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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GO칼럼]대기업, 사회적 기업 육성에 적극 참여해야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매년 사회공헌액이 늘어나 지난해에는 1조 5000억원을 투자했다한다. 그리나 이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부정적이다. 지난 7월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의하면 기업호감도가 올해 오히려 더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반기업정서의 원인을 KDI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 대다수(92%)가 기업 외부보다 내부(자체)쪽에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사회발전과 기업이미지 개선을 위해 활발히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도 반기업정서가 심화되고 있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진정성이 우리 국민의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반기업정서 심화 사회공헌활동 진정성이 문제 우리 국민들은 기업들이 사회공헌을 지속적·자발적으로 하기보다는 위기모면용으로 부풀리기식 생색내기에 치중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진정성이 제대로 전달이 안돼 안타깝다. 그러나 기업들도 사회공헌 활동과 전략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지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기업들이 사회복지관련 지출액은 전체 사회공헌액의 38%로 가장 높지만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은 일회성 단순지원이 많고 일자리 창출이나 사회적 서비스 확충이 미흡하다. 소외계층의 활력증진에 우리 기업들이 더욱 관심을 갖는다면 기업이미지 개선과 반기업 정서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이제 사회적 기업 육성을 활발히 논의할 때가 왔다. 명확히 세계적으로 공통된 정의는 없지만 사회적 기업은 빈곤·소외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윤창출을 도모하되, 그 이윤을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하고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재투자 한다. 소외계층을 지원하되 ‘지속적인 성과중심의 기업 경영’을 하는 것이 정부의 직접적인 자활사업과 다른 점이다. 이미 197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는 사회적 가치추구와 성과중심 경영을 접목한 사회적 기업이 운영되어 영국은 현재 5만5000개의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바로 사회적 기업이 성공한 대표적인 예로서,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유뉴스’ 그라민 은행 총재의 빈곤층에 대한 무담보 소액대출사업(마이크로 크레디트)과 ‘그라민-다농 컴퍼니’(요쿠르트 회사)를 들 수 있다. 사회적 기업 성과내려면 민간기업 경영노하우 수혈 그런데 양극화·노령화 등 다각적인 사회문제에 직면해 있는 우리나라는 올해 7월에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시행되어 불과 36개 기업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은 초보적 단계이다.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과 활력회복을 위한 사회적 기업 육성에 정부와 기업, NGO의 관심이 절실하다 하겠다. 이제 우리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SCR)이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인식전환이 중요하다. 단기적 홍보위주의 단순 지원이나 자선활동보다는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야 하겠다. 그 답으로 우리 대기업들이 사회적 기업 육성에 직접 참여하거나 연계할 것을 제안한다. 사회적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운영되려면 민간기업의 경영노하우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회변화를 이뤄내려는 열정 있는 양식인과 기업인이 많이 나와야 한다. 이를 기대해 본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1-15
- 아칸소 전 주지사 허커비-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의 우선순위 부시행정부의 오만은 국내외에서 부정적으로 비쳤다. 내가 집권하면 미국의 과제는 미국 대 세계가 아니라, 세계 대 테러리스트들임을 확실히 하겠다. 미국이 무슬림정책을 펼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무슬림속에 급진주의를 대체할 실용적인 온건주의가 없다는 것이다. 테러리스트 전략에만 의존하는 급진주의자들과 인권을 억압함으로써 정권을 유지하는 국가들만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들을 상대로 사우디처럼 오일을 사주거나 이집트처럼 원조를 해주고 있을 뿐이다. 민주주의는 코카콜라나 KFC처럼 수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알 카에다처럼 급진세력이 장악한 땅에 온건파를 양성할 수 있다. 온건파는 미국시스템과는 달리, 부족정치나 과두정치를 펼치겠지만, 독재나 이슬람 신정체제보다는 낫다. 민주주의는 수출 안되지만, 온건파는 세울 수 있다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석유를 수입하기 위해 압제적인 정권을 지지하도록 강요당했고, 한 손을 뒤로 묶은 채 외교정책을 펴왔다. 