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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순’ 보수이미지서 젊은 기업으로 사업다각화·적극적 M&A 등 공격경영 2010년 매출 6조, 자본수익률 20% 목표 대기업들도 부침이 있기 마련이다. 눈부신 성장을 기록할 때가 있는가 하면, 난관에 봉착해 침체에 빠질 때도 있다. 그중에는 초일류 기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업도 있고,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곳도 있다. 최근 재계에서는 오랜 정체기 또는 구조조정기를 거쳐 재도약을 시도하는 대기업들이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힘찬 발돋움을 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현황과 전략, 그리고 성공가능성을 짚어본다. “그룹 비전 달성을 위해 새롭고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강한 리더십의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지난달 12일 경기도 용인 퓨처 리더십 센터. 김 윤 삼양사 회장은 그룹 계열사와 전국 사업장에서 온 팀장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날부터 3주간에 걸쳐 매주말 열리는 ‘팀장 리더십 활성화 워크숍’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임원들도 아니고 팀장급 직원들이, 그것도 삼양그룹 전 계열사 팀장들이 공동으로 참석하는 워크숍을 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삼양그룹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선진경영기법 도입해 조직 개혁 = 올해로 82주년을 맞는 삼양그룹은 국내 기업 중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대표적인 장수기업이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과거’ 또한 화려하다. 창립초기 간척 개간사업과 농장경영, 면방적 사업 등으로 우리나라 근대화의 초석을 놓았으며, 만주지역에 기업형 농장과 방적공장을 세우며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 진출하기도 했다. 또 1950~1960년대에는 제당과 화섬을 앞세워 재계 5위에 오르는 등 국내 굴지의 재벌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성장보다 안정만 추구하는 보수적 경영을 유지한 탓에 삼양그룹은 과거 위세를 잃고 신흥 대기업들에게 하나 둘씩 자리를 내주었다. 현재 재계 순위는 50위권 밖이다. 그런 삼양그룹이 제 2의 도약을 위한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낡고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젊고 역동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해 과거의 영예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삼양그룹의 변화는 김상홍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 윤 삼양사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부터 시작됐다. 김 회장은 먼저 뿌리깊게 배어 있는 보수적인 기업문화와 낡은 경영시스템을 개혁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삼양그룹은 다른 대기업 보다 한발 앞서 직무성과급제와 멘토링제, ERP(Enterprisw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 등 선진경영기법을 도입했다. 보수경영에서 벗어나 공격경영으로 나서기 위해서는 우선 내부부터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직무성과급제도는 지위가 아니라 맡은 업무 성과에 따라 급여와 보상이 정해지는 시스템으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에 앞서 2000년에 도입한 ERP시스템은 조직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ERP시스템은 회사내 불필요한 서류를 최소화하고 전직원이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 경영자원 활용을 극대화했다. 내부 문화와 경영시스템이 합리화되면서 인재채용 방식도 달라졌다. 지난해 신입사원의 60%가 여성이었다는 점이나 올해부터 해외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낡은 관행이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화학 식품 의약을 3대 핵심 사업으로 = 이같은 조직 혁신을 기반으로 김 윤 회장은 2004년 삼양사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하면서 그룹 비전을 발표했고, 지난해에는 ‘신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삼양가치 선포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밝힌 비전은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 2010년까지 매출 6조원과 자본수익률 20% 이상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삼양그룹은 우선 사업다각화에 나서 화학과 식품, 의약 등을 3대 핵심 성장 사업군으로 정하고 신사업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적극적인 M&A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글로벌화를 추진해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 결과 각 사업군별로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화학부문의 경우 지난해말에 LCD소재업체인 ADMS사를 인수, ‘삼양 EMS’를 출범시키며 디스플레이용 유기화학 소재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기존 화학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삼남섬유화학의 주력제품인 텔레프탈산(TPA)의 경우 국내외 설비 증설을 추진하는 한편, 연관 신소재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식품 부분에서도 삼양그룹은 2002년 베이커리 카페인 ‘믹스 앤 베이크’와 유기농 제품 전문 쇼핑몰인 ‘구텐모르겐’을 선보인데 이어 2003년 삼양사 식품사업부를 ‘큐원’이라는 브랜드로 통합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이 삼양사를 삼양라면을 만드는 삼양식품과 혼동하는 일은 사라질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지난 4월에는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인 ‘세븐 스프링스’를 인수해 외식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삼양그룹은 식품분야에서 종합식품재료 및 기능성 식품을 주축으로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제당 제분 유지 등 소재제품을 기반으로 하는 프리믹스 등 중간 가공제품을 연구하는 식품통합연구소를 출범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 M&A도 적극 시도 = 의약사업은 아직 비중은 높지 않지만 삼양그룹이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분야다. 