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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진로 위해 노력했던 과정 보여줘야 올해 입시성적 윤곽이 드러났다. 해마다 입시결과에 따라 일선 학교들의 명암도 달라진다. 입시결과의 기준은 여러 가지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서울대학교 진학률, 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올해 인천지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학교가 바로 인천여자고등학교다. 수시전형에만 5명의 학생이 서울대학교에 진학했다. 이는 수시와 입학사정관전형에 맞춰 일찍부터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고, 자기소개서부터 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진학전담교사를 중심으로 서류작성부터 면접지도까지 공교육의 틀 안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이에 성공적으로 대입을 통과한 김경아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 합격한 김경아 양의 가장 큰 특징은 일찍부터 꿈과 목표가 분명했다는 점이다. “중학교 때는 막연하게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수의학과로 전공을 구체화했죠. 서울에는 서울대와 건국대만 수의학과가 있었기 때문에 두 학교에서 요구하는 선발전형을 준비하면 되니까 집중할 수 있었죠. 진로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만큼 시간이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실제로 고교 3년 내내 학생부 기록에도 경아 양의 장래희망은 수의사로 기재돼 있다. 또 교내외 활동 역시 마구잡이식 스펙 쌓기 보다는 자신의 관심분야 활동만 집중적으로 선택했다. “건국대와 서울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고교생 수의학 아카데미 같은 학과 관련 진로탐색 프로그램에 참가했어요. 또, 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생물영재학급에도 도전해 2년 동안 수업을 들었고요.”이외에도 각종 생물교과 관련 경시대회와 교내 과학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자신만의 스펙을 만들어나갔다. “다들 불안하니까 일단 뭐라도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무조건 도전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하지만 구체적인 방향 없이 하는 건 오히려 시간 낭비가 될 수 있거든요. 도움도 안 되고요. 교내외 활동은 자신의 관심이나 흥미에 맞게 소신껏 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목표로 하는 대학이나 학과 홈페이지에 보면 전공 관련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으니까 활용하면 좋을 거 같아요.”자원봉사도 마찬가지다. 무분별한 자원봉사 대신 구월동에 있는 유기견보호소를 찾아 자신의 적성과 특기, 진로에 부합하는 자원봉사를 선택했다. 또, 독서이력 역시 ‘이기적인 유전자’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 ‘숲 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멋진 신세계’ 등 전공 관련 전문서적 위주로 꾸준히 관리했다. “자원봉사는 스펙의 일환으로만 한 건 아니에요. 물론 스펙에 도움될 거란 판단은 했지만 봉사활동하면서 꿈을 더 구체화시킬 수 있었어요. 그 동안 동경하던 직업에서 현실적인 직업으로서의 수의사를 접할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거든요. 어렵고 힘든 일도 겪어보면서 직업에 한층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죠.”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17
- [한면택 특파원 현장보고] 오바마 2기 인사, 망사(亡事) 되려나 '예스맨'들로 가득 채워 … "여성·소수계 표심 무시했다" 비판 고조2기를 시작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다른 의견을 가진 인물을 멀리하고 같은 의견을 가진 측근들로만 가득 채우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기 임기 4년을 마무리하고 2기 임기 4년을 시작한다. 재선 대통령이기 때문에 워싱턴에서 아칸소 사단, 텍사스 사단, 시카고 사단 등 점령군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새판짜기에 바쁜 모습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기 내각을 구성하며 국무·국방·재무장관·CIA국장 등 핵심 포스트들을 새 인물로 채웠다. 인사가 만사(人事萬事)라는 말이 미국정치에서도 자주 거론되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2기 내각 인선에선 인사가 망사(人事亡事)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오바마 2기 '예스맨'들로 가득 =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 존 케리(69) 상원 외교위원장을 국무장관에 지명한 데 이어 1월 7일 공화당출신의 척 헤이글(66) 전 상원의원을 국방장관으로, 존 브레넌(57) 백악관 국토안보 보좌관을 CIA 국장으로 기용했고 10일 제이콥 잭 루(57) 백악관 비서실장을 재무장관으로 낙점했다.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요직에 대한 인선을 발표하자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USA 투데이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혹평을 쏟아냈다. 라이벌을 멀리하고 형제들, 측근들, 심지어 예스맨들로만 가득 채우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나온 것이다. 게다가 자신을 선택해준 여성과 소수계 표심을 무시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특히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라이벌팀(Team of Rivals)들을 버리고 '형제들(a band of brothers)' 또는 '협력자팀(Team of Allies)'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1기에서 선거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끌어들였고 부시 공화당 행정부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을 유임시켰다.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처럼 라이벌을 요직에 기용해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평가받았다.그러나 2기를 시작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다른 의견이나 입장을 가진 인물들을 멀리하고 같은 의견을 가진 동맹친구들이나 측근들로만 가득 채우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시사 주간지 'The Week'는 아예 오바마 2기 내각을 '예스맨 동아리(stacking yes-men)'라고 꼬집었다.