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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지역 문화센터 가을학기 살짝 엿보기 “이번 가을엔 어떤 강좌가?”아직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선선한 바람이 우리를 즐겁게 할 가을은 어김없이 오는 법. 우리 동네 문화센터들이 알찬 강좌와 함께 가을 소식을 미리 전해준다. 각 문화센터가 준비한 명품 강좌들을 살짝 들여다보자. 모든 강의는 선착순 마감이므로 조기에 마감될 수있다. ***현대백화점새롭게 선보이는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문화센터에서는 이번 가을 학기에 풍성한 정규강좌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노엘라의 ‘음악이 흐르는 미술관’(8회,10만원) 임헌영의 ‘명작을 통한 세상읽기’(3개월, 10만원), 윤나리의 ‘파워 필라테스’(3개월, 8만원), 박영한의 ‘인물화 스케치’(3개월,10만원) 등 미술, 인문, 스포츠, 댄스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와 함께하는 고품격 강좌가 이색적이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이벤트와 연극 등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가족인형극 ‘똥장군 구리구리’(8월27일), 영어 인형극 ‘빨간 망토와 착한늑대’(9월2일) 환상의 버블매직쇼(8월28일,31일)등이 선보이며 선착순 마감이다. 백화점 오픈 전에는 킨텍스 전시관 4번 게이트 옆 레이킨스몰 홍보관에서, 오픈 후에는 9층 문화센터에서 접수 가능하다. 문의: 031-822-4560***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는 리뉴얼 오픈 축하 스페셜 특강이 이색적이다. 채소 소믈리에 안은금주의 ‘채소&과일 이야기’(8월24일) ‘가을로 떠나는 와인여행’(8월24일) ‘몸에 休 , Tea Art의 세계’(9월29일) 특강이 마련됐다. 참가비는 모두 1,000원. 전문가와 함께하는 노블아카데미도 이색적이다. ‘인사동 미술관을 미술평론가와 함께’(6회 8만원/외부수업 진행), ‘해설이 있는 아름다운 숲 탐방’(8월29일,2,000원) ‘건축평론가와 함께하는 인문학 탐방’(4회 6만원/ 외부수업 진행) ‘문화유산답사기행 성북동 주변의 문화유산들’(10월5일,2000원) 등이 진행된다. 문의: 031-909-2621~2***홈플러스 평생교육아카데미 홈플러스에서는 이번 가을에 입국에서 귀국까지 필요한 영어를 배워보는 ‘여행영어’ 강좌를 신설했다. 또한 이야기로 배우는 ‘영어동화’도 신설해 외국어 분야 강좌를 확대했다. 두 강의 모두 3개월 기준 8만원. 취미 분야에선 ‘실용적인 폼테리어’(3개월 6만원) 강의를 새롭게 선보인다. 키즈&주니어 아카데미 분야에선 ‘브리코 건축교실’(3개월8만원, 재료비4만5000원)이 신설됐다. ‘e 파란 그린스쿨’도 눈여겨볼만하다. 버려진 캔으로 공룡모형을 만들며 재활용의 중요성을 배워보는 캔아트 수업(8월16일,7,000원), ‘아마존과 환경이야기’(변해가는 아마존/ 나는야! 아마존지킴이 / 8월29일, 강의당 7,000원) ‘재활용품으로 만든 가방‘(10월17일,7,000원 재료비 9,000원)등이 있다. 문의: 031-906-9110***롯데마트 롯데마트에서는 정자인형과 난자인형 놀이, 상황극을 통해 생명탄생의 신비와 몸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소우주성교육체험관'' 특강(9월19일,1,000원)을 추천한다. 2부에 걸쳐 엄마표 영어로 영어영재 만드는 노하우와 나만의 비자금 모으는 방법 등을 전수받는 ''억대연봉 옆집 아줌마 하은맘 따라잡기''(9월4일,강의당 5,000원)도 인기예상 특강이다. 그밖에 정규강좌로는 퍼포먼스 미술프로그램 ‘수요해피오감미술''(24~36개월, 3개월 4만5,000원, 재료비 별도),’미술. 영어 퍼포먼스 헬로아트‘(3개월 5만원, 재료비별도)등을 추천한다. 유치원 예비 프로그램인 ''롯데키즈클럽''(3개월 12만원, 재료비별도)은 유치원 예비 프로그램으로 일상의 재료와 도구를 이용한 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문의:031-910-3490~1***그랜드백화점그랜드백화점 문화센터는 미술 강좌중 가장 인기있는 ''기초 데생 및 수채화'' 프로그램을 추천강좌로 선보인다. 시작, 중급, 작품반으로 분반돼 있으며 꾸준한 회원들의 활동으로 지난 2005년부터는 매년 ''오색전''이라는 전시회를 열어오고 있다. 수채화의 기본적인 표현기법과 자신만의 개성 있는 표현방식을 습득할 수 있다. 3개월 기준 9만원, 재료비별도. 그밖에 예술 강좌로 ‘이동헌의 생활도예’(3개월, 신규7만원, 기존 8만원) ‘꽃그림그리기(보타니칼아트)’(3개월 10만원, 재료비별도) 등도 눈길을 끈다. ‘ 나를 찾아 떠나는 ‘색채심리여행’(3개월 8만원, 재료비별도) ‘마음껏 즐기며 쌓는 지식 클래스’(1개월 4만원) 등의 강의는 자신과 조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줄 수 있는 강의들이다. 문의: 031-910-2728~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
