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70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갓 볶은 신선한 원두를 만날 수 있는 곳 모닝커피 한잔, 나른할 때 한잔, 또 친구들과 편하게 이야기하며 한잔…하루에도 몇 잔씩 커피를 즐기는 커피 애호가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커피는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시내와 골목에 있는 커피숍들을 보면 가히 커피공화국이라고 할 만 하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커피의 맛은 좋은 생두 70퍼센트, 적절한 로스팅(원두를 볶는 과정) 20퍼센트, 알맞은 추출 10퍼센트의 조화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렇듯 커피 맛을 결정하는 신선한 원두,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생두를 매장에서 직접 볶아 신선한 원두를 제공하는 강남 지역의 로스터리 카페를 소개해본다. 골목길에서 만날 수 있는 로스터리 카페삼릉공원 옆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삼성동 커피 볶는 집’을 만나게 된다. 특별한 인테리어 없이 벽면에 LP판이 가득한 빈티지한 분위기의 로스터리 카페이다. 카페 한 쪽에 있는 중후한 느낌의 금색 하스 그란티 로스팅 기계로부터 진한 커피향이 전해져 온다. 자주 로스팅하기 때문에 언제든 신선한 원두를 구입할 수 있다. 또 선릉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진한 핸드 드립 커피를 즐기는 것도 좋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것과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그래서 우리 집 같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한 커피 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잠원동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있는 ‘킹콩커피’는 주위 커피마니아들에게 그 맛과 질을 인정받은 로스터리 카페다. 테이블 3개 정도 놓을 수 있는 다섯 평 남짓한 작은 카페지만 커피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사람, 테이크아웃 해가는 사람, 갓 볶은 원두를 사가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거의 매일 원두를 로스팅하여 향이 짙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다. 대치동 롯데백화점 인근 골목에 위치한 ‘커피 볶는 곰’은 하얀 간판과 매장 입구에 놓인 빨간색 디드릭 로스터 기계의 매치에서부터 깔끔함이 느껴진다. 제철 과일이 맛있듯 커피 재료 또한 그렇기에 좋은 생두를 찾는데 애쓴다는 이곳은 벽면 장식과 커피 소품들로 아늑함을 더했다. 맛있는 커피 한잔을 즐기고 갓 볶은 원두를 사가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는 동네 아지트 같은 곳이다.예술의 전당 건너편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는 ‘고종의 아침’은 고급 생두를 매일 로스팅해서 내린 핸드 드립 커피로 알려진 곳이다. 조용한 골목에 자리 잡고 있지만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넓은 규모의 매장에 놀라게 된다. 매장 가운데에 커피를 손으로 내려주는 핸드 드립 바가 자리 잡고 있으며 카페 규모만큼이나 폭넓은 원두를 접할 수 있다. 커피 애호가였던 고종 황제의 이름을 따서 지은 카페 이름이 인상적이다. 또 각각의 커피에 대한 설명이 적힌 메모를 커피 잔에 올려주는 세심함도 돋보인다. 전문적이고 대형화된 로스터리 카페작지만 개성 있고 편안한 공간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면, 규모가 크거나 여러 곳에 체인점이 있어 편리하고 체계적인 로스터리 카페도 있다. ‘압구정 볶는 커피’는 강남 지역에 6개의 체인점이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카페다. 매장에서 원두를 볶는 것은 아니지만 충남 천안시에 있는 로스팅 공장에서 갓 구운 원두를 각 매장으로 직접 공급한다. 또 콜롬비아, 케냐,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등 15개 나라에서 수입한 100퍼센트 아라비카 고급 생두를 자체 블랜딩하고 있다. 방배동에 있는 ‘커피 에비뉴’는 생두수입 전문회사인 엠아이커피(M.I.Coffee)에서 운영하는 숍 비지니스 형태의 카페이다. 원두의 로스팅 작업은 지하에서 전문적으로 이루어지며 1층에는 카페가 있고 3, 4층에는 ‘강남커피교육학원’이 있어서 가히 커피 건물이라고 할 만 하다. 생두 수입 회사가 직접 운영하므로 다양한 종류의 원두를 고를 수 있고, 그라인더나 에스프레소 머신 같은 다양한 커피 장비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6
