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검색결과 총 9,29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경기교육 나홀로 가나 “국제고 그냥 도장 찍지 않을 것” 김상곤 당선자, 설립절차 재검토 선언 … 김상곤 경기교육감 당선자가 추진되고 있는 국제고 설립 문제를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김 당선자가 중앙정부와 본격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김 당선자는 ‘MB식 교육정책 심판’론을 내걸었다. 김 당선자 취임준비팀은 21일 논평에서 “일부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의 사전협의를 끝으로 국제고의 설립 절차가 완료된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청의 여러 가지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취임준비팀은 또 “시설, 교과과정, 입시요강 등에 대한 승인 절차와 함께 가장 중요한 운영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향후 진행될 절차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당선자는 “교과부가 최근 경기도교육청과의 사전협의를 통해 설립을 허용한 고양과 화성의 국제고 신설 계획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교육계에서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김 당선자가 ‘마이웨이’를 선언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김 당선자측은 설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제고 설립이 경기교육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운영재원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학생 선발 기준은 어떻게 정할 것인지, 등록금은 얼마로 할 것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 당선자측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전임자가 결정한 사안이라고 무조건 도장을 찍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기지역 공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측이 애써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공약들만 살펴보아도 중앙정부와의 마찰은 불가피해 보인다. 김 당선자가 선거과정에서 제시했던 공약은 ‘공교육 확립’과 ‘차별없는 교육’으로 압축된다. 김 당선자는 먼저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의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당선자는 특목고와 자사의 문제점에 대해 설립목적과 취지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입시학원처럼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김 당선자는 이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특목고와 자사고의 추가 설립을 유보할 계획이라 ‘이명박식 교육개혁’의 핵심인 고교 다양화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 고교 다양화 정책은 2012년까지 자율형 사립고, 기숙형 공립고, 마이스터고를 300개 신설해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20일 김 당선자는 언론을 통해 자사고 공모 내용과 일정을 발표한 경기도교육청에 경고를 보냈다. 취임식을 하기도 전에 자신의 공약과 다른 자사고 공개 모집 보도가 나갔기 때문이다. 취임준비팀 관계자는 “사전조율이나 협의도 없이 언론 플레이를 한 도교육청 담당부서에 오늘 아침 강력히 경고를 했다”며 “자사고 관련 업무도 중지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취임 후 정식 보고를 받고 이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며 “공약에서 제시한 자사고 정책은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당선자는 획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국단위 시험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거부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당선자 스스로 “지금처럼 반강제적으로 진해되는 일제고사는 거부할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성재 교수는 “학력수준을 측정하는 방법은 다양하다”며 “경기도에서 반강제적인 방법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면서 실시할 수 있는 다양한 평가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와 함께 수원, 성남, 안양, 고양, 부천 등 5개 지역에서 실시중인 고교 평준화를 주민의견을 수렴해 안산, 의정부, 광명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교육 강화 방안으로는 ‘혁신학교’ 설립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혁신학교는 학급당 인원 25명, 학년당 5개반 정도로 중소규모 외형을 갖추고 개인별 보충수업과 방과후 학교, 방과후 개인지도 등을 통해 학업능력을 기르는 것을 말한다. 혁신학교도 사실상 중앙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은 타격을 받게 된다. 또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학원과 경쟁할 수 있는 ‘온라인 방과후 학교’의 도입으로 24시간 학생지원체제를 확립하고 공립학교의 병설유치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전한 급식 제공을 위해 학교급식을 100% 직영화하고 저소득층 자녀 무상급식과 맞벌이 자녀 아침급식도 추진된다. 학교폭력과 학교부적응 문제 해결을 위해 500여개 학교에 전문상담교사가 충원된다. 이와 함께 김 당선자는 장애인 교육권 보장을 위해 특수교사를 증원하고 특수학교와 특수학급를 확대할 생각이다. 다문화가정과 이주근로자 자녀에 대한 교육 지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교원노조와도 일정 선 유지 = 선거과정에서 김 당선자는 전교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공격을 당했다. 당시 김 당선자는 자신을 전교조 후보가 아니라 시민 후보라며 전교조와 일정한 거리를 뒀다. 김 당선자는 현재도 전교조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교육 현안에 대해 사안에 다라서 생각이 같거나 또는 전혀 다르다. 생각이 다른 대표적인 사례가 교원평가제다. 김 당선자는 교원평가를 찬성하고 있다. 단 조건부 찬성이다. 인사나 인센티브와 연계한 교원평가가 아니라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교육 능력을 개선해 주는 교원평가를 도입하자는 주장이다. 특히 김 당선자는 성폭력, 촌지 교사 등 이른바 부적격 교사에 대해서는 오히려 퇴출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취임준비팀 관계자는 “대학 교수사회에 강의평가가 도입됐을 때 반발이 심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자신의 수업에 대해 학생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점에 동의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그는 또 “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1
- 고품격 서비스 항공사 승무원 출신 보험왕 동부화재는 18일 제주도 해비치리조트에서 600여명의 대리점 대표와 설계사 및 수상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8 연도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금융위기를 맞아 5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된 이번 시상식에서는 강서지점 플러스대리점 임성욱 대표와 부천지점 상동지사 방순옥 설계사(PA)가 대리점 부문과 설계사 부문에서 영예의 판매왕에 각각 올랐다. 방씨는 보험업계에 발을 디딘 사연도 남다르다. 남편이 경영하던 회사에서 직원의 화물차 전복사고와 동부화재의 사고 처리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보험의 필요성을 느껴 동부화재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벌써 16년 전 일로 첫 수당은 5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당시 육성실장이 소득 300만원이라는 방씨의 장래 희망에 대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용기를 북돋아 준 것이 오늘날 판매왕까지 이르게 했다. 방씨는 입사 전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몸에 베인 상냥함과 배려심, 그리고 변치 않는 성실함으로 고객들을 대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고객과 통화하는 횟수가 늘어났고, 고객과의 친밀도 역시 높아져 1000여명이나 되는 고객의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바로 알 수 있게 된 것이 그녀만의 성공 노하우다. 입사 3년 만에 연도상 조직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팀장상, 장기대상, 그리고 본상 은상을 받으면서도 ‘판매왕을 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생각해 도전조차 하지 않았던 그녀다. 하지만 몇 해 전 근소한 차이로 본상 대상에 그치면서 처음으로 판매왕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누구보다 일찍 고객을 만났고 누구보다 더 늦게까지 방문리스트를 정리했고 심지어 휴가를 갈 때도 노트북을 챙겨 갔다. 고객을 만나러 달려갈 때면 피곤함을 느낄 사이가 없다는 그녀는 “나를 믿어준 고객에게 끝까지 최상의 서비스로 행복을 주겠다”고 다짐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0
