 시험문제지가 수능 시험의 시험지와 유사한 크기와 형태, 심지어는 비슷한 재질의 종이를 사용하기도 한다.강남의 대형문고인 교보문고 강남점과 영풍문고 코엑스몰점 등의 중·고등 학습교재 코너에서도 수능을 눈앞에 둔 시점에는 봉투형 모의고사의 선호도가 높다. 교보문고 강남점의 경우 EBS 모의고사를 선두로 이투스, 대성 모의고사가 많이 선택되고 있으며 영풍문고 코엑스몰점의 역시 EBS, 이투스, 대성 모의고사가 판매 1위에서 3위를 차례로 차지하고 있다.영풍문고 학습코너 담당자 최진성씨는 “EBS의 실전 모의고사는 국어, 영어, 수학, 과탐, 사탐 등 전 영역을 가리지 않고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최진성씨는 판매 유형에 따라 분류해 본 특징은 EBS에서 나온 모의고사가 단연 판매량이 높고 그 다음은 학원가의 유명 강사들이 만든 모의고사 문제집이 뒤를 잇고 있다고 분석했다.이투스 모의고사와 대성 모의고사는 유명 학원의 강사들이 만든 모의고사 문제라서 주로 강사를 보고 선택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외에는 모의고사 브랜드인 ‘천기누출’, ‘오르비’ 등의 EBS 변형문제임을 강조한 봉투형 모의고사들이 수험생들의 선택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했다. 다양한 봉투형 모의고사<EBS 수능 만점 마무리 모의고사>각 과목별 EBS 수능 만점 마무리 고등 영어 영역봉투형 모의고사 3회분(2017학년도 수능 대비)가격: 5,000원국어, 수학, 영어 각 과목 당 3회의 실전 모의고사와 OMR카드 제공<이투스 모의고사>수능 파이널 반전 모의고사(3회분)(2017 수능 대비)(봉투형)(최종 실전 모의고사)가격 8,000원<대성 모의고사>2017 수능 대파 대성 파이널 모의고사과목별, 실전형 OMR 카드, 해설 제공가격 8,000원<종로 모의고사>Final(파이널) 종로 수능 적중 모의고사(2017 수능 대비)(봉투형)인문계와 자연계로 구분종로학원 편집부 종로학원 가격 16,000원<오르비 모의고사>과목별고등 수학 영역 나형 모의고사(4회분)(2017)(봉투형)가격: 14,800원<천기누출 모의고사>2017 메가스터디 파이널 봉투모의고사각 영역별 가격 8,000원자연계 PACK 가격 20,000원 20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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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한 달여 앞두고 알아야 할,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 이제는 중간고사도 끝났다. 수능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다. 지금 고3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 겉으로 보이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이제는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지금의 시점이 얼마나 중요한 때인지를 그 누구보다 학생, 자신들이 더 잘 안다. 그렇기에 굳이 옆에서 어떻게 하라는 지시를 할 필요는 없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가장 부족한 영역을 채우기에 여념이 없고, 특히 10월 모의고사를 기점으로 더욱 확연해진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려 필사적인 모습들이다.그러나 사실 한 달여 시간 동안의 학습이 급격한 성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지금 시점에서는 오히려 큰 욕심을 버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차근차근, 그리고 명확히 정리하는 편이 낫다. 그러나 결론은 지금 학습해야할 사항은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니 천편일률적인 학습법을 논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그렇다면 이번 글을 통해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최적의 컨디션으로 수능 시험을 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해당하는 팁을 몇 가지 정리하고자 한다.1. 화장실 가는 시간을 규칙적으로화장실 가고 싶은 때를 어떻게 규칙적으로 정할 수 있을까. 그런데 요즘 수업을 하다 보면 수업 시간 50분도 제대로 참지 못하고 중간에 화장실 가는 학생들이 꽤 많다. 모의고사나 중간, 기말고사 같은 때는 어떨까. 역시나 마찬가지다. 더욱이 긴장을 하면 갑작스레 화장실 가고 싶을 때가 많고, 시험 도중 배가 슬슬 아파오기라도 한다면 시험에 오롯이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화장실을 아무리 빠르게 다녀온다 한 들 1분 1초가 아까운 때에, 더욱이 시험의 흐름이 깨져 다시 그것을 만회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부터는 화장실 가는 것도 수능 시험 시간에 맞게 가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별다른 신호가 없더라도 정해진 시간에는 화장실을 다녀오자. 역시나 아무런 반응이 없다하더라도 이미 화장실을 다녀왔다는 것만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2. 식사도 정해진 식단대로근육을 키우기 위한 식단처럼 까다로울 필요는 없지만, 평상시 먹지 않던 음식을 먹거나, ‘이렇게 먹으면 뇌가 활성화 된다’는 말에 솔깃해 급작스레 새로운 식단을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다.아침식사의 경우, 평상시 학생이 아침을 먹지 않는 편이었는데 수능 때 만이라 밥을 먹이고 싶어 거하게 아침을 준비해주시는 학부모님이 있다. 그것은 학생의 생체리듬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지양해야 한다. 평상시 아침을 먹지 않았다면 수능 일에도 똑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고, 허기질 것을 대비해 초콜릿과 사탕, 간단한 영양바 같은 것을 준비해주는 것이 좋다.