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자' 검색결과 총 58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모집군별 특성을 충분히 숙지하라 군별 분류가 되어 있지 않고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는 수시모집과 달리 정시모집에서는 각 대학들이 가·나·다로 나뉘어져 신입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 수험생들은 모집 군별로 1개 대학씩 최대 3개 대학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모집 군별 특성을 이해하고 지원해야 한다. 먼저 가군과 나군은 비슷하면서도 각각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모집 인원이 정시모집 전체 인원의 36.78%와 40%로 비슷하고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부분 상위권 대학들이 여기에 속해 있다. 가군은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들이 몰려 있다. 이들 대학들은 나군 서울대 합격이 불투명한 상위권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 경연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나군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서울대가 지원 양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서울대 지원이 가능한 수험생들이 서울교대를 지원하기도 하지만 대학 서열구조의 꼭지점으로서의 지위는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서울대와 중복 합격한 가군의 고려대와 연세대 합격자가 최종 등록할 때는 서울대를 선택함으로써 결원이 발생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나군은 서울대와 의예·한의예·치의예 등 최상위권 모집단위 이외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의 선택 폭이 커졌다. 과거 상위권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은 한양대, 경희대, 서강대, 중앙대 등으로 한정되어 있으나 연세대와 성균관대가 나군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다군은 가·나군에 비해 모집 인원이 적고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한양대와 경희대, 한국 외대 등의 상위권 학과들에 수험생들이 몰리는 경향이 강하다. 전체 경쟁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가·나군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안정지원 차원에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추가합격 가능성이 높다. 합격자들이 등록단계에서 가·나군으로 이동하는 것을 고려해 지원한다면 의외의 좋은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또한 커트라인에 가장 큰 변수가 되는 경쟁률 추이를 꼭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원하려는 대학과 모집단위에 지난 3년간 경쟁률 추이가 어떠한 양상이었는가를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 물론 소신지원일 경우 경쟁률과 상관없이 지원하겠다고 판단을 내린 곳은 상관이 없다. 대학별 추가합격 비율과 인원도 지원대학과 모집단위를 결정하는데 무엇보다 우선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최초 커트라인 부근에서 각 영역의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를 1점 단위로 활용하거나 탐구 백분위 보정점수 등을 활용해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환산하는 대학들이 많아 동점자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등급제로 바뀜에 따라 추가합격 변수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 및 모집단위에서 매년 어느 정도의 인원이 다른 대학 및 모집단위로 빠져나갔는지를 세밀하게 검토해야만 적정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한편 개인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논술 성적이 당락에 절대적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2008 정시에서 논술 등 대학별고사의 영향이 상당히 클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들은 자신의 논술실력 등에 대한 주관적 판단을 기준으로 무모하게 상향 지원할 수 있다. 올해 처음 논술을 도입한 대다수 중위권 대학들의 경우, 지원한 학생들의 논술 실력이 엇비슷하게 낮기 때문에 수능 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논술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김형중 청송학원 입시컨설팅이사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14
- ‘충청 출신 경제학자’ 기대효과 높여 혈혈단신·검증안된 정치력·낮은 인지도는 한계이자 과제 대선이 채 8개월도 남지 않았지만, 마땅한 후보감을 찾지 못한 비한나라당 진영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에 대한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1학기 강의를 마치겠다’고 공언한 정 전 총장은 정치 행보는 자제하고 있지만, 최근 발언의 수위를 높이며 정치권에 한발짝 다가선 모습이다. 정 전 총장을 맞이하기 위한 정치권 외곽 흐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사실상 정 전 총장의 지지모임인 ‘새로운 정책정당추진을 위한 대전·충남준비모임’(새정추)이 결성돼 첫발을 내디뎠다. 새정추는 6월 중순께로 예상되는 정 전 총장의 1학기 종강에 맞춰 전국 16개시도 지부 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두차례 대선 당락 가른 충청 표심 =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을 차기주자로 내세우려는 정치권 인사들은 그가 충청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라는 점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국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박근혜 이명박 등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모두 TK출신 아니냐”며 “그들에 맞서기 위해서는 호남은 물론 충청 표심까지 확보해야 게임이 되는데, 충청 표심을 얻는데 가장 강력한 무기가 바로 충청 출신 후보”라고 말했다. 실제 97년과 2002년 두차례 대선에서 모두 충청 표심이 대선 당락을 가르는 주요한 변수였다. DJP 연대로 치러진 97년 대선에서 김대중 당시 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39만여표 차로 앞서 당선됐다. 김 후보는 충청에서 30만표를 앞섰다. 2002년 대선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행정수도 이전 공약’으로 충청 표심 잡기에 나선 노무현 당시 후보가 충청권에서만 25만여표를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보다 더 얻었다. ◆서울대총장 출신 경제학자 강점 = 정 전 총장에 대한 비한나라 진영의 러브콜이 거센 배경에는 그가 충청 출신이라는 점 외에도 서울대총장 출신의 경제학자라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경제’와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정 전 총장이 서울대총장 재직 시 도입한 ‘지역균형선발제도’는 개교 이래 첫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학교가 대폭 늘어 마을마다 플래카드가 내걸리는 등 전국 농촌지역 등 지방 학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한 인사는 “‘지역균형선발제도’ 자체가 교육문제 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 전 총장의 잠재력은 그가 이룩한 성공사례들이 하나둘씩 국민 앞에 선보이게 되면 폭발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1%도 못 미치는 저조한 지지율 극복 과제 = 그러나 정치 경험이 전무한 정운찬 전 총장에 대한 기대는 자칫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 정치력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정치권에 빚이 없다는 점에서 기성 정치권과 전혀 다른 새로운 정치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동시에 혈혈단신으로 정치권에 입성하게 될 경우 기존 정파들의 이전투구에 휩쓸릴 수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정치권의 뜨거운 러브콜과는 대조적으로 정 전 총장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여전히 싸늘한 상태다. 지금까지 실시된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평균 1%대 지지율에도 못 미치며 그 존재 가치를 발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투명한 물 컵에 물이 가득 차 있건 물이 하나도 없건 투명해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가득 차 있으면서도 투명해 보이는 것은 순수한 것이고, 물이 하나도 없이 투명해 보이는 것은 순진한 것이다”며 “정 전 총장이 정치적으로 순수한 사람인지 순진한 사람인지에 따라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기주자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정 전 총장이 정치력과 리더십을 얼마나 채워 놓고 있느냐에 그의 정치적 성공 여부가 달려 있는 셈이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24
