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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장보고대상 수상자 시리즈 3 여수시] 여수시, 국내외 해양관광 중심지로 급부상
엑스포 이후 관광객 크게 증가 … 관광객 사로잡을 해양관광자원 풍부전남 여수시가 지난해 열린 세계박람회를 통해 국내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93일간 열린 여수세계박람회는 우선 국내외 시선을 여수로 집중시켰다. 전 세계 104개국과 10개 국제기구 등이 참여했고 관람객 820만3956명이 남쪽 소도시 여수를 다녀갔을 정도로 성공했다. 특히 관광객을 맞는 시민의식이 높아졌다. 여수세계박람회 때 참여했던 자원봉사자가 수천명에 달한다. 이들은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의 밑거름이 됐고 지금도 자발적 모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SNS) 서포터즈가 모임을 가졌던 게 단적인 사례다. 세계박람회가 성공하면서 요즘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관광객 174만명이 여수를 다녀갔다. 이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인구 30만명에 불과했던 소도시 여수가 세계박람회를 통해 세계적인 미항(美港)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편안해진 여수 가는 길 = 관광지는 누가 뭐라 해도 접근성이 좋아야한다. 여수 가는 길은 10년 전만 해도 꼬불꼬불한 국도와 전라선 완행열차가 전부였다. 그나마 여수공항이 있었지만 활주로가 짧고 운항횟수도 적었다. 어렵사리 여수를 찾아도 잠 잘 곳이 마땅치 않았다. 관광지가 갖춰야 할 접근성과 숙박시설 등이 모두 열악했던 것이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이런 현실을 한꺼번에 해결했다. 가장 취약했던 도로와 철도 등이 크게 좋아졌다. 전라선 KTX 고속화 사업으로 서울~여수가 기존 5시간에서 3시간대로 좁혀졌다. 도로도 마찬가지다. 목포~순천 남해고속도로가 개통됐다. 또 완주~순천 고속도로를 비롯해 여수~순천 자동차 전용도로가 완공됐다. 광양과 여수를 잇는 이순신 대교가 개통되면서 기존 40분 거리가 10분으로 좁혀졌다. 이순신 대교는 특히 광양을 거쳐 영남으로 가늘 길을 편하게 만들었다. 멋들어진 고급 숙박시설을 확보한 것도 큰 성과다. 여수세계박람회 이전에 완공된 '엠블호텔 여수'는 반기문 UN사무총장과 3개국 대통령, 유럽과 중동 6개국 왕족 등이 묵으면서 '별들의 숙소'로 떠올랐다. 또 한옥호텔 오동재와 히든베이 호텔, 디오션 호텔, 경도 콘도 등은 여수가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부상하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밖에도 바닷가에 옹기종기 자리한 펜션 등도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찾은 김기옥(47·경기도)씨는 "여수로 가는 길이 예전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면서 "편안한 잠자리도 마음에 들었다"고 칭찬했다. ◆관광객 사로잡는 볼거리 '즐비' = 여수는 관광객을 사로잡을 볼거리가 풍성하다. 우선 317개의 크고 작은 섬과 906km의 긴 해안선, 갯벌 등 다양한 해양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크고 작은 섬과 긴 해안선은 그 자체가 볼거리다. 긴 해안선을 따라 차를 운전하면 도심에서 찌든 '삶은 무게'가 한순간에 날아간다. 거문도를 비롯한 섬들은 여수 관광의 백미다. 망망대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도, 백도는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여수시는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거문교(동도~서도), 금오도~안도 연도교 등을 개설하고 있다. 또 2020년까지 여수~고흥, 돌산~남면을 11개 다리로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수에선 이국적인 요트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소호 요트장에 늘어선 요트를 보고 있노라면 이국적인 감성이 저절로 떠오른다. 여수시는 '해양스포츠 및 체험행사'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오는 8월 전국 카약대회가 열린다. 다음해에는 요트 비치발리볼 대회와 철인 3종 대회 등 20여 종목에 5만여명이 참가하는 전국 해양스포츠 제전을 유치할 계획이다. 여수세계박람회 때 주목을 받았던 시설들도 재개장했다. 여수세계박람회 랜드 마크이자 최고 인기 콘텐츠였던 빅오(Big-O)가 지난달 'The-O Show'로 새롭게 귀환했다. 빅-오는 미국과 프랑스, 마카오, 일본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발달된 곳에서나 받아왔던 THEA(The Theme and Entertainment Association) Awards의 '2012년 올해의 쇼'로 선정됐을 정도로 명물이다. 새롭게 공개된 'The-O Show'는 매일 오후 8시30분부터 약 20분가량 진행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바다 소리를 내는 '스카이타워', 하늘에 떠있는 바다 '디지털갤러리', 아름다운 바다의 별 '아쿠아리움' 등도 관광객 시선을 붙들기 충분하다. 정현자(51) 문화해설사는 "박람회 이전에는 주로 향일암 등 육지 쪽에 비중을 두고 여수 관광지를 설명했다"면서 "요즘은 해설 범위가 한층 넓어졌고 관광객들도 섬지역을 선호하고 있다"고 달라진 추세를 설명했다. ◆해양관광 중심지다운 '시민의식' = 후덕한 인심은 관광지가 갖춰야할 '필수요소'다. 