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농협, 농업인 행복시대 연다│② 도시농협은 농산물 판매 최전선] 금융점포가 농산물판매장으로 소비지유통혁명 진행 중 … 서울 관악농협 앞장도시농협이 소비지에서 유통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 등 7대 도시와 인구 30만명이 넘는 도시의 농협들이 금융점포 1176곳 중 905곳에서 운영 중인 신토불이창구를 농산물 전용 판매장으로 확대·개편하면서 우리 농산물 유통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관악농협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도 농협은행의 금융점포에 신토불이 농축산물 직거래장터를 신설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윤종일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는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도시지역의 모든 금융점포에 우리 농산물을 판매하는 신토불이창구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현재 1354개(도시농협 905, 농협은행 449)소를 올해 안에 1555개(도시농협 935, 농협은행 620)로 201개 더 늘릴 계획이다. ◆우리 농산물 잘 팔아야 금융도 돈다 =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관악농협 우성지점은 지난 3월 23일 금융점포와 농산물판매장(하나로마트)이 함께 있는 지점 건물(120평)을 개조해 농산물판매장 규모를 80평에서 100평으로 늘렸다. 이곳에 들어서면 농산물 판매장 한 곳에 금융점포가 놓여 있다. 금융점포 한 구석에 농산물 판매장을 구색맞추기식으로 두었던 매장과는 거꾸로다. 이로써 우리 농산물 판매량은 이전에 비해 두 배 늘었다. 1일 매출액은 1200만원을 초과하고 있다. 관악농협은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엔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문성지점도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농산물판매장(하나로마트)를 확대했다. 이곳은 쌀을 포함한 양곡류와 가공·특산물을 전시·판매하던 간이매장에서 12평 규모의 우리 농축산물 판매장으로 탈바꿈했다. 품질 좋은 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농협목우촌 판매장과 전속 계약도 맺었다. 하루 10만~20만원 매출액은 90만원선으로 올랐다. 생필품이나 잡화 등은 취급하지 않아 골목상권 갈등도 없다. 이곳들은 1년 365일 판매장을 운영한다. 우성지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성지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장을 연다. 전체 매장을 키우는 방식이 아니라 제한된 공간을 재배치하는 방식이어서 리모델링 비용은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 우성지점은 4억3000만원, 문성지점은 300만원을 투자했다. 박준식 관악농협 조합장은 "도시농협은 농촌농협에서 생산한 우리 농축산물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최일선"이라며 "금융점포 중심으로 운영되던 도시농협 점포를 농축산물 판매기능을 확대한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매장을 리모델링하는 식으로 하면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적은 비용으로 우리 농산물 판매망을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악농협은 올해 안에 16개 지점 중 10개 지점을 개조해 금융점포 안에 농축산물 판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4개 지점을 완성했고 5월과 6월 한 곳씩 더 확대·개장한다. 5월에 문을 여는 신본지점의 경우 90평 매장 전체를 금융점포로만 운영하던 곳을 개조해 농산물 판매장 비중을 60%로 바꾼다. 관악농협은 금융점포를 줄이면서 이곳에 있던 직원도 농산물 판매 쪽으로 재배치했다. ◆순회점장제로 물류비 낮춰 = 관악농협은 신설 지점의 경우엔 올해부터 농산물 판매장을 중심으로 개장하고 있다. 지난 1월 개장한 독산중앙지점(금천구 독산동)은 금융점포와 농산물판매장 크기를 비슷한 규모로 만들었다. 금융점포와 농산물판매장은 건물구조상 한 매장으로 연결할 수 없게 돼 있는데 중앙통로를 뚫어서 연결했다. 역시 연중 무휴다.시흥중앙점(금천구 시흥동)은 '농산물 판매장 안에 금융점포'라는 개념을 담아 만들었다. 우성지점이 기존 점포를 개조해 '농산물 판매장 중심'을 강조했다면 시흥중앙점은 신설 점포를 농산물 판매장 중심으로 만들어 '도시농협을 농산물 판매농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농산물 판매망을 확대하면서도 원가부담을 낮추기 위해 물류효율화를 꾀했다. 