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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학교 동아리 짱- 해솔중학교 밴드부 ‘WHY'' “''WHY''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우리학교 동아리 짱- 해솔중학교 밴드부 ‘WHY'' “''WHY''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한창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파주 해솔중학교 교내에 작은 컨테이너 박스 안은 바깥 더위는 상관없는 듯, 밴드부의 연습이 한창이다. 강렬한 기타 사운드, 여기에 박자를 맞춰, 리듬감을 더하는 드럼, 화음을 넣어주는 키보드, 감성이 풍부해 보이는 보컬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니 그야말로 프로 밴드의 공연과 다름없다. 해솔중학교 밴드부 ‘WHY'' 회원들이다. 밴드 음악, ‘함께’여서 더 좋아요! 창단된 지 올해로 4년차를 맞고 있는 밴드부 WHY. 현재 활동 중인 멤버는 10여명이다. 하창진, 임건형, 윤하빈, 임채현(1학년), 김충우(2학년), 송시연, 이주은, 이호연, 이명재, 유하빈(3학년) 학생들로, 보컬, 키보드, 베이스, 일렉기타, 드럼을 저마다 하나씩 맡고 있다. 사실 고등학교가 아닌 중학교에서 밴드부 동아리를 만나보기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WHY'' 회원들은 음악이 좋았고, 그 중에서도 ‘함께 하는 음악’이 더 좋아 밴드부를 찾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평소 인디밴드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는 이호연 군은 “혼자 보다 함께 연주하는 밴드 음악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보컬을 맡고 있는 단장 송시연 양은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여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가며 연주하는 것이 밴드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그래서 더 좋은 노래를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친구들과 함께 하기에 좋아하는 음악을 더 신나게 즐길 수 있다는 ‘''WHY''밴드부다. 함께 한 무대에 서야 하기에 무엇보다 팀원 간의 조화가 가장 중요한 법. 간혹 악기간의 호흡이 맞지 않는다던가, 보컬과 밴드의 앙상블이 원활하지 못할 때는 조금 어렵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바로 밴드부의 맛이라고 회원들을 전한다. 독학하며 실력 쌓아가는 연습벌레들 아직은 학업과 병행해야 하는 신분이기에 연습량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 평소 점심시간이나 교내 동아리 활동 시간을 빼면 다 함께 한 자리에 모이는 것도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스스로 악기 연습이나 보컬 연습은 물론, 다양한 음악 정보도 찾아가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학교 방과 후 교실 중 관련 수업에도 다수 참여하고 있단다. 베이스 담당 김충우 군은 “이젠 손가락에 굳은살도 박였어요. 처음엔 아프기도 했지만, 그만큼 연습을 해야 무대에 설수 있죠”라고 이야기한다. 밴드부 담당 김명선 교사는 “혁신학교의 특성상,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점심시간마다 틈틈이 모여 연습하는 밴드부 친구들을 보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교외 대회우승을 목표로 파이팅! 요즘엔 이번 달에 열릴 파주 청소년 예술제를 위해 맹연습중이다. 참가 곡은 영화 ‘라디오스타’에 나왔던 ‘비와 당신’. 인터뷰 때만 해도 장난기 가득한 친구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금세 진지해진다. 서로의 눈을 마주쳐가며 박자를 맞추고, 음악과 한 몸이 된 양 푹 빠져버린 친구들. 이대로라면 우승도 문제없을 것 같다. 밴드 친구들에게는 작고도 큰 희망사항들이 있다. ‘밴드부에 신입회원이 많이 지원하는 것’ ‘학교의 지원이 조금 더 늘어나는 것’ ‘다양한 무대에 서 보는 것’ 등 소박한 바람들이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WHY''밴드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단다. 이명재 군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아는 밴드로 만들고 싶어요. 그만큼 연습을 많이 해서 실력을 쌓아야겠죠”라며 밴드의 맏형다운 이야기를 한다. 1학년 하창진 군은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밴드부 모두가 음악을 즐기고 사랑해서 모였으니까, 그 마음이면 실력은 금방 늘거라 믿어요”라고 한다. 앞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올해 여름에도 마이크를 잡고, 기타를 여전히 잡고 있을 친구들. 지금의 열정이, 앞으로 승승장구할 ''WHY'' 밴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30
