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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사회탐구 교과 연계, 사탐 추천 도서 학생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중요해지면서, 각 교과와 연계된 심화 탐구 활동을 교과 연계 독서가 주목받고 있다. 교과 연계 독서는 자신의 관심사를 심화해나갈 수 있는 자양분이자 진로 심화 탐구의 중요한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지난 호(964호) ‘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교과 연계 도서’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강남서초 고등학교 교사가 추천하는 ‘사회문화·생활과윤리·지리 교과 연계 도서’를 소개한다.도움말 상문고등학교 박창욱 교사(사회과), 숙명여자고등학교 한은주 교사(지리과), 세화고등학교 문우일 교사(사회과)책 이미지 및 내용 참조 : 인터넷 교보문고 & 인터파크 도서, 각 출판사 서평<사회문화> 교과 연계 추천 도서상문고등학교 박창욱 교사(사회과)사회・문화 교과는 2021년 6월에 발행된 2015 개정 교육과정 선택 과목 안내서에 따르면 사회・문화 현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탐구 방법의 습득을 통하여 합리적 의사 결정 능력을 함양함으로써 다양한 사회・문화 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사회문제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한 후 논리적 사고와 실천적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에 기반한 대안으로 해결하여 민주 시민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과목이다. 이 교과는 사회학과 문화인류학, 사회복지학의 기초를 배우는 과목으로 사람 및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고 낯선 사람들 및 문화에 많은 흥미를 가지며 사회적 약자들의 생활수준 제고에 대해 배워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면 많은 즐거움을 느끼며 학습할 수 있는 과목이라서 해당 교과에 대한 이해를 심화 및 확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자 사회학, 문화인류학, 사회복지학 관련 도서를 한 권씩 추천한다.구별짓기저자 피에르 부르디외출판사 새물결사회계층과 불평등 영역의 계층론 및 계급론 이해를 심화시키는 데에 참고가 될 책으로는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 : 문화와 취향의 사회학>란 책을 추천한다.“사회계층과 불평등 영역의 계층론 및 계급론 이해를 심화시키는 데에 참고가 될 책입니다. 사회학을 정초시킨 학자들로는 어귀스트 콩트, 에밀 뒤르켐, 막스 베버를 꼽을 수 있으며 그 뒤를 잇는 21세기 최고의 사회학자가 피에르 부르디외입니다. 부르디외는 계층 간에 불평등이나 차별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전수되거나 재생산되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어했습니다. 사회화 과정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규범과 가치와 신념 체계에 동화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하였으며 사회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차별을 인간이 체득한 특징의 총체인 ‘아비투스(Habitus)’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합니다. 아비투스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개인의 행위를 이해하는 해석 틀이 될 수 있으며 또한 개인의 행위는 그가 속한 계급 특성을 반영하게 된다고 합니다. 즉 빈부 격차 외에도 정서와 취미 등의 격차가 계급 갈등의 원인임을 분석해 계층 간 갈등과 혐오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한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세대, 지역, 성, 계층, 학력, 직업 등의 차이로 나타나고 있는 갈등을 이해하는 데 참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저자 한국문화인류학회출판사 일조각문화와 일상생활 영역의 이해를 확장시키는 데에 참고가 될 책으로는 한국문화인류학회의 여섯 분의 교수들이 발간한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란 책을 추천한다.“문화와 일상생활 영역의 이해를 확장시키는 데에 참고가 될 책입니다. 인류학은 인간과 문화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며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아우르면서 문화적 감수성과 비판적 안목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는 매우 중요한 학과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 책은 현지 조사라는 문화인류학 특유의 맛과 멋을 독자에게 느끼게 하고자 개념이나 이론 설명 중심이 아닌 전문 지식 없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생각 및 토론 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실제 사례들이 소개된 책입니다. 그리고 문화의 다섯 가지 특성인 축적성, 공유성, 학습성, 변동성, 총체성을 각 스물 두 편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으며, 학생이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을 발췌해서 먼저 읽으며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가더라도 책 전반을 이해하는 데에 무관하며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통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저자 장 지글러출판사 갈라파고스사회계층과 불평등 영역의 사회 불평등 양상, 사회복지와 복지제도 관련해서 심화해 이해하는 데에 참고가 될 책으로는 장 지글러의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를 추천한다.“사회계층과 불평등 영역의 사회 불평등 양상, 사회복지 및 복지제도 관련해서 심화해 이해하는 데에 참고가 될 책입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기아의 진실, 즉 그 실태와 배후의 원인들을 대화 형식으로 알기 쉽게 풀어내며 접근하고자 하였다면 이 책은 해당 문제의 현황과 원인 분석에 대해서 통계와 사례를 업데이트하며 문제의식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아문제에 직면한 주민들을 더욱 고통 받게 하고 있을 여지가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정치·경제적 측면으로 분석함으로써 운송 및 통신기술의 발전으로 국제적 상호작용이 증가한 –거스르는 것이 불가능해져 버린- 지금의 세계화 시대에 우리가 어떤 판단과 선택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가족 문제, 아동 문제, 노인 문제 등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생활과윤리> 교과 연계 추천 도서세화고등학교 문우일 교사(사회과) 공정하다는 착각저자 마이클 샌델출판사 와이즈베리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신간으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너무나도 당연히 생각해왔던,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고 보상해주는 능력주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크게 잘못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능력주의가 제대로 공정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공정함=정의’란 공식은 정말 맞는 건지 진지하게 되짚어본다.“공정성과 관련해 매우 깊이 있는 성찰을 담아 놓은 책입니다. 저자는 자유주의 사회에서 공정성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능력주의에 대한 한계에 대해 논하면서, 정의를 공정함에 빗대어 이해하고 있는 상식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생활과 윤리’ 교과의 사회 정의 단원에서 다루는 여러 논쟁점들을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동물 해방저자 피터 싱어출판사 연암서가1975년 처음 출간된 이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동물 해방 운동의 바이블로, 우리에게 동물에 대한 태도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으며, 동물들에 대한 잔혹 행위를 금하는 범세계적 운동을 촉발했다. 이 책에서 싱어는 먼저 자신의 윤리적인 입장인 보편주의적 공리주의의 논리적 정당성과 이의 논리적 귀결을 소개하고, 이어서 사실에 관한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한다.“감정중심주의자, 혹은 동물중심주의자의 핵심 사상가인 피터 싱어의 글입니다. 저자는 공리주의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토대로 동물 학대를 당연시하는 종차별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윤리’ 단원과 관련해 요나스의 <책임의 윤리>와 함께 읽으면 더 좋겠습니다.”덕의 상실저자 매킨타이어출판사 문예출판사1981년 출간된 & 2021-08-05
