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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고교탐방] 방산고등학교 2003년에 개교한 방산고(학교장 홍애란)는 2006년부터 서울시교육청 지정 과학중심학교로 운영되며 과학교육의 기반을 성실히 다져온 고교이다. 2011년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로 운영되었으며, 이후 SW 선도학교,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자리매김하며 과학과 인문학 분야 등 다양한 우수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송파지역 선호 고교로 알려져 있다. 모두가 함께하는 학교 공동체 구현, 안전하고 신뢰받는 학교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는 방산고는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학생의 진로 희망을 고려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학생의 만족도가 높고 교육활동 및 입시 성과도 상승하고 있다. 노원경 교감은 “방산고는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고 교원학습공동체를 전 교사 확대 운영하며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 방법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학생 간 멘토링 등 여러 협업 기회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고, 양질의 과학 중점 교육과정과 다양한 독서, 토론수업이 활성화되어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 교육을 탄탄히 다지는 중입니다”라고 말한다. 방산고의 공유형 선택 교육과정(공유캠퍼스),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진로 체험실시, 수학과 과학 아카데미 운영, 인문사회 심화교실, 학교 스포츠클럽(1인 1기 스포츠)의 원활한 운영은 일반고 역량 강화의 큰 기반이 되고 있다.Q. 방산고가 고교학점제 학교 공간 조성 및 운영 우수학교로 지정되었습니다.이주은 교무기획부장교사 : 2022년에 학점제형 공간 조성(교과교실제) 우수학교로 교육부 장관 표창과 일반고 학점제 도입 기반 조성 우수학교 교육감 표창을 받았습니다. 교실 수업의 혁신과 더불어 인근의 오금고, 가락고와 함께하는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 공유캠퍼스 운영 등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의 필요성에 따라 고교학점제 학교 공간 조성사업이 꼼꼼하게 진행되었습니다. 2022년 초, 공사가 마무리되며 전체 교실이 스마트하게 바뀌고, 다양한 선택과목과 학생활동이 가능한 특별교실 등에서 학생 중심의 수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많은 학교가 방산고를 방문하여 체계적으로 조성된 학점제형 공간과 프로그램에 대해 조언을 얻고자 연락을 많이 해오고 있습니다.Q. 학생 맞춤형 선택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을 위해 특색있게 교육과정부서를 따로 둔 이유는 무엇인가요?이지현 교육과정부장교사 : 학생들의 선택과목 안내와 진로 지도, 학업 설계 역량 강화를 위한 것입니다. 교육과정 안내서와 선택과목 담당 교사 안내자료, 선배들이 들려주는 선택과목 리뷰 제공, 선택과목 교과서 전시회, 계열 및 학과별 안내 포스터 게시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학교 상황 및 학생 수요를 반영한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2023학년도 신입생의 수업량 192학점 적정화에 따른 여유 시간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하여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할 기회로 삼으려 합니다. 이를 위해 창체, 진로 수업과 연계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교과목 1단위 수업량 17회 중 1회를 학생들의 진로, 적성, 학습 수준 등에 따른 수업량 유연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합니다. 교육환경변화에 발맞춰 학생들의 수업량을 적정화, 유연화하기 위해 교육과정부 활동을 학생밀착형으로 시행 중입니다.Q.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방산고의 과학중점 프로그램의 주요 특색은 무엇인가요?김대준 자연과학부장교사 : 방산고는 고교 1학년부터 3학년에 이르기까지 학생의 인지적 발달 단계에 맞춰 점차 심화되는 이공계 진로 설계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학중점학급은 학년별로 2학급씩, 총 6개 학급으로 구성되며 꾸준히 정원이 채워지고, 과학중점과정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습니다.1학년은 ‘융합과학체험반’을 편성하여 이공계 전문가 특강, 과학토론, 천문우주과학캠프 등 진로 탐색 단계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2학년은 ‘이공계 커리어 멘토링’을 편성하여 이공계 전문가 멘토링, 논문 분석 등 진로 확장 단계의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3학년에서는 수학과 물리, 화학, 생명과학, 정보학 분야의 5개 연구회를 편성하여 진로 정교화 단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산고 과학중점과정은 기본적으로 3년간 총 교과 이수 단위의 45% 이상을 과학과 수학, 정보 교과로 이수하게 편성되어 있습니다. 이에 더해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최대 55% 정도까지 과학과 수학, 정보 교과를 이수할 수 있기에 이공계열로 진로를 정한 학생들이 더욱 집중적으로 관련 과목을 이수하여 입시에도 도움이 됩니다. 과학중점학급의 학생들을 비롯해 다양한 수학과 과학, 정보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많은 학생이 경험을 살려 이공계열로 진로를 정하고 대학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이공계열 진로 희망 학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여 학교에서도 이공계열 진학을 돕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더욱 전문적으로 개발, 운영 중입니다.Q. 방산고의 특색있는 인문사회자치 프로그램 역시 우수 프로그램으로 입소문이 났습니다.이수현 인문사회자치부장교사 : 과학프로그램이 강점인 방산고에서 인문사회 분야로 진로를 정하는 학생 역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알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활성화된 교원공동체 활동에 발맞춰 학생들의 진로 특성을 살리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장기적이고 깊이 있는 인문학 분야 진로 심화 교육을 실시합니다.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직접 글을 쓰고 작품을 완성해보는 작가교육 프로그램인 ‘이야기꾼 프로젝트’, 하나의 큰 주제로 4권의 책을 기반으로 역사, 경제, 정치, 철학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인문학 심화 교실, 인문학 분야 주제의 전문적 심층 토론 교육 등이 학생들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문학작품과 연계한 뮤지컬 공연으로 진행된 인문학 특강, 저자 초청 독서 특강 등 학생들에게 자발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생 참여형 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합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과학과 인문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하려 합니다.Q. 다양한 활동이 연계되며 학생들의 진로 방향 잡기와 진학 지도 및 결과가 궁금합니다.박경애 진로진학상담부장교사 : 방산고는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과 진로특강을 실시하며 학생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과학중점과 인문사회 분야의 특화된 강의와 체험, 다양한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진로활동과 입시 준비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이 1학년 때는 진로 로드맵을 짜고, 2학년 때 직업인 특강과 직업 체험 등을 통해 전공학과와 직업을 구체화하며, 3학년 때 심화 주제 탐구보고서를 작성하며 대입을 준비합니다. 특히, 1학년 모든 학생이 PPT, 그림카드, 동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자신의 꿈과 롤모델을 발표하는 활동과 외부 강사 초청을 통해 객관적으로 자신의 위치와 진학을 위한 준비과정을 알아보는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이 학생들에게 좋은 효과를 줍니다. 방산고는 이공계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며, 올해(2023년 2월) 졸업생의 경우에는 의학 계열 합격생 3명을 비롯하여, 연세대 4명 합격, 고려대 6명 합격, 카이스트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등의 주요 대학에 고르게 합격했습니다. 