나는 석유로 흠뻑 젖은 로프에 묶인 우리의 한 손을 자유롭게 하고 무슬림 세계 모두를 중재하기 위해 손을 뻗을 것이다. 스웨덴을 대하듯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하길 원한다. 이는 미국이 에너지 독립을 이룬 후에야 가능하다. 대통령으로서 제일 먼저 할 일은 취임 10년 안에 에너지 독립을 성취하기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국회에 상정하는 것이다. 원자력, 풍력, 지력, 에탄올, 수소, 청정연료, 바이오메스 그리고 바이오디젤과 같은 모든 종류의 대체에너지를 마련하기 위해 탐험하고, 보존하고 추적할 것이다. 현재 GDP의 3.9%인 국방비를 6%로 늘려야 한다. 1986년 로널드 레이건 정부 때는 약 6퍼센트였다. 나는 압도적인 힘을 사용하겠다. 이라크전 모델인 ‘살짝 발을 담그는(light footprint)’ 점령개념은 말장난이다. 유고슬라비아에 시민 1000명당 20명의 평화유지군을 보낸 비율로 보면 이라크에는 45만명이 필요했다. 부시 대통령은 수백만의 군대를 이라크에 보내자는 에릭 신세키 전 육군참모총장의 조언을 과소평가했다.(*이라크 파병미군 10~15만명) 북부 쿠르드족 문제는, 1980년대 중반 이래 약 4만 명의 학살에 책임이 있는 막시스트 테러그룹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을 견제해야 한다. 터키는 쿠르드인들이 의회에 보낸 20명의 대표자를 통해 정치적 의사를 표출하도록 도와야 한다. 나는 이라크 쿠르드족을 훈련시켜 그들 스스로 PKK와 싸우게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이라크에서 철수하는 것은 심각한 전략적 손실을 가져온다. 인접국가들이 전쟁에 빠져들고, 이라크인들의 난민사태를 맞게 될 것이다. 이라크는 아랍인이 페르시아인과 쿠르드인을 만나고, 수니파가 시아파를 만나는 교차로이다. 우리는 후세인을 축출했을 때, 이 지역이 아랍에 민주주의를 전파하는 중심부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과 반대로 지금 이라크는 테러리스트들이 혼란을 초래하고 퍼뜨리는 중심부로 변하고 있다. 우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다. 핵문제로 페르시아 시아파 세력과 아랍의 수니파 정권들은 서로 협력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이란을 군사공격하면 알 카에다가 기뻐한다 부시정권은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나 또한 그렇다. 빈 라덴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무엇보다도 반길 것이다. 알 카에다와 이란은 같은 지역의 패권을 쥐고자 한다. 이란은 ‘시아파 초승달 연대’, 알 카에다는 ‘수니 칼리프’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 구상은 스페인에서 인도네시아까지 영역에서 서로 겹친다. 이란과 알카에다는 단순한 이스라엘 점령을 넘어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팔레스타인을 지배하려고 한다. 이 두개의 적이 서로 다른 점이라면 알 카에다는 반드시 제거되어야 하는 반면, 이란은 단지 견제되어야 할 국가라는 것이다.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이라크에서 승리가 필수적이다. 우리는 이란에 대항하던 후세인 정권을 전복함으로써 이 지역 힘의 균형을 파괴했다. 이란이 신정체제를 이라크에 강제하고 서쪽으로 확대하려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 이란을 견제하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외교다. 중국, 인도, 러시아, 한국 그리고 유럽 국가들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이 국가들이 이란에 더 강경한 경제제재를 가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이 국가들은 핵확산 방지보다 이익을 얻는데 더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과 직접 거래를 해오지 않았다. 따라서 이란의 경제제재는 다른 국가들이 취할 때에만 효과가 있다. 이란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인 유럽연합이 더욱 강한 제재를 취해주기를 바란다. 우리에겐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같은 자발적인 동맹이 있다. 러시아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러시아가 고유가로 이익을 본이래 푸틴 대통령은 이란사태를 해결하기보다 에너지 시장을 유지하는 것에 더 큰 관심을 두었다. 러시아는 또 이란에 무기를 팔면서 재미를 보고 있다. 우리는 소비에트 연방이 러시아로 부활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러시아는 항상 제국주의 야망과 서구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푸틴은 민주주의 전통이 없는 러시아의 국가주의자다. 푸틴은 러시아의 군사 경제 외교력을 키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손자병법에는 “친구를 가까이 두되 적은 더 가까이 두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30년 가까이 이란과 외교관계를 갖지 않고, 테헤란의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이란 정부와 대화해 왔다. 이라크에서 후세인 정권을 축출한 후, 우리는 철지난 정보에 의존해 ‘가공의 나라’를 침공했음을 알게 되었다. 바그다드에 미국대사관이 있었다면 더 나은 정보를 받을 수 있었다. 어떤 곳에 군대를 주둔시키기 전에, 먼저 발판을 만들어 두어야 했다. 알 카에다와는 어떤 협상도 있을 수 없는 데 반해 이란은 정치권력 게임을 하는 하나의 국민국가이다. 평화주의자가 되긴 쉽지만 평화를 만드는 사람은 어렵다 이란을 붙잡는 데 실패하면 미국의 이란 공격이 유발된다. 