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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시 소식 - 2013년 3월 1주 군포, (재)군포문화재단 창립군포시가 2월 28일 재단법인 군포문화재단의 창립식을 갖고 ‘문화도시’로의 발전을 천명했다. 이로써 군포는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중 문화재단을 설립한 46번째 도시(광역 시?도 제외), 경기도 내 자치단체 가운데서는 11번째인 도시로 기록됐다.시에 의하면 3월초부터 운영이 시작된 군포문화재단은 다양한 문화사업 개발·시행뿐만 아니라 문화예술회관,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수련원(충남 청양 소재), 당동·광정동 청소년 문화의 집뿐만 아니라 군포문화센터와 여성회관의 관리까지 담당한다.이 같은 업무 수행을 위해 군포문화재단은 3본부 1실 체제로 구성됐다. 먼저 3본부는 문화예술회관 운영과 예술진흥 업무를 수행할 ‘예술진흥본부’, 청소년수련관·수련원 운영에 청소년 대상 평생교육과 생활체육 업무를 담당할 ‘청소년문화본부’, 여성회관·문화센터 관리와 성인 문화예술활동 등을 책임질 ‘문화교육본부’로 구분된다.1실은 ‘경영기획실’로 문화재단 전반에 걸친 경영상태를 관리하고, 큰 틀에서 재단의 정책을 기획하는 동시에 감사 업무를 겸임한다. 시는 문화재단 설립을 계기로 관련 기관 및 시설 종사 인력의 지위 보장 강화와 대우 개선, 문화예술 종사자간 연대를 통한 전문성 강화 등이 이뤄지면 지역 문화예술 행사의 수준이 높아지는 동시에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포, 우수 평생학습동아리 활동비 지원군포시가 평생학습 활성화에 기여하는 지역 내 우수 평생학습동아리에 6개월간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8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25일 지원 대상 및 범위, 선정 절차 등의 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공고문에 의하면 10명 이상의 성인(구성원의 90% 이상이 군포시민이어야 함)이 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모여 정해진 주제에 따른 학습과 토론활동을 실천하는 동아리면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자체 학습활동 외에도 재능나눔 등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평생학습 활성화에 기여한 동호회일수록 공모 심사에서 유리하며, 군포시평생교육센터 홈페이지(edui.gunpo21.net)에 학습동아리 등록은 필수다. 보조금을 받길 원하는 동아리는 3월 25일부터 29일까지 시 청소년교육체육과를 방문해 신청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군포시 관계자는 “자생력 있고, 이웃과 재능을 나눌 줄 아는 학습동아리에 보조금을 지원해 지역사회 전체의 평생학습 역량을 강화하려 한다”며 “우수한 평생학습동아리의 많은 참여를 바라며, 선정결과는 4월 19일 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시는 연말에 보조금 지원 학습동아리를 대상으로 활동을 평가해 우수 사례를 선정, 시상 및 홍보 등의 지원도 시행할 예정이다.문의: 031-390-0786 군포, 날림먼지 발생 대형사업장 특별점검군포시가 3월 4일부터 4월 30일까지 2개월에 걸쳐 날림(비산)먼지 발생사업장 특별점검을 시행한다.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봄철을 맞아 대형 건설공사장 등에서 발생되는 날림먼지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각 사업장의 방진망, 세륜(洗輪)시설 등 날림먼지 발생 억제시설 설치 및 적정 가동 여부가 중점 점검 대상이다.특히, 주거지역에 가까이 있거나 차량통행이 빈번한 도로에 인접한 사업장, 상습적 민원 발생 사업장 등 비산먼지 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사업장을 더욱 철저한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한편, 시는 점검 결과 날림먼지 신고(변경)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거나 세륜·살수조치 등의 미흡 사업장에 과태료나 개선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다. 만약 필수 시설을 갖추지 않은 경우에는 최고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하는 고발 조치를 받을 수 있으니 관련 사업장 관계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시는 당부했다. 2013 군포의책 아들과 함께 걷는 길군포시가 ‘2013 군포의 책’으로 이순원 작가의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을 선정했다. 이순원 작가가 지은 이 책은 1996년 출간된 아빠와 함께 걷는 길이 2011년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것을 기념해 재출간한 것으로 동인문학상 등 각 상을 휩쓸었다.군포시는 3월 21일 오후 3시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2013 군포의 책’ 선포식을 갖고, 시민 독서문화 운동을 활발히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선포식에는 문학동호회, 시민, 소외계층, 청소년 등 250여명이 초청되며, 행사는 현악 3중주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작품낭송, 작가의 말, 각계각층 릴레이 독서운동 첫 주자를 대상으로 한 도서전달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아들과 함께 걷는 길’은 지은이가 직접 체험한 이야기를 글로 엮은 것으로 실제 대관령 서른일곱 고갯길(강원도 바우길)을 어린 아들과 함께 걸어 넘은 실화가 바탕이 된 작품으로 부자의 대화를 통해 인생에 대한 조언, 집안의 역사, 자연 등 삶의 소중한 가치가 아들의 가슴으로 전달되는 과정이 동화처럼 아름답게 서술돼 있다.특히 본문 중 29번째 챕터인 ‘우정에 대하여’는 2011년 초등 5학년 교과서에 전문이 수록될 정도로 명문으로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군포시 관계자는 “한권의 책을 모든 시민이 함께 읽으면, 공통의 체험을 갖고 소통하는 공감문화가 형성돼 유대감을 공고히 해줄 것”이라며 “앞으로 릴레이 독서용 ‘2013 군포의 책’ 3000권을 마련, 범시민독서릴레이 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이순원 작가는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소’가 당선돼 소설가로 등단했다. 