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축제와 과학의 만남 ‘유성온천문화축제’ 유성구는 우리지역의 대표 축제 유성온천문화축제 기간에 ‘온천문화축제 과학탐방’ 프로그램을 6회 운영한다고 3월 31일 밝혔다.과학탐방 프로그램은 하루 2회씩(오전 10~12시, 오후 2시~4시) 총 6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축제 장소인 홍인호텔 앞에서 탐방버스가 출발한다.방문 연구기관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10일 오전) △한국생명공학연구원(10일 오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11일 오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11일 오후) △국립중앙과학관(12일 오전·오후) 이다. 과학문화유산해설사가 축제장에서 연구기관으로 이동 중에 유성의 유래와 대덕특구 등에 대해 설명 한다.구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매회 참가자 30명을 유성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받으며, 매회 10명은 현장 접수부스에서 신청 받는다. 학생 학부모 관광객 누구나 무료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구청 과학청소년과로 문의하면 된다.문의 : 042-611-2124 천미아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07
- “눈높이를 맞추니 아이들 마음이 보이네요” 지난 3월 30일 아침, 대전시교육청 나태순 학생생활안전과장은 서대전역으로 몰려드는 아이들을 환한 얼굴로 맞았다. 힐링열차를 타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했던 아이들은 아버지처럼 챙겨주는 나 과장의 배려에 웃음으로 답했다.힐링열차를 준비한 시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는 휴일을 반납했다. 요즘 새학기를 맞아 학생생활안전과는 야근이 부쩍 늘었다.학교폭력과 새학기 학업중단자 예방, 학교안전 등으로 직원들은 저녁도 사무실로 배달시킬 정도다. 아이들 부모와 통화해 동의서를 받았고, 안전문제와 보험까지 꼼꼼하게 챙겼다.학교가 다른 60명이나 되는 아이들이어서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열차 출발전 코레일과 힐링열차 운영 업무협약을 맺느라 뛰어다녔다. 열차안에서는 아이들과 삼행시를 짓고 속마음을 터놓는 대화를 했다.나 과장은 “공부에 지친 아이들이 108배를 하면서 일배, 일배 의미를 가슴에 담아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어서 좋았다”고 말했다.나 과장에게 송광사에서 하룻밤은 긴 시간이었다. 9시 취침, 새벽3시 기상이라는 생소한 프로그램에 아이들이 쉽게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긴장 속에서 뜬눈으로 새벽예불을 알리는 법고소리를 들었다. 공양시간에도, 설거지를 할 때도 항상 맨 뒤에서 아이들을 살폈다. 나 과장은 “수학여행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수학여행은 아이들을 통제하느라 진이 다 빠지는데,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힐링열차는 편하게 어울릴 수 있어 나도 힐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아침 공양을 마치고 불일암을 오를 때는 뒤로 쳐지는 아이들을 아버지처럼 안아줬다. “녀석들이 참 이쁘네요. 108배를 마친 아이들이 힘들어서 못 간다고 할 줄 알았는데, 밝은 표정으로 산에 오르니 기특하고 고맙게 느껴집니다.”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07
- 해운대구, 장산노인복지관에 자활근로 ‘네일아트사업단’ 운영 자활근로 ‘네일아트사업단’ 운영해운대구, 장산노인복지관에 사업장 설치 해운대구는 지난 3월 좌동에 위치한 장산노인복지관 내에 네일아트 사업장을 설치해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손 마사지와 손톱관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급속히 늘어나는 노인을 소비주체로 하는 실버상품을 개발해 어르신들의 정서적 욕구에 부응하는 한편 근로능력 있는 저소득층이 기술과 경력을 쌓아서 취·창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네일아트 사업단을 운영한다.3월 중에는 사업 홍보를 위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했고 4월부터는 재료비만 부담하면 저렴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어르신들에게 높은 관심과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다. 앞으로 창업을 희망할 경우 점포임대 보증금과 사업자금을 저리로 융자해 자활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05