지난 2001년 내놓은 항암제 ‘제넥솔’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는 ‘탁솔’을 3분의 1 이상 대체했고, 금연보조제 니코스탑도 해외에서 각광을 받을 정도로 기본 실력은 갖췄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적극적인 M&A를 통해 전문의약업체로의성장을 목표로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특히 국내 M&A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적극적인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간다는 방침이다. 김 윤 회장도 2010년까지 2조원을 M&A에 투자해 외형을 넓혀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삼양그룹은 기업문화가 유사한 유럽 M&A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선진 업체와의 기술제휴, 해외 유수 대학과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겉으로 드러난 것 보다 내부 변화가 훨씬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몇년전과 비교하면 조직 문화나 분위기가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삼양그룹의 변신 노력에 대한 시장 평가는 아직 유보적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삼양그룹은 보수적인 경영으로 탄탄한 내실을 갖춰왔다”며 “공격적인 경영으로 전환했을 때에도 삼양이 탄탄한 내실을 유지해갈 수 있을 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6
- 자치구소식 종로 북악산길 산책로 재단장 종로구 북악산 길이 안전한 산책로로 바뀌어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종로구는 창의문부터 성북구 경계에 이르는 북악산길 3.3km 구간을 산책로로 만드는 공사를 19일 완공했다.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총 9억5000만원을 들여 산책로 조성공사를 진행해왔다. 산책길을 만드는 동시에 목재 데크와 전망대, 체육시설을 설치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한 것. 종로구는 북악산길을 이왕 조성된 인왕산 길 산책로와 연결하는 한편 친환경적인 재료를 사용해 포장과 시설물 설치를 마무리했다. 북악산 산책로는 종로구와 성북구를 연계하는 중요한 경계 중 하나. 종로구 인왕산 길과 성북구 스카이웨이를 연결하는 도로다. 군사시설보호구역과 자연녹지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어 보존이 잘 된데다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을 갖춰 시민들의 산책 코스로,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보도와 차도가 분리돼있지 않은 2차선 도로구조로 보행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가 높았다. 운동시설과 휴식공간이 없는 점도 시민들 불편사항 중 하나였다. 종로구는 산책로 조성공사로 북악산을 찾는 시민들이 서울의 아름다운 전망을 한층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명 기자 성동구 자전거 무료대여소 인기 성동구 자전거 무료대여소가 인기다. 성동구가 이달 초 응봉역 앞에 설치한 ‘성동구 자전거 대여소’가 개장 10여일 만에 주민 1400 여명이 이용하는 등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하루 평균 이용자가 245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자전거를 빌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인다. 성동구에 따르면 자전거 대여소를 주로 이용하는 이들은 응봉동과 행당동 주민들. 주말 오후 5시경쯤이면 가족 단위로 함께 자전거를 빌려 강바람을 즐긴다. 자전거 대여소 바로 옆에 위치한 응봉연결통로를 이용하면 청계천 중랑천 한강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용비교 밑 무지개다리를 통해 서울숲까지 이동할 수 있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시원한 강바람과 서울숲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증진과 가족간 화목도 꾀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자전거 대여소는 응봉역 응봉연결통로 왼쪽편에 자리잡고 있다. 성인용 아동용 2인용 자건거 등 모두 72대가 배치돼있으며 신분증이나 학생증을 제시하면 4시간까지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이용시간은 평일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12시간. 주말과 휴일에는 오전 7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 김진명 기자 강서구 “마곡지구 불법매매 조심하세요” 강서구가 마곡지구 불법매매 피해 경계령을 내렸다. 구는 최근 “마곡지구 안에 비닐하우스가 설치된 뒤 지상권 불법매매 행위가 발생된 사례가 있다”며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일부 악덕 브로커 등이 마곡지구 내에 비닐하우스 설치한 뒤 이를 허위 분양하고 있는 것. 구 관계자는 “아파트분양권이나 상가분양권, 높은 보상가 등을 받을 수 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투자자를 모집하거나 분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마곡지구가 개발된 뒤 상가딱지나 딱지가 나온다’거나 ‘보상가가 계약금액의 2배를 호가할 것이다’는 뜬소문이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 지난달 말 불법매매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 투자자가 토지지상이용권리(100평) 매매계약을 한 뒤 계약서상에 토지 주인의 날인이 빠져있는 점을 발견하고 구청 도시계획과를 방문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강서구 관계자는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홍보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며 “투자가치가 크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큰 피해를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곡지구는 도시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건축허가 등이 제한돼있다. 