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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의 유통업 이선대 롯데백화점 팀장 지난해 3월 세계적인 백화점 컨설팅 회사인 샌더스 파트너쉽사(The Sanders Partnership)의 대표 뱃시 샌더스 여사(전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 부사장)가 한국을 방문했다. 뱃시 여사는 미국 백화점업계 서비스 분야에서 전설로 통할 만큼 뛰어난 서비스 정신으로 유통업계의 각종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권위자다. 뱃시 여사의 유명한 일화는 무수히 많다. 뱃시 여사가 근무한 노드스트롬에서는 타이어를 팔지 않는다. 하지만 소비자가 원했기 때문에 기꺼이 소비자가 가져온 타이어를 반품처리해 주었다는 일화는 노드스트롬 백화점 서비스의 효시가 됐다. “머리로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로 앞서간다”는 노드스토롬의 서비스 정신은 미국 서비스 산업의 표상이 되고 있다. 이런 노드스토롬의 이끈 뱃시 여사가 일주일 동안 국내 백화점을 직접 돌아본 후 세계적인 수준의 쇼핑환경과 서비스, 시설 등에 깜짝 놀랐다. 특히 아름다운 매장환경과 다양한 고객편의시설, VIP Room과 친절한 고객대응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 유통업계 진화 빨라 최근 국내 유통업계의 진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유통업계의 진화란 백화점이 일반적인 상품을 판매하는 곳을 넘어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발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유명 백화점들은 최고의 서비스 기업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신규로 매장을 오픈하면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판매시설이 아니라 고객편의 시설이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고객들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인터넷 고객의견 사이트 및 고객 엽서 함을 설치 운영하는 등 다양한 고객의견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업체들간에도 자신들만의 차별화 서비스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것도 한국 유통업체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데 일조를 했다. 특히 국내 백화점의 MVG, VVIP 등 핵심고객에 대한 차별화 서비스는 업체별로 특화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퍼스널쇼퍼 (Personal Shopper)제도는, 최우수 고객들의 쇼핑을 위해 멤버스 클럽이라는 별도의 공간에서 고객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패션스타일을 제안하는 대표적인 서비스 제도다. 고객의 취향과 스타일을 미리 파악하여 상품을 준비하고, 추가로 구입을 원할 경우에는 쇼핑 도우미가 직접 매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가져온다. 이런 맞춤형 서비스는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쇼핑을 위해 여러 매장을 둘러보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본인의 취향에 가장 어울리는 스타일을 제공받음으로써 쇼핑의 만족감 때문에, 최우수 고객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예식장 선정부터 메이크업, 허니문예약까지 결혼관련 일체의 서비스를 One-Stop으로 제공하는 ‘고품격 웨딩 서비스’, 고객의 요청에 따라 원하시는 장소에 최고급 승용차로 모시러 가는 ‘타운카 서비스’ 등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우수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와인강좌, 클랙식 음악회 초대, 골프대회개최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커뮤니티 조성 등 점점 섬세해 지고 있다. 서비스 수출시대 열어야 한국인의 섬세한 서비스는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작년 국내 백화점은 모스크바에 해외점포를 열었다. 목과 허리를 구부려 인사하는 동양식 인사방법과 반가운 미소를 띈 인사예절, 개점과 폐점 시 세레모니, VIP 고객 서비스, 무료주차 서비스 등 국내에서는 기본이 되는 서비스에도 현지 사람들은 놀라는 모습이다. 어쩌면 국내 백화점의 기본적인 서비스에도 외국인들이 감동하는 것만 보더라도, 이미 국내 유통업계 서비스는 세계적인 수준까지 성장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세계적인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게 된 비밀에는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고객, 종업원, 사회에 대한 겸손한 자세를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자와 조직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혁신에 있다. 국내 유통업체는 종업원들에 대해 많은 교육 투자와 혁신을 위한 동기를 부여한 것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나타난 것이다. 향후 국내 백화점의 서비스는 세계 초일류 유통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중요한 경쟁력이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26
- 이명박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유승삼) 이명박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 유승삼 칼럼(언론인) 이명박 대통령에게선 이곳저곳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체취가 느껴진다. 이를테면 대규모 토목공사에 집착하는 안목이 그렇다. 이른 아침에 각료들을 불러 모아 운동하고 회의하는 습관이 또 그렇다. 하기는 그의 세속적인 성공신화가 바로 박정희 시대에 정주영 회장을 ‘사부’로 모시고 이룬 것이니 그들의 냄새가 풍기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하겠다.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느껴지는 그런 체취는 선거에 큰 도움을 주었다. 중산층 이상 가운데 다수가 그 시절에 현재의 부와 생활터전의 기반을 이룬 터라 지금도 박정희·정주영 방식에 대한 향수가 널리 남아 있다. 게다가 사회가 정치적 구심점을 잃고 경제가 침체에 빠지자 권위주의 시절에 대한 향수가 더 강해졌던 것이다. 