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여자' 검색결과 총 7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산업안전 ''책임경영시대''] ④ 산업안전 중심 세우다 산안공단 인천광역지도원 문제점 과감히 공개 통계로 정교한 현실분석 … 해답찾기도 ‘술술’ “산업안전교육 참가자 수는 작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강사의 능력을 끌어올리는데 소홀해, 고객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지난 20일 한국산업안전공단 인천광역산업안전기술지도원(원장 백낙문) 강당에서 열린 직원토론회. 교육정보센터 한 간부가 당초 예정에 없던 자료를 내놓았다. 각 부서들의 교육 협조와 강사의 전문성을 문제 삼았다. 최고책임자인 지도원장도 참석한 자리였다. 그 간부는 대안으로 “실무부서 직원이라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면 직급에 관계없이 강사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백낙문 원장은 직원토론회가 끝난 후 “교육부서가 이 문제를 고민하기에, 전 직원들 앞에서 솔직히 문제를 드러내고 설득하라고 충고했다”고 귀띔했다. 인천광역산업안전기술지도원은 최근 ‘산업재해감소 특별대책’을 발표하면서 보기 드문 통계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분기 인천지역 산업재해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숨기고 싶었을 이 통계 자료에 따르면 재해자는 11.1% 증가한 1826명, 사망자는 33.3% 증가한 44명이었다. 인천광역지도원은 8월부터 밀폐공간작업 질식재해예방을 위해 인천광역시와 협약, 항만하역업 재해예방을 위해 인천항운노조와 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대책을 제시했다. 인천광역지도원은 “이번 대책 추진을 통해 인천지역의 산업재해가 확실히 감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인천광역지도원이 최근 공격적인 재해 줄이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내부 문제점이나 마이너스 사업실적도 외부에 드러내길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책임경영 시스템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 책임경영은 중앙본부에서 결정해온 △인사·조직 △보수·예산 △연구개발 등 실적인 권한과 책임을 지역단위로 옮긴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인천광역지도원은 고객중심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기존 업무체계를 고객중심으로 재설계했다. 우선 산업안전 관리 대상이 되는 사업장을 새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2006년 사이에 9만6500여개 사업장의 재해발생현황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이전에는 팀별로 관내 50인 미만 사업장으로부터 서비스 신청을 받아 마구잡이식으로 사업대상을 정했다. 단순히 본부 사업지침에 합당하면 신청사업장의 산재위험 유무에 관계없이 실적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합리적인 통계기법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위험 노출수준별 작업환경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먼저 지난해 작업환경측정 사업장 4300곳을 골랐다. 이중 화학물질 노출기준 2분의1 초과 사업장 123개소와 소음분진 노출기준 초과사업장 589곳을 선별했다. 이들중 재해발생사업장을 각각 뽑아내고, 마지막으로 재해율이 높은 금속재표품 제조업, 도금업, 목재업 등의 30곳을 걸러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50인 미만 사업장 총 9만3300개곳 중에서 사업대상 7500개를 정했다. 인천광역지도원 서문교 교육홍보팀장은 “내부적으로 사업장 지원인력은 62명”이라며 “효율적으로 사업을 하자면 서비스 대상으로 최소화하고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광역지도원은 책임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해 산업안전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했다. 업종별 협의회를 짜고, 안전·보건협회, 대행기관 등 국고대행 업무수행기관의 능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다른 사용자 단체에도 각종 자료를 지원하고 교육을 늘였다. 여기에 이동버스사업, 무재해사업, 각종 교육사업 등을 지자체와의 협력관계를 활성화시켰다. 경총, 상공회의소 및 노총, 지하철공사 등 관련 단체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한 것도 같은 이유다. 