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임금 못 받자 회사 컴퓨터 훔쳐 (광주=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광주 서부경찰서는 7일 임금을 받지 못한 데 앙심을 품고 회사에서 컴퓨터를 훔친 혐의(절도)로 강모(26.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9시께 자신이 지난 1년간 일했던 광주 서구 한 결혼관련 업체 사무실에서 컴퓨터 본체 2대와 모니터 1대 등 시가 150만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임금 70만원을 받지 못하고 퇴직했다. 화가 나서 대표가 출장을 간 사이 회사에 들어가 컴퓨터를 훔쳤다"고 말했다. withwit@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07
- ‘의혹 증폭’ 김준규 후보자 이중 소득공제·장인 증여 채권 … 왜 카드 사용액 대폭 줄었을까 승마 이용시간 논란… 김 후보자 측 “확인 중이지만 큰 문제 없다”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하나 둘 터져 나오면서 검찰 안팎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김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집중적으로 따지겠다던 민주당도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기류가 변했다. 검찰 내부도 뒤숭숭하다. 아직까지 결정적인 흠결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 식으로 문제가 커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기색이다. 지난 주말 시인한 위장전입에 이어 3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을 통해 이중으로 소득공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김 후보자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부인 이 모씨를 배우자 공제 대상에 올려 매년 100만원씩 기본공제를 받았다. ◆3천만원 이상 쓴 카드 값이 600만원으로 = 현행법상 배우자 공제를 받으려면 배우자의 연간 과세대상 소득이 1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부인 이씨는 서울 종로 오피스텔 상가를 통해 연간 1200만원의 임대소득을 올렸다. 여기에 펀드 수익 등을 합쳐 2006년 7300만원, 2007년 5600만원, 2008년 760만원의 소득을 냈다고 세무서에 신고하며 이미 자기 몫의 기본공제를 받았다. 이씨는 배우자 공제 대상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도 김 후보자는 한 해도 아니고 내리 3년에 걸쳐 이중공제를 받았다. 소득세법상 이중공제는 명백한 위법행위다. 김 후보자 측은 “늘 하던 대로 연말정산을 실무자가 조치해줘 그 같은 사실을 몰랐다”며 “덜 낸 세금은 지금이라도 바로 잡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명이라고 하기에는 궁색한 면이 없지 않다. 김 후보자가 부인의 소득을 몰랐을 리 없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의 신용카드 사용액도 논란거리다. 인사청문요청안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연말정산 시 신용카드 소득공제 최대한도인 500만원을 모두 받았다. 2004년도 김 후보자의 총 급여액은 약 7400만원으로 당시 신용카드 소득공제 산출방식을 적용하면 카드 사용액이 3140만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총 급여액의 15%를 초과하는 신용카드 사용금액의 15%를 공제해주던 2007년도에는 4400여만원 이상 사용한 걸로 보인다. 평균적으로 3000만~4000만원 정도 사용했다는 얘기다. 그러던 것이 2008년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660여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 때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0원이었다. 일정한 소비패턴을 유지해오던 김 후보자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만약 부인 이씨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그만큼 늘었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아니라면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장인으로부터 증여받은 5억7000만원의 무기명 채권도 명쾌하지 않다. 