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자' 검색결과 총 58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문패 : 가난의 고리, 교육으로 끊자(1) 제목 : “더 이상 개천에는 용이 없다” 입시명문 특목고, 서울출신 50%가 강남·서초·송파·양천 출신 4개구에 입시·보습학원 35% 밀집 … 자치단체 지원도 많아 강남에 살면서 변호사 아버지를 둔 서울소재 한 특목고 3학년 A군의 연간 사교육비는 5000만원을 웃돈다. 학기 중에는 유명 학원의 선생님을 초빙, 3~4명이 한 팀이 되는 소그룹 과외를 3개 정도 받고 있다. 한 과목에 100만원씩 매월 300만원을 지출한다. 내신에 중점을 둔 소그룹 과외는 시간의 제약이 있어 3개를 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방학이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A군은 각종 경시대회와 외국어 자격증을 준비하기 위해 소나기식 과외를 한다. 경제학 교수를 불러서 4회당 300만원씩 하는 특별강의를 20회 정도를 받았다. 그 결과, 지난해 경제 경시대회에서 입상을 했다. A군은 이외에도 증권경시와 철학 올림피아드에 입상하기 위해 경제경시와 같은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또 토플 텝스뿐 아니라 중국어 인증시험인 HSK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기 위해 1주일에 3일씩 학원에 다닌다. 영어는 60만원, 중국어는 100만원 하는 학원을 방학 때와 시험을 앞두고 한 달 정도 다닌다. A군은 경시대회 수상경력과 외국어 자격증을 내세워 수시전형으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려고 한다. 강남 학원가의 한 관계자는 “돈을 퍼부은 만큼 경시대회 입상과 외국어 자격증을 딸 수 있고, 수시지원의 길이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 A군의 경우는 강남지역에서도 평범한 사례는 아니다. 그러나 A군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상당수 부유층 자녀들이 초고가 사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이 특목고와 대입시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음은 물론이다. 돈으로 학벌 세습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 사이에서 “더 이상 개천에는 용이 나지 않는다”는 노담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 서울의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파트 평당 가격이 2000만원을 넘어선 강남 서초 송파 양천구(목동) 소재 중학교 출신들이 6개 외국어고등학교 합격생의 30%를 차지했다. 특히 2006학년도 입시에서 20명 이상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특목고들은 50%를 훨씬 넘어서 특정지역 편중현상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정시모집을 통해 서울대에 합격한 서울출신자 가운데 강남지역(강남, 서초, 송파)에 거주자 비율이 40%를 넘어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내일신문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4개구 지역 중학생 숫자는 서울의 24% 수준이지만, 2005학년도 서울 소재 6개 외고 합격자는 469명으로 32%가 넘었다. 학생수 대비 외고 합격자는 8% 정도 많았지만, 부유층 지역 출신이 선호하는 특정 외고의 경우 편중도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식으로 특목고 간다 = 200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2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고등학교는 서울예고, 대원외고, 명덕외고, 서울과학고, 선화예고, 휘문고, 영동고, 국립국악고, 한영외고, 한국과학영재학교(부산), 동산고(안산), 세광고(청주) 등 12개교다. 12개교 가운데 9개교가 서울에 위치하고 있으며 특목고가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서울소재 특목고는 대원외고(50명 이상), 명덕외고(40명 이상), 서울과학고(30명 이상), 한영외고(20명 이상) 등이다. 지난해 이들 4개 특목고 합격생을 지역별로 분류하면 강남 서초 송파 양천구(이하 4개구 출신) 등 아파트 평당 가격이 2000만원을 넘어선 자치구 출신이 전체 합격생의 50%를 훌쩍 넘어선다. 대원외고(2005학년도 기준)는 191명의 서울출신 합격자 중 105명이 4개구 출신으로 54.97%를 차지한다. 명덕외고는 226명 중 116명(51.32%), 한영외고는 211명 중 137명(64.92%), 서울과학고는 156명 중 64명(41.02%)이 4개구에 거주하는 학생이었다. 이에 대해 한 특목고 입시전문기관 관계자는 “4개구 지역 학생과 학부모 대부분은 대원외고, 명덕외고 등 특정 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다”며 “이들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면 지역 인문계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2006학년도 입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가장 많은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대원외고의 경우, 서울출신 2006학년도 일반전형 합격자 203명 가운데 4개구 출신이 108명으로 53.2%를 차지한다. 