◆마음 맞는 이들만 기용, 다른 의견 봉쇄 =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인사는 자신과 견해가 다른 사람의 고언은 물론 아이디어마저 접근할 수 없게 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미국외교 사령탑인 국무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당내 라이벌로 다른 견해를 제시할 수 있었던 힐러리 클린턴 장관에서 존 케리 상원의원으로 바뀌게 됐다. 기본적으로 존 케리 국무장관 지명자는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에 그가 오바마 대통령의 면전에서 다른 목소리를 낼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그는 오바마의 차선책이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독자적인 외교를 모색하지는 못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여성이자 최측근인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를 국무장관으로 앉히려 했으나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발목을 잡히자 포기했다.리언 파네타 국방장관 후임으로 지명된 척 헤이글 전 상원의원은 공화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외견상 초당적이고 독립적인 외교안보를 위한 인선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는 무늬만 공화당일 뿐 무소속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전쟁을 싫어하고 국제협력을 주창해온 부분에 있어서는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가 오바마 대통령, 케리 국무장관과 동일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백악관의 벤 로즈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설명했다. 부시 행정부 시절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극우보수파 네오콘들이 헤이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을 저지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게다가 헤이글 지명자는 12년동안이나 상원의원을 지냈지만 현재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42명과는 같이 일해본 적이 없는 외톨이로 드러나 상원인준을 받아낼지조차 의문시되고 있다.존 브레넌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는 25년간 CIA에서 일했던 베테랑이지만, 지난 4년 간 백악관에서 반테러업무를 진두지휘해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으로 자리잡았다.뉴욕연방은행총재를 지낸 금융통,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후임이 될 잭 류 재무장관 지명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고 있다. 예산통인 잭 류 지명자는 그간 공화당과의 타협을 거부해 협상을 망쳐온 장본인으로 공화당 진영의 비난을 사고 있어 2라운드 재정절벽 협상 등이 계속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융·국제경제에 경험이 전무하다는 약점도 안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 도닐론 안보보좌관 파워 = 오바마 2기의 외교안보는 국무부나 국방부가 아닌 백악관에서 직접 주도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미 언론들은 관측하고 있다.재선에 성공한 역대 미국대통령들은 2기 임기에선 대부분 자신이 직접 외교안보를 챙기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오바마 대통령도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다만 백악관에서는 조셉 바이든 부통령과 톰 도닐론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이 외교안보정책 을 실무적으로 주도하게 될 것으로 시사주간지 더위크는 내다봤다.존 케리 국무,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란 핵무장의 외교적 해결, 아랍의 봄 대처, 아프간 전쟁 끝내기 등 청소작업에 주력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누가 들어오고 누가 나가나오바마 대통령의 2기 내각이 1기 구성과 달리 측근 위주로 꾸려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오바마 내각 1, 2기의 면면을 비교해보면 라이벌팀(Team of Rivals)에서 형제들(a band of brothers)로 변화한 것을 알 수 있다.나열순서는 대통령 유고시 법적권력승계 순서(부통령, 하원의장, 상원의장 대행에 이은 순서)다.국무장관1기 힐러리 클린턴 (민주·여성·백인)2기 존 케리 (민주·남성·백인)재무장관1기 티모시 가이트너 (민주·남성·백인)2기 재콥 잭 류 (민주·남성·백인)국방장관1기 리언 패네타 (민주·남성·백인)2기 척 헤이글 (공화·남성·백인)법무장관1기 에릭 홀더 (민주·남성·흑인)2기 에릭 홀더 (민주·남성·흑인)내무장관1기 켄 살라자르 (민주·남성·히스패닉)2기 유임 또는 교체 미정농무장관1기 톰 빌색 (민주·남성·백인)2기 톰 빌색 (민주·남성·백인)상무장관1기 장관 공석, 대행체제2기 미정노동장관1기 힐다 솔리스 (민주·여성·히스패닉)2기 교체 확정, 후임 미정보건복지장관1기 캐슬린 시벨리우스 (민주·여성·백인)2기 캐슬린 시벨리우스 (민주·여성·백인)주택개발장관1기 숀 도노번 (민주·남성·백인)2기 숀 도노번 (민주·남성·백인)교통장관1기 레이 라후드 (공화·남성·백인)2기 교체 확정, 후임 미정에너지장관1기 스티븐 추 (민주·남성·중국계)2기 교체 확정, 후임 미정교육장관1기 안 던컨 (민주·남성·백인)2기 안 던컨 (민주·남성·백인)재향군인장관1기 에릭 신세키 (민주·남성·일본계)2기 에릭 신세키 (민주·남성·일본계)국토안보장관1기 재닛 나폴리타노 (민주·여성·백인)2기 재닛 나폴리타노 (민주·여성·백인)한면택 특파원Copyright ⓒThe Naeil 2013-01-16
- 박근혜-김정은 메신저는 워싱턴? 지난해 4·8월 극비방북 러셀 미국 NSC 보좌관, 오늘 박 당선인 접견미국 정부 대표단에 국방부 차관보까지 이례적 포함 … 북핵논의 관심서울과 평양의 메신저는 워싱턴이다? 지난해 4월과 8월 극비방북을 통해 북한과 미국 사이의 의견을 조율했던 다니엘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이 16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접견한다. 박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한 미국 정부 대표단의 일원 자격이다. 대표단 단장은 커트 켐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지만 그는 이미 2기 오바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퇴임이 확정된 만큼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16일 박 당선인을 만나는 러셀 선임보좌관은 지난해 4월과 8월 두 차례 평양을 극비방문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4월은 하루, 8월은 3박4일 일정이었다. 