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검색결과 총 7,9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핵프로그램 신고, 왜 문제인가 핵프로그램 신고, 왜 문제인가 미 “불능화 방법은 대부분 합의” 자발적 핵포기 사례서도 신고·검증이 최대 난제 6자회담 미국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7일 “회담 참가국들은 북한 핵시설의 불능화 방법에는 대부분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신고와 불능화라는 양대 회담 목표 가운데 신고에 협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뜻이다. 모든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신고(declaration)는 현존하는 핵시설의 불능화를 넘어 북한이 추출해 보관하고 있는 핵물질과 핵무기 등 ‘과거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단계다. 플루토늄의 양은 물론 추출시기와 추출된 플루토늄의 출처도 밝혀야 한다. 이는 핵물질의 국외 반출 여부와 핵무기 보유 등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된다. 현재 논란이 많은 북-시리아 핵협력설도 규명할 열쇠다. 그 만큼 북한에게는 민감하다. 검증 과정에서 필연적인 군사시설 노출도 부담스럽다. 2차 북핵위기의 직접 원인이 됐던 우라늄농축계획(UEP)을 어떻게 신고에 포함시킬 것인가도 과제다. 북한은 유럽의 우라늄 농축기업인 유렌코사로부터 원심분리기용 알루미늄과 동일한 치수와 소재의 고강도 알루미늄관 150톤(원심분리기 2600개 분량)을 러시아 업자로부터 입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고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2006년 9월 북한에 12기의 원심분리기를 제공했다고 시인했다. 따라서 신고목록에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 특히 알루미늄관 수입 사실을 그 동안 왜 숨겨왔는지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힐 차관보는 “한번의 (완전한) 신고로 이뤄져야하며 여기에는 우라늄 문제도 포함돼야 한다”고 밝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란이 2003년 10월 우라늄농축계획(UEP) 공개와 핵사찰 수용의지를 밝혔지만 공개한 G-1 원심분리기와는 다른 G-2 모델 설계도를 숨겨둔 것이 발각된 것처럼 북한 역시 신고과정에서 복병을 만날 수도 있다. 신고 이후 이에 대한 검증은 누가, 어떻게 할 것인지도 미해결로 남아 있다. 북한은 현재 핵확산방지조약(NPT)을 사실상 탈퇴한 상태다. 법적으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를 이행해야할 의무도 없다. 따라서 북한이 신고를 하더라도 검증할 주체가 누가 될 것인지 6자회담에서 별도로 합의해야한다. 또 플루토늄 관련 프로그램의 검증을 위해서는 검증기관과 북한간에 사찰범위를 둘러싼 협의에 수개월, 사찰용 특수장비를 설치하는데 수개월 이상, 사찰을 실시하는데 2~3년, 그리고 최종보고서 작성에 수개월이 소요된다. 자발적으로 핵폐기를 결단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에도 신고와 검증을 마치는데 2년 이상이 소요됐고 이라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유엔 결의안의 위임을 받아 최첨단 설비를 동원하고도 300여곳에서 1000회 이상의 사찰을 실시하는데 8년 이상 걸린 전례가 있다. 베이징=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28
- 6차 2단계 6자회담 개막 6차 2단계 6자회담 개막 제네바합의를 뛰어넘어라 동결 넘어 불능화·신고 합의 목표 … UEP(작게 : 우라늄농축프로그램)도 해명돼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차 2단계 6자회담이 27일 오후 중국에서 개막된다. 한 당국자는 이번 회담의 목표에 대해 “제네바합의를 뛰어넘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바합의를 넘어선다는 말에는 2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북핵해법을 넘어섬과 동시에 올해 1월 제네바 북-미 직접대화에서의 담판을 뛰어넘는 단계로 나아간다는 뜻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선 북핵문제가 동결→불능화로 나아가야한다. 북한이 더 이상의 플루토늄을 생산하지 않는 ‘동결’ 단계를 넘어 그 생산시설도 복구하기 어렵도록 ‘불능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11~18일 성 킴 미 국무부 한국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핵실무단이 영변 핵시설을 둘러보고 북한 기술자들과 불능화 방법에 대한 논의를 이미 마쳤다. 아울러 북한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해 해명해야한다. 부시 행정부는 UEP가 클린턴 행정부의 과실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보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가 1994년 ‘플루토늄 생산시설 동결’이 골자인 제네바합의에 안주하는 바람에 플루토늄과 더불어 또 다른 핵무기 생산방법인 UEP에는 손대지조차 못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 동안 “필요하다면 우라늄 의혹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는 전향적 자세를 보여왔다. 또 올 1월 제네바 북-미 회동에서 도출한 ‘북한의 핵의혹 해소와 북-미 관계정상화’ 목표를 6자회담 틀에서 공인받는 절차가 필요하다. 특히 ‘연내 완전한 핵물질과 핵시설의 신고·불능화를 완료한다’는 일정에 따른 이행절차를 6자 모두가 인증하는 ‘로드맵’으로 작성하는 것이 숙제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회담의 중요성이 큰 만큼 로드맵의 완성도에 집착하기보다 일단 로드맵을 도출하는 것 자체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단계의 신고·불능화 로드맵을 작성, 회담의 동력을 살린 뒤 향후 논의과정에서 그 단계를 높여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과 북한으로서는 10월 2~4일 2차 남북정상회담을 예정해 두고 있어 시한에 쫓기게 됐다. 6자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얼마나 다루느냐에 따라 정상회담 의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회담 관계자는 “중국이 정한 시한(30일) 내에 최종 결과물이 나오면 최선이지만 시간이 걸린다면 할 수 없다. 정상회담과 겹친다 해도 합의가 나올 때까지 계속 회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북-시리아 핵협력설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이를 손대지 않고 넘어가기는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핵물질의 신고 논의에서 핵확산(핵물질 국외 반출) 문제를 어떻게든 점검해야한다. 하지만 신고와 검증이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워 당분간 논란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한 남아공의 경우에도 신고와 검증을 끝마치기까지 2년 이상 걸렸다고 한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27