이후 1996년 ‘수색, 어머니가 가슴속에 흐르는 무늬’로 제27회 동인문학상, 1997년 ‘은비령’으로 제42회 현대문학상, 2000년 ‘아비의 잠’으로 제1회 이효석문학상, ‘그대 정동진에 가면’으로 제7회 한문숙문학상 등을 다수 수상했다.이외 창작집으로 ‘말을 찾아서’, ‘은비령’,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첫눈’ 등이 있고, 장편소설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수색, 그 물빛무늬’를 펴내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도 가장 살기좋은 도시는 과천시안양 3위, 군포 5위경기개발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 살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경기도내 31개 시·군중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과천시를 꼽고 이어 고양, 안양, 용인, 군포시로 조사됐다.경기개발연구원은 지난달 18일 도시편리성, 교육ㆍ의료ㆍ복지, 경제성, 도시안전, 도시건강·환경 등 5개 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교통·쇼핑·문화시설 이용 등으로 측정되는 ‘도시편리성’ 부문에서는 과천, 구리, 부천시 등의 순이었다. 교육·의료·복지 부문에서는 의정부, 고양, 안산 등이 우수했으며, 도시의 ‘경제성’부문에서는 화성, 파주, 김포 등 최근 개발압력이 높은 도시들이 2013-03-07
- 현장스케치-2013 대입전략 수립을 위한 단박강좌 ‘유명 사설학원의 입시강좌가 아니었다. 리액션 크고 메이크업 화려한 연예인같은 학원강사의 연출도 없었다. 나의 관심을 끌고 의미, 흥미, 재미를, 즉 나를 미인되게 만드는 기분 좋은 강좌를 일상의 순간에서 딱 마주친 그런 기회였다.’지난 25일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교육강좌 ‘고1, 2 자녀의 대입전략 수립을 위한 단박강좌’를 듣기 위해 천안에서 먼길을 주저 않고 달려왔다는‘겁나게 성실한 은경씨’. 미즈내일 단박강좌 리뷰에서 강사로 나선 선생님들을 한 마디로 ‘공부 잘하고 인성바르게 아이를 키워내는 과정의 중심에 있는 엄마를 깨우고 바로 세우려 애쓰는 공교육 선생님, 내 아이들의 담임선생님 바로 그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입시에 답답한 학부모들, 다 모였다자녀들의 대입전략 수립에 필요한 기초정보를 하루, 단박에 정리해보자는 취지에서 붙은 이름의 단박강좌. 엄마의 정보력이 좋은 교육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유명한 대학으로의 진학 가능성을 높이는 건 엄연한 사실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한 줄기 빛처럼 진행된 강좌는 어쩌면 구원의 동아줄 같은 의미였을까? 오전10시부터 진행되는 강좌에 9시가 조금 넘자 학부모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가까이는 안양 인근 평촌, 과천, 의왕, 군포에서부터 수원, 안산, 천안에서까지 강좌를 듣기 위해 모여든 학부모들. 이들 중에서는 지난 브런치 교육강좌를 1, 2차례 수강한 학부모부터 이날 처음 강좌를 들으러 온 학부모도 있었다. 브런치교육강좌는 2009년 겨울, 공교육을 중심으로 사교육을 적절히 활용하는 지혜로운 학부모 양성을 목표로 분당에서 처음 시작된 미즈내일의 대표적인 교육프로그램이었다. 강의는 잘하지만 학부모들에게 덜 알려진 공교육선생님, 사교육에 몸담고 있지만 장사 속이 아닌 진정한 맘으로 대한민국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사교육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시도했던 브런치강좌는 입시에 답답한 학부모의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고자 하는 의지가 깃들어 있었다. 이번에 열린 단박강좌는 5주나 4주간 진행되던 기존 브런치 강좌와는 다른 단박강좌로 하루 동안 진행되었다. 단 하루 강의시간만 7시간. 할 일 많고 바쁜 학부모들이 그 긴 시간 동안 그동안 궁금하고 답답했던 교육정보를 마음껏 청취할 수 있는 기회로 생생한 집중교육이 펼쳐졌다. 단편적인 정보취득이 아닌 대입전략 수립 능력을 높이는 최초의 학습형 심화강좌로 공교육 진학지도 베테랑 교사들이 강사로 나섰다. 학부모들 울고, 웃긴 교육정보 버라이어티1교시 강의는 중동고 안광복 교사가 나섰다. ‘장기 레이스를 위한 스텝 바이 스텝, 시기별 필수 체크포인트’에 대한 주제로 성공적인 고교생활을 1단계~4단계까지 조목조목 짚어주며 학부모들을 긴장시켰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고교에 입학하면서 열심히 공부해 달라지고 싶다는 결심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레미제라블 모드에 돌입한다는 것. 고교 입학 성적이 곧 졸업성적이나 마찬가지라는 설명에 충격을 금치 못하는 학부모들은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며 이는 곧 스스로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말에 공감했다. 입시의 처음과 끝은 정보이며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브런치 강좌로 유명해진 휘문고 신동원 교사는 2교시 강의를 맡았다. 대학의 종류, 전형일정, 전형의 종류, 교과성적 산출방법 등을 비롯해 학교 시험의 전략까지도 낱낱이 알려주었다. 공부는 죽어라 열심히 하는데 성적은 항상 제자리에 있는 학생이 있는 반면, 여유를 가지고 공부를 하는데도 성적을 끌어올리는 학생이 있다며 얼마나 전략적으로 시험공부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큰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신 교사는 조언했다. 3교시에서 만난 영등포여고 최병기 교사는 대입 모집 요강 독해법에 대해 강의를 했다. 각 대학 입학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입시에 관한 정보를 분석하고 내 아이에게 맞는 전형을 찾으라는 최 교사의 충고에 안산에서 왔다는 학부모는 “브런치강좌도 2회나 수강해 전혀 생소한 내용도 아니지만 강의를 들을 때마다 또 다른 감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중1과 대학교 1학년 두 자녀를 둔 이 학부모는 같은 주제, 같은 강사라도 강의 내용이 조금씩 다르고 학부모들이 평소 접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줘 참석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4교시에 진행된 하나고 전경원 교사의 ‘입학사정관제 중심으로 대입전략 뜯어보기’도 그동안 학부모들이 궁금했던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 강좌로 평가받았다. 강좌가 끝난 후 로비에서 만난 중3 학부모는 “일선학교 교사들이 들려준 정보라 생생하다”며 “아이가 사춘기를 막 겪고 난 이후라 나름 안심하고 있었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도 이런저런 갈등은 계속될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07