그러나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는 것처럼 개발시대의 방식으로 이 시대를 경영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개발시대의 돌격전은 경제적 압축 성장을 가져오긴 했지만 그 비약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중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과주의, 물량주의, 속도주의, 이기주의, 물신사상, 약육강식의 경쟁, 빈부격차, 환경파괴, 부정부패, 투기, 불신과 강박증 등 부정적 병리적 사회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2만 달러 수준에서 오래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근본 원인도 바로 그런 압축성장의 부작용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거의 건설공사식 국정 운용방식은 더욱 더 되풀이해선 안 될 것이다. 개발시대 방식을 빼닮았다 이런 점을 놓고 볼 때 유우익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가까이서 보고 전해준 이명박 대통령의 업무 행태는 영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개발시대의 그것과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 유 실장은 지난 19일 한 특강에서 “대통령실장으로서의 업무는 오전 7시에 시작해 밤 11시~12시에 끝나며 다음날 오전 4시나 4시 반에 일어나 출근하는 시간까지 메일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지도 않고 때로는 밥도 굶는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부터가 “식사하는 시간도 아까워 텔레비전을 켜놓고 신문은 펴 놓고 현안을 얘기한다”고 전했다. 초대 각료 및 수석 내정자 등과 워크숍이 있던 19일에는 이들을 이른 아침에 불러 먼저 운동장 트랙을 15바퀴 빠른 걸음으로 모두 돌게 했다. 한승수 총리에게는 그 뛰듯해야 했던 운동 도중에 계속 이것저것을 묻기까지 해서 한 총리가 실신할 뻔 했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 뒤 한 기도회에서 국민의 기대가 커서 걱정이라는 심정을 토로했다. 인수위 관계자들에게는 “5년은 금방 간다”고 독려한 바 있다. 국가 지도자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초조한 나머지 매사에 성급해지는 강박증으로 발전한다면 큰 문제이다. 지도자는 항상 최후에 말하고 행동하며 직접 나서는 것도 최대한 자제하라는 것이 동서고금의 가르침이다. 그래야 참모들의 말을 잘 들을 수 있다. 실수를 예방할 수도 있다. 지도자의 말은 취소하기가 더욱 어렵다. “숭례문 복구 국민 모금” 발언의 실수가 바로 좋은 보기이다. 지도자가 먼저 말하기를 좋아 하면 아무도 먼저 입을 열지 않게 된다. 먼저 직접 나서기를 좋아 하고 만기친람까지 하면 아래 사람들은 그저 지시를 따를 생각만 한다.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행동은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취임사에 끝머리에 “앞장 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는데 지도자가 앞장 서서 “돌격!”하는 방식은 아주 옛날 식이다. 어디까지나 아래 사람들이 스스로 앞장 서도록 뒤에서 유도하고 격려하는 게 현대적 통치의 방식이다. 지금 못 바꾸면 영영 못 바꾼다 지나친 자신감도 금물이다. 가난한 시골소년에서 대통령이 된 성공적인 인생 역정은 취임식에서 박수를 받았지만 그것에 스스로 도취해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반발에 부딪히게 마련이다. 사실 이번 선거는 정권 교체가 주된 흐름이 되는 바람에 이 대통령의 공약은 선거 과정에서 거의 검증을 받지 않았다. 그런데도 당선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검증 안 된 공약을 밀어붙이면 임기 초기부터 사회 분열을 빚을 것이다. 겸손도 지도자의 필수 덕목이다. 유 비서실장은 “이 시대를 한 단어로 이야기하면 ‘불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실용주의’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민이 ‘불안’을 느끼지 않게 이 대통령이 업무 스타일부터 바꾸도록 참모들이 직언을 했으면 한다. 지금이 그럴 시기이다.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이 조금만 더 흐르면 직언은 아예 불가능해진다는 게 그동안의 경험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26
- SK “지속성장 의지 정관에 담는다” 기업목적·추구가치 명시한 전문 신설키로 최태원 회장의 ‘투명경영·행복경영’ 의지도 담아 (사진-최태원) SK 지주회사와 주요 관계사들이 지속경영 의지를 담은 정관 전문(前文)을 신설하기로 해 주목된다. 25일 SK에 따르면 SK주식회사와 SK에너지, SK텔레콤 등은 최근 이사회에서 정관 전문을 신설하기로 하고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상호와 사업목적으로 시작되는 기존 정관에 전문을 설치해 경영이념을 명확히 제시하기로 한 것. 전문에서 SK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생존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진화·발전해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보존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SK는 안정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 영구히 존속·발전한다는 기업관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고객, 구성원, 주주에 대한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사회·경제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나아가 인류 행복에 공헌하는 것을 기업 목표로 삼았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추구가치로 SK는 우선 고객을 지속적으로 만족시켜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고객과 함께 발전한다는 것을 설정했다. 또 구성원이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구성원은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기여해야한다고 명시해 놓았다. 이와 함께 SK는 주주의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회사의 가치를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 투명성을 제고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는 점도 명기했다. 