여수시민의식은 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한층 성숙됐다. 여수시민들은 세계박람회 유치 때부터 열광적으로 참여했다. 여수를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도심 곳곳에서 유치를 열망하는 시민들을 보면서 감탄했다. 시민들은 여수세계박람회 때 자원봉사자로 5500여명이 참여했다. 또 귀항 등 순수창작물 3편을 직접 제작했고 67개 프로그램을 가지고 도심 곳곳에서 1125회 공연을 가졌다. 이렇게 참여해 온 게 지난 2002년부터 세계박람회 개최까지 12년이다. 후덕한 인심은 이 기간 동안 차곡차곡 쌓였고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으로 바꿨다. 여수시가 최근 세계합창제를 비롯해 국제대회를 자주 개최하는 이유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믿기 때문이다. 김임실(62) 여수세계박람회 자원봉사자는 "박람회 기간 동안 미국 관광객이 5일 동안 집에서 자고 갔다"면서 "이 분이 여수에 있는 동안 '너무 행복했다'는 글을 보내왔을 때 너무나 뿌듯했다"고 자랑했다. 여수 관광의 백미금오도 금오도의 비렁길은 해안 기암 절벽을 따라 개설된 18.5㎞의 트레킹 코스로 육지에서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완만한 경사 덕에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또 맑은 공기, 숲과 바다 그리고 해안 절벽 등의 비경을 함께 만끽할 수 있어 다른 올레길과는 차별화돼 있다. 금오도는 바다낚시 장소로도 유명하다. 여수시는 금오도 비렁길에 이어 하화도 꽃길을 조성해 꽃향기와 함께하는 섬마을 가족 탐방로를 준비하고 있다. 사도'공룡발자국'으로 유명한 사도는 여수에서 27km 지점에 있다. 또 해마다 음력 정월대보름에는 바닷길이 열려 모든 섬이 하나로 이어지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도는 양면 해수욕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도 주변에는 증도, 추도, 장사도, 나끝, 연목, 중도 등 6개의 작은 섬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도라 하면 7개의 섬을 통칭해 부른다.
2013-06-21
- [병원장 220억 부당이득으로 건강보험재정 손실] 사기청구해도 법률 미비로 처벌못해 이목희 의원 "복지부·식약처 의료기기 감시 소홀" … "규제 마련해야"병원장이 납품업체를 세워 220억원의 건강보험재정을 사기 청구해 부당하게 챙겨도 아무런 법적조치를 받지 않고 있다. 의료기기법상 규제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건발생 2년이 지나도록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책 마련을 하지 않고 있다.20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이목희 민주당 의원은 복지부와 식약처의 의료기기 유통감시가 소홀하다며 의료기기 전반적인 체계 수립이 시급하다고 이와 같이 주장했다.이 의원에 따르면 H병원 병원장은 2005년 3월과 2009년 6월에 자신이 100% 소유한 의료기기 중간 납품업체 2곳을 만들어 의료기기를 납품하려면 이 업체를 통하도록 했다. 이 업체는 의료기기업체들로부터 치료재료 가격의 10∼20% 정도의 금액을 판매대행료나 용역 수수료로 받았다. 또 2007년 11월부터 많게는 40%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한 후 병원에 건강보험에 등재된 높은 가격(실거래 상한가)으로 납품을 했다. 그 결과 이 업체는 수백억원을 챙겨 그 차익중 55억을 병원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의료재단에 기부했다. 병원부지 매입에도 174억을 사용했다.이에 검찰은 2011년 4월 H병원 등 6개병원 인공관절 치료재료 등을 (할인된) 실제구입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건보공단에 220여억원을 부당청구했다며 실거래가 위반 허위청구와 병원장과 납품업체의 허위청구 공모 사기건으로 기소했다.하지만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올해 2월 무죄선고를 했다. 병원장이 두 납품업체에 완전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이지 않으며, 의료기관 개설자가 독점납품업체를 만들어 의료기기회사에게 이용을 강제했더라도 의료기기법에 금지돼 있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H병원 관계자는 "병원 관계자가 납품업체를 만들어 의료기기 등을 병원에 납품토록 했지만 법 테두리에서 정상영업하고 세금을 성실 납부했다. 이것을 법원에서 인정해 무죄 판결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의료기기업계의 오랜 관행이라고 덧붙였다.이를 두고 이 의원은 "비영리의료기관의 특수관계인이 독점적으로 의료기기를 납품하게 하고 이득을 취하더라도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의약품은 약사법 47조에 따라 특수관계인이 도매상을 통해 의료기관과 약국에 유통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이 의원은 "보건당국이 2011년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보건당국이 의료기기 유통에 감시규제할 수있는 제도 개선 등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기기 관리가 복지부와 식약처로 이원화 되어 있어 이로 인한 규제 사각지대 발생이 잦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료기기 안전과 판매질서는 식약처에서, 그외 판매 질서 유지는 복지부에서 담당하도록 돼 있다"라며 "애매하게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 의료기기 관리를 정돈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실은 "6월 중에 의료기기 유통 규제를 강화할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1