- 건양대의대 ‘Medical Science체험’ 교육기부 캠프 교육기부에 참여한 건양대의대 손진아 교수가 인체를 구성하는 뼈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건양대학교 의과대학은 대전 고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Medical Science체험’ 교육기부 캠프를 지난 1월 30일부터 31일에 걸쳐 합숙형태로 진행했다.이번 1박2일 체험 캠프는 의료 및 보건에 대한 창의적 진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 미래 의료인재 자원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했다.캠프에 참여한 유가영(17·전민고 2학년)양은 “오늘 수업에서 응급처치는 생활에 도움이 될 거 같아서 흥미 있었고, 병원관리학 수업에선 제 삶을 돌아보고 정리해보고 싶어졌어요”라며 “저는 초등학교 4학년때 꿈을 정했는데, 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것보다 체험활동이나 이런 캠프에 참여하면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진로를 정하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학교나 교육청에서 이런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유 양은 인지과학에 관심이 많고 뇌과학자가 꿈이다. 학교에서 ‘Dream’이라는 의학동아리에서 활동 중으로 낙태반대운동 캠페인에도 참여했었다.건양대의대 이번 캠프는 ‘인체 뼈 구조 관찰체험’, ‘치면세균막관리’, ‘심폐소생술 체험’ 등 의료·보건 관련 프로그램으로 미래 의과학계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위해 의과대학 교수와 건양대 의과대학 재학생들은 1박2일 캠프기간 동안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멘토 역할도 수행했다.석민주(17·청란여고 2학년)양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걸 보면서 생명이 소중함을 느꼈고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라며 “뼈구조를 조립하는 것과 심폐소생술을 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는걸 느꼈어요.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석 양은 “이런 캠프에 참여하는 것이 공부시간을 뺏긴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했다.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1박2일 합숙 생활을 통해 평소에 접하지 못한 의과학 관련 학습을 하고 다양한 실험 실습으로 창의력을 키우는 기회가 됐다. 장흥근 시교육청 교육선진화담당관은 “대학의 교육기부는 전문 교육기자재와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좋은 기회다. 더 많은 대학들이 교육기부에 적극 참여해 미래 인재를 키우는 일에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5
- [장행훈이 보는 세계] 혼란과 폭력 속 이집트 혁명 2주년 언론광장 공동대표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혁명 2주년을 맞은 이집트가 혼란 상태에 빠져 헤매고 있다. 1월25일은 2011년 이집트 국민이 무바라크의 장기독재를 무너트리기 위해 처음으로 혁명을 외치기 시작한 날이다. 혁명 2주년을 맞아 스웨즈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스웨즈는 2년 전 무바라크 퇴출 시위에 선봉을 섰던 도시다.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무르시 대통령 정권에 불만을 품은 청년들의 반정부 시위가 포트사이트, 이스마일리아를 거쳐 수도 카이로에도 반정부 시위의 불을 붙였다. 무바라크를 축출한 이집트인들의 아고라가 됐던 타흐리르 광장에는 다시 혁명을 외치는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이처럼 젊은이들이 흥분하고 있는 시점에 26일 포트사이드 법원이 1년 전 카이로 축구팀과 시합 때 일어난 난동으로 74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의 용의자 21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증거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비 책임자들에게는 아무 책임도 묻지 않은 채 18세에서 30세 사이의 젊은 축구팬들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이다. 타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시위는 요원의 불처럼 퍼져나갔다.25일부터 2월1일 사이 불과 1주일 동안에 최소 56명이 시위로 목숨을 잃었다. 1일에도 23세의 대학생 후세인 카르니가 경찰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이번주에 사망한 시위자 수가 지난 2년간의 시위 사망자보다 더 많았다. 지난 28일 무르시 대통령은 폭력시위가 가장 치열한 스웨즈 등 세 도시에 3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통행금지를 실시했다. 최근 시위의 폭력이 배가했다. 타흐리르 광장의 반정부 시위대들은 경찰과 무슬림형제단의 민병대가 시위 진압에 거친 폭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위책으로 자신들도 폭력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자신들의 폭력시위를 정당화한다.