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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 공장 악취 천연탈취제로 해결 표-원일시험성적 사진 : 행정-탈취제1,2 자치단체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과 공장 악취가 식물성탈취제 개발로 해결됐다. 서울 금천구 도봉구 경기도 안산시와 고양시 등 전국 지자체들은 그동안 음식물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악취로 각종 민원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한 중소기업이 10여년 동안 연구해 개발한 탈취제 덕분에 이러한 민원과 냄새걱정에서 벗어나고 있다. 탈취제 개발에 성공한 원일실업(대표이사 이연표·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은 세계 최초로 친환경공법을 이용한 천연식물성 탈취제를 개발, 전국 지자체와 공장 등에 공급하고 있다. 원일실업이 개발한 탈취제(POWER G-3)는 은행잎, 대나무, 갈대뿌리, 목초액 등의 식물성 재료와 창출, 애엽, 지골피 등 한방재료가 주성분이다. 화학제나 마스킹제로 만든 시중의 탈취제와 달리 G-3는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재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이며 인체에도 무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G-3는 21가지 약재를 세척해 특수제작한 2중 증류수기에서 물과 섞어 일정한 시간동안 가열, 증류수를 축출한 뒤 키토산·맥반석·황토 분말 등을 혼합해 7일간 숙성시켜 제조한다. 이 제품은 여러 가지 실험을 거쳐 강력한 탈취력은 물론 인체에 무해하며 병의 면역력 등 기능성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한국생활시험연구원과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인증결과 황화수소와 메틸메르캅탄 두 항목 모두 규정치를 뛰어넘었고 유해물질인 메탄올과 포름알데히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실험용 생쥐에 주사로 애액을 투입하는 실험결과 증류수보다 몸에 이롭다는 결과가 나왔다. 원일실업은 G-3의 탈취조성물 및 탈취제의 제조방법과 회전식 분사장치 등 3개의 발명특허를 갖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인증받은데 이어 최근엔 경기도로부터 우수중소기업 인증도 받았다. 이연표 대표이사는 “기존 화학제품에 비해 환경친화적일 뿐만아니라 인체에 무해하며 처리효율이 높아 경제성이 탁월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주로 음식물쓰레기장, 오폐수 처리장, 학교 등 단체급식소, 식품공장, 골프장 등에서 사용된다. 실제 경기도 고양시 청소사업소, 안산시 퇴비화시설, 서울 금천구와 도봉구 음식물쓰레기자원화시설 등에 납품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서울시 도봉구 ‘재활용 및 음식물쓰레기 중간처리장’의 경우 쓰레기 투입구와 작업장 등에 6개의 분사장치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이용수(38)씨는 “원일실업의 식물성 제품을 비롯해 5개 업체의 액체를 사용하고 있는데 탈취효과도 뛰어나고 몸에 해롭지 않아 작업자들이 식물성 탈취제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원일실업은 최근 생산시설 확장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연표 대표이사는 “지자체가 처리하는 음식물 등 악취로 인한 민원이 증가하고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어 인체에 무해한 식물성 천연탈취제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031-541-3338 /www.wonl.co.kr 포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1
- “착한 댓글 달아요” 선플달기 결의대회 열려(연합) 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강남구와 강남교육청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하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선플달기 결의대회’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선플’이란 착하고 아름다운 인터넷 댓글을 뜻하는 신조어로, 남을 헐뜯기 위해 악의적으로 작성된 댓글인 ‘악플’의 반대말이다. 이날 행사에는 봉은초, 청담중, 혜원여고, 안산공고 등에서 1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선플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취지의 ‘선플달기 선언문’을 채택됐다. 학생들은 선언문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 선플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 △온·오프라인에서 습관적으로 아름다운 말과 글을 사용할 것 △칭찬과 격려로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협력할 것 등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2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행사 참가 학생들은 전자 방명록에 “앞으로 악플 대신 착한 댓글을 달겠다”는 ‘선플 서약’을 한 뒤 증표로 해바라기 스티커를 받아 가기도 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됐을 것”이라며 “이들이 올바른 인터넷 언어사용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선플달기 운동을 계속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플 운동은 2007년 5월 중앙대에서 ‘글로벌 리더십 실용영어’를 가르치던 민병철 교수가 악플에 시달리는 연예인 등을 위해 학생들에게 착하고 아름다운 댓글을 게시하는 걸 과제로 내주면서 시작된 인터넷 정신문화 운동으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박범훈 중앙대 총장, 탤런트 이순재 씨 등 각계 유명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9