- 고등 과학 교과 연계, 과학 추천 도서 학생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교과 세특)이 중요해지면서, 각 교과와 연계된 심화 탐구 활동을 교과 연계 독서가 주목받고 있다. 교과 연계 독서는 자신의 관심사를 심화해나갈 수 있는 자양분이자 진로 심화 탐구의 중요한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강남지역 과학 교사가 추천하는 ‘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교과 연계 도서’를 소개한다.도움말 상문고등학교 박선철 교사(물리학), 숙명여자고등학교 오동원 교사(생명과학), 세화고등학교 이상용 교사(화학‧교무부장), 중산고등학교 조선경 교사(지구과학)물리학 교과연계 추천 도서상문고등학교 박선철 교사(물리학)물리학은 만물의 이치를 밝혀내고, 관련 실험을 하면서 이론적인 공식화를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학문이다. 물리학 이론 교재는 시중에 다양하게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예전의 관점에서 조금씩 수정이 되는 정도이고, 어려운 한자용어 또한 그대로 써오고 있어 요즘 세대에게 읽기가 굉장히 불편하며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쉬운 물리학의 접근 방법은 ‘책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마라’는 것이다. 어떠한 책에 어떠한 개념이 있다면, 그 개념이 책에 있는 저자가 생각하는 관점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그것을 읽는 독자의 관점이 다를 수도 있고, 이해가 안갈 수도 있다. 이때는 과감하게 책을 덮고, 가상실험 또는 시각적 자료를 이용해 ‘본인의 스타일’대로 이해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물리학 추천도서 ①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저자 : 리처드 파인만 출판사 : 승산원제는 ‘Six Easy Pieces’로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교수로 재직하던 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물리학 강의 중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여섯 편을 골라 엮은 책이다.“<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책에서 일부분을 발췌해 편집해 놓은 책으로서 파인만이 학부생을 대상으로 강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물리학적인 기초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하나의 개념에서 출발해 다양한 개념으로 자연스럽게 뻗어나가는 본인 나름대로의 독특한 방식으로 물리학적 지식을 서술합니다. 읽다보면 어느새 물리학, 생물학을 거쳐 양자역학까지 과학의 다양한 영역을 거칩니다. 영상 매체에 익숙한 MZ세대에게는 글로 서술하는 것이 약간 지루할 수도 있지만, 무려 40년 전에 이러한 강의를 구성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 강의를 구성하는 교사들에게 상당히 관점을 바꾸어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물리학 추천도서 ②불가능은 없다저자 : 미치오 카쿠 출판사 : 김영사현 뉴욕시립대학교 석좌 교수인 미치오 카쿠는 끈이론, 우주론 등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이론물리학계의 세계적인 인물이다. 그가 공간이동, 타임머신, 텔레파시, 외계인과 UFO 등을 과학적으로 낱낱이 밝힌다.“물리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공상과학에 나오는 다양한 상황을 가지고 실제로 현재 물리학으로 가능, 불가능 여부를 진지하게 따져보는 책. 이 책을 읽다가 본 교사는 문득 대학시절 교수님에게 어떤 개념을 물었을 때, ‘말이 안 되는 것을 나에게 설명해 달라면 어떻게 하냐’고 야단을 먹은 적이 있는 기억을 떠올렸고, 그 당시에는 굉장히 의기소침해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위안을 받았던 것이 미치오 카쿠 교수는 그러한 것도 ‘말이 안 되니 생각조차 하지마!’라는 방식으로 따져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접근해 현재 인간의 기초과학, 응용과학적인 기술의 발달을 소개하면서 심도 있게 파고 들어가며 ‘현재는 불가능 하지만 이러한 기술이 보다 진전되면 가능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읽다 보면, 상상력 또한 굉장히 중요한 힘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기초과학 및 관련 응용과학의 전반적인 연구 결과들을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물리학 추천도서 ③세상 물정의 물리학저자 : 김범준 출판사 : 동아시아1장은 한국 사회와 민주주의, 정의에 대한 물리학자의 ‘과학적’ 의견이, 2장은 복잡한 세상의 사건들을 꿰뚫어 보는 ‘통계물리학’이, 3장은 예술, 아름다움, 뇌, 체질량지수, 자연스러움에 대한 문학적 감성이 묻어나는 물리학자의 말들이 담겨있다.“통계 물리학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현상 등을 물리학을 이용한 본인의 관점으로 설명해 놓은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다소 물리학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다양한 현상을 물리학의 영역으로 포함시켜 본인의 전공을 살려 수집한 데이터를 근거로 나름 결론을 내어 놓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저자의 관점에 모두 동의할 수는 없지만, 학문과의 경계가 없이 연구하는 것은 현재 과학의 트렌드이고, 대한민국의 학문을 이끌어나가는 최전선에 있으신 분이 몸소 실천하는 자세는 굉장히 추천할 만해 이러한 노력 및 관점도 봐두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번외 도서로 추천합니다.”화학 교과연계 추천 도서세화고등학교 이상용 교사(화학‧교무부장)화학 추천도서 ①세상은 온통 화학이야저 : 마이 티 응우옌 킴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세상은 온통 화학이야 : 유튜브 스타 과학자의 하루>의 원제는 <Komisch, Alles Chemisch>. 저자는 자신의 하루를 지도 삼아 집‧직장‧마트 등의 공간, 애인‧친구‧상사 등의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몸 안에서 일어나는 반응 속에서 누구나 경험해 봤을 법한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화학적으로 흥미롭게 풀어간다.“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행복한 저녁 식사에 이르기까지 책 저자의 하루에 담겨 있는 다양한 화학을 소개하는 도서로, 잠을 깨는 과정은 뇌가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중단하는 것과 관련이 있고, 화학 물질로 코팅된 테플론 프라이팬에 우리가 멀쩡히 달걀을 구울 수 있는 이유는 탄소와 플루오린이 옥텟 규칙을 따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등 지금껏 화학이 낯설기만 했다면 이 책을 통해 화학만의 특별한 매력을 발견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화학 추천도서 ②미술관에 간 화학자저 : 전창림 출판사 : 어바웃어북<미술관에 간 화학자 : 이성과 감성으로 과학과 예술을 통섭하다>는 과학 예술 교양서이다. 개정증보판에서는 미켈란젤로, 기베르티, 브뢰헬, 틴토레토 등 초판에서 다루지 않은 거장들을 비롯해, 김홍도, 신윤복, 장승업 등 우리 화가들까지 조명했다. 특히 ‘미술관에서 나누는 과학토크’ 코너를 신설해 미술 속 과학이야기를 한층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풀어냈다.“과학자의 눈으로 본 미술에 관한 이야기, 미술과 함께하는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명화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화학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미술의 태생적 기원을 화학에서 찾아보려는 도서입니다.”화학 추천도서 ③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저 : 사마키 다케오 출판사 : 도서출판더숲30년 간 다양한 실험과 연구로 ‘재미있는 화학’을 가르쳐온, 저명한 과학 교육 전문가가 쓴 책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페트병과 드라이아이스가 어떤 화학적인 성질 때문에 폭발로 이어지는지, 다이아몬드를 이용해 어떻게 송이버섯을 구워먹을 수 있는지 등 흥미로운 소재들로 가득하다.“일상생활과 실험실에서 접할 수 있는 화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으로 우리 주변에서 넘쳐나는 사건과 현상을 과학의 눈으로 살펴보고 싶 2021-07-22
- 강남 교사가 말하는 평가원 6월 모의평가 분석 지난 6월 3일(목)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하고 재수생까지 참여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수능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첫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치러지는 만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으로 나눠서 치러지기 때문에 그에 따른 유불리도 존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전통적으로 수능에 강세를 보였던 강남지역 학생들이 느끼는 6월 모의평가에 대한 체감 난도는 어떠할까? 강남 교사가 말하는 2022학년도 평가원 6월 모의평가 중 국어·수학 영역을 중심으로 살펴봤다.도움말 상문고등학교 박주연 교사(국어과), 세화여자고등학교 이성기 교사(수학과·3학년부장) & 이민희 교사(국어과)중산고등학교 서지나 교사(수학과·창의기획팀장) #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상문고 박주연 교사① 국어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 분석공통 과목인 문학은 18~21번인 ‘무사와 악사’ 작품과 28~31번 ‘채봉감별곡’은 연계 작품이고, 22~27번 고전시가와 수필을 같이 묶은 복합 지문은 ‘율리유곡’이 연계된 작품인 데다 수능 기출이었으므로 ‘유객’을 몰랐다 하더라도 문제가 평이해 수필 ‘조어삼매’만 대충 읽지 않았다면, 시간 낭비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32~34번인 현대시에서 비연계 작품인 ‘연륜’과 연계 작품인 ‘대장간의 유혹’은 평이했으나, 생소한 작품이어서 학생들은 34번 문항의 답을 한 번에 찾기 어려웠을 수는 있다.독서는 2014년도 기출에 나온 신유형 독서 1~3번 지문은 화법과 작문 유형으로 느껴지는 독서 이론 문제였으나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세 개 지문이 아닌 네 개 지문에 17문항이 출제되었는데, 이러한 출제 기조는 수능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4~9번에 실린 철학 융합 지문은 (가)의 과정 이론을 적용한 6번 문항이 어려웠다. 상대적으로 10~13번 법 지문은 쉬웠으나, 한자어를 몰라서 어휘 문제인 13번을 틀렸을 수도 있다. 14~17번 생명과학 PCR 지문은 수능특강에서 소재만 간접 연계된 지문이었지만, 정보량이 많아서 두 번 읽어야 하는 지문이었고 답이 한 번에 보이지 않아 16, 17번 문항이 어려웠다.