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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이츠가 열광한 美인터넷 강사 화제> 펀드매니저 출신..동영상 강의 무료 제공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온라인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극찬한 펀드매니저 출신 인터넷 동영상 수학강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최근 유튜브의 무료 동영상 강의로 명성을 날리는 비영리 교육사이트 ''칸아카데미(khanacademy.org)''의 운영자인 살만 칸(33). 24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칸아카데미는 현재 1천630개의 동영상 강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7만명이 그의 강의를 듣고 있다. 2006년 개설 후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 오스트리아, 인도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1천80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모두 직접 출연한 칸의 강의는 첨단장비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대화식으로 이뤄지며, 장식이 전혀 없는 전자칠판에 차근차근 정리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는 강의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그의 강의가 유명해진 것은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진행된다는 점 때문이다. 칸의 강의는 핵심만 압축적으로 정리해 15분 만에 강의를 끝낸다. 그러다 보니 미적분학 강의만 191개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수학만 해도 산수, 기하학, 대수학, 삼각함수, 미적분학과 통계 등으로 나눠 정리해 놓았으며 생물과 화학, 물리학 등 과학과목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경제학과 나폴레옹 전쟁 등도 강의목록에 포함돼 있다. 게이츠도 지난 봄 지인으로부터 이 사이트를 추천받은 뒤 그의 매력에 빠져들어아들 로리와 함께 대수학에서 생물학까지 섭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콜로라도 아스펜에서 열린 한 축제에 참석해 2천명의 청중 앞에서 "아들과 함께 이 동영상을 봤는데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극찬하기도 했다.실리콘밸리 고속도로 인근의 목장주택에서 사는 칸은 벽장을 개조해 수백 달러 정도의 비디오 녹화장비만 갖추고 혼자 동영상을 만들고 있다. 그는 강의 동영상을 만들고 인터넷에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올리고, 강의를 쉽게 하고자 전문가들과 상의하는 등의 일로 바쁘게 생활하게 있다.그의 동영상 강의는 우연한 기회에 만들어졌다.인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뉴올리언스에서 줄곧 성장한 칸은 일찌감치 공부에 재능을 보였다. 그는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으며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는 수학 학사와 함께 전자공학, 컴퓨터 사이언스에서 각각 학사와 석사 학위를 땄다.그는 또 자원봉사로 브루클린 지역의 수재들을 가르쳤으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들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들기도 했다. 칸은 그러던 중 2004년 보스턴에 살면서 뉴올리언스에 있는 7학년(중학1) 조카 나디아에게 야후의 두둘 소프트웨어와 전화 등을 이용해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이후 나디아의 동생, 다른 친척들과 친구들까지 가르치게 된 것. 칸은 이들을 모두 가르치게 되면서 결국 시간이 부족해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남긴 것이 칸아카데미의 시작이 됐다. 칸은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이후 작은 규모의 울 캐피털 매니지먼트라는 헤지펀드에서 일하고, 2008년 중반에는 직접 ''칸 캐피털''이라는 헤지펀드를 운용하기도 했으나 금융위기로 정상적인 운용이 어려웠다. 칸은 그러나 이 사이트의 유료화에는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자신의 웹사이트에 "나는 이미 아름다운 아내와 재미있는 아들, 승용차 2대와 괜찮은 집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받은 기부금을 자신의 급여를 대신해 사용하고 있다. 칸에게는 계속 기부가 이어지고 있으며 조만간 미국 교육을 위해 1년에 7억 달러를 기부하는 게이츠와도 만날 예정이다. 칸은 100만 달러가 만들어지면 자신의 비디오를 번역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교실과 캠퍼스, 행정적인 인프라나 유명강사가 없는 가상학교를 세울 꿈도 키워가고 있다. nadoo1@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
