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동작구 ‘첫돌맞이 무료 건강검진’ 동작구 ‘첫돌맞이 건강검진’ 서울 동작구가 첫돌이 지난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동작구는 12~14개월된 영유아를 비롯해 미숙아와 특수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매달 두차례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검사는 2·4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보건소 내 ‘첫돌 검진실’에서 진행된다. 혈액검사로 빈혈 간염 간기능 등을 살피고 소아과 진찰과 각종 신체계측도 한다. 검진 후 수두나 일본뇌염 등 예방접종을 하고 빈혈이 있거나 저체중인 어린이에게는 철분제와 영양제를 지급한다. 이 서비스는 사전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와 가임여성은 보건소 건강증진센터에서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빈혈 당뇨 간기능 신장기능 고지혈증 등 50개 항목이다. 풍진검사 B형간염 성병검사 등도 가능하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20
- 돈이 보이는 올바른 영수증 관리법 신용카드 영수증, 현금 영수증, 공과금 영수증 등… 그야말로 영수증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버리자니 찜찜하고 보관하자니 그 양이 엄청나다. 그래서 알아봤다. 골치 아픈 영수증 보관, 속 시원한 해결법. # 카드와 현금 영수증, 과감히 버려도 OK! 결혼 9년 차 김은정(37·서울 마포구 상수동)씨는 요즘도 신용카드 영수증과 현금 영수증을 받으면 버릴까말까 고민한다. “하루 영수증 한두 장이라 해도 일주일 쌓이면 어느새 지갑이 두둑해진다. 가계부에 일일이 붙이거나 중요한 지출 영수증만 메모해두고 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영수증 관리에 대한 정답은 잘 모르겠다.”국세청 납세홍보과 조영택 조사관은 “영수증 관리의 핵심은 소득공제와 세금 신고에 있다. 신용카드 영수증은 카드사에서 전산 입력하기 때문에 연말정산 때 출력해서 제출하면 된다. 현금 영수증은 국세청에서 관리하므로 둘 다 버려도 된다”고 전한다.# 영수증 잘 버리는 법이 따로 있다?! 주 1회 정리 그렇다면 영수증을 잘 버리는 방법이 있을까? 에듀머니 박종호 팀장의 설명을 들어보자.“물건을 구입할 때마다 영수증을 받아 금액이 정확한지 확인한 뒤 지갑 속에 넣어두고 주말에 시간날 때 한꺼번에 가계부에 옮겨 적는다. 영수증에 있는 지출 금액만 옮겨 적으면 몇 분 걸리지 않는다. 가계부에 적을 때 콩나물 얼마, 두부 얼마까지 세세하게 적을 필요는 없다. ○○마트 얼마, ○○식당 얼마 식으로 적어두면 편하다. 그런 뒤 소소한 일상생활 속 지출 영수증은 일주일 단위로 과감히 버리는 것도 필요하다. 단 물가 변동을 확인하기 위해 마트 영수증을 한두 장 따로 분류해 놓는다면 생활비 예산을 잡을 때 유용하다.”# 의료비 영수증, 공과금은 버리지 말고 장기 보관 영수증은 굳이 보관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 하지만 공과금이나 의료비 영수증 등 예외 항목도 있다. 조영택 조사관은 “신용카드 영수증은 할부 구매를 했거나 교환과 환불할 때 필요하기 때문에 기간만큼 보관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의료비 영수증은 연말정산 때 병원에서 통보해주지 않고 누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말정산 때까지 꼭 보관해야 한다. 각종 공과금과 세금 영수증 또한 전산 체크가 되더라도 보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칭 타칭 주부 9단 이수정(34·서울 관악구 난향동)씨는 “카드 영수증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면 상호가 정확히 나오지 않아 답답할 때가 있다. 그래서 결제일까지 한 달 정도 지퍼백이나 작은 상자에 보관한다”고 말한다. 이수정씨는 또 “인터넷 쇼핑 뒤에도 영수증을 출력, 보관한다.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 그밖에 식비, 생활용품비, 교육비 등도 종류별로 지퍼백이나 나무집게, 작은 상자 보관함 등에 넣어둔다”고 덧붙인다. 이은아 리포터 identity94@naver.com부동산 취득·등록세 One-Click 인터넷 서비스“편리함은 기본, 법적 효력까지 챙겼다” ?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등 구청 방문 필요 없어서울시는 세금 납부 영수증을 인터넷상에서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물론 1999년 이후 10년 간 세금 납부 영수증을 모두 전자보관함에 보관하고 있지만, 종전에는 전자영수증이 법적 효력은 없었다. 그래서 세금 납부 증명서나 등기시 첨부해야 하는 등록세 영수증을 위해 부득이 해당 구청을 다시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5월 14일부터(‘지방세법시행규칙’ 개정 시행) 전자영수증에 대한 법적 효력이 부여, 이러한 불만이 해소됐다. 부동산 실거래가 시스템을 연계한 ‘부동산 취득·등록세 One-Click 인터넷 서비스’(etax.seoul.go.kr)를 통해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취득·등록세 신고 납부 등 24시간 언제든지 편리하게 할 수 있다. ? 서울시 세금 영수증 전자보관함에 보관, 언제든지 사용 가능해서울시에서는 세금 영수증을 전자보관함에 보관,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출력, 세금 납부 증명서로 활용할 수 있다. 