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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로 칼럼>제2의 대우사태 예방위한 제언 제2의 대우사태 예방위한 제언김 근 배 / 몬덱스코리아 대표이사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1997과 1998년 2년동안 대우그룹 분식회계 총액이 41조원 대에 이른다고 한다. 이 금액은 그룹 전체 자산(96년 초 기준)의 1.3배에 해당한다. 이러한 회계장부 조작을 통해 경영상태가 양호한 것처럼 속여 10조원 정도의 자금조달이 이뤄졌다고 하는데, 이는 그룹 전체 자본금의 2.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세계경영’기치 아래 무모하게 벌여 놓았던 해외사업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쌓였고, 때마침 외환위기 사태를 맞이하면서 부도 지경에까지 몰린 나머지 대우는 이와 같이 장부조작까지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대우사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범죄행위대우사태의 책임은 분명 김우중 회장에 있다. 그러나 전문경영인이나 회계법인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대우그룹의 부도로 한국경제를 동반 부실케하고 20조원의 공적자금투입과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대우 자동차 매각은 과거를 털어 버리고 새로운 기업구조의 큰 틀을 마련하고자하는 기업구조조정 노력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와 같이 대우그룹의 파산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경제국난을 초래한 책임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미시적으로도 한 기업 및 기업집단을 부조리와 회계분식, 불법자금운용, 차입경영으로 망쳐버려 실업자를 양산하고 공급업체 등 연관산업을 일거에 부도위기로 몰아넣은 대우사건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범죄행위다. 그래서 언론, 국민, 정부 모두가 돌팔매를 하고 검찰이 수사의 칼을 뽑은 것이다. 그러나 과연 누가 간음한 여자를 돌팔매로 정죄할 수 있는가? 여기서 우리는 대우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살핀 다음 그 교훈으로 또 다른 대우사태의 재발을 방지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우선, 대우사태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정부가 사업의 인허가를 독점해왔던 과거의 관행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사업의 진입을 정부가 규제하므로써 각종 비리와 정경 유착이 필연적으로 생기게 마련이다. 따라서 정부는 진입의 장벽은 완전히 철폐하되 공정한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의 구축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즉 정부는 공정 경쟁의 기준을 보장하고 불공정 기업과 부실기업의 퇴출을 감시하는 감시인의 역할로 전환되어야 한다. 미국이 AT&T의 해체를 명령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분할을 판결한 것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둘째로 국가의 산업구조조정 정책이 과거에는 산업합리화라는 강제규정에 의해서 교통정리가 되어왔고 지금도 빅딜처럼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빅딜이나 정부 주도 산업조정이 자칫 특혜와 보복의 의도와 연계될 수도 있다는 정이다. 따라서 산업 구조조정은 원칙적으로 시장원리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하며 정부는 그 원칙을 일관성 있게 견지해야 한다. 셋째는 비자금의 수요에 관한 문제이다. 상식적으로도 비자금의 가장 큰 수요자가 정치권이었다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 돈 많이 드는 정치, 특히 선거제도와 합법적인 모금제도의 부재가 각종 부조리와 비리를 유발시켜왔다. 회계표준 등 준수하는 관행 정립돼야또한 우리 사회문화구조 자체가 비자금의 조성을 부추겨 왔던 것도 사실이다. 경조사의 부조금 관행이나 정치나 경영의 리더십을 격려금으로 표현하는 왜곡된 사고방식, 각종의 준조세 관행이 비자금을 조성케하고 있다. 따라서 제도적으로 사회구조를 개혁함으로서 비자금의 수요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한다. 수요가 있는 한 공급을 막을 길은 없다. 넷째, 표준이나 가치관의 부재다. 회계분식으로 재무제표를 부풀릴 수 있었던 것도 엄격한 회계 표준이나 공시의무 그리고 그것을 준수하는 합리적 판단이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기업을 확장하고 기업이 부실화될 경우 ‘배 째라’는 배짱으로 정부에 압력을 가한다든지 채권은행의 동반 부실을 볼모로 하는 것을 볼 때 표준이나 가치관의 정립이 시급하다. 하지만, 말보다는 그 실행이 더욱 어렵다. 그러나 그 작업이 몇 년이 걸리든지 지금부터라도 착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대우 사태가 주는 교훈은 참으로 심각하다. 경제 재건을 위해서 모두가 노력하는 가운데 각종 정부 규제가 풀리고 공정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 경제가 정착되어 산업의 합리화가 시장원리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비자금의 수요가 원천적으로 소멸되고 엄격한 회계 표준과 사회의 가치관이 정립되는 사회를 위해서 우리 사회의 모든 역량이 집중되어야 할 때이다. 그래야만 비로소 우리는 돌팔매로 부조리와 비리를 자유롭게 정죄할 수 있을 것이다. 김 근 배 / 몬덱스코리아 대표이사 2001-02-09