- 민화의 고운 색, 마음에 물들다 지갑 속에 있는 1만원권 지폐를 꺼내보면 민화인 ‘일월오봉도’가 그려져 있다. 요즘 한참 방송중인 TV 사극 드라마에서 배경으로 등장하는 그림도 민화다. 민화는 예부터 내려오는 덕담을 그린 그림이다. 자식을 많이 낳고 출세하며 행복하게 장수하기를 바라는 조상들의 소망을 담고 있다. 그림 속에 의미가 있어 작가의 기원을 담기도 하고 선물하는 사람의 마음을 담기도 한다. ‘흥덕 문화의 집 민화동아리’를 찾았다. “작품 마친 뒤 뿌듯함 말로 표현 못해” 민화수업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해 점심을 먹고 오후 4시까지 이어진다. 온종일 민화를 그리지만 회원들은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회원들 모두 ‘한국예술제’에서 한번 이상씩 수상한, 수준급 실력파들이다. 몇 년 전부터는 청주시의 의뢰를 받아 거리 벽화 채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직동 중앙도서관 거리, 운천동 거리, 무심천 등에 그들의 작품이 그려져 있다. 민화를 알렸다는 자부심도 생기고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8년째 민화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반귀현 회장(59)은 “민화는 섬세함, 차분함, 꼼꼼함이 필요하다”며 민화를 그리면서 성격이 부드러워지고 인내심도 생겨서 “체력이 되는 한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러 회원들 중 단연 눈에 띄는 회원이 있다. 바로 구경순(84) 회원. 구 회원은 문의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문화의 집에 오지만 결석 안 하는 모범 회원으로 유명하다. 처음에 기초만 배우려고 왔다가 민화의 고운 색감에 빠져 8년째다. 구 회원은 “시간이 걸리지만 한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그렇게 정성껏 만든 작품을 딸, 아들친구, 손녀딸 등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을 했더니 받는 쪽에서도 감탄하고 나 자신에게도 큰 기쁨이 된다”고 말했다. 구 회원의 활동은 동아리 내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고.최소희(41) 회원은 “민화 사랑이라는 공통분모 외에 민화를 통해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 새 끈끈한 정이 생겼다”고 귀띔했다. 민화를 배우고 싶다면 붓 잡는 법부터 물감선택, 농도, 색칠방법 등 기초부터 배우기 때문에 신입 회원도 걱정할 것 없다. 기초반 수업은 화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민화 배우려면 그 가치부터 알아야 민화 동아리를 약 10년째 이끌고 있는 이방우 강사(64)는 “민화는 천천히 배워야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지도하는 민화의 첫 수업은 민화의 뜻과 유래부터 이야기한다. 민화의 가치와 소중함을 아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에서다. 실제 작품은 ‘호작도’로 시작한다. 호작도는 호랑이와 까치가 그려진 작품으로 호랑이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얼굴표정이 해학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 강사는 “영리한 까치의 놀림을 받은 어리석은 호랑이를 빗대 세상을 풍자하는 그림이 재미있다. 또 호작도는 ‘신년보희(新年報喜)’라 하여 ‘새해를 맞아 기쁜 소식이 들어온다’는 뜻을 담고 있어 회원들의 첫 작품으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모란도’는 꽃 중의 왕으로 부귀·영화와 제왕을 상징하며 서민들이 바라는 소망과 희망을 담고 있다. ‘초충도’는 다산, 다남을 뜻하고 ‘약리도’는 잉어가 하늘로 올라가는 그림으로 관직에 등용되라는 뜻과 함께 자신의 포부와 뜻을 높이 떨치라는 의미다. 그 외에도 공부하는 학생의 방에는 문방사우를 그린 ‘책가도’가 알맞다고 조언했다.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30