탈세 의혹은 차치하더라도, 72년에 공군 소장으로 전역한 장인이 결혼한 지 20여년 된 딸에게 5억7000만원을 증여했다는 것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11월 승마했다면 근무시간 가능성 커 = 호화 취미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승마도 이용 시간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김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출입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전시장의 권유로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복용승마장에서 쿠폰을 끊어 20회 정도 배웠다”고 해명했다. 실제 김 후보자는 2007년 8월 중순에 10장, 10월 중순에 10장을 구입해 아침 시간에 승마를 배웠다. 그런데 문제는 이용 시간이다. 언론에서 취재를 들어가자, 복용승마장 측은 처음에는 김 후보자가 아침 6시부터 배웠다고 했다. 그러다 지금은 7시로 변했다. 더욱이 승마장 이용시간이 제각각 다르다. 시설관리공단은 하절기(4월~10월)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절기(11월~3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 반면, 대전시청과 유성구청은 하절기 오전 이용시간을 7시로 홍보하고 있다. 대전시청 관계자는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용시간이 맞다”며 “복용승마장은 개인 시설이 아니”라고 밝혔다. 만약 김 후보자가 오전 6시부터 배웠다면, 공단은 기관장이라는 지위를 고려해 편의를 베푼 것이다. 또 10월 중순에 구입한 쿠폰을 11월에도 사용했는지도 관심거리다. 11월은 동절기다. 이용시간이 오전 9시부터다. 11월에 사용했다면, 근무 시간에 이용했다는 것이 된다. 근무시간에 참석해 자질 시비를 불렀던 미스코리아 대전충남 예선 심사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복용승마장 관계자는 “내부 규정에 따라 하절기에는 오전 6시부터 가능한데, 새벽에는 이용자가 없어 통상적으로 7시부터 운영된다”며 “김 후보자는 7시부터 8시까지 이용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 측은 “아침에 승마를 했다”며 “11월에 이용했는지는 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06
- [인물포커스]이미선 그랜드코리아레저 교육팀장 일본어·중국어 가능해야 현장 투입외국어 기반으로 한 서비스 차별화그녀는 단아했다. 선입견으로 보자면 도저히 ‘카지노 딜러’ 출신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랜드코리아레저 교육팀장 이미선씨<사진>. 이 팀장은 87년 워커힐 카지노에 딜러로 입사했다. 당시만 해도 카지노하면 ‘범죄의 공간’으로 인식돼 “위험하지 않냐”는 질문을 받을 때다.외국인 전용 카지노일 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이 자율화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일반 국민들은 카지노를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집안에서 신뢰를 받고 있던 외삼촌이 당시 카지노에서 일했어요. 집에서는 외삼촌 덕분에 반대없이 카지노 입사를 허락했습니다.”이 팀장은 딜러로 시작해 여성최초의 영업팀장까지 거친 카지노계의 ‘여신’이다. 워커힐 카지노에서 100명, 세종대에서 300명, 세븐럭에서 600명이 이 팀장에 의해 딜러가 됐다. 결혼 후 직장을 그만 둔 이 팀장은 2000년부터 세종대에서 딜러 취업 교육을 맡았다. 당시 그녀의 손을 거쳐간 신입 딜러는 300여명. “당시 세종대 사회교육원에서 카지노스쿨을 만들어 딜러를 양성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딜러를 만들어 낼 교관을 물색하던 중 저에게 기회가 왔죠. 이 때부터 본격적인 딜러 양성 전문가가 됐습니다.”그러던 중 그녀에게 또 다른 기회가 왔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설립하는데 설립위원으로 전문가를 찾아 나선 것이다. 이 팀장은 설립위원 7명 중 전문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국내 딜러 시장의 한계가 명확하던 시점에 수백명을 딜러를 다른 카지노에서 영입해 올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그녀는 대규모 신입 딜러를 교육키로 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는 분위기였어요. 딜러들을 모두 ‘초짜’로 모았는데 300명씩 한꺼번에 교육을 시켰습니다. 실력이 안되니 서비스로 승부하자는 시도도 했습니다.”카지노에서는 딜러가 실수하면 곧바로 이익 감소로 연결된다. 초보 딜러는 객장 테이블에 그만큼 서기 힘들다는 뜻이다. 이 팀장은 이 때 다른 곳과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우선 딜러들에게 외국어 교육을 시켰다. 