- 어깨 : 정운찬의 차기주자 가능성과 현실성 정운찬의 차기주자 가능성과 현실성 충청 출신 경제학자, 정치권 높은 수요는 가능성 혈혈단신, 검증안된 정치력, 낮은 인지도는 한계이자 과제 대선이 채 8개월도 남지 않았지만, 마땅한 후보감을 찾지 못한 비한나라당 진영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에 대한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1학기 강의를 마치겠다’고 공언한 정 전 총장은 정치 행보는 자제하고 있지만, 최근 발언의 수위를 높이며 정치권에 한발짝 다가선 모습이다. 정 전 총장을 맞이하기 위한 정치권 외곽 흐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사실상 정 전 총장의 지지모임인 ‘새로운 정책정당추진을 위한 대전·충남준비모임’(새정추)이 결성돼 첫발을 내디뎠다. 새정추는 6월 중순께로 예상되는 정 전 총장의 1학기 종강에 맞춰 전국 16개시도 지부 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두차례 대선 당락 가른 충청 표심 =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을 차기주자로 내세우려는 정치권 인사들은 그가 충청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라는 점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국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박근혜 이명박 등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모두 TK출신 아니냐”며 “그들에 맞서기 위해서는 호남은 물론 충청 표심까지 확보해야 게임이 되는데, 충청 표심을 얻는데 가장 강력한 무기가 바로 충청 출신 후보”라고 말했다. 실제 97년과 2002년 두차례 대선에서 모두 충청 표심이 대선 당락을 가르는 주요한 변수였다. DJP 연대로 치러진 97년 대선에서 김대중 당시 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39만여표 차로 앞서 당선됐다. 전체 39만여 표차 가운데 30만표 이상을 충청권에서 얻었다. 2002년 대선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행정수도 이전 공약’으로 충청 표심 잡기에 나선 노무현 당시 후보가 충청권에서만 25만여표를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보다 더 얻었다. 전체 57만여 표차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충청권에서 얻어 온 셈이다. ◆서울대총장 출신 경제학자 강점 = 정 전 총장에 대한 비한나라 진영의 러브콜이 거센 배경에는 그가 충청 출신이라는 점 외에도 서울대총장 출신의 경제학자라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경제’와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정 전 총장이 서울대총장 재직 시 도입한 ‘지역균형선발제도’는 개교 이래 첫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학교가 대폭 늘어 마을마다 플래카드가 내걸리는 등 전국 농촌지역 등 지방 학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한 인사는 “‘지역균형선발제도’ 자체가 교육문제 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 전 총장의 잠재력은 그가 이룩한 성공사례들이 하나둘씩 국민 앞에 선보이게 되면 폭발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1%도 못 미치는 저조한 지지율 극복 과제 = 그러나 정치 경험이 전무한 정운찬 전 총장에 대한 기대는 자칫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 정치력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정치권에 빚이 없다는 점에서 기성 정치권과 전혀 다른 새로운 정치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동시에 혈혈단신으로 정치권에 입성하게 될 경우 기존 정파들의 이전투구에 휩쓸릴 수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정치권의 뜨거운 러브콜과는 대조적으로 정 전 총장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여전히 싸늘한 상태다. 지금까지 실시된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평균 1%대 지지율에도 못 미치며 그 존재 가치를 발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투명한 물 컵에 물이 가득 차 있건 물이 하나도 없건 투명해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가득 차 있으면서도 투명해 보이는 것은 순수한 것이고, 물이 하나도 없이 투명해 보이는 것은 순진한 것이다”며 “정 전 총장이 정치적으로 순수한 사람인지 순진한 사람인지에 따라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기주자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정 전 총장이 정치력과 리더십을 얼마나 채워 놓고 있느냐에 그의 정치적 성공 여부가 달려 있는 셈이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24
- 철저한 수능점수 분석 후 지원전략 수립해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받은 수능시험 채점표에 따라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점수를 기초로 정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올해도 원점수가 제공되지 않고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제공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대학들도 표준점수를 일률적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백분위, 백분위를 변환한 표준점수, 표준점수와 백분위 혼합, 일부 과목 가산점 부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능점수를 활용하고 있다.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선택과목이 있는 수리영역과 탐구영역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리 ‘가’형과 ‘나’형의 역전현상도 잘 살펴보아야 할 대목이다. ◆본인 점수 분석부터 = 지망 대학에 원서를 낼 때 자신의 수능성적을 각 영역과 점수 활용 지표(표준점수와 백분위)별로 어떤 영역이 유리한지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즉 자신이 얻은 점수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는 ‘맞춤식 전략’도 필요하다. 표준점수를 사용하는지 백분위 점수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상대적으로 점수구간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따라서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혹은 백분위 점수가 유리한지를 명확하게 따져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또한 수능성적 반영에서 가중치를 주는 영역의 점수에 따라서 합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게 되면 단순합산 점수는 같더라도 영역별 점수에 따라 실제 반영점수는 달라진다. 이번 수능에서는 인문계와 자연계를 통틀어 수리 영역과 탐구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수험생이 유리하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이사는 “무작정 수능과 학생부 점수만을 가지고 지원가능대학을 선별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수능성적, 학생부성적, 논·구술 준비정도 및 수준 등을 고려해 자신의 현 위치와 강약점을 면밀히 분석한 후 희망대학과 지원가능대학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형요소별 반영방법 잘 살펴야 = 정시에서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전형요소별 반영 방법과 본인 성적의 유·불리 문제를 잘 확인하고 대학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학생부는 석차백분율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고 평어를 활용하는 대학도 있는데 정시에서의 학생부는 대체로 실질 반영 비율이 적은 편이다. 논술고사나 면접 구술고사의 경우는 같은 모집군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조건이 비슷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학과 모집 단위에 따라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영역과 방법이 다양해졌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수능 반영 영역에 따라서 합격 가능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해당 영역 점수를 잘 확인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수능 성적 반영에서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에서 어떤 점수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지 여부 등을 잘 확인해야 한다. 