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검색결과 총 7,9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홈에버의 독특한 공개경영 까르푸의 새이름 홈에버 오상흔 사장이 전점 매출 및 실적을 전직원에게 공개하는 독특한 공개경영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홈에버에 따르면 매달초 본사 전직원을 비롯해 전점의 점장과 주요 실무진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회 형태의 실적보고 회의를 개최한다. 이 보고 회의에서는 전달 각 점의 매출 및 실적이 공개된다. 이 회의에 참석하는 직원은 각 점의 월 매출과 홈에버 전체 매출 증감까지 알 수 있다. 오 사장이 공개경영을 하는 것은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북돋우기 위해서다. 평소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던 까르푸 출신 직원들은 홈에버의 공개경영에 사뭇 긴장했다. 매출 실적을 공개하는 것이 일종의 업무 평가로 인식되면서 부담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각 점의 매출은 사내에서도 대외비이기 때문에 해당 부서 간부 사원만이 알고 있는 정보이다. 이렇게 공개된 정보는 오히려 잘못 사용되면 독이 되기 한다. 지난달 언론에서 홈에버의 1월 매출이 전년대비 19%나 떨어졌다는 보도도 이런 선상이다. 하지만 대부분 대형마트의 1월 매출은 설 명절 매출이 포함되는냐 아니냐에 따라 크게 변동한다. 지난해 설은 1월 중에 있어 매출이 높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홈에버가 경영미숙으로 실적이 좋지 않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하지만 홈에버 관계자는 “매출 실적을 매달 전직원에게 공개하는 것이 이례적인 것이지만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조성, 업무의 효과를 올리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에게 경영 상황을 자세히 알려줘 경영에 참여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홈에버는 지난 2월 매출이 전년대비 33%나 올라 대형마트 사업에 순조롭게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2월 매출은 설 명절 덕분에 크게 신장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전체 점포 32개 중 18개만이 홈에버로 완전 리뉴얼된 상태에서 나온 실적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정의헌 홈에버 홍보팀장은 “매출을 전직원에게 공개함에 따라 직원들에게 책임감과 소속감 일체감을 만들어 주어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06
- 서초구 육아전문 포털사이트 개통 서울 서초구가 임신부터 육아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육아 전문 포털사이트 ‘서초 i 사랑’ (baby.seocho.go.kr)을 12일 열었다. 서초 i 사랑은 육아노하우 우리집주치의 행복수다 등으로 구성돼 임신 전 단계부터 보육까지 이용 가능한 건강프로그램과 각종 지원사업정보,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임신에서 육아까지 서초구 보건정보시스템과 연계한 ‘e-모자보건수첩’도 별도로 마련돼있다. 임신 예방접종내역 성장발달곡선 등을 관리할 수 있으며 사진첩 육아일기 기능도 있어 자녀의 기록을 웹상에 보관할 수 있다. 서초구 전문의들이 자발적으로 전문 건강상담을 진행하며 수다나 아나바다로 육아 정보나 육아용품을 맞바꿔쓸 수 있는 공간도 갖추고 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12
- 삼성 “사회공헌활동과 문화 접목” 자원봉사센터 출범 1주년 … 지난해 봉사시간 236만 시간 달성 삼성그룹이 앞으로 사회공헌활동과 문화를 접목시켜 구성원들이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사회봉사단 단장인 한용외 사장은 105개 삼성자원봉사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센터 발족 이후 지역과 더불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밀착형 공헌활동이 강화됐다”고 평가하고 “올해는 문화를 접목시킨 메세나 활동과 그룹의 무용단, 합창단, 오케스트라를 활용한 예술봉사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즐기면서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예술봉사단은 그룹의 예술 전문가들이 소외 계층 아동의 특기 전문 교육 강사로 나서 소질을 계발하고, 미래 예술인의 꿈을 키워 주는 지원 활동을 한다. 삼성 사회봉사단은 특히 앞으로 △전문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과 지역사회가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분야 발굴 △조직문화, 마케팅, 인사 등 회사 경영전략과 사회공헌 활동을 연계한 활동 운영 △자발적인 임직원 자원봉사의 체질화 등을 중점 추진방향으로 정했다고 한 사장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사회공헌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를 ‘해피투게더’(Happy Together)로 정하고 희망 화합 인성 등으로 활동 영역을 구분해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희망’은 소년소녀가정, 희망의 공부방, 열린 장학금, 희망의 작은 도서관, 얼굴기형 수술 지원사업 등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나눔 경영을, ‘화합’은 농촌자매결연사업,재난구호활동, NGO와의 파트너십 활동, ‘코시안’(결혼이민자2세) 관련 사업 등 지역, NGO 대상 상생경영을 각각 의미한다. 