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검색결과 총 19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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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봉사단체 ‘파주어울림봉사단’
봉사활동은 봉사하는 사람들과 도움 받는 이들 모두가 윈윈하는 가치 있는 활동이다. 오랫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봉사자들은 하나 같이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 자체에 존재의 의미를 느낀다”고 말한다. 도움을 받는 이들 입장에서는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삶의 무게를 함께 지탱해주는 봉사자가 있어 고맙기 그지없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접촉이 어려워지면서 고양 파주지역의 봉사단 활동도 위축돼 왔다. 이에 일산 파주 지역내일신문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봉사활동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지역사회에서 3년 이상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체를 찾아 소개한다.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도시락 반찬 봉사 비롯해 다양한 봉사활동 펼쳐2018년에 창립돼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드는 파주어울림봉사단(단장 김용옥)은 파주에서 ‘홍반장’ 같은 존재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펼치기 때문이다. 장애인 생활시설에 반찬을 만들어 기부하는 것에서 시작해 지역행사 안내도우미, 농촌일손돕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자원봉사까지 파주어울림봉사단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봉사 내용이 무엇이든 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지역과 전국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것이 파주어울림봉사단의 모토다. 20여 년간 지역에서 ‘빵봉사’하며 수익금 기부해파주어울림봉사단의 5년 역사만 해도 여느 봉사단 못지않지만 파주어울림봉사단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그 뿌리가 되는 전신이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파주교육문화회관 산하에 봉사센터가 생기면서 김용옥 단장의 봉사 인생이 시작됐다. 당시 파주교육문화회관에서 국악을 배우던 김 단장은 봉사센터에 일꾼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봉사센터에서 총무로 5년, 봉사센터 회장으로 10년간 자원봉사를 했다. 당시 주된 봉사활동은 ‘빵봉사’였다. 교육문화회관에서 제빵을 배워 봉사자들과 함께 빵을 만들어 판매한 후 그 수익금으로 이웃돕기 성금과 장학금을 기부하는 것이다. 김단장은 빵봉사를 위해 새벽에 일어나 재료를 계량하고 팀원들이 모이면 빵 만들기를 했다. 빵판매 수익금으로 지역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독거노인 분들에게는 명절 때마다 생활물품과 용돈을 챙겨드렸다. 당시 파주교육문화회관 봉사센터에서는 미용봉사, 제빵 등 각 분야별로 수강생 봉사자들을 뽑아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했고 파주지역뿐 아니라 수해복구, 태안기름유출 피해복구, 고성산불 진화, 세월호 팽목항 밥반찬 봉사, 소록도 봉사 등 전국 단위로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지역축제와 코로나 접종센터에서도 봉사활동 진행파주교육문화회관 봉사센터가 2017년에 운영을 종료하면서 잠시 휴식기를 갖던 김용옥 단장은 이듬해인 2018년에 파주어울림봉사단을 발족했다. 기존에 함께 일했던 봉사센터 회원들 중 무려 30명이 봉사단에 합류했고 현재 봉사단은 43명에 이른다. 파주어울림봉사단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갔다. 신사임당선양회, 파주여성의용소방대, 파주경찰서전의경어머니회 등 봉사자들이 필요한 곳에서 제 역할을 했고, 코로나19로 봉사자 수요가 급증하던 시기에 파주시민회관 대강당 코로나 접종센터에서 안내 봉사를 맡아 6개월간 활동했다. 파주지역의 대규모 축제인 장단콩축제와 개성인삼축제, 북소리축제에는 매년 빠지지 않고 안내봉사를 맡아 5년째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인 생활시설 반찬봉사가 힘들어지자 김 단장은 자택에서 회원들과 모여 반찬을 장만한 뒤 생활시설에 전달해오고 있다. 파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지원되는 사업비에 회비를 보태 매달 30인 분량의 식사를 기부한다. 김용옥 단장은 “힘든 시기에도 봉사해주는 단원들이 너무 고마워 자비로 단원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농촌일손도 돕는 자원봉사 기동대파주어울림봉사단은 ‘자원봉사 기동대’라 불린다. 파주시자원봉사센터로 자원봉사자 요청이 오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락하기 때문이다. 농촌에서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회원들을 모아 달려간다. 그렇게 해온 봉사활동이 고추 심기, 고구마 캐기, 오디 따기 등 무수하다. 파주어울림봉사단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파주시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용옥 단장은 9400시간 봉사를 해 2015년에 행자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함께 해온 봉사단원들도 표창을 받았다. 50~60대 이상이 주축인 봉사단파주어울림봉사단에는 파주교육문화회관 봉사센터 시절부터 20년 세월을 함께 한 단원부터 3년 된 신입단원까지 다양하다. 단원들의 연령대는 자녀교육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50대~60대가 주축이다. 파주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연진흠)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자원봉사자를 위한 워크샵을 개최해 봉사자 교육과 함께 팀워크를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갖다. 파주어울림봉사단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시민들은 파주시자원봉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031-941-8212(파주시자원봉사센터) -------------------------------------------------------------------------------------------------------------------------------------------------------미니인터뷰김용옥 단장저는 단원들이 봉사활동을 1순위로 생각해줘서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봉사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가정이 우선되고 그 다음에 봉사가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이 편안하고 단단해야 봉사활동이 더 기쁠 수 있어요. 