대성학원 이 평가이사는 “수리 영역의 ‘가’형과 ‘나’형 및 탐구 영역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가산점 반영 여부와 반영 비율을 반드시 확인한 뒤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소신지원과 안전지원 = 정시모집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은 올해도 주어지는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각 대학이 ‘가’ ‘나’ ‘다’군으로 나뉘어 신입생을 모집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가, 나, 다군 가운데서 ‘가’군이나 ‘나’군 중 한 군데는 ‘안전지원’을, 다른 2개군은 ‘소신지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상위권 학생들은 주요 대학 대부분이 ‘가’군과 ‘나’군에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가 2번 정도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수능 점수 반영 방법, 가중치, 학생부 성적, 논술 등 성적변수들을 고려해 유리한 대학·학과에 지원해야 하며 남은 기간 논술과 면접·구술 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수준인 중상위권 학생들은 1∼2회는 소신지원, 1∼2회는 다소 상향 또는 하향지원하면 된다. 중위권 학생들은 지원 가능대학의 전형자료가 대부분 학생부, 수능이기 때문에 합격가능성 예측도 쉬운 편이다. 그러나 이 점수대에 해당하는 수험생도 가장 많으므로 복수지원 회수에 따라 적절히 상향, 적정, 하향 안전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중하위권 학생들도 복수지원 기회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진로 방향이나 적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논술·면접구술 준비는 기본 = 논술 반영비율은 2∼10%로 다양하기 때문에 당락에 결정적 영향력이 있다. 합격선 부근의 수험생들 대부분은 학생부와 수능성적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면접 구술고사는 서울대 자연계처럼 심층면접을 하는 경우는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대학별 고사로 당락이 바뀐 경우가 성균관대 7.2%, 서울대 24.8%, 한양대 37% 등으로 많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논술이나 면접 및 구술고사 실시 여부를 잘 확인하고 기출 문제 유형 등도 검토해 대비해야 한다”며 “대학별고사로 만회할 수 있는 점수는 ±5점 내외로 가정하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 군별 지원전략 △‘가·나’군 = 인문계열 최상위권의 경우, ‘가’군에서 고려대, 연세대를 지원할 경우 ‘나’군에서 서울대, 서강대 등에 지원하고 ‘다’군에서는 한양대 법학과, 상지대 한의예, 순천향대 의예 등 수리 ‘나’형·사탐으로 지원 가능한 의·약학 계열에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들 대학 합격자들은 서울대 합격자와 중복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서울대 합격자 발표 후 대거 이동하는 경향을 보여다.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의 경우 예비 합격 순위가 낮더라도 합격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가’군의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에 지원을 하는 학생들은 ‘나’군에서 서강대 중하위권 모집단위, 중앙대 등에 지원하는 경향이 많았다. 이들도 중복 가능성이 높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합격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쟁률의 경우, 모집인원이 적은 대학보다는 상대적으로 모집인원이 많은 대학에서 낮게 나타난다”며 “올 정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가’군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안전지원을 해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경우, ‘나’군에서 서울대를 지원한 수험생들이 ‘가’군에서 연세대와 고려대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다른 대학의 의·약학 계열로의 지원을 결정한다. ‘가’군의 경우 다른 모집군에 비해 의·약학계열 모집단위와 인원이 많기 때문에 격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나’군의 경우 ‘가’군과 마찬가지로 서울대 지원자는 고려대 및 연세대 중복지원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약학계열에 지원하는 경향이 크고 이러한 경향성은 ‘다’군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중상위권의 경우 수외탐 반영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안전하향지원 추세로 인해 ‘가’군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단위와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가’군에서 소신지원을 하고 ‘나’군에서는 전반적으로 안전 또는 하향지원할 가능성이 높아 경쟁률 상승이 예상된다. △‘다’군 = 인문계열의 경우, ‘가, 나’군에서 소신·안전 지원을 한 후 ‘다’군에서 하향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경쟁률도 높고 합격점도 높아지는 추세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다’군에 지원할 대학이 마땅치 않아 한양대 법학과, 한국외국어대, 상지대 한의예과 등에 많이 지원한다. 재수에 대한 부담감으로 ‘가·나’군 지원자 중 최상위권을 제외한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의학·약학계열의 합격점이 많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의약학계열의 모집정원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탓도 있지만, 예년과 달리 최상위권 학생들이 모두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수리, 외국어, 과탐 반영대학은 언어 점수가 낮은 최상위권 학생들의 2006-12-13
- 최상위권, ‘가’군 의·약학계열 집중지원 예상 ◆‘가·나’군 = 인문계열 최상위권의 경우, ‘가’군에서 고려대, 연세대를 지원하고 ‘나’군에서 서울대, 서강대 등에 지원하며 ‘다’군에서는 한양대 법학과, 상지대 한의예, 순천향대 의예 등 수리 ‘나’형·사탐으로 지원 가능한 의·약학 계열에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들 대학 합격자들은 서울대 합격자와 중복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서울대 합격자 발표 후 대거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때문에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의 경우 예비 합격 순위가 낮더라도 합격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가’군의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에 지원을 하는 학생들은 ‘나’군에서 서강대 중하위권 모집단위, 중앙대 등에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도 중복 가능성이 높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합격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쟁률의 경우, 모집인원이 적은 대학보다는 상대적으로 모집인원이 많은 대학에서 낮게 나타난다”며 “올 정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가’군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안전지원을 해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경우, ‘나’군에서 서울대를 지원한 수험생들이 ‘가’군에서 연세대와 고려대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다른 대학의 의·약학 계열로의 지원을 결정한다. ‘가’군의 경우 다른 모집군에 비해 의·약학계열 모집단위와 인원이 많기 때문에 격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나’군의 경우 ‘가’군과 마찬가지로 서울대 지원자는 고려대 및 연세대 중복지원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약학계열에 지원하는 경향이 크고 이러한 경향성은 ‘다’군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상위권의 경우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반영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안전하향지원 추세로 인해 ‘가’군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단위와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가’군에서 소신지원을 하고 ‘나’군에서는 전반적으로 안전 또는 하향지원할 가능성이 높아 경쟁률 상승이 예상된다. ◆‘다’군 = 인문계열의 경우, ‘가, 나’군에서 소신·안전 지원을 한 후 ‘다’군에서 하향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경쟁률도 높고 합격점도 높아지는 추세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다’군에 지원할 대학이 마땅치 않아 한양대 법학과, 상지대 한의예과 등에 많이 지원한다. 