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검색결과 총 12,26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공동통학구역’ 농촌학교 살렸다 전북도교육청, 도시 과밀학교-소학교 연계전북 전주시 덕진구 원동 원동초등학교. 도심 인근 농촌학교지만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교생 400명을 넘어서는 학교였다. 1990년대 이후 도심으로 빠져나가는 주민들 때문에 덩달아 학생수도 줄어 명맥만 유지해 왔다. 지난해엔 3학년 학생 3명만 남아 학교 문을 닫아야 할 형편에 내몰렸다. 폐교 위기에 몰렸던 원동초등학교는 '농촌 작은학교 살리기' 정책을 펴던 전북도교육청이 '공동통학구역' 제도를 시행하면서 되살아났다. 전북도교육청이 지난해말 처음 시행한 이 제도는 인근 도심의 과밀학급과 농촌 소규모 학교를 공동통학구역으로 묶어 주소이전 없이도 전학 할 수 있는 제도다. 원동초등학교와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전주의 최대 과밀학급 중의 하나인 문학초등학교를 공동통학구역으로 묶어 문학초 아이들의 전학을 가능하게 했다. 문학초등학교에 다니던 15명이 올해 원동초로 옮겼고, 덕분에 전교생이 18명으로 불어 폐교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과밀 수업과 획일적인 교육에 싫증 났던 학부모들이 자연친화적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원동초로 발길을 돌린 것이다. 원동초는 '자연친화적 학교 희망플랜'을 모토로 학교텃밭가꾸기, 아침 명상, 1대1 맞춤수업, 신나는 동아리활동 등 다양하고 차별화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문학초 인근에서 전학 온 학생들은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김기홍 교장은 "대규모 학교에서는 불가능한 맞춤형 학습과 학생 개인별 눈높이교육이 가능한 곳"이라면서 "올해 전학 온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욱 많은 학생들이 전학을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8
- “분위기 좋고 강의 좋으니 학기마다 등록해요∼” “서원대 평생교육원에서 5년 정도 한국무용을 공부하고 있는데, 분위기가 좋고 지도하는 선생님의 열정이 높아서 재미있게 배우고 있어요. 16~17명 정도 함께 배우는 수강생들이 동아리를 만들어서 봉사도 하고 공연도 다녀요.”서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한국무용을 배우고 있는 차임영(67)씨는 ‘서원어머니무용단’에서 총무로 활동 중이다. 동아리 서원어머니무용단은 서원대 평생교육원 수강생들로 구성됐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서원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청주에서도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함께 산행도 가고, 예술제도 열고 … 가족 같은 분위기 최고!수강생 차임영 씨가 얘기한 것처럼 서원대학교 평생교육원은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 김영미 평생교육원장(레저운동관리학과 교수)은 ‘수강생들 간의 친화력, 열정적인 수업 분위기, 직원들의 따뜻한 배려’ 등을 자랑거리로 뽑았다. 서원어머니무용단처럼 동아리 활동이나 모임이 활발한 것 역시 이런 분위기에 힘입었기 때문이다.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일등공신은 수강생들. 연령대가 높은 수강생들이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김 원장은 “수강생들의 평가를 보면, 학교 시설이 노후한 점은 아쉽지만 강의 내용과 교수들의 열정, 직원들의 배려 등은 만족한다는 평이 많다. 애정을 갖고 교육원을 찾아주는 수강생들이 고마워 직원들 모두 수강생이 편안하게 느끼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은 강의실로 올라가기 전 사무실에 들러 커피도 마시고 안부도 나눈다. 사무실이 사랑방 역할을 하는 것. 직원들이 수강생들을 사무적으로 대하지 않고 편하게 대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 김영미 원장은 수강생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원장실을 터 사무실을 넓게 쓰도록 했다. 평생교육원 김원구 팀장은 “우리 직원들도 같이 수업 듣는 수강생”이라며 “오래 다닌 수강생들도 많아 다들 ‘내 집’처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서원대 평생교육원에서는 봄가을이면 산행을 떠난다. 직원들이 손수 음식을 준비한다. 또 전시와 공연을 선보이는 예술제도 마련한다. 학교에서는 수강생들의 작품전시나 공연을 위해 장소대여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원대 교수들도 듣는 평생교육원 강좌“교육원 프로그램 중에 배우고 싶은 재미있는 강좌들이 많아 서원대학교 교수들도 평생교육원 수업을 들어요. 저도 학기마다 챙겨 듣고 있고요.”김영미 원장은 지난학기 아르헨티나 탱고를 배웠다. 김 원장은 “지난학기 아르헨티나 탱고를 배웠는데 남녀비율이 맞지 않아 지도교수님이 아쉬워했다. 