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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기획-기고>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 김신종 에너지절약 4강의 길 시스템구축은 정부가, 절약캠페인은 시민단체가 올 3월 31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 이후 계속 60달러대에 머무르고 있는데 도무지 떨어질 기미가 없다. 6월초 우리나라를 방문한 다우코로 OPEC 임시의장에 의하면 신(新)고유가현상이 향후 2~3년은 더 지속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러한 신고유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4월에 상황별 대책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우선 에너지 절약 ‘3·6·9’ 캠페인을 범국민적으로 추진해 국민들이 가정이나 직장에서 불필요한 전등을 끄고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를 한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산업·수송·건물 등에서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강화하면서 해외자원개발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것이었다. 한편 의무적인 에너지절약시책은 유가가 급등하고 동시에 에너지 수급에도 차질이 발생할 경우에 한해 실시키로 하였다. 그러다 보니 정부대책에 알맹이가 없다고 하는 비판이 제기되었는데 의무적인 에너지절약시책이 국민경제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당시의 정책판단이 올바른 것이었다고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국민과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자 하는 이러한 정부 대책이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어서 에너지절약 캠페인은 정부의 영역이 아니라 시민단체의 영역이고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국가전체의 에너지이용체질을 개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따라 정부는 에너지절약 캠페인은 소비자단체,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가 주도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에너지이용 효율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방향이라고 본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해 모든 경제주체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부탁드린다. 지금 태극전사들의 맹활약으로 전국이 월드컵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돌이켜 보면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4강에 진출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러나 감독과 선수들이 합심하여 차근하게 체력과 기술을 강화한 결과, 유럽·중남미의 강호들과 거의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에너지절약도 그렇게 했으면 한다.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다보면 에너지절약 4강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1
- 외환은행 매각은 ‘거짓말 투성이’ 감사원, 국회서 위증 주장 … 이사회 이사들도 속여 론스타도 거짓으로 장기투자 약속 … 밀실거래 허점 드러나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넘기기 위해 이강원 행장을 포함한 외환은행 경영진과 론스타가 수없이 거짓말했으며 재경부에서는 이를 묵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행장은 국회 위증과 이사회 허위보고 사실도 드러나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20일 감사원에 따르면 외환은행 경영진과 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전면에 나선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프로젝트는 거짓과 속임의 연속이었다. 가장 큰 거짓말은 부실과대평가와 ‘BIS비율’조작. 외환은행은 삼일회계법인 맡긴 실사결과 중 비관적인 측면을 강조해 순자산가치를 장부가액보다 3170억원 줄어든 1조5288억원(1안)을 버리고 1조584억원안(2안)과 5887억원안(3안)만 선택했다. 대통령비서실 보고용엔 포함된 잠재부실규모는 추가부실까지 감안한 1조~1조5000억원이었다. 최종보고서에 재산정결과 중 순자산가치 1조6193억원을 버리고 8051억원안과 4796억원안만 채택했다. 게다가 정상기업 여신액의 97%만큼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해 기업가치를 주당 1718원 낮췄고 자산추정을 임의로 해 주당 1113원정도 깎아 내렸다. 실사이후 외환은행 경영여건이 개선되었던 점도 반영하지 않았다. 이러한 부실확대는 BIS비율 산정과 신주발행가격에 큰 영향을 줬고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승인에도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 외환은행 경영진은 재경부에도 거짓말을 했다. 