재수에 대한 부담감으로 ‘가·나’군 지원자 중 최상위권을 제외한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의학·약학계열의 합격점이 많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의약학계열의 모집정원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탓도 있지만, 예년과 달리 최상위권 학생들이 모두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수리, 외국어, 과탐 반영대학은 언어 점수가 낮은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상지대 한의예과와 같이 교차지원이 가능한 의·약학 계열 모집단위는 인문계열 중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가·나’군 지원자들이 모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상위권 대학 수가 비교적 적은 ‘다’군의 특성 상 경쟁률이 매우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자료제공 유웨이중앙교육 /정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가’군 수능성적만으로 선발 건국대학교 건국대학교 정시모집의 선발인원은 총 3052명(서울캠퍼스 1920명, 충주캠퍼스 1132명)이다. 원서는 12월 22(금)일부터 27일(수)까지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648명을 모집하는 정시모집 ‘가’군(분할모집)은 수능성적만 반영해 선발한다. 단 예술문화대학 의상·텍스타일학부는 16명을 수능 60%, 학생부 40%를 반영해 뽑는다. 충주캠퍼스는 디자인조형대학에서 136명을 선발하며 실기고사 60%, 수능 30%, 학생부 10%를 반영한다. 정시모집 ‘나’군(분할모집)의 디자인학부는 수능 30%, 실기고사 70%로 선발하며 의상·텍스타일학부는 수능 30%, 학생부 20%, 실기고사 50%로 전형한다. ‘다’군에서는 서울캠퍼스 1223명(실업계 특별전형 포함), 충주캠퍼스 996명 등 2219명을 선발한다. 서울캠퍼스 인문계의 경우 수능 57%, 학생부 40%, 논술 3%를 반영해 선발한다. 자연계는 수능 60%, 학생부 40%를 반영하며 예술문화대는 학생부 20~30%, 수능 30~70%, 실기 40~70%를 반영한다. 수의과대학 수의예과는 1단계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수능성적(100%)으로 선발하고, 2단계로 학생부 45%, 수능 50%, 면접·구술 5%를 반영해 전형한다. 실업계 특별전형은 수능성적(100%)으로 90명을 선발한다. 충주캠퍼스는 인문·자연계의 일반계 학부(과)의 경우 학생부 40%, 수능 60%를 반영한다. 학생부 성적은 서울캠퍼스의 경우 학년별로 1학년 20%, 2·3학년 80% 비율로 반영한다. 논술고사는 정시모집 ‘다’군에서 인문계열을 대상으로만 실시하며 3% 반영된다. 면접고사는 정시모집 ‘다’군에서 서울캠퍼스 수의예과와 사범대 일어교육과, 수학교육과, 교육공학과에서 실시한다. 한편 건국대는 2007학년도부터 특성화학부 생명공학전공을 신설, 40명을 모집한다. 특성화학부 합격자 중 수능 백분위 합산 평균 4%이내인 학생들에게 4년간 등록금이 지급되며, 2.5% 이내인 학생들에게는 매월 도서비(10 ~100만원)도 지급된다. 논술·면접 없고, 제2외국어 반영 안해 경원대학교 경원대는 정시모집에서 ‘가’, ‘나’, ‘다’군으로 나눠 총 3027명을 선발한다. 모든 전형에서 면접·논술을 실시하지 않으며, 제2외국어와 한문 성적도 반영하지 않는다. ‘가’군에서는 일반전형 음악계열 117명, ‘나’군에서는 소프트웨어학부 일부 105명, ‘다’군에서는 음악계열을 제외한 일반전형 2583명과 정원외 특별전형 농어촌학생 127명, 실업계고교졸업자 95명을 모집한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인문·자연계열의 경우 수능 65%, 학생부 35%, 미술·체육계열은 수능 30%, 학생부 30%, 실기 40%를 반영한다. 음악계열은 수능 15%, 학생부 15%, 실기 70%를 적용한다. 수능성적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며 인문계열은 언어영역 40%·외국어영역 40%·사탐 또는 과탐 1과목 20%를 적용한다.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 6%, 과학탐구 2%의 가산비율을 적용해 수리 ‘가’형 42%, ‘나’형 40%·외국어영역 40%·사탐 1과목 20% 또는 과탐 1과목 20.04%를 반영한다. 한의예과는 언어영역 10%·수리‘가’형 35%·외국어영역 35%·과학탐구 2과목 각 10%을 적용하며 예·체능계열은 언어영역 50%, 외국어영역 50%를 적용해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은 평어 50%·석차 40%·출결상황 10%를 반영하며, 2005년 3월 이전 고교졸업자는 비교내신을 적용한다. 원서는 12월 22일부터 27일까지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제출서류는 우편 또는 직접 방문해 제출하되 12월 31일 17시 도착분에 한해 유효하다. 실기고사는 음악계열이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술 및 체육계열은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된다. 합격자는 2월 2일 본교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발표하며 개별통보는 하지 않는다. 경원대는 경원전문대와의 통합을 계기로 10년 안에 2개학과를 세계최고수준(G:Global Top)으로, 3개학과를 국내최고수준(N:National Top)으로 끌어올리는 ‘G2+N3’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문의는 홈페이지(www.kyungwon.ac. kr) 또는 입시본부(1577-0067)로 하면된다. ‘다대일 형식’ 구술면접 실시 경희대학교 경희대학교는 200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캠퍼스 ‘가’군 1061명, ‘나’군 30명, ‘다’군 105명(정원외 특수교육대상자 5명 포함), 수원캠퍼스 ‘나’군 431명, ‘다’군 380명을 분할 모집한다. 2006-12-14
- 강남부자 돈으로 학력세습 입시명문 특목고 입학생, 강남·서초·송파·양천 출신 절반 4개구에 입시·보습학원 35% 밀집 … 자치단체 지원도 많아 강남에 살면서 변호사 아버지를 둔 서울소재 한 특목고 3학년 A군의 연간 사교육비는 5000만원을 웃돈다. 학기 중에는 유명 학원의 선생님을 초빙, 3~4명이 한 팀이 되는 100만원 짜리 소그룹 과외를 3개 정도 받고 있다. 방학이 되면 A군은 각종 경시대회와 외국어 자격증을 준비하기 위해 수백만원을 들여 소나기식 과외를 받는다. 이 덕분에 경시대회에 입상도 했다. A군은 경시대회 수상경력과 외국어 자격증을 내세워 수시전형으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려고 한다. A군은 강남지역에서도 평범한 사례는 아니다. 상당수 강남 부유층 자녀들은 A군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유사한 형태의 초고가 사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특목고와 대입시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돈으로 학벌 세습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강남 학원가 관계자는 “돈을 퍼부은 만큼 대학의 길은 넓어진다”면서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 특목고 강남편중도 심각 = 아파트 평당 가격이 2000만원을 넘어선 강남 서초 송파구와 양천구 목동(이하 강남 4개구) 소재 중학교 출신들이 서울 소재 6개 외고 합격생의 32%를 차지했다. 특히 2006학년도 입시에서 20명 이상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대원외고 등은 50%를 넘었다. 잘 나가는 외고일수록 강남 편중현상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정시모집을 통해 서울대에 합격한 서울출신자 가운데 강남지역(강남, 서초, 송파 3개구로 한정)에 거주자 비율이 40%를 넘어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내일신문이 최근 3년간 6개 외고 합격생에 대해 출신지역을 분석한 결과 강남 4개구는 2005학년도 6개 외고 합격자를 469명 배출했다. 이는 32%를 넘어선 수치로, 학생수 대비 외고 합격자로는 나머지 21개 자치구 평균보다 8%P 정도 많다. 특히 6개 외고 가운데서도 강남지역이 선호하는 특정 외고의 편중도는 더욱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2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12개 고등학교 가운데 서울 소재 특목고인 대원외고 명덕외고 서울과학고 한영외고의 합격생을 지역별로 분류하면 강남 4개구 출신이 50%를 넘었다. 대원외고(2005학년도 기준)는 295명의 서울출신 합격자 중 166명이 강남 4개구 출신으로 56.27%를 차지했다. 명덕외고는 226명 중 116명(51.32%), 한영외고는 211명 중 137명(64.92%), 서울과학고는 156명 중 64명(41.02%)이 강남 4개구에 거주하는 학생이었다. 특목고 입시전문기관의 한 관계자는 “강남 4개구 지역 학생과 학부모 대부분은 대원외고, 명덕외고 등 특정 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다”며 “이들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면 지역 인문계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2006학년도 입시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서울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원외고의 경우, 서울출신 2006학년도 일반전형 합격자 203명 가운데 강남 4개구 출신이 108명으로 53.2%를 차지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 47명, 서초구 28명, 송파구 21명, 양천구 12명이다. 