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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수처리장 3곳 기준 초과 환경부는 29일 올해 1분기(1-3월) 전국 131개 폐수종말처리시설의 운영·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충남 청양정산 등 3개 농공단지가 방류수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시설개선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청양정산 농공단지는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와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부유물질(SS) 등이 기준을 초과했고 경북봉화와 단양적성은 각각 부유물질, BOD에서 방류수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131개 폐수종말처리시설의 총 시설용량은 104만 1000톤/일로 2006년 90만 6000톤/일보다 13만 5000톤/일으로 14.8% 늘었으나, 평균 폐수유입률은 54.3%로 2006년 1/4분기 57.1%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폐수유입률이 50% 이상인 시설은 총 50곳으로 지난해 1/4분기(43개소)보다 7개소가 늘었고, 폐수유입률이 30% 이하로 저조한 시설은 총 47곳(산업단지 19곳, 농공단지 28곳)이었다. 군산 군장산업단지, 해남 옥천농공단지 2곳은 유입수 농도가 방류수수질기준(BOD, COD, SS) 이하로 나타났는데, 이는 개별업체에서의 과다처리, 오·폐수관거 및 배수설비 정비 불량으로 인한 불명수 유입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군산 군장 폐수종말처리시설의 경우 산업단지 내 입주업체인 대상(주) 등에서 폐수처리를 과다처리하는 데다, 처리용량 3만톤/일에 용량의 25%에 불과한 평균 7514톤/일의 폐수가 유입되고 있어 특별관리를 위해 유역환경청과 자발적 협약을 추진키로 했다. 환경부는 “수질기준을 초과한 3곳에 대해서는 현재 추진중인 국고보조사업을 통해 시설개선 등을 조기 마무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29
- 1500년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 한국의 외교는 강대국 상대로만 하는 게 아니다. 세계 190여개 나라에서 펼쳐진 숱한 외교성과가 쌓여 우리는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탄생은 우리 외교관들이 누비고 다닌 발품의 결실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어려운 근무환경을 이기면서 뛰는 외교관들이 있다. 매주 목요일, 외교관의 눈으로 보는 세계의 이모저모를 생생하게 전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지난 1957년 우리와 공식 국교를 수립한 터키는 한국이 세 번째로 외교관계를 맺은 오랜 우방국이다. 특히 올해는 수교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한국-터키 두 나라에서는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뿐 아니라 경제관련 행사도 다수 추진되고 있다. 터키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나, 우리에게 매우 친근한 국가다. 터키 국민들은 한국을 형제국으로 여기고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 두 민족은 1500년 이전부터 교류를 해왔음이 밝혀지고 있고 특히 어려운 국제정치 상황에 공동 대처해 온 기록들이 남아있다. 터키와 한국은 한국전쟁에서도 함께 싸운 혈맹이다. 터키는 미국, 영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했으며 터키군의 고귀한 희생과 용감한 활약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기반이 됐다. 지금도 터키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단체를 조직해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면서 한국과 관련이 있는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두 나라 관계증진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또 터키인들은 지난 2002 월드컵 당시 한국인이 터키를 응원한 것에 크게 감명을 받았고, 한국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국가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 동서대륙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는 터키는 과거부터 인류 문명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지금도 서구와 이슬람권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터키계 국가의 종주국으로서의 역할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에서 터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전 국토에 관광자원이 널리 퍼져있는 터키는 한국인들에게 매력 있는 방문지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에만 약 13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터키를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에는 비행기 좌석 확보가 어려워서 항공편을 늘려야 할 상황에 이르고 있다. 