또 ‘인성’은 자원봉사 활동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봉사교육 등 임직원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경영을 뜻한다. 한 사장은 이와 함께 “글로벌 기업에 적합한 국제적 사회공헌 활동 체계를 확립해 국내 및 해외 공통의 사회공헌 전략을 추진하여 존경받는 글로벌 삼성 구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오는 13일 ‘삼성자원봉사센터’ 발족 1주년을 맞는다. 지난 1년 동안 삼성은 105개 자원 봉사센터 설치 및 전담조직 구축을 통해 △임직원 참여율 97%, 봉사시간 236만 시간달성 △자발적 자원봉사를 통한 조직문화 개선 △사업장을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삼성웰컴데이’(Samsung Welcome day) 운동 △법률 의료 재난재해봉사단 등의 전문 봉사단 발족 △임직원 기부문화 활성화 등으로 자원 봉사활동을 전략화, 체계화했다. 또 그룹 임직원 교육과정에 사회공헌 교육을 필수 교과로 반영해 신입사원, 승격임원, 간부 등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12
- 마음이 가득 담긴 점심(밥일꿈) 요즘에는 여러 개인이나 봉사단체들이 노인복지관이나 어린이집 등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모인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수많은 순수 봉사단체가 활동 중이며 기업이나 공공단체들도 사회적 약자를 도와 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예금자보호와 금융제도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지난 96년 설립된 나의 일터, 예금보험공사에서도 현재 1부서 1가정 돕기의 일환으로 각 부서에서 자체적으로 봉사활동 단체를 정해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내가 속한 상시감시팀도 매달 한 번씩 시립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경로식당의 중식준비, 배식 및 설거지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추위가 채 가시지 않았던 지난 3월 7일, 동료직원들과 함께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평소에 기회가 되면 봉사활동을 하리라는 막연한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나서지는 못했기에 봉사활동 현장에 가게 되면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 사실 열심히 하든 그렇지 않든 별로 티가 나지 않는 설거지, 음식재료 준비 및 배식 등의 단순한 주방 보조 업무를 했지만,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 내내 내 자신이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을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며 일했기에 내 몫을 다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내 몫은 여기까지, 너의 몫은 거기까지라는 식의 생각을 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발상인가. 정신없이 설거지를 하던 중에 어깨 너머로 우연히 보게 된 어떤 교회에서 나온 자원봉사자의 모습을 보고 나는 작은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300명도 넘는 많은 인원의 식사를 준비하면서도 마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단 한 사람을 위하는 것과 같은 세심함으로 음식을 준비하시던 그 분의 손길과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내내 잃지 않으셨던 따뜻한 미소 속에서 마음이 담긴 진정한 봉사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 것이다. 그 순간 그저 내 앞에 주어진 일을 다 하자는 무미건조한 자세로 일관하던 내 봉사활동이 얼마나 작고 하찮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진정한 봉사활동은 그저 몸과 머리만 쓰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더불어 따뜻한 마음이 함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행여 받는 사람이 그 따뜻함을 느낄 수 없을지 몰라도, 그것을 주는 당사자에게 있어서 마음을 담아 봉사활동을 했을 때의 보람은 그렇지 않았을 때의 보람과 비할 바가 아닐 것이다. 예전에 비해 우리 사회에 봉사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가끔씩 그것이 너무 형식에 치우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아쉬운 마음도 가져본다. 봉사활동에 참여하시는 많은 분들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만찬을 준비하는 듯한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예금보험공사 상시감시1팀 송 태 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12