- 대전사회적자본, 텃밭상자 6천개서 시민자본 영근다 “상추가 얼마나 잘 자라는지 감당할 수가 없네요. 싱싱한 상추 뜯어다 이웃과 나눠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김미향(37.대전 서구)씨는 주말에 남편과 아이 셋을 데리고 유성구 교촌동 ‘행복농장’을 찾는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올해는 고구마 상추 토마토 고추 피망을 심었다. 올 때 마다 키가 훌쩍 자란 토마토를 보고 아이들이 신기해한다. 김길자(71.서구)씨도 여섯평짜리 텃밭에 야채를 10여종이나 심었다. 텃밭을 가꾸면서 남편과 대화를 더 많이 한다. 텃밭을 가꾸는 이웃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도 하고 정보도 나눈다. 대전시 농업기술센터가 마련한 ‘행복농장’은 무료다. 센터는 65세 이상 실버, 자녀가 3명 이상인 다둥이, 다문화가정을 위한 텃밭을 마련했다. 사용료는 안내지만 열심히 가꾸지 않으면 퇴출시킨다. 대전시내에 이런 주말농장이 40여곳으로 3만여평에 달한다. 최근 시와 구청들이 텃밭지원에 나서면서 참여인구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세계적인 흐름을 타고 있는 도시농업은 전국 자치단체 단골 메뉴다. 지역공동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건강과 대화, 나눔을 실천하는 ‘신뢰의 장(場)’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대전은 여기에 사회적자본확충의 핵심인 ‘사람들 사이의 좋은 관계망’ 형성을 접목시켰다.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 확산에 이어 시 농정도 ‘사회적 자본을 접목한 도시농업 활성화’로 방향을 잡았다. 시내 공공건물과 아파트단지 옥상, 자투리 공간과 근교 주말농장에 판을 깔아주자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작물 가꾸기 교육과 함께 상자텃밭 6000개를 시민들에게 분양했다. 시의 지원을 받아 주민들이 가꾸는 옥상텃밭도 100여개나 된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삭막하고 단절된 아파트 문화의 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도시농업 정책을 추진하는 지자체 중 눈에 띄는 곳이 대덕구다. 대덕구는 도시농업과 생태&bull학습도시를 융합해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대청호반을 끼고 있는 대덕구는 ‘LOHAS 도시농업’을 내세우며 ‘대덕구-충남대 농생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해 11월 전직원이 도시농업 교육을 이수하기도 했다. 특히 시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도시농업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구 평생학습센터에 작물재배 강좌와 대청호 두메마을에 농촌체험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 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 첨병 도시농업 활성화 첨병을 맡은 것은 시 농업기술센터(기술센터)다. 기술센터는 식물가꾸기를 통해 생명존중 사고 및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는 원예활동 지원 사업에 나섰다. 가장먼저 초등학교에 도시농업 바람이 불고 있다. 대전 중구 선화 초등학교 아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생화동아리, 텃밭가꾸기, 친환경농사법을 배우고 있다. 전교생 180명 모두가 ‘벼 한 포기 심기’에 참여했다. 가을에는 타작을 해 거둔 쌀로 뻥튀기와 떡을 만들어 먹었다. 엄마들은 식혜를 만들어 이웃과 나눴다. 선화초교 이금숙(59) 교장은 “텃밭을 통해 아이들은 살아있는 식물과 교감합니다. 정서안정과 집중, 생명의 소중함은 자연스럽게 덤으로 따라오는 선물입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텃밭을 찾은 나비나 벌, 개미 등 곤충을 살펴보며 관찰일기를 쓴다. 기술센터 직원들은 농업기술 보급뿐 아니라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전국최초로 공무원교육원인 시인재개발원에 ‘도시농업의 이해과정’ 3개 과정을 교과목에 편성했다. 각 자치단체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은행 등 정부조직에서 교육문의가 쇄도 하지만 손이 부족한 상황이다. 센터직원 32명 모두 ‘주특기’를 한 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전국지도직 공무원 강의기법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서진석씨는 포도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달인’으로 통한다. 대전뿐 아니라 전국 포도농가에서 서 씨를 찾는다. 도시농업 이론가로 소문난 기술센터 지태관 도시농업팀장은 지난해 행정학 농업정책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태관 팀장은 “도시농업의 핵심은 나눔과 이해 배려 소통”이라며 “언젠가는 관 중심에서 시민들 스스로 가꾸고 만들어가는 제2 새마을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지난 2월 사회적 자본 확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사회적자본확충 싹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민선 5기 후반기 핵심시책으로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염 시장은 “무형의 가치를 형성하는 사회적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관문이고 지름길”이라며 “대전을 사회적자본 확충의 선도도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농업기술센터와 상담하면 실패 확률 적어'' ‘다 때려 치고 농사나 짓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거쳐할 곳이 대전시 농업기술센터다. 