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여자' 검색결과 총 7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박근혜 맘 이해하나 이명박 찍기는 싫고…” 바닥민심 이명박에 냉랭 …‘계란 사건’ 후 “이회창 지지” 급증 지자체장·직업정치인 “이제 우짤끼고” … 연가내고 이명박 동행 이회창 후보가 대구를 방문한 13일. 대구지역 바닥 민심은 흔들리고 있었다. 전날 박근혜 전 대표의 “이회창 출마는 정도 아니다” 발언으로 헷갈리던 차에 이회창 후보를 직접 만나니 마음을 굳혔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수십여명의 발언 중 중복되는 한마디가 있었다. “박근혜 마음 이해하는데, 이명박 찍기는 싫고… 그럼 이회창밖에 없는거 아닌교?” ◆상인들 정치해석, 전문가 수준 = 이회창 후보를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열성적으로 지지했던 서문시장의 중장년 남성과 노인층 대답은 놀랄 정도로 구체적이었다. 잡화를 파는 이상수(52·가명)씨와 채소 장수 김정자(67·여·가명)씨의 말이다. “박근혜는 한나라당 사람이고 내년에 밑에 사람들 총선도 내보내야 하니 그렇게 말한거지예. 이명박을 지지한다고는 말 안했습니데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지는 이유를 물으니 청산유수 답변이 쏟아졌다. △이명박 후보의 12일 대구 경북 방문 △13일 이회창 방문 △자녀 위장취업과 차후 BBK수사·김경준 귀국 등을 조합한 설명이었다. 과일을 파는 40대 남성의 답변이다. “이회창이가 대구 경북 온다니까 이명박이 선수쳐서 왔지예. 근데 그럼 뭐하노. 박근혜가 같이 안와줬는데. 그리고 이명박은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애들을 위장취업 시키노. 이제 김경준이 들어오면 비리 많다고 언론이 더 난리칠끼다.” 이회창 후보가 계란을 맞은 후에는 노년층 마음이 쏠렸다. “얼굴에 퍽 계란을 맞고도 의연한 어른, 저게 대통령 감이지.” “정동영이는 손학규를 확 끌어안던데 이명박은 쫌스럽게 박근혜한테 삐져있었데이. 이회창 후보는 박근혜 말 듣고도 이해한다고 하더라.” ◆이회창 당선 가능성은 낮게 보는 이중적 대답 = 그런데 당선 가능성을 묻자 묘한 여운이 담긴 발언들이 나왔다. “이명박은 비리 많다카고, 내가 좋아하는 이회창을 찍었다가 저쪽한테 지면 안되는데… 지켜보다가 선거때는 될 사람 찍어쭤야겠네예.” 한편 바닥 민심과 달리 정치권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이들은 “이제 이명박을 도아야지 우짤끼고”라고 말했다. 친박 계열인 대구지역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이명박 후보가 당권 대권 분리한다고 하니 이제 반대할 명분도 없다”고 덧붙였다. 일부 지자체장들은 연가을 내고 이명박 후보와 동행했다. 김관용 경북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은 12일 연가를 내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박정희 체육관에서의 국민성공대장정 행사 등에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됐고 선거 당시 후보였던 두 사람을 위해 박근혜 전 대표는 공개연설을 하는 등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또 김 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와 자신이 각별한 인연이 있다고 강조해왔다. 대구=최세호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1-14
- <昌 사흘째 지방행보..부산 공략>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지방순회 사흘째인 14일 부산으로 향한다. 전날 이번 대선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의 서문시장 등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 출마인사를 한 이 후보는 이날도 부산 지역 유권자에게 출마 배경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이명박 후보 지지’ 발언으로 지지율 지키기에 부심중인 이회창 후보 측은 대전·충청과 대구·경북 방문 후 연이어 정치적 텃밭을 공략함으로써 ‘독자 생존’의 가능성을 확인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우선 부산 최대 사찰인 범어사에서 한 시간 가량 대성 주지 스님과 환담하며 불심(佛心)잡기에 공을 들인 뒤, 시내의 한 지체장애인 재활원을 방문해 복지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이는 “낮은 곳에서 낮은 자세로 출발했다”는 이 후보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국민 속으로 한 발 다가가기 위한 행보라고 이 후보 측은 설명했다. 