군 참모총장, "국가붕괴 위험" 경고 주말의 타흐리르 광장 주변은 평온했다. 그러나 압델 파타 알시시 군 참모총장은 지난 1주 간의 폭력시위를 언급하며 정치세력 간의 충돌이 "국가의 붕괴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시위를 격화시킨 원인은 무르시 대통령과 그가 속한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의혹과 불만이다. 젊은 시위대들은 무슬림형제단이 2년 전 혁명에 기여한 것도 없으면서 혁명의 열매를 독점하고 있다고 불평한다. 그들은 혁명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보고 혁명이 도둑 맞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혁명을 도둑질 한 사람은 떠나라고 주장한다. 무르시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들은 무르시 대통령이 독립적으로 국가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슬람주의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의 결정을 집행하는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작년 6월 무르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이집트는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찬반을 두고 나라가 둘로 갈라진 상태가 됐다. 무르시 대통령은 이러한 비판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지만 일반 국민에게 별로 설득력이 있는 것 같지 않다.폭력 시위로 관광객과 외국 투자가 급감하고 있다. 국가의 재정상태가 파탄 직전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적 파산 상태로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는 언론들의 지적이다. 일단 모든 책임은 무르시 대통령에게 돌아간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는 이집트 역사상 최초로 자유선거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으로 거대한 정치세력인 무를림형제단을 지지 기반으로 갖고 있다. 국민투표로 채택된 헌법은 그에게 광범한 권력을 부여했다. 문제는 그가 갖고 있는 자산을 분열된 나라를 통합하고 위기를 해결하는 데 활용하고 있지 못한 것이다. 무르시, 야당연합체 구국전선에 대화 제의이집트 전문가들은 그가 종교를 달리 하는 반대 세력에게 손을 내밀고 안으로 끌어안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는 오랫 동안 무슬림형제단이라는 반 비밀조직에서 고립된 생활을 해온 탓에 국가를 경영할 경제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문호를 넓게 열고 필요한 두뇌들을 영입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다행히 폭력시위를 겪으면서 무르시 대통령은 야당 대표들과 긴급히 회합을 갖고 "국가가 당면한 전반적인 문제 해결책을 논하자"고 제의했고 야당의 구국전선을 대표해서 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위원장도 무르시 대통령에게 야당 대표들과의 회담을 촉구했다. 당장 어떤 해결책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여야가 만나 지혜를 짜내는 것이 이집트가 지금의 혼란 상태를 벗어나는 데 유익한 첫 걸음이 될 것 같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4
- 빛날인] 배재고 3학년 김민준 “학습 멘토로 활동하겠다고 야심차게 등록만 하고 막상 멘토-멘티를 맺은 뒤에는 시험공부나 학원 핑계되고 자주 빠지는 고등학생이 꽤 많아요. 민준이는 멘토링 봉사단원 가운데서 눈에 띄게 성실한 친구입니다. 초등 6학년생 멘티가 가끔씩 버릇없이 굴어도 잘 받아넘기고 토닥여주며 모범적인 멘토 역할을 했습니다.” 강동구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이수은씨가 지난 1년간 김민준군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친형 같은 멘토’되며 본인도 성장 김군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동현이에게 친형 같은 멘토였다. “외동아들이라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형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엄마 손에 이끌려온 동현이를 지난해 만났죠. 1년 간 ‘사나이’끼리 서로 별별 이야기를 다 나눴어요. 정이 많이 들었죠.” 멘토와 멘티로 만난 둘은 매주 일요일마다 강동구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에서 만났다. 국영수 공부법, 국제중이나 자사고 진학 등 초등 6학년생 동현이는 온갖 질문을 쏟아냈고 그때마다 김군은 성실하게 답해주었다. 어려운 수학 문제 때문에 끙끙될 때도 차근차근 풀이법을 알려주었다. 사춘기의 예민한 속내까지 스스럼없이 털어놓았다. “학교 폭력, 왕따 걱정을 많이 했어요. 소위 ‘노는 아이들’과 적정 거리를 유지하는 법, 마음 터놓을 절친 사귀기 등 아주 시시콜콜한 것까지 물었죠. 그 때마다 내 경험담을 솔직히 들려주었지요.” 김 군의 설명이다. 학교에서 재능기부반 동아리 소속인 김군은 지도 교사의 권유로 에듀봉사단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간의 활동 경험은 그에게도 ‘자기 성장’의 기회가 되었다. “일단 시작했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 진정성을 담아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도 나의 끈기, 성실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성실한 리더십이 가져다 준 행운 초중고 시절 내내 학급 임원을 도맡아 한 덕분에 김군은 리더십을 일찍부터 갈고 닦을 수 있었다. 남 앞에서 말할 기회가 많다보니 설득력 있는 언변, 실행력까지 갖출 수 있었다. “선생님이나 웃어른을 만나면 두 손 모아 깍듯하게 인사하고 공손한 어투로 대답하며 어떤 일이든 일단 시작했으면 끝마무리를 깔끔하게 하는 기본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고 늘 생각했어요.” 이런 의젓함 때문에 그는 교사들의 신임을 두텁게 받았다. 전교 임원을 강력히 권한 것도 중1 담임교사였다.