그 결과 협의회 22개사와 회원사 546곳, 안전·보건·건설분야 산업안전 대행기관 10곳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로 높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다른 한편 내부적으로는 노사간 체육행사 등을 통해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사랑의 공부방 운영, ‘우리마을’ 지원사업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토록 했다. 인천광역지도원은 현재 지역특성화 사업으로 밀폐공간 질식재해예방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현장에서 질식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체계적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또 유관단체 협력수준를 높이기 위해 안전관리자 협의체를 강화하고 있고,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발주기관과 합동으로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지역 산업특성상 산재예방에 취약한 1차 금속산업, 자동차 부품제조, 목재품 제조업 중 전년 산업재해가 2건 이상 발생한 사업장 140개소를 선정했고, 서비스업의 경우 건물종합 관리업,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 등 전년도 산재발생사업장 70개소 선정해 맞춤형 안전기술지원을 추진중이다. 인천=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22
- 명지대 정근모 총장 자서전 출간 명지대 정근모(68) 총장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청파동 백범기념관에서 자서전 `‘정근모의 삶과 비전: 헌신(獻身)’의 출판 기념회를 연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강영훈 전 국무총리, 심대평 국회의원, 장상 전 민주당 대표, 신성철 KAIST 교수, 송승환 명지대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사회는 이형모 전 KBS 사장이 맡는다. 또 조용기, 김준곤, 백장흠 목사,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 등 종교계 인사, 강재섭,유재건, 황우여 의원, 김영진 전 의원 등 정계인사, 탤런트 차태현 등은 행사장 내 영상물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정 총장은 책 서문에서 “2007년 대한민국의 숙명적 부흥을 위해 2008년 건국 60주년을 향해 새로운 도약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게 주어진 소명이 있으니 순종하는 마음으로 헌신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과학계 원로인 정근모 총장은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국제원자력한림원 회장, 도산 안창호 기념사업회 이사장,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16
- <산업안전 책임경영시대> ④중소기업 안전 중심 서다 산안공단 인천광역지도원 내부문제 과감히 드러내 머리 맞대고 현실 분석 정교하게 ... 해답찾기도 ‘술술’ #사례1 “산업안전교육에 참가자 수는 작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강사의 능력을 끌어올리는데 소홀해, 고객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지난 20일 한국산업안전공단 인천광역산업안전기술지도원(원장 백낙문) 강당에서 열린 직원토론회. 교육정보센터 한 간부가 당초 예정에 없던 자료를 내놓았다. 각 부서들의 교육 협조와 강사의 전문성을 문제 삼았다. 최고책임자인 지도원장도 참석한 자리였다. 그 간부는 대안으로 “실무부서 직원이라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면 직급에 관계없이 강사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백낙문 원장은 직원토론회가 끝난 후 “교육부서가 이 문제를 고민하기에, 전 직원들 앞에서 솔직히 문제를 드러내고 설득하라고 충고했다”고 귀띔했다. #사례2 인천광역산업안전기술지도원은 최근 ‘산업재해감소 특별대책’을 발표하면서 보기 드문 통계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분기 인천지역 산업재해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숨기고 싶었을 이 통계 자료에 따르면 재해자는 11.1% 증가한 1826명, 사망자는 33.3% 증가한 44명이었다. 인천광역지도원은 8월부터 밀폐공간작업 질식재해예방을 위해 인천광역시와 협약, 항만하역업 재해예방을 위해 인천항운노조와 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대책을 제시했다. 