두 차례 모두 통상적인 방북경로인 중국 베이징이 아니라 미국 공군기를 이용해 괌을 출발, 서해항로를 거쳐 평양 순안공항으로 들어가는 경로를 선택했다. 최대한 비밀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는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극비방북은 여러 경로를 통해 팩트(사실)로 확인되고 있지만 당시 러셀 선임보좌관이 무엇을 논의했는지는 지금까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선(11월 6일)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북핵 혹은 장거리로켓발사 같은 무력도발 억제와 상응하는 보상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만 무성했다. 실제 북한은 11월 미국 대선이 끝나자마자 로켓발사 준비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12일 발사를 강행했다. 미국 대선은 피하는 대신 한국 대선의 목전에서 도발을 감행한 셈이다. 북미 사이에서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면 박 당선인과 러셀 선임보좌관의 만남은 단순한 축하와 원론적인 입장확인에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평양과 워싱턴 사이의 논의와 서울에 대한 평양의 기대를 전할 수 있어서다. 일종의 '메신저' 역할이다. '모종의 거래'가 사실이라면 미국 측의 '약속이행'에 대한 우리 정부의 양해를 요청할 수도 있다. 미국 입장에서 한미동맹의 근간을 훼손하면서까지 북미관계를 무리하게 끌고 갈 명분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도 변수다. 한 정보당국자는 16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미 북한은 핵실험 스탠바이 상태"라며 "결심만 하면 2~3일 이내에 실행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언제든 북한이 핵실험 카드를 꺼내들고 미국과 우리 정부를 압박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 정부 대표단에 마크 리퍼트 국방부 아태 차관보가 포함된 것도 주목된다. 2003년 1월과 2008년 1월 미국 정부가 당시 노무현, 이명박 당선자에게 대표단을 보낼 때는 국무부와 백악관 인사만 있었을 뿐 국방부 인사가 포함되지 않았다. 국방과 관련해 논의할 의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여권 관계자는 "동북아 전역에 걸친 권력교체와 맞물려 2013년 한반도 정세도 급변이 예상된다"며 "박 당선인이 집권초기 내놓을 대북정책이 향후 수년간 한반도 정세를 좌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16
- 성남아트센타 영상미디어센터 이웃집 김여사, 김감독으로 데뷔하다 성남아트센터 미디어센터에서는 ‘이웃집 김여사, 김감독 데뷔하다’라는 모토로 기획에서 촬영, 편집, 배급까지 통합교육이 시작된다. UCC를 통해 하루아침에 월드스타가 되고, 아이들의 꿈이 방송에 나오는 것 일만큼 우리 삶 속에 깊이 자리한 미디어지만, 특히 주부들에게 미디어 기계를 다루는 일이 아직 낯설고 생소한 분야임에는 틀림이 없다. 최첨단 DSLR도 김여사에겐 그저 뚝딱이일 뿐이다. 미디어센터 개관에 앞서 마을 미디어 지원 사업이 먼저 시작되었다. 마을미디어는 내가 살고 있는 마을, 동네를 거점으로 한 마을신문, 공동체 라디오, 공동체 TV 등 마을 소통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주민들의 참여로 만드는 작은 지역 매체를 통칭한다. 미디어센터에서는 마을미디어 공동체에 미디어 문화 역량 증진을 위해 강사 파견, 미디어기기 대여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마을미디어 지원사업으로 판교 이지더원 도서관에서는 지난해 12월까지‘스마트폰 카메라, 파워 유저 되기!’교육이 진행되었다. 사진 촬영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진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으로 동영상에 자막과 음악을 넣어 편집하는 수업이었다. 이지더원 도서관 공옥례 관장은 “수업을 받은 분들의 요청으로 1월 한 달 동안 초등 아이들에게 UCC제작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번 지원 받은 단체에 다시 기회가 오기 어렵기 때문에 미디어센터의 지원 없이도 강의를 만들게 되었다”며 높은 만족도와 미디어교육 확산의지를 나타냈다. 권명희(41)씨는“수업을 통해 멋진 사진을 볼 수 있고, 실제로 배운 내용을 바로 실습할 수 있어서 더 확실히 알 수 있었다”며 일방적인 이론수업이 아닌 실습으로 활용도 높은 수업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미디어센터에서는 정규강좌, 체험교육, 토요 미디어학교, 마을 미디어, 공동체교육으로 성남시민들에게 열린 미디어 교육을 제공한다. 미디어라는 전문적인 분야를 대중 속에서 재생산해 새로운 문화 발생지로 거듭날 성남아트센터의 달라진 모습이 기대가 된다.미디어란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매체이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의 도구이다. 미디어센터는 누구나 미디어로 소통할 수 있고 다양한 미디어를 읽고 쓸 수 있는 활용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배움의 공간이다.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회원가입만 하면 미디어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미디어를 통한 창조도시 네트워크를 꿈꾸는 미디어센터에서 앞으로 펼쳐질 첨단 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미디어맹을 탈출해보자.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미디어센터 즐기기 스튜디오 체험 에니메이션 성우되기, 대본쓰고 사연쓰고 라디오 진행도 해보는 라디오스타, 블루스크린 이용한 일기예보, 영화VJ를 하는 나도VJ 프로그램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미디어 갤러리미디어 수업 수료생은 작은 갤러리에서 작품 전시를 할 수 있다. 미디어 도서관 시민 휴게공간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국내외 다양한 작품의 DVD와 미디어 관련서적의 검색과 열람이 가능하다. 선택한 DVD는 2층에 마련된 편안한 빈백에 몸을 맡기고 관람할 수 있는 개방형 상영관과 부스형 상영관 2개에서만 관람 가능하며 외부반출은 불가하다. 독립영화, 예술영화 배급미디어홀에서 상영하는 동네극장, 다른 시선으로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독립영화들을 소개하는 독립영화관, 시청각 장애인들이 영화관람을 돕는 배리어프리 영화를 제공하는 담장없는 영화관 프로그램이 있다. 영화감상 후 영화감독, 출연자와 만나는 시간 등 대중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기회를 만난다. 미디어교육 특강, 단기워크숍, 일반과정, 전문과정의 정규강좌, 체험교육, 토요미디어학교, 공동체 교육 등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생애단계별, 수준별, 매체별 교육이 이루어진다. 미디어 활용정회원에겐 유료 장비대여(사용 2일전 신청)가 되며 스튜디오 대여로 1인 방송국, 공동체 방송국의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 공간대관촬영스튜디오, 동아리방, 소리스튜디오, 전문편집실 미디어공방, 상영관 미디어홀 대관으로 상호 소통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육으로 이어지게 한다. 찾아가는 영화관 문화 소외지역, 계층을 대상으로 좋은 영화를 함께 나누기 위하여 성남미디어센타 나눔영화팀이 직접 찾아간다. 노인, 장애인, 다문화, 아동 청소년 등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의 신청을 받아 미디어센타 소장 DVD 중 해당 커뮤니티의 요구와 주제를 담은 작품을 선정해 무료(일부 독립영화 제외)로 상영한다. (신청문의 031-724-8358) tip센터이용시간2013-01-14