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한 덕분에 중3 때는 전교회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경쟁 후보와 달리 톡톡 튀는 유세전도 없이 묵묵히 피켓 들고 ‘김민준식’ 선거 운동을 펼친 결과였다. “다름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요. 임원을 계속 맡으며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 톤 유지, 청중과 눈 마주치기 같은 말하기 훈련이 자연스럽게 되더군요.” 통솔력을 갖추고 잔심부름도 묵묵히 도맡아하는 그는 교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고 다양한 활동 기회를 권유받았다. 중3 때 오케스트라단 활동도 그 가운데 하나다. “초등학교 때 피아노 잠깐 배우다 말았는데 사춘기 접어든 내게 악기를 배워보라고 엄마가 권하셔서 2년쯤 클라리넷을 배웠죠. 음악 선생님의 강력한 권유로 오케스트라단에 들어갔는데 무척 재미있었어요. ‘리베르 탱고’ 곡부터 ‘하울의 움직이는 성’ ‘캐리비언의 해적’ OST 같은 친숙한 곡을 연주했죠. 게다가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이끌어주는 선생님 덕분에 각종 연주대회 출전 기회도 얻었어요. 무대에 서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단원들의 연주 실력이 다듬어지면서 근사한 화음으로 만들어지는 걸 보며 느낀 점이 많았죠.” 학교 축제 때는 해금과 협연을 했고 음악 선생님 주선으로 연주봉사도 다녔다.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음악을 통해 친구들끼리 돈독한 정을 쌓으며 재미있고 의미 있게 보냈다. ‘나는 대기만성형 인재다’ 늘 주문 외워 빡빡한 고교 생활을 보내는 그에게 야구와 자전거는 삶의 엔도르핀이다. 특히 요즘에는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졌다. “고1 담임선생님이 자전거 마니아셨어요. 선생님 따라 강동구 일대에 새로 뚫린 자전거도로를 질주했어요. 달리는 중간 중간 고민거리를 털어놓고 조언도 들어가면서요. 마음 맞는 친구들과도 틈나는 대로 달렸죠. 그동안 강화도, 인천, 행주산성까지 여러 곳을 돌았어요. 페달 돌리며 만나는 산, 강과 바다는 색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이처럼 음악, 운동을 즐길 줄 알고 어릴 때부터 리더십 자질을 길러온 김군은 긍정의 힘으로 똘똘 뭉쳐있다. 장래 진로는 정치인, CEO를 놓고 저울질하는 중이다. “고3인 지금, ‘나태해지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늘 주문을 외고 있어요. 사실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봉사도 꾸준히 했지만 고등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건 성적이잖아요. 자사고인 배재고에서 내신 성적 올리기가 녹록치는 않아요. 그래도 ‘나는 대기만성형 인재다’ 스스로 에게 늘 주문을 걸죠. 입시 종착점 마지막 순간까지 전력 질주할 생각입니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05
- 중위권 수험생의 입시전략, ‘적성전형을 활용하라!’ 수시 입시? 특별전형? 대학 수시 입시에서 학생이나 학부모님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대학들이 시행하는 각종 수시 입시 전형에 대한 궁금증이다. 물론 엄마의 정통한 정보력이 바탕이 되어 일찌감치 중학교 시절에, 또는 뒤늦게라도 고1, 2 시절에 진로와 대학, 학과 등을 설정하고 어떤 전형을 치를 것인가 결정된 경우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 특히 대학 입시에서 특별전형을 착실히 대비해 온 학생들이라면 경쟁률도 전반적으로 약한 특별전형을 수시 6개 카드 중, 3개 이내 정도로 지원하여 대체로 중복 합격까지 하는 영광을 누린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흔치는 않다. 일반전형? 그래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일반전형으로 대학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특별히 준비해 온 것이 없으므로 일반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학생부의 교과와 비교과를 바탕으로 입학사정관전형이나 학생부전형을 치르게 된다.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고교 시절 학교나 학원을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논술, 적성, 또는 면접전형 등을 치르는 것이다. 특목고나 대도시의 일반 인문계 고교 출신이 수시에서 학생부의 교과 성적으로(학생부전형으로) 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일은 약간 무모하다. 입학사정관...? 내신의 비중 때문에 입학사정관의 경우 특목고, 자사고가 불리할 것이라는 게 통념이다. 하지만 사실상은 반대이다. 특목고나 자사고는 일반계 고교와는 다르게 커리큘럼을 운용할 뿐만 아니라, 학교 자체 내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경시대회 같은 수많은 행사를 의도적으로 많이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과 성적으로 확보할 수 없는 비교과 부분이 일반계 고교와는 현격히 활발하게 운용되고 있는 게 자사고와 특목고의 장점이다. 물론 이 경우도 이런 활동에 주역이 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내신, 수능 4~6등급! 문제는 여기서 4~6등급 정도의 고3생들은 열외자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입시설명회를 가봐도 전체 수험생의 54%에 해당하는 이들을 배려하는 설명은 거의 전무하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대학으로 가는 길은 존재한다. 적성검사전형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종종 조심스러울 때가 있다. 적성검사전형을 권하면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펄쩍 뛰거나 말없이 자존심 상해하는 표정이 되곤 하기 때문이다. 인서울의 하위권 대학이거나 경기권 이하 지방 대학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4등급 이하의 수능과 내신을 가지고는 이들 대학도 결코 만만치 않다. 