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6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신선한 재료의 유럽 퓨전 요리를 즐겨요 어둠이 내려앉은 정발산 주택가 저녁. 한쪽에 은은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 간판이 없어 언뜻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 잘 모르지만, 요리하는 주방과 사람이 옹기종기 모여 식사하는 모습은 마치 유럽 마을의 조그만 레스토랑을 연상케 한다. 유럽 스타일의 퓨전 요리를 제공하는 ‘필모어’는 양지미 대표가 양지미 식당에 이어 두 번째로 연 레스토랑이다. 식당 문에 새겨진 ‘필모어 레스토랑’(fillmore.restaurant) 문구는 이곳이 필모어임을 알게 하는 유일한 단서이다. 필모어는 여느 식당과는 다르게 초면인 사람들이 함께 앉아 식사하는 원 테이블로 유명하다. 양 대표는 “서양에서 한 테이블에 자연스럽게 식사하는 문화를 접했고, 우리나라도 자연스러운 문화가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취지를 전했다.메뉴는 전채 요리, 메인 요리, 디저트, 음료 형식이며, 음식을 주문하면 그리 씨니 또는 로즈메리가 들어간 식전 빵을 제공한다. 전채 요리로는 수프, 라비올리(이탈리안 만두), 아보카도, 엔다이브(유럽의 배추 종류) 등이 있다.이중 ‘아보카도, 해산물 타르타르, 라임 소스, 고수’는 인기 있는 전채 요리로 아보카도 위에 해산물 타르타르를 올려 보기도 좋을 뿐 아니라 아보카도의 부드러움과 해산물 타르타르의 새콤함이 조화를 이룬다. 가격은 7,000원.메인 요리로는 파스타류, 리조또류, 스테이크, 미트볼 등이 있으며, ‘초리조 소시지, 제철 조개, 방울토마토, 오일 소스, 딸리아 딸레’는 초리조 소시지의 매콤함과 동시에 조개의 깊은 향이 나며 생면 파스타의 쫄깃쫄깃한 식감도 갖고 있다. 가격은 23,000원.독특한 방식의 식사시간을 운영하는 필모어는 점심은 12시부터 3시까지 2회, 저녁은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3회, 미리 정해놓은 시간에 1시간 30분 동안 식사가 가능하다. 식사 시간을 미리 정해 운영하는 것은 손님 인원을 예측해 신선한 재료를 준비하고, 방문한 손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양 대표의 배려이다. 장소가 넓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예약을 권장하며 예약 인원은 일행 최대 5명까지 가능하다. 예약은 문자로만 받으며 성함, 인원수, 날짜, 시간, 본인의 연락처를 남기면 된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1296-6영업시간 점심 이용시간 2회 (12시~1시 30분, 1시 30분~3시), 저녁 이용시간 3회(5시 30분~7시, 7시~8시 30분, 8시 30분~10시), 월·화 휴무예약문자 010-4829-1123 2017-01-21
- 결국 ‘재건축’ … 5년 내 전용면적 60~84㎡ 원해 목동아파트 실소유주들은 재건축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파트 재건축 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주차면 확충’이 64.2%로 가장 많았고, 임대주택 도입에 대해서는 65.6%가 반대했다.양천구가 목동아파트의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기본구상안을 만들기 위해 1~14단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설문 조사를 했다. 설문조사 결과 재건축을 원하는 소유자가 92.3%로 압도적이었으며, 재건축 희망 시기는 5년 이내가 65.3%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재건축 시 원하는 주택 규모는 전용면적 60~84㎡로 국민주택 규모(중소형)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목동아파트 장점, ‘녹지공간’이 ‘교육환경’ 앞질러목동아파트에 생활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충분한 녹지공간이 4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목동의 교육열로 알려진 ‘발달한 교육환경’은 33.2%로 녹지공간에 밀린 것으로 조사됐다. 목동아파트에 생활하면서 가장 크게 불편을 느끼는 부분은 주차장 부족이 4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거 노후로 인한 불편이 33.4%로 조사됐다.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목동아파트 단지의 특별계획구역 지정에 대해서는 76.8%가 찬성했다. 특별구역으로 지정되면 단지별 재건축의 자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행복주택 건립이 추진됐다 갈등을 빚었던 목동 유수지는 공원과 복합문화 시설로 개발하자는 의견이 58.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규모 녹지 및 공원 공간으로 개발이 34.6%로 뒤를 이었다. 유수지 지역 복합개발 시, 공원과 함께 들어오기를 원하는 복합 문화시설로는 공연시설, 소극장 등의 문화시설이 43.8%로 가장 높았고 상업문화시설이 39.6%로 뒤를 이었다.양천구는 주민설문조사에 의거 조사된 주민들의 의견을 목동아파트 지구단위재정비 기본구상(안)에 최대한 반영하고 도시관리계획 입안 전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한편 목동아파트 1단지의 재건축 추진 가능 연도가 2013년으로 가장 빠르다. 2~6단지는 2016년 재건축 연한이 도래했고 나머지 단지는 2017~2018년부터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된다. 단지별 용적률은 5단지가 117.2%로 가장 낮고 8단지가 164.5%로 가장 높다.설문조사는 목동아파트 1~14단지 소유자 2만 7천 가구, 3만 4천 272명에게 우편으로 발송 후 회송용 봉투로 회수했다. 설문지 회수율은 32.69%로 1만 1,205명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그래프 ======◎ 목동아파트 향후 개발 형태 ◎ 목동아파트 재건축 희망시기◎ 재건축시 원하는 주택규모 ◎ 공공건설임대주택〔시프트(SHIFT)〕 도입◎ 목동아파트 단지의 장점 ◎ 생활하면서 불편을 느끼는 점 ◎ 특별계획지구 지정 동의 ◎ 목동 유수지 및 종합운동장의 개발방안 2017-01-21