기술센터는 도시농업 뿐 아니라 귀농 귀촌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골정서만 동경하다 귀촌한 사람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도시로 튕겨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센터에서는 땅 확보에서 집짓기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소개를 해준다. 농업도 실제 소득과 관련된 품종에서 농사법까지 가르친다. 1년 과정인 그린농업대학은 전원생활과 친환경농업 과정 2개 반(80명)을 운영한다. 농업대학 소문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입학 대기자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버섯, 배, 복숭아 등 과수 201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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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청소년 동아리-② 분당 영덕여자고등학교 ‘C.S.I’
즐기며 보람도 있는 과학탐구활동을 꿈꾼다
분당 영덕여자고등학교의 ‘C.S.I’는 ‘여학생들은 과학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실험실습, 토론, 탐방, 야외조사, 봉사 등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과학탐구동아리이다. 그 결과 2012년에는 경기도 학생과학탐구올림픽 과학동아리 활동발표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으며 과학창의재단 등 여러 기관에서 동아리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3년 ‘과학문화의 확산’이라는 주제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하는 C.S.I 부원들을 찾아보았다.과학은 ‘남자들의 학문’이라는 편견을 깨라C.S.I는 ‘Creative Singular Infinite’의 약자로 과학의 무궁무진함을 탐구한다는 뜻을 가지고 2008년 창설된 과학탐구동아리이다. 과학부장 정상진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조직한 동아리라서 그런지 학생들의 열정이 대단해요. 모든 활동은 아이들이 주체이고 저희 교사들은 활동을 뒷받침해주고 조언하는 정도의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라며 C.S.I를 소개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열정 덕분에 교내외에서 C.S.I의 명성은 대단하다. 동아리부장인 김마리 학생은 “저희 동아리는 여학교의 특성상 이과학생의 비율은 많지 않지만 동아리 부원을 뽑을 때 매년 4대 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저희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과학 전 분야의 탐구활동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요. 또한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저희가 알고 있는 지식을 알리고 봉사도 하는 동아리에요”라며 기본적인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또 “저희는 모든 부원들이 각자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내고 회의를 통해 일 년의 동아리 활동 계획을 직접 세우는 것이 장점이에요”라고 덧붙였다. 차장인 최수빈 학생은 “저희 동아리는 자발적인 참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신입생을 선발할 때도 적극성을 최우선으로 본답니다”라며 선발기준을 귀띔해 준다. 김마리 학생은 “동아리 내에서 회의와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정해진 주제들은 장기, 단기 프로젝트로 나눈다. 이후 각자의 관심에 따라 조별 자유탐구가 이루어지며, 탐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라고 했다. 오채연 학생은 “저는 건축학과에 지망하고 싶어요. 어떻게 보면 과학탐구동아리와 거리가 있지만 동아리 내 소모임에서 건축박람회나 전시회 등을 견학하며 진로에 대한 탐구를 하기도 해요”라며 실험만이 아닌 폭넓은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했다.