- 지역난방 민영화 반대여론 확산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주식상장 및 자회사 매각에 대해 경기도 성남과 안산에서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분을 매각할 경우 주민부담으로 우량 공기업이 된 지역난방을 헐값에 대기업에 넘겨주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제3차 공공기관 선진화계획’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지분의 49%를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안산도시개발㈜와 인천종합에너지 등 자회사는 지분매각을 통해 민영화할 계획이다. ◆아파트주민부터 정치권까지 = 그러나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소재하고 있는 성남시 분당구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대여론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지분의 주식상장은 민영화로 가기 위한 수순이고 난방비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분매각으로 상장되면 주주들의 요구에 따라 배당을 해야 하고, 한전 수준(30%)의 배당을 하려면 막대한 수익을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분당아파트회장단연합회는 오는 30일 분당지역 출신인 한나라당 고흥길, 임태희 의원과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난방공사 선진화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허 철 연합회장은 “정책토론을 한 뒤 주민들의 뜻과 다를 경우 추후 반대운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합민주당 분당갑지역위원회(위원장 이재명)는 지난 26일 야탑역 일대에서 ‘지역난방 민영화 저지’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재명 위원장은 “지역난방 민영화 저지를 위해 시민단체와 각 아파트연합회, 부녀회 등 시민들과 연대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집단에너지사업이 이미 민간과 경쟁하고 있다는 이유로 정부가 지분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난방 같은 우량기업의 민영화는 국민의 희생을 기반으로 민간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산에너지 올해 39% 인상 추진 = 안산시와 시민들은 안산도시개발㈜를 시에 우선 매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안산도시개발㈜는 1995년 안산시가 지분 42%를 갖고 만든 시민의 기업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경영노하우 및 전문성을 도입하기 위해 경영에 참여하면서 51%의 지분을 갖게 됐다. 시는 이런 특수성을 감안해 공사의 보유지분 매각 시 안산시에 우선 매각해 달라는 것이다. 만약 우선매각이 어렵다면 현재 입법예고중인 집단에너지사업법의 주식소유분산규정(동일인 7% 이상 소유제한)을 준용, 민간에 분할매각해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안산시민들의 가장 큰 반대이유도 가격인상 때문이다. 실제 안양·부천 지역난방사업권을 인수한 GS파워는 23.5%의 요금인상을 추진했으나 주민반발에 부딪혀 결국 정부가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240억원의 적자분을 보전해줬다. 시 관계자는 “민영화된 우산에너지의 경우 올해 요금 39% 인상을 추진, 지역주민이 반발하고 있다”며 “민영화되면 요금은 무조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안산시의 우선매각 요구는 관련법이나 계약서 상 근거가 없지만 안산지역에만 공급된다는 점 등의 특수성은 잘 알고 있다”며 “이는 준칙을 만든 뒤 추가로 검토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8