반면 파키스탄에서 알 카에다와 맞서는데 실패하면 이는 알 카에다의 미국공격을 유발할 것이다. 2001년 9월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탈레반과의 관계를 끊는데 동의하고 파키스탄 안에서 알 카에다와 싸우는 것을 허락했다. 하지만 이라크 문제로 분열되면서 우리는 그가 약속을 번복하는 것을 용인해야 했다. 알 카에다가 다시 우리를 공격한다면, 거기에는 ‘파키스탄의 소인’이 찍혀 있을 것이다. 파키스탄은 60년 동안 합법적인 정권교체가 없는 불안정한 나라이다. 나는 미국이 파키스탄의 국민과 지도자를 혼동하여 너무 오랫동안 후원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부시행정부가 11월 무샤라프의 비상사태 선언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면서, 미국은 파키스탄 정책이 없으며 오직 무샤라프 정책만 있었음이 드러났다. 무샤라프의 최고 우선순위는 미국의 안전이 아닌 자신의 정치적 생존이다. 무샤라프는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극단주의의 위협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 위협은 극단주의자가 아닌 그의 재선을 무효화한 대법원으로부터 온 것이다. 그 사이 알 카에다와 탈레반은 더욱 강하게 성장했다. 전 총리인 부토와 나와즈 샤리프가 이끄는 온건주의 성직자파는 쇠퇴했다. 무샤라프는 극단주의자와 테러리스트를 쫓는 것보다 우리가 강화시켜야할 온건주의 세력을 방해하는데 더 많은 힘을 쏟아 붓고 있다. 무샤라프가 군 총사령관직을 포기하고 과도정부를 보장해 준 뒤, 약속 대로 1월 초 선거를 치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아직 비상사태여서 야당 정치인과 지지자들이 체포되고, 미디어는 검열되고, 집회가 금지되고 사법부는 자기 편 일색으로 채워진 상황이다. 파키스탄에서 무슨 일이든 일어난다면, 미국에 대한 파키스탄의 정책은 크게 바뀔 것이다. 하지만 알 카에다 문제는 마법처럼 해결되진 않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 미국의 문제이고 우리가 마주서야 한다. 남아시아 지역의 안정을 위해 인도가 파키스탄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도록 2007-12-23
- 날씨는 추워지는데 … 기업사회봉사 열기는 ‘후끈’ 대기업 앞장서 김장나누기 행사 총수가 직접 소외계층에 연탄배달 지난 13일 인천 중구 한 동네에 주홍색 점퍼차림의 연탄 배달부들이 나타났다. 최태원 SK 회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그리고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SK와이번스 선수들이 연탄배달 봉사활동에 나선 것. 최 회장이 앞장을 섰다. 최 회장은 연탄을 가득 실은 수레를 직접 끌고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어려운 가정에 연탄을 날랐다. 프로야구 우승에서 얻은 기쁨을 소외계층에게 나눠준다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만수 코치와 이진영, 박재홍, 조웅천 선수 등 SK 와이번스 소속 코치와 선수들도 구슬땀을 흘리며 소외된 이웃들에 연탄을 배달했다. 이들은 추운 계절이 다가오면서 난방비를 걱정해야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행복’을 선사했다. 초겨울로 접어들면서 날씨는 추워지고 있지만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SK그룹은 11~12월을 ‘행복나눔의 계절’로 선포하고 소외계층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가 연말마다 ‘행복나눔의 계절’을 정해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 특히 올해는 지주회사로의 성공적인 전환과 프로야구 승리를 통해 얻은 기쁨을 소외계층에게 나눠준다는 차원에서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2만4000여명은 물론 협력업체 임직원들까지 참여하는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봉사활동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연탄과 난방유를 지원하고 있다. 연말까지 최빈곤 계층 5000여 가구에 연탄 120만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장을 담가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행복김치 담그기’ 봉사활동도 각 계열사별로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까지 SK그룹 12개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해 모두 25만 포기의 김치를 담글 예정이다. 10억원을 들여 담그는 행복김치 25만 포기는 소외계층 20만여명이 3개월간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SK는 특히 구성원 모두 함께 참여하는 사람냄새, 땀 냄새 나는 솔선수범형, 참여형 봉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 회장이 빡빡한 일정에도 시간을 내 직접 연탄배달 봉사활동에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최 회장은 2005년에도 연탄 배달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했으며, 지난해에는 직접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신헌철 SK에너지 사장도 지난 7일 임직원과 시민단체 자원봉사자, 고객들과 함께 김장나누기 행사에 참여해 7000여 포기의 김장을 담가 불우 이웃에게 전달했다. SK그룹 내 다른 CEO들도 바쁜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한 번 이상 자원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2주간에 걸쳐 수원, 기흥, 구미 등 전 사업장에서 ‘사랑나눔 김장축제’를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의 김장축제는 올해가 11년째다. 