저는 남편의 든든한 지지로 지금껏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모임의 단원들은 가정일도 잘하고 봉사도 잘하는 분들입니다. 저에게 ‘왜 봉사를 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그냥 봉사가 좋더라’고 답하게 됩니다. 김봉래 단원저는 봉사활동이 재미있다고 생각돼서 열심히 참여하게 됐어요. 파주교육문화회관 봉사센터 시절부터 봉사활동을 해왔고 반찬봉사와 연탄봉사, 소방활동, 산불진화 등에 참여했습니다. 자원봉사 활동이 힘들다는 생각은 별로 해보지 않았고 다만 봉사 자체가 참 좋았습니다. 만약 새로 우리 봉사단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열심히만 참여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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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논리가 주는 기쁨
‘교육이란 학교에서 배운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린 후에, 자신의 내면에 남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 힘을 사회가 직면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하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드는 것이다.’ 자주 인용되는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서로 다르기도 하겠지만 어쩌면 같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무엇을 위해 공부하든 우리 내면에 궁극적으로 남아 있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반드시 사회에 쓸모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 공부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래도 성공이나 출세만을 위해서만 공부한다면 그 공부는 ‘결과’에 종속되는 수단이 될 것이다. 무엇인가가 어떤 수단으로 쓰이면 그 수단은 일시적이고 제한된 의미만을 지니게 된다. 공부는 수단일 수도 있겠지만 수단으로만 한정될 수 없다. 공부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행위다.분명 공부를 하면서 얻는 기쁨이 있다. 성적이 올랐을 때만 흐믓한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순간(그 순간이 언제인지 모를지라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기쁨이 느껴지기도 한다. 만약 이런 기쁨이 없다면 공부라는 ‘행위’는 이 세상에 사라졌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단지 공부하는 시간을 어떤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에 기쁨을 오롯이 만끽하지 못했던 건 아닐까.세월이 지나고 학교에서 배운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린 후에 자신의 내면에 무엇이 남아 있을지 상상해 보자. 어렵게 배운 근의 공식이나 열심히 암기했던 영어단어가 떠오르지 않더라도 우리 내면에 남아 있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것은 ‘체계화된 인식의 총체’라 불리는 지식은 아닐 것이다. 공부하면서 발견하게 된 내 안의 잠재력일 확률이 높다. 공부한 내용이 내게 지식으로 건네 준 것이 아닌 공부하는 과정에서 흔들어 깨운 잠재력이기에 이 능력은 머릿속 기억이 아닌 가슴 안 기쁨으로 남아 있게 된다. 그래서 가슴에 남는 공부를 해야 한다. 모든 공부가 원래 그러하긴 했다. 단지 망각되고 있을 뿐인데 어렵고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자주 잊히고 있다. 하지만 물구나무서기가 그냥 거실 바닥에 앉아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 물구나무서기를 성공했을 때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내 안의 미지의 것을 하나 둘씩 알게 되면서 얻게 되는 기쁨도 우리에게 열정을 대가로 요구하지만 기꺼이 그 대가를 지불하는 사람에게는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법이다. 그 보상은 기쁨이라는 감각으로 아무런 조건도 붙지 않고, 그 자체로부터 비롯된 순수함으로, 마치 밖으로부터가 아니라 내면으로부터 솟아나는 것처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기쁨의 요소들을 잘 살펴보면 내 안에 내재된 논리력이 발휘되면서 생겨나는 것을 알게 된다. 논술이 ‘논리적인 글쓰기’라고 알려져 있듯이 이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 논술을 공부하는 것이다. 논리력은 우리 안에 간직된 힘이지만 평소에 잘 발휘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계기가 주어져야 발휘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다. 논리력은 종종 삶의 창조적인 발견으로 연결된다. 사물이나 현상을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은 미신을 비롯한 비인간적인 관행이나 풍습에 대해 주체적인 삶의 자각을 일깨워주며, 나의 삶으로 펼쳐지고 있는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준다. 논술 답안을 쓸 때 필요한 힘이기도 하지만 논술을 공부하면서 얻을 수 있는 힘이기도 하다.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타인에게 나의 생각을 이해시킬 수 있는 능력은 우리 내면에 논리력이라는 잠재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도 논리력이지 않은가. 굳이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논술이 논술전형에 응시하기 위해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서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다 잊어버리고도 우리 내면에 남는 것, 그것들 중 하나는 분명 이미 내 안에 잠재된 논리력이기에 논술은 분명 공부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파주 운정 대입논술전문 스카이논술구술학원김우인 원장문의 031-949-1026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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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리 독자 추천 맛집 ‘옥천집’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매운 양념으로 온몸이 꽉 찬 것 같을 때 신나리 독자는 건강한 청국장을 먹으러 신정동 ‘옥천집’으로 간다. 