- 지역난방 민영화 반대여론 확산 성남, “주식상장 민영화 수순” … 안산, “시로 돌려 달라” 사진 행정-안산궐기대회1,3 설명 - 지난 9월 18일 안산예술의전당 해돋이 극장에서 시민 1500명이 모인 가운데 지역난방 민영화 반대 범시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사진 안산시의회 제공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주식상장 및 자회사 매각에 대해 경기도 성남과 안산에서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분을 매각할 경우 주민부담으로 우량 공기업이 된 지역난방을 헐값에 대기업에 넘겨주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일 ‘제3차 공공기관 선진화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분의 49%를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안산도시개발㈜와 인천종합에너지 등 자회사는 지분매각을 통해 민영화할 계획이다. ◆아파트주민부터 정치권까지 = 그러나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소재하고 있는 성남시 분당구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대여론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지분의 주식상장은 민영화로 가기 위한 수순이고 난방비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분매각으로 상장되면 주주들의 요구에 따라 배당을 해야 하고, 한전 수준(30%)의 배당을 하려면 막대한 수익을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분당아파트회장단연합회는 오는 30일 분당지역 출신인 한나라당 고흥길, 임태희 의원과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난방공사 선진화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허 철 연합회장은 “주민들은 요금인상 등을 이유로 지역난방 민영화에 반대해왔다”며 “일단 정책토론을 한 뒤 주민들의 뜻과 다를 경우 추후 반대운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합민주당 분당갑지역위원회(위원장 이재명)는 지난 26일 야탑역 일대에서 ‘지역난방 민영화 저지’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재명 위원장은 “지역난방 민영화 저지를 위해 시민단체와 각 아파트연합회, 부녀회 등 시민들과 연대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집단에너지사업이 이미 민간과 경쟁하고 있다는 이유로 정부가 지분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난방 같은 우량기업의 민영화는 국민의 희생을 기반으로 민간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산에너지 올해 39% 인상 추진 = 안산시와 시민들은 안산도시개발㈜를 시에 우선 매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안산도시개발㈜는 1995년 안산시가 지분 42%를 갖고 만든 시민의 기업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경영노하우 및 전문성을 도입하기 위해 경영에 참여하면서 51%의 지분을 갖게 됐다. 시는 이런 특수성을 감안해 공사의 보유지분 매각 시 안산시에 우선 매각해 달라는 것이다. 만약 우선매각이 어렵다면 현재 입법예고중인 집단에너지사업법의 주식소유분산규정(동일인 7% 이상 소유제한)을 준용, 민간에 분할매각해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안산시민들의 가장 큰 반대이유도 가격인상 때문이다. 실제 안양·부천 지역난방사업권을 인수한 GS파워는 23.5%의 요금인상을 추진했으나 주민반발에 부딪혀 결국 정부가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240억원의 적자분을 보전해줬다. 시 관계자는 “민영화된 우산에너지의 경우 올해 요금 39% 인상을 추진, 지역주민이 반발하고 있다”며 “민영화되면 요금은 무조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민영화 대상 공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준칙안을 현재 만들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세부 계획을 부처별로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산시의 우선매각 요구는 관련법이나 계약서 상 근거가 없지만 안산지역에만 공급된다는 점 등의 특수성은 잘 알고 있다”며 “이는 준칙을 만든 뒤 추가로 검토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7
- 이방인이 되어 산의 정상에 서다 누군가 말했다. 산에 가는 것은 제 스스로 길을 내는 일이라고. 산에 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길은 세속의 길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말이다. 집 바깥에서 낯선 사람들과 만나는 일은 또 다른 나만의 비밀의 길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그 길은 가능하면 혼자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 걷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산의 외침에 귀 기울이다한가한 주말. 느긋하게 빵과 우유 한 잔을 곁들인 브런치로 요기를 해결하고, 손바닥만한 배낭에 짐을 꾸렸다. 손수건, 사과, 생수 그리고 맥주 한 캔. 산에 오르는데 웬 술이냐고 의아하게 생각하겠지만 수리산 정상에 가면 요행히 막걸리 파는 아주머니를 만난다면 다행이지만 맥주는 혹시나 해서 챙긴 비상식량(?)인 셈이다. 복장도 단단히 갖췄다. 기후가 시시각각 변하는 산의 특성상 두툼한 긴 잠바도 입었고 등산화도 신고 모자도 푹 눌러썼다. 최대한 등산객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발상에서 출발 직전 거울보고 아웃도어 패션쇼도 한 번 해봤다. 산에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단풍 든 숲 속에 난 두 갈래 길처럼 수리산 꼭대기로 갈 수 있는 등산로는 군포나 안양에서 오를 수 있다. 