선택 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선택으로 인한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서 언어 문제의 난도는 예전보다 내려갔다. 문법의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35번과 39번이 조금 시간이 걸릴 문제였으나, 1~2등급 학생들에게는 매체 문제가 더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화법과 작문은 신유형을 내려고 노력했으나, 여전히 기본적인 유형의 문제는 그대로 출제되었다. 또한 언어와 매체이든 화법과 작문이든 ‘매체형’과 ‘화작형’을 비슷하게 섞어서 내려는 시도가 각 선택 과목에서 보인다. 그래서 언어와 매체를 선택해서 학습하는 학생의 경우에도 화법과 작문의 유형 기출은 풀어서 익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36번이 언어와 매체에서는 41번이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문제였다.② 학생들의 체감 난도와 국어 총평선택 과목의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 독서의 변별을 높인 것이 눈에 띈다. 언어와 작문은 매우 쉬웠고 화법과 작문 역시 쉬워서,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들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기 위해 선택 과목을 바꾸는 일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또, EBS 연계 비율 50%인 것을 감안하면 EBS보다는 더 깊이 있는 문학 작품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독서 역시 문제에 제시된 자료를 이해하는 수준에서 유추할 수 있도록 선지에서 까다로운 내용을 제시해 난도를 높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많은 독서 제재를 접해서 지문과 문제를 꼼꼼하게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상문고를 예로 들면, 상위권 학생들은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이 많은데, ‘언어와 매체 < 문학 < 독서 순’으로 어려운 느낌을 받았고, 독서가 짧은 지문까지 구성된 4개 지문으로 바뀐 것과 선택 과목이 쉬운 난도인 것을 주로 체감했다. 특히 문학이 EBS와 연계된 것을 체감했는데, 당연히 수능에서는 연계 비율을 확 낮출 것이니 공부를 조금 더 깊게, EBS 외의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있는 중요 작품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인문계열 진학 학생이라면 독서에서 독서이론 문제가 나온 게 조금 당황해한 것 말고는 PCR 지문이 조금 어려웠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경제 대신 나온 법 지문이 매우 쉬웠는데, 지문 수의 변동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독서 제재를 고루 학습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3월 모의고사와 공통 과목 난도를 비슷하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학생 중에는 3월보다 성적이 떨어진 학생들이 있는데, 바뀐 구성의 독서에 당황하고 한 번에 답을 찾기엔 까다로운 문제로 시간을 낭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세화여고 이민희 교사① 국어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 분석독서에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었다. 독서는 기존 세 지문에서 네 지문으로 늘어났는데, 늘어난 한 지문이 독서의 방법론을 다룬 것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수능 국어가 교육과정, 즉 성취 기준에 따른 국어 교과서의 내용을 담아내겠다는 의지로 읽을 수 있다. 이러한 기조는 문항에도 드러나 문항은 고난도의 배경지식을 동원해 적용하는 것이 아닌, 지문에 대한 세밀한 읽기 능력을 평가하는데 집중되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의 경우, 독서 영역의 철학과 생물학 지문을 어느 정도 소화했는가가 시험 점수의 성패를 갈랐다고 할 수 있다.문학 영역은 다양한 갈래를 묶어 새로운 세트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활용하지 않고 각 갈래에 집중해 문항을 출제했다. 대부분 작품이 EBS 연계 교재에 수록된 작품이기 때문에 독서 영역에 비해 평이한 난도를 보였다.수능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의 유불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방증하듯이,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두 과목이 비슷한 수준으로,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화법과 작문은 약간의 읽기 부담이 있었으나 문항 해결이 어렵지 않았으며, 언어와 매체에서 문법 문항은 문법 지식이 일정 정도만 갖추어져 있으면 해결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매체 문항도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으나 매 시험에서 새로운 유형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신유형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주목할 만한 것은 EBS 연계율이 70%에서 50%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EBS 연계 체감률이 상당히 높았다는 점이다. 학생들에게 고난도로 느껴졌던 철학, 법학, 생물학의 독서 지문 모두가 EBS 연계 제재였으며, 출제된 문학 작품의 대부분이 EBS 수능특강 교재에 수록된 것이다. EBS 교재에 대한 학습이 충실히 이루어졌을 경우 시간 활용과 문항 해결에서 유리한 점이 있었을 것이므로, 앞으로 이를 고려한 학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② 학생들의 체감 난도와 국어 총평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를 어려운 수준으로 평가했다. 올해 들어 처음 보는 평가원 시험이라는 데서 오는 심리적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이지만 무엇보다 앞쪽에 연속으로 배치된 독서 지문이 정보량이 많은데다가 꼼꼼한 독해와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으로 출제되어 난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상당수의 학생이 시간 부족으로 인해 모든 문항을 충분히 생각하고 풀지는 못했으며 심지어 한 지문을 통째로 읽지 못한 학생도 있었다. 문학 작품이 EBS 연계 작품으로 출제되어 문학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어들었음을 고려하면 학생들이 독서에서 느낀 어려움은 상당 2021-06-10
- 중간고사 끝? 이제 기말고사다! 대학 입시에서 수시 모집전형을 준비한다면 ‘내신 관리’는 필수이다. 또한, 강남지역 대부분 학교가 수능형으로 내신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내신에 철저히 대비하면 자연스럽게 수능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다. 다만, 강남지역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몰려 있어 내신 한 문제로 두세 등급이 갈리는 등 내신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중간/기말고사 내신을 더욱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 고교 3년간 학업역량을 쌓아 2021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합격한 강남 공신 9인의 내신 관리 팁을 들어봤다.모든 문제를 개념, 응용, 사고력 문제로 구분고준혁 | 서울대 생명과학부 1학년(중동고 졸)모든 문제를 개념, 응용, 사고력 문제로 나누어 생각했다. 개념 문제는 당연히 개념을 다졌고 매 시험 한 달 반 전에 개념정리 노트를 쓰고 매일 밤 자기 전에 한 번씩 읽고, 일주일에 한 번씩 백지 테스트를 통해 모르는 부분을 보충했다. 응용문제는 응용 방법을 익혀야 하기에 문제 풀이를 해나갔다. 마지막 사고력 문제는 새로운 유형이나 변형이 자주 나오고, 흔히 말하는 ‘킬러’ 문제는 대부분 이에 속한다. 스스로 사고력 문제라고 분류한 문제는 정답을 맞추었더라도 오답노트를 통해 꼭 복습하고, 이를 통해 사고력을 길러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또, 자신만의 약속(커피를 마시고는 꼭 3시간 이상 쉬지 않고 공부하기, 공부할 때에는 전자기기를 지니지 않기)은 꼭 지키려 했다. 이처럼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고 이를 지키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각 교과 선생님의 출제 방식 분석김세준 |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1학년(영동고 졸)학교 내신을 출제하시는 주체는 학원 선생님이 아니라 학교 선생님이다. 그래서 학원보다는 학교 공부에 충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 학원을 거의 다니지 않고 학교 수업을 집중해서 들었다.특히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고 나면 각 교과 담당 선생님의 출제 방식을 깨달을 수 있었다.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에 강조하는 부분에 유의해서 필기를 꼼꼼히 해두고, 그 필기들을 시험 전에 정독했다. 무엇보다 내신은 시중의 문제집과 다른 유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교과서나 노트 필기의 개념 설명을 더 열심히 읽고 내신에 대비했다. 당일 배운 내용, 당일 바로 복습박승원 | 서울대 의예과 1학년(세화고 졸)3학년 1학기까지 내신 평균이 1.16이었다. 내신에서 학교 수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수업을 열심히 듣기 위해 항상 충분한 수면 시간을 유지했다.특히 수업을 들을 때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하나도 빼먹지 않고 모두 필기를 하려 노력했고, 또 당일 배운 내용은 당일 복습했다. 그래야 더 기억도 잘 남고, 다음 날 수업을 들을 때도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험 전날은 책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시험 전날 공부한 양이 평소 일주일 동안 공부한 양과 맞먹을 정도로 눈에 불을 켜고 공부 했다.