김동학 관악농협 하나로마트 분사장은 "지점 서너 곳을 한 사람이 담당하는 순회점장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농축산물 공급은 관악농협 본점에서 일괄 처리해 지점에서는 농산물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매장을 농산물 판매 중심으로 재배치하는 것과 함께 도시농협을 생산자조합과 소비자조합을 결합한 이종협동조합으로 만들면 우리 농산물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조합장은 "도시농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조합원으로 받아들여 그들이 우리 농산물을 구매한 실적에 따라 이용고배당(마일리지)을 주면 된다"며 "이런 변화도 더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농협은행도 농축산물 직거래장터 1호점 개장 = 한편, 농협은행도 24일 신토불이 농축산물 상설직거래장터 1호점을 열었다. 'NH농협은행' 용두동지점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지점에서 농축산물 상설직거래장터 개장식을 가졌다. 농협은행 용두점은 기존에 있던 신토불이 매장 15평을 금융점포와 분리해 별도의 보안시설을 갖추고 금융점포가 문을 닫거나 열지 않는 때에도 계속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기선 농협중앙회 마트마케팅부 차장은 "설과 추석 당일을 제외한 1년 363일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농축산물을 판매한다"고 말했다. 용두점 신토불이 직매장은 전에는 가공·특산품을 취급했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취급품목도 과일·채소로 바꾸었다. 또 축산물 코너도 설치했다. 농협중앙회는 서울 등 7대 도시를 중심으로 올해 20개소, 2015년까지 80개소 이상의 신토불이 농축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개장식에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을 포함 김수공 농업경제대표이사, 신충식 NH농협은행장, 산지농협 조합장 20여명이 참석해 농협과 소비자단체측이 금융점포를 농산물 판매장으로 전환하는 데 쏟는 관심을 반영했다. 최원병 회장은 "신토불이 농축산물 상설직거래장터가 규모는 작지만 유통단계를 줄여 농업인과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신개념의 장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도시농협의 정체성을 확고히하고 금융사업과 유통사업간 연계효과를 더욱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24
- [인터뷰│김창룡 한국표준협회 회장] “교육사업 강화해 창조경제 실현” 인재양성으로 기업 경쟁력 향상 … CEO조찬회 300회 돌파올해 3월로 창립 51주년을 맞은 표준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4800여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산업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업교육, 각종 인증, 품질경영, 표준 보급 등 지식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핵심직무 무료 교육, KS인증지원센터 개설 등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1988년 처음 개최된 최고경영자(CEO) 조찬회는 이달 300회를 맞는다.■표준협회가 진행해온 최고경영자 조찬회가 25일로 300회를 맞이한다. 시작하게 된 배경과 의미를 설명해 달라.산업현장의 변화, 품질혁신 등을 실현하려면 최고경영자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시작한 게 CEO 조찬회이며, 어느 덧 300회를 맞았다. 매월 한차례씩 열리는데, 지난 25년간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월 개최했다. 매회 150명 이상이 조찬회에 참석한 것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4만5000명~5만명의 CEO들이 참여한 셈이다. 최근에는 300명~350명이 참가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초청 강사들도 다양했을 텐데, 어떤 변화가 있었나.최신 트렌드를 공유해온 만큼 조찬회 흐름을 보면 국내 CEO들의 관심사도 알 수 있다.초창기는 관 주도 경제발전기로 정부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강봉균 당시 경제기획원 국장(이하 강연 당시 직책), 한승수 상공부장관 등의 강연이 큰 관심을 끌었다. 90년대는 키워드가 노동과 환경, 세계화로 바뀌었고, 진념 노동부장관과 황산성 환경처장관이 정부정책을 설명했다. 벤처 붐이 불기 시작한 1999년~2000년 초 이금룡 옥션 대표, 공병호 인티즌 대표 등 벤처기업 대표의 강연이 인기를 끌었다. 2002년 이후엔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황수 GE코리아대표 등이 연사로 나와 워크아웃·식스시그마 성공사례를 제시했다. 