일본어를 잘해서 들어온 딜러에게는 중국어를, 중국어 전공자에게는 일본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일본과 중국인이 대부분인 카지노에서 이 두가지 언어는 이들에게 필수적 요소다. “게임 테이블에서는 무조건 웃는다고 좋은 서비스는 아닙니다. 돈을 잃은 손님 앞에서 웃고 있을 수는 없죠. 그만큼 딜러라는 직업은 상대방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긴장의 연속입니다.”이 팀장은 그랜드코리아레저 직원 1500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객장 딜러와 서비스 요원의 교육을 총괄 책임지고 있다. 그러다가 국내 최초의 여성 카지노 영업팀장을 맡았다. 한 기관이 출범하는 첫발은 교육이지만, 자리를 잡은 후 영업이 중요하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게임’을 가장 잘 아는 그녀가 영업팀장으로 발탁된 것이다.영업팀장을 마치고 그녀는 다시 교육팀장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아카데미에서 직원을 훈련하고 다듬는 일에 매달려 있다. “외국인 카지노에 딜러로 들어오려는 지원자들의 학력이나 교육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고, 경쟁률도 치열해졌어요. 그만큼 카지노 산업에 대한 국민 인식이 전환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입사할 때인 87년과 자꾸 비교되네요.”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06
- 인터뷰-그랜드코리아레저 이미선 교육팀장 20년동안 딜러 1천명 양성 카지노계 살아있는 ‘여신’ … 외국어 기반으로 한 서비스 차별화 그녀는 단아했다. 선입견으로 보자면 도저히 ‘카지노 딜러’ 출신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랜드코리아레저 교육팀장 이미선씨. 이 팀장은 87년 워커힐 카지노에 딜러로 입사했다. 당시만 해도 카지노하면 ‘범죄의 공간’으로 인식돼 “위험하지 않냐”는 질문을 받을 때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일 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이 자율화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일반 국민들은 카지노를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집안에서 신뢰를 받고 있던 외삼촌이 당시 카지노에서 일했어요. 집에서는 외삼촌 덕분에 반대없이 카지노 입사를 허락했습니다.” 이 팀장은 딜러로 시작해 여성최초의 영업팀장까지 거친 카지노계의 ‘여신’이다. 워커힐 카지노에서 100명, 세종대에서 300명, 세븐럭에서 600명이 이 팀장에 의해 딜러가 됐다. 결혼 후 직장을 그만 둔 이 팀장은 2000년부터 세종대에서 딜러 취업 교육을 맡았다. 당시 그녀의 손을 거쳐간 신입 딜러는 300여명. “당시 세종대 사회교육원에서 카지노스쿨을 만들어 딜러를 양성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딜러를 만들어 낼 교관을 물색하던 중 저에게 기회가 왔죠. 이 때부터 본격적인 딜러 양성 전문가가 됐습니다.” 그러던 중 그녀에게 또 다른 기회가 왔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설립하는데 설립위원으로 전문가를 찾아 나선 것이다. 이 팀장은 설립위원 7명 중 전문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국내 딜러 시장의 한계가 명확하던 시점에 수백명을 딜러를 다른 카지노에서 영입해 올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그녀는 대규모 신입 딜러를 교육키로 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는 분위기였어요. 딜러들을 모두 ‘초짜’로 모았는데 300명씩 한꺼번에 교육을 시켰습니다. 실력이 안되니 서비스로 승부하자는 시도도 했습니다.” 카지노에서는 딜러가 실수하면 곧바로 이익 감소로 연결된다. 초보 딜러는 객장 테이블에 그만큼 서기 힘들다는 뜻이다. 이 팀장은 이 때 다른 곳과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우선 딜러들에게 외국어 교육을 시켰다. 일본어를 잘해서 들어온 딜러에게는 중국어를, 중국어 전공자에게는 일본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일본과 중국인이 대부분인 카지노에서 이 두가지 언어는 이들에게 필수적 요소다. “게임 테이블에서는 무조건 웃는다고 좋은 서비스는 아닙니다. 돈을 잃은 손님 앞에서 웃고 있을 수는 없죠. 그만큼 딜러라는 직업은 상대방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긴장의 연속입니다.” 이 팀장은 그랜드코리아레저 직원 1500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객장 딜러와 서비스 요원의 교육을 총괄 책임지고 있다. 그러다가 국내 최초의 여성 카지노 영업팀장을 맡았다. 