학생들의 합격 학과를 살펴보면, 전기정보공학과 전기전자공학, 컴퓨터과학, 기계공학, 물리학, 신소재공학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에 다수 합격하고 있습니다. 또, 인문계열 학생도 영어영문학, 경영학, 법학, 회계학 등 자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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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고교탐방] 선사고등학교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힘을 합쳐 희망과 행복을 추구하는 선사고(학교장 권재호)는 소통과 협력, 참여를 매우 중요시하는 고교이다. 다양한 입장에 대한 포용과 연대를 실천하고, 현재 삶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생태와 평화를 지향하는 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선사고는2011년 강동구 암사동에서 개교한 후 혁신학교로서 그 틀을 단단히 다지며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협업하며 배움과 성장을 위한 열린 학교를 가꿔나가고 있다.‘삶과 앎을 일체화하는 수업’을 체계적으로 진행 선사고는 2023학년도에 1학년 250명, 2학년 216명, 3학년 187명으로 전체 653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각 학년 학급 수는 8학급이며, 학년별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25명 내외로 많은 편이다. 김영혜 혁신부 대표교사는 “선사고는 학생들의 평등한 출발을 추구하기 위해 정의로운 차등 정책을 강고하게 추진하여 교육의 품 안에서 만큼은 모든 학생이 차별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펼치고 있습니다. 함께 어울려 성장하는 교육과 더불어 학교가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여 모든 학생이 행복을 꿈꾸는 삶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혁신학교로서 지속 가능한 혁신 교육 실천 및 혁신학교 모델 정립을 추진하고 있는 선사고는 전문적인 교원학습 공동체가 확립되어 있다. 지속적인 수업 연구 문화가 정착되어 주제 융합 및 사회 현안 프로젝트 수업을 시행하여 ‘삶과 앎을 일체화하는 수업을 진행’한다. 지역 사회와 연계한 수업 모형을 개발하고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더욱 생생한 현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선사고에서는 시대적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문·예·체 활동 프로그램을 비롯해 미래 혁신 역량을 키우는 디지털 시민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이나 메이커스 교육, 이공계 특강, 천문캠프, 선사 시민 아카데미, 인문학 특강 등 다양한 학습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독서와 특강’ 통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기쁨 나누기 선사고는 학생들의 연간 독서 활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독서두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책은 혼자 읽으면 나만의 좁은 지식으로 남지만 같이 읽으면 재미는 2배로, 생각 확장은 무한대라는 생각을 품도록 한다. 독서 지도를 할 교사를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1년간 독서 프로그램 안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고, 강연에 참가하고, 쟁점 독서토론을 펼칠 수 있도록 이끈다. 또, 학생들이 스스로 읽을 책을 정해 선사 책방에서 점심시간 20분을 이용하여 집중적인 독서를 하고 있다.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독서두레와 점심독서는 통섭형 인재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이와 연계하여 선사고의 명품 교양 특강인 선사 시민 아카데미, 독서토론캠프, 논리 말하기 특강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학생들이 한 발 더 도약하고 있습니다”라고 김영혜 혁신부 대표교사가 덧붙인다. 인문과 사회, 예술, 과학을 망라한 통합 대중 강좌인 선사 시민 아카데미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삶을 채워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해 7월 13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제로웨이스트 삶을 지향하는 삶, 식물을 기록하는 식물세밀화가, 문단계의 아이돌로 통하는 시인의 진솔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선사 시민 아카데미에는 재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다양한 비교과 활동 통해 진로·진학의 방향 잡아가기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선사고의 비교과 활동은 모든 것에 욕심내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다. 생기부에 적힌 몇 줄이 학생의 성장을 말해주기 부족하다는 점, 성적표의 숫자보다 학생 스스로의 변화와 발전에 집중하기를 권하는 점, 성장의 명확한 증거는 학생 자신의 모습이라는 점을 깨닫도록 지도하고 있다. 김희중 3학년부 교사는 “다양한 독서 활동과 교양강좌, 교과별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다채로운 특강, 진로의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한 프로그램, 교과 심화 탐구과제 참여를 통한 충실한 교과 학습으로 기초 쌓기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진로의 방향을 설정해나갑니다”라며 “공동체의 소중함을 아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세를 익히는 다양한 활동은 학생들이 민주주의의 이해를 바르게 할 수 있도록 돕고, 발표력과 주체성, 자주성을 갖게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선사고에서는 진로·진학 설명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진로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이 대학생들의 다양한 전공 특강을 듣고, 전공 체험의 기회와 더불어 자신의 관심 전공과 직업에 대한 방향을 구체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다. 또, 진학전문가를 초빙하여 1:1 진학 컨설팅을 10월 중에 개최할 예정이며, 교내 진로·진학 상담은 상시 운영 중이다. 특히, 강동구청과 협업하여 총 8회 진행하는 강동스마트 전공특강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학생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분야를 다루며 온라인 청취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입시 준비에만 국한된 시야를 갖지 않고 좀 더 먼 미래를 바라볼 줄 아는 눈, 현실사회와 접목할 수 있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비교과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완성된 생기부는 대학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선사고 학생들의 진로 찾기와 대학 진학의 방향은 자신의 개성을 살려가며, 고교활동과 깊이 있게 연계된 진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은 생기부로 수시 합격률이 높은 선사고 학생들은 대학 진학 이후에도 전공과 진로에 대한 적응력이 높습니다”라고 김희중 3학년부 교사가 말한다.자기주도성 강화, 통섭형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선사고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과 심화 탐구과제를 실시하고 있다. 모든 성장은 교과수업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중요하게 여기며, 교과 심화 내용으로 팀별 연구과제 발표를 방학 직전에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의 흥미에 맞는 주제 연구를 통한 심층 탐구 능력과 창의력,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 또, 인문학과 사회과학에 특화된 전공 심화 강의인 인문·사회캠프가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한 인문학 특강과 우리 사회의 다양한 제도 및 현상을 이해하고 운영에 필요한 법과 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사회과학이 결합한 특강이다. 자연과학과 공학에 특화된 전공 심화 강의인 이공계 캠프도 진행되고 있다. 