적성전형 경쟁률과 수능최저... 특별한 재능을 지니지 못한 중위권 수험생으로서 수시 6개 카드 가운데 적성전형을 하나도 활용하지 않고 수시 합격라인을 매끈하게 통과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학별고사는 수능최저가 또 걱정이다. 논술의 경우 2014학년도에 수능최저가 없는 곳은 덕성여대와 인하대 1차, 한국항공대, 한양대의 일부 전형에 불과하다. 하지만 적성전형은 28개 대학 가운데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대학은 14개밖에 안 된다. 그나마 가톨릭대, 강원대, 동덕여대 등은 수시1차는 미적용이고 2차만 적용한다. 경기대는 반대로 수시2차는 미적용이다. 단국대(천안), 을지대 등은 일부 한두 개 학과만 최저를 적용한다. 종종 적성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전형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요즘 ‘적성전형 대세의 시대’라는 말이 나오는가? 선발 인원도 수시 두 번째 순위에 해당하는 논술과 맞먹는다. 그렇다면 경쟁률은? 논술전형과의 경쟁률을 비교해 보자. 적성은 결코 로또가 아니다. 2013학년도 수시 6개 지원 변경 후, 실제 평균 지원수는 4회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적성에 4회의 수시카드를 활용했다고 치고 전체 경쟁률과 비교를 해보면 위 표의 23.06:1은 실제 적성 지원자의 5배수쯤 되는 셈이다. 결국 추가 합격까지 따지면 실질 경쟁률이 4:1 정도에 머문다. 수능최저를 적용 대학의 경쟁률은 한결 더 낮다. 수능최저가 비교적 높은 편이었던 고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은 겨우 10:1을 조금 넘어서는 정도다. 이 정도면 한 번 해볼 만하지 않은가? 마무리 이런 상황에서 적성전형에 올킬 당한 경우, 그것을 천문학적인 경쟁률로 치부한다면 다소 무책임한 발언이다. 정시에서의 고3생의 열세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찌감치 눈높이를 조절해 수능과 적성을 잘 병행하면서 열정을 가지고 몰입한다면 적성전형은 결코 오르지 못할 산이 아니고, 오히려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열등한 수험생이 될 것이다. 이희윤 원장로고스멘토학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05
- [장행훈이 보는 세계] 한국과 미국의 인사청문회 차이 언론광장 공동대표,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지난달 26일 미국 상원이 척 헤이글 전 전 공화당 상원의원을 2기 오바마정부의 새 국방장관으로 인준했다는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첫째로 관심을 끈 것은 헤이글 장관이 청문회를 통과하는 데 무려 50여일이나 걸렸다는 사실이다. 우리 국회는 며칠이면 장관 청문을 끝내는데 미국 상원은 조사할 것이 뭐가 그리 많아서 50여일이나 청문을 끌었는지 궁금했다. 또 궁금한 건 인사청문이 반백일이나 걸렸다는데 그가 탈법이나 부패 등 부도덕한 문제로 공격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는 것이었다. 동료 공화당 의원들이 그가 이스라엘에 비우호적이고 이란의 위협에 단호하지 못하다며 비판하고 공격을 날렸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우리 인사청문회와는 모양새가 너무 달랐다. 아마 박근혜 대통령이 그래야 한다고 주장하는 청문회가 바로 척 헤이걸 국방장관이 겪은 그런 청문회였을 것이다. 인사청문회가 문제가 많다고 비판하는 데는 한 미 국회의원들 사이에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미국 상원은 매년 1200명에서 1400명에 이르는 정부 고위직에 대한 인사청문을 한다. 그런데 공직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이 너무 심해 유능한 인사들이 국가에 봉사할 자리에 임명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청문회의 지나친 검증을 비판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미국 청문회에서는 위장전입을 하지 않았느냐, 탈세하지 않았느냐, 땅투기 하지 않았느냐 따위의 추궁은 없다. 왜? 백악관 인사국(OPP)을 중심으로 연방수사국(FBI) 국세청(IRS) 정부윤리처(OGE) 등 공직 후보자의 직위와 관련된 부처의 윤리조사관이 비윤리적 행동이나 이해충돌 혐의가 있는 문제를 미리 조사해서 걸러내기 때문이다. 미국의 청문회 비판자들이 인사청문회의 검증이 지나치고 시간을 너무 오래 끈다고 불평하는 것은 상원 청문회에서 이뤄지는 검증이 지나치다는 것이 아니라 행정부 내의 검증을 두고 하는 소리다. 정책 질의보다 부패 스캔들 전시장박근혜 대통령도 국회의 검증이 지나쳐서 유능한 인재가 정부에 들여오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우선 장관후보로 선정할 인물들의 도덕성을 철저히 조사할 일이다. 나라의 정책을 이끌 장관이나 고위직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허술하게 해놓고 그것을 따지는 국회 청문회가 너무하다고 불평하는 것은 자기가 할 일은 하지 않고 남 탓만 하는 한국 정치인들의 몸에 밴 버릇이다. 인사 검증은 도덕성도 검증하는 것이다. 부도덕한 지도자의 말을 누가 믿고 따르겠는가? 미국은 검증이 철저한데도 제111차 회기(2009~2010년) 상원의 인사검증 통과율이 87%(964명 중 843명)이었다. 따라서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인사 전횡을 견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상원의 인시청문회의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청문회를 없애자고 주장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척 헤이걸의 인사청문에서 또 한가지 주목을 끈 것은 공화당 의원들이 그의 인준을 막기 위해서 2주간이나 필리버스터(합법적인 의사방해) 작전을 썼다는 것이다. 우리는 장관 후보가 며칠만 시달리면 청문의 시련을 벗어날 수 있지만 미국 상원은 필리버스터 작전으로 무능하거나 부도덕하다고 판단되는 대통령 지명자의 인준 투표를 무한정 지연시킬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인준 실패로 이어진다. 인준투표를 실시하려면 토론을 종결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100명의 상원의원 중 60명이 찬성해야 한다. 