2013년은 과학문화 확산의 해로 정해C.S.I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문제점을 찾고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적용하고 탐구를 통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이를 교내 및 지역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창의적?융합적 문제해결력을 기르고 창의적인 인성과 리더십을 기르고자 하는 것이 주된 목표이다. C.S.I의 2013년 목표는 ‘과학문화 확산’이다. 이를 위해 과학을 어렵게 느끼는 교내 친구들에게 OPEN LAB WEEK, 장기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과학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성남시 문화존 부스 운영, 금토산 하늘버들 축제 참여, 과학창의 재단에서 주관한 ‘대한민국 창의 페스티벌’ 등에 참여하여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과학문화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방학 또는 주말을 이용하여 성남시 지역 아동센터 ‘즐거운 과학캠프’를 운영하면서 봉사를 통한 과학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동아리 담당인 김아람 교사는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아요. 올해는 여름에 창궐하는 모기를 퇴치하기 위한 탐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탐구활동의 결과는 OPEN LAB을 통해 다른 친구들에게 알려진답니다”라며 생활과 결부된 탐구활동을 소개했다. 또한 “적극적인 C.S.I 부원들은 외부활동을 나갈 때면 지원자가 많아 적정 인원으로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고충 아닌 고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엄마가 되어서도 즐길 수 있는 과학봉사활동의 첫걸음C.S.I는 수업시간에 하기 힘든 다양한 실험을 해보는 것이 목표지만 이제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선후배들이 서로의 꿈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간이 되고 있다. 식품공학과, 약학과, 건축공학과, 그리고 생명공학과 등 다양한 서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은 C.S.I의 또 하나의 장점이다.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성남시 문화존 부스나 ‘대한민국 창의 페스티벌’ 참가, 그리고 ‘과학캠프’ 등의 운영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활동이 즐겁다는 학생들. 김마리 학생은 “활동주제를 잡고 여러 가지 실험도구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실험에 대해 알리는 다양한 준비를 하다보면 밤 10시가 넘곤 해요. 준비하는 과정들은 힘들지만 동기, 후배들과 함께 하면서 새로운 지식도 생기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 보람이 있어요”라며 동아리가 갖는 의미를 이야기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었을 때 그 사람이 이해하는 것을 보면 무척 기뻐요”라고 말하는 최수빈 학생, “다른 무엇보다 교과서에서는 하지 못한 실험들을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해보고, 나아가서는 연관된 실험까지 모두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아요”라는 오채연 학생 등 저마다 가지고 있는 꿈은 다르지만 각자의 학교생활에서 C.S.I가 차지하고 있는 의미는 모두 같은 듯 했다.
2013-06-03 - “수화를 알면 세상이 따뜻해집니다” “외국말 배워서 글로벌 시대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각장애인과 소통 할 수 있는 수화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매주 금요일 중학교 학생들에게 수화 기초 과정을 가르치는 김지은 학생(나사렛대 수화통역학과 3학년)의 바람이다. 선천성 청각장애인인 김지은 학생은 어느 곳에 가든지 의사소통하기 힘든 현실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대학에서 수화통역을 전공하는 것도 청각장애인들의 답답함을 덜고 수화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다.나사렛대 수화통역학과 3학년 김예슬, 김지은, 황덕임, 유니버설캐릭터디자인학과 3학년 황인아 학생 등 네 명이 천안여중 수화동아리 ‘손짓나래’ 회원 10여명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수화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부터다. 천안여중 학생들이 수화를 배우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연스럽게 의기투합했다. *수화통역을 가르치는 나사렛대학교 김예슬 김지은 황덕임 황인아 학생청각장애인들과 소통 위한 노력 모두가 함께했으면 = 이중 김지은, 황인아 학생은 청각장애인이다. 처음 만났을 때는 수화로 한마디도 못하던 학생들이 한학기가 끝나가는 요즘은 짧은 문장의 의사표현도 가능하고 노래도 곧잘 따라 부르며 한층 자신감을 갖는 것을 보면 정말 신난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캠퍼스에서 만나 시내버스를 타고 함께 천안여중으로 이동한다. 