한-터 경제교류는 특히 활발하다. 터키는 이미 한국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해 올해는 터키 수출규모가 캐나다, 브라질, 프랑스을 제칠 전망이다. 우리기업들의 터키 투자 진출도 활발해 올해에만 현대차 공장확장 준공식, KT&G의 최초 해외 담배공장 건설이 이뤄졌고 효성도 대규모 섬유원료 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 중소기업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2000만명이 넘는 인구와 최근 연 6%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보면 터키의 발전 잠재력을 예견해볼 수 있다. 실제로 터키가 BRICS 다음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국제 보고서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차원이나, 범경제계 차원의 관심은 미흡하다. 아직 우리 금융기관이 진출하지 않았고, 터키 경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우리 정부 관계자가 없다는 사실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수교 50주년에 맞춰 여러 행사가 진행되고 있고 우리 정부, 경제계, 문화계의 터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으나 수교 관련 행사가 대외과시를 위한 일회성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 주 터키 대사관 대사 김창엽 터키는 인구의 99%가 이슬람교지만 헌법상 정교가 분리돼 있는 의원내각제 국가다. 최근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가 야당의 보이콧과 헌법재판소의 무효 판결로 무산된 가운데 이번엔 정부가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친 이슬람 정부와 세속주의 세력 갈등이 부각되고 있다. 세속주의 성향의 야당(공화인민당)으로서는 정부와 의회를 장악한 여당이 세속주의 보루인 대통령직마저 차지하려는 시도를 저지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국은 터키에 수송기계, 산업용전자제품 등 30억달러 상당을 수출하고 농산물, 철강제품 등 2억달러 내외를 수입한다. 현대차, LG전자, 삼성전자 등 17개사 2억5000만달러가 투자돼 있다. 북한과는 2001년 6월 수교했고 북한은 주 불가리아 대사가, 터키는 주한 대사가 각각 해당국 공관장을 겸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0
- GM대우, 사회복지단체에 마티즈 기증 GM대우가 임직원들이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GM대우한마음재단’을 통해 28일 전국 17개지역 30개 사회복지기관에 차량 30대를 전달했다. 이번에 기증된 차량은 유지관리부담이 적은 경차 마티즈로 5000명이 넘는 GM대우 임직원들이 GM대우한마음재단에 기부한 후원금을 통해 100% 마련됐다. GM대우 한마음재단은 마이클그리말디 GM대우 사장겸 재단 대표이사, 안상수 인천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GM대우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차량 기증식을 가졌다.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마련된 차량이 재단을 통해 사회복지단체에 전달된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29
- <신문로>회식문화와 국가 경쟁력 회식문화와 국가 경쟁력 황 주 홍 (전남 강진군수·정치학박사) 몇 주 전 일본에서 나가사키시(市) 공무원들과 점심식사를 하였다. 독서 얘기를 하게 되었다.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와 후지와라 마사히코의 ‘국가의 품격’을 인상깊게 읽었다고 했다. 자기들도 다들 읽었다는 표정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이청준이나 공지영쯤 되는 소설가니까 일본인들이 무라카미의 대표작을 읽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저자가 수학자 출신이기 때문에 그처럼 정밀한 분석을 할 수 있었다는 서평까지 덧붙이는 걸로 봐서 ‘국가의 품격’도 이들은 독파한 것 같았다. 나아가서 다른 공무원은 나카무라 후쿠지의 ‘화산도(火山島)’라는 소설도 얘기했다. 제주도의 4·3사태를 다루는 장편소설이라면서 읽어보았느냐고 물어왔다(나는 아직 읽지 못했다). 일본 성인들의 독서력이 대체 어느 정도일까 궁금하기도 해서 요새 일본의 화제작이 뭐냐고 물었다. 이번에는 다른 공무원이 와타나베 준이치의 ‘둔감력(鈍感力)’이라고 했다. 옆에 있던 공무원은 저자의 이름과 책 제목을 한자로 써서 건네줬다. 지금 이 순간 한국의 최근 화제작이 뭐냐고 물을 때 대답할 수 있는 한국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요미우리신문’을 집어 들었다. 책 광고가 많았다. 특히 1면 하단에 책 광고가 실리고 있는 게 이채로웠다. 한국인 독서량 세계 166위 미국이나 일본인들이 연평균 7권 정도 읽을 때 한국인들은 1권 정도 읽는 것으로 나와 있다. UN 통계는 한국인들의 독서량이 세계 166위라 한다. ‘인구밀도’라는 용어가 있다. 인구밀도가 높은 게 좋은 건지 낮은 게 좋은 건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인구밀도라는 말이 있다면 ‘지식밀도’라는 말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 사회 또는 한 국가의 지식과 문화의 수준을 지식밀도라는 용어로 표현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한국은 인구밀도의 세계적 강국(?)이라 할 수 있을 터인데, 지식밀도에서의 위상은? 