종이 영수증을 보관할 필요가 없어진 셈. 서울시는 부동산등기도 인터넷에서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국민주택채권 전자매입시스템’과 ‘부동산 인터넷 등기시스템’ 등 외부 시스템과 연계해 부동산 취득에서 등기까지 인터넷에서 할 수 있도록 할 계획. 또 현재는 개인 간 유상 거래로 취득하는 공동주택과 토지에 한해서만 취득·등록세 인터넷 신고 납부가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과표 계산이 복잡한 상가 건물이나 일반 주택 등도 인터넷으로 신고 납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부동산 취득·등록세 One-Click 인터넷 서비스 이용법은?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회원 가입, 공인인증서를 통해 로그인한다. ETAX 시스템 메인 화면의 상단 메뉴 중 ‘신고납부’, 좌측 메뉴의 ‘취·등록세(부동산)’를 차례로 클릭한다. 부동산 취득·등록세 신고 화면에 부동산 거래 신고 당시 부여받은 ‘신고필증 일련번호’를 입력하면 납세 의무자의 인적 사항, 취득 부동산 상세 정보, 취득가액 등을 보여준다. 해당 내용을 확인한 뒤 ‘세액 계산’ 버튼과 ‘신고’ 버튼을 차례로 클릭하면 부동산 취득·등록세 신고는 끝난다. 화면 하단의 ‘취득세 납부 바로 가기’나 ‘등록세 납부 바로 가기’ 버튼을 클릭하면 인터넷으로 세금 납부도 가능하다. 2009-08-19
- <김대중 전 대통령 연보> ▲1924년 전남 하의면 출생▲1943 목포상고 졸업▲1946 차용애 여사와 결혼.슬하에 홍일.홍업 두아들 둠▲1948 목포일보 사장▲1952 흥국해운 사장▲1951 한국 해운조합연합회 이사▲1954 3대 민의원 선거 목포출마.낙선▲1957 민주당 중앙상임위원▲1959 4대 민의원 재선거 강원도 인제 출마.낙선▲1960 민주당 기획위원겸 대변인.차용애 여사 사망▲1961 제5대 민의원▲1962 이희호 여사와 결혼▲1963 제6대 국회의원▲1965 민중당(민정.민주 통합야당) 대변인▲1967 제7대 국회의원▲1970 신민당 대통령 후보.경희대 대학원 석사과정 수료▲1971 제7대 대통령 선거 출마.낙선.제8대 국회의원▲1972 일본 동경서 유신 반대 첫 성명 발표(1차 망명)▲1974 민족회복 국민회의 참여▲1976-1978년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구속▲1978 가석방 후 가택연금▲1979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한 국민연합 결성▲1981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1982 미국 망명(2차 망명)▲1983 재미한국 인권문제연구소 창설▲1985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의장▲1987 4월 통일민주당 상임고문▲1987 10월 평화민주당 총재 겸 대통령 후보▲1988 제13대 국회의원▲1991 신민당 총재▲1992 제14대 국회의원.14대 대통령 선거 낙선.정계은퇴 선언▲1993 영국 케임브리지대 객원교수▲1994 아시아.태평양 평화재단 이사장▲1995 새정치국민회의 창당▲1997 제15대 대통령 당선▲1998 제15대 대통령 취임▲2000 새천년 민주당 총재.남북정상회담.노벨평화상 수상▲2002 새천년 민주당 탈당 ▲2003 제15대 대통령 퇴임.김대중도서관 개관▲2004 내란 음모사건 재심 무죄 선고▲2006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2009 서거(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8
- 김준규 후보자 청문회 통과할까 추가 위장전입, 장인 5억원 증여 출처 논란 신뢰성 도마에… 김 후보자측 “큰 문제 없다”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김 후보자 측은 두 차례에 걸쳐 리허설을 갖는 등 청문회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결정적 하자로 이어지지 않는 이상 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자질과 능력, 리더십 검증에 주력하겠다던 민주당이 태도를 바꿔 김 후보자의 도덕성과 재산문제를 면밀히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번 청문회도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청문회 당일 김 후보자를 가장 곤혹스럽게 할 검증 대목은 위장전입이다. 김 후보자는 두 자녀를 강남 소재 학교에 보내기 위해 두 차례 위장전입을 했다. 92년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살았던 김 후보자는 초등학교 6학년인 첫째 딸을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세화여중에 보내기 위해 1년간 부인과 딸의 주소를 서초구 반포동 지인의 집으로 옮겼다. 또 김 후보자는 97년 주미 대사관 법무협력관으로 근무하다 귀국하면서 가족 전체의 주소를 반포동에 있는 또 다른 지인의 집으로 옮겼다. 두 딸을 반포동 학교로 보내기 위한 목적 이었다. 이는 주민등록법상 허위 신고에 해당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할 수 있는 위법행위다. 김 후보자는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다. ◆후보자는 서울에, 부인과 딸은 장흥에 전입 = 김 후보자가 추가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87년 전남 장흥지청으로 발령을 받은 후 자신의 주소지를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장인 집으로 옮겼다. 