인천광역지도원은 “이번 대책 추진을 통해 인천지역의 산업재해가 확실히 감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인천광역지도원이 최근 공격적인 재해 줄이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내부 문제점이나 마이너스 사업실적도 외부에 드러내길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책임경영 시스템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 책임경영은 중앙본부에서 결정해온 △인사・조직 △보수・예산 △연구개발 등 실적인 권한과 책임을 지역단위로 옮긴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인천광역지도원은 고객중심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기존 업무체계를 고객중심으로 재설계했다. 우선 산업안전 관리 대상이 되는 사업장을 새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2006년 사이에 9만6500여개 사업장의 재해발생현황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이전에는 팀별로 관내 50인 미만 사업장으로부터 서비스 신청을 받아 마구잡이식으로 사업대상을 정했다. 단순히 본부 사업지침에 합당하면 신청사업장의 산재위험 유무에 관계없이 실적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합리적인 통계기법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위험 노출수준별 작업환경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먼저 지난해 작업환경측정 사업장 4300곳을 골랐다. 이중 화학물질 노출기준 2분의1 초과 사업장 123개소와 소음분진 노출기준 초과사업장 589곳을 선별했다. 이들중 재해발생사업장을 각각 뽑아내고, 마지막으로 재해율이 높은 금속재표품 제조업, 도금업, 목재업 등의 30곳을 걸러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50인 미만 사업장 총 9만3300개곳 중에서 사업대상 7500개를 정했다. 인천광역지도원 서문교 교육홍보팀장은 “내부적으로 사업장 지원인력은 62명”이라며 “효율적으로 사업을 하자면 서비스 대상으로 최소화하고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광역지도원은 책임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해 산업안전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했다. 업종별 협의회를 짜고, 안전・보건협회, 대행기관 등 국고대행 업무수행기관의 능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다른 사용자 단체에도 각종 자료를 지원하고 교육을 늘였다. 여기에 이동버스사업, 무재해사업, 각종 교육사업 등을 지자체와의 협력관계를 활성화시켰다. 경총, 상공회의소 및 노총, 지하철공사 등 관련 단체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한 것도 같은 이유다. 그 결과 협의회 22개사와 회원사 546곳, 안전・보건・건설분야 산업안전 대행기관 10곳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로 높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다른 한편 내부적으로는 노사간 체육행사 등을 통해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사랑의 공부방 운영, ‘우리마을’ 지원사업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토록 했다. 인천광역지도원은 현재 지역특성화 사업으로 밀폐공간 질식재해예방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현장에서 질식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체계적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또 유관단체 협력수준를 높이기 위해 안전관리자 협의체를 강화하고 있고,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발주기관과 합동으로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지역 산업특성상 산재예방에 취약한 1차 금속산업, 자동차 부품제조, 목재품 제조업 중 전년 산업재해가 2건 이상 발생한 사업장 140개소를 선정했고, 서비스업의 경우 건물종합 관리업,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 등 전년도 산재발생사업장 70개소 선정해 맞춤형 안전기술지원을 추진중이다. 인천=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22