즉 서울출신 대원외고 학생 두명 중 한명은 4개구 출신이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 47명, 서초구 28명, 송파구 21명, 양천구 12명이다. ◆학원 숫자도 많아 = 이들 4개구는 사교육에서도 강세를 모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자료(2005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입시학원과 보습학원 5895개 가운데 4개구 지역에 2066개(35.04%)가 몰려있다. 4개구에는 유명학원과 강사들이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어 질적 편중성은 더 크다는 것이 사교육계의 분석이다. 강북지역 한 학원장은 “4개구 지역 학원들은 인근 신도시는 물론 서울 역의 사교육 요를 흡수하고 있다”며 “특히 강북지역 신흥아파트단지의 일부 학부모들은 교우관계보다 이들 지역 친구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고소득 학부모 많다 = 편중현상은 학부모 직업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와 2개 과학고 재학생 7179명(2004년 기준)의 학부모 직업은 금융업(13.02%), 교육자(11.48%), 자영업(10.84%), 사업가(10.63%), 공무원(8.75%), 의료계(5.71%), 유통업(4.61%), 법조인(2.87%) 등의 순서였다. 이는 특목고 학부모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거나 소득이 높은 직업을 가진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전체 직업인구 중 의료계 종사자는 1.90%에 지나지 않지만, 특목고 학부모는 5.71%나 차지하고 있다. 또 전체 직업인 중 법조인은 0.22%에 지나지 않지만, 특목고 학부모는 2.87%에 달한다. ◆지자체 지원도 차이가 나 = 이같은 차이는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와도 관계가 있다. 즉 상대적으로 부유층이 사는 지역이 유리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서울의 경우, 강남구가 4년간 177억7000만원을 지원해 1위를 차지한 반면 금천구는 4년간 3억9000만원을 지원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원 금액이 많은 곳은 강남구에 이어 중구(62억1000만원), 송파구(54억8000만원),양천구(45억원), 노원구(39억9000만원), 서초구(38억3000만원), 강서구(31억4000만원)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중랑구(5억5000만원), 강북구(8억9000만원), 영등포구(9억여원), 도봉구(13억5000만원), 강동구(14억1000만원), 은평구(14억3000만원), 동작구(14억4000만원) 등은 지원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개 학교가 연평균 지원받은 금액은 825만원이며, 학생 1명이 지원받은 금액은 1만1600원으로 조사됐다. 학생 1인당 연평균 지원금액을 구별로 비교해보면 강남구가 4만9800원, 중구가 4만7600원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랑구는 학생 1명당 연간 2100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이 외에도 금천구(2400원), 영등포구(4000원), 강동구(4300원), 은평구(4700원), 강북구(5200원), 도봉구(5500원) 등도 보조금액이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2
- ‘교육환경’때문에 농촌이 죽는다 상급학교 진학 때 도회지로 떠나 … 농촌지역 성인인적자원 고갈로 이어져 광역시·읍면 학업성취도 50% 차이 … 지역할당제·농어촌특례가 숨통 서울인근 한 농촌지역에 사는 주부 A씨는 초등학교 6학년인 아이의 중학교 진학문제로 고민이다. 지난겨울 아이가 도회지 학교로 진학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A씨 집에서 가까운 면소재지에도 중학교가 하나 있다. 이 학교에 진학하는 아이들 대부분은 성적이 낮거나 부모들조차 공부에 무관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통학거리가 먼 도회지로 아이를 유학을 보낸다. A씨 주변에서도 거리는 멀지만 새로 개발된 택지지구에 들어선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많다. 이 때문에 면소재지 중학교의 신입생 수는 인근 초등학교 졸업생 숫자에 훨씬 못 미친다. A씨는 “우리 지역 아이들은 인근 중소도시 중학교로 많이 진학 한다”며 “주변 엄마들의 이야기로는 중소도시 출신들은 인근 수도권 대도시로, 대도시 아이들은 서울지역 중학교로 일찍 유학을 떠난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그는 “공부에 관심 없는 아이들이 많은 인근 중학교는 수업분위기뿐 아니라 특별활동까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다”며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학교에 워낙 무관심하다보니 선생님들도 변화를 시도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초등학교 졸업하고 도시 중학교로 진학한 B양은 “친구들 중 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은 모두 도시 중학교에 갔다”며 “누가 집 근처 중학교에 갔다면 대부분 ‘안됐다’고 반응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떠나다보니 도·농간 학력차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학력격차가 교육여건 악화로 이어지고, 결국 학령기 자녀를 둔 젊은이들의 ‘탈농촌 현상’을 가속화 시켜 농촌을 죽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도·농간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교육격차의 실태 및 해소방안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시와 농촌 학생 간 학업성취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간 학업성취도 차이는 고등학교로 올라 갈수록 격차가 더 벌어진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서 지역별 고교생의 평균점수는 광역시가 읍면보다 약 50% 정도 높았다. 