특목고 학부모, 고소득 직업 많다 금융·교육자·자영업·사업·공무원·의료·유통·법조인 순 서울대생 75% 과외 경험 있어 … 66% “사교육 효과 있다” ◆학원 숫자도 많아 = 이들 4개구는 사교육에서도 강세를 모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자료(2005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입시학원과 보습학원 5895개 가운데 4개구 지역에 2066개(35.04%)가 몰려있다. 4개구에는 유명학원과 강사들이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어 질적 편중성은 더 크다는 것이 사교육계의 분석이다. 강북지역 한 학원장은 “4개구 지역 학원들은 인근 신도시는 물론 서울 다른 지역의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며 “특히 강북지역 신흥아파트단지의 일부 학부모들은 교우관계보다 이들 지역 친구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고소득 학부모 많다 = 편중현상은 학부모 직업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와 2개 과학고 재학생 7179명(2004년 기준)의 학부모 직업은 금융업(13.02%), 교육자(11.48%), 자영업(10.84%), 사업가(10.63%), 공무원(8.75%), 의료계(5.71%), 유통업(4.61%), 법조인(2.87%) 등의 순서였다. 이는 특목고 학부모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거나 소득이 높은 직업을 가진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전체 직업인구 중 의료계 종사자는 1.90%에 지나지 않지만, 특목고 학부모는 5.71%나 차지하고 있다. 또 전체 직업인 중 법조인은 0.22%에 지나지 않지만, 특목고 학부모는 2.87%에 달한다. ◆서울대도 마찬가지 = 학부모와 관련된 통계는 서울대에서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 대학생활연구원이 2005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24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아버지 직업 비율은 사무직(24.2%), 전문직(19.2%), 경영·관리직(17.9%) 순으로 나타났다. 단과대학별로 보면 이른바 인기 학과나 전공이 많은 단과대 신입생 학부모 중에 경영·관리직이나 전문직 비율이 높았다. 아버지 직업이 경영·관리직인 비율은 미대(28.6%), 경영대(26.3%)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전문직 비율은 의예과(31.9%), 수의대(30.4%), 자연대(26.5%), 법대(26.3%), 음대(25.6%) 순이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을 가능성이 높은 판매·서비스업(16.1%), 생산직(8.2%), 농축수산업(2.1%)에 종사하는 학부모 비율은 낮았다. 경제적 능력에 대한 평가에서도 스스로 중·상류 이상의 계층이라고 느끼는 학생이 상류 27명(01.1%), 중상류 546명(22.7%)으로 23.8%를 차지했으며 중류층이라는 대답도 1369명(56.8%)에 달했다. 이에 반해 스스로 중하류(423명·17.6%)나 하류(45명·1.9%)에 속한다고 답한 학생은 19.5%에 불과했다. 단과대학별로 보면 수의대, 경영대, 법대, 미대에서 상류층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학원수업 등 과외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75%에 달했으며, 66.5%가 과외가 도움이 됐다고 답해 사교육부담이 컷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대 입시에서도 강남권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 자료에 따르면 2005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중 전체 고3학생 대비 23.5%인 서울지역 출신은 1283명(37.6%)이었다. 이중 서울 전체 고3학생의 24% 수준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개구 출신이 416명으로 서울출신 합격자의 32.42%를 차지했다. 특히 정시모집의 경우, 916명의 서울출신 합격자 중 40.17%(368명)가 이 지역 출신이었다. ◆지자체 지원도 차이가 나 =이같은 차이는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와도 관계가 있다. 즉 상대적으로 부유층이 사는 지역이 유리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서울의 경우, 강남구가 4년간 177억7000만원을 지원해 1위를 차지한 반면 금천구는 4년간 3억9000만원을 지원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원 금액이 많은 곳은 강남구에 이어 중구(62억1000만원), 송파구(54억8000만원),양천구(45억원), 노원구(39억9000만원), 서초구(38억3000만원), 강서구(31억4000만원)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중랑구(5억5000만원), 강북구(8억9000만원), 영등포구(9억여원), 도봉구(13억5000만원), 강동구(14억1000만원), 은평구(14억3000만원), 동작구(14억4000만원) 등은 지원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개 학교가 연평균 지원받 2006-03-14
- 수준별 맞춤교육이 명문고 만들어 동문 교사들 헌신으로 후기고교서 명문사학으로 발전 한 지방 고등학교가 서울·수도권의 이름난 학교들을 제치고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 가운데 가장 많은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 물론 서울대 합격생 수가 학교의 학력 전체를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지만 지방 고등학교의 분전이 화제가 되고 있어 본지가 찾아가 보았다. 충북 청주시의 세광고가 200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모두 23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올렸다. 특수목적고들을 제외하면 서울 영동고와 경기 안산 동산고 정도가 비슷한 수준의 합격자를 냈다. 세광고는 또한 연·고대 42명, 각 대학 의대계열 36명, 경찰대학과 사관학교 4명, 일본국비유학생 3명 등 소위 일류대에만 85명을 진학시켰다. 충북을 넘어 전국의 명문 사학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서울대 진학률 전국 1위 = 서울대 진학률이 명문고의 기준일 수는 없다. 김시용 교장도 “서울대 진학률만 가지고 진학지도를 평가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이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고, 학부모들이 이미 서열화된 대학을 진학기준으로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대 진학률은 무시할 수 없는 평가 지표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이 더욱 세광고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세광고는 1999년 17명을 서울대에 진학시킨데 이어 2000년 25명, 2001년 17명, 2002년 16명, 2003년 15명, 2004면 30명, 2005년 20명 등 계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의대·한의대 계열 진학 역시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대학 잘 가는 이유 있다” = 세광고의 높은 대학진학 성과에 대해 일부에서는 모집단계에서부터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이 인근 특목고나 비평준화 지역 학교들보다 훨씬 높은 세광고의 진학률까지 설명할 수 없다. 세광고는 ‘공부 많이 시키는 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수준별’을 기본으로 늦게는 12시까지 자율학습을 시킨다. 주변에서 이에 대한 문제제기도 하지만, 학생들은 이를 각오하고 세광고를 선택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교장이 다음으로 강조하는 것은 수준별 학습이다. 성적에 따라 한빛반, 심화반, 일반학급으로 분리해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영어·수학도 수준에 따라 A·B반으로 나눠 수업한다. 1학년 때부터 토론식수업도 진행한다. 5명이 한 조를 이뤄 정해진 주제를 가지고 발표자와 면접 교수 등의 역할을 직접 진행하는 역할수업 형식이다. 이 과정은 비디오로 녹화돼 수업이 끝난 후 스스로 분석하는 과정도 거친다. 세광고 학생들이 면접이나 논술고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아 내신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김 교장은 “말 그대로 우려일 뿐”이라고 한 마디로 잘라 말했다. 내신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모집에서는 다소 불리할 수 있지만, 등급제가 실시되는 2008학년도부터는 이런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내신에서 약간의 손해를 보는 반면 전반적인 학교의 면학 분위기 때문에 상승하는 성적은 이를 능가한다는 게 김 교장의 설명이다. ◆‘한빛반’은 갈등요소 아닌 목표 = 세광고는 학생들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수준별 학습과 한빛반 운영으로 학생 내부에서 생길 수 있는 갈등을 해소하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한빛반 학생들에게는 생활 속에서 동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가르친다. 진학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김선진 교사는 “한빛반 학생들이 대부분 반에서 실장을 맡고 있다”며 “자율적으로 선거에 의해 선출되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도 그만큼 학생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학생들에게 한빛반은 갈등의 요인이 아니라 ‘목표’가 되는 것이다. 활발한 동아리 활동도 눈길을 끈다. 특히 한빛반 학생들이 이들 동아리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면서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도 풀고, 동료들과의 우애도 다지고 있다. ◆후기고 불명예 딛고 최고 사학으로 = 세광고는 비평준화 시절에는 ‘후기고’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다. 82년 청주지역이 평준화로 바뀌면서 세광고의 위상은 바뀌기 시작했다. 서울대를 비롯한 우수 대학 진학률 1위라는 명예를 얻었다. 당당히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세광고 출신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물론 김시용 교장이 주축이 됐다. 1989년 여유교실에서 몇 명의 학생들을 데리고 함께 숙식하며 공부시켰다. 스승이자 선배였기에 김 교장을 비롯한 동문 교사들은 기꺼이 이 일에 자원했다. 이렇게 해서 생긴 것이 바로 ‘한빛학사’다. 이제는 동문들의 지원으로 말끔한 시설도 갖췄으며 세광고의 상징이 됐다. 일부 학원가에서는 세광고 한빛학사 입사를 위한 별도의 수업을 진행할 정도다. /청주 김신일 기자 김정옥 리포터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03