- “‘제네바합의’를 뛰어넘어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차 2단계 6자회담이 27일 오후 중국에서 개막된다. 한 당국자는 이번 회담의 목표에 대해 “제네바합의를 뛰어넘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바합의를 넘어선다는 말에는 2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북핵해법을 넘어섬과 동시에 올해 1월 제네바 북-미 직접대화에서의 담판을 뛰어넘는 단계로 나아간다는 뜻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선 북핵문제가 동결→불능화로 나아가야한다. 북한이 더 이상의 플루토늄을 생산하지 않는 ‘동결’ 단계를 넘어 그 생산시설도 복구하기 어렵도록 ‘불능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11~18일 성 킴 미 국무부 한국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핵실무단이 영변 핵시설을 둘러보고 북한 기술자들과 불능화 방법에 대한 논의를 이미 마쳤다. 아울러 북한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해 해명해야한다. 부시 행정부는 UEP가 클린턴 행정부의 과실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보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가 1994년 ‘플루토늄 생산시설 동결’이 골자인 제네바합의에 안주하는 바람에 플루토늄과 더불어 또 다른 핵무기 생산방법인 UEP에는 손대지조차 못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 동안 “필요하다면 우라늄 의혹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는 전향적 자세를 보여왔다. 또 올 1월 제네바 북-미 회동에서 도출한 ‘북한의 핵의혹 해소와 북-미 관계정상화’ 목표를 6자회담 틀에서 공인받는 절차가 필요하다. 특히 ‘연내 완전한 핵물질과 핵시설의 신고·불능화를 완료한다’는 일정에 따른 이행절차를 6자 모두가 인증하는 ‘로드맵’으로 작성하는 것이 숙제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회담의 중요성이 큰 만큼 로드맵의 완성도에 집착하기보다 일단 로드맵을 도출하는 것 자체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단계의 신고·불능화 로드맵을 작성, 회담의 동력을 살린 뒤 향후 논의과정에서 그 단계를 높여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과 북한으로서는 10월 2~4일 2차 남북정상회담을 예정해 두고 있어 시한에 쫓기게 됐다. 6자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얼마나 다루느냐에 따라 정상회담 의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회담 관계자는 “중국이 정한 시한(30일) 내에 최종 결과물이 나오면 최선이지만 시간이 걸린다면 할 수 없다. 정상회담과 겹친다 해도 합의가 나올 때까지 계속 회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북-시리아 핵협력설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이를 손대지 않고 넘어가기는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핵물질의 신고 논의에서 핵확산(핵물질 국외 반출) 문제를 어떻게든 점검해야한다. 하지만 신고와 검증이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워 당분간 논란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한 남아공의 경우에도 신고와 검증을 끝마치기까지 2년 이상 걸렸다고 한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베이징=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27
- 지자체에서 만나는 명품 축제 노원구, 문화예술 대표 ‘서울 국제퍼포먼스 페스티벌’ 마포구, 국내 유일의 출판문화 축제 ‘와우북페스티벌’ 가을을 맞아 서울 자치구가 준비하는 명품 축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 노원의 ‘2007 국제퍼포먼스 페스티벌’과 마포의 ‘도서출판 페스티벌’은 행사 내용에서 다른 축제와 차별화를 나타냈다. 서울 노원구는 10월 8일부터 일주일 동안 노원역 문화의 거리에서 국내외 10개 기관이 후원하는 ‘2007 서울 국제퍼포먼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10월 8일 노원문화의 거리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전야제에 이어 9일 노원구민의 날 행사까지 이어진다. 일본 프랑스 등 4개국 총 32개 팀 500여 명의 공연예술가들이 출연하는 이번 축제는 국내외 정상급 공연예술가의 아트 퍼포먼스, 찾아가는 매직, 첫 선을 보이는 합기도 등 무예 퍼포먼스에 이어 ‘디아트’ 등 내로라하는 국내 최정상의 비보이 공연도 펼쳐진다. 또 테마축제로 샤갈의 마을 문화 체험, 아프리카 문화체험, 드로잉페스티벌 티셔츠 만들기, 500인의 식탁 기금 모금 희망의 저금통 만들기 행사와 깃발설치미술, 도시거리 디자인프로젝트, 게릴라 공연, 거리 파파라치, 하늘갤러리 등의 행사가 곳곳에 마련된다. 축제 중에 마들가요제와 노원구민걷기대회 등 주민화합 한마당 잔치도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아트(Art)’ ‘마술(Magic)’ ‘무예(Martial)’ ‘마임(Mime)’ ‘비보이(B-boy)’ 등으로 구성된 5대 퍼포먼스가 주를 이뤄 문화예술인은 물론 일반시민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문화도시 노원 이미지를 높이고 퍼포먼스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문화도시 서울의 대표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관련 문의는 노원구 문화과 (02)950-4393. ◆ 출판문화 축제 ‘와우북페스티벌’ 출판사 1600여개가 밀집된 홍익대 앞 와우산 자락. 국내 출판문화의 중심지인 마포에서 지성의 축제가 열린다. 홍익대 인근 걷고싶은 거리, 북카페와 클럽 등에서 동시에 열리는 ‘서울 와우북 페스티벌’은 출판업체들이 시민사회단체와 연합해 벌이는 국내 유일의 출판 문화 축제다. 와우북페스티벌은 2005년 국내에 ‘책 읽는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한 자발적 문화행사로 출발했다. 