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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사회 대북투자 움직임 뚜렷 북핵문제 등 투자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대북투자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개발도상국 전문투자사인 ‘파비엔 픽테트 앤 파트너스’는 최근 북한에 있는 합작회사들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 대상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또 영국의 대표적인 대북 직접투자 기금인 조선개발투자펀드(CDIF)도 최소 5000만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증액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북 투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앞서 서방 일부 기업들은 투자 거래 중개회사인 영국 피닉스 커머셜 벤처사를 통해 분말세제, 컴퓨터 판매 분야 등에 진출했으며 이집트의 오라스콤사도 지난해 북한 시멘트회사의 지분 50%를 매입한 바 있다. 북한 회사와 합작을 원하는 해외투자펀드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피닉스 커머셜 벤처사의 재무담당자인 켄 프로스트는 몇몇 해외투자펀드들이 북한에서 합작회사를 세우는 것과 관련해 문의해왔다고 밝혔다. ‘피닉스’사는 웹사이트를 통해 합작 파트너를 찾는 북한 회사들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전문가들은 북한에 많은 투자 기회가 있지만 기대 수준을 너무 높게 잡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프로스트는 “만약 (북한에서) 전선을 재설비하길 원한다면 수십억달러가 소요되지만 광산을 재개발하는데는 펌프를 구비하고 통풍 장치를 설치하는데 드는 수백만 달러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문은 이 같은 국제사회의 대북투자 바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인권문제, 파탄 직전의 경제, 전통적 우방인 중국의 사회주의식 경제통제의 포기, 주체 사상의 강조, 지난 20여년간 수백만명이 숨진 기근, 화폐 위조, 마약밀매, 핵 위기 등 대북 투자를 저해하는 요소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고 전했다. 서울에 본사를 둔 외국인 투자자문사인 IRC의 행크 모리스 대표도 북한은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는 등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테러리즘 감시명단에 올라가 있어 정상적인 국가들처럼 교역을 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삼정KPMG그룹 윤영각 회장은 “대기업 북한진출을 전략적으로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전면적인 개방을 선택하지 않는 한 우리 기업의 대북투자는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지만 경쟁력 있는 대기업의 북한 진출은 전략적으로 늦지 않게 실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삼정KPMG그룹 윤영각 회장이 추천한 북한사업 아이템은 다음과 같다. ◆ 납기에 여유가 있는 품목 = 물류 및 1회전 소요기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북한전력 사정을 고려하면 전기소모량과 물류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야 한다. 긴급한 경우 팩스로도 기술지도가 가능할 정도의 기술이전이 용이한 품목도 좋다. 설비투자비 비중이 낮고 노동력을 많이 활용하는 분야도 좋다. 이밖에도 원자재 현지조달과 중국·러시아 수출 가능 여부도 경쟁력의 조건 중 하나다. ◆ 노동집약적인 분야 = 봉제의류, 전기전자조립, 봉제완구, 양말, 신발, 우산 등도 당장 가능한 업종이다. 생활상품 및 식료품 제조업 분야에서는 북한 주민과 합영·합작회사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수산물 가공산업이나 목재가구 및 피아노 등 임산물 가공산업, 지하자원 개발산업도 유망하다. ◆ 백두산·금강산을 연계한 사업 = 관광상품 개발과 호텔 리조트 등의 관광산업이나 인프라 건설분야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볼만 하다. 나진항을 통과하는 농산물, 광산물, 임산물의 수출과 대행업무를 담당하는 중개무역도 북한진출 아이템으로 거론될 수 있다. 김왕수 기자 kws@naeil.com 중, 북한 접경서 매장량 10억톤 철광 발견 중국이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한 번시에서 매장량 10억톤 규모의 대형 철광을 발견했다고 중국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번시는 북중 국경에서 북쪽으로 140㎞ 가량 떨어져 있는 철강도시로 포스코는 이곳에 자리 잡은 번시강철과 지난해 7월 냉연 합작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위원리 랴오닝성 지질광산탐사국 국장은 20일 중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번시 일대에서 대한 지질탐사를 벌여 지하 1200∼1500미터에서 품위 34.68%에 달하는 매장량 10억톤의 자철광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철광은 향후 30년간 채굴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위 국장은 “풍부한 매장량을 지닌 철광산 발견은 안산, 푸순, 푸신, 판진 등 14개 도시에서 각종 철강을 생산하고 있는 랴오닝성의 철강공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선양 = 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22