- 천안 아산 문화공연 정보 뮤지컬◆ 어린이뮤지컬 ‘아기돼지 삼형제’일시 : 4월 16일(화) 오전 10시 11시 장소 : 천안시 시민문화여성회관 성환분관문의 : 521-2857◆ 인어공주일시 : 4월 16일(화)~21일(일) 공연시간 : 평일 오전 11시(단체, ※개인은 전화확인) 오후 2시 4시/ 토요일·공휴일 낮 12시 오후 2시 4시/ 일요일 오후 2시 4시장소 : 홈플러스 어린이 소극장문의 : 578-1090◆ 창작가족뮤지컬 ‘하얀마음 백구’일시 : 4월 17일(수) 오전 9시 30분 11시 오후 2시 / 18일(목) 오전 9시 30분 11시 오후 1시 30분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진 예술 02-907-9693◆ 코미디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일시 : 4월 19일(금) 오후 7시 30분 / 20일(토) 오후 3시 7시장소 : 아산시 평생학습관문의 : 아산문화재단 534-2634◆ 피노키오일시 : 4월 20일(토) 오후 1시 3시 / 21일(일) 오후 1시 3시 장소 : 20일 - 천안시 시민문화여성회관 신부분관 / 21일 ? 천안시 시민문화여성회관 성환분관문의 : 1544-0623 공연&콘서트 ◆ 황태자 루돌프일시 : 4월 6일(토) 오후 3시 7시 / 7일(일) 오후 2시 6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공연마루 1588-0766◆ JM의 신기한 버블쇼일시 : 4월 9일(화)~14일(일) 공연시간 : 평일 오전 11시(단체, ※개인은 전화확인) 오후 2시 4시/ 토요일·공휴일 낮 12시 오후 2시 4시/ 일요일 오후 2시 4시장소 : 홈플러스 어린이 소극장문의 : 578-1090◆ 알피네오케스트라 3회 정기연주회 ‘이웃사랑음악회’일시 : 4월 13일(토) 오후 7시 30분장소 : 천안시청 봉서홀문의 : 알피네오케스트라 010-6480-9569◆ [4월 천원의 콘서트] 천안시립교향악단의 이야기 클래식 ‘동물의 사육제’일시 : 4월 19일(금) 오후 7시 30분장소 : 천안시청 봉서홀문의 : 문화장터 1644-9289◆ 이희아 희망연주회일시 : 4월 25일(목) 오후 7시 30분장소 : 천안시청 봉서홀문의 : 이산야로기획 070-8728-1215 상영 ◆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일시 : 4월 6일(토) 오후 2시장소 : 성거도서관 강당(1층)문의 : 521-2817~8◆ 존 카터일시 : 4월 7일(일) 오후 2시장소 : 아우내도서관 1층 다목적홀문의 : 521-2880~1◆ 어벤져스일시 : 4월 14일(일) 오후 2시장소 : 천안박물관 공연장문의 : 521-2891~2◆ 남쪽으로 튀어일시 : 4월 14일(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시 30분장소 : 아산시평생학습관문의 : 537-3907~8 강연◆ 로제타스톤 특별 초청 세미나 ‘머릿속 영어를 말하는 영어로’강사 : 박현영일시 : 4월 12일(금) 오전 11시~오후 1시장소 : 신세계 천안점 6층 아카데미홀문의 : 최승호 매니저 010-6379-9183 전시◆ 박순래 초대 개인전 일시 : 3월 22일(금)~4월 21일(일)장소 :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2층 ‘지산갤러리’문의 : 554-1467◆ 그룹전 ‘바나나와 나’ 일시 : 3월 7일(목)~5월 26일(일) 장소 : 천안 아라리오갤러리문의 : 551-5100~1 ◆ 아트스페이스 구운돌 기획초대전 ? 이유중 개인전 ‘산책’일시 : 4월 6일(토)~27일(토)*작가와의 만남 : 4월 6일(토) 오후 3시장소 : 아트스페이스 구운돌문의 : 567-6871. www.artspace4.com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07
- ‘나’는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 송광사 템플스테이 중에 사자루에서 진행한 스님과의 대화에 아이들이 즐겁게 웃고 있다. 아이들의 사소한 질문에도 각안스님과 진웅, 원승 스님은 때론 진지하게, 때론 재미있게 최선을 다한 답을 해줬다. 대화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2012년 주5일수업제 전면시행에 따라 일선학교에서는 다양한 토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교과수업의 연장이거나 단순한 스포츠 활동에 그치는 실정이다. 특히, 입시중심의 고등학교는 토요일도 교과수업의 연장일 뿐이다. 더구나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아이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잃은 채 대학 입시정책에 끌려가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학습부적응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고교생들이 대전시에서만 연 1500여명으로, 3월과 4월에 가장 많다. 대전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코레일이 후원하는 3월 ‘힐링열차’가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 일원과 송광사에서 진행됐다.