아침을 꼭 먹고 수능을 보게 하고 싶다면 수능이 30여일 남은 지금부터 규칙적인 식단으로 시작해 수능 일에도 무리 없이 학생이 음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1번에서 언급한대로 화장실 문제와도 직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점심은 대개 학교 급식을 먹는데, 일부 학부모님은 10월부터는 학교 급식보다는 도시락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것도 나쁘다고까지 할 수는 없으나 굳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대개 학교의 식단 역시 학생의 영양을 고려하여 짜여 있고, 학생들은 적어도 지난 3년 동안 이 식단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학생 본인이 소화를 잘 못하거나 탈을 일으킬 수 있는 음식재료를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또한 시험 당일 우환청심환 같은 안정제를 복용하는 것도 의외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에 삼가는 것이 좋다.3.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물론 다치고 싶어서 다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다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는 있다. 특히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는 스스로 가능성을 줄이도록 조심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체육시간을 비롯해 운동 중 일어나는 사고다. 남학생들은 특히 스트레스를 풀만한 수단이 운동 밖에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나 가을의 한 중간인 10월은 운동하기 좋은 날씨라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손가락이나 손목이 삐끗하거나 깁스라도 하게 된다면 물리적인 고통에 더해 학습리듬 역시 깨질 확률이 높다.습관적으로 손가락 관절을 소리 내어 무리를 주는 행위도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중간고사 전 날 손가락 관절을 풀다 손가락이 부러져 깁스로 인해 시험을 보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생일을 맞은 친구에게 흔히 말하는 ‘생일 빵’을 하다 맞은 학생이 정강이뼈가 부러져 수능 때도 깁스를 한 채 시험을 본 경우도 있었다. 이와 더불어 10월은 환절기로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크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여벌의 점퍼 등을 항시 휴대하는 것도 좋다.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자기 몸 관리는 자기 스스로 철저히 해야 한다. 4. 학교 폭력에 휘말리지 않도록수험생에게는 특히나 예민한 시기다. 불안하고 신경이 곤두서 평상시에는 기꺼이 웃어넘겼던 행동이나 말에도 필요 이상의 흥분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러한 감정은 친구 간 다툼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간혹 선생님에 대한 반항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후배 학생을 대상으로 한 폭력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데, 이는 아주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특히 학교폭력과 관련해서는 일단 정식으로 회부가 되면 경중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생활기록부에 기재가 되고, 이것은 수시 및 정시 지원에 절대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설령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하더라도 각종 징계 회의에 참석을 해야 하고, 그것은 수험생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결국 사건의 잘잘못 여부를 떠나 수험생은 최대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기에 상대가 원하는 어떤 조건이든 감수해야하는 불합리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이를 대비하여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참지 말고 그때그때 마다 담임선생님께 자신의 상황을 말씀드리고, 적절한 조치를 받아 적법하게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단대부고 김태훈 교사(국어, 진로진학부)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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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까지 내다보는 고교 선택 ‘강남에서 고등학교 가기’ 이번에 준비한 여섯 번째 강좌는 중학교 학부모들을 위해 ‘강남 고교 선택과 전략’을 주제로 진행됩니다. 대입 전형과 입시의 큰 흐름을 바로 알고 그에 맞춰 내 아이의 장점과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고교 선택은 대입으로 향하는 첫걸음이 됩니다. 강남 진학 담당 교사가 말하는 강남 고교 선택 전략과 실질적인 고교생활 가이드로 진행됩니다. 대입까지 멀리 내다보고 고교 선택을 고민하는 중학생 학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남학생 학부모 대상(10/11), 여학생 학부모 대상(10/18) 강의 날짜가 다르니 확인 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날짜별로 1강과 2강은 동일한 강좌이며, 남학생 학부모 대상 3강은 단대부고 오장원 교사가 여학생 학부모 대상 3강은 진선여고 김태용 교사가 맡아서 진행한다.