남성들의 적극적인 수강신청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수강생으로서 직접 들어봐야 부족한 점은 없는지, 개선해야할 점은 없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교육원 강좌는 학기마다 약 110개 정도 열린다. 일부 강좌는 폐강되기도 하지만 약 90~100개 강좌는 유지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기 많은 강좌는 예술과정이다. 예술과정은 서원대학교 교수나 강사를 비롯해 교향악단, 국악단 단원들이 교수를 맡아 제대로 된 강의를 펼치고 있다. 또 개인레슨도 서원대학교 예술대학의 연습실 등을 활용해 진행하므로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성인전문과정, 전문지도자과정, 생활교양과정 등도 다채롭게 준비된다.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무료교양강좌도 인기가 좋다. 지난가을학기에 이어 이번 봄학기에도 한자교실 일본어회화 등이 개설될 예정이다. 무료교양강좌는 수강료 없이 소정의 운영비만으로 수강이 가능하다. <사진 : 서원대 김영미 원장> 올해 뷰티관련 과목, 실전경매 과정 개설이번 봄 학기에 새로 개설되는 과목 중 눈에 띄는 것은 뷰티 관련 과정과 맞춤 경매 강좌다. 서원대학교는 올해 융합아트학과를 개설하고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평생교육원은 학교 인프라를 활용해 뷰티관련 과정을 마련한 것. 뷰티강사교육 트레이닝 및 실무 뷰티 교육과정, 피부관리 국가자격증반, 메이크업 자격증반, 미용사 국가 자격증 과정 등이 개설된다. 김영미 원장은 “올해 과정을 운영하면서 준비한 뒤 내년에는 뷰티 관련학과의 학점은행제 과정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맞춤 경매강좌는 이론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존 경매 강좌와는 달리 구체적인 경매물을 갖고 실전 경매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강사는 대전지방법원 집행관이며 법원의 현직 사법보좌관 등이 강의진행을 도울 예정이다. 김 원장은 “서원대 평생교육원은 예전부터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왔으며 이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시민과 학생들에게 유익한 강좌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특전제도를 만들어 수익보다는 복지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지역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전은 △만 65세 이상 경로우대자 수강료 50% 감면 △서원대학교 학원 구성원 수강료 50% 감면 △교직원 직계가족 수강료 20% 감면 △교육원 수료자 수강료 20% 감면 △장애인 4급 이상 수강료 20% 감면 △타 대학 재학생 수강료 20% 감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대학 교원 수강료 20% 감면 등 다양하다. 한편, 서원대학교 평생교육원 2013학년도 1학기 수강생 모집은 2월 1일부터 시작된다. 방문접수 및 인터넷 접수, 전화접수 모두 가능하다. 홈페이지 http://homepy.seowon.ac.kr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8
- 씨어터컴퍼니웃끼 새해맞이 공연 ‘돌아서서 떠나라.’ 씨어터컴퍼니 웃끼의 ‘돌아서서 떠나라’ 새해맞이 공연이 원주 심산문화센터 웃끼홀에서 지난 22일 막을 올렸다. ‘돌아서서 떠나라’는 영화 ‘약속’과 드라마 ‘연인’의 원작이 되는 작품으로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수상한 작가 이만희의 희곡을 이석표가 연출한 작품이다. 연극은 사형수가 된 공상두와 수녀가 되어 나타난 채희주의 면회로 시작된다. 여의사와 환자로 처음 만나 평범하지 않은 연애를 하고 비극적인 이별을 하는 두 사람. 채희주 역엔 최규창이, 공상두 역엔 이석표가 열연한다. 순진한 조폭 두목 공상두와 예쁘고 똑똑한 여의사 채희주의 짧고 강렬한 사랑이야기가 2월 3일까지 펼쳐진다.일자 : 1월 22일(화)부터 2월 3일(일)까지 시간 : 평일 오후 8시 / 토, 일 오후 5시 장소 : 심산문화센터 웃끼홀 (KBS, 가톨릭센터 뒤)관람료 : 전석 2만 원 (예매 40% 할인, 동반권 50% 할인)문의 : 010-7346-3500 / 011-366-454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5
- 2015 의·치대 정원 대폭 확대로 관심 고조 2015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27개 대학의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의·치전원)이 의·치과대학(의·치대)으로 학제를 변경함에 따라 2017학년도까지 의·치전원 정원 1,778명이 의·치대 정원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의·치대 전체 정원은 2017학년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한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그만큼 의대 입시의 문이 넓어진 것이다. 최근 의대 입시에 대한 강남 학부모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이유이다. 