최근에는 인문학과 창조경영에 대한 CEO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화 관련 인사도 다수 연사로 초청된다. 25일 오전 7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리는 300회 조찬회에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대한민국에 힐링 바람을 일으킨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강연한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창조경제, 경제부흥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표준협회가 구상하고, 실천하려는 창조경제는.창조경제에 대한 개념을 두고 논란이 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고, 교육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사람이 국가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에 표준협회는 창조경제의 핵심이 되는 우수 인재 육성에 더욱 힘쓸 방침이다. 인적역량과 품질경영 노하우가 취약한 중소기업들은 교육을 통한 인재 양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것이 창조경제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품질은 모든 제품이나 서비스의 기본이다. 품질향상을 위한 협회의 역할이 중요시되는데. 기본이 부족한 제품은 아무리 포장을 잘 해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2009년 도요타 리콜사태도 결국 과도한 원가절감과 무리한 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품질이라는 기본을 소홀히 한 결과다. 품질이 모든 기업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못하지만, 품질을 외면한 기업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이런 측면에서 어느 때보다 현장 근로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여럿이 지혜를 모았을 때 그 시너지 효과는 대한하다. 이러한 분위기는 품질 분임조 활동에서 입증된다. 현재 전국 산업 현장에 5만여개 분임조, 58만명의 분임조원이 품질개선 및 생산성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9월에는 협회가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를 개최하는데, 많은 사례가 산업계에 혁신을 전파했다.■정부는 지난해 KS인증제도에 대한 규제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수행기관으로써 애로사항은 무엇인가.현재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인증이 150여개에 달하다보니 인증 획득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다. KS 인증은 150여개 인증 중 한가지다.그런데 일반적으로 인증이라고 하면 무조건 KS인증만을 떠올리는 것 같다. 그래서 R&D, 성능 테스트 등 다른 인증에 들어가는 절차까지 모두 KS비용으로 연계한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KS에 대한 불만이 실제보다 부풀려진 것 같다.결국 KS인증에 대한 교육범위가 줄고, 심사기간도 단축되면서 불량 KS제품이 난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겼다. 표준협회만 따진다면 경영성과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했다. 교육 강사나 교육장, 교육교재 등은 이미 확보해 놓았는데, 기회가 절대적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부실한 KS제품이 시장에서 돌아다니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 중이다. ■중소기업의 KS인증 편의성 향상을 위해 KS인증 지원센터 개소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기대효과는.KS인증은 한마디로 말하면 기업과 국민이 상생하는 제도다. 각 제품별로 최소한의 품질기준을 설정한 산업표준을 인증함으로써 기업의 품질경쟁력 향상을 독려하고 국민의 안전과 소비자 주권을 보호하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올 6월까지 수원, 대전, 대구 등 주요 거점 3곳에 중소기업의 편의성 강화를 위한 KS인증 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2015년까지 전국 13개 지역으로 확대 설치한다. KS인증 지원센터에서는 전국 6400여개 KS인증 업체를 대상으로 지원전문가가 방문, 인증절차 안내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의 인증비용 절감 및 인증절차 간소화를 위한 KS 온라인 지원서비스의 사용방법을 안내하고, 사용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소기업에게는 이용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이선우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24
