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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과 경험 넓히는 기회 삼았어요” 자신의 진로나 관심 분야에 따라 특화된 활동을 할 수 있는 동아리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 적합성과 학업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특화된 활동 중 하나다. 사교육의 개입 여지가 크다는 이유로 ‘자율 동아리’ 활동 내역을 학생부에 기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 추진 중이지만,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맞춤형으로 개설할 수 있는 자율 동아리는 진로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활동으로 기획할 수 있다. 올해 수시합격생의 정규·자율 동아리 활동을 입시에 활용한 사례를 소개한다.“동아리로 진로에 대한 열정 어필할 수 있어요”이형규 학생(마포고-숭실대 컴퓨터공학부)Q. 어떤 동아리에 참여했는지?정규동아리는 로봇공학동아리(I-Robot), 자율동아리는 CnC(RPG 게임 제작), 알고리즘 트레이닝반(C언어 멘토링), 연합형 교육로봇기초반(아두이노 연합 수업)에 참여했습니다.Q. 왜 선택(개설)했는지?레고나, 과학상자, 휴머노이드 등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 로봇과 관련된 동아리를 운영하는 고등학교를 미리 검색해서 마포고에 지원했고 ‘로봇공학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C언어를 공부하다 다른 프로그램을 배워보고 싶고 아두이노같이 LED, 저항, 스위치 같은 전자부품을 이용해서 작품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정규동아리 외에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율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Q. 희망 전공과의 연계점을 어떻게 찾았는지?정규동아리나 자율동아리에 가입할 때 프로그램과 연관된 동아리를 선택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컴퓨터공학과인 진로와 연계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Q.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활동 팁이 있다면?동아리 활동은 자소서에서 진로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좋은 증거자료가 됩니다. 전공과 관련된 자율동아리 1~2개 정도 참가(개설)해서 짧으면 3개월 길면 1년 정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결과를 내면 자소서에 쓸 수 있는 자료가 많아져 입시에 유리해집니다.Q. 동아리를 입시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자소서에 동아리를 활용한 스토리를 만들었어요. 로봇에 관심이 많아 로봇공학동아리에서 기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지식을 배웠고 세계 최대 인공지능 로봇대회인 ‘FLL(First LEGO League)’에 참가하면서 소프트웨어로 진로를 결정했습니다. 2학년 때 C언어를 배우면서 게임제작을 6개월 동안 집중했고, 3학년 때 그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와 지식을 후배들에게 멘토링으로 가르쳐주었다고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자신의 매력 보여줄 수 있는 자율동아리 선택하세요”전재연 학생(대일고-한양대 도시공학과)Q. 어떤 동아리에 참여했는지?가장 기억에 남고 유익했던 동아리는 자율동아리로 ‘봉제산에서 아침을’입니다. 매주 화·목요일 아침 7시 학교 뒷산인 봉제산을 15~20분 등산하면서 정신과 몸을 건강하게 가꾸는 활동을 했습니다.Q. 왜 선택(개설)했는지?공부에 지친 몸과 마음을 아침 등산으로 가꾸고, 선후배들과 어울리고 싶었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의지와 끈기를 시험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한편으로는 자기 관리를 할 줄 아는 학생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Q. 희망 전공과의 연계점을 어떻게 찾았는지?동아리에 가입할 때는 전공과 연계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도심 속에서 산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면서 유럽의 공원이나 광장 같은 것을 서울의 도시계획, 도시 재생사업에 포함시킬 방법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봉제산 활동을 하며 얻은 인연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인터뷰하면서 도시계획이 시민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도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 도시공학도의 길을 걸어가면서 보행자 우선, 시민성을 우선으로 하는 도시계획을 하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어요. Q.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활동 팁이 있다면?정규동아리는 진로와 관련된 것, 자율동아리는 운동, 음악 등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세요. 전공 적합성을 보여주면서 취미 또는 인간적 매력을 면접관들에게 어필할 수 있거든요.Q. 동아리를 입시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한양대는 면접을 보지 않기 때문에 입시에 어떤 이점을 주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다른 대학 면접에선 끈기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아침 6시 등산이 힘들지 않았나?”는 면접 질문에 “힘들었지만 원해서 한 활동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열심히 했다”는 대답을 할 수 있었습니다.“동아리 활동이 교직관 형성하는데 도움 됐어요”이윤경 학생(금옥여고-서울교육대학교)Q. 어떤 동아리에 참여했는지?1~2학년 때는 정규 교육동아리 ‘씨앗’, 2학년 때는 자율동아리 ‘키움’ 참여했습니다. ‘키움’은 교육 관련 동아리로 진로가 교육으로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 개설했습니다. 3학년 때는 수학동아리에서 활동했습니다.Q. 왜 선택(개설)했는지?꿈이 같은 친구들과 함께 여러 가지 교육 관련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어 개설하게 됐습니다.Q. 희망 전공과의 연계점을 어떻게 찾았는지?교육 관련 도서 읽기, 신문 스크랩, 학교 선생님과 인터뷰, 영화 감상, 교육이슈에 대한 토론 등을 통해 진정한 교육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교사는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에 대한 나눔을 통해 희망 전공과의 연계점을 찾았습니다.Q.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활동 팁이 있다면?진로와 관련된 자율동아리를 개설하는 것이 종합전형으로 지원한다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선택한 진로가 본인과 맞는지 확인해볼 기회도 되고요. 진로와 관련해서 하고 싶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Q. 동아리를 입시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동아리를 교육 관련으로 개설했기 때문에 교사가 꿈인 저에게는 모든 동아리 활동을 입시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서 그리고 면접에도 나만의 사례로 이야기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결정적으로 동아리에서 활동이 교사관과 교직관을 형성하는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사람에 대한 경험과 이해의 폭 넓히는 기회였어요”편준언 학생(양정고-연세대 경영학과)Q. 어떤 동아리에 참여했는지?전교부회장으로 학생회 활동과 수학과 경제를 함께 공부하는 자율동아리 ‘이용후생(利用厚生)’에 참여했습니다.Q. 왜 선택(개설)했는지?1학년 2학기부터 2학년 1학기까지는 학생회에서 활동했는데, 처음에는 정치인의 꿈을 꾸었기 때문에 정치적 리더십을 키운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경영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정치를 하든 경영을 하든 한 조직을 이끌어보는데 학생회 활동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Q. 희망 전공과의 연계점을 어떻게 찾았는지?전교 부회장이 되기 위해 제안했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예산 문제로 좌절되자 정치인의 꿈에서 경영인으로 진로가 바뀌었어요. 정치도 경제가 기본으로 전제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결국 학생회 활동이 정치인에서 경영인으로 꿈을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Q.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활동 팁이 있다면?동아리에서 활동을 자료로 남겨두면 자소서 쓸 때 도움이 됩니다. 꼭 입시에 쓰기 위해 활동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진심으로 즐기면서 참여하면 사람에 대한 경험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됩니다.Q. 동아리를 입시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자소서 3번에 학생회와 관련된 활동을 기록했습니다. 학생회에서 운영하는 멘토링에 많은 선후배들이 참여해 고민을 나눌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과 학교 축제 때 갈등을 해결하려면 먼저 내 것을 버리는 대승적 자세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기록했습니다.