- 월요증시산책-주말에 만난 우리투자증권 박종수 사장 “외국계와 경쟁, 상품 다양화로 준비” 은행-증권 칸막이식 영업, 외국계에 밀릴 우려 “업무집중도 높여 생산성 올려야” ‘자발적 혁신’ 강조 지난 14일 오전 10시 50분. 종로경찰서 앞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엔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20평 남짓한 공간, 두 개 층에 자원봉사배지를 단 우리투자증권 직원과 물건을 사려는 고객들이 뒤엉켜있어 구분조차 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계산대에서 바쁘게 손을 놀리고 있었다. 기자가 접근할 시간마저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한 시간여쯤 지났을까, 박 사장은 다른 직원에게 자리를 내어줬다. 그때야 “(손님이) 작년보다 배 이상 늘었네”라며 허리를 펴면서 웃음을 되찾았다. ◆마음이 따뜻해야 =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4개 지역에서 ‘아름다운 가게’ 행사를 가졌다. 제주지역에선 다음주말에 열 예정이다. 이날 서울 ‘아름다운 가게’엔 40여명의 직원들이 아침부터 나와 봉사활동을 펼쳤다. 동교동지점은 지점장을 비롯 대부분의 직원들이 모두 모였고 청량리 지점 직원들은 다일공동체 ‘밥퍼’ 봉사에 나섰다. 박 사장은 “지난해에는 비가 와서 그런지 손님들이 별로 없더니 오늘은 미어 터진다”며 환하게 웃으면서 “직원 기증품이 1만점을 넘었다”고 말했다. 2500명이 4개 이상 낸 셈이다. 그는 “직원들의 마음이 따뜻해야 한다”며 “드러내 놓지 말라고 해서 (외부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3000억원 이익 내야지 = 박 사장은 올해 이익목표를 3000억원 이상으로 높여잡았다. 우리투자증권의 지난해(2006년 4월~2007년 3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각각 전년보다 24%, 17% 감소한 2258억원과 21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만 121% 증가한 3조1888억원이었다. 다른 증권사에 비해 매출액은 크게 늘었고 이익감소비율은 낮았다. 박 사장은 “올해는 3000억원이상의 이익을 낼 것”이라며 “앞 선 상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옥토’를 만든 뒷배경 = 박 사장은 기자에게 “옥토에 가입했냐”며 곧바로 영업에 들어갔다. 그는 옥토를 CMA(자산관리계좌)라고 부르는 기자에게 가볍게 면박까지 주면서 “RP, MMF와 연계된 것은 CMA가 아니다”며 “CMA에 대한 오해가 시장에 퍼져 있어 옥토를 CMA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옥토를 만든 배경에 대해 “메릴린치의 CMA가 홍콩에서 옥토퍼스(문어)카드로 이름붙여져 있다”며 “다른 증권사 CMA에 없는 것을 (우리)금융지주의 다른 자회사들과 결합, 8가지의 혜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토 예찬론은 우연찮게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과 이어졌다. 그는 “최근 ‘US달러 RP’라는 선진 신상품을 내놓았는데 언론에서 주목하지 않더라”며 “그동안 증권사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외환을 기초로 한 RP”라고 말했다 이어 “자통법이 통과되면 외국계와 치열하게 상품개발경쟁을 해야 한다”며 “그때가서 준비하려면 늦다”고 강조했다. “올해 신상품을 쏟아낼 것”이라며 “경제발전단계에 따라 새롭게 나올 상품이 있고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해야 외국계와 경쟁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혁신’을 즐기라 =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외국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우리투자증권의 혁신 모범사례는 ‘도요타’. 박 사장은 “도요타가 지속성장할 수 있는 것은 업무집중도를 높여 생산성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간단히 설명했다. 참여정부 들어 불기 시작한 공공기관들의 혁신이 ‘혁신을 위한 혁신’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는 기자의 지적에 “(직원들에게) 부담이 돼선 안된다”며 ‘즐거운 혁신’을 강조했다. “혁신이 추가적인 일이 아니라 현재의 일을 좀더 효과있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여러차례 말했다. 그는 “공과 사를 구별하고 쓸 데 없는 일을 없애 집중도를 높이는 쪽으로 일하는 습관을 바꿔야 하며 이렇게 하면 업무도 줄고 생산성도 높아진다”며 “당연히 수익이 많아져 개인들에게도 많은 보상이 간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혁신이 자기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을 직원들에게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이 이것을 이해하고 주도적인 위치에 있어야 혁신이 즐거워진다는 생각이다. 또 직원간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얼굴만 봐도, 또 입만 열어도 무슨 뜻인지 서로 알 수 있고, 그래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져야 한다”며 “직원들이 많이 만날 수 있도록 토론회나 워크숍을 자주 한다”고 설명했다. ◆은행, 증권과 경쟁해야 =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계와 경쟁할 수밖에 없고 비전이 해외시장에 있음을 강조했다. 과도하게 보수적인 은행의 사고를 깨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일침도 가했다. 