부인 이 모씨와 딸은 장흥지청 검사 관사로 전입했는데, 세대주인 김 후보자는 옮기지 않은 것이다. 김 후보자 측은 “지방발령이 잦은 검사 업무 특성상 실제 거주지로 전입신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세대주가 사실대로 신고할 것을 규정한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것은 마찬가지다. 김 후보자의 부인인 이씨가 장인으로부터 받았다고 하는 무기명 채권 5억원도 논란거리다. 장인 이 모씨는 98년 5년 만기 액면가액 5억원짜리 무기명 채권을 딸에게 증여했다. 당시 정부는 지하자금 등을 끌어내기 위해 한시적으로 비과세 무기명채권을 발행했었다. 일반자산이었다면 1억원 이상의 증여세를 냈어야 했으나, 이씨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정부 정책에 따라 증여세를 낼 의무가 없었던 것이다. 이씨는 5년 후 무기명 채권을 현금화해 모 종금사에 5억7000만원을 고스란히 예치했다. 김 후보자의 장인이 상속세를 내지 않기 위해 딸에게 거액의 무기명채권을 증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자금 출처에 의심쩍은 부분이 있다. 장인은 70년대초에 공군 장성으로 전역했다. 결혼한 지 20여년된 딸에게 5억원을 증여한다는 것도 이해되지 않지만, 장인은 80년대에 당시 시가로 1억원이었던 상도동 대림아파트에 살았다. 82년 12월에 사 89년 11월에 팔았는데, 아파트에는 450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던 것이다. 딸에게 무기명 채권을 준 98년도에 이 아파트 시가가 2억5000만원 정도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장인의 생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할 뿐더러 개인의 사생활에 속하는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실무자가 연말정산 처리, 이중공제 몰라 = 김 후보자가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연말소득공제에서 배우자 공제를 신청해 매년 100만원의 세금을 되돌려 받은 것도 문제다. 부인 이씨는 당시 종로 경운동 상가의 임대료 수입과 펀드 수익 등으로 인해 세무서에 종합소득신고를 하고 소득세를 냈다. 이중소득공제는 소득세법 위반에 해당한다. 김 후보자 측은 “늘 하던 대로 연말정산을 실무자가 조치해줘 그 같은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해명이라고 하기에는 궁색한 면이 없지 않다. 김 후보자가 부인의 소득을 몰랐을 리 없을뿐더러 실무자가 연말정산 처리를 해줬다고 해도 마지막 확인은 김 후보자가 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김 후보자의 신뢰성이 쟁점으로 형성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호화 취미 논란이 일었던 요트에 대해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훈련을 받은 후 부산서 통영까지 딱 한차례 협회 임원, 선수들과 함께 다녀왔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몇 차례 요트를 탔던 것으로 해명이 바뀐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김 후보자는 취미였던 풍수지리에 대해 93년 제천지청장 시절 이후로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2007년 대전지검장 시절 대전대학교 철학과 교수 주선으로 대학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이 문제되자, 그 교수와의 교류를 인정하는 것으로 물러섰다. 그 교수는 주역학회와 동양철학학회 회장을 지낸 인사다. 김 후보자 측은 “신뢰성 문제는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일 뿐”이라며 “미스코리아 심사위원료나 강연료 등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는데, 돈 자체를 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다. 청문회 당일 김준규 후보자가 여야 국회의원들의 검증공세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궁금해진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4
- 떡&샤브샤브 전문점 ‘어가행렬’ 유은희 대표 결혼은 여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요즘처럼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많지 않았던 40~50대의 여성들에게 있어 결혼은 자신의 이름보다는 아내와 엄마라는 이름에 안주하는 경계선인지도 모른다. 15년 넘게 궁중떡 전통죽 폐백이바지 사찰음식 푸드코디네이터 테이블세팅 차문화 약선음식 등 음식에 관한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장항동에서 퓨전 떡 카페 ‘어가행렬’을 운영하다 현재 파주 금능동 샤브샤브 전문점 ‘어가행렬’을 운영하고 있는 유은희 대표. 그는 결혼 후에도 계획을 세우며 자신의 미래를 준비했다. 경계선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출발선, ‘아줌마’란 의미는 안주가 아니라 목표를 향해 더 뚝심 있게 나아갈 수 있는 ‘힘’이라는 그를 만났다. 10년 내다보고 미래 계획 세워 “한 번 계획을 세우면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뚝심은 좀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여는 유은희 대표. 