물론 내신에서 몇 번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다.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때 수학 시험을 보던 중에 안 풀리는 문제가 있어서 그 문제를 붙잡고 있다가 뒤에 있는 문제들을 못 풀어 시험을 망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부터는 오랫동안 안 풀리는 문제가 있다면 다른 문제들을 먼저 풀고 다시 그 문제로 돌아오는 식으로 시험을 보며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때도 슬럼프를 겪었던 적이 있다. 생명과학에서 시험에 유전이 들어갔는데, 공부를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시험을 보니 시간이 부족해서 70점대가 나왔다. 다시 생각해 보니 유전 파트는 문제풀이가 더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문제풀이 위주보다 개념 위주로 공부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기말고사 때는 유전 문제들을 풀던 문제들도 또 풀면서 여러 번 반복했고, 덕분에 100점 가까이 되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벼락치기 NO, 지속적인 공부 필수!서동은 | 연세대 경영학과(상문고 졸)내신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지속성이다. 많은 학생이 암기과목은 시험이 코앞에 있을 때 벼락치기로 완성하면 된다고 하지만, 암기과목은 오히려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암기가 되도록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지리 같은 암기과목뿐만 아니라 사회문화(도표)와 같이 응용이 동반되는 과목의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다른 과목 공부 사이사이에 문제를 풀면서 체화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주요 과목들이야말로 지속성의 영향이 가장 큰 과목이다. 주요 과목만큼은 공부에 열정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중학교 때부터 대비해오기 때문에, 지속성의 영역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비록 어떤 학생은 벼락치기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어떤 학생들은 암기과목을 그냥 바라보기보다는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방식이 더 좋다고 할 것이다. 사실 개개인별로 맞는 공부법이 전부 다 다르므로, 본인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낮에는 문제 풀이, 새벽에 암기과목 공부송서영 | 연세대 융합과학공학부(은광여고 졸)은광여고는 자연계열을 희망하는 학생 수가 너무 적어 2학년부터는 정말 내신을 잘 받기 너무 어려웠다. 그래도 주변 친구들을 라이벌 혹은 내가 이겨야하는 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같이 공부를 하는 동료로 생각하며 ‘서로 예상 문제를 내주거나 헛갈려하는 부분을 물어보며’ 많은 도움을 주고받았다.아는 부분을 다른 친구들에게 가르쳐 주면서 더 확실히 알게 되었고 응용문제를 풀 때 큰 도움이 되었다. 나중에는 친구들에게 더 쉽게 알려주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만들기도 했다. 이 부분은 공부하는데 기분 전환을 가져다주었고 지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그리고 새벽에 암기를 하면 잘 되는 편이었기에, 낮에는 보통 문제를 많이 풀고 암기 위주의 과목은 새벽에 준비를 했다.수학은 매일, 국어·영어는 시험 한 달 전부터 정리정다인 |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서울세종고)계획을 세울 때 범위도 많이씩 잡아서 계획을 세웠다. 물론 항상 그 계획만큼 달성을 못했다. 하지만 일부러 그렇게 범위를 많이 잡은 이유는 해야 할 양보다 더 많이 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우면 정말 해야 하는 적당량은 달성하기 때문에, 항상 150%를 해야 할 양으로 설정했고, 100%는 해낼 수 있었다.자연계열이었기 때문에 수학 과목이 매우 중요해, 시간이 날 때마다 학교에서는 수학 문제만 풀었다. 그렇게 해야지 시험 기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할 수 있었다. 국어, 영어는 시험 한 달 전부터 천천히 정리를 시작하고, 2~3주 전부터는 정리를 무조건 끝내고 계속 읽었다.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5번 이상은 읽었고, 암기보다 활용이 우선인 부분은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했다. 과학은 개념을 탄탄히 공부하고 기출문제를 많이 풀었다. 사회 과목이나 제 2외국어는 많이 읽으며 익혔고, 그렇게 해도 머리에 안 남는 부분은 외우려고 노력했다.공부 시간 늘리고 자투리 시간 최대한 활용양경서 |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숙명여고 졸)처음에 적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좋은 내신을 받을 수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과목에서 성적 하락을 경험했고, 당연히 내신은 원하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공부의 효율을 따지던 공부법이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절대적으로 모든 과목의 공부시간을 늘려야겠다고 생각했다.2~3주 전부터 시작하던 내신 공부를 4~5주 전에 시작했고, 등하교 시간이나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전 시간 내용을 복습하는 등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수업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절대적인 공부 시간이 늘어나니 한두 번만 보고 시험을 봤을 내용도 최소 두세 번은 더 복습할 수 있었고, 그동안 효율을 따지며 2021-05-13
- 2021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 한양대 의예과 1학년 곽기범 학생(상문고 졸) 곽기범 학생(서초구 상문고 졸업)은 2021학년도 수시 논술전형으로 한양대학교 의예과에 합격했다. 논술전형에 대비해 따로 준비한 적은 없었지만 평상시에 학업역량을 쌓고 착실하게 정시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논리력과 사고력을 키운 덕분에 얻은 결실이다.의대 진학 목표, 효율적으로 입시전형 분석①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 정시 수능 준비 곽기범 학생은 중학교 때부터 ‘세상에 도움이 되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기에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의대 진학을 목표로 삼았다. 의대에서 배우는 전공과목을 살피는 등 진로 탐색의 시간도 가졌다.“1학년 때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했고, 다양한 탐구 활동 보고서를 작성하고 교내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며 학생부를 내실 있게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2학년까지의 내신 점수를 객관적으로 분석해보며 의대 진학은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이 섰고, 당시 모의고사 점수로는 의대 진학이 가능했기에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정시 준비에 매진했습니다.”② 고2 겨울방학부터 자기주도적인 ‘열공’의 시간곽기범 학생은 고2 겨울방학 두 달 동안 꽤 많은 학원을 다녔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다만, 그 두달 동안 학원에 의존하기 위함이 아니라 ‘단시간 내 자기주도적인 공부를 해나가기 위한 개념 정리’를 목적으로 다녔다고 말한다.“2학년 겨울방학 때 ‘개념을 빠르고 탄탄하게 익히고자’ 두 달간 많은 학원에 다녔습니다. 개념이 정립된 이후에는 자료를 얻기 위해 과학학원을 다녔지만, 이 외에는 모두 독학으로 정시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주로 기출만을 이용해 공부하고 문제 유형을 체화하고자 노력했습니다. 6월 이후부터는 사설 모의고사와 n제를 이용해 시간 관리와 저의 약점을 확인하는 시간을 더 늘렸고, 10월 이후에는 다시 기출 공부량을 늘려 수능을 준비했습니다. 수능 이후에 있었던 한양대 의대논술을 가벼운 마음으로 치렀는데, 놀랍게도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수능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논술력 키워논술전형으로 합격했다고 하면 대부분 ‘합격 비결’을 궁금해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곽기범 학생은 한 번도 논술을 공부한 적이 없었다. 정시에 대비해 수능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논술 능력이 쌓인 경우이다.이에 곽기범 학생은 한양대 논술전형(수리논술 + 인문논술) 시험을 치렀던 경험을 살려 ‘논술에 도움이 되는 공부 방법’을 공개했다.① 수능 국어 공부가 인문 논술의 자양분“인문 논술은 특정한 상황이나 소재에 대한 지문에서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과 이를 서술해내는 능력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저는 수능 국어에서 비문학을 공부할 때 주로 지문을 확실히 이해하고자 하는 유형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각 문단의 내용을 요약해보며 문단간의 연결 구조를 판단해보고 다시 전체 지문을 파악해보는 훈련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수능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고 특정 단어나 문장이 왜 특정 위치에 쓰였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부 방식이 논술에서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② 한양대 인문 논술 경험담“인문 논술 시험은 짧은 지문 3개가 주어졌습니다. 첫 지문과 두 번째 지문은 각각 1번, 2번 문제로 출제되었고 마지막 3번 문제는 3개의 지문을 통합한 형태의 문제로 출제되었습니다. 