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여자' 검색결과 총 7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아주대 제 12대 총장 서문호 박사 취임 아주대 12대 총장으로 선임된 서문호 박사의 취임식이 9일 거행됐다. 이날 취임식에서 서 총장은 “아주대학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봉사하라는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아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아주대 발전을 지상의 과제로 삼아 열과 성을 다해 총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주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중세유럽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듯 ‘아주대 발전’이라는 지상과제에 맞춰 원칙을 엄격히 지켜나갈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학교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서 총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부터 아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한국유변학회 회장직을 역임했다. 특히 1995년부터 4년간 교무처장직을 수행하면서 학부제와 교수업적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대학개혁 작업을 추진하기도 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0
- ‘지방직 공무원의 희망’ 이의근 경북도지사 회고록 발간 ‘히말라야시다의 증언을 들으리라’ 공직 45년, 도지사 12년, ''이의근의 목민실서(牧民實書)'' 27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서 출판기념회 개최 9급 공무원을 시작해 민선도지사를 3번이나 연임하며 ‘지방직 공무원의 희망’으로 불리는 이의근 경북도지사가 45년 공직생활의 애환과 뒷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을 발간했다. 3선 연임제한으로 오는 6월말 퇴임을 앞둔 이의근 지사는 27일 오호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히말라야시다의 증언을 들으리라’는 회고록 출판기념회를 연다. 경상북도 민선호의 선장으로 12년의 짧지 않은 시간을 21세기 경북의 신중흥을 위한 비전을 실천해온 이지사는 이 한권의 회고록을 통해 문화도지사로, 경제도지사로, 때론 과학도지사로, 그리고 농업도지사로서의 면모를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지사는 책의 서문에서 9급 말단 지방공무원에서 시작해서 중앙과 지방의 요직을 두루 거쳐 청와대 행정수석과 임명직 도지사 1년여를 포함 네 차례나 경상북도 지사를 지내기까지 공직생활 45년의 파란만장한 경험과 소회가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이의근 지사는 “2005년 지역의 한 언론이 삶의 뒷이야기를 담은 글을 연재해 달라고 해 하나둘 모아둔 것이 재산이 됐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도청 담장을 따라 푸른 하늘을 향해 우람차게 서 있는 히말라야시다는 사시사철 변함없이 푸른 기상으로 서 있다”면서 “민선지사의 초심으로 돌아가 히말라야시다의 증언을 듣겠다는 심정으로 제목으로 지었다”고 말했다. 또 ‘목민실서(牧民實書)’라는 부제도 눈길을 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다산 정약용 선생은 유배생활로 인해 목민할 마음은 있으나 몸소 실행할 수 없음을 아쉬워하여 심서(心書)라 이름지을 수밖에 없었지만 공직자로서 평생을 살아온 제 실제 경험을 전하고자 감히 실서(實書)라 이름을 붙였다”고 소개했다. 이 지사는 회고록에서 직접 똥장군을 지고 농사일을 해 본 경험이 농심을 이해하는 농사꾼 도지사가 될 수 있었고 새마을운동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깊은 인연이 베트남으로 새마을운동을 수출한 까닭임을 밝힌다. 경기도 부청시에서 첫 시장직을 패관의 자세로 하겠다던 다짐은 한강물을 부천까지 끌어온 원동력이었고, 울진 원자력발전소를 위협하던 산불을 물리칠 때의 급박했던 순간들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하는 그의 집념과 결단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령 전문화부 장관은 추천사에서 “이지사는 민선자치의 출발에서 10여년을 한결같이 자치시대를 이끌어온 전국에서 손꼽히는 행정의 달인“이라면서 ”역사 문화에서 종교철학에 이르기까지 전문가 이상의 해박한 지식과 교양에 설득력있는 화술까지 지닌 이지사는 디지로그의 성품을 가장 조화롭게 만들어 가는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24
- 19면 추가 ‘너무나 뜨거운 지구’(조이타 굽타·두서출판 두레) 한국어판 서문에서 저자는 ‘한국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제 한국은 기후변화 협상을 단순히 ‘게임’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전지구적 협력 과정’의 하나로 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한국은 그 기술력 때문에 개발도상국들을 위한 ‘기술적 리더’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지구, 과연 한국은 모든 나라들에게 가야 할 길을 가르쳐 주고,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그런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16