문화와 산업, 산업과 예술을 결합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출판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것도 이 행사 취지의 하나다.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올해 축제의 주제는 ‘난 지적으로 논다-쉽지! 즐겁지! 유쾌하지!’. 5일 오후 야외중앙무대 개막식에서는 우리창작동화인 ‘노란우산(저자 류재수, 신동일 작곡/보림출판사)’을 합창 마임 샌드애니메이션 비보이라는 각기 다른 장르가 결합해 풀어내는 행사가 마련된다. 출연진은 마포소년소녀합창단과 고재경(마임이스트), 장 폴로(샌드애니메이션 작가), 라스트포원(비보이 크루)이 참여한다. 또 저자가 들려주는 유쾌한 책 이야기인 ‘와우북판타스틱서재’는 책과 작가가 들려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올해는 ‘아동문학가 권정생선생의 그림동화 낭독릴레이’를 비롯한 문학 역사 에세이 여행 자기개발 등 5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10명의 작가를 초청한다. 와우북상상만찬은 다양한 예술장르에 상상력을 제공하는 책의 에너지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공간이다. 은희경의 원작 ‘빈처’ 중 일부분을 발췌, 각색없이 연기하는 연극 ‘문학을 들려주다’(프로젝트 이리), 마임과 퍼포먼스로 재구성된 시인 김경주의 산문집 ‘PaSspOrT’(극단 숨은그림),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휴대폰의 문자수인 80바이트(byte)라는 디지털과 시, 타이포그래피가 만나는 ‘80byte展’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자세한 행사관련 문의는 마포구청 문화체육과 02) 330-2502.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27
- 우세지역 득표율·모바일 투표가 변수 손학규 - 수도권 강세 발판 1위 탈환 정동영 - 전국 고른 득표로 1위 확신 이해찬 - 부산·경남, 대전·충남 기대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추석 연휴 직후인 29~30일 재개된다. 이날 열릴 광주·전남, 부산·경남 경선과 10월 6~7일의 대전·충남·전북, 인천·경기, 그리고 10월 5일과 8일 공개될 모바일투표 1,2차 결과가 전체 경선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초반 4연전에서 종합 1위에 오른 정동영 후보가 여세를 몰아 중반전에서도 큰 표차로 1위를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후보는 광주·전남 등 호남지역의 전략적 선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친노세가 강한 부산·경남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대전·충남에서 선두 진입을 노리고 있다. ◆손학규, 경기·인천 등 수도권 경선서 뒤집기 시도 = 손학규 후보는 추석 연휴 직후 재개되는 광주·전남 경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호남의 전략적 선택을 바탕으로 1위로 올라 설 발판을 마련하고, 수도권에서 막판 뒤집기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손 캠프는 광주 경선은 우세를 예상하고 있는 반면, 전남과 부산·경남에서는 백중열세라는 자체 판단을 하고 있다. 대전·충남·전북 역시 ‘열세’지만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이때까지 1위를 탈환하지 못하면 지지세가 강한 경기·인천, 서울 등 수도권에서 역전할 수 있다고 본다. 손 캠프는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조직과 돈에서는 정동영 후보에게 밀릴 수밖에 없지만, 선거인단과 마찬가지 효력을 갖는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에서는 ‘본선경쟁력’을 감안한 범여권 지지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우상호 대변인은 “광주에서 우세한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상승세를 타면 1위로 올라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광주·전남, 부산·경남 등 중반전에 1위 굳히기 = 초반 4연전에서 종합 1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정동영 캠프는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정 캠프는 추석 연휴 이후 재개될 경선 중반전에서 표차를 더 크게 벌려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당면 목표는 광주·전남과 부산·경남 4연전에서 종합 1위를 이어가는 것이다. 특히 광주·전남에서 큰 표차로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친노세가 강한 부산·경남에서도 1위에 올라 이해찬 후보의 추격 의지를 꺾는다는 방침이다. 10월초에 치러지는 대전·충남·전북 경선에서는 대전·충남의 경우 이해찬 후보 강세가 예상되지만,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등록한 전북이 있어서 정 후보가 무난히 종합 1위를 지켜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인천의 경우 지역구 의원들의 손학규 후보 지지세가 강하지만, 하부 조직의 견고함은 오히려 손학규 캠프에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초반 4연전에서 기세를 올린 정동영 캠프는 중반전은 물론 후반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 전국에서 고른 득표로 1위를 기록,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정 캠프는 모바일 투표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기남 공보실장은 “어느 한 지역도 소홀히 할 수 없어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며 “모바일 투표 역시 선거인단 투표 못지 않게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부산·경남, 대전·충남 경선서 1위 탈환 = 초반 4연전에서 3위에 만족해야 했던 이해찬 전 총리는 광주·전남과 부산·경남 등 중반 4연전에서 최소 2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강원지역에서 1위에 오르며 ‘친노 단일화’ 효과를 확인한 이해찬 후보 진영은 친노세가 강한 부산지역에서 압승을 거둬 10월6일 치러지는 대전·충남에서 1위로 올라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전북, 경기·인천 등에서 각각 정동영, 손학규 후보가 강세를 보여 이 지역에서 얼마만큼 선전하느냐에 따라 후반 경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경우 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이강철 전 수석 등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고, 서울 역시 친노 지지층들의 결집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선거인단 역시 이해찬 후보 진영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시민 의원의 지지층이 대거 모바일 선거인단에 등록할 경우 막판 역전도 노려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21