옥천집은 지금 영업하는 자리에서 30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동안 손님들을 만나왔다. 간판도 외관도 조용하고 요란스럽지 않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은 좌식으로 방석이 놓여있고 왼쪽은 입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청국장과 된장을 직접 담그는 가게답게 구석에 콩이 수북이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청국장을 주문하면 기본 반찬이 나오는데 나물, 김치, 장아찌 종류가 철에 따라 구성돼 나온다. 보리밥과 쌀밥을 반반씩 그릇에 담고 콩나물과 무생채, 상추 등의 잎채소까지 듬뿍 들어간 비빔 그릇이 먼저 나온다. 밥은 함께 나온 강된장과 고추장을 넣고 채소와 함께 맛있게 쓱쓱 비비고 청국장을 떠먹는 거라고 친절한 설명을 잊지 않는 주인장 부부. 밥과 함께 비벼 먹는 강된장은 직접 담근 된장으로 짜지 않아 보리밥을 비비기에 적당하다. 보통 만나는 강된장은 되직하고 뻑뻑한 느낌인데 옥천집의 강된장은 묽은 편이고 맛이 깔끔한 편이다. 밥의 양도 적지 않아 한 그릇 비벼 먹고 나면 배 속이 금방 든든해진다. 옥천집을 유명하게 만든 청국장은 주인장이 직접 담근 청국장으로 끓여 구수하고 짜지 않은 심심한 고향의 맛이 느껴진다. 청국장을 숟가락으로 떠 올리면 콩 건더기가 가득 담기면서 특유의 고소한 향기가 느껴진다. 밥을 비빌 때 청국장을 함께 넣어서 비벼도 되고 이미 비빈 밥을 먹을 때 떠먹어도 맛있다.신나리 독자는 “강된장과 고추장을 넣고 비빈 보리밥을 한 숟가락 입 안에 넣고 청국장을 떠먹으면 시골 외할머니를 만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부모님을 모시고 온 적도 있는데 두 분 모두 어릴 때 생각이 난다면서 좋아하셨어요. 아이들도 고소한 맛이 난다고 좋아해서 자주 저녁 식사를 하러 온답니다”라고 말했다. 맛집을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후 더 유명해진 건 있지만 늘 그렇듯 그 자리에서 묵묵히 청국장, 된장을 만들고 있다. 가게의 벽면에는 연예인들과 주인장 부부가 함께 찍은 사진과 사인이 걸려있어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메뉴 : 보리밥청국장 8,000원 제육볶음 15,000원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 위치 : 서울시 양천구 목동로21길 4 1층(목동역 8번 출구에서 108m) 문의 : 02-2695-4554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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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생각하는 사람’으로 키우고 있는가?
얼마 전 공군에서 군생활을 마친 제자 고군이 찾아왔다. 고군은 중국의 명문대학에 진학을 하여 1학년을 마치고 바로 군입대를 했었다. 군 생활을 하는 가운데에도 열심히 태권도 수련을 하였고, 제대를 하자마자 태권도 사범 자격증까지 취득하였다고 말하는 그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군 제대를 하고 나면 여행을 떠나거나 친구들과 놀 궁리를 할 터인데 고군은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다음 목표로 음악과 관련한 마케팅 분야를 공부하겠다고 다음 목표를 밝혔다. 언론 정보학이라는 자기 전공분야 외에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가 수준으로 자기의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그리고 이야기 도중에 고군이 중3이던 10여 년 전 친구들과 함께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라는 책을 읽고 토론하던 때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가? 당시에 나는 수학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아이들과 삶에 관한 많은 대화를 하였고, 독서토론을 하기도 하였다. 그때 한 권의 책을 읽고 무언가 철학적인 주제를 가지고 깊이 생각해 보고 진지하게 생각을 나누었던 것이 고군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되어 있는 듯했다.아이들과 깊이있는 대화 많이 해야공부와 성적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그때 수학문제 한 문제를 더 풀고 영어단어 한 개를 더 외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창시절에 ‘삶’, ‘소유’ 그리고 ‘존재’라는 철학적인 문제를 가지고 깊이 사색해 보는 것은 하나의 수학공식과 영어단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처럼 ‘생각하는 힘’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고력’과는 또 다른 차원의 힘이다. ‘사고력’이 성적을 올리는 힘이라면 ‘생각하는 힘’은 인생의 목표와 좌표를 설정하게 하는 힘이다. ‘생각하는 힘’이 ‘사고력’을 끌어 올린다. 그래서 아이들과 이와 같은 깊이 있는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특히 사춘기 자녀라면 더욱 그렇다.부모와 자녀가 대화 많이 나눌수록 성적도 올라가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한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결과에서도 자녀가 올바른 성품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학생이 공부를 잘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찬가지로 학생입장에서도 올바른 성품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성취도가 가장 높게 나왔다. 또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많이 나눌수록 학생의 성적도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리고 진학 포부 수준, 자신감, 흥미, 가치인식이 높을수록 성취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이나 과목에 상관없이 부모와 학생이 학교공부나 진학에 대한 대화를 거의 매일 하는 학생과 전혀 하지 않는 학생 사이의 과목별 평균점수 차이가 매우 컸다.초등학생의 부모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생활동이 각 과목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는데, 수학과목의 경우 '올바른 성품을 갖는다'가 72.8점, '공부를 잘한다'가 66.2점, '좋은 친구를 사귄다'가 63.3점, '운동을 잘 한다'가 52.6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 과목별로 '올바른 성품을 갖는다'가 '공부를 잘한다' 보다 영어 7.7점, 국어 7.5점, 수학 6.6점, 사회 6.4점, 과학 5.4점 순으로 높았다. 