지방순회 기간 동안 연일 강연회를 통해 이명박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이회창 후보는 이날도 아시아연합포럼 주최 강연에서 특강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지금 저와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 70%가 나오는 것은 그만큼 보수세력의 지지가 넓어진 것”이라면서 자신의 출마를 두고 ‘보수세력의 분열’이라는 비판 여론을 반박하고 정당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또 지난 대선에서 당 총재로서 자만했던 점을 반성하고 “정권교체를 이뤄 이 나라의 대북정책을 바로 잡고 잃어버린 10년을 회복하자”며 ‘보수세력 집결’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BBK 주가조작 사건 주모자인 김경준씨의 귀국이 임박한 가운데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이명박 후보의 입장 표명도 촉구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자갈치 시장방문을 끝으로 부산 일정을 마친 뒤 항공편으로 상경, 15일에는 서울에 머물고 이튿날 지방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안용수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1-14
- 이회창, 박근혜 없이도 독립할 수 있나 이회창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의 도움 없이 독립할 수 있는지도 관심사다. 이회창 지지층의 70%가 이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 전대표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기 때문이다. 박 전대표는 12일 “ 회창씨 출마는 정도는 아니다” 고 말한 바 있다. 선거전문가들은 이회창 독립가능성에 대해 “충청도에서는 독립이 가능하지만, 영남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런 의견은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어느 정도 드러난다. 14일자 중앙일보 여론조사를 보면, 대전·충청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가 20.4%(7일)에서 23.6%(13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에는 충남 예산출신인 이회창 후보의 고유 지지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또 두 번의 대선 실패라는 멍에를 안고 있지만, 나름대로 지지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남에서는 박근혜 발언 후 이명박 후보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중앙일보 7일 여론조사와 14일 여론조사를 비교해 보면 이명박 지지도는 대구·경남에서 14.6%P, 부산·경남에서 7.8%P 상승했다. 그러나 영남의 바닥민심은 이회창 후보에게 썩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회창 후보가 13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전날 이명박 후보가 방문했을 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또한 박 전 대표의 간접 지지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여전히 냉랭한 반응을 보인 사람들이 많았다. ‘자녀들의 위장취업’ ‘김경준 귀국’ 등을 이유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는 얘기도 적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주류 보수를 대변하는 얼굴이 이회창에서 박근혜로 바뀌었지만, 다시 이회창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상대가 없는 상황에서 보수진영 내 ‘주류(이회창)와 비주류(이명박)’의 싸움이 본격화되면 이회창 후보는 보수세력 내 주류의 더 강하게 응집할 가능성도 있다. 백왕순 전예현 기자 wspai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1-14
- 사진설명 계란 맞은 창 지방순회 중인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방문 중 한 시민이 던진 계란에 맞아 보좌관들이 다급히 에워싸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창,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전국순회 이틀째인 13일 오전 이회창 대선후보가 구미 박정희 전대통령 생가에 들러 생전의 박대통령 사진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이명박,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12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보고 자기와 생김새가 닮았다고 얘기하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진성철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1-14