- [책소개]빙하기부터 6월 항쟁까지 쉽게 보는 한국사 역사 이이화 지음 열림원 / 1만4500원 나이가 들수록, 세상을 알수록, 세계로 나아갈수록 절실해지는 건 ‘역사’다. 젊었을 때, 세상을 몰랐을 때, 우리나라에만 머물 때 역사는 그야말로 교과서 속의 역사로 머무는 경우가 많다. 기껏해야 오지선다형 찍기 문제로 남기 일쑤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릴 수 있는 때가 되면 내 뿌리에 대해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인 탓에 역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이제 역사가 조금이라도 절실해진 사람을 위해서 펴낸 듯한 쉬운 역사책이 하나 출간됐다. 역사 대중화에 힘써온 이이화씨가 펴낸 ‘역사’가 바로 그것. 빙하시대를 지나 한반도가 형성된 때부터 시작해 1987년 6월항쟁까지 담겨있다. 5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책이지만 22권짜리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를 이미 펴낸 바 있는 저자의 내공 덕인지 쉽게 책장이 넘어간다. 이씨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도 평생 역사책을 써왔으면서 쉽게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을 왜 못 썼느냐는 친구의 질책 때문이었다고 한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이씨 특유의 관점을 엿볼 수도 있다. 서문에서 밝혔듯 예전엔 항상 침략만 당해온 우리 역사가 왠지 부끄러운 역사처럼 인식됐다면 최근 인권을 중시하는 세계적 흐름에 비춘다면 우리 역사만큼 자랑스러운 역사도 없을 거라는 게 그렇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23
- ‘위안부’ 문제, 국제적 공감대 넓힌다 ‘위안부’ 문제, 국제적 공감대 넓힌다 동북아역사재단, 외국인 대상 영문 소책자 배포 국제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올바로 인식시키기 위한 영문 소책자 ‘The truth of the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이 발간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용덕)이 발간한 이 책자는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총 59페이지로 ‘위안부’ 문제의 개요를 간결하게 서술하고 있다. 각 페이지에는 다수의 사진과 지도, 당시 신문기사 등 관련 시각자료를 같이 편집, 이해를 쉽게 했다. 이 책은 서문과 △‘위안부’란 누구인가’ △‘위안부’인가 성노예인가’ △모집에 강제성은 없었는가 △단순한 매춘부에 불과하였는가 △일본의 사죄와 보상은 충분하였는가 △왜 우리는 이들을 기억해야 하는가 등 6개의 본문, 부록 ‘위안부 문제 관련 연표’로 구성돼 있다. 특히 ‘모집에 강제성은 없었는가’, ‘단순한 매춘부에 불과하였는가’는 강제연행을 부정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단순한 상업적 매춘행위로 매도하는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다룬다. 동북아역사재단 김용덕 이사장은 “미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과정을 보면서 더 많은 해외 시민단체들과 연대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이번 영문핸드북 발간의 취지를 밝혔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이 책자를 해외공관 및 기타 유관기관에 배포하는 한편, 홈페이지(www.historyfoundation.kr) ‘자료마당’의 간행물 코너에서 PDF파일로도 제공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17
- [4대강 집중탐사]금강 전북 장수에서 진안 용담댐까지 발원지 수분리에도 외국인 며느리 … 금강상류 비경지대는 용담댐 물속으로 필리핀에서, 베트남에서, 몽골에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중국에서, 인도네시아에서, 미얀마에서 …. 참 멀리도 시집온 여자들. 시집온 새색시가 시댁의 김치맛을 익혀가듯 그 여자들도 김치 담그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다. - 조병준. ‘그곳엔 우리의 누이들이 산다’ 금강 발원지 수분리에서 우리는 캄보디아에서 왔다는 한상남씨를 만났다. 1973년 겨울 사진가 강운구씨가 ‘마을 삼부작’으로 수분리를 찍은 지 33년이 지난 지금, 외국인 며느리가 이곳 수분리까지 진출한 것이다. 2003년에서 2005년 사이 사진가 권태균씨는 강운구씨의 제안으로 ‘마을 삼부작 30년 후’를 찍었다. 30년 동안 수분리는 어떻게 변했을까. 1973년과 2006년의 수분리를 비교해 보면, 30년 전 53가구에 살던 389명(남자 199명, 여자 190명)이 45가구 162명(남자 75명, 여자 87명)으로, 195명이나 되던 노동인구는 80명으로 줄었고, … 서른 해 동안 세 마을은, 그러므로 모든 이 땅은 소용돌이치는 바다가 되었다. - 강운구. ‘마을 삼부작 30년 후’ 서문 수분리 입구에는 ‘우리 마을은 외지 방문차량 번호를 기록해서 관리한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금강 상류에 있는 마을 곳곳에서 이런 경고문을 볼 수 있었는데, 그만큼 농촌지역에 도난사건이 많다는 얘기다. 