경제발전에 대한 기여와 함께 사회적·문화적 활동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사회규범과 윤리기준에 맞는 경영을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도 SK가 추구해야할 가치로 설정해 놓았다. 전문은 또 회사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해 충분한 이윤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한다는 점도 담았다. 이처럼 SK가 기업 목표와 추구가치를 구체화한 전문을 신설하기로 한 것은 경영이념과 기업문화를 주주, 고객, 사회 등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고 이를 실천에 옮겨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지주회사 출범과 조직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최근 지속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최태원(사진) SK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실제 최 회장은 최근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회사를 일정한 비율만큼 성장시켜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은 이유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신년사에서도 최 회장은 “지속가능한 행복을 창출하는 글로벌 SK를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SK관계자는 “SK는 그동안 SK경영관리체제(SKMS)를 통해 공통된 경영이념과 가치를 추구해왔다”며 “전문 설치는 이같은 경영이념과 기업목적, 조직문화를 주주와 구성원, 고객 등이 공유하고 이를 실천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25
- [신문로]순발력과 시스템 순발력과 시스템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숭례문의 2층 누각이 소실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숭례문 화재현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선인도 화재 직후 현장을 방문하여 소중한 문화재가 소실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국민들의 성금을 모아서라도 숭례문을 본래 모습으로 복원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여느 때 같으면 많은 국민들의 호응이 순식간에 따랐음직도 한 당선인의 제안은 그러나 여기 저기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네티즌들은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 공방을 벌였고, 시민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지는 않다. 예기치 않은 시민들의 반응에 인수위와 당선인측도 한 발 물러서기는 하였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전 같으면 많은 시민들이 소매를 걷고 너도 나도 나서서 숭례문을 다시 복원하는 일에 참여하였을 것이다. 그렇다. 멀리는 10여년 전 IMF 외환위기 사태로 국가부도의 상황에 처했을 때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많은 시민들이 앞을 다투어 장롱속에 간직한 금붙이를 내어놓은 사례가 있다. 가까이는 최근에 원유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연인원 백만이 넘는 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태안 오염현장에 모여들어 원유유출로 오염된 해안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자원봉사의 물결을 이루었다. 그렇다면 숭례문 화재사건의 경우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제안한 당선인의 제안이 이번에는 다른 반응을 받은 사연은 무엇일까? 분노와 무력감, 수치스러움 여기에는 무려 다섯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숭례문 화재 현장을 지켜보면서 많은 시민들이 느꼈던 분노와 무력감, 그리고 수치스러움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수십여 대의 소방차가 숭례문을 에워싸고 물을 퍼부어대지만 불길을 잡기는커녕 점점 더 커지는 불길 앞에 속수무책인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 너무나 허망하고 참담했던 것이다. 그렇더라도 화재의 충격과 시민의 반응은 이번에는 달랐다. 시민들로부터 성금을 모금하고 숭례문을 복원하여 무너진 우리의 문화적 자존심을 다시 살리기 이전에 시민들은 어떻게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였으며 관계 당국은 그 동안 무엇을 하였는지를 묻고싶은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문화재 관리당국과 자치단체 그리고 소방당국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이 분노하는 것이 바로 이점이다. 무엇이 숭례문을 소실케 하였는지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앞으로 이러한 참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확실한 대책이 성금모금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숭례문이 소실된 이후의 대처도 문제이다. 문화재 당국은 현장을 철저하게 점검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2, 3년이면 숭례문을 복원할 수 있다는 호언을 하였다. 국민들이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본 어수룩한 전시행정이 다시 반복되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숭례문이 그렇게 쉽게 복원될 것으로 믿지 않는 분위기이다. 아니 숭례문의 복원을 그렇게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보는 것이다. 지난 20~30년 동안 우리 사회는 짧은 기간에 많은 성취를 하기 위해 과정을 건너뛰고 결과만을 추구하는 압축성장을 해왔다.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많았지만 앞서 간 선두주자를 추격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숭례문의 화재와 국민성금에 대한 시민들의 싸늘한 반응은 이제 그러한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아니 그래서는 안 된다는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제대로 된 시스템이 더 중요 그렇다. 이제 힘들고 어려운 문제를 그 때 그 때의 ‘순발력’으로만 대처하던 시대는 지났다. 숭례문의 화재는 ‘순발력의 부재’보다는 ‘시스템의 붕괴’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참사인 것이다. 변변한 기반도 없는 상황에서 세계 최강과 맞서는 투지와 저력을 보여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스포츠의 세계에서 가능한 일이지만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계에서는 순발력에 의존한 접근보다는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불 탄 숭례문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21