- [금융한류가 미래다 ②동남아에서 시동건다] ‘포스트 차이나’ 젊은 동남아에 눈독 국내 금융사 해외네트워크, 1/4 집중 … 연 5~6%대 고성장, 동남아 금융업도 세계와 어깨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이 필수로 인식되면서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진출 초반기에는 주로 선진국 중심의 진출이 주였다. 그러나 선진 시장의 쓴맛을 본 후에는 중국 진출이 가장 큰 화두로 등장했다. 최근에는 '포스트 차이나'를 찾는 흐름이 강해졌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식은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그리고 치열해지는 경쟁을 피해갈 수 있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갈증이 더 눈에 띈다. 그래서 붐을 이루는 곳이 바로 동남아, 특히 아세안 지역이다. ◆국내 금융사 동남아 진출 박차 = 우리나라 금융사들의 최근 해외진출은 동남아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경제개방이라는 이슈와 함께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미얀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6%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국민소득 2만달러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신용등급 상승세를 보이는 필리핀 등 한국 금융사들은 아세안 지역 전반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3월 기준 우리나라 금융사들의 해외네트워크 356개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80개가 동남아 지역에 분포돼 있다. 최근 이 지역이 금융사들의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아직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다 젊은 인구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이후 금융자산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 매력적인 부분은 이 지역 금융사들의 수익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점이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은 "중국은 예대마진 규제가 높은데 동남아 시장은 예대마진이 4%가량"이라고 이 지역의 매력도를 설명하기도 했다. 저성장·저수익 환경에서 숨이 막힌 우리나라 금융사들에게는 엄청난 매력포인트다. 결국 우리나라 금융사들은 중국 내 경쟁에 이은 동남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지역 경쟁이 특히 눈에 띈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최대은행인 만디리은행과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공동 사업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인도네시아우리은행(BWI)은 현지은행인 사우다라은행의 지분 33%를 인수했다. 12월에는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 현지 메트로익스프레스은행을 인수했다.최근 미얀마에는 4대 은행 모두가 사무소를 개설하고 사업기회 모색에 들어갔다.이같은 분위기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도쿄 미쓰비시 UFJ 은행은 베트남 공상증권은행(VietinBank), 미즈호 은행은 상공은행(Vietcombank)에 지분투자를 했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인도네시아 다나몬(Danamon) 은행을 인수했고, 말레이시아 CIMB 은행은 필리핀 상업은행(Bank of Commerce)의 지분을 취득하는 등 동남아 금융시장의 인수합병(M&A)은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말레이시아 금융 '롤모델'될까 = 동남아 금융사들이 이미 세계와 어깨를 견주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금융사들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다. 말레이시아 CIMB, 싱가포르 DBS 등의 약진은 선진국 투자은행(IB)만 금융업의 일가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희망을 우리나라에게 주기 때문이다. 반면 동남아 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우리나라 금융사 입장에서는 현지 금융사들의 약진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해외진출의 모델로는 호주 맥쿼리를,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발전 모델로는 말레이시아를 지목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 대해선 "장기 비전을 가지고 꾸준히 정책을 추진해 이슬람 금융허브로 떠오른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1