- 내 안에 잠든 예술가를 깨워보세요~ 남들과 다른 취미생활을 갖고 싶다면 색다른 공예 쪽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겠다. 손재주가 없어도 차근차근 익히기만 하면 근사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 내 안에 잠자고 있는 예술성을 깨우기에 충분하다. 화곡동 ‘향화옻칠공방’실용적인 전통공예, ‘옻칠’옻칠은 기원전부터 시작된 오래된 전통공예다. 갓, 소반, 그릇, 수저, 가죽신, 자개장 등의 생활용품과 장신구부터 고분벽화, 회화 등의 예술작품, 대포, 화살촉, 삼지창 등의 무기에 이르기까지 그 수만 해도 엄청나다. 우리 조상들의 일상 어느 부분이나 옻칠이 적용되지 않은 경우가 별반 없을 정도로 소중히 여겨왔던 도료이다.옻은 특유의 은은하고 깊은 색감으로 물건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옻나무에서 얻는 천연수지 도료라서 인체에 무해하며 녹이 슬지 않도록 막아주고 방수와 항균 기능이 있어 가히 팔방미인이라 칭할 수 있다.‘향화옻칠공방’은 옻칠, 나전칠기, 채화칠기를 기본으로 한 목칠공예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전문 옻칠작가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홍대웅 공방장은 “옻칠은 한 번 칠하고 난 뒤 완전히 건조돼야 다음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통상 28회의 과정을 거쳐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고 설명하며 “느림의 미학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과 외국인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향화옻칠공방에서는 전업 작가로 데뷔하거나 공방창업을 위한 정규 수업과정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8회의 단기 특강이 마련돼 있다. 위치: 강서구 가로공원로 174 2층 좌측문의: 010-9966-5757, cafe.naver.com/hongchaehwa당산동 ‘롤러팩토리’유니크한 개성 표현 ‘실크스크린’실크스크린은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 작품을 제작할 때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공판화기법 중 하나이다. 예술작품은 물론 앞치마나 손수건, 티셔츠, 에코 백, 테이블 매트 등의 생활용품에도 실크스크린을 사용한다. 종이나 패브릭을 비롯해 나무, 가죽, 유리, 도자기, 금속 등의 소재와도 접목이 가능하고 한번 만들고 나면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실크스크린의 장점.‘롤러팩토리’는 다양한 인쇄기법을 사용해 다품종 소량 제품을 생산하는 패션브랜드다. 실크스크린의 저변확대를 위해 강좌를 개설하고 다양한 장비와 재료를 구비해 쉽고 빠르게 실크스크린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다. ‘롤러팩토리’의 김성남 대표는 “키트가 제작돼 어린아이들도 쉽고 간단히 실크스크린을 접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초·중·고의 미술수업이나 다른 분야의 공예전문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실크스크린을 활용하기 위해 배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롤러팩토리’는 주말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정규반 4주 과정과 원데이 클래스가 있으며 개인별 맞춤 수업이 가능하다. 원데이 클래스는 ‘롤러팩토리’에서 직접 제작한 키트로 가르쳐주기 때문에 이후 혼자서도 얼마든지 실습해볼 수 있다. 위치: 영등포구 당산로 242 2층문의: 070-8805-4613, http://rollerfactory.co.kr목동 ‘소나기 공방’빈티지한 감성이 물씬, ‘초크아트’초크아트(Chalk Art)란 분필(Chalk)이나 오일파스텔을 이용해 흑판에 다양한 그림을 그리는 예술 장르를 말한다. 칠판과 분필이라는 낯설지 않은 재료와 작품을 만들면서 느낄 수 있는 빈티지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작업이다.‘소나기 공방’의 대표 김윤하씨는 “초크아트는 수채화나 유화처럼 붓과 연필 등의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손의 체온으로 오일파스텔을 녹여가며 그림을 완성한다”며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어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와서 배우고 가거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자주 찾아온다”고 전했다.‘소나기 공방’에서 제안하는 목화 인테리어 카드액자는 추운 겨울에 필요한 따뜻한 감성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드라이플라워와 초크아트가 만나 색다른 느낌을 준다. 초크아트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식물의 다양한 잎을 표현하고 난 뒤 실제 목화 드라이플라워를 붙여 입체적인 작품을 완성하게 되는데 자연스러운 색감과 디자인이 멋스럽다. 초크아트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예약제를 통한 맞춤 수업을 진행한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착즙주스와 커피 등 다양한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도 겸해 언제든지 부담 없이 방문해도 된다.위치: 양천구 목동 중앙서로 7가길 2문의: 카카오 ID : UnSonagi, 010-5393-5495양평동 ‘진영 아트글라스’신비로운 빛의 예술 ‘스테인드글라스’스테인드글라스하면 화려하고 웅장한 교회 건축물부터 떠올리게 된다. 