- 순발력과 시스템 순발력과 시스템 심재웅(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숭례문의 2층 누각이 소실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숭례문 화재현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선인도 화재 직후 현장을 방문하여 소중한 문화재가 소실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국민들의 성금을 모아서라도 숭례문을 본래 모습으로 복원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여느 때 같으면 많은 국민들의 호응이 순식간에 따랐음직도 한 당선인의 제안은 그러나 여기 저기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네티즌들은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 공방을 벌였고, 시민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지는 않다. 예기치 않은 시민들의 반응에 인수위와 당선인측도 한 발 물러서기는 하였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000000000000000000 이전 같으면 많은 시민들이 팔을 거두고 너도 나도 나서서 숭례문을 다시 복원하는 일에 참여하였을 것이다. 그렇다. 멀리는 10여년 전 IMF 외환위기 사태로 국가부도의 상화에 처했을 때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많은 시민들이 앞을 다투어 장롱속에 간직한 금붙이를 내어놓은 사례가 있다. 가까이는 최근에 원유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연인원 백만이 넘는 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태안 오염현장에 모여들어 원유유출로 오염된 해안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자원봉사의 물결을 이루었다. 그렇다면 숭례문 화재사건의 경우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제안한 당선인의 제안이 이번에는 다른 반응을 받은 사연은 무엇일까? 여기에는 무려 다섯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숭례문 화재 현장을 지켜보면서 많은 시민들이 느꼈던 분노와 무력감 그리고 수치스러움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수십여 대의 소방차가 숭례문을 에워싸고 물을 퍼부어 대지만 불길을 잡기는커녕 점점 더 커지는 불길 앞에 솟수무책인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 너무나 허망하고 참담했던 것이다. 그렇더라도 화재의 충격과 시민의 반응은 이번에는 달랐다. 시민들로부터 성금을 모금하고 숭례문을 복원하여 무너진 우리의 문화적 자존심을 다시 살리기 이전에 시민들은 어떻게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였으며 관계 당국은 그 동안 무엇을 하였는지를 묻고싶은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문화재 관리당국과 자치단체 그리고 소방당국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못해 사과를 하는 경우에도 문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었노라는 변명이 담겨 있다. 시민들이 분노하는 것이 바로 이점이다. 무엇이 숭례문을 소실케 하였는지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앞으로 이러한 참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확실한 대책이 성금모금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숭례문이 소실된 이후의 대처도 문제이다. 문화재 당국은 현장을 철저하게 점검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2, 3년이면 숭례문을 복원할 수 있다는 호언을 하였다. 국민들이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본 어수룩한 전시행정이 다시 반복되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숭례문이 그렇게 쉽게 복원될 것으로 믿지 않는 분위기이다. 아니 숭례문의 복원을 그렇게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보는 것이다. 지난 20~30년 동안 우리 사회는 짧은 기간에 많은 성취를 하기 위해 과정을 건너뛰고 결과만을 추구하는 압축성장을 해왔다.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많았지만 앞서 간 선두주자를 추격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0000000000000000 숭례문의 화재와 국민성금에 대한 시민들의 싸늘한 반응은 그러나 이제 그러한 방식이 더 이상 통하기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아니 그래서는 안 된다는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그렇다. 이제 힘들고 어려운 문제를 그 때 그 때의 ‘순발력’으로만 대처하던 시대는 지났다. 숭례문의 화재는 ‘순발력의 부재’보다는 ‘시스템의 붕괴’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참사인 것이다. 변변한 기반도 없는 상황에서 세계 최강과 맞서는 투지와 저력을 보여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스포츠의 세계에서 가능한 일이지만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계에서는 순발력에 의존한 접근보다는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불 탄 숭례문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21