- 수준별 눈높이 교육이 명문고 만들어 청주 세광고, 일반계 고교 중 서울대 합격생 전국 1위 동문 교사들 헌신이 후기고교서 명문사학으로 발전시켜 한 지방 고등학교가 서울·수도권의 이름난 학교들을 제치고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 가운데 가장 많은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 물론 서울대 합격생 수가 학교의 학력 전체를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지만 지방 고등학교의 분전이 화제가 되고 있어 본지가 찾아가 보았다. 충북 청주시의 세광고가 200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모두 23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올렸다. 특수목적고들을 제외하면 서울 영동고와 경기 안산 동산고 정도가 비슷한 수준의 합격자를 냈다. 세광고는 또한 연·고대 42명, 각 대학 의대계열 36명, 경찰대학과 사관학교 4명, 일본국비유학생 3명 등 소위 일류대에만 85명을 진학시켰다. 충북을 넘어 전국의 명문 사학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 2006학년도 서울대 진학률 전국 1위 = 서울대 진학률이 명문고의 기준일 수는 없다. 김시용 교장도 “서울대 진학률만 가지고 진학지도를 평가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이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고, 학부모들이 이미 서열화된 대학의 수준을 기준으로 진학 기준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는 서울대 진학률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평가 지표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이 더욱 세광고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세광고는 1999년 17명을 서울대에 진학시킨데 이어 2000년 25명, 2001년 17명, 2002년 16명, 2003년 15명, 2004면 30명, 2005년 20명 등 계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의대·한의대 계열 진학 역시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 “대학 잘 가는데 이유 있다” = 세광고의 높은 대학진학 성과에 대해 일부에서는 모집단계에서부터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이 인근 특목고나 비평준화 지역 학교들보다 훨씬 높은 세광고의 진학률까지 설명할 수 없다. 세광고는 ‘공부 많이 시키는 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수준별’을 기본으로 늦게는 12시까지 자율학습을 시킨다. 주변에서 이에 대한 문제제기도 하지만, 학생들은 이를 알고 각오하고 세광고를 선택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김 교장의 설명이다. 김 교장이 다음으로 강조하는 것은 수준별 학습이다. 성적에 따라 한빛반, 심화반, 일반학급으로 분리해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영어·수학도 수준에 따라 A·B반으로 나눠 수업한다. 1학년 때부터 토론식수업도 진행한다. 5명이 한 조를 이뤄 정해진 주제를 가지고 발표자와 면접 교수 등의 역할을 직접 진행하는 역할수업 형식이다. 이 과정은 비디오로 녹화돼 수업이 끝난 후 스스로 분석하는 과정도 거친다. 세광고 학생들이 면접이나 논술고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아 내신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김 교장은 “말 그대로 우려일 뿐”이라고 한 마디로 잘라 말했다. 내신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모집에서는 다소 불리할 수 있지만, 등급제가 실시되는 2008학년도부터는 이런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내신에서 약간의 손해를 보는 반면 전반적인 학교의 면학 분위기 때문에 상승하는 성적은 이를 능가한다는 게 김 교장의 설명이다. ◆ ‘한빛반’은 갈등요소 아닌 목표 = 세광고는 학생들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수준별 학습과 한빛반 운영으로 학생 내부에서 생길 수 있는 갈등을 해소하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한빛반 학생들에게는 생활 속에서 동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가르친다. 진학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김선진 교사는 “한빛반 학생들이 대부분 반에서 실장을 맡고 있다”며 “자율적으로 선거에 의해 선출되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도 그만큼 학생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학생들에게 한빛반은 갈등의 요인이 아니라 ‘목표’가 되는 것이다. 활발한 동아리 활동도 눈길을 끈다. 특히 한빛반 학생들이 이들 동아리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면서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도 풀고, 동료들과의 우애도 다지고 있다. ◆후기고 불명예 딛고 최고 사학으로 = 세광고는 비평준화 시절에는 ‘후기고’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다. 82년 청주지역이 평준화로 바뀌면서 세광고의 위상은 바뀌기 시작했다. 서울대를 비롯한 우수 대학 진학률 1위라는 명예를 얻었다. 당당히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세광고 출신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물론 김시용 교장이 주축이 됐다. 1989년 여유교실에서 몇 명의 학생들을 대리고 함께 숙식하며 공부시켰다. 교사가 교실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아이들과 숙식을 하며 생활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스승이자 선배였기에 김 교장을 비롯한 동문 교사들은 기꺼이 이 일에 자원했다. 이렇게 해서 생긴 것이 바로 ‘한빛학사’다. 이제는 동문들의 지원으로 말끔한 시설도 갖췄으며 세광고의 상징이 됐다. 일부 학원가에서는 세광고 한빛학사 입사를 위한 별도의 수업을 진행할 정도다. 청주 김선일 기자 김정옥 리포터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03
- 산골학교도 입시명문 될 수 있다 “균형선발, 최소한의 희망 주었다” … 정원 미달 학교에 입학경쟁 합격생, 대학성적도 우수 … 교육격차 해소 근본대책은 교육투자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전남 강진군의 강진고등학교. 조그마한 이 시골고등학교가 올해 초 내내 떠들썩했다. 2006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통해 개교 이후 2번째이자 10여년 만에 서울대 합격생이 배출됐기 때문이다. 강진고등학교 최남순 교장은 “이번 입시결과로 학교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어촌학교의 경우,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꼭 필요한 제도”라며 “우리도 좋은 대학에 갈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진고등학교는 현재의 3학년을 선발할 때까지 140명의 정원을 채우기도 어려웠다. 강진군도 여느 농촌지역과 다름없이 인구가 감소하고, 특히 학생들은 여건이 좋은 광주 등 도시로 하나 둘 떠났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는 학교에까지 영향을 미쳐 패배의식이 가득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역균형선발제가 도입되고, 대입에서 내신이 중요해지기 시작한 2년 전부터 학생모집이 쉬워졌다. 특히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통해 서울대에 진학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올해는 경쟁률도 높아졌다. 학교가 정상화되는 과정에 자치단체도 한몫 거들었다. 