한 기관이 출범하는 첫발은 교육이지만, 자리를 잡은 후 영업이 중요하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게임’을 가장 잘 아는 그녀가 영업팀장으로 발탁된 것이다. 영업팀장을 마치고 그녀는 다시 교육팀장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아카데미에서 직원을 훈련하고 다듬는 일에 매달려 있다. “외국인 카지노에 딜러로 들어오려는 지원자들의 학력이나 교육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고, 경쟁률도 치열해졌어요. 그만큼 카지노 산업에 대한 국민 인식이 전환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입사할 때인 87년과 자꾸 비교되네요.”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06
- “아내 나라 공부하고 결혼하세요” 결혼준비부터 출산·양육은 물론 경제력 키우기에 이어 지역사회 정착까지. 서울시가 하반기부터 35억원을 투입하는 다문화가정 종합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6일 다문화가정을 위한 4단계 지원책인 ‘한울타리 계획’을 발표했다. 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결혼이민자가 외국인이 아닌 지역사회 주체로 자리매김하는데 필요한 실질적 지원대책”이라고 설명했다.시는 우선 하반기부터 국제결혼 준비학교를 운영한다. 예비배우자와 그 나라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인한 가족갈등을 사전에 줄이자는 의도다. 총 80명이 20시간씩 국제결혼에 대한 이해와 준비교육을 받는다. 수료하면 ‘부담 없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결혼비용 100만원을 지원받는다.출산·양육지원은 국제결혼 여성들이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전에 출산하는 점을 감안한 방안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각 나라별 출산문화를 담은 DVD를 보급하는 한편 산모도우미 15명을 양성해 국제결혼 가정에 지원한다.결혼이민자들이 사회활동을 할 때 양육 부담을 덜도록 아이돌보미 사용료도 지원한다. 전국가구 평균소득 100% 이하인 ‘나형가구’는 사용료 절반을 서울시가 낸다. 각 가정에서는 시간당 2000원만 부담하면 되는 셈이다. 한국어 실력이 중급 이상인 여성은 하반기부터 맞춤형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다. 권역별로 4개 기관을 연계해 직업적성진단과 상담, 맞춤형 교육을 시범 진행한다. 한국어 고급과정에서 취업준비를 위한 체계적인 우리말 교육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시립 은평병원에 다문화가족을 위한 정신건강클리닉을 시립 은평병원에 개설, 상담과 심리치료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서울시 생활환경과 정책이 얼마나 다문화가정 친화적인지는 여성들 스스로 평가한다. 여성안전감시단 200은 생활환경의 안전·편의성과 다문화성을 측정하고 무지개포럼단 50명은 시와 자치구 정책을 모니터링·제안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은 총 3만6532명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서울여성가족재단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결혼이민자 여성 중 93.8%가 한국생활에 어려움이 겪는다. 언어문제(59.1%) 경제적 어려움(12.2%) 한국문화 이해(8.4%) 자녀문제(5.8%) 등 순이었다. 임신·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의료진과의 의사소통(25.5%) 임신·출산비용(18.5%) 산후조리(17.3%) 신생아 돌보기(15.5%) 등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다문화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경북도경북도는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에 집중 투자한다. 도는 최근 ‘다문화가족지원기금’ 설치 등을 뼈대로 한 다문화가정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도는 내년부터 5년간 다문화가족 지원기금을 조성, 자녀들이 국제적 인재로 성장하도록 집중 지원한다. 다문화가족 자녀가 엄마 나라의 대학에서 유학할 경우 학자금을 지원하고 성적 우수 학생에 대해서는 장학금도 지급한다. 자녀들의 이중 언어를 장점으로 키우는 한편 우리말 사용능력을 키우기 위한 언어발달 지원사업도 기금으로 해결한다.도는 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가족갈등 예방과 함께 가족 역할과 문화에 대한 다양한 가족교육을 실시한다. 가족전체 통합교육부터 부부·부모·시부모교육 등이다. 