- 고양시 뉴타운(원당 능곡 일산) 재정비 촉진계획 심의 완료 및 결정 고시 원당도시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대하여 경기도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가 완료됐다. 원당재정비촉진계획은 원당뉴타운 사업을 추진하는데 반드시 수립해야 할 계획으로 향후 구역별 사업추진 시 기본계획으로 사용된다. 원당지구는 주택재개발(예정) 8개 구역과 도시환경정비 1개 구역, 도시계획시설 1개 구역으로 원당역과 고양복합타운을 중심으로 토지이용 개편, 가로 정비, 광역녹지축 및 생활권을 연결하는 순환녹지체계 구축 등 도시기능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계획으로 수립됐다. 앞으로 원당지구의 남은 과제는 지구 내 초등학교 1개소 신설을 위한 학교용지선정에 필요한 교육환경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교육환경평가에서 원만하게 협의가 이루어질 경우오는 9월 중 경기도에서 원당도시재정비촉진계획안을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또한 원당뉴타운지구는 중앙도서관, 문화예술의 전당, 현대미술관, 향토 박물관, IT센터 등의 도시계획시설도 포함되어 있어 주민편의가 강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고양시는 원당뉴타운지구 도시계획시설에 포함된 시청 청사는 안전진단 C등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청 청사는 재정건전성과 행정안전부의 건축기준을 토대로 하여 누구보다 주민들이 먼저 공감 할 수 있는 꼭 필요한 공간범위 내에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능곡지구는 경기도에서 84만3천817㎡의 면적에 대해 재정비촉진계획을 결정고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11월5일 재정비촉진지구지정 이후 3년에 걸쳐 추진되어온 뉴타운 계획 수립과정이 모두 마무리 됐다. 능곡지구는 주택재개발 5개 구역과 도시환경정비 2개 구역으로 경의선 복선화에 따른 능곡역세권 토지이용개선, 광역녹지축 및 생활권을 연결하는 순환녹지체계 구축 등을 계획하여 역세권 상업기능 회복 및 기반시설 확충으로 도시기능 회복 및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사업시행 단계에 접어들게 되었으며, 촉진구역(능곡1, 2, 6, 7구역)은 추진위원회 승인 등 주택재개발사업과 도시환경정비사업 방식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일산지구도 61만2천885㎡의 면적에 3개 구역으로 나누어졌으며, 일산 신도시와 본 일산이 이어지며 황룡산, 고봉산으로 잇는 광역녹지축이 형성되도록 구상했다. 먼저 Ⅰ, Ⅱ구역은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나머지 Ⅲ구역은 주택재개발사업으로써 현재 경기도에 재정비촉진계획 수립 신청 후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까지 완료됐으며 8월에 결정 고시될 예정이다. 이번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 고시되면 토지 등 소유자들이 중심이 되어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및 조합 등이 구성(승인)되어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
- 현정부 들어 공공행정예산비중 급증<표> 교육 국토 및 지역개발 예산도 증가 농림해양 중소기업 국방 등은 감소 이명박 정부들어 공공행정예산의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사회복지 보건 국토 및 지역개발 부문의 비중도 늘어난 반면 농림해양 중소기업 국방 고통 등은 큰 폭으로 줄었다. 26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07년이후 일반공공행정의 프로그램 예산이 4조8664억원에서 올해는 7조1589억원으로 2조원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3%에서 22.0%로 뛰었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 첫 해인 2008년엔 20.2%였으며 지난해에는 19.6%로 떨어졌다. 올해 한해만 비중이 2.4%p나 뛴 셈이다. 작은 정부를 지향했지만 실제로는 큰 정부쪽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그램 예산은 같은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을 묶은 예산으로 인건비 기본경비는 포함되지만 내부거래나 보전거래 예비비 등은 빠진다. 4대강 사업 등으로 국토 및 지역개발예산 비중이 1.1%p 늘었다. 교육부문도 12.1%에서 13.1%로 1%p 확대됐다. 사회복지부문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0.3%p의 비중을 추가로 더 늘렸다. 보건(0.1%p) 문화 및 관광(0.1%p) 환경보호(0.1%p)의 예산비중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농림해양수산관련 예산비중은 7.4%에서 5.6%로 1.8%p나 쪼그라들었다. 수송 및 교통(1.6%p)도 적지 않은 감소폭을 보였고 산업과 중소기업분야 예산비중 역시 0.8%p가 축소됐다. 