박 사장은 “우리나라 금융업계의 생산성이 외국의 4분의 1 수준”이라며 “그러나 은행들은 수조원의 이익을 내면서 목표이익 달성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통법과 관련 “자통법이 통과되면 많은 상품을 만들 수 있지만 (현재의 모습으로는) 외국계와의 경쟁에서 뒤질 수도 있다”며 “소액지급결제는 결국 (증권업계와) 공유할 수밖에 없고 시스템 안정성 문제도 크지 않기 때문에 허용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들이 증권에 고객을 빼앗길 것으로 우려하지만 외국에선 그런 사례가 없다”며 “또 은행은 과감하게 증권에 문을 열고 같이 경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은행이 정부의 지원 아래 지금과 같이 안정적인 수익만 올리려 한다면 결국 외국계 은행에 고객들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며 “증권과의 경쟁은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진출 계획도 내놓았다. 그는 “3년내에 동남아시장에서 상당히 영향력있는 증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동남아에 이미 진출해 있는 우리은행과 공조체제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국내에서는 지점을 줄이면서 우리은행 VIP지점을 같이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우리투자증권 직원들의 ‘아름다운 토요일’ 우리투자증권 직원들은 15일 1만여점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한 후 자원봉사에 나섰다. 이날 아침부터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증품을 가져온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었고(사진1) 직원들은 그동안 닦은 마케팅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사진2) 박종수 사장(사진3, 가운데)은 계산대 앞에서 손님을 맞느라 정신이 없으면서도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매우 흡족해하는 모습이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16
- 월요증시산책-주말에 만난 우리투자증권 박종수 사장 “외국계와 경쟁, 상품 다양화로 준비” 은행-증권 칸막이식 영업, 외국계에 밀릴 우려 “업무집중도 높여 생산성 올려야” ‘자발적 혁신’ 강조 지난 14일 오전 10시 50분. 종로경찰서 앞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엔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20평 남짓한 공간, 두 개 층에 자원봉사배지를 단 우리투자증권 직원과 물건을 사려는 고객들이 뒤엉켜있어 구분조차 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계산대에서 바쁘게 손을 놀리고 있었다. 기자가 접근할 시간마저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한 시간여쯤 지났을까, 박 사장은 다른 직원에게 자리를 내어줬다. 그때야 “(손님이) 작년보다 배 이상 늘었네”라며 허리를 펴면서 웃음을 되찾았다. ◆마음이 따뜻해야 =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4개 지역에서 ‘아름다운 가게’ 행사를 가졌다. 제주지역에선 다음주말에 열 예정이다. 이날 서울 ‘아름다운 가게’엔 40여명의 직원들이 아침부터 나와 봉사활동을 펼쳤다. 동교동지점은 지점장을 비롯 대부분의 직원들이 모두 모였고 청량리 지점 직원들은 다일공동체 ‘밥퍼’ 봉사에 나섰다. 박 사장은 “지난해에는 비가 와서 그런지 손님들이 별로 없더니 오늘은 미어 터진다”며 환하게 웃으면서 “직원 기증품이 1만점을 넘었다”고 말했다. 2500명이 4개 이상 낸 셈이다. 그는 “직원들의 마음이 따뜻해야 한다”며 “드러내 놓지 말라고 해서 (외부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옆에 있던 장정욱 홍보부장이 장학사업과 봉사, 천사펀드 등 다양한 활동을 설명해줬다. ◆올해는 3000억원 이익 내야지 = 박 사장은 올해 이익목표를 3000억원 이상으로 높여잡았다. 우리투자증권의 지난해(2006년 4월~2007년 3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각각 전년보다 24%, 17% 감소한 2258억원과 21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만 121% 증가한 3조1888억원이었다. 다른 증권사에 비해 매출액은 크게 늘었고 이익감소비율은 낮았다. 박 사장은 “올해는 3000억원이상의 이익을 낼 것”이라며 “앞 선 상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옥토’를 만든 뒷배경 = 박 사장은 기자에게 “옥토에 가입했냐”며 곧바로 영업에 들어갔다. 그는 옥토를 CMA(자산관리계좌)라고 부르는 기자에게 가볍게 면박까지 주면서 “RP, MMF와 연계된 것은 CMA가 아니다”며 “CMA에 대한 오해가 시장에 퍼져 있어 옥토를 CMA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옥토를 만든 배경에 대해 “메릴린치의 CMA가 홍콩에서 옥토퍼스(문어)카드로 이름붙여져 있다”며 “다른 증권사 CMA에 없는 것을 (우리)금융지주의 다른 자회사들과 결합, 8가지의 혜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토 예찬론은 우연찮게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과 이어졌다. 