- 대한민국 기부문화 현주소-나눔운동 확산, 생활속 지혜 넘쳐 # 김금재(여·61) 전북대 간호학과 명예교수는 매일 ARS 전화를 통해 2000원씩 기부를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은행예금계좌에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 전화하나로 간단히 기부를 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73만원을 기부했다. 김 교수는 “그냥 밥 먹고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기부를 한다”고 말했다. # 서울 양천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염인순(여·44)원장은 앞머리 커트요금을 별도로 모아 기부를 하고 있다. 미용실에서 앞머리를 자른 손님한테 요금을 받지 않고 대신 모금함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278만원을 기부했다. 염 원장은 “정상요금은 3000원이지만 손님들이 더 보태기도 하고, 일부러 우리 미용실을 찾아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기부문화가 생활속에서 확산되고 있다. 더 이상 기부가 남의 눈치 보며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자발적인 방식으로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기부액수에서 일부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어서 사회지도층과 경제적 여유를 가지 개인의 기부가 절실한 상황이다. ◆기부는 생활운동 = 김 명예교수와 염 원장과 같이 생활에서 작지만 소중한 기부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직장인들은 급여의 일정액수를 약정해 기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으며, 각종 동창회나 동호회, 팬클럽 등에서 일주일에 1004원을 기부하는 모임도 많다. 또 중고휴대전화 모으기나 일회용 비닐봉지, 종이컵 모으기 등으로 통해서 기부금을 모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기부문화의 정착에도 불구하고 소액 개인기부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미국과 같이 부자들이 고액의 개인기부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김효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차장은 “미국은 빌게이츠 등 2만명의 개인 기부자가 ‘토크빌 소사이어티’에 참여해 매년 5000억원을 기부한다”며 “우리나라가 1인당 평균 기부액이 10만원인데 반해 미국은 120만원으로 고액기부자가 많다”고 말했다. ◆기부환경 변화, “기부도 마케팅 시대” =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하는 부자들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고액 기부자가 대기업에 편중돼 있다. 대기업 총수도 개인재산보다는 법인재산으로 기부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삼성 현대·기아 포스코 SK LG 등 6개 그룹의 기부액만 600억에 이른다. 기부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면서 기부금을 모금하는 단체들도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6년 ‘기부금품 사용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기부금품 모금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시민사회단체가 모금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도 국민들의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자 경기도 광명의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이제는 기부도 마케팅 시대”라며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기부자의 욕구를 반영해 다양하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부자가 여러 단체의 활동을 한 눈에 살펴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면 보다 많은 사람이 기부에 참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 단체가 설립된 지난 1999년 총 213억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던 것에서 지난해에는 267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상선 기자 ss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20
- [NGO 칼럼]기부도 소비자중심시대 최근 미국사회에서는 사후(死後)보다 생전(生前)에 기부하는 거액의 기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2007년 미국 상위 10위의 기부가 모두 생전에 이루어졌다. 이를 ‘기부의 버핏효과’라고 부른다. 전재산의 대부분을 빌게이츠재단에 기부한 웨렌 버핏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고액기부의 경우 대부분 사후에 유산을 기부해왔기 때문에 미국사회에서는 더욱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의 부자들이 생전에 기부하는 것은 모금단체가 목적에 맞고 투명하게 운영하는지 지켜보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막연히 ‘좋은일’ 하는 단체라고 기부 안해 모금활동을 하는 우리나라 NGO들 사이에서는 ‘세금보다 무서운 것이 성금’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조성된 성금의 사용은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부를 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보면 대다수가 ‘경제적 여유가 없거나 모금단체를 믿을 수 없어서’라고 한다. 이제는 기부를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적인 뒷받침과 함께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 그것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주체들의 ‘투명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사회는 민주화와 함께 경제·사회적으로 큰 성장을 하였지만 유독 ‘기부문화’ 만큼은 선진국만 못하다는 비판을 듣곤 한다. 