근래에는 공공건물이나 일반 가정주택의 창호, 썬캐쳐,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 등에 사용되면서 스테인드글라스의 적용 범위가 넓어졌다.‘진영 아트글라스’는 스테인드글라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방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유리를 다루는 곳이라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늑하게 꾸며놓았는데 편안한 소파와 테이블, 음료를 타 마실 수 있는 커다란 주방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스테인드글라스를 이용한 모빌, 시계, 전등, 거울 등 구석구석 눈길을 끄는 소품들로 장식했고 한쪽에는 작업실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공방 앞 건물에 공장도 함께 운영해 주문제작을 받고 실습도 진행한다.‘진영 아트글라스’의 이옥경 대표는 “자신의 발전이나 취미생활에 기꺼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젊은 수강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스테인드글라스는 빛의 종류와 조도에 따라 형형색색 다른 색으로 반짝거려 그 아름다움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작품을 만드는 것 뿐 아니라 캔들 박스, 보석함, 화분 등 다양한 생활소품에 스테인드글라스를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위치: 영등포구 양평동 1가 208-2호 1층문의: 02-2632-6826, http://www.jyglass.co.kr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201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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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설 명절 이렇게 우리 민족의 고유 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설 명절이 가까워 올수록 아이들은 신나지만 주부들은 바빠진다. 조상님과 가족들을 위한 설음식을 미리 장만해야하기 때문이다. 명절을 비롯해 한식 상차림에 필요한 정보를 모아 보았다.설맞이 농산물 직거래장터 운영-1월 19일 ~ 21일 부천시청부천시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부천시청 종합민원실·시의회 앞 광장에서 ‘2017년 설맞이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이번 직거래장터에는 지역의 우수농산물을 갖춘 농협들이 대거 참여한다.해당 참여 농협들은 부천농업협동조합, 오정농업협동조합, 부천지구원예농협, 부천지구축산업협동조합 등 시내 생산자단체이다. 이와 함께 부천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전국의 10개 시·군인 강릉시, 공주시, 무주군, 봉화군, 진도군, 옥천군, 서산시, 완도군, 해남군, 문경시들이 참여한다.주요 판매 품목은 사과, 배, 귤 등 명절 선물류이다. 이밖에도 제수용품으로 쇠고기, 돼지고기, 수산 가공품은 물론 된장, 밤, 사과, 한과류, 쌀, 꿀 등이판매될 예정이다. 우수 농산물을 시중 가격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농산물직거래장터를 주최하는 부천시 도시농업과 관계자는 “올해도 시민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직거래장터에서 명절준비로 가게물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기타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도시농업과 농산유통팀으로 문의하면 된다.따끈한 만두국 -지역 일자리 만두로설 명절날 가족이 먹는 음식 중 하나가 만두국이다. 만두는 집에서 직접 빚기가 힘들어 사서 구입하고 싶지만 판매용 만두를 고르는 일은 쉽지않다. 식구들의 입맛에 맞추기기 어렵기 때문이다.이럴 때 집밥처럼 우리 고유의 만두맛을 지닌 지역일자리 할머니들의 만두를 활용하면 어떨까. 부천시오정노인복지관에서는 노인일자리사업인 늘해랑만두를 에서는 1월 한 달 간 ‘정유년 설맞이 만두상품’을 판매한다.늘해랑만두가게는 신선한 재료로 만든 수제만두로 지역사회에 입소문이 자자한 바른 먹을거리를 판매되고 있다. 설날 이용할 상품 메뉴는 일반판매 (25개 1만원), 포장판매A(50개 2만원), 포장판매B(100개 4만원)이다. 전체 메뉴 중에서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중 선택도 가능하다.또 선물용으로 포장을 요청하면 3000원의 추가비용을 내면된다. 찾아가는 길은 부천시 오정구 소사로 793번길 수정상가 1층이다. 늘해랑만두를 구입하려면 전화로 미리 주문하면 된다.명절 준비 고기 장만-부천농협하나로마트, 농협부천축산물공판장명절에 꼭 필요한 식품이 육류들이다. 육류를 부위별로 골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은 따로 있을까. 부천 중동에 자리한 부천농협하나로마트는 육류는 물론 신선한 로컬푸드까지 함께 장볼 수 있는 알찬 곳이다.이밖에도 설 명절을 맞아 부천지역 최대 육가공지인 농협부천축산물공판장에서도 고기들을 구입할 수 있다. 농협부천축산물공판장에서는 설 명절 대비 물량을 대폭 늘이고 도‧소 이용자들의 방문을 돕고 있다.부평종합시장 내 자리한 신도매고기시장은 이미 살림노하우 주부들에게 알찬 정육점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곳은 한우부터 돼지고기, 수입육, 오리와 닭 등 가금류, 생활의 달인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는 돈가스, 그리고 각종 육가공 특수부위까지 고기관련 일체를 취급한다.신도매고기시장은 지난 1979년 문을 연 오래된 고깃집이다. 여기에 삼산동에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이 생기면서 분점도 생겼다. 현재 이곳의 직원은 무려 60명. 