안양시에서 갈 수 있는 길을 택해 등산을 하기로 결정하고 수리산의 관문이나 다름없는 안양9동 삼거리 슈퍼 앞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마침 휴일이라 슈퍼 앞에는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었고 저마다 손에는 간식거리가 챙겨져 있었다. 길 건너 병목안 시민공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신발 끈을 다시 묶고 서서히 등반을 시작했다. 수리산의 주 등산로로 알려진 자연학습장 초입에 다다르자 여기저기서 산새가 지저귀고 바람결에 나무 열매가 툭하니 떨어졌다. 그 소리는 마치 산의 외침처럼 들려 귀를 쫑긋 세워봤다. 아직 본격적으로 단풍이 물든 건 아니지만 치장하듯 붉은 옷으로 갈아입는 나무들이 인상적이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에 오르다우리 주변에 산은 참 많다. 가까운 산, 먼 산, 큰 산, 작은 산, 험한 산, 낮은 산, 돌 산 등등. 이 많은 산 가운데 과연 산에 오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산이 얼마나 될까?산은 저마다의 모양과 생김새가 다르고 뿜어내는 기운이 다르다고 한다. 초보 등산객에게는 산의 얼굴이 보이기는커녕 조금만 오르막길을 만나도 숨이 턱에 차오른다. 무심코 생각 없이 산길을 걷는 사람들이 고개를 들어 발길을 멈추는 곳이 있다. 바로 병목안석탑 앞에서다. 90년 5월 수리산 삼림욕장이 개장하면서 함께 준공되었다는 석탑은 이곳의 지형인 ‘병목안’의 형상을 상징하여 건립했다고 한다. 5만5700여개의 병목안 자연석을 모아 축소한 것으로 높이가 무려 7m에 이르고 돌의 무게를 합치면 84톤이 나간다는 것. 자연석 석탑으로는 우리나라 최대의 크기라고 하니 그 엄청난 무게와 크기에 압도될 수밖에 없다. 석탑 앞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무슨 소원을 빌고 있는지 저마다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하는 바를 되뇌이고 있는 것 같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에 오르는 심정은 아마도 저들과 같지 않을까? 그래서 산은 영험하고 또 신통하기까지 하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 오나보다. 비록 이름 없는 산이라 할지라도.산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백영약수터를 지나자 땀이 옷 속으로 흥건히 젖어든다. 관모봉으로 가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 자꾸만 뒤돌아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목이 타들어가고 다리도 뻐근해지는걸 보니 그동안 운동을 얼마나 등한시했나싶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주저앉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관모봉까진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지 싶어 걸음을 재촉한다. 기다시피 산길을 얼마나 올랐을까?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는 관모봉에 이르자 속이 후련해진다. “산을 오를 땐 천천히 가야해요. 숲에 어떤 꽃과 열매가 피었는지, 새가 어떤 노래를 부르는지 시냇물은 얼마나 맑은지도 살피면서 여유있게 걸어요. 이리저리 살피면서 가다보면 힘든 줄도 모르고 정상에 오르게 되지요.”헐떡이는 초보 등산객이 딱해보였는지 매주 산을 오른다는 한 50대 주부는 커피 한 잔을 건네면서 진심어른 충고를 해준다. 산을 오르다보면 온갖 시름을 잊을 수 있고,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선물은 물론 친구까지 만날 수 있다는 것. 너무 힘들어 관모봉에서 하산하려던 마음을 접고 다시 태을봉에 이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말 때문이었다. 병목안 시민공원을 출발한지 두 시간 만에 태을봉에 도착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안양시는 물론 군포시와 멀리 서해안까지 희미하게 보인다.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혼자서 오는 사람보다 가족들과 함께한 사람들이 더 많았던 수리산행. 진정 산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언제나 산에 오르면 친구나 가족이 함께 동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 경관에 넋을 놓고 있다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하산을 했다. 완만하게 올라왔던 길과는 달리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험한 최경환 성지 쪽으로 택했다. 했다. 1시간 만에 내려간 길은 힘들지만 상쾌하고 또 산에 오르고 싶게 만든 이유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수리산은?안양시와 군포시의 경계에 속해있는 수리산은 산봉우리가 마치 독수리같아 수리산이라고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또 일부 풍수연구가들은 아주 먼 옛날 천지개벽이 일어났을 때 서해 바닷물이 이곳가지 들어와 수리가 앉을 만큼 남았다 하여 수리산이라 칭했다고 한다. 지형은 청계산, 광교산, 관악산, 백운산 등 광주산맥을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산지중의 하나다. 정상인 태을봉을 중심으로 남서쪽으로 슬기봉, 북쪽으로는 관모봉, 북서쪽으로는 수암봉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계는 수리산이 군포시 서측에 남북으로 형성되어 안산시, 안양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해발 489m로 산이 낮고 험하지 않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여성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2