지문은 전체적으로는 귀납적 탐구 방식에 대한 내용이었지만, 첫 번째와 두 번째 지문은 서로 반대되는 상황이 제시되었고, 세 번째 지문은 이와 관련된 문제 상황이 주어졌습니다. 저는 귀납적인 탐구방식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주장하였고, 이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과 해결 방법을 서술했습니다. 최대한 지문에 있는 내용만을 고려하고자 했고 분량을 늘리고자 미사여구를 사용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했습니다.”③ 한양대 수리 논술 경험담“수리 논술 시험을 보는 당시에는 문제가 너무 쉬워 풀이과정에서 점수가 나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알아보니 한양대 수리논술은 어렵기로 유명했는데 올해(2021학년도) 너무 쉽게 출제되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운 좋게 이번 시험을 치르게 되었지만, 다음 논술부터는 다시 난이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제가 치른 시험의 특징은 최대한 고교 교육과정에서 문제를 제출하고자 한 것이 보였습니다. 또한 마지막 문제는 풀이법이 보이기만 하면 1분 내에 풀 수 있는 문제였기에, 이를 위해 다양한 풀이법으로 문제를 푸는 연습이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Tip 후배들을 위한 조언1. 코로나19 상황을 기회로 받아들여라“코로나19 상황은 저처럼 정시를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였습니다. 제 경우에는 5월까지 등교가 연기되었기에 매일 아침 7시부터 독서실에서 공부하며 혼자만의 공부 습관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등교 후에도 자습시간을 충분히 가져 학습계획을 철저하게 지켜나갔습니다. 코로나와 같은 상황은 모든 수험생이 함께 겪는 것이고, 저의 경쟁 상대들은 이 순간에도 노력할 것이라는 마인드로 수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저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되었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2. 논술은 주(主)가 아니다“논술이 주(主)가 되면 안 됩니다. 수시나 정시공부를 열심히 하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실력이 올라가 있을 겁니다. 헛된 노력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코로나 핑계 대면서 공부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모두가 함께 겪고 있고 그렇기에 더욱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자신의 노력에 따라 코로나 상황은 위기 또는 기회가 됩니다.또한 모의고사 가지고 자신의 실력을 의심하지 마세요. 잘보면 ‘역시 난 잘해’ 못보면 ‘모의고사 별로네’라고 생각하면서 멘탈을 유지해주세요. 자만하라는 것이 아닌 자존감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건강한 정신 상태로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2021-04-30
- 2021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연세대 경영학과1 서동은 학생(상문고 졸) 서동은 학생(서초구 상문고 졸업)은 2021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면접형)와 언더우드학부(국제인재전형)에 동시 합격했지만, 최종적으로 경영학과를 선택했다. 진로 스펙트럼을 넓게 잡고 고교 3년간 교과별 심화탐구로 성장·발전을 꾀한 덕분에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국제금융전문가→공인회계사→사회적기업 CEO>서동은 학생은 중3 때 경제 분야에 관심이 생겨, 자발적으로 테샛을 공부했다. 고교 진학 후에도 계속해서 테샛을 공부하며 궁금증은 진로 탐구 활동으로 해소해나갔다.“1학년 때는 경영‧경제 분야에서 영어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는 국제금융전문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2학년 때 경제 수업시간에 기업의 재무제표를 배우면서 회계사 업무에 관심이 생겼어요.영어 수업시간에 ‘엔론 사태’를 접하면서 회계사의 청렴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희망 진로를 공인회계사로 설정하고, 3학년 때는 이를 구체화해나갔죠. 경제 수업시간에 ‘환경 분야의 경제’를 접하면서 ‘지속가능 보고와 온실가스 검증, 환경회계 업무’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에 회계 감사의 필요성을 느껴 정의와 윤리를 실천하는 공인회계사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향후에는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회적 기업의 CEO를 꿈꾸며, 열린 가능성을 가지고 진로 스펙트럼을 넓혀가고자 합니다.”<동아리 활동으로 진로 관련 심화 학습> *경제현상분석반에서 진로 심화 탐구 경제현상분석반 동아리 활동은 관심 분야의 심화탐구 능력을 차근차근 키워나가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1학년 때 지역구 내에서 ‘청소년 유해 환경과 건강 활동’을 주제로 지역 매핑 활동을 했고 미세먼지의 유해성에 대해 경제적으로 면밀히 조사하고 발표했습니다. 2학년 때 동아리에서 실물 경제에 주목해 모의 주식투자를 진행하며 기업의 부채 비율, 영업 이익, 자기자본 이익률 분석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또, 모의 주식투자 중 가상화폐 관련 테마주에 관심을 가져 디지털 화폐의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탐구해 발표하기도 했죠. 3학년 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큰 타격을 받은 여행 업계가 조직 구조 개선과 경영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법에 대해 탐구‧발표 활동을 했습니다.”*자율동아리 활동으로 약점을 강점으로! 자율동아리로 1학년 경제수학동아리, 2학년 경영경제독서토론동아리, 3학년 심화경제수학동아리를 직접 만들어서 활동했다. 수학 성적이 다른 과목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판단해, 자율동아리 활동으로 약점을 보완하면서도 진로와 관련한 지식과 경험을 확장해나갈 수 있었다. “경제수학동아리에서는 온라인 강의, 도서, 통계 시스템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수학적 지표를 이용한 경제 연구와 경제 지표 분석을 해나갔습니다. 경영경제독서토론동아리에서는 경제학 분야의 영화, 도서를 보며 토의하고 경제 분야 직업 종사자와의 인터뷰 등도 진행했습니다. 심화경제수학동아리에서는 1학년의 내용보다 더 심화해 파생상품의 종류와 거래 형태, 활용에 대해 탐구했고, 파생상품을 이용한 가격 불균형 상태에서의 차익 거래와 기존 보유 자산에 대한 헤지 거래(hedge trading)가 가능하다는 점 등 진로 심화탐구 활동을 이어갔죠.”<차별화된 학생부 비결은 교과별 심화탐구> 서동은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는 모든 교과의 진로 관련 심화탐구 활동이 상세히 담겨 있다. 2학년 미술 수업 시간에 ‘튤립 광풍의 풍자화’를 보고 다양한 버블경제에 대해 생각해 탐구‧발표하는 등 예체능 교과목에서도 참신한 진로 연계 활동을 해나갔다. “상문고 인문아카데미 활동 중의 하나로 해외나 국내의 인문학적 장소를 방문하곤 하는데, 2학년 때 강릉 아바이 마을을 방문해 아바이 순대를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과도한 관광지 밀집 현상을 몸소 체험했는데요. 같은 메뉴를 파는 식당이 밀집해 있어 호객 행위 등 과도한 경쟁이 일어나는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당시 저는 한국의 관광산업 자체에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인센티브제를 이용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등 학교 활동 중의 경험을 교과 심화 탐구로 연계했습니다.”<지속적인 내신관리, 학습 동기부여 중요> 서동은 학생은 ‘내신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지속성’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지리처럼 이해가 필요한 암기 과목은 자투리 시간에 꾸준히 공부했고, 사회문화(도표)처럼 응용이 필요한 과목은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중간에 문제를 풀면서 지속적으로 공부해나갔다. 하지만 특별한 공부법보다 ‘학습 동기부여’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문아카데미에서 고려대 창업지원센터와 연세대 TSL 가족연구소를 방문했었는데, 각 분야의 전문가 강연과 재학 중인 선배들과의 만남이 강한 학습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학종에서 내신관리도 매우 중요하지만, 성적이 높지 않더라도 본인이 관심 있는 학교 활동에 참여해 열심히 탐구하며 자신만의 특화된 결과물을 만들어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실을 얻을 것입니다.”Tip 나만의 수시 준비 노하우1. 나만의 자기소개서 테샛 내용과 교과 학습 내용을 연계했던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담아내고자 했다. 예를 들어 테샛에서 공부한 로렌츠 곡선과 지니계수, 팔마비율과 10분위 배율을 적용해서 사회문화 수업 시간에 빈부격차를 파악하는 활동으로 연계하는 등 거의 모든 과목에서 탐구활동을 진행하며 경영·경제 지식과 인문·사회학적 지식의 활용 가능성을 다채롭게 드러냈다.2. 연세대 면접형 면접 후일담 연세대학교 면접형은 비대면 영상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당시 제시된 대략적인 질문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정의하고 자신이 이런 인재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뇌과학 분야에서 개인별로 특화된 치매 진행 속도 완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제시했던 탐구·발표 경험을 언급하며 잠재적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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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 사회탐구 선택 기준과 겨울방학 학습 가이드 예비 고3에 해당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탐구 과목에서도 큰 변화가 있다. 