이공계 캠프는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각 과학 분야 전문가의 특강과 화학, 생물 관련 실험연구 실습이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김영혜 혁신부 대표교사는 “졸업생과 재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선사 멘토링 역시 학생들의 유대감 증진, 입시와 교과 지도, 학교생활 상담, 진로와 인성 지도가 함께 어우러지며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 시민을 양성하는 선사고 학생들의 학생 자치활동은 학생의 자율성과 권리를 보장하며, 학생과 학생 간 또는 학생과 학교와의 소통을 책임지고 협의와 논의를 해나가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선사고 특색프로그램]1. 통섭형 인재로 성장하기 : 독서 두레, 점심 독서, 선사 시민 아카데미, 독서토론 캠프, 논리말하기 특강, 코딩과 알고리즘 등을 운영2. 교과별 전문성 쌓기 : 인문학 캠프, 사회과학 캠프, 수학과 과학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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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고교탐방] 강일고등학교 체계적인 과학중점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에게 과학의 힘을 탄탄히 지도하고 있는 강일고(학교장 안재민)는 다양한 비교과체험활동 역시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다. 남학생 323명, 여학생 243명으로 전교생 566명의 규모는 크지 않은 고교지만 내실 있는 프로그램 진행과 자발적인 학생들의 참여가 이루어진다. 전문성을 갖춘 과학 수업 운영 공간과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 쾌적하고 안정적인 학교 분위기가 만들어지며 학생, 학부모, 교사 간 협업과 만족도 역시 상승하고 있다.Q. 강일고의 체계적인 과학중점 교육은 어떻게 구성되나요?자연과학부장교사 : 강일고는 2010년에 과학중점학교 지정, 이후 차근히 단계를 밟아가며 서울형 과학중점학교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수학 이수단위가 45% 이상 진행되며,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Ⅰ 및 Ⅱ 8과목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전공 적합성 찾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고급생명과학,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과목 등 심화 교과를 비롯해 과학융합, 환경 과목 등 교양 교과 과목도 알차게 운영됩니다. 과학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교수님과 함께하는 과학·수학 아카데미’를 실시하여 타이레놀 합성, 왜 수학을 배울까, 인공지능과 수학, 외계행성 찾기 등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은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 과학특강, 코딩 특강 및 코딩 제작 발표회, 학생주도 연구를 통한 문제해결 능력 신장을 이루는 STEAM형 과제 연구 발표회, 학술적 글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한 논문 검색 및 연구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천체관측, 메타버스 체험 및 스페이스 센터 과학 캠프, 과학과 수학 관련 과학동아리 운영, 과학중점 자료집 제작 및 과학신문 발행 등 체계적인 과학과 수학 비교과 체험 활동을 펼쳐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 만족도도 높습니다. 이런 과정을 성실히 수행한 과학중점반과 이공계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우수한 이공계특성화대학을 비롯해 전공 적합성에 맞게 자신이 선호하는 학과에 합격하고 있습니다.Q. 구체적인 과학 수업 우수사례를 소개해주세요.과학교사 : 예를 들어 1학년 과학탐구실험에서 ‘적정기술’에 대한 수업을 설명하자면, 우선 학생들이 적정기술의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조사하여 발표합니다. 이후 성공 요인을 파악하고, 장치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디자인 씽킹 단계를 학습한 후, 이를 적용하여 적정기술 장치를 개발합니다. 각 수업 시간마다 배우고 느낀 점을 온라인 페들렛에 기록하고, 자신의 진로와 연관시킴으로써 진로 발달을 키워나가는 과정입니다. 이 수업은 학생들 스스로 수업의 주인이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업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그리고 자신의 진로와의 연관성을 생각하고 기록하도록 합니다.Q. 인문학적 소양 및 지성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도 알차다고 들었습니다.교육연구부장교사 : 인문·사회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심도 있는 전공 및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위해 심화된 창의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교내 다양한 심화 독서토론 및 협동 수업과 국어와 사회, 예술 등 복합 교과로 구성된 융합 수업이 알차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총 66시간 진행되는 인문·사회 분야 아카데미는 세계시민교육, 문화융합 탐구, 인공지능과 코딩, 헌법의 기본권 사례 분석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 진로 관련 학술연구 멘토링과 더불어 과학·인문융합 멘토멘티 데이를 열어 학술탐사를 함께하며 융합적 사고력과 협업 능력을 키웁니다. 인문학 캠프, 예술적 감수성 함양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진행 중입니다.Q. 개정교육과정에 발맞춘 에듀테크 기기 활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진로상담부장교사 : 고교학점제에 따라 학생의 주도적인 과목 선택이 중요해지며 진학과도 연결되는 지점이 많아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 디벗 교육정보화사업인 ‘1인 1스마트기기’사업 등으로 교육에 에듀테크 기기 활용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학생 간 학업 역량뿐만 아니라 디지털 역량 격차도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기에 학생들의 자기주도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도 자기주도성과 디지털 기초소양 역량 함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여 1학년을 대상으로 매일 자기주도학습 플래너를 작성하고, 학급별 인증 앱에 기록하고, 또래 학습 상담 멘토 활동으로 피드백을 하는 활동을 연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청 학생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캠프를 실시하여 공부법 등을 익혔습니다. 그리고 진로와 직업 수업 시간에 1인 1크롬북으로 디지털 기초소양 및 프리젠테이션 역량을 함양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학기에는 쳇GPT 등 인공지능 관련 교육도 실시할 예정입니다.Q. 학생 성향을 고려한 교육 방법, 교사 간 정보공유도 중요하지요?진로상담부장교사 : 강일고에서는 3월에 모든 학생의 MBTI 유형을 담임교사와 교과교사가 공유하고, 이후에는 학생들의 진로 희망도 공유하며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교육을 실시합니다. 진로·진학 역량을 키우기 위하여 매주 강일고 진로·진학 드림레터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온라인 발송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사들의 진학지도 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이 주관하는 교수평기(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연수 및 입학사정관이 바라보는 학생부종합전형 연수를 실시하였습니다. 특히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은 만족도가 높았고, 고교 연합 온라인 진로특강은 연간 8회 실시하고 있습니다.Q. 강일고는 다양한 창의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창의체험부장교사 : 올해 학생회 주관으로 교내 버스킹이 열려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교내 환경개선을 위한 벽화 그리기 활동, 다양한 동아리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코로나 이후 학교가 생기를 찾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임원 수련회도 1박 2일 실시하여 학생들의 자치활동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고, 스포츠클럽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됩니다. 2023 서울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축구1조리그대회에서 3연승을 거두며 7월 15일(토)에 준결승을 앞두고 있습니다. 강일고는 인조 잔디 운동장과 체력단련실이 잘 마련되어 학생들이 학교시설을 잘 활용하며 학교폭력 없이 안정적인 분위기를 만들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진학지도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3학년부장교사 : 강일고에서는 우선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진학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3개 대학별로 찾아오는 입시설명회 진행 및 모의 논술 고사와 면접캠프를 통한 개인별 맞춤형 면접 지도를 실시합니다. 