- MB식 고용전략 성공할까 만성적 일자리 위기 극복 어떻게 한국적 고용전략 위해 정책 패러다임 바꿔야 이명박 정부의 고용전략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정부가 최근 도입키로 한 고용창출투자세액 공제제도 등 초강력 세제개편은 변화된 MB식 고용전략의 첫 카드다. 고용을 늘인 기업에게 1000만원씩 투자세액공제 혜택을 주겠다는 기획재정부의 이번 계획은 일자리 정책 측면에선 획기적 수준이다. 기업이 투자를 결정할 때 핵심기준으로 수익률뿐만 아니라 ‘고용’까지 고려토록 한 것은 기업 활동 방향을 무조건 시장에만 맡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이같은 고용정책의 방향 전환은 지난 7지방선거 패배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고용문제는 정치문제로 직접 이어진다.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근로의 권리’에 대한 의식이 높아진 면도 있으나,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때문이기도 하다. 임태희 대통령비서실장은 당시 선거 직후 “청년들이 지방선거 당일 오후 뒤늦게 대거 참여한다고 해서 벌벌 떨어야 하는 여당에게 미래가 있겠는가”라고 한탄했다. 최근 우리나라 고용문제의 특징은 일자리 부족현상이 만성적이라는 점이다. 상반기만 비교하면 고용률은 2008년 59.4%에서 2009년 58.4로 낮아지더니 올해는 58.3%로 더 떨어졌다. 실업률도 2008년 3.2%, 2009년 3.8%, 올해 4.1%로 높아졌다. 경기회복국면에도 불구하고 20대 청년의 취업자수는 수년내 늘어난 적이 없다. 20대 장기 미취업자는 ‘장미족’으로 불리며 급격한 민심이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해법이 분명치 않다. 매년 10조원 이상 투입되는 정부 재정 일자리 사업은 무력하기만 하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일자리 대책 예산사업 분석’에 따르면 2009년의 경우 24개 부・처・청 등이 19조9126억원을 집행했으나, 실업급여 사업 이외엔 눈에 띄는 성과를 얻었다고 보기 어렵다. 직접일자리 지원사업인 사회서비스 분야는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16만개를 만들었고, 희망근로프로젝트엔 1조3265억원을 들여 25만개를 창출했다. 하지만 월 평균 근로시간이 짧고 근로시간 변동성이 커 월소득은 최저생계비에 미달했다. 보건복지부 바추처 사업의 경우 월 소득은 50~80만원으로 최저생계비 83만5763원(2인 가구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회서비스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후 1년 후 민간 노동시장에서 일자리를 얻는 경우는 7.6%에 불과한 반면 일자리 사업에 재참여(56.8%) 하거나 일을 하지 않는 경우(35.4%)가 대부분이었다. 사회적기업은 정부의 인건비 중단 이후 급격한 고용 감축을 겪었고, 희망근로프로젝트는 당초 사업대상인 취약계층보다 추가소득을 원하는 이들이 56%나 참여했다. 경제위기로 인한 고용난 때문에 추경까지 편성한 고용유지지원 예산 5938억원은 55.9%만 집행됐고, 교육・훈련분야 예산은 1000억원 이상 남았다. 여러부처간 개별 사업 발굴을 통해 추진되는 일자리 사업은 중복으로 인한 효율성 저하, 형평성 문제 등이 발생했다. 실업급여는 3년째 적자여서 보험요율을 재조정해야 할 판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종합적이고 획기적인 고용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기존 대책을 짜깁기하는 수준의 대책만으로는 지금의 일자리 위기를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MB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자유주의 경제정책을 들고 나왔고,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경쟁력강화회의를 주재하며 경제활성화를 외쳤다. 규제완화와 감세, 수출증대로 성장률이 오르면 고용문제는 시장에서 자연히 해결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경기개발연구원 최영기 연구위원은 “집권 3년간 연평균 고용증가는 13만명에 불과해 지난 정부의 평균 25만개에 못미친다”며 “특히 최근 고용부진이 주로 청년층과 영세자영업자층에서 이뤄져 실직의 고통이 더 크고 장기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최근 고용전략회의를 열고 있지만 기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차별되는, 경제부처 위주의 규제완화 정책 이상의 그 무엇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향후 내놓을 국가고용전략은 성장과 고용을 함께 고려하는 복합고용전략이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불공정한 대-중소기업간 산업 현실 때문에 왜곡된 노동시장 현실을 반영해 ‘한국적 일자리 전략’이 필요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직적 예속적 관계 때문에 중소기업의 고용창출력이 낮은 게 현실이다. 자동차・반도체・조선・정보기술 등 최고수준의 대기업이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는데도 고용률은 OECD 30개국중 22위에 머물고 있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정한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 최근 금속노조가 현대자동차의 예를 들어 대기업이 최근 5년간 부품협력업체에 지급한 부품매입비 증가율이 전체 제조원가 증가율의 60분의 1에 불과했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 이런 조건에서 중소기업이 연구개발을 통해 기업규모를 늘이고 인력을 채용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국기술교육대 유길상 교수는 “정부가 일자리 재정 투입시 실효성 높은 분야에 집중하고,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한 대-중소기업 문제를 해소한다면 고용을 크게 늘일 수 있다고 본다”며 “무엇보다 중소기업들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이규용 동향분석실장은 “2004년에서 2008년 사이에 우리보다 성장률이 낮았던 네덜란드 필란드 독일 등은 고용률이 3~4% 증가했지만 우리는 매우 낮았다”며 “경제성장과 고용성장이 서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경제성장하에서도 더 높은 고용성장이 가능하도록 정책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