전북 순창군 풍산면에 한우 직영 농장을 운영한다.또 제주도 계열화 협의농장에서 돈육을, 이밖에도 철원 등지의 협의농장을 통해 육류 일체를 공급한다. 맛있는 고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낮은 가격에 먹기 위한 직거래의 비밀이다.신도매고기시장 측은 “고기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결국 유통마진에 있다. 농장에서 육가공공장, 도매점, 중간상인 그리고 소비자와 만나는 최종 소매 판매점까지의 단계를 줄여 운영한다”고 말했다.유통마진을 덜어낸 경영방침에 축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 전 공정의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인 HACCP을 도입 등 위생관리시스템도 이곳만의 노하우이다.문의 부천농협하나로마트 032-321-9301, 농협부천축산물공판장 032-620-5067, 신도매고기시장설 명절 더욱 더 안전하게부천시가 아파트 공사장 및 재난위험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설 명절을 앞두고 안전한 공사현장을 유지하고 주민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점검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며, 대상은 공동주택 사업계획승인 후 착공신고를 한 아파트 공사장 10곳과 재난위험시설 9곳이다.주요점검내용은 △공사장 주변 지반침하 △공사장 안전관리계획 수립 및 이행실태 △겨울철 화재 및 전기안전사고 대비 상태 △주요구조부의 손상 균열 여부 등이다.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바로 시정하고, 문제점에 대해서는 안전대책 수립 후 조치·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설 명절 전까지 위험요소를 해소하도록 해 각종 재난을 예방하고자 한다.공동주택과 양완식 과장은 “건설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사전 안전관리를 강화해 시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부천시는 지난해 공사장 품질 개선과 사고 예방을 위해 아파트 공사장 10곳에 대해 안전 및 품질점검을 실시했다.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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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앞둔 고덕주공의 모습을 엮은 책 재건축으로 곧 사라지게 될 고덕주공아파트. 오랜 세월이 흐르며 낡고 불편한 단지가 헌집 주고 새집 얻는 설렘을 주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고덕주공아파트와 그 속에 살던 사람들, 아름드리나무, 길고양이까지 이웃으로 함께 살았던 모습은 이제 아련한 추억. 내가 살던 아파트가 사라지기 전에 사진으로 남기고, 소소한 이웃의 이야기를 담아 소중한 기록물로 담은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고덕의 역사가 한 눈에 보이는 ‘고덕주공, 마지막 시간들’고덕주공에 거주하고 고덕주공을 사랑하는, 20대부터 60대의 여성 4명이 200여 페이지에 고덕 사랑을 담은 책. 강동구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이 통과되며 이들 네 명은 ‘고덕 재건축 기록보존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고덕주공, 마지막 시간들’에는 198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고덕주공의 역사가 담겨 있다. 정든 놀이터와 아파트의 상징 같던 굴뚝, 이웃들의 쉼터였던 정자와 약수터 등 아파트 구석구석을 담은 사진이 정겹다. 집주인의 개성이 엿보이는 빈집, 오랜 자연과 함께 한 청설모, 새들의 보금자리, 사계절을 담은 풍경까지 고덕주공의 발자취가 그대로 숨 쉬고 있다.책의 기획, 홍보를 담당했던 윤정수씨는 “고덕주공 5단지에서 27년을 보냈다. 나고 자란 고향 같은 곳이라 상일동, 고덕주공아파트를 기억하는 일을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이 책은 시간이 흐르고 재건축이 완료되면 그 가치가 더 빛을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한다.고덕지구는 농가와 오래된 나무 200만 그루가 있던 수림지대였다. 1980년대 초 주택 부족으로 인해 그린벨트였던 고덕(약 백만 평)을 1만7500가구 택지지구로 개발했다. 하지만 강동의 허파와 남산으로 불릴 만큼 울창한 나무를 없애고 개발하는 것은 환경 훼손이라 최대한 녹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택지개발이 이루어졌다. 고덕주공단지들은 1983년에서 1984년에 걸쳐 5층 아파트로 된 1단지~7단지와 고층 9단지로 완성되었다.아파트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사진을 찍고 책을 전체 총괄한 박혜윤씨는 “2단지와 4단지가 헐리기 전에 사업을 시작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래도 고덕주공에서 가장 나중에 없어지는 6단지 이주 때까지 사라지는 단지들을 지켜보며 고덕지역의 역사를 자료로 남길 수 있어 다행이다. 고덕주공 주민들이 직접 보내주신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원고까지 실어서 행복하다”고 말한다.책을 보고 싶은 사람은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신청하면 책값은 무료이고 배송비만 내고 책을 받아볼 수 있다.아이와 함께 읽는 고덕주공 동화책 ‘안녕? 안녕! 안녕...’세 아이를 키우며 극작가로 활동하는 열정엄마, 사진을 잘 찍고 편집 능력까지 갖춘 주부, 아이들과 함께 미술작업 하는 일러스트 작가. 셋이 똘똘 뭉쳐 만든 ‘안녕? 안녕! 안녕...’은 어른이 보면 가슴 뭉클하고 어린이가 봐도 즐거운 가족동화책이다.이 책은 2016년도 서울시 마을공동체 우리마을활동지원사업으로 3월부터 시작되었다. 고덕주공의 추억이 어린 장소와 물건을 담기로 하고 6개월 동안 고덕주공 2단지와 3단지를 중심으로 여름사진 위주로 실었다.