의·치대 입시 변화와 준비 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2017학년도까지 의·치대 정원 얼마나 증가하나 의·치전원으로 완전 전환했던 대학들과 의·치대와 의·치전원을 병행했던 대학들이 2015학년도부터 대거 의·치대로 학제를 전환함에 따라 의·치대 정원이 단계적으로 대폭 늘어난다. 정원의 전환으로 2011학년도에 2,217명이던 의·치전원 정원은 2015학년도에는 1,742명, 2017학년도에는 458명으로 감소한 반면, 의·치대 정원은 2011학년도에 1,591명이던 것이 2013학년도에 1,770명으로 늘었고, 2015학년도에 2,965명, 2017학년도 3,646명으로 약 2.3배 증가하게 된다.학제를 전환하는 27개 대학은 학제 전환 2년 전에 미리 의예과 학생을 사전에 선발할 수 있어 2015학년도 전환 대학은 2013학년도부터, 2017학년도 전환 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사전 선발한다. 또한 전환 시점부터 의·치과 대학 입학정원의 30%를 4년간 의무적으로 정원 내 학사 편입학(본과 1학년)으로 선발하게 된다. 이로 인해 4년간 일시적으로 입학정원이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돼 2013~2014학년도에는 179명, 2015~2016학년도에는 899명이 증가하게 된다. -------<표1. 학제 전환에 따른 의·치의학 대학 입학자 변화 추이> -----(단위 : 명)※ 학제전환 후 4년간 편입학을 허용하고 그 이후는 선발하지 않는 경우를 가정한 총 입학자 변화추이 전체적으로 정시 비중 높지만, 상위권 주요 의대는 수시 증가 대학별 수시모집 인원 확대와 2012학년도부터 실시한 수시 충원으로 정시 이월인원이 감소하면서 의대 수시모집 인원이 크게 늘었다. 그만큼 수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성이 커졌다. 2013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의대 정원 1,538명 중 수시모집이 729명으로 약 47%에 달했다. 특히 주요 의대의 경우 수시 비중이 서울대 78.9%, 연세대 65.5%, 고려대 77.2%, 울산대 60.0%, 중앙대 60.5% 등으로 상당히 높다. 상위권 의대 중 성균관대를 제외하면 정시보다 수시에서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허브엠디’의 공성철 이사는 “의대 정원 증가와 함께 수시모집의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의대의 경우 정시가 70%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제 서울 주요대학 의대의 수시의 비중이 약 70%에 이른다. 줄어든 정시에서는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므로 재학생의 경우 고교 입학부터 적극적으로 수시를 겨냥해 의대 입시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수시 인원이 증가하고 있지만 의·치대 입시는 정시를 간과할 수도 없다. 정시인원이 2013학년도 기준으로 의대 53%, 치대 68%로 최상위권 자연계열 다른 학과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특히 단국대 치대와 강릉원주대 치대의 경우 2013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정원의 90%를 정시모집으로 선발했다. <전국 의·치대 수시/정시 모집 인원 비교>* 수시인원이 많은 대학 의대: 건양대, 고려대, 관동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전남대, 중앙대 치대: 연세대* 수시인원과 정시인원이 같은 대학 의대: 원광대, 대구카톨릭대* 정시인원이 많은 대학 의대: 계명대, 고신대, 단국대, 동아대, 서남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아주대, 영남대, 연세대(원주), 을지대, 인제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 치대: 단국대, 원광대, 강릉원주대--------------------------------- 학·석사 통합과정 선발인원도 고려서울대는 지난해 11월 2014학년도 대입 전형 주요사항을 발표하면서 치의학전문대학원 모집정원 90명중 45명을 2014학년도부터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2014학년도부터 서울대 치대에 45명이 입학할 수 있게 되었다. 학·석사 통합과정은 학사학위과정과 석사학위과정을 통합한 것으로 대학 신입생으로 입학해 학사과정 후 일정자격을 갖추면 석사과정으로 자동 진학해 학사와 석사를 동시에 이수하는 과정이다. 수업연한은 학사 4년 석사 4년 총 8년에서 최대 1년 6개월까지 단축이 가능해 7년 이내에 졸업과 학위 이수가 가능하다. 통합과정을 마치면 의무석사학위(전문학위)를 수여하고, 중도포기자는 의료법에 따라 국가고시 응시가 불가능하다.전문대학원 체제를 유지하는 의학전문대학원 5개교(가천대, 강원대, 건국대, 동국대, 제주대), 치의학전문대학원 3개교(부산대, 서울대, 전남대)에 한해 통합과정 신입생 선발이 가능하고, 정원은 각 대학 전체 정원 중 최대 50% 이내로 가능하다. 자신의 강점을 고려해 수시 유형 선택 의·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지역에 관계없이 다수의 수시 지원 기회를 갖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2013학년도부터 6회 수시 제한을 실시하면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강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 수시 유형별 특징을 살펴보자.