이주대책 기준일 이후에는 본 사업에 지장이 되는 일체의 행위가 허용되지 않는 강력한 관리지역이다. 불법행위 등이 적발될 때에는 관계법령에 따라 고발과 강제철거가 가능하고 부당이익이 발생할 때는 관할 세무서에 통보해 각종 불이익을 받도록 할 수 있다. 김진명 기자 영등포구 ‘훈령’으로 학습동아리 지원 영등포구가 직원들의 자발적인 학습조직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구는 최근 ‘영등포구 학습동아리 운영규정’을 만들고 훈령을 발령했다. 구 관계자는 “행정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식기반 사회에서 보다 경쟁력 있는 구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직원역량강화가 필수”라며 “이를 위해 자발적 학습조직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규정은 학습동아리 지원계획, 학습동아리 구성과 활동, 학습성과물 심사와 인센티브 제공 등 본문 12개조 부칙 2개조로 구성돼있다. 직원 두명 중 한명 이상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학습동아리 활성화 계획수립이 우선. 연구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지식 공유·축적·활용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나아가 구를 대표할 수 있는 지식브랜드 사업을 창출한다는 목표도 포함돼있다. 영등포구는 이를 위해 1부서 1동아리 구성·운영, 학습동아리 워크숍과 특강을 통한 교육, 지식전문가 제도와 지식 모니터링 제도 도입, 학습동아리 경진대회 개최 등 세부운영계획을 마련했다. 활동성과가 뛰어난 학습동아리에는 활동비 지원, 해외연수 우선권 부여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구는 지난해 10월 ‘학습·연구 동아리 구성·운영계획’을 수립해 6월 현재 11개 학습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김진명 기자 동작구 “발효흙으로 음식물쓰레기 없앤다” 동작구가 발효 흙을 활용한 가정내 음식물 쓰레기 없애기에 나섰다. 지난해 발효 흙 5100포를 구매해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배포했는데 주민들 호응이 높아 올해도 자체 예산을 확보한 것이다. 지난 4월 말부터 한달간 동별로 신청을 받은 결과 893세대가 참여의사를 밝혔고 이들 가정에 모두 1400포를 나누어 주었다. 거리가 멀거나 거동이 불편한 세대에는 동사무소 행정 차량으로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각 가정에서는 발효 흙을 아이스박스나 과일박스 고무통 등에 담고 그 안에 물기를 뺀 음식물을 조금씩(1kg미만) 묻어 두면 된다. 열흘 정도 지나면 음식물 쓰레기가 완전히 분해되고 발효 흙은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서광덕 청소행정과장은 “지난해 발효 흙을 사용한 세대들을 중심으로 사용결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사용 중 불편사항과 주의사항 등을 조사해 흙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동작구는 발효 흙 활용과 함께 지난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실천운동을 추진해 남은 음식물 발생량을 13%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음식문화개선추진협의회를 구성해 동별 결의대회를 열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모범골목을 시범·운영하는 등이다. 김진명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8
- 도약을 꿈꾸는 대기업들⑥-삼양 ‘팔순’ 보수이미지서 젊은 기업으로 사업다각화·적극적 M&A 등 공격경영 2010년 매출 6조, 자본수익률 20% 목표 “그룹 비전 달성을 위해 새롭고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강한 리더십의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지난달 12일 경기도 용인 퓨처 리더십 센터. 김 원 삼양사 회장은 그룹 내 9개 계열사와 전국 사업장에서 온 팀장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날부터 3주간에 걸쳐 매주말 열리는 ‘팀장 리더십 활성화 워크숍’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임원들도 아니고 팀장급 직원들이, 그것도 삼양그룹 전 계열사 팀장들이 공동으로 참석하는 공동워크숍을 연 것은 처음 있는 일. 삼양그룹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선진경영기법 도입해 조직 개혁 = 올해로 82주년을 맞는 삼양그룹은 국내 기업 중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대표적인 장수기업이다. 오랜 역사 갖고 있는 만큼 ‘과거’ 또한 화려하다. 창립초기 간척 개간사업과 농장경영, 면방적 사업 등으로 우리나라 근대화의 초석을 놓았으며, 만주지역에 기업형 농장과 방적공장을 세우며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 진출하기도 했다. 또 1950~1960년대에는 제당과 화섬을 앞세워 재계 5위에 오르는 등 국내 굴지의 재벌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성장보다 안정만 추구하는 보수적 경영을 유지한 탓에 삼양그룹은 과거 위세를 잃고 신흥 대기업들에게 하나 둘씩 자리를 내주었다. 현재 재계 순위는 50위권 밖. 그런 삼양그룹이 제 2의 도약을 위한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낡고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젊고 역동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해 과거의 영예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삼양그룹의 변화는 김상홍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 윤 삼양사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부터 시작됐다. 