실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우수한 면접 실력으로 합격한 사례가 다수 있습니다. 또, 학급별 특색프로그램을 통한 독서지도는 세부능력특기사항이나 자율활동의 진로 역량 관련 사항으로 꼼꼼하게 생기부에 기록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일반고 학생들을 위주로 선발하는 학교장추천전형이 확대되어, 상위권 대학에 학교장추천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도록 내신 관리의 필요성을 많이 강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생들이 수능최저기준을 원만히 통과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마지막까지 정시 준비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지도 중입니다. 2학기에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 학습할 수 있는 별도의 면학관을 운영할 예정입니다.Q. 강일고 학생의 진학 결과의 특징은 무엇인가요?3학년부장교사 : 강일고는 정시보다 수시에 강한 학교이며, 과학중점반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에 학생부종합전형 위주로 합격하고, 일반학급 학생들 2023-07-14
- 송파·강동 수시 합격생 선배들이 전하는 슬기로운 고1생활 <2>학생부 관리 매년 대입이 마무리되면 송파·강동 내일신문에서는 우리 지역 수시합격생 인터뷰를 진행하는데요. 그들의 성실함에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성공적인 대입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어떻게’ 대비했는지 궁금한 것도 많은데요. ‘내신대비는 어떻게 했을까?’ ‘학원은 어떻게 활용했을까?’ ‘교내 활동은?’ ‘세특 관리는?’ ‘거점학교도 활용했을까?’ 등등.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들을 간추려 <송파·강동 수시 합격생 선배들이 전하는 슬기로운 고1 생활>을 3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1회 ‘내신’에 이어 2회 ‘학생부 관리’, 3회는 ‘학교 대표 프로그램 & 거점학교 활용’이 이어집니다.-송파강동 내일신문 교육팀학생부 관리 핵심 포인트 학생부, 왜 중요할까요? 자소서, 교사 추천서가 폐지되면서 대학은 학생의 고교 3년간의 생활을 오롯이 학생부만 가지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학생의 성적, 탐구활동, 진로활동 내역이 총망라된 게 학생부이지요. 대학마다 역량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학생부에 기재된 단어, 문장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며 크로스 체크합니다. 교과세특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몇 년 사이 상향평준화가 되었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어떤 부분을 파고 들어 차별화해야 할까요? 최근에는 학생부의 창의적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는 분위기입니다. 이 부분이 사라진 자소서, 추천서를 대체하며 학생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주요 대학 수시 합격생들의 생기부는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요? 벤치마킹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1] 과목별 세특 관리는 이렇게!<<당연히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었는데요. 과목별 세특 또한 자신의 진로와 잘 연결해 자신만의 활동으로 만들어냈습니다.>>“세특에 쓰이는 활동을 하나의 과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도 그 세특 주제와 연관 짓는 것이 중요한데요. 경제 시간에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에 대해 알아보는 활동을 가졌으면 수학2 시간에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을 미분, 적분과 연결 지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나의 활동을 여러 과목과 연결 짓고 구체적으로 작성했었기 때문에 세특을 평가할 때 그 주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했다고 평가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동북고/경영)“1학년 땐 해당 과목에서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서 탐구하고 발표하는 선에서 그쳤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해당 과목과 영어학, 영문학을 연결 짓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영어랑 정말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수학의 경우 애드윈 A. 애벗의 <플랫랜드>나 테드창의 <0으로 나누면>처럼 영문 소설 중 수학 관련 도서를 찾아 읽어볼 수 있는 거죠. 저 같은 경우는 영문학 관련 세특 내용이 너무 많아 수학은 영어학으로 접근, 3학년 확률과 통계를 배우며 통계 기반 기계 번역에 적용된 조건부 확률의 원리, 애드거 앨런 포의 소설에 적용된 확률의 원리를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또, 과목과 과목 간의 세특을 연관 지어 볼 수도 있는데요. 수학에서는 통계 기반 기계 번역을, 과학에서는 인공 신경망 기반 기계 번역의 발전 양상과 순환 신경망 알고리즘 등을 분석해 신경망 기계 번역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탐구해 수학과 과학을 ‘기계 번역’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엮었습니다. 학년 간의 세특을 연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본인이 학년을 거치며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으니까요. 2학년 영어과목에서 조지오웰의 1984를 읽고 구조주의 언어학에 대해 매우 얕고 짧게 작성했었는데요, 우연히 3학년 국어 수업 때 소쉬르의 구조주의 언어학, 기표와 기의 등을 배우게 되어 이를 심화 탐구 주제로 삼았었습니다.”(한대부고/영어영문) “의대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과학 과목을 최대한 많이 신청했어요. 고3 때에도 화학Ⅱ , 생명과학Ⅱ , 지구과학Ⅱ 3과목을 들었고 문정고, 동북고에서 진행한 거점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과학만 총 10개 과목을 들으며 나의 관심사와 심화 학습 내용을 학생부에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전공적합성을 학생부에서 설득력있게 보여주기 위해 고1-고2-고3 관련된 심화 탐구한 내용을 교과 세특에 녹였습니다. 평상시에 아이디어 메모를 많이 해놓은 게 도움이 됐어요. 탐구 주제를 잡은 후에는 선생님 찾아가 내가 쓴 기획서에 대해 피드백을 받으며 내용의 완성도를 높이려 애썼어요.”(잠실여고 / 의예과)“통일에 관심이 많아 우리나라 역사, 독일의 사례를 꾸준히 살폈습니다. 주요 교과뿐만 아니라 미술, 일본어 등 다른 학생들이 소홀히 여기는 과목에도 나의 관심사를 녹여냈습니다. 가령 미술 시간에 배운 다다이즘을 가지고 ‘베를린 다다이즘과 전간기(戰間期) 독일사회주의’를 주제로 심화 보고서를 썼어요. 독일의 역사, 예술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떠오른 주제였죠. 면접에서 교수님이 이 부분에 대해 질문하더군요. 일본어 교과세특에는 일제강점기 시대 일본에서 일어난 반제국주의 운동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어떤 과목이든 수업을 허투루 듣지 않고 관심사, 평상시 정리해 놓은 내용과 연결지으려 노력했습니다.”(영동일고 / 인문계열)“교과세특, 진로활동, 독서, 탐구보고서 쓰기, 수상 이력 쌓기에 비중을 뒀습니다. 교과별 수행평가가 대부분 시험 형식이지만 가끔 꿈 발표처럼 진로와 연계할 수 있는 주제가 나옵니다. 이런 과목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탐구보고서를 쓸 때는 교과서에서 다루지만 자세히 설명되지 않은 내용 가령 미적분 비교, 인공심장, 초음파 센서 등을 테마로 썼습니다. 특히 보고서에는 주제를 선택한 동기와 연구 과정에서 느낀 점이 잘 드러나도록 쓰는 게 팁입니다.” (배명고 / 기계공학과)“의대와 약대를 동시에 준비하며 학생부 과목별 세특에 진로를 녹여내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연구 주제는 고1-고2-고3이 연계될 수 있도록 했어요. 과학Ⅱ와 과학실험 과목이 제 역량을 보여주는데 유용했습니다. 실험 설계, 과정, 피드백, 느낀 점을 상세히 드러낼 수 있어 학생부를 풍성하게 채울 수 있었고 입학사정관들에게는 연구자의 기본 자세를 갖췄다는 걸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전공적합성을 보여주기 위해 억지스럽게 연결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가령 수학의 미적분을 생명과학과 연계하면 설득력이 떨어지거나 뻔한 주제만 이야기할 수밖에 없어요. 