학기 중 학업에 바쁜 일정이지만 수화를 배우려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는 기쁨에 네 명 모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함께 한다. 수업은 청각장애인 학생이 먼저 한 단어씩 가르치면 다른 학생이 이를 통역하는 등 네 명이 각자 역할에 따라 팀워크를 이루어 팀티칭을 한다. 김지은 학생은 “중학교에서 영어 수학도 아니고 수화교육을 한다고 해서 처음엔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수화 사용 당사자인 청각장애인에게서 직접 배우니 청각장애인 세계를 이해하는 학생들의 마음까지 커가는 것 같아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청각장애인 황인아 학생은 “청각장애인들은 일반인들과 대화하는 자체를 즐겁게 생각하고 좋아한다”며 “작은 눈빛, 얼굴표정, 손가락 한마디 한마디의 움직임으로도 수십 수백 가지 의미를 표현할 수 있는 수화를 더 많은 학생들이 배워 청각장애인들과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공무원이나 사회복지사 등 특정 계층의 사람들이 주로 배웠던 수화를 중학생들이 배운다는 것이 기특하고 고맙게 느껴진다는 황덕임 학생은 “수화도 언어로 일찍 배우기 시작하면 배우기도 쉽다”며 “한국이라는 나라 안에서 그들만의 문화와 언어를 가진 소수민족인 청각장애인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우리사회 모두가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화동아리 반장인 천안여중 2학년 한사라 학생은 “처음에는 단순히 흥미가 있어서 시작했지만 배울수록 기쁨도 있고 새로운 꿈도 생겼다”고 말했다.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이들에게 수화를 가르치는 김예슬, 김지은, 황덕임, 황인아 학생 4총사는 올 한해 자원봉사를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8
- 다이내믹 페스티발 댄싱카니발 ‘찾아가는 설명회’ 인기 2013원주 다이내믹 페스티벌 사무국의 맞춤형 찾아가는 설명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댄싱카니발의 이해를 돕고,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서 원주다이내믹 페스티벌 사무국(예술감독 이재원)에서는 ‘찾아가는 설명회’를 열고 있다. 기업이나 단체, 동아리 등 희망하는 곳 어디든 찾아가서 다이내믹 페스티발의 메인프로그램인 댄싱카니발을 홍보 중이다.2012년 해외팀을 비롯 47개팀 5천여명의 다양한 팀의 참가로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 잡고 있는 다이내믹 페스티발의 메인 프로그램인 댄싱카니발은 기존의 거리 퍼레이드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거리 축제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단체는 7월 19일까지 총 200m 거리를 5분 이내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연출계획서, 신청서를 작성해 접수하면 된다.다이내믹 페스티발 댄싱카니발의 찾아가는 설명회를 희망하는 기업, 단체, 동아리에서는 사무국(033-763-9114, 담당자 조혜진)으로 신청하거나 메일(wcf2001@naver.com)으로 하면 된다. 문의 763-911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8
- 과천시 소식 - 2013년 6월 4주 제18회 과천시 여성주간 기념행사, ‘여성! 행복한 나를 찾아서’ 과천시는 여성주간을 맞이하여 7월 3일부터 5일까지 과천시민회관에서 ‘제18회 여성주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여성! 행복한 나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여성영화 상영, 여성강연, 여성솜씨 경진대회가 3일간 진행된다. 7월 3일에는 여성영화 ‘아이들’과 ‘소중한 사람’이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상영되며 7월 4일에는 대한민국 살림 멘토 이효재와 바디 휘트니스 선수 오주원, 청계초등학교 교장이며 동화작가인 최영분 씨의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7월 3일과 5일에는 중앙공원과 시민회관 대극장 2층 로비에서 시, 수필, 한지 공예 등 7개 분야의 여성솜씨 경진대회가 열린다. 7월 5일 기념식 및 기념행사에도 우수동아리와 극단 너울네의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과천 English Town 민간위탁 운영업체 공개 모집 과천시는 과천 청소년수련관 2층에 있는 영어체험장 English Town에 대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민간위탁 운영업체를 공개 모집한다. 2007년 11월에 개관된 과천 영어체험장은 과천시 청소년들에게 저비용, 양질의 영어학습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 간, 계층 간 영어격차를 해소하고 영어권 문화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전문 영어체험학습 교육시설이다.과천시는 영어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하여 기존의 주제별 체험식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선정된 위탁업체의 창의성과 활력을 도입하여 한층 업그레이된 교육커리큘럼을 제안받아 운영할 예정이다.위탁업체의 응모자격은 영어교육 분야에 전문성과 능력을 갖추고 우수한 원어민 강사 채용능력을 보유한 법인업체로 경기도, 서울특별시에 사업장주소를 가진 업체로 한정하여 안정적인 운영을 계획 중이다.위탁운영업체 선정을 위해 응모 사업체로부터 7. 4 ~ 7. 5(2일간)일에 신청서를 제출받을 계획이며,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위?수탁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기타 자세한 내용은 6월 20일 이후 과천시 홈페이지(www.gccity.go.kr) 공고에 첨부된 과천시 영어체험장 수탁운영기관 공개모집 공고 제안 안내서를 참고하고, 궁금한 사항은 교육청소년과(02-2150-3923)에 문의하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27