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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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송파강동 고교 탐방] 보성고등학교 송파구 남학생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은 112년 전통의 보성고(교장 박형송)는 최근 몇 년 사이 학생부종합전형의 기틀을 마련하며 수시, 정시에서 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보성고는 2018입시에서 서울대 9명, 연세대 30명, 고려대 21명, 서강대 16명, 성균관대 16명, 한양대 16명, 경찰대 2명, 카이스트·지스트 3명, 의치한의대 18명이 합격했다. (재수생, 중복합격생, 지방 캠퍼스 포함)서울대 합격생 9명 중 재학생이 8명이며 주요 대학 합격생 역시 재학생:졸업생 비율이 3:2로 2017입시에서 1:1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재학생 강세 현상이 눈에 띈다.전통적으로 이과 강세, 2018입시에서 문과 약진 주목이 같은 현상에 대해 보성고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자리를 잡아 나가는 것으로 풀이한다. “지난해 입시는 2015년 입학 당시부터 학교에서 진행하는 학생부종합전형 프로그램에 맞춰 체계적으로 입시를 준비한 학생들이 치러 주목할 만한 합격 사례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치열한 내신 경쟁 때문에 우리 학교는 정시와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 중심축이 학종으로 이동했습니다. 지난해 주요 대학 재학생 합격 비율을 살펴보면 수시와 정시가 2:1의 비율로 역전됐습니다. 학종 프로그램이 기틀을 잡은 것으로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라고 조석준 진로진학부장교사가 설명한다.이 가운데서도 문과 학생들의 선전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보성고는 전통적으로 이과쏠림 현상이 두드러졌고 그전까지는 주요 대학 합격생의 약 80%가 이과생이었다. 반면 2018입시에서는 문과생 합격 비율이 약 35%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서울대 문과 합격생 3명의 전공과목은 경제학부, 정치·외교학부, 인문계열로 선호도 높고 경쟁이 치열한 학과에서 성과를 거뒀습니다. 보성고의 문과·이과가 균형을 잡아나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 학생들은 상위권 학생들이 모인 보아반에서 3년간 착실하게 준비한 학생들로 입학 당시의 본인 성적을 꾸준히 끌어올린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음두산 3학년 부장교사가 말한다. 학령 인구 감소는 보성고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3학년 435명(12학급), 2학년 358명(11학급), 1학년 308명(11학급)으로 매년 학생수가 줄고 있다. 그 여파로 보성고 재학생들이 보성중, 오륜중 뿐만 아니라 문정동, 거여·마천동, 광진구 등 출신 중학교가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 최근 나타난 현상이다.“입학 당시 최상위권이 아니었지만 보성고 문과를 전략적으로 선택해 내신을 착실하게 관리하고 특화된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해 학종으로 명문대 합격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학생들이 고교를 지원할 때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라고 배영준 진로진학교사가 짚어준다.창의융합에 초점 맞춘 교내 프로그램 강점112년 역사의 보성고는 이상, 조정래, 김용옥 등 국내 내로라하는 문인, 학자, 정치인, 기업인을 배출하고 4만2000여명의 동문 인프라를 갖춘 전통 있는 학교다. 이 같은 역사성에 교사의 전문성을 더하고 2015 교육과정 개편의 흐름에 맞춰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SDL 글로벌 리더십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선호도와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자기주도학습, 과제연구, 글로벌 비전 및 리더십 개발, 융합 교육까지 총 10강으로 진행된다. 노벨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 현지의 연구소와 대학으로 창의체험 연수를 떠나는데 학생들의 진로 설계, 학습 동기부여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보성고의 STEAM 교육, 과학반·발명영재 교육은 전국적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특허청으로부터 ‘지식재산일반’ 시범학교로 지정된데 이어 올해는 연구선도학교로 선정돼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1 대상의 창의 융합 교육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요즘 이슈가 되는 디자인씽킹교육도 진행했다.“교과서 속 지식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응용되는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스스로 터득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가령 폐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도록 하는 거지요. 이런 과정 속에서 메이커스 운동, 스타트업 창업, 사회적 가치 실현과 기업 이윤의 균형 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며 학생들이 본인의 진로를 설계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라고 정호근 교사는 설명한다.과학, 기술, 문학,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초청해 연간 10회 진행하는 전교생 대상의 보성 후마니타스 강연회도 차별화했다. 성공한 청년 스타트업 대표, 메이커 활동가, 기업인 등 치열하게 살아가는 주인공들을 초대해 생생한 현장 이야기, 성공과 실패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4차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독해력, 글쓰기는 학생들이 갖춰야 할 필수 역량인 만큼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러리 리터러시(도서관통합 독서역량 강화교육)’를 진행하고 있다. 저자와의 대화, 독서경진대회나 프레젠테이션대회를 비롯해 도서관과 교과를 연계한 협력수업, 인문학·과학 융합수업을 진행한다.“국어, 과학, 윤리, 사서 교사가 협력해 공통 테마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지난해는 ‘우리는 이타적으로 살아야 하는가?’를 주제로 각 과목 교사가 다양한 관점으로 수업을 풀어갔습니다. 통합사회나 국어수업을 도서관에서 진행하기도 합니다. 학생이 능동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 글을 읽고 분석, 추론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매시간 글쓰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라고 이춘명 사서교사가 말한다.이 외 학생들이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교내외 활동을 세분화해 담당교사가 항목별로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리더십 인증제’, 학생들끼리 멘토-멘티 팀을 구성해 학습 멘토링을 진행하는 ‘보성 프렌드십’ 등 교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누적된 입시 데이터 기반 체계적인 진학 상담다른 학교 보다 발빠르게 DB화해 10년 이상 축적된 졸업생 입시 데이터와 매회 모의고사를 치른 후 과목별 성적, 성취도를 전국 단위로 비교 분석한 자료는 진학지도에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객관적인 성적, 입시 데이터를 가지고 하는 진학상담은 학생, 학부모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줍니다. 누적된 모의고사 분석 자료는 학생들이 사탐이나 과탐 등 수능 과목을 선택하는 데 가이드가 됩니다”라고 조 교사는 덧붙인다. 여름방학 동안 1박2일로 진행하는 고3 담임과 진로진학교사 워크숍에서는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 30여 곳의 전형을 집중 분석하며 고3 전교생의 성적, 생기부 데이터를 가지고 수시 지원 가능 대학군을 모든 교사가 함께 논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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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송파강동 고교 탐방 - 영동일고등학교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고 다양한 탐구활동을 많이 실시하고 있는 영동일고는 송파 지역에서 선호도 높은 학교로 손꼽힌다. 학생과 교사, 교사들 사이의 협업과 정보 공유, 신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변화하는 입시에 맞는 진학지도를 실시하고 있다.서울소재 4년제 대학 합격생 중 65%가 수시로 진학2018년 입시에서 영동일고는 서울대 6명, 연세대 10명, 고려대에 17명이 합격했다. 의치한에는 3명이 합격했으며 성균관대는 16명, 서강대 14명, 한양대 9명, 이대에는 11명이 합격했다. 서연고에 33명이 합격했고 서성한이 대학에는 50명이, 중앙대와 경희대, 한국외대와 서울시립대에는 26명이 합격했다. 서울소재 4년제 대학 합격생을 수시와 정시로 비교해 보면 최종합격생 152명 중에서 수시에 112명(65%)이 합격했으며 정시에는 40명(35%)이 합격했다. 정시에 비해 수시에 합격한 학생들이 2017년 61.6%에서 2018년에는 3.4% 증가한 65%를 기록하고 있다. 수시 합격생의 전형 중에서는 학생부종합이 논술과 교과전형을 월등하게 앞서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영동일고는 수시 학생부종합 전형이 우수한 학교로 인정받고 있다.‘학교 속의 학교’로 자리 잡은 ‘이데아 아카데미’ 영동일고는 2017년부터 예전 기숙사 시설을 학습실로 바꾸며 이데아 아카데미를 2년째 운영하고 있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고1부터 고3까지 70여명의 학생을 선발하여 밤 11시 30분까지 자기주도학습을 하도록 지도하고 관리한다. 