- 박근혜 발언, 이회창 방문 후 대구 민심은 박근혜 발언, 이회창 방문 후 대구 민심은 “박근혜 마음 이해하지만 이명박 찍기는 싫고…” 바닥민심은 이명박에 여전히 냉랭 …‘계란 사건’ 후 “이회창 지지” 급증 지자체장·직업 정치인은 “이제 우짤끼고” … 연가내고 이명박 동행 이회창 후보가 대구를 방문한 13일. 대구지역 바닥 민심은 흔들리고 있었다. 전날 박근혜 전 대표의 “이회창 출마는 정도 아니다” 발언으로 헷갈리던 차에 이회창 후보를 직접 만나니 마음을 굳혔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수십여명의 발언 중 중복되는 한마디가 있었다. “박근혜 마음 이해하는데, 이명박 찍기는 싫고… 그럼 이회창밖에 없는거 아닌교?” 이회창 후보를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열성적으로 지지했던 서문시장의 중장년 남성과 노인층 대답은 놀랄 정도로 구체적이었다. 양말과 잡화를 파는 상인 이상수(52·가명)씨와 마늘을 파는 김정자(67.여.가명)씨의 말이다. “박근혜는 한나라당 사람이고 내년에 밑에 사람들 총선도 내보내야 하니 그렇게 말한거지예. 이명박을 지지해주라고는 말 안했습니데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지는 이유를 물으니 청산유수 답변이 쏟아졌다. △이명박 후보의 12일 대구경북 방문 △13일 이회창 방문 △자녀 위장취업과 차후 BBK수사·김경준 귀국 등을 조합한 설명이었다. 과일을 파는 40대 남성의 답변이다. “이회창이가 대구 경북 온다니까 이명박이 선수쳐서 왔지예. 근데 그럼 뭐하노. 박근혜가 같이 안와줬는데. 그리고 이명박은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지 애들을 위장취업 시키노. 이제 김경준이 들어오면 비리 많다고 언론이 더 난리칠끼다.” 이회창 후보가 계란을 맞은 후에는 노년층의 마음이 쏠렸다. “얼굴에 퍽 계란을 맞고도 의연한 어른, 저게 대통령 감이지.” “정동영이는 손학규를 확 끌어안던데 이명박은 쫌스럽게 박근혜한테 삐져있었데이. 이회창 후보는 박근혜 말 듣고도 이해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당선 가능성을 묻자 묘한 여운이 담긴 발언들이 나왔다. “이명박은 비리 많다카고, 내가 좋아하는 이회창을 찍었다가 저쪽한테 지면 안되는데… 지켜보다가 선거때는 될 사람 찍어쭤야겠네예.” 한편 바닥 민심과 달리 정치권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이들은 “이제 이명박을 도아야지 우짤끼고”라고 말했다. 친박 계열인 대구지역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이명박 후보가 당권 대권 분리한다고 하니 이제 반대할 명분도 없다”고 덧붙였다. 일부 지자체장들은 연가을 내고 이명박 후보와 동행했다. 김관용 경북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은 12일 연가를 내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박정희 체육관에서의 국민성공대장정 행사 등에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됐고 선거 당시 후보였던 두 사람을 위해 박근혜 전 대표는 공개연설을 하는 등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또 김 지사는 오래전부터 자신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직속 후보라고 강조해왔다. 대구=최세호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1-14
- 희비 엇갈린 이회창 ‘계란 효과’ 희비 엇갈린 이회창 ‘계란 효과’ 이회창 동정론 급점화, ‘박근혜 발언’ 묻어버려 … 이명박측 “하필 이때에…” 계란이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을 뒤집었다? 13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발생한 ‘이회창 계란타격’ 사건으로 지역 분위기가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동정론에 불이 붙고 여론과 세간의 관심사가 이 후보에게 집중됐다. “박근혜는 이회창 출마가 정도가 아니라카던데…”라던 서문시장 상인들의 마음이 갑자기 이회창 후보에게 쏠렸다. 일부 노인들은 “아이고, 우리 총재님!”이라고 부르짖었다. 이회창 후보는 더 이상 한나라당 총재가 아니라는 사실도 잊은듯했다. ‘이회창’이라며 이름을 부르던 일부 상인들조차 ‘총재님’이라고 존칭을 썼다. 현장을 지켜본 노인들의 분노는 활활 타올랐다. “연로하신 우리 총재님을 죽이려 한 놈을 잡아 죽여라!” “어떤 몹쓸 놈이 어르신을 저따위로 대접하노.” 분노는 동정론으로 이어졌다. “우리 이회창 총재님이 대구 사람들 만날려꼬 이까지 오셨는데 우짜노” “계란 던진 놈이 잡혔다카던데 누가 시킨거고? 그놈아가 이명박 지지자가, 아니면 누구고?” 중장년 남성들은 자청해서 이 후보 경호와 신변보호를 맡았다. 이회창 후보 주변을 맴돌던 지지자들은 목소리를 더 높여 ‘이회창 대통령’을 외쳤다. 이후 이날 저녁 주요 방송3사와 다음날인 14일 조간 신문들은 이 후보의 “계란 마사지 받았다”는 발언과 사진을 크게 실었다. 한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은 ‘계란 사건’에 크게 당황했다. “아차 싶었다”는 분위기다. 이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를 안은 것이 아직은 화제가 돼야 할 때”라며 “그런데 이회창 후보가 계란을 맞으면서 그쪽이 부각돼버렸고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를 안고 뭐고는 그냥 사라지고 만 것 아니냐”고 말했다. 대구 지역 한 정치인은 “계란사건은 박근혜 전 대표 발언 이후 고민하던 대구경북 지지자들의 감성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며 “12일 이명박 후보가 대구 경북을 방문했던 대형 행사보다 이회창 후보가 계란을 뒤집어쓴 한 컷의 사진이 유권자의 기억에 더 강하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 날아온 계란은 과연 치명적 무기였을까, 아니면 행운의 여신의 선물이였을까. 전예현 김형선 기자 newslov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1-14