- 제9회 청소년 자기주장대회 개최 안산시가 청소년의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발표하는 ‘제9회 청소년 자기주장대회’를 오는 31일 오후 2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안산시 중·고등학교 학생부장협의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자기주장대회는 학교에서 예선을 통과한 초·중·고생 총26명이 본선에 참가하게 되며, 시상은 초·중·고등부로 구분해 시상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제9회 자기주장대회를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민주시민으로의 소양을 쌓는 계기가 됨은 물론 청소년의 사고와 문화적 태도를 이해하고 변화하는 청소년의 욕구를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회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평생학습과 청소년담당(481-2217)으로 문의하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1
- 연극 속에 ‘경제’를 담다 상록중학교 1학년 18반 교실. 수업이 끝나자 연극반 아이들이 모였다. 책상을 디귿자 모양으로 붙여놓고 앉은 아이들. 오늘은 11월 대회에 올릴 연극 대본 리딩(Reading)을 하는 날이다. 연극반 담당 조성준 교사가 아이들에게 미리 주의를 준다. “남학생들은 대회에 한 번도 안나가봤으니까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리딩 할 땐 장난치지 말고 열심히 해.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나올 거야. 연습이 부족하면 대회가 끝난 후에 후회를 하게 되지. 다 같이 최선을 다하자! 그런 의미에서 파이팅 한번 하고...” 창작극으로 무대에 선다 대본읽기에 들어가기 전 연극반장 전리나(3학년)양이 카리스마 있는 어투로 지시했다.“너네 대본 읽으면서 그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성격 분석을 해. 읽으면서 대사 수정하고 싶은 건 체크해 둬. 나중에 수정할 거야. 조명 담당도 대본 보면서 어떤 장면에서 어떻게 할 건지 생각하고... 자, 연출! 나레이터 시작해.” 연극 대본을 직접 쓴 전 양은 배역을 맡은 아이들이 대사를 읽는 동안 따끔한 지적을 멈추지 않는다. “아줌마를 부를 때 그렇게 작게 하면 어떻게 해?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이야?” “표정변화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이 보고 있을 때 그런 식으로 할 거야 다시 해 봐!” 덩치 큰 남자아이들이 연극반장한테 야단(?)을 맞으면서도 고분고분하게 따르는 모습에 킬킬 웃음이 나온다. 때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말투나 애드리브에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하면서 대본읽기가 끝났다.“이거 내용이 너무 부족하지 않아?” “얜 대사가 딱 네 개 밖에 없어.” “난 처음에만 엄청 나오고 나중에 안 나오니까 골고루 나오게 하면 좋겠어.” 아이들은 저마다 의견을 내며 대본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연극반 ‘셰인’이 이번에 연습하는 작품 제목은 ‘힙합’이다. 힙합댄스를 하는 아이들이 연습실 월세가 밀리자 댄스대회에 입상해 상금을 타려고 열심히 연습한다는 것. 그 과정에서 갈등도 겪지만 이겨내고 목표를 이룬다는 게 줄거리다. 이 연극으로 11월15~16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제 4회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와 내일신문 주최 청소년연극축제 ‘희망의 Economy’ 에 참가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에서 동아리지원비도 100만원을 받았다. 창단 5년째, 대외공연도 다수댄스팀이 출연하는 작품이라 상록중의 실제 댄스동아리 ‘O.M’의 남학생 6명을 영입했다. 사실 전 양이 미리 댄스동아리에 출연의향을 물어보고 쓴 작품이다. 무대에서 춤을 춘 경험은 많지만 연극무대는 처음인 댄스팀. 하지만 이날 대본 리딩을 처음 하면서도 애드리브까지 하며 분위기를 돋우었다. 연극 연습을 하는 것이 색다르고 흥미롭단다.상록중 연극반은 창단 5년째, 그동안 대외공연도 여러 번 했다. 2006년에는 제2회 청소년연극축제 ‘희망의 Economy’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고, 같은 해 안산 별망성예술제 제 11회 청소년연극제에 참가했다. 2007년 법무부범죄예방위원회 안산지역협의회가 개최한 제1회 학교폭력근절을 위한 청소년연극제 2위 입상과 12월에 열린 상록수아마추어연극제에 ‘아웃사이더’로 출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하지만 올 봄엔 자칫 연극반이 사라질 뻔한 위기가 찾아왔다. 연극반 ‘셰인’을 창단하고 지도하던 정영우 교사가 교감으로 승진해 타 학교로 떠난 후 동아리 담당 교사를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연극반을 맡은 조성준 씨는 체육교사. 그는 “연극에는 문외한이지만 아이들이 연극반을 담당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그 열정을 보고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극반 아이들은 18명. 무대에서 연기를 직접 하거나 조명이나 음향, 연출을 맡아서 하기도 하면서 하나의 연극작품을 완성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화합을 배우고 자신감도 키우고 있다. 연극이 끝난 뒤 관객의 박수를 받으면서 느끼는 희열감도 크지만 무대를 내려온 후에는 더 잘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11월 대회를 앞두고 연습에 들어간 상록중 연극반 ‘셰인’. 이번 대회에서 멋진 춤과 함께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겠다고 한다.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1