- “서해안에 우리 미래가 달렸다” 5+5 환황해 경제협력체… 한중 해저터널로 연결 수도권 도시-서울 중심부 연결 대심도 전철 제안 김문수 경기지사는 “우리가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세계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서해안을 신발전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를 위해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전북 등 서해안 5개 시도와 중국의 산동 요녕 하북 북경 천진 등 5개 지역간 5+5 환황해 경제권 협력체 구축방안을 새 정부가 추진할 국가적 아젠다로 제시했다. 수도권 교통 문제 해결책도 풀어놨다. 수도권 신도시에서 서울 중심을 연결하는 대심도 전철 건설을 제안했다. 대심도 전철은 지하철과 달리 지하 50m이하를 통과해 토지 보상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아 건설 비용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과 연결하고 북한까지 환황해 경제권에 동참하면 북경까지 고속철도로 4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동북아 지역이 일일 생활권으로 변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도래하는 환황해 경제권 시대에 맞게 토지이용과 관광인프라 구축, 주택 및 교육문제 등 사회 전반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근 서해안 발전전략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서해안 발전과 경기도, 국가 발전의 연관관계를 설명해 달라. 한반도 지도를 놓고 보면 간단히 파악할 수 있는 문제다. 서해를 중심으로 우리의 서해안 지역과 중국의 동해안권이 접해 있다. 중국의 경제특구 개발은 주로 동부연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서해안은 버려지고 막힌 바다가 아니라 거대 중국에 대응하는 신발전 거점,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바다다. 특히 경기도 서해안이 갖고 있는 자원은 매력적이다. 간척지 등 당장 개발할 수 있는 토지가 2억1752만㎡(6580만평)에 달하고 인천국제공항, 서해안고속도로 등 기반시설이 완비돼 있다. 중국과 최단거리의 평택항이 위치해 있고 외국인투자 최적지인 황해경제자유구역이 들어서고 있다. 서해안축 개발은 거대한 중국의 부상에 대응해 우리나라가 동북아 중심국가로 비상할 수 있는 핵심 프로젝트다. - 5+5 환황해권 경제협력체 구축을 처음 제기했다.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지난해 4월 산동성을 방문해 제노포럼 강연에서 처음 제기했다. 중국 측의 반응이 뜨거웠다. 중국 내의 다른 성들이 왜 안 넣어주느냐고 까지 할 정도였다. 6월 황해권 시도지사 협의회 때 이를 제안했는데 다 좋다고 했다. 현재 전남과 상해시까지 포함해 6+6 협의체 구성을 검토중이다. 올 3월에 천진시와 우호협력 각서가 체결되면 기반 구축은 끝난다. 이 지역이 앞으로 세계경제 중심지다. 평택과 산둥반도 웨이하이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이나 장대교량을 놓으면 1시간에 오고 갈수 있다. 북한이 길을 열어주면 북경까지 (1600㎞)는 4시간이면 가능하다. 고속철도 최고속도가 350㎞를 넘어섰다. 북한이 예측 가능하지 않아 계획 세우기가 어렵지만 남북관계 호전으로 북한을 통한 중국과의 연결도 가능하리라 본다. 대북접근이 개선되면 대유럽, 대러시아 진출 등 대륙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다. 북한까지 참여시켜 6+5+6 환황해 포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수도권 주요 도시와 서울을 잇는 대심도 지하철 건설을 제안했는데,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동탄2신도시 개발이익 가지고 서울 삼성역까지 대심도 전철을 놓을 수 있다. 대심도 철도는 지하 50m 이상 파고 내려가 건설하는 것으로 토지보상비가 안든다. 현행과 같은 방식으로 지하철을 건설하면 보상비 때문에 1㎞에 1000억원이 드는데 대심도 방식으로 하면 670억원 밖에 들지 않는다. 이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건설교통부에 건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동탄1신도시처럼 아무런 광역교통대책도 없이 2신도시가 개발되서는 안된다. - 보트쇼와 세계 요트대회도 연다는데 당장 6월에 화성 전곡항과 제부항, 안산 탄도항에서 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가 열린다. 전곡항에 113척의 요트가 계류할 수 있는 마리나(정박소)를 조성한 뒤 제부항(500척), 구봉항(100척), 흘곳항(400척) 등을 연차적으로 개발한다. 서해안만의 독특한 자원이 보트쇼와 요트대회에 참여하는 국내외 120개 보트업체와 영국, 뉴질랜드 등 12~16개팀에게 최상의 즐거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조수간만의 차가 커 서해에는 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다. 섬도 많다. 낙조와 섬, 갯벌이 어우러진 서해안은 말 그대로 한 폭의 풍경화다. 또 제부도와 누에섬은 모세의 기적이 연출되는 곳이다. 시화호에는 조력발전소, 화성호 간척지에는 승마장이 들어선다. 충분히 중국 관광객을 유혹할 수 있는 관광지다. 다만, 호텔이나 기념품 등 관광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흠이다. 또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시화호 남측 간석지인 송산 그린시티에 들어선다. LA나 올랜도 보다 세 배 가까이 큰 규모로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시흥 군자매립지도 대학교나 R&D 단지로 개발하려고 한다. 서해안 지역에는 엄청난 간척지와 개발용지가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 간척지에 농사만 짓겠다고 하는 것은 정신 나간 사람이다. -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권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나. 가장 중요한 것이 도시계획 권한이다. 지금은 건교부가 다 갖고 있다. 