또 학업성취도 차이는 대도시와 중소도시 사이보다는 도시와 읍면의 격차가 훨씬 컸다. 지역별 학업성취도 원점수를 보면 120점 만점의 언어영역의 경우, 서울 74.46, 광역시 77.84, 중소 76.59, 읍면 54.37로 읍면지역과 광역시 간 차이는 무려 23.47점에 달했다. 61점 만점의 수리영역의 경우 서울 30.28, 광역시 33.11, 중소도시 29.52, 읍면 18.34점이었다. 또 80점 만점의 외국어 영역의 경우는 서울 46.85, 광역시 49.63, 중소도시 46.63, 읍면 31.18점이었다. 학업성취도 차이는 중학교보다는 고등학교에서 훨씬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군 지역 중학교의 학업성취도는 평균 109.01점으로 117.55점인 도시지역보다 8.54점 낮아 고등학교 학업성취도 격차에 비해 적었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여건이 가능한 집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위장 전입 등을 통해 도시 지역으로 전학을 간다”며 “군 지역 주민들은 지역의 교육환경에 대해 매우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어 전학을 학업성취 상승의 한 방법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즉 학업성취도와 가정배경이 우수한 학생들이 초등학교 때 도시로 이동한다. 이로 인해 지역간 학업성취도 격차가 발생해 남은 학생 중 여건이 가능한 학생들이 상급하교에 진학하면서 농촌학교를 떠난다. 문제는 학생 수 감소와 학력차가 교사 또는 학원 강사의 수와 질을 떨어뜨리는 등 교육여건 저하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연구보고서 통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군에 사는 중학생들 중 인근 고등학교에 진학할 예정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평균 106.42점이다. 이에 반해 도시 고등학교에 진학할 예정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평균 121.20점으로 인근 학교에 진학할 학생들 보다 평균 14.47점이나 높았다. 몇 년 전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경기도의 한 농촌마을로 이주한 한 김 모(여·45)씨는 방학이면 중학생인 딸을 서울 동생에게 맡긴다. 집 근처에는 마땅한 사교육기관이 없어 부족한 과목을 보충할 길이 없는 아이는 방학을 이용해 서울서 학원에 다닌다. 김씨는 “고등학교는 서울에 있는 특목고에 보낼 계획이다”며 “입시정보와 학습전략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방학이 되면 아이를 모조건 서울로 올려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론 읍내에 학원도 있고 학교서도 몇몇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문제는 시골까지 오는 강사들의 수준이 도시보다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정부가 방과후 학교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오히려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커질까 걱정이다”며 “전면시행으로 혜택을 보는 학생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땅한 강사구하기도 쉽지 않은 농촌지역 등 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에 보다 많은 예산을 투자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과 수도권 대도시의 특목고 전문학원들은 방학기간에만 다닐 수 있는 다양한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서 특목고 전문학원을 운영하는 이 모 원장은 “얼마나 되는지 통계를 내보지는 않았지만 방학 중에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실력을 인정받은 강사들이 고소득과 편리한 생활연건이 보장된 대도시를 떠나 농어촌지역에까지 강의를 하러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농어촌지역 거주자들은 서울대가 도입한 지역할당제와 농어촌특례입학이 그나마 시골학교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지역할당제가 도입되면서 인근 고등학교에서 첫 서울대 합격자가 나왔다”며 “이 덕분에 무조건 고등학교는 대도시라고 생각하던 부모들 중에서 지역에서도 잘하면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변에서 귀농했다가 자녀 교육문제때문에 도시로 더나는 경우를 자주본다”며 “이미 여러대학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농어촌특례입학은 물론 서울대의 지역할당제가 대학 전체로 확대되면 지금보다 농촌학교에서도 희망을 찾는 사레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2