- 주간 아파트 시세동향-2001.2.5 설연휴를 마치고 본격적인 이사행렬이 이어지면서 금주 서울, 수도권 시장은 예년 이사철과마찬가지로 전세매물 수급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셋값은 평균 0.7%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 설 직전에 비해 가격상승률이 3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시장도 전셋값 상승의 영향과 급매물 소진에 따라 조금씩 상향조정되고 있다.0.31%의 변동률을 기록한 서울 매매시장은 강동(0.78%), 중(0.67%), 강남(0.63%), 송파(0.54%), 서대문(0.31%), 광진(0.29%), 마포(0.23%), 서초(0.22%), 은평(0.21%)구 지역 등이 강세를 보였다. 평형대별로는 강동, 강남 20평형 이하 소형아파트가 2%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서울 전역에서 소형 강세가 이어졌다. 강남구에서도 도곡동 주공저층 10평형이 1,250만원 올라 1억8,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어있고 삼성동 AID차관아파트 15평형도 2억원으로 1천만원 올랐다. 이 밖에 역삼동 영동1-3단지, 개포동 주공단지, 역삼동 개나리 등도 중소형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논현동 쌍용 26,37평형도 1천만원 내지는 1,500만원 가량 올라 새 아파트도 강세를 보였다. 1월 중순부터 하락세에서 벗어난 신도시 매매시장도 금주 0.3%의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중소형 평형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분당, 일산에서는 일부 중대형까지도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 금주 신도시권 매매시장에 나타난 특징은 지난 주까지 별 변동이 없던 산본지역이 큰 폭으로 오른 점이다. 0.82%나 오른 산본은 지난해 가을 급상승했던 매매값이 연말 큰폭으로 떨어졌었으나 이사철을 맞아 수요자들의 문의가 증가하며 지난 가을 최고시세 수준을 회복하려는 매도자의 심리가 작용 호가가 큰폭으로 조정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분당(0.37%), 일산(0.15%), 평촌(0.1%) 등도 오름세가 계속됐고, 지난 주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중동도 금주엔 0.01%로 상승세를 보였다.개별 아파트를 보면 산본 광정동 세종주공6단지 24,26평형이 각각 1천만원씩 올라 1억750만원으로 10.26%의 변동률을 보였다. 재궁동 충무주공2단지 18,19평형도 7,250만원으로 550만원씩 올랐다. 수리동 가야주공5단지 24평형은 9천만원으로 650만원 올라 지난 주 대비 7.7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분당에서는 금곡동 청솔한라 27평형이 1억6,500만원으로 2,250만원 올라 15.79%의 변동률을 보였고 청솔계룡 22평형도 1억1,250만원으로 1천만원이 올랐다. 서현동 시범현대는 중형인 47평형이 3억8,500만원으로 3,500만원이 올라 1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수도권도 금주 0.12%의 상승률을 보였다. 김포(0.84%) 지역은 새아파트를 중심으로 중대형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는데, 지난 9월 입주한 김포시 풍무동 서해메이저 42평형은 1억6,100만원으로 금주 1,600만원 올라 11.03%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50평형대도 1,500만원 가량 값이 뛰었다. 작년 말 입주한 북변동 청구 22평형도 8,450만원 선으로 소폭 올랐다.성남(0.36%), 광명(0.33%), 과천(0.31%) 등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의 중소형 평형대에도 수요자들의 문의가 집중됐다.성남시 은행동 주공 28평형은 금주 1억2,75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고 신흥동 두산 32평형이 1억5,250만원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광명시에서는 철산동 삼덕진주 19평형이 6천만원으로 500만원 올랐고 과천시에서는 부림동 주공7단지 25평형이 2억7,500만원으로 1천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나머지 지역들은 -0.04%~0.1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설 이후 수요가 더욱 증가한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현상이 확산되면서 물량 소진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금주 서울지역에서는 광진(2.13%), 금천(2.07%), 마포(1.77%), 양천(1.6%), 관악(1.31%), 노원(1.29%), 구로(1.08%), 종로(1.07%), 중랑(1.05%) 등이 1% 이상의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그 밖의 지역들도 0.19%∼0.85%대에 걸쳐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던 개별 아파트를 보면 광진구 자양동 한양 46평형이 1억7,500만원으로 2천만원 상승했고 금천구 독산동 독산현대 24평형은 8,250만원으로 1천만원 올랐다. 마포구에선 대흥동 태영 25평형이 1억2천만원으로 1,500만원 오르며 14.29%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양천구 목동 황제는 17평형이 500만원 올라 16.67%의 변동률을 보였다. 관악구 봉천동 두산 43평형도 1억6천만원으로 2,500만원이 올랐고 노원구 중계동 신안 48평형은 1억6천만원으로 18.5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금주 서울지역 전셋값 상승률 상위 30위권 내에 든 개별 아파트를 보면 대부분이 20-30평형대이거나 소형 아파트들이지만 40평형대도 7개나 포함되어있어 전셋값 상승세가 전 평형대로 확산되고 있음이 드러났고, 최근 입주한 새단지이거나 다소 낡았더라도 인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신도시에서는 금주 매매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산본이 전셋값 상승률 또한 가장 높은 1.38%를 기록했다.일산(0.79%), 분당(0.66%), 평촌(0.5%), 중동(0.37%) 지역도 상승폭이 커졌다. 산본 오금동 소월삼익 38평형은 금주 1억1,250만원으로 1,250만원 상승해 12.5%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산본동 매화주공14단지는 21,22평형이 6,500만원으로 500만원씩 올랐다. 일산 주엽동 강선동문 25평형은 1천만원 오른 8,250만원으로 조사됐고 분당 내정동 파크타운대림 33평형도 1억3,5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랐다.수도권 전세시장은 금주 0.85%의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 주(0.28%)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동안 신규공급 물량이 풍부해 약세를 면치 못하던 하남(2.56%), 구리(2.52%) 지역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 광명, 성남, 용인, 김포, 수원, 시흥 등 대부분의 지역도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평형대별로도 하락세를 보인 평형이 없이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하남시에서 가장 전셋값이 많이 오른 단지는 1,360가구의 창우동 은행으로 37평형이 1,250만원 올라 1억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지난 12월 입주한 덕풍동 현대2차 33평형도 8,75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구리시에서는 인창동 주공1단지 24,25평형이 6,500만원으로 750만원 올라 13.04%의 변동률을 보였고 삼환 38평형도 8,750만원으로 1천만원이 올랐다.