문과는 사탐, 이과는 과탐으로 나뉘던 것에서 문·이과 통합교육이라는 2015 개정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계열 구분 없이 사회탐구(이하 사탐) + 과학탐구(이하 과탐) 총 17과목 중에 두 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주요 15개 대학의 2022학년도 수능 지정 과목 현황을 살펴보면 대학 전공을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모든 대학이 탐구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지만, 자연계열은 과탐을 응시하도록 지정한 곳들이 많다. 이에 따라 예비 고3은 이번 겨울방학에 탐구 과목 선택 기준을 살피고 어떻게 학습해나갈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번호에서는 사탐 선택 시 고려해야 할 부분과 겨울방학 학습 방향에 대해 강남지역 교사의 조언을 담았다.도움말 상문고등학교 박창욱 교사(사회과),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김상철 교사(사회과)사탐 선택 시기, 언제가 좋을까?바뀔 수 있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탐구과목 선택을 두고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언제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와 ‘어떤 과목을 선택할 것인가’이다. 선택 시기와 선택 기준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봐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렇다면 사탐 선택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김상철 교사(사회과)는 “수능에서 사탐 선택 과목 결정은 당연히 준비 시간을 고려했을 때 빠를수록 좋다”고 말한다.현재 선택 과목이 확실하게 결정이 되었다면 겨울방학 기간 동안 내용 학습에 주력하거나 부족한 부분의 문제 풀이를 하면서 미리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고등학교에서 사회 교과 선택 과목을 2, 3학년에 편성하고 있기 때문에 빨리 선택하기가 쉽지만은 않다.김 교사는 “일반적으로 2학년 과목 1개, 3학년 과목 1개 선택을 추천하는 편이다. 이를 고려하면 2학년 학습 과목 중 한 과목은 지금 결정하고, 나머지 한 과목은 6월 모의고사까지 내용 학습을 한 후 결정한다면 이번 겨울방학 동안 사탐 1과목 준비를 완료할 수 있다. 그러면 3학년 때 2학년 과목은 가볍게 문제 풀이 학습만 진행하고, 나머지 1과목 준비를 할 수 있어 국‧영‧수 준비 시간을 확보하면서도 사탐 준비에 충실히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물론 예외도 있다. 지리 교과를 좋아하는 학생이 사탐 두 과목 선택을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로 선택하는 등 자신이 흥미 있고 잘할 자신이 있는 과목이 뚜렷한 학생이라면 최대한 빨리 결정하는 것이 수능 준비에 유리할 수 있다는 게 김상철 교사의 설명이다.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전공계열의탐구과목 지정 여부 꼼꼼히 살펴야탐구과목 선택 시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기준이 있다. 2022학년도에 수능에서 탐구과목을 지정한 대학이 있으므로, 탐구 17과목 선택지를 좁힐 때 먼저 고려해야 한다.상문고등학교 박창욱 교사(사회과)는 “2022학년도 수능 지정 과목 현황(표1 참조)을 보면 주요 15개 대학의 경우 인문계열은 모든 대학이 탐구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지만, 자연계열의 경우는 과탐을 응시하도록 지정한 곳이 많다. 고려대, 숙명여대의 일부 전공과 한국외대의 모든 자연계열 전공은 사탐 선택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또, 박 교사는 “주요 15개 대학 이외의 대학들은 의학 계열, 약학 계열, 사범 계열 등 일부 전공을 제외하고는 탐구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지만, 과탐 선택 시 가산점을 주는 대학(덕성여대, 서울여대, 충남대 자연 계열 등)도 있으므로 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결국 탐구과목 선택에 앞서 자신이 목표하는 선호 대학과 전공을 고려해 선택 가능한 탐구 과목을 먼저 확인하고 사탐‧과탐 구분 없이 두 과목을 선택하는 대학(또는 대학 및 전공)에 진학하고자 한다면 모든 학생의 학습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일정 점수 확보 혹은 일정 등급 이상 획득이 용이한 사탐 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게 박창욱 교사의 설명이다.김상철 교사도 “현재 대입안에 따르면 자연계열 학생이 사탐 1과목 이상 선택할 경우 서울지역 주요 대학 대부분이 자연계열 학과 지원을 막고 있어서 소프트웨어, 간호 등 특정 계열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사탐 선택은 추천하지 않는다. 단, 소프트웨어나 간호학과, 가정교육과 등의 지원 전공은 사탐 선택 학생도 지원 가능한 대학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경우 사탐 과목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방법을 고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표1. 2022학년도 대학별 수능 탐구과목 지정 현황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가장 많이 선택한국지리 > 세계지리 > 윤리와 사상 순 내신 선택과목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신의 지원 전공과 관련 교과 선택을 고려해야 하지만, 수능 선택과목은 이와 다르다. 선택 기준점이 달라진다는 의미다.김상철 교사는 “수능에서는 학생 본인이 가장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하지만 특정 선호 과목이 없는 경우 대부분 기존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과목을 선택하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과목 선호도가 중요하고, 현재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과목은 당연히 생활과 윤리와 사회문화”라고 설명했다.일반적으로 특정 과목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지 않다면 내용상 무리가 없고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은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로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김 교사는 또, “나머지 과목은 2020학년도까지 한국지리가 세 번째 순위의 선호도를 보였지만, 이러한 경향도 예년보다 약화되고 있어 특성 과목에 대한 선호가 없는 경우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선택을 추천한다”고 밝혔다.학생들의 사탐 과목 선호도는 ‘최근 5개년 사탐 과목별 응시 현황’에도 잘 나타나 있다. 생활과 윤리와 사회문화가 부동의 1, 2위이고 뒤이어 한국지리, 세계지리가 3, 4위를 차지한다.이에 박창욱 교사는 “표2에서 과목별 응시 현황에 따라 학생들이 별 고민 없이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각자의 삶에서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대입 준비에 선택하는 과목이니만큼 해당 과목을 선택하고 준비하는 과정에 본인의 자발적 선택 및 준비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선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박 교사는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탐구과목에서 그동안 사용했던 변환 표준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를 사용하겠다고 대학들이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지난 3년간의 원점수 만점의 표준점수 및 백분위 확인(표3 참조)을 꼭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표2. 최근 5개년 수능 사회탐구 영역 과목별 응시 현황※ 응시자 많은 과목 순표3. 3개년 사탐 원점수 만점의 표준점수와 백분위 비교※ 음영 표시 : 연도 별로 표준점수 및 백분위의 상위 2위 과목들임지난 3년간의 자료를 보면 어떤 해에는 표준점수(이하, 표점)나 백분위가 높았던 과목이 다른 해에는 낮은 것처럼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표점 및 백분위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또한, 지난 몇 년의 자료를 분석하더라도 과목들에서 어떤 경향을 확인하기 어렵다.이에 박창욱 교사는 “통상적으로 수능 1등급을 맞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학습량이 많은 순서대로 나열하면 ‘세계사, 정치와 법 > 동아시아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윤리와 사상 > 사회문화 > 생활과 윤리’이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사탐 선택과목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으로 중요한 것은 예측할 수 없는 표점, 백분위나 학습량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과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 2020-12-17