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난 자리에 남겨진 물건들을 보며 기억하는 고덕주공의 이야기를 담은 책.책을 기획하고 글을 구성한 정가람씨는 “이 곳에 사람들이 살았다는 흔적과 더불어 떠났던 사람들이 가끔 찾아 와서 낯익은 인형이나 자전거, 의자, 신발 등 남겨진 물건을 추억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연출해 놓고 가는 모습, 텃밭 이용을 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다”며 “동화 내용도 떠난 친구가 아직 아파트에 남아 있는 단짝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고 소개한다.‘안녕? 안녕! 안녕...’ 동화책에는 4세부터 8세까지 6명의 어린이들이 그린 동심 가득한 그림도 곁들여져 있다. 아파트에서 찍어 온 사진의 내용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남겨진 물건을 하나씩 그려 나갔다.어린이들과 함께 미술작업을 한 김경원씨는 “우리 동네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만든 책이라 더 의미 깊다. 색감구성이나 그림은 아이들 스스로 선택해서 그렸다. 어느 빈집의 벽에 그려져 있던, 그 집에서 살았던 어린이가 그렸던 그림도 따서 동화책에 실었다”고 말한다. 2017년 말 경이면 고덕주공은 과거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우거진 나무 틈에 있는 저층아파트가 주는 소박함과 편안함, 나무들 사이에 아기자기하게 났던 오솔길, 엘리베이터가 없어 불편했지만 인간적이었던 아파트의 모습은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안녕? 안녕! 안녕...’은 1쇄가 모두 소진되었다. 책을 보고 싶은 독자를 위해 선주문 들어 온 양을 취합해 다시 제작할 예정이다.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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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좋은 양재천 산책로와 맞닿은 곳, ‘더푸른빌’ 분양 행정구역상으로는 개포동이지만 찾아 가기에는 양재동 삼호물산 근처라고 하는 것이 훨씬 쉽다. 4차선 도로에서 불과 한 블록 떨어진 주택가에 위치해 있지만 생각보다 조용하다.1층은 필로티 형태로 되어 있는 5개 층이 주택인 ‘더푸른빌’은 두 동으로 층마다 2세대로 이루어져 있다. 한 동에 10세대, 두 동 총 20세대로 구성돼 있다. 바로 맞닿아 있는 양재천 산책로가 큰 장점으로 ‘양재시민의 숲’과 함께 강남의 허파라고 불릴 정도로 이 일대 시민들에게 각광받는 곳이다.양재천이 조망돼 사시사철 도심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방 3개에 가족 욕실을 포함해 안방까지 욕실이 달려 있어 욕실은 모두 2개이며 이런 구조의 특성상 대개는 거실과 주방이 붙어있지만 이곳은 별도로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입주자의 편의를 생각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무인경비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세대별로 무인 택배함과 당장 쓰지 않을 작은 짐들을 둘 창고도 마련해 두었다. 이런 창고 시스템은 최근 지어지는 최신 아파트에나 있는 시설이다. 안방과 거실에는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해 올해처럼 더운 여름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여기에 교통입지도 좋아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5분이면 많은 버스가 닿고 3호선 매봉역에서도 가깝다. 편의시설로는 양재하나로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와 이마트가 주변에 있다. 또한, 교육시설로는 구룡초등학교와 대치중학교, 그리고 국악중·고등학교, 숙명중·고등학교가 인근에 있어 아이들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강남에서 적은 입주금으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더푸른빌’의 장점이다.문의 02-578-3989 201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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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달라지는 부천 생활 정유년 새해가 힘차게 출발했다. 올해 부천 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예고되고 있을까.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아 부천시에는 크고 작은 제도들이 바뀌고 또 새로 생길 예정이다. 변경되는 5개 분야 17개의 주요 시책을 비롯해 주민들이 미리 알아두면 유익할 생활관련 변화들을 알아보았다.◇ 일반 행정 분야2017년 1월 1일부터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세무제증명 등 민원서류를 시청 민원실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부천역 민원센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변경된다.◇ 복지 분야저출산 문제와 육아·보육여건 개선방안을 담은 ‘아기환영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올해부터 출산장려금이 둘째 아부터 지급된다. 그동안 셋째 아 이상에 50만 원의 혜택이던 출산지원금이 둘째 아에게 100만 원, 셋째 아 200만 원, 넷째 아 이상에 1천만 원으로 지원한다.또 엄마손프로젝트 가사지원서비스 대상자도 확대된다. 자녀가 5일 이상 입원 시 형제자매가 만 12세 이하인 경우, 소득과 무관하게 입원확인서 제출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엄마손 프로젝트’는 18세 이하의 자녀(태아 포함)를 양육하는 중위소득 60% 이하의 워킹맘을 대상으로 한다. 