그는 “최근 ‘US달러 RP’라는 선진 신상품을 내놓았는데 언론에서 주목하지 않더라”며 “그동안 증권사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외환을 기초로 한 RP”라고 말했다 이어 “자통법이 통과되면 외국계와 치열하게 상품개발경쟁을 해야 한다”며 “그때가서 준비하려면 늦다”고 강조했다. “올해 신상품을 쏟아낼 것”이라며 “경제발전단계에 따라 새롭게 나올 상품이 있고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해야 외국계와 경쟁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혁신’을 즐기라 =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외국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우리투자증권의 혁신 모범사례는 ‘도요타’. 박 사장은 “도요타가 지속성장할 수 있는 것은 업무집중도를 높여 생산성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간단히 설명했다. 참여정부 들어 불기 시작한 공공기관들의 혁신이 ‘혁신을 위한 혁신’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는 기자의 지적에 “(직원들에게) 부담이 돼선 안된다”며 ‘즐거운 혁신’을 강조했다. “혁신이 추가적인 일이 아니라 현재의 일을 좀더 효과있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여러차례 말했다. 그는 “공과 사를 구별하고 쓸 데 없는 일을 없애 집중도를 높이는 쪽으로 일하는 습관을 바꿔야 하며 이렇게 하면 업무도 줄고 생산성도 높아진다”며 “당연히 수익이 많아져 개인들에게도 많은 보상이 간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혁신이 자기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을 직원들에게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이 이것을 이해하고 주도적인 위치에 있어야 혁신이 즐거워진다는 생각이다. 또 직원간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얼굴만 봐도, 또 입만 열어도 무슨 뜻인지 서로 알 수 있고, 그래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져야 한다”며 “직원들이 많이 만날 수 있도록 토론회나 워크숍을 자주 한다”고 설명했다. ◆은행, 증권과 경쟁해야 =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계와 경쟁할 수밖에 없고 비전이 해외시장에 있음을 강조했다. 과도하게 보수적인 은행의 사고를 깨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일침도 가했다. 박 사장은 “우리나라 금융업계의 생산성이 외국의 4분의 1 수준”이라며 “그러나 은행들은 수조원의 이익을 내면서 목표이익 달성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통법과 관련 “자통법이 통과되면 많은 상품을 만들 수 있지만 (현재의 모습으로는) 외국계와의 경쟁에서 뒤질 수도 있다”며 “소액지급결제는 결국 (증권업계와) 공유할 수밖에 없고 시스템 안정성 문제도 크지 않기 때문에 허용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들이 증권에 고객을 빼앗길 것으로 우려하지만 외국에선 그런 사례가 없다”며 “또 은행은 과감하게 증권에 문을 열고 같이 경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은행이 정부의 지원 아래 지금과 같이 안정적인 수익만 올리려 한다면 결국 외국계 은행에 고객들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며 “증권과의 경쟁은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진출 계획도 내놓았다. 그는 “3년내에 동남아시장에서 상당히 영향력있는 증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동남아에 이미 진출해 있는 우리은행과 공조체제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국내에서는 지점을 줄이면서 우리은행 VIP지점을 같이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할 생각”며 “박해춘 새 우리은행장도 시너지를 높이는 방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우리투자증권 직원들의 ‘아름다운 토요일’ 우리투자증권 직원들은 15일 1만여점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한 후 자원봉사에 나섰다. 이날 아침부터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증품을 가져온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었고(사진1) 직원들은 그동안 닦은 마케팅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사진2) 박종수 사장(사진3, 가운데)은 계산대 앞에서 손님을 맞느라 정신이 없으면서도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매우 흡족해하는 모습이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15
- 흐르는 물 되돌리는 한나라당 박-이 진영, 구태정치 상징 원로정치인 잇따라 영입 변화 이미지 치명상 … 신지지층 등돌려 손실 클 듯 ‘그때 그사람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의원 줄세우기에 열을 올렸던 박근혜-이명박 양 진영이 이번엔 한나라당 출신의 소위 원로그룹에 대한 구애에 목을 매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서청원 전 당대표 등은 이미 특정후보에 줄을 섰고 다른 원로도 곧 동참한다는 전언이다. 당 안팎에선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적 공분을 자아냈던 과거 정치인들을 앞세워 표를 얻어보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구태정치”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YS가 원로복귀 물꼬 터 = 원로진출의 줄서기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물꼬를 텄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사실상 지지를 표명했다. 