무슨 일을 하던 그는 단기적인 것보다 적어도 10년을 내다보고 목표를 세운다고 한다. “자아실현이든 물질적 이득을 위해서든 주부들 대부분 무엇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다 갖고 있지만 짧은 시간에 어떤 결과물을 얻으려고 하다 보니 결국 얻는 것 없이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그는 “1~2년 해서 전문가가 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아이들이 유치원에 입학하면서부터 10년 후의 미래 계획을 세웠다는 그가 처음에 선택한 것은 유아교육. 아이들을 위해 그 공부가 유용하지 않을까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 ‘과연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한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바로 ‘음식’이었다. 똑같은 재료로 만들었는데도 유독 그가 만든 음식은 “참 맛있다”는 칭찬을 자주 들었던 터라 한식 양식 중식 베이커리 등 생활음식을 배우고 홈파티부터 시작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는 “하나를 하더라도 확실하게 배우고 끝까지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한국전통음식연구원의 윤숙자 교수 밑에서 전통음식과 사찰음식 폐백이바지 떡 장 담그기 등 음식 전반에 걸친 전문성을 키웠다. 단아하고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음식에 관한 한 누구보다 강한 의지와 열정으로 매진해 온 그는 세계음식요리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고양문화재단 킨텍스 등이 주최하는 전시회·공연에서 내외빈들을 위한 파티플랜을 맡는 등 대외적으로도 음식전문가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힘들 때도 많았지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아 처음 음식 공부를 시작하면서 “10년은 해야 한다”고 마음먹고 들어선 길이지만 결혼을 하고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면서 경제적 정신적으로 어려움도 많았다. 음식을 배우고 나면 그에 맞는 푸드스타일을 배워야 하고, 푸드스타일을 하기 위해서는 테이블세팅에 필요한 풍선장식과 꽃꽂이 등을 배워야 하는 등 하면 할수록 끝이 없는 것이 음식 공부라고 한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지만 주부로서의 역할도 어쩔 수 없이 소홀해질 때가 많았고 물질적으로도 투자가 많아지는 등 힘들 때가 많았다는 유은희씨. 그에게 가장 큰 적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토로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15년 외길을 걸어오면서 힘든 적은 있었어도 좌절하거나 포기한 적은 없었다고. 넘어지고 일어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아줌마이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한 때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이라는 시민단체에서 간사로 활동한 바 있는 그는 “남성들과의 차별화나 힘겨루기가 아닌 여성들 스스로 비사회적 존재로 상당부분 왜곡되어 있는 아줌마 상을 바로 잡고 소극적인 삶의 방식을 적극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일은 힘들어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 포기할 수 없었고,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깨우쳐나가는 과정이 즐겁고 행복하다.” 이쯤 되면 그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했다고 하지만 과연 그의 남편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진다. “남편의 외조가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할 것”이란 말 그대로 그의 남편은 뒤에서 묵묵히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든든한 백그라운드다. 아이들 공부시키는 것도 아니고 아내의 공부를 위해 싫은 소리 한번 한 적 없는 남편과 늘 “우리 엄마 대단하다”고 격려해주는 아이들, 가족이 그에겐 또 다른 힘이다. 음식으로 병을 치료하는 전문병원 세우고파 윤 대표는 지난 해 원광디지털대학 한방건강학과를 졸업하면서 ‘약선사’ 자격을 취득했다. 약선이란 음식으로 병을 치료하는 학문. 배움에 끝이 없다는 것을 일을 하면서 많이 느낀다는 그는 “다양한 분야에 공부를 많이 해놓으면 작업을 할 때 자유롭게 응용하고 창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떡 카페를 거쳐 지금은 샤브샤브 전문점까지 낸 그의 화두는 “먹는 음식으로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 오랫동안 꿈꾸어왔던 하나를 이루기 위해 그는 그가 머무르는 과정마다 최선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이런 엄마의 신념이 이심전심으로 전해졌는지 딸은 중의학을, 아들은 침구를 공부하고 있다. 아직도 그의 꿈은 현재진행형, 10년 후의 그의 꿈은 아이들의 전공과 약선을 접목한 전문병원을 만드는 것이다. 그를 만나고 나니 어깨에 힘이 팍 들어간다. 나도 ‘我줌마’니까!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4