기부문화를 선진화하려면 우선적으로 큰 손, 일회성 위주의 감성적인 우리사회의 기부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모금단체들 스스로 기금을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우리나라 기부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공급자 위주의 시대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기부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는 기부의 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기부자가 모금단체의 사명과 사회적 역할, 투명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선택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모금단체들이 필요로 하는 사회적 사명에 대해 공감하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잣대가 된 것이다. 더 이상 사람들은 막연하게 ‘좋은일’을 하는 단체에 기부하지 않는다. 기부를 통해 어떤 사회적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곳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알리는 노력이 있어야만 선택을 받을 수가 있다. 미국 연방국세청은 비과세승인 후 2만5000달러 이상의 수입이 있는 비영리조직에 대해 연간 자금보고서의 제출과 심사, 연간보고서 공개를 의무화하고 방문조사를 실시한 후 위반한 단체에 대해서는 비과세 자격을 박탈하는 등 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그러기에 매년 자선연감을 통해 미국 사회의 기부금 총액을 발표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투명한 노력으로 2006년 273조원이라는 막대한 사회적 자원을 조성해 보다 더 효과적인 민간 사회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가이드스타 한국재단’에 거는 기대 우리나라도 최근 투명한 기부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사회의 기부문화 문제점을 개선해 투명한 기부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가이드스타 한국재단(GuidestarKorea Foundation)을 만들었다. 이는 비영리기관과 기업사회공헌 분야의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시민사회정보관리 시스템으로 우리사회 기부문화를 한 단계 더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는 공급자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모금단체 스스로 투명하게 운영하여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노력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부문화를 선진화하는 첩경이 될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19
- 기부도 소비자 중심 시대 최근 미국사회에서는 사후(死後)보다 생전(生前)에 기부하는 거액의 기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2007년 미국 상위 10위의 기부가 모두 살아생전에 이루어졌다. 이를 ‘기부의 버핏효과’라고 부른다. 전재산의 대부분을 빌게이츠재단에 기부한 웨렌 버핏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고액기부의 경우 대부분 사후에 유산을 기부해왔기 때문에 미국사회에서는 더욱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의 부자들이 살아생전에 기부하는 데는 모금단체가 목적에 맞고 투명하게 운영하는지 지켜보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모금활동을 하는 우리나라 NGO들 사이에서는 ‘세금보다 무서운 것이 성금’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국민들의 세금을 허투루 쓰다가는 여론의 뭇매를 맞기 십상이다. 더군다나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조성된 성금의 사용은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부를 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보면 대다수가 ‘경제적 여유가 없거나 모금단체를 믿을 수 없어서’라고 한다. 이제는 기부를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적인 뒷받침과 함께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 그것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주체들의 ‘투명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사회는 민주화와 함께 경제·사회적으로 큰 성장을 하였지만 유독 ‘기부문화’ 만큼은 선진국만 못하다는 비판을 듣곤 한다. 기부문화를 선진화하려면 우선적으로 큰 손 일회성 위주의 감성적인 우리사회의 기부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모금단체들 스스로 기금을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우리나라 기부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공급자 위주의 시대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기부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는 기부의 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기부자가 모금단체의 사명과 사회적 역할, 투명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선택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모금단체들이 필요로 하는 사회적 사명에 대해 공감하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잣대가 된 것이다. 더 이상 사람들은 막연하게 ‘좋은 일’을 하는 단체에 기부하지 않는다. 기부를 통해 어떤 사회적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곳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알리는 노력이 있어야만 기부자의 선택을 받을 수가 있다. 미국 연방국세청은 비과세승인 후 2만5천달러 이상의 수입이 있는 비영리조직에 대해 연간 자금보고서의 제출과 심사, 연간보고서 공개를 의무화하고, 방문조사를 실시한 후 위반한 단체에 대해서는 비과세 자격을 박탈하는 등 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그러기에 매년 자선연감을 통해 미국 사회의 기부금 총액을 발표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투명한 노력으로 2006년 273조원이라는 막대한 사회적 자원을 조성해 보다 더 효과적인 민간 사회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투명한 기부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사회의 기부문화 문제점을 개선해 투명한 기부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가이드스타 한국재단(GuidestarKorea Foundation)을 만들었다. 