- “문화 나누는 마당 만들고 싶다” 제목 : “문화 나누는 마당 만들고 싶다” 부제 : 사무실을 북카페로 바꾼 임해규 의원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이 주민들의 쉼터로 변신했다. 경기도 부천 임해규(원미갑) 한나라당 의원의 사무실은 여느 국회의원 사무실과는 확연히 다른 게 있다. 마치 북카페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는 처음 찾은 이들을 당황하게 한다. 고급 인테리어나 값비싼 실내 장식품을 상상한다면 오산이다. 권위적인 국회의원 사무실에 익숙해져있는 사람들에게 책과 소박한 공간은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들어서면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수천권의 책. 철학 문학 종교 사회 경제는 물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만화까지 다양한 책들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앉은뱅이 책상부터 소파, 일반 책상까지 자신이 편한대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은 기본이다. 여기에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설까지 웬만한 북카페를 능가한다. 복도를 따라 들어간 임 의원 사무실에는 비록 모작이지만 명화들이 걸려있다. 조만간 음악도 즐길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임 의원이 자신의 사무실을 이렇게 바꾼 것은 지난해 총선 이후다. ‘주민에게 돌려주자’는 생각이 이런 일을 저지른 계기였다. 적지만 후원금을 쪼개 종자돈을 마련했다. 그 돈으로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은 지지자와 당원들이 채워나갔다. 자신들의 집에서 책과 물품을 하나하나 모아 오늘의 공간을 만들었다. 지역주민 모두에게 공개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선거법 때문에 현재는 당원만 이용 가능하다. 매월 500여명에 이르는 당원들이 이 공간을 통해 ‘문화 나눔’을 하고 있다. 임해규 의원은 “딱딱하고 재미없는 정당 사무실을 바꾸고 싶었다”며 “편하게 문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키워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0
- ‘직업가치관을 통한 자기이해’ 특강 고양시 여성회관에서는 4월 24일(금) 오후 2시~4시에 무료 취업특강으로 ‘직업가치관을 통한 자기이해’를 강의한다. 강사는 부천문화재단 직업상담사인 신민옥씨. 고양시여성회관 1층 중회의실에서 하고, 취업에 관심있는 남녀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전화와 방문접수로 선착순 30명을 접수받는다. 문의 031-931-210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6
- 부천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제3기 차광남 회장 취임 지난 3일 부천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 제3기 회장에 차광남 회장이 취임했다. 수석부회장에는 박상용(한라3차), 부회장에는 이기호(포도삼보), 박종천(연화건영), 박상용(한라3차), 손건일(반달선경), 홍성찬(사랑벽산), 황광성(설악마을) 등이 선임됐다. 차 회장은 “부천시 현안문제인 추모공원 건립, 열병합 발전기 2호기 추가건설, 문예회관 부지이전, 부천운하건설, 상동고가 하부공간 활용문제 등 민과 관이 풀어야할 문제가 산적해있으므로 연합회는 입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해결하는데 역량을 다하겠다”고 취임 인사를 전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6