이런 문구를 보고 외지인들은 ‘농촌 인심 사납다’고 투덜거린다. 하지만 자기 손으로 고추 한 포기 심어본 일이 없는 도시인들이 농작물을 도둑맞는 촌사람들의 심정을 얼마나 이해할 것인가. 외국인 며느리 문제도 그렇다.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는 시각보다는 ‘마흔 넘도록 장가를 못 갔던 아들에게 시집온 태국 며느리가 너무 예쁘다’는 농촌 할머니들의 얘기가 오히려 현실적이다. 도시 사람들 ‘신토불이 우리 농산물’ 좋아하지만 진짜 우리 농산물이 어디 있는가. 토종 한우가 먹는 사료의 대부분은 수입 곡물이고 토종 고추도 씨앗은 네덜란드산이다. 벼와 콩, 도라지 등 몇몇 농작물 이외에는 대부분 외국 종묘회사가 종자를 공급한다. 이런 책임까지 농촌에 돌릴 것인가. ◆이성계가 조선건국의 계시를 받은 샘 = 금강은 한강, 낙동강에 이어 한국에서 세번째로 큰 강이다. 동으로는 백두대간, 남으로는 호남정맥, 북으로는 한남정맥에 걸쳐 있는 금강의 유역면적은 9810㎢에 이르며 전북과 충청권을 가로질러 서해안으로 흘러드는 물길은 약 1000리(395.9km)나 된다. 금강 발원지는 섬진강 발원지인 팔공산을 마주보고 있다. 공식적인 발원샘은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신무산(897m) 중턱의 ‘뜬봉샘’이다. 수분리 마을은 ‘물뿌랭이마을’로도 불렸던 흔적이 있어 예로부터 선조들이 이곳을 금강 발원지로 여겼음을 알려준다. 장수읍에서 수분령 꼭대기로 가다 보면 왼쪽으로 ‘수분송’이라 이름붙은 커다란 소나무가 한그루 서 있다. 이곳에서 뜬봉샘까지는 걸어서 40분 정도 걸린다. 임도를 타고 자동차로 접근해도 800m 정도는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뜬봉샘이란 이름에는 옛날 이산에서 고을의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산에 군데군데 뜸을 뜨듯이 봉화를 올렸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경우 ‘뜸봉샘’으로 표기)과 태조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하다 조선 건국의 계시를 받은 곳이라는 두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뜬봉샘을 출발한 금강 물줄기는 장수읍 용머리마을에서 섬진강의 발원지인 진안 팔공산(1151m) 물을 만난다. 팔공산을 사이에 두고 서쪽은 섬진강, 동쪽은 금강 수계가 되는 것이다. 장수군을 지난 금강 물줄기는 진안군으로 들어가 백두대간 덕유산(1614m)에서 내려오는 ‘구량천’과 호남정맥 마이산(678m)에서 시작되는 ‘진안천’을 만난다. 이제 제법 굵어진 물줄기는 무주·영동군을 향해 거의 정북 방향으로 흘러든다. ‘금강(錦江)’은 굽이치며 흐르는 물결이 비단결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한때 ‘반역의 강’으로 지목되기도 했는데, 이는 옥천까지 한양 방향으로 잘 올라오다가 갑자기 방향을 90° 틀어 서해바다로 빠져나가기 때문이 아닐까. ◆조선조의 광주사태, 기축옥사의 무대 = 금강 본류와 덕유산에서 내려온 구량천이 만나는 ‘죽도’는 ‘조선조의 광주사태’로 불리는 기축옥사의 주인공 정여립(1546~1589) 선생이 죽은 곳이다. 죽도는 정확하게 용담댐 만수위 선상에 위치한다. 만수위가 되면 금강과 구량천이 만나는 아름다운 물굽이는 물속에 잠기고, 금강 물줄기가 휘감아 섬처럼 보이는 죽도는 진짜 섬으로 바뀐다. 용담댐 수몰 이후 죽도로 들어가는 길은 끊어졌다. 산 위로 우회도로가 났고 죽도 유원지 언덕은 서서히 별장지로 바뀌고 있다. 이곳 죽도에서 구 용담면까지 금강은 전형적인 감입곡류로 곳곳이 영월 동강처럼 아름다운 바위·절벽지대를 이루고 있었다. 용담댐 건설 이후 금강 최고의 비경지대는 물속에 잠겼다. 용담댐 건설로 용담면 월계·월운·호계·호암리 등 68개 마을이 수장됐다. 총 2864가구, 진안군 인구 3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1만2616명이 정든 고향을 물속에 묻었다. 용담댐 바로 아래로 내려가면 강 한가운데 수석처럼 아름다운 바위가 하나 서 있다. ‘섬바위’라는 이름의 이 바위는 TV방송의 ‘애국가’ 배경화면으로 등장하는 바람에 일약 스타(?)가 되기도 했는데, 다행히 용담댐 바로 하류에 위치한 까닭에 수장을 면했다. 섬바위 물속으로 들어가면 발이 저릴 정도로 차가운 기운이 느껴진다. 용담댐 방류수가 강물 온도를 이렇게 바꾸어놓은 것이다. 물속 자갈에는 허연 물때가 잔뜩 끼어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로 미끄럽고 주변 자갈밭에는 시퍼런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나고 있다. 용담댐 담수 이후 홍수와 갈수라는 자연적인 변화가 사라지면서 금강 생태계에는 이미 이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취재에 도움 주신 분들 금강유역환경청 해성수중 금강지킴이 협찬 환경부 해양수산부 한국수자원공사 경기도 경상북도 대구시 성남판교수질복원센터 장수 진안 = 글 사진 전호성 남준기 기자 hsje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14