통신·국방·공공질서 및 안전부문도 0.3~0.7%p의 예산비중 감소를 보였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현정부들어 예산액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로 2007년 대비 2010년에 156.7% 늘었다”면서 “사업수의 비중은 교육분야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프로그램수는 2007년에 832개에서는 올해는 722개로 큰 폭으로 줄었으나 예산은 252조1210억원에서 325조91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예산정책처는 “프로그램 예산제도는 2007년 중앙부처에 도입돼 4년쨰 운영되고 있지만 법적근거가 미비하고 프로그램 체계에 의한 예산운용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
- [통신원 리포트]캐나다 교육은 왜 강한가 캐나다 이민에 대한 관심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 비해 한인 이민자 규모는 줄었지만 전문직 이민은 계속되고 있다. 간호, 의료, 통신, 건축, 토목 등 기술이민자들이 캐나다를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자녀교육 때문이다. 캐나다는 OECD국가 중 가장 많은 예산을 공립학교에 투자하고 있을 정도로 공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방정부가 가장 많은 예산을 쓰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야도 교육이다. 공부·운동 ·봉사 모두 학교서 담아내 … 단계별 맞춤교육 지향캐나다 교육의 특징을 몇가지 핵심용어로 정리하면 자유분망함, 자립심, 창의성, 협동심, 봉사정신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민 6년차로 밴쿠버 파인트리 세건더리스쿨 9학년에 재학 중인 김 모양의 사례를 보자. 김양은 학교 가는 것을 무척 좋아하고 즐긴다. 휴일이 길어지면 짜증을 낼 정도다. 성적도 최상위권을 놓친적이 없다. 수업 후에 학업 수준이 뒤처진 동료학생들을 도와주는 피어튜터(Peer Tutor), 도서관에 나가 어린이를 위해 동화를 읽어주는 리딩버디(Reading Buddy), 봉사활동, 밴드클럽, 리더십클럽, 멀티컬처리즘(Multi-culturism) 봉사활동 등 일정이 촘촘히 짜여 있다. 이러한 활동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좋아서 시작한 것들이다. 이양은 공부도 봉사도 운동도 스스로 참여하고 성취감과 기쁨, 보람을 느끼고 있다. ◆스스로 참여하는 교육 = 캐나다 교육은 암기 위주의 주입식 한국 교육과 많은 차이가 있다. 참여하는 교육이 특징이다. 자기 의견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발표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사람들 앞에서 자기 생각을 발표하는 것이 습관이 되고 이것은 고교와 대학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이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Shy)’는 평가를 받는 것도 자기 발표의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4~5명이 팀을 이루어 진행하는 ‘사회학습(Social Study)’은 한국식 교육에서 눈여겨 볼만하다.◆원하는 것은 모두 학교에서 = 또한 특정한 주제에 대한 관점과 사고를 요구하는 에세이(Essay)를 강조한다. 영어 과목은 물론이고, 사회, 과학에서도 배운 내용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주제를 파악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에세이를 요구한다. 모든 과목의 숙제가 에세이다. 정규수업 이외에 방과 후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클럽이 발달돼 있다. 뮤지컬, 콘서트밴드, 재즈밴드, 합창단과 같은 음악클럽, 테니스, 배구, 농구, 축구, 하키와 같은 체육클럽, 봉사클럽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관심과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클럽을 선택해서 활동할 수 있다. 악기연주나 운동에 사교육비는 들어가지 않는다. 자원봉사자인 강사가 지도하며, 장비는 학교에서 대여한다. 학교에서 예체능 활동은 모두 가능하며 비용도 거의 무료다. ◆영재교육도 병행 = 영재 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활성화돼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는 ‘트랜지셔널 프로그램(Transitional Program)’을 통해 영재학생들을 일정 기준에 따라 선발해 중고 교육과정 6년을 3년 만에 끝낸다. 그밖에 공립학교에 미니스쿨 등을 통해 영재 교육의 수요를 충족시킨다. 이런 영재 프로그램은 지역마다 1~2곳씩 고루 갖추어져 있다. 