배우자·자녀교육 과정도 연중 진행한다.5월 현재 경북도 내 결혼이민자 수는 8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다문화가정 자녀는 6353명으로 2006년 1573명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박동희 경북도 여성청소년가족과장은 “자녀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다문화가정을 둘러싼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며 “정책 방향도 결혼이민자 여성에서 가족전체, 특히 자녀를 중심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결혼이민자가 직접 정책 수립경기도경기도는 아예 결혼이민자를 다문화정책 담당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경기도는 최근 몽골 출신 아리옹(36·사진)씨를 계약직공무원으로 채용하고 가족여성정책과에서 다문화가정 지원업무를 맡도록 했다. 도는 결혼이주 여성이 직접 다문화 지원정책 수립에 참여하고 집행과정을 살펴봄으로서 정책 효율성과 현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아리옹씨 채용 성과를 토대로 결혼이민자의 채용확대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아리옹씨는 몽골국립농대를 졸업한 뒤 전임강사로 활동하다가 현재 남편과 결혼, 2001년부터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두 아이를 둔 주부이자 한국외국어대에서 정치외교 석사과정에 있는 학생이다.아리옹씨는 가정·성폭력 전문상담원 과정을 수료한 뒤 2006년부터 1년 6개월간 이주여성긴급전화(1366센터)에서 상담원이자 통역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06
- 결혼이민자 추가 경기도 결혼이민자가 다문화정책 수립 경기도는 아예 결혼이민자를 다문화정책 담당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경기도는 최근 몽골 출신 아리옹(36·사진)씨를 계약직공무원으로 채용하고 가족여성정책과에서 다문화가정 지원업무를 맡도록 했다. 도는 결혼이주 여성이 직접 다문화 지원정책 수립에 참여하고 집행과정을 살펴봄으로서 정책 효율성과 현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아리옹씨 채용 성과를 토대로 결혼이민자의 채용확대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리옹씨는 몽골국립농대를 졸업한 뒤 전임강사로 활동하다 현재 남편과 결혼 2001년부터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두 아이를 둔 주부이자 한국외국어대에서 정치외교 석사과정에 있는 학생이다. 가정·성폭력 전문상담원 과정을 수료한 뒤 2006년부터 1년 6개월간 이주여성긴급전화(1366센터)에서 상담·통역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06
- 하나금융그룹 사진설명 1. 노인요양소 지난 2007년 10월 5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열린 금융권 최초의 노인전문 요양시설 ‘하나케어센터’ 기공식 현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윤교중 부회장, 김종열 사장(당시 하나은행장), 이규성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 등 하나금융그룹을 이끄는 최고 경영진이 모두 모였다. 지상 3층 연건평 1200평 규모의 하나케어센터는 1년 4개월여의 공사 끝에 올 3월 31일 개원했다. 2. 베_동화책 전달 하나금융그룹이 베트남 결혼 이민자 가정에 베트남어아 한국어로 함께 제작된 동화책을 전달하는 모습. 다문화 가정 지원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하나금융은 베트남어·한국어 병기도서 4만500여권을 배포했고,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이중언어와 문화를 교육하는 ‘하나 키즈 아시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06
- <68년치 일기로 본 조선후기 무관의 일상> 문숙자 박사 ''노상추 일기''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열일곱살에 시작해 여든네살 생을 마감하기 이틀 전까지 일기를 쓴 사람이 있다.조선후기 삭주부사 등을 지낸 무관 노상추(盧尙樞.1746-1829)는 이 기나긴 68년간 일기를 쓰면서 그에다가 부모와 형제, 자식과 손자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친 가족의 궤적을 담았다.얼마 전까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일한 문숙자(43) 박사가 그의 일기를 소재로 조선후기 한 무관의 일상사를 분석한 단행본 ''68년의 나날들, 조선의 일상사''(너머북스 펴냄)''를 최근에 냈다.