- [‘아시아의 새로운 물결’ 제8회 제주포럼 개막]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출사표 윤병세 외교장관, 맞춤형 접근방식 설명박근혜정부의 외교사령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추진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윤 장관은 29일 한승수 전 총리,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아피시트 웨차치와 전 태국 총리 등 동아시아의 전·현직 거물급 인사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2013(제주포럼)' 환영만찬에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진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윤 장관은 최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표단을 면담,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회 위원장 접견 등 외교행사에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해왔다. 윤 장관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 "동북아 지역에서 그물망 같이 중층적으로 엮여진 상호의존 속에서 취약한 연결고리를 보강하고 공백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그 필요성을 설명했다. 구체적인 경로도 제시했다. 환경, 재난구호, 원자력안전, 테러리즘 대처 등 연성(Soft) 협력안보 이슈에서 출발해 습관을 형성해 나가고, 이를 통해 신뢰를 구축할 경우 평화롭고 협력적이며 책임 있는 동북아 시대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윤 장관은 "시기가 무르익었다"며 "한국은 역내 이해당사자들의 지혜를 모아 공동의 노력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천명했다.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실패했다. 윤 장관은 "원인을 분석해 동북아 환경에 부합하는 맞춤형 접근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참여국들이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속도로, 미·중·일 등을 포함한 모든 이해당사국들에 참여가 개방되는 원칙이 견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한반도에서 시급하고 중차대한 문제인 북한 핵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것이다. 과거 동·서독간 문제는 유럽 전체의 평화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문제는 중동 평화와 직결돼 있듯이 북한 문제는 동북아의 평화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윤 장관은 "정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관계에 대해서도 "평화롭고 협력적인 동북아는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한반도는 평화롭고 협력적인 동북아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5-30
- 뱅키스 대학생 홍보대사, 농촌봉사활동 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4일~25일 이틀간 충북 제천 오미리에서 제6기 뱅키스 대학생 홍보대사 40명이 농촌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올해 선발된 23개 대학 40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뱅키스 홍보대사와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은 마을회관에서 머물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고추지지대 설치, 호박 심기는 물론 밭메기 등 일손이 많이 필요한 농사일에 손을 보탰다.농촌봉사활동에 참가한 숙명여대 주민정 학생은 "날씨가 많이 무더워 힘들었지만 일손이 많이 필요한 농촌마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한편 한국투자증권은 2009년부터 투자에 관심이 있는 대학 투자동아리 소속 학생과 홍보·마케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온라인 주식투자 뱅키스'의 브랜드 가치 홍보를 위해 뱅키스 대학생 홍보대사를 모집하고 있다. 올해는 6기 뱅키스 대학생 홍보대사가 활동 중이며 매년 주변의 어려움이 있는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석로 eBusiness본부 상무는 "뱅키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대학생들이 농촌의 소중함을 깨닫고 땀흘리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봉사활동을 추진했다"고 밝혔다.김영숙 기자 ky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5-29