이것은 공부를 잘하기를 바라는 부모보다 올바른 성품을 갖기를 원하는 부모의 생각이 자녀의 성적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부모와 학교공부를 주제로 대화를 '거의 매일 하는 편'이라는 학생의 영어 평균점수는 78.9점이었으나 '전혀 하지 않는다'는 학생은 52.5점으로 차이가 26.4점이나 되었다. 수학 21.8점, 국어 17.7점, 사회 16.6점, 과학 15.5점의 차이가 났다. 진학에 대한 대화도 거의 매일 하는 학생이 전혀 하지 않는 학생보다 영어 23.4점, 수학 19.5.4점, 국어 18.0점, 사회17.5점, 과학 15.6점의 차이를 보였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역시 같은 결과가 나왔다.위의 결과는 학교나 가정에서 학생이 학습에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바람직한 인성을 가지도록 가정에서 부모와 대화를 많이 가지는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공부 잘 해라' 보다 '좋은 사람이 되라'고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임을 입증해 준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위와 같이 아이가 부모와 함께 진로에서부터 여러 가지 사회현상까지 얘기할 수 있게 된다면 사춘기의 방황 끝, 성적고민 끝의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有田不耕倉?虛 밭이 있어도 갈지 않으면 곳간이 비게 되고有書不敎子孫愚 책이 있어도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이 어리석게 되네倉?虛兮歲月乏 곳간이 비어 있으면 세월이 고달프고子孫愚兮禮義疎 자손이 어리석게 되면 예의와 멀어 진다네若惟不耕與不敎 이것이 만약 일하지 않고 가르치지 않아서 된 것이라면是乃父兄之過歟 이 또한 부모의 과실이 아니고 누구의 것인가(고문진보_백낙천 권학시)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성경 잠언)책읽기 글쓰기 전문리딩엠 목동 오목교 교육센터 김강일 원장교육문의 02-2654-2588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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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숙 독자 추천 맛집 ‘에베레스트 레스토랑’
매일 먹는 밥이 지겨운 생각이 들 때는 좀 더 특별한 음식을 찾아 먹어보고 싶어진다. 배정숙 독자는 그럴 때마다 인도 커리를 맛볼 수 있는 ‘에베레스트 레스토랑’을 찾는다. 에베레스트는 2002년에 한국에 최초로 문을 연 네팔 음식점이다. 그래서 네팔, 인도, 티벳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에베레스트는 입구에서부터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그림을 만나게 된다. 가게 내부는 이국적인 소품들이 한가득이다. 오랜 세월 운영을 한 만큼 벽마다 걸린 그림이나 자리 곳곳에 놓인 소품,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채우고 있는 테이블과 이국적인 노래를 듣다 보면 내가 앉아 있는 이곳이 우리나라인지 외국인지 헷갈릴 정도다.이곳은 인도식 화덕인 탄두르에서 구워낸 ‘난’을 버터난, 갈릭난, 사이난으로 골라 먹을 수 있어 인기다. 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밥도 흰쌀밥이나 인도식 밥, 볶음밥 등도 선택할 수 있다. 커리 종류도 다양해 고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정도다. 닭고기 커리도 함께 들어가는 채소나 소스 맵기 등에 따라 10종류이고 양고기 커리도 6종류, 해산물 커리도 3종류, 채소커리도 12종류나 된다. 커리와 함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스낵스타일의 음식도 16종류, 탄두리 음식 종류도 탄두리 치킨을 비롯해 6종류다. 음료인 라시나 찌야도 있다. 배정숙 독자는 지인들과 함께 찾을 때 여러 가지 맛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를 주문한다. 세트 메뉴는 인원수에 따라 난의 종류나 커리의 종류를 골라 먹을 수 있다. 배정숙 독자는 “저는 고소한 맛이 있는 버터난을 좋아해요. 버터난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버터 향이 나서 커리랑 먹기 딱 맞아요. 커리는 닭고기와 양고기를 번갈아 먹는데 부드럽고 소스 맛이 한국인 입맛에 딱 맞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저는 에베레스트 스페셜 치킨커리를 자주 먹어요. 다진 닭고기, 양파, 토마토, 달걀, 건포도, 향신료를 넣어 만든 스페셜 커리로 다양한 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아요”라고 추천했다. 난에 커리를 잘 싸서 먹거나 밥에 커리를 비벼서 먹어도 된다. 다양하게 커리를 즐길 수 있고 모두 맛있다고 입을 모은단다. 먹고 나면 요구르트 같은 느낌의 라시나 따뜻한 차 스타일의 찌야가 나와 입맛을 개운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메뉴 : A세트(스프, 난, 밥, 커리, 라씨나 찌야, 탄두리치킨 반 마리) 29,000원 / 에베레스트 스페셜 치킨 커리 10,000원 / 난 2,000원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 30분 위치 :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423-103(영등포역 6번 출구) 문의 : 02-3667-8848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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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 애니꼴’ 전시 「향태+동열 병치하다!」
회화, 조형 등 다양한 순수미술 전시를 지속적으로 열어 온 전시 공간 ‘아트스페이스 애니꼴’(관장 김희성)에서 4월 20일~5월 15일까지 「향태+동열 병치하다!」 전시가 진행 중이다.엄마의 사진과 아들의 쪽지그림을 한 공간에 병치한(두 가지 이상의 것을 한 곳에 나란히 두거나 설치) 이 전시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의 사랑과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들 백동열 작가는 쪽지그림으로 촉망받던 청년 작가였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수많은 미술전공자들이 붓을 사용함에 있어 나 하나만이라도 쓰지 않아야 좀 더 희소가치가 있겠다고 판단했다. (중략)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솔직함과 담담한 그리고 타인과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쪽지로 표현했다. 쪽지는 작은 종잇조각에 불과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가장 친숙한 매개체이기도 하다. 