현대인의 일기는 사생활의 기록이지만 노상추의 일기는 가족의 대소사를 기록하는 일종의 가계(家系) 기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경상도 선산의 안강노씨 집안에서 태어난 노상추가 일기를 쓰게 된 것도 그가 열일곱이던 1762년 아버지 노철의 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 집안 일기 작성은 아버지의 몫이었다.그런 일기 쓰기를 자식한테 물려준다는 것은 곧 그 아들이 집안의 후계자가 됐음을 선언하는 일이었다.이렇게 해서 시작한 노상추 일기는 일부가 망실(亡失)되는 바람에 현재 남은 분량은 53년치다. 그는 매년 일기의 표지에 ''계미일기(癸未日記)'' 등 그해의 간지(干支)를 써서 제목을 쓰고 이를 책으로 묶었다. 매일 쓴 것은 아니고 며칠 또는 한 달에 한 번 지난 일을 정리하며 기록해 두기도 했다. 80세를 넘겨 산 그의 일기에는 수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자신과 가족의 하루 일과를 충실하게 기록하면서도 가족의 죽음에는 회한을 쏟아낸다. 친척 장례식에 다녀와서 장례식 일체를 상세히 기록하고 훗날 족친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므로 기록한다고 한 것은 친족간에 이 일기가 읽히기를 바랐음을 암시한다. 그 역시 조상의 일기를 가계운영의 모범으로 참고하려 했다. 일기는 그의 가계를 밝히는 데도 족보나 호적보다 상세한 자료를 제공한다. 노상추의 자녀로 족보에 등재된 이는 4명뿐이지만 일기에는 족보에 오르지 못한 서자(庶子)까지 12명이 나온다. 무미건조한 기록이 대부분이며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는 않지만, 조카가 병을 앓을 때 잠 못 이루며 걱정하는 심정을 표현하거나 기생을 연모하는 마음을 일기에 고백하고 "장부가 색(色)에 뜻을 두지 않는다는 것은 다 거짓"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출생, 결혼, 사망 등 가족의 희로애락, 과거합격과 관직생활, 종족과 지역공동체운영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기술한다. 저자는 맺음말을 통해 노상추와 같은 조선시대 지배신분층의 일원도 익명성 안에 묻히고 만다면서 민중의 치열한 삶이 녹아 역사를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그가 남긴 일기는 자신과 가족의 역사를 복원하는 차원을 넘어 18세기 후반, 그리고 19세기 전반의 조선을 살다 간 수많은 익명의 화자를 대변하는 일생이며 역사다. 그런 점에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21세기 역사의 주인공이다." kimyg@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06
- 사람이 희망(이재원) 사람이 희망이다 - 이재원 소방위 / 서울 노원소방서 수락119안전센터 부센터장 일과후엔 업무개선 고민, 휴일엔 자원봉사 서울시 첫 창의왕 … 가족과 함께 6인조밴드 구성, 공연 준비중 “자전거 바퀴는 가벼우면서도 튼튼해요. 바퀴살을 빼내면 그 자리에 그물을 두를 수 있으니 간편하기도 하구요.” 이재원(59) 소방위는 요즘 버려진 자전거 바퀴와 파이프 그물 등을 수집(?)하고 있다. 동물구조 포획장비를 만드는 중이다. 최근 서울시 직원 창의 아이디어방인 상상뱅크에 등록한 아이디어. 비교적 제작이 간단할 듯 해 직접 실현에 옮기기로 했다. “커다란 잠자리채를 생각하면 돼요. 기다란 채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유기동물을 잡을 수 있죠.” 동물구조활동이 늘어나고 있는데 장비가 없어 출동대가 맨손으로 구조활동을 벌이다 동물에 역습을 당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가 만드는 장비가 완성되면 그런 위험이 크게 줄어들 거란다. “폐자원을 재활용해 기구를 만들기 때문에 환경측면에서도 도움이 돼요. 다른 소방서에 보낼 것까지 만들 겁니다.” 상상뱅크 등록 제안만 600여건 이재원 소방위는 서울시 공무원 중 창의 아이디어를 가장 많이 낸 주인공이다. 지난 3월에는 첫번째 ‘창의왕’이 됐다. 상상뱅크에 그가 등록한 창의아이디어만 639건. USB 등에 보관하고 있는 미등록 아이디어까지 합치면 1000건 가량 된다. “창의란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있는 것을 개선하고 응용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하는 도중에 그가 느낀 불편이나 같은 서울시민 입장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글로 옮겼을 뿐이란다. 안전훈련 도중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면서는 소화기에 일회용 마스크 주머니(고리)를 부착하는 방법을 떠올렸다. “분말이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초기 소화도중 유독가스를 흡입할 위험이 있잖아요. 소화기 상단에 방수가 되는 마스크 주머니를 걸도록 제작해서 1회용 마스크를 2~3개 넣어 소화기를 사용할 때 쓸 수 있도록 하자는 거예요. 훈련때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화기를 사용하도록 해야죠.” 