- 2012 제1회 고교생 소논문 페스티벌 지난 12월 30일 일요일 아침 10시, 영하 10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남 토즈타워 5층 모임공간에는 40여명의 고등학생들이 모였다. 고등학생 연합동아리라고 할 수 있는 스터디그룹 ‘Superior''가 주최한 ‘제1회 고교생 소논문 페스티벌’에 참석한 학생들이다. 행사 기획에서 발표에 이르기까지 고등학생들 스스로 진행한 꿈과 열정의 탐구발표 축제 현장을 다녀왔다. ‘고교생 소논문 페스티벌’이란? ‘고교생 소논문 페스티벌’은 스터디그룹 ‘Superior''가 주최한 고등학생 탐구 주제 발표 행사로 전국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무런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학생 스스로 관심 분야에 대한 주제를 정해 자유롭게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행사이다. 예선이나 심사 없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발표하며,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학생들 서로 간에 피드백이 이루어진다. 또한 특정한 심사위원 없이 참석자 투표를 통해 우수 발표자와 논문을 선정한다. 페스티벌 후에는 접수된 소논문을 모아 문집을 발행해 창의적인 연구 결과를 누구나 읽어볼 수 있도록 한다. 행사를 주최한 스터디그룹 ‘Superior''는 지난 2011년 2월 휘문고 박신형, 세화고 이재진, 중동고 박선진, 현대고 황승환 등 네 명의 학생이 모여 스스로 꿈을 이루기 위해 조직한 스터디 그룹이다. 현재는 현대고 김진영, 송지영, 이화외고 조윤희, 반포고 이서영 학생이 그룹 멤버로 추가돼 강남학교군 중심의 스터디 연합 동아리 성격을 띠게 되었다. ‘Superior’의 대표학생인 박신형 군(휘문고2)은 “원하는 것에 대해 열정을 갖고 공부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격려하고 조언해줄 수 있는 모임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Superior'' 멤버들은 주1회 정도 모여 독서, 소논문 작성, 시사토론 및 논술, 모의 면접 등의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다. 강남학교군 5개 학교 학생들이 모여 탐구결과 발표이번에 진행한 ‘고교생 소논문 페스티벌’ 행사에는 휘문, 세화, 중동, 현대, 반포고 등 강남학교군 5개 학교 20여명의 학생들이 총 15개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자 외에도 휘문고 신동원 교사, 세화고 이남희 교사, 현대고 이규만 교사가 멘토 교사로 참석했으며, 참관을 희망한 학생들과 일부 학부모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행사는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로 예상보다 2시간 늦어진 오후 3시가 되어 마칠 수 있었다. 이날 발표한 학생들은 지난해 11월초 ‘Superior''에 페스티벌 참가 접수를 하고, 12월 23일까지 탐구 주제에 대한 소논문을 제출한 학생들이다. 우수팀 선정은 모든 참석자들이 투표를 통해 내용이 좋은 두 개 팀과 발표가 좋았던 두 개 팀을 각각 선정했다. 김선중·김정섭 군이 함께 발표한 ‘외교관 직업 분석 및 탐구’, 최귀호 군의 ‘부메랑 종이비행기의 회귀 원리’, 강남규 군의 ‘천체의 고도와 대기 환경에 따른 별의 관측 영향 연구’, 한재현 군의 ‘열대어 특징으로 살펴본 열대어 잘 키우는 노하우’가 우수 소논문으로 선정되었다. 우수 발표자에게는 스터디그룹이 준비한 ‘이것은 질문입니까?’라는 책이 부상으로 수여되었다. 탐구 결과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는 축제의 장열정을 쏟아 행사를 주최한 스터디그룹 멤버들은 행사가 끝난 후 뿌듯함과 아쉬움을 전했다. 박신형 군(휘문고2)은 “처음엔 작은 행사로 기획했었는데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자 여러 선생님의 조언을 구해 규모를 키우게 되었다. 많은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어 정말 감사한다. 힘들었던 만큼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고, 이재진 군(세화고2)은 “참가 학생들 모두 자신의 탐구결과 발표에 진지하게 임했고, 다른 학생들의 발표에도 경청하는 분위기였던 것에 감사한다. 또 참석해주신 멘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사회를 맡았던 송지영 양(현대고2)은 “행사를 직접 계획해 주최하고 사회를 맡은 이번 경험은 개인적으로 놀라운 경험이었다. 다음에는 발표자로 참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수 발표자로 선정된 학생들은 학생들이 직접 주관한 행사에 참여해 다른 학생들 앞에서 발표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의미 깊게 생각했다. 김선중 군(휘문고1)은 “이번 행사는 기존에 알지 못했던 유익한 상식이나 이론들을 접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 또, 서로 경쟁하기보다 결과물과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고, 강남규 군(세화고2)은 “특히 인상 깊고 좋았던 점은 ‘누구나’라는 문구였다.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주제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였기에 망설이지 않고 기회를 잡게 되었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연구였는데 스스로 탐구하고 또 발표할 기회를 갖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스터디그룹 ‘Superior'' 대표학생 박신형 군 미니 인터뷰>Q. 행사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학생들의 참가 기회를 확대하고자 각 학교의 동의와 후원을 받아보려고 노력했지만, 급하게 진행하느라 시간이 촉박해 여러 학교의 후원을 받기가 어려웠습니다.Q. 배운 점과 아쉬운 점은?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생각보다 훨씬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줘 우리 학생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만 행사를 기획한 열정에 비해 운영이 미숙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Q. 앞으로의 계획은?