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매매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매시장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상승, 구매자들을 주춤하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매거래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도자들의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어 매매시장은 당분간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가격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시장은 재건축 조기추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특히 송파구와 강남구 일대 재건축대상 아파트에서 만기가 돌아오는 세입자들이 불안감을 느껴 인근 다른 아파트나, 외곽지역으로 이주를 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전세시장은 매물 수급불균형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자료원 : 부동산114 2001-02-08
- <기고:CEO는 말한다 -기업 비전제시>건설계 금맥찾아 고도성장 달성 LG건설은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 등 각각의 공종별로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는 종합건설회사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탄탄한 재무상태와 철저한 프로젝트관리능력 및 지속적인 기술혁신 노력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갱신하며 건설업계 대표주자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98년 용인수지, 99년 문래동, 올해 동부이촌동 LG한강 빌리지로 이어진 주택시장에서 거둔 눈부신 성공을 바탕으로 최근 재건축시장에서도 LG건설은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토목부문에서는 우리나라 최장대 교량인 서해대교를 비롯하여 터널굴착, 지하공간 공사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금동원력을 바탕으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의정부경전철 등의 민자SOC(사회간접자본)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플랜트부문에서는 99년 LG엔지니어링과의 합병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5억3000만달러 규모의 카타르 ‘노드코’정제시설 공사를 수행하는 등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기술개발과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환경 및 에너지사업에서도 그 입지를 강화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LG건설의 강점 중 가장 두드러지는 점 두 가지를 고른다면 현금흐름 창출능력과 프로젝트관리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97년말 외환위기 이후 기획 및 입찰단계부터 철저한 현금흐름 및 수익성위주의 사업 전개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노력이 이미 결실을 맺고 있다.차입금 대폭 감축97년말 1조1700억원에 이르던 차입금 규모를 99년 7400억원, 지난해에는 6200억원 규모로 대폭 감축하였으며, 97년 당시 160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99년998억원, 2000년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장기미수채권 등의 부실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대손 처리와 함께 공사미수금에 대해서 건설업계 최고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는 등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통해 보유자산의 질적 수준이 매우 양호한 상태에 있으며, 건설업회계의 불명예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선도적으로 불식시켜나가고 있다.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00년 상반기 중에 회사채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상장건설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A등급(태영 A-, 대림산업 BBB+, 현대산업개발 BBB+)을획득하여 금리하락의 혜택을 크게 누리고 있으며, 영업활동에 필요한 신인도 확보에도 확고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해외건설업체와 비교할 때 국내 건설업체들이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꼽히는 프로젝트관리능력에 있어서도 LG건설은 국내최초로 공정과 손익이 연계된 통합적인 공사관리시스템인 PMS를 개발하여 97년 건설혁신전국대회에서 공정관리부문 대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99년부터는 이를 국내외 모든 현장에 확대·적용하여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PMS의 적용으로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현장별 공정관리와 원가관리를 할 수 있어 누수재원의 사전 차단 및 원가율의 안정적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지난해 경영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이 약 30% 증가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55% 증가한 2230억원, 경상이익은 약20% 증가한 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도 풍부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2조9700억원대의 매출과 1900억원대의 경상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장기투자에 역점이러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LG건설은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2000회계연도에는 액면가대비 12%의 현금배당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증권거래소 상장회사 704개 가운데 20년 동안 한해도 적자를 내지 않은 기업63개사에 포함된 LG건설. 