밴쿠버 웨스트의 ‘프린스 오브 웨일스(Prince of Wales)’의 미니스쿨은 60명 규모로 운영, 뛰어난 학생들의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공립학교들은 대부분AP(Adva ncedPlacement),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등의 대학 교양과목 선행학습을 통해 학업이 우수한 학생들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사교육은 매우 제한적 = 사교육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민 오거나 유학 온 학생들은 학교에서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영어 프로그램인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제 2언어로서의 영어) 교육과는 별도로 영어 지도교사를 통해 단기간의 영어 습득을 받기도 한다. 또한 10학년 이상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 학생들의 경우 자신의 부족한 과목에 대해 과외를 받기도 한다. 다만 과학, 수학, 영어 에세이 등 자신이 부족한 과목을 스스로 찾아 공부하는 ‘자기주도형 학습’이지 분위기 때문에 너도나도 하는 과열된 과외와 차원이 다르다. ◆봉사정신 실천하는 교사 = 캐나다 교육의 경쟁력 중 하나는 봉사정신으로 무장한 유능한 교사집단에서 나온다. 캐나다 교사들은 봉사하는 정신이 몸에 깊이 배어있다. 학교의 교장은 수위나 청소부 정도로 오인하기 쉽다. 권위를 내세우는 교장, 교사와 다르다. 아주 규모가 큰 학교가 아니면 교장은 거의 전교생의 이름을 외우고 있으며 학생들의 친근한 친구 같은 존재다. 등하교 길에 교통정리, 길가의 휴지 줍는 일, 학부모들과의 대화 등 봉사하는 교사로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학생 체벌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교사들은 권위를 인정받고 학생들은 교사들을 존경한다. 그러나 정해진 규칙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적용한다. 학교에 가면 지켜야할 몇 가지 규칙을 얘기해준다. 규칙을 어기면 보통 3번 정도의 경고를 주는데, 경고를 줄 때마다 심하게 혼내지 않고 점잖게 타이르는 정도다. 그러다 보니 경고의 의미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유학생활을 끝마치지 못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성적을 받지 못하거나 심각한 문제를 일으켜서라기보다 이러한 학교 규칙을 지키지 않고 무시해서다. 이명우 ngwlee@naver.com[인터뷰]엘른 리(리버사이드 세컨더리 스쿨 10학년)“공부·운동·봉사, 모두 즐거움”“처음 1~2년이 가장 적응하기 힘든 시기였어요.”리버사이드 세컨더리 스쿨 10학년생인 엘른 리양 역시 다른 이민자 학생과 다르지 않았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밴쿠버로 이민 와 공립초등학교 4학년에 입학인 엘른 리양은 첫 1년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 버나비의 한인타운 인근 초등학교를 다녔다. 한인학생들과 어울리다 보니 영어 습득이 느렸다. 그러다 1년 후 한인들이 비교적 적게 거주하는 포트 코퀴틀람 지역의 케슬 파트 초등학교 5학년에 입학하면서 한 학기만에 ESL교육을 끝내고 캐나다 학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이양의 반에 한국 학생은 1~2명에 불과했기에 영어 습득도 빨라졌다. 게다가 담임 교사인인 설리반 선생님의 이민자 학생들에 대한 배려는 이양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고 학교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했다. 5학년 때 ‘한국’을 주제로 삼아 공동으로 자료를 준비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크게 고무되기도 했다. 이양은 당시 학교 행사에 한복을 입고 진행자로 나서기도 했다. 설리반 선생님은 복합문화 행사에 주황색 양복을 입고 파티 내내 춤을 추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학생들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찼다. 다리 수술로 한 학기만 수업하고 다른 선생님이 5학년을 마쳤는데 5학년 졸업식 때 목발을 짚고 졸업식장에 나왔을 때 모두들 그를 부둥켜 앉고 울었다고 한다. 9학년을 마친 이양은 학년 최고의 학생에게 주는 ‘올해의 학생(Student of The Year)’으로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이 상은 학업은 물론, 자원봉사, 운동 등 모든 부문에 우수한 학생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학교 영예의 전 2010-08-26