- 어느 단계에 구멍이 있는지 정확한 진단과 분석 지금부터 다음 1학기까지가 고등 수학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특히 예비 고3이라면 수학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이기도 하다. 현재 내 수학의 허점이 무엇인지 정확한 진단 없이 그동안 잘못된 방법으로 계속 반복한다면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그냥 흘려보내는 것과 같다. 구반포에 위치한 ‘DX수학학원’은 서울대 공대 출신의 김나래 원장이 직접 개발한 단계별 문답 프로그램을 활용, 어느 단계에서 구멍이 있는지 정확하게 진단하고 분석해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자체 개발한 프로그램, 단계별 문답 시스템13년 동안 구반포에서 고등 수학 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DX수학학원은 다른 학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랜 현장 경험과 전공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제출한 수학 문제 풀이를 데이터로 입력해 필수적인 풀이과정이 있는지, 누락된 풀이과정이 있다면 어떤 수학적 개념이 부족한 것인지, 또 계산에서 실수를 한 것인지, 혹은 하위 개념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는지에 대한 분석결과를 얻을 수 있게 만들었다. 예를 들면 총 10단계의 풀이과정이 필요한 수학 문제에서 내가 몇 번째 단계에서 구멍이 있는지 정확하게 진단해 주는 것. 마치 병원에서 최첨단 장비로 전신 CT를 찍어 어느 부분에 병이 생겼는지 분석하듯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전혀 새로운 형태의 수업, 학생들 호응 높아DX수학학원에서는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2013년부터 사용, 학생들의 실력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매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장에서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매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작년까지는 방대한 양의 문제은행을 기반으로 학생이 잘 틀리는 유형과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 수학적 개념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올해는 여기에 몇 번째 단계에서 어떻게 틀렸는지를 정확하게 짚어주는 것으로 더욱 진보했다.김나래 원장은 “수학은 아주 정밀한 부품들이 세밀하게 맞물려 움직이는 자동차처럼 각 단계별로 정확하게 맞아야 문제가 풀리는 과목입니다. 단순히 맞고 틀리고만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부분이 틀렸는지 정확하게 짚어주면 학생들 스스로 그 약점을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강사 중심의 판서 수업이나 혹은 1:1 과외식 수업에 익숙한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업을 한다고 하면 온라인 강의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극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한 학생들이 다른 학원과는 다른 새로운 수업방식을 찾아서 직접 문의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피 말리는 내신 경쟁으로 이름난 세화고와 세화여고 학생들이 많은 것도 상위권 학생들의 호응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서문여고, 서울고, 상문고, 반포고 등 내신 경쟁이 치열한 학교에서 수학 등급 4~5등급이었던 학생이 2등급 이상으로 뛰어 오른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4인 1조 수업, 확실한 밀착지도DX수학에서의 수업은 학생 4명에 강사 1명의 4인 1조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한 반에 12명이 정원이지만 학생 4명 당 1명의 강사가 붙어 총 4시간의 수업이 진행된다. 2시간은 문제풀이와 문답과정을, 2시간은 지난 시간에 배웠던 내용과 당일 배운 내용의 문답 시스템으로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2월 겨울방학 특강과 정규반 프로그램은 확실한 등급 상승을 위한 내신대비 수업과 일대일 첨삭 지도 수업으로 진행된다.김나래 원장은 오랫동안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많은 사례들을 보아왔다고 한다. 무수한 사례를 통해서 아이들이 수학에서 힘들어하는 이유는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지 정확하게 짚어주지 않아서라고 말한다. 틀리는 유형의 문제를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한 채 계속 반복하고 많이 풀기만 한다면 또 틀리고, 시험에서도 다시 틀리게 된다고. 마치 캄캄한 터널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찾아 터널을 빠져나오듯 틀리는 정확한 이유와 단계를 짚어줄 수 있는 수업이어야만 확실한 성적 향상의 결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문의 02–537-0650, www.mydxmath.com 2020-11-19
- 중3 고교선택 중3 학생들은 요즘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다. 특히 강남·서초지역 대부분 고등학교는 내신이 치열하고 입시실적과 학업 분위기가 좋으므로 학교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고교선택 시 고려해야 할 여러 요소 가운데 지망학교의 교과과정 편성을 살펴보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교육과정은 학생의 진로 및 적성에 대한 고민의 과정이자 내신, 수능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중3 학생들의 고교선택을 돕기 위해 강남구와 서초구 11개 고등학교의 2021학년도 입학생 기준 교육과정 편성과 특징을 살펴보았다.도움말 단대부고 송기달 교사(교무부장), 반포고 박지현 교사(교무기획부장), 상문고 윤석기 교사(교무부장), 서문여고 구용모 교사(연구부장), 세화고 이상용 교사(진로진학부장), 숙명여고 김승현 교사(진로진학상담부장), 중대부고 김상철 교사(진학부), 중산고 이창우 교사(창의기획부장), 진선여고 김태용 교사(교무부장), 현대고 김진황 교사(진로홍보부장), 휘문고 곽경만 교감강남지역 고등학교 2021학년도 교육과정 특징강남지역 고등학교들은 주로 공통과목은 학교지정으로 1학년에서 배우고, 2학년부터는 개별 진로와 적성에 맞춰 일반과목과 진로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또한 수능 개편에 따라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도 선택과목이 도입되면서 학교 교육과정도 이를 반영해 편성됐다.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의 경우 학교지정인 학교도 있고, 3학년에 택1을 하는 학교도 있다. 또한 ‘확률과 통계’와 ‘기하’는 학교지정인지 학생선택인지, 몇 학년에 개설되는지 등 학교마다 다양하게 편성됐다.단대부고_ 수능필수과목 학교지정,선택과목은 진로·적성 고려해 선택단대부고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2015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전인교육을 실현하면서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1학년은 모두 학교지정 과목이고, 2·3학년에서 수능 필수 과목(문학, 독서, 수학Ⅰ, 수학Ⅱ, 영어Ⅰ, 영어Ⅱ)은 학교지정, 선택과목은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과 도전해 보고 싶은 과목을 고려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2학년 기초 진로과목은 ‘고전읽기’, ‘기하’(수능 선택과목), ‘심화영어Ⅰ’ 중 진로를 염두에 두고 택1을 하며, ‘기하’는 수능 선택과목으로, 이공계 진학생에게 중요한 과목이다. 탐구 진로과목은 ‘사회문제 탐구’와 ‘과학과제 연구’ 중 택1을 하는데, 두 과목 다 1학년의 사회와 과학을 심화하여 연구하는 과목으로 탐구 능력을 배양하고 수시를 대비할 수 있다. 탐구 일반과목은 수능 선택과목들로, 9개 중 택4를 한다. 진로와 적성, 수시와 정시를 모두 고려하여 신중히 선택해야 하며 인문계 진학자는 사회를, 이공계 진학자는 과학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3학년에서는 진로과목인 ‘심화국어’를 학교지정으로 하여 국어 능력 심화 및 수능을 대비토록 했고, 수능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중에 택1을 한다. 또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경제 수학’, ‘심화수학Ⅰ’, ‘심화영어Ⅱ’중에 택2를 하는데, 수능 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을 우선 고려하여 2과목을 조합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인문계 진학자는 확률과 통계를, 이공계 진학자는 미적분을 선택한다. ‘심화수학Ⅰ’은 수능 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가 포함되므로 정시를 고려한 선택지가 된다. ‘심화영어Ⅱ’는 수능 수학을 스스로 준비하거나 영어과 관련 진학자가 수시 대비로 선택가능하다.3학년 탐구 진로과목인 ‘세계 문제와 미래 사회’, ‘생활과 과학’은 융합적 사고 역량 강화를 위해 편성된 과목들로, 수시와 사회·과학 필수 이수 단위도 고려하여 선택하도록 한다. 또 다른 탐구 선택인 사회 4과목과 과학 4과목 중에서 택2를 하되 수능과 수시를 고려해서 선택한다. 생활·교양 영역인 ‘정보 통신’, ‘일본어Ⅱ’, ‘중국어Ⅱ’, ‘한문Ⅱ’ 또한 진로를 고려하여 선택하되, 서울대 수시와 정시에서 모집단위 유형Ⅰ에 지원할 학생은 제2외국어/한문 영역 응시가 필수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정보 통신’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과목으로 컴퓨터 계열로 진학할 학생에게는 중요한 과목이며 대학진학 계열과 무관하게 누구나 선택 가능한 과목이다.단대부고 송기달 교사(교무부장)는 “2·3학년 학생이 과목을 선택할 때 대학별 수능의 국어·수학·탐구의 선택과목 지정을 반드시 확인하고 제2외국어/한문 영역 필수 응시 대학과 탐구 대체 가능 대학 확인이 필요하다”라면서 “학교의 수업과 창의적체험활동, 학교 특별 프로그램, 경시대회에 적극 참여하면 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수시와 정시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숙명여고_ 교과선택 고민 덜어주는 교육과정숙명여고의 교육과정은 학생, 학부모의 교과선택 고민을 줄여주는 단순한 교육과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기초교과이자 수능 선택과목인 국어의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 그리고 수학의 ‘확률과 통계’를 각각 2학년 2학기, 3학년, 2학년 학교지정과목으로 편성했고, 진로과목인 ‘수학과제 탐구’, ‘사회문제 탐구’, ‘심화 영어I’, ‘생활과 과학’을 3학년 학교지정과목으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과목 선택의 고민을 줄이고 3학년에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수시, 정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2021학년도 입학생은 1학년에 ‘미술’ 3단위, 2학년에 ‘음악’ 2단위를 배우게 된다. 