<수강 신청 방법>#. 전화 접수 : 02-2287-2300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핸드폰에서 전화번호를 클릭하면 바로 전화 연결됩니다.)#. 인터넷 접수 : www.miznaeil.com 사이트 내 브런치강좌 배너 클릭하면 인터넷 접수 가능합니다.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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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활동 적극적인 참여가 입시의 기본 10월 초면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2학기 중간고사가 실시됩니다. 전 학년 모두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내신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1학기 내신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지레 겁을 집어먹는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많은 상위권 대학들의 학년별 내신 비율이 1, 2, 3학년(3학년은 1학기만) 비율로 보면 20:40:40입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내신은 3학년 1학기의 내신이고, 가장 반영비율이 적은 학년은 1학년입니다. 따라서 1학기 때 성적이 부족하다고 해서 포기할 일은 아니고 이제부터 최선을 다한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1학년 때 내신보다 2학년, 3학년 때 내신이 점점 좋아진다면,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역경 극복’의 사례로 오히려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사항이므로 용기를 내서 도전해보는 정신이 필요할 때입니다. 실제로 자연계 학생인데, 1학년 때 내신 4등급 초반을 받았다가 성적이 점점 상승해 3학년 1학기 때에는 1등급 초반을 받아서 서울대학교 일반전형에 합격한 사례도 있습니다.아울러 3학년 학생들의 경우, 3학년 2학기 내신은 필요 없다고 하는 선배들의 말이나 소문을 믿고 내신 준비를 포기하고 버리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졸업생의 경우에는 수시를 지원하더라도 고등학교 6학기 내신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들이 대다수이므로 졸업생의 수능 응시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우리 강남/서초 지역의 경우에는 만일을 위해서라도 3학년 2학기 내신은 챙겨두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내신 상승은 역경 극복의 중요한 사례다음으로는, 중간고사가 끝난 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3학년의 경우에는 10월 첫 번째 주 주말마다 논술고사와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면접형)의 면접고사, 적성고사들이 줄지어 있기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것입니다. 1, 2학년의 경우에는 힘든 중간고사를 마쳤다는 안도감에 중간고사 마지막 날에 영화를 보러 간다던가, 놀이공원에 간다던가 해서 머리를 식히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일단, 그렇게 머리를 식히고 나면, 딱히 해야 할 일이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독서를 하십시오. 그래도 여유가 생긴다면, ‘창의적 체험활동’ 중의 ‘진로활동’에 넣을 수 있는 활동을 하십시오. 예를 들면, ‘진로희망’에 경제학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썼다면, 경제학자는 무엇을 하는 일인지, 경영학과와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 경제학과를 나온다면 진로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알아보려는 활동을 하고, 필요하다면 경제학과 교수님과 인터뷰를 한다든지, 경제학과 출신 선배들을 만나본다든지 하는 것처럼, 자신만을 특화시킬 수 있는 활동을 하십시오. 이것을 개별화된 활동이라고 합니다.즉,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성검사’, ‘적성검사’, ‘진로체험활동’ ‘진로특강’ 등처럼 모든 학생의 생활기록부 ‘진로활동’ 란에 공통으로 기록될 수 있는 내용이 아닌, 자신만의 개별화된 독특한 활동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그 이후, 대부분의 학교에서 10월 중순부터 ‘동아리 활동 발표회’(일반적인 말로는 ‘축제’)를 실시합니다.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총학생회 임원이나 동아리의 임원들을 제외하고는 이 축제에 큰 관심이 없고 심지어는 무용론을 주장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축제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맡았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생활기록부의 동아리 활동이나 자율 활동에 잘 기록할 수 있고,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필수서류 중 하나인 공통 자기소개서 2번 항목을 채울 수 있는 좋은 소재이기도 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축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접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재능이나 끼를 살릴 수 있다면 참여하는 것이 고3 때를 위해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단, 지원하려는 학과와 관련성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 활동이겠지요. 