건설업이 어렵다해도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면서 20여년동안흑자를 유지해 왔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있다. LG건설은 지난해 건설업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최대의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매우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어냈다. 전년도의 침체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향후대형건설업체는 크게 양극화된 구조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수익성 중시의 재무구조가 건실한 업체와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려는 업체로 크게 양분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내실경영기조 LG건설은 98년 이후 일관되게 추진해 온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부채비율 축소 및 유동성의 안정적인 확보 등 재무구조 개선의 성과를 달성하여 건설업계 최고의 신인도를 유지해 오고 있다.지난해부터 e-비즈니스 환경에 대비하여 인프라 구축에 많은 자원을 투입해 온 결과 본사와 현장간, 유관부서간 각종 자료 및 노하우의 실시간 공유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침체된 국내건설 경기를 보완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단순 인력 송출에 의한 경쟁력보다는 프로젝트관리능력 등 고부가가치를 지닌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 및 중동아시아지역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브랜드 이미지 향상향후 주택사업 향방이 주거환경을 질적으로 개선하고 디지털 혁명에 부합한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여 수요자의 요구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LG건설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환경친화적이며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주택건설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건설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LG건설은 건설경기 침체가 무색하리 만큼 성장성과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우량한 건설사다. LG엔지니어링과의 합병으로 가장 큰시너지효과를 나타낸 부분은 수주물량의 대량확보인데, 대부분 건설사 수주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우리회사는 1999년 83.6%의 성장에 이어 2000년 4.1%증가한 3조 4000억원대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신규수주액의 확보는 업계의 수주경쟁이 과열된 상태에서도불구, LG건설의수주능력이 뛰어남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결과다.2000년 매출(2조 7,000억원) 계상분을 고려한 2001년 이월물량은 29.6%증가한 6조 5,098억원으로 매출액 2.5배 규모 이상의 수주잔고물량을 확보하고 있어장기성장성이 확보된 상태다.건설경기둔화로 인한 수주격감 속에서도 2002년까지 연평균(CAGR) 6.2%의 수주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합병에 따른 플랜트등 매출구조 다변화전략의 성공적인 정착과 턴키 및 CM(Construction Management)시장에서 수주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10% 이상 꾸준히 유지되는 그룹공사물량도 매출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그룹공사물량은 수주경쟁력을 약화시키고 토목및 해외수주 등에서 역량강화에 부정적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사는 1987년 40%를 넘었던 매출비중을 점차 낮추는 전략이었지만 최근처럼 건설업계가 수주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에는 안정적인 공사물량 확보라는 장점을 지닌다. 따라서 2002년까지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전략에도 불구, 연평균 5.7%의 매출성장이 예상하고 있다. 2001-02-11
- 대림, LG 등 건설 4사 20년간 흑자행진 극심한 건설경기침체로 기업존립마저 위기에 놓인 건설업계 무려 20년간 연속흑자를 기록, 경영모델이 되고 있어 화제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의뢰해 분석한 '82∼99년까지 19년간의 국내 상장사 실적분석에 따르면 704개의 상장사 가운데 63개사가 20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흑자를 기록했고 그중 대림산업, LG건설, 두산건설, 삼부토건 등 4개의 건설사가 포함됐다. 이들 4사는 매출규모나 사업내용은 다르지만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위주로 운영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아직 결산자료가 나오지 않은 2000년도 실적은 한화증권이 흑자여부를 추정했다. ◇대림산업 = 2000년 업계시공능력 4위를 기록한 대림산업은 99년 1873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대림은 국내건설업체중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업체답게 시류에 부합하지 않고 일관된 사업을 추진해 온 것이 흑자의 원동력이다. 70년대의 해외건설, 90년대의 주택건설 등 그때그때 활성화된 사업분야로 많은 업체들의 눈을 돌리는 상황에서도 대림은 한눈팔지 않고 토목, 플랜트 등 그 동안 추진해온 사업분야에만 주력했다. 그 결과 대림은 플랜트 등 기술관련분야에서 국내 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림은 최근 들어 주택분야에 눈을 돌려 대림 'e-편한 세상'이라는 브랜드로 주택시장에 진출한 상태이다. 