당초 축사까지 예정돼 있었지만, 지원논란이 불거지자 취소했다. 5선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아예 이 전 시장 경선본부위원장직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서청원 전 당대표는 9일 박 전 대표 사무실에서 공개적인 지지선언을 했다. 이밖에 원로급인 최병렬 전 당대표와 김덕룡 의원도 조만간 특정후보 진영에 몸을 담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측 최경환 의원은 9일 내일신문과 만나 “박 전 대표가 두 분을 수차례 만났으며, 조만간 공식적인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전 총재와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도 후보진영과 꾸준히 직간접적인 접촉을 하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왜 영입하고, 왜 줄서나 = 박-이 양 진영은 원로급의 상징성과 실제 득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영입 이유로 꼽는다. 김 전 대통령과 서 전 당 대표 등은 과거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국민의 정서적 사면을 받지 못한 상태지만, 어찌됐든 한나라당의 본류를 잇는 맥이기 때문에 이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정통성 논쟁에서 우위에 선다는 판단이다. 경선과정에서 실제 표를 끌어올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 포인트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서 전 대표는 수도권에서 (대의원 표심에) 영향력이 적지 않다”며 서 전 대표의 활약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최병렬 전 당 대표(수도권 경남 부산)와 김덕룡 의원(수도권 호남) 등도 특정지역 표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원로들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내심으론 개인적인 정치적 야심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정치복귀를 하면서 당권 또는 공천을 보장받겠다는 것. 이 전 시장측 관계자는 “서 전 대표는 당권을, 최 전 대표는 경남지역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박 전 국회부의장은 국회의장을 내락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YS의 선택은 아들 현철씨의 공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안팎 비판 분위기 거세 = 박-이 양 진영의 원로 영입에 대한 당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다.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하는 등 구태정치의 표본으로 분류되는 과거 정치인들을 경쟁적으로 영입해 표를 얻겠다는건 차기대권주자들이 외치는 변화가 말 뿐이라는 사실을 새삼 입증하는 증거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이 수구 구태 귀족정당이라는 비아냥을 스스로 자초하면서 연말 대선에서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당의 한 초선의원은 “국민을 상대로한 정치가 잘 안되니까 정치적 야욕에 눈이 먼 구악정치인들을 끌어들여 표를 구걸하고 있다”며 “이는 당의 변화 이미지에 흠집을 내고 궁극적으로 대선에서 패배를 자초하는 행위”라며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후보진영은 원로들이 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들이 극소수 대의원 표는 가져올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론 더 많은 표를 잃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30대 회사원 오영준씨(35·서울 중랑구 묵1동)는 “입만 열면 변화를 얘기하면서 국민적 분노를 자아냈던 구태정치인까지 무분별하게 끌어들이는 양 진영의 모습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원로 영입은) 원로들 사이에서 이번 대선에서 꼭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선 박 전 대표를 지지해야한다는 충심이 공감대를 이루면서 자발적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지지율 1위도 아닌 2위 진영에 가담한만큼 줄서기로만 평가절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측 관계자는 “박 전 국회부의장은 아직 현직의원인만큼 플레이어로서 뛰는건 당연한 일 아니냐”고 전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11