- 파주시 청소년 상담지원센터 2010년 카운슬러대학 기초심화과정 모집 파주시 청소년 상담지원센터에서는 오는 9월 3일까지 카운슬러대학 기초 심화과정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한다. 아동 청소년 상담에 관심 있는 파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모집인원은 기초과정 30 ~40명, 심화과정 20~25명으로 참가비는 5만원이다. 교육기간은 기초과정은 9월 7일부터 10월 1일 매주 화목요일이며, 심화과정은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문의: 청소년상담지원센터 946-0022, 949-791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
- 파주시 자원봉사센터 제3기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양성교육과정 교육생 모집 파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암(말기)으로 고통받는 분들의 정신적, 신체적, 심리적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고자 경기도의료원파주병원과 함께 호스피스 자원봉사를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기간은 8월24일과 31일, 9월7일과 14일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다. 장소는 파주병원 강의실이며, 호스피스 기초교육으로 이론20시간, 실습10시간의 교육을 받는다. 모집대상은 호스피스에 관심이 있는 분, 호스피스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분, 재가 암환자나 가족을 돕고자 하는 분이다. 참가비는 2만원이며 8월 20일까지 선착순 20명 접수를 받는다. 문의: 파주시자원봉사센터 941-8212/3923 담당 허애란 파주병원공공사업과 940-9218 담당 유수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
- 인터뷰 - 이인재 파주시장 “LH사태 해결위해 대통령이 결단해야” 교육?교통 집중투자 … “파주는 가능성있는 미래도시” 취임 한달. 이인재 파주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초대형 사태에 직면해있다. 파주신도시 개발을 주도하던 LH가 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수도권 대표적인 신도시 건설지역인 파주시가 받은 충격은 크다. 파주시는 운정1·2지구에 이어 3지구 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터뷰는 운정3지구 사태부터 시작했다.현재 운정3지구 상황은 어떠한가. 한마디로 LH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것은 정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통치권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야 해결이 가능하다.LH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곳은 파주만이 아니다. 파주만의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운정3지구는 독립돼 새롭게 시작하는 신도시가 아니다. 운정1?2지구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 3지구는 이들 지구의 개발이 완결되는 단계다. 운정지구 전체적으로 이미 60% 이상 개발이 진행됐다. 개발의 시작도 주민의 요구로 시작된 게 아니다. 정부가 발표하고 진행시킨 곳이다. 이번 사태로 지역 주민이 큰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상황인가. 현재 파악한 대출금만 1조2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돈을 넘어 더 큰 문제는 정부에 대한 신뢰다. 3지구 주민들은 1?2지구 개발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대출을 받아 대토 등을 구입했다. 개발된다고 생업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나. LH는 일반 민간기업이 아니고 사실상 정부나 다름없는 공기업이다. 주민들이 믿었던 것은 당연하다.만약 LH가 사업을 보류하면 어떻게 되나. 엄청난 사태가 벌어진다. 주민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재산은 물론 정부에 대한 믿음도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운정지구 역시 3지구가 안되면 나머지 도시 기능도 마비된다. 한마디로 절름발이 도시가 된다. 기반시설이나 교통망 등 모든 것이 마찬가지다. 앞으로 계획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결국 당위성을 곳곳에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 청와대 중앙부처 LH 언론 등 가능한 모든 곳에 우리의 억울함을 호소할 것이다. 최근 서울 신촌으로 가는 직행노선이 만들어졌다. 지금 당장 부동산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인프라만 구축되면 분양도 문제가 안된다.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사업성이 높다. 파주시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우리가 통일이 된 후에는 파주시는 한반도 중심도시가 될 것이다. 한반도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김포까지 아우르는 강이 바다로 나가고 있다. 이런 천혜의 입지조건은 없다. 