독서량과 지식량이 완벽한 상관관계는 아니겠지만, 독서수준 166위인 한국을 후하게 쳐줘도 지식밀도 100위 안쪽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지식 정보의 시대다. 좀 쉽게 얘기하면, 산업화시대는 몸으로 때우고 손으로 해결하던 시대였다. 지금은 생각으로 겨루고 머리로 해결하는 시대다. 한 나라의 경쟁력은 이제 정보와 지식의 깊이와 넓이에 의해서 결정된다. 독서량으로 일본의 7분의 1밖에 되지 않는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 역시 일본의 7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건 아닐까? 우리 동시대 한국인들은 책을 무척 싫어하는 것 같다. 세계 166위의 독서수준이라니 책에 대한 우리들의 적개심과 혐오감이 거의 극에 달한 느낌이다. 원래 우리 조상들은 책을 무척 가까이 했었다. 조선시대의 양반은 혈통에 의해서 분간되었지만, 사실상의 양반(선비) 신분은 사서삼경을 비롯한 책을 얼마나 가까이 했느냐는 것에 의해서 결정되었다. 정조같은 임금은 “나는 서책을 읽으며 심신의 피로를 씻는다”는 기막히도록 멋진 지식인의 경지를 얘기한 바도 있다. 그런 조상들이었다.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책을 미워하게 되었을까? 가장 큰 원인의 하나가 회식문화가 아닐런지. 회식문화는 조직적이고 타율적이어서 개인과 자발성이 불허되는 문화행태다. 일본에도 가벼운 수준과 짧은 시간의 회식문화가 없는 건 아니지만, 우리처럼 장시간적이고 폭음적인 회식문화는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고, 퇴근해서 더 힘들게 마셔대는 회식자리를 거치고 나서 무슨 기력과 무슨 문화 마인드가 남아있다고 집에서 독서까지 할 수 있겠는가? 화합효과 별로 없는 회식문화 생각해보면, 회식은 화합을 위한 것일 텐데 한국만큼 화합이 안 되는 나라 또한 별로 없는 것 같다. 화합이 안 되니까 회식하는 거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허구한 날의 회식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화합이 이처럼 미미한 수준이라면 폭탄주와 회식문화의 임상적 효능은 거의 없다고 단정지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회식문화가 화합과 단결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는 건 이 글의 본론이 아니다. 내 본론은 거의 매일같은 회식문화가 한국의 지식밀도를 치명적으로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28
- <신문로 칼럼>회식문화와 국가 경쟁력(황주홍 2007.05.28) 회식문화와 국가 경쟁력 황주홍 강진군수, 정치학 박사 몇 주 전 일본에서 나가사키시(市) 공무원들과 점심식사를 하였다. 독서 얘기를 하게 되었다.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와 후지와라 마사히코의 ‘국가의 품격’을 인상깊게 읽었다고 했다. 자기들도 다들 읽었다는 표정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이청준이나 공지영쯤 되는 소설가니까 일본인들이 무라카미의 대표작을 읽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있었다. 저자가 수학자 출신이기 때문에 그처럼 정밀한 분석을 할 수 있었다는 서평까지 덧붙이는 걸로 봐서 ‘국가의 품격’도 이들은 독파한 것 같았다. 나아가서 다른 공무원은 나카무라 후쿠지의 ‘화산도(火山島)’라는 소설도 얘기했다. 제주도의 4·3사태를 다루는 장편소설이라면서 읽어보았느냐고 물어왔다(나는 아직 읽지 못했다). 일본 성인들의 독서력이 대체 어느 정도일까 궁금하기도 해서 요새 일본의 화제작이 뭐냐고 물었다. 이번에는 다른 공무원이 와타나베 준이치의 ‘둔감력(鈍感力)’이라고 했다. 옆에 있던 공무원은 저자의 이름과 책 제목을 한자로 써서 건네줬다. 지금 이 순간 한국의 최근 화제작이 뭐냐고 물을 때 대답할 수 있는 한국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요미우리신문’을 집어 들었다. 책 광고가 굉장히 많았다. 특히 1면 하단에 책 광고가 실리고 있는 게 이채로웠다(우리나라 일간지 지면 구성과 비교해보시라!). 미국이나 일본인들이 연평균 7권 정도 읽을 때 한국인들은 1권 정도 읽는 것으로 나와 있다. UN 통계는 한국인들의 독서량이 세계 166위라 한다. ‘인구밀도’라는 용어가 있다. 인구밀도가 높은 게 좋은 건지 낮은 게 좋은 건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인구밀도라는 말이 있다면 ‘지식밀도’라는 말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 사회 또는 한 국가의 지식과 문화의 수준을 지식밀도라는 용어로 표현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한국은 인구밀도의 세계적 강국(?)이라 할 수 있을 터인데, 지식밀도에서의 위상은? 독서량과 지식량이 완벽한 상관관계는 아니겠지만, 독서수준 166위인 한국을 아무리 후하게 쳐줘도 지식밀도 100위 안쪽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지식과 정보의 시대다. 좀 쉽게 얘기하면, 산업화시대는 몸으로 때우고 손으로 해결하던 시대였다. 지금은 생각으로 겨루고 머리로 해결하는 시대다. 한 나라의 경쟁력은 이제 정보와 지식의 깊이와 넓이에 의해서 결정된다. 독서량으로 일본의 7분의 1밖에 되지 않는 대한민국의 21세기 국가 경쟁력 역시 일본의 7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건 아닐까? 우리 동시대 한국인들은 책을 무척 싫어하는 것 같다. 세계 166위의 독서수준이라니 책에 대한 우리들의 적개심과 혐오감이 거의 극적(極的)이라는 느낌이다. 원래 우리 조상들은 책을 무척 가까이 했었다. 조선시대의 양반은 혈통에 의해서 분간되었지만, 사실상의 양반(선비) 신분은 사서삼경을 비롯한 책을 얼마나 가까이 했느냐는 것에 의해서 결정되었다. 