그동안 매년 연말이면 김장을 담가 사업장 인근 지역 장애인 단체시설, 독거노인 세대, 소년소녀 가장 세대 등에 전달해왔다. 올해는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3000여명이 참여해 7만8000여 포기 김장김치를 담가 7000세대 150개 사회복지단체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도 연말까지 한국복지재단과 함께 ‘사랑의 김장담그기’ 활동을 전개한다. LG전자는 그 첫 번째 김장담그기 행사를 지난 10일 청계천과 신월동 한국복지재단 서울본부에서 시작했다. 특히 ‘청계천 시민 걷기대회’ 일환으로 열린 청계천 김장담그기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 시장, 이제훈 한국복지재단 이사, LG전자 한국마케팅 부문장 박석원 부사장을 비롯해 LG전자 임직원과 시민자원봉사자 100여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LG전자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서울 평택 구미 창원 등 전국 각 사업장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임직원과 가족,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하는 김장담그기 봉사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마련된 2만여 포기의 김장김치는 한국복지재단을 통해 각 지역 복지관과 소년소녀가장, 무의탁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1-14
- 서울시, 반크와 해외홍보 공동 개척 서울시가 역사의식을 가진 해외 홍보를 위해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공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권영진(사진 오른쪽)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3일 오후 ‘반크’ 박기태 단장과 서울시민과 외국인이 정보교류 및 온·오프라인 만남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만들기로 협의했다. 서울시와 반크의 협력사업은 인터넷을 통해 외국인들이 ‘Soul of Asia, Seoul(아시아의 영혼, 서울)’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반크(V@NK·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1999년 출범해 회원수 1만7000명을 둔 인터넷 비영리단체로 세계 각국의 정부와 언론사, 국제기구 등을 대상으로 일본해로 표기된 부분을 동해로, 다케시마로 표기된 부분을 독도로 수정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반크’는 현재 전 세계 외국인에게 한국을 직접 홍보하는 20만 명의 사이버외교관양성 계획 ‘PR KOREA 프로젝트’ 진행 중이다. 권영진 정무부시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반크의 자발적 서울 해외 홍보 활동이 서울 시민 모두에게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1-14
- “5000원이면 함께 행복해져요” 서울 강북구가 17일 ‘5000원의 행복 운동’을 시작했다. 강북구는 ‘희망 2008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5000원의 행복 운동’을 시작, 내년 2얼 말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해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이동 사랑의 열매 모금함’을 설치, 회원들이 회의나 행사 등 모임마다 자발적으로 5000원씩 모금하도록 하는 운동이다. 5000원의 행복은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이 끝나는 2월 말까지 2000만원 모금을 목표로 계속된다. 강북구는 지역 내에 사회단체가 100여개 있는데다 동 주민센터마다 매달 5~6번 지역 단체 회의가 열리고 있어 충분히 목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취미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 공무원도 800명이나 된다. 강북구청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5000원이 큰 돈은 아니지만 한데 모으면 저소득 주민들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북구민들은 지난 한해동안 이웃돕기 성금으로 11억7000여만원을 모아 지역 내 1만5346세대를 지원했다. 문의 02-901-6805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18
- 한의사들 기름방제작업 자원봉사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태안지역에 의료계와 한의계, 제약사들의 자원봉사 활동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유기덕)는 충남한의사회(회장 황종수) 회원 등 한의사 자원봉사팀을 이끌고 지난 16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수욕장을 찾아 기름제거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폐현수막 등 흡착포를 활용해 적극적인 기름제거 작업을 실시했다. 한의협은 자원봉사단을 중심으로 기름제거 활동 및 환경정화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한방무료의료봉사 활동 및 후원금도 전달할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도 지난 14일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1억원을 전달한 데 이어 18~21일 의료봉사 및 방제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의료계 자원봉사와 관련한 현황을 파악한 뒤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필요할 경우 측면 지원을 벌이기로 했다. 