- 안산의 문화자원에 놀라고, 봉사에 보람 느낀다 90년대 중반,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 홀로 인적 드문 산길을 걸은 적이 있다. 다산이 만덕사 혜장 스님을 만나러 다녔다는 길.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 손 마다 그 책이 들려 있어 한편으론 유행 따라 길을 떠난 내 모습이 우스웠고 한편으론 생각이 같은 지기를 만난 것 같아 기뻤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이후 주변의 문화유적이 새롭게 다가왔지만 안산은 새로 조성된 공단도시 이미지가 강해 문화유적이 있으리란 생각을 못했다. 하지만 문화자원봉사단을 따라 나선 후 내 짧은 생각은 여지없이 깨어졌다.문화재, 알고 찾고 가꾸자봉사활동을 시작하는 첫 날인 11일 오전 10시. 안산문화원 옆 도로에 문화자원봉사단을 싣고 떠날 관광버스가 대기 중이다. 문화자원봉사단은 안산시 지정 향토문화재 주변 청소와 제초작업에 참여하며 안산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자 자원한 안산시민들의 모임이다. 안산문화원에서 기획해 봉사단을 모집했다. 12월 13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안산전역의 향토문화재를 둘러 볼 계획. 첫날은 공단지역에 있는 홍명원 선생 묘와 홍소저 묘, 잿머리성황당과 윤민 장군 묘, 그리고 안탄대 선생 묘를 찾았다.원곡동 앞 고가를 타고 공단도로를 10여분 달리자 돌안말운동장이 나온다. 버스에서 내려 산길을 탔다. 간간히 억새풀이 햇빛에 반짝거리고 칡넝쿨이 뱀처럼 덩굴순을 낼름거린다. 그리 높지 않은 해봉산 위에 홍명원 선생 묘역이 있다. “남좌여우.”“마주보고 섰을 때 왼쪽이 남자, 오른쪽이 여자란 말이죠?”나란한 부부 무덤에서 어느 쪽이 남자의 무덤인지 몰랐던 나. 홍명원 선생 부부 묘 앞에서 안산문화원 이현우 사무국장과 문화자원봉사단원 손경숙 씨가 나눈 대화를 들으며 답을 얻을 수 있었다. 홍명원 선생 묘는 안산시 지정 향토유적 제6호. 그는 조선 선조와 인조 때 문신으로 호가 해봉이다. 이현우 사무국장은 이 무덤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며 ‘후손이 잘 된 덕분에’ 묘역이 잘 관리되고 있어 이곳은 제초작업이 필요 없다고 말한다. “시지정 문화재 중 (후손이 돌보지 못해) 관리가 안 되는 무덤이 있어요. 향토유적 주위에 쓰레기가 많다고 민원도 들어오고…. 또 시민들에게 공부할 기회도 제공할 겸해서 (문화자원봉사단을) 만들었죠.” 이현우 사무국장은 ‘문화재를 알고 찾고 가꾸자’고 권했다. 국가지정 문화재는 문화재보호법의 보호를 받지만 향토유적은 후손이 관리해야 한다. 절손되거나 후손의 형편이 여의치 못한 묘역을 중심으로 답사지를 고른 이유다. 여행과 봉사 겸하니 일석이조이날 참석한 봉사단원은 15명. 문화원 전미영 학예사는 40명만 신청을 받았다며 매 회 20~30여명 참석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봉사단은 손에 장갑을 끼고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니며 쓰레기를 줍는다. “2년 전에 이사 왔는데 안산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 신청했어요.” 사동에 산다는 박남숙, 김점수씨 부부는 앞으로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10회 모두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작업복 차림으로 동행한 김춘실씨는 “역사유적 답사를 좋아하는데 이번엔 산소가 많아 벌초는 남자들이 잘 하니까 남편에게 참여를 권했다”며 찬찬하게 말했다.오래 안산에서 농사를 지어 왔다는 최이순씨는 최정걸, 최혼 선생의 후손. “안산지역의 유적은 안산 사람이 가꿔야 한다”며 “공단 조성으로 사라진 유물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공단 조성 때 나온 유물은 대부분 온양민속박물관으로 옮겨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산문화원 인터넷 게시판에서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한 이경식씨(70)는 “나이를 먹으면서 안산에 있는 몇 가지 유적은 알지만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참여했다”며 “(알게 되면) 가족이나 친지, 자손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지 않겠냐”고. 가장 어린 봉사단원, 신승현(8) 우현(7) 형제는 그다지 재미가 없는 모양이지만 단정하게 앉아 있다. “제가 역사에 대해 잘 몰라 애들을 데려 왔는데 애들한테는 설명이 좀 어렵네요”하는 형제의 엄마 이은순씨 앞에서 안산향토사연구소의 신대광 연구위원이 잿머리성황당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며 27일로 예정된 성황제에 대해 소개한다. 안산문화원에서는 내년에 새로 봉사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서영란 리포터 triumv@kornet.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 200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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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5대강을 가다 - 낙동강