동아리 담당선생님이나 학생회를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 담임선생님의 경우에는 축제기간에 워낙 많은 학생들이 활동을 하다 보니 학생 개개인의 개별화된 활동 상황을 세세히 생활기록부에 입력하기 힘들 것입니다. 따라서 활동 후, 간단한 활동 보고서 등을 제출하면 개별화된 활동 내용을 담당 선생님이 쉽게 인지하실 수 있습니다.비교과 준비, 고1부터 해놓아야 유리방과후수업에도 집중을 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나면 2학기 2차 방과후수업이 개설될 텐데, 이런 교내의 활동들을 축적시켜 놓게 되면, 3학년 때 자기소개서의 소재가 풍부해지게 됩니다. 물론, 각 학교에서 최우수 내신을 갖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내신 성적도 좋고, 교내 각종 경시대회에서 상도 많이 받았을 것이기 때문에 생활기록부의 내용이 풍부할 것입니다. 하지만, 내신 성적이 2등급에서 3등급 정도 학생의 경우에는 내신 성적도 부족하다고 느끼게 되고, 아울러 각종 교내 수상도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밀려서 부족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교내 방과후수업 등의 활동을 열심히 해서 생기부에 기록이 되게 해 놓으면 나중에 3학년에 올라가서 모두 쓸모가 있을 겁니다.강남지역 학생들의 경우에는 비슷한 내신 성적대의 다른 지역 학생들보다 교내 활동 내용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비교과 활동도 우수합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이 지역 학생들은 자신의 내신 성적에 비해서 지원하려고 하는 대학의 수준이 높고, 내신이나 비교과 활동 등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밀려서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것은 꺼리고, 특기자 전형이나 논술전형, 정시전형에 훨씬 많은 무게를 두기 때문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따라서 생활기록부 비교과 항목에 대해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준비하는 과정이 부족합니다.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에는 올해는 전국적으로 7만 2000명 정도 모집하지만, 내년에는 8만 3000명 정도로 더 늘어납니다. 반면에 논술전형이나 정시전형으로 모집하는 인원은 줄어들게 됩니다. 중간고사가 끝난 후부터 차근차근 생활기록부의 비교과에 대한 준비를 1, 2학년 때 해놓는 다면, 3학년 수시 전형에서 지원할 수 있는 전형 폭이 늘어날 겁니다. 또한, 어려운 논술 준비로 고생하거나 수능 준비로 인한 정신적 피로에서 해방될 수도 있습니다. 비교과 준비라고 해서 크게 어려운 것은 없으니 학교에서 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활동을 잘 드러날 수 있게 정리해 놓는 지혜가 10월부터 필요할 것입니다.김태용 교사 (진선여고 진학부장) 201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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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열의로 만들고 교사 열정으로 키우는 ‘상록고’ 안산지역 평준화 시행 4년째. 올해는 평준화 1세대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학과 취업의 길로 들어선 의미 있는 해였다. 성적에 맞는 고등학교를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했던 비평준화 시대에 비해 요즘은 고등학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더구나 대입전형이 수시위주로 재편되면서 ‘내 아이와 가장 잘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교 진학을 준비하는 중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우리지역 고등학교 탐방을 진행한다. 학교와 교사, 재학생, 졸업생이 전하는 생생한 증언이 고등학교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안산의 학부모들이 고교 평준화를 요구하던 무렵. 안산에는 풀어야 하는 교육과제가 한 두 개가 아니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부족한 고등학교 숫자와 지역별 불균형. 안산 2기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늘어났고 새롭게 학교도 만들어졌지만 대부분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단원구에 밀집됐다.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본오동 지역에는 학생들이 갈만한 일반계 고등학교가 없어 지역주민들의 불편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본오동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일반계 고등학교 추가 설립을 요구했고 평준화 시행 첫해였던 2013년, 상록고와 부곡고등학교가 문을 열었다. 주민들의 서명운동과 청원서 제출 등 땀방울로 만들어진 상록고등학교는 본오동지역에서 유일한 일반계 고등학교다. 지역주민들의 기대 속에 명문고등학교의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상록고등학교를 방문했다.지역주민과 손잡고 등굣길 재구성 프로젝트 진행상록수역에서 수원으로 향하는 길 옆 산등성이를 깎아 만든 상록고등학교를 들어가려면 가파른 진입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학교를 오르는 계단 앞 커다란 화분에 물이 담겨있고 그 속에선 벼가 자라고 있다. 