신도시 개발 하나 자치단체장이 할 수 없다. 지금까지 건교부가 집 장사하면서 도로나 철도 등 교통에 손 댄 것이 뭐가 있나 지자체가 하면 신도시 개발에 앞서 도로 먼저 건설할 것이다. 교통은 건교부가 하고 도시계획은 지역실정을 아는 지자체가 하는 것이 맞다. 광교 신도시를 개발하면 삼성전자 등 인근 기업체 근로자들에게 주택을 제공해야 하는데 무주택자 제공 우선으로 되어 있다. 직장과 주거가 같이 있는 것이 안된다. 그러니 삼성전자 등 기업체 근로자들이 여기서 살지 않고 서울서 사는 것이 아닌가 -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활용이 환경오염 문제로 더디다 국방부가 밝힌 정화 원칙에 동의하나 낙후지역 개발을 위해서는 오염 정화의 조기 완료가 절실하다. 개발과 환경오염 정화를 동시에 추진하거나 오염정화 비용과 반환기지 매각비용을 상계처리 하는 방안 등을 도입해야 한다. 현재 오염 치유기간이 길어 기지를 캠퍼스로 활용하기로 한 대학들이 사업 착수를 엄두도 못내고 있다. 지자체에 맡기면 빨리 끝날 일들이 차일피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공여구역 지원 특별법을 현실성 있게 개정할 필요가 있다. - 경부운하가 추진되면 팔당댐 주변 취수장이 이전해야 하나 경부운하가 건설되면 선박이 팔당호 취수장을 부근을 통과하기 때문에 취수장 이전이 불가피하다. 이전 취수장 요건은 수량이 풍부하고 양호한 수질을 갖춘 곳이어야 한다. 북한강 양수리 지역이 최적의 이전 대상지다. 북한강 유역이 화강암 지역이라 지금의 팔당호보다는 수질이 좋다. 팔당댐 상류 4개 중 3개, 하류 11개 중 4개 등 모두 7개를 이전하면 하루 500만~600만톤은 충분히 취수할 수 있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또 부족한 200만톤은 강변여과수를 간접 취수하면 해결이 가능하다. 문제는 취수장 이전시 새롭게 규제받는 지역이 생긴다는 점이다. 전호성 자치행정팀장 정리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22
- 中, 北접경서 매장량 10억t 철광 발견 (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중국이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한 번시(本溪)에서 매장량 10억t 규모의 대형 철광을 발견했다고 중국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번시는 북중 국경에서 북쪽으로 140㎞ 가량 떨어져 있는 철강도시로 포스코는 이곳에 자리잡은 번시강철과 작년 7월 냉연 합작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위원리(于文禮) 랴오닝(遼寧)성 지질광산탐사국 국장은 20일 중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번시 일대에서 대한 지질탐사를 벌여 지하 1천200∼1천500m에서 품위 34.68%에 달하는 매장량 10억t의 자철광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철광은 향후 30년간 채굴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위 국장은 "풍부한 매장량을 지닌 철광산 발견은 안산(鞍山), 푸순(撫順), 푸신(阜新), 판진(盤錦) 등 14개 도시에서 각종 철강을 생산하고 있는 랴오닝성의 철강공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phillife@yna.co.krblog.yna.co.kr/phillife(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21
- [제2회 장보고 대상-바다에서 희망을 찾다]‘해양안전 넘버원’으로 통해요 내일신문은 ‘제2회 장보고대상’ 후보를 집중 조명한다. 내일신문이 주관하고 (재)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제2회 장보고대상’ 최종 후보로 결정된 9명(기관·단체 포함)을 만나 바다에서 희망을 찾는 이야기를 들었다. 최종 후보 9명은 지난달 21일 예비심사위원회에서 선정했다. 경상북도와 김용삼 월간조선 전략기획실장, 채길웅 고대항해탐험연구소장(해양문화) 안산시, 이판묵 해양연구원 해양탐사장비연구사업단장, 조명래 한국해양구조단 단장(해양과학) 김철곤 한국무역협회 이사, (주)영진공사, 조재우 소금박물관장(해양산업)이다. 지난해 7월 부산의 한적한 해수욕장. 헐거운 구명조끼를 입고 수영하던 8살 정수(가명)는 보호자가 잠깐 한눈 판 사이 구명조끼 사이로 몸이 빠지는 바람에 물을 먹고 허우적거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구조단 요원은 정수가 의식과 맥박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복부밀치기와 심폐소생술 을 시행한 뒤 병원으로 후송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평소 수상인명구조 교육으로 단련된 요원이 인근에 있었기에 정수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한국해양구조단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민생명지킴이다. 전국에 37개 지역대와 대원 800여명이 포진하고 있다. 1998년부터 인명구조센터를 자발적으로 운영하며 해변이나 유원지에서 시민들이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조요원 양성, 환경정화 “바닷가를 찾는 연 관광객 1억명 시대에는 해양경찰력만으로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뭉친 민간해상구조단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해양안전 넘버원’ (사)한국해양구조단 조명래(51)단장의 말이다. 경남 통영 출신인 조 단장은 98년 스쿠버다이버 전문가들과 함께 해상안전, 해양환경보전을 위해 한국해양구조단을 창단한 후 헌신적인 노력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간구조단의 기틀을 세웠다. 조 단장은 헌신적인 노력으로 16개 지역대, 특수대원 160명으로 출발한 구조단을 37개 지역대 대원 800여명과 연구소격인 환경정책국 등을 갖춘 전국 조직으로 발전시켰다. 구조단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가 연간 1억원안팎의 사재를 털어넣어왔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해양구조단은 여름철에는 119구조대가 배치되지 않는 소규모 해수욕장, 계곡 등에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다. 