대림관계자는“대림이 보수적인 경영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사적 관리체제, 지식경영 등 선진적인 경영기법을 도입, 발빠른 경영혁신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엘지건설=LG건설은 99년 998억4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많은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림이 시류에 부합하지 않고 외길경영을 해온 것이 흑자경영의 비결이라면 상대적으로 LG는 정확한 상황판단에 근거한 틈새시장공략이 성공의 열쇠였다. 주로 계열사의 물량을 수주하면서 안정기조를 유지해오던 LG건설(당시 럭키개발)은 95년 회사명을 지금의 LG건설로 바꾸면서 주택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후 IMF로 국내 경기가 위기에 빠져있던 98년 초 LG건설은 60평형대의 고급·대형아파트 공급에 나서 분양에 성공하면서 일대 도약의 계기를 잡았다. 그후 지난해 현대건설, 동아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1조8000억원의 재건축 물량을 수주하며 건설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LG는 지난해 엔지니어링을 합병, 토목, SOC분야도 강화하고 있다. ◇두산건설 = 99년 107억8000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초지일관 매출과 외형보다는 수익성위주의 사업을 추진해 온 것이 흑자경영의 비결이다. 또한 수금이 안전한 공공공사 위주로 공사수주를 한 것도 회사의 내실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두산 관계자는“다른 건설사들이 매출과 외형에 치중, 손해를 보면서도 수주를 할 때 우리는 수익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수익이 떨어지는 공사는 맡지 않았다”며“최근에야 다른 기업들도 수익성 위주의 경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특정분야에 치중하기보다는 건축(주택)과 토목의 비중을 절반정도씩으로 균형있게 이끌고 나가 것도 흑자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 ◇삼부토건 = 2000년 시공능력순위 27위의 삼부토건은 여러 분야 중에서도 토목분야에 강한 기업이다. 지하철 5호선 한강 하저터널공사를 국내 최초로 수행, 성공리에 마쳐 그 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입증했다. 48년 창립이래 내실경영과 효율경영을 경영방침으로 삼아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99년 12억1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삼부관계자는“앞으로도 기술력에서 앞선 토목분야를 중심으로 기술력을 축적,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1-01-14
- 주간 아파트 시세동향-2001.2.5 설연휴를 마치고 본격적인 이사행렬이 이어지면서 금주 서울, 수도권 시장은 예년 이사철과마찬가지로 전세매물 수급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셋값은 평균 0.7%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 설 직전에 비해 가격상승률이 3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시장도 전셋값 상승의 영향과 급매물 소진에 따라 조금씩 상향조정되고 있다.0.31%의 변동률을 기록한 서울 매매시장은 강동(0.78%), 중(0.67%), 강남(0.63%), 송파(0.54%), 서대문(0.31%), 광진(0.29%), 마포(0.23%), 서초(0.22%), 은평(0.21%)구 지역 등이 강세를 보였다. 평형대별로는 강동, 강남 20평형 이하 소형아파트가 2%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서울 전역에서 소형 강세가 이어졌다. 강남구에서도 도곡동 주공저층 10평형이 1,250만원 올라 1억8,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어있고 삼성동 AID차관아파트 15평형도 2억원으로 1천만원 올랐다. 이 밖에 역삼동 영동1-3단지, 개포동 주공단지, 역삼동 개나리 등도 중소형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논현동 쌍용 26,37평형도 1천만원 내지는 1,500만원 가량 올라 새 아파트도 강세를 보였다. 1월 중순부터 하락세에서 벗어난 신도시 매매시장도 금주 0.3%의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중소형 평형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분당, 일산에서는 일부 중대형까지도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 금주 신도시권 매매시장에 나타난 특징은 지난 주까지 별 변동이 없던 산본지역이 큰 폭으로 오른 점이다. 0.82%나 오른 산본은 지난해 가을 급상승했던 매매값이 연말 큰폭으로 떨어졌었으나 이사철을 맞아 수요자들의 문의가 증가하며 지난 가을 최고시세 수준을 회복하려는 매도자의 심리가 작용 호가가 큰폭으로 조정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분당(0.37%), 일산(0.15%), 평촌(0.1%) 등도 오름세가 계속됐고, 지난 주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중동도 금주엔 0.01%로 상승세를 보였다.개별 아파트를 보면 산본 광정동 세종주공6단지 24,26평형이 각각 1천만원씩 올라 1억750만원으로 10.26%의 변동률을 보였다. 재궁동 충무주공2단지 18,19평형도 7,250만원으로 550만원씩 올랐다. 수리동 가야주공5단지 24평형은 9천만원으로 650만원 올라 지난 주 대비 7.7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분당에서는 금곡동 청솔한라 27평형이 1억6,500만원으로 2,250만원 올라 15.79%의 변동률을 보였고 청솔계룡 22평형도 1억1,250만원으로 1천만원이 올랐다. 서현동 시범현대는 중형인 47평형이 3억8,500만원으로 3,500만원이 올라 1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수도권도 금주 0.12%의 상승률을 보였다. 김포(0.84%) 지역은 새아파트를 중심으로 중대형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는데, 지난 9월 입주한 김포시 풍무동 서해메이저 42평형은 1억6,100만원으로 금주 1,600만원 올라 11.03%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50평형대도 1,500만원 가량 값이 뛰었다. 작년 말 입주한 북변동 청구 22평형도 8,450만원 선으로 소폭 올랐다.성남(0.36%), 광명(0.33%), 과천(0.31%) 등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의 중소형 평형대에도 수요자들의 문의가 집중됐다.