누가 벼를 심었을까? 학교 게시판에서 발견한 ‘등굣길 재구성 프로젝트’ 공고문이 그 의문을 풀어준다.‘등굣길 재구성 프로젝트’는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어 시작한 교내 활동이다. 상록고 천현봉 교장은 “학교 주변에 쓰레기가 정말 많았어요. 불법 주차된 차량과 쓰레기를 따라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이 등굣길을 바꿔보겠다고 시작한 프로젝트가 바로 이 활동이었다”고 말한다.쓰레기를 청소한 후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화분을 가져다 놓고 화초를 심었다. 큰 수분을 마련해 벼도 심었다. 학교 근처 어린이집 학생들은 언니 오빠가 만든 벼 화분앞에서 자연학습 수업을 진행할 정도로 주민들에게는 인기다.등굣길 재구성 프로젝트를 위해 학생 동아리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동영상 촬영 동아리인 ‘은빛둥지’는 프로젝트가 진행된 과정을 꼼꼼히 영상으로 기록했고 원예동아리 ‘농락’은 등굣길 텃밭 만들기와 관리를 맡았다. 미술동아리 연합은 화분에 그림 그리기와 학교 벽에 벽화 작업을 진행했다.강지희 미술교사는 “학교에 5개의 미술동아리가 있는데 그중 지원자를 모집했고 학생 30여명 이 벽화작업에 참가했었다”며 “길을 따라 학교에 오는 아이들의 모습과 아이들이 꿈꾸는 자유로운 학교 모습을 벽화에 담았는데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모두 아이들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했다”고 말했다. 등굣길 재구성 프로젝트가 완성된 후 마을 주민들은 “학생들 덕분에 마을이 깨끗해 졌다”고 입을 모은다.방학마다 교과목 캠프 열어 … 새로운 시각 키워주민들의 바램으로 만들어진 학교는 교사들의 열정으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 중이다. 상록교 교사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매 방학마다 실시하는 교과목 캠프다. 학기 중 수업시간에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체험과 실험을 방학 캠프기간에 진행한다. 지난 7월에는 과학, 수학, 인문, 미술, 음악, 기술가정 교과 캠프가 열렸다. 과학캠프에서는 고흡수성 수지를 이용해 천연 방향제를 만들고, 오징어, 조개, 돼지심장을 해부했다. 교과목마다 교과서 속 원리를 깨우치는 흥미로운 활동을 배치시켰다. 교사들이 열정을 담아 준비한 캠프에 아이들의 참여도 적극적이다. 상록고 박삼화 교감은 “과학캠프는 4층과 5층 홈베이스에서 진행했는데 넓은 홈베이스를 가득 채울 만큼 호응도가 좋았다”며 “열정 많은 교사들의 노력으로 해마다 교과 캠프가 알차게 꾸며지고 있다”고 말했다.부족한 학습 실력을 키우기 위해 학급 스터디 클러스터가 운영된다. 마음 맞는 친구 3~4명으로 이뤄진 클러스터는 아침, 점심, 방과 후 시간에 모여 부족한 공부를 함께 해 나가는 것이다. 현재 상록고등학교는 1학년 50여개 그룹과 2학년 68개 학습클러스터가 활동 중이다.1인 한 가지 예술 체육활동 … 작은 음악회 매주 열어상록고등학교가 관심을 갖고 추진 중인 교육사업 중 하나는 예술체육 교육이다. 매년 학기 초 학생들은 자신만의 예술체육활동 계획서를 제출하고 학기가 끝나면 계획서에 따라 얼마나 실천했는지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아이들이 제출한 활동내역은 생활기록부 예체능 활동내용으로 기록돼 수시전형 시험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천 교장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악기를 하나 다룰 수 있다는 건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 이상으로 가치 있는 일이다. 모든 학생들이 악기 하나를 배우든지 좋아하는 체육활동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나름대로의 계획서를 만들게 하면서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 자신만의 악기 연주를 익힌 학생들은 매주 금요일 홈베이스에서 열리는 상록 작은 음악회에 참가할 수 있다. 상록 작은음악회는 아이들의 끼와 꿈을 뽐내는 공간. 매주 4~5팀이 공연을 신청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다.아이들의 다양한 재능은 동아리 활동에서도 빛난다. 연극동아리 ‘동고동락’은 지난해 안산시 청소년 연극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고 학생동아리 5개가 혁신지구 동아리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상록고등학교의 자랑거리인 펜싱부의 활동도 빼 놓을 수 없다. 전국대회 단체전을 휩쓸고 있는 상록고 펜싱부는 여고부 최강자다. 상록고등학교는 내년 펜싱 전용 훈련장을 만들어 적극지원할 계획이다.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상록고등학교는 진학 실적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지역 4년제 대학에 합격한 인원만 37명, 경기 인천과 지방대를 합치면 300여명(중복 합격 포함)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3학년 부장 김태현 교사는 “정시 합격자는 10여명 안팎으로 대부분 수시모집전형에서 대학에 합격 했습니다.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친구들이 좋은 성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수시전형이 확대되는 최근 입시흐름에 따라 다양한 교내대회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상록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풍성하게 만드는 것을 결국 아이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변화이고 그 변화를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바로 교사들의 열정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진로정보 탐색 일지 매달 작성, 진학에 큰 도움김선영 숙명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부진로는 어떻게 결정했나요?