외환은행은 재경부에 론스타가 네덜란드계 은행인 ABN암로나 론스타가 대주주인 도쿄 스타 은행과 합작투자를 통해 자격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ABN암로는 론스타로부터 합작투자 제안을 받은 바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스타은행은 은행법상 자격미달로 합작해도 인수자격문제 해결이 곤란한 상황이었다. 또 외환은행 이 행장은 국회에 나가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와 함께 다수 투자자를 접촉했으나 론스타외에는 투자의향을 표시한데가 없는 것”처럼 보고했으나 실제로 외환은행은 직접 잠재적 투자자를 접촉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모건스탠리는 매각공고문 발송 등 공식적인 투자제안절차 없이 2003년 3월경 3개 기관(HSBC, 스탠다드차타드, 뉴브리지)에 전화로 간단히 투자의사 문의한 게 전부였다. 외환은행은 또 “제한적 경쟁방식을 통해 론스타와 뉴브리지를 예비후보로 선정한 후 론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주장했으나 뉴브리지측은 당시 외환은행에 투자제안을 하거나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2003년 6월 중동의 두바이은행 대주주가 외환은행 미주지점을 통해 자발적으로 6000억원 규모의 투자의사를 표명했던 것과 2003년 7월경에는 경제상황 및 외환은행의 경영상황이 호전되는 등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여건이 개선되고 있었던 것도 외환은행은 재경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외환은행이 코메르츠뱅크를 대상으로 론스타와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압박을 가하기 위해 “론스타와의 협상 무산시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구조조정 및 기존지분의 완전감사가 예상된다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지분매각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외환은행 이사회도 거짓보고를 받았다. 이 행장은 2003년 7월 28일 이사회에 론스타와의 매각협상과정을 보고하면서 이미 주요거래조건(Term Sheet)이 확정되어 신주와 구주가격 변경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이사들이 액면가 이하 발행 등 신주가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현재 가격을 올리기 위해 노력중이며 신주발행가액의 적정성 여부는 다음에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있다”고 거짓말했다. 이달용 부행장도 “투자자측은 신주가격을 4000원 미만으로 제시했는데 현재 4000원이상으로 하려고 마지막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거들었다. 8월 13일 임원간담회에서 모건스탠리 가치평가가 너무 비관적이라며 이사들이 추가가격인상을 요구하자 이 행장은 “가격이 주요주주들 간에 합의된 수준”이라며 재협상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이 행장은 7월 25일 주요거래조건체결로 가격이 사실상 확정됐으며 추가 가격인상요구는 협상이 깨질 우려가 높아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 론스타의 거짓말도 드러났다. 론스타 협상대표 스티븐리는 “5~7년의 장기투자의향이 있는 것”처럼 말했다. 2년5개월만에 재매각에 들어간 론스타는 9월 24일 금감위에 공식서한을 보내 “장기투자의사가 있다”고 실제 의도와는 다르게 밝혔다. 이렇듯 거짓말 투성이의 매각과정은 재경부와 외환은행 경영진의 긴밀한 협조하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1
- 외환은행 매각 ‘거짓말 투성이’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넘기기 위해 이강원 행장을 포함한 외환은행 경영진과 론스타는 수없이 거짓말했으며 재경부에서는 이를 묵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행장은 국회에서도 위증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20일 감사원에 따르면 외환은행 경영진과 변양호 재경부 당시 금융정책국장이 전면에 나선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프로젝트는 거짓과 속임의 연속이었다. 가장 큰 거짓말은 부실과대평가와 ‘BIS비율’조작. 외환은행은 삼일회계법인 맡긴 실사결과 중 비관적인 측면을 강조해 순자산가치를 장부가액보다 3170억원 줄어든 1조5288억원(1안)을 버리고 1조584억원(2안)과 5887억원안(3안)만 선택했다. 대통령비서실 보고용엔 포함된 잠재부실규모는 추가부실까지 감안한 1조~1조5000억원이었다. 최종보고서엔 재산정결과 중 순자산가치 1조6193억원을 버리고 8051억원안과 4796억원안만 채택했다. 게다가 정상기업 여신액의 97%만큼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해 기업가치를 주당 1718원 낮췄고 자산추정을 임의로 해 주당 1113원정도 내렸다. 실사이후 외환은행 경영여건이 개선되었던 점도 반영하지 않았다. 이러한 부실확대는 BIS비율 산정과 신주발행가격에 큰 영향을 줬고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승인에도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 외환은행 경영진은 동지였던 재경부에도 거짓말을 했다. 외환은행은 재경부에 론스타가 네덜란드계 은행인 ABN암로나 론스타가 대주주인 토쿄 스타 은행과 합작투자를 통해 자격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ABN암로는 론스타로부터 합작투자 제안을 받은 바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음. 