우선 행사 결과물들을 정리해 각 학교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할 예정이며, 접수된 소논문을 모아 문집을 발행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2013년에 개최할 제2회 행사는 각 학교의 후원 속에서 더욱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으면 합니다. <휘문고 신동원 멘토 교사의 코멘트>고등학생들이 주관한 행사인 만큼 진행과 발표가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행사였다. 관심 주제에 대해 설계, 연구,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학생들의 탐구역량이 키워질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도 누군가의 권유나 강제에 의한 탐구가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열정을 갖고 노력을 기울인 탐구결과 발표라는 점이 의미가 크다. 이런 발표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경쟁력 있는 자질을 갖추는 것은 물론, 다른 학생들의 발표를 지켜보면서 배울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해마다 발전해가는 고교생 소모임 페스티벌을 2013-01-10
- 빛날인] 잠실여고 김정은 단발머리의 야무진 인상의 김정은양. 그는 커다란 가방을 들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 가방 안에는 각종 발명 보고서, 그동안 받은 온갖 상장들, 특허 출원서류 등 과학과 발명에 매료돼 치열하게 산 ‘김정은의 18년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온갖 발명대회, 캠프 참가하며 내공 길러그는 고교 시절 내내 청소년 미래상상 기술경진대회, 대한민국 학생 창의력 챔피언 대회 등 국내 각종 발명대회에 출전해 크고 작은 상을 받았고 서울시과학전시관에서 운영하는 영재 발명반, 각종 발명캠프, 교내 과학 탐구 발명 동아리 등 온갖 군데 찾아다니며 발명 심화 교육을 받으며 ‘배움의 갈증’을 풀었다. “학교 게시판에서 모든 발명 대회, 캠프 정보를 얻었어요. 안내문 허투루 보지 않고 꼼꼼히 메모하며 하나씩 준비했지요.” 김양은 말한다. ‘한번 놓친 기회는 다시 잡기 힘들다’가 그의 좌우명. 일단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집요하게 파고든다. “고교 입학한 뒤 무작정 과학 선생님을 찾아가 발명대회에 나가고 싶다며 SOS를 청했어요. 이런 인연으로 이종민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지요.” 생물 과목 담당인 이종민 교사는 사실 발명에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어린 제자의 눈에 비친 발명을 향한 열정을 꿰뚫어 보고는 코치를 자청하고 나섰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인터넷에서 관련 자료를 검색하며 온갖 인맥을 총동원해 대회 정보를 모았다. 김양은 선생님 도움으로 서강대, 서울대 연구실을 투어하며 최신 기자재로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는 행운도 얻었다. “대학은 장비가 잘 갖춰져 있어 정교한 실험을 해볼 수 있어 좋았어요. 연구 조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대학 생활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김양은 싱긋 웃으며 덧붙인다.숱한 발명대회에 나가 큰 상도 받았지만 사실 떨어진 대회가 더 많았다. “낙천적으로 생각했어요. 상 못 받아 실망하기 보다는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해 다른 대회에 재도전했어요.” 이런 담금질과 뚝심 덕분에 끈기와 문제해결력이 차곡차곡 길러졌다. 온도센서 부착한 이어폰 개발해 특허 출원 김양이 발명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4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 시절 레고 블럭에 열광했던 그는 손재주가 남달랐다. 그의 솜씨를 눈여겨 본 담임교사의 추천으로 교육청 발명교실에 다니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발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면서 우산을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휴대폰용 1회용 배터리가 있으면 편리하지 않을까? 생활 속의 불편을 눈 여겨 보면서 아이디어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샘솟았어요.” 중학교 다니면서도 기회 있을 때마다 발명교실에 다녔다.특히 고1 때 서울시과학전시관 영재교육원에서 운영하는 발명반 활동은 신나는 경험이었다. “이 분야의 내로라하는 스타 강사들이 번갈아가며 호기심 많은 우리들 지도해 주셨어요. 다들 스펀지처럼 새로운 지식을 흡수했고 여럿이 한 팀이 되어 갖가지 실험을 해볼 수 있었어요. 컴퓨터 프로그래밍도 이곳에서 배웠어요. 리더십, 팀워크, 창의성 같은 발명의 주요 덕목들을 또래들과 어울리며 익혔어요.” 친구와 함께 청소년 미래상상 기술 경진대회에 6개월간 매달리면서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소중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어폰에다 귀의 체온을 감지하는 온도 센서를 부착해 자동으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전자기기를 개발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죠. 재미난 발상이었지만 막상 시제품을 만들려고 하니 막막했어요.”대회 주최 측의 주선으로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와 연구 조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10여 차례 만나 함께 토론하며 설계도를 만들어 금형을 뜨고 완성품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들 앞에서 인터뷰 형식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독창성 점수를 높게 받았어요.” 여러 달 동안 공들여 준비한 덕분에 대회에서 동상을 탔고 특허출원까지 했다. “뿌듯했죠. 무엇보다 소통의 중요성을 배웠어요. PT를 하면서 아무리 뛰어난 발명품이라도 소비자에게 장점을 어필하지 못하며 사장돼 버린다는 걸 깨달았어요.” 국과수 연구원이 장래 희망극성스러울 만큼 다양한 경험을 쌓은 김양의 장래 목표는 뚜렷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과학부 연구원. “운 좋게 경찰수사연수원을 견학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곳에서 혈흔 등 범죄 현장의 작은 단서 하나로 과학수사기법을 총동원해 미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연구원들의 모습을 본 순간 바로 이거다 싶었죠.” 야무지게 답한다.다이내믹한 고교 시절을 보낸 그는 앞으로 1년간 대입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꼭 화학과에 진학하고 싶어요. 당분간 공부에 올인할 생각입니다. 발명대회 준비 때문에 그동안 내신, 수능 준비에 좀 소홀했거든요. 끈기 하나는 자신 있으니까 죽을힘을 다해 달려봐야죠.”라고 말하는 김양에게서는 긍정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환상의 하모니” 요즘 합창이 인기다. 함께 노래하며 하나가 되는 합창은 합창 그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크다. 