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검색결과 총 7,9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은행-기업 짝지어 도와줘요”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토종은행’으로 부각되고 있는 우리은행이 기업을 직접 찾아가 금융뿐만 아니라 각종 경영컨설팅까지 해주는 ‘멘토제’가 확산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도입한 ‘영세 자영업자 지원 서포터즈’를 통해 모두 11개 자영업자의 창업을 도왔다. 이 자영업자엔 인근 영업점들이 ‘후원 지점’으로 선정, 도움을 주고 있다. 5개 미만의 후원 지점이 한 개의 자영업자를 돕도록 하고 있다. 지점에서는 회식뿐만 아니라 인근 거래처를 소개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또 경영상담과 함께 각종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컨설팅과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일 현재 11개 자영업자의 창업을 위해 지원된 자금은 모두 1억5000만원이다. 우리은행은 단독 신용불량자이면서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 우선적으로 2000만원내에서 8년간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신청이 들어오면 산업분석 전문가(서비스업 담당심사역)을 통해 심사하고 있다. 주로 테이크아웃점, 서비스업 창업 등을 주로 지원한다. 빌려준 자금의 이자는 최초 8%이지만 잘 갚아나갈 경우 6개월마다 0.5%포인트씩 낮춰줘 최저 6%까지 내릴 수 있다. 기업은행은 직원 한 명이 한 기업을 돕는 ‘한 직원 한 기업 멘토제’를 지난해 10월에 도입해 두달만에 928명이 참여했으며 현재까지 1000여명의 직원이 동참했다. 기업은행 정규직원은 6000명정도다. 이 멘토제를 통해 기업은행 직원들은 자신이 정한 기업의 일손을 도와주는 일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관한 정보 지원, 대출절차 안내, 법률자문서비스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업은행 박월진 팀장은 “3월을 자원봉사 집중활동기간으로 삼아 자발적으로 1인 1기업 멘토제에 참여토록 독려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거래하지 않는 기업을 선정해 영업과 연계시키려고 했으나 올들어 모든 기업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주치의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전 직원들로 멘토제를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며 “멘토제 실적을 연말 윤리경영평가에 반영하고 우수사례 발표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일대 일 자문 중소기업 멘토제’를 실시, 2월말 현재 77명의 직원이 858개사의 지점거래 중소기업과 손을 잡았다. 77명의 전문역들은 5개월동안 31건의 간담회, 475번의 방문, 2027건의 전화와 이메일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상담하고 해소해줬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정보력이 취약한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밀착지원이 필요하고 이들에겐 단순한 자금지원이외에도 경영컨설팅 등 부가서비스를 해줘야 한다”며 “전화 이메일로 상시 접촉하고 연 1회이상 담당기업에 직접 방문해 현장 자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2
- 중국 베이징 한국 유학생들, 1년 동안 쉬지 않고 중국 노숙자에게 식사 제공 중국 베이징 한국 유학생들, 1년 동안 쉬지 않고 중국 노숙자에게 식사 제공 중국 베이징의 한인밀집지역 중 하나인 우다커우(五道口) 근처에 사는 몇 몇 한국유학생들이 1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새벽 우다커우 지역의 노숙자들에게 아침식사를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식사를 제공한 한국 학생들은 우연히 지하철 우다커우역 다리 밑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을 발견하고,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매일 등교 전에 아침식사를 제공한 것이다. 매일 같은 시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말이다. 한국 학생들은 1인당 한 끼에 2.5위안(한화 약 300원)의 또우지앙(豆浆:콩국)과 빠오즈(包子:만두)를 노숙자들에게 대접했다. 겨울에는 30 명 이상의 노숙자들이 줄을 서서 아침식사를 먹기도 하는데, 대충 계산해 보아도 1년이면 2~3만 위안(30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 중국기자와의 인터뷰 중, 만약 저들이 ‘직업노숙자’라면 기분 나쁘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국 학생들은 상관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또한 인터뷰 내내 자신들의 선행을 수줍어하며 대답을 피했다고 한다. 최아람 리포터 annearchoi@hotma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7