- 수제 버거와 커피가 어우러지는 수다 아지트 아이들이 개학하면 엄마는 방학. 2월 초는 주부들에게 겨울방학과 봄방학 사이의 달콤한 휴식 시간이다. 이맘때쯤 지인과 브런치를 즐기며 오랜만에 밀린 수다를 떨기에 좋은 아지트가 바로 송파구 오금동에 있는 오다방(5 D''avant)이다.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지만 단골손님의 발길이 계속 이어진다. 디자이너 부부가 꾸민 감각적인 인테리어 다방(?)이란 이름이 이상해 주인장에게 숨은 뜻을 물었더니 “order room 즉 ‘주문하는 방’을 콩글리시로 발음하면 ‘오더방’ 여기에 친근한 어감을 더해 ‘오다방’이 됐어요.” 라며 재치 있는 답변이 돌아왔다. 맛집 이름에 ‘다방’이라는 다소 ‘촌스러운 이름’이 들어가 있지만 막상 방문해 보면 화이트 톤으로 꾸며진 실내 인테리어가 세련되면서도 군더더기가 없다. 남편은 구두디자이너, 아내는 의상디자이너. 부부 디자이너가 의기투합해 가꾼 공간이라 꾸밈이 독특하다. 진열장에는 직접 디자인한 화려한 구두며 액세서리, 빈티지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예전에는 전시된 구두를 판매하기도 했지만 요즘엔 요리하느라 손이 달리면서 따로 판매는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창가에 가지런히 놓인 싱그러운 초록빛의 율마 화분과 흰 테이블의 대비, 벽면을 채운 사진 프린트가 인상적이다. “모던 빈티지를 테마로 실내를 꾸몄어요. 카페나 음식점이 아닌 디자인 샵처럼 보이고 싶었거든요.” 홍유진 대표가 인테리어 콘셉트를 설명해 준다. 깔끔하면서 특이한 분위기 덕분에 이곳은 종종 인테리어 잡지에 소개되거나 장소 협찬으로 화보 촬영이 진행되기도 한다. 대표 메뉴는 ‘오다방표 수제버거’ 블로거들 사이에 손꼽히는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수제 버거. 고기를 다져 만든 버거의 패티는 적당하게 두툼하면서 기름기가 많지 않아 담백했다. 빵도 부드럽고 폭신해 입안에서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패티에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버거 안에 들어간 야채도 푸짐한 편이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반반씩 다져 만든 기본 버거 외에 소고기칠리소스 버거, 파인애플 버거, 김치 치즈 버거 등이 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즐기지 않는 손님을 위해 닭고기 패티로 만든 화이트 소스 치킨 버거, 갈릭 베이컨 버거 등도 따로 선보이고 있다. 칠리소스 등 각종 버거 소스는 공을 들여 직접 만들기 때문에 약간 맛이 독특하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주 고객입니다. 유모차 끌고 아이와 함께 오는 분들도 꽤 있어요. 남성에 비해 여성들의 입맛은 까다롭기 때문에 늘 손님들의 선호하는 맛을 연구하며 신 메뉴를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서 계속 메뉴가 늘고 있지요.” 홍유진 대표가 수줍게 설명한다. 여성 입맛에 맞춘 다양한 브런치 메뉴 여성이 주 타겟인 만큼 식사 메뉴가 다양한 편. 수제 버거 외에 마늘을 곱게 다져 고추장 소스와 버무린 매콤한 퓨전 떡볶이도 인기가 많다. 다진 부추와 당면을 넣어 기름에 튀긴 넓적한 만두와 쫀득쫀득한 떡, 여기에 채 썬 깻잎이 얼큰달큰한 떡볶이 소스와 잘 어우러진다. 매운맛이 부담스러운 손님을 위해서 화이트소스 떡볶이도 있다. 브런치 마니아를 위해 스프, 치킨샐러드, 샌드위치, 아메리카노 커피 등의 세트 메뉴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김치덮밥, 비프 칠리 덮밥, 돈가스, 등의 식사류도 주문할 수 있다. 커피는 3천 원대로 여느 카페들보다 가격이 착한 편. “메뉴가 여성 취향이면서 다양할 뿐 아니라 차와 식사를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요. 친구 여럿이서 각기 다른 메뉴 시켜 골고루 맛보며 맘껏 수다 떨기 좋아요.” 이 집 단골이라는 대학생 이진주 씨가 만족감을 표시한다. 오다방의 모든 메뉴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 수제 버거를 주문하면 집에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소스를 따로 담아 예쁜 용기에 포장해 준다. ·위치 : 오금역 1번 출구로 나와 송파중학교 후문 부근·영업시간 : 오전 10시 ~ 밤 10시, 일요일 휴무·대표 메뉴 : 각종 수제 버거 6000원~ 8800원 브런치 세트 1만3000원 마늘떡볶이& 넙적만두 1만원·문의 : 070-7786-9983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6