- <신간> ''인간의 위대한 스승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인간의 위대한 스승들 = 침팬지 연구가 제인 구달, 마크 베코프 콜로라도대 생물학 교수, 작곡가 데이브 솔저 등 동물의 친구를 자처해온 이들이 들려주는 동물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 채수문 옮김. 저자들은 자신이 기르는 반려 동물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동물에 관심을 갖게 된계기를 소개한다. 동물이 들려주는 음악 연주를 듣는 법 등 동물을 이해하는 나름의방법을 귀띔하기도 한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만큼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과 생각과 감정을 나눈다는 공통점이 있다.이들은 "인간도 굶어 죽어 가는데 왜 동물을 위해 거금을 써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지구가 오로지 인간만을 위한 곳인가"라고 되묻는다. 종(種)차별주의를 거부하고 동물행동학을 내세우는 마크 베코프의 글에 이 책의핵심이 담겨 있다. 그는 "먼저 동물의 눈을 들여다보라"고 주문한다. 동물도 생각하고 느끼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우선 깨달아야 한다는 것. 동물과 인간이 진정한 관계를 맺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 수 있는 첫 걸음이다. 바이북스. 368쪽. 1만4천원. ▲붉은 왕조의 여인들 = 양중메이(楊中美) 지음. 강귀영 옮김. 여자관계를 중심으로 마오쩌둥(毛澤東)을 분석한 책. 마오쩌둥과 연애 끝에 결혼한 양카이후이(楊開慧)는 마오쩌둥이 봉기를 일으킨 지역의 군벌이 "부부관계를 끊으면 풀어주겠다"는 회유를 거절하고 29세의 나이로 총살당했다. 당시 마오쩌둥은 비적과 연합을 꾀하느라 비적 우두머리의 사촌동생 허즈전(賀子珍)과 다시 결혼해 버린 상태였다.허즈전은 여장부 스타일로 마오쩌둥과 대장정을 함께하며 아들도 낳았지만 마오쩌둥은 배우 장칭(江靑) 등 다른 여자들을 가까이하고 허즈전을 버린다.그밖에 소설가 딩링(丁玲) 등 마오쩌둥과 인연을 맺은 다른 여자들도 소개된다. 천지인. 318쪽. 1만5천원.▲착한 그림, 선한 화가 박수근 = 공주형 지음. 한국에서 가장 비싼 값에 작품이 거래되는 ''국민화가'' 박수근의 삶과 작품을 다룬 책.박수근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책 제목대로 ''착한'' 그림을 그리며 선하게 살았던 박수근의 일화들을 들려주며 박수근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소박한 아름다움의 근원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보여준다. 1951년 미군부대 피엑스 내의 초상화부에서 미군들의 초상화를 그려 생계를 이어가던 박수근과 중간에서 중재를 맡았던 위탁매장 직원 박완서의 만남, 털실로 남편의 스웨터를 짜고 싶었지만, 가난 때문에 실을 살 수 없자 자신의 목도리를 풀어 스웨터를 짜 보냈던 아내의 이야기 등의 일화가 실려 있다.예경. 192쪽. 1만5천원.▲일본, 저탄소 사회로 달린다 = 김해창 희망제작소 부소장이 지난해 일본에 머물면서 살펴본 일본의 저탄소 정책.일본은 1997년 교토의정서 이후 달라졌다. 작은 마을이 ''자연 에너지 100% 마을''로 거듭나고 산간 오지가 연간 5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이후. 488쪽. 2만1천원. ▲발가벗은 역사-성과 욕망의 숨겨진 세계사 = 리처드 작스 지음. 마정화 옮김.유명인들부터 평범한 사람들까지 역사 속 다양한 실존 인물들의 성에 관한 일화들을모았다. 카프리섬에 매음굴을 만든 로마 황제, 프랑스 농부들의 성생활을 직접 심문한 종교 재판소, 마르코 폴로의 여행담에 나오는 동양의 신기한 성 풍속 등 정사(正史)에는 없으나 문학이나 설화 등을 통해 알려져 온 성(性) 이야기를 전한다. 고려문화사. 460쪽. 1만5천원. cherora@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4
- 미·중 ‘G2시대 개막’ 해석 차이 신현실주의의 대표적인 학자인 케네스 월츠 미국 버클리대 명예교수는 ‘양극체제안정론’을 주장했다. 국제사회는 두 개의 초강대국이 존재할 때 가장 안정적이라는 이 이론은 소련의 붕괴로 힘을 잃었지만 월츠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지금은 과도기이며 언젠가 양극체제가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인가. 오늘날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예전 소련의 위치를 대체하고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양강’의 하나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세기의 결혼식’ 방불 = 지난달 27~2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전략경제대화는 미국과 중국, 양강 구도를 축으로 하는 ‘G2 시대’의 서막과도 같았다. 중국 ‘환구시보’는 지난달 28일 “미국이 중국에게 갖춘 예의는 마치 두 강대국이 세기의 결혼을 치르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논평했다. 