- [대구민심]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를 선언한 다음날인 8일. 대구 지역 민심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자체에 대해선 비판적일지 몰라도 나오면 찍겠다는 게 대세였다. 안 그래도 ‘오만한’ 이명박 후보에게 정이 안 갔는데 ‘존경했던’ 이 전 총재가 대선판에 등장했고, ‘지지했던’ 박근혜 전 대표도 중간입장을 지키고 있으니 선택이 쉬울 수밖에 없다는 거였다. 물론 박 전 대표가 이후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이런 민심은 달라질 가능성은 높아보였다. 혹시라도 보수진영의 표가 분열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선 고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민되고 헷갈릴수록 더욱 박 전 대표의 선택을 무조건 따라가겠다는 민심이 엿보였다. ◆“이 후보, 박이 원하는 것 들어줘야" = 이 전 총재의 출마선언이 있은지 딱 24시간이 지난 8일 오후 2시쯤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서문시장은 대구지역 재래시장 중에선 가장 규모가 큰 곳 중의 하나인데다 대구 민심이 한바퀴 도는 곳이어서 대선주자라면 누구나 찾아오는 곳이다. 이회창 전 총재는 특히 서문시장 상인들에게 각별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97년, 2002년 두차례의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아 애정을 표시하곤 했다. 2002년 대선 직전엔 한인옥 여사까지 찾아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시장 뒷골목 메리야스 도매상 앞에서 신문을 뒤적거리고 있는 남자에게 물었다. 유성현(가명·47)씨는 “박 전 대표에게 지지하기 땜에 그 사람이 어떻게 하나보고 결정할 겁니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에 대해선 비판적이었다. “자기 말 어기고 나왔는데 당연히 문제있지”라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도 물어봤다. "오만의 극치라는 박 대표 말이 딱 맞지. BBK나 이런 것도 때문에 더 싫은지도 몰라. 김경준 온다 해도 뭐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왠지 찜찜해요"라고 말했다. 그래도 “박이 원하는 것 이명박이가 다 들어주면 그 땐 창은 필요없죠. 이명박 지지할 낍니다”라고 했다. 유씨는 이 전 총재의 당선가능성에 비관적이었지만 이 전 총재의 대통령 당선을 거의 확신하고 있는 상인들도 눈에 띄었다. 동산상가 근처의 문구점을 운영하고 있는 성민규(가명·53)씨는 “솔직한 말로 (창) 나오면 찍어요”라고 말했다. 수도권·충청도에서 반반씩 먹고, 대구경북에서 압도적으로 밀어주면 대통령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명박은 얍씨리” = 서문시장을 도는 내내 머릿속을 떠도는 궁금증은 왜 대구 사람들은 이렇게도 이명박 후보에게 정을 못 줄까 하는 점이었다. 상인들에게 이 후보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을 때 나오는 말은 “말하는 것도 그렇고 좀 얍씨리하지 않소” “이제 창 나온다고 하니 박근혜한테 싹싹 빌고 사람이 좀 간사하다 안카요” “남자가 여자 하나 제대로 안지도 못하고 깜도 아니라카이” 등등의 부정적 표현이 대부분이었다. 오피니언 리더층의 분석을 들어봤다. 친박 성향으로 분류되는 한 시의원은 “대구 사람들이 보기에 한나라당의 정통성은 이회창-박근혜로 이어지는 것이고, 이명박 후보는 솔직히 비주류”라면서 “비주류가 주류를 이기고 대선후보가 됐으면 주류를 인정하고 함께 가야 하는데 대선후보 된 후 2개월이 넘도록 인정하기 보다는 제거하려는 행태를 보인 것 아니냐. 그러다 보니 대구 사람들이 정권교체는 원하면서도 이 후보에 대한 열렬한 마음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비주류 분석에 대해 창사랑 대표를 맡고 있는 백승홍 전 의원은 더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백 대표는 “말을 함부로 하는 게 노무현 대통령과 닮았다”면서 “표를 얻기 위해서 전국을 누비면서 정체성을 상실한 채 오락가락하고 있는 문제라든가. 