파주는 지금부터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 점 단위 개발보다는 전체를 조망해서 5년, 10년 통일을 대비한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대단위 시설, 좋은 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땅을 준비해야 한다. 파주시장의 역할은 장기적 전망 속에서 난개발이 안되도록 조정하는 것이라고 본다. 파주시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고 싶은가. 개인적으로 파주를 여백이 있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고양이나 분당은 이미 포화상태다. 관리형 도시가 됐다. 파주는 아직도 산과 들, 강이 있다. 이런 곳은 대한민국에서 드물다. 아파트에 옆에 논이 잇는 곳은 드물다. 파주시의 특징이 될 것으로 본다.선거 때부터 교육문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파주는 고등학교 비평준화 지역이다. 이것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개별 학교에 우수교사나 우수원어민 교사을 모셔오고 기숙사시설 등에 집중 투자하면 좋은 학생이 올 수 있다. 기존 학생들도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도 투자하면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온다. 현재 학교 지원금 1.4%를 임기내 20%까지 늘려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거점별로 집중 투자해 명문고를 만들어낼 것이다. ‘파주국제도서전’을 만들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한국의 출판인쇄술도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런 좋은 인프라를 활용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이지만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건의해 도 차원의 세계적인 도서축전을 만들고 싶다. 돈만 쓰고 노는 축제가 아니라 돈을 버는 축제를 만들겠다. 이미 경기도 문화관광국장 시절 세계도자기 엑스포를 해봤다. 이미 시설물과 행사장도 있다. 서말은 있다 이제 구슬만 꿰기만 하면 된다. 과도한 단속과 규제가 선거 때도 논란이 됐다. 질서는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의 법보다 과도한 규제는 안된다. 지역의 각종 조례로 옥죄는 규제가 많다. 심지어 감사에서도 지적이 됐다. 원 상태로 복귀시키고 있다. 최근 지방재정 관련해 정부를 비판한 적이 있다. 일부에서 최근 지방재정 문제를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으로 몰아가고 있다. 당장 지방세와 국세의 비율을 봐라. 모든 것을 중앙에서 틀어쥐고 교부세 등을 배급주듯이 하고 있다. 이것은 지방자치가 아니다. 아직 단체장이 서투를 수도 있다. 하지만 무모한 사람은 없다. 일부 가지고 전체를 매도해서는 안된다. 최근 지방채 사태도 행정안전부가 주범이다. 지난해 상까지 주면서 지방채 발행을 독촉하고 이제 와서 쏙 빠지는 것은 중앙정부의 금도가 아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이인재 파주시장 - 연세대 법학과 졸업 - 연세대학원 법학박사 - 제26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 초대 일산구청장 - 경기도 문화관광국장 - 파주시 부시장 - 수도권 교통본부 2010-08-25
- 지역이 원하는 사업모델을 찾아라 지역이 원하는 사업모델을 찾아라 지자체+주민, 기업 발굴부터 지원까지 함께 인구 1만명이 안되는 일본 나가노현 신슈 신마치. 연간 100명 정도가 사망하는데 장례를 치르려면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나가노시까지 가야 한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먼 거리를 움직이기에는 몸이 따라주지 않고 친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수 없다는 탄식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상가 주인들이 나서 관혼상제업 비영리법인을 만들었다. 닭구이 가게는 맞춤요리 가게로 바뀌고 과일가게에서 제사음식을 조달했다. 법인은 1억엔 규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노동인구의 3.3%가 사회적기업에서 일하는 영국. 수상실 직속으로 사회적기업지원관이 있어 6만2000개 사회적기업을 지원하지만 직접 도우미는 지방정부다. 브리스톨시의 경우 민간과 함께 ‘사회적경제개발프로젝트’를 수립하고 경제 컨설팅 재정 네트워크 교육·훈련 등 20가지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사회적기업을 적극 지원했다. 사회적기업으로는 우리보다 앞서가는 일본과 영국의 사례다. 사회적기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지역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이영환 성공회대 사회적기업연구센터 소장이 강조하는 ‘지역사회 중심 전략’이다. 이 소장은 ‘2010 사회적기업 지원정책 국제심포지엄’에서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회서비스나 지역사회 요구를 사회적기업 방식으로 개발하고 지역사회 연계조직과 협력해 내부 거래시장과 공공시장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펼치라”고 주문했다. 사회적기업 ‘함께일하는세상’ 이철종 대표 역시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은 지역화전략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지역사회의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면서 사업모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SK와 서울시,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 운영단체 등이 함께 만든 ‘재단법인 행복한 학교’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이 법인은 서울시내 각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교육을 실시하는 사회적기업. 