- [밥일꿈]계양산과 골프장, 인천 앞바다(노현기 2009.05.18) 계양산과 골프장, 인천 앞바다 노현기 (계양산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시민위 사무처장) # 20년이 채 안됐을 거다. 일주일 동안 폭우가 쏟아진 뒤 어느 날 해가 활짝 갰다. 계양산 정상에 올랐을 때 펼쳐진 서쪽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리아스식해안과 섬들 사이로 인천앞바다가 호수같이 펼쳐졌고, 호수에는 작은 배들이 평화롭게 떠 있었다. 인천 앞바다가 그렇게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다. 고려시인 이규보는 ‘망해지’라는 글에서 계양산에서 바라본 풍경은 ‘삼면이 물’이라고 했다. 바다처럼 넓은 하구 갯벌이었을 김포일대 한강하구유역. 게다가 굴포천인 부평과 김포도 썰물 때면 바닷물이 밀려들어오는 얕은 습지였다. # 2006년 10월 계양산 롯데골프장 반대 시민산행이 있었다. 날이 화창했다. 호수같이 아름다웠던 인천앞바다를 상상했다. 그런데 정상에서 본 풍경은 조각배 떠 있던 호수가 아니었다. 인천 앞바다는 밋밋한 직선 수도권매립지, 청라매립지, 연수, 남동 등 리아스식 해안이었던 해안선은 ㄴ자로 연결되도록 매립됐다. 계양산에서 본 인천 앞바다는 밋밋한 직선이었다. 논밭이었던 계양, 부평과 부천 풍경도 바뀌었다. 성냥곽같은 아파트 숲이 빽빽이 들어섰다. 그 많던 공장이 사라지고 저렇게 많은 아파트가 들어섰는데, 사람들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며 먹고살까? 달라진 것은 풍경만이 아니었다. ‘정붙지 않은 인천’, 서울특별시민을 꿈꿨던 이들의 아들딸들이 또 다른 일가를 이룰 정도로 성장했다. 특별시민이 되지 못한 채, 이제 인천이 고향이 됐다. # 계양산 하느재 고개에 100일씩 이어가는 계양산 롯데골프장 반대 릴레이 단식농성장을 차렸다. 두번째 100일을 향해 치닫고 있다. 가족끼리, 학교단위로, 직장사람끼리, 때로는 마을사람끼리, 또 때로는 산악회나 향우회 단위로 청소하러 오는 사람, 캠페인하러 오는 정치인. 주말이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산을 오른다. 계양산은 예로부터 그랬을 것 같다. 있는 이들보다 서민들이, 잘될 때보다는 삶이 팍팍하고 답답할 때 찾는 산. 건강의 소중함이 절실한 사람들이 찾는 산. 딱히 돈이 없어도 1~2시간 땀흘린 뒤 긴 한숨 날리고 가는 산. 그런 산이 계양산이다. 많은 이들이 불안한 하루하루 초대형 자동차 회사들이 문을 닫느냐 마느냐 한다. 이에 따라 많은 인천시민들이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런데 세계적인 불경기에도 초고층 제2롯데월드를 짓겠다는 재벌에게는 계양산에 올라와 잠시 시름을 털어내는 서민들의 한숨이 들리지 않나 보다. 아니면 ‘우리 회장님 30년 뒤를 내다봤던 긴 안목’으로 일찌감치 사놓은 땅에 머슴같은 것들이 고마움도 모르고 떼거지로 올라오는 게 싫은 것이든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18
- ‘카게무샤’가 뜬다 여의도에 유력정치가의 뒤에서 그를 돕는 ‘카게무샤’가 뜨고 있다. 16세기 일본 전국시대 영주가 자신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그림자무사’를 전쟁터에 데리고 나가 적을 속였는데, 이 가짜 영주가 카게무샤다. 여의도의 카게무샤는 물론 외모가 닮은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따르는 유력정치가의 철학을 비롯 일거수일투족을 쏙 빼닮았다. 유력정치인의 ‘입’ 역할을 하는 덕분에 유권자들에겐 유력정치인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오기도한다.◆진수희 “인간적 매력에 빠졌다” = 진수희 의원은 짧은 기간 카게무샤로 활약했지만 가장 강한 이미지로 남아있는 경우다. 진 의원은 자타공인 이재오 전 의원의 최측근이다. 이 전 의원이 해외에서 체류하던 10개월간 그는 한국과 이 전 의원을 잇는 유일한 연결통로였다. 진 의원이 처음부터 이 전 의원과 가까웠던 것은 아니다. 2005년말 당 여성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는데, 이 전 의원측에서 다른 후보를 내세우는 바람에 경선에서 진 것. 이 전 의원에 대해 실망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진 의원은 “이듬해 원내대표에 당선된 이 전 의원의 강권으로 원내공보부대표를 맡아 함께 일하면서 인간 ‘이재오’의 매력에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함께 일해보니 강경하고 투쟁적인 이재오는 선입관에 불과하고 열정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사람이더라는 것. 진 의원은 “독재시절엔 민주화투쟁에 앞장서고 야당 초선시절엔 만년여당이었던 의원들을 이끌고 대여투쟁을 주도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투사이미지가 고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진 의원은 “이 전 의원의 지역구(은평을) 민심이 이 전 의원 초선 때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한다”며 좋아했다. 이 전 의원은 15대 총선에서 43.6%란 비교적 높은 지지율로 금배지를 달았다.정몽준 최고위원의 카게무샤로는 안효대 의원이 꼽힌다. 정 최고위원이 5선을 지낸 울산 동구 사무국장으로 10년 넘게 일하다가, 지난해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심안심(鄭心安心, 정몽준과 안효대는 한마음)이란 구호를 사용했을 정도로 가깝다. 