- [내일의 눈]강철규 공정위원장께 드리는 글 위원장께 편지를 쓰는 이유는 최근 불법다단계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공정위는 법률과 권한의 한계를 내세우며 현실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다단계 업체가 ‘원금의 2~3배를 보장하겠다’며 돈을 끌어 모아 평생 피땀 흘려 모은 돈을 순식간에 날리는 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피해규모가 수천억원대에서 1조원대를 넘기도 합니다. 수많은 서민들의 가정이 파괴되고 일부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불법업체들은 적정가격의 수십배나 되는 물품 거래를 가장해 법망을 교묘히 빠져 나가고 문제가 생기면 회사이름과 대표자를 바꿔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공정위의 대응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법을 위반했다는 대규모 다단계업체 9곳의 2004년 자료는 해가 두 번 바뀌도록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속성보다 정확성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 사이 다단계업체들은 간판을 바꾸며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정위는 ‘포인트 마케팅’ 등을 내세워 사실상 유사수신을 하는 다단계업체들에 대해 애매한 입장으로 일관, 소비자의 혼란을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공정위가 검찰처럼 수사권을 가진 곳도 아니고 관련법을 개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반론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러나 다단계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힘쓰는 시민단체들은 공정위의 직무유기를 비판하며 극도의 불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이들 단체 회원들은 ‘공정위스럽다’는 표현까지 쓰겠습니까. 한때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을 맡았던 위원장도 당시 정책 담당부서의 경직성과 관료주의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경험했을 것으로 기자는 추측합니다. 입장을 바꿔놓고 피해자와 국민편에 서서 생각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 서문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직 이익 추구에만 급하고, 어떻게 목민(牧民)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다.그래서 백성들은 여위고 곤궁하고 병들어 구렁텅이에 줄을 이어 그득히 넘어졌는데도 목민관들은 아름다운 옷에 기름진 옷에 혼자 살이 찌고 있으니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다산이 염려하고 걱정했던 관리들의 자세가 188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더 나아졌는지 생각해볼 때입니다. /기획특집팀 김은광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08
- “어려운 이웃의 품으로…”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발벗고 나섰다. 한화증권은 18일 한국복지재단의 추천으로 후원하고 있는 결연아동을 초청해 1학기 장학금을 주고 문화체험 행사를 가졌다. 한화증권은 본사와 순천, 대구지점 등과 결연을 맺은 42명을 초청해 장학금을 줬다. 오후에는 놀이공원과 영화관, 박물관 등을 찾기도했다. 교보증권은 17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방문해 지난해말 발생한 화재로 실의에 빠져있는 서문시장 상인들을 돕는데 써달라며 직원들이 모은 천사성금(1004만원)을 전달했다. 교보증권은 회사내 사회봉사팀만 40개에 달하며 임직원의 절반이 넘는 500여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엄경용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19
- 교뵤증권 교보증권 사랑의‘1004성금’ 전달 - 대구 서문시장 피해상인 돕기성금 소외 이웃을 향한 교보증권의 봉사활동이 더욱 다양화되고 지원범위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 교보증권(최명주 사장)은 지난 17일(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방문해 지난해 말 발생한 화재로 실의에 빠져있는 피해상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직원들이 모은 천사성금(1,004만원)을 이동구 지사회장에게 전달했다. 최명주 사장은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상인들이 10%도 안되고 피해규모가 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직원의 사랑이 담긴 천사기금이 어려운 영세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말 호남지역 폭설 피해소식을 접하고 성금을 기탁한데 이어 연말 자선 송년의 밤 행사에서 교보천사 1% 나눔클럽을 통해 적립된 기금 1,004만원을 국제구호 단체인 월드비젼에 전달하는 등 대한민국 최초의 증권사로서 자발적인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교보증권은 2003년부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사회봉사활동에 참여, 지금까지 조직된 사회봉사팀만 40개에 달하며 임사원의 절반이 넘는 500여명의 직원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19