월 관리비 5천 원을 내면 일주일에 한 번 4시간의 가사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이용 내용은 낮 시간 가사관리사가 방문해 집안 청소, 음식(국, 반찬 2가지), 세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 분야저소득 취약계층 검안·시력 검사와 무료 맞춤 안경을 지원하는 ‘EYE편한 안경나눔 사업’이 올해 3월부터 새롭게 추진된다. 또 4월부터는 보건소에서만 발급하던 보건증을 보건소나 100세 건강실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아기환영정책의 일환으로 1월 1일 이후 출생하는 신생아에게는 10만 원 상당의 보육물품이 제공된다. 가구평균소득 60% 이하 가구에게 지원되던 ‘신생아청각 선별검사비’도 소득기준 제한 없이 모든 출생아에게 지원된다.시 보건소 4층에 장애인 재활운동실이 새롭게 설치되고, 재활장비를 이용한 재활운동교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밖에도 저소득층에게 구강질환 치료비를 1인 30만 원까지 지원하는 ‘아동치과 주치의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도시환경 분야1월부터 공업지역 건폐율과 자연녹지지역 내 학교 건폐율이 완화된다. 민간공공임대주택 용적률도 완화되어, 용적률 20% 이하의 범위에서는 임대주택의 추가건설이 허용된다.준공업지역에서 오피스텔 등 준주택을 건설하는 경우, 준주택 부분 용적률은 300% 이하로 제한된다. 도시 미관을 위해 내년에 공공게시대 44곳을 폐지하는 등 현수막 게시대도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체육 분야올해부터 두 자녀 이상을 둔 부천시민은 체육시설 이용료를 50% 감면 받을 수 있다. 또 복사골 꿈나무 스포츠교실인 수영·축구·바둑교실도 확대 운영된다.◇ 생활 분야공동주택 관리의 투명성과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 구축비용이 전액 지원된다. 그동안 부천시에는 아파트 관련 질의나 민원이 약 2500여 건에 이르고, 대표자 선정과 입찰 관련 비리가 발생한 단지는 1년 내내 주민 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에 대한 해법으로 시는 스마트폰으로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동주택 모바일 앱 구축사업이 도입된다. 아파트와 협약업체 간 계약을 하면 해당 아파트는 시에 보조금 지원신청을 하고 모바일 앱 구축과 운용 후 시에 정산신청을 하면 시는 아파트에 보조금을 지원한다.모바일 앱의 주요 기능은 전자투표, 관리비와 입찰정보 공개, 전기 가스 수도세 사용량 조회 및 검침, 단지 홈페이지 구축, 공동체 활성화, 택배도착 알림, 방문주차 관리 등이 있다.◇ 여성안전올해부터 저소득 여성 세대주 120가구에 24시간 방범 서비스가 제공되어 여성들의 안전한 일상생활 보장을 지원한다. 시는 이를 위해 수요조사를 거쳐 2월 신청가구 방문 보안시스템 설치 후,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홈 방범 서비스는 지원 세대 출입문 등에 감지센서를 설치해 외부인이 침입하면 경보음 발생과 동시에 보안요원이 출동해 범죄를 조기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시는 초기 설치비(가구당 10만원)와 월 이용료(9900원)를 2년간 지원한다.지원 대상은 여성세대주 저소득 한부모가족, 기초생활수급자 싱글여성, 생계·의료·주거·교육 맞춤형급여 지원 여성 세대주 가구 등이다. 신청을 원하는 시민은 내년 1월 20일까지 거주지 동 주민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건강관리와 지원부천시가 전 신생아에게 청각 선별검사비를 지원한다. 아이환영정책 일환으로 2017년 1월 1일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신생아에게 청각 선별검사비를 지원하는 정책이다.신생아 청각선별검사 지원사업은 선천성 난청을 조기 발견해 언어장애, 사회부적응 등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되는 사업으로, 지난 2016년까지는 월평균 소득 60% 이하 가정을 대상으로 검사비를 지원한 바 있다.지원대상은 부모 중 한명이 부천시민으로 2017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출생아가 해당된다. 또 신청방법은 출산 전 3개월부터 출산 후 1개월 이내에 주소지 관할 보건소를 방문해 출산 전 신생아청각쿠폰을 발급받아 출생 후 지정검사기관에서 검사를 받으면 된다. 2017-01-13
- “어려운 이웃을 돕는 건 제 직업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하종입니다.”밝은 목소리로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김하종 신부님은 외국인이었다. 앞치마와 주방모자 차림의 신부님은 건물 지하 식당에서 노숙인들을 위한 저녁식사 준비를 하다가 올라오는 길이라고 했다. 그때가 비가 추적추적 오는 오후 4시쯤이었는데 빌딩 입구에는 천막 밑으로 이미 노숙인들의 긴 줄이 이어져 있었다. 매일 550인분의 노숙인 식사 준비‘안아주고 나눠주며 의지할 수 있는 집’이란 의미의 ‘안나의 집’에서는 공휴일, 명절에 상관없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끊임없이 식당을 찾는 노숙인들에게 제공되는 하루 평균 식사량은 550인분. 그 많은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과 노력도 대단하지만 하루 재료비만도 약 600만원이 든다고 한다.“저희 안나의 집은 60% 이상이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그리고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들이세요.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인터뷰 도중 식당에 내려갈 시간이 되어 함께 이동했다. 식당으로 이어지는 계단 밑을 노숙인들이 메우고 있었다. 김하종 신부는 오늘의 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마지막까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의 봉사를 부탁했다. 