- 입만 열면 비리에 거짓말 … 국민 열받았다 8·8 개각 인사청문회 특징8·8 개각 인사에 대한 청문회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국회는 20일부터 진행된 후보자 대상 질의를 26일 마무리하고, 27일 총리임명동의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그동안 진행된 청문회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엄격해진 잣대, 위장전입은 중죄 = 국민이 고위공직자에 원하는 도덕적 잣대가 더 엄격해졌다. 지난 정권에서 낙마사유로 ‘논문표절’이 떠올랐고, 이번에는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도덕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됐다. 당초 여권에서는 위장전입이 지난 2007년 대선에서도 논란이 됐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국민 분노가 얼마나 클지 예상치 못했다. 사전 조사를 통해 ‘후보들이 큰 결격사유가 없다’면서 자신감도 드러냈다. 하지만 신재민 문화체육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쪽방촌 투기 의혹’에 대한 국민의 반발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는 언론에서조차 ‘역겹다’라는 직설적 반응이 나왔다. 한편에서 자녀를 둔 3040 세대는 “나도 아들딸이 있는데 위장전입하면 처벌받고, 고위직이 자녀 교육핑계 대고 위법행위하면 장관에 오르냐”고 비판했다. 인터넷에는 위장전입의 뜻과 이에 대한 처벌수위를 문의하는 글이 폭주하고, 시민들끼리 법적 조항을 상세히 알려주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도청 직원의 가사도우미 근무, 김태호 후보자 부인의 관용차 사용과 4800만원 호텔비 사용 등은 국민으로부터 ‘비호감 개각’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특혜, 관행이 아니라 범법행위 = 이번 청문회의 또 다른 특징은 정치권 관행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태호 총리후보가 정치자금 10억을 가족과 지인을 통한 대출금으로 마련한 점은 과거 관행에만 비춰보면 이례적 일이 아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돈 없으면 정치도 못하냐. 과거에도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믿을만한 지인들로부터의 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권과 국민은 ‘모범이 되야할 공직자가 특혜를 받는게 자랑이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자금마련 과정에서 불법 의혹이 있다면 검찰 수사를 통해서라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25일 총리후보 청문회에서 “중소기업은 정부가 100% 지급보증, 연대보증까지 해준다고 해도 단돈 1억을 대출받기 어렵다”며 김 후보의 답변이 ‘국민 실정과 동떨어진 사고에서 나온다’고 비판했다. 야권은 또 김 후보와 가족의 자산적 가치에 비해 정치적 신용이 더 크게 작용해 대출이 성사됐다면 이는 엄연한 특혜이며, 유력정치인이 적절한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지인에게 돈을 빌려 썼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 수사까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박선숙 의원은 김 후보가 채무에 대해 이자를 어떻게 지급했는지, 채무거래에 대한 차용증 원본이 있는지 정확한 자료를 청문회 이후에라도 제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여권의 기류변화 = 8·8개각 청문회의 또 다른 특징은 여권에서 일방적으로 후보자를 감싸는 현상이 과거에 비해 줄었다는 점이다. 홍준표 최고위원이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관련 발언에 대해 특검을 주장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개각의 꽃으로 꼽히는 김태호 총리후보자에 대한 여권의 기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인사청문 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24일 첫날 청문회에서 김 후보에게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을 해명할 기회를 자주 줬다. 하지만 김 후보가 25일 청문회에서 ‘기억을 더듬어 보겠다’ 며 말을 자주 바꾸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나라당 이범래 권택기 의원 등은 총리의 말에 대한 신뢰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면서 김 후보를 질책했다. 또 김 후보가 정확하게 답변할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은 “대통령 앞에서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총리’가 필요하다”며, 김 후보가 이명박 정권의 정책 중 반대하는 사항이 무엇인지 집요하게 묻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이런 기류변화는 이번 개각이 민심에 미칠 영향을 의식해서라는 관측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앞장서 문제가 된 인사를 보호하다가는 여론의 역풍을 호되게 맞을 수 있고, 중요한 추석민심도 잡을 수 없다는 전망이다. 더불어 존경받지 못한 총리와 장관, 경찰청장과 국세청장 등이 이명박 대통령과 하반기 국정을 이끌어간다면 이는 곧 정부의 동력을 떨어뜨린다는 분석이다. 특히 2012년 총선을 앞둔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민심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청문회에 참석한 민주당 한 의원은 “이번 개각인사에 대한 청문회를 통해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인사기준이 어떤지가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비리 후보 임명을 강행한다면 결국 그 부담은 대통령에게 간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6