학교 때 중국어 선생님이 중국어를 너무 재밌게 잘 가르쳐 주셔서 중국어에 관심이 생겼어요. 관심을 갖고 찾아보니 전망도 좋고 제 적성하고도 잘 맞는 것 같아 중어중문학과를 선택하게 됐어요.진학할 때 어떤 활동이 가장 큰 도움이 됐나요?아는 선배님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한 달에 한번 진로정보 탐색일지를 만들어 보라고 팁을 주셨어요. 1학년 때는 주로 입시정보를 모아 보고서를 만들고 2학년 무렵에는 중어중문과 관련 기사를 검색하거나 학과 관련 정보를 모아서 진로선생님께 제출했어요. 제출한 보고서가 학생부에 기록됐고 학생부를 바탕으로 학생 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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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학평 후, 마인드 컨트롤 중요해! 이번 여름만큼 더웠던 때가 있을까 싶다. 방과후수업으로 방학동안 매일 출근했던 나로서는 개학이라고 해서 그다지 새로운 의미가 없었지만, 8시 등교로부터 해방이었던 학생들에게는 그것이 쉽지 않은 ‘시간의 문’이었을 것이다. 폭염으로 개학 연기니 단축 수업이니 말이 많았지만, 실상 우리 학교는 8시부터 에어컨을 틀어준 관계로 더위로 인한 불편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오히려 에어컨 아래에 앉은 학생들은 얇은 겉옷을 걸쳐야할 정도였고, 엊그제 비가 내린 후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첫 시작처럼 긴 여름의 터널을 빠져나오자 이미 가을이었다.이 시기의 고3 교실은 어떨까. 일단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어느 반이든 한쪽 편에 웅크린 두 자리 숫자다. 아슬아슬하게 기록된 팔십대의 숫자. 매일 무게가 하나씩 줄어가는 두 자리 숫자, 수능일 카운팅. 그 장엄한 숫자아래 학생들은 빼곡히 교실을 채우고 있다. 고3에게 2학기란?2학기는 1학기와 시간의 길이가 완전히 다르다. 고3에게 있어 2학기는 11월 17일 수능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서 개학을 맞은 학생들의 웃는 얼굴 이면엔 극도의 불안감과 조바심이 숨어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마지막 기회인 여름방학이 끝나고,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온 그 시작의 알림종이 개학일이며, 첫 번째 그들에게 닥친 또 하나의 문이 바로 9월 연합학력평가이기 때문이다.9월 학력평가시험의 결과로 대학을 가는 것은 아니지만, 고3을 지나온 대부분의 졸업생들은 짜기라도 한 듯 9월 학평에 대해 저마다의 의미심장한 조언을 건넨다. 그것의 영향력에 대한 반증인 셈이다. 하긴 그럴만한 것이 교육청이 아닌 마지막 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인 동시에 대부분의 재수생들이 이 시험에 응시하며, 그것이 실제 수능의 문제 유형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최후의 근거자료가 되기 때문이다.그리고 수시 원서접수를 십여 일 앞둔 시점에서 자신의 수시 지원 마지노선을 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9월 학평에서 설사 만점을 받았다 하더라도 원하는 대학을 바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니 사실 아무런 이점이 없다. 오히려 자신의 실력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은 남은 기간 자신의 실력에 대한 과신으로 페이스를 느슨하게 하는 과오를 범하기도 하고, 주변의 급격히 높아진 기대로 정작 수험생 본인의 부담감이 불필요하게 커질 수 있다. 다년간 고3 학생들을 봐오면서 오히려 9월 학력평가를 못 본 학생이 그 결과에 오기가 생겨 실제 수능에서는 높은 성적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9월 학평에서 자신의 부족함 파악하기 그러나 세상에 못 봐도 좋은 시험이 어디 있겠는가. 결국 9월 학력평가를 접근하는 기본적인 마인드는 결과 그 자체가 아닌 문제풀이 과정에서 자신이 느낀 부족함을 파악하는 것이다. 운이 좋아 맞은 것도 실력이긴 하지만, 그 운이 수능 일에도 따라 줄지는 알 수가 없다.불확실성은 불안감을 키우기 마련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문제를 풀며 무엇이 부족한지 스스로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새로운 것을 더 깊게 들어가기보다는 자신이 학습한 것들을 면밀히 살피고 다시 확인하면서 어떤 긴장된 순간에서도 실수하지 않도록 마인드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 그것이 9월 학력평가를 활용하는 최고의 팁이며, 남은 두 달 반 남짓 되는 시간 동안 수험생이 맞춰야할 학습의 초점이다.재밌는 것은, 우연의 일치일 수 있지만, 실제 수능의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는 학생은 전교 1등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연고대만 가도 잘 가는 거라고 생각하던 학생이 결국은 서울대 어떤 과도 골라서 갈 수 있는 최고의 수능 성적을 받아 연대에 불합격하길 바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매번 있었다. 그렇게 좋은 결과를 얻은 학생들과 다년간 상담하면서 느낀 것은 그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받은 것은 어떤 특별한 과외활동 때문이 아니라 ‘마인드 컨트롤’ 때문이라는 것이다.