본인에게 있어서 쪽지란 어린 시절 학원을 마치고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면 식탁 위, 냉장고, 거실테이블 등 그 위에 항상 적혀있던 부모님과의 좋은 소통이 떠오른다“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쪽지를 시각화하고 화면에 반복적으로 옮겨 놓는 작업을 통해 어릴 적 부모와 쪽지로 소통하던 추억을 소환했다.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평단의 기대를 모으던 화가로서 초대전이 계속되는 일정과 국내 유수의 기업들로부터 의뢰받은 작품 콘셉트 구상에 열중하던 어느 봄날, 백동열 작가는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엄마 김향태씨의 시간은 그 순간부터 멈춰버렸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른 후 아들은 엄마에게 마음의 쪽지를 보냈다. 엄마가 행복하고 평안하게 지내는 게 좋다는... 그 후 엄마 김향태씨는 카메라를 손에 잡았고 아들이 애장하던 물건들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작업한 김향태씨의 사진과 아들 백동열 작가의 쪽지그림이 나란히 걸린 전시 「향태+동열 병치하다!」 는 일산동구청 ‘가온갤러리’에서 첫선을 보였고 관람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남다른 감각과 작품성으로 주목받으며 ‘아트스페이스 애니꼴’에서 2번째 전시를 갖게 된 전시 「향태+동열 병치하다!」. 오는 6월 12일부터는 일산 그랜드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아트스페이스 애니꼴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애니골길 70, 문의 031-901-2200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인터뷰 - 사진작가 김향태 씨학창시절 미술대회에서 곧잘 상을 타곤 해 예술적 소질은 좀 있었던 것 같다는 김향태씨. 하지만 지금처럼 사진에 빠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들이 떠나고 거의 바깥세상과 마음의 문을 닫고 지냈죠. 그러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했고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아들이 남긴 구형 카메라를 만났어요.” 멈췄던 그의 시간은 그때부터 조금씩 세상과 조우했다. “맞벌이를 하던 터라 아이와 자주 쪽지로 소통했어요. 아들이 쪽지라는 소재에 몰입했던 건 아마 어릴 적 추억을 기억하고 회상하는 전달물질로써 예술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던 바람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아들이 어느 날 슬픔에 잠겨 있던 엄마에게 마음의 쪽지를 보내왔단다. 나는 잘 있으니 엄마가 행복하고 평안하게 지내기를 바란다고. 그 후 카메라를 손에 잡고 아들이 남긴 물간들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나씩 사진을 찍다보니 의외의 재미와 희열이 있었다. “아들이 나이키 조던 운동화를 좋아해 콜렉션을 많이 했더라고요. 6년 만에 포장도 벗기지 않은 조던운동화를 벗기고 누끼 촬영을 했어요. 사진을 찍다보니 나이키 조던 1부터 수십 켤레의 디자인에 경탄이 절로 나왔어요. 힙합을 좋아하고 디자인을 말하던 아들, 운동화에서 아들을 만나게 됐죠. 아이가 남긴 것들을 하나씩 찍다보니 더 아름답게 잘 표현하고 싶어 본격적으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문화센터에서 배움을 시작한 후 5~6년간 사진작업에 몰입해온 그는 특히 스트로비스트(STROBIST:조명을 이용한 사진), 즉 빛과 피사체의 혼연일체의 색이 발현되고 리터치를 통해 오묘하게 표현되는 사진작업에 가슴이 뛴다고 말한다. 아들이 보낸 마음의 쪽지에 용기를 내 사진으로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그 결과로 전시까지 열게 됐다는 그는 “아들이 떠났던 그 즈음 세월호로 많은 아이들도 세상을 떠났어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지만 떠난 그들은 남은 가족이 슬픔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잘 지내기를 바랄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가 동병상련의 아픔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용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는 앞으로도 빛과 피사체의 순간포착, 스트로비스트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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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상위권 학생이 되는 세 가지 비결
4월 마지막 주는 대부분의 중고등 학교에서 중간고사를 실시하는 기간이다. 코로나 이후 제대로 치르는 첫 시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긴장과 초조는 보기에도 안쓰러운 지경이다. 특히 중학교 진학 후 첫 시험을 치르는 중2 학생들과 고등학교 진학 후 첫 시험을 치르는 고1 학생들은 시험 스트레스와 불안 때문에 죽을 것 같다는 말을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첫 술에 배부르기 쉽지 않지만 시작은 중요하다이렇게 시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가장 근본적 이유는 의식 하든 안하든, 좋은 성적에 대한 강박관념이 세기 때문 아닌가 한다. 이는 첫술에 배 부르려는 욕심을 갖는 것이다. 이번 중간고사는 짧지 않은 학습 여정의 첫 시작일 뿐이다. 좋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노력해야겠지만, 이번 시험 한번 망쳤다고 모든 것을 망친 것 같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다음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적지 않은 세월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며 필자가 경험을 통해 발견한 공부 잘하는 비결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이미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극소수의 학생들을 제외하고(그들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 대부분의 학생들이 다음의 세 가지 비결을 몸에 익히고 꾸준히 실천하면 반드시 공부 잘하는 상위권 학생이 될 것이다. 첫째, 인내심을 가지고 길러라시험 때마다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의 특징은 학습 능률이 떨어지는 학생들이다. 공부한 만큼 성적이 확실히 나오는 학생들은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 공부를 하기만 하면 되니까. 그러나 공부를 해도 성적이 잘 안 나오는 학생들은 공부한 만큼 성적이 안 나오니 화가 난다. 