낙동강 ‘오염벨트’ 구미와 대구 … 구미에서 2급수, 대구 지나며 3급수로창간 15주년 기획으로 ‘강에서 띄우는 그림편지 - 한국의 5대강을 가다’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낙동강을 시작으로 섬진강, 영산강, 금강, 한강(남·북한강)을 모두 돌아보는 이번 기획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진경산수화’의 세계를 개척하고 있는 이호신 화백과 함께합니다. 강 이야기 가운데 제일 재미없는 게 ‘수질오염’ 문제지만 오늘은 수질 이야기를 좀 해야겠습니다. 상주까지 거의 1급수를 유지해왔던 낙동강이 구미와 대구를 지나며 물빛이 달라지거든요.흔히 강을 ‘젖줄’이라고 표현하지만 강은 젖줄이 아니라 ‘핏줄’입니다. 백두대간을 비롯한 산줄기들이 한반도의 골격이라면, 강줄기는 구석구석 물을 공급해주는 핏줄입니다. 낙동강의 수질이 중요한 것은 이 일대 1300만 피붙이들의 식수원이기 때문입니다. 상주를 지난 낙동강은 공단으로 둘러싸인 구미로 내려옵니다. 구미공단 최종 방류수는 구미하수처리장을 거쳐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ppm(1급수) 수준으로 정화되어 배출됩니다. 이렇게 잘 처리해서 배출한다면 낙동강 수질의 변화가 없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구미시 상수원 취수장까지 낙동강은 2007년 연평균 BOD 1ppm(강정)을 유지하지만 구미를 지난 뒤부터는 1.6ppm(구미), 2급수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왜관에서 1.7ppm으로 더 떨어진 수질은 결정적으로 대구를 지나면서 3.3ppm(화원나루), 3급수 수준으로 악화됩니다.대구에서만 하루 40.4톤 BOD 배출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화원나루는 낙동강 본류와 금호강이 만나는 곳입니다. 이곳엔 유명한 화원유원지가 있습니다. 대구의 길목이자 낙동강 내륙수로의 중간기착지였던 화원나루는 산천경개가 수려해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가야산 너머 해가 지면(伽倻落照)/ 금호강엔 어부들의 피리소리(金湖漁笛)/ 늙은 강에 계수나무 솟은 듯(老江月桂)/ 낙동강으로 돛단배가 돌아오네(洛水歸帆)― 작자미상 ‘배성십경’(盃城十景) 중에서그러나 화원나루는 이제 더 이상 아름다운 나루가 아닙니다. 대구와 성주를 잇는 사문진교 위로는 자동차들이 굉음을 내며 달려가고 사문진교 아래에서는 퀴퀴한 시궁창 냄새가 납니다. 화원동산에서 보면 회색의 낙동강과 진회색의 금호강, 시커먼 진천천이 합수되는 적나라한 광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낙동강수계 시·군별 배출부하량’ 자료에 따르면, 대구 일대의 BOD 배출부하량은 하루 40.4톤이나 됩니다. 인구나 도시 규모에서 큰 차이가 있긴 하지만 태백시의 BOD 배출부하량이 1.2톤, 공단이 밀집해 있는 구미시가 12.3톤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부하량이 아닐 수 없습니다.물론 근래 들어 대구 금호강 수질은 상당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금호강 최하류인 강창교 지점의 수질은 2007년 연평균 3.8ppm을 기록했습니다. 100ppm까지 올라갔던 80년대와 비교하면 정말 대단한 변화입니다. 대구 염색공단 폐수도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정화됩니다. 염색공단 공동폐수처리장 최종배출수는 달서하수처리장으로 전량 유입돼 BOD 2~3ppm 수준으로 정화된 뒤 금호강으로 배출되고 있습니다. 실제 눈으로 보면 수돗물 색깔과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맑습니다. 금호강의 수질 개선은 2001년 임하댐-영천댐 도수로가 개통돼 금호강의 수량이 하루 4만톤에서 30만톤 이상으로 늘어나면서부터 시작됩니다.금호강은 원래 낙동강과 함께 ‘대구의 생명선’으로 불리던 강이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 금호강 상류에 총저수량 8000만톤 규모의 영천댐이 들어서면서 금호강은 ‘죽음의 강’으로 변해갔습니다. 영천댐은 당시 포항제철(현 포스코)에 공업용수를 대기 위해 만들었죠. 대구 쪽으로 흘러야 할 하루 22만톤의 물이 포항으로 흐르면서 금호강은 하천의 자정작용이 안 일어날 정도로 말라붙었고 1989년 5월 강창교 하류의 BOD는 114ppm까지 치솟았습니다. 금호강 수질은 1994년엔 13ppm으로 개선됐고, 2007년에는 3.9ppm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금호강을 살리기 위해 들어간 예산은 약 1조원 가량 됩니다.또 다른 변화는 포스코에서 일어났습니다. 포스코가 영천댐에서 공급받는 공업용수는 하루 17만톤에서 1만톤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공장폐수를 완벽하게 재처리해서 98%까지 재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하수처리 안 거치는 지천들이 문제 이런 수많은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구미와 대구를 지나면 낙동강 수질이 왜 나빠질까요? 문제는 하수처리를 거치지 않고 낙동강으로 들어가는 오염된 지천들입니다. 구미나 대구시의 하수처리율은 90% 이상, 방류수질은 1ppm 수준이지만 이런 수치는 그야말로 공식적인 통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구미 일대는 물론, 성주·칠곡·달성 등 농촌 지역의 지천들도 상황은 심각합니다. 