학교가 파한 시간 맞벌이부부 등의 자녀를 돌보고 경력단절 여성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을 위한 일자리를 만든다는 사회적 가치에 서울시내 초등학교라는 안정적 시장, 서울시와 민간기업의 행·재정적 지원이 결합됐다.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지역사회에 주목,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사회적기업 발전을 위한 지역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조례제정 예산편성 전담부서 등 사회적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조성도 고민 중이다. 박수영 경기도 고용투자실장?은 기초와 광역 지자체의 역할분담을 이야기한다. 기초 지자체 차원에서는 주민과 지자체가 협력, 공동체를 구축해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광역 단위에서는 초기에는 재정지원으로 자립을 돕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발적인 회원과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하는 사회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 마포구 일자리종합대책추진반 관계자는 “지역 내 사회적기업이 경영기반을 다진 뒤 고용노동부 인증을 받고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자립기반을 튼튼하게 해주는 토양역할이 지자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2010-08-25
- 서초구 소식 서초구, 제2회 UCC 공모전서초구가 네티즌들의 번뜩이는 재치와 상상력을 구 행정에 반영하기 위해 출산과 보육,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 등이 담긴 UCC(손수제작물)를 공모한다.공모전의 주제는 지정주제와 자유주제로 나눠지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지정주제는 출산장려·보육·육아에 대한 아이디어, 교육환경에 대한 자랑거리 및 개선사안, 실버들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노인일자리 창출 아이디어, ‘서초의 우수한 인프라’를 주제로 한 홍보영상이며, 자유주제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서초구’를 알릴 수 있는 자유영상으로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영상이다.내외국인 및 지역제한 없이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개인 또는 팀으로 두 편까지 제출이 가능하다. 공모기간은 8월 15일부터 2개월간이며, 작품은 조이서초방송 홈페이지(http://tv.seocho.go.kr, 주민참여 - UCC놀이터)를 통해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작품은 창의성, 충실성, 비전제시 및 향후 홍보영상으로서의 활용 가능성 정도 등을 기준으로 1차 실무부서평가 40%, 2차 전문가심사 60%를 반영하여 입상작을 결정한다. 최우수상(1명)은 상장 및 상금 100만원, 우수상(3명)은 각 70만원, 장려상(3명) 각 50만원이 수여된다. 최종결과발표는 오는 11월 5일 예정으로 개별통지 및 서초구 홈페이지에 게재되며, 시상식 및 발표회는 11월 11일 열릴 예정이다. 찾아가는 문화공연, 매직 서커스 ‘수상한 사람들’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에서는 오는 9월 10일(오후 1시 30분~4시) 서울문화재단 후원으로 찾아가는 문화공연, 매직 서커스 ‘수상한 사람들’을 펼친다. 공연 장소는 한우리정보문화센터 내 강당(한우리홀)으로, 지역 내 아동(특수학급, 지역아동센터, 초등학교 등) 등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200명을 대상으로 사전 접수하고 있다. ‘수상한 사람들’은 이미 수백회의 공연 경력이 있는 전문 마임이스트 겸 저글러 두 배우가 ''서커스''를 콘셉트로 요술풍선 퍼포먼스, 코믹 마술, 판토마임, 저글링 등의 다양한 장르를 하나로 접목시킨 공연이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약 500회 이상의 거리공연과 각종 방송에도 출연한바 있다.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통합된 문화향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 목적이며 오재미를 이용한 ‘신나는 저글링 배워보기’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참가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공연신청 및 문의 : (02)2055-0909(지역개발팀 김난미) 서초구,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 본격 착수서초구는 생활불편사항 신고는 물론 취업정보, 맛집 위치, 실시간 교통상황 등과 같은 다양한 실속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10월까지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 8월 13일 KT 서울남부법인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초구와 KT는 스마트폰 전용 홈페이지를 공동 개발하는 한편, 공공·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와이파이(WiFi·무선랜)망이 안 되는 곳을 찾아 제반시설을 구축하는 등 무선인터넷 환경개선을 위한 공동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우선 8월 중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해 10월 중 앱스토어에 등록할 예정이며, 향후 문제점을 보완해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어플리케이션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전용 홈페이지에는 시민불편사항 신고 및 처리기능은 물론 민원행정, 구정홍보, 복지교육 등 총 8개 분야에 걸쳐 다양한 정보를 담는다.