김 회장은 먼저 뿌리깊게 배어 있는 보수적인 기업문화와 낡은 경영시스템을 개혁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삼양그룹은 다른 대기업 보다 한발 앞서 직무성과급제와 멘토링제, ERP(Enterprisw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 등 선진경영기법을 도입했다. 보수경영에서 벗어나 공격경영으로 나서기 위해서는 우선 내부부터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직무성과급제도는 지위가 아니라 맡은 업무 성과에 따라 급여와 보상이 정해지는 시스템으로 연공서열에 따른 보상체계에 길들여진 직원들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뚝심있게 밀어붙였고, 합리적인 성과보상시스템을 정착시켜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에 앞서 2000년에 도입한 ERP시스템은 조직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ERP시스템은 회사내 불필요한 서류를 최소화하고 전직원이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 경영자원 활용을 극대화했다. 실제 삼양사 영업사원들은 자동화시스템 덕분에 외부에서도 노트북을 통해 영업에 필요한 자료를 받아 활용하고 있다. 그만큼 고객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내부 문화와 경영시스템이 합리화하면서 인재채용 방식도 달라졌다. 지난해 신입사원의 60%가 여성이었다는 점이나 올해부터 해외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낡은 관행이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화학 식품 의약을 3대 핵심 사업으로 = 이같은 조직 혁신을 기반으로 김 윤 회장은 2004년 삼양사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하면서 그룹 비전을 발표했고, 지난해에는 ‘신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삼양가치 선포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밝힌 비전은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 2010년까지 매출 6조원과 자본수익률 20% 이상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삼양그룹은 우선 사업다각화에 나서 화학과 식품, 의약 등을 3대 핵심 성장 사업군으로 정하고 신사업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적극적인 M&A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글로벌화를 추진해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 결과 각 사업군별로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화학부문의 경우 지난 2004년 디지털옵트로닉스사(DOC)를 인수해 광섬유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말에는 LCD소재업체인 ADMS사를 인수, ‘삼양 EMS’를 출범시키며 디스플레이용 유기화학 소재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기존 화학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삼남섬유화학의 주력제품인 텔레프탈산(TPA)의 경우 국내외 설비 증설을 추진하는 한편, 연관 신소재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 삼양사의 해외법인 1호로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삼양공정사료유한공사는 생산설비를 늘리는 한편 판매거점을 상하이에서 광저우로 넓히는 등 중국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식품 부분에서도 삼양그룹은 2002년 베이커리 카페인 ‘믹스 앤 베이크’와 유기농 제품 전문 쇼핑몰인 ‘구텐모르겐’을 선보인데 이어 2003년 삼양사 식품사업부를 ‘큐원’이라는 브랜드로 통합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이 삼양사를 삼양라면을 만드는 삼양식품과 혼동하는 일은 사라질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지난 4월에는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인 ‘세븐 스프링스’를 인수해 외식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삼양그룹은 식품분야에서 종합식품재료 및 기능성 식품을 주축으로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제당 제분 유지 등 소재제품을 기반으로 하는 프리믹스 등 중간 가공제품을 연구하는 식품통합연구소를 출범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 M&A도 적극 시도 = 의약사업은 아직 비중은 높지 않지만 삼양그룹이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분야. 지난 2001년 내놓은 항암제 ‘제넥솔’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는 ‘탁솔’을 3분의 1 이상 대체했고, 금연보조제 니코스탑도 해외에서 각광을 받을 정도로 기본 실력은 갖췄다. 삼양그룹은 항암제인 ‘제넥솔-PM’의 해외임상실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기술을 수출하는 한편, 니코스탑 생산량을 늘려 해외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적극적인 M&A를 통해 의약사업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특히 국내 M&A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적극적인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간다는 방침이다. 김 윤 회장도 2010년까지 2조원을 M&A에 투자해 외형을 넓혀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삼양그룹은 기업문화가 유사한 유럽 M&A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선진 업체와의 기술제휴와 해외 유수 대학과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겉으로 드러난 것 보다 내부 변화가 훨씬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몇년전과 비교하면 조직 문화나 분위기가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삼양그룹의 변신 노력에 대한 시장 평가는 아직 유보적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삼양그룹은 보수적인 경영으로 탄탄한 내실을 갖춰왔다”며 “공격적인 경영으로 전환했을 때에도 삼양이 탄탄한 내실을 유지해갈 수 있을 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6