대북문제도 시류에 영합하지 않았느냐”면서 이 후보의 보수정통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역 여론조사기관인 아이너스리서치의 이근성 대표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대구 사람들은 그동안 이 후보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기 보다는 대안 부재로 인한 소극적 지지를 보냈던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 전 총재가 나오면서 생각이 바뀐 것 같다. 일시적일지 장기적일지는 결국 박 전 대표에게 달렸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돼도 총선 때 쉽지 않을걸” = 이후 대구 민심은 어떻게 변해갈까는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정권교체를 애타게 원하는 대구민심을 본다면 혹시 이회창 전 총재에게 표가 쏠려서 정권교체가 안 될 수 있는 상황이 약간 고민되는 듯했다. 동대구역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어려운 질문을 던져봤다. 정권교체를 위해 이명박-이회창 중 어느 한 쪽으로 몰아줘야 할 경우에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이어었다. 60대를 바라보는 택시기사 김찬호씨는 “솔직히 우리도 헷갈리지요”라며 “한나라당도 살려야겠고, 그 분(이회창)도 존경하고…”라고 말을 흐렸다. 결론은 박근혜 전 대표였다. 김씨는 “마, 무조건 박근혜가 마음 정하는 데로 찍어야지”라고 말했다. 그래도 뼈섞인 한 마디는 잊지 않았다. “이번에 이명박이 대통령 찍어줘도 총선 땐 쉽지 않을걸요. 박근혜 이회창 세력이 총선까지 남아있는다 하면 그 쪽으로 맘이 가지 않겠어요.” 대구=최세호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1-09
- 이명박-박근혜-이회창 삼국지 속 대구민심은 “이회창 출마는 께름칙해… 이명박, 박이 원하는 것 들어줘야”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를 선언한 다음날인 8일. 대구 지역 민심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자체에 대해선 비판적일지 몰라도 나오면 찍겠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안 그래도 ‘오만한’ 이명박 후보에게 정이 안 갔는데 ‘존경했던’ 이 전 총재가 대선판에 등장했고, ‘지지했던’ 박근혜 전 대표도 중간입장을 지키고 있으니 선택이 쉬울 수밖에 없다는 거였다. 물론 박 전 대표가 이후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이런 민심은 달라질 가능성은 높아보였다. 혹시라도 보수진영의 표가 분열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고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민되고 헷갈릴수록 더욱 박 전 대표의 선택을 무조건 따라가겠다는 민심이 엿보였다. ◆“이 후보, 박이 원하는 것 들어주면 창은 필요없어" = 이 전 총재의 출마선언이 있은지 딱 24시간이 지난 8일 오후 2시쯤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서문시장은 대구지역 재래시장 중에선 가장 규모가 큰 곳 중의 하나인데다 대구 민심이 한바퀴 도는 곳이어서 대선주자라면 누구나 찾아오는 곳이다. 이회창 전 총재는 특히 서문시장 상인들에게 각별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97년, 2002년 두차례의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아 애정을 표시하곤 했다. 2002년 대선 직전엔 한인옥 여사까지 찾아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시장 뒷골목 속옷 도매상 앞에서 신문을 뒤적거리고 있는 남자에게 물었다. 유성현(가명·47)씨는 “박 전 대표에게 지지하기 땜에 그 사람이 어떻게 하나보고 결정할 겁니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에 대해선 비판적이었다. “자기 말 어기고 나왔는데 당연히 문제있지”라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도 물어봤다. “오만의 극치라는 박 대표 말이 딱 맞지. BBK나 이런 것 때문에 더 싫은지도 몰라. 김경준 온다 해도 뭐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왠지 찜찜해요”라고 말했다. 그래도 “박이 원하는 것 이명박이가 다 들어주면 그 땐 창은 필요없죠. 이명박 지지할 낍니다”라고 했다. 유씨는 이 전 총재의 당선가능성에 비관적이었지만 이 전 총재의 대통령 당선을 거의 확신하고 있는 상인들도 눈에 띄었다. 동산상가 근처의 문구점을 운영하고 있는 성민규(가명·53)씨는 “솔직한 말로 (창) 나오면 찍어요”라고 말했다. 수도권·충청도에서 반반씩 먹고, 대구경북에서 압도적으로 밀어주면 대통령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명박은 얍씨리” = 서문시장을 도는 내내 머릿속을 떠도는 궁금증은 왜 대구 사람들은 이렇게도 이명박 후보에게 정을 못 줄까 하는 점이었다. 상인들에게 이 후보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을 때 나오는 말은 “말하는 것도 그렇고 좀 얍씨리하지 않소” “이제 창 나온다고 하니 박근혜한테 싹싹 빌고 사람이 좀 간사하다 안카요” “남자가 여자 하나 제대로 안지도 못하고 깜도 아니라카이” 등등의 부정적 표현이 대부분이었다. 