- 열정인] 소셜다이닝 ‘집밥’ 박인 대표 호감, 정, 비즈니스 같은 다양한 정서들이 녹아들어 있는 한마디 “밥 한번 먹자”. 이 같은 한국인 특유의 ‘밥 정서’를 사업으로 발전시킨 주인공이 있다. 소셜다이닝을 국내에 처음 도입해 ‘밥’으로 ‘발랄한 사업’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는 20대 청년 CEO ‘집밥’의 박인대표를 만나보았다. ‘북촌 한옥 툇마루에서 밥 먹고 영화 봐요.’, ‘협동조합 궁금한 사람 모두 모여라’. 집밥 홈페이지(www.zipbob.net)에선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인 사람들의 ‘별별 모임’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600여개의 밥 모임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밥이 단지 배고파서 먹는 먹거리가 아니라 ‘만남이 고픈’ 사람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더군요.” 소셜다이닝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보며 ‘밥상 네트워크’ 아이디어를 처음 낸 박 대표가 말한다. 카레 나눠먹으며 시작된 소셜다이닝 2012년 2월 페이스북에 올린 한 줄의 글이 첫 시작이었다. ‘카레라이스 나눠먹고 싶은데 함께 먹을 사람 없나요?’ 박 대표는 부모님을 따라 중고교시절을 인도에서 보냈고 고2 때 입시준비를 위해 홀로 ‘역 유학’을 왔다. 그 후 10년째 자취생활을 해오고 있던 터라 ‘나 홀로 밥 먹기’의 외로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재미 삼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고 10여명의 젊은이들이 금방 모였다. “밥을 나눠먹으며 낯선 사람들끼리 친해졌어요. ‘카레 번개 후기’를 페이스북에 올리자 다음 번 모임은 언제 하냐고 문의가 잇따르고 그래서 비빔밥 모임이 열리고... 이렇게 밥 모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열리게 되더군요.” 페이스북, 블로그에 올린 그의 ‘밥’ 이야기는 수많은 인연을 선물해 주었다. 작곡가, 치과의사, 변호사, 여행가, 동성애자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과 밥 먹으며 세상을 보는 눈이 깊어졌다. “외식업으로 크게 돈을 벌었지만 병에 걸려 사업을 몽땅 정리한 뒤 세계일주에 나섰다는 40대 여행가의 사연, 매일 똑같은 부류 사람 만나는 게 지겨워 밥 모임에 나왔다는 변호사처럼 재미난 사람들을 만나며 ‘삶의 지혜’를 공유했지요.” 재미로 시작한 일에 의미까지 더해지자 그는 신이 났다. 게다가 국내 소셜다이닝 창시자로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자 묵직한 ‘사회적 책임감’까지 갖게 된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혁신형 사회적기업 선정 “소셜다이닝이 도대체 뭘까. NGO인가? 벤처인가? 사람들 반응은 뜨거웠지만 나 스스로 정체성이 헷갈렸어요. 많은 분들 찾아다니며 자문을 구하면서 혁신형 사회적기업이란 힌트를 얻었지요.” 기존 사회적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맞춰져 있다면 혁신형 사회적기업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회 문제를 어떻게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진 모델. 1인 가구, 은둔형 외톨이가 점점 늘어나는 요즘, 소셜다이닝은 사회적 메시지가 뚜렷했고 비즈니스 모델로서 가능성이 엿보였다. 그의 피 속에 흐르는 사업가 기질과 ‘똘 끼’가 발동했다. 집 근처 송파사회적경제허브센터의 도움을 받아 신청서류를 차근차근 준비했고 지난해 12월 서울시로부터 집밥이 혁신형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전국에 밥상네트워크 확산 경영학도였던 그는 연대 벤처동아리에서 사업의 기본기를 배워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대학생 사장’으로 쏠쏠한 재미도 보았다. 국내에 사회적기업 바람이 불 무렵 한국소셜벤처대회에서 전래놀이 교육 콘텐츠로 1등을 한 뒤 실제 사회적기업을 운영한 경험도 있다. 그 후로 NGO 단체에서 환경운동가, 국내 유수의 컨설팅회사에서 워커홀릭 컨설턴트로 일했고 이런 폭넓은 20대의 경험이 창업의 자양분이 되었다. “이것저것 경험하면서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나만의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정했어요. 바로 ‘진정성과 긍지’더군요.” 현재 회사 식구들은 모두 넷. 송파구 문정동 자신의 집을 사무실 겸해서 쓰고 있다. 독서, 맛집 탐방, 창업, 재테크 등 매달 40~50개 모임이 집밥 홈페이지를 통해 성사된다. 최근엔 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 북콘서트를 주관했고 ‘스님과 피자 먹기’ 같은 톡톡 튀는 모임도 계속 열린다. “처음엔 20~30대 워킹우먼들이 강남, 홍대를 아지트로 모였다면 이젠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 중이며 연령층도 다양해지고 있어요” 헝그리 벤처정신으로 무장한 그에게는 건강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실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소셜다이닝을 소셜커머스의 진화된 모델로 점치고 있다. 때문에 국내 유수 기업들도 집밥의 행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지요. 하지만 고객들과 약속한 ‘집밥은 또 다른 가족이다’란 기본 정신을 지켜나가는 게 훨씬 더 중요해요.” 발랄한 20대 CEO의 분명한 줏대가 매력적이었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