이데아 아카데미 학생들은 개인별 소학습실과 인터넷 강의를 듣는 멀티실, 스터디룸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학교 시설을 마음껏 이용하며 안정된 분위기에서 공부에 집중한다. 영동일고 졸업생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졸업생 멘토링도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학생이 재학생에게 전공 관련 공부법이나 입시 전략 등 자신이 경험한 생생한 입시담을 후배들에게 그대로 전수하고 있다. 이데아 아카데미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학교 시설에 만족하며 성적에 따라 학생을 빠르게 퇴출시키지 않고 성적향상도를 고려하고 기다려주는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신뢰를 더 높이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 학종 준비를 위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 마련영동일고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교내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영동일 프로젝트는 8개월 동안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이다. 학생들이 모둠을 이루어 스스로 관심 있는 주제를 설정하고 탐구, 토론,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하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혁신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다. 영동일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논문형식의 보고서를 제출한다. 진로와 관련해 전공적합성을 찾기 위한 학교 활동을 많이 만드는 것도 영동일고의 장점이다. 매년 진로체험 한마당을 열어 전문직업인 탐방과 특강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진로 탐색-소감-발표’의 단계를 거치며 학생 스스로 내실을 기하는 시간을 갖도록 돕는다. 올해는 판교에 위치한 차병원그룹 차바이오 콤플렉스의 연구실 단지를 투어하고 한국은행 청소년 경제 강의 참여, 삼성전자 이노베이션 뮤지엄 견학 탐방 등의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꿈과 끼 탐색주간’으로 7월 초부터 2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에도 전 학년의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학생들의 전공적합성과 진로탐색활동의 근거를 마련하는 기회로 각 학생별로 차별화된 진로특기사항 기록의 근거가 마련되는 자리이다.‘학년중심제’ 정착, 교사 간 협업으로 입시정보 공유영동일고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년중심제’는 각 학년의 담임교사는 수업과 학생상담, 학급운영에 집중하며 행정업무를 맡지 않는다. 수업의 질과 담임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입시에서 교사 업무 체계를 바꾸며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내용이 풍성해지고 있다. 수업방식이 교사가 전달하는 형태에서 학생들의 활동이 중심을 이루는 내용으로 바뀌며 교사 연구동아리가 활성화되고 토론이 강화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또한 송파, 강동, 강남의 8개 고교가 연합해 학교별 입시데이터와 진학지도의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 학교 자체적으로도 졸업생들의 진학 사례와 입시데이터 관리를 체계적으로 쌓아나가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다. 영동일고에서 진로진학부장을 맡고 있는 정성윤(수학) 교사에게 영동일고 진학지도의 분위기와 사례, 특성 등에 대하여 들어 보았다. Q1. 영동일고 학생들의 입시 경향과 특이점은 무엇인가?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더욱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전반적으로 인문계열에서는 여학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자연계열에서는 남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해 진학률이 좋은 편이다. 자연계열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 TF팀이 운영되고 실험 강화, 실험과목 신설, 수학한마당 등 특색교육과정을 준비해 나가는 점이 학생들의 입시에 유리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과 학생은 고대에 합격하는 비율이 높고 문과 학생은 국제계열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학생들이 학생부를 잘 관리하고 자신의 적성을 소신껏 찾아가며 재수생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도 바람직한 점이다. 예전보다 대학의 이름에 대한 절박함보다는 학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 특기자를 뽑는 전형이 줄어드는 추세에 따라 특기자 지원 비율도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특기가 있어도 학교 활동을 통해 발현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학생들이 내신과 학생부종합 전형에 집중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우리학교는 평균적으로 서강대, 성대, 한양대, 이대까지는 내신 2점대 중반의 학생이 지원하고 중대, 경희대, 외대, 시립대, 건대, 동국대, 홍대, 숙대는 내신 3점대 중반의 학생이 지원한다. 내신 3점대 중·후반의 학생까지 서울 시내 4년제 대학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한다고 보면 된다.Q2. 교사 간 협업을 통한 학생들의 입시 지도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1학년과 2학년은 내신 시험이 끝나고 학년부 주도하에 내신 우수자 관리가 들어간다. 2학년 2학기에 학생의 성향과 학생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학생 평가를 마치고 3학년 초에 담임과 함께 본격적으로 학종 준비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교사 간 정보공유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며 2017년에는 담임교사, 진로교사 등 교사 3인이 학생 5~6명을 전담하는 교사전담팀이 꾸려졌다. 7개 팀 20여명으로 꾸려진 교사전담팀은 60여명이 넘는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분석, 자기소개서 관리, 면접까지 체계적으로 지도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Q3. 학교생활기록부를 짜임새 있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 대학에서 바라보는 영동일고는 성실하고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 많은 학교로 여기는 것 같다. 학생 스스로 내신을 꼼꼼하게 챙기고 교사가 제시하는 활동을 꾸준히 따르면 학생부는 풍성해진다. 학생부에서 담임 영역의 2018-05-09
-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이 행복한 학교’로 성장 의왕시 삼동에 위치한 의왕고등학교는 지난 2009년에 개교한 공립 고등학교다. 개교 후 3년간 ‘학교경영우수학교 육성 시범학교’로 지정돼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에 앞장서 왔으며, 2012년에는 안양권 최초로 기숙사가 있는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에 선정됐다. 이후, 차별화된 특성화 프로그램과 학생중심교육, 다양한 시설 확충 등에 힘입어 2016년 교육부 자율형 공립고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5년 동안 재지정 승인을 받기도 했다.깨끗하고 아름다운 교정과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 그들을 지도하는 열정적인 교사들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안양권 명문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는 의왕고등학교를 찾아가 봤다. 인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독서교육과 특화된 교과프로그램, 진로, 동아리 활동 등 갖춰 올해 의왕고는 ‘책읽는 학교, 생각하는 교실’을 주제로 전교생의 독서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단순히 권장도서 몇 권 읽는 형식적인 독서교육이 아니라 국어·영어·수학 등의 교과수업에서 과목과 연관된 추천도서를 읽고 이를 다시 토론하고 정리해 보도록 한 방식이 남다르다. 의왕고 정선화 교감은 “학생들은 정규 수업시간에 책을 읽고, 친구 및 교사와 주제에 대해 토론해 보면서 지식은 물론 사고의 깊이를 경험한다”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가 각광받는 요즘, 이런 식의 독서수업은 학생들의 인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매달 특정 주제를 정해 인문학 글쓰기 공모전을 개최하고, 독서 토론 대회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학생에게만 독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도 책읽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학생뿐 아니라 교사별, 학부모별 독서토론 동아리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신문을 활용한 NIE교육도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자서전을 써보는 ‘미래의 자서전’ 프로그램도 이색적이다.의왕고는 학생들의 교과 성적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특색 있는 교육 활동도 펼치고 있다. 