오피니언 리더층의 분석을 들어봤다. 친박 성향으로 분류되는 한 시의원은 “대구 사람들이 보기에 한나라당의 정통성은 이회창-박근혜로 이어지는 것이고, 이명박 후보는 솔직히 비주류”라면서 “비주류가 주류를 이기고 대선후보가 됐으면 주류를 인정하고 함께 가야 하는데 대선후보 된 후 2개월이 넘도록 인정하기 보다는 제거하려는 행태를 보인 것 아니냐. 그러다 보니 대구 사람들이 정권교체는 원하면서도 이 후보에 대한 열렬한 마음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비주류 분석에 대해 창사랑 대표를 맡고 있는 백승홍 전 의원은 더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백 대표는 “말을 함부로 하는 게 노무현 대통령과 닮았다”면서 “표를 얻기 위해서 전국을 누비면서 정체성을 상실한 채 오락가락하고 있는 문제라든가. 대북문제도 시류에 영합하지 않았느냐”면서 이 후보의 보수정통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역 여론조사기관인 아이너스리서치의 이근성 대표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대구 사람들은 그동안 이 후보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기 보다는 대안 부재로 인한 소극적 지지를 보냈던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 전 총재가 나오면서 생각이 바뀐 것 같다. 일시적일지 장기적일지는 결국 박 전 대표에게 달렸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돼도 총선 때 쉽지 않을걸” = 이후 대구 민심은 어떻게 변해갈까는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정권교체를 애타게 원하는 대구민심을 본다면 혹시 이회창 전 총재에게 표가 쏠려서 정권교체가 안 될 수 있는 상황이 약간 고민되는 듯했다. 동대구역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어려운 질문을 던져봤다. 정권교체를 위해 이명박-이회창 중 어느 한 쪽으로 몰아줘야 할 경우에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이었다. 60대를 바라보는 택시기사 김찬호씨는 “솔직히 우리도 헷갈리지요”라며 “한나라당도 살려야겠고, 그 분(이회창)도 존경하고…”라고 말을 흐렸다. 결론은 박근혜 전 대표였다. 김씨는 “마, 무조건 박근혜가 마음 정하는 데로 찍어야지”라고 말했다. 그래도 뼈섞인 한 마디는 잊지 않았다. “이번에 이명박을 대통령 찍어줘도 총선 땐 쉽지 않을걸요. 박근혜 이회창 세력이 총선까지 남아있는다 하면 그 쪽으로 맘이 가지 않겠어요.” 대구=최세호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1-09
- 산 바깥에서도 단풍놀이를 자녀들이 산행을 하기에 어리거나 본인이 산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인근의 놀이공원에서 색다른 단풍놀이를 즐기는 방법도 있다. 에버랜드는 놀이공원 내부와 인근지역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몽키벨리 하늘길 △장미원 주변 산책로 △가을 국화가 만개한 포시즌스 가든 △영동고속도로 마성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서문으로 이어지는 5km의 단풍 드라이브 코스 △호암호수 △홈브리지 유스호스텔 등이 ‘만추 10선’으로 선정했다. 청계산 인근에 있는 과천 서울랜드도 산 속이 아닌 ‘산 바깥’에서 단풍을 보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서울랜드 주변에는 10km에 달하는 외곽순환길과 호수, 현대미술관 진입로 등이 단풍 벨트를 이루고 있어 차량 또는 도보로 이동하면서 낙엽비를 맞아볼 수 있다. 오승완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0-25
- 산 말고 놀이공원서도 단풍놀이를 산 말고 놀이공원서도 단풍놀이를 자녀들이 어리거나 산행을 즐기지 않는다면 인근의 놀이공원에서 색다른 단풍놀이를 즐기는 방법도 있다. 에버랜드는 놀이공원 내부는 물론 인근지역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만추 10선을 선정했다. 단풍은 물론 가을국화가 만개하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 색다른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에버랜드가 선정한 만추 10선으로는 △몽키벨리 하늘길 △장미원 주변 산책로 △가을 국화가 만개한 포시즌스 가든 △퍼레이드 길 △이솝 빌리지 등 내부 시설 외에도 영도고속도로 마성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서문으로 이어지는 5km의 단풍 드라이브 코스와 호암호수, 홈브리지 유스호스텔 등이 있다. 청계산 인근에 있는 과천 서울랜드도 단풍속이 아닌 단풍으로 불타는 산을 보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서울랜드 주변에는 10km에 달하는 외곽순환길과 호수주변, 현대미술관 진입로 등 드라이브 코스가 단풍 벨트를 이루고 있어 차량 또는 도보로 이동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