제 경우에는 수학은 주요 정의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증명한 과정을 보여주거나 유사 개념을 비교 분석하는 식으로 심화학습 역량을 보여주는데 집중했습니다.” (영동일고 / 약학과) “교과세특은 희망 진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수학과 화학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수학은 미분개념을 이용해 화학반응식으로 구한다든지 수학과 화학을 연계한 탐구활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화학은 바이오 의약품, 약학 관련 보고서를 쓰며 관심 분야인 촉매를 다양한 각도로 들여다 본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반면에 국어는 전공적합성을 드러내기 보다는 자발적으로 심화 학습한 노력이 학생부에 드러날 수 있도록 했어요. 가령 수업 시간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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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샘] 영동일고 오청락 교사 입시는 까다롭다. 그래서 진학지도를 책임지는 교사가 체감하는 책임감은 묵직하다. 영동일고는 미래인재교육부, 진로진학부, 3학년부가 진학의 트라이앵글이 되어 긴밀하게 협업한다. 진로진학부가 입시의 큰 틀을 설계하면 미래인재교육부는 고1~2학생들에게 필요한 입시 프로그램, 진로, 진학 상담을 진행하고 3학년부는 입시의 최전선에서 뛴다. 오청락 교사는 3학년부를 이끌며 영동일고 입시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수년간 축적한 입시 데이터를 분석하고 대학의 전형 변화를 날카롭게 살피며 고3을 위한 수시와 정시 전략을 가이드한다. “동료 교사들과 합격 ˙ 불합격 케이스 스터디를 집중적으로 해요. 어떻게 붙었을까? 왜 떨어졌을까? 교사들의 경험치를 하나로 모아 난수표처럼 복잡한 진학의 방향성을 찾아 함께 공유합니다”라고 그는 말한다.Q. 수능을 앞두고 킬러문항과 변별력 논란이 뜨겁습니다. 최근 고3 교실 분위기는 어떤가요? 정부 발표 직후 고3들이 술렁거렸지만 지금은 차분합니다. 9월 모의고사를 치러야 올해 수능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현행 상대평가 수능체제에서 변별력은 필수입니다. 수능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는게 중요하죠. 최근 논란이 됐던 킬러문항 이슈도 냉정히 바라볼 필요가 있어요. 킬러 문제 정답률이 약 20%나 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초고난도 문제를 맞춘 학생들이 많아요. 아마도 올해 수능은 낯선 제시문이나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 지문은 줄어들지만 시험 변별력은 어떤 식으로든 유지될 겁니다. 특히 최상위권은 한 문제라도 실수하면 여파가 크므로 대비가 필요합니다.Q.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있습니다. 학생부를 면밀히 검토해 지원 대학, 학과를 결정해야 하는데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명심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수시에서 내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전형의 합격 컷이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교과전형, 학종에서 여전히 내신 성적이 중요하지만 내신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대학에서는 지원자의 고교 3년간 이수 과목을 꼼꼼히 살핍니다. 건축학과나 사회환경공학부 등을 지원했는데 물리를 수강하지 않았다면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반면에 문과계열인 지리학과 지원자가 지구과학을 선택했다면 유리하겠죠. 특히 입시 경쟁이 치열하고 분포층이 넓은 내신 2점대~3.5점대 구간의 학종지원자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과계열 대학을 지망하는 현 고1, 고2 학생은 문리, 화학, 생명과학을 모두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Q. 자소서, 추천서가 모두 사라지면서 학생부의 비중이 커졌죠. 어떻게 관리해 할까요? 2~3년 사이 학생부 교과세특은 상향평준화됐습니다. 이제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행동발달특기사항 등 학생부 다른 항목에서 학생의 특장점이 명확히 드러나야 합니다.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생기부’는 평가자가 알아챕니다. 대학이 중점적으로 보는 건 학생의 자발적 탐구심입니다.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어요. 저는 윤리를 가르치는데 어느 날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 반 학생이 국어지문을 들고 찾아왔어요. 철학을 다룬 지문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서였죠. 앎에 대한 호기심이 느껴졌어요. 당연히 입시 결과도 좋았습니다. 이처럼 배운 내용을 자발적으로 깊이 있게 탐구하려는 노력, 그 과정에서의 느낀 점이 학생부에 드러나야 합니다. 학생부 간소화로 입시에서 면접 영향력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대학마다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이 과장이 없는지 ‘진짜 역량’을 파악하겠다는 의도이지요.Q.영동일고 의대 MMI면접 지도가 호응을 얻고 있지요? MMI면접에서는 생명존중, 의료진의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 대한 견해를 묻는 경우가 많아요. 정답은 없지만 답변을 뒷받침하는 논리적인 사고 과정을 보는 거지요. 제시문 속 내용, 통계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한 후 답하는 훈련을 개인 맞춤형으로 진행합니다. 면접은 연습한 만큼 실력이 늡니다. 고3 때 준비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고1, 고2 의대 지망생을 대상으로 MMI 면접 특강을 확대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학생이 고민과 준비의 시간을 가진 만큼 면접장에서 심리적 여유를 가지고 대처하더군요.Q. 줄곧 입시 지도를 담당했습니다.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은가요? 14년차 윤리교사입니다. 초임 교사 시절에는 지식을 멋들어지게 알려주는 ‘지식 전달자’ 역할에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학생이 학교에서 무엇을 얻어갈 수 있게 할까?’를 고민합니다.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확장하고 자신의 삶을 고민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성적’에 소외된 학생일수록 이런 경험들이 필요합니다. 입시는 중요하지만 고교 3년을 오로지 입시를 목표로 달려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죠. 생각의 힘을 길러야 할 시기입니다.오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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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강남서초 학교 탐방 - 대진디자인고등학교 Rich text editor, editor1, Press ALT 0 for help강남구 수서동에 있는 대진디자인고등학교(교장 윤갑중)는 학교법인 대진대학교 산하에서 최초로 설립된 특성화고등학교로 일산대진고등학교와 함께 1995년에 개교했다. 강남의 유일한 디자인 특성화고로 진학과 취업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내고 있으며 수도권 특성화고 중에서도 대학 진학률이 높다. 2023학년도 대입 역시 우수한 성과가 눈에 띈다. 대진디자인고를 찾아가 진학·취업 성과를 살펴봤다.다수의 표창, 진학과 취업에 강한 교육환경 대진디자인고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받은 다수의 표창(학교 컴퓨터교육 최우수학교, 학교경영 우수학교, IT 학과 지원 특성화 우수고등학교, 학생생활지도 우수학교, 학교평가 교육 활동 우수학교 등)과 수상(특성화고 창의 아이디어 경진대회와 서울지방기능경기대회, 전국기능경진대회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대진디자인고 윤갑중 교장은 “우리 학교는 그동안 많은 수상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명문 특성화고로 인정받고 있다고 자부한다. 자기 적성에 맞는 과를 미리 선택해 열심히 한다면 진학과 취업 모든 부분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대진디자인고등학교이다. 우리 학교만의 장점과 다양한 혜택이 있기에 자신의 꿈을 이루는 학생이 많다. 해마다 진학과 취업 부문에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건, 모든 학생과 선생님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이다. 앞으로도 학교 차원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2023학년 진학 현황, 4년제 152명 합격대진디자인고의 2023년도 대학 진학 현황을 보면 진학률은 86.2% 취업률은 33.3%로 나타났다. 