- 산은, 우즈베키스탄 현지법인 통합 KDB산업은행은 23일 우즈베키스탄 내 두 현지법인을 통합한 기념으로 기념식을 개최했다.산업은행은 기존 우즈베키스탄 현지법인 UzKDB와 지난 2011년 인수한 RBS Uz의 통합작업을 지난 3월 25일 완료한 바 있다. 두 법인을 통합한 법인명은 KDB Bank Uz(우즈베키스탄 약칭)이다. KDB Bank Uz는 우즈벡내 외국계 1위 은행으로 한국계 및 현지기업 지원, 자원개발 프로젝트 참여 등을 통해 KDB 금융그룹의 중앙아시아 거점점포 역할 수행하고 있다.향후에도 해외진출기업의 금융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 및 강화할 예정이다.김한철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KDB Uz의 출범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진출 국내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한층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7월 모스크바 사무소 개설과 연계해 중앙아시아와 러시아를 아우르는 신흥 성장지역의 핵심거점점포로 육성 계획"이라고 밝혔다.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24
- 서울시 행정심판 구술심의 늘린다 5%→10% … 청구 많은 분야 전문인력 확대서울시 행정심판이 시민 중심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당사자가 직접 진술하는 구술심의가 지금보다 두배로 늘어나고 심판청구가 크게 늘어난 분야에서는 전문인력을 확대하게 된다.김인호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장은 "행정심판 건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처리기간이 길어지고 청구인 불만이 가중되고 있어 시민편의를 중심으로 문제를 개선하도록 했다"고 23일 밝혔다. 행정심판은 공공기관에서 위법·부당한 공권력을 행사해 시민 권리·이익을 침해받은 경우 구제받을 수 있는 수단. 김 위원장에 따르면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에 접수된 청구건수는 2011년 934건에서 2012년 999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3월 말 현재 329건으로 연말이면 1312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때문에 심리결과가 나오기까지 재결기간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1년 56.8일이던 것이 지난해 62.9일로 늘었고 올해 3월 기준 74.1일이 됐다. 담당자가 처리해야 하는 업무량도 지난해 현재 1인당 167건으로 경기도 138건, 부산시 119건보다 많다. 김 위원장은 "법에서 정한 재결기간 90일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인데 중간에 안내도 부족해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만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 편의를 위해 우선 전문인력이 보강된다. 건축 도시계획 조세 등 행정심판 청구가 늘어난 분야를 중심으로 내·외부 인력을 확대하는 한편 업무를 심판접수 사전검토로 세분화해 늘어나는 수요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도록 했다. 서면심리로는 진의파악이 어려운 사건이나 당사자 직접 진술이 필요해 적용하는 구술심리는 현재 5%에서 10% 이상으로 늘린다. 청구서 접수와 검토 심리기일 등 단계별로 휴대전화 문자나 전자우편 등으로 통보하도록 안내체계도 바꾼다. 김인호 위원장은 "시민들 권리의식 확대로 위법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행정처분에 대한 심판이 증가하는데 반해 행정력 부족으로 재결까지 장기간 기다리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행정심판제도를 대대적으로 개선, 시민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24
- ‘청년유니온’ 노조설립 6번째 실패 장하나 의원 "고용부 장관 검찰고발" 경고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비례)이 청년세대 모임인 청년유니온이 노조설립에 6번째 실패한 것과 관련, 고용노동부 장관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장하나 의원은 24일 "고용노동부가 청년유니온의 노조 설립신고를 6번째 사실상 반려했다"면서 "고용노동부가 최종적으로 청년유니온에 대해 설립신고를 반려하면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을 노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년유니온은 지난 2011년 지역단위노조에 대한 설립신고를 했으나 고용노동부가 구직자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려했다. 