아무런 보상도 없지만 사체인양이나 침몰선 인양도 마다하지 않는다. 전국의 대원들은 정기적인 수중정화활동과 해양폐기물 모니터링, 해양생태조사를 비롯해 해양오염 감시원으로 환경지킴이 역할도 한다. 특히 해양구조단은 해경청에서 수상인명구조원 교육단체로 지정받아 매년 800명 이상의 구조원을 양성하고 있는 독보적인 민간단체다. 해양구조단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자체교육은 물론 신규 지역대 선정도 엄격한 기준에 따라 인준해 준다.지역대로 인준받으려면 사무실과 출동차량 선박, 고무보트 스쿠버장비 등 구조장비 소유, 인명구조요원 이상의 자격을 갖추고 긴급구조요청시 상시 출동가능한 인원이 10명 이상 등 조건을 갖춰야 한다. 정예화된 구조단은 지역대마다 연간 10여 차례 환경정화활동, 구조활동, 모니터링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있다. 캄보디아 총리경호실 교육 10여년간 축적된 해상구조 노하우는 국제무대에서도 통한다. 캄보디아 총리실에서 경호원에 대한 수상구조훈련기관으로 정식요청해 매년 훈련생을 배출하고 있다. 2006년 10월부터 4차례에 걸쳐 200명을 교육했다. 지난해에는 친선협정을 맺고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소식을 접한 캄보디아 해군에서도 수상구조훈련을 요청할 정도로 인기다. 조 단장은 “해외 수상인명구조교육을 캄보디아에서 실시, 희생과 봉사를 매개로 국제친선을 강화하고 국위를 선양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부산에서 열린 북서태평양보전실천계획(NOWPAP)의 국제연안정화의 날 캠페인과 워크숍을 주관하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행사에는 한·중·일·러 4개국과 국제기구 및 NGO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역해 해양쓰레기문제해결을 위한 협력방안과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해양구조단은 환경피해사례 등 다양한 홍보물로 해양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특히 조 단장은 2004년부터 국제연안정화의 날(ICC) 전국바다대청소 등을 주관하고 있다. 한일간의 바다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활동을 주도해 국가간 갈등요인이 되고 있던 국제환경문제를 평화적 분위기로 전환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소형사고선 예인, 예산 90% 절감 2006년 845척의 해양사고 가운데 대부분(687척 81%)이 어선이었고, 이 가운데 예인구조가 478척(70%)을 차지했다. 1~5톤 규모 소형선박예인에 50~100톤 규모 해경 대형함정들이 출동함으로써 막대한 인력 및 유류비 낭비와 함께 치안공백이 우려될 수밖에 없었다. 조명래 단장은 민간주도의 수난구조시스템 구축을 해경에 제안했고, 지난해 8월부터 소형선박예인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조난당한 어선이 해경 상황실로 신고하면 해양구조단의 민간자율구조선이 예인 구조한 후 유류실비를 지급받는 시스템이다. 시범기간 4개월간 기관고장이나 화재 등으로 조난당한 38척을 예인했다. 올해는 민간자율구조어선 2094척을 신청받아 상해보험가입, 인명구조교육, 기본안전교육을 통해 전국적인 인명·선박구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06년 해경함정의 평균예인거리는 37km, 예인시간 3시간 30분, 기름 소비는 척당 135만원으로 한해 총 비용은 7억7000만원이었지만 어선을 이용하면 신속한 구조는 물론 비용도 1/10로 대폭 줄어든다. 또 해경은 고유 임무인 해상치안 확보에 전념할 수 있어 일석삼조다. 그러나 행정자치부의 민간단체 지원사업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제 때 보조금 지원이 안되면 손을 놓을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조 단장은 “보조금 지급은 사업선정절차를 거쳐 6월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사업이 연중 계속될 수 있도록 정부나 수협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산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 한국해양구조단은 전국 37개 지역대 800명 활동 한국해양구조단은 2000년 해양경찰청 등록 제4호로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중앙사무국은 부산 아시아드경기장 실내수영장 건물에 있고 환경정책국은 경남 거제에 있다. 전남 경남·북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 37개 지역대에 800여명의 대원이 활동하고 있다. 수상안전분야와 해양환경보존, 연구사업 등 크게 세가지 영역에서 활동을 펴고 있다. 첫째가 수상구조활동이다. 전국 연안에서 해경의 ‘122’, 소방서의 ‘119’와 긴급출동을 위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인명구조에 나선다. 수상인명구조원, 수상인명구조강사 양성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수상구조이론과 구조수영, 심폐소생술 등 긴급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지식과 기능을 가진 구조원을 배출한다. 수중과 연안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조사 교육 홍보 캠페인과 함께 매년 9월 국제연안정화의날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단체의 전문역량을 활용해 국가의 주요 정책분야 연구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해양폐기물 관리연구와 전국 무인도서 실태조사, 해양관광기반시설 연구, 산호서식지 등 수중생태계 조사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해양구조단은 해수욕장과 하천 등에서 수난 안전용으로 설치되는 부표의 단점을 크게 보완해 안전성과 제작 운반, 시인성이 좋은 부표장치를 개발해 특허신청했다. 내년부터는 이를 전국 해수욕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18