그리고 식사 준비가 끝나자 입구에서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노숙인들이 입장할 때마다 90도 인사를 하며 맞이했다.“이분들에겐 저희가 드리는 이 밥 한 끼가 오늘 하루의 유일한 식사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멀리서도 찾아오시지요. 그런데 주변 주택가에 드리는 피해가 많아서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 노숙인도 우리의 형제, 자매‘안나의 집’에서는 이렇게 노숙인 급식소 운영과 함께 월요일에는 법률상담과 통증클리닉, 화요일엔 무료 진료와 이·미용, 샤워실 제공, 수요일은 옷 나눔, 목요일엔 이·미용 봉사와 함께 실업상담, 신앙상담 금요일에는 인문학 강의 등의 서비스를 노숙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또한 노숙인 자활작업장을 운영해 근로를 통한 노숙인들의 사회복귀를 돕고 있으며 단체 생활을 원하는 이들에겐 기숙사도 제공하고 있다.“노숙인들도 우리의 형제, 자매 이웃입니다. 길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냄새나는 노숙인들이 하루아침에 그렇게 된 게 아닙니다. 살면서 견디기 힘든 고통들을 만나 여러 단계를 거쳐 좌절하면서 노숙인이 되는 것이지요. 이들에게 물어보면 아무도 이 삶을 원하지 않습니다. 상처가 많아 용기를 내는 게 어려운 것이지요. 그리고 대부분 불우한 성장기를 거친 이들이 많습니다.”김 신부는 노숙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노숙인보다 더 심각할지도 모를 가출 청소년 문제에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가출 청소년 문제가 더 심각“우리나라의 노숙인은 8만 명 정도입니다. 그런데 가출 청소년은 25만 명에 이릅니다. 이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받은 상처를 안고 길거리를 헤매고 있습니다.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늦은 밤 신흥역 밥차로 알려진 ‘아지트(아이들을 지켜주는 트럭)’로 달려가 가출 청소년들에게 야식을 권하고 같이 보드게임도 하면서 아이들 사이에서 ‘좀 통하는 외국인 신부님’으로 알려진 김 신부.“이 아이들이 범죄인이나 미혼모 또는 사회 부적응자로 전락하는 그 연결고리를 끊어내고 싶습니다.”‘안나의 집’에서는 이동상담버스인 ‘아지트’를 비롯해 청소년 쉼터와 자립관을 운영해 가출청소년을 보호하고 지원해 학업과 취업의 길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순수 봉사자로 오래도록 일할 것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오블라띠 수도회’ 출신으로 이탈리아를 떠나 1990년 한국으로 온 뒤, 1992년부터 성남시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난 24년간 헌신해온 김하종 신부. 그에게 요즘 큰 고민이 하나 있었다. ‘안나의 집’ 건물 계약이 2018년으로 만료되는 것이었다. 그는 현상을 유지하는 대신 안나의 집 신축 이전을 결심했다.“제 나이 60입니다. ‘안나의 집’을 새로 짓기로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제 뒤를 이어 안나의 집을 맡아줄 후배 신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제가 조금 더 힘들어지기로 했습니다”라며 웃는 김 신부의 얼굴에서 깊은 고뇌가 엿보인다. 운영비의 60%를 후원금으로 유지하는 상황에서 25억에 달하는 이전 건축비 등의 금융 압박은 현실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저는 좋은 분들의 힘과 기적을 믿어요. 지난 24년간 기적을 많이 봐왔고 앞으로도 신께서 좋은 분을 계속해서 보내주실 거라 믿습니다.” 빈첸시오, 아니 이젠 김하종으로 더욱 오래도록 불린 그의 기도에 신과 함께 좋은 이웃의 화답이 있기를 바라본다.문의 안나의 집 031-757-6336후원계좌 농협 171405-51-047081 (안나의 집),신한 100-024-061995 (사회복지법인 안나의집) 2017-01-03
- 마음이 사는 집 - 소박한 건축가의 집과 인생에 관한 놀라운 성찰 지은이 사라 수산카펴낸 곳 예담 가격 12,000원공간을 넓히는 것보다 ‘자신을 잘 나타내줄 수 있는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 리모델링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일과 의무로 꽉꽉 차 있는 규모가 큰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정말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여서 자신의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해주는 삶으로 리모델링해야 한다. 그것이 작더라도 나다운 삶, 즉 ‘그리 크지 않은 삶’이다.집을 리모델링하듯 인생을 리모델링하라한때 부동산 기사를 많이 썼다.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집을 먼저 구경하고 이곳에 누가 살게 될까 상상하면서 기사를 쓰곤 했다. 그런데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보다 나쁠 때 오히려 ‘집’이란 공간의 진정한 가치를 생각해보게 됐다. 투자 대상으로서의 집이 아니라 실수요자가 가족과 함께 오래 머무르면서 삶을 가꾸어나가게 되는 집, 그런 공간으로서 집의 가치에 대해 글을 쓰다 보니 주택에 대한 관점이 조금씩 바뀌게 됐다.미국의 저명한 건축가 사라 수산카는 이 책에서 활력을 잃은 삶,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자극을 줄 낯선 환경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지금 사는 집에 작더라도 내게 필요한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 집중하게 되면 우리의 삶은 생기를 되찾고 어제와 다른 삶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규격화되고 획일화된 집에 대한 의식의 변화를 시도한다.