도쿄스타은행은 은행법상 자격미달로 합작해도 인수자격문제 해결곤란한 상황이었다. 또 외환은행 이강원 행장은 국회에 나가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와 함께 다수 투자자를 접촉했으나 론스타외에는 투자의향을 표시한데가 없는 것”처럼 보고했으나 실제로 외환은행은 직접 잠재적 투자자를 접촉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모건스탠리는 매각공고문(Teaser letter) 발송 등 공식적인 투자제안절차 없이 2003년 3월경 3개 기관(HSBC, 스탠다드차타드, 뉴브리지)에 전화로 간단히 투자의사 문의한 게 전부였다. 외환은행은 또 “제한적 경쟁방식을 통해 론스타와 뉴브리지를 예비후보로 선정한 후 론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주장했으나 뉴브리지측은 당시 외환은행에 투자제안을 하거나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2003년 6월 중동의 두바이은행 대주주가 외환은행 미주지점을 통해 자발적으로 6000억원 규모의 투자의사를 표명했던 것과 2003년 7월경에는 경제상황 및 외환은행의 경영상황이 호전되는 등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여건이 개선되고 있었던 것도 외환은행은 재경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외환은행이 코메르츠뱅크를 대상으로 론스타와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압박을 가하기도 위해 “론스타와의 협상 무산시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구조조정 및 기존지분의 완전감사가 예상된다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지분매각 필요성 설명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외환은행 이사회도 거짓보고를 받았다. 이강원 행장은 2003년 7월 28일 이사회에 론스타와의 매각협상과정을 보고하면서 이미 주요거래조건(Term Sheet)이 확정되어 신주와 구주가격 변경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이사들이 액면가 이하 발행 등 신주가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현재 가격을 올리기 위해 노력중이며 신주발행가액의 적정성 여부는 다음에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있다”고 거짓말했다. 이달용 부행장도 “투자자측은 신주가격을 4000원 미만으로 제시했는데 현재 4000원이상으로 하려고 마지막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거들었다. 8월 13일 임원간담회에서 모건스탠리 가치평가가 너무 비관적이라며 이사들이 추가가격인상을 요구하자 이 행장은 “가격이 주요주주들 간에 합의된 수준”이라며 재협상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이 행장은 7월 25일 Term Sheet 체결로 가격이 사실상 확정됐으며 추가 가격인상요구는 협상이 깨질 우려가 높아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 론스타 거짓말도 드러났다. 론스타 협상대표 스티븐리 “5~7년의 장기투자의향이 있는 것”처럼 말했다. 론스타는 9월 24일 금감위에 공식서한을 보내 “장기투자의사가 있다”고 실제 의도와는 다르게 밝혔다. 이렇듯 거짓말 투성이의 매각과정은 재경부와 외환은행 경영진의 긴밀한 협조하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1
- 미숙아 돕기 구족화가 작품전 신체적 장애를 가졌지만 예술에 대한 정열을 불태우고 있는 구족화가들이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나섰다. 증권사 봉사동아리도 함께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봉사동아리인 ‘사사모(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19일부터 이달말까지 여의도 본사 1층 로비에서 홀트아동복지회 소속 미숙아 돕기 ‘구족화가 작품전’을 개최한다. 구족화가란 장애로 인해 손을 제대로 쓸수없어 발이나 입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이들을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대표적 구족화가인 단국대 오순이 교수와 최근 한국을 다녀간 앨리슨 래퍼 등 국내외 구족화가 22명의 작품 24점이 선보인다. 19일에는 작품시연회가 열렸고 26일부터 28일까지는 자선바자회가 곁들여진다. 29일엔 일일호프와 자선경매도 열린다. 회사측도 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에 힘을 보탠다. 행사에서 마련된 수익금만큼 회사에서 홀트아동복지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0
- 신문로칼럼-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에너지 복지정책 최병두 (대구대 교수, 지리학) 지난 몇 년간 치솟고 있는 고(高)유가는 과거처럼 일시적이라기보다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최근 산업자원부는 국가에너지자문회의에 ‘신(新)고유가 극복을 위한 5대 실천전략’을 보고한 바 있다. 5대 전략이란 더불어 사는 열린 에너지정책, 해외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개발 보급, 에너지저소비형 사회구조로의 이행, 환경친화적 에너지정책 등이다. 