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마치고 대웅전앞 마당에서 각안스님(송광사 포교국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아이들은 내가 규칙을 잘 지킨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놀리고, 무시하고, 왕따 시켰다. 그래서 많은 상처를 받았다. 규칙을 잘 지키는 게 왜 차별당하고 괴롭힘을 당해야 하는 이유인지 속이 상했다. 힐링열차를 타고 순천여행을 하고나서 많이 좋아졌다.” 1박2일 힐링열차를 탄 대전 모 고교 남학생이 소감문에 적은 글이다.대전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최초로 기획한 청소년을 위한 힐링열차는, 일상에 지친 학생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자연 속에서 삶의 활력소를 찾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 힐링, 몸보다 마음을 움직여야 3월30일 오전 8시 33분. 대전지역 고교2학년 남녀 60명을 태운 ‘힐링열차’가 서대전역을 떠나 순천역으로 출발했다. 학교가 서로 다른 아이들은 낯설어하며 휴대전화기만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열차안에서 진행한 전국아버지학교 임영준 교장의 ‘자신의 마음읽기’ 특강에 마음을 열었다. 임영준 교장은 “이 자리에 있는 ‘나’는 작품이다. 작품의 최고 가치는 마음”이라며 “상대가 나를 작품으로 느끼도록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은 주인이고 이성은 봉사자다.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교장은 세상에 하나 뿐인 소중한 ‘나’를 설명하기 위해 상품과 작품을 예로, 위트 있는 질문과 대화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치유와 치료를 설명하며 힐링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몸보다 마음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자신을 치유하라고 조언했다. 점심으로 벌교명물인 꼬막정식을 먹었다. 꼬막요리는 남도음식 특유의 맛을 냈고, 눈과 입이 즐거웠다. 순천시청 문화해설사는 읍성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성안에 주민들이 생활한다는 낙안읍성에 대해 구성진 사투리와 해설로 아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조정래 소설 ‘태백산맥’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질문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여순반란사건 전후에 벌어진 민중의 한과 갈등을 그린 소설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특히 태백산맥의 흔적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소화다리(부용교)와 김범우 집에 대해 설명하자 아이들은 호기심에 눈빛이 반짝였다. 이날 멘토로 나선 카이스트 학생들은 형, 언니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법정스님이 생전에 거처하시던 불일암을 방문한 아이들이 주지스님의 말씀을 듣고 있다.아이들은 방명록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템플스테이, ‘무소유의 진리를 가슴에 담다’ 오후4시, 송광사 주차장에 도착해 승보종찰로 불리는 송광사 진입로 흙길을 묵언하며 걸었다. 아이들은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오롯한 자신과의 시간을 마주하기 시작했다. 새벽 3시 예불참여와 108배 프로그램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오후 6시 공양을 마치고 저녁예불을 알리는 법고 소리가 경내에 울렸다. 아이들은 법고를 치는 스님의 현란한 손놀림에 빠져들었다. 거대한 북에서 나오는 소리는 대웅전에 부딪히고 아이들의 가슴속으로 파고들었다. 특히 17세 소년인 원승스님이 치는 법고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잠시 후 대웅전 앞마당에 어둠이 내렸고 대웅전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예불문과 반야심경을 외우는 스님들의 독경소리에 마음이 숙연해졌고, 자연스럽게 합장한 채 예불의식에 빨려 들어갔다.다음날 새벽 3시. 산사에 가랑비가 내렸다. 잠을 깨우는 스님의 목소리에 아이들은 졸린 눈을 비볐다. 아이들은 대웅전에서 새벽 예불에 참여한 후 대중법회 장소인 사자루에서 108배를 시작했다. 1배,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를 시작으로 우주속에서 나를 찾고 자연과 환경, 이웃을 먼저 생각했다. 