청년유니온은 이에 반발, 행정소송을 통해 '반려처분를 취소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고등법원의 판결도 같았다. 행정법원은 "기업별 노동조합이 아닌 산업별, 직종별, 지역별 노조는 원래부터 일정한 사용자에의 종속관계를 조합원의 자격요건이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 광주, 인천, 대전, 충북, 대구 청년유니온은 노조 설립신고필증을 교부받았으나 전국단위 청년유니온만 고용노동부에 의해 차단되고 있다. 장 의원은 "구직기간에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청년들은 단기간 알바를 반복하는 등 구직자 역시 구직노동자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고용노동부가 구직자의 노동자성을 부정하는 것은 청년실업대책을 얘기하면서도 청년들의 삶에 관심이 없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또 "노동조합 설립은 고용노동부가 정치적 이해관계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며 "고용노동부가 노동가치를 중심에 놓지 않고 정치적 판단을 앞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년유니온은 2010년 3월에 창립한 청년세대들의 노동조합으로 청년들의 노동권 향상을 위해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세대별 노동조합이다.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24
- 중간고사 천태만상 4월 말에서 5월 초, 중·고등학생들의 중간고사 기간이다. 새 학년이 되어 치르는 첫 시험인 만큼 학생들은 물론 엄마들의 열의도 뜨겁기만 하다. “시험 때만 되면 아이가 공부에 지쳐 예민해져 안쓰럽기 그지없다”고 자랑 섞인 말을 하는 엄마들이 있는가하면 “아이는 신경도 안 쓰는데 엄마인 내가 더 긴장하고 있다”는 푸념을 늘어놓는 엄마들도 있다. 중간고사를 맞는 다른 주부들의 마음은 어떨까. 다른 집을 들여다보며 더 현명하게, 또 조금은 덜 피곤하게 시험기간을 보내보자. 박지윤 오미정 오현희 리포터 입학 후 첫 시험, 내 아이의 포지셔닝은 어딜까? 중학교 입학 후 첫 시험을 앞둔 딸의 모습을 지켜보는 이지원(가명, 잠실3동)씨의 심정은 복잡하다. 지난 3월 학교 개인상담 때 담임교사는 입학 직후 치른 진단평가의 과목별 점수, 반 등수와 전교 석차까지 상세하게 나온 성적표를 내밀었다. 이제부터는 성적이 최우선이라는 무언의 암시였다. 특히 여중인지라 여학생들끼리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딸에게 성적표를 건네자 내심 충격 받은 눈치였다. 영어, 수학 학원에서는 3월 중순부터 중간고사 대비에 들어간다며 모든 진도를 올스톱하고 내신 대비에 나섰다. 그런데 지나치게 시험, 시험 외치다 보니 되려 아이의 시험 긴장감이 느슨해지는 듯 보였다. 문제 풀이도, 문장 암기도 대충대충, 틀린 문제는 다음에도 또 틀리고. 목구멍까지 차오른 잔소리를 그는 꾹 참고 있다. ‘엄마가 붙들고 앉아 억지로 공부시켜 봐야 그 때 뿐이니까 길게 봐야 한다. 첫 중간고사에서 매운 맛을 봐야 아이가 스스로 정신 차리고 공부하게 된다.’는 선배맘들의 조언이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이다. 4월 한 달, 참을 인(認)자 가슴에 새기며 사는 그는 잔소리 대신 정성껏 준비한 간식을 매일매일 딸 앞에 대령하고 있다. 애써 무시하는 엄마의 마음, 넌 아니? 조유경(43·잠실동)씨는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시험 기간 일체의 잔소리를 삼간다. 엄마의 잔소리와 아이의 성적이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해라’ ‘엄마가 물어줄까’ 이런 말들이 통했어요. 성적도 곧잘 나왔죠.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니 엄마의 잔소리는 잔소리일 뿐, 어떨 때 더 나빠지기까지 하더라고요.” 고2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 때 반항심에 아예 공부를 놔버린 적도 있다는 말을 들려주며 한숨 쉬는 조씨. 그 후부터는 시험 기간에도 일체 ‘공부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공부해야 하지 않니?’라고 에둘러 말하지도 않는단다. “공부하려는 마음이 중요한데...... 조금만 뭐라 말하면 잔소리라고 화부터 내니, 지금부터 인내하기 위한 도 닦기에 들어가야 한다”고 푸념한다. 그래도 조씨의 마음 한 켠에는 ‘이번엔 공부 좀 하지 않을까?라는 바람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시험보다 학교생활이 우선인 아이 고재연(가명?41·성내동)씨는 첫 딸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고 보는 첫 시험이라 중간고사를 앞두고 아이보다 더 마음이 긴장된다. 아이는 오히려 중학교에 입학하고 친구들 사귀고 새 생활에 적응하느라 공부보다는 학교생활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듯해 걱정이 앞선다고. 