# 학생부형 : 학생부(교과+비교과) 100%로 학생을 선발하는 유형으로 일반고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학생부 성적이 자신 있는 경우는 학생부 100% 일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유리하며,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단계 선발배수가 3배수 이내인 대학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 학생부형 선발 대학은 관동대, 동아대, 서남대, 순천향대, 연세대(원주) 등 의·치대 9개 대학으로 120명을 선발한다.# 논술+수능형 : 학생부 교과 성적이 낮으나 수능성적이 잘 나오는 경우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이 적합하다.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의·치대 9개 대학에서 수시 일반전형으로 89명을 선발한다. 예를 들어 한양대 의대 수시2차 일반우수자전형은 학생부 50%, 논술 50%로 일괄전형을 실시하는데, 수리 1등급과 나머지 영역의 등급합 4이내를 최저학력기준으로 요구하므로 수능에 자신 있는 경우 유리하다.# 입학사정관형 : 수능 성적은 자신이 없지만 모집단위 관련 열의와 실적을 보여줄 수 있다면 입학사정관전형이 적합하다. 학생부뿐만 아니라 서류와 면접을 반영해 선발한다. 수능은 최저학력기준으로만 반영되는데, 중앙대, 충북대 등은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과 일반전형, 연세대 학교생활우수자, 고려대 학교장 추천과 OKU미래인재, 중앙대 다빈치형인재(균형형) 등이 이에 해당되며, 23개 의·치대에서 400명 정도 선발 2013-01-28
- 2013 대원외고 합격 수기 이지수 양 (도곡중학교) 아이가 어릴 때부터 외고 진학을 목표로 삼고 화려한 스펙과 생활기록부 관리를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여러 차례의 해외 영어 캠프 참여와 수 년 간의 유학 경력, 천문학적인 영어 사교육비 투자, 어린 나이에 토플 도전.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고 체계적인 준비과정은 보는 이의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하지만 꼭 그렇게 준비해야만 외고 입시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일까? 2013년 대원외고 새내기로 합격 통보를 받은 이지수 양의 이야기는 좀 다르다. 토플 시험은커녕 유명한 영어 대회에 참여한 경력도 없다. 그런데 어떻게 대원외고 합격이라는 기쁨의 열매를 딸 수 있었을까? 영어 점수를 쫓기보다 영어를 즐기다 보니 저절로 영어를 잘 하게 되었다는 이지수 양과 어머니를 만나 대원외고 준비과정을 물어보았다. Q. 영어 공부는 몇 살 때 어떤 방법으로 시작했나요? 이지수: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영어공부는 거의 하지 않았어요. 영어유치원을 다닌 적도 없었고요. 초등학교 2학년 때인가 영어유치원에서 운영하는 초등학생 대상 방과 후 영어학원에 잠시 다녔고, 초3 겨울방학 때 처음 청담어학원에 갔어요. Q. 청담어학원으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이지수:?다른 학원에 비해 책이 적어서 좋았어요. 한 가지 책을 집중해서 공부하고 깊이 있게 학습하니까 그게 참 좋더라고요. 중간에 다른 학원을 같이 다녀본 적도 있는데, 저는 여러 가지 책보다 한 가지 책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쪽이 잘 맞았어요. 청담어학원으로 결정한 뒤에는 MASTER반에 들어가는 게 목표가 되었죠. 초4 겨울방학 때?캐나다 공립학교에 1년 정도 있다가 돌아온 뒤에도 계속 청담어학원을 다녔고 6학년 말쯤 MASTER반이 되었어요.Q. 청담어학원의 어떤 학습 과정이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었나요? 이지수:?5~6명 되는 아이들이 2~3년간 꾸준히 MASTER반에 함께 다녔는데 경제, 사회, 증권, 세계사, 정치 등 매 학기 다른 주제의 책을 공부하면서 원어민 선생님과 토론하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폭넓은 공부를 하게 된 것 같았어요. MASTER반에서의 3년이 재미있었고, 학습적으로 발전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자유롭고 다양한 주제의 공부를 하니 저절로 배경지식이 늘어났어요. 어머니: 원어민 선생님과 언제든지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아침이면 30분씩 CNN 방송을 듣거든요. 총기 소지, 선거, 사형제도 등 다양한 뉴스를 듣게 되잖아요. 어떤 주제를 듣던 그 주제에 대한 생각들을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하고 오더라고요. 자연스럽게 토론하는 분위기를 익히고 원어민 선생님들과 이야기하다가 더 알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책이나 신문을 더 찾아보더라고요. Q. MASTER반 수업 내용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이지수:?