우선, 학생들의 사회적 감수성과 체력을 키우기 위한 ‘SEL(Social Emotional Learning,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통한 자존감 UP’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1학년은 연극을 배우고, 2학년은 탁구와 요가 수업을 하며 사회적 감수성과 체력을 기른다. 연극 수업의 경우, 발성과 연기를 통해 학생들의 자기 표현력과 발표력, 자신감이 부쩍 높아지는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또한, 영어 수학 실력을 높이기 위해 질문 위주의 개인별 맞춤교육을 진행하는 ‘영어 수학 램프온 질문교실’도 운영 중이다. 과학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희망 탐구 주제를 선택, 탐구 과정을 기획하고 탐구해 나가며 과학적 지식과 사고를 키우는 ‘과학 오픈랩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한편, 의왕고는 체대입시에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체대 입시 준비를 위한 고가의 장비는 물론 체대 입시분야의 독보적 실력을 지닌 교사가 학생별 맞춤 교육을 실시한다. 체육진로 클러스터 과정을 개설, 체대 진학을 원하는 다른 학교 학생들도 의왕고에서 체대 입시 준비에 참여하고 있다.과목별 학습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교육비 걱정 없는 기숙사, 시설까지 최고!의왕고를 알리는 데에는 이곳의 기숙사 ‘시습재(時習齋)’도 한몫하고 있다. 2012년 개관한 기숙사는 4층 건물에 78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다. 냉·난방 시설과 샤워실, 화장실 등이 갖추어져 있고, 독서실과 인터넷 강의실, 멘토링 학습실과 특강실 등도 구비돼 있다. 특히 ‘사교육비 없는 행복한 기숙사’라는 모토처럼, 기숙사 내에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구축한 것이 특징. 국어와 수학, 탐구과목, 자소서 쓰기 등 총 12개의 강좌가 과목별 수준별로 개설돼 있으며, 의왕고와 타 학교 교사들이 강사로 나선다.강용수 기숙사부장교사는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교사들도 열심히 수업 준비를 하다 보니 수업 내용과 수준이 꽤 높은 편”이라며 “따로 학원을 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알찬 수업에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고, 기숙사에 들어오고 싶은 큰 동기도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다. 시습재는 선후배 관계가 돈독하기로도 유명하다. 1.2.3학년이 같은 방을 쓰며 학교생활, 대학입시, 진로, 교우관계 등을 나누고 자연스럽게 멘토 멘티가 되어 도움을 주고받는다. 기숙사 생활을 한 학생들은 기숙사의 장점으로 여지없이 ‘선후배 관계’를 우선으로 꼽을 정도. 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 전문 PT트레이너가 기숙사를 방문해 PT지도를 하며 학생들의 건강까지 챙기고 있다.<미니인터뷰> 의왕고 윤종택 교장산본고· 의왕고 교감을 거쳐 2년 전부터 의왕고 교장을 맡고 있는 윤종택 교장은 학교뿐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등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교육 현장과 관리감독 기관 모두를 경험한 탓에 학교 운영에 있어 합리적이고 세심하다는 평가다. 도교육청에 근무할 당시 경기도내 여러 학교들을 돌아보며 얻은 다양한 정보와 식견, 우수한 교육프로그램들을 학교 교육 전반에 반영시켜 좋은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런 윤 교장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학생이 행복한 학교’. 공부와 입시 교육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스스로 결정하며 이를 준비해 나가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의지와 꿈을 가진 학생들을 키우기 위해 열정적인 교사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각적으로 변화하는 교육환경과 입시전형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18-05-08
- 앞서가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늘 준비된 학교 해마다 새 학년을 맞이해 동백고를 방문하면 ‘일신우일신’이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른다.갈수록 안정화되는 학교 시스템 속에서 거듭 발전하고, 학생과 입시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변신하며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동백고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신뢰도가 높고,특히 입시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팀워크가 매우 좋아 모두가 함께 하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서울대 3명, 전체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 크게 늘어2017학년도 서울대 2명 실적에서 2018학년도에는 3명(수시2, 정시1)으로 늘었다. 연세대 2(수시1, 정시1) 고려대 6(수시5, 정시1) 성균관대 2(수시), 서울교대 1(수시), 대전 한의예과 1(수시), 한양대 7(수시5, 정시2), 중앙대 3(수시), 공군사관학교 1 등 수시모집에서 합계 141건, 정시모집에 합계 84건이 합격했다.합격 전형을 들여다보면 학생부종합전형 65건, 학생부교과전형 33건, 논술전형 15건, 적성고사전형 23건, 실기고사 3건, 면접전형 2건, 정시 84건으로 총 225건이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논술전형은 30건으로 크게 줄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이 20건이나 늘었고, 학생부교과전형 20건, 학생부교과전형 26건, 적성전형 10건이 늘어난 수치이다.3학년 부장 오정훈 교사는 “2017년 졸업생(비평준화)에 비해 2018년 졸업생들의 평균성적이 낮았기 때문에 논술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주력해 합격 결과를 냈습니다. 예전에는 수능 최저를 맞추는 애들을 중심으로 입시를 준비했다면 2018년 졸업생들은 입시준비하면서 최저를 맞춰 올려갔다고 볼 수 있죠. 서울대 지균으로 합격한 한 학생은 모의고사에서 계속 최저를 못 맞추다가 수능에서 최저를 맞춰 합격했습니다.”특히 올해 고려대 고교추천 전형에 5명이 지원해 4명이 붙은 것과 3등급 후반 학생이 경희대와 건국대에 학종으로 동시 합격한 사례, 생기부가 10장도 안 되는 6,7등급 학생들을 충청권 대학에 합격시킨 것이 서울대 합격보다 의미 있다고 오 부장교사는 덧붙였다. 탁월한 학교 입시지도에 학부모들 무한신뢰동백고가 상위권 학생부터 중하위권 학생들까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아 합격시킨 비결은 학교가 나서서 지도한 ‘자소서의 힘’이라고 자신했다. 개인이 써오거나 외부업체에서 컨설팅을 받아 써온 엉망 자소서를 학생과 교사가 20번 넘게 고칠 정도로 ‘지극한 공’을 들인 결과이다. 특히 오정훈 부장교사 이하 고3 담임들로 이루어진 동백고의 대입지도 정성과 내공은 대단하다.“분당과 용인의 최상위권 고교의 경우 입시 결과가 학교의 힘보다는 학생들의 힘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지만 저희 동백고는 상황이 다릅니다. 입시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에서 교사들이 나서지 않으면 이런 성과를 낼 수 없죠. 대입이 끝나자마자 고3 담임을 정하고 2월부터 예비 고3 상담을 시작해 여름방학도 반납하고 입시에 매달렸습니다”라고 오 부장교사는 말했다. 학종 전형에서 교사들의 생기부 기입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 교사는 작문능력이 탁월한 담임을 만나느냐가 입시의 관건이 아니며, 학교마다 다른 프로그램을 점수화할 수 없고, 생기부의 일부분이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자소서는 입학사정관에게 ‘저의 생기부를 이렇게 읽어주세요’라는 매뉴얼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생기부에는 결과만 나열돼 있으니까요. 사교육 업체가 아이를 잠시 보고 어떻게 자소서를 쓸 수 있겠습니까? 교사와 함께 1,2학년 생기부를 뜯어보고 자소서 소재를 추출해 쓰고 20번 넘게 고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체화하고 정리되는 겁니다. 특히 저희 학교에서는 서울대부터 중하위권 학종, 전문대 가는 애들까지 담임이 다 챙기고 관리를 해줍니다. 학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죠.”교과교실제, 교육과정 자율운영으로 이미 준비완료동백고는 예전부터 교과교실제를 운영해 시설도 충분하고 아이들의 과목 선택을 많이 넓혀놓은 상태이다. 또한 교육과정 자율학교로 인문사회, 자연과학, 과학전공, 외국어전공, 예체능전공 과정을 개설해 진행해왔다. 개편된 통합교과과정이 적용되는 2018학년도 입학생들을 위해 이제 교과과정을 새롭게 개설하고, 학점제 형태의 오픈 수업을 준비하는 다른 학교에 비해 준비가 여유로운 편이다. 동백고는 용인백현고와 교육과정 클러스터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동백고에서 정보과학 과정이 개설된다. 중국어 중점반도 한 반 운영되고 있다.동백참교육 TOP 12 프로그램은 매우 다채롭다. 교육과정 트랙제와 학생이 스스로 선택하는 체험활동, 수학 멘토링, 튜터링 등의 배움중심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과학동아리, 과학캠프, 과학특성화과정, 과학 리더십 마일리지제, 외국어전공과정을 살린 영어 멘토링, 영어캠프, 제2외국어 특성화반 운영, 동백기네스, 진로명품CI 박람회, 동백삼다 독서프로그램, 월요 논·서술평가 등 학생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장을 마련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용인 동백고등학교 이원배 교장소통과 공감으로 토의하는 문화가 변화 이끌어늘 변하는 입시상황과 교육과정 개편에 맞춰 교육현장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것은 교사들의 몫이다. 용인 동백고 이원배 교장은 헌신적인 동백고 교사들의 노력에 학교가 별 탈 없이 잘 굴러가면서 매년 더 좋은 입시결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3학년 부장을 비롯해서 고3 담임 10명을 꾸리는 게 가장 힘들죠. 3학년 첫 시작부터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월부터 미리 상담을 하는데, 저희는 대입 발표가 나면 바로 다음학년을 준비합니다. 우리 오정훈 부장인 몇 년째 3학년 부장을 하며 고생을 하고 있는데, 오 부장을 중심으로 고3 담임들뿐만 아니라 1,2학년 전 교사들을 입시전문가로 만드는 게 제 꿈이에요. 입시는 1학년부터 시작되니까요. 2월에 전 교사를 대상으로 입시 연수를 부탁했더니 하루 종일 입시 준비과정을 설명하고 지난해 3학년 담임들 중심으로 팀을 나누어 아이들 생기부를 분석해 토론하고 발표하는 연수를 진행하더군요. 연수 후에 교사들의 생기부에 대한 관심이 달라지고 있어요.”이 교장은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선생님들이 변하지 않으면, 학생이, 학교가 변하지 않습니다. 교장이라고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토의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교장으로서의 소임은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입니다.” 2018-05-01