학교가 남녀공학이라 새 학년 새 학기가 되면서 벌써부터 커플이 생기고 아이가 전에 없던 이성 친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면서 걱정은 배가 되었다. 초등학교 때와는 다르게 과목마다 선생님이 다르고 시험도 며칠에 걸쳐 치르는 새로운 방식에 잘 적응할지도 관건이라고. 그래도 학교생활에 관심이 많은 만큼 수업시간에 딴 짓 안하고 열심히 듣고 필기도 잘 하는 것 같아 조금만 공부 하면 되겠다는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런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학교에서 오자마자 또 열심히 전화기를 붙들고 톡삼매경에 빠져있는 아이를 보며 ‘아직 일학년이니까...요즘 세상에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게 어디야’라며 울며 겨자 먹기로 스스로 위안해야 할지 고씨는 아직 잘 모르겠다. ‘우리 딸 열심히 하네’ 매일매일 칭찬 고3, 고1 두 딸을 둔 김지운(가명. 잠실2동)씨. 자사고에 다니는 큰딸은 서울대를 목표로 알아서 척척 공부를 잘한다. 반면 올해 고교에 입학한 둘째 딸은 어릴 때부터 ‘엄친딸’ 언니한테 치여 기를 못 펴고 살았다. 중학교 시절에는 중위권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졸업할 즈음 반에서 5등 안에 들만큼 성적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언니에 대한 열등감이 늘 있어요. 원래 몸이 약해 감기, 몸살을 달고 살았는데 고교생이 되니 야간자율학습 때문에 매일 10시 넘어 집에 오고 주말에는 학원 다니느라 헉헉되죠. 그래도 첫 중간고사 잘 봐야 된다며 외식도 거절하는 걸 보니 안쓰럽고 가슴이 짠하네요.” 이 때문에 김씨는 ‘열심히 하네’라는 격려로 둘째딸을 포근하게 안아주며 긴장감을 풀어주려 애쓴다. 두 아이 키워보니 타고난 ‘공부 그릇’이 자식마다 다르다는 걸 일찌감치 터득했기에. 수학 과외로 부족한 실력 채우기 박유리 (가명? 40·픙납동)씨는 중1인 큰 딸 아이가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 과목 실력이 부족해 고민이 많다. 초등학교 때야 문제집을 풀리고 학습지를 하면서 그럭저럭 성적이 나왔지만 아이가 수학이 어렵다고 할 때마다 속상했다고. 올해 인근 여중학교에 입학하면서는 입학 전인 겨울 방학 때부터 수학 과외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너무 실력이 떨어져 있어 진도 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생님도 아이가 이해력이 부족해 진도를 천천히 나가야겠다고 미리 양해를 구한 상태. 박씨는 이번 중간고사는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성적을 올리기로 생각을 바꿨다. 수학성적이 하루아침에 잘 나올 리 없고 첫 시험인 만큼 첫술에 배부르랴 싶은 마음으로 생각을 넓게 가지기로 한 것.박씨는 다음 기말고사 때를 기약하며 오늘도 열심히 수학선생님이 내준 숙제와 씨름하는 아이를 응원한다. 아들아 넌 시험을 쳐라, 엄마는 집을 지킨다유호경(45· 대치동)씨는 아이들의 학교시험기간이면 일체의 약속을 잡지 않는다. 큰 아들이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생겨난 현상(?)이다. “시험이 시작되기 전 4~5일치 장을 보는 것으로 시험을 준비합니다. 점심과 저녁, 그리고 간식거리를 마련해두는 거죠. 공부에 잘 집중할 수 있게 어느 때보다 집안 청소에도 더 신경쓰고요.” 그러다보니 시험이 기간이 유씨에겐 감옥 아닌 감옥 생활의 시간. 하지만 정작 아들과 딸은 “시험은 내기 치는데 엄마가 더 힘들어 해?”라며 엄마의 노력과 고충을 무시해버린다. 그래도 ‘엄마인 죄’로 모든 걸 인내한다는 유씨다. “물려줄 재산이 많은 것도 아니고 공부 외에 큰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째든 공부로 승부를 걸어야 하니 학교 시험이라도 2013-04-23
- 애로사항 현장에서 듣는다 이순우 행장, 현장경영 박차올들어 140여개 기업 간담회이순우 우리은행장의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바쁘다. 올해 은행권의 화두인 창조금융의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얻기 위해서다. 창조경제의 전선에 서 있는 중소기업들이 쏟아내는 이야기야말로 창조경제를 지원하는 창조금융의 기반이 된다.올초 일찌감치 중소기업 지원 20대 실천과제를 내놓은 이순우 행장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청과 함께 희망징검다리투어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기 위해서다. 2월부터 3월까지 진행된 투어에서 이 행장은 인천경기 지역의 남동공단을 비롯해 전국 7개 권역에 위치한 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 내 140여개 중소기업을 방문했다. 이 행장이 2011년 취임 이후 방문하거나 간담회를 가진 기업수만 350여곳을 넘는다. 2011년에는 3월 취임 이후 약 85곳(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의 거래처를 방문했고, 2012년에는 전국에 위치한 130여개의 업체를 직접 찾아다녔다.