- <앗! 이런 곳이> 고창관광 3선 고인돌 공원 세계문화유산에도 오른 족장 가족묘역 고창읍에서 서쪽으로 3km 떨어진 곳에 북방식 고인돌 마을(도산마을)이 자리잡고 있다.이 마을을 안고 북쪽으로 향하면 약 1.2km떨어진 곳에 죽림리 매산마을이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고인돌 밀집지역으로 알려진 이 일대에는 북방식인 탁자형 고인돌 3기, 남방식인 바둑판형 250기, 지상 석곽형 45기 등 무려 447기의 고인돌이 다채롭게 분포하고 있다. 고인돌의 모양도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해서 고인돌의 변천사는 물론 그 형성과 발전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 학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곳 고인돌군은 약 2500여년 전부터 500여 년간 이 지역을 지배했던 족장의 가족 묘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창군에 분포하고 있는 고인돌의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대학들의 조사를 통해 최소 85개소 이상, 최대 2000여기 이상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창군 죽림리, 상갑리 일대 고인돌유적은 거석문화의 산물로서 가장 밀집 분포된 고인돌유적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고창 IC 우회전→국도 15 (아산면 삼거리 우회전)→국도 19 (교량건너서 우회전) 고창읍성 전북 전남 제주 힘모아 축조한 모양성 조선 단종원년(1453년)에 세웠다. 고창군 남쪽 성주봉인 장대봉(108m)에 좌청룡 우백호의 지세를 이용해 축조한 성곽. 이 성곽은 모제석축이 아니라 모서리 이음의 공법으로 축조, 외면만 돌을 쌓고 안쪽은 흙과 잡석으로 다져져 있다. 동, 서, 북의 3문과 치 6곳, 수구문 2곳, 옹성 등이 있다. 북문은 2층처럼 생긴 다락집이고, 아래층 어간에 문짝 둔테구멍이 있다. 서문터는 1976년 발굴돼 기둥초석과 문짝 달던 위치가 확인되고, 동문터도 기둥 초석의 존재가 확인됐다. 이런 성문 구성은 다른 유구에서 아직 조사된 바 없어 성벽과 문루화의 접합에 대해선 밝히지 못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방잔산, 서쪽으로는 서원평 건너 서산, 남쪽으로는 봉맥을 넘어 취령상, 북쪽으로는 전면의 자연 방어물인 고창천을 건너 흥덕으로 통하는 중요한 지점이다. 그리고 노령산맥에 이르는 호남 땅의 맥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성벽에 새겨진 각자를 보면 전북, 전남, 제주의 각 고을에서 책임 구역을 정하여 합동으로 축조한 것을 알 수 있다. 자주방어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구시포해수욕장 파스텔톤 명사십리, 이름모를 섬들 상하면 자룡리에 위치한 길이 약 1.7km, 폭 2m의 백사장이 장관이다. 특히 멀리 보이는 수평선과 은은한 파스텔 톤의 고운 모래밭, 눈앞에 외로이 떠있는 이름 모를 섬, 은어 떼처럼 반짝이는 물빛이 관광객들을 부른다. 명사가 십리에 펼쳐지고 송림이 우거진 곳에 장자산 줄기를 이어받아 좌우로 해안을 따라 늘어지게 기지개를 켜는 듯 펑퍼짐하게 펼쳐져 있다. 완만한 해변은 안전도가 높아 천연의 피서지로 적격이다. 금모래 사장의 남쪽 기슭에는 정유재란때 주민 수십 명과 비둘기 수백 마리가 반년동안 피난을 했다는 천연동굴이 있고 해안 일대에는 기암괴석이 널려 있다. 1km쯤 앞에 쟁반 같은 가막도와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진다. 천혜의 자연 배경 속에 펼쳐진 세사 금모래는 갯벌 한 점 없는 최적의 해수욕장으로 해수 염도마저 인체에 알맞은 3도로 해수욕의 적지로 명성이 높다. 또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오토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매년 하절기 문을 연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15번 지방도)→아산(733번지방도)→해리→하장→구시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25
- 책 - 역사 역사 이이화 지음 열림원 14,500원 나이가 들수록, 세상을 알수록, 세계로 나아갈수록 절실해지는 건 ‘역사’다. 젊었을 때, 세상을 몰랐을 때, 우리나라에만 머물 때 역사는 그야말로 교과서 속의 역사로 머무는 경우가 많다. 기껏해야 오지선다형 찍기 문제로 남기 일쑤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릴 수 있는 때가 되면 내 뿌리에 대해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인 탓에 역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이제 역사가 조금이라도 절실해진 사람을 위해서 펴낸 듯한 쉬운 역사책이 하나 출간됐다. 역사 대중화에 힘써온 이이화씨가 펴낸 ‘역사’가 바로 그것. 