아이들이 절을 하며 중반을 넘기자 등줄기에 땀이 흘렀고, 조금씩 마음을 비우며 자신을 낮췄다.아침 공양을 마친 아이들은 스님의 안내로 송광사 경내를 돌아보고, 보관된 국보 목조삼존불감, 고려고종제서, 국사전,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를 둘러봤다.봄이지만 새벽에 내린 비로 손이 시릴 정도로 쌀쌀했다. 스님의 배려로 따뜻한 연잎차를 마신 아이들은 스님을 따라 법정스님의 ‘무소유길’을 걸었다. 산길을 따라 20여분을 올라가자 대나무 숲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혔다. 불일암에 도착하자 주지스님의 가르침이 이어졌고, 아이들은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가슴에 담았다. 이름을 밝히기 꺼려하는 한 남학생은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면서 종교가 천주교라서 걱정했는데 법당에 들어서는 순간 걱정은 눈 녹듯 사라졌다. 오히려 ‘출가’에 대해서 관심이 생겼다”며 “템플스테이를 마치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신이 맑아졌다”고 소감문에 적었다. 아이들이 두 팀으로 나눠 생태해설사의 안내로 순천만 생태 길을 걷고 있다. 일요일이라 순천만을 찾은 관광객이 많았다. 순천만 개펄에서 마음을 치유하다 아이들은 세계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찾았다. 순천만은 람사르에 등록된 세계문화유산으로 매년 280여만명이 찾 2013-04-07
- [주말을 여는 책 | ‘X이벤트’] 살아남으려면 X사건을 이해하고 극복하라 안종주 칼럼니스트현대 산업사회는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연일 새로운 화학물질이 쏟아져 나오고 새로운 상품과 발명품들이 쉴 새 없이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제품을 위해 기술은 그 종착역을 모르고 마구 달리고 있다. 통신수단도 다양해지고 금융시스템도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 SNS, 스마트폰, 위성통신 등 우리는 놀라운 통신기술 사회에 살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과 첨단 제어 시스템이 현대사회에서 이미 뿌리를 내렸다. 이들 기술은 우리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 사람이 문명사회를 움직이는지, 과학기술과 그 산물들이 문명사회를 움직이는지 헷갈릴 정도다. 복잡한 현대 문명사회의 도드라진 특징 가운데 하나가 지금까지 우리가 겪어보지 못했던 사건들이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가깝게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2007년 세계금융위기,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참사 등을 꼽을 수 있다. 역사상 비슷한 유례가 없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자주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우리를 엄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유례없는 사건 잇따라그래서 현대인들은 늘 불안하다. 한국인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 오히려 한국인들의 불안은 유럽국가나 다른 아시아국가 사람보다 더 심각할 것이다. 혹 북한이 도발해 전쟁, 그것도 핵폭탄을 사용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떨어야 하니까. 이뿐만 아니라 부동산 침체에 따른 경제 위기를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 산업단지 등에서 화학물질 누출과 폭발사고가 잇따르자 1984년 인도 보팔에서 터졌던 것과 같은 대재앙의 환경참사가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X이벤트'의 저자 존 캐스티는 기존 사고방식으로 잘 해석되지 않는 놀라운 사건들이 예기치 않게, 그리고 경제·사회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보이며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이런 성격의 사건을 X사건(X-Events)이라고 부른다. 