이 전략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1차 에너지원으로서 석유의 의존도는 2005년 현재 44.3%에서 2030년에는 35%로 낮추어지고,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석유 및 가스의 자주개발률은 4.1%에서 18%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2005년 2.2%에서 2030년에는 9%로 높아지고, 에너지원단위는 0.36에서 0.20으로 낮추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5대 전략은 고유가시대에 부응하는 주요 에너지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석유의존율을 낮추는 대신 원자력의 합리적 활용이라는 명분으로 원자력 의존율을 높인다는 것은 적절한 방안이라고 할 수 없고, 대신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보급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며, 또한 석유고갈 시대를 대비하여 에너지소비 절약에 더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제시된 에너지관련 목표치들은 치밀한 계획과 실천을 통해 실현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에 제시된 매우 새롭고 유의한 점은 5대 전략의 첫 번째로 사회적 약자 즉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에너지 지원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에너지재단을 설립한다는 전략이다. 즉 사회적 약자의 에너지복지 정책이 환경정의의 관점에서 첫 번째 전략으로 제시된 것이다. 사실 우리 사회에는 에너지사용의 양극화가 일반화되어 있지만,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다. 예로, 부유한 계층들은 고유가 시대가 무색할 정도로 초대형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한 낮에도 전등이 환하게 켜져 있고 에어컨이 가동되는 사무실에서 업무를 본다. 또한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냉난방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아파트에서 계절을 초월한 생활을 한다. 반면 소형 임대아파트나 지하셋방 등에서 생활하는 저소득계층은 전기요금을 내지 못하여 단전되는 고통을 흔히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촛불을 켜고 공부하던 학생이 화재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늘날 야간 조명과 취사 및 난방을 위하여 일정 양의 에너지 사용은 필수적이지만, 기초생활수급세대 등 사회적 취약계층들은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에너지 혜택에서 소외되어 있다. 이와 같이 에너지 가격 폭등과 심화되는 에너지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하여 앞으로 설립될 ‘한국에너지재단’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산자부의 보도 자료에는 아쉽게도 이의 구체적 내용이 없기 때문에, 혹시 또 다른 ‘복지’를 말로만 내세우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을 가지도록 한다. 따라서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복지정책의 보다 구체적 방안들을 찾아 볼 필요가 있다. 마침 얼마 전 에너지관리공단 경기지사에서 신고유가 시대의 ‘에너지 사랑나누기’ 운동을 전개한다는 보도는 이러한 아쉬움이나 의구심을 다소 떨쳐버리도록 한다. 이 운동은 기업이나 가정, 수송부문 등에서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여 참여 신청자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한 후 절약금의 일부를 사회복지시설이나 소년소녀가장가구 등 에너지 소외계층에게 기부하는 운동이다. 예로 이 운동에 참여하는 기업은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 목표를 설정해 정부와 약정한 후, 노후보일러의 교체나 폐열의 재사용과 같은 에너지 효율성의 증대를 통해 이를 실천해 나가게 된다. 가정이나 교통부문에서도 사용하는 않는 전등끄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이에 따라 얻게 된 절약분을 에너지 소외계층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정이나 기업이 절약한 에너지양에 상응하는 세금 감면 등 정부의 유인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현재와 같은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고 에너지 가격이 폭등할 경우 더 이상 경제발전이나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에너지 절약과 사랑나누기 운동에 스스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0
- 영등포구, ‘훈령’으로 학습동아리 지원 영등포구가 직원들의 자발적인 학습조직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구는 최근 ‘영등포구 학습동아리 운영규정’을 만들고 훈령을 발령했다. 구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구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직원역량강화가 필수”라며 “이를 위해 자발적 학습조직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규정은 학습동아리 지원계획등 본문 12개조 부칙 2개조로 구성돼있다. 연구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지식 공유·축적·활용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나아가 구를 대표할 수 있는 지식브랜드 사업을 창출한다는 목표도 포함돼있다. 영등포구는 이를 위해 1부서 1동아리 구성·운영, 학습동아리 워크숍과 특강을 통한 교육 등 세부운영계획을 마련했다. 활동성과가 뛰어난 학습동아리에는 활동비 지원, 해외연수 우선권 부여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김진명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9