- 미국, 일자리 늘어나는 속도 빨라진다 1월 실업률 8.3%, 24만3천명 일자리 늘어7%대 하락하면 제로금리, 양적완화 달라질 듯미국의 올 1월 실업률이 8.3%로 떨어져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한달간 24만3000명이나 일자리를 늘려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실업률이 8% 아래로 떨어지면 제로금리 장기화와 3차 양적완화, 돈풀기 정책이 수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미국의 일자리 상황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1월의 실업률이 8.3%로 전달보다 0.2%포인트나 더 떨어지면서 2009년 2월이래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1월 한달 동안 미국 경제에서는 24만3000명이나 일자리를 늘렸다.이는 지난해 4월이래 9개월만에 가장 많이 고용을 늘린 것으로, 실업률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는 규모이다. 또 지난해 11월과 12월의 고용증가폭도 기존 발표보다 6만명 더 많은 것으로 수정됐다.새해 첫달인 1월부터 실업률 8.3%, 한달간 24만3000명 증원을 기록함으로써 미국의 고용시장에 생각보다 일찍 봄햇살이 찾아들고 있다는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이런 추세를 지속한다면 실업률이 앞으로도 소폭이나마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경제분석가들은 올 연말에는 8% 아래로 실업률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기 시작했다.당초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미국 실업률이 올연말 8.2%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그 보다 빠르게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오는 11월 6일 대통령 선거일에 실업률이 7%대로 떨어진다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다만 미국의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정책에 상당한 변화를 주게 될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당초 2014년말까지 3년간이나 계속될 것으로 공표됐던 사실상의 제로금리가 그보다는 일찍 끝나고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금리인상쪽으로 방향을 틀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와함께 이르면 3월부터 6000억달러를 투입해 주택 담보 모기지 증권을 사들이는 제3차 양적 완화도 일단 늦춰지게 되고 나아가 실행될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han5907@ao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6
- 마두동 오지혜 독자 추천 ‘전주식당’ 마두동의 오지혜 독자는 매주 도서 공부 모임에 참석한다. “모임을 마치고 회원들과 점심을 함께 먹는데 깔끔한 음식 맛에 반해 자주 들른다”며 ‘전주식당’을 추천했다. 전주식당은 마두1동사거리에서 국립암센터 방향 첫번째 골목으로 우회전해 들어간 주택가에서 찾을 수 있었다.지난해 봄 문을 연 전주식당은 홍보를 따로 하지 않는데, 한번 들른 손님이 단골이 되어 꾸준히 찾는다고 했다. 주인장에게 식당 이름에 대해 물었더니 “내 고향이 전주”라는 대답이 돌아왔다.주문을 하니 김치를 포함한 대여섯 가지 기본 반찬이 먼저 나왔다. 매일 종류가 바뀐다는 나물 반찬은 짜지 않고 담백했다. 잘 익은 전라도식 김치가 입맛을 돋우었다. 조를 섞은 밥은 갓 지은 것처럼 근기가 있다.주 메뉴로 나온 갈치조림은 양념이 잘 배어든 살점이 가시와 쉽게 분리되었다. 조림의 달큰한 맛이 무 속까지 깊이 들어 건져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황태구이는 조금 작은 듯해서 아쉬웠지만 매운 음식을 잘 먹지 않는 아이도 “쫄깃하다”며 잘 받아먹었다. 순두부찌개도 개운했다. 황태구이를 시키면 국물이 따라 나오는데 이것도 북엇국, 시래깃국 등으로 매일 바뀐다고 한다.마치 친정 엄마가 차려준 것처럼 특별하지 않으나 속이 든든한 밥상이었다. 아침에 먹고 점심으로 먹어도 질리지 않는 ‘집밥’의 맛이랄까. 방학 동안 하루 세 끼 밥상 차리기에 지쳐 아이들과 외식할 곳을 물색 중인 주부라면 들러볼 만하겠다. 인스턴트 음식의 유해성 걱정 없이 건강도 챙기고 입맛도 찾을 수 있을 듯. 백반류가 대부분 6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메뉴 : 갈치조림백반, 황태구이백반, 순두부백반위치 : 일산동구 마두동 915-1영업시간 : 오전11시~오후10시휴무일 : 매주 일요일주차 : 매장 앞 서너 대 주차 가능문의 : 031-908-434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6