- 강남, 돈으로 학력세습 한다 입시명문 특목고, 강남·서초·송파·양천 출신 절반 4개구에 입시·보습학원 35% 밀집 … 자치단체 지원도 많아 강남에 살면서 변호사 아버지를 둔 서울소재 한 특목고 3학년 A군의 연간 사교육비는 5000만원을 웃돈다. 학기 중에는 유명 학원의 선생님을 초빙, 3~4명이 한 팀이 되는 100만원 짜리 소그룹 과외를 3개 정도 받고 있다. 방학이 되면 A군은 각종 경시대회와 외국어 자격증을 준비하기 위해 수백만원을 들여 소나기식 과외를 받는다. 이 덕분에 경시대회에 입상도 했다. A군은 경시대회 수상경력과 외국어 자격증을 내세워 수시전형으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려고 한다. A군은 강남지역에서도 평범한 사례는 아니다. 상당수 강남 부유층 자녀들은 A군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유사한 형태의 초고가 사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특목고와 대입시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돈으로 학벌 세습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강남 학원가 관계자는 “돈을 퍼부은 만큼 대학의 길은 넓어진다”면서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 강남식으로 진학 = 아파트 평당 가격이 2000만원을 넘어선 강남 서초 송파구와 양천구 목동(이하 강남 4개구) 소재 중학교 출신들이 서울 소재 6개 외고 합격생의 30%를 차지했다. 특히 2006학년도 입시에서 20명 이상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대원외고 등은 50%를 넘었다. 잘 나가는 외고일수록 강남 편중현상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정시모집을 통해 서울대에 합격한 서울출신자 가운데 강남지역(강남, 서초, 송파)에 거주자 비율이 40%를 넘어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내일신문의 최근 3년간 6개 외고 합격생에 대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서울 중학생의 24.2%를 차지하는 강남 4개구는 2005학년도 6개 외고 합격자를 469명 배출했다. 32%를 넘어선 수치로, 학생수 대비 외고 합격자로는 나머지 21개 자치구 평균보다 8% 정도 많았다. 특히 6개 외고 가운데서도 강남지역이 선호하는 특정 외고의 편중도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2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12개 고등학교 가운데 서울 소재 특목고인 대원외고 명덕외고 서울과학고 한영외고의 합격생을 지역별로 분류하면 강남 4개구 출신이 50%를 넘었다. 대원외고(2005학년도 기준)는 191명의 서울출신 합격자 중 105명이 강남 4개구 출신으로 54.97%를 차지했다. 명덕외고는 226명 중 116명(51.32%), 한영외고는 211명 중 137명(64.92%), 서울과학고는 156명 중 64명(41.02%)이 강남 4개구에 거주하는 학생이었다. 특목고 입시전문기관의 한 관계자는 “강남 4개구 지역 학생과 학부모 대부분은 대원외고, 명덕외고 등 특정 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다”며 “이들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면 지역 인문계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2006학년도 입시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서울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원외고의 경우, 서울출신 2006학년도 일반전형 합격자 203명 가운데 강남 4개구 출신이 108명으로 53.2%를 차지했다. 서울출신 대원외고 학생 두명 중 한명은 강남 4개구에 살고 있는 것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 47명, 서초구 28명, 송파구 21명, 양천구 12명이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4
- 강남지역, 돈으로 학력세습 입시명문 특목고 입학생, 강남·서초·송파·양천 출신이 절반 4개구에 입시·보습학원 35% 밀집 … 자치단체 지원도 많아 강남에 살면서 변호사 아버지를 둔 서울소재 한 특목고 3학년 A군의 연간 사교육비는 5000만원을 웃돈다. 학기 중에는 유명 학원의 선생님을 초빙, 3~4명이 한 팀이 되는 100만원 짜리 소그룹 과외를 3개 정도 받고 있다. 방학이 되면 A군은 각종 경시대회와 외국어 자격증을 준비하기 위해 수백만원을 들여 소나기식 과외를 받는다. 이 덕분에 경시대회에 입상도 했다. A군은 경시대회 수상경력과 외국어 자격증을 내세워 수시전형으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려고 한다. A군은 강남지역에서도 평범한 사례는 아니다. 상당수 강남 부유층 자녀들은 A군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유사한 형태의 초고가 사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특목고와 대입시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돈으로 학벌 세습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강남 학원가 관계자는 “돈을 퍼부은 만큼 대학의 길은 넓어진다”면서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 특목고 강남편중도 심각 = 아파트 평당 가격이 2000만원을 넘어선 강남 서초 송파구와 양천구 목동(이하 강남 4개구) 소재 중학교 출신들이 서울 소재 6개 외고 합격생의 30%를 차지했다. 특히 2006학년도 입시에서 20명 이상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대원외고 등은 50%를 넘었다. 