- KT&G 서문시장 화재 피해상인에 성금 1억 기탁 KT&G 임직원들은 대구 서문시장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에 빠져있는 피해상인들을 돕기 위해 1억원의 성금을 모아 17일 오후 3시 대구시에 전달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18
- 서문시장 상인돕기 모금운동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는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문시장2지구 피해상인 돕기 기부금품을 모집운동을 9일부터 오는 2월 28일까지 벌인다. 이에 앞서 행정자치부는 지난 6일 서문시장 상인을 돕기 위한 기부금품 모집(목표금액 20억원)을 승인했다. 기부금품(성금)은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 성금계좌나 직접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성금계좌는 대구은행(035-10-000619), 국민은행(603501-04-054830), 농협(724-01-173818), 중소기업은행(154-000118-01-076)이며 예금주는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이다. 한편 대구경북연구원(원장 홍 철)은 성금 모금 첫날인 9일 자체 모금한 성금 109만원을 대구적십자사에 전달했다. 대구 최세호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09
- 정치권 근거없는 선심성 지원 남발 대형화재로 불탄 서문시장 사태 수습이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해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치권은 피해상인들에게 법률적 검토나 근거 없이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특별교부세 지원등을 약속해 행정기관과 상인들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민주당 한화갑대표 일행은 3일 오후 화재현장을 방문, 피해상인들에게 “재난 및 안전관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에서 피해액이 600억원이 넘으면 특별재난지역 선정조건에 들어가고 이번 화재는 이같은 법적 요건을 충족하고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 법조항을 언급하며 설명해 피해상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임시대표는 4일 “특별교부세는 국회의원들이 나눠먹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서문시장과 같은 재해를 당한 지역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면서 “특별재난지역 지정 노력과 함께 빠른 시일안에 특별교부세가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임시대표는 특히 “정부와 시는 법률조항과 현실여건등을 거론하며 안된다는 항변만 하고 있다”며 정부와 대구시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해 대해 일부 상인들은 크게 환영하며 특별재난지역지정과 특별교부세를 통해 현금지원이 조만간 현실화될 것이라고 믿고 잔뜩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당 수뇌부의 서문시장 방문 후 대구시 중구청 지역경제과에 전화를 걸어 “당에서 구체적으로 검토한 결과 특별재난지역 지정요건에 맞지않다”면서 당초 발언에서 한발뺐다. 대구시 관계자는 또 “대구시가 특별교부세 250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상인 개인에게 현금으로 지원할 수 없으며 지자체가 법률에 따라 집행해야 한다”면서 정치인들의 선거공약성 발언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았다. 대구시 고위관계자도 “정치인들이 시장상인들을 만나 실현불가능한 약속을 선심 쓰듯이 한마디씩 하고 가면 정부와 행정당국은 뒷수습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사태수습도 늦어진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민노당의 인기성 발언과 달리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신중한 언행을 보였다. 한편 대구시는 5일 행정자치부로부터 서문시장 2지구 화재피해상인을 돕기위한 성금모금 승인을 받아 2월말까지 20억원의 대국민 성금모금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 최세호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05
- 통합, 21세기 도전에 대처하는 유일한 외교적 지침 미국의 외교정책은 그들에게는 ‘선택’의 문제이지만 우리에게는 ‘현실’의 문제로 다가온다. 북한 핵문제만 봐도 그렇다. ‘예방전쟁’ ‘외부로부터의 정권교체’ ‘경제봉쇄조치 해제’ 등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이 미국에게는 그저 ‘당근이냐 채찍이냐’는 선택 문제이지만 우리에게는 국가 존망이 걸리는 일이다. 미국은 비록 ‘예전만 못하다’ 할지라도 세계 정치·외교 무대에서 여전히 ‘유일한 초강대국’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미국 외교정책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제1기 부시행정부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핵심 자문역할인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을 역임한 리처드 하스가 미국 외교정책을 비판한 책 ‘The Opportunity’ 한국어판 ‘미국 외교정책의 대반격’이 출간됐다. 