이 행장의 현장경영 강조는 취임사 때부터 드러났다.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우리가 위기에 봉착했을 때 그 답을 구하는 최상의 지름길은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현장의 중요성을 밝힌 데 이어 올해 역시 현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13 신년사에서도 이 행장은 "영업현장의 마케팅 역량, 그리고 본부부서의 상품 및 서비스 역량을 높이기 위해 현재의 서비스 평가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또 중소기업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중소기업 CEO들과 조찬모임, 세미나 등을 통해 의견을 듣고 있기도 하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중소기업 선제적 금융지원은 물론 중소기업 상생파트너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23
- ‘박정희 기념공간’이지 ‘우상화’ 아니다? 서울 중구가 비판여론을 무릅쓰고 '박정희 공원'을 강행할 방침을 밝혀 또한번 논란이 예상된다. 우상화라는 지적은 잘못된 것이며 순수하게 주민을 위한 사업일 뿐이라고 되레 큰소리다.중구는 5일 자료를 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았던 신당동 가옥 일대를 '박정희 기념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는 박 전 대통령 가옥 주변 건물들을 매입, 기념공간과 주민 휴식공원을 조성한다며 그간 몇몇 언론에서 보도된 '박정희 공원' 계획을 공식화했다.중구는 자료에서 "우상화를 위한 기념관 조성 등은 와전된 것"이라며 "순수하게 녹지가 절대 부족한 신당6동 일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조성한다"고 사족을 덧붙였다. 새누리당 소속 구청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공천을 받기 위해 현직 대통령 일가를 우상화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변명이다. 그러나 최창식 중구청장이 전에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아부 글을 띄워 망신을 샀던 터라 의혹은 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구청장은 지난 3월 대통령 짝퉁 트위터 계정을 진짜 계정으로 착각, '국운을 이르켜(일으켜) 세울 지도자께서 구청장까지 일으켜주시니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중구는 이날도 "신당동 가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군사정변을 계획하고 지휘한 장소"라며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중요한 역사의 현장"이라고 강조했다.280여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빠졌다. 정부와 서울시에서 일부를 지원받고 일부는 자체 예산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보육예산도 부족한 상황이라 전망은 불투명하다. 구청장협의회에 따르면 중구는 각각 108억원과 39억원이 필요한 보육료와 양육수당 가운데 53억원과 10억원만 확보한 상태다. 양육수당은 이미 지난달, 보육료는 이달부터 고갈된다. 구는 이달 안으로 타당성 검토용역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을 기대, 4일 서울시에 투자심사를 의뢰한 상태다. 통합진보당 서울시당은 "주민에게 써도 부족할 예산이 독재정치 우상화와 구청장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서는 한푼도 쓰여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와 안전행정부는 해당 사업을 엄격히 심사, 추진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07
- 박 대통령, 전군지휘관 첫 만남 청와대서 7일 오찬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군 주요지휘관과 만난다. 전날 이뤄진 남북 당국간회담 논의로 인해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박 대통령이 주요 군 지휘관을 만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전군 주요지휘관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한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된 이날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수호에 앞장선 군을 치하하고, 더욱 철저한 안보태세를 당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장교 합동임관식(3월8일) △천안함 3주기 추모식(3월26일) △국방부 업무보고(4월1일) △군 보직 및 진급신고(4월23일) △국방과학연구소 방문 및 수리온 실전배치 기념식(5월22일) 등에 참석,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군의 대비태세를 강도높게 주문해왔다. 