인준투표는 출석 과반수로 결정이 나지만 토론을 종결하고 인준투표를 실시하게 하려면 60표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성급한 투표종결을 그만큼 어렵게 한 것이다. 미 상원 인사청문회 검증은 시한이 없다상원은 접수한 지명 안건에 대해 행동을 취해야 할 의무가 없다. 실제로 정부에서 제출한 지명 인준 요청에 상원이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음으로써 인준이 실패하는 사례가 흔히 일어난다. 상원이 30일 이상 휴회에 들어가면 인준 안된 모든 지명 안건은 대통령에게 반송되며 대통령은 인준절차를 재개해야 한다. 정부의 고위직 임명에 대한 책임을 대통령과 상원(의회)이 분담하게 한 미국 헌법(제2조의 2) 정신에 따른 것이다.4일부터 박근혜정부 장관 지명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재개된다. 우리의 인사청문회도 그 정신에 있어서 미국과 차이가 없다고 본다면 박근혜정부도 능력과 도덕 양 측면에서 검증된 인물을 선정해서 국회에 인준을 구했어야 한다. 과연 그랬는지는 의문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04
- [이 분야 우리가 최고(97)] 동아인재대학교 애완동물학부 반려동물 관리·교육 전문인력 양성훈련사, 미용사, 동물간호사 자격증 취득 가능 … 애완동물 기를수 있는 기숙사 갖춰최근 소득 증가로 인한 생활수준 향상, 핵가족화, 노령화, 독신 인구 증가 등으로 애완동물 관련 산업이 급성장했다. 특히 애완동물은 이제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인간과 유기적 관계를 맺는 반려동물로서 자리를 잡았다.이런 변화는 반려동물의 체계적인 관리와 훈련을 담당하고 학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전문 인력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전문대학인 동아인재대학교 애완동물학부는 인간과 동물과의 보다 낳은 관계 형성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02년 개설됐다.애완동물관리전공으로 시작한 애견동물학부는 2003년 동물간호전공 신설, 2004년 애완동물미용패션전공, 2005년 반려동물매개복지전공, 2006년 승마조련전공, 2007년 군견병조련전공 등을 잇달아 개설했다. 이 학부는 현재 애완동물관리전공, 동물간호전공, 승마조련전공의 3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애견동물학부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교육과학기술부의 애완동물 교육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되어 동아펫페스티벌을 비롯해 각종 애완동물관련 세미나와 애견미용대회 그리고 애견훈련대회 등을 주관하고 개최함으로써 애완동물 교육과 문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잡았다.학부 학생들은 각종 경진대회와 전람회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보여 왔으며 해마다 해외 선진 애견문화를 연수 등을 통해 체험하고 있다. 실제로 신입생들의 경우, 지난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3막4일간 일본의 애와동물관련 교육기관 등을 견학했다. 경비는 학교가 전액 부담했다.또한 학교는 운영하고 있는 부속 동물병원(한사랑동물병원, 전남 목포 소재)을 통해 동물간호 관련 실습을 하고 있으며 신입생 전원이 애완동물과 함께 입실할 수 있는 전용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하생들은 모든 수업에 애완동물과 함께 참가할 수 있다.애완동물과 훈련하고 마음껏 뛰놀수 있는 전용 견경장을 설치하고 각종 훈련시설과 놀이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또 학부 전용 미니버스를 운영,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다치는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교내에서 동물병원까지 수송하는 앰블런스 역할을 하고 있다.이 학부 학생들은 재학 중에 훈련사, 미용사, 동물간호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졸업 후에는 펫샾(Pet Shop)운영, 관상어류판매점, 관상조류판매점 등을 직접 운영할 수 있으며 동물병원이나 사회복지시설의 동물간호사, 애견미용사, 애완동물훈련사, 애완동물사육사, 동물원의 야생동물관리사, 대학이나 연구소의 실험동물사육사 등 애완동물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동물관련단체와 애완동물과 관련된 전자상거래업체 등에서 근무할 수 있다.승마조련은 웰빙시대의 레포츠로 각광 받는 분야이며 재활 승마, 마필관리사, 승마지도사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애완동물학부 관계자는 "아직 애완동물 관련 산업이 시작단계이므로 앞으로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대학 애완동물학부에서는 건강한 애견문화를 선도하고 정착시킬 수 있는 전문인으로써의 인재양성을 목표로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04
- 서초주민센터 23개 유휴공간 개방, 서초동에 사는 이수영씨(46세)는 지난해부터 같은 동네에 사는 엄마들과 함께 독서모임을 꾸리고 있다. 이 모임은 매주 한번 만나서 독서 소감도 나누고 육아와 교육정보도 나눈다. 이씨는 “애로사항은 모임 장소를 물색하는 일”이라며, “모임에 방해받지 않는 독립된 공간을 찾는 것도 쉽지 않고 커피숍을 이용할 경우 모임이 지속될수록 찻값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한다. 이씨처럼 동아리나 학습 모임 등을 가질 경우, 일반적으로 유료 모임공간을 이용하게 된다.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운영하는 모임공간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 이용료도 무료이고, 아직까지 이용자가 많지 않아 대기할 필요도 없으며, 평일과 주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리포터가 우리 동네에 학습커뮤니티 공간은 어디에 있는지 이용방법까지 알아보았다. 2013년 1월부터 서초구 주민센터 유휴공간 개방 서초구는 2013년 1월부터 평생학습이나 마을공동체 형성에 필요한 모임, 각종 회의 등을 목적으로 공간을 필요로 하는 구민들에게 모임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자치회관 중 일정 시간대에 활용하지 않는 회의실, 다목적실, 대강당, 문화교실 등 23개의 유휴공간을 개방하고 있는 것, 이용할 때는 각 시설내의 빔 프로젝트와 강의용 탁자, 의자 등도 함께 이용이 가능하다. 