- <내일시론>상업에 오염된 월드컵 응원(문창재 2006.06.16) 상업에 오염된 월드컵 응원 월드컵 열기가 또 다시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독일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 토고에게 멋진 역전승을 거둔 13일부터 온통 월드컵 월드컵이다. 4년 전 한일 월드컵 때 온 세계를 놀라게 했던 길거리 응원은 이제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연상시키는 스포츠 애국주의로 인식되고 있다 한다. 서울시청 광장에서 벌어지는 거리응원을 보러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온다는 소식이다. 최루탄과 화염병에 맞닿아 있었던 한국의 이미지가 그렇게 달라진 것은 우리가 그만큼 발전하고 성숙했다는 징표일 것이다. 4년 전과는 달리 한국인들은 해외에서까지 스포츠 애국주의 열정으로 현지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구장 스탠드를 붉은 색으로 물들인 한국 응원단의 규모는 안팎에서 화제가 되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지구 끝에서 끝으로 달려간 것을 ‘극성’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경제력이 없이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붉은 악마들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 한국인이 사는 곳이면 어디서건 뭉쳐서 환호하고 열광하는 모습은 월드컵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되었다. 정치적인 성향으로, 혹은 지역과 학력, 이념과 계층의 차이로 나뉘고 패거리 지어진 분열의 벽을 넘어, 국민정서가 하나 된 통합을 부러워하는 시선도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직・간접 경제효과가 100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있었다. 세계 30위권에서 맴돌던 한국이라는 국가의 이미지가 10위권으로 성큼 뛰어 올랐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것이 단순히 4강 성적과 개최국 정부 프리미엄 때문이었을까. 그렇지 않았다. 서울 중심가에 100만 인파가 모여 밤 새워 축제를 벌여도,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던 놀라운 사회현상에 감동한 외국 언론의 한국예찬이 더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외국 언론은 또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 그런데 이 번에는 아닌 것같다. 토고전 승리의 축제가 끝난 다음 날 아침 서울광장의 쓰레기 더미 사진이 실린 신문을 보면서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그 사진과 나란히 실린, 축제 후 청소를 하는 2년 전 사진을 보는 감회는 참담했다. 일부 젊은이들은 흥분을 가누지 못한 나머지 지나가는 차에 올라 탔고, 주택가에서 밤새도록 소란을 피워 주민들의 항의가 잇달았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어떠했는지 아직 보도가 없다. 그러나 TV 뉴스에 잠시 비추어진 영상은 ‘저러다 현지인들과 부딪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안겨 주었다. 거리에서 북과 꽹과리를 치면서 환호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현지인들 표정에는 호기심과 여유가 묻어 있었다. 그러나 그런 모습에 자주 맞닥뜨리면 어떻게 느낄까. 도쿄 신주쿠(新宿)에서 가까운 한국인 밀집지역의 거리응원 모습을 볼 때는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독도와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로 신경이 날카로운 지금의 한일관계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자. 서울 강남 중심지에서 일본인들이 그런다면 우호적으로 보아줄 한국인이 얼마나 될 것인가. 주최국 독일이라고 외국인들에게 무한정 관대하기만 할까. 독일 신세대에 뿌리를 박은 신나치 단체는 외국인에게 매우 적대적인 감정을 가진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고려사항이 아니라도, 남의 나라에서 지나치게 소음을 내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순수하고 자발적이던 거리응원이 지나친 상업주의에 물들어 가는 것은 더욱 경계해야 할 일이다. 이동통신사 등 여러 업종의 기업들이 제공한 갖가지 홍보물과 음료와 응원도구 등으로 광장은 처음부터 쓰레기로 넘쳐났다. 제공한 기업이 치워 주려니 하는 의존심을 갖게 하였다. 시청률 경쟁을 위한 방송사들의 과잉경쟁도 시민들의 눈살을 찌프리게 한다. 지상파 방송3사가 모두 월드컵에 올인하는 것은 획일성과 전체주의 논란의 배경이다. 4년 전 서울광장에서는 억수처럼 퍼붓는 비 속에서도 뒷 사람 시야를 가리지 않으려고 우산을 펴지 않았다. 상암구장으로 가는 지하철 역에서부터 경기장 앞에서 긴 줄을 서면서 새치기 한번 못 보았고, 구두 코 한번 밟히지 않았다. 모두가 스스로 알아서 지킨 질서였다. 그 인파를 이용해 돈 벌 궁리를 하는 상업주의만 아니면, 우리의 시민정신은 아직 건강하다. 관련 기업들은 이 번 일이 장사에 이롭지만은 않다는 것을 인식하기 바란다. 문 창 재 객원 논설위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6
- 붉은악마 심장은 여전히 뜨거웠다 태극전사의 선전을 기원하는 ‘붉은악마들’의 심장은 4년 전 강렬한 박동소리를 잊지 않았다.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붉은악마의 감동적인 물결은 2002년 한일월드컵 못지않은 장관을 이뤘다. 하지만 주최측에 따라 나뉜 광화문 일대 여러개의 응원무대에서는 날카로운 기계음이 붉은 악마의 함성을 삼켰고 곳곳에서 넘쳐나는 쓰레기는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붉은악마들은 경기 시간 10여시간 전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를 중심으로 삼삼오오 모여 밤 10시쯤 50만여명의 거대한 물결을 이뤘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복장을 통일하고 응원도구를 갖춰 ‘대~한민국’을 외치는 붉은악마들에게 ‘너와 나’라는 구분은 무의미해 보였다. 붉은악마 티셔츠와 청치마, 뿔이 달린 머리띠를 갖추고 서울광장을 찾은 대학생 김세연(22·여)씨는 “며칠 전부터 친구들과 거리응원전 복장을 통일키로 하고 준비해왔다”며 “2002년 월드컵 때는 TV로만 시청했지만 오늘은 내가 직접 붉은악마가 됐다는 게 너무 기쁘다”고 감격해했다. 가족과 함께 서울상암운동장을 찾은 회사원 김 모(38)씨는 “어린 아들과 딸에게 월드컵에 대한 좋은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왔다”며 “이천수 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 온 가족이 함께 끌어안고 춤을 추며 경기를 신나게 즐겼다”고 말했다. 