- 바이오디젤 공급사 선정 막바지 SK(주)・에쓰오일 이미 계약체결 GS칼텍스・현대오일 조만간 계약 정유사들이 ‘바이오디젤 연료유’ 보급을 위한 바이오디젤 공급업체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SK(주)와 에쓰오일은 이미 업체를 선정했으며, 다른 정유사들도 내주초 공급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정유사들에 따르면 GS칼텍스는 바이오디젤 공급업체로 BDK 쓰리엠안전환경개발을 선정하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대상업체를 잠정 결정한 상태로 이들과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 1만5000㎘의 바이오디젤을 공급받는다. 현대오일뱅크도 공급업체를 조기에 정하고, 늦어도 내주초에 계약을 맺는다. 이 회사는 내부적으로 에코에너텍과 비앤디에너지를 공급업체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주)는 쓰리엠안전환경개발 BDK 에코에너텍 등 3개사와 이달 중순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SK(주)는 이들 업체로부터 올 하반기동안 1만4700㎘의 물량을 공급받는다. 에쓰오일은 이달초에 쓰리엠안전환경개발 에코에너텍을 선정했다. 에쓰오일은 이 회사들로부터 향후 6개월간 6400㎘의 바이오디젤을 공급받는다. 오는 7월부터 소비자들에게 보급하게 될 바이오디젤 연료유는 지난 3월 체결한 산업자원부와 정유5사간 자발적 협약에 따라 기존 경유에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디젤을 혼합・제조하는 것이다. 바이오디젤은 순환성에너지로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 등 환경측면에서 기존 화석 연료보다 우수해 향후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정부가 나서 도입키로 했다. 정유사들은 지난 3월 체결한 산업자원부와 정유5사간 자발적 협약에 따라 초기 2년간 연간 9만 ㎘ 이상의 바이오디젤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자부는 협약기간 동안의 성과를 평가해 2년후부터는 바이오디젤 사용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한편 자발적 협약체결 당시부터 작물과학원과 유채유 생산공급계약을 맺는 등 적극적이었던 가야에너지는 정유사와의 공급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이오디젤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혀온 SK케미칼과 애경유화는 산자부에서 정한 저응고성 등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권 등록을 하지 못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0
- 극적인 무승부 되찾은 질서의식 프랑스의 코를 납작하게 해줬던 경기결과 처럼 대한민국의 응원문화와 시민의식은 이미 선진국에 들어섰음이 증명됐다. 전국 80여 곳 66만 여명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에 대한 거리응원에 나섰던 19일 아침 우려했던 교통대란과 쓰레기대란은 없었다. ◆쓰레기대란 없어 = 월요일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졌던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발적인 정리가 이루어졌다. 서울광장과 세종로 사거리에 운집한 20만 여명의 시민들은 경기가 끝난 후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는 등 지난 13일 토고전에서 보였던 혼란을 되풀이 하지 않았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청소 청소’를 외치며 자치구와 응원행사 주최측에서 준비한 종량제 봉투와 마대에 쓰레기를 담았다. 환경미화원 김정민(54)씨는 “지난 토고전이 끝난 후 6시간 동안 산더미 같은 쓰레기더미와 싸웠다”며"오늘은 정리하는데 1시간도 걸리지 않을 것 같다"며 기쁜 표정을 지었다. ◆교통대란은 기우= 월요일 출근길인데도 우려했던 극심한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10만여 인파가 운집해 교통통제가 이뤄졌던 세종로 사거리는 인간펜스를 쳤던 경찰의 안내에 따라 시민들이 질서있게 빠져나가 경기종료 15분만에 모든 방향으로 차량 소통이 이뤄졌다. 경기내내 답답했던 국민들의 속을 한 순간에 뻥 뚫었던 박지성 선수의 동점골처럼 교통소통도 한순간에 이뤄졌다. 경찰관계자는 “한꺼번에 몰린 응원단 때문에 버스승강장과 지하철역 등을 제외하고는 큰 혼잡은 없었다”며 “경기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날이 밝아서 차분하게 정리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신문로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하는 김성동(41)씨도 “6시쯤 도착해보니 응원단이 경찰의 안내에 따라 홍해가 갈라지듯 인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았다”며 “극적인 무승부 만큼이나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폭주족과 무질서한 주차는 옥의 티 = 질서의식은 이미 16강 진출에 못지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일부 오토바이 폭주족들과 무질서하게 주차한 차량들은 거리응원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19일 새벽 1시쯤부터 세종로 일대에는 10대씩 무리지은 서너팀의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엔진굉음과 경음기를 울려대 거리응원에 나온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찰은 거리응원이 펼쳐진 세종로 일대에서 주정차 위반 102건과 도로법규위반 156건을 적발했다. 