화중초등학교의 장백현 교장은 “아름다운 화음을 경험할 수 있는 합창은 배려와 사회성을 기를 수 있어 감성교육으로 가치가 높다”고 말한다. 아름다운 화음을 익히며, 이해와 화합을 배우고 있는 화중초등학교의 합창부를 만났다. 그들은 울림이 있는 하모니와 역동적인 뮤지컬 안무로 ‘2012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유쾌, 상쾌, 통쾌한 합창부목요일 동아리 활동 시간, 화중초등학교 대강당에서 맑고, 힘찬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들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화중초의 자랑, 합창부 학생들이다. 그들의 대표곡 ‘one''을 선보이며, 아름다운 화음을 뽐내고 있다.합창부를 이끌고 있는 권중희의 지도교사는 “화중초 합창부는 아름다운 화음이 자랑”이라며, “씩씩하고, 힘이 있는 노래와 역동적인 뮤지컬 안무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한다. 2004년 창단된 화중초 합창부는 현재 4,5,6학년 60명이 활동하고 있다. 남학생은 4명이다.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합창단원과 반주자를 모집했어요. 음력 테스트부터 음악성까지 골고루 봐요. 반주자는 2명인데, 합창과 반주를 병행하고 있어요.”연습은 매일 점심시간과 아침 자율학습시간을 활용해 꾸준히 하고 있다. 대회나 행사가 있을 때는 자율휴업일이나 그 외의 방과 후 시간에 특별 연습을 한다. “한 학기에 4~5번의 무대에 올라요. 아이들이 한 곡 한 곡 노래와 안무를 익히면서 너무 즐거워해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도 대견하고요. 노력한 만큼 결과가 있어 무척 기쁩니다.” 60명이 하나 된 절정의 화음화중초 합창부는 절정의 화음을 자랑한다. 이는 성악을 전공한 권중희 지도교사의 영향이 크다. “초등학생은 화음이 어려워요. 그래서 처음부터 노래에 신경을 많이 썼죠. 파트별 집중연습을 한 결과 화음이 정확하고, 파워풀한 목소리를 내게 됐어요.”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세 파트로 나뉜 합창부는 발성과 호흡에 집중했다. 정확한 음정을 위해 귀를 열고 소리를 듣는 연습도 했다. “처음엔 박자와 음정 잡기도 쉽지 않았어요. 특히 알토 음역이 어려운데,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 알토가 받침이 돼서 멜로디를 살렸어요. 그리고 소프라노의 시원한 고음도 합창부의 자랑이죠.” 또,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역동적인 안무도 인상적이다. 다양한 소품의 활용도 그들을 돋보이게 했다. “뮤지컬 ‘코러스라인’의 ‘one’은 영어로 노래를 부르며, 반짝이는 모자를 소품으로 사용했어요. 화려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했죠. 처음엔 영어 가사를 보고 부담스러웠지만, 여러 번 읽고, 외우다 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노래 할 수 있었어요.”민요와 가곡 메들리 ‘우리들의 노래’는 한국 무용을 곁들여 전통음악의 흥겨움을 표현했다. “출렁이는 바다를 표현하기 위해 커다란 푸른 색 천을 위 아래로 정신없이 흔들었어요. 나중엔 다리에 알이 배겨 걷기 힘든 친구도 있었어요.” 배려와 협동심 생겨그들은 합창부 활동은 통해 배려와 협동심이 생겼다. “합창은 단원들 사이의 절제와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아이들도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커졌어요.” 알토 김보경 학생(5학년 국화반)은 “동아리 활동은 친구들과 친해지고, 협동심이 생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윤리주 학생(5학년 국화반)은 반주와 메조 파트를 맡고 있다.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어요. 합창 반주가 어려운데, 연습을 많이 하니까 잘 하게 됐어요. 무엇보다 친구가 많이 생겨서 좋아요.”박령현(6학년 국화반) 학생은 “대회에서 그랜드 피아노가 너무 커서 반주자가 잘 안보여 몸을 쭉 빼고서 노래 부르던 생각이 난다”며, “친구들과 함께 해서 실수 없이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회장인 서다인 학생(6학년 난초반)은 “동아리 회장을 하면서 소극적인 성격이 활발해졌고, 남을 생각하는 마음도 커졌다”고 말한다. 피아니스트가 꿈인 반주자 김가온 학생(6학년 난초반)은 “전에는 피아노, 셈여림을 지키지 못했는데, 합창부를 하면서 많이 늘었어요. 음악성이 생기고, 친화력도 좋아졌어요”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 금상화중초 합창부는 제 2회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서울, 경기, 경상도 전라도 전국 각지의 실력파가 대거 모였어요. 8개 팀이 참가해 정말 열띤 경연을 펼쳤죠.” 합창곡은 총 3곡이었다. 지정곡인 ‘별’과 ‘one’, 그리고 민요와 가요 메들리 ‘우리들의 노래’로 구성했다. “별은 부드러운 곡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바이올린, 첼로, 플롯 연주를 첨가했어요. 피아노 반주만 했을 때 보다 따뜻한 레가토의 느낌을 살릴 수 있었어요.”서다인 학생은 “금상을 받던 그 행복한 순간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 실력을 전국대회에서 인정받아 자랑스럽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이외에도 고양시학생예능경연대회 우수, 푸른청소년음악제 음악부문 금·은·동상, 고양시학생예능경연대회 우수상, 제 1회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 합창대회 장려상 수상 등을 수상했다. 다양한 축제 무대에도 올랐다. 학교 축제를 비롯해 2011년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대합창 공연, 서울 시청역광장에서 천진난만 꿈의 합창 공연, 창조적 교육도시 고양, 비전발표식의 개회식 행사에 참가했다. 소프라노를 맡은 박령현(6학년 국화반)은 “선생님께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하라고 하신다”며, “새로운 것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말한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2012-12-31
- 타악 퍼포먼스가 ''말춤''이라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행사와 공연이 잇따르는 때다. 창원여성회 해든누리 타악 팀은 지난 달 30일 창원민예총 금지곡 콘서트에서 송창식의 왜불러와 지난주 21일 명서동 밝은골 마을축제에서 베토벤 바이러스 등 난타 연주로 큰 박수를 받았다. 김미욱 주부(명서동 50)는 “익숙한 가락과 재치 있는 퍼포먼스가 유쾌하고 즐거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주부들 사이에 타악퍼포먼스(난타)가 인기라고 한다. 이유가 뭘까. 강남타악퍼포먼스연구원 창원지사장으로 창원여성회 해든누리 난타 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정수진(37) 대표를 만났다. 정 대표는 “타악퍼포먼스는 한마디로 ‘말춤’”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싸이의 말춤이 세계적으로 인기잖아요. 은근히 재밌는데다 중독성이 있고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이라데요. 타악퍼포먼스가 바로 딱 그거예요”라며 “회원들은 덤덤하고 지친 주부들의 최고 활력제. 