강진군은 지난해 3억5200만원을, 올해는 3억6000만원을 강진고등학교에 지원해 장학금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대가 지난해 신입생 선발 때부터 도입한 지역균형선발제가 농어촌학교들에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제도도입 이후 상당수 농어촌학교들이 잃어버린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일부학교는 개교 이후 처음 또는 아주 오랜만에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변화는 자녀가 초등학교를 마치면 교육여건이 좋은 도시로 떠나는 행태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서울서 가까운 농촌에 사는 황 모씨는 “개인사정 때문에 남편의 주소지가 아직까지 도시다”며 “지역균형선발과 농어촌특례 등을 고려해 주소를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변 한 마을에서는 수험생 대부분이 이른바 명문대에 진학한 사례도 있다”며 “동네 분위기가 이제 서울로 이사갈 필요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지역, 누구에게도 기회 = 2006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선발 결과를 보면 지역균형선발제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선발결과에 따르면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 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은 677명이다. 이중 서울 출신은 166명으로 전체의 24.5%이며 지난해(25.7%)에 비해서는 약간 줄어들었다. 또 지역균형선발 전형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인 2004년 수시모집 합격자 중 서울지역 출신 비율 38.2%에 비하면 훨씬 낮은 것이다. 특히 서울지역 고등학생이 전국의 23.5% 임을 고려하면 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는 238명, 35.2%로 지난해(34.1%)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29.6%였던 2004학년도 결과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현재 광역시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비율은 전체 고등학생의 27.6% 수준이다. 시 지역 출신자는 223명, 32.9%로 지난해와 동일한 비율을 차지했다. 2004학년도(28.3%)에 비해서는 증가했으나 시 지역 거주 고등학생 비율 42.2%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하다. 또한 전체 고등학생 중 6.7%인 군 지역 출신자는 합격자의 7.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비율이며 2004학년도(3.7)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역균형선발제는 합격생의 지역분포를 서울지역은 줄고 기타 지역을 골고루 증가시키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균형선발제는 최근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지 못하던 학교출신들이 대거 서울대에 입학하는 등 기회의 폭을 넓혔다. 2006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최근 3년간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하지 못했던 1개 시, 9개 군에서 합격자를 냈다. 또 고교별로는 3년 간 입학생이 없었던 72개 고교에서 모두 10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수시 합격자 배출 고교는 지역균형선발전형 481개교, 특기자 전형 258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30개교, 54개교가 늘었다. ◆진학자 학업성적도 좋아 = 지역균형선발제를 도입할 당시 교육계 일부에서는 지역·학교간 학력격차를 무시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학업능력 부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서울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균형선발로 들어온 학생들의 학업성적이 정시모집 일반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지역균형선발 제도가 앞으로 잘 정착될 것임을 보여준다. 서울대 분선자료에 따르면 정시모집 일반전형 학생들의 학점은 평균 3.05점이었다. 이에 반해 지역균형 선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3.17점으로 0.12점이 높았다. 특히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학군 출신들의 평균 학점 3.09점보다도 높았다. 서울대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반영하는 입학전형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대안학교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도 입학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의 긍정적인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요 대학 대부분도 이 제도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서울대의 경우, 2008학년도부터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정원의 30%까지 확대한다. 연세대는 정시모집에서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원주캠퍼스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사회 통합전형으로 지역고교 우수자 전형을 실시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수시 1학기에 전체 정원의 10% 이내에서 지역별 수험생 비율에 따라 모집인원을 강제 할당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지역균형 선발제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소외계층우수자선발전형의 농어촌 특별전형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양대로 수시모집에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신설하기로 했다. ◆특효약은 아니다 = 이처럼 지역균형선발제와 농어촌특별전형이 해당지역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크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이들 제도가 지방교육을 살리는 특효약으로 취급돼 교육투자보다도 명문대에 몇 명 진학시켰느냐에 관심이 모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덕소고등학교 최종철 교장은 “학생들의 진학을 위해 고민하는 것은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수한 학생을 확보할 수 있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덕소의 경우,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사정이 다르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아직까지도 인근도시로 빠져 나간다”며 “이들을 유인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현장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는 반응이다. 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전교생이 136명인 초미니학교가 서울대 합격생이 배출했다며 언론의 관심을 모았던 경북 군위군 효령고가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효령고는 군위군의 지원을 받아 2000년부터 장학금을 주고 있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기숙사도 운영하고 있으며 희망하면 1학년 때부터 학교 도서실에서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할 수 있다. 이 학교 편복식 교장은 “자치단체의 지원과 교육제도 변화가 우수학생을 유인해주고 있다”며 “지금은 효령면 출신 대부분이 도시로 가기보다는 면소재지에 있는 우리 학교로 진학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도시지역 사립학교들이 장학금 지급을 미끼로 우수학생들을 가로채는 일이 많았다”며 “그러나 자치단체가 나서 장학금을 지급하고 농촌학교에 유리한 제도가 도입되면서 공동화현상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편 교장은 “무엇보다 희망을 줬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기존 입시제도에서 농어촌학교 출신의 명문대 진학은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까지 아예 포기하거나, 인근 도시로 진학하는 분위기였다”며 “그러나 가능성이 주어진 지금은 ‘하면 된다’와 ‘굳이 도 2006-03-29