초중학교 안전교실을 진행하면서는 보다 효과적으로 어린이 소방안전교육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현재 소방차나 각종 장비 구경 정도로 그치는 교육을 구연동화 형태로 바꾼다면 어린이들이 관심과 흥미를 더할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다. 이 소방위는 “글쓰기에도 관심이 많다”며 직접 이야기를 구상할 뜻을 비쳤다. ‘일은 안하고 창의 구상만 했느냐’ ‘글 올리기는 시간만 해도 업무시간 다 가겠다’ 비아냥도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다. 눈총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이씨는 “관심의 차이가 제안 숫자의 차이를 만들어낸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루 세끼를 먹으면서도 밥 한 공기를 먹을 때 젓가락질을 몇 번씩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다지 없을 거예요. 저는 평균 12번 정도 해요. 너무 빨리 먹는 편인가요?” 일하는 동안 작은 공책을 갖고 다닌다. “100m를 걸으면 100가지 창의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24시간 근무를 마친 뒤 집에 돌아가면 적은 내용을 입력한 뒤 다음 근무 시작 전 내부 전산망에 띄운다. 비번일 때 시민의 입장이 돼서 창의 ‘거리’를 발굴하러 다니기도 한다. 상상뱅크에 아이디어를 올리기 전에도 제도개선이나 장비개발 등 제안을 가장 많이 한 직원 중 하나다. 소방호스 꼬임을 방지하기 위해 고리를 붙이자거나 비상소화장치가 들어있는 상자부터 소화전까지 화살표시를 해서 알아보기 쉽게 하자는 등이었다. 아이들도 창의에 관심이 많아 아빠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이씨는 “창의왕이 된 것은 어찌 보면 아이들 덕도 있다”며 웃었다. 봉사하는 가족농악대 꿈꾸며 업무가 끝난 시간 그가 주로 하는 일이 창의제안 구상이라면 비번인 날은 자원봉사를 한다. 아내 정미숙(48)씨와 두딸, 두아들 모두 그와 ‘노선’을 함께 한다. “1986년에 입사를 했는데 소방서에서 집단으로 봉사활동을 많이 하거든요. 그냥 몸에 밴 것 같아요.” 결혼 후에는 부인과 함께 봉사활동 시작했다. 강북 노원지역 장애인복지관과 노인복지시설 등을 주로 다닌다. 그는 목욕을 돕거나 목욕탕 청소처럼 주로 “힘쓰는 일”을 한다. 아내는 아이들이 태어난 뒤에도 학교를 보내고 나면 복지관으로 출근하다시피 하더니 1999년에는 미용자격증까지 땄다. 대상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 중 하나가 미용봉사라는 걸 체득한 이후다. 네 자녀는 각각 네 살때부터 무술을 배우기 시작, 가족봉사때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안전을 일상에서 고민하는 그다보니 일상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태권도와 쿵푸를 배우도록 했는데 각 도합 7단씩 실력을 쌓았다. “가족 자원봉사활동을 할 때 좋아요. 대개 아이들이 자원봉사를 할 때 짐이 되곤 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무술시범은 무척 좋아하시거든요.” 5년 전부터는 욕심을 한가지 더 냈다. 음악으로 가족 화음을 연출하면서 자원봉사까지 해보겠다는 구상이다. ‘패밀리 브라스 밴드’라고 이름도 붙여두었다. 이 소방위는 호른, 아내는 드럼, 딸들은 트럼펫과 트럼본, 아들들은 색소폰과 클라리넷을 각각 맡았다. 6인조 밴드를 꾸리자고 가족이 합의한 다음 필요한 악기를 검색했다. 수천만원대를 호가하는 튜바는 호른으로 대체했다. 화음을 해치지 않으면서 그 음색을 대신할 수 있는 악기였다. 음악을 전공하는 큰 딸이 전체 지휘를 맡는다. “호른은 보조음이라 크게 어렵지 않아요. 아내는 강습을 받죠. 아이들은 학교에서 기악부 활동을 하면서 악기를 배웠어요.” 전문가 도움 없이 하다보니 아직 실력은 크게 늘지 않았다. 다만 친인척과 동료 결혼식이나 회갑연 등에서 가족 화음을 선보이고 있다. “가족 모두가 시간을 맞출 수 있는 방학기간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공연봉사를 해보려구요.” 밴드가 어느 정도 자리잡고 난 뒤에는 가족 농악대를 꾸리겠다는 목표도 암묵적으로 세웠다. 법이나 문서 장비 등 시민 불편을 덜 방법을 구상하는 건 “일의 연장”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0