이번 회담의 미국측 대표인 힐러리 국무장관과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회담 직전 ‘월스트리트저널’에 나란히 기고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두 장관이 각각 주최한 만찬은 성대했고 힐러리 장관은 중국측 파트너인 다이빙궈 국위원에게 합장을 하며 예절을 갖췄다. 립서비스도 빠지지 않았다. 힐러리 장관은 “중국이 북한문제 해결에서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을 대체한 새로운 초강대국이 될 것을 우려한다는 한 인사의 발언에 “그러한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중국은 미국의 협력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중간 회담에서 대중 압박용으로 자주 등장하던 인권, 소수민족 문제는 크게 거론되지 않았다. 회담의 성과도 적지 않았다. 양국은 경제, 외교, 안보, 군사, 기후변화, 인권 등 전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클린턴 장관은 “21세기를 위한 포괄적이고 긍적적인 협력관계의 기초를 다졌다”고 말했고 왕치산 중국 부총리는 “만족스런 성공작”이라고 평가했다. ◆ 서방 “G2시대 열린다” = 이번 회담이 향후 역사책에 어떻게 기록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서방언론들은 이미 회담 전부터 G2시대의 개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국 센츄리재단 고급연구원이자 전 미 국무부 차관보인 모턴 아브라모비치는 지난달 2일 미국 닉슨센터가 발행하는 ‘내셔널인터레스트’ 인터넷판에 게재한 글에서 “심리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중국이 세계무대에서 우리의 경영 파트너가 되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 5월 19일 영국 ‘가디언’지에 실린 기고문에서 “세계 경제, 기후변화, 무역 등 문제에서 중국은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며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참여 없이는 세계경제 문제도, 기후변화 문제도, 무역 분야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을 하나로 묶은 ‘G2’라는 용어는 이미 1년 전에 등장했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프레드 버그스턴 소장은 2008년 7~8월호 ‘디플로머시’에 기고한 글에서 “2006년 12월부터 시작된 미중경제대화가 ‘세계경제질서를 이끄는 양국 집단체제, G2’로 승격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물론, G2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전부터 중국의 부상에 따라 미국의 일극체제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은 있었다. 미국 ‘뉴욕타임스’ 국제문제전문 칼럼리스트 로저 코언은 지난 2006년 11월 22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에 “국제질서가 중국과 미국의 양극체제로 가고 있다”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미국 지배의 일극체제는 과거사가 되고 있다”며 “미국의 일극체제는 새로운 양극체제가 등장하기 전의 17년 정도의 중간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 중국 “공동경영 사절” = 외부의 시각은 중국을 미국과 함께 세계를 경영할 초강대국, 또는 그 유력한 후보로 분류하고 있지만 중국이 이를 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양극체제론’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5월 20일 중-EU 정상회담 참석 중 미국과 중국이 세계를 공동으로 경영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여러 강대국이 공존하는 다극세계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가 향후 중?미 공동 관리체제로 나아갈 것이라는 주장에 반박하며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외교브레인으로 활약한 우젠민 전 프랑스대사도 지난달 1일 ‘21세기경제보도’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급변하는 새 시대에 선도적인 위치에 있어야 하지만 중대한 국제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국의 역량은 아직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이 아직 세계를 지도할 조건을 갖추지 못했음을 뚜렷이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위용딩 소장도 “미국은 착오를 인식하고 이를 바로잡는 능력이 매우 큰 국가로서 개혁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미국은 더욱 무서운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우리가 득의양양해하면서 자신이 대단하다고 여기며 미국과 같은 자리에 앉으려 한다면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고 축소된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이 G2를 반기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 중국을 굳이 G2로 묶으려는 