- 대학생에 매년 5천호 원룸텔 공급 민주당, 청년복지정책 … 청년고용의무할당제 추진민주통합당은 대학생 전월세 문제 해결을 위해 매년 5000호를 공공원룸텔 방식으로 공급하는 정책과, 대기업 청년고용의무할당제를 추진키로 했다. 당의 '보편적복지특위'는 2일 오전 한명숙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보편적 복지정책 시리즈,청년 대책'으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년 확대 예정인 공공임대주택 10만호 중 5000호를 공공원룸텔으로 공급: 주택법 임대주택법 등 개정 △국공립대학의 수용 인원 증대, 지방대학에 대한 집중 투자: '고등교육재정교부금' 제정 및 '사립학교법' 개정 등이다.또 민주통합당은 대기업 청년고용의무할당제를 추진, 32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공공기관 포함)에 매년 3%의 추가 고용의무를 부과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민주통합당의 전신 민주당은 지난해 8월 29일 '보편적 복지 정책 재원마련 보고서'를 통해 '무상의료, 무상급식, 무상보육 반값 등록금'의 3+1의 보편적 복지 정책의 당론 및 추진 방안을 밝혔다.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2
- [내일시론] 사람이 중심인 재개발 사업(문창재) 문창재 논설고문급격한 개발연대를 살아온 한국인의 가치관이 외형의 화려함과 기능의 편의성에 치우쳐 있음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무엇이나 높고, 크고, 새것이고, 멋진 것이라야 좋고 값진 것으로 친다. 거기에 기능적으로 편리하면 금상첨화다. 자동차나 가구 집기 가전제품에서 신변 잡화에 이르기까지, 그런 가치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이 없다. 물론 주거시설은 그런 가치척도의 맨 꼭대기에 있다.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도 빈부는 같이 존재한다. 어떤 부자나라라도 가난한 사람, 노숙자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그들은 쫓아내고 숨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같이 어울려 살아야 할 이웃으로 존재해야 마땅하다. 결핍과 누추함은 대다수 한국인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그들이 사는 집들이 작고 볼품없고, 낡고 누추하다고 없애버려야 할 대상인가. 이런 물음에 우리의 위정자들은 서슴없이 그렇다고 여겨왔다.재개발정책, 세입자와 거주자 중심으로 전환특히 대도시에서는 '뉴타운 개발사업' '도심정비사업' 같은 이름으로 수많은 서민들이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도시 바깥으로 쫓겨 갔다. 그런 땅에 지은 고층아파트와 주상복합 빌딩의 위용을 잘 살게 된 한국의 겉모습으로 자랑해왔다. 헐고 다시 지은 아파트에 들어갈 능력이 없어 쫓겨난 사람들의 고통을 헤아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 과정에서 일어난 상징적인 사건이 1970년대 광주대단지 사건과, 2009년 용산참사다. 강제철거에 저항하는 철거민들을 엄동의 거리로 내쫓고 철거한 용산의 건물 자리는 지금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겨우 주차장 몇 면을 더 얻기 위해 농성 세입자들을 도시게릴라처럼 특공작전으로 내쫓은 셈이 되었다. 엊그제 보도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뉴타운 정책방향 변화는 그런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는 안도감을 준다. 지금까지 사람 냄새가 풍기는 개발정책을 접해 본 일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다. 박 시장은 사업자와 소유자 중심으로 추진돼 오던 재개발 정책을 세입자와 거주자 중심으로 바꾸겠다면서, 지금까지 뉴타운과 재개발 사업 때문에 고통 받아온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머리를 깊이 숙였다.서울시는 뉴타운지역으로 지정만 되었을 뿐 조합설립 추진주체조차 구성하지 못했거나, 조합이 설립되었어도 주민들 사이에 찬반갈등이 심한 곳부터 주민들의 의사를 물어 지구지정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뉴타운 사업 또는 재개발 재건축 등 각종 정비사업 지구가 1300여 곳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선거 때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후보들이 표심을 자극하려고 너도나도 뉴타운 공약을 앞세워 경박한 개발차익 기대를 부풀린 탓이다. 그 바람을 탄 재개발사업자들이 주민들을 부추겨 찬성여론을 조작하고, 반대여론을 억눌러 억지로 지정된 곳이 얼마나 많았으면 사업시행 인가조차 나지 않은 곳이 600곳을 넘었겠는가. 몇년의 불편과 버거운 분담금 고통의 대가로 번듯한 아파트 하나를 차지하게 된다는 꿈은 이제 물거품이 되어 간다. 몇년 째 바닥을 헤매는 부동산 시장의 관심은 이제 뉴타운을 떠났다. 뉴타운사업이건 재개발 재건축사업이건, 한꺼번에 집과 상가 건물을 다 허물고 고층 아파트를 짓는 사업은 많은 사회문제를 일으켜 왔다. 사업기간 중 그 많은 주민들이 몸담을 대체시설 부족으로 상가와 주택 전세가와 사글세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서울에 발붙이지 못 하게 된 사람들이 외곽으로 밀려나 수도권 이상 비대현상이 초래되었고, 교통난과 구직난을 수반하여 서민들 삶은 나락으로 떨어져 갔다.