- “소논문·동아리 활동으로 전공 열정 강조했어요” 대입에서 수시 전형 모집 인원이 2007학년도 정시모집 비중을 역전한 뒤 해마다 역대 최고를 경신하며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학업역량과 동아리·봉사·진로 등의 비교과 활동으로 발전 가능성까지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시 모집의 30%를 넘으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사가 됐다. 목동 지역 고교에서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봤다.공학계열 기업 운영하는 전문경영인의 꿈서울대, KAIST, 포스텍 공학계열에 동시 합격한 박가영 학생(신목고 졸)은 최종적으로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지역균형선발전형)를 선택했다. 공학계열의 기업을 운영하는 CEO의 꿈을 이루는데 서울대가 조금 더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에서 공학도가 경영학을 부전공하거나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기업을 운영하는 사례를 보며 공학계열 기업을 운영하는 전문경영인의 꿈이 생겼다.전문경영인의 꿈은 물리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고1 여름방학 때 한국물리학회에서 주최하는 ‘여고생 물리캠프’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여고생 물리캠프는 3명이 한 팀이 되어 주제를 선정하고 대학 물리학 연구실을 방문해 담당 교수 또는 연구원의 지도로 그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이 캠프에 참가한 후 물리에 대해 관심이 생겨 전기나 기계공학 관련 전공을 하고 싶었다.“엄마가 의대 가기를 바라셨어요. 하지만 이상적인 미래 직업상을 생각해봤을 때 의사는 아니더라고요. 열정이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마침 친구 아버지가 공학 계열 교수로 벤처기업을 운영했는데 그 모습이 저의 이상형으로 느껴졌어요.” 전학생, 지역균형선발전형 추천받기까지사실 가영양은 1학년 4월 신목고로 전학 왔다. 4월 말 중간고사를 준비해야 하는데 그 전에 다녔던 학교와 교과서도 진도도 달랐다. 친구들의 노트와 프린트를 빌려 열심히 외우고 준비했지만, 전혀 배우지 않은 부분이 나온 국어는 공부하기가 까다로웠다. 그런데도 1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1.44등급을 받았다.가영양은 국어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교육이 아닌 자기주도학습을 선택했다. 먼저 수업시간에 열심히 참여했다. 국어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서 문학 작품 자료집을 내려받아 꼼꼼히 풀자 국어 전교등수가 57등에서 2등으로 급상승했다. 다행히 1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는 화학 과목 2등급을 제외하고 모두 1등급을 놓치지 않았다. 이후 이 성적을 유지해 서울대 내신기준 1.09등급으로 지역균형선발전형 추천을 받을 수 있었다.내신뿐만 아니라 경시대회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1학년 때 수학 과학 경시대회에서 2학년을 제치고 각각 금상을 휩쓸었고, 수학과학논술대회에서도 금상을 받았다.소논문·동아리, 지적 호기심의 연장1학년 때는 ‘입사사정관 연구반’ CA 활동을 했다. 전학생이라 정규동아리 가입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학교 선배들 합격사례를 공유하고, 나의 꿈 찾기 활동을 했다. 2학년 때부터는 정규 동아리 외에 여러 개의 자율동아리에 참여할 수 있었다.정규 과학동아리 ‘과학부’에서는 과학실험을 주로 했다. 자율동아리 ‘테디(TEDdy)’에 가입해 테드 영상을 보고 느낀 점을 나누기도 했다. 특히 인공지능과 관련된 강연을 들으면서 뇌 연구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뇌 구조를 3D 모형으로 그릴 수 있었다. 과학과 수학을 합쳐 만든 ‘과수원’ 자율동아리에서는 논술 문제 풀기, 과학 멘토링 활동, 영화에서 과학적 오류 찾기 등의 활동을 했다.3학년 때는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아두이노로 실생활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목표로 ‘Engineering Problem Solving(EPS)’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이곳에서 아두이노와 센서를 활용해 ‘신호등 주기 조절 장치’를 만들었다. 신호등 주기 조절 장치는 통행속도와 교통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호등의 신호 주기를 조정함으로써, 지·정체를 완화하는 장치다. 사거리 길은 변인의 종류가 많아서 1차선으로 한정해 실험했다. 압력센서로 차가 지나가는 시간대 평균속도와 지나간 차량 수, 교통량 판별 등을 이용해 속도가 얼마 이상이면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신호등 주기를 조절하는 실험을 했다.학업역량을 보여주는 소논문은 두 편이 있는데, 적정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모두 최우수상을 받았다. 1학년 때는 ‘여고생 물리캠프’ 실험에서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던 주제인 ‘압전소자’를 이용해 발전기 완성품을 만들었다. 축구공 속에 발전기를 넣어서 공에 충격이 가해질 때마다 전기가 생산되는 방식이다. 2학년 때는 <유엔미래보고서>라는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태양열 담수기’를 만들었다. 이 또한 섬이나 오지와 같이 상수도와 전기 인프라가 없는 곳에서 태양열을 이용해 담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적정기술의 한 분야다.적정기술을 이용한 소논문과 CEO의 꿈은 서울대 면접 질문과도 이어졌다. 면접관의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가영양은 “인간을 위한 학문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자신이 만들었던 축구공 발전기와 태양열 담수기 등을 예로 들어 약자를 생각하고 빈부격차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해보고 싶다고 어필했다. 하지만 “모든 학문이 인간을 위한 것이지 않으냐?”는 마지막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못 해 합격이 멀어지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마지막으로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모의고사 점수를 너무 믿지 말고 끝까지 내신을 챙기라고 조언했다.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오면 내신을 버리고 정시에 집중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정시는 시험 날 상황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르니 모의고사 점수에 자만하지 말고 끝까지 내신에 집중하세요.” 2018-04-26
- 진로희망에 따른 과목 선택과 계열 맞춤 교육으로 미래 인재상 구현 문과와 이과 구분 없이 학생의 흥미와 적성을 바탕으로 필요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설계된 2015 개정교육과정.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으로 대학의 학생 선발 평가 기준이기도 한 자주적인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있는 사람은 2015 개정교육과정의 추구하는 인간상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다양화 개별화 되어야 하는 이유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가장 명확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분당고등학교(이하 분당고)의 교육과정을 들여다보았다.수능 출제 범위 과목 위주로 희망 계열별 과목 선택권 넓혀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야성을 목표로 수용자 중심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을 추구하는 분당고. 현재 1학년을 대상으로 진학 희망 계열을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과학계열로 크게 나누어 계열을 선택하게 하고, 필요한 세부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많은 고교들이 계열별로 3~5개 계열별 커리큘럼을 운영해 학생들은 과정을 선택하게 하는 것과 달리 분당고는 공통 필수과목도 필요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열어 놓았는가 하면,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과학계열 관련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했다.