- <밥일꿈>마음이 가득담긴 점심 마음이 가득담긴 점심 송 태 원 (예금보험공사 상시감시 1팀) 요즘에는 여러 개인이나 봉사단체들이 노인복지관이나 어린이집 등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모인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수많은 순수 봉사단체가 활동 중이며 기업이나 공공단체들도 사회적 약자를 도와 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예금자보호와 금융제도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지난 96년 설립된 나의 일터, 예금보험공사에서도 현재 1부서 1가정 돕기의 일환으로 각 부서에서 자체적으로 봉사활동 단체를 정해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내가 속한 상시감시팀도 매달 한 번씩 시립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경로식당의 중식준비, 배식 및 설거지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추위가 채 가시지 않았던 지난 3월 7일, 동료직원들과 함께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평소에 기회가 되면 봉사활동을 하리라는 막연한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나서지는 못했기에 봉사활동 현장에 가게 되면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 사실 열심히 하든 그렇지 않든 별로 티가 나지 않는 설거지, 음식재료 준비 및 배식 등의 단순한 주방 보조 업무를 했지만,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 내내 내 자신이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을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며 일했기에 내 몫을 다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내 몫은 여기까지, 너의 몫은 거기까지라는 식의 생각을 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발상인가. 정신없이 설거지를 하던 중에 어깨 너머로 우연히 보게 된 어떤 교회에서 나온 자원봉사자의 모습을 보고 나는 작은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300명도 넘는 많은 인원의 식사를 준비하면서도 마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단 한 사람을 위하는 것과 같은 세심함으로 음식을 준비하시던 그 분의 손길과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내내 잃지 않으셨던 따뜻한 미소 속에서 마음이 담긴 진정한 봉사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 것이다. 그 순간 그저 내 앞에 주어진 일을 다 하자는 무미건조한 자세로 일관하던 내 봉사활동이 얼마나 작고 하찮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진정한 봉사활동은 그저 몸과 머리만 쓰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더불어 따뜻한 마음이 함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행여 받는 사람이 그 따뜻함을 느낄 수 없을지 몰라도, 그것을 주는 당사자에게 있어서 마음을 담아 봉사활동을 했을 때의 보람은 그렇지 않았을 때의 보람과 비할 바가 아닐 것이다. 예전에 비해 우리 사회에 봉사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가끔씩 그것이 너무 형식에 치우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아쉬운 마음도 가져본다. 봉사활동에 참여하시는 많은 분들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만찬을 준비하는 듯한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12
- 흐르는 물 되돌리는 한나라당 박-이 진영, 구태정치 상징 원로정치인 잇따라 영입 변화 이미지 치명상 ... 신지지층 등돌려 손실 클 듯 ‘그때 그사람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의원들 줄세우기에 열을 올렸던 박근혜-이명박 양 진영이 이번엔 한나라당 출신의 소위 원로그룹에 대한 구애에 목을 매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서청원 전 당대표 등은 이미 특정후보에 줄을 섰고 다른 원로들도 곧 동참한다는 전언이다. 당 안팎에선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적 공분을 자아냈던 과거 정치인들을 앞세워 표를 얻어보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구태정치”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YS가 원로복귀 물꼬 터 = 원로진출의 줄서기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물꼬를 텄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사실상 지지를 표명했다. 당초 축사까지 예정돼 있었지만, 지원논란이 불거지자 취소했다. 5선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아예 이 전 시장 경선본부위원장직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서청원 전 당대표는 9일 박 전 대표 사무실에서 공개적인 지지선언을 했다. 이밖에 원로급인 최병렬 전 당대표와 김덕룡 의원도 조만간 특정후보 진영에 몸을 담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측 최경환 의원은 9일 내일신문과 만나 “박 전 대표가 두 분을 수차례 만났으며, 조만간 공식적인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전 총재와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도 후보진영과 꾸준히 직간접적인 접촉을 하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왜 영입하고, 왜 줄서나 = 박-이 양 진영은 원로급의 상징성과 실제 득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영입 이유로 꼽는다. 