정조같은 임금은 “나는 서책을 읽으며 심신의 피로를 씻는다”는 기막히도록 멋진 지식인의 경지를 얘기한 바도 있다. 그런 조상들이었다.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책을 미워하게 되었을까? 가장 큰 원인의 하나가 회식문화가 아닐런지. 회식문화는 조직적이고 타율적이어서 개인과 자발성이 불허되는 문화행태다. 일본에도 가벼운 수준과 짧은 시간의 회식문화가 없는 건 아니지만, 우리처럼 장시간적이고 폭음적인 회식문화는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고, 퇴근해서 더 힘들게 마셔대는 회식자리를 거치고 나서 무슨 기력과 무슨 문화 마인드가 남아있다고 집에서 독서까지 할 수 있겠는가? 생각해보면, 회식은 화합을 위한 것일 텐데 한국만큼 화합이 안 되는 나라 또한 별로 없는 것 같다. 화합이 안 되니까 회식하는 거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허구한 날의 회식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화합이 여태 이처럼 미미한 수준이라면 폭탄주와 회식문화의 임상적 효능은 거의 없다고 단정지어도 할 말들 없을 것 같다. 회식문화가 화합과 단결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는 건 이 글의 본론이 아니다. 내 본론은 거의 매일같은 회식문화가 한국의 지식밀도를 치명적으로 저해하고 있다는 말이다. 회식문화와 국가 경쟁력간의 상관관계, 없다고 생각하시는 독자 여러분 손들어보시라!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25
- <신문로 칼럼>지식혁신에 투자하자(박인철 2007.05.07) 지식혁신에 투자하자 박인철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 최근 모 광고전문 에이전시 업체가 ‘아이디어 휴가제’를 도입했다고 한다. 오지탐험, 단기연수 등 직원들이 저마다 꿈꿔왔던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최장 2개월까지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휴가제도가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경험, 모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업무생산성을 향상시키려는 의도가 들어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아이디어를 경쟁력의 원천으로 하는 회사다운 선택이다. “5%는 불가능해도 50%는 가능하다”는 비유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가치 창출방법론을 제시한 ‘지식점프’라는 저서의 주문도 비슷하다. 즉 5%를 목표로 정하면 한계에 도달한 기존방법 개량으로 목표를 달성하려다 실패하지만, 50%를 목표로 정하면 전혀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세계시장을 선점한 휘센 에어콘과 위니아 딤채 등은 손꼽히는 혁신 아이디어 사례로 꼽힌다. 거꾸로 변화에 적응 못해 시장에서 도태되는 사례는 얼마나 많은가. 지난 40년 동안 매출액기준 상위 100대에 속했던 국내기업 중 현존 기업은 12개에 불과하다. 매출액 유지는 고사하고 단지 생존하는 수치가 그렇다. 가격경쟁력으로 부상하는 중국과 인도, 견고한 기술력으로 제2의 세계경제패권에 나선 일본 사이에 낀 한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샌드위치 경제위기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역사상 유래 없는 정치적 민주화와 시장경제 기반을 다졌다. 이들 인프라는 어느 한 순간에 무너지지는 않는다. 한국경제의 간판업종인 조선, 정보통신, 반도체 등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한·미간 최근 체결한 FTA는 기로에 선 우리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이자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형 인재양성, 첨단산업 육성 등 혁신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요소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나간다면 한국의 미래는 분명 낙관적일 것이라는 것이 소신이다. 바이오화학, 에너지환경, 나노기술을 비롯한 융합형 신기술 등 차세대 성장산업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연구개발과 첨단산업의 집적성을 높이는 혁신 클러스터 육성도 중요하다. 이들 거점을 중심으로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기업이 자발적으로 들어오게 여건을 조성하고, 첨단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거점인 대덕연구단지와 그 주변지역 2,130만평을 혁신형 경제창출의 성공모델,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만든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출범한지도 1년 반이 넘어섰다. 주관기관인 특구지원본부는 특구육성 취지에 부응해 이곳에서 창출된 수많은 공공연구개발 성과와 노하우를 산업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초기 기업에 장기간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특구펀드부터 사업화 유망기술 발굴, 마케팅 지원, 해외시장 진출 네트워크 구축, 기업하기 좋은 벤처생태계 및 글로벌 수준의 정주환경 조성에 이르기까지 기술-사람-시장을 연결하는 일련의 사업을 통해 혁신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지난 18~19일에는 21개국 50여명의 해외혁신 클러스터 전문가와 대사 등 400여명이 참여하는 ‘2007 글로벌혁신 클러스터 컨퍼런스’를 개최해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로 나아가는 발판을 다지고 있다. 