물론 자신의 과거가 현재의 자신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과거 자신의 학습 방법이나 강도 등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때 필요한 것이 인내심이다. 자신의 과거에 신경 쓰지 말고 앞으로 차근차근 지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틈엔가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고 자신도 모르게 공부 잘하는 학생이 되어 있을 것이다. 학습 능률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못 찾았기 때문이다. 이 또한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방법을 찾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도중에 결과가 좋지 않아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는 인내심인 것이다.둘째, 긍정적인 생각과 낙관적인 태도시험 볼 때마다 결과가 좋지 않아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기 위해서는 이것이 꼭 필요하다. 특히 이것은 공부뿐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생각과 태도로 학창 시절에 이 태도를 길러놓으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게 된다.공부를 잘하지 못 하는 학생들은 매사에 부정적이고 짜증이 많고 비관적인 태도를 보인다. 왜 그렇게 부정적이냐고 물으면 자신은 잘하는 것이 없어서 짜증이 나고, 불만이 생긴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는 그런 부정적인 생각과 비관적인 태도를 갖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것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와 마찬가지인데, 이런 문제는 자신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생각과 태도를 먼저 낙관적으로 바꾸면 좋은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결국 잘 될 것이라!’는 믿음과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공부 잘하는 학생이 되는 것은 쉽게 이루어진다. 셋째, 즐겁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공부 스트레스에 하루 하루가 힘든 학생들에게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싶겠지만, 어차피 인생길은 ‘고생과 수고의 길’이라는 삶의 진실을 빨리 인정하고 그 가운데서 감사와 기쁨을 발견해야 한다는 뜻이다.학창 시절에는 공부하느라 고생해야겠지만, 학창 시절이 끝나고 성인이 되면 더 큰 고생과 수고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인생이다. 필자는 공부 잘하는 학생이 천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창 시절에 인생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지혜를 가진 학생이 천재라고 생각한다. 바꿔 말하면 공부에 지치고 힘들 때, 즐겁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학생은 진정한 천재들인 것이다.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보다’라고 노래한 이육사 시인의 시 한 구절처럼 힘들고 어려운 고통의 순간을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는 순간으로 인식할 때, 우리의 고생과 수고는 이미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빛나게 될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모든 학생들이 공부 잘하는 행복한 학생이 되기를 빌어 본다.유리나 원장목동 생각의지평 국어논술 학원문의 02-2646-1241
2022-04-28
- 국어(國語) 독해력(讀解力),문해력(文解力) 키우기 오랫동안 고등학생들에게 수능 국어를 가르치다 보니 세월의 흐름에 따라 2~3년 단위로 아이들의 수준 차이를 느낀다. 이것은 아이들의 문제가 아닌 국가 교육의 문제라고 본다.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아이들의 이해력 수준이 정말 심각할 정도로 떨어졌다. 영어 실력은 해가 갈수록 올라가는데 국어 실력은 평균적으로 하락했다고 보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현재의 학부모님들은 기본적인 한자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아이들 세대는 따로 한자 공부를 하지 않는 한 한자를 잘 모른다. 이에 국어 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어 어휘력의 70%는 한자 어휘로 이루어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대한민국(大韓民國)을 한자(漢子)로 쓸 수 있는 아이는 한 반에 3명 이하라고 본다. 대다수 나라 이름 한(韓)에서 막힌다. 전교 1~2등 아이도 마찬가지이다. ‘백구(白鷗)’라는 시어도 자주 등장하는 단어인데 대부분 흰 강아지를 떠올린다. 아니다. 흰 백(白), 갈매기 구(鷗)가 합쳐진 흰 갈매기라는 뜻이다. 갈매기 구(鷗)를 몰라도 새 조(鳥) 기초 한자만 알아도 고전시가에서 새를 뜻하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것을 기대하기에는 아이들의 기초 한자 실력이 아쉽다.귀경(歸京)과 귀성(歸省)의 차이를 아이들은 대부분 모른다. 귀성(歸省)은 돌아가서 부모님과 조상님들을 살피러 간다는 뜻으로 즉 고향으로 내려간다는 의미이고 귀경(歸京)은 고향에서 다시 서울로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상경(上京)은 서울로 올라간다는 의미이다.그럼 서울보다 위도가 높은 의정부나 파주가 고향인 사람들은 명절에 다시 서울로 갈 때 서울로 상경일까 하경일까? 상경(上京)이 정답이다. 임금이 거주했던 한양을 중심으로 고향에서 서울 즉 중심지 도심지로 돌아간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 역시 기준이 서울 한양을 중심으로 임금이 북쪽을 등지고 남쪽을 바라보며 기준을 잡은 것이기에 경복궁을 기준으로 혜화동 쪽의 낙산이 좌청룡이고 청와대 서쪽의 인왕산이 우백호이다.한자 학습과 배경지식 함양이 국어 독해력 및 문해력 향상의 지름길이다. 중고등학생들은 영어, 수학 학습에 앞서 기초적인 한자 공부와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을 습득하여 국어 실력의 초석을 다지기를 권장하는 바이다.가나국어 박성진 원장문의 02-568-3575blog.naver.com/gana315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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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스타샘] 올해의 스승상 수상한 정호근 보성고 교사