- “경찰 치안독점 깨고 네트워크 구축해야” 지역내 민간단체와 연계 강조 경찰인력 단순증원 해법 안돼 이웅혁 경찰대 교수(형사정책·범죄학 박사·사진)는 경기도가 치안이 불안한 원인에 대해 지역적 특성을 우선 꼽았다. 이 교수는 “경기도는 도심과 외곽의 중간지대 성격이 강하다”며 “강력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이러한 지역적 특성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의 경우도 도심과 외곽지역의 중간에 끼어있는 도시나 지역이 범죄에 취약하다고 한다. 이 교수는 “이런 중간지대의 도시들이 지역적 규범력이 약하고 익명성이 강하다”며 “다양한 계층이 드나들며 모여살기 때문에 범죄에 취약한 사회경제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기도는 서울 등에 비해 지역이 훨씬 넓고 범행후 도주나 은폐가 쉬운 환경이어서 미해결 강력사건이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치안대책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경찰인력을 확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지역내 민간단체나 다른 연관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치안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1970년대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경찰인력을 2배로 늘린다고 범죄가 줄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됐다.” “경찰이 단순히 순찰활동을 강화한다고 범죄발생이 줄지 않는 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 교수가 단순한 경찰력 증원으로 경기도 범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경기지역의 범죄발생을 줄이기 위한 대안은 무엇일까. 이 교수는 지역내 범죄예방을 위한 네트워크시스템과 범죄발생을 막을 수 있는 구조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경찰에 의한 치안독점이 깨져야 한다”며 “경찰만으로 치안을 다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바꿔 민간사회단체 등과 함께 치안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외국인노동자가 많이 거주하는 안산시에서는 경찰과 출입국관리소, 기업주, 여성단체 등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외국인노동자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정폭력을 중점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방식이라고 한다. 이 교수는 또 “앞으로 신도시에서 아파트 단지를 지을 때 설계단계부터 범죄예방을 고려해야 한다”며 “놀이터·도로·출입구 등을 범죄예방 환경에 맞춰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의 수직적 계급구조를 현장 중심으로 기동성 있게 수평적인 조직으로 개편할 필요성도 지적했다. 이상선 기자 ss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17
- 주공, 시흥능곡 국민임대 1095세대 공급 대한주택공사는 시흥시 능곡택지개발사업지구에 국민임대아파트 1095세대를 공급한다. 공급되는 아파트는 7블록 539세대, 13블록 556세대. 임대보증금 및 월임대료는 전용면적 36㎡가 1140만원에 9만5000원, 전용면적 39㎡가 1318만~1333만원에 11만~11만1000원, 전용면적 46㎡가 1862만원에 15만5000원, 전용면적 51㎡가 2309만원에 19만2000원이다. 입주는 7블록이 2009년 1월, 13블록은 2008년 11월로 예정돼 있다.신청은 소득 및 소유자산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 세대주면 가능하다. 시흥능곡지구는 시흥시청으로부터 남동쪽 약 1㎞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97만㎡의 면적에 5700여호 규모다.영동고속도로(서안산IC), 서해안고속도로 및 국도 39호선 등이 지구주변을 지난다. 안산선 전철(안산역)도 근거리에 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17
- 주공, 시흥능곡 국민임대 1095세대 공급 대한주택공사는 시흥시 능곡택지개발사업지구에 국민임대아파트 1095세대를 공급한다. 공급되는 아파트는 7블록 539세대, 13블록 556세대.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36㎡ 268세대 △39㎡ 504세대 △46㎡ 225세대 △51㎡ 98세대로 구성돼 있다. 임대보증금 및 월임대료는 전용면적 36㎡가 1140만원에 9만5000원, 전용면적 39㎡가 1318만~1333만원에 11만~11만1000원, 전용면적 46㎡가 1862만원에 15만5000원, 전용면적 51㎡가 2309만원에 19만2000원이다. 입주는 7블록이 2009년 1월, 13블록은 2008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신청은 소득 및 소유자산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이 241만370원(4인이상 가구의 경우 263만6380원) 이하, 토지 5000만원 이하, 자동차 2200만원 이하의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 세대주면 가능하다. 시흥능곡지구는 시흥시청으로부터 남동쪽 약 1㎞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97만㎡의 면적에 5700여호의 주택이 건설되는 택지개발지구다.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자연환경과 경관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영동고속도로(서안산IC), 서해안고속도로 및 국도 39호선 등이 지구주변을 지난다. 안산선 전철(안산역)도 근거리에 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17