분당고는 수능 출제범위 과목 위주로 개설해 희망 계열별 과목 선택 예시안을 제시하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과목 선택 설명회를 열어 희망 진로 맞춤형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돕고 있다. 계열별 과정을 운영하는 대신 기초, 탐구, 예체능, 생활교양 영역별 과목을 세분화해 일반선택과 진로선택 과목을 다양화 한 것. 획일화를 지양하고 과목에 대한 선택권을 강화함으로써 학생들은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진로 목표에 최적화된 교과 과정을 스스로 만들 수 있게 됐다. 한편 분당고는 학생 주문형 교육 강좌인 클러스터 교육과정과 교과간 경계없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100% 보장하는 자유수강제도 운영하고 있다.*분당고의 학생 맞춤형 선택과 집중 교육과정학교 선택학생 선택1학년국어,수학,영어,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과학탐구실험,체육,음악,기술,가정(학기당 합계 26단위)물리학Ⅰ,화학Ⅰ,생명과학Ⅰ,지구과학Ⅰ 중 택1 (2학기 4단위 운영)2학년수학Ⅰ,수학Ⅱ,운동과 건강,음악연주/미술창작 중 택1(학기당 합계 8단위)문학,언어와매체,고전읽기,확률과통계,수학과제탐구,영어Ⅰ,영어회화,영어독해와작문,미문화읽기,세계지리,세계사,경제,정치와법,윤리와사상,사회문제탐구,물리학Ⅰ,화학Ⅰ,생명과학Ⅰ,지구과학Ⅰ,과학사,생활과과학,과학정보,지식재산일반,중국어Ⅰ,일본어Ⅰ,한문Ⅰ,철학,심리학,환경,실용경제,논술 (학기당 22단위 선택)3학년스포츠와 생활,음악감상과 비평/미술감상과 비평 중 택1(학기당 합계 2단위)화법과 작문,독서, 심화국어,미적분,기하,경제수학,심화수학Ⅰ,고급수학Ⅰ,영어Ⅱ,진로영어,심화영어회화Ⅰ,심화영어독해Ⅰ,심화영어작문Ⅰ,한국지리,사회문화,생활과윤리,여행지리,고전과윤리,물리학Ⅱ,화학Ⅱ,생명과학Ⅱ,지구과학Ⅲ,융합과학,물리학실험,화학실험,생명과학실험,지구과학실험,체육탐구,스포츠개론,음악사,미술사,공학일반,창의경영,중국어Ⅱ,일본어Ⅱ,한문Ⅱ,철학, 심리학,환경 실용경제,논술(학기당 28단위 선택)학생의 숨은 경쟁력 찾아내는 분야별 활동과 학생부 기록시스템‘스스로 살아가는 힘, 세상을 움직이는 인재’라는 분당고 교육 비전 실현을 위해 스스로 도전하고 진로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맞춤형 교육과정은 전공적합성을 중시하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부분이다. 분당고가 수시 전형에 강한 이유는 정규교육과정과 함께 완성도 높은 입시 전략을 운영한 덕분이다.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 주제별 프로젝트 보고서, 소논문반, 또래교사 재능기부, 독서토론 활동, 수요드림데이트, 자기소개서 & 면접 컨설팅, 대학생 멘토링, 꿈JOB으路, 직업체험, 기업가 정신 진로캠프(히어로프로젝트), 전문가 초청 진학아카데미, 외부 전문가 초청 진로진학 특강(매주 3~4개 교실), 창체동아리(62개), PEER LEARNING(125개) 등의 비교과 및 입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사회과 프로젝트, 과학탐구실험반, 토론과 발표수업으로 탐구활동, 예체능 활동을 통해 작품을 구상하고 학생들이 주제를 정하여 결과물을 산출하는 형태로 학기마다 논문을 작성해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상위권을 위한 학생부종합전형 특별관리 프로그램인 스마트 아카데미반도 운영된다. 학교가 아닌 학생이 보이는 학생부 만드는 기록 시스템 구축아무리 좋은 활동을 했어도 학교와 학생이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으면 평가의 근거를 만들 기 어렵다. 학교는 무엇을 어떻게 적을 것인가? 학생은 어떻게 적힐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분당고는 입학부터 졸업까지 원스톱 관리 시스템인 PDS(Pathways-map Design System)’를 구축, 모든 교사는 학생의 전 과정을 파악할 수 있고, 학생은 자신의 학교 활동을 누락하지 않고 기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할 수 있는 완벽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다른 학교에는 없는 ‘분당고진학설계 시스템’이라는 카테고리가 있다. 모든 재학생들마다 개인 페이지가 제공되며 자기소개서 작성, 자신의 진로계획, 창의적체험활동 등 모든 학교 활동을 기록할 수 있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활동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그 활동을 통해서 무엇을 느꼈는지도 기록되어 있어 보다 꼼꼼하고 세밀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이 가능하다. 미니인터뷰 분당고등학교 곽상훈 교장“학생 한명 한명이 꿈과 끼를 펼쳐내 수 있는 방법은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넓히는 것”남다른 혁신 마인드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입시를 연구 교육과정에 적용해 온 분당고등학교 곽상훈 교장. 그는 기존의 획일화 된 교육과정으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길러낼 수 없다고 강조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입시와 별개로 운영될 수 없는 만큼 끊임없이 입시 변하는 입시에 최적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는 믿는다.“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길러내고자 하는 핵심역량은 공동체의식, 의사소통능력, 자기관리,지식정보처리 능력, 창의적 사고,심미적 감성 등입니다. 이는 그대로 대학에서 학생을 평가하는 기준이도 하죠. 학생 한명 한명이 꿈과 끼를 찾고 이를 기를 수 있는 방법은 학생의 선택권을 넓히는 것입니다.”복잡하고 어려워진 입시 현실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힘을 덜 들이면서 목표에 도달할 확률을 높여주는 것 이것이 학교의 진정한 역할이다. 학력향상을 기본으로 개별화, 다양화, 특성화 교육과정이 그 핵심이라고 곽 교장은 믿는다.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못지않게 입시에서 중요한 것이 수능이라고 믿는 곽 교장은 수능중심 교육과정을 편성해 학생들이 내신을 공부하면서 동시에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라고 곽 교장은 말한다.“입시의 핵심은 학생부와 수능입니다. 학교가 이 두 영역을 어떻게 조화롭게 가져가는지가 입시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재학생 특히 일반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인 만큼 학교에서 충분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2018-04-24
- 틀린 문제가 보배, 결과보다는 과정 속의 노력이 중요해요 대학 입학에서 수시모집 비율이 확대되면서 정시보다 수시로 대학에 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만큼 나에게 적합한 수시 전형 전략을 짜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일산 파주 지역내일신문에서는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전형에 합격한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저는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라는 꿈을 갖고 동국대 한의예과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고 체험학습을 함께 가는 봉사를 했는데, 아이들이 느끼는 차별과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몸과 마음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하나로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양의학보다는 한의학 쪽을 선택했고 그중에서도 어릴 적 트라우마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 신경정신과를 선택했어요. ◆동국대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동국대는 문과 학생의 교차지원이 허용되는데 저는 문과 학생이지만 수학과 과학 과목의 성적이 더 좋은 편이었고 이과적인 활동을 많이 했던 게 비결이지 않았나 생각해요. 고1 때는 서울대에서 뇌과학 올림피아드가 열려서 참여했고 학교추천으로 서울대 미생물 배양캠프에도 참여해 다양한 실험활동을 했어요. 교내에서는 과학동아리에 참여해 생태나 환경오염에 대해 조사하는 활동을 했고, 매년 2학기마다 실시하는 수리논술탐구대회나 수학독후감대회에도 열심히 참가해서 여러 번 수상을 했습니다. ◆수시를 여러 군데 넣었을텐데 실적이 궁금합니다경희대 학종(학생부종합)과 대구 한의대 학종과 교과(학생부교과), 동국대 한의예과 학종으로 지원했는데 수능최저기준이 달라서 동국대 한의예과에 최종 합격했어요. 대구 한의대 학종은 수능최저기준이 4합6이었고 동국대는 3합5(국영수)였어요. 저에게는 동국대 기준이 유리하게 작용했어요.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을 알려주세요내신은 1.2등급이고 수능성적은 국어 2등급, 영어 1등급, 수학 1등급, 사회탐구는 한국지리와 생활과 윤리를 선택했는데 둘다 3등급으로 사회탐구 시험을 잘 못 봤어요. ◆내신과 수능을 위해 어떻게 공부했는지?내신 공부는 수업을 집중해서 듣는 게 정말 중요해요. 저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금방 잊어버리거든요. 그래서 노트 필기를 정말 꼼꼼히 했고 여러 번 반복하려고 노력했어요. 평소에도 단어나 물건을 보면서 수업시간에 배웠던 것들이 떠오를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저는 제가 배웠던 것들 중에 기억나는 걸 상기하다가 기억이 안 나는 부분은 책이나 노트를 찾아 채워 넣는 식으로 복습했어요. 저는 고1때 가고 싶은 학교를 정했는데 그 대학에 수능최저기준이 있어서 수능 공부도 병행해야 했어요. 고1때는 내신에 비중을 두고 6월, 11월 모의고사 기간 때에만 수능 공부를 했어요. 사실 내신과 수능이 다르긴 한데, 내신 공부가 수능시험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수학은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응용을 잘하면 공부법은 비슷해요. 