빙하시대를 지나 한반도가 형성된 때부터 시작해 1987년 6월항쟁까지 담겨있다. 5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책이지만 22권짜리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를 이미 펴낸 바 있는 저자의 내공 덕인지 쉽게 책장이 넘어간다. 이씨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도 평생 역사책을 써왔으면서 쉽게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을 왜 못 썼느냐는 친구의 질책 때문이었다고 한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이씨 특유의 관점을 엿볼 수도 있다. 서문에서 밝혔듯 예전엔 항상 침략만 당해온 우리 역사가 왠지 부끄러운 역사처럼 인식됐다면 최근 인권을 중시하는 세계적 흐름에 비춘다면 우리 역사만큼 자랑스러운 역사도 없을 거라는 게 그렇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23
- 앗 ! 이런곳이 - 고창관광 3선 고인돌 공원- 세계문화유산에도 오른 족장 가족묘역 고창읍에서 서쪽으로 3km 떨어진 곳에 북방식 고인돌 마을(도산마을)이 자리잡고 있다.이 마을을 안고 북쪽으로 향하면 약 1.2km떨어진 곳에 죽림리 매산마을이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고인돌 밀집지역으로 알려진 이 일대에는 북방식인 탁자형 고인돌 3기, 남방식인 바둑판형 250기, 지상 석곽형 45기 등 무려 447기의 고인돌이 다채롭게 분포하고 있다. 고인돌의 모양도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해서 고인돌의 변천사는 물론 그 형성과 발전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 학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곳 고인돌군은 약 2500여년 전부터 500여 년간 이 지역을 지배했던 족장의 가족 묘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창군에 분포하고 있는 고인돌의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대학들의 조사를 통해 최소 85개소 이상, 최대 2000여기 이상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창군 죽림리, 상갑리 일대 고인돌유적은 거석문화의 산물로서 가장 밀집 분포된 고인돌유적이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고창 IC 우회전→국도 15 (아산면 삼거리 우회전)→국도 19 (교량건너서 우회전) 고창읍성-전북 전남 제주 힘모아 축조한 모양성 고창읍성은 모양성이라고도 부르며 고창군 남쪽 성주봉인 장대봉(108m)에 좌청룡 우백호의 지세를 이용해 축조한 성곽이다. 이 성곽은 모제석축이 아니라 모서리 이음의 공법으로 축조, 외면만 돌을 쌓고 안쪽은 흙과 잡석으로 다져져 있다. 동, 서, 북의 3문과 치 6곳, 수구문 2곳, 옹성 등이 있다. 북문은 2층처럼 생긴 다락집이고, 아래층 어간에 문짝 둔테구멍이 있다. 서문터는 1976년 발굴되어 기둥초석과 문짝 달던 위치가 확인되고, 동문터도 기둥 초석의 존재가 확인됐다. 이러한 성문 구성은 다른 유구에서 아직 조사된 바 없어 성벽과 문루화의 접합에 대하여 밝히지 못하고 있다.동쪽으로는 방잔산, 서쪽으로는 서원평 건너 서산, 남쪽으로는 봉맥을 넘어 취령상, 북쪽으로는 전면의 자연 방어물인 고창천을 건너 흥덕으로 통하는 중요한 지점이다. 그리고 노령산맥에 이르는 호남 땅의 맥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성벽에 새겨진 각자를 보면 전북, 전남, 제주의 각 고을에서 책임 구역을 정하여 합동으로 축조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자주방어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엿볼 수 있다. 구시포해수욕장 - 파스텔톤 명사십리, 이름모를 섬들 상하면 자룡리에 위치한 길이 약 1.7km, 폭 2m의 백사장이 장관이다. 특히 멀리 보이는 수평선과 은은한 파스텔 톤의 고운 모래밭, 눈앞에 외로이 떠있는 이름 모를 섬, 은어 떼처럼 반짝이는 물빛이 관광객들을 부른다. 명사가 십리에 펼쳐지고 송림이 우거진 곳에 장자산 줄기를 이어받아 좌우로 해안을 따라 늘어지게 기지개를 켜는 듯 펑퍼짐하게 펼쳐져 있다. 완만한 해변은 안전도가 높아 천연의 피서지로 적격이다. 금모래 사장의 남쪽 기슭에는 정유재란때 주민 수십 명과 비둘기 수백 마리가 반년동안 피난을 했다는 천연동굴이 있고 해안 일대에는 기암괴석이 널려 있다. 1km쯤 앞에 쟁반 같은 가막도와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진다. 천혜의 자연 배경 속에 펼쳐진 세사 금모래는 갯벌 한 점 없는 최적의 해수욕장으로 해수 염도마저 인체에 알맞은 3도로 해수욕의 적지로 명성이 높다. 또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오토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매년 하절기 문을 연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15번 지방도)→아산(733번지방도)→해리→하장→구시포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23