- ‘우공이산’의 정신, ‘황해’를 깨우다 ‘새얼 아침대화’ 매달 1회 20년째 열어 인천 알리는데 기여, ‘시대의 아침’ 발간 “우공이산(愚公移山) 정신으로 시작한 ‘아침대화’가 인천과 서울이 소통하는 창구역할을 한다는데 뿌듯함을 느낀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이 매달 한번씩 여는 ‘새얼 아침대화’가 12일로 20주년을 맞았다. 새얼문화재단은 이날 아침 7시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240회 아침대화에 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를 초청해 ‘역사 읽기와 역사 만들기’ 주제로 강연을 마련했다. 또 아침대화 20주년을 기념해 강만길(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장), 고건(전 국무총리), 장명국(현 내일신문 대표이사)씨 등 호응이 컸던 14명의 강연 내용을 담은 ‘시대의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란 책자도 발간했다. 아침대화는 1986년 4월 시작해 20년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주 수요일 아침 7시에 열렸다. 참석자 25명으로 시작한 아침대화는 20년이 지난 지금 참석자가 270~300명에 달한다. 강사로 240명의 각계 인사가 초청됐지만 매년 1월 시정을 설명하는 인천시장을 빼면 한번도 중복 초청된 사람이 없다. 변형윤 최장집 강만길 등 학계, 고은 황석영씨 등 문화계, 리영희 홍세화 김대중씨 등 진보와 보수논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사들이 시대의 아픔과 고민을 함께 나눴다. 아침대화가 장수하게된 원인에 대해 지 이사장은 “우공이산(愚公移山·한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의 고사성어)의 정신으로 묵묵히 일 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사말에서 “인천의 정체성은 ‘해부량수(海不讓水)’”라며 “좋은 사람이 많이 와서 살아야 좋은 도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의 나아갈 방향이 여기에 있다고도 했다. 분단 이후 지난 60년 동안 죽어있던 황해가 살아나고 있으며 이는 인천이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4·19혁명 가담으로 옥살이 뒤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지낸 지 이사장은 1970년대 중반 새얼문화재단을 설립했다. 10년 뒤 그는 새얼 백일장과 아침대화를 시작했다. 또다시 10년이 지난 1993년 ‘황해문화’를 창간해 수준 높은 학술·교양·문학작품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문화운동을 펼쳐왔다. 현재 재단은 1만여명의 회원이 자발적으로 내는 회비와 48억원의 기금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그는 재단에서 월급도 받지 않고 승용차나 법인카드도 지원받지 않는다. 지 이사장은 “문화운동은 작게 시작해 지속적으로 업적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할 일은 후배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4
- 원칙·명분·실리 잃은 우리당 공천 지난 13일 이계안 의원이 열린우리당 중앙당이 제시한 서울시장 후보경선 방식을 받아들임에 따라, 5·31 지방선거를 위한 열린우리당 16개 시도지사 후보 선정방식 결정 작업이 마무리됐다. 서울 전북 광주는 경선, 나머지는 단수후보 추천 또는 전략공천 지역으로 확정됐다. 16개 시도 중 3곳만 경선을 하는 셈이다. 그나마 경선지역도 특정후보의 ‘들러리’ 논란이 일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8곳에서 경선을 치른다. 시도지사 공천방식을 정하면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몇몇 후보들은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 지도부의 전략공천 결정에 반발, 소속 국회의원이 탈당하는가 하면 서울에서는 경선방식을 놓고 특정후보와 지도부 간에 갈등이 폭발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열린우리당 안팎에서는 강금실·진대제 등 대중스타를 띄워 나름대로 성과를 보고, 공천비리 의혹 등이 제기된 한나라당의 자책이 더해져 분위기는 좋아진듯 보이지만, 지도부가 이번 공천과정에서 당 정체성 또는 창당초심이라는 원칙과 명분을 잃고 실리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역단체장 후보결정 과정에 갖가지 말썽 = 과거 ‘3김시대’만 해도 공천은 1인보스의 의중과 보스주변 가신들의 힘으로 정해졌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1인보스 중심의 정치를 극복해 민주 개혁정당이 되겠다며 탄생한 정당이다. 당원이 주인이 되고,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열린우리당이란 당명도 이런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창당초부터 열린우리당이 자랑처럼 얘기했던 상향식 공천원칙은 이번 공천과정에서 거의 무너졌다. 지난 12일 대전시장 선거출마 포기선언을 하고 무소속 국회의원이 된 권선택 의원은 우리당 모 중진의원의 “대전시장 전략공천은 당의장의 결정사항”이라는 말 한마디에 무너졌다. 이 중진의원은 당내에서 공천과 관련한 어떤 직책도 맡고 있지 않은 인물이다. 부산시장 출마를 준비했던 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은 지난달 지도부의 전격적인 전략공천 결정으로 주저앉았다. 이 과정에서 우리당 지도부는 여론조사로 부산시장 후보를 결정한다고 했다가 갑작스럽게 전략공천으로 바꾸는 등 혼란을 초래했다. 물론 여론조사를 통해 부산시장 후보를 결정했더라도 김 이사장에겐 절대적으로 불리한 싸움이었다. 