스트레스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톡톡! 싱싱! 비타민이라 불러요.”라고 했다. 쉽게 도전하고 쉽게 배울 수 있어 최고 힘줘 두드려야 할 거 같아 여자는 난타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한 정 대표의 답은 단연 “NO!” “타악퍼포먼스는 무엇보다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최고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누구나 도전해 쉽게 배울 수 있는 타악퍼포먼스는 공 들인 만큼 실력 차는 나겠지만 6개월 정도면 공연 참가도 할 수 있을 만큼 배우는 진도와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양손에 북채 들고 몸짓을 섞어 집중하다보면 속이 후련해지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점점 더 그 매력에 빠져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실력이 느는가하면 생활에 큰 활력소가 돼 건강해진다고들 반응한다”고 전했다. 대입 오리엔테이션 때 사물 연주를 보고 심장을 울리는 북소리에 반해 당장 시작했으니 타악과 인연을 맺은 지 17년 째. 서울서 난타를 배워와 저녁 활동이 어려운 주부들을 모아 팀을 만들었고, 두 아이 임신하고 각각 5개월씩 10개월 외에 그녀는 단 한 번도 쉬지 않았다. 지금은 한 달 4~5회 공연(1명~10명 참가)을 올리며 행사 초청 콜이나 문화공연 등에 많이 불려 다니며 오픈 또는 클로징 무대를 주로 맡는다. 관객 호응도가 높아 계속 콜을 받는다며 “정형화된 사물놀이보다 퍼포먼스가 섞인 타악 연주라 관객 흡인력이 큰 매력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한다. 정 대표는 또 강습과 지도를 병행하며 유치원과 학교, 기업 등에서 타악퍼포먼스를 가르치는 실력가다. 송승헌의 ‘난타’와 굳이 구분해 타악퍼포먼스라 부르지만 율동과 표정, 분장과 몸짓 등의 시각 효과가 북, 카우벨, 심벌즈, 바이올린, 장구 등 각종 악기와 어울려 대중성이 크고 높다고 설명한다. 일등 후원은 남편, 미안해요 사랑해요 고마워요!4살 두 살 두 아이 엄마이자 주부로서 힘 드는 게 한 두 가지였을까? 수진 씨는 자신의 끼를 맘껏 펼칠 수 있는 일등 공신으로 남편을 꼽았다. “공연이 주로 저녁이나 주말에 있어 공연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야 해 힘들었지만, 올해 초 남편이 구미 본사에서 창원으로 와 늘 아이들을 돌봐줘 공연 외 뒤풀이나 대외활동까지 편하게 한다”며 “가족 협조 없이는 활동 못해요. 남편이 특히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남편도 재능이 많아 본사에서 콜을 받는 처지. 그러나 “승진에 문제가 생긴다 해도 현재 가족의 행복이 진짜 행복이라는 신념하에 아내의 끼와 능력을 위해 창원에 남기로 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정 대표는 음악 활동이 건강한 삶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나 장애인들과 악기를 통해 어려움을 함께 승화할 계획으로 사회적기업을 준비 중이이다. 28일 7시 합성동 상가번영회 축제와 1월1일 마산 만날재 일출 현장에서 해든누리 공연과 함께 할 수 있다. 강남타악퍼포먼스 창원지사 : 010-3609-6261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31
- “소리는 내 삶의 위안이 되고, 흥이 되고” 펑펑 쏟아진 눈으로 하얗다못해 눈까지 부신 날, 호수공원에 자리한 고양문화원 전수관을 찾았다. 하얗게 변한 세상에 마음이야 날아갈 것 같지만, 발목까지 쌓인 눈에 문화원 앞까지 걸어가는 짧은 길이 무척 힘들었다. ‘이런 날, 설마 수강생들이 올까’라는 걱정 반, 의심 반으로 문화원을 들어섰다. 하지만 연습실 문을 열자, 후끈한 열기가 얼굴에 와 닿았다. 그리고 그 열기는 단지 난방 때문이 아니라, 이곳 판소리반 배움생들의 열정이 더해졌다는 걸 그들의 소리 시간을 접하고 느꼈다. “왜 배우냐고요? 우리 뿌리니까요”‘덩 더덕 덩’ 북소리가 수업의 시작을 알린다. “자 시작해봅니다이~ 어이!” “하늘은 높~고 푸~르며, 땅은~깊~고 기름진나라, 하늘 아래~~가~아장~ 아~름다운 나라~” 회원들은 어느새 선생의 북소리와 추임새에 맞춰 민요를 부른다. “여기는 좀 더 높게 잡고 시작해봅시다이” 1절, 2절이 흐르며 회원들은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며 목청을 높인다. 스승의 가르침을 놓칠세라 필기까지 하며 열심이다. 사실 배우고자 한다면 대중가요가 더 쉽고, 어느 자리에 가서도 노래 한 곡 뽑기가 수월한데 굳이 판소리를 선택했는지 그 이유를 회원들에게 물었다. 하지만 이유는 간단하고 어찌 보면 당연했다. 바로 우리 것이라는 것. “우리의 뿌리니까 우리가 해야죠. 사회가 서구화 되면서 우리 것을 너무 잊어가고 있어요. 이젠 오히려 생소하기까지 하니까. 우선은 우리 것을 먼저 알아야 발전도 있는 거겠죠”(김옥열 회원) 우리 것이기에 당연히 소리를 배운다는 회원들. 자부심이 한류 스타 부럽지 않고, 시민 문화 전도사라 해도 부끄럽지 않겠다. 마음 깊은 곳에서 내뱉는 말, 한 마디로 속 시원해 회원들은 소리를 하면 일상의 쌓인 스트레스가 풀리고, 정서적인 치유를 하고 간다고 입을 모은다. 이승희 회원은 “가사 자체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솔직한 말들이 많아요. 마음이 저절로 움직여지고,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랄까요”라며 소리의 매력을 전한다. 또한 인간 내면 저 바닥에서 나오는 희로애락의 정서를 부르기에, 무게감이 대중가요보다 더하고 충분한 공감대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회원들을 가르치고 있는 최재길 선생은 “카타르시스라고 하죠. 소리 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소화해내다보면 그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기쁨과 슬픔을 비롯한 다양한 감정을 접하게 되죠. 이를 통해 일상에서 풀지 못한 것들을 씻어 내리게 됩니다”라고 설명한다. 단전호흡을 하며 발성을 하기에, 건강까지 좋아졌다고 회원들은 자랑한다. 하지만 두 시간 남짓 소리를 한바탕하고 나면, 배가 고파지는 게 가장 힘들다고 웃으며 답하는 그들이다. 가족적인 분위기, 알찬 강의 내용이 인기 비결 이제 개설된 지 약 6개월이 지난 신생 강좌이지만, 회원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저렴한 수강료에 초보자여도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는 강의 때문이다. “관심은 있었지만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여기 카페 동아리를 알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민명희 회원) 소리 스승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선생님이 대단한 분이시죠. 열정 하나로 우리들을 최선을 다해 가르치세요. 초보자들도 누구나 쉽고 편안히 판소리를 익힐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세요”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없이 소리 하나로 친구가, 그리고 가족이 되는 이들. 그리고 스승과 제자들의 소리에 대한 열정. 각기 다른 삶을 살아왔고 다른 곳을 바라보는 이들이지만 결국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회원들은 이미‘명창’이 된다. 