김 전 대통령과 서 전 당 대표 등은 과거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국민의 정서적 사면을 받지 못한 상태지만, 어찌됐든 한나라당의 본류를 잇는 맥이기 때문에 이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정통성 논쟁에서 우위에 선다는 판단이다. 경선과정에서 실제 표를 끌어올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 포인트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서 전 대표는 수도권에서 (대의원 표심에) 영향력이 적지 않다”며 서 전 대표의 활약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최병렬 전 당 대표(수도권 경남 부산)와 김덕룡 의원(수도권 호남) 등도 특정지역 표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원로들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내심으론 개인적인 정치적 야심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정치복귀를 하면서 당권 또는 공천을 보장받겠다는 것. 이 전 시장측 관계자는 “서 전 대표는 당권을, 최 전 대표는 경남지역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박 전 국회부의장은 국회의장을 내락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YS의 선택은 아들 현철씨의 공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안팎 비판 분위기 거세 = 박-이 양 진영의 원로 영입에 대한 당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다.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하는 등 구태정치의 표본으로 분류되는 과거 정치인들을 경쟁적으로 영입해 표를 얻겠다는건 차기대권주자들이 외치는 변화가 말 뿐이라는 사실을 새삼 입증하는 증거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이 수구 구태 귀족정당이라는 비아냥을 스스로 자초하면서 연말 대선에서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당의 한 초선의원은 “국민을 상대로한 정치가 잘 안되니까 정치적 야욕에 눈이 먼 구악정치인들을 끌어들여 표를 구걸하고 있다”며 “이는 당의 변화 이미지에 흠집을 내고 궁극적으로 대선에서 패배를 자초하는 행위”라며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후보진영은 원로들이 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들이 극소수 대의원 표는 가져올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론 더 많은 표를 잃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30대 회사원 오영준씨(35·서울 중랑구 묵1동)는 “입만 열면 변화를 얘기하면서 국민적 분노를 자아냈던 구태정치인까지 무분별하게 끌어들이는 양 진영의 모습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원로 영입은) 원로들 사이에서 이번 대선에서 꼭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선 박 전 대표를 지지해야한다는 충심이 공감대를 이루면서 자발적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지지율 1위도 아닌 2위 진영에 가담한만큼 줄서기로만 평가절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측 관계자는 “박 전 국회부의장은 아직 현직의원인만큼 플레이어로서 뛰는건 당연한 일 아니냐”고 전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11
- 개인·기업 신용정보 통합 개인신용정보와 기업신용정보가 통합돼 금융지원 사각지대가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개인신용(대표 김용덕, 이하 KCB)과 한국기업데이터(대표 배영식, 이하 KED)는 5일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신용정보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개인신용정보와 기업신용정보를 공유키로 했다. 두 기관은 2005년 2월 국내 최초의 개인CB(크레딧뷰로)와 기업CB로 출범하여 2년간 각자의 영역에서 신용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개인CB인 KCB는 중소기업 및 자영업 대표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정보 풀(Pool)을 확충시키고 수집된 정보는 향후 소호 대표자들의 개인 신용도를 평가하는데 활용된다. 시중은행이 경쟁적으로 소호(SOHO, 소규모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100조원대로 추정되는 소호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 필요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기업데이터 배영식 사장은 “기존에 자기 신용관리에 무관심했던 소기업이나 자영업자, 소상공인, 소호, 개인 사업자들이 자기정보를 자발적으로 크레딧뷰로에 제공함으로써 제도권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KCB 김용덕 사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중소 자영업자들의 정보를 확충함으로써 자영업 대표자에 대한 정확한 신용평가가 가능하고, 앞으로 적절한 금융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