박 대통령은 자신이 내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성공하기 위해선 철저한 대비태세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남북관계가 전례없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군은 흔들림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강조할 전망이다. 새 정부 들어 전군 지휘관은 지난 3월22일 첫 회의를 가진 바 있다. 당시 회의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청와대로부터 유임통보를 받은 직후 대면이 아닌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07
- 민간소비 4년 만에 최악 … 의식주도 줄여 실질 국민소득은 0.8% 증가GDP성장률, 속보치보다 낮아져1분기 한국 경제는 어느 정도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실질 GDP 성장률은 0.8%를 기록해 8분기 연속 0%대 성장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0.0%까지 내려갔던 것과 비교하면 나아졌다. 실질 국민소득 증가세도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민간소비 부진은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1분기 민간소비는 -0.4%로 지난 2009년 1분기 이래 최악이었다. 지난해 4분기 선구매 효과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GDP성장률 8분기 연속 0%대 =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로 0.8% 성장했다. 속보치보다 0.1%p 하향됐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등이 속보치보다 부진했던 탓이 컸다. 한은은 "민간소비, 설비투자, 수출 등의 항목에 지난 3월 데이터가 새롭게 반영되면서 당초 예측했던 수치보다 떨어졌고 이 영향으로 GDP성장률 속보치보다 0.1%p 하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민간소비 최악, 왜? = 특히 민간소비는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1분기 민간소비는 -0.4%였다. 속보치 -0.3%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4분기 이상기온으로 인한 의류구매 증가, 도시가스 이용 증가, 승용차 선구매 등으로 민간소비 증가율이 높아졌던 데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민간 소비 증가율은 0.8%였다.1분기 가계소비 증가율은 -0.5%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09년 1분기(-0.5%) 이후 최저치다. 문화생활 소비는 물론 의식주 소비도 줄어들었다. 의류 및 신발 소비는 지난해 4분기 4.7%에서 올해 1분기 0.4%로, 통신 소비는 0.7%에서 -3.0%, 음식숙박은 -0.9%에서 -3.0%, 오락문화는 2.1%에서 -2.1%로 크게 줄었다. 민간소비 부진은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정부의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떨어져 = 국민소득은 증가세를 확대해갔다. 실질 GNI는 전분기보다 0.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0.1%에서 2분기 1.5%로 상승했다가 3분기 0.7%, 4분기 0.3%로 2분기 이후 증가율이 하락해왔다. 그러나 2분기 들어 1%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다시 증가세가 확대된 것이다. 이는 수출이 비교적 호조를 보인데다 교역조건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정 부장은 "실질GDP가 증가한데다 교역조건이 좋아진 탓이 컸다"면서 "수출가격, 수입가격 모두 낮아지고 있지만 수입가격이 더 낮아지는 등 교역조건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후 전망도 밝았다. 정 부장은 "반도체는 가격이 2, 3월 이후 강하게 올라가는 등 교역조건 개선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4, 5월 수출금액 및 산업활동동향 등이 발표돼 있는데 예상돼 있던 성장경로에서 벗어나지 않고 오히려 좋은 쪽으로 성장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저축률은 31.4%로 전분기(30.3%)보다 높아졌다. 국내 총투자율도 26.8%로 0.2%p 상승했다.김형선 기자 egoh@naeil.com[관련기사]- 1분기 한국경제 0.8% 성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