피해 근접지역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협회에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의료봉사활동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재난지역에는 중앙응급의료지원단이 12일부터파견돼 진료반을 운영하고 있다. 17일 현재 17개 의료기관에서 20개 임시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한국제약협회도 17일 태안군에 12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했다. 협회는 오염방제활동으로 두통 현기증 피부자극을 호소하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해열진통제 피부연고제 진통소염제 종합감기약 소독약 소화제 등 16개 제약사 17개 품목을 태안군 보건의료원을 통해 전달했다. 산재의료관리원 심일선 이사장을 비롯, 본부와 인천중앙병원 대전중앙병원 임직원 200명으로 봉사팀을 구성, 15일 기름 유출 피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범현주 강경흠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18
- [한국 이제는 다민족 사회로-21세기 신한국인 결혼이민자]한국·베트남가족모임 김해지부 남편들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에서 매주 두시간 … 아내는 한글공부 16일 오전 11시. 김해시청에서 50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3층 강의실에는 베트남 말을 배우기 위해 모인 중년 남성 10여명이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열심히 따라 하고 있었다. 이들은 강사가 “베트남 공항에 내려 택시를 타면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공부해볼까요” 하고 묻자, 서로 배우자고 호응한다. “안 모운 디 다우?” “어디로 가시죠?” ◆남편들이 만든 강의 = 베트남어를 배우고 있는 이들은 김해지역에 살고 있는 한국·베트남가족모임 회원들이다. 베트남 아내를 둔 남편들은 지난 2002년 1월 인터넷에 까페를 열고 한국·베트남가족모임을 만들었다. 김해지역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유종열(36)씨는 “남편들을 위한 베트남어 교실은 우리가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평소 아내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까 의논하다 지난해 김해시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를 만들 때 남편들을 위한 베트남어 교실을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유씨는 “말을 배워야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며 “고부관계도 우리와 베트남은 다른데, 이런 것을 알아야 갈등을 줄이고 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동안 베트남어를 배우고 있다. 지난 2005년 1월 호티안뚜엣(25)씨와 결혼한 박준형(40. 사진)씨도 아내와 함께 센터에 나와 공부를 하고 있다. 박씨는 “베트남에 있는 장모님과 전화통화를 자주 하고 싶어 말을 배우고 있다”며 “간단한 인사나 안부 정도는 할 수 있는 성의를 보여 아내의 친정식구들에게 ‘우리 사위 다 됐구나’하는 인정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남편들이 3층에서 베트남어를 공부하고 있는 시각, 베트남 아내들은 2층에서 한국어 공부에 열심이었다. 박씨의 아내 호티안뚜엣씨도 한글공부에 열심이었다. 그는 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했다. 호티안뚜엣씨는 “한국에서 살려고 열심히 배웠는데, 김해센터는 9월부터 다니고 있고 그 전에는 부산이주여성센터에서도 배웠다”고 말했다. 아내들이 공부하는 방에는 어린 아이들이 뛰어 놀기도 했는데, 강의실에는 시종 웃음이 넘쳤다. ◆‘수로왕의 비 허황옥’ 후예 자부심 = 도농복합도시인 김해에는 다문화가정이 많다. 김해시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중국계 313명, 베트남 250명, 필리핀 42명, 태국 30명 등 718명의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살고 있다. 김해시는 이들 다문화가정이 겪는 어려움을 돕기 위해 지난해 5월 인제대학교와 함께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대표 이영호)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김기연 지원센터 팀장은 “우리는 ‘다문화이해’ 프로그램에 역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며 “단일민족으로서 정체성을 가진 내국인에게 우리가 다문화사회로 변하고 있는 것을 인식하게 하고, 편견과 선입견 없이 다문화가정을 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센터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 자녀와 내국인 자녀 사이의 우정을 다지는 내용을 주제로 인형극을 만들어 공연하고 있는데, 김해지역 3개 초등학교에서 네 차례 공연해 모두 8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지난 5월엔 밀양시에서 인형극을 요청해 밀양지역 10개 초등학교 학생 670여명을 대상으로 공연도 했다. 김 팀장은 “아이들은 피부색이나 얼굴 생김이 다른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보고 처음엔 ‘무섭다’, ‘징그럽다’고 했지만 인형극을 보고 난 후엔 ‘친구로 지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문을 써냈다”며 “아이들이 솔직히 드러내는 감정 속에서 우리 프로그램의 역할과 가능성에 대해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또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차별을 받으면 상처를 입게 되는데 이들이 성인이 돼 사회에 나갈 때는 치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 이들을 원어민강사로 활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가야의 시조 김수로왕과 결혼한 허황옥도 인도 아유타국에서 온 결혼이민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황옥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해=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17