- <정동영 `孫 칩거 파동''속 부산 방문>(종합) >鄭측 "당권밀약설 발설자 정계은퇴해야" (부산=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20일 손학규(孫鶴圭) 후보 칩거 파동 속에 당초 예정대로 부산을 방문했다. 29일 광주.전남과 함께 이번 경선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30일 부산.경남 경선에 대비하기 위해 전날 호남에 이어 곧바로 발길을 영남 지역으로 돌린 것.초반 4연전의 승리와 가파른 여론 지지도 상승세를 범여권의 불모지인 영남 지역에서도 재확인시켜 영.호남 지역 압승으로 승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시내 한국 경로복지회관에서 열린 부산지역 노인단체소속 200여 명의 지지선언에 참석한 뒤 대한노인회 부산지부를 방문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인 2004년 17대 총선 직전의 `노인폄하'' 발언에 언급,"속썪인 자식이 효도한다는 말이 있는데, 본의 아니게 어르신들 마음 불편하게 한 죄를 `효자 대통령''이 돼 갚겠다"며 머리를 숙인 뒤 "개성공단의 추진력으로노인과 약자,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21일에는 부산 지역 TV 정책토론회에 앞서 현지에서 이동 선대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경선전략을 점검한다. 캠프 관계자는 "경선을 둘러싼 혼란과 상관없이 평상심을 유지한 채 겸손하게, 그러나 당당하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중진모임 등에서 제기된 정 후보와 김한길 그룹간의 당권거래설과 손후보의 칩거 등으로 정 후보 캠프는 하루종일 어수선했다. 정 후보도 부산에서 기자와 만나 "손 후보가 돌아오셔야 될텐데.. 완주하리라 믿는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그는 당초 부산에서 하룻밤 머물 예정이었으나 긴박한 주변 상황을 감안, 서울로 다시 올라가 진행상황을 점검한 뒤 이튿날 다시 내려오기로 했다는 후문이다.그동안 다른 주자들의 협공 등 `역풍'' 가능성을 경계, `당권거래설'' 등에 대해 공식적 반응을 자제하며 몸을 낮춰온 정 후보측은 이날 `손학규-이해찬 후보 연대설''을 제기하는 등 강경대응으로 급선회, 정면돌파를 통해 국면전환을 시도했다. 당내에서 `반(反)정 연대'' 내지 `호남후보 필패론''이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더이상 수세에 몰릴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다.정 후보도 "도대체 무슨 `당권 밀약설''이란 말이냐"며 "말한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하고 근거 없이 말했다면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열성적 지지자가 있을 뿐인데 왜 타도대상이 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김현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당권거래설''은 악의적 매터도로,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사실이 아니라면 발설자는 정계은퇴해야 한다"고 역공을 폈다. 그는 이어 `차라리 이-손 단일화가 낫다''(유시민), `호남에 수도권.충청도를 `플러스 알파'' 할 수 있는 손.이 후보의 경쟁구도가 돼야 한다''(이광재) 등의 발언을거론, "경선 불참 파동 이면에는 손-이 연대 움직임이 있다"며 "지역주의에 기반한 호남후보 배제론에 분노하며, 국민은 지역주의를 뛰어넘는 선택을 했는데, 왜 대선 캠프만이 지역주의의 포로가 돼 있는가"라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호남 출신이지만 비호남에서 압도적 경쟁력이 드러난 정 후보보다 `손-이 단일화''가 낫다고 말한 데 대해 이유를 댈 수 없다면 사과하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이 후보측의 `구태정치'', `지역감정 조장'' 등의 비판에 대해 "자발적 서포터스를 조직 내지 돈 받고 동원된 사람으로 매도하는 것은 국민 지지를 못받는 후보가 질투하는 것"이라며 "구태정치의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라"고 몰아붙였다. hanksong@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21
- 손학규 “자원봉사 중심으로 경선 치른다” 경선본부 해체, 여의도 선거사무실 폐쇄 … 정동영 “손-정-이 3자회동 제안”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가 21일 대선후보 경선 복귀 의사를 밝혔다. 경선 과정의 구태를 비판하며 19일부터 일정을 중단한지 이틀만이다. 손 후보는 이날 아침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창당정신을 지키고 당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경선복귀를 선언했다. 손 후보는 “경선대책본부를 해체하고 여의도 선거사무실도 폐쇄하겠다”면서 “경선은 자원봉사단 중심으로, 자발적 국민참여의 힘으로 치르겠다”거 전격 선언했다. 손 후보는 이어 “낡은 패거리 싸움을 하지 않고 국민 속으로 바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에서 열릴 TV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각, 부산에 머물고 있는 정동영 후보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무엇이 새 정치이고 무엇이 구태정치인지 기꺼이 토론할 용의가 있다”면서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3자의 회동을 제안한”고 밝혔다. 정 후보는 “무엇보다 후보 세 사람이 모여 국민과의 약속인 아름다운 경선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택에서 외부와 연락을 끊고 머물던 손 후보는 20일 오전부터 서울 절두산 성지, 경기도 의왕 성라자로마을 등을 둘러본 뒤 밤 늦게 귀경했다. 손 후보는 이날 밤 자택 앞에서 “그동안 국민들이 뭘 원하고, 지금 국민들에게 뭘 답해야 할 것인가 여러모로 기도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당 지도부는 손 후보측의 공정경선 요구를 받아들여 공정경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고, 김원기 문희상 김근태 유인태 의원 등 당 중진들도 회동을 갖고 손 후보의 조속한 경선 복귀와 경선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당 지도부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손 후보의 복귀로 신당의 경선은 당초 일정대로 진행되게 됐다. 