광화문 일대에 각 기업·언론사별로 서너개의 응원무대가 설치되면서 ‘지나친 상업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고교 동창생 10여명과 함께 응원 나온 조인진(57)씨는 “이곳저곳에서 경쟁적으로 대형 스피커를 설치해놓고 서로 다른 노래와 함성을 외치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날카로운 기계음이 오히려 응원열기를 떨어뜨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광화문과 서울광장 일대는 말 그대로 ‘쓰레기장’이 돼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 붉은악마와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쓰레기는 방치됐다. /김은광 전예현 기자 powerttp@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4
- 중국은 지금 경제발전 모델 논쟁중 외자유치 위주 ‘쑤저우’식과 민생경제 앞세운 ‘온저우’식 ‘부유한 정부, 가난한 서민’ 문제점 드러나 중국정부 고민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의 전형인 ‘쑤저우식 모델’과 ‘온저우식 모델’을 둘러싸고 학계와 관가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최근호는 이 논쟁을 소개하며 그 핵심은 “어떤 성장모델이 중국의 현실에 더 적합하냐”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정부 쑤저우모델 손 들어줘 = 개혁개방 이후 고도의 경제발전을 거듭해온 쑤저우시와 온저우시는 발전모델의 상이함 때문에 중국 국내에서 줄곧 비교돼 왔다. 쑤저우시는 난징·쑤저우·우시·창저우를 포괄해 지칭하는 ‘쑤난식 모델’을 ‘쑤저우식 모델’로 대체할 정도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며 경제발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쑤저우시가 급속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막대한 외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기 때문이다. ‘쑤저우식 모델’은 외자유치를 통해 지역의 국내총생산(GDP)를 증가시키는 발전모델을 지칭한다. 온저우시는 ‘중국의 유태인’으로 불리는 온저우 상인을 앞세워 성장해왔다. 온저우 상인들이 국내자본으로 기업을 일으키면서 성장시킨 발전모델이 ‘온저우식 모델’이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일방적으로 ‘쑤저우식 모델’의 손을 들어왔다. 쑤저우시는 ‘성장의 요람’으로 불린다. 최근까지 쑤저우시 당서기를 역임한 인사들이 장쑤·샨시·지린성의 성장으로 차례로 영전했기 때문이다. 중국지도부가 이들을 전국 각지의 성장으로 승진시킨 이유는 ‘쑤저우식 모델’을 전국에 확산시키고자 했기 때문이다. ‘쑤저우식 모델’이 중국지도부의 인정과 신임을 얻고 있었다는 증거다. 온저우시 서기는 80년대 이후 직속 상급 행정단위인 저장성 서기로 승진하지 못하고 있다. 관가의 평가뿐만 아니라 1인당 GDP, 재정자립도, 성장속도 등도 쑤저우시가 온저우시를 크게 앞서고 있다. ◆온저우모델 강점 재평가 = 객관적인 수치에서 쑤저우시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면서도 ‘쑤저우식 모델’과 ‘온저우식 모델’이 줄곧 동일선상에서 비교되는 이유는 ‘온저우식 모델’의 강점이 표면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21세기에 접어들어 쿤산, 장자항 등지의 개발에 따라 쑤저우시는 더욱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학계에서는 ‘쑤저우식 모델’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쑤난모델의 종결’이라는 책을 쓴 경제학자 자오신왕은 “쑤저우시 정부 책임자들은 현재의 간부평가제도와 임기제도 하에서 경제를 가장 빨리 성장시키는 길은 민영기업을 키우거나 노동자의 소질을 배양하기보다 단기적 우대정책으로 외자를 끌어들이는 것임을 간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모델은 수치상으로 발전양상을 보이지만 주민의 실질소득 증가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며 “시정부 책임자들은 부가가치세 등 세수증대, GDP 성장 등 실적에 대한 압박감만을 느낀다”고 밝혔다. 쑤저우시의 한 노동자는 “GDP는 우리와 무관하다”며 “GDP가 올라도 내 월급이 함께 오르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쑤저우시 일반노동자의 연간 수입은 1만5000~1만8000위안 수준이지만 공직자들의 평균연봉은 GDP 상승률에 따라 인상돼 6~8만 위안 수준이다. 온저우대학 관리학원 시에지안 부원장은 “‘쑤저우식 모델’로는 지역경제 공동화라는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며 “외자기업은 원가가 상승하면 이동하기 쉽기 때문에 현지 경제와 혼연일체가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오신왕은 “온저우시는 시민의 자발적 생산이 주축을 이룬 민영경제체제로 발전한 전형이고 쑤저우시는 정부 주도로 형성된 발전모델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쑤저우식 모델’과 ‘온저우식 모델’은 관·민 모델의 비교이고 ‘이인위본(사람을 근본으로 삼는다)’과 과학발전관의 관점에서 본다면 우열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혀 ‘온저우식 모델’의 우월성을 시사했다. 현재 쑤저우시보다 인구가 많은 온저우시의 GDP는 쑤저우시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도시주민 평균 가처분소득은 쑤저우시의 1.2배이고 농촌주민의 가처분소득은 쑤저우시의 80%에 육박한다. 임금소득이 대부분인 쑤저우시 주민과는 달리 온저우 시민은 이자소득, 주식배당소득 등이 임금소득의 부족을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저우시 100가구당 자동차보유대수는 13.5대, 컴퓨터는 64대, 이동전화는 185.8대, 피아노는 6대에 이른다. ◆중국지도부, 국내자본 육성으로 선회하나?= ‘쑤저우식 모델’은 개혁개방 이후 외자유치를 통한 경제성장을 추구해온 중국의 성장모델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쑤저우시가 갖고 있는 ‘부유한 정부, 가난한 시민’의 문제점도 현 중국정부가 고스란히 안고 있다. 쑤저우시가 아직 중국 경제의 모범생으로 인정받고는 있지만 중국 지도부는 이미 ‘쑤저우식 모델’의 단점을 반성하고 ‘온저우식 모델’의 장점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 ‘쑤저우식 모델’은 중국이 이제는 벗어나고 싶어 하는 ‘세계의 공장’ 개념을 체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오신왕은 “쑤저우시는 경제성장의 신화를 창조했지만 실제로 쑤저우의 상황은 일반시민 수입증가 정체, 토지자원 감소, 민족기업 소멸 등 ‘세계의 공장’이라는 성격만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지도이념으로 내세운 ‘과학발전관’ ‘이인위본’ ‘화해사회’ 등이 성장의 속도보다는 성장의 질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성장모델에 대한 논쟁과 무관하지 않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4