영어는 내신과 수능이 많이 다른 편이고, 국어는 내신을 통해 문학 작품을 꼼꼼히 이해할 수 있고, 그런 지문이 수능 시험에 나오면 도움이 돼요. 수능 국어에서는 긴 지문 속에서 핵심을 찾는 연습이 필요하고요. ◆과목별 공부방법을 알려주세요수학 문제를 풀다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저는 정답해설지를 활용했어요. 선생님들은 정답지를 보지 말고 끝까지 풀어보라고 하시지만, 저는 정답지 속에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해요. 수학에서 제일 중요한 건 ‘오답노트’인데 저는 문제를 직접 써보고 놓친 조건도 정리해보고 제가 출제자가 된 것처럼 정답지 설명도 직접 써봤어요. 한번 틀리는 문제는 비슷한 유형이 나오면 또 틀리게 되는데 확실히 알고 넘어가면 오류를 고칠 수 있어요. 고3때는 모의고사 오답노트를 정리해서 자주 보고 확인했어요. 수학에서 등급을 갈라놓는 ‘킬러 문제’들이 있는데, 이런 문제가 어느 단원에서 어떤 내용으로 나오는지 꼭 확인했어요. 요즘은 교재에 무료인터넷강의가 따라오기 때문에 정답지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인강으로 해결했어요. ◆ 비교과는 어떻게 준비했나요?한의학은 교내 동아리가 없어서 저는 좀 유연하게 생각해서, 제가 추구하는 봉사정신과 성장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 중심으로 동아리를 골랐어요. 고1~고3까지 다문화가정 멘토링 봉사활동을 꾸준히 했고 2학년 때는 영자신문반과 국제교류협력반(INEF)에서 활동했어요. 해외 학교랑 교류하고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UN모의총회와 아프리카 기부 활동도 했어요. 기부활동은 실제로 친구들과 돈을 모아서 했는데, 고1 때는 제 용돈에서 일부를 보태고 2학년 때는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을 전부 기부했어요. ◆자소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3월부터 선생님이 자소서를 준비하라고 하지만 내신 챙기고 수능 공부하다보면 자소서는 늘 뒷전으로 밀리게 돼요. 저는 7월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좀 여유 있게 하려면 최소 2달 전부터 준비하면 좋겠어요. 자소서의 공통 질문 3개 중 1번 학업계획에서는 지식 자랑을 하지 말고 노력한 과정을 강조하는 게 좋고, 2번 교내 활동에서는 활동 자체보다는 활동을 통해 느낀 점, 자신의 진실한 생각이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교내 활동에 대해 평소에 느낀 점이나 에피소드를 기록해두면 좋아요. 면접에서는 교내 활동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는데 생기부 내용과 그 활동에 대한 자기 생각과 느낌을 잘 정리하고 있어야 해요. 또 대학 사이트에 방문해서 대학생활을 하면서 어떤 봉사 동아리에 참여할 수 있는지, 대학에서 배우는 교과목도 조사하고, 국가고시 합격률 같은 것도 찾아봤어요. 면접 전에 자신이 지원한 대학 정보를 미리 알고 있으면 관심도가 드러나기 때문에 면접 때 더 유리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수험생이 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수능 모의고사를 볼 때는 항상 실전처럼 시험에 임하고 9월 모의고사까지는 점수에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틀린 문제가 별로 없으면 당연히 기분이야 좋겠지만 그만큼 얻는 게 거의 없어요. 틀린 문제일수록 내가 왜 틀렸는지 꼼꼼하게 보게 되고 제가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끔 나만 뒤처지고 남들은 앞서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때에도 남들보다는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수능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하기를 바랍니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8-02-22
- 교육과정의 변혁으로 홍천고의 돌풍 이어간다 용인지역 2018학년도 서울대 입결 실적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학교가 바로 홍천고등학교(이하 홍천고)이다. 최근 2~3년간 서울대 실적을 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으나 올해는 6명(수시3, 정시3)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냈다. 용인지역 고교 평준화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은 학교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지난 3~4년간 교육제도 변화에 그 어느 학교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준비한 결과이기도 하다.서울대 6명의 놀라운 실적,용인 수지의 신흥 명문고서울대 실적만으로 학교와 학생의 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서울대 실적만을 위해 학생의 진로희망과 관계없이 대학 원서를 쓰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홍천고는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적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본인이 원하는 학과에 가서 진로를 후회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작년에 서울대 실적이 없었던 것은 의대 진학 때문이었고, 재작년에도 서울대 합격자가 고대 사이버국방학과와 인하대 의대를 선택한 바가 있다.올해 서울대에 등록한 6명(수시3, 정시3)은 치의예과, 경제학부, 기계공학과, 화학생명공학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디자인학과로 모두 본인들이 원했던 진로의 전망 있는 학과라는 것에 학교 측은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올해 수시 학종 전형으로 연세대에 합격한 2명, 고려대 6명을 비롯해 포항공대 1, 성균관대 6, 서강대 3, 한양대 2. 중앙대 2, 경희대 3, 육사 1, 해사 1, 외대 2명도 중복 없는 재학생 위주의 결과이다. 인서울은 총104명(수시 62, 정시 42), 경기·인천권은 150명(수시 82, 정시68)을 기록했다. 영재학급을 비롯한알찬 교내 프로그램이 성공의 관건홍천고가 평준화로 입학한 학생들을 데리고 수시전형으로 대학을 잘 보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홍천고에 입학해 가장 먼저 관심을 갖는 교내 프로그램은 자연계열 학생들을 위한 영재학급이다. 3단계 전형을 통해 선발된 20명은 연간 120시간 이상 수업을 이수하게 되는데, 실험 위주 화학수업, 소리의 물리학적 탐구수업, steam수업, 천문대 견학 지구과학 수업, 심화 수학수업 등 심화학습과 주제 중심의 창의적인 수업 활동이 전개된다.영재학급 동아리로 연계해 3년 동안 관심 있는 분야의 지식을 쌓고 연계 분야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으며, 인근 정평중 영재학급 멘토링 활동도 할 수 있다. 수학·과학 특기 학습반, 과학실험캠프, 다양한 수학·과학 교내대회가 마련돼 있고 과학 관련 동아리들이 매우 활동적이라 자연계열 지망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학교이다.자연계열이 강한 홍천고이지만 인문계열 프로그램도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 홍천토론대회를 비롯해 인문사회 학생논문발표대회, 문학·역사기행, 다양한 맞춤형 독서논술 프로그램, 원어민과 함께 하는 영어반 등 인문학 소양과 외국어 활성화 능력을 함양하기에 충분하다.인근 풍덕고와 함께 교육과정 클러스터로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과학 과제연구’ 과목을 개설했고, 개설과목과 연관된 다양한 탐구활동 및 체험학습이 운영된다. 계열 불문 지망학과에 맞는 과목 선택하는‘자유수강제’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홍천고의 대처는 매우 유연하면서 새로운 시도에 두려움 없이 앞장서는 것이 특징이다. 홍천고는 2018학년도 입학생들이 2,3학년이 되어 받게 될 교육과정은 타 학교들이 준비하는 계열 다양화를 넘어서 ‘자유수강제’를 지향한다.수능기본교과목은 다함께 수강하고, 나머지 과목은 선택의 폭을 넓혀 계열 불문하고 학생들 각자 지망학과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특히 3학년이 되어서 지망학과나 계열을 바꾸고 싶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홍천고만의 획기적인 자유수강제이다.지금은 이과를 가야 과탐 과목을 배울 수 있고, 문과를 가야만 사탐 과목을 배울 수 있지만, 자유수강제는 계열 없이 교과가 열려있어서 지망학과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고 그 과목으로 수능도 볼 수 있다. 기존에 계열 변경이 어렵고 수능 과목을 변경 선택할 수 없어 대학 진학 후 진로고민과 방황을 다시 해야 하는 불상사를 줄이기 위함이다.예를 들어 2학년 때까지 자연계열을 선택해 과탐 3과목을 공부하다가 상경계열로 바꾸고 싶다면, 3학년이 되어 미적분 대신 경제수학을 선택할 수 있다. 기초교과도 선택할 수 있어서 기하/심화 국어 선택 중 심화 국어를, 수학과제 탐구/영미문학 읽기 중 영미문학 읽기를 선택하면 된다. 탐구교과는 가장 대중적인 수능 과목(지학과 생윤)을 오픈했고, 교양수준의 과목도 배치해 학생들의 변경선택 부담을 줄였다. 미니인터뷰 성낙호 홍천고등학교장안정된 입시시스템과 앞서가는 시도로 홍천고의 가치를 높입니다홍천고의 약진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진학상황과 학교 프로그램 진행상황을 꼼꼼하게 챙기고 새로운 개혁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낙호 교장의 리더십이기도 하다.“모든 것을 다 파악하되 선택을 교사와 학생들에게 완전 개방하는 것이 저의 학교운영 방식입니다. 학교의 모든 것이 시스템으로 안정돼 있어서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오고 싶은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오롯이 학생에게 집중할 수 있습니다.”성 교장이 진학보다 중요시 여기는 것은 생활지도이며,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마음껏 노력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생활지도가 안 되면 학습지도도 안 됩니다. 