서울에서는 이계안 의원이 지도부가 제시한 후보경선 방식에 반발, 경선참여 철회를 검토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이 의원 지난 13일 정동영 의장과의 면담 후 지도부의 경선방식을 받아들였다. 경선을 하는 지역이든 전략공천 지역이든 이번 공천과정에서 열린우리당의 원칙은 없었다. 지도부가 후보를 정하면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논의를 거쳐 당 중앙위원회에서 추인해주는 과정만 있었다. “공천의 원칙은 당의장의 의중뿐”이라는 말이 당내에서 나올 정도였다. ◆지방선거 승리위한 불가피한 선택일까 = 공천과정에서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원칙과 명분뿐 아니라 실리도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권선택 의원의 탈당으로 국회의원 의석 하나를 잃었고 당원들의 집단이탈을 초래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싸움을 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당정치의 민주화와 상향식 참여정치’라는 열린우리당의 창당초심은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11월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열린우리당에 가장 중요한 것은 창당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열린우리당이 창당초심을 잃고 있다’는 지적의 다른 표현이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는 과거 그토록 ‘싫다’고 거부했던 옛 민주당의 구태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면서 “옛 민주당 시절, 구태정치 타파의 시발점이 됐던 정풍운동이 현재 지도부에 부메랑이 돼 날아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4
- “창당초심 사라진 자리엔 당의장 의중뿐” 지난 13일 이계안 의원이 열린우리당 중앙당이 제시한 서울시장 후보경선 방식을 받아들임에 따라, 5·31 지방선거를 위한 열린우리당의 16개 시도지사 후보 선정방식 결정 작업이 마무리됐다. 서울 전북 광주는 경선, 나머지는 단수후보 추천 또는 전략공천 지역으로 확정됐다. 시도지사 공천방식을 정하면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몇몇 후보들은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 지도부의 전략공천 결정에 반발, 소속 국회의원이 탈당하는가 하면 서울에서는 경선방식을 놓고 특정후보와 지도부 간에 갈등이 폭발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강금실·진대제 등 대중스타를 띄워 나름대로 성과를 보고, 공천비리 의혹 등이 제기된 한나라당의 자책이 더해져 분위기는 좋아진듯 보이지만,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번 공천과정에서 당 정체성 또는 창당초심이라는 원칙과 명분을 잃고 실리도 잃었다는 것이다. ◆광역단체장 후보결정 과정에 갖가지 말썽 = 과거 ‘3김시대’만 해도 공천은 1인보스의 의중과 보스주변 가신들의 힘으로 정해졌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1인보스 중심의 정치를 극복해 민주 개혁정당이 되겠다며 탄생한 정당이다. 당원이 주인이 되고,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열린우리당이란 당명도 이런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창당초부터 열린우리당이 자랑처럼 얘기했던 상향식 공천원칙은 이번 공천과정에서 거의 무너졌다. 지난 12일 대전시장 선거출마 포기선언을 하고 무소속 국회의원이 된 권선택 의원은 우리당 모 중진의원의 “대전시장 전략공천은 당의장의 결정사항”이라는 말 한마디에 무너졌다. 이 중진의원은 당내에서 공천과 관련한 어떤 직책도 맡고 있지 않은 인물이다. 부산시장 출마를 준비했던 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은 지난달 지도부의 전격적인 전략공천 결정으로 주저앉았다. 이 과정에서 우리당 지도부는 여론조사로 부산시장 후보를 결정한다고 했다가 갑작스럽게 전략공천으로 바꾸는 등 혼란을 초래했다. 물론 여론조사를 통해 부산시장 후보를 결정했더라도 김 이사장에겐 절대적으로 불리한 싸움이었다. 서울에서는 이계안 의원이 지도부가 제시한 후보경선 방식에 반발, 경선참여 철회를 검토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이 의원 지난 13일 정동영 의장과의 면담 후 지도부의 경선방식을 받아들였다. 경선을 하는 지역이든 전략공천 지역이든 이번 공천과정에서 열린우리당의 원칙은 없었다. 지도부가 후보를 정하면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논의를 거쳐 당 중앙위원회에서 추진해주는 과정만 있었다. “공천의 원칙은 당의장의 의중뿐”이라는 말이 당내에서 나올 정도였다. ◆지방선거 승리위한 불가피한 선택일까 = 공천과정에서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원칙과 명분뿐 아니라 실리도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권선택 의원의 탈당으로 국회의원 의석 하나를 잃었고 당원들의 집단이탈을 초래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싸움을 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하지만 ‘정당정치의 민주화와 상향식 참여정치’라는 열린우리당의 창당초심은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11월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열린우리당에 가장 중요한 것은 창당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열린우리당이 창당초심을 잃고 있다’는 지적의 다른 표현이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당 지도부는 과거 그토록 ‘싫다’고 거부했던 옛 민주당의 구태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면서 “옛 민주당 시절, 구태정치 타파의 시발점이 됐던 정풍운동이 현재 열린우리당 지도부에 부메랑이 돼 날아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4