또한 운집한 인파에 떼밀려 찰과상을 입거나 수면부족으로 두통을 호소하는 등 후유증이 생겨나기도 했다. 서울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서울광장에서 응원을 하던 이 모(여.29)씨와 정 모(여.20)씨 등 12명이 누군가가 던진 플라스틱 물명에 맞아 이마 등이 찢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전국 80여곳의 거리응원현장에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관 2097명과 전·의경 85개 중대 1만1000 여 명의 인력이 배치됐다. /정연근 김선철 김은광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9
- 붉은악마 “지성이면 감천” 대표팀 선전에 피로 씻은 듯 … 중고생 교복 입고 응원 쓰레기 손수 줍는 광경 많아 … 전국 66만여명 거리로 태극전사들이 밤샘을 마다않은 붉은악마의 응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98년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와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하자 전국의 붉은악마들은 넘쳐나는 감격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들은 “국민들의 지극한 정성이 하늘에 닿아 태극전사들이 막강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입을 모았다. 밤샘응원에 체력이 소진된 붉은악마들은 출근길과 등굣길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한결같은 웃음으로 “거뜬하다”고 외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이었다. 새벽시간에 열리는 경기임에도 19일 새벽 4시 현재 전국적으로 거리응원에 나선 붉은악마들은 66만명을 넘었다. 서울의 경우 세종로일대 10만여명을 비롯, 서울광장에 8만여명 등 모두 27만여명의 붉은악마들이 머나먼 이국땅의 태극전사들에게 응원의 함성을 쏘아올렸다. ◆직장인들 “일손 더 잘 잡힐 것” 함박웃음 = 붉은악마 티셔츠와 청바지를 차려 입은 방글라데시 국적의 저니(29)씨와 라듀(30)씨는 “한국인의 열정적 응원에 동참하기 위해 광화문을 찾았다”며 “밤샘응원을 했지만 직장일에는 별 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년여 전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한국에 와 현재 서울 신설동의 고주파 기계 생산업체에서 일하고 있다는 저니는 “한국인 직장 동료들과 치킨, 음료를 사다 먹으며 즐겁게 응원했다”며 “앞으로도 이보다 더 흥미진진한 경험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벽 3시쯤 강남 압구정동을 찾아 거리응원전을 펼친 백종현(24)씨는 “직장이 양재동인데다 출근시간이 9시라 다소 여유가 있다”며 “주변 쓰레기를 치우고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에 응원 나온 직장인 이건영(27)씨는 “후반 중반에 ‘이제는 졌다’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극적인 무승부를 이뤄냈다”며 “밤샘응원으로 몸은 피곤하지만 출근길이 오히려 가볍고 상쾌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붉은물결 사이로 교복입은 중고생들 ‘눈길’ = 이날 거리응원전의 특이한 광경은 교복을 입고 나온 중고생이 많았다는 점이다. 경기가 끝나는 아침 6시에 바로 등교하기 위해서다. 김대중(18·경기고 2년)군은 “같은반 친구 10여명과 새벽 2시에 강남역 거리응원에 동참했다”며 “시간상 바로 등교해야 하기 때문에 붉은악마 티셔츠 대신 교복을 입었다”고 말했다. 밤 12시쯤 거리응원을 나왔다는 서재원(18·상문고 2년)군은 “토고전 때부터 반 친구들과 함께 응원했다”며 “우리나라가 최소한 8강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 시합이 있는 다음날 휴교했으면 좋겠다”고 애교 섞인 건의를 내놨다. ◆청소부들 “힘들지만 뿌듯하다” = 태극전사의 선전과 붉은악마의 높아진 시민의식은 격무에 시달리는 환경미화원들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했다. 서초구청 환경미화원 나두석(53)씨는 “지난 토고전보다 쓰레기가 약 20% 이상은 감소한 것 같다”며 “무엇보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잘 싸워줘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남대(54)씨는 “오늘은 시민들이 협조도 잘하고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는 모습도 보였다”며 “쓰레기 치우는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경기에 이긴다면야 더 바랄 게 없다”고 강조했다. 서강대 영문과 학생 20여명이 ‘우리 쓰레기 우리 손으로’라는 글이 적힌 응원복을 입고 붉은악마들에게 대형 쓰레기봉투를 무료로 나눠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준기(22)씨는 “토고전이 끝나고 거리응원단의 실종된 시민의식을 많이 지적하기에 ‘우리 쓰레기는 우리가 치우자’는 생각에서 자비를 들여 쓰레기봉투를 나눠줬다”고 말했다. /김선철 정연근 고성수 김은광 전예현 기자 powerttp@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9