잘 나가는 외고일수록 강남 편중현상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정시모집을 통해 서울대에 합격한 서울출신자 가운데 강남지역(강남, 서초, 송파)에 거주자 비율이 40%를 넘어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내일신문의 최근 3년간 6개 외고 합격생에 대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서울 중학생의 24.2%를 차지하는 강남 4개구는 2005학년도 6개 외고 합격자를 469명 배출했다. 32%를 넘어선 수치로, 학생수 대비 외고 합격자로는 나머지 21개 자치구 평균보다 8% 정도 많았다. 특히 6개 외고 가운데서도 강남지역이 선호하는 특정 외고의 편중도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2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12개 고등학교 가운데 서울 소재 특목고인 대원외고 명덕외고 서울과학고 한영외고의 합격생을 지역별로 분류하면 강남 4개구 출신이 50%를 넘었다. 대원외고(2005학년도 기준)는 191명의 서울출신 합격자 중 105명이 강남 4개구 출신으로 54.97%를 차지했다. 명덕외고는 226명 중 116명(51.32%), 한영외고는 211명 중 137명(64.92%), 서울과학고는 156명 중 64명(41.02%)이 강남 4개구에 거주하는 학생이었다. 특목고 입시전문기관의 한 관계자는 “강남 4개구 지역 학생과 학부모 대부분은 대원외고, 명덕외고 등 특정 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다”며 “이들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면 지역 인문계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2006학년도 입시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서울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원외고의 경우, 서울출신 2006학년도 일반전형 합격자 203명 가운데 강남 4개구 출신이 108명으로 53.2%를 차지했다. 서울출신 대원외고 학생 두명 중 한명은 강남 4개구에 살고 있는 것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 47명, 서초구 28명, 송파구 21명, 양천구 12명이었다. ▶19면으로 이어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4
- 서울대 수시전형 합격생 5명 배출 안산 강서고 지난해 12월 20일에 있었던 서울대 수시전형 2차발표에서 안산강서고(교장 김영복)가 합격생 5명을 배출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3명, 특기자 전형에서 2명이다. 한 학교에서 서울대 수시전형 합격생 5명이 나온 것은 드문 일로 강서고 관계자는 전국 최고 성적일 것이라는 추정도 하고 있다. 강서고는 올해만이 아니라 지난해도 서울대 수시합격생 3명을 배출하는 등 5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해 왔다. 여기에는 어떤 남다른 비결이 있는 것일까. “학교와 학생들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다”고 말하는 3학년 부장 조진태 교사로부터 진학지도 비결을 들어봤다. 성적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 모든 학생들을 수능성적보다 더 나은 대학에 보내는 것을 목적으로 성적에 따라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상위권은 심층면접과 논술, 중위권은 논술과 면접, 중하위권은 적성검사반을 따로 운영해 준비를 시킨다. 실전과 같은 모의면접 모의면접은 1학기 때부터 쭉 해오지만 전형을 앞두고는 실전과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놓고 비디오 촬영까지 해가며 집중적으로 준비를 시킨다. 3학년 교사만이 아니라 1, 2학년 담당 교사들도 투입돼 오전 7시에 심층면접반 지도를 하는 등 전 교사가 나선다. 올해 서울대 특기자 전형과 지역학생 전형에서 학교에서 연습한 질문이 그대로 나왔다는 것은 면접대비 훈련이 얼마나 철저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시합격, 정보수집이 중요 상위 15%는 수시모집에 도전 하는데 수능성적보다 더 좋은 학교에 넣기 위한 방법을 강구한다. 그 결과 한 학교당 3명인 지역학생 배정에서 3명을 다 합격시켰다. 특기전형 합격생들은 교무실에서 살았다고 할 정도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정보를 수집하고 의견을 나눴다. 불리한 조건은 없다 전형방법은 바꿀 수 없지만 철저한 준비로 불리한 조건을 유리하게 바꿨다. 그 예가 1993년 서울대에 본고사가 생겼을 때 다 지방학교가 불리하다고 했지만 3학년 초부터 집중적으로 준비시켜서 그 해에 3명을 합격시켰다. /박순태 리포터 경기도 안산에 살며 고등학교 2학년 아이의 엄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03
- 조용한 명문 안산 강서고, 지난 20일에 있었던 서울대 수시전형 2차발표에서 안산강서고(교장 김영복)가 합격생 5명을 배출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3명(정효숙-공과대, 김나영-사범대, 조아라-공과대) 특기자 전형에서 2명(안태진-농생대, 김석준-농생대)이다. 한 학교에서 서울대 수시전형 합격생 5명이 나온 것은 극히 드문 일로 강서고 관계자는 전국 최고 성적일 것이라는 추정도 하고 있다. 강서고는 올해만이 아니라 지난해도 서울대 수시합격생 3명을 배출하는 등 5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해 왔다. 여기에는 어떤 남다른 비결이 있는 것일까. “학교와 학생들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다”고 말하는 3학년 부장 조진태 교사로부터 진학지도 비결을 들어봤다. 고3 학생, 성적에 따라 3그룹으로 나누어 프로그램 운영 모든 학생들을 수능성적보다 더 나은 대학에 보내는 것을 목적으로 성적에 따라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상위권은 심층면접과 논술, 중위권은 논술과 면접, 중하위권은 적성검사반을 따로 운영하여 준비를 시킨다. 