특히 화원나루에서 금호강으로 합류하는 진천천은 성서공단 하수처리장 물을 희석시킨 상태에서도 심한 하수구 냄새가 납니다. 화원나루 낙동강 본류에서 나는 퀴퀴한 시궁창 냄새의 근원은 바로 진천천입니다.“죽음으로써 도학의 기치를 세웠다” 대구 화원나루에서 금호강을 만난 낙동강은 시커멓게 멍이 든 상태로 부산을 향해 힘겹게 흘러내려갑니다.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에서 낙동강은 ‘공자의 도(道)가 동쪽으로 왔다’는 뜻의 도동서원(道東書院) 앞을 지납니다.도동서원은 건축사학자들로부터 ‘갖추어야 할 규범을 완벽하게 구현한 서원건축’이란 평을 듣는 빼어난 건축물입니다. 도동서원 강당 마루 깊숙이 앉아 정면을 바라보면 ‘완벽한 건축이란 이런 것일까’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곧게 선 두 기둥 사이로 정료대, 환주문, 수월루가 일직선으로 늘어서고 기둥 밖으로는 동·서재 두 건물의 지붕이 같은 길이로 눈에 들어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엄격한 대칭적인 질서가 인공적인 건축물에 그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세히 보면 낙동강 건너 북쪽에 있는 안산(案山)이 수월루 용마루 중심에, 잠미나루 양쪽의 산들이 강당 기둥에 거의 대칭으로 걸립니다. 이런 완벽한 대칭을 만들기 위해 도동서원은 남향이 아닌 북동향을 바라봅니다.도동서원은 엄격한 도학자 한훤당 김굉필을 기념하여 창건되었다. 그는 도학정치의 실현을 위해 연산군의 사약을 달게 받은 전형적인 사림이다. 창건주는 김굉필의 외증손이며 영남학파 예론(禮論)의 최고봉인 한강 정 구였다. 그 인물에 그 건축이라 할까?- ‘도동서원/성리학의 건축적 담론’. 김봉렬원래의 동선을 따라 수월루에서 중정당(강당)으로 올라가보면 도동서원이 구현하고 있는 성리학적 건축규범이 어떤 것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2008-10-21 - 경기도 우수중소기업 탐방 - 원일실업 경기도 우수중소기업 탐방 - 원일실업 악취 없애고, 건강 지켜주고 세계 최초 천연식물성탈취제 개발 … 인체에도 무해 표-원일시험성적 사진 : 행정-탈취제1,2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원일실업(대표이사 이연표·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은 세계 최초로 친환경공법을 이용한 천연식물성 탈취제를 개발, 전국 지자체와 공장 등에 공급하고 있다. 원일실업이 개발한 탈취제(POWER G-3)는 은행잎, 대나무, 갈대뿌리, 목초액 등의 식물성 재료와 창출, 애엽, 지골피 등 한방재료가 주성분이다. 화학제나 마스킹제로 만든 시중의 탈취제와 달리 G-3는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재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이며 인체에도 무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G-3는 21가지 약재를 세척해 특수제작한 2중 증류수기에서 물과 섞어 일정한 시간동안 가열, 증류수를 축출한 뒤 키토산·맥반석·황토 분말 등을 혼합해 7일간 숙성시켜 제조한다. 이 제품은 여러 가지 실험을 거쳐 강력한 탈취력은 물론 인체에 무해하며 병의 면역력 등 기능성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한국생활시험연구원과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인증결과 황화수소와 메틸메르캅탄 두 항목 모두 규정치를 뛰어넘었고 유해물질인 메탄올과 포름알데히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실험용 생쥐에 주사로 애액을 투입하는 실험결과 증류수보다 몸에 이롭다는 결과가 나왔다. 원일실업은 G-3의 탈취조성물 및 탈취제의 제조방법과 회전식 분사장치 등 3개의 발명특허를 갖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인증받은데 이어 최근엔 경기도로부터 우수중소기업 인증도 받았다. 이연표 대표이사는 “기존 화학제품에 비해 환경친화적일 뿐만아니라 인체에 무해하며 처리효율이 높아 경제성이 탁월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주로 음식물쓰레기장, 오폐수 처리장, 학교 등 단체급식소, 식품공장, 골프장 등에서 사용된다. 실제 경기도 고양시 청소사업소, 안산시 퇴비화시설, 서울 금천구와 도봉구 음식물쓰레기자원화시설 등에 납품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서울시 도봉구 ‘재활용 및 음식물쓰레기 중간처리장’의 경우 쓰레기 투입구와 작업장 등에 6개의 분사장치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이용수(38)씨는 “원일실업 제품을 비롯해 5개 업체의 액체를 사용하고 있는데 탈취효과도 뛰어나고 몸에도 해롭지 않아 작업자들이 원일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일실업도 대부분 중소기업들처럼 판로개척에 애를 먹고 있다. 더욱이 지자체 등 대부분 구입기관들이 제품의 효과가 좋고 나쁨을 떠나 형평성 차원에서 여러 업체의 제품을 돌려가며 구입하는 게 관행처럼 돼 있어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원일실업은 최근 생산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는 등 영업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연표 대표이사는 “지자체의 악취로 인한 민원이 증가하고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제품의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생산설비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