안 의원은 “정 최고위원은 서민적이고 소탈한 사람” “고급음식점보단 재래시장 국밥을 즐기는 스타일” “한번보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편안한 인상” 등 정 최고위원에 대한 칭찬을 쏟아내는데 바빴다. 정 최고위원이 큰 꿈을 이루도록 능력껏 돕는게 인간적 도리 아니겠냐는 말도 덧붙였다.김문수 경기지사에겐 차명진 의원이 있다. 차 의원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차기 대통령은 김문수”라고 얘기할 정도로 ‘김문수 사람’임을 숨기지 않는다. 김 지사의 노동운동 후배이고 의원보좌진을 지냈다. 지역구(부천소사)도 물려받았다.차 의원은 의정활동에서 김 지사의 ‘입’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차 의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를 놓고 ‘망국론’까지 제기하며 반대했다. 김 지사의 세종시 반대를 구체화시킨 것. 최근엔 행정구역개편특위에 들어가 도 폐지를 적극 반대했다. 김 지사의 이해를 대변한 것은 물론이다. 박근혜 전 대표에겐 여러 측근이 존재하거나 또는 존재했지만 현재 ‘입’을 꼽으라면 단연 이정현 의원이라는 평이다. 이 의원은 당직자 시절 ‘소신발언’을 한 것이 박 전 대표 눈에 띄어 발탁된 뒤 당 부대변인과 박근혜 경선캠프 대변인을 거치면서 온 몸을 던져 박 전 대표를 도왔다. 그는 말끝마다 ‘대표님’에 대한 존경을 감추지않고 의원회관 사무실도 박 전 대표 사무실(5층) 바로 아래(4층)로 잡았을 정도다. 최근 박 전 대표의 근황을 알고싶거나 정국에 대한 입장을 들으려면 이 의원에게 물어보면된다. 당연히 이 의원의 휴대전화는 기자들로 인해 24시간 쉴 틈이 없다.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전 장관에겐 최규식 의원이 있다. 두 사람은 신기할만큼 비슷한 인생경로를 겪어왔다. 초등학교(전주초)-중학교(전주북중)-고교(전주고)-대학(서울대)를 함께 다녔다. 첫 직업도 같은 기자였다. 최 의원은 최근 정 전 장관의 귀국과 무소속 출마과정에서 ‘입’ 역할을 자처했다. ◆누린만큼 피해도 큰 카게무샤 = 과거에도 카게무샤는 있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겐 ‘좌동영 우형우’라고 불렸던 김동영, 최형우 전 의원이 있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겐 권노갑 전 고문과 박지원 의원 등이 존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겐 ‘좌광재 우희정’으로 알려진 이광재 의원과 안희정 최고위원이 존재했다. 이들은 ‘모시는 분’이 권력의 정점에 있을 땐 역시 권력핵심으로 활약했지만 그 대가로 검찰수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했다.카게무샤는 ‘모시는 분’을 등에 업고 빨리 뜨는 장점이 있지만, 정치태풍에 휩쓸려 난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실제 카게무샤처럼 영주 대신 칼을 맞기도하는 것이다. 큰 그늘에 가려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데 실패하는 바람에 정치생명이 짧게 끝나기도한다. 안효대 의원은 “정 최고위원은 내 사무국장 시절을 떠올리면안된다. 독자영역을 구축해야한다’고 조언하더라”며 “주민이 뽑아준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는게 당연하고 19대, 20대 총선에서도 당당히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5
- 여의도 정치판 ‘카게무사’가 뜬다 유력정치가 ‘대리인’ 역할 의원 맹활약 … 외모보단 철학 빼닮아 여의도에 유력정치가의 뒤에서 그를 돕는 ‘카게무사’가 뜨고 있다. 16세기 일본 전국시대 영주가 자신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무사를 전쟁터에 데리고 나가 적을 속였는데, 이 가짜 영주가 카게무사다. 여의도의 카게무사는 물론 외모가 닮은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따르는 유력정치가의 철학을 비롯 일거수일투족을 쏙 빼닮았다. 유력정치인의 ‘입’ 역할을 하는 덕분에 유권자들에겐 유력정치인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오기도한다. ◆진수희 “인간적 매력에 빠졌다” = 진수희 의원은 짧은 기간 카게무사로 활약했지만 가장 강한 이미지로 남아있는 경우다. 진 의원은 자타공인 이재오 전 의원의 최측근이다. 이 전 의원이 해외에서 체류하던 10개월간 그는 한국과 이 전 의원을 잇는 유일한 연결통로였다. 진 의원이 처음부터 이 전 의원과 가까웠던 것은 아니다. 2005년말 당 여성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는데, 이 전 의원측에서 다른 후보를 내세우는 바람에 경선에서 진 것. 이 전 의원에 대해 실망했었다고한다. 