실전과 같은 모의면접 모의면접은 1학기 때부터 쭉 해오지만 전형을 앞두고는 실전과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놓고 비디오 촬영까지 해가며 집중적으로 면접준비를 시켰다. 3학년 교사만이 아니라 1, 2학년 담당 교사들도 투입돼 오전 7시에 심층면접반 지도를 하는 등 전 교사가 나섰다. 올해 서울대 특기자 전형과 지역학생 전형에서 학교에서 연습한 질문이 그대로 나왔다는 것은 면접대비 훈련이 얼마나 철저했는지는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시합격은 정보수집이 중요하다 상위 15%는 수시를 쓰는데 수능성적보다 더 좋은 학교에 넣기 위한 방법을 강구한다. 그 결과 한 학교당 3명인 지역학생 배정에서 3명을 다 합격시켰다. 특기전형 합격생들은 교무실에서 살았다고 할 정도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정보를 수집하고 의견을 나눴다. 불리한 조건은 없다 전형방법은 바꿀 수는 없지만 철저한 준비로 불리한 조건을 유리하게 바꿨다. 그 예가 93년 서울대에 본고사가 생겼을 때 다 불리하다고 했지만 3학년 초부터 집중적으로 준비시켜서 그 해에 3명을 합격시켰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02
- 서울대 신입생 출신지역별 통계 공개 서울대가 개교이래 최초로 신입생들의 출신지역별 통계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통계발표는 서울대가 지역할당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가 1일 발표한 ‘2000∼2001 서울대학교백서’에 따르면 서울대 신입생의 출신지역별 비율이 실제 시도별 수험생 비율과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학년도 신입생 4537명 중 41%는 서울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고, 부산과 대구를 포함한 영남지역 출신이 28%를 차지했다. 또 인천을 포함한 경기지역 11%, 대전을 포함한 충청지역 9%, 광주를 포함한 호남지역 8%, 강원도와 제주 등 기타지역 3% 순이었다. 이에 반해 한국교육개발원의 2000년 시도별 일반계 고교 3년생수 통계에서는 영남지역이 32.1%로 가장 많았고, 서울 25.3%, 경기지역 20.5%, 호남지역 11.7%, 충청지역 8.0% 순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대의 향후 입시제도 개선과정에서 지역할당제 도입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출신지역 비율과 실제 시도별 고3년생 비율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곳은 서울과 경기지역으로 서울은 실제 수험생 비율에 비해 많은 학생들이 서울대에 합격한 반면 경기지역은 수험생 비율 보다 적은 수가 합격했다. 또한 2000학년도 신입생의 출신지역별 비율은 서울(40%)과 영남지역(27%), 경기지역(11%), 호남지역(10%), 충청지역(8%), 기타(4%) 순이었다. 그동안 서울대는 시도별 출신지역 비율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 “사회적 파장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해왔다. 대신 매년 신입생 일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시도별 통계가 아닌 서울, 5대 광역시, 읍·면·동 등의 단위로 묶어 ‘신입생 특성’을 분류, 발표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2-12-01
- <신문로 칼럼>‘서울대 위기론’과 시장주의 논리(유팔무 2002.07.30) ‘서울대 위기론’과 시장주의 논리 유팔무 한림대학교 교수 사회학 한국사회민주주의연구회 소장 김영삼 대통령 시절부터 우리사회에서는 세계화시대니, 무한경쟁시대라는 말들을 많이 해 왔다. 그만큼 외압이 심해졌고, 우리 내부에서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하는 식으로 국민들 끼리의 경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왔다. 교육정책도 마찬가지였다. “능력 없는 자는 대학에서도 퇴출당해야 한다.” 그런데, 며칠 전 서울대 신임총장이 된 정운찬 교수가 한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울대 신입생을 수능시험 쿼터, 내신 쿼터, 지역 쿼터 등으로 나누어 뽑는 방안을 검토, 도입하겠다고 발언하여 반향을 불러 오고 있다. 이러한 쿼터제는 여성인력할당제나 지역인제할당제 같은 것들이 그렇듯, 능력에 따라, 시장에서의 자유경쟁 결과에 따라 자리를 차지하는 순수한 형태의 능력본위나 시장주의, 경쟁주의 논리와는 다른 성질의 것이다. 정 총장은 IMF 직후, 재벌체제와 우리나라 경제성장체제의 개혁이 필요함을 강조한 개혁적인 인물로서, 이번에 밝힌 쿼터제는 개혁적인 측면이 있고, 그래서 일부 보수적인 사람들에게 벌써부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서열화와 학벌피라미드 구조의 문제 그러나, 사실 퀴터제 같은 것만으로는 서울대 자체의 문제 뿐 아니라 서울대로 상징되는 대학입시 문제 등 일련의 ‘서울대 증후군’을 해결하는 데에는 그 효과가 미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울대 증후군은 문제의 뿌리와 범위가 깊고도 넓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학벌문제와 취직문제, 두 축으로 되어 있다. 서울대는 그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본래 서울대가 소위 일류대학으로 발돋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이 국립이었고 대부분의 대학들, 즉 사립대학들보다 등록금이 훨씬 쌌기 때문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주로 가난한 집 출신의 소위 똑똑한 학생들이 죽기살기로 국립을 갔고, 높은 성적을 증명하지 못하면 낙방했다. 