이는 비영리기관과 기업사회공헌 분야의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시민사회정보관리 시스템으로 우리사회 기부문화를 한 단계 더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는 공급자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모금단체 스스로 투명하게 운영하여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노력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부문화를 선진화하는 첩경이 될 것이다. 정진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획관리본부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19
- [밥일꿈]온라인 게이머들의 자원봉사 온라인 게이머들의 자원봉사 신용수 (한빛소프트 헬게이트팀 과장) 2007년 12월7일 이른 아침에 예기치 못한 재앙이 서해안을 덮쳤다. 아름다운 석양과 수려한 풍경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억 한가지씩은 가지고 있을 그 바다가 순식간에 죽음의 늪으로 변하게 되었다. 사건이 발발한 직후 그 곳의 참담함은 각종 미디어와 온라인 공간을 통해 순식간에 전파되었고 본인 역시 그 과정을 통해 그 곳의 사정을 알게 되었다. 한 명의 사용자가 게시판을 통해 ‘소식’을 전하였고 이는 여러 사람의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내는 분위기의 파장을 일으켰다. 곧 그 파장은 그들을 지켜보던 회사에 전달되고 고객들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에 동참하고자 하는 회사의 운영 이념 단계에까지 전달되게 된 것이다.) 사고 때마다 ‘원흉’으로 지목 이미 그들이 출발하고자 정했던 날짜가 촉박하게 다가와서 충분한 모금을 통한 많은 돈이 전달되지는 못하였지만 차량과 숙박 등 온라인 게이머 개인들이 부담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액수의 비용은 충분히 충당 가능한 액수가 모이게 되었고 그 현장에 그들과 함께 동참하여 내려가게 되었다. 바위에 찌든 기름과 모래속에 검게 스며들어간 찌꺼기들을 걷어내는 일은 무척 고된 일이었고 이전까지 서로를 몰랐던 사람들이 모인 자리라 어색할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취지에 공감하고 같은 게임을 좋아한다는 공통점만으로도 그들은 출발부터 돌아오는 순간까지 그 어떤 오래된 친구보다 서로를 위해주며 현장에서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총기 사건, 흉악 범죄가 발생할때마다 온 나라의 매체에서 ‘원흉’으로 지적되는 단골 고객들이 바로 온라인 게이머들이다. 그동안 [호환/마마/18금 비디오]선배가 비슷한 상황에서 사회적 지탄을 받아내기 위해 수고(?)를 해왔으나 세대가 바뀌며 그들의 바통이 슬그머니 온라인 게이머들에게 넘겨지고 그들은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일까? 온라인 게임 강국 대한민국에서 온라인 게임은 이제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온라인 게임은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고 그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게임 속에서 만나는 이웃들 이미 온라인 게임은 TV만큼이나 우리의 생활속에서 친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게임속에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함께 부딪히는 평범한 이웃들이고 나 자신이다. 함께 한 온라인 게이머들이 가진 에너지는 이 사회를 따듯하게 만들고 살만한 세상이 되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고 이번 경험은 나에게 더욱 그러한 확신에 가지게 하는 소중한 기회였고 내가 하는 일에 더욱 믿음과 보람을 가지게 해 주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23
- 기업 22% “올해 인력구조조정 계획” 국내기업과 외국기업 5곳 중 1곳이 현재 인력구조조정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 14일부터 2월 13일까지 한달간 국내외 기업 1021개 사를 대상으로 ‘기업 인력구조조정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처럼 조사됐다. 이 결과는 기업의 형태와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기업형태별로는 외국계 기업의 경우 29.6%가 ‘올해 인력구조조정을 계획 중이거나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답해, 다른 기업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대기업(26.4%) △중소・벤처기업(20.1%)등의 순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1.8%) 분야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외에 △기계・철강・자동차(28.8%) △건설・시멘트(20.8%) △IT정보통신(20.2%) △유통・서비스업(19.3%) △금융업(19.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인력구조조정 계획이 있거나 현재 인력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232개사를 대상으로 ‘인력구조조정 방법’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부서통폐합으로 인력을 감축 한다’고 밝힌 기업이 20.7%(48개사)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권고사직(19.4%) △연봉협상 시 자발적 퇴직 유도(18.5%) △비정규직 감원(16.8%) △정리해고(14.7%) △정규직 명예퇴직(6.9%) 등의 순이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인력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구성원들의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떨어뜨리고 이직률을 높여 유능한 핵심인재까지 놓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기업은 조직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고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