책을 깊이 있게 읽는 것이 무엇보다 좋았고, 토론 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과정도 즐거웠고, 모의재판도 흥미로웠어요. 논술학원을 따로 다니지 않았지만 영어 공부하면서 논술 공부까지 저절로 되었던 것 같아요. 청담어학원에 다니면서 선생님들이 재미있다고 말씀해준 책들은 따로 더 읽었어요. 예를 들면 『아웃라이어』나 『괴짜 경제학』 같은 거요. 말콤 글래드웰의 『1만 시간의 법칙』은 특히 감명 깊었어요. 저도 영어 1만 시간 말하기에 도전하고 싶어서 시간을 기록해보고 있는데, 지금까지 말한 시간이 5천 시간 가량 되는 것 같아요. 하루에 10분씩만 원어민 선생님들과 말해도 한 달, 1년이 쌓이면 많은 양이 되거든요. 어머니: 대원외고 입학 준비 할 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인상 깊은 책으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를 쓰더라고요. 미래사회에 대한 SF 내용이잖아요. 걱정이 정말 많이 됐죠.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것 같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수가 쓴 내용을 읽어보니 내용이 무척 훌륭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공부 방식을 유지했던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 Q. 학교 동아리 활동은 어떤 부서에서 했나요? 이지수: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영자신문사 활동을 했어요. 2학년 때 부편집장을 했고, 3학년 때는 편집장을 했어요. 청담어학원에서도 토론하고, 그 내용으로 글 쓰는 것을 좋아했는데 영자신문사 일은 제가 좋아하는 딱 그 활동이더라고요. Q. 각종 영어 대회와 자격증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이지수:?교외 대회에는 참여해본 적이 없어요. 토플도 전산에러 등 우여곡절 끝에 못 치르게 되었어요. 스펙을 쌓기보다는 청담어학원의 학습 과정을 많이 활용한 편이에요. Q. 글쓰기 공부를 따로 하진 않았나요? 이지수: 일요일에 온라인을 이용해 에세이 반 수업을 들은 후, 선생님의 첨삭지도를 숙지해 다시 한 번 써보는 것으로 보완했어요. 1주일에 1편씩 짧은 에세이를 썼죠. 또 1학기에 1편씩 논문처럼 깊이 있는 글을 써야 했어요. 한 학기 동안 책 한권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면서 글을 수정하고 또 수정하는 거죠. 거의 논문 수준이에요. 하지만 그렇게 한권을 공부하고 나면 실력이 쑥쑥 느는 게 느껴져요. Q. 독서를 많이 하는 편인가요? 이지수: 평균 한 주에 1~2권정도 읽었던 것 같아요. 문학 책은 반복해서 읽는 편이었고, 비문학의 경우에는 짧게 끊어서 읽어도 되니 자투리 시간을 많이 활용했죠. 시험을 볼 때도 청담어학원의 MASTER 과정 중에 비문학 교재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지문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어요. Q. 대원외고 진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이지수:?영어를 즐기고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청담어학원에 다니면서 원어민 선생님과 매일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교감하고, 공감하고, 반박했어요. 그런데,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친구들은 이런 부분의 경험을 얻기 힘들잖아요. 다른 이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훈련과 연습 부분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요.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8
- 동부교육지원청, 2013 역점사업은 ‘융합인재교육’ 동부교육지원청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조화로운 발달을 교육의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에 동부교육지원청은 올해 10대 역점사업 중 하나로 “융합인재교육”을 추진한다.융합인재교육(STEAM)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과학이나 수학과목을 공학, 기술, 예술(인문학) 등과 접목시켜 가르치는 교육으로서 과학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과학기술 기반의 융합적사고와 실생활 문제 해결력을 배양하는 교육을 의미한다.이를 통해 기존의 주입식, 암기식 교육을 학생들이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체험 및 탐구실험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지식과 개념 위주의 과학교육에서 벗어나 지식을 왜 배우는지, 어디에 사용되는지를 이해하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이를 위해 학부모와 함께하는 과학공동학습을 운영하고(4~11월), 5월에는 가족공동발명싹잔치 운영하며, 동부학생정보올림피이드 대회(5월) 및 융합과학탐구교실(10월), 창의산출물발표회(8월)를 운영하며, 각 학교별에서는 학교 특색을 반영한 과학의 달 행사와 융합과학동아리를 1교 1동아리 이상 운영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문의 : 460-6228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4