우리나라 발명교육, 창의융합교육 분야에서 ‘정호근’ 이름 석 자의 무게는 묵직하다. 2000년 그가 만든 보성고 과학발명동아리 ‘사이노베이터(Scinovator)’는 20년 세월을 훌쩍 넘기며 발명영재 분야에 깊숙이 뿌리 내렸다. 보성고 학생들은 전국의 대표적인 발명대회,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를 휩쓸었고 다수의 특허,실용신안 등의 지식재산권을 획득했다. 보성고가 발명, STEAM, 메이커, AI 교육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건 오롯이 그의 열정과 집념 덕분이다. 이제 그가 가르친 제자들은 교수, 기업체 연구원, 스타트업 대표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올해의 스승상을 수상했다. 쉼 없이 한우물을 깊고 넓게 판 세월을 토닥이며 앞으로도 지치지 말고 제자들의 지적 호기심 자극하며 교육자의 롤모델로 성장하라는 격려의 상이다.‘최고에게 배워야 성장한다!’ 어릴 때부터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했다는 정 교사. 차곡차곡 쌓아온 메이커마인드와 지적호기심을 가지고 끈질기게 창의융합의 배움을 파고들고 있다. 대학에서 주거환경공학과, 생물학을 복수전공한 뒤 대학원에서 건축학을 공부한 그는 교사가 된 뒤 영재교육에 관심이 많아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도 AI, 로봇 등 디지털 세상을 깊이 알고 싶어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대학시절 ‘최고’에게 배워야 제대로 성장한다던 은사님의 말씀이 가슴에 각인됐어요. 그 이후 줄곧 내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의 최고 학자들을 찾아다니며 배우고 있죠.” 늘 학생들에게 최고의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 규정한 책임감이 그를 ‘지식 노마드’의 삶으로 이끈다.Q. 일찌감치 발명교육의 중요성에 눈 뜨고 교육 현장에서 실천했지요? 대학생 시절 발명대회에 나가 상을 탔고 지식재산권도 여러 개 가지고 있어요. 벤처 창업도 해봤는데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신이 났죠. 내가 해봤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대학 가서 창업 경험을 꼭 가져보라고 자신 있게 권해요. 물론 창업해서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하지만 실패하더라도 배우는 게 훨씬 많기 때문이죠. 창업을 위한 열정의 씨앗을 길러내는 시기가 고교시절입니다. 일상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생활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며 해결책을 찾아내는 과정 속에서 자기주도학습, 메이커마인드, 협업과 소통 역량이 길러집니다. 세상을 바꿔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자질이죠.Q. 20년 동안 길러낸 보성고 발명반 키드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중이죠? 스타트업 창업 후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거나 학자의 길을 걷는 제자 등 다채롭게 자기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가르쳤던 제자들이 AI, 데이터사이언스, 로봇, 앱 개발 등 자기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해 이제는 내가 모르는 걸 질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선생과 제자에서 어느덧 같은 길을 가는 동료가 된 셈이죠. 이들은 기꺼이 보성고 후배들을 위해 강연과 멘토링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반짝거리는 선배들을 동경하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며 꿈을 키웁니다. 이게 행복합니다.Q.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말을 학생들에게 자주 한다면서요. 고교, 대학 시절 실패를 경험하는 건 중요해요. 아프게 엎어지더라도 툭툭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시기이니까요.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합니다. 각종 발명대회 출전하는 학생들에게도 상에 연연하지 말라고 해요. ‘대회 결과의 책임은 선생님이 지는 거야. 너희들은 마음 편하게 결과물의 완성도 높이는 데에 집중해’라고 말하죠. Q. 보성고는 스팀선도학교, AI선도학교, 메이커 거점학교인 동시에 대기업과의 협업 프로젝트 도 진행하죠? 우리 학교에는 고가의 3D프린터, 다양한 공구, 고사양의 PC 등 관련 기자재들이 잘 갖춰져 있어요.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합니다. LG CNS와 협업해 지난해 미래도시 만들기를 시도했어요. 센서, 데이터사이언스, 로봇 등의 기술을 가지고 일상을 편리하게 개선할 수 있는 나름의 솔루션을 찾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기획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모두 학생들 스스로 해냈습니다. 교사의 역할은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과 만날 수 있는 ‘성장 기회’를 만들어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과학창의재단, 대학교, 서울시교육청, 기업체 등과 부지런히 연계하며 아이들의 활동 무대를 확장해 나가려 애쓰는 중입니다.Q. 대면·비대면 수업이 혼재된 코로나 2년은 학교 교육 현장에 많은 화두를 던졌습니다. 교육의 목표는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길러주는 건데 이 때 협업이 꼭 필요하죠. 코로나를 겪으며 학생들의 사회성이 취약해졌어요. 팀 작업을 진행해 보면 여실히 나타나죠. 학습 설계, 수업 방식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고민중입니다. 우선은 학생들을 10명 이내 소단위로 묶어 세밀하게 케어하고 상담을 강화하려 합니다. 교사의 역할은 아이의 달란트를 발견하는 겁니다. 부모와는 다른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살피고 타고난 재능을 업그레이드할 맞춤형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죠. 그래서 교사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세상의 흐름을 읽어야 합니다.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예전보다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입시지도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학생들의 다채로운 활동이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잘 맞도록 학생부에 잘 녹여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하죠.Q. 온오프가 겹합된 블렌디드수업, 메타버스 활용 등 디지털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수업에 대한 논의가 뜨겁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흡입력있는 수업 설계를 위해서는 기술적 뒷받침과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요즘에는 흥미를 이끌어 내는 수업 보다 좀 더 근원적인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신기술을 알아갈수록 배움의 기본은 읽기와 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책을 통해서 길러지는 역량입니다. 터치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아이들에게 어떻게 책이란 아날로그 매체와 친해지며 생각의 힘을 길러줄 것인가를 깊이 모색중입니다.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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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공부 방법을 알아야 성적이 오른다