현재는 더뎌 보이지만,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를 지향하는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인적 인프라 구축의 밑거름이다. 지식창조, 기술개발, 혁신 등 사람 중심의 언어가 시대의 화두가 되는 것은 그것이 바로 21세기 경쟁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국내최고의 이공계대학원 대학인 KAIST가 성적순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기존의 입시제도를 인성, 창의성, 리더십에 중점을 둔 다면평가 방식으로 바꾸는 입시제도 개혁안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직원휴식이 목적이든 아이디어 창출이 목적이든 아이디어 휴가제도 결국은 지적 창의력 향상을 추구한다는 면에서는 동일하다. 성적순 학생선발에 혈안인 대학, 직원휴가를 비용으로 생각하는 회사 대표가 곰곰이 생각해 볼 혁신사례 2제가 아닐까. 사람중심, 지식중심의 혁신 투자성향을 높이면 의외의 성과, 커다란 성공으로 가는 창문이 열린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03
- 안찬수시론 070430 제목:더불어 함께 사는 ‘열린사회’를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다문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정부가 국제결혼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0년 국제결혼 건수는 4710건에 불과했으나 2005년에는 4만3121건으로 15년만에10배 가까이 증가했다. 2006년에는 농촌 총각의 41.9%(3525명), 10명 중 4명 정도가 외국 여성과 결혼했다.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 숫자도 93만 8863명에 이른다. 이제 경북이나 전남지역의 어지간한 농촌 마을에서는 동남아 새댁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지하철에서, 수도권 인근 중소기업 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늘 마주친다. 이처럼 우리 사회가 다인종·다국적 사회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는 그들과 잘 살아갈 준비가 돼 있을까. 우리는 오랫동안 스스로를 단일민족이라고 생각해왔고 단일성을 강조하는 ‘백의민족’이라는 공동의식 속에 살아왔기 때문에 솔직히 유색인종에 너그럽지 않다. 물론 여기에는 그럴만한 역사적 배경이 있다. 수많은 외침과 식민지 경험, 분단 등의 뼈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당연히 외세에 대한 투쟁을 통해 민족의 단합과 단결, 통일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18~19세기 우리의 근대 민족국가수립은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항쟁을 바탕으로 했다. 우리 헌법 전문은 이런 역사적 전통을 반영하여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무역과 자본의 이동에 이어 인구의 이동도 급격히 증가하는 세계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100여개 나라와 무역교류를 하고 이를 통해 소득 2만달러대의 선진국 진입 문턱에 와 있다. 당연히 인구가 감소하는 농촌과 경쟁력이 떨어진 제조업체에는 동아시아 각국의 노동인구가 유입되고 식민지 과정에서 중국으로 이주했던 동포들의 후손이 국내로 일자리와 삶터를 찾아 역이민해오고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이민 선진국의 경험에 따르면 인구 대비 외국인 체류자가 10%대에 이르면 사실상 ‘이민사회’가 된다고 한다. 우리는 아직 3% 이하이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10%에 이르는 것은 시간문제일 따름이다. 이런 시대에 단일민족의 폐쇄성은 자칫 자국민과 이주민 사이의 차별과 갈등을 불러오고 결국 우리사회의 ‘새로운 약자층’을 만들어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칼 포퍼가 그의 책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이야기 하듯 우리 사회가 이들에게 ‘닫힌사회’가 됐을 경우, 그 결말은 눈으로 보듯 선하다. 자국민과 이주민 사이의 갈등과 차별은 언젠가 인종폭동과 같은 폭력적 형태로 표출될 수밖에 없다.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의 조승희 사건이 남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프랑스는 2005년 파리 빈민가에서 흑인과 아랍계의 인종폭동이 일어났고 올해 5월 6일 대통령선거의 결선투표를 앞두고 유색이민자에 대한 문제가 최대 쟁점이 돼 있다. 차별과 소외는 개인적이건 집단적이건 갈등과 충돌을 불러오고 그 사회의 통합력을 급속히 떨어뜨린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유색 이민자나 외국인에 대해 ‘열린사회’라고 볼 수 없는 닫혀있는 사회 인식과 제도를 가지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문제는 사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과제이지만 공식적으로 이민을 통해 다른 나라 사람들을 받아들여서 해결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 3D업종의 외국인 근로자와 농촌총각의 결혼 문제 해결방식으로 국제결혼과 이주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들에 대한 차별과 소외가 더욱 심한 것이 사실이다. 이제 우리 스스로 다문화 사회에 적응하려는 자발적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여러 인종의 결합은 장점으로 발전할 경우 세계화 시대를 맞아 한국사회의 도약과 발전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다문화 사회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각종 교육ㆍ홍보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제공해야 한다. 우리 사회 전체는 이들을 포용하고 통합하는 더불어 함께 사는 열린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29