- [기고]수능등급제 위법성과 소송의 어려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수능등급제 문제가 드러나 비판이 일고 있다. 얼마 후 등급제에 근거해 대학입시전형이 끝나면 문제는 또 불거질 것이다. 이 같은 혼란에도 불구하고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등급제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보자. 각 과목별로 1에서 9의 숫자만 적혀 있을 뿐 수험생이 무엇 때문에 어떠한 근거로 해당 등급이 도출되었는지에 대해 교육부 등은 침묵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3월 26일 수학능력시험 등급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원점수 및 백분율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이 때 당시 수능등급제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매우 높았다. 그러나 고3 수험생, 재수생 이상의 수험생, 학부모 등 누구도 수능등급제의 위법성 또는 위헌성을 다투는 소송을 제기한 바 없다. ‘학사모’에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원고가 돼 수능등급제의 위헌성을 주장하는 헌법소원을 제기한 적은 있다. 지난 11월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고 다음달 7일 수험생이 각 과목별 등급이 기재된 수학능력시험성적을 받아본 다음부터는 등급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소리가 높아졌다. 단지 2~3점 차이로 등급 하나가 차이나는 것에 반해 같은 등급인데도 10점차 이상이 간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문제되고 있는 것은 수리 가형의 경우 100점 만점만 1등급이 되고 97, 98점은 2등급이 된다는 것이다. 수능등급제 첫해부터 점수와 등급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2~3점 차이로 등급 차이 부당 이 때문에 수능등급제를 철폐하자는 인터넷 상의 카페가 생겼고 행정소송 및 헌법소원을 제기하자는 목소리가 커졌다. 변호사로서 평소 수능등급제는 물론 내신제도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나섰고 많은 누리꾼들이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막상 이 사건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실제 소송의 원고가 되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는 호응하던 누리꾼들은 상당히 소극적이었다. 원고가 될 경우 혹시라도 대학 입시에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팽배했고 원고적격자의 대부분은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학부모의 동의가 필요한데 학부모들은 이 사건 소송은 찬성하면서 자신의 자녀들만은 소송의 원고로서 이름을 올리는 것에 반대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은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비판을 하고 있었으며 그 누군가 자신의 일을 대신해 줄 것만을 기대하고 있었다. 간신히 소송을 제기할 원고를 모았다. 소송 비용의 경우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카페 인원 1000여명 중 50명 남짓이 참여했고 현재 170여만원을 모금했다. 국가가 잘못된 정책을 시행하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경우 군중 속에 묻혀 이를 비판하거나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국가는 아직까지도 자신의 정책의 과오를 시인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이를 대학과 수험생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정책 실패와 헌법, 법률 위반의 문제는 법원에서 판단하고 법원에서 다투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국민들이 직접 나서야 할 때가 있다. ‘당신이 직접 행동하시오’라고 했을 때 누구하나 자신 있게 행동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소송을 하면서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잘못 바꾸기 위해 국민이 나서야 하지만 국가라는 거대한 고양이에 대해 그 누군가는 방울을 달아야 한다. 방울을 달고 싶어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행동에 옮기지 않는다면 계속 고양이는 살아 움직이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개개인에게 미치게 된다. 수능등급제의 피해는 정책을 잘못 세웠음에도 반성하지 못한 국가의 잘못과 이를 견제하지 않는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더 커질 수 있다. 결과가 발생한 다음 사후약방문으로 이를 고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시행 첫해부터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만큼 지금이라도 수능 원점수와 백분율을 공개하고 내년부터라도 등급 표기와 아울러 백분율 등의 표기를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18