미국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환구시보’는 지난 6월29일 “미국 등 서방은 중국이 추구하는 국제표준 및 규범이 현존 질서와 충돌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G2라는 용어가 만들어진 것은 중국에게 현행 세계질서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책임을 부여해 복종시키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G20이건, G8이건 간에 전제는 단 하나, 미국이 관리하고 통제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세기경제보도’ 고급기자인 자오이닝은 1일 칼럼에서 “미국은 어느 누구와도 세계의 주도권을 나눠 가지려고 하지 않았다”며 “미국이 중국에 세계 공동경영을 요청해 왔지만 미국 중심으로 세계를 이끌고 가려는 의지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G2의 성격에 대한 규정은 제각각이지만 중국이 초강대국이냐의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국제사회의 역학관계가 이미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애 리포터 lja3648@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0
- [책소개]“루크레치아는 악녀인가 성인인가” ‘거울아 거울아’그레고리 머과이어|민음사|1만3천원이 소설 ‘거울아 거울아’는 백설공주의 일곱 난쟁이들, 사냥꾼, 독이 든 사과 모티프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지만, 작가가 가장 초점을 둔 것은 주인공의 성격 형성이다. ‘루크레치아’가 적극적인 음모자였는가 혹은 권력의 희생자였는가 하는 평가는 시대마다 조금씩 달리 해석돼 왔다.이 소설에서는 아버지의 아들을 낳았다는 둥, 질투와 권력에 눈먼 오빠 체사레에 의해 남편이 살해되는 등 수많은 소문들과 음모의 한가운데 있는 루크레치아가 주인공이다.루크레치아 보르자는 교황 알렉산데르 6세와 반노차 카타네이의 외동딸이다. 그녀의 오빠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모델인 체사레 보르자다.루크레치아의 가족은 훗날 르네상스 시대 교황들의 특색이라고 주장되는 냉혹한 마키아벨리주의의 정치와 성적 타락의 전형이다. 루크레치아는 팜므 파탈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등장인물로 등장하는 수많은 미술품과 소설, 영화 등이 존재한다.바르톨로메오 다 베네토의 가공 초상화와 같은 몇몇 그림이 루크레치아를 묘사한 것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그녀의 초상화 가운데 확실한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이 소설은 체사레 보르자의 동생이자 연인인 루크레치아를 적극적으로 끌어 들였다. 1502년 토스카나의 평화로운 장원에서 아내를 잃고 어린 딸 비안카와 함께 조용히 살아가는 비첸테에게 어느날 냉혈한 체사레와 매혹적인 루크레치아가 찾아온다. 루크레치아는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딸로 정략결혼의 희생자이자 통일 왕국을 꿈꾸는 오빠 체사레의 공모자였다.태곳적부터 인간사를 지켜봐 온 난쟁이들, 소수에게만 진리를 보여주는 신비로운 거울, 생명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는 사과. 작가는 바로크 문체와 그로테스크한 필치로 이탈리아 역사와 고전 동화를 독창적인 상상의 세계로 탈바꿈시켰다.비안카(백설공주)의 순수함은 상대적으로 루크레치아의 욕망을 확대시키는 렌즈이며, 난쟁이는 디즈니의 귀여운 모습이 아니라 인간의 허망한 욕망을 비웃듯 아주 천천히 진화하는 생명체로 등장한다. 이 난쟁이들이 만든 거울은 어떤 이에게는 자기 자신만을 보여 주고 어떤 이에게는 저 너머의 진실을 보여 준다.구전동화를 바탕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라는 역사적 얼개를 덧입은 이 소설은 한편으로는 원래의 동화보다 훨씬 더 깊은 환상의 세계로 들어간다. 일곱 난쟁이들이 개인적 의식보다는 집단의식을 소유한 생물체로 등장한다. 또한 인간의 고정관념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면서 존재해왔지만 비안카를 통해 점차 인간과 닮아 가는 돌-인간으로 구현된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07
- 책] 루크레치아는 악녀인가 성인인가 군주론 모델 ‘체사레 보르자’를 다시 만난다 ‘거울아 거울아’ 그레고리 머과이어/ 민음사/ 1만3천원 이 소설 ‘거울아 거울아’는 백설공주의 일곱 난쟁이들, 사냥꾼, 독이 든 사과 모티프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지만, 작가가 가장 초점을 둔 것은 주인공의 성격 형성이다. ‘루크레치아’가 적극적인 음모자였는가 혹은 권력의 희생자였는가 하는 평가는 시대마다 조금씩 달리 해석돼 왔다. 이 소설에서는 아버지의 아들을 낳았다는 둥, 질투와 권력에 눈먼 오빠 체사레에 의해 남편이 살해되는 등 수많은 소문들과 음모의 한가운데 있는 루크레치아가 주인공이다. 루크레치아 보르자는 교황 알렉산데르 6세와 반노차 카타네이의 외동딸이다. 그녀의 오빠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모델인 체사레 보르자다. 루크레치아의 가족은 훗날 르네상스 시대 교황들의 특색이라고 주장되는 냉혹한 마키아벨리주의의 정치와 성적 타락의 전형이다. 루크레치아는 팜므 파탈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등장인물로 등장하는 수많은 미술품과 소설, 영화 등이 존재한다. 