- [내일시론] 또 문제 된 국회의원 돈 봉투(문창재) 논설고문국회의원 돈 봉투 문제로 국회가 또 시끄럽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 돈 봉투 사건 기억이 아직 뇌리에 생생한데, 또 돈 봉투가 국회에서 횡행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정치인의 기억력과 사리판별력이 이러니 절망감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측 간사 정청래 의원은 19일 민주당 의원총회 발언을 통해 지난 3월 서상기 정보위원장에게서 돈 봉투를 받았다고 말했다.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을 다루기 위해 서 위원장에게 정보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던 때, 외교통상위 일로 해외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출장 잘 다녀오라"면서 봉투를 하나 주기에 "뜻만 고맙게 받겠다"고 돌려보냈다는 것이다. 얼마가 들어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이에 대해 서 위원장은 "3월 말 국정원장 청문회 이후 정 의원을 본 적이 없다"는 말로 돈 준 사실을 부인했다. "언제 그 사람이 나에게 인사하고 다녀온 적이 있느냐"고도 했다. 만난 일이 없으니 돈 준 사실도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돈 주지 않은 사실을 증명할 논거가 되지 않는다. 돈 봉투를 돌려보냈다는 정 의원 말에도 드러나듯이, 사람을 보내 봉투를 전달할 수도 있는 일이다.입막음 위해 봉투 보냈다는 의심받을 소지 있어한 사람은 받았다 하고, 한 사람은 주지 않았다 하니 아직 진실을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라면 나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하라"는 정 의원 말에 서 위원장이 정식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을 보면, 사실이 아닐까 하는 심증이 가기도 한다. 사실여부를 떠나, 서 위원장과 박영선 법제사법위원장(민주당) 간의 고소·고발전 여파로 불거진 문제라니 볼썽사납기 그지없다.국회 상임위원장 정도의 고위 공직자가 부서 소속의원에게 여비를 보태줄 수는 있다. 고위직 간부가 해외 출장자에게 200~300달러 정도 봉투를 돌리는 관행도 있다고 한다. 월 1000만원 넘는 판공비를 쓰는 국회 상임위원장의 그런 배려를 좋게 볼 수도 있다. "캔 맥주라도 사 마시라고 좀 주었다"고 하면 넘어갈 수 있는 일이다.문제는 서 위원장이 돈 준 일을 부인한 데 있다. 정 의원 말에도 드러나듯이, 그 때는 야당 측 간사인 정 의원이 '국정원 사건'을 논의하자고 서 위원장에게 정보위원회 소집을 강하게 요구하던 시기다. 외교통상위원회 소속이기도 한 정 의원이 그 무렵 동유럽 출장을 가게 되었고, 국정원 사건이 도마에 오를 위원회 열기를 꺼리던 서 위원장이 입막음을 위해 봉투를 보낸 것이 아닐까 의심받을 소지가 있다.실제로 서 위원장은 지금껏 정보위원회 소집요구를 묵살해왔다. 국정원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와 정치현안에 관여한 사실이 검찰수사로 드러났고, 국정원 최고책임자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마당에, 국정원 관할부서장 직무를 다 했다고 보기 어려운 집무태도다. 그는 정보위원회를 소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민주당이 사이버테러방지법 상정과 논의를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옹색한 변명으로 들린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국정 논의를 위해 소관 상임위 소집을 요구하면, 위원장은 받아들일 의무가 있다. 회의를 열어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반대할 것은 반대하는 것이 정치인의 직무이고 도리다. 국정논의의 장을 열기 거부하는 것은 위원장의 월권으로 볼 수밖에 없다.국민 궁금해하는 사건 다룰 회의는 마땅히 소집돼야지난달에는 정보위원회 소집을 통보해 놓고도 일방적으로 취소하기까지 했다.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여당 간사 윤상현 의원과 야당 간사 정 의원 사이에 회의소집이 합의되어 서 위원장 명의로 각 위원들에게 정보위 개최일시가 통보되었다. 그런데 서 위원장이 들고 나온 사이버테러방지법 상정 건에 야당이 난색을 표명하자 돌연 회의가 취소되었다.국민이 궁금해 하는 사건을 다룰 회의는 마땅히 소집되어야 한다. 사건 관계자를 출석시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는 것이 국회가 해야 할 마땅한 일이다. 그런 논의의 장을 열기 거부하는 것은 위원장의 재량권이 아니라,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는 것이 다수국민의 생각이다. 귀찮게 구는 사람 입을 막으려고 돈 봉투까지 돌렸다면 더욱 큰 문제다. 액수가 얼마 안 된다는 이유로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다. 반드시 진상을 밝혀 정치인들의 돈 체질을 뜯어 고쳐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1