- 의·한의계 태안지역 자원봉사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태안지역에 의료계와 한의계, 제약사들의 자원봉사 활동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유기덕)는 충남한의사회(회장 황종수) 회원 등 한의사 자원봉사팀을 이끌고 지난 16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수욕장을 찾아 기름제거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폐현수막 등 흡착포를 활용해 적극적인 기름제거 작업을 실시했다. 한의협은 자원봉사단을 중심으로 기름제거 활동 및 환경정화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한방무료의료봉사 활동 및 후원금도 전달할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도 충남 태안군 대형기름 유출사고와 관련, 의협과 범 의료계 차원의 인적, 물적 지원 방안을 강구해 실행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단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의료계 자원봉사와 관련한 현황을 파악한 뒤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필요할 경우 측면 지원을 벌이기로 했다. 피해 근접지역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의료봉사활동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현재 태안군 재난지역에는 중앙응급의료지원단이 12일부터파견돼 진료반을 운영하고 있다. 17일 현재 17개 의료기관에서 20개 임시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한국제약협회도 17일 태안군에 12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했다. 제약협회는 오염방제활동으로 두통 현기증 피부자극을 호소하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해열진통제 피부연고제 진통소염제 종합감기약 소독약 소화제 등 16개 제약사 17개 품목을 태안군 보건의료원을 통해 전달했다. 산재의료관리원 심일선 이사장을 비롯, 본부와 인천중앙병원 대전중앙병원 임직원 200명으로 봉사팀을 구성, 15일 기름 유출 피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18
- 수능등급제 법적 판단 받는다 올해 첫 시행돼 논란이 되고 있는 수능등급제가 결국 법적인 판단을 받게 됐다. 지난달 15일 수능시험을 본 A군은 “수능시험의 등급 분류 처분은 평등원칙에 위반하고 실제 점수를 알지 못한 채 입학전형에 응시하는 것은 예측 불가능성을 가져온다”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부과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신청을 13일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등급제는 본안 소송에 대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즉시 효력이 정지된다. A군은 소장에서 “한 과목에서 100점과 98점이 1등급의 차이가 발생하고 98점과 90점은 실제로 8점의 차이가 발생함에도 같은 2등급”이라며 “100점과 98점의 2점 차이와 98점과 96점의 2점 차이는 같은 시험에서 다르게 취급된다”고 평등원칙 위반을 주장했다. 그는 또 “모든 수험생들이 자신의 점수를 알지 못한 채 수학능력시험 결과만을 통지받고 대학 입학 전형에 응시한다”며 “공무원 시험도 총점을 평가해 합격여부를 나누는 등 우리나라 어느 시험에도 ‘등급’으로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시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 시험의 예측 불가능성을 비판했다. A군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한 김형준 변호사는 “고등교육법 어디에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시행하거나 시험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는 법령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에 따른 수학능력 시험의 진행과정은 법령상 권한 없는 기관이 처분을 한 것으로 무효 또는 취소돼야 할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조만간 본안소송을 제기할 예정이고 소송 과정에서 위헌법률제청신청을 할 계획이다. 법원이 A군의 주장을 받아들여 집행정지처분을 내리면 그 효력은 A씨에게만 발생한다. 따라서 법원이 A군의 손을 들어줄 경우 관련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김 변호사는 개별소송에 의하지 않고라도 위헌소송을 통해 수능시험 자체를 무효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능등급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았지만 실제로 소송을 하겠다고 나서는 학부모와 수험생이 없어 자발적으로 소송을 준비한 김 변호사로서는 원고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 변호사는 “제도의 문제점을 주장하는 학부모들은 많았지만 직접 소송에 나서면 자기 자녀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이번 집행정지 결정을 법원이 받아들이고 등급제로 인해 막상 자녀가 대입에 불합격하면 소송에 나서는 학부모들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