- 중국, 글로벌 M&A 큰손으로 떠올라 금융위기 후 M&A 중 7.3% … 외환보유액 활용해 투자중국이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 손으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급증한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기업들의 M&A를 적극 지원하는 전략을 추구하면서 일약 M&A 점유율이 급등한 것이다.24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2011년 동안 중국이 세계 M&A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5~2007년(0.6%)과 비교하면 약 12배 급증한 수치다. 중국의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M&A 분야 투자를 늘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1990년대 연평균 23억달러에 불과했지만 2008~2011년에 607억달러로 급증했다. 2011년 중국의 해외직접투자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유입액 기준으로는 9위, 잔액기준으로는 15위를 차지했다. 굵직한 건도 잇따랐다. 중국투자공사(CIC)는 지난해 11월 영국 히드로 공항 지분 10%를 사들이는가 하면, 중국의 호텔·백화점·여행그룹인 다렌완다 그룹은 세계 2위의 영화관 체인인 미 AMC엔터테인먼트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공상은행이 CIC와 공동으로 홍콩동아은행의 미국 법인 주식 80%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같은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상업은행들은 해외 M&A를 위한 대출을 시행하고 있고, 외환보유액을 적극적으로 M&A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선진국 내에서는 M&A후 제조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 환경 및 지적재산권 보호가 미흡하다는 점을 들어 중국기업의 M&A에 대한 우려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5
- 가곡. 오페라 함께 불러요. 성악으로 나눔 기부, 모든 사람에게 기회제공 하고 싶어 음악은 늘 꿈을 꿔야 하고, 꿈을 꾸는 예술가들의 힘으로 예술이 발전한다. 사회가 아무리 각박해진다고 해도 아름다움의 힘은, 또 마음속에 남겨진 감동은 삶을 뿌리부터 싱싱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 광장음악회를 이끌고 있는 정찬경 교수의 말이다. 멀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을 일반인에게 가까이 다가가 진정한 생활 속 문화로 자리잡는 데 큰 힘을 쏟은 정찬경교수가 이번에는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성악교실을 운영한다. 악보도 볼 줄 모르고 노래라는 단어만 나오면 눈앞이 캄캄해지는 분들이라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환영한다. 특히 성악을 배우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거나 고가의 레슨비 부담이 컸던 분들, 자신감이 없어 도전하지 못했던 분들이라면 성악교실의 회원이 될 수 있다.정찬경 교수는 “성악을 어렵게 생각하는 일반인들을 위한 강의로써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음악성을 개발하여 우리의 삶을 보다 풍성하고 여유롭게 누리기 위해 성악동아리모임을 결성했다”고 말했다. 지도는 정찬경 교수님이 직접하며 원활하고 지속적인 강의를 위해 학기제로 운영된다. 발성법에서 가곡을 한 곡씩 배우는 시간을 갖고 공개레슨을 통해 쉽게 도전이 가능한 음악으로 태어나고자 한다. 2013년 2월 4일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첫 수업을 시작한다. 강의 시간은 두 시간 정도로 이루어질 계획이고 강의 장소는 금동 치과나눔 공동체건물 3층이다. 노래를 좋아하고 즐겨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노래 부르는 것이 생소하고 어렵다고 느껴지는 분들이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 첫 발을 들여놓은 순간 노래로 소통하고 하나 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의 : 010-3602-8071(박방원)김미용 리포터samgi123@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4