- 하이브리드카드 6개월 만에 150만명 돌파 체크카드에 소액신용결제 기능 더해 인기 … 연체이자 높아 주의해야체크카드에 소액 신용한도 서비스가 추가된 하이브리드카드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드는 통장 잔액의 범위 내에서 사용하면 체크카드처럼 결제되고, 잔액 범위를 넘어서면 지정된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는 상품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SK·외환·NH농협·우리카드 등 6개사의 하이브리드카드 누적 발급량이 6개월여 만에 15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1일 하이브리드카드인 듀엣카드를 내놓은 우리카드는 21일 기준 42만장 이상을 발급했다. 개인 신용도에 따라 발급 여부가 결정되며 고객이 10만원, 20만원, 30만원 가운데 신용한도를 선택하는 기본형과 자신의 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2000만원까지 지정할 수 있는 신용형 등 두가지가 있다. 올 1월 체크카드 회원들에게 30만원 신용한도를 부여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개시한 신한카드도 이용자가 42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하이브리드카드를 선보인 하나SK카드의 가입 회원은 34만여명이다. 이어 KB국민카드 21만여명, 외환카드 15만2000여명, NH농협카드 7000여명 등의 순이다. 이들 6개사의 하이브리드카드 발급량만 해도 154만9000여장에 달한다. 하이브리드카드가 인기를 끄는 것은 예금 잔액의 한도 내에서 써 충동소비를 막을 수 있는 체크카드의 장점에다 잔고 부족에 따른 승인거절을 피할 수 있는 소액 신용결제의 장점이 맞물린 때문이다. 또 연말 정산 때 적용되는 일반 신용카드의 소득공제 한도는 20%에서 15%로 축소된 반면, 체크카드는 종전대로 30%를 유지한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신용카드의 월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전년동월에 비해 하락, 체크카드는 증가하고 있다. 신용카드 승인액은 2월 2.7%에서 3월 4.8%로 오른 뒤 4월(3.5%), 5월(2.4%) 연속으로 둔화됐다. 체크카드는 2월 7.0%에서 3월 10.3%로 뛰어오른 후 4월 10.7%, 5월 10.2%로 3개월 연속 10%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카드는 결제계좌 잔액이 결제액보다 1원이라도 모자라면 부족액만 신용결제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금액 모두가 신용결제로 처리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드는 연체되면 신용결제액에 대해 20%대의 높은 연체이자가 붙기 때문에 통장 잔고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1
- 신흥국, 자금유출 공포 … CDS 프리미엄 급등 인도·브라질 통화가치 급락 … 해외채권 투자주의보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발언은 신흥시장을 강타했다. 경상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외부 차입에 의존해 온 신흥시장 국가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 채권, 통화 등 모든 투자자산가치가 급락했다. 신흥국가들의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급등했다. CDS프리미엄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외국인들의 자금유출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국가부도위험 연중 최고수준 = 20일 국제금융센터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은 미국 뉴욕시장에서 19일(현지시간) 92.54bp(1bp=0.01%p)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12.12bp(15.07%) 급등한 연중 최고 수준이다. 북한 핵실험과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등 한반도 위기고조(87.90bp)나 '삼성전자 쇼크(91.90bp)'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CDS프리미엄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 부도위험이 상승했다는 의미로 향후 경기 전망이 밝지 않음을 의미한다. 다른 신흥국들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은 18일 164.02bp에서 19일 175.87bp로 11.85bp(7.22%) 상승했고 태국은 같은 기간 96.45bp에서 104.05bp로 7.60bp(7.88%) 상승했다. 중국의 CDS프리미엄도 94.52bp에서 102.57bp로 8.05bp(8.52%) 올랐다. 이집트는 CDS프리미엄이 720.63bp에서 762.04bp로 하루 만에 41.41bp(5.75%)나 오르기도 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CDS프리미엄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을 전후해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내렸다. 미국의 CDS프리미엄은 19일 20.10bp로 전날보다 0.01bp(0.05%) 오르는 데 그쳤으며 일본 CDS프리미엄은 77.44bp로 오히려 0.29bp(0.37%) 하락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신흥국 채권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며 "이는 실물경제 위축으로도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새로운 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 루피화, 브라질 헤알화 약세 …경상수지에 악영향 = 달러 강세로 신흥시장 주식과 채권에서 돈이 빠져나가면서 외환시장을 강타하고 통화가치가 급락하니 다시 투자자들이 떠나는 악순환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20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루피화 값은 장중 한때 전날보다 2% 이상 떨어져 59.9275루피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저 기록인 지난 11일(달러당 58.9850루피)을 넘어 사상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인도 루피화의 가치 하락은 신흥국 중에서도 눈에 띄는 수준이다. 