이틀간의 경선일정 중단은 손 후보에게 일정한 소득과 함께 손실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조직동원 등 경선과정의 부작용과 문제점이 부각됐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호남지역에서 ‘정동영이냐 손학규냐’의 논란거리를 만들어 낼 환경을 마련했다. 일부 중진의 지원이나 캠프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하고, 당 소속 의원 서너명의 지지선언이 나올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러나 일시적인 경선이탈로 대국민 이미지가 실추된 점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유력 대선후보가 합의된 경선일정에서 일시 이탈한 행보에 대해 여론의 반응이 그리 좋지는 않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지적이다. 한편, 손 후보의 일정 중단 사태로 경선을 주관해온 당도 관리능력 부족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 예비경선에서부터 여러 차례 허점이 드러나 국민경선을 향한 여론의 외면과 무관심이 커진 점도 정치적 부담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21
- [밥일꿈]“에스컬레이터 두 줄로 탑시다” “에스컬레이터 두 줄로 탑시다” 홍성계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기획관리이사) 최근 에스컬레이터 한 줄타기 문화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회자되고 있다. 안전사고 발생 때문에 에스컬레이터 한 줄타기를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소통을 위해서는 오히려 필요하다는 입장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그러나 에스컬레이터 한 줄타기는 에티켓이 아니라 소통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근본 요인이 되므로 두 줄타기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안전사고 통계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 한 줄타기 문화를 시민단체에서 본격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한 한일월드컵 기간인 2002년 대비 2006년에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를 살펴보면 무려 10배나 증가했고, 지하철은 더욱 심각해 15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발생한 안전사고 중 59.2%가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걷거나 뛰다가 발생한 전도사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 줄타기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지하철 이용자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지금의 에티켓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한 줄타기는 소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로 대부분의 에스컬레이터 디딤판에는 성인 두 명이 설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한 줄타기를 할 경우 좌측을 비워두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용자 소통에는 비효율적이다. 한 줄보다 두 줄로 서서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이동에는 더욱 유리하다는 얘기다. 이와함께, 에스컬레이터 한 줄타기는 기계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해 기계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의 구조상 디딤판 위에서는 걷거나 뛰는 행위가 계속되면 무게중심이 쏠려 기계 수명을 단축시키고 안전사고와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더구나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게 됨에 따라 디딤판에 전달되는 충격량은 이용자들이 그냥 서 있는 경우보다 훨씬 크다. 탑승하여 가만히 서있는 경우는 몸무게의 하중만 받게 되지만, 걷거나 뛰면 그때마다 에스컬레이터의 발판에 엄청난 충격량을 주게 된다. 요즘 지하철역에 부쩍 에스컬레이터를 세워놓고 수리하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 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의 한 줄 타기는 선진 유럽 등 외국에서도 과거에는 에티켓으로 일부 시행한 경우가 있었지만, 안전사고의 원인이 된 후론폐지 또는 한 줄타기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를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 한번 정착된 문화를 바꾸는 일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개개인이 갖고 있는 작은 습관이나 잘못된 버릇도 고치기 위해서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에스컬레이터 한 줄타기 문화는 여러 가지 안전사고 발생측면이나 고장률, 사람들의 소통 등 어느 하나 시민들을 위해 좋을 게 없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개선돼야 한다. 많은 에스컬레이터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호소하는 바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9-18