- [안양어린이 실종3주, 치안 사각지대 경기도]경기지역 주요 미제사건 지난해 경기남부 부녀자 4명 실종도 미제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강력범죄가 경기도 인근에서 벌어졌다. 이 가운데 세상을 놀라게 했던 강력범죄 상당수가 아직도 사건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미궁에 빠져있다. 2003년 3월 광명시 소하2동에 사는 초등학교 1학년 전 모(당시 8세)양이 놀이터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실종됐다. 이후 전양은 실종 4주째인 4월 21일 경기도 화성의 시화간척지 내 물웅덩이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2004년 10월 화성시 와우리공단 인근에서 여대생 노 모(당시 21세)씨가 실종됐다. 노씨는 실종 46일만에 인근 야산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노씨는 당시 수영강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납치돼 성폭행을 당한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건 당시 실종된 노씨의 티셔츠와 청바지, 운동화 등이 인근 도로변에서 200~700m 간격으로 흩어져 있는 것이 발견돼 사건이 전국적인 관심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2004년 1월 부천시 역곡동에서 발생한 윤 모(당시 13세)군과 임 모(당시 12세)군의 끔찍한 피살은 온 국민을 분노케 했다. 집근처에서 실종된 두 아이는 실종 16일만에 인근 야산에서 옷이 발가벗겨지고 운동화 끈으로 양손이 묶인 채 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두 아이가 실종될 때 30대 남자와 함께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였지만 끝내 범인은 잡지 못했다. 화성과 수원 등지에서 2006년 12월과 지난해 1월 사이에 발생한 4명의 부녀자 연쇄실종사건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2006년 12월 14일 수원에서 노래방 도우미를 하던 박 모(여·당시 37세)씨가 실종된 이후 12월 24일 배 모(여·당시 45세), 지난해 1월 3일 박 모(여·당시 52세), 1월 7일 연 모씨(여·당시 21세)가 잇따라 사라졌다. 특히 이들 가운데 박씨 등 3명의 휴대전화 전원이 화성시 비봉면 일대에서 모두 끊겨 단일범의 소행가능성을 높여줬다. 박씨는 지난해 5월 안산의 지방도변 야산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사건이 터지자 수사본부를 설치해 수색과 탐문, CCTV 분석 등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범인은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16
- [안양어린이 실종3주, 치안 사각지대 경기도]‘살인의 추억’ 질긴 악몽 언제까지 되풀이되나 경기도 안양의 이혜진(11) 우예슬(9)양이 실종된 지 3주일이 넘었지만 사건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몇 년 동안 각종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아 아이들의 범죄피해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지금까지 경기도내에서 벌어진 강력범죄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경우가 많다. 이미 전국 최고의 범죄발생건수에 도달했지만 범인검거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급속하게 팽창하는 경기도의 범죄 실태와 대책을 긴급 점검한다. 지난 1986년부터 91년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 강간·살인사건의 악몽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경기도 일원에서 발생한 강력범죄 가운데 연쇄살인이 상당수 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경찰은 수사본부 등을 구성해 범인검거에 나섰지만 초동수사 부실과 공조수사의 미진으로 사태를 키웠다. 전문가들은 경기도가 급속하게 도시화하는 과정에서 외지인의 유입이 늘어나고 교통망 등이 발달하면서 범인이 장소를 이동해 가며 후속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야산에 버려지는 여성과 아이들 = 강력범죄의 주 대상은 대부분 연약한 여성이거나 아동들이다. 2004년 1월 부천시 역곡동 한 야산에서 윤 모(당시 13세)군과 임 모(당시 12세)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범인은 아이들을 발가벗기고 두 손을 운동화 끈으로 묶은 채 살해하는 잔학성을 보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포천의 한 중학교 2학년 학생인 엄 모(당시 15세)양도 실종된 지 90여일 만에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을 살해한 범인은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다. 성인 여성의 경우 금품탈취와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당하기도 했다. 김 모(당시 26세)씨는 2006년 5월~7월 안양 군포 의왕 등지에서 3명의 20대 여성을 한 달 간격으로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후 사체를 야산 등지에 유기했다. 범인 김씨는 카드빚 1000여만원을 갚기 위해 여성들을 납치·살해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2004년 10월 화성에서는 수영장에 다녀오던 여대생 노 모(당시 21세)씨가 성폭행 당한후 살해된 채 야산에 버려졌다. 고기철 경기경찰청 공보계장은 “경기도는 신흥개발지역 인데다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높아 밤거리 범행대상이 되기 쉽다”며 “도농복합지역이어서 사체유기 등이 서울과 같은 대도시보다 용이하다”고 말했다. ◆발달한 도로인프라가 도주의 지름길 = 경기도는 서울을 중심으로 거미줄 같은 간선도로망을 갖추고 있다. 