- 정유업계 ‘나눔경영’ 한창 GS칼텍스 창립기념 장애어린이와 잔치 에쓰오일 임직원들 이웃돕기 물품기증 정유업계가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나누는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GS칼텍스(대표 허동수 회장)는 회사 창립기념일을 맞아 지난 19일 여수 공장과 대전 연구소에서 각각 정신지체 장애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우리 서로 하나 되기’`라는 주제로 행사를 가졌다. GS칼텍스 임직원 및 가족 300여명은 이날 장애아동들과 함께 대전 중앙기술연구소와 여수 여도중학교 체육관에서 다양한 놀이와 공연을 벌였다. 이날 나눔의 자리에는 대전의 사회복지법인 천성원 내 ‘온달의 집’ 정신지체아동 240여명과 여수 장애인 특수학교인 ‘여명학교’ 및 일반학교 장애우 특수학급 재학생 350여명이 초대됐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GS칼텍스 임직원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정신지체아동들과 축구공 굴리기, 줄다리기, 조별 장기자랑, 풍선아트 등을 진행했다. GS칼텍스 김기태 자원봉사팀장 겸 변화지원부문장은 “이 행사는 창립기념일에 임직원들이 함께 봉사활동을 펼침으로써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기업문화를 가꾸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며“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자원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20일 ‘아름다운 가게’와 공동으로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전국 아름다운 가게 3곳(서울역점, 울산신정점, 울산동구점)에서 열렸으며, 사미르 A 투바이엡 에쓰오일 CEO가 서울역점에서 일일명예점장으로 봉사하는 등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이 판매활동을 지원했다. 에쓰오일은 임직원들이 기증한 1만3000여 점의 물품을 판매하여 그 수익금 전액을불우이웃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에쓰오일은 이날 행사에서 전국 67개 아름다운 가게 매장에서 기증물품의 수집·배송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차량의 1년치 유류비 7000만원도 함께 전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행사는 에쓰오일 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물품을 기증하고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며 “재활용과 재사용 운동을 확산하고 나눔과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5-22
- 정유업계 ‘나눔경영’ 한창(사진2장-GS칼텍스/에쓰오일) 정유업계가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나누는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GS칼텍스(대표 허동수 회장)는 회사 창립기념일을 맞아 지난 19일 여수 공장과 대전 연구소에서 각각 정신지체 장애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우리 서로 하나 되기’`라는 주제로 행사를 가졌다. GS칼텍스 임직원 및 가족 300여명은 이날 장애아동들과 함께 대전 중앙기술연구소와 여수 여도중학교 체육관에서 다양한 놀이와 공연을 벌였다. 이날 나눔의 자리에는 대전의 사회복지법인 천성원 내 ‘온달의 집’ 정신지체아동 240여명과 여수 장애인 특수학교인 ‘여명학교’ 및 일반학교 장애우 특수학급 재학생 350여명이 초대됐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GS칼텍스 임직원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정신지체아동들과 축구공 굴리기, 줄다리기, 조별 장기자랑, 풍선아트 등을 진행했다. GS칼텍스 김기태 자원봉사팀장 겸 변화지원부문장은 “이 행사는 창립기념일에 임직원들이 함께 봉사활동을 펼침으로써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기업문화를 가꾸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며“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자원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20일 ‘아름다운 가게’와 공동으로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전국 아름다운 가게 3곳(서울역점, 울산신정점, 울산동구점)에서 열렸으며, 사미르 A 투바이엡 에쓰오일 CEO가 서울역점에서 일일명예점장으로 봉사하는 등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이 판매활동을 지원했다. 에쓰오일은 임직원들이 기증한 1만3000여 점의 물품을 판매하여 그 수익금 전액을불우이웃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에쓰오일은 이날 행사에서 전국 67개 아름다운 가게 매장에서 기증물품의 수집?배송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차량의 1년치 유류비 7000만원도 함께 전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행사는 에쓰오일 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물품을 기증하고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며 “재활용과 재사용 운동을 확산하고 나눔과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5-22