- ‘목림연가’ 네 번째 그림 이야기 아내, 엄마, 며느리…. 결혼 후 자신의 이름을 잊고 살다보면 문득 채워짐보다 비워짐이 더 많음을 느끼게 된다. 주부로서의 일상에 갇혀 살다보면 어느 새 중년, 자신이 꿈꾸었던 모습과 너무 멀리 와버린 것은 아닐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런 감상에 젖어 쓸쓸해지는 일이 없어요.” 7월 17~23일까지 호수갤러리에서 열리는 ‘목림연가-네 번째 그림이야기’ 막바지 그림 작업이 한창인 ‘목림연가’ 회원들의 이구동성이다. 목림연가는 행신동 서양화가 이두선 작가의 ‘목림화실’ 수강생들이 의기투합한 그림동호회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회원은 13명으로 그동안 갈고닦은 그들의 그림 솜씨를 담은 5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의 지도를 맡은 이두선 작가는 십 수 년 째 목림화실을 운영하면서 학생, 주부들의 미술지도와 작품 활동을 해 온 서양화가. 1999년 동경 우라야스 시민갤러리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난 해 대치갤러리에서 5번째 개인전을 가졌고 깃발미술제, 한일창작교류전, 고양 미협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3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도 직업도 다양하지만 이 공간에 모여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그림이라는 공통분모로 똘똘 뭉쳐 여고 교실처럼 왁자지껄, 화기애애, 너무 분위기가 좋아 안 나오곤 못 배긴다”는 목림연가 회원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그냥 취미 생활로 시작했는데 모두 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다 보니까 매년 전시회를 여는 결과까지 얻게 됐다”고 한다. 미술을 전공하고 미술학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손숙지씨는 “미술을 전공하긴 했지만 미술도 장르가 다양해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겸손해 하지만 아마추어는 이미 넘어선 단계. “서로 시샘도 하고 그래야 실력이 느는데 우리는 너무 친해 누가 누가 더 잘 그리나 시샘하지 않아 실력이 늘지 않는다(웃음)”고 한다. 생활미술을 전공한 박민선씨 또한 “순수미술에 대한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서양화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작품이 하나하나 완성될 때 마다 느끼는 성취감이 대단하다”고 한다. 디자인을 전공한 김혜경씨는 손숙지씨 박민선씨와 함께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동료. “이두선 선생님 지도가 훌륭하기도 하지만 격의없이 같은 아줌마(?)로 소탈하게 대해주는 매력 때문에 목림화실에 한번 발을 들인 후 매주 금요일 저녁이 기다려진다”고. 미술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고교시절 꿈꾸던 미술을 시작해 잠재된 능력을 십분 발휘, 기존 회원들에게 특채(?) 된 임혜영씨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 너무 행복하다”. 유치원 교사인 홍석래씨는 “목림화실에서 그림수업을 받으면서 아동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이 더 넓어져 아이들 지도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전시회에 참여하는 정수연씨는 “친구 따라 강남 왔다 전시회도 하고 꿈만 같다”며벅찬 소감을 밝힌다. 2년여 스케치를 하다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린 지 2년째라는 강동현씨, 서예를 하다가 그리는 맛이 남다른 서양화에 반했다는 박진희씨는 “마음속에 늘 그림이 있었는데 이두선 선생님이 쉽게 지도해준 덕분에 전시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다. 예순 후반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목림연가의 맏언니 임순미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가졌던 꿈을 아이들을 다 출가시키고 나서 늦게 시작해 작품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다”며 “칠순에는 그동안 그린 작품을 모아 가족만의 조촐한 전시회를 갖고 싶다”고. 그동안 지점토 퀼트 등 다양한 공예를 섭렵했지만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는 안선아씨는 “수채화를 시작하면서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 강남까지 직장을 다니면서도 열성적인 서선연씨는 “이제 2년 남짓 배웠는데 10년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배워볼 생각”이다. 집안 살림과 남편, 아이들 뒷바라지에만 전념하던 주부들이 붓을 든다고 했을 때 ‘그저 취미로 끝나겠지’ 하던 가족이 이젠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는 목림연가 회원들. 그림을 그리는 아내, 엄마를 보면서 남편과 아이들이 더 좋아한단다. 그림으로 자신의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가꾸어나가는 그들, 목림연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