-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설 진상은 뭘까>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지난 6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영공 침범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이 사건의 사실 관계는 의외로 단순하다. 이스라엘 전투기 여러 대가 6일 새벽 시리아 영공을 침입했다가 시리아 군의 대공포 공격을 받고 달아난 게 지금까지 확인된 사건의 골격이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폭탄을 투하했고, 일부 전투기는 황급히 달아나기 위해 보조연료 탱크를 버리기까지 했다. 이는 시리아 정부의 발표로 확인된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언론을 중심으로 시리아 핵 시설 공습설과 헤즈볼라 전달용 무기 저장소 공격설 등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언론은 안보문제에 관한 정부의 보도통제 지침을 따르기 때문인 지 사실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보이지 않은 채 미국 언론이 전하는 내용을 인용 보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해 시리아 영공을 침범한 사실은 도외시되고, 오랜 우호관계를 맺어온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 가능성을 제기하는 추측성 보도가 난무해 사건의 본질이 다소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왜 침묵하나 = 이번 사건의 주체인 이스라엘은 무슨 이유에선 지 지난 6일 새벽 시리아 영공을 침범한 동기에 대해 입을 꼭 다물고 있다. 이스라엘의 침묵은 의혹을 증폭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의 함구 정책은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는 것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이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이스라엘 언론은 18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의 지지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다하프 연구소가 4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메르트 총리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35%를 기록해 시리아 영공 침범사건 직후인 지난 7일의 조사 때에 비해 10%포인트 치솟았다. 특히 응답자의 20%는 이번 작전을 계기로 올메르트 총리를 좋게 평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의 레바논 전쟁에서 패전 논란에 휘말려 사임압력을 받아온 올메르트 총리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이 가져온 효과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을 중동의 대표적인 현안은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중동평화 회의다. 이 회의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초석을 놓는다는 각오로 지난 7월 제안한 회담이다.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19∼2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한다. 그러나 이 회담에 대해 이스라엘의 반응은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이스라엘은 부시 대통령의 강권으로 마지못해 회담에 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팔레스타인의 대표로 회담에 나설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 진영은 이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의 원칙을 세우고, 구체적인 이행일정을 다짐받으려 하고 있다. 이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 관한 선언적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스라엘의 입장과는 크게 배치되는 것이다. 압바스 수반 진영은 이미 이스라엘이 생각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회담이라면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회담의 구속력을 키우기 위해 초청하려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집트 등 친미 아랍권 국가들은 이번 회담이 중동평화를 진정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시리아 등 분쟁 당사국들의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친미 아랍국가들은 또 압바스 수반의 입장에 동조해 구체적인 성과가 보장되지 않는 사진만을 찍기 위한 정치행사에는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압바스 수반이나 아랍권 국가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으면 이번 회담은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미국은 이 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양보를 반드시 얻어내야 하는 지경에 놓였다. 따라서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번 회담이 실익이 없는 자리가 될 공산이 커지고있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영공침범은 그런 맥락에서 깊은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영공침범 목적으로 미국 언론을 통해 집중 거론된 헤즈볼라 무기 저장고 폭격이나 북한과의 핵 협력설이 기정사실 처럼 굳어지면서 시리아가 평화협상 테이블에 앉을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게 됐다.미국이 이미 초청대상에서 배제 입장을 밝힌 시리아의 불참은 평화협상을 무산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올메르트 총리의 지지율이 높아진 것은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중동평화 회담을 반기지 않는 이스라엘인들의 대체적인 정서가 반영됐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대북 강경파가 사태 왜곡 한 몫 추정 = 이스라엘 군의 시리아 영공 침범 사건은 시간이 흐르면서 북한의 대 시리아 핵 물질 이전설을 낳았다. 이와 관련, 미국 내에서도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설을 실존하는 위협이 아니라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서 제기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미국의 진보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의 조지프 시린시온 선임연구원은 17일 미 외교정책 전문지 ''포린 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등 미 유력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한 ''북한-시리아 핵커넥션'' 의혹은 근거 없는 얘기(nonsense)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 커넥션 의혹은 정부 내 일부 관리들이 미국 주류언론 유력기자들에게 이미 존재해온 정치적 의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선별적으로제공한 데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 행정부 내 강경파들이 너무 유화적이라고 비판해온 최근 북미 간핵협상에 차질을 빚게 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은 적국인 시리아의 불량국가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미국의 대북 강경파들은 순항하던 북핵 문제 해결 과정을 꼬이게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리아-북 핵 커넥션 진실일까 = 당사자인 시리아와 북한은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와 이들의 말을 전하는 또 다른 익명의 미국 관리들의 발언에 근거해 명확한 물증 없이 제기되고 있는 핵 커넥션 의혹을 이구동성으로 부인하고 있다. 