캐스티는 수학자이며 복잡계 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이다. 2차 대전 이후 미래 연구 분야의 중심 구실을 했던 미국 랜드연구소와 복잡계 과학 연구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산타페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캐스티는 한국 독자들을 위한 별도의 서문에서 "'판도를 뒤바꾸는' 이런 (엑스)사건들은 인간이 만든 시스템에 과부화된 복잡성 때문에 일어난다"며 "복잡성이 우리가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 수준보다 높아지면 시스템은 붕괴 위기에 놓인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모든 나라와 도시, 지역에서는 드물고, 놀랍고, 잠재적인 파급효과가 큰 사건들, 그래서 한 번 일어나면 시민들을 큰 위기로 몰아넣는 사건들이 일어날 수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삼성의 내부 스캔들로 인한 그룹 재정위기와 법적 소송, 중국 경제의 내부 혼란으로 인한 붕괴, 인터넷의 갑작스런 불통, 북한 내부 혼란과 북한 주민 대탈주 따위가 앞으로 몇 년 또는 몇 주 사이에 한국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최근 방송사와 농협 등이 외부 공격으로 심각한 전산장애를 겪었으므로 그의 예측은 상당한 신뢰성이 있다고 하겠다.산업화된 세계는 점점 더 발전하는 기술이 끊임없이 주입되는 상황에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사람들의 생활을 뒷받침해주는 시스템들은 서로 철저하게 뒤얽혀 있다. 인터넷은 전력망에 의존하고, 전력망은 다시 석유, 석탄, 가스, 핵발전에 의존하고 이는 또 다시 전기를 필요로 하는 제조기술에 의존한다. 그렇게 하나의 시스템이 다른 시스템 위에 계속 쌓임으로써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된다. 이것이 현대 사회의 모습이다. 그는 이 책에서 산업화 이후의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이를 테면 전력, 식수, 식량, 커뮤니케이션, 교통기관, 의료, 방위, 금융 등은 너무나 밀접하게 서로 얽혀 있기 때문에 한 시스템이 재채기를 하면 다른 시스템들은 곧바로 폐렴에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후쿠시마 원전 참사의 경우도 지진해일로 인한 전력망의 정지 때문에 노심폭발이라는 재앙으로까지 가지 않았는가. 또 지난 3월 방송사·농협 전산망 장해도 서로 얽혀 있는 시스템 때문에 피해가 커졌다고 할 수 있다. 밀접하게 얽힌 시스템들이 책은 세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엑스사건의 성격과 원인, 발생 빈도, 배경 등 전반적인 내용과 함께 복잡계 이론에 대한 설명, 저자가 엑스사건에 관심을 각제 된 계기 등을 담았다. 2부에서는 인류를 위협하는 11개의 엑스사건의 시뮬레이션 사례가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한 11개는 ①장기적이고 광범위한 인터넷 중단 사태로 인한 디지털 암흑 ②세계 식량 공급 시스템의 붕괴로 인한 식량 위기 ③EMP(전자기장펄스)폭탄에 의한 전자 기기의 파괴 ④세계화의 붕괴 ⑤신종 물리학 입자의 지구 파괴와 같은 물리학적 재난 ⑥핵무기 사용으로 인한 핵폭발 ⑦세계 석유공급 고갈 ⑧전염병의 전 세계적 창궐 ⑨대규모 정전과 가뭄 ⑩지능 로봇으로 인한 재앙 ⑪글로벌 디플레이션과 금융시장의 붕괴와 같은 금융 몰락 등이다. 저자는 이들 사례가 엑스사건이 될 수 있는 배경과 전조, 역사적 사실들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엑스사건은 규모나 모양, 형식 면에서 모두 다르게 발생하는데 이들 제시 사례들을 읽어보면 더 확연히 알 수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엑스사건을 발생 이전에 예측하는 방법과 발생했을 때 살아남는 방법, 사건 발생 뒤 복구 대책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한편 박병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센터장은 이 책의 해제에서 2009년 오스트리아에 있는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는 '인류사회의 엑스이벤트'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출범시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6년간의 장기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연구소의 이사국인 핀란드는 자국의 실정에 맞는 '7가지 쇼크'라는 프로그램을 추진해 이 가운데 절반 넘게 현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우리의 경우도 전면적 인터넷 단절, 75세 은퇴 시대 도래, 동북아 원전사고 등을 사례로 엑스사건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매우 미진한 편이라고 하니 이 책을 계기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본다.반비 존 L. 캐스티 지음/이현주 옮김1만7000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05