- 의협회장 직무대행에 김성덕 서울대 교수 대한의사협회는 26일 오후 상임이사회를 열고 회장 직무대행에 김성덕 학술부회장(서울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장동익 회장은 정·관계 로비 발언 파문과 관련, “회장으로서 직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자발적인 ‘직무정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오는 30일 오전 사퇴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의협은 60일 이내에 새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의협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에서 “금품로비 진상을 떠나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고 온 것 자체가 비난받아 마땅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서 잘못한 부분이 밝혀지면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또 “앞으로 국민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회무를 운영해나갈 것이며 현재 어려움을 자성과 거듭나는 기회로 삼아 국민 앞에 새롭게 일어서는 의협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덧붙였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27
- ‘게이츠·버핏의 기부’ 한국과 다른 게 있다 사회공헌은 아름다운 동행김성호 편저 삼영사 / 1만5000원 지난해 세계2위 갑부인 워렌 버핏 회장이 평생모은 374억 달러를 5개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그는 새로운 재단을 만들지 않고 친구인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 부부가 운영하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30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혀 세계인에게 감동을 줬다.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의 사회적 기부를 소개한 기사가 줄을 이었다. 미국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힘은 게이츠와 버핏같은 거부들의 기부라며 카네기 록펠러 게이츠 버핏 등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기부 문화를 동경했다. 비슷한 시기 한국의 대기업도 기부행렬을 이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80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후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1조원 기부 의사를 밝혔고 신세계는 부의 세습에 따른 세금 1조원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기부의사에 감동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왜 그럴까. 김성호 바른사회공헌포럼 공동대표는 진성성의 차이에서 이유를 찾는다. 워렌 버핏은 행복해지기 위해 기부한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조금 더 현실적인 이유를 댔다. 위대한 부자가 되기 위해 위대한 투자를 한다고. 그러나 상속세를 낮추자는 움직임이 일 때마다 앞장서서 반대하는 것을 보면 그의 말은 겸손인 것 같다. 1세대 부자이자 기부자인 카네기와 록펠러는 ‘부의 사회 환원은 부자들의 신성한 의무’,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재벌들은 자신들의 총수를 겨눈 사법당국의 칼을 피하기 위해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려고 기부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해설이 뒤따랐다. 위기 모면용이나 사회적 비판을 피해가기 위한 사회공헌은 ‘진정성’을 의심받게 돼 결과적으로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삼성 현대 신세계의 기부를 낮춰 평가할 이유는 없다. 카네기와 록펠러가 부를 환원하겠다고 했을 때도 사회적 동기가 순수하지 않고 떠밀려서 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그들이 부를 사회에 돌려줌으로써 미국은 위대한 기부의 전통을 세울 수 있었다. 식민지와 분단을 거치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우리는 이미 유한양행을 사회에 기부한 기업인 유일한을 갖고 있다. 국채보상운동과 금모으기운동같은 풀뿌리 기부문화가 있다. 편저자인 김성호 대표가 삼성 현대 신세계가 진정성있는 사회공헌의 전통을 이어갈 것을 의심치 않고 있다는 것을 책 여기저기에서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기업의 사회공헌이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기업 특성과 비전, 이미지에 맞는 분야를 발굴해 지속적이고 자발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이 단기적으로는 비용을 요구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윤을 더 창출한다고 분석하고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GE와 도요타자동차 등 24개 선진국 글로벌 기업의 사회공헌의 동기와 목적, 비전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23