한양대 12명, 중앙대 1명, 이화여대 1명, 서울시립대 2명, 경희대 5명, 건국대 6명, 홍익대 16명, 동국대 6명, 숙명여대 1명, 아주대 7명, 숭실대 1명, 인하대 5명, 서울과학기술대 4명, 세종대 10명, 단국대 2명, 광운대 1명, 명지대 3명, 가천대 3명, 덕성여대 2명, 상명대 3명, 순천향대 1명, 전남대 1명, 인천대 3명, 경기대 4명, 한성대 6명, 한국방송통신대 1명, 서경대 1명, 수원대 4명, 강남대 3명, 을지대 2명, 용인대 1명, 한신대 1명, 협성대 3명, 한밭대 1명, 성결대 1명, 부산외국어대 2명, 백석대 1명, 안양대 2명, 원광대 1명, 대진대 8명, 목원대 1명, 남서울대 1명, 유원대 1명, 선문대 2명, 동양대 2명, 상지대 2명, 배재대 2명 한국공학대 1명 등 4년제 152명, 전문대 64명 216명의 합격자(중복 포함)를 배출했다. 진학부장을 거쳐 대진디자인고등학교 교감으로 부임해 진학 전문 특성화고로서 진학 성과를 낸 대진디자인고 정두식 교감은“우리 학교 진학률은 전국 단위의 특성화고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특히, 평균적인 합격선을 감안하면 자기 성적보다 더 상위의 대학에 진학한 학생 사례가 매우 많다”라며 진학 총평을 남겼다. 이어, 정두식 교감은 우수한 진학 성과에 대한 비결 네 가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① 29년간 쌓아온 진학·취업 데이터베이스첫 번째는 29년 동안 쌓인 학생들의 진학·취업 데이터베이스이다. 즉, 다른 특성화고에는 없는 대진디자인고의 차별화된 진학지도 시스템이다. 교육과정과 성적 등이 담겨있는 데이터를 통해 어느 정도의 성적으로 어떤 대학에 합격 가능한지 예측의 정확도를 높여,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맞춤 지도를 하고 있다.② 특성화고 특별전형 입시 전략두 번째는 특성화고 특별전형의 입시 전략이다. 예전에는 대학 정원의 7%를 특성화고에서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었지만, 진학은 특성화고의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1.5%까지 줄었다. 하지만 특성화고 학생들만 경쟁하는 전형이므로 성적 관리를 조금만 신경 쓴다면 일반계고 보다 다소 유리한 입장에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③ 재직자 특별전형 입시 전략세 번째는 재직자 특별전형의 입시 전략이다. ‘선취업 후 진학 제도’라고 불리는 이 전형은 취업 후 3년(2년 6개월 후 입학 신청 가능)을 근무하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현재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갈 수 있는 대학 정원이 3,500~4,000명 정도 되며, 서울에 있는 몇 개 대학 외에는 대부분 미달인 상황이다. 이처럼 대진디자인고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꿈을 이루는 길은 다른 일반계 고등학교보다 훨씬 다양하게 열려 있다는 점을 강점 전략으로 삼고 있다.④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전형 입시 전략네 번째는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전형 입시 전략이다. 전국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한양대, 한국공학대 등 8개 대학이 있다. 이 전형으로 대진디자인고 학생들이 지난 3개년 동안 한양대 20명, 한국공학대 5명이 대학에 진학했다.진학과 취업 성과 강점으로 학생의 꿈 실현취업 현황도 주목할 만하다. 대진디자인고는 해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자를 배출해 현재까지 서울시청 공무원 8명, 서울시 교육청 공무원 6명, 국가직 9급 공무원 9명이 합격했다.정 교감은 “29년의 대학 진학 전문 지식과 대학 진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강남 제일의 특성화고 대학 진학률 이루었으며 교육과정과 학교의 다양한 활동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편성했다. 학생들의 대학 진학과 공무원 합격을 위해 관련 교과를 채택해 교육해왔다. 대진디자인고 학생들이 대학과 취업에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우수한 진학 성과와 취업 성과에 대한 소감을 대신했다.<대진디자인고 진학 커리큘럼>경쟁력 있는 학교생활기록부 = 수시 경쟁력대진디자인고는 대학 진학에 집중한 각종 대회 및 발표회와 다양한 체험, 진로활동을 통해 학교생활기록부에서도 학생들의 세부 특기사항 기록에 전문성과 열정이 충분히 드러나도록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시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보통교과 이수 단위 확대 = 정시 경쟁력고등학교 3년 동안의 보통교과 이수 단위를 대폭 늘리고, 학기 중에 방과 후 수업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자율학습 지도를 한 결과, 정시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자기주도성 키우는 창의 활동 주목 대진디자인고는 학교가 일방적으로 규제하는 것이 아닌, 학생이 주도적으로 창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기주도성과 성취감 강화가 결국은 학생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하는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다.학생이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규제를 없앤 사제동행 체험활동’을 예로 들 수 있다. 학생 개인의 성향이 고려되지 않은 채 학교의 통제 속에 단체 혹은 일방적으로 진행되던 프로그램을 학생 중심으로 바꾼 것. ‘규제를 없앤 사제동행 체험활동’은 시간, 장소, 방법 모두 학생들의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행사라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반마다 몸이 약하거나 불편한 친구들을 먼저 나서서 이끌고 보듬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대진디자인고 홍기연 교사는 “이러한 창의성, 협동성 함양을 위한 자기주도 활동이 인성에도 영향을 끼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학교는 이 사례를 통해 교육적인 의미만 분명하다면 규제를 없애더라도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러한 자기주도학습은 교육청에서도 권장하고 있다. 이후에도 ‘규제를 없앤 사제동행 체험활동’의 긍정적인 부분이 온전히 평가받아 학생들이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진학, 취업 성과를 뛰어넘어 학교 안에서 스스로 성장해나가는 대진디자인고 학생들의 모습에서 밝은 미래를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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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위례로 이전한 덕수고, 덕수역사관 개관 2022년 성동구 행당동에서 송파 위례로 이전해 일반고로 새출발한 덕수고는 현재 고1, 고2 297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113년 역사의 덕수고는 ‘인재사관학교=덕수상고’란 명성을 쌓으며 우리 사회 각 분야의 리더를 길러냈다. 특히 덕수고 동창회는 선후배 사이가 끈끈하고 모교 사랑이 남다른 걸로 유명하다. 덕수고 개교기념일 4월13일 ‘덕수역사관’ 개관 기증식이 열렸다. 덕수역사관은 행당동에 있던 개교 100주년기념관인 덕수백년관을 전시품 규모와 내용을 확장 보강해 위례로 이전한 것으로 덕수고동창회가 발벗고 나서 결실을 맺었다. 덕수역사관에는 113년의 학교 연혁, 시대별 역사와 옛 사진, 교육 자료와 기자재들,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며 덕수를 빛낸 인물들, 동창회 자료가 체계적으로 전시돼 있다. 동문 출신 작가들이 기증한 서예, 회화, 조각품, 저서들도 눈길을 끈다. “어려움이 닥쳐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한 덕수의 정신이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위례 교정에서 공부하는 10대 어린 후배들이 덕수의 일원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며 미래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라고 김복진 덕수고총동창회장은 말한다. 개관식에는 덕수고 출신 동문들이 참석해 덕수역사관을 비롯해 새로 신축한 위례 교정을 둘러보며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Q. 덕수고의 시작인 1910년 수하동실업보습학교부터 지난 113년의 학교 역사와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덕수역사관을 마련해 덕수고에 기증하기까지 동창회의 많이 노력이 엿보입니다. 덕수고동창회에서는 이전추진위원회를 마련해 전시물 선정, 학교 역사와 교육 내용 배치 계획, 전시 방법까지 세밀하게 기획했습니다. 덕수역사관은 지난 2000년에 당시 장현수 총동창회장이 90년 역사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도록 개관해 모교에 기증했고 10년 뒤인 2010년에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김상열 총동창회장이 덕수백년관으로 변경해 전시 내용과 규모를 확장해 재개관했다가 이번에 위례 시대 개막에 맞춰 덕수역사관으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옛 교복, 운동복, 가방, 교표, 이름표 등 학교의 역사를 추억할 수 있는 전시품부터 미술작품물까지 동문들이 적극적으로 기증한 덕에 전시품을 다채롭게 보강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관을 둘러보면 수송동(1933년), 서소문동(1939년), 남대문(1946년), 을지로(1947년), 행당동(1978년), 위례 교사(2022년)까지 덕수고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Q. 