서울대에 합격하고 졸업한 소위 ‘똑똑한 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사법시험, 행정고시, 그리고 ‘언론고시’ 등에서 가장 높은 합격률을 자랑하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정치, 경제, 문화 등의 분야에서 요직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래서 ‘서울대 출신’ 하면, 일단 ‘똑똑한 사람’, ‘능력을 믿을만한 사람’, ‘품질이 보증된 사람’ 하는 식의 이미지가 형성되었고, 이같은 이미지는 다시 취직에는 물론, 결혼하는 데에도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그 결과, 서울대 출신들은 한국사회의 요직을 독점하다시피 하였고, 이를 통해 이득을 보고 패권도 누리게 되었다. 그리고, 역사가 흐르는 사이, 우리 사회에는 서울대를 정상으로 한 대학의 서열화 및 학벌 피라미드가 형성되었다. 또, 지방도시들에서는 지방 명문고 출신들을 정상으로 한 피라미드와 독점 및 패권의 구조가 형성되었다. 이 모든 문제를 우리는 ‘서울대 증후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가 최정상에 놓여 있고, 많은 이들의 지상목표가 되어 있으며, 거기에 이르기 위한 사교육비 투자와 치열한 입시경쟁, 경제적-교육적 낭비 등이 포괄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증후군이 서울대 자신의 잘못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서울대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각, 좋은 일자리를 향한 치열한 경쟁시스템, 이런 데에 더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 핵심이 되는 것은 ‘좋은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거국적인 경쟁이며, 이 경쟁은 다음과 같은 연속적인 과정들로 되어 있고, 그 정상에 서울대가 있을 뿐이다. 좋은 학교, 좋은 학벌 -> 좋은 일자리 -> 요직의 독점과 패권 -> 재생산과정 과외비, 학원비 투자 -> 입시위주교육 -> 성적향상 -> 좋은 학교, 좋은 학벌 -> 좋은 일자리 -> 요직의 독점과 패권 -> 반복 재생산 경쟁보다 상호 부조정신으로 위기 극복해야 그동안 제기된 ‘서울대 해체’론이나 ‘대학평준화’론 같은 것들은 결국 이러한 피라미드구조를 해체하고 평준화하자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서울대 비판들에 대해 보수-기득권층 사람들의 반론은 한결같이 “그거 사회주의 아니냐”, “빨갱이 아니냐”, “하향평준화 아니냐”, “능력있는 사람도 함께 못살자는 것이냐” 하는 식이었다. 이들의 사고에 바탕이 되어 있는 것은 바로 서울대문제를 떠받치고 있는 시장주의, 경쟁주의 논리, 바로 그것이지만,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결코 문제를 풀어갈 수가 없을 것이다. 그 반대로 공공의식과 상호부조의 정신에 입각해야 하나씩하나씩 풀려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유팔무 한림대학교 교수 사회학 한국사회민주주의연구회 소장 2002-07-31
- 서울대 53.2% 상위권대 중복 합격 200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합격자의 53.2%가 고려대와 연세대에 중복합격한 것으로 나타나 상위권 대학 합격자의 대거 미등록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31일 발표한 서울대 ‘2002학년도 서울대와 주요대의 중복합격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합격자 2714명 중 1447명이 고려대와 연세대에 중복합격했으며 계열별 중복합격자수는 인문계 703명(65.2%), 자연계744명(45.5%) 이었다. 이 밖에도 이화여대, 성균관대의 일부학과 (성균관대-의예과, 약학부 이화여대-의과대학, 약학부, 영문학부, 법학부 한양대-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정보통신학부, 의예과, 건축학부, 법학과)의 경우 91명(3.4%)와 57명(2.1%), 88명(3.2%)가 각각 서울대에 중복합격했다. 서울대에 중복 합격한 비율이 높은 상위 학과는 고려대 법과대학(92.5%), 고려대 의과대학(85.0%), 연세대 치의예(71.7%), 고려대 수학교육(57.1%), 연세대 공학계열(39.1%)순으로 집계됐다. 또, 서울대의 모집단위별 중복 합격 비율은 인문계의 경우 생활과학대학 75.0%, 사회과학대학 73.5%, 경영대학 66.0%순이며, 자연계의 경우 자연과학대학 52.7%, 건축 52.2%, 농업생명과학대학 48.7% 순이었다. 한편, 고려대와 연세대의 서울대 계열별 중복 합격 비율을 보면 인문계는 고려대가 34.4%(371명)로 연세대의 30.8%(332명)보다 높은 반면, 자연계는 연세대가 31.2%(512명)로 고려대의 14.2%(232명)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중복합격자 이동에 따른 추가등록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같은 현상은 중하위권 대학가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각 대학의 학생 유치작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올해는 이전과는 달리 연대보다 고대지원자들의 서울대 중복합격이 두드러졌다”며 “이 같은 현상은 어려운 수능과 입시정보 부족으로 인한 대거 하향 안전지원 경향 때문 ”이라고 지적했다. 2002-01-31