- 경북관광 기획 경북은 천혜의 자연 자원과 함께 신라불교문화, 북부권 유교문화, 고령·성주 가야문화 등 우리 민족의 3대 역사문화권 중심지다. 또한 신라시대 이전부터 경북에 축적돼온 관광자원 수 천점은 경북 관광산업을 초일류산업으로 도약시켜줄 보배들이다. 2007년 돼지해는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경북방문의 해다. 경북도는 올 한해 관광산업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주민들이 행복하게 잘사는 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경북도의 관광산업발전을 위한 전략과 관광자원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경북 풍광에 한번 빠져봅시다 경북도 ‘2007 경북방문의 해’ 계기로 경유관광객 7100만명 유치 계획 52주 테마여행, 23개 시·군 특별주간 … 주제가 있는 관광브랜드 육성 경북도가 문화관광부 지정 ‘2007년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산업 부흥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새해 아침 경북 포항시 호미곶에서 열린 ‘2007 경북방문의 해’ 개막 선포식을 시작으로 올 한해 수도권을 주 타깃으로 국내·외 관광객 몰이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인기 연예인 류시원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2007 경북방문의 해, 어서 오이소’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앞에서 ‘경북방문의 해’ 선포식과 함께 경북도 내 23개 시·군 특산물 전시회를 개막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을 달리는 경북도 관광홍보열차도 발차했다. 보유 관광자원 5549개 경북도는 문화 자연생태 등 각종 관광자원 보유비중이 전남 다음으로 많은 지역이다. 전남이 6401개, 경북은 5549개다. 전국 4만5941개 가운데 10% 이상이 경북지역에 있다. 관광산업 경쟁력과 선호도에서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06년 4월 국내여행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숙박여행 방문지는 강원도(15.4%) 경북(10.5%) 전남(10.4%) 등의 순이었다. 관광객들은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강원(14.9%) 경남(8.1%) 경북(8.0%)을 꼽았다. 그러나 경북의 관광객 평균 증가율은 8.0%로 둔화됐다. 강원도와 경기도는 13.6%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볼거리 관광이 유인력을 잃었고 초·중·고 수행여행, 일본관광객 등 단체관광객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관광 분야 행정인력과 예산도 전국 평균치보다 낮아 관광산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만성적 관광수지 적자에 허덕이는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방문의 해’를 지정했다. 2004년부터는 지역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 2004년 강원 경기 제주에 이어 경북이 올해 공식 지역방문의 해 행사를 열게 됐다. 경북도는 경북 관광산업 재도약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관광산업을 경북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서오이소! 경북 2007’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심벌마크와 캐릭터도 만들었다. ‘어서오이소(welcome)’는 약간은 투박한 사투리인 듯하지만 경상도 특유의 정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슬로건이다.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 멀리는 미주 등 지구촌의 관광객을 경북으로 유치하기 위한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심벌마크(전통문화유산, 산과 강, 동해바다 표현) 캐릭터(나리 드리) 로그타입 등 상징체계를 활용한 경북관광 브랜드의 대대적 마케팅, 인프라 시설중심에서 테마와 체험관광이 중심이 되는 미래형 관광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고부가 성장동력산업” 홍보에 주력 도는 우선 도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에 착수했다. 