덕수고는 야구 명문고로 손꼽힙니다. 야구 관련 전시는 별도로 구성했지요? 덕수역사관과 별도로 5층에 따로 전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1980년 야구부 창단 후 전국고교야구대회를 휩쓸며 전국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2회 신세계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했지요. 22번째 전국대회 우승을 한 덕수고 야구부의 면면을 보여주기 위해 트로피, 상패, 상장은 따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야구부 전용 체력단련실과 강의실도 별도로 갖추고 있습니다.Q. 송파 위례에서 일반고로 새출발한 덕수고를 지원하기 위해 동창회에서 발벗고 나섰습니다. 덕수고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부터 10년에 걸쳐 덕수고에 매년 3억원씩 총 3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동문 대상으로 발전기금을 모금했는데 당초 목표 금액인 30억 원을 훌쩍 넘길 만큼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교에서 필요한 교육 기자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과거 힘들었던 시절 한 울타리 안에서 꿈을 키우며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곳이라 동문들의 모교 사랑은 남다릅니다. 덕수고 출신 동문들은 현재 정관계, 법조계, 재계, 금융권에 폭넓게 포진돼 있습니다.Q. 2022년 위례 교정으로 이전하며 10년 안에 전국 10위권 명문고로 성장한다는 덕수고 ‘10 in 10’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현재 진행 사항이 궁금합니다. 수학, 과학 분야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융합 체험형, 심화학습을 진행하고 지능정보 기술(AI, ICBM) 기반 과학 실험실을 구축해 활용합니다. 덕수 노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문가 초청 특강과, 사회 각 분야 리더로 활약중인 선배와 재학생이 만나는 덕수후마니타스도 선보입니다. 장학금, 자기주도학습, 동아리 활동, 교원 연수 지원도 꾸준히 펼치고 있습니다. ‘백년 다진 덕수, 천년 빛낼 덕수’란 슬로건이 우리의 지향점입니다. 2023-04-26
- 진로 탐색을 통한 자기주도학습 동기 부여 방법 무슨 일을 하든 사람들은 그 일에서 의미를 찾고 싶어한다. 의미를 통해 사람들은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고, 그 일을 계속 해 나갈 동력을 얻는다. 이것은 공부를 대하는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공부의 쓰임을 알고, 필요성을 아는 학생은 공부를 하면서 느껴지는 무료함과 어려움을 견디며 꾸준히 자신의 실력을 키워 나가는 반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도무지 집중을 할 수가 없다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눠 본 결과 지금 당장 공부를 안 하거나 혹은 못 하는 학생들 중 대부분은 공부라는 행위의 의미를 찾고, 제대로 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그렇다면 공부의 의미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공부가 자신의 미래와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 공부를 통해 인내심, 지구력, 집중력 등 좋은 태도를 길러낼 수 있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평생직업이라는 게 없는 시대 상황 상 진로 개발은 어른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지속해야 하는 인생의 과정이다. 진로 설정이 청소년들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자신이 평생 할 ‘직업’을 하루 빨리 확정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 때문이다. 다양한 직업들이 무엇이 있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진로 상담 과정에서 늘 다루는 부분이지만 우선 학생들에게 중요하게 강조하는 부분은 “너는 어떠한 성향을 가지고 있고, 어떤 가치관을 중요시하니?” 라는 자기 탐구 과정이다. 어렵더라도 부모님과 자녀가 이러한 대화를 자주 나누어야 한다.자기 탐구의 작업을 계속 진행하다 보면 관심사가 생기고, 이러한 분야에서 어떤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혹은 이런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구체화된다. 그 꿈을 위해 특정 대학, 학과에 진학하는 게 필요하겠다는 목표도 생기면, 지금 현재의 시기가 중요하다는 인식, 현재 하고 있는 공부에 집중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는 동기 부여를 스스로 얻게 되는 것이다. 내면에서 자발적으로 생기는 동기는 타인으로부터 얻는 자극보다 훨씬 강력하다. 학생들이 이러한 동기를 끌어낼 수 있도록 주변 어른들이 좋은 질문을 던져 주고, 믿어 주고, 끌어 주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에듀플렉스 대치본원 문희정 원장문의 02-555-1651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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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수시합격생] 광문고 민경주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로 화학생물공학부에 합격한 민경주 양. 내신 1.0으로 고교 3년 내내 광문고에서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수시전형에서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 3곳의 대학에 지원해 모두 합격했다. ‘전교 1등 = 의대 지망’이라는 최근 대입 지원 패턴을 깨고 그는 본인의 관심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기 위해 화학생물공학부를 선택했다. “소재와 촉매에 관심이 많아 이 분야를 계속 연구하려 해요. 실험하고 탐구하는 걸 좋아해 연구원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민 양은 말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한 ‘전형적인 수재형’이다. 하지만 타고 난 머리도 우직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는 법이다. 그만의 공부법과 입시 준비법에 대해 들어봤다.Q. 본인의 강점을 살린 입시 전략을 어떻게 짜서 실천에 옮겼나요? 제 자신을 냉정하게 파악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부할지 고민했어요. 이해력은 빠른 편이지만 반복적으로 문제를 푸는 양치기 공부법은 맞지 않아요. 공부하다 막히는 건 스스로 고민하며 해결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고 주변 환경에는 잘 휘둘리지 않는 덤덤한 성격이지요. 중학교 때까지는 수학, 영어 학원을 다녔지만 고교 입학 후에는 학교 수업과 자율 학습에만 집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인강을 활용하면서 학원 다니느라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줄여 내 공부에 집중하자는 판단이 섰죠. 고교 3년을 코로나와 함께 보낸 학년이라 아무래도 비교과활동에서 강점을 보이기는 힘들겠다고 여겨 내신 관리에 올인했습니다. 서울대가 목표였는데 전국의 최상위권 지원자들 가운데 저를 어떻게 포지셔닝할까 고민하다 ‘내신 1.0’으로 승부수를 띄워야겠다고 결심했죠. 목표가 버거웠지만 달성하기 위해 전력투구 했습니다. 다만 공부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스스로 다그치지 않기. 공부 페이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같은 실천 강령을 정했습니다. 하루 평균 4~5시간의 자습시간을 확보했고 잠은 6시간 정도 푹 잤어요. 공부 루틴을 만든 후 매일 실천했습니다.Q. 공부의 토대를 탄탄히 하는데 도움 됐던 건 무엇인가요? 부모님 조언을 따라 중학생 때까지 한자 공부하며 한자 3급까지 땄어요. 이때 다져놓은 한자 실력이 고교 입학 후 공부에 도움 됐어요. 어려운 어휘도 한자어 떠올리며 유추할 수 있으니까 국어에서 낯선 지문이 나와도 애를 덜 먹었고 고전문학 공부할 때도 도움 됐습니다. 한자를 많이 알면 어휘력에 도움 되니까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미리 실력을 쌓아두는 걸 추천합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도 중학교 때 미리 봐뒀는데 시험 준비하느라 시대별로 세세한 내용까지 암기한 덕분에 수능에서 한국사 공부는 따로 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수학은 고교 입학 전 미적분까지 미리 공부했어요. 머릿속에 개념을 정리해 놓으니 학교 진도 나갈 때 수월했습니다.Q. 내신과 수능 대비는 어떻게 했나요? 