바르톨로메오 다 베네토의 가공 초상화와 같은 몇몇 그림이 루크레치아를 묘사한 것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그녀의 초상화 가운데 확실한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소설은 체사레 보르자의 동생이자 연인인 루크레치아를 적극적으로 끌어 들였다. 1502년 토스카나의 평화로운 장원에서 아내를 잃고 어린 딸 비안카와 함께 조용히 살아가는 비첸테에게 어느날 냉혈한 체사레와 매혹적인 루크레치아가 찾아온다. 루크레치아는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딸로 정략결혼의 희생자이자 통일 왕국을 꿈꾸는 오빠 체사레의 공모자였다. 태곳적부터 인간사를 지켜봐 온 난쟁이들, 소수에게만 진리를 보여주는 신비로운 거울, 생명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는 사과. 작가는 바로크 문체와 그로테스크한 필치로 이탈리아 역사와 고전 동화를 독창적인 상상의 세계로 탈바꿈시켰다. 비안카(백설공주)의 순수함은 상대적으로 루크레치아의 욕망을 확대시키는 렌즈이며, 난쟁이는 디즈니의 귀여운 모습이 아니라 인간의 허망한 욕망을 비웃듯 아주 천천히 진화하는 생명체로 등장한다. 이 난쟁이들이 만든 거울은 어떤 이에게는 자기 자신만을 보여 주고 어떤 이에게는 저 너머의 진실을 보여 준다. 구전동화를 바탕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라는 역사적 얼개를 덧입은 이 소설은 한편으로는 원래의 동화보다 훨씬 더 깊은 환상의 세계로 들어간다. 일곱 난쟁이들이 개인적 의식보다는 집단의식을 소유한 생물체로 등장한다. 또한 인간의 고정관념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면서 존재해왔지만 비안카를 통해 점차 인간과 닮아 가는 돌-인간으로 구현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06
- 밥일꿈(9일자) 소원을 말해봐? PCA생명 마케팅팀 정은영 부장 꿈 어릴 적엔 꿈이 많았던 것 같다. ''노래''도 하고 싶고, ''의사''도 되고 싶고 해서 초등학교 시절 나의 꿈은 ''노래하는 의사''였던 것 같다. 그 꿈이 황당하긴 했지만, 둘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던 시절이고, 열심히만 하면 다 가능할 것 같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미래에 대한 꿈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 나의 모든 인생계획은 "한 달" 단위이다. 이번 달에 어떤 일을 처리해야 하고, 이번 달에 얼마만큼의 생활비를 써야 하고, 이번 달에 얼마큼의 저축을 해야 하고, 모든 일은 꿈 보다는 하루 하루를 처리하는데 집중 되고 있다. 일단 아무 생각하지 말고, 돈을 모으자. 돈을 모으면 만사 오케이다. 어느 퇴직한 공무원의 이야기 남 부러울 게 없는 퇴직한 공무원. 공무원 연금을 받으며 사시는 그 분은, 소위 시부모 0순위이시다. 요즘 결혼할 때, 제일 먼저 보는 조건이 연금 받는 시부모란 애기가 있다. 늙어서 자식들에게 손 안 벌리는 시부모가 혼수 제 1 조건이 되어 버렸다. 며느리와 자녀에겐 일등 아버지, 시아버지가 되셨지만, 정작 본인은 어떨까?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딱히 할 일이 없으신 그 분은 매일 동네 뒷산을 돌고 온 후, 아침 드라마를 보는 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다. 아침 드라마를 다 보아도 11시밖에 되질 않았다. 오후시간은 더 막막하다. 집에서 인터넷 바둑을 하고, 책을 몇 페이지 읽다가 낮잠을 잔다. 그리고, 늦은 오후가 되고 아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6시쯤 돌아온 아내가 차려주는 저녁을 먹고, 저녁 TV을 보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그리고 생각한다. 내일은 무얼 해야 하나.... 젊은 시절 열심히 일했고, 은퇴 후에 무엇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모았을 뿐이다. 그런데, 막상 은퇴하고 보니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고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자니 자신이 없고 두려울 뿐이다. 다시 꾸는 꿈_매직넘버 30대에, 60대의 은퇴 후의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보지 않은 사람은 위의 퇴직한 공무원처럼 하루하루를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나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은퇴 후에 골프를 치겠다, 여행을 가겠다라는 것은 은퇴 후 꿈이 아니다. 한달 30일 중에 골프 2일, 해외여행 5일을 갔다 온다고 해도 나머지 20일은 무엇을 하면 보낼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 꿈이 꿈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구체적으로 그려봐야 한다. 모든 목표는 숫자로 표현될 때 그 목표가 허상이 아닌 구체적인 계획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막연히 "시골로 내려가 농사지으며 살겠다" 가 아닌, “[55]세가 되면 경기도 여주에 [500평]의 농장을 마련하여 남편과 귀농해서 살겠다” 라고 나만의 [매직넘버]를 만들어 보자. 나만의 [매직넘버]로 소원을 말해보자. 매직램프의 지니가 올지도 모른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