- 이동흡 낙마 가능성 커졌다 여권서도 부적격 기류 확산 … 내일 청문보고서 채택 논의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22일 이틀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후보자의 금전관련 의혹들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정치권은 물론 여론의 분위기도 싸늘해지고 있다. 인사청문특위는 당초 23일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간 이견 조정 및 내부 의견조율 등을 위해 24일로 연기했다. 여야는 당초 24일 본회의를 개최키로 잠정 합의했으나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여 무산됐다. ◆김성태 "적격성 동의 어렵다" = 24일 전체회의에서 부적격 보고서가 채택되거나 장기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야당은 부적격 보고서 채택을 위해 노력하되 여당이 반대할 경우 보고서 채택 자체를 무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인사청문특위는 새누리당 7명, 민주통합당 5명, 진보정의당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또 순번에 따라 위원장을 민주통합당 강기정 의원이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여당 위원 중 1명이라도 이탈할 경우 부적격 보고서가 채택될 수 있다.7명의 여당 위원 가운데 김성태 위원은 '부정적 유보', 김도읍 위원은 '긍정적 유보'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성태 위원은 23일 "이틀간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고, 헌법재판관 시절 내린 민족성을 배제하는 법리적 가치관이 우려된다"면서 "오후로 예정된 의원총회도 지켜봐야겠지만 이 후보자의 적격성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야가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1월 임시국회 개회 자체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여권이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동흡 낙마'와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를 맞바꾸는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야, 부적격 보고서 채택 추진 =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에 대해 "국민과 함께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부도덕성이라든지 공인 의식 부족, 친일재판 성향 등 모든 영역에서 (볼 때) 헌법재판소장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라는 것이 우리가 얻은 결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특정업무경비를 개인용도로 빼 쓴 것은 공금횡령이자 실정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뒤 "(이 후보자의) 앞으로의 처세에 따라서 법적 고발도 검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까지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지명을 철회하든지 아니면 본인이 사퇴하도록 하는 것이 새누리당의 현명한 처세"라며 박근혜 당선인과 여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도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을 추진하되 새누리당 반대로 합의되지 않으면 보고서 채택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동의안 부결 여론 57.4% =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이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돌아서지 않고 있다는 점도 여권의 부담이다. 실제 동아일보가 22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이 넘는 57.4%에 이르렀다. 가결(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24.0%에 그쳤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은 62.0%였다. 전혀 문제가 없다는 2.0%, 별로 문제가 없다는 16.4%였다.통합진보당이 사회동향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9~20일 10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4.9%가 이 후보가가 헌재소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적합하다는 응답은 17.9%였다. 이 후보자 지명 논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응답이 67.0%로 압도적이었다. 김상범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3