이는 2020학년도 1학년 학생들이 1학년에 예술교과를 집중이수제로 수업했던 것과 달라지는 점이다.숙명여고는 학생 참여형 협력 수업 및 활동 중심의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메이커·STEAM 교육, 독서멘토링, 저자강연회, 창의융합 아카데미(인문, 과학), 지식나눔 발표회, 그리고 이공계열 진학생을 위한 런치 사이언스, 사이언스캠프 등 인성과 지성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이 이루어진다.또한 국제이해교육 일환으로 일본 자매학교 교류, 유네스코 활동, 세계문화 이해교육, 주한외국공관연계 국제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 뉴질랜드 대사관을 통해 뉴질랜드 학생들과 실시간 화상 교류 중이고, 대만, 미국 등 외국 학교와의 원격 협력수업 프로젝트를 연구 중으로, 앞으로 국제교류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숙명여고는 학년별로 체계적이고 연계적인 진로‧진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1학년 대상으로도 최소 1회 이상 진로진학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올해에는 등교 수업 기간은 진로시간에 진로진학상담실에서 진행하고, 온라인 수업 기간은 예약사이트를 이용해 학생이 편한 날짜와 시간에 ZOOM 쌍방향 또는 전화상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이 진로와 진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도록 돕는다.중대부고_ 다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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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페이스 갖춘 강남지역 일반고의 창의·융합 교육 주목 메이커 교육이란 창의적인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실질적으로 만들어내는 과정까지를 다루며, 과학(science)·기술(technology)·공학(engineering)·예술(arts)·수학(mathematics) 이론이 통합된 STEAM 교육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강남지역 고교들도 메이커 교육을 진행하는 곳들이 속속 눈에 띈다. 그 중에 메이커스페이스 공간을 운영하는 상문고등학교(교장 김영익)와 숙명여자고등학교(교장 이혜숙)의 메이커 교육 현장을 찾아가봤다.도움말 상문고등학교 권근일 교사, 숙명여자고등학교 오동원 교사※ 사진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진은 2019년 활동 사진임<상문고>무한상상실‧메이커 아카데미 운영 중상문고등학교(서초구) 메이커 아카데미는 2017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학생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발현할 수 있는 창의 문화 형성과 융합형 과학 인재 양성을 목표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주도적인 탐구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주요 교육과정은 1학년 기초과정과 2학년 심화 과정으로 나눠, 1학년은 발명 및 특허에 관한 이론 교육, 공작 기구(밀링, 선반, CNC, 레이저커터기 등) 실습, 아두이노 기초에 관한 지식을 배우게 되며, 2학년은 3D 모델링, 3D 프린터, 아두이노 응용 과정을 통해 그룹 및 개인별로 부여된 프로젝트에 따라 직접 창작품을 제작하고 발표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상문고는 메이커 아카데미와 별도로 2014년부터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아 과학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진 학생들의 무한한 상상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무한상상실’을 설립·운영하고 있다.메이커 교육을 담당하는 상문고등학교 권근일 교사는 “‘무한상상실’에는 밀링, 선반, 레이저커터기, 3D프린터 등이 갖춰져 있어 학생들이 언제든지 머릿속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 창작품으로 구체화해나가도록 지도한다. 또한 ‘무한상상실’과 장비는 메이커 교육 시간 외에도 동아리 시간, 자율 시간 등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메이커 하계 테마 캠프 및 창작품 발표회 열어 지금까지 상문고에서 이루어졌던 메이커 교육은 많은 학생이 메이커 활동에 대한 흥미와 재능을 깨우치고, 다양한 창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다. 안타깝게도 올해는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연초에 계획했던 메이커 활동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지난해까지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권 교사는 “매년 학기 초 아카데미 활동 시작과 함께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 낼 창작품을 구상하고 현실로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고, 창작품 발표회를 통해 학생들이 제작한 작품을 전시 및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여름 방학을 이용한 ‘메이커 하계 테마 캠프’를 통해 대학교 로봇공학과를 방문, 부설 연구소와 첨단 과학시설을 견학하고 뛰어난 교수님의 지도를 받으며 다양한 공작 기기의 원리와 활용 방법을 체험하고 학생들이 직접 창작 로봇을 만들어보며 메이커로서의 꿈과 재능을 키워나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그동안 상문고의 메이커 교육은 많은 학생이 메이커 활동에 대한 흥미와 재능을 깨우치고, 다양한 창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활동에 제약이 따르지만 앞으로의 메이커 교육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에 권 교사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메이커 하계 테마 캠프’를 보완‧확대해나가며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하도록 격려하고, 지금의 짜임새 있는 교육과정을 최대한 변화 없이 유지하면서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학생들이 최신의 메이커 활동 경향을 놓치지 않고 배울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숙명여고>2학년 전교생 대상 메이커 교육 실시숙명여자고등학교는 올해 ‘서울형 메이커교육 모델학교’로 지정되며 창의‧융합 교육 활성화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교육정보관 1층에는 별도 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컴퓨터실과 꿈담카페 등 3개의 공간을 함께 운영해 컴퓨터실에서 코딩을, 꿈담카페에서 자유로운 토론을, 메이커스페이스에서 구체적 결과물을 얻어내는 유기적인 교육 시너지 효과를 끌어낸다.메이커교육은 2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주 1회 1시간씩 특색 수업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작년까지 20여 년간 생명과학 교과를 가르치다가 올해부터 메이커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오동원 교사는 4년 전 과학반, 방과후 학교 학생 20여 명과 함께 ‘오토마타’를 만들었고, 그 연장선에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메이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숙명여자고등학교 오동원 교사는 “예를 들어 자신이 구상한 ‘오토마타’에 대해 학생 카페에서 토론‧설계한 다음, 컴퓨터실에서 코딩으로 움직임을 구상하고 메이커스페이스로 이동해 각종 공구와 재료를 이용해 구현하게 된다. 밴드쏘우, 테이블쏘우, 3D 프린터와 3D 펜, 레이저 커팅기,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다양한 수종의 하드 우드와 소프트 우드를 이용해 메이킹 작업을 하고 있다”며 숙명여고의 메이커 교육 강점을 설명했다.숙명여고는 학교 안 잣나무 숲속에 원목 테이블을 설치해 ‘숲속 메이커 교실’을 열기도 했다.12월, 교내 메이커페어 프로그램 진행숙명여고는 학생들의 메이커 교육을 장려하며 과학동 과학정보부 앞 복도에 미니 과학관을 조성하고)학생들이 3D 프린팅 한 결과물과 원목으로 제작한 오토마타, 코딩 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활동에 제약이 따르지만, 그동안 메이커 특색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제작한 캄포나무 미니도마, 스마트패드 거치대, 삼나무 연필꽂이 등도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이 외에도 과학반을 위주로 학생을 선발해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학생메이커페어 ‘괴짜축제’에 ‘테오얀센의 스트랜드비스트 원리 탐구’라는 주제로 2년째 참가해 부스 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사이언스 디너 페스티벌’이라는 교내 메이커페어 프로그램을 기획해 12월 메이커스페이스에서 학생들이 1년간 자신이 연구하고 만들어낸 결과물을 전시‧소통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오 교사는 “숙명여고에는 ‘런치사이언스’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네이버폼으로 신청을 받아 점심식사 후 메이커실이나 실험실에 모여 간단한 실험이나 소품을 만드는 시간이다. 1회에 20여 명씩 1년에 8회 정도 실시하는데 학생들의 호응이 대단히 크다. 학생 22명의 신청을 받아 ‘별 헤는 여성 과학자’라는 주제로 직경 85mm 천체망원경 22대를 제작하고 달의 크레이터를 선명하게 촬영하기도 했다. 저의 전공인 생명과학 분야와 메이킹을 접목한 주제를 다양하게 고민 중이다. 작년에는 서울지역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식물 표본 액자 만들기’ 1급 정교사 연수도 진행했고, 올해는 나무와 아크릴을 이용해 현미경을 직접 만들어 보려고 연구 중”이라며 메이커 교육 활성화와 메이커 문화 확산에 이바지할 뜻을 내비쳤다. 2020-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