특히 홈페이지 내 이용자 커뮤니티를 별도로 구성해 운영하고, 트위터와 연계해 홈페이지 내 중요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등 실시간 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초구, 교통 불합리 지점 개선공사 완료서초구는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도로환경을 제공하고 보행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합리한 도로 구조로 인한 상습정체지역과 보행불편 지점 개선공사를 완료했다. 우선 개선이 시급한 지점인 이수교차로 녹지대, 이수역, 내곡동 안골마을에 대한 공사를 완료했다. 이전에는 이수교차로 횡단보도로 진입하려면 교통섬을 우회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민원이 제기되어 왔다. 교통섬을 가로질러 통과할 수 있도록 교통섬 내에 보행로를 정비했으며, 녹지대 수풀사이로 보행로를 조성해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로가 됐다. 또한 방배4동 이수역 사거리는 기존도로가 돌출돼 차량의 직진과 우회전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우회전 돌출 가각부(보행자 통로와 도로의 연결부분)를 정비해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아울러 내곡동 안골마을 입구는 급경사로 인해 차량 진행속도가 빠르고 도로가 돌출돼 차량이 마을로 진·출입 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사고 위험이 있었다. 이에 도로선형을 개선하고 보도 가각(가로와 가로가 서로 만나는 모서리)을 정비해 주민들의 사고예방과 교통소통 증진에 크게 기여하도록 했다. 또한 급경사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과속방지 CCTV 설치도 8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강성길 의원, 의회 출범 첫 의안 발의강성길 서초구의원은 지난 7월 15일 서초구 저소득 장애인 휠체어 등 수리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6대 서초구의회 출범 후 첫 대표발의했다. 이는 ‘장애인 복지법’에 따라 장애인의 원활한 사회활동을 보장하고 편리한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인 휠체어 등의 수리센터를 지정, 운영해 수리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전동기기 충전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장애인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생활안정에 기여하기 위해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
- 그림을 통해 단어 공부하니 머리에 ‘쏙쏙’ 박혀요 무작정 암기가 아닌 그림 떠올리며 단어 유추하는 어학기 ‘워드스케치, 단어 오래 기억에 남아! 어학기 ‘워드스케치’ 하나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도 기르고 영어 실력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박새봄(잠전초교 4년) 어린가 어학기를 활용해 공부하고 있다. 어느덧 개학이 성큼 눈앞에 다가 왔다.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세운 계획들이 잘 실천되었는지 점검하며 개학 준비를 하느라 각 가정은 분주하다. 특히 대부분의 학생들은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나름의 계획들을 누구나 하나씩은 세웠을 텐데 과연 얼만큼 잘 실천했을까? 그림을 통해 영단어를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오래 기억하는 학습법으로 학부모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어학기 ‘워드스케치’를 이용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도 기르고 영어 실력까지 향상 시킨 박새봄(잠전초교 4년) 양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림 떠올리며, 뜻 유추하는 학습법으로 영어 공부에 흥미 갖기평소 영어에 관심이 많던 새봄이는 여름방학 동안 그림을 통해 단어를 유추해 암기하는 어학기 ‘워드스케치’를 사용해 영어 단어 암기를 시작했다. 그림을 떠올려 단어를 유추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어학기 ‘워드스케치’를 통해 공부하면서부터 단어 암기에 재미와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새봄이는 “재미있는 그림을 보면서 공부하니 단어가 머리에 쏙쏙 박혀요. 또 잘 외워지지 않았던 단어가 쉽게 외워지고 반복해서 외워도 지루하지 않고 오래 기억에 남아요”라고 말했다. 그림 연상을 통한 학습법은 뇌 속에 그림 저장체계와 언어저장체계가 다르게 존재하여 단어를 그림을 통해 암기할 때 좌뇌와 우뇌가 모두 활성화되어 최적의 암기효과를 내게 되는 이중부호화 이론에 근거한 것이다. 단어 암기를 어려워하고 쉽게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학습에 흥미를 갖게 하여 무엇보다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데 효과적이다. 