서민의 눈물 위에 지어진 마천루가 자랑일 수는 없어도심재개발 사업이라고 다르지 않다. 용산재개발사업이 보여주듯, 멀쩡한 건물을 보기 흉하다는 이유 하나로 철거하는 것은 파괴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 지주나 건물주들의 자율적인 거래와 건축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꾸면 절대 용산참사는 일어날 수 없다. 다수 서민의 눈물과 고통 위에 지어진 마천루는 더 이상 자랑일 수 없다. 이 세상 어느 누가 국민의 희생 위에 세워진 구조물을 아름답다 할 것인가. 모든 가치의 꼭대기에 누구나 사람다운 대접을 받을 권리가 우뚝한 세상을 살고 싶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3
- 보랄석고, 친환경 천장재 출시 공기중 유해물질 분해 … 새집증후군 예방효과한국보랄석고보드(대표 프레드릭 비용)는 친환경 천장재 '집텍스 에코'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이 제품은 기존 제품의 유해물질 분해 기능이 강화된 것으로 새집중후군 원인인 포름알데히드나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분해하게 된다. 이와 함께 공기중 항균효과도 높였다.보랄석고보드 관계자는 "한국건설생활환경연구원의 시험 결과 집텍스 에코를 시공할 경우 실내 공기 중에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30% 줄이는 효과가 있고, '청정건강주택 기준에서 흡착 건축자재의 성능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만족할 수 있는 제품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2004년 출시된 이 제품은 출시 6년만에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3
- 세종시엠코타운 견본주택 오늘 개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와 (주)한양은 세종시 1-3생활권 M6블록에서 3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서기로 했다.9만8200㎡에 들어설 세종엠코타운은 지하 1층, 지상 14~30층 29개동 규모로, 현대엠코 분양으로는 역대 최대다.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 59, 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이중 공무원 특별공급분 1358가구를 제외한 58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750만원대이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2월 8∼9일 공무원 1차 특별공급에 이어 13일 공무원 2차 특별공급·일반 특별공급, 15∼17일 일반공급 청약을 실시한다. 계약은 3월 5∼7일 예정. 문의 1899-0999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3
- 협동조합의 메카 ‘원주’를 찾아 '협동조합'의 꿈, 자주·자립·자치 가능할까정부 "불황기때 일자리·수익 잡는다" … 정부간섭으로 창의성 자율성 깨질 수도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원주 한 살림생활협동조합을 방문해 직원과 얘기하며 친환경 상품을 고르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협동조합은 위기때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협동의 DNA가 있어 세계적으로 좋은 풍토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기획재정부 제공스페인 프로메라리거 축구명문 'FC 바로셀로나'의 강점은 '인재 중심의 팀 운영'이다. 이익을 위해 선수를 사고 파는 '프로들의 작태'는 찾아보기 어렵다. 탄탄한 인재양성프로그램도 '사람'에 초점이 맞춰 있다. 소속 선수들은 대기업 스폰서 로그 대신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로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FC바로셀로나는 구단 수익의 일부도 유니세프에 기부한다.스위스 최대 유통마트 '미그로'는 커피, 설탕, 비누 등 생필품의 유통마진을 줄여 경쟁업체보다 40%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왜 앞서나갈까. 열쇠는 협동조합이다. FC바로셀로나의 조합원은 17만명에 달한다. 미그로는 스위스 인구 700만명 중 200만명이 조합원이다. 미국의 글로벌통신사 AP, 세계적인 농업기업 '썬키스트' 역시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협동조합의 메카가 있다. 강원도 원주다. 원주인구의 10%가 협동조합원이다. 