국어 공부 방법을 몰라서 고민하는 학생이 많다. 국어는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학생도 있고 국어는 감이라고 하는 학생도 있다. 고등학교에서 가장 뒤통수 맞는 과목이 국어라고 하는 학생도 있다. ‘국어! 왜 어려운가?’라고 묻기 전에 ‘나는 왜 어렵게 여기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국어가 어려운 이유는 수능 지문은 처음 보는 지문이라는 것이다. 낯설고 짧은 시간에 주어진 정보를 정리해야 한다. 잘 모르는 정보를 정리하기는 쉽지 않다. EBS 연계 지문이 나온다고 해도 처음 보는 것과 다를 바 없이 지문을 다듬는다. 문학 지문, 그중에서도 고전문학은 연계성이 높아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대부분 지문은 처음 보는 것이라 어렵다. 언제부터 수능 국어를 준비할 것인가?결론부터 말하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준비해야 한다. 고2~3학년 때 수능 국어 준비하면 늦다. 잘 모르는 낯선 지문을 읽을 때 무엇을 잘 모르는지, 조금 아는 것은 무엇인지 자신에게 정직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공부의 시작이다.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아야 잘 할 수 있다. 국어를 잘하려면 어휘, 문학 개념, 출제 의도, 지문유형별 접근법 등을 익혀두어야 한다. 먼저 어휘 공부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글에 나오는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모르고 그냥 대충 문맥에 맞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학생이 많다. 2022학년도 수능 국어 인문 지문에 나온 헤겔의 변증법적으로 구성된 체계 안에서 다룬 ‘미학’이라는 지문은 어려웠다. 먼저 제시문에 나오는 어휘를 보면 한자 어휘가 많다. 거명(擧名-이름을 입에 올려 말하다), 범주(範疇 같은 성질을 가진 부류나 범위), 수렴적(收斂的 여럿으로 나뉘어 있는 것을 하나로 모음), 직관(直觀-주어진 물질적 대상을 감각적으로 지각하는 지성), 표상(表象 내면에서 떠올려 겉으로 드러내는 형상) 등 많은 한자 어휘가 나온다. 이러한 낱말 뜻을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눈은 읽고 있지만 뜻이 쏙쏙 들어오지 않는다. 우리말의 80%는 한자 어휘이다. 종이 사전을 곁에 두고 항상 낱말 뜻을 찾아가며 공부해야 한다. 어휘가 쌓여야 문장을 이해하고 단락과 글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공부는 초등학교 때부터 차근차근 공부해야 한다. 국어를 잘하려면 독서를 많이 하라고 하는 이유는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서이다. 문해력의 핵심은 어휘력이다. 어휘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국어는 개념이 필요 없고 무조건 풀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개념을 정확하게 잡아야 한다는 사람이 있다.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해서 개념이 저절로 제 것이 된 사람은 개념학습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은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를 하지 않았다. 개념을 정리하면 국어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생각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 개념 정리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 시험에 꼭 나올 만한 중요한 문학 개념을 정리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출제 의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요즘은 발문, <보기> 상자, 선택지를 주는 문제가 많다. 예를 들어 발문은 ‘이 글을 바탕으로 어머니의 전기의 한 부분을 <보기>와 같이 구성해 보았다. 이어질 내용의 요지로 가장 적절한 것은?’이고, <보기>에는 ‘시에서와 같이 나의 어머니 역시 희생적으로 나를 키우셨는데, 나는 참 모질게도 행동했던 것 같다.’라고 되어있다. 선택지는 다음과 같다. ①아내의 입장에서 어머니의 진심을 전해 듣기 전까지 나는 가난한 부모를 원망하며 살았다.②철이 든 뒤에 어머니께서 들려주신 그 옛날 새벽 눈길 이야기는 나를 무척 부끄럽게 만들었다.③어머니는 옷궤 하나밖에 없는 가난한 살림이었지만 나를 교육하기 위해 안 해 본 일이 없으셨다.④어머니는 아들의 자존심을 지켜 주기 위해 오랜 세월 동안 작은 비밀을 숨기고 살아오셨다.어떻게 풀어야 할까? 푸는 순서는 1.발문을 보며 출제 의도 파악 2.<보기>를 보며 출제 의도 재확인 3.선택지를 비교 확인하는 순서이다. 발문에 어머니의 전기라고 했고, <보기>에는 어머니의 희생이 나온다. 그러면 주체는 어머니이고, 핵심 내용은 희생이다. 선택지 ①과②는 어머니에 관한 것이 아니고 ‘나’에 관한 것이다. ④는 어머니의 희생에 관한 내용이 아니다. 따라서 정답은 ③이다. ‘가난한 살림이었지만 나를 교육하기 위해 안 해 본 일이 없으셨다.’라는 말이 희생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수능 국어 문제 유형은 내용, 전개 방식, 어휘 3가지이고, 제시문 유형은 심화 상술, 병렬, 통시 구조, 견해제시, 복합유형 등 5가지이다. 제시문 유형별로 독해를 잘해야 한다. 제시문의 핵심은 화제와 주제를 찾는 것이다. 주제를 찾는 방법은 독서에서는 주어부와 서술부를 고려하여 찾는다. 소설은 인물과 갈등 해소를 중점적으로 보고 주제를 찾는다. 시는 소재와 시적 화자의 정서나 태도를 고려하면 주제를 찾을 수 있다. 이처럼 국어 공부를 잘하려면 수능기출문제나 EBS 수능특강 등을 학습하며 어휘, 문학 개념, 문제유형3가지와 제시문 유형 5가지 등 8코드를 잘 이해하며 접근해야 한다.파주 운정 유레카국어논술학원 백승호 원장문의 031-941-7003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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