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며 그 삶을 반영할 수 있는 작은 도구로서 집을 공간을 활용하라고 권한다. 마음을 담기 위해 집은 크고 화려할 필요가 없으며 삶의 군더더기를 없앰으로써 공간과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작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풍경, 빛을 활용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법, 공간에서 시간과 나의 관계를 이해하고 명상하며 순간의 경험에 몰입하는 연습 등. 소박한 삶을 실천하고 작은 행복으로 공간과 시간, 인생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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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배부른 ‘행복한 밥상’ 차리는 휴먼시아 5단지 구현숙 관리소장 직장을 갖은 주부들은 방학이 되면 자녀의 점심이 큰 걱정이다. 출근 전 밥과 반찬을 준비해놓고 ‘차려 먹으라’고 편지 써 놓고 또 전화를 해도 퇴근해보면 인스턴트로 때우거나 그대로인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이런 안타까운 엄마의 마음을 대신해 방학이면 70여명 아이들 점심상을 차리는 아파트 관리소장이 있다. 신길동 휴먼시아 5단지 구석구석을 관리하는 구현숙 소장. 그의 첫인상은 매우 시원하고 환했다. 지나가는 아이들이 쪼르르 달려와 밝게 인사를 하고, 만나는 주민들 역시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느라 왁자지껄하다. 행복한 밥상을 차리다 주민들과 흠뻑 정이 든 아파트 관리소장의 맛있는 이야기를 전한다,나랑 함께 먹자4년 전 구 소장이 처음 이곳에 부임되어 왔을 때, 방학동안 혼자 점심을 먹는 아이들을 위한 점심트럭이 있었지만 밥을 먹으러 오는 아이들은 20명을 채우기가 어려웠단다.맞벌이 가정과 다자녀 가구가 많은 편인데 어떻게 하면 많은 아이들이 점심을 맛있게 먹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는 구 소장. 그의 작은 노력으로 30명, 다음해는 40명 이제는 60여명이 넘는 아이들이 따뜻한 점심을 먹는다.“밥보다 중요한 것은 소중한 존재임을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우선 반갑게 맞이하고 이름을 불러요. 그리고 밥을 함께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재미있게 나누죠. 전 편식도 괜찮다고 했어요. 맛있게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어느새 아이들은 자신의 형제를 데려오고 이웃집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천원을 내고 당당하게 밥과 간식을 챙겨먹기 시작했고 점점 식솔(食率)이 늘어났다.나누어 먹다보니 이웃구 소장은 아파트를 지은 주택공사에서 식비와 음식을 바로 조리할 인건비를 받고 소통을 위한 자금도 조금 확보했다. 그리고 봉사할 수 있는 부모님들과 조를 짜 방학 중 ‘행복한 밥상’을 점점 풍성하게 다듬어 갔다. 아빠들이 나서서 철판에 고기를 구어주고 아이들과 김밥을 함께 만들기도 했다. 이웃과의 소통을 위해 부모님들과 겨울방학에는 눈썰매장 여름방학에는 수영장으로 나들이를 가기도 한다.“이웃 아파트 친구를 데려와도 되느냐 또는 김밥 한줄 더 가지고 가서 엄마께 드리고 싶다 등 아이들은 이런저런 요구가 그렇게 예뻐요. 부모와 이웃을 생각하고 나누려는 마음이 기특하게잖아요. 아파트지만 시골동네나 골목길 같은 정서가 생기는 것 같아 좋았어요.”부엌에서 정이 난다는 말처럼 행복한 밥상은 어느새 이웃을 만들어 갔다고 한다. 누가 아픈지 어디서 게임을 하는지 또 딱지를 누가 많이 땄는지 누가 싸웠는지 등 서로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모두 우리 아이들이 먹는 것밥을 먹는 아이들이 늘면서 간식을 줄여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겼다. 하지만 지역의 단체와 주민들의 도움으로 잘 극복이 되었다고 한다. 내년에는 경기도 농림재단에서 텃밭 상자를 단지에 놓고 직접 채소를 길러 볼 예정이다.“아이들이 늘어나자 부식 값이 부족했지만 모두 ‘우리 아이들 먹이는 일‘이라며 봉사자들이 나서고 주민들은 비록 중고이지만 냉장고를 사주었어요. 농사를 지은 채소를 가져오는 분도 계시고 아이들까지 김치를 한 포기씩 들고 오기도 했어요.”봉사하는 주민들은 하루에 두 명씩 조를 짜 정성이 담긴 식사를 아이들에게 주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었다. 너 그리고 나 구분 없이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라는 인식이 뿌리를 내린 결과가 아닐까. 지식을 전달하는 책상도 차리고 싶다구 소장은 점심 외에 다른 욕심을 더 내고 있었다. 오전 10~ 오후 4시까지 아이들이 함께 놀기에 충분히 넓은 식당. 이곳에서 아이들이 좀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우리 아이들이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좋은 체험을 많이 하면 좋겠어요. ‘생각만 바르게 갖고 있으면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과 당당함을 갖게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구 소장은 이웃 아파트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와 작은 공부방을 몹시 부러워했다.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는 것 못지않게 지식을 전달하고 문화적 체험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이 엿보였다. 벌써 시간표와 넣어야 할 프로그램까지 생각하는 구 소장을 보며 머지않아 저 소망이 이루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6-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