기초부터 탄탄히 배울 수 있어요 고양문화원 판소리,남도민요반은 현재 40~50대가 주축이 돼 15명 정도의 회원이 수강 중이다. 최재길 선생은 “호흡과 발성법은 물론, 판소리의 기초가 되는 사철가 같은 단가를 시작으로, 성주풀이, 남원산성 등의 남도민요와 신민요를 단계적으로 배우게 됩니다”라고 소개한다. 어느 정도 수준이 향상되면 판소리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주는 쑥대머리, 남도소리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육자배기와 같은 소리도 배우게 된다. 인터넷 카페 (cafe.daum.net/ilsanpansori)가 개설돼 있어 다양한 국악 정보와 소식들을 접할 수 있다. <판소리/남도민요반 최재길 선생>회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최재길 선생은 어려서 소리를 시작해 판조리 보존회에서 15년 이상 문화재급 명창들에게 직접 사사받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다. 지난 6월에는 ‘전국 귀명창 초청 강산제 심청가 완창’을 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최재길 씨는 판소리가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강조한다. “판소리는 음악 안에서 자신을 놓아버리고 온전히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삶의 애환이 녹아있는 판소리는 우리 삶의 애환도 저절로 씻어주죠” 특히 아이들에게 판소리는 좋은 교육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최재길 선생은 “판소리 이야기 자체가 기-승-전-결이 뚜렷해 모르는 새 논리력과 사고력은 물론, 유머와 재치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아이들이 갖춰야 할 소양과 가치관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처음 판소리를 접하고자 한다면, 어렵고 재미없을 거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유행가를 듣고 부르듯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이 첫 단계라고 최재길 선생은 조언한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신명나는 우리 소리, 여기서 배워요> 기초부터 차근차근, 쉽게 우리 풍물과 2012-12-31
- 포도마을 친구들이 ‘행복하게 사는 법’ 개그콘서트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동네바보’라며 지적장애인을 희화화했다. 장애인권익문제연구소 인권센터는 남과 다르거나 장애가 있다는 것을 웃음거리로 삼는 것은 인권 침해적 발상이라고 문제를 제기해 해당 방송사에 권고조치가 내려졌다. 지적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으로 학대를 당연시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동네바보’가 당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는 웃어넘길 내용이지만 당사자와 부모에게 아픔을 줄 수도 있다.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선입관 없는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라도 그들에게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사회복지법인 포도마을재단(원장 김정규)에서 만든 장애우 시설 ‘한울타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우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얼마 전에는 장애우들에게 자립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직업재활시설 건물도 신축했다. ● 가족처럼 시작한 포도마을 생활공동체포도마을(원장 김정규)은 1993년 소외된 이웃과 함께 미인가 시설에서 함께 생활하는 생활공동체로 시작됐다. 당시 별다른 후원이나 도움이 없어 끼니를 해결하기도 어려웠다. 이후 농사와 사슴사육으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김정규 원장은 “생활은 어려웠지만, 함께 농사를 짓고 동물을 키우며 가족처럼 오순도순 지내 행복한 시절이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이라는 새로운 복지정책으로 장애인의 행복추구권이 대두되었다. 김 원장은 미인가 시설에 한계를 느끼고 혼자서는 어렵다는 생각에 ‘사회복지법인 포도마을’을 설립했다.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에 지적장애인생활시설인 ‘한울타리’를 마련하게 되었다. 현재 한울타리에는 성인 지적장애우 42명이 거주하고 있고, 21명의 직원과 교사가 24시간 돌아가며 그들을 돌보며 재활을 돕고 있다. 김 원장은 “지금은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수 있어 좋긴 하지만 행복하면 안아주고 잘못하면 혼내기도 하면서 가족같이 지내던 때가 그립다”며 “최근 장애우들의 인권보호에 대한 법의 잣대 때문에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제한되어 쉽사리 안아주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 다양한 여가활동으로 삶의 질 향상장애우들이 나들이 가면 ‘지적장애들이 뭘 알아?’ 하며 쓸데없는 일로 치부하는 경향이 많다고 한울타리의 백혜옥 사무국장은 말한다. “나들이나 여행을 다녀오면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요. 각자 인상 깊었던 내용을 주로 말하죠. 표현력과 언어 구사 능력은 부족하지만 온몸으로 전달해요”라며 “말 못하는 아이를 키울 때 표정을 보고 엄마가 느끼는 것처럼 장애우들의 행동을 보면 느껴져요”라고 장애우들에게 여가활동이 중요함을 설명했다. 한울타리는 사진, 등산, 미용동아리 등을 통해 장애우들이 취미를 갖고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각종 행사 참여와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을 통해 체험의 기회를 넓히는 기회를 준다. 지난 9월 열렸던 원주다이내믹페스티발 댄싱카니발에는 한울타리 풍물팀이 지정면 주민과 함께 ‘지정면 독도지킴이’ 공연에 참가하기도 했다. ● 볼펜·빵 만들기로 자립기회 제공한울타리는 얼마 전 풍산종합건설과 함께 직업재활시설건물의 공사를 마쳤다. 이 건물은 재가장애우나 가정이 있는 장애우들이 빵을 생산해 자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일터다. 김 원장은 “장애우들이 만드는 빵이라고 선입관을 갖는 사람이 많은데 지적장애인은 단순작업에 뛰어나 제품 생산에는 지장이 없다”며 생산될 빵을 소개했다. 판로가 정해진 후에 주말에는 지역주민의 빵 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볼펜 만들기로 장애우들에게 일거리와 소득을 제공하고 있다.김 원장은 장애우들에게 생애 주기에 맞는 복지 혜택을 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70세가 모여 있지만 각자 나이에 맞는 생활과 체험을 제공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앞으로 그의 노력과 많은 이들의 관심으로 ‘싱그러운 포도마을의 한울타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문의 : 732-6510 http://www.podomaeul.org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