내신은 4주 전부터 준비했는데 시험 범위를 꼼꼼히 반복했습니다. 어디에서 문제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범위 전체를 공부한 다음 시험 일주일 전 기출문제로 실력을 점검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식으로 했어요. 국어는 수업 필기 내용을 반복해서 본 후 정확히 암기했는지 백지에 써 보며 공부한 걸 확인했습니다. 수학은 쎈, 일품, 블랙라벨 3개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었어요. 영어는 시험에서 지문 변형 문제는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시험 범위 전 지문을 암기했어요. 영어 내신의 지름길은 암기입니다. 수능 공부는 고2 겨울방학부터 시작했습니다. 메가스터디, 대성 마이맥 인강을 매일 정해 놓은 범위까지 꾸준히 들었어요. 강의만 듣는다고 지식으로 쌓이는 건 아니기 때문에 바로 복습하며 강의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체크했습니다. 수능 과탐도 인강으로 공부했습니다.Q. 본인만의 학생부 관리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도움이 된 학교 활동으로는 대학에 진학한 졸업생 선배들이 강의에 참여하는 전교생 대상 미래비전활동과 블루투스 스피커 만들기 같은 체험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 이동과학교실을 꼽을 수 있어요. 교과세특은 희망 진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수학과 화학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수학은 미분개념을 이용해 화학반응식으로 구한다든지 수학과 화학을 연계한 탐구활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화학은 바이오 의약품, 약학 관련 보고서를 쓰며 관심 분야인 촉매를 다양한 각도로 들여다 본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반면에 국어는 전공적합성을 드러내기 보다는 자발적으로 심화 학습한 노력이 학생부에 드러날 수 있도록 했어요. 가령 수업 시간에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배웠으면 이와 연계할 수 있는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소설과 비교하며 유사점, 차이점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써서 발표하는 식이죠.Q. 수시전형에 도움이 됐던 활동으로 무엇을 꼽을 수 있나요? 거점학교 프로그램입니다. 고2 1년 동안 화학실험, 생명과학실험, 과학과제연구 3과목을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아보가드로수 측정 같은 과학실험이 알차게 진행됐어요. 거점학교라 실험기자재도 잘 갖춰져 있었지요. 학교 과학 시간에는 개념 설명으로만 끝났던 내용을 실험을 통해 결론이 도출돼는 과정까지 파악하니까 흥미로웠습니다. 실험 설계하는 법부터 보고서 쓰는 법도 내실있게 공부했어요. 게다가 거점학교 프로그램은 학생부 세특에도 기록되기 때문에 전공적합성을 어필하는데 도움 됐습니다. 서울대 면접에서도 거점학교 활동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Q. 서울대, 연대, 카이스트 면접을 치러 3곳 모두 합격했습니다.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지원해 학생부 기반 면접을 봤습니다. 고교 3년의 활동 내용, 느낀 점 등 핵심을 정리한 다음 예상 질문을 뽑아 논리적, 설득력 있게 답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제시문 면접을 보는 연대는 과학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카이스트는 제시문과 학생부 기반 면접을 모두 봅니다. 제시문 면접은 수학, 과학 개념을 문제풀이에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죠. 기출문제를 보며 대학별 면접 특징을 파악하고 여기에 맞춰 준비하면 되지만 평소 내신과 수능 공부할 때 수학, 과학 개념을 탄탄히 다져두는 게 좋아요. 2023-03-09
- 학부모총회 꼭 참석해야 할까? 오랜만에 코로나 없이 시작하는 2023학년도 새 학기. 3월 개학을 맞이하면서 설레는 마음과 긴장되는 마음이 공존하는 시기다. 올해는 그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약식으로 진행되었던 학부모총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많은 학부모가 학부모총회 참석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학부모총회 참석을 고민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학부모총회에 참석하면 좋은 이유와 참석 시 고려할 점 등에 대해 선배맘들에게 조언을 구했다.학교생활 궁금하면 학부모총회 참여하는 게 좋아매년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면 학부모총회가 개최된다. 학부모총회에서는 학교 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 선출을 비롯해 학부모회의 간부 등 학부모 단체를 조직하고, 1년 학교 운영 방향에 대한 설명, 교사진 소개 등으로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학교에 따라 전년도 진학실적을 비롯해 교육과정 소개, 연중행사에 대한 내용도 안내한다.올해 고3 자녀를 둔 김민재 (48, 범계동)씨는 “올해 대학입시를 앞두고 마지막 학부모총회에는 꼭 참석할 예정이다”며 “그동안 코로나 등으로 인해 제대로 학부모총회가 이뤄지지 않았고, 온라인 설명회 등으로 대체되어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수시원서 지원 등과 관련해 담임교사와 안면도 익히고, 기회가 되면 상담도 하고 올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요즘에는 매년 입시전형이 바뀌고 있고, 고교학점제 도입이나 선택과목 선택 등 예전 학교생활과 달라지는 점이 많아 학부모 총회에 참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학부모총회 자료집 등에는 학교 1년 학사일정을 비롯해, 수행평가 비율이나 평가 방법, 학교의 각종 행사일정을 비롯해, 대회일정 등이 담겨있기 때문에 학부모총회에 참석해 1년 학교생활을 가늠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혹시, “학부모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자녀를 통해 총회자료집이라도 따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담임선생님 성향 파악, 소통할 수 있는 기회새학기가 시작되면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가 자녀의 담임선생님이다. 담임선생님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적응해야 1년 학교생활이 편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학부모총회는 새로운 담임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신수지(51, 호계동)씨는 “주변에 보면 담임선생님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학부모들도 많이 봤다”며 “학부모총회 시, 전체적인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해도 담임교사와의 시간에는 꼭 참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기회가 된다면 당일 상담을 신청해 담임교사와 상담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상담기간이 따로 있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기 보다는 학부모총회 시 시간을 내 상담을 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고 조언했다. 선생님과 안면도 익히고, 학교생활에 대한 조언도 얻을수 있다고.학부모들과 만남의 기회, 정보공유의 장으로 활용요즘에는 적극적으로 학부모회 활동을 하는 학부모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학부모회의가 조직되면서 학부모총회의 가장 큰 일 중의 하나가 학부모회 임원 선출이다. 이전에는 서로 학부모회 임원을 맡지 않기 위해 서로 눈치를 보고, 결국 학급 임원 학부모가 억지춘향으로 학부모회 임원을 맡았다면 요즘에는 꼭 학급임원 부모가 아니더라도 자발적으로 학부모회 임원에 자원하는 학부모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학부모회 활동을 하는 것이 자녀의 학교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반증일터. 박인숙(48, 귀인동)씨는 “학부모회 임원이 되면 다른 반 임원들과 교류도 하면서 교내 활동 전반에 대한 소식도 들을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점이 좋다”며 “학부모회 활동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학교전반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꼭 학부모회가 아니라더라도 학부모총회에 참석하면, 대부분 각 학급 학부모들끼리 연락처를 교환하고, 사안이 있을 때마다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어 좋다”며 “특히,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중1이나 고1학부모들은 필히, 학부모총회에 참석할 것”을 조언했다. 202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