상위권으로 갈수록 수험생들은 한 문제도 놓치지 않기 위해 더 깊은 수준의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최상위권 학생들, 그들만의 리그에서는 수능 한 문제가 대학을 결정짓기 때문에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쉬워지는 수능 난이도 기조는 차치하더라도 수능은 65만 명 이상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기에 상위권 학생이 몰라서 틀리는 문제는 오히려 드물다.어느 정도 상위권 학생도 풀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 그런 문제가 수능에 출제 된다면 그 사회적 파장은 상당할 것이다. 결국은 긴장감을 이기고, 평소 자신의 사고의 폭을 유지한 상태에서 최대한 안정된 마인드를 갖고 시험을 보는 것, 이것이 최선이자 최고의 수능 성적을 얻는 길이다. 얘들아, 긴장 풀고 수능까지 힘내자! 긴장을 푸는 것, 그것은 자신의 바람만으로 실현되지 않을 뿐더러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최고 수능 성적을 받은 졸업생이 이런 말을 했다. 마음이 불안할 때면 작은 참고서를 하나 들고 오랜 시간 걸으면서 자신이 공부한 것들을 끊임없이 확인했고, 그럴수록 마음이 안정될 수 있었다고. 매번 그렇게 연습하다보니 실제 수능을 볼 때는 오히려 마음이 편안했다고 말이다. 전교 1등을 한 번도 놓치지 않은 학생은 불안감이 없을 것 같지만, 연습 때는 매번 좋은 결과를 얻었기에 실제 수능에서 동일한 결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크다.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은 당연히 이 결과가 시험에도 그대로 반영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여름방학 동안 열심히 공부한 친구도 자신이 공부한 만큼 결과가 나올지 불안해한다. 그런 학생을 바라보는 학부모님도 불안하고, 그래서 수시로 쓸 대학의 선이 너무나 명확히 보이지만 끊임없이 더 나은 자료를 찾아 나선다. 모두가 누군가 ‘확신’해주길 바란다.그러나 미래에 대한 확신은 그 누구도 해줄 수 없다. 그렇다면 그것은 결국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 결과는 모두에게 다르겠지만, 자신이 한 것을 믿고 그것만은 확실히 챙겨가길 바란다. 자신이 공부한 그것은 절대 여러분은 배반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김태훈 교사 (국어, 단대부고 진로진학부) 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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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에 필요한 내용들, 이제부터라도 챙겨야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 입학을 생각하고 있다면, 1~2학년 때 교내 활동을 한 내용을 갖고 평가 받는 것이지 3학년 때 준비해서는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3학년 때는 공부를 해야 할 시기라는 것을 대학 측에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어떤 학생은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하기 위해서 2학년 2학기 겨울방학 때부터 자율동아리 활동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독서활동 등을 시작했는데, 결국에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하지 못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해 너무 작위적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파악했기 때문이었습니다.봉사활동, 독서활동 등 생기부 기재내용 체크해야지금 2학기가 시작된 시점에서 3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1학기 때 자신이 활동한 내용들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잘 기록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때입니다. 예를 들면 독서의 경우에는 학기별로 입력이 되는데, 1학기 때 읽은 독서를 선생님이 확인해서 개학 전까지 입력했다면 1학기에 기록이 되어있을 것이고, 개학한 이후에 담당선생님에게 입력을 부탁드리면 2학기로 입력이 될 것입니다. 독서종합시스템(reading.ssem.or.kr)에 독서한 내용을 입력했다면 정확히 학생이 입력한 날짜와 시간이 기록되므로 그 내용을 인쇄하거나 독서종합시스템 상으로 선생님의 확인을 받으면 해당 학기로 입력이 가능합니다.개학하자마자 독서한 내용을 종이로 출력해 교과 담당선생님에게 가져오는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담당선생님이 아주 어려워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러다가, 한 학기 동안 독서한 내용이 모두 생기부에 입력되지 못하는 황당한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독서 입력 요청이 몰리는 신학기 초를 피해서 선생님이 바쁘지 않은 학기 중간 시기에 입력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센스도 필요할 때입니다.방학 때 봉사활동도 많이 합니다. 봉사활동 기관에서 전산처리를 해서 담임선생님 생활기록부에 자동으로 입력하는 곳도 있고, 학생이 직접 봉사활동 확인서를 종이로 받아와서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접 봉사활동 확인서를 받아오는 경우는 대부분 생기부에 기록이 잘 되는데, 나눔포털, VMS, DOVOL 등을 이용하여 봉사활동 내용이 자동으로 전송되게 한 경우는 열심히 많은 시간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담임선생님의 학교생활기록부 프로그램으로 봉사활동 시간이 넘어오지 않아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3학년의 경우는 수시 전형을 위해 생활기록부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항목을 제외하고 8월 말까지 입력해야 합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항목은 수시에서 반영되지 않는 항목이기 때문에 1~2학년 생활기록부와 마찬가지로 연말에 담임교사가 입력합니다. 