- 빛날인] 상일여고 이지연 “소연이는 어리지만 공부 욕심이 많아요. 자기주도학습 플래너도 알아서 척척 써요. 결국 원하던 국제중에 합격했어요.” 강동구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에서 초등 6학년생 멘토로 활동한 이지연양은 멘티 자랑에 여념이 없다. 초등생 멘티와 매주 만나며 봉사둘은 매주 일요일마다 만나 영어, 수학 공부를 도와주고 학교 생활, 친구 이야기로 수다를 떨며 친자매처럼 친해졌다. 센터의 멘토링 봉사단원 중에서도 모범적인 멘토, 멘티 관계로 꼽힌다. “지난 1년간 멘티와 즐겁게 만났고 늘 이 시간이 기다려졌어요. 무엇보다 ‘진정성’ 담긴 봉사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어요.” 이양이 속내를 밝힌다.그는 고1 여름방학 때 캄보디아로 선교봉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30도가 넘는 뙤약볕 아래 입을 옷이 없어 겨울용 패딩점퍼를 걸치고 있어도, 썩은 이가 몽땅 빠졌는데도 가난 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도,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고아원에서 자라도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지켜보며 많이 반성했다고 말한다. “해외봉사를 떠나기 전 갈까 말까 망설였던 마음 속의 갈등, 사소한 일로도 늘 부모님께 불평만 늘어놓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이처럼 색다른 경험을 차곡차곡 쌓으며 지연양은 ‘인생의 나이테’를 단단하게 키워가는 중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유달리 많았다. 별명은 ‘올빼미’. 밤을 새서라도 시험공부든 숙제든 완벽하게 준비해야 직성이 풀렸다. ‘리더’ 욕심이 많아 남 앞에서 조리 있게 발표하고 설득하는 ‘스피치 실력’도 일찌감치 갈고 닦은 덕분에 빼어난 언변을 갖추게 되었다.고교 입학 후 멋모르고 토론대회도 참가했다. “우리 학교는 토론동아리 파워가 세요. 동아리 회원들이 대부분 토론대회 상을 휩쓸지요. 나는 동아리 소속도 아니었지만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지원했어요. 뭐든지 ‘해보자’ 주의거든요. 물론 준비는 철저히 했지요.” 고1이었던 이 양은 교내 토론대회에서 대상을 탔다. 자신감이 붙자 2학년 때도 참가해 연거푸 대상을 수상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더라’“지난 2012년은 내 생애 최고의 한해였어요.” 신이 난 이양이 수많은 이야기를 쏟아낸다. 선생님 권유로 얼떨결에 선거에 출마해 상일여고 학생회장에 당선된 후 스펙터클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학생 대표로서 책임지고 처리해야 할 일들이 묵직했지만 회장에게 ‘특권’처럼 주어지는 배움의 기회도 많았다. 연세대, 굿네이버스 공동 주최로 여름방학 때 열린 ‘청소년 글로벌 리더십캠프’도 그 중 하나다.전국 99개 학생회장들이 참석한 캠프에서 그는 ‘개안(開眼)’을 했다. “전문가 강연, 다채로운 워크숍 내용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또래 학생들에게 많이 배웠어요. 참가한 학생들이 다들 학교 대표들이라 ‘포스’가 남다르고 통솔력, 발표력 등 리더 자질이 출중하더군요. 우물 안 개구리였던 내겐 다들 벤치마킹의 대상이었죠.” 이양은 상일여고 학생회장인 동시에 강동구 고교 학생회장단 모임에서 대표까지 맡고 있다. 강동구 대표 자격으로 서울시교육감과 학생자치활동, 인권조례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교육 행정가들이 학교 현장을 잘 몰라 많이 놀랐어요. 사실 대다수 고교에서 학급회의 시간은 자습 시간 또는 노는 시간이 돼버렸고 대다수 학생들은 회의진행 방법조차 모르거든요. 이런 리얼한 학교 상황을 조목조목 들려주었어요.” 학생회장 경험하며 숨은 재능 발견학생회장으로서 애착과 의욕이 남달랐던 그는 ‘착한 말 실천’ 같은 이색 캠페인도 벌였다. “여고생들이 사실 욕을 많이 써요. ‘씨X'' 등 한 문장에 두 단어 이상의 욕설을 섞어 쓰는 건 부지기수죠. 때마침 서울시교육청에서 캠페인을 진행해 우리 학교도 참가 신청을 했어요.” 전교생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말버릇을 고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아이들 관심을 끌기 위해 여러 달 동안 캠페인을 재미있게 진행했어요. 중독성 있는 캠페인송을 틈날 때마다 틀었고 코믹한 UCC, 우스꽝스러운 피켓도 만들어 선보였지요. 교실에서 욕을 많이 쓰는 학생에게 마스크 씌우기, 암행어사 감찰 같은 아이디어를 모아 실천하기도 했어요. 다들 호응해준 덕분에 욕설도 많이 줄었지요.” 상일여고는 이 캠페인으로 우수상을 탔다.이처럼 캠페인, 학교축제 기획, 학생회 조직 관리 등 숱한 과제들이 이양에게 던져졌다. 좌충우돌하면서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생각의 깊이, 마음 씀씀이가 부쩍 자랐다. “효율적인 일처리 순서, 추진력, 사람 관리법을 많이 배웠어요. 무엇보다 내 장래 꿈을 재설정하는 기회가 되었지요.”오랫동안 그의 장래희망은 교사였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여러 활동을 통해 리더십, 설득력, 기획력 등 숨은 재능을 발견했고 덕분에 ‘기획자’란 새로운 꿈을 갖게 되었다.이제 곧 고3. 그동안 학생회 활동 때문에 공부를 소홀히 해 뚝 떨어진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엉엉 울었어요(웃음). 그래도 소중한 경험을 많이 했으니까 후회는 안 해요. 그래서 요즘에는 독하게 마음을 다잡고 공부하고 있어요.” 긍정의 에너지가 그에게서 뿜어져 나왔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