하지만 진 의원은 “이듬해 원내대표에 당선된 이 전 의원의 강권으로 원내공보부대표를 맡아 함께 일하면서 인간 ‘이재오’의 매력에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함께 일해보니 강경하고 투쟁적인 이재오는 선입관에 불과하고 열정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사람이더라는 것. 진 의원은 “독재시절엔 민주화투쟁에 앞장서고 야당 초선시절엔 만년여당이었던 의원들을 이끌고 대여투쟁을 주도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투사이미지가 고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이 전 의원의 지역구(은평을) 민심이 이 전 의원 초선 때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한다”며 좋아했다. 이 전 의원은 15대 총선에서 43.6%란 비교적 높은 지지율로 금배지를 달았다. 정몽준 최고위원의 카게무사로는 안효대 의원이 꼽힌다. 정 최고위원이 5선을 지낸 울산 동구 사무국장으로 10년 넘게 일하다가, 지난해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심안심(鄭心安心, 정몽준과 안효대는 한마음)이란 구호를 사용했을 정도로 두 사람은 가깝다. 안 의원은 “정 최고위원은 서민적이고 소탈한 사람” “고급음식점보단 재래시장 국밥을 즐기는 스타일” “한번보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편안한 인상” 등 정 최고위원에 대한 칭찬을 쏟아내는데 바빴다. 정 최고위원이 큰 꿈을 이루도록 능력껏 돕는게 인간적 도리 아니겠냐는 말도 덧붙였다. 김문수 경기지사에겐 차명진 의원이 있다. 차 의원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차기 대통령은 김문수”라고 얘기할 정도로 ‘김문수 사람’임을 숨기지 않는다. 김 지사의 노동운동 후배이고 의원보좌진을 지냈다. 지역구(부천소사)도 물려받았다. 차 의원은 의정활동에서 김 지사의 ‘입’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차 의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를 놓고 ‘망국론’까지 제기하며 반대했다. 김 지사의 세종시 반대를 구체화시킨 것. 최근엔 행정구역개편특위에 들어가 도 폐지를 적극 반대했다. 김 지사의 이해를 대변한 것은 물론이다. 박근혜 전 대표에겐 여러 측근이 존재하거나 또는 존재했지만 현재 ‘입’을 꼽으라면 단연 이정현 의원이라는 평이다. 이 의원은 당직자 시절 ‘소신발언’을 한 것이 박 전 대표 눈에 띄어 발탁된 뒤 당 부대변인과 박근혜 경선캠프 대변인을 거치면서 온 몸을 던져 박 전 대표를 도왔다. 그는 말끝마다 ‘대표님’에 대한 존경을 감추지않고 의원회관 사무실도 박 전 대표 사무실(5층) 바로 아래(4층)로 잡았을 정도다. 최근 박 전 대표의 근황을 알고싶거나 정국에 대한 입장을 들으려면 이 의원에게 물어보면된다. 당연히 이 의원의 휴대전화는 기자들로 인해 24시간 쉴 틈이 없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전 장관에겐 최규식 의원이 있다. 두 사람은 신기할만큼 비슷한 인생경로를 겪어왔다. 초등학교(진주초)-중학교(전주북중)-고교(전주고)-대학(서울대)를 함께 다녔다. 첫 직업도 같은 기자였다. 최 의원은 최근 정 전 장관의 귀국과 무소속 출마과정에서 ‘입’ 역할을 자처했다. ◆누린만큼 피해도 큰 케케무사 = 과거에도 카게무사는 있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겐 ‘좌동영 우형우’라고 불렸던 김동영, 최형우 전 의원이 있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겐 권노갑 전 고문과 박지원 의원 등이 존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겐 ‘좌광재 우희정’으로 알려진 이광재 의원과 안희정 최고위원이 존재했다. 이들은 ‘모시는 분’이 권력의 정점에 있을 땐 역시 권력핵심으로 활약했지만 그 대가로 검찰수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했다. 카게무사는 ‘모시는 분’을 등에 업고 빨리 뜨는 장점이 있지만, 정치태풍에 휩쓸려 난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실제 카게무사처럼 영주 대신 칼을 맞기도하는 것이다. 큰 그늘에 가려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데 실패하는 바람에 정치생명이 짧게 끝나기도한다. 안효대 의원은 “정 최고위원은 먼저 ‘내 사무국장 시절을 떠올리면안된다. 