범인들은 1차 범행후 신속하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경찰의 초동수사에서 벗어나기가 쉽다.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해 12월 강화에서 발생한 총기탈취사건이다. 총기탈취범 조 모(36)씨는 지난해 12월 6일 범행 직후 서해안 고속도로와 평택-안성 고속도로, 국도 39번을 거쳐 밤 10시 40분쯤 화성시 장안면 풍무교 근처에서 자신이 몰았던 차량을 불태우고 사라졌다. 범행 후 불과 5시간만에 군경의 검문검색을 뚫고 사건현장에서 멀리 달아났을 뿐 아니라 수사당국의 수사망을 피해갔다. 2006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한 달 사이 화성과 수원지역에서 부녀자 4명이 연달아 실종됐다. 이 가운데 노래방 도우미를 하던 박 모(여·당시 37세)씨는 지난해 5월 안산시 상록구 한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가 실종된 수원시 팔달구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범인이 범행 후 자동차로 국도와 지방도를 이용해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당일 주변도로의 CCTV에 대한 기록을 분석했지만 뚜렷한 혐의를 찾지 못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경기도내 각 도시는 교통이 발달하고 서울과 인접해 이동과 잠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며 “경찰수사망이 범죄자들의 이동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고 말했다. ◆“공동체 붕괴와 익명성도 범죄의 사회적 여건” = 공동체의 붕괴와 익명성도 범죄에 한 몫 한다. 어린이 실종사고나 성폭행 사건 등의 경우 제보 등이 수사를 진전시키는데 중요하다. 하지만 경기도내 주요도시는 대체로 신도시의 확산과 기존도시의 전통붕괴 등으로 이웃을 잘 모르고 지낸다. 이번 안양 어린이 실종사건도 3주가 지났지만 실종당시 상황에 대한 유력한 제보가 사실상 없는 상태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급속한 도시화는 전통사회를 붕괴시키고 인간관계를 단절시킨다”며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 범죄예방과 해결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번 안양 어린이 실종사건이후 지역주민들내에서 나타나는 현상도 현상도 이러한 것이다. 안양시 평촌동에 사는 주부 이 모(35)씨는 “예전에는 아이들을 마음대로 나가 놀게 했지만 어린이 실종사고 이후 아파트 놀이터에서도 못 놀게 한다”며 “누군가가 길을 묻거나 엄마나 아빠를 안다고 해도 모른척하라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백만호 이상선 기자 hopeb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16
- [제2회 장보고 대상-바다에서 희망을 찾다]동해 넘어 태평양으로 ‘영토 확장’ 내일신문은 ‘제2회 장보고대상’ 후보를 집중 조명한다. 내일신문이 주관하고 (재)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제2회 장보고대상’ 최종 후보로 결정된 9명(기관·단체 포함)을 만나 바다에서 희망을 찾는 이야기를 들었다. 최종 후보 9명은 지난달 21일 예비심사위원회에서 선정했다. 경상북도와 김용삼 월간조선 전략기획실장, 채길웅 고대항해탐험연구소장(해양문화) 안산시, 이판묵 해양연구원 해양탐사장비연구사업단장, 조명래 한국해양구조단 단장(해양과학) 김철곤 한국무역협회 이사, (주)영진공사, 조재우 소금박물관장(해양산업)이다. 이판묵 해양연구원 박사, 심해무인잠수정 개발 6000m급 세계 네번째 … “바다속도 우리 영토” “심해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보물창고입니다. ‘해미래’ 개발은 이 보물창고 문을 여는 중요한 열쇠 하나를 얻었다는 의미입니다.” 심해무인잠수정 ‘해미래’ 개발을 주도한 이판묵(46·사진) 한국해양연구원 해양탐사장비연구사업단장의 말이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연구원은 2001년 5월부터 심해용 무인잠수정 개발에 나서 2006년 5월 미국 일본 프랑스에 이어 네 번째로 6000m급 심해무인잠수정 개발에 성공했다. 우리가 광구권을 갖고 있는 태평양 해역을 포함해 태평양 공해상 해저를 탐사할 수 있도록 6000m급으로 개발됐다. 해미래로 전 세계 해양의 98%를 조사할 수 있다. 순수 국내 기술을 이용한 해미래 개발로 우리나라는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쾌거와 함께 해양탐사 부문의 유망한 후발주자로 떠오른 셈이다. 우주선 발사와 맞먹는 성과 해미래는 지난해 말 테스트에서 동해 울릉분지 2026m 수심과 서태평양 필리핀해 수심 5775m까지 잠수해 3시간이 넘게 심해저를 촬영하고 로봇팔과 센서 등 탑재장비 작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미래의 첫 활동은 동해 탐사. 지난해 11월 포항 동쪽 70㎞ 지점 1450m 해저의 가스분출 예상지역을 탐사하는 작업에 나섰다. 해미래는 동해탐사에서 목적한 열수분출구 냉수분출구 등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사전 지질조사 과정에서 포항 동쪽 70㎞ 지점 해저에서 메탄수화물(메탄하이드레이트)을 발견해 해저 광물자원 발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판묵 단장은 “해미래의 첫 동해 탐사는 국내 첫 우주선 발사에 비견할 만한 성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전 세계, 특히 동북아 지역 해양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한국 기술로 심해의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의미가 그만큼 크다. 이 단장은 “일단 첫 번째 동해탐사는 광물자원 개발보다는 해저 생태계 파악에 초점을 맞췄다”며 “그러나 사전 지질조사 과정에서 황화수소와 메탄가스 존재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추가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해미래는 우리나라가 광구를 확보한 서태평양 지역 클라리온 클리퍼톤 해역 4만㎢에 분포된 망간을 수집하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해미래 활용가치 무궁무진 심해무인잠수정 해미래와 해누비가 개발됨으로써 동해를 비롯해 태평양 심해저를 우리나라가 직접 탐사할 수 있는 장비가 마련됐다. 