이곳은 서초구민을 비롯한 서초구에 있는 직장이나 학교 등에 다니고 있는 주민이라면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 시간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평일 주간과 야간, 주말까지도 개방하고 있다. 단 정치, 종교 행사나 영리 등의 목적으로는 이용할 수 없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요금이 무료라는 점. 시설 이용 방법은 서초구청 홈페이지에 접속&rarr 즐겨 찾는 서비스&rarr 공공서비스 예약&rarr 원하는 자치회관 대관 신청&rarr 심사(해당 자치회관) 등을 마치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모임공간과 관련해 서초구의 문화행정과 담당자는 “시행 초기라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구민들의 이용이 많지 않다”며 “독서모임 등 취미, 학습 동아리 모임, 회의 등 공간이 유익하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 특정 동아리가 한 공간을 선점하여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주 한 동아리가 연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안 된다. 강남구 학습동아리 위한 러닝카페 강남구는 서초구보다 빠른 지난 2010년부터 평생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 주민들에게 학습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해 오고 있다. 동 통폐합에 따른 주민자치센터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학습공간과 다양한 교육정보를 얻을 수 있는 휴게로비를 갖춘 전문 오프라인 모임공간인 ‘러닝카페(Learning-Cafe)가 바로 그곳이다. 현재 강남구는 청담과 압구정, 대치 3개소에 러닝카페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세미나와 스터디 공간으로 활용되는 학습 룸(Room) 2~3개와 컴퓨터와 교육관련 자료가 구비되어 있는 휴게로비, 운영요원이 배치되어 학습상담과 이용안내를 받을 수 있는 안내데스크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 학습 공간을 이용할 경우 신청자에게는 화이트보드, 책상, 의자, 무선인터넷, 빔 프로젝터 등의 교육장비도 대여한다. 이용 대상은 강남구민으로 구성된 학습동아리와 강남구내 사업체 소속 직원으로 구성된 평생학습동아리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학습동아리 등록은 강남구 평생학습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심사를 통해 담당자의 승인(2~3일 소요)을 받으면 러닝카페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이고 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1회 대관 시 사용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한다. 이용 신청은 사용일 하루 전까지 강남구 평생학습 홈페이지(www.longlearn.go.kr)로 예약하거나 전화(02-2104-1693), 또는 러닝카페를 직접 방문하여 신청자의 간단한 신상 정보와 동아리 이름, 이용목적 등을 기재하는 러닝카페 이용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신청 결과는 개별 문자메시지 발송과 홈페이지 내 러닝카페 대관코너에서 확인 가능하다. 러닝카페 역시 영리를 목적으로 한 영업활동이나 특정한 정당 및 후보자의 지지를 목적으로 한 정치활동, 특정 종교 등을 지원하는 활동 등 다른 이용자에게 폐가 되는 행위나 시설 관리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하는 이들에게는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04
- 시민단체소식 해피뮤직스쿨 참가자 추가 모집대상: 음악이나 타악기연주에 관심있는 발달장애학생내용: 타악기연주 토요모임 단원 모집. 접수기간: 3월 6일(수)까지접수방법: 이메일(music4us@hanmail.net), 팩스(592-0903) 접수문의: 음악으로 만나는 세상 592-0908‘우리가 그리는 세상’ 벽화동아리모집대상: 열정있는 대학생, 미술분야 전공자 선착순 15명내용: 사회복지시설 및 공공시설 담장 벽화 그리기. 봉사시간 인정신청기간: 3월 15일까지문의: 천안KYC 578-9484멘토학습코칭 교육참가자 모집대상: 아동관련 기관 단체에서 초등학교 3~6학년, 중학교 아동 청소년을 담당하고 있는 유급 상근 활동가 또는 교육복지사(단, 1개 기관에서 1인만 지원 가능)신청기간: 2월 26일(화)부터 교육일시: 3월 12일~4월 30일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오후 12시 30분장소: 멘토학습코칭연구소 (불당동 899번지 1층)신청방법: 이메일 접수 (선착순) - hopefund@hanmaail.net문의 풀뿌리희망재단 임재은 간사 576-6491지구미인 3월 정기모임대상: 천연화장품, 비누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내용: 천연화장품 비누 등 필요한 제품 미리 신청하고 만들기일시: 3월 14일(목) 오전 10시 30분부터장소: 녹색소비자연대 2층 강당문의: 녹색소비자연대 578-9897시선&관심 - “자녀에게 경제습관을 상속하라”- 좋은 도시연구소 희망가정경제 강연 열려좋은도시연구소에서는 3월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자녀에게 경제습관을 상속하라’는 주제의 강연회를 개최한다. 자녀들의 경제교육을 위한 학부모들이나 섣부른 재테크보다 올바른 가정경제운용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강연은 ‘무엇을 위한 경제교육인가?’ ‘아이에게 반드시 남겨줘야 할 경제습관’ ‘용돈기입장 대신 통장관리를 가르쳐라’ ‘아이는 당신의 경제습관을 닮는다’ 등으로 진행된다. 강사는 희망가정경제연구소 조진환 대표로, 저서로는 ‘경제습관을 상속하라’, ‘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 금융상식 9가지’가 있다. 강연회는 북카페 ‘산새’에서 열리고 교재비를 포함한 교육비는 2만원, 참가신청은 좋은도시연구소 사무국(577-9484)로 하면 된다. 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