시리아는 이 같은 의혹 제기가 이스라엘의 영공 침범 도발을 정당화시키기 위한술수로 보고 있는 반면 북한은 6자 회담과 북.미관계의 진전을 방해하려는 불순세력의 책동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 다를 뿐이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도 정부 차원에서는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진실인 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핵 프로그램 분야에서 시리아가 도달한 기술수준이나 미국이 금지선으로여기는 핵 물질 이전을 북한이 선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시리아와 북한의 핵 커넥션 의혹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 세계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 시큐리티''는 시리아가 핵 확산 위협국으로 거론돼 왔지만 그 수준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두 나라의 핵 협력 의혹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도 시리아는 중국에서 제공한 소형 연구용 원자로를 다이르 알-하자르 지역에 갖고 있을 뿐이라며 시리아 핵 프로그램의 심각성을 스스로 부인했다. 시리아는 또 이스라엘의 핵 무장 해제와 중동지역의 비핵화를 핵 정책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진보센터''의 시린시온 연구원은 "시리아의 핵 프로그램은 40년전에 시작됐고 이 프로그램은 핵 동위원소와 중성자를 생산하는 30kw의 소형 연구용원자로로 건설된 그야말로 초보단계의 연구 프로그램에 불과하다"면서 "따라서 이 프로그램은 핵무기나 핵연료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까지는 아니더라도 핵물질 같은 것을 시리아 측에 전달했다해도 이는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면서 "시리아는 무엇보다 가까운 시 2007-09-19
-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설 진상은 뭘까>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지난 6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영공 침범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이 사건의 사실 관계는 의외로 단순하다. 이스라엘 전투기 여러 대가 6일 새벽 시리아 영공을 침입했다가 시리아 군의 대공포 공격을 받고 달아난 게 지금까지 확인된 사건의 골격이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폭탄을 투하했고, 일부 전투기는 황급히 달아나기 위해 보조연료 탱크를 버리기까지 했다. 이는 시리아 정부의 발표로 확인된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언론을 중심으로 시리아 핵 시설 공습설과 헤즈볼라 전달용 무기 저장소 공격설 등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언론은 안보문제에 관한 정부의 보도통제 지침을 따르기 때문인 지 사실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보이지 않은 채 미국 언론이 전하는 내용을 인용 보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해 시리아 영공을 침범한 사실은 도외시되고, 오랜 우호관계를 맺어온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 가능성을 제기하는 추측성 보도가 난무해 사건의 본질이 다소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왜 침묵하나 = 이번 사건의 주체인 이스라엘은 무슨 이유에선 지 지난 6일 새벽 시리아 영공을 침범한 동기에 대해 입을 꼭 다물고 있다. 이스라엘의 침묵은 의혹을 증폭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의 함구 정책은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는 것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이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이스라엘 언론은 18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의 지지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다하프 연구소가 4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메르트 총리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35%를 기록해 시리아 영공 침범사건 직후인 지난 7일의 조사 때에 비해 10%포인트 치솟았다. 특히 응답자의 20%는 이번 작전을 계기로 올메르트 총리를 좋게 평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의 레바논 전쟁에서 패전 논란에 휘말려 사임압력을 받아온 올메르트 총리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이 가져온 효과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을 중동의 대표적인 현안은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중동평화 회의다. 이 회의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초석을 놓는다는 각오로 지난 7월 제안한 회담이다.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19∼2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한다. 그러나 이 회담에 대해 이스라엘의 반응은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이스라엘은 부시 대통령의 강권으로 마지못해 회담에 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팔레스타인의 대표로 회담에 나설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 진영은 이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의 원칙을 세우고, 구체적인 이행일정을 다짐받으려 하고 있다. 