관광산업이 고부가가치 성장동력산업이란 인식을 전 도민에게 알리고 각종 행사에 도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경북은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7100만명을 맞아들여 4189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10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경북도는 방문의 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홍보전략과 주민소득 창출 관광상품개발, 찾아가는 마케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경북관광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체계적 홍보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 언론매체와 해외여행지, 항공사 기내지와 KTX 열차 내 홍보, 공식 홈페이지 구축, 온라인 포털사와 연계한 배너, 다중 집합장소에 대한 경북관광 홍보사업을 실시한다. 또 관광객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각종 관광홍보물을 제작, 배부한다. 경북은 특히 주민소득 향상과 직결되는 관광 상품을 개발, 판매할 방침이다. 지역축제의 내실화를 위해 도 지원축제를 10개 정도로 확대 지원한다. 야간상품(Night Tour) 확충을 위해 달빛 신라역사기행,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여행, 안압지 야간공연,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 수학여행단 야간 달빛공연 상품을 대대적으로 마케팅한다. 경북 대표음식을 발굴해 음식여행 상품을 만들고, 기차여행상품, 관광객 모객 전세항공기 운영, 새마을운동 테마 관광코스, 다시 가는 수학여행, 황혼의 실버여행 등 정감어린 추억여행상품도 운영한다. 12개 본관의 시조묘 종가 집성촌 종중행사를 활용한 조상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상품을 포함 각종 테마상품을 개발하고 시범관광단을 운영한다. 다음으로 관광객을 찾아가는 다각적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실시한다. 팸투어 해외홍보설명회 박람회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수도권 주민에 대한 대대적인 활동으로 홍보지하철을 운행한다. 홍보대사 팬사인회, 자치단체 방문홍보, 경북관광사진 순회 전시 등으로 전국 순회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역과 연고가 있는 인사들의 고향방문을 추진하는 지역 연고자 초청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레포츠, 예술공연, 컨벤션 등 전국단위 규모의 행사를 지역으로 유치한다. 4월말 개최되는 한류스타 콘서트가 대표적이다. 오는 9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연계 추진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관광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상생형 다차원 협력시스템 구축 경북은 관광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주체와 상생의 다차원 협력시스템을 구축한다. 도와 23개 시군이 방문의 해 공동추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군 주간을 운영하고 시·군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실시한다.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 조직위원회 등 지역협력시스템도 가동된다. 관련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여행업체(하나투어) 운송업체(철도공사 도로공사) 민간기업(BC카드 CC) 대학(영진전문대학) 등과 협약을 체결, 상호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운동선수 연예인 등 홍보효과가 큰 홍보대사를 위촉 활용하고 있다. 이재동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무엇보다 지역민이 함께하는 범지역적 참여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시군민들을 대상으로 관광산업의 중요성, 지역관광산업의 실태, 관광산업 발전방향, 방문의 해 사업 추진의 중요성, 관광안내 통역자원봉사대 운영, 관광종사자 교육, 관광분야 기관, 단체, 대학, 시군 등 산학민관이 공동 참여하는 방문의 해 워크숍 등의 사업을 추진해 도민과 함께하는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느림으로의 초대 이재동 경상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관광은 삶의 재충전이다.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을 떠나 또 다른 나를 찾아 떠나는 벗어남이다. 파스칼은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 앉아 휴식할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된다”고 갈파했다. 느리게 사는 삶의 중요성을 설파한 것이다. 여름을 즐기려고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풍경소리 울리는 조용한 산사로 더위를 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칼날처럼 매서운 바람에 대항하여 스키장과 얼음을 지치는 사람들이 많지만, 따뜻한 아랫목의 기억을 떠올리며, 온돌방 고택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패스트푸드와 빠른 삶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참된 휴식을 찾을 수 있는 여행에 2007-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