- 정보양·경제력 따라 대학 입학 좌우 경제적 능력에 따라 교육이 세습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높은 수도권 수험생들의 대학 입학률이 높을 뿐 아니라 지난해 8월 서울대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합격자 중 서울 출신자가 50%를 육박했으며 광역시 출신 고교생까지 합할 경우 대도시에서의 서울대 입학생 비율은 무려 77%에 달했다. 또 올해 주요대학 수시1학기 합격자 분포를 살펴보면 거의 모든 대학에서 서울 및 수도권 출신 수험자가 지방 출신 수험자에 비해 합격률이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학교 교육보다는 사교육의 비율이 높은 우리 나라 교육현실의 특성과 현 입시제도 체계상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될 수 있다. ◇ 수시합격자 수도권 강세 = 올해 서울소재 주요대학의 수시 1학기 수도권 출신 고교생의 합격률을 살펴보면 △경희대 16.8% △고려대 11.4% △서강대 10.1% △성균관대 37.1% △연세대 35.0% 로 5개대 평균 합격률이 36.3%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 출신 고교생은 △경희대 12.1% △고려대 6.5% △서강대 6.5% △성균관대 31.0% △연세대 33.3% △한양대 33.3% 로 평균 26.9%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지난 수시1차 모집의 경우 1단계 전형은 학생부 성적이었으며 2단계는 대학별 고사였다. 그러나 수시1차 모집 결과 2단계 대학별 고사에서 △고려대 33.1% △서강대 49.1% △성균관대 35.3% △연세대 20.7% △이화여대 28.0% △한양대 49.7%가 당락이 뒤바뀌었다. 2단계 전형은 학교 수업 외에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대학마다 다양한 유형의 심층면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별도의 학습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각 대학별로 특성화 된 전형을 치르는 2단계 전형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수험생들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 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그에 적절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처럼 학교마다 천차만별로 치러지는 전형에 따라 수험생들은 맞춤식 학습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이러한 수험생들의 요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주로 사교육 시장이 발달한 수도권 및 광역시 중심의 학생들이 수시 모집에서 선전할 수 밖에 없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대학마다 전형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개별 대학에 맞는 맞춤식 교육이 필요하다”라면서 “심층면접을 위해 학원가를 찾는 수험생들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정보양에 따라 당락 좌우 =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방법을 도입하고 있는 탓에 개별 대학의 모집 요강을 제대로 숙지하고 그에 맞는 지원전략을 짜는 게 대학 당락의 성공 열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정보양도 대도시일수록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접할 수 있는 정보 경로가 많다. 고려학력평가 연구소 유병화 실장은 “입시 설명회를 나갈 경우 서울과 지방, 서울에서도 강남과 강북 간에 큰 차이가 난다”면서 “특히 강남 학부모들의 경우 개별 대학에 관한 입시 정보에 대해서는 보통의 입시 전문가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초반기에는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가 언론과 매체에서 ‘수시모집 경쟁률 저조’라는 기사가 나간 이후 많은 학부모들이 몰려 마감일에 임박해서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 서울대 신입생 고소득 부모 많아 = 서울대가 지난해 8월 ‘ 신입생 특성조사’를 한 결과 2001학년도 신입생 2775명 중 아버지 직업이 고위 관리직(기업체 간부·고급공무원 등)이거나 전문직(의사·법조인·대학교수 등)인 학생은 각각 28%와 24.8%로 이전 연도에 비해 1.4%, 1.6%씩 각각 상승했다. 관 반면 사무직(회사원·일반 공무원)은 16.5%, 판매직 9.7%, 생산직 8.5%, 서비스직 5.3%, 농어업은 3.5% 였다. 또 전체 고교생 중 서울출신자의 비율은 22.1%에 불과한 데 비해 서울대 합격자의 비율은 서울이 47.3%로 전년도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 교육으로 부의 재분배·계층 이동 원활해야 = 정보와 경제력에 따른 교육 세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교육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수단이 아닌 계층과 부를 세습화 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 전문가도 “대학이 수능이나 경시대회 등의 결과 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잠재력을 발굴해 내려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다양한 전형 속에서 각 대학들은 모든 학생들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정보 공개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