체계적인 학습관리 시스템 이용하여 일 50개씩 꾸준히 암기 새봄이는 어학기 ‘워드스케치’를 이용해 레벨테스트를 진행하고 하루에 외워야 할 단어 수를 50개로 설정했다. 매일 50개씩 단어를 외우고 학습이 끝나면 테스트 문제를 풀고, 틀린 단어는 오답 노트에 저장하여 다시 한번 복습했다. 또한, 학습 진도, 학습 시간, 테스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통계 그래프를 통해 점수를 확인하면서 매일 조금씩 학습에 대한 성취감을 높여갔다. 새봄이는 “오늘까지 공부한 내용과 앞으로 또 공부해야 할 분량을 체크할 수 있어 꾸준히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어학기 ‘워드스케치’는 서울대, 연대, 고대 출신의 교육 콘텐츠 전문가들이 기획부터 제작까지 참여하여 연상학습, 최적의 복습시기, 학습 스케쥴링 등 명문대생의 공부 방법과 학습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았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정해 일주일에 한 편씩 반복 청취최근 어학기들이 단어 암기 등의 어학 기능 이외에 mp3, PMP, 전자사전 기능 등을 강화하여 출시하고 있어 어학기 하나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새봄이도 어학기 ‘워드스케치’의 부가기능인 PMP 기능을 이용해 평소 좋아하고 즐겨봤던 슈렉, 토이스토리 등의 애니메이션을 일주일에 한 편씩 정해 틈틈이 반복 청취했다. 사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현실과 일상이 반영되기 때문에 실생활에 적용해서 쓸 수 있는 표현이 풍부하다. 학원이나 캠프에서 배운 표현이 어떻게 실생활에서 쓰이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성인물보다 정확한 발음과 문법을 구사하므로 학습 교재로 삼기에 적합하며 타 TV 프로그램보다 이해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새봄양의 아버지 박석현(38)씨는 “새봄이는 유치원 때부터 워낙 영어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는 편이라 어학기를 사줬다.”며 “워드스케치는 시중에 나와 있는 어학기 중 단순암기식이 아닌 그림을 이용해 단어를 유추하는 형식이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시중에 나와있는 어학기를 활용하여 흥미와 재미를 가지고 꾸준히 학습할 수 있다면 고액의 학원 수강료 대비 저 비용으로 높은 학습 효과를 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학부모가 아이가 좋아하는 공부법으로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문의 : 080-850-1023유영기 기자 yky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
- [신문로]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이인식 (한국습지네트워크 공동대표) 보름달 아래 쏙독새와 소쩍새의 슬픈 울음소리를 들으며 한여름 밤, 나는 우포늪을 오롯이 걷고 있습니다. 검은 산자락 위에 외롭게 걸린 달을 향해 나지막한 소리로 ‘어머니 늘 건강하십시오’라고 빌어봅니다. 가끔씩 ‘휘이익 호오’하면서 귀신 소리를 내는 개똥지빠귀도 저처럼 외로운 모양입니다. 노모 곁을 떠나 우포늪가 세진마을에 안착한 지도 벌써 달포가 넘었습니다. 33년 전, 함양 서상의 한 초등학교에 선생이 되어 떠날 때 어머니는 마냥 안쓰러워하시면서 그곳은 추울 것이라며 두꺼운 누비이불을 싸주셨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난한 집 아들로 태어나 선생이 되어 떠나는 아들을 바라보시며 흐뭇해하시던 어머니의 얼굴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선생질이 5년이나 남았는데, 왜 낙동강가의 우포늪으로 가느냐며 나무랐습니다. 답변을 잘 드리지 못하며 머뭇거리고 있는 자식을 향해 애원하듯, “학교 다 마치고 그 때 가모 안 되것나”하셨지요. 차마 무어라고 말씀드리지도 못하고 새벽녘에 옷가지 몇 벌 챙겨 떠났습니다. 이제 어머니께 말씀 드리지 못한 이야기를 세상을 향해 하겠습니다. 20년 전 군사독재 하에 교육민주화 사건으로 학교에서 쫓겨나고 감옥에 갔을 때도 어머니는 담담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머니가 굳이 말리시는 까닭은 오랫동안 환경운동을 해 온 아들이 좋아하는 우포늪에 가는 것이 싫어서가 아닐 겁니다. 왜 우포늪 가느냐며 꾸짖어 이명박정부가 들어선 후, 4대강사업을 하면서 낙동강이 수천년을 거쳐 만들어 논 강변의 모래톱과 배후습지를 훼손할 것이라는 염려를 하는 아들의 푸념을 여러번 들으셨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포늪을 보전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 지역주민들과 행정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면 돌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늘 마음 졸여했습니다. 한마디로 불효 중에서도 상 불효자지요. 순천만에서도, 새만금에서도, 봉암 갯벌과 주남저수지에서도 … 여러 번 응급실에 실려가는 아들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앓이를 하셨겠습니까? 어머니, 어느덧 달은 더 높이 솟아 견우와 직녀성 사이에 섰습니다. 저의 그림자도 더욱 또렷해진 깊은 밤입니다. 마침 낮에 있었던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를 보면서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어 글 말미에 몇자 첨언할까 합니다. 조순형 의원이 김 후보자를 향해 물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에만 따르는 총리가 아니라 국민을 위하여 4대강으로 인한 국론분열에 대하여 대통령에게 속도조절을 주문할 수 있겠느냐고. 