- [내일시론]상업에 오염된 월드컵 응원 상업에 오염된 월드컵 응원 월드컵 열기가 또 다시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독일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 토고에게 멋진 역전승을 거둔 13일부터 온통 ‘월드컵 월드컵’이다. 4년 전 한일 월드컵 때 온 세계를 놀라게 했던 길거리 응원은 이제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연상시키는 스포츠 애국주의로 인식되고 있다 한다. 서울시청 광장에서 벌어지는 거리응원을 보러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온다는 소식이다. 최루탄과 화염병에 맞닿아 있었던 한국의 이미지가 이렇게 달라진 것은 우리가 그만큼 발전하고 성숙했다는 징표일 것이다. 토고전 승리후 서울광장 쓰레기더미 사진에 참담 4년 전과는 달리 한국인들은 해외에서까지 스포츠 애국주의 열정으로 현지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구장 스탠드를 붉은 색으로 물들인 한국 응원단의 규모는 안팎에서 화제가 되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지구 끝에서 끝으로 달려간 것을 ‘극성’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경제력이 없이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붉은 악마들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 한국인이 사는 곳이면 어디서건 뭉쳐서 환호하고 열광하는 모습은 월드컵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되었다. 정치적인 성향으로, 혹은 지역과 학력, 이념과 계층의 차이로 나뉘고 패거리 지어진 분열의 벽을 넘어, 국민정서가 하나 된 통합을 부러워하는 시선도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직·간접 경제효과가 100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있었다. 세계 30위권에서 맴돌던 한국이라는 국가의 이미지가 10위권으로 성큼 뛰어 올랐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것이 단순히 4강 성적과 개최국 정부 프리미엄 때문이었을까. 그렇지 않았다. 서울 중심가에 100만 인파가 모여 밤 새워 축제를 벌여도,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던 놀라운 사회현상에 감동한 외국 언론의 한국예찬이 더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외국 언론은 또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닌 것같다. 토고전 승리의 축제가 끝난 다음 날 아침 서울광장의 쓰레기 더미 사진을 보면서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그 사진과 나란히 실린, 축제 후 청소를 하는 2년 전 사진을 보는 감회는 참담했다. 일부 젊은이들은 흥분을 가누지 못한 나머지 지나가는 차에 올라 탔고, 주택가에서 밤새도록 소란을 피워 주민의 항의가 잇달았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어떠했는지 아직 보도가 없다. 그러나 TV 뉴스에 잠시 비추어진 영상은 ‘저러다 현지인들과 부딪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안겨 주었다. 거리에서 북과 꽹과리를 치면서 환호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현지인들 표정에는 호기심과 여유가 묻어 있었다. 그러나 그런 모습에 자주 맞닥뜨리면 어떻게 느낄까. 도쿄 신주쿠(新宿)에서 가까운 한국인 밀집지역의 거리응원 모습을 볼 때는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독도와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로 신경이 날카로운 지금의 한일관계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자. 서울 강남 중심지에서 일본인들이 그런다면 우호적으로 보아줄 한국인이 얼마나 될 것인가. 주최국 독일이라고 외국인에게 무한정 관대하기만 할까. 독일 신세대에 뿌리를 박은 신나치 단체는 외국인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가진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고려사항이 아니라도, 타국에서 지나치게 소음을 내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순수하고 자발적이던 거리응원이 지나친 상업주의에 물들어 가는 것은 더욱 경계해야 할 일이다. 이동통신사 등 여러 업종의 기업들이 제공한 갖가지 홍보물과 음료와 응원도구 등으로 광장은 처음부터 쓰레기로 넘쳐났다. 제공한 기업이 치워 주려니 하는 의존심을 갖게 했다. 시청률 경쟁을 위한 방송사들의 과잉경쟁도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상파 방송3사가 모두 월드컵에 올인하는 것은 획일성과 전체주의 논란의 배경이다. 시민 눈살 찌푸리게 하는 방송3사의 월드컵 올인 4년 전 서울광장에서는 억수처럼 퍼붓는 비 속에서도 뒷 사람 시야를 가리지 않으려고 우산을 펴지 않았다. 상암구장으로 가는 지하철 역에서부터 경기장 앞에서 긴 줄을 서면서 새치기 한번 못 보았고, 구두 코 한번 밟히지 않았다. 모두가 스스로 알아서 지킨 질서였다. 그 인파를 이용해 돈 벌 궁리를 하는 상업주의만 아니면, 우리의 시민정신은 아직 건강하다. 관련 기업들은 이 번 일이 장사에 이롭지만은 않다는 것을 인식하기 바란다. 문 창 재 객원 논설위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