- [내일시론] 너무도 섬뜩한 ‘말 전쟁’(문창재) 논설고문개성공단 사태가 위중하다. 하마하마 하던 일이 차례차례 현실이 되고 있다. 휴전선이나 서해5도 어디쯤에서 금세라도 포성이 들려올 것처럼 불안하다. 그럴수록 서로 말을 아끼고 불행한 사태를 막기에 사력을 다 해야 한다. 그런 노력은 감지되지 않고 한 마디도 지지 않으려는 듯, 남북이 말 전쟁에 열중이다. 언제 전쟁이 터질지 조마조마하기만 하다.개성공단에는 우리 국민 800여명이 있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를 상황인데, 정치인과 관료들은 무책임하고 적절하지 못한 말들을 쏟아낸다. 언론은 그 말들을 여과 없이 전한다. 미국도 까불지 말라는 식으로 북한의 위협을 받아치면서 군사적 시위를 강화한다. 그 말과 시위에 자극 받은 북한은 "이래도 겁을 먹지 않을래?"하고 강도를 높여간다.신뢰의 메시지 던지는 포용의 리더십 절실남북의 말 전쟁은 외국인들에게도 위태롭게 보이는 것 같다. 미국신문 '시카고 트리뷴'이 며칠 전 사설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다. '북한의 말 전쟁'이란 제목을 단 사설은 북한과 미국, 한국과 북한 사이에 격한 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허튼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길 수도 있겠지만, 이에 따르는 위험도 경시할 수 없다"고 썼다. 안 해도 좋을 말 때문에 사태가 나날이 커져가는 데 대한 경고다.3월 27일 북한은 개성공단 출입경자 명단을 통보하는 남북 군사당국 간 통신선을 차단했다. 30일에는 "공화국의 존엄성을 훼손하면 개성공단을 폐쇄해 버리겠다"고 했다. 이것을 우리 측은 '한 번 해 보는 위협' 정도로 받았다. 개성공단이 북한에게 얼마나 큰 돈줄인데 폐쇄할 수 있겠느냐는 논리였다. 보수언론들은 북한이 달러박스를 접을 수 없을 것이라고 큰 제목으로 보도했다.며칠 뒤 북한은 보란 듯이 우리 측 인원의 개성공단 입경을 막았다. "개성공단의 운명이 경각에 처했음을 똑바로 알라"고 했다. 공단 근로자 800여명이 인질로 잡힐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되었고, 국방책임자는 "그럴 경우 우리 군은 군사적인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며, 북이 도발하면 5일 안에 전력의 70%를 궤멸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신문은 특수부대원을 헬기로 개성공단에 투하한다는 인질 구출작전을 보도하면서, 공격헬기와 KF16 전투기들이 엄호한다는 작전 시나리오까지 까발렸다.우리 국민 다수가 개성에 인질로 잡히고,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없게 되면 '군사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걸 입에 담아서는 안 된다. 더구나 '70% 궤멸' 운운 하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 북한은 더 격렬한 반응을 일으켰다. 인민군총사령부는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겠는가 말겠는가가 아니라, 당장인가 내일인가 하는 폭발전야의 분분초초를 다투고 있다"고 했다. 4일에는 중거리 미사일체가 동해안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되었다. 발사실험으로 위협할 태세다. 이에 미국은 괌에 미사일방어망(MD)을 배치했다. 이렇듯 긴장이 팽팽한데 전쟁위기를 해소해 보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감지되지 않아 불안하다. 불필요한 말로 북한을 자극하지 말도록 단속하고, 신뢰의 메시지를 던지는 리더십이 절실하다. 개성공단은 한반도 평화, 신뢰 프로세스의 상징우리가 주도하는 한반도 긴장 완화책을 제시하고, 미국과 중국 등 이해당사국들을 설득하고 협조를 얻어내려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들고 나온 박근혜 대통령은 이 위기에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신뢰 프로세스란 북한에게 믿음을 갖도록 함으로써 긴장을 완화시키자는 것이 아닌가. 대북 인도적 지원과 낮은 수준의 남북경협 단계를 거쳐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신뢰를 사자는 것이다. 프로세스의 첫걸음은 상대가 믿음을 갖게 하는 구체적인 행동이다. 그것을 위해서라도 개성공단은 꼭 지켜야 한다. 개성공단은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고 통일 가능성의 전시장이다. 천안함 사태, 연평도 피격 사태 같은 안보위기 때 잠시 통행이 정지되고 우리 측 인원의 일시 억류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공단폐쇄까지 입 도마에 오른 일은 없었다. 말 전쟁 그만 하자. 한반도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신뢰 프로세스의 실체를 보고 싶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05