이 책은 부시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직접 구상하고 실행하는 데 참여했던 사람이 부시행정부에 새로운 외교정책적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펴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 하다. 역자 장성민 전 국회의원은 이같은 이유로 국내 전문가들과 정부, 정치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적지 않은 의미를 던져줄 것이라고 말한다. 하스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비영리 독립 외교정책 단체이자, 외교 문제의 최고 권위지인 ‘Foreign Affairs’를 발행하고 있는 미국외교협회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리처드 하스는 책을 통해 그동안 미국 외교정책이 일방주의적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고,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도 성공할 수 없을 것임을 역설하고 있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중대한 변화를 겪었다. 외교정책의 최우선순위를 ‘테러와의 전쟁’으로 잡은 것이다. 이에 대해 하스는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단호히 비판하고 있다. 테러리즘에 대한 대처가 결코 제한된 목표와 기간을 가진 ‘전쟁’이 될 수 없다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목표를 간과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제관계의 가장 중요한 현실은 언제나 ‘강대국간의 정치’이고 미국 외교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이들 간의 협력을 제도화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21세기 세력협조체제’의 구상이 이 책의 핵심 주제인 ‘통합’이다. 통합은 강대국간의 갈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국제 테러리즘, 보호무역주의의 부활, 대량학살과 같은 인도주의적 위기를 비롯, 지구 온난화 등 전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21세기의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외교적 지침이라고 하스는 주장한다. 봉쇄정책이 세계를 두 개의 진영으로 나누고 상대편을 배제하는 것이었다면, 통합의 외교정책은 열강간의 협력에 기반해 모든 국가를 국제적 협력질서 내로 포괄하려는 구상이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의 힘은 제한적이며 미국 혼자만의 힘으로 세계적 도전에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는 없다. 세계는 미국의 리더십을 요구한다. 그러나 리더십은 혼자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추종을 전제로 한다. 일방주의는 미국 외교정책을 실패로 이끌고 있는 주된 요인이다. 이런 면에서 하스는 이라크전쟁에 극히 비판적이다. 근대국제질서의 근간인 주권체제를 뒤흔든 ‘예방전쟁’으로 강대국간 협력 가능성을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북한과 이란에 대한 단기적 정권교체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부시행정부는 민주주의의 증진이라는 목표를 최우선순위에 두고 그 수단으로 예방전쟁과 정권교체를 애용하고 있다. 하스는 “민주주의의 증진은 결코 평화보다 우선될 수 없다. 군사력의 사용이 배제돼서는 안되지만 예측에 의한 예방전쟁은 허용될 수 없으며 단기적 정권교체보다는 당근(보상)과 채찍(제재)을 통한 점진적 정권진화가 타당하다”고 강조한다. 이른바 ‘네오콘’으로 불리는 미국 강경주의자들은 미국에 대한 가장 중요한 도전으로 중국의 부상을 들고 있다. 중국의 힘이 커질수록 아시아의 패권국가로서 미국 중심의 질서를 전복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저지할 힘을 갖지 않고 있기 때문에 봉쇄는 중국의 적대감만 키워 미·중간 신냉전을 초래하는 자기예언이 되기 십상이다”라고 단언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미국 독자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부시행정부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나타나는 ‘미국에 대한 과도한 찬양’은 다소 거슬리기까지 한다. 하스 역시 ‘인도의 핵무장은 용인하면서 북한과 이란은 정권교체를 통해서라도 핵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이른바 ‘이중잣대’를 부인하지 않으며 이것이 전략적으로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역자는 “하스의 이런 현실주의적 접근 방식이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데 유용한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하스는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통합은 한국에게 특히 적실성이 있다. 지난 2005년 9월 6자회담에서 발표된 공동성명은 통합적 행동의 중요한 예”라며 “성숙한 민주주의의 특징중 하나는 논쟁인 만큼 이 책에 소개된 생각들이 한국 내에서 외교정책 논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