성남시 은행동 주공 28평형은 금주 1억2,75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고 신흥동 두산 32평형이 1억5,250만원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광명시에서는 철산동 삼덕진주 19평형이 6천만원으로 500만원 올랐고 과천시에서는 부림동 주공7단지 25평형이 2억7,500만원으로 1천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나머지 지역들은 -0.04%~0.1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설 이후 수요가 더욱 증가한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현상이 확산되면서 물량 소진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금주 서울지역에서는 광진(2.13%), 금천(2.07%), 마포(1.77%), 양천(1.6%), 관악(1.31%), 노원(1.29%), 구로(1.08%), 종로(1.07%), 중랑(1.05%) 등이 1% 이상의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그 밖의 지역들도 0.19%∼0.85%대에 걸쳐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던 개별 아파트를 보면 광진구 자양동 한양 46평형이 1억7,500만원으로 2천만원 상승했고 금천구 독산동 독산현대 24평형은 8,250만원으로 1천만원 올랐다. 마포구에선 대흥동 태영 25평형이 1억2천만원으로 1,500만원 오르며 14.29%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양천구 목동 황제는 17평형이 500만원 올라 16.67%의 변동률을 보였다. 관악구 봉천동 두산 43평형도 1억6천만원으로 2,500만원이 올랐고 노원구 중계동 신안 48평형은 1억6천만원으로 18.5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금주 서울지역 전셋값 상승률 상위 30위권 내에 든 개별 아파트를 보면 대부분이 20-30평형대이거나 소형 아파트들이지만 40평형대도 7개나 포함되어있어 전셋값 상승세가 전 평형대로 확산되고 있음이 드러났고, 최근 입주한 새단지이거나 다소 낡았더라도 인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신도시에서는 금주 매매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산본이 전셋값 상승률 또한 가장 높은 1.38%를 기록했다.일산(0.79%), 분당(0.66%), 평촌(0.5%), 중동(0.37%) 지역도 상승폭이 커졌다. 산본 오금동 소월삼익 38평형은 금주 1억1,250만원으로 1,250만원 상승해 12.5%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산본동 매화주공14단지는 21,22평형이 6,500만원으로 500만원씩 올랐다. 일산 주엽동 강선동문 25평형은 1천만원 오른 8,250만원으로 조사됐고 분당 내정동 파크타운대림 33평형도 1억3,5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랐다.수도권 전세시장은 금주 0.85%의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 주(0.28%)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동안 신규공급 물량이 풍부해 약세를 면치 못하던 하남(2.56%), 구리(2.52%) 지역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 광명, 성남, 용인, 김포, 수원, 시흥 등 대부분의 지역도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평형대별로도 하락세를 보인 평형이 없이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하남시에서 가장 전셋값이 많이 오른 단지는 1,360가구의 창우동 은행으로 37평형이 1,250만원 올라 1억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지난 12월 입주한 덕풍동 현대2차 33평형도 8,75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구리시에서는 인창동 주공1단지 24,25평형이 6,500만원으로 750만원 올라 13.04%의 변동률을 보였고 삼환 38평형도 8,750만원으로 1천만원이 올랐다.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매매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매시장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상승, 구매자들을 주춤하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매거래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도자들의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어 매매시장은 당분간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가격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시장은 재건축 조기추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특히 송파구와 강남구 일대 재건축대상 아파트에서 만기가 돌아오는 세입자들이 불안감을 느껴 인근 다른 아파트나, 외곽지역으로 이주를 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전세시장은 매물 수급불균형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자료원 : 부동산114 2001-02-08
- 전호성 기자 글 어깨: 조폭이 변하고 있다 - 하(완결편)기업 종교단체가 조폭 활용하면서 공생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세태가 조폭 양산 … 탈세 불로소득 등 고리 끊어야검·경이 폭력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폭력조직의 뿌리는 뽑히지 않고 있다. 일부 기업과 종교단체, 정치권이 이들을 비호하는 공생관계가 남아있어 발본색원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동대문 대형 상가인 모 패션몰이라는 관리회사를 운영하며 상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점포 임대권을 강탈한 혐의로 이 회사 대표 류 모씨 등을 구속했다.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이 관리회사는 상인들에게 불법으로 거둬들인 관리비와 임대료 중 수십억원을 폭력배 관리비용으로 지출했다. 그러나 이들을 끌어들여 폭력을 사주한 배후에 대해서는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상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당초 시공회사였던 S물산이 관리를 해온 것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어 상인들은 대기업의 도덕성을 비난하고 나섰다. 철거회사를 전문으로 운영하고 있는 조폭 출신 김 모(45)씨는 S물산의 일을 해오다 최근 구속돼 관계가 악화됐다. 김씨는 “기업이익을 위해 일하다 결국 감옥은 조폭이 간다”며 “심지어 최후수단을 써도 좋다는 끔찍한 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기업을 비난했다. 