- [저자와 함께 읽는 건강이야기] 김영삼의 ‘갱년기·만성피로’ 스트레스 만병의 원인 … 만성피로 장기간 치료할 생각해야 스트레스는 건강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현대인들이 자주 묻는 화두다.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느냐고.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심혈관계 질환을 비롯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다. 바쁜 현대인의 만성피로, 눈 피로, 중년 이후에 찾아오는 갱년기도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황제내경을 본다 = 인다라한의원 김영삼 원장은 스트레스와 과로를 이기는 길에 대해 “살아가는 동안 자신의 삶이 갖는 목적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원장은 ‘한방으로 끝내는 갱년기·만성피로’ 책의 서문에서 한의학 고전인 황제내경의 글귀를 인용했다. ‘심정즉만병식(心靜則萬病息) 심동즉만병생(心動則萬病生)’, 즉 ‘마음이 고요해지면 만 가지 병이 사라지고 마음이 움직이면 만가지 병이 생긴다’는 뜻이다. 그는 “건강의 척도는 바로 마음에 있다”며 “자신이 어디쯤에 머물러 있는 것인지 파악하고 있다면 훨씬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신의 생활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한다. ◆장기의 기능저하에 주목 =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현대인은 많지만 이 질환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해보지만 속시원한 답을 얻기 힘들다. 별다른 원인없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진단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영향은 삶의 질을 좌우한다. 정상인보다 쉽게 피로감을 느낄 뿐 아니라 수면을 취하고 휴식을 해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 일상생활 전체를 압도하는 나른함으로 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 항시적인 피로감은 두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심한 경우 시공간에 대한 감각을 상실한다. 면역반응 자체에 이상을 주어 각종 면역질환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김 원장은 “만성피로는 단기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다”며 “따라서 단기에 완치하려고 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의학적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은 오장육부의 기능저하와 밀접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본다. 내적인 원인 외에 외적인 원인으로 감기와 같은 가벼운 병 뒤 끝에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스트레스를 잘 다뤄야 = 마음이 어떤 이유로 인해 영향을 받은 상태를 스트레스라고 한다. 슬픔 분노 고민과 같은 감정적인 것일 수 있고 온도 습도 소음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또한 업무나 인간관계와 같은 사회적 요인도 들 수 있다. 현대사회를 살아간다는 것은 이와 같은 스트레스 요인들을 피해갈 수 없음을 의미한다. 김 원장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게 중요하다”며 “어차피 외부자극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외부자극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고민하면 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는 외부자극 자체가 아니라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을 뜻하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어떤 광고 문구처럼 스트레스가 순기능으로 작용하면 오히려 신체와 정신에 활력을 준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밝고 깨끗한 면만 보려는 마인드를 가지는 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이라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마음을 통한 몸의 치료, 몸을 통한 마음의 치료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