- 수입차 13.3% 늘어날 때 국내 완성차 1.6% 줄었다 지난달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업체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완성차업체 내수 판매는 1.6%나 감소했다. 수입차 공세가 점차 강력해지고 있는 것이다.한국수입차협회는 지난 3월 신규 등록대수가 1만2063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월보다 14.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나 증가한 것이다.이에 반해 국내 완성차업체의 내수 판매는 지난해 3월 12만175대에서 11만8217대에서 줄었다.3월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6451대(53.5%)로 집계돼 수입차시장에서도 소형차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료별로는 디젤이 7380대가 판매됐다.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2924대, 메르세데스-벤츠 2122대, 폭스바겐 1650대, 아우디 1282대로 독일차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고가 차량인 포르쉐도 153대가 등록됐으며,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도 각각 15대와 3대가 등록됐다. 3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비엠더블유 520d(977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CDI(645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429대) 순이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05
- 철광석값 33% 올라 철강업계 ‘고민’ 불황의 늪에도 중국 수요 증대가 원인 … 중국·일본 철강업체는 가격 인상 세계경기 침체로 불황의 늪에 빠져있는 철강업계가 원자재값 급등, 해외 경재업체의 가격 인상, 원가절감 한계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철강업계에 따르면 2013년 철광석 가격은 중국 수요 증대로 지난 2012년 9월 톤당 81달러에서 2013년 2월 중순 톤당 152달러 수준으로 급등했다. 세계 철광석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일일 조강생산량이 지난 2012년 9월 184만톤에서 2013년 3월 209만톤까지 늘어나며 철광석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철주금과 세계 2위의 철광석 공급업체인 리오틴토 간의 2분기 철광석 가격이 1분기 103달러 대비 톤당 34달러 인상(33% 상승)된 137달러로 결정되면서 국내 철광석 공급가격도 전분기 대비 33% 인상됐다. 철광석과 함께 중요한 제선원료인 석탄의 2분기 공급가격은 172달러로 1분기 대비 톤당 7달러 인상(4.2% 상승)됐다. PCI탄(미분탄)은 세계적 수요증가 추세 및 일부 메이저 광산의 사고 여파(중국 양천) 등 공급 감소로 1분기 대비 상승폭이 확대돼 톤당 17달러 인상(13.7% 상승)됐다.제철원료 가격이 상승하자 철강 제조원가도 전분기 대비 톤당 약 7만원 가량 상승했다. 고로 제품 원가에서 원재료 중 철광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석탄 소요량의 2배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철광석 가격의 상승은 제품원가 인상으로 직결된다.특히 중국과 일본의 주요 철강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중국 주요 국영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은 3월 들어 자사 전 철강제품에 대해 톤당 120~200위안(약 19~32달러) 인상했다.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철주금도 판재류 가격을 2월에 톤당 5000엔, 4월에 톤당 1만엔(미화 약 106달러)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고 JFE스틸은 1만2000엔(미화 약 127달러) 인상방침을 수요가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국내 철강업체들은 저가 저품위 원료 사용을 통한 재료비 절감, 저가 부산물 사용, 대체 연료 사용 등 극한의 원가절감으로 자구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한계에 봉착한 실정이다.