저희 학교는 아이들 생활지도가 굉장히 잘 돼 있어 학교분위기도 굉장히 안정적이죠. 진학지도의 최우선은 아이들의 진로희망입니다. 서울대 몇 명이라는 결과보다는 어떤 과정을 통해 어느 학과를 갔느냐가 중요합니다.”성 교장은 수시 일반전형의 높은 성과를 교사들의 아낌없는 노력으로 공을 돌렸다.“3학년 담임교사들과 진로부장이 운영하는 대학별 전형유형 맞춤형 면접대비반의 효과가 대단했습니다. 일회성 모의면접이 아니라 본교 교사들이 2, 3차 보완 심층 면접을 하는데, 대학 과별로 교수의 저서, 논문을 읽고 대비할 수 있게 조언한 것이 적중했죠. 교사들이 자소서를 봐주고 추천서 쓰는 노하우도 상당히 축적돼 있습니다.”성 교장은 평준화 이후를 예견하고 과감하게 수업방법도 바꾸었다.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같은 교과끼리 수업방법을 공유하고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하며 수업방법을 크게 바꾸었습니다. 학생들의 수업참여 과정을 평가하면서 생기부, 특히 세특 관리가 강화됐죠. 이런 노하우가 기록으로 이어지고 대학입시에서 인정받게 된 겁니다.”문·이과 통합학년의 ‘자유수강제’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는 홍천고의 앞날이 매우 기대된다.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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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강남서초 고교 탐방 | 개포고등학교 진로설계지원부 지하철 구룡역 인근에 자리한 개포고등학교(교장 이관배)는 1학년 때부터 3년간 이어지는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진로진학지도로 대입 수시에서 꾸준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학교다.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의 큰 성과는 아니지만 내실 있는 진학 준비와 체계적인 진로 교육으로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개포고등학교 진로설계지원부 정동순 교사(진로설계지원부장)와 안효익 교사(교무기획부장)를 만나 2018학년도 입시 성과와 진학 강점, 학교의 중요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봤다.매년 의ㆍ치ㆍ한ㆍSKY 50~60여명 진학조용하지만 내용 있는 진학 실적 개포고등학교(이하 개포고)에서는 매년 30여명의 학생들이 꾸준히 SKY대학에 진학한다. 2018학년도 대입에서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의ㆍ치ㆍ한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수를 합하면 수치는 50~60여명 정도로 늘어난다. 2017학년도 4년제 대학 진학률은 153명으로 37%에 달했다. 처음 언론에 알려진 개포고 2018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수는 7명이었지만 실질 등록자수는 1명이 늘어 8명이 되었다. 수시와 정시에서 각각 4명씩 고르게 진학했다. 우리나라 최고 이공계 특성화대학 중 카이스트,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합격생들도 있다. 이른바 ‘설카포’ 진학생까지 포함하면 11명이나 되는 셈이다.교육특구라는 강남서초 지역에서도 서울대 진학 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도 있고, 의ㆍ치ㆍ한의대가 강세인 학교에서도 이공계 최고 대학인 ‘카포디지유(KAIST, POSTECH, DGIST, GIST, UNIST)’ 합격생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개포고 정동순 교사(진로설계지원부장)는 “진학을 쫓기보다 진로를 탐구하다 보니 내용 있는 3년의 프로그램을 설계하게 되고, 그 결과로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만족할만한 성과가 따라오게 되었다”고 평했다. 설카포에 진학한 학생 대부분은 개포고등학교 자기주도적 진로설계 프로그램을 수행한 학생들이다.마을 결합형 교육과정 ‘진로사람책’ 사업 확대개포고만의 강력한 수시 활동 프로그램으로 안착개포고는 작년 한 해 동안 교육부의 ‘진로사람책’ 1호 시범학교였다. ‘진로사람책’은 진로체험지원 교육기부사업으로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이나 경험을 지닌 사람이 ‘사람책’이 되어 청소년들의 진로탐색과 꿈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강의와 대화로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고 소통한다. 한 명의 멘토를 만나는 학생의 수는 5명을 넘지 않는다. 학생들은 이틀 동안 하루에 2명씩, 총 4명의 멘토를 만나게 된다. 이과학생 중 의학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경우 단순히 의사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간호사도 만나고, 병원 행정담당도 만나면서 의약계열 직업을 가졌을 경우 직면하게 되는 현실적이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하게 된다. 그래서 자신이 꿈꾸는 진로 외에 그와 관련된 다른 이야기들까지 폭넓게 탐색할 수 있다. 사업 첫해였던 지난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고 올해도 5월이면 좀 더 확대된 ‘진로사람책’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개포고의 진로교육은 개인맞춤형으로 진행되는 진로학습 프로젝트 교육과정으로 설계되어 있다. 학생 선택에 의해 진행되는 ‘만남-체험-탐구-나눔’ 4단계 프로그램에 따라 학교의 다양한 비교과 활동이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결되어 진행되는 구조다. 학생들은 ‘진로사람책’을 통해 진로를 ‘만나게 된다’. 다음은 진로를 ‘체험하는 단계’. 각 동아리를 통해 학생 스스로 체험처를 찾고 어떤 내용으로 체험을 할 것인지 스스로 설계한다. 선배들이 개척한 체험처를 활용할 수도 있고, 새로운 체험처를 발굴할 수도 있다.학생들의 체험은 다시 봉사로 이어진다. 진로를 ‘나누는 단계’다. 봉사처 역시 학생들이 스스로 찾는다. 교사가 꿈인 학생들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을 찾아가 봉사를 통해 진로체험을 한다. 2012년에 시작해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오래된 활동이다. 어떤 학생들은 장애우들을 만나기도 하고, 어떤 학생들은 병원을 다녀오기도 하면서 각자 다양한 경험과 느낌들을 얻고 조금씩 성장한다.남은 것은 진로를 ‘탐구하는 과정’. 학생들은 진로를 만나고, 체험하고 나누는 과정에서 알게 된 것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와 관련 탐구(주제탐구, 소집단 탐구 등)활동을 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긴다.학년별 나선형 과정으로 설계된 학년 맞춤 로드맵 교육과정고3 교사 중심의 담임 진로진학컨설팅 운영개포고의 진로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년별 나선형 교육과정으로 설계되어 있다. 학년별로 구분되어 따로 진행되는 진로진학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년별 학생들의 진로발달에 따라 학생들은 적합한 진로과업을 수행하게 된다.1학년 대상 프로그램들은 다양한 진로를 경험하고 탐색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진로 포트폴리오 활동으로 자신의 진로설계를 구체화하고, 희망 학생들에게는 진로탐색부터 진학설계까지 원 스톱으로 진행하는 진로진학 비전캠프가 제공된다. 학생들은 1년간의 결과물을 갖고 1학년부 주관의 12월 진로포트폴리오 경진대회를 통하여 자신의 진로활동을 관리한다. 2학년은 지난 1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로에 대한 고민을 심화시키는 단계다. 1학년 때의 진로설계에 따라 활동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10월 4주간 진학-자기소개서 컨설팅이 진행되고, 그 마무리로 12월 2학년 주관의 진학역량 경진대회를 통하여 자신의 진학관리를 점검한다. 3학년은 결실의 단계로 대학 진학 이후의 비전까지 생각한다. 3월 진로 로드맵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고등학교 졸업 이후 자신의 진로를 디자인하고 5월 진로 ‘Do Dream’ 발표대회를 통하여 자신의 진로비전을 선포한다.이러한 학년별 체계화된 과정은 1~2학년 동안 진로를 만나고 체험하고, 탐구하고, 나누었다면 3학년은 그 모든 내용을 진학 준비와 연계한다. 그러한 과정은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진로설계를 하는 과정의 산물이다. 이런 과정이 개포고에서 유지·발전되는 것은 선·후배 간 집단상담 진로 멘토링를 통하여 진로설계 노하우가 전달되기 때문이다.2~3학년 선배들은 3월에 개포고의 진로설계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집단상담 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5월, 10월경에 후배 및 동료들과 진로 멘토링 봉사를 진행한다. 정동순 교사(진로설계지원부장)는 “학생들은 진로를 찾아 3년간 활동을 했지만 그 안에 자율활동, 동아리, 봉사, 독서 등이 다 녹아 있어 저절로 진학 포트폴리오가 완성됩니다. 진로를 쫓으면 진학이 따라오기 마련입니다”라고 설명한다.개포고에서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진로활동을 돕기 위한 교사들의 노력도 다양하다. 진로진학교원학습공동체를 통하여 학생들의 진로진학활동을 연구하고 전 교사와 연구 결과를 나눈다. 그중 하나로 3학년 담임교사들을 대상으로 ‘담임 진로진학컨설팅’이 진행된다. 공립학교의 특성상 순환 근무를 하게 되고 입시 환경이 워낙 빠르게 변하니, 공부하며 진학지도를 하자는 뜻에서 시작됐다. 때로는 외부 강사를 초청해 컨설팅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스터디 형태로 진행된다.▒ 개포고등학교 학급ㆍ학생 수1학년10개 반총 198명2학년-이과 5 개 반(112명)-문과 5 개 반(138명)총 250명3학년-이과 5 개 반(153명)-문과 6 개 반(201명)총 354명MINI INTERVIEW2018학년도 고1 학생들의 교육과정에 대해 알려주세요안효익 교사(교무기획부장)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어떤 과목 선생님 2018-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