노무라 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루피화 가치가 10% 떨어질 때마다 인도 경상수지 적자는 GDP 대비 0.4% 규모로 늘어나고, 물가는 0.6~0.8%씩 오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10여년 동안 9%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인도의 지난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은 6.5%에 그쳤다. 올해 1~3월 성장률은 4.8%였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헤알화는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이날 하루 동안 3.18% 급락했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8bp 올라(가격 하락) 시장은 말 그대로 '패닉' 상태였다. 브라질은 최근 금융거래세(토빈세)를 폐지하고 자국 외환시장에 60억달러를 푸는 등 외환 유출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지만 헤알화 가치는 더 하락, 18일에는 달러당 2.18헤알까지 떨어졌다. 토빈세 폐지 결정 당시 달러당 2.12헤알 보다 오히려 낮아진 수준이다.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유출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조사기관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최근 3주간 개발도상국 투자자산 중 190억 달러 이상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해외투자자들은 브라질 주식시장에서 56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팔았고 인도 채권시장에서도 이달 들어 32억 달러가 이탈하는 등 전례 없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라틴 지역에서 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채권 가격하락 … 보수적인 투자해야 = 신흥국들의 위기로 절세혜택과 함께 저금리 시대 속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해외채권투자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를 노리고 브라질 등 신흥시장 해외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최근 채권 가격 하락과 통화 약세로 상당한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며 "브라질 채권은 최근 헤알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5% 정도의 환차손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금 당장은 환율 때문에 평가손이 난 경우도 있지만 만기까지 유지하면 채권 이자와 함께 비과세 혜택이 있어 손실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보수적인 채권투자를 권했다. 신동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들의 정책 방향전환과 함께 글로벌 유동성과 자산시장의 장기구도가 변하기 시작했다"며 "당분간 금리반락을 노린 단기매매 보다는 장기채 비중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보수적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국채 금리는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 등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채권금리의 단기 급등으로 일부 증권사의 경우 대규모 자본손실로 손절 매도 압박이 크지만 미 연준(Fed)의 자산매입 축소 충격과 일부 기관의 손절 매도압력이 완화되기까지 채권 투자를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김영숙 기자 ky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1
- 대기업 공장들, 대기오염물질 무단 배출 환경부, 대규모 대기오염물질배출사업장 특별점검 … 60%가 위반, 녹색기업 지정 업체도 포함대규모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 5곳 중 3곳은 독성이 강한 대기오염물질을 신고없이 배출하는 등 환경법규를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3월 전국의 대규모 대기오염물질배출 사업장 30곳을 무작위로 골라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연간 80t이상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전국의 대형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소 56개소와 연간 1t이상 특정대기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 65개소 중 무작위로 30곳을 선정했다. 