- [내일의 눈]‘낯 뜨거운’ 대한민국 무려 33만부.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 밀, 롤스 등의 철학세계를 오고가며 도덕과 정의의 문제를 다룬 ‘재미없는’ 인문과학 서적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하버드대 마이클 센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다. 이명박 대통령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통독했다고 알려지면서 더 화제가 된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도덕에 기초하는 정치는 회피하는 정치보다 시민의 사기 진작에 더 도움이 된다. 더불어 정의로운 사회 건설에 더 희망찬 기반을 제공한다.”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단계다. 대체적인 평가는 ‘실망’이다. ‘험악한’ 국민정서를 읽은 듯 청문회 대상자들도 ‘발빠른 사과’를 연발하고 있다. 무엇에 대해 ‘사과’했는지를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오죽하면 ‘죄송 청문회’라는 신조어까지 떠돌까.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있다. 사회 지도층의 ‘책임’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돈 몇푼 내놓으면 그만’이라는 기부 쯤으로 치부하는 한국사회에서 ‘도덕적 의무’를 환기시키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생각도 들지만 이제 대한민국은 G20 의장국이다. 국무총리와 장관이라는 ‘영광’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희생’과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자녀교육을 위한 것이라면…”이라며 너그럽게 받아들여달라는 ‘사과’는 매년 수천명에 달하는 ‘위장전입 피의자’에게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릴 뿐이다. 정당한 민원조차 거절당하는 서민들은 친밀함의 표현과 특권을 구별하지 못하는 청문회 대상자들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사과’가 잘못을 인정한 첫 단추라면 ‘책임’은 지도층으로 인정받기 위한 마지막 단추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 더 나쁘긴 하지만 사실을 인정한다고 해도 모든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더 따뜻한 나라, 더 큰 나라’의 도덕적 기반은 ‘낯 뜨겁지 않은 대한민국’이 아닐까. 인사청문회 대상자들의 정의가 어떻게 실현될지 ‘정말’ 궁금하다. 정치팀 허신열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6
- 수학여행 비리 초등교장 10명 직위해제 서울교육청 "500만원 이상 수수…퇴출대상" 수학여행 비리에 연루된 서울지역 초등학교 교장 9명이 지난주 파면·해임된 데 이어 10명이 추가로 직위해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전체 62명의 비리 연루 교장 중 검찰이 기소한 10명을 중징계(파면·해임·정직 등) 처분해줄 것을 징계위원회에 요구하고 이달 18일 자로 직위해제했다고 26일 밝혔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임용권자는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이 극히 나쁜 자, 파면·해임·강등 또는 정직에 해당하는 징계의결이 요구 중인 자,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자 등에 대해 직위를 해제할 수 있다.