독자영역을 구축해 의정활동을 해야한다’고 조언하더라”며 “주민이 뽑아준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는게 당연하고 앞으로 19대, 20대 총선에서도 당당히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5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7월 16일 개최 제목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7월 16일 개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 16일부터 26일까지 부천시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영화제는 더욱 풍성해진 신작들 외에도 특별전과 회고전을 통해 미지의 걸작 장르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또 영화상영 외에도 ‘판타스틱 콘서트’, ‘판타스틱 북페어’ 등 각종 전시회와 관객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편 부천영화제 사무국은 지난 12일 올해 영화제에서 상영될 단편 작품 35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정유미 감독의 ‘먼지아이’와 캐나다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신석원 감독의 ‘언빌리버블 포’, 그리고 배우 구혜선의 데뷔작인 ‘유쾌한 도우미’ 등이 포함됐다. 이들 작품은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되고 단편 대상, 심사위원상, 특별상, 관객상 등 4개 수상 부문을 놓고 최종 경합을 벌인다. 부천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18
- 밥일꿈-계양산 풍경 그리고 롯데골프장 계양산 풍경 그리고 롯데골프장 노현기(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시민위 사무처장) # 수출산업단지 부평4공단이 마지막 피크를 올릴 때, 그러니까 20년이 채 안됐을 거다. 대우자동차와 4공단을 중심으로 산곡, 청천, 효성, 작전, 갈산동 일대가 크고 작은 공장들로 둘러 쌓여있었다. 계양산 정상을 오르면 경인고속도로부터 시커먼 연기로 차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일주일 동안 폭우가 쏟아진 뒤 어느 날 해가 활짝 갰다. 라디오에서 남산타워에서 인천앞바다가 보인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정상에 올랐을 때 펼쳐진 서쪽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리아스식해안과 섬들 사이로 인천앞바다가 호수같이 펼쳐있었고, 호수에는 작은 배들이 평화롭게 떠있었다. 인천 앞바다가 그렇게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다. 고려시인 이규보는 ‘망해지’라는 글에서 계양산에서 바라본 풍경은 ‘삼면이 물’이라고 했다. 호수같은 서해 앞바다. 바다처럼 넓은 하구 갯벌이었을 김포일대 한강하구유역. 게다가 굴포천인 부평과 김포도 썰물 때면 바닷물이 밀려들어오는 얕은 습지였다. # 2006년 10월 계양산 롯데골프장 반대 시민산행이 있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랜만에 계양산 정상을 올랐다. 날이 화창했다. 호수같이 아름다웠던 인천앞바다를 상상했다. 그런데 정상에서 본 풍경은 그 옛날 봤던 조각배-사실은 유조선이었을-떠 있던 호수가 아니었다. 수도권매립지, 청라매립지, 연수, 남동 등 리아스식 해안이었던 인천해안선은 ㄴ자로 연결되도록 매립됐다. 계양산에서 본 인천 앞바다도 밋밋한 직선이었다. 단층집과 공장 그리고 논밭이었던 계양, 부평과 부천 풍경도 바뀌었다. 성냥곽같은 아파트 숲이 빽빽이 들어섰다. 그 많던 공장이 사라지고 저렇게 많은 아파트가 들어섰는데, 사람들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며 먹고살까? 달라진 것은 풍경만이 아니었다. ‘정붙지 않은 인천’이라며 특별시민을 꿈꿨던 이들의 아들딸들이 또 다른 일가를 이룰 정도로 성장했다. 여전히 특별시민이 되지 못한 채, 이제 인천이 고향이 됐다. # 계양산 하느재 고개에 100일씩 이어가는 계양산 롯데골프장 반대 릴레이 단식농성장을 차렸다. 두 번째 100일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그곳에서 앉았던 사람들은 한결같이 ‘사람 참 많다’는 소감을 적는다. 가족끼리, 학교단위로, 직장사람끼리, 때로는 마을사람끼리, 또 때로는 산악회나 향우회 단위로 청소하러 오는 사람, 캠페인하러 오는 정치인. 주말이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산을 오른다. 그런데 하느재 고개를 거쳐 가는 이들 중, 눈에 띄는 이들이 또 있다. 회사가 휴업해 쉬는 이들, 일터를 잃은 이들, 그리고 같은 이유로 한가해진 자영업자들. 사는 게 팍팍해 오는 사람들이다. 계양산은 예로부터 그랬을 것 같다. 있는 이들보다 서민들이, 잘될 때보다는 삶이 팍팍하고 답답할 때 찾는 산. 건강의 소중함이 절실한 사람들이 찾는 산. 딱히 돈이 없어도 1~2시간 땀흘린 뒤 긴 한숨 날리고 가는 산. 그런 산이 계양산이다. 초대형 자동차 회사들이 문을 닫느냐 마느냐한다. 이에 따라 많은 인천시민들이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런데 세계적인 불경기에도 초고층 제2롯데월드를 짓겠다는 재벌에게는 계양산에 올라와 잠시 시름을 털어내는 서민들의 한숨이 들리지 않나보다. 아니면 ‘우리 회장님 30년 뒤를 내다봤던 긴 안목’으로 일찌감치 사놓은 땅에 머슴같은 것들이 고마움도 모르고 떼거지로 올라오는 게 싫은 것이든지.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