이 기간에 창의적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입력되게 될 것입니다.아직 이 두 항목의 내용들이 입력이 안 되어 있는 학교들이 많을 텐데, 선생님들이 개학하자마자 8월 말까지는 입력을 하실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1학기 수업 시간에 발표한 내용, 보고서로 제출한 내용, 수행평가 제출 내용들을 잘 정리하고 기억해 두었다가 제대로 입력이 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기록을 위해서 담임선생님이나 교과 담당선생님이 학생들을 개별 면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본인이 수업 중, 동아리 활동 중, 학급 활동 중에 행한 내용들을 미리 잘 정리해 두었다가 질문을 받았을 때 정확하게 잘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만의 활동 내용 구체적으로 기재해야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의 경우에는 동아리 활동 내용이 잘 입력되었는지, 학급이나 학교를 위해서 활동한 자율 활동 내용이 잘 기록되어 있는지, 진로활동 내용이 잘 입력되어 있는지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창의적 체험활동 중에서 자율 활동의 경우는 학교에서 단체로 한 내용들이 주로 기록되는데, 단체로 특강을 듣는 것 같은 내용은 큰 의미가 없고, 나만의 활동이 중요합니다.예를 들면 학급의 임원으로서 구체적인 활동을 한 내용, 학생회 임원으로서 활동한 구체적인 내용과 같이 다른 학생들에게는 없는 자신만의 활동이 중요합니다. 동아리 활동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같은 동아리에 있는 학생들이면 같은 내용들이 입력되거나, 팀을 나누어서 활동했다면 같은 팀의 구성원은 같은 내용이 입력되는데, 이런 것 보다는 팀 내에서 내가 무슨 역할을 했는지, 무슨 활동을 했는지가 기록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진로활동 역시 중요한데, 예를 들면, 경영학과를 지원하려는 학생의 경우에 경영학이란 무엇이며 어떤 것을 배우고, 나중에 무엇을 하는 학문인지, 경제학과는 어떻게 다른지 등을 알아보고자 하는 노력들이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은 이 창의적체험활동 난에 단체로 하는 활동들도 내용만 많이 들어가 있으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들 하시지만, 실제로는 다른 학생들과 구분되는 나만의 개별화된 활동과 지원하려는 학과의 방향이 얼마나 맞아떨어지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1, 2학년 학생들의 경우, 지금 학생부에 기록되는 내용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봉사활동, 독서활동 정도가 될 것입니다. 독서는 1, 2학기에 균형이 맞도록 읽어주시고, 1학기 때 많이 읽지 않았다면 보충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평가요소이므로, 수업 중 발표, 수행평가 준비 등도 2학기 때에는 철저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또한, 교내 수상에만 신경 쓰다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업에 소홀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따라서 수상보다도 더 중요할 수 있는 요소인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강남지역의 학생들은 학력이 좋은 학생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기 때문에 내신이 다른 지역보다 좋지 않습니다. 강남에서 내신 2~3등급을 하는 학생들이 다른 지역의 내신 1등급 학생들보다도 우수할 수 있다는 것을 대학도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강남지역의 학생들을 선발하지 못하는 이유는 학생부 기록내용이 부실하기 때문입니다. 내신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를 정확히 알고자 하는 노력, 이를 위한 다양한 활동 등이 있으면 충분히 합격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울러 지원하려는 학과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 자율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해주시기 바랍니다.마지막으로, 올해부터는 학교생활기록부를 쉽게 출력해서 볼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담임선생님에게 신청만 하면 비공식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를 쉽게 출력 받아 집에서 검토해 볼 수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불가능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도 부모님이 사전에 인터넷으로 신청을 해서 담임선생님의 승인을 받았다면, 일부 항목을 제외하고 집에서 열람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학생부 인쇄는 불가능하므로, 학교의 행정실에 신청하거나 집 근처의 가까운 아무 학교 행정실에 부모님이 가족관계 증명서를 가지고 가시면 출력이 가능합니다. 김태용 교사 (진선여고 진학부장) 201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