환경부는 점검 결과 60%에 이르는 18곳이 법규 위반으로 적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 본부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 2곳은 녹색기업으로 선정된 곳이었다. 환경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받은 기업들이 도리어 대기오염물질 관리에 취약했다. 녹색기업 지정제는 오염물질을 현저하게 감소시키거나 녹색경영체제 구축, 자원과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환경개선에 기여한 기업이나 사업장에게 혜택을 주는 제도다. 녹색기업으로 지정되면 지방자치단체의 정기점검을 면제 받는다. 배출시설을 설치할 때 허가를 받지 않고, 신고만 해도 된다. 또한 녹색기업 간의 공동 협력 사업 등에 필요한 자금이나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과 전북 군산의 한국유리공업, 전북 익산의 전북에너지서비스 등 3곳은 허가 없이 특정대기유해물질을 배출했다. 특정대기유해물질은 사람이나 동식물에 직간접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다. 크롬 니켈 염화수소 등 35종이 지정돼 있다. 이들 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사전에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국유리공업은 "기준치이하로 배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사항은 환경부의 특별점검 이후 바로 시정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반도체와 울산 SK에너지,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 조선내화 포항공장, OCI 광양공장 등 12개 사업장은 변경신고를 미이행했다. 신고한 유해물질 종류 외에 추가로 다른 특정대기유해물질을 배출해 온 것이다. 하지만 이들 사업장이 배출한 오염물질의 농도는 배출 허용기준보다 낮았다. 중금속인 크롬의 경우는 허용기준의 0.2~25.7%, 니켈은 0.02~0.7%, 염화수소는 6.8~60% 수준이었다. SK하이닉스반도체 측은 "앞으로 특정대기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SK에너지 측도 "(고의적으로) 특정유해물질인 것을 알고 배출하지 않았다"며 "굴뚝자동측정기기(TMS) 관리를 강화하는 등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CI 측은 "해당 물질은 원료로 사용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미처 관리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훼손된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방치하는 등 시설 운영과 관련된 법령을 위반한 사업장 9곳도 적발했다. 이 중 6곳은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로도 적발된 곳이다. SK하이닉스반도체는 오염물질에 공기를 섞어 농도를 희석해 배출하다가 적발됐다.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 본부는 훼손된 오염방지 시설을 방치했다가 적발됐다.남광희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은 "대기배출사업장의 법령 위반이 많은 것은 사업장의 무관심과 지자체의 지도·단속 부실 등이 주 원인"이라며 "특별점검을 또 실시, 사업장 허가제도의 문제점을 분석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0
- 백화점 내 음식점도 영양표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내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에도 자율영양표시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자율영양표시는 업체가 고객에게 열량, 당류, 단백질, 나트륨, 포화지방 등 영양정보를 자발적으로 제공한다. 이번 자율영양표시에는 갤러리아, 롯데, 신세계,현대 백화점이 참여한다. 해당 백화점 내 음식점에서 판매중인 음식에 열량, 나트륨 등 영양 표시를 메뉴판이나포스터 등에 제공하게 된다. 롯데백화점 15개점과 현대백화점 7개점은 이미 실시 중이다. 나머지 갤러리아, 신세계 백화점은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대형마트(농협유통, 롯데마트, 이랜드리테일, 이마트) 내 음식점 판매 음식도 자율영양표시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자율영양표시는 커피전문점은 2008년 7월, 고속도로 휴게소는 2010년 3월, 패밀리레스토랑은 2010년 12월, 어린이 놀이동산 내 식품접객업소는2012년 5월, 대형 영화관은 2013년 5월부터 참여하고 있다.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0