- 산골학교, 입시명문 될 수 있다 문패 농촌학교 살리는 지역균형선발·농어촌특례입학 “최소한의 희망 주었다” … 정원 미달되던 학교에 입학경쟁까지 합격생, 대학성적도 우수 … 교육격차 해소 근본대책은 교육투자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전남 강진군의 강진고등학교. 조그마한 이 시골고등학교가 올해 초 내내 떠들썩했다. 2006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통해 개교 이후 2번째이자 10여년 만에 서울대 합격생이 배출됐기 때문이다. 강진고등학교 최남순 교장은 “이번 입시결과로 학교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어촌학교의 경우,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꼭 필요한 제도”라며 “최소한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진고등학교는 현재의 3학년을 선발할 때 까지 140명의 정원을 채우기도 어려웠다. 강진군도 여느 농촌지역과 다름없이 인구가 감소하고, 특히 학생들은 여건이 좋은 광주 등 도시로 하나 둘 떠났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는 학교에까지 영향을 미쳐 패배의식이 가득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역균형선발제가 도입되고, 대입서 내신이 중요해지기 시작한 2년 전부터 학생모집이 쉬워졌다. 특히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통해 서울대에 진학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올해는 경쟁률도 꽤 높아졌다. 학교가 정상화되는 과정에 자치단체도 한몫 거들었다. 강진군은 지난해 3억5200만원을, 올해는 3억6000만원을 강진고등학교에 지원해 장학금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대가 지난해 신입생 선발 때부터 도입한 지역균형선발제가 농어촌학교들에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제도도입 이후 상당수 농어촌학교들이 잃어버린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일부학교는 개교 이후 처음 또는 아주 오랜만에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변화는 자녀가 초등학교를 마치면 교육여건이 좋은 도시로 떠나는 행태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 어느 지역, 누구에게도 기회 = 2006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선발 결과를 보면 지역균형선발제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선발결과에 따르면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 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은 677명이다. 이중 서울 출신은 166명으로 전체의 24.5%이며 지난해(25.7%)에 비해서는 약간 줄어들었다. 또 지역균형선발 전형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인 2004년 수시모집 합격자 중 서울지역 출신 비율 38.2%에 비하면 훨씬 낮은 것이다. 특히 서울지역 고등학생이 전국의 23.5% 임을 고려하면 거의 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는 238명, 35.2%로 지난해(34.1%)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29.6%였던 2004학년도 결과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현재 광역시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비율은 전체 고등학생의 27.6% 수준이다. 시 지역 출신자는 223명, 32.9%로 지난해와 동일한 비율을 차지했다. 2004학년도(28.3%)에 비해서는 증가했으나 시 지역 거주 고등학생 비율 42.2%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하다. 또한 전체 고등학생 중 6.7%인 군 지역 출신자는 합격자의 7.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비율이며 2004학년도(3.7)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역균형선발제는 합격생의 지역분포를 서울지역은 줄고 기타 지역을 골고루 증가시키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균형선발제는 최근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지 못하던 학교출신들이 대거 서울대에 입학하는 등 기회의 폭을 넓혔다. 2006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최근 3년간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하지 못했던 1개 시, 9개 군에서 합격자를 냈다. 또 고교별로는 3년 간 입학생이 없었던 72개 고교에서 모두 10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수시 합격자 배출 고교는 지역균형선발전형 481개교, 특기자 전형 258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30개교, 54개교가 늘었다. ◆ 진학자 학업성적도 좋아 = 지역균형선발제를 도입할 당시 교육계 일부에서는 지역·학교간 학력격차를 무시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학업능력 부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서울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균형선발로 들어온 학생들의 학업성적이 정시모집 일반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지역균형선발 제도가 앞으로 잘 정착될 것임을 보여준다. 서울대 분선자료에 따르면 정시모집 일반전형 학생들의 학점은 평균 3.05점이었다. 이에 반해 지역균형 선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3.17점으로 0.12점이 높았다. 특히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학군 출신들의 평균 학점 3.09점보다도 높았다. 서울대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반영하는 입학전형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대안학교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도 입학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의 긍정적인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요 대학 대부분도 이 제도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서울대의 경우, 2008학년도부터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정원의 30%까지 확대한다. 연세대는 정시모집에서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원주캠퍼스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사회 통합전형으로 지역고교 우수자 전형을 실시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수시 1학기에 전체 정원의 10% 이내에서 지역별 수험생 비율에 따라 모집인원을 강제 할당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지력균형 선발제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소외계층우수자선발전형의 농어촌 특별전형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양대로 수시모집에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신설하기로 했다. ◆ 특효약은 아니다 = 이처럼 지역균형선발제와 농어촌특별전형이 해당지역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크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이들 제도가 지방교육을 살리는 특효약으로 취급돼 교육투자보다도 명문대에 몇 명 진학시켰느냐에 관심이 모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덕소고등학교 최종철 교장은 “학생들의 진학을 위해 고민하는 것은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수한 학생을 확보할 수 있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덕소의 경우,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사정이 다르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아직까지도 인근도시로 빠져 나간다”며 “이들을 유인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현장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는 반응이다. 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전교생이 136명인 초미니학교가 서울대 합격생이 배출됐다며 언론의 관심을 모았던 경북 군위군 효령고가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효령고는 군위군의 지원을 받아 2000년부터 장학금을 주고 있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기숙사도 운영하고 있으며 희망하면 1학년 때부터 학교 도서실에서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할 수 있다. 이 학교 편복식 교장은 “자치단체의 지원과 교육제도 변화가 우수학생을 유인해주고 있다”며 “지금은 효령면 출신 대부분이 도시로 가기보다는 면소재지에 있는 우리 학교로 진학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도시지역 사립학교들이 장학금 지급을 미끼로 우수학생들을 가로채는 일이 많았다”며 “그러나 자치단체가 나서 장학금을 지급하고 농촌학교에 유리한 제도가 도입되면서 공동화현상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편 교장은 “무엇보다 희망을 줬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기존 입시제도에서 농어촌학교 출신의 명문대 진학은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까지 아예 포기하거나, 인근 도시로 진학하는 분위기였다”며 “그러나 가능성이 주어진 지금은 ‘하면 된다’와 ‘굳이 도시로 진학할 필요가 있냐’는 분위기가 대세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