32만명의 시민 중 3만5000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정부가 '자주, 자립, 자치'를 지원한다 = 성장중심의 정책을 펼쳐온 이명박 정부의 경제수장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주 자립 자치의 협동조합을 글로벌금융위기로 같이 위기를 맞은 자본주의의 치유책으로 제시해 주목된다. 2일 박 장관과 함께 원주 협동조합 지향단체를 방문한 홍남기 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협동조합은 협력과 경쟁을 합한 '협력적인 경쟁'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기업모델은 경쟁적이면서 이기적이라고 불릴 수 있다"면서 "그러나 기업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조합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보장해 주는 기업은 협력적이라고 불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이 단순한 수익 이상을 추구한다는 얘기다. 이어 "역사적으로 협동조합은 풀뿌리민주주의라고도 한다"면서 "특히 경제위기 경제불균형때 부각되며 자주, 자립, 자치가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성공적이고 가치 있으며 매우 경쟁력 있는 기업모델"이라며 "수익이 나오고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덧붙였다. ◆기대와 우려 = 원주협동사회경제 네트워크의 김선기 사무국장은 협동조합이 모든 영역에서 만들 수 있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배당을 제한하고 협동조합간 협력으로 '밥'을 나눌 수 있어 불황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출자자와 이용자, 의사결정자가 일치해 '나의 일'이 되면서 미래의 꿈인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만민이 평등하고 자유로우며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유력한 수단이며 거대기업과 거대정부 사이에서 일반시민에게 남겨진 유일한 대안"이라고 추천했다. 원주의료생협의 조합원이기도 한 원창묵 원주시장은 "협동조합간 협약을 맺으면 조합원들이 다른 협동조합의 혜택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원주를 협동조합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트렌토 협동조합 시스템은 101개 농업조합, 85개 생협, 47개 신협, 293개 노동자 서비스 사회 주택조합, 21개 컨소시엄과 조직 등 547개 단체로 묶였다. 고용인이 1만5000명, 조합원은 23만5000명이다.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감선 자활공제 협동조합연합회장은 "정부가 직접적으로 협동조합 운영에 관여하면 자율성과 창의성이 가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인재 나노매기 대표는 "민간이 자발적 자치적으로 움직이려면 경영이 투명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우후죽순격으로 (조합이) 생길 수 있어 교육사업이 잘 돼야 한다"고 제기했다. 이철종 한국대안기업연합회장은 "영업이 잘 될지 모르겠다"면서 "정부나 공공기관의 구매정책이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장관의 특별한 애정 = 박 장관은 고용노동부 장관시절에 이어 기획재정부 장관이 되면서 서둘러 '협동조합기본법'통과에 주력했다. 그는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협동조합은 시장 중심의 경제체제와 정부 주도의 경제체제의 양 극단이 갖는 한계를 보완해준다"며 "우리나라는 두레, 품앗이 등 협력의 DNA가 발달한 상부상조의 미풍양속이 있어 잘 살리면 세계 어느 나라보다 협동조합이 발전할 토양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정부의 감독이나 또다른 한편으로는 자율과 다양성 창의성 최대한 발현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연약한 유아기에 감독보다는 육성 지원에 방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3
- 변종 퇴폐업소 특별단속 실시 경찰이 키스방·대딸방 등 신·변종 풍속업소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경찰청은 2일부터 적용되는 풍속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신변종 업소와 주택가·오피스텔 등에서 이뤄지는 개별적 성매매도 단속한다고 1일 밝혔다. 시행령 개정안에는 풍속영업법상 규제 대상에 신·변종 음란·퇴폐업소들을 포함시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앞으로 키스방 등의 영업이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의 처벌을 받게 될 전망이다.경찰은 오는 6월 16일까지 4개월간 불법업소를 집중단속키로 했다. 대형업소나 112신고가 3회 이상 접수됐음에도 단속되지 않은 업소를 우선으로 단속하고, 단속시 실제 업주 수사와 공무원 유착여부 확인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