대상자들은 경찰과 검찰조사에서 5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시교육청 관계자는 "징계결과가 나오기 전에 직위해제를 한 것은 대상자들이 퇴출 대상자이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해당 학교에는 9월1일 자 정기인사 때 새 교장을 발령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11일과 19일 잇따라 징계위를 열고 관련 사건에 연루된 교장 9명을 파면·해임하고 4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나머지 1명은 재조사토록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해서는 미리 직위해제를 하지 않고 징계를 의결하는 바람에 시교육청은 대상자 대부분이 청구한 소청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장 4개월 동안 해당 학교에 새 교장을 발령낼 수 없게 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교육청 상황이 어수선해 미리 직위해제를 하지 못한 채 징계 절차를 진행했다"며 "해당 학교에는 교감 직무대리를 파견해 학교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500만원 미만의 금품을 받은 나머지 40여 명의 비위 교장에 대한 징계도 10월 안으로 마무리하고 교장 자리가 비는 곳에는 학기 중에라도 새 교장을 발령낼 계획이다. 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6
- “성폭력, 머뭇거리지 말고 무료상담 받으세요” “성폭력, 머뭇거리지 말고 무료상담 받으세요”따뜻한 관심과 지원 필요 거제경찰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거제지역의 강간사건은 28건, 2009년은 그보다 10건이 많은 38건으로 2006년 19건에 비하면 거제지역 성폭력사건이 3년새 두 배나 증가했다한다. 신고를 꺼리거나 사건처리 도중 합의에 이르는 일이 많은 성폭력사건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예방이라고 입을 맞춰 얘기하는 요즘, 거제에서 성폭력 무료상담소를 7년째 운영하고 있는 박성석 소장을 만나봤다. 거제경찰서 주변 옥현상가 1층에 있는 사계절성문화상담소(소장=박성석)에 갔을 때 박성석 소장은 한 여성과 상담 중이었다. 부부문제를 상담하러 온 베트남여성으로 20살 때 이혼경험이 있는 한국남자와 결혼해 7년을 함께 살았는데 남자가 이혼을 요구한다는 억울한 사연을 박 소장에게 토로하고 있었다. 베트남여성을 “선생님 좀 도와주세요.”라는 말을 여러 번했다. 행정적 지원도 시민들의 관심도 열악한 상황 속에 박 소장은 무료법률공단에 전화를 걸어 베트남여성에게 도움을 주고자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정해진 고문변호사가 없으니 까다로운 법률상담은 살짝 뒤로 미루고 싶을만도한데 상담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사실 박 소장은 양성평등과 성문화 전문강사요, 여성장관부 위촉 다문화가족행복프로그램 전문강사다. 남자가 양성평등과 성폭력상담에 힘쓰는 일은 전국에서 박 소장이 유일하다 할 수 있다. 남자로서 좋은 점과 힘든 점을 묻자 양성평등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필요한 일이 남성의 의식을 먼저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데 예를 들어 성매매에 관한 교육 때 남자 대 남자로 얘기할 수 있어 편리한 점이 있다한다. 애로점은 성폭력상담을 할 때 여성상담자보다 훨씬 조심스런 언어와 태도를 취해야하는 점이란다. 찾아가는 성교육, 산재근로자 사회적응훈련 프로그램 운영 사계절성문화상담소는 이주여성과 함께하는 양성평등 확산교육, 거제시 여성발전기금 지원사업인 성폭력 예방 인형극, 경상남도 여성발전기금 미디어를 활용한 청소년 양성평등 교육 그리고 산재근로자 사회적응훈련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하거나 예방교육 신청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박 소장은 강조한다. 특히 근로복지공단의 지원으로 산업현장에서 재해를 당한 산재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사회적응훈련 프로그램은 스트레스 대처법, 자존감 향상 등을 다루며 참여자에게 식대 및 교통비를 지급하고 남녀 구분 없이 무료로 신청가능하다. 성폭력상담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고 피해사실을 감추고만 싶어하던 피해자가 당당하게 처벌을 요구하며 정체성을 찾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하다는 박성석 소장. 무관심과 부족한 지원에도 다문화가정의 행복 및 건강한 성문화창조를 위해 박 소장은 오늘도 바쁘다.김경옥 리포터 oxygen0801@naver.com 사계절성문화상담소양성평등교육과 성폭력상담, 이주여성을 위한 상담 등을 무료로 할 수 있다.거제경찰서 근처 옥현상가 1층055)635-4433 / 017-316-9191http:cafe.daum.net/4seasonh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6