- 주 : 중국 외자유치 통한 성장모델 버리나 주 : 중국 외자유치 통한 성장모델 버리나 부 : 국내자본으로 민영기업키운‘온저우식 모델’로 선회 조짐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의 전형인 ‘쑤저우식 모델’과 ‘온저우식 모델’을 둘러싸고 학계와 관가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최근호는 이 논쟁을 소개하며 그 핵심은 “어떤 성장모델이 중국의 현실에 더 적합하냐”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줄곧 비교된 쑤저우와 온저우 = 개혁개방 이후 고도의 경제발전을 거듭해온 쑤저우시와 온저우시는 발전모델의 상이함 때문에 중국 국내에서 줄곧 비교돼 왔다. 쑤저우시는 난징·쑤저우·우시·창저우를 포괄해 지칭하는 ‘쑤난식 모델’을 ‘쑤저우식 모델’로 대체할 정도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며 경제발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쑤저우시가 급속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막대한 외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기 때문이다. ‘쑤저우식 모델’은 외자유치를 통해 지역의 국내총생산(GDP)를 증가시키는 발전모델을 지칭한다. 온저우시는 ‘중국의 유태인’으로 불리는 온저우 상인을 앞세워 성장해왔다. 온저우 상인들이 국내자본으로 기업을 일으키면서 성장시킨 발전모델이 ‘온저우식 모델’이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일방적으로 ‘쑤저우식 모델’의 손을 들어왔다. 쑤저우시는 ‘성장의 요람’으로 불린다. 최근까지 쑤저우시 당서기를 역임한 인사들이 장쑤·샨시·지린성의 성장으로 차례로 영전했기 때문이다. 중국지도부가 이들을 전국 각지의 성장으로 승진시킨 이유는 ‘쑤저우식 모델’을 전국에 확산시키고자 했기 때문이다. ‘쑤저우식 모델’이 중국지도부의 인정과 신임을 얻고 있었다는 증거다. 온저우시 서기는 80년대 이후 직속 상급 행정단위인 저장성 서기로 승진하지 못하고 있다. 관가의 평가뿐만 아니라 1인당 GDP, 재정자립도, 성장속도 등도 쑤저우시가 온저우시를 크게 앞서고 있다. ◆온저우의 강점 재평가 = 객관적인 수치에서 쑤저우시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면서도 ‘쑤저우식 모델’과 ‘온저우식 모델’이 줄곧 동일선상에서 비교되는 이유는 ‘온저우식 모델’의 강점이 표면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21세기에 접어들어 쿤산, 장자항 등지의 개발에 따라 쑤저우시는 더욱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학계에서는 ‘쑤저우식 모델’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쑤난모델의 종결’이라는 책을 쓴 경제학자 자오신왕은 “쑤저우시 정부 책임자들은 현재의 간부평가제도와 임기제도 하에서 경제를 가장 빨리 성장시키는 길은 민영기업을 키우거나 노동자의 소질을 배양하기보다 단기적 우대정책으로 외자를 끌어들이는 것임을 간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모델은 수치상으로 발전양상을 보이지만 주민의 실질소득 증가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며 “시정부 책임자들은 부가가치세 등 세수증대, GDP 성장 등 실적에 대한 압박감만을 느낀다”고 밝혔다. 쑤저우시의 한 노동자는 “GDP는 우리와 무관하다”며 “GDP가 올라도 내 월급이 함께 오르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쑤저우시 일반노동자의 연간 수입은 1만5000~1만8000위안 수준이지만 공직자들의 평균연봉은 GDP 상승률에 따라 인상돼 6~8만 위안 수준이다. 온저우대학 관리학원 시에지안 부원장은 “‘쑤저우식 모델’로는 지역경제 공동화라는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며 “외자기업은 원가가 상승하면 이동하기 쉽기 때문에 현지 경제와 혼연일체가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오신왕은 “온저우시는 시민의 자발적 생산이 주축을 이룬 민영경제체제로 발전한 전형이고 쑤저우시는 정부 주도로 형성된 발전모델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쑤저우식 모델’과 ‘온저우식 모델’은 관·민 모델의 비교이고 ‘이인위본(사람을 근본으로 삼는다)’과 과학발전관의 관점에서 본다면 우열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혀 ‘온저우식 모델’의 우월성을 시사했다. 현재 쑤저우시보다 인구가 많은 온저우시의 GDP는 쑤저우시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도시주민 평균 가처분소득은 쑤저우시의 1.2배이고 농촌주민의 가처분소득은 쑤저우시의 80%에 육박한다. 임금소득이 대부분인 쑤저우시 주민과는 달리 온저우 시민은 이자소득, 주식배당소득 등이 임금소득의 부족을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저우시 100가구당 자동차보유대수는 13.5대, 컴퓨터는 64대, 이동전화는 185.8대, 피아노는 6대에 이른다. ◆중국지도부, 국내자본 육성으로 선회 = ‘쑤저우식 모델’은 개혁개방 이후 외자유치를 통한 경제성장을 추구해온 중국의 성장모델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쑤저우시가 갖고 있는 ‘부유한 정부, 가난한 시민’의 문제점도 현 중국정부가 고스란히 안고 있다. 쑤저우시가 아직 중국 경제의 모범생으로 인정받고는 있지만 중국 지도부는 이미 ‘쑤저우식 모델’의 단점을 반성하고 ‘온저우식 모델’의 장점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 ‘쑤저우식 모델’은 중국이 이제는 벗어나고 싶어 하는 ‘세계의 공장’ 개념을 체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오신왕은 “쑤저우시는 경제성장의 신화를 창조했지만 실제로 쑤저우의 상황은 일반시민 수입증가 정체, 토지자원 감소, 민족기업 소멸 등 ‘세계의 공장’이라는 성격만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지도이념으로 내세운 ‘과학발전관’ ‘이인위본’ ‘화해사회’ 등이 성장의 속도보다는 성장의 질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성장모델에 대한 논쟁과 무관하지 않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3
- 벽산건설 ‘블루밍 봉사단’ 창단 벽산건설은 지난 10일 고양시 종합운동장에서 500여명의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블루밍 봉사단 창단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임직원과 사내 신우회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활동해온 봉사활동을 회사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블루밍 봉사단을 창단하게 됐다고 벽산건설측은 설명했다. 창단식에서 블루밍봉사단 단장인 김인상 사장은 “봉사단 창립은 ‘국민과 인류문화를 먼저 생각 하는 기업’이란 창립이념과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블루밍 봉사단은 올해 활동의 중심을 재해·재난 복구지원에 두고, 독거노인·소년소녀 가장·장애인 단체 지원 등의 일상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성홍식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