이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 관한 선언적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스라엘의 입장과는 크게 배치되는 것이다. 압바스 수반 진영은 이미 이스라엘이 생각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회담이라면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회담의 구속력을 키우기 위해 초청하려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집트 등 친미 아랍권 국가들은 이번 회담이 중동평화를 진정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시리아 등 분쟁 당사국들의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친미 아랍국가들은 또 압바스 수반의 입장에 동조해 구체적인 성과가 보장되지 않는 사진만을 찍기 위한 정치행사에는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압바스 수반이나 아랍권 국가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으면 이번 회담은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미국은 이 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양보를 반드시 얻어내야 하는 지경에 놓였다. 따라서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번 회담이 실익이 없는 자리가 될 공산이 커지고있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영공침범은 그런 맥락에서 깊은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영공침범 목적으로 미국 언론을 통해 집중 거론된 헤즈볼라 무기 저장고 폭격이나 북한과의 핵 협력설이 기정사실 처럼 굳어지면서 시리아가 평화협상 테이블에 앉을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게 됐다.미국이 이미 초청대상에서 배제 입장을 밝힌 시리아의 불참은 평화협상을 무산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올메르트 총리의 지지율이 높아진 것은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중동평화 회담을 반기지 않는 이스라엘인들의 대체적인 정서가 반영됐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대북 강경파가 사태 왜곡 한 몫 추정 = 이스라엘 군의 시리아 영공 침범 사건은 시간이 흐르면서 북한의 대 시리아 핵 물질 이전설을 낳았다. 이와 관련, 미국 내에서도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설을 실존하는 위협이 아니라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서 제기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미국의 진보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의 조지프 시린시온 선임연구원은 17일 미 외교정책 전문지 ''포린 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등 미 유력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한 ''북한-시리아 핵커넥션'' 의혹은 근거 없는 얘기(nonsense)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 커넥션 의혹은 정부 내 일부 관리들이 미국 주류언론 유력기자들에게 이미 존재해온 정치적 의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선별적으로제공한 데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 행정부 내 강경파들이 너무 유화적이라고 비판해온 최근 북미 간핵협상에 차질을 빚게 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은 적국인 시리아의 불량국가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미국의 대북 강경파들은 순항하던 북핵 문제 해결 과정을 꼬이게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리아-북 핵 커넥션 진실일까 = 당사자인 시리아와 북한은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와 이들의 말을 전하는 또 다른 익명의 미국 관리들의 발언에 근거해 명확한 물증 없이 제기되고 있는 핵 커넥션 의혹을 이구동성으로 부인하고 있다. 시리아는 이 같은 의혹 제기가 이스라엘의 영공 침범 도발을 정당화시키기 위한술수로 보고 있는 반면 북한은 6자 회담과 북.미관계의 진전을 방해하려는 불순세력의 책동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 다를 뿐이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도 정부 차원에서는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진실인 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핵 프로그램 분야에서 시리아가 도달한 기술수준이나 미국이 금지선으로여기는 핵 물질 이전을 북한이 선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시리아와 북한의 핵 커넥션 의혹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 세계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 시큐리티''는 시리아가 핵 확산 위협국으로 거론돼 왔지만 그 수준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두 나라의 핵 협력 의혹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도 시리아는 중국에서 제공한 소형 연구용 원자로를 다이르 알-하자르 지역에 갖고 있을 뿐이라며 시리아 핵 프로그램의 심각성을 스스로 부인했다. 시리아는 또 이스라엘의 핵 무장 해제와 중동지역의 비핵화를 핵 정책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진보센터''의 시린시온 연구원은 "시리아의 핵 프로그램은 40년전에 시작됐고 이 프로그램은 핵 동위원소와 중성자를 생산하는 30kw의 소형 연구용원자로로 건설된 그야말로 초보단계의 연구 프로그램에 불과하다"면서 "따라서 이 프로그램은 핵무기나 핵연료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까지는 아니더라도 핵물질 같은 것을 시리아 측에 전달했다해도 이는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면서 "시리아는 무엇보다 가까운 시 2007-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