조계사를 비롯한 사찰에서 일어나는 폭력사태와 교회 대순진리회 등 크고 작은 종교분쟁에 어김없이 조직 폭력배들이 동원된다. 이들에게 지불하는 보수도 적지 않다. 그러나 종교단체에서 지출되는 거액의 자금에 대해서는 출처가 밝혀진 적이 없다. 선거운동원 및 자원봉사자로 위장하거나 정치 집회에 개입하는 조폭도 늘어나고 있다. 98년 9월 한나라당 서울역 집회를 방해하고 폭행한 혐의로 폭력배들이 입건됐지만 집행유예기간인 1명만 8개월 실형을 받고 나머지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99년에는 아파트 재건축 과정에서 시공사인 L모 대기업의 사주를 받은 조직폭력배들이 조합장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해외로 도주했다. 지역에 기반을 둔 폭력조직도 상황은 마찬가지. 검찰은 지역 토호세력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거나 아예 토호세력으로 변신한 조폭 668명을 특별 관리대상으로 분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형 유흥업소는 조폭이 이를 운영하거나 관리비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한다. 이들의 업소 관리는 대부분 탈세를 도와주거나 불법 카드깡 사업이다. 강남구 ㅅ호텔 지하 룸살롱 사장 ㅂ(34 여)씨는 “단속이나 세금 관계를 주먹들이 해결해주고 있다”며 관련 공무원들과의 유착 관계를 털어놨다. 2001-02-08
- 재건축아파트 매매가상승률 일반아파트보다 3배 높아 최근 한달간 서울·수도권지역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일반아파트의 3배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일대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조기사업추진 기대가 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부동산 114(ww w.r114.co .kr)’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서울·수도권소재 재건축아파트 122개 단지의 매매가격이 작년 12월말보다 평균 1.14%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매매값 상승률은 0.43%, 수도권은 0.06%였다.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서등 5대 저밀도지구 재건축 단지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서울지역에서 매매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재건축아파트는 강서구 화곡동 영운아파트 26평으로 작년 12월말 1억2250만원에서 이달초 1억3750만원으로 12.24%가 올랐다.다음으로 양천구 목동 황제아파트 27평이 1억3250만원에서 1억4750만원으로 11.32%, 강남구 삼성동 AID차관 1차 아파트 15평형이 1억8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라 11.1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또 송파구 문정동 주공아파트 13평형도 1억8000만원에서 1억9900만원으로 1900만원이 올랐다. 문정 주공아파트는 사업승인후 현재 주민의 50% 가량이 이주를 마친 상태로 금년 9월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지난달 16일 재건축조합 설립인가가 난 송파구 가락동 시영 2차아파트 13평형도 한달만에 1500만원이 상승했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1-02-08
- 동아건설 파산시 국가신인도 추락 청산이 바람직하다는 회계법인의 실사결과로 파산위기에 몰린 동아건설에 대해 관할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법원이 파산선고를 할 경우 그 파장은 엄청날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업계의 연쇄부도, 아파트 분양계약자 피해는 물론 해외공사도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럴 경우 한부신 사태로 위기를 맡고 있는 건설업계는 또 한번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해외공사는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많다.◇해외건설 타격 = 동아건설이 파산할 경우 해외에서 22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건설은 현재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 중동 동남아 일본 등지에서 많은 해외건설사업을 진행중이다. 동아건설이 파산으로 공사가 중단될 경우 리비아 1, 2단계 대수로 공사 유보금, 미수금, 고정자산 비용 등 8억7560만 달러와 공사중단으로 인한 발주처 클레임으로 12억858만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476만 달러, 말레이시아 1788만 달러, 베트남에서 1296만 달러, 일본에서 1773만 달러, 일본 1773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전체 22억102만 달러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동아건설의 파산은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져 리비아 정부가 발주할 예정인 리비아 대수로 3,4,5단계 공사수주가 불가능해진다. 동아건설은 그간 이 공사에서 23억 달러 정도의 공사수주가 확실할 것으로 보고 수주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여왔다.이와 함께 동아건설이 단기간내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입찰에 참여, 현재 협상중인 중동의 사리르 관생산공사, 라라불리 및 타루나 농업용 수로공사, 아부아이샤 농업용수로 공사, 대수로 1단계 부식방지공사, 대수로 3단계 1차분 굴착공사 등 17억1700만 달러 규모의 공사수주가 물거품이 된다. ◇외교분쟁 비화 가능성 = 동아건설은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계약할 때 우리나라 건교부 장관이 입회한 가운데 서명했기 때문에 이들 공사가 지연되면 양국간의 외교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리비아 정부는 지난 3일 동아건설이 최종 파산처리될 경우 한국정부를 상대로 클레임을 제기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김윤기 건교부 장관에게 보냈다. 