동국제강의 경우 지난해 노후된 포항 1후판 공장을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원가절감을 시행하고 있으나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철강업계는 대단히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뼈를 깎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고(高)엔저(低)의 영향으로 국내업체들의 경쟁력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또한 LNG 가격뿐 아니라 철강제조 원가에서 원재료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요금의 경우 2011년 이후 4차례에 걸쳐 25.4% 인상되는 등 지속되는 제조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저하를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따라서 수요업계와 1분기 가격을 놓고 협상 중에 있는 철강업체들은 생존차원에서라도 원가인상분의 일부를 제품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실정임.따라서 국내 철강업체들도 판재류 가격 인상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올 들어 매월 가격 인상을 추진해온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부제철 등은 지난 3월에도 열연강판 판매 가격을 톤당 2~3만원 인상한다고 발표하는 등 올해 1월부터 총 6~7만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포스코는 이와 함께 열연강판 및 후판의 소재인 슬래브와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냉연도금강판 등의 가격 인상도 함께 추진 중이다.우선 열연강판과 후판의 소재인 슬래브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국제 슬래브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국제 슬래브 가격은 2월 기준 톤당 530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달러 가량 올랐다. 또한 냉연강판 및 아연도금강판 등 도금강판 가격 역시 4월부터 톤당 3~5만원 가량 올린다는 계획이다.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원료탄 등 열연강판의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4월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수익성 차원에서 2차 제품인 냉연강판 등의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05
- 방카슈랑스 판매 대가로 ‘상품권’ 받은 은행 검사 금감원, 신한생명-외국계·지방은행 뒷거래 적발은행 등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영업과정에서 보험회사가 은행원에게 대가를 지급한 사례가 적발돼 금융감독원이 지난 3일 검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보험사와 은행간 방카슈랑스 뒷거래 관행이 포착된 것이라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당국의 조사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5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신한생명이 상품권 등 유가증권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일부 외국계 은행과 지방은행을 상대로 방카슈랑스에 대한 테마검사를 진행 중이다. 은행원들은 보험사로부터 판매 실적에 따라 10만~1000만원 상당을 받았으며, 금감원은 상품판매 대가로 유가증권을 주고받은 점이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는 차원에서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생명의 상품권 제공 사실은 지난 2~3월 실시된 금감원 정기검사에서 밝혀졌다. 최근 2년간 신한생명이 2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규모의 상품권을 구입한 점이 드러났고, 용도와 사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신한생명 보험상품 판매를 담당하는 일부 외국계 및 지방은행 소속 은행원들에게 전달된 내역와 시기, 점포 등이 담긴 자료가 확보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가 보험상품을 팔아주는 대가로 대리점(GA) 등에 돈을 건네는 일은 과거에도 종종 파악됐다"며 "아직 검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아 섣불리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상품을 판매해주는 은행측에 상품권 등을 제공해 온 관행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방카슈랑스가 은행 한 곳에서 여러 보험사의 비슷한 상품을 취급하는 구조라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은행 한 곳이 상품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보험사는 평균 21곳에 이른다.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