- [중국시평] ‘C계획’으로 관련국 실험하는 북한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3월 초 북한은 정전협정 폐기를 선언하고 한국과 미국을 핵으로 선제타격 하겠다면서 일촉즉발의 위기로 몰고 갔다. 5개월이 지나서 북한은 돌연 외교 공세로 태도를 바꾸었다. 지난 5월 중순 북한은 일본과 대화를 시작했으며 5월 하순에는 북한군 최고 실세인 최룡해를 특사로 중국에 파견했다. 6월초에는 남한과 대화를 추진했으며, 최근에는 국방위원회 명의로 된 북미고위급회담을 미국에 제의했다. 사람들은 북한의 변화에 갈피를 잡지 못한다. 어떤 사람은 북한이 핵문제로 국제사회의 제재에 직면했기 때문에 중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유화책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북한의 새 지도자가 개혁개방이 북한이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출로라는 것을 인식하고 내외정책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 호응해 대화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분석과 판단은 북한외교를 너무나 모르는 오판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의 외교 공세와 의제 설정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다양한 외교 공세를 펼친다. 예컨대 일본에 대해서는 직책은 높지만 권력은 중하지 않은 2인자가 나타나 북일 관계 개선과 국교정상화 회담 문제를 꺼낸다. 중국에는 당과 군의 고위급 직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 최고지도자 특사로 나서 전통적 우의를 역설한다. 한국에는 사회단체가 나서서 기념활동을 공동으로 할 것을 제안한다. 미국에는 직업외교관이 나타나 평화체제 문제를 다루거나 또는 오바마의 핵이 없는 세계를 이야기한다.둘째, 외교 공세는 외교 차원에만 국한되고 원론적인 것만 다루지 실질적인 것은 회피한다. 일본과는 관계개선을 이야기하지 납치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고 중국과는 우의만 이야기하지 다른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북한 외교 전술 너무 모르고 오판한국에 대해서는 개성공단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고 기념행사만 이야기한다. 미국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버릴 것과 북미관계를 개선할 것을 이야기하지 자기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은 이야기하지 않는다.셋째, 북핵포기 문제는 절대 다루지 않는 다. 북한은 될수록 다른 화제로 북핵 문제를 덮으려 한다. 상대방이 이 문제를 내놓으면 북한은 핵보유국 신분으로 평등하게 핵대국들과 핵군축 또는 핵이 없는 세계 문제를 다루려 하면서 정작 자기 핵문제는 다루려 하지 않는다.이러한 북한 외교 공세의 특징은 중대한 전략계획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9년 5월 북한은 2차핵실험을 한 후 그해 10월에 영원한 핵대국이 되려는 'C계획'을 실시하려 했다. 이 계획의 내용은 한편으로는 북한을 명실상부한 핵보유국로 만들려 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광범위한 외교활동을 통해 관련 국가들과 관계개선을 하면서 그들이 핵을 가진 북한과 교류에 익숙해지게 해 결국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승인하게 하는 것이다. 이에 근거해 북한은 그 해에 미국과 중국의 전임 또는 현임지도자들을 북한에 초청했고 북한 최고지도자가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했다.C계획의 이 두 내용은 서로 상쇄되는 것이다. 북한이 핵계획을 추진하면 할수록 관련 국가들과 관계개선을 하기 어렵게 된다. 북한의 병행전략은 두 바퀴를 교대로 굴리는 것이다. 어떤 때는 한 바퀴를 굴리면서 전쟁불사를 외치면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한다. 이 단계의 임무가 완성되면 다시 역량을 집중해 다른 바퀴를 굴리면서 평화적 협상의 풍선을 띄우고 외교공세를 편다. 이는 관련 국가들이 핵보유국 북한과 교류하는 데 익숙해져 결국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묵인하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반도 정세는 늘 이상야릇하게 변화가 많다. 상반기에는 전쟁분위기였지만 하반기에는 서로 악수하며 즐거워하는 모양이 연출될 수 있다. 핵실험 명분 쌓으려 긴장 고조상반기 북한은 전쟁이 불가피하다며 일련의 조치를 취했는데 그것은 핵실험을 하기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하반기에 대화공세를 펼치는 것은 관련 국가들을 'C계획' 궤도에 끌어들여 핵보유국이란 현실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대화가 대결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한반도비핵화 실현 여부의 관건적 시기에 놓여 있다. 대화 국면에 명석한 인식을 갖지 못하고 관련업무와 북한의 핵 포기를 한 데 묶지 않는다면 영락없이 북한의 'C계획'에 지배를 받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0
- 코오롱글로벌, 하수처리 시범사업 준공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안병덕)이 23일 경기도 용인시 상갈동 '기흥 레스피아'에서 '하수처리장 에너지 자립화 테스트-베드' 준공식을 가졌다.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3월 용인시와 협력해 최신 환경기술을 기흥 레스피아에 적용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기흥 레스피아에는 복합 태양광 발전시스템, 저낙차용 소수력 발전시스템, 고효율 하수열 회수기술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시공 능력이 접목됐다.내년 4월까지 성능평가 및 사업운영이 완료되면 기흥 레스피아 하수처리장은 '에너지 프로슈머'형 하수 처리장으로 변모하게 된다. 에너지 프로슈머형 하수 처리장은 기존 에너지 소비시설인 하수 처리장과 달리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기흥 레스피아 하수처리장은 이를 통해 매년 259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