이 서한에서 리비아는“동아건설 파산으로 인한 공사피해가 발생할 경우 그 피해는 리비아내 다른 한국업체로도 비화될 것”이라며 한국정부는 사태를 잘 주시하고 적절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리비아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25일과 12월21일 대수로청 장관명의로 건교부 장관에게 대수로 1, 2단계 공사가 제대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급히 개입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국내사업 타격 = 동아건설이 현재 진행중인 용인 구성읍 솔레시티, 서울 봉천 3구역 재개발 아파트 등 15개 현장 아파트 건설중단으로 1만1743가구의 입주가 지연돼 집단민원발생이 예상된다.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이 확보돼 있지만 분양보증대상이 아닌 재개발, 재건축 조합원 몫인 6120가구는 계약자들이 이미 중도금을 낸 만큼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면 피해가 불가피하다. 또한 시공중인 원자력 발전소, 항만공사, 도로공사 등 130개 공공공사(계약금액 3조6000억원)가 전면 중단 또는 지연돼 국가기간산업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협력업체 및 상거래 업체 5300여곳의 채권 7300억원의 회수가 불가능해져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한국부동산 신탁의 부도에 이어 동아건설마저 청산되면 건설업계에 대한 시장의 신인도는 급속히 낮아져 건설업체의 직접금융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건설업계는 최악의 자금난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아건설의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지법 제 4파산부의 이형하 부장판사는“법률상으로는 경제성이 있느냐 없느냐가 판단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며 “최종결정은 2월16일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1-02-07
- 16단신 주택보증, 분양보증 대상 확대 검토 대한주택보증은 현재 분양보증 대상에서 제외돼있는 재건축. 재개발아파트 등으로 보증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주택보증 관계자는 “이번 한부신 사태에서 보듯 주상복합아파트나 재개발아파트의 경우 계약금과 중도금을 보장받지 못하는 등 시행자 부도에 속수무책이었다”며“입주자를 위한 최소한의 보호장치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분양보증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구체적인 보증대상과 수수료율 문제 등을 검토하기 위해 지난달 초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연구용역을 의뢰해둔 상태”라며 “최종결과는 서너달이 지나야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주산연에서는 분양보증 대상을 현행 20가구 이상 일반분양아파트에서 재건축·재개발아파트, 직장·지역조합아파트, 주상복합아파트 등으로 확대하는 하는 방안과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적용방법, 수수료율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주택보증은 상반기 중 주산연의 연구결과가 나온뒤 최종입장이 정리되면 건설교통부에 관련법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전국 10곳 산업단지 진입로 연내 개통 건설교통부는 전국 산업단지 10곳의 진입도로를 올해 개통한다고 6일 발표했다.개통 예정인 산업단지 진입로는 부산의 녹산산업단지와 국도 2호선간을 비롯해 천안 3단지-국도1호선, 구미 3단지-남구미대교, 대전과학산업단지-국도17호선 등이다. 또 북평, 성서, 진해, 서산 대죽 등 산업단지와 오창 및 전주 과학단지도 인근국도와 고속도로를 잇는 진입로를 각각 완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광주 평동, 군산, 양산 어곡 등 17개 산업단지의 진입도로 공사도 예정대로 오는 2005년까지 모두 완공할 것이라고 건교부는 밝혔다. 2001-02-06
- <● 조폭세계가 변하고 있다.하>기업 종교단체가 조폭과 공생 검·경이 폭력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폭력조직의 뿌리는 뽑히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동대문 대형 상가인 모 패션몰이라는 관리회사를 운영하며 상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점포 임대권을 강탈한 혐의로 이 회사 대표 류 모씨 등을 구속했다.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이 관리회사는 상인들에게 불법으로 거둬들인 관리비와 임대료 중 수십억원을 폭력배 관리비용으로 지출했다. 그러나 이들을 끌어들여 폭력을 사주한 배후에 대해서는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상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시공회사였던 S물산이 관리를 해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상인들은 대기업의 도덕성을 비난하고 나섰다. 철거회사를 전문으로 운영하고 있는 조폭 출신 김 모(45)씨는 S물산의 일을 해오다 최근 구속돼 관계가 악화됐다. 김씨는 “기업이익을 위해 일하다 결국 감옥은 조폭이 간다”며 “심지어 최후수단을 써도 좋다는 끔찍한 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기업을 비난했다. 조계사를 비롯한 사찰에서 일어나는 폭력사태와 교회 대순진리회 등 크고 작은 종교분쟁에 어김없이 조직 폭력배들이 동원된다. 이들에게 지불하는 보수도 적지 않다.선거운동원 및 자원봉사자로 위장하거나 정치 집회에 개입하는 조폭도 늘어나고 있다. 98년 9월 한나라당 서울역 집회를 방해하고 폭행한 혐의로 폭력배들이 입건됐지만 집행유예기간인 1명만 8개월 실형을 받고 나머지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99년에는 아파트 재건축 과정에서 시공사인 L모 대기업의 사주를 받은 조직폭력배들이 조합장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해외로 도주했다. 지역에 기반을 둔 폭력조직도 상황은 마찬가지. 검찰은 지역 토호세력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거나 아예 토호세력으로 변신한 조폭 668명을 특별 관리대상으로 분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형 유흥업소는 조폭이 이를 운영하거나 관리비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한다. 이들의 업소 관리는 대부분 탈세를 도와주거나 불법 카드깡 사업이다. 강남구 ㅅ호텔 지하 룸살롱 사장 ㅂ(34 여)씨는 “단속이나 세금 관계를 주먹들이 해결해주고 있다”며 관련 공무원들과의 유착 관계를 털어놨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2001-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