- <내일의 눈>‘낯 뜨거운’ 대한민국 무려 33만부.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 밀, 롤스 등의 철학세계를 오고가며 도덕과 정의의 문제를 다룬 ‘재미없는’ 인문과학 서적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하버드대 마이클 센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다. 이명박 대통령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통독했다고 알려지면서 더 화제가 된 이 책위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도덕에 기초하는 정치는 회피하는 정치보다 시민의 사기 진작에 더 도움이 된다. 더불어 정의로운 사회 건설에 더 희망찬 기반을 제공한다.”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단계다. 대체적인 평가는 ‘실망’이다. ‘험악한’ 국민정서를 읽은 듯 청문회 대상자들도 ‘발빠른 사과’를 연발하고 있다. 무엇에 대해 ‘사과’했는지를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오죽하면 ‘죄송 청문회’라는 신조어까지 떠돌까.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있다. 사회 지도층의 ‘책임’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돈 몇푼 내놓으면 그만’이라는 기부 쯤으로 치부하는 한국사회에서 ‘도덕적 의무’를 환기시키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생각도 들지만 이제 대한민국은 G20 의장국이다. 국무총리와 장관이라는 ‘영광’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희생’과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자녀교육을 위한 것이라면…”이라며 너그럽게 받아들여달라는 ‘사과’는 매년 수천명에 달하는 ‘위장전입 피의자’에게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릴 뿐이다. 정당한 민원조차 거절당하는 서민들은 친밀함의 표현과 특권을 구별하지 못하는 청문회 대상자들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사과’가 잘못을 인정한 첫 단추라면 ‘책임’은 지도층으로 인정받기 위한 마지막 단추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 더 나쁘긴 하지만 사실을 인정한다고 해도 모든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더 따뜻한 나라, 더 큰 나라’의 도덕적 기반은 ‘낯 뜨겁지 않은 대한민국’이 아닐까. 인사청문회 대상자들에게 정의가 무엇일지 ‘정말’ 궁금하다. 정치팀 허신열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6
- “사회통합형 국가고용전략 필요” ‘이행노동시장’을 주제로 한 대규모 국제회의가 26일 양일간 서울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6일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국제회의를 통해 사회통합형 생애단계별 국가고용전략 수립을 위한 선진국 사례와 우리나라 도입 방안을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행노동시장이란 독일 덴마크 등 유럽의 고용서비스 선진국들이 정책을 입안할 때 활용하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개인이 생애단계별로 전직, 실업, 경력단절, 은퇴와 같이 노동시장 이동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위험을 국가가 예방 관리해줘 더 나은 곳으로 원활하게 이동하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실업급여 위주의 소극적 노동시장정책에서 발전해 직업훈련, 일자리 알선 등 취업 지원에 주력하는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생애주기 관점에서 개인의 원활한 노동시장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노동시장정책과 사회보장정책을 연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예를 들면 직업교육훈련을 받는 이들에겐 생애과정에 걸쳐 맞춤형 지원을 통해 노동시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고용형태 간의 이행을 위해 탄력시간근무제와 재택근무제 등 다양한 유연 근로형태(퍼플잡)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단시간 근로, 임시직 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근로자에 대한 차별을 제도적으로 없애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다. 국제회의에는 이 이론의 세계적인 권위자 군터 슈미트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교수를 비롯해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 등 고용서비스 선진국의 고용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또 정병석(한양대) 전병유(한신대) 강석훈(성신여대) 교수 등이 나서 우리나라 고용정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양한 제안을 한다. 한국고용정보원 정인수 원장은 “노동 복지 분야의 서민정책은 자칫 막대한 재원 낭비와 포퓰리즘 시비에 휘말리기 쉽다”며 “새로운 고용전략은 실용적인 친서민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이론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