구체적인 답변은 없었습니다만, 김 후보자는 이명박정부의 총리로서 국민적 찬반여론이 팽팽한 4대강 사업의 속도전과 밀어붙이기에 방패막이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나라의 재상(총리)은 백성의 민심을 챙겨 임금에게 올바른 정치를 하도록 고언을 드리는 자리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고위 공직자에 대해 “임금을 섬기는 방법은 임금에게 존경 받는 사람이 되어야지, 임금의 사랑까지 받을 필요 없다. 임금에게 신임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지, 임금이 기뻐하는 사람까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4대강 ‘방패막이’ 총리 안돼 김 후보자는 2008년 경남지사로서 현 대통령 참석 하에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습니다. 이 회의는 강변의 습지를 보전하고, 복원하는 국제적인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였습니다. 김 후보자는 홍수조절과 생태계 회복을 위해 강 주변의 모래톱과 배후습지를 복원하는 환경선진국들의 사례를 더 치밀하게 들여다보아야 할 것입니다. 부디 본인이 또 한번 정부와의 반목으로 노모께 걱정을 끼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김 후보자의 깊은 숙고를 기다리겠습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
- [경제시평]‘공정한 사회’와 친서민정책 ‘공정한 사회’와 친서민정책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계기로 ‘공정한 사회’가 화두가 되고 있다. 공정성(fairness)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말이지만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공정성 여부를 따지자면 먼저 기준이 되는 잣대가 있어야 한다. 정해진 잣대없이 공정성을 가지고 왈가왈부한다면 그 순간에 이미 공정성이 없어진 것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잣대에 해당하는 것이 사회정의(social justice)가 될 것이다. 문제는 공간과 시간을 관통하는 일관성있는 잣대에 해당하는 사회정의가 존재하는가이다. 자연법 형태의 진리가 아니라면 어느 국가나 어느 시기에도 적용될 수 있는 사회정의는 아직 없는 것 같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우리나라에서 30만권이나 팔렸다고 하니 한국 사람들이 정의에 목말라 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친서민 정책 둘러싼 논쟁 정의의 개념은 주로 서양철학에서 발전했다. 플라톤에서부터 아리스토델레스, 칸트, 롤스에 이르기까지 정의의 개념은 새롭게 정의되고 있지만 대체로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주장하는 벤담의 공리주의 시각이 무난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정한 사회는 룰(rule)이 지켜지는 사회로 볼 수 있지만 우리 사회는 정해진 룰 자체에 대하여 부정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는 더욱 어렵다. 공정한 룰이 되기 위해서는 룰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부터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룰을 만드는 과정에서 티격태격하다가 룰이 자기에게 불리하게 만들어지면 인정하지 않고 비난하는 풍토가 일상화되었다. 친서민 정책을 둘러싼 논쟁만 해도 그렇다. 친서민정책의 필요성은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상대방이 내놓으면 포퓰리즘이고 자기가 내놓으면 정당한 것이라고 우긴다. 만약 친서민 정책의 원칙과 기준이 있다면 이러한 논쟁들로부터 다소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 대통령은 8·15경축사에서 공정한 사회를, 출발과 과정에서의 공평한 기회, 결과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지는 사회, 그리고 패자에 대한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 공정한 사회라는 개념은 친서민 정책의 원칙과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친서민 정책을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볼 때, 친서민 정책 하나하나가 공정한 사회라는 관점에서 평가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사회구성원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규제개혁, 교육개혁, 복지정책, 일자리 정책, 공정경쟁정책 등 할 일도 많지만 쉬운 과제는 거의 없어 보인다. 특히, 예산을 수반하는 정책이라면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의사결정과정에서의 논쟁은 당연히 존재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현실은 자기만 옳다는 식의 일방적 태도이다. 하물며 정의도 상대성이 존재하는 데 구체적인 수단과 방법은 양면성이 있기 마련이다. 느리더라도 함께 가려는 노력 합리적인 결정은 긍정적인 측면이 살아있으면서도 부정적 측면을 최소화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그 전제가 되는 사실에 대해 진지하게 함께 보고 공유할 수 있는 여유와 인내가 필요하다. 압축성장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을 빨리빨리 처리하는 습관이 우리의 경쟁력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당장 고쳐야할 태도이기도 하다. 친서민과 같이 공정사회를 바로 세우려는 정책은 너무 빨리 혼자 가기보다는 느리더라도 함께 가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