앞으로 정밀 지형지도 작성, 지질 분석, 심해 자원탐사, 심해생태계 연구 등이 활성화될 것이다. 심해저 망간단괴를 비롯한 광물자원 탐사와 채취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해저화산대 주변에 분포하는 열수광상 열수분출구 주변에 서식하는 심해생물의 생태계 조사, 심해 해양바이오와 생명과학 연구에 직접 활용도 가능해졌다. 또한 심해생명과학 연구를 통해 심해신물질 심해바이오 심해생화학 등이 가시적 성과를 얻으면 첨단 해양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해무인잠수정은 침몰한 선박 탐사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해저 광케이블을 매설하거나 해저에 해양관측기지를 건설하는 수중작업과 수중 시설물 유지·관리에 이용될 수 있다. 석유자원이 고갈됨에 따라 인류의 차세대 대체연료로 부각되고 있는 해저 메탄수화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미래는 메탄수화물 탐사에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부확대의 꿈이 영근다 우리가 잠수정에 관심을 가진 것은 1988년부터다. 과학기술부가 3년 과제로 수중작업 시스템 기술 연구를 시작한 것이 시초다. 1992년 해양연구원에 수중작업 시스템 연구실을 설치해 본격적인 연구에 나섰다. 당시 연구 인력은 4명뿐이었다. 이후 해양자원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양탐사장비연구사업단으로 규모가 커졌고 연구인원도 19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그동안 심해무인잠수정을 비롯한 수중로봇 연구개발을 통해 해양탐사장비의 핵심기술인 수중항법, 원격제어, 신호처리, 수중 로봇팔 제어 및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제어기술 등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SCI 논문 12편을 비롯해 논문 200여 편을 국내외에 발표했다. 무인잠수정 기술과 관련해 특허 20여건을 출원·등록하기도 했다. 6000m급 심해무인잠수정을 국내 기업과 협력해 제작함으로써 기술 파급을 유도, 국내 수중로봇과 해양방위 기술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판묵 단장은 “궁극적으로 각종 자원개발을 통해 산업과 연결, 국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활용가능성과 경제적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다만 무인잠수정을 태평양 먼 바다까지 싣고 나갈 탐사 모선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단장은 “최첨단 무기를 개발해 놓고도 전투지역까지 옮겨갈 운송수단이 없어 못쓰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해양연구원이 보유한 가장 큰 탐사선은 온누리호다. 하지만 1400톤급에 불과해 해미래와 각종 탐사장비를 싣고 대양 탐사에 나서기 쉽지 않다. 탑승 인원도 41명에 불과해 승무원을 제외하고 실제 탐사선에 태울 수 있는 연구원은 15명뿐이다. 탐사 전용선이 아니라 약간의 날씨 변화에도 해미래를 사용할 수 없다. 해미래는 앞으로 태평양 클라리온-클리퍼톤 광구에서 망간단괴를 채굴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양 탐사에 나서기 위해서는 5000톤급 이상 탐사선이 절실하다. 이 단장은 “종합해양과학조사선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해미래는? 지질·생태계 연구와 함께 심해 광물자원 탐사, 극지연구 등이 가능한 다목적 잠수정이다. 길이 3.3m, 폭 1.8m, 높이 2.2m로 무게가 3.2톤에 달하고 시속 1~1.5노트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여섯 개의 프로펠러를 이용해 수중에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또 두 개의 수중 로봇팔과 8개의 비디오카메라 디지털스틸카메라 수중조명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케이블로 전원을 공급하며 선상에서 광통신 라인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한다. 해양과학조사를 위한 각종 센서를 갖췄고 전방감시 초음파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하고 정밀 수중전파탐지기로 해저지형을 판독한다. 초음파 위치추적 장치와 관성 속도 센서를 융합해 6000m 심해에서도 5m 이내 오차범위 안에서 위치를 추적한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깊은 바다, 끝없는 보물창고 심해는 엄청난 자원의 보고이며 인류가 직면한 에너지 부족과 지구과학의 많은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다. 심해는 생명체가 살기 힘든 환경이다. 그러나 심해에도 희귀한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심해탐사로 밝혀지고 있다. 해양생물학자들은 열악한 심해 환경에서 생명체가 어떻게 생존하는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심해에는 열수분출대가 해저 화산대를 따라 곳곳에 산재해 있다. 열수분출구에서 솟아나는 용출수는 350도에 달하기도 한다. 이 주변에 새우 게 조개류와 함께 관벌레가 대단위 군락을 이루며 산다. 관벌레에는 열수분출구에서 나오는 황화물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영양분을 공급하는 박테리아가 공생한다. 광합성이 아닌 화학합성으로 에너지를 얻는 박테리아의 발견은 생명 기원에 관한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온에 견디는 박테리아를 연구해 신물질 개발과 의학 생화학 생명공학에 활용하고 있다. 김신일 기자 Copyrigh 2008-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