- 금융단신 삼성화재 RC들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 8, 9호점 지원(사진) 보험 설계사, 대리점들의 ‘500원의 작은 힘’이 생활이 불편한 장애인 가정에 힘이 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14일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마비의 장애를 가지고 있는 2명의 장애인 가정에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인 ‘500원의 희망선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선물은 삼성화재의 보험판매조직 RC(Risk Consultant)들이 장기보험 판매 1건당 500원의 기금을 적립해, 생활이 불편한 장애인 가정에 편의시설을 설치해주는 것이다. 이번에 삼성화재 RC들의 ‘500원의 희망선물’ 8호와 9호 대상으로 선정된 장애인은 강원도 원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박 모씨와 오 모씨 두 명이다. 두 사람 모두 불의의 교통사고로 지체(하지)장애 1급을 갖고 있는데, 박씨는 지난 89년 화물차 운전 중에, 오씨는 지난 99년에 택시를 타고 가다가 뒤에서 오는 차와 충돌하면서 장애를 갖게 됐다. 이들 가정의 생활편의시설 설계는 건국대학교 산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만들기 연구소(소장 강병근)’에서 맡아서 화장실과 주생활 공간을 편리하게 개조하고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지난해 6월 삼성화재 RC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기금으로 시작한 ‘500원의 희망선물’은 매월 전국적으로 신청서를 접수, 평균 월 1명의 장애인에게 인당 1000만원 내외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삼성화재 RC는 4월 현재 1만2800명이며, 지금까지 모금된 기부금은 약 2억 2000만원이다. 동양생명 90세까지 보장보험 출시(사진) 동양생명은 고령화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를 맞아 보장기간을 90세까지 대폭 늘이고, 특약보험료까지 100% 환급해주는 ‘수호천사 다이렉트 플러스 종합보장보험’을 4월 14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고령화 추세에 맞춰 90세까지 보장기간이 길게 설계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중대한 질환 등 주요 사망원인에 대해 진단비, 수술비, 입원비를 보장해준다. 또한 암 발병시 진단비, 수술비, 치료비 뿐만 아니라 조혈모세포이식비, 입원비까지 암치료를 위한 실질적인 보장혜택을 주고,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2대 질병 진단시 2000만원을 일시 지급해준다. 상해보험의 보장내용을 강화해 대중 교통재해로 사망시에는 1억원을 지급하고, 재해로 인한 장해시에도 최고 100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이밖에도 이 상품은 보험기간 만기시 주계약 뿐만 아니라 특약까지 전액 환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카드 국내 첫 프로야구 기프트 카드 판매(사진) 삼성카드는 프로야구의 인기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 가고, 관중 유치 효과 등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KBO(한국야구위원회)와 함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두산베어스 등 전 구단의 로고 디자인 사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삼성 프로야구 Gift카드[를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카드는 프로야구 8개 구단(SK와 이번스는 4월말 판매 예정)의 엠블럼과 로고를 담은 기념 카드로 야구 매니아들의 소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세련된 디자인을 접목한 것이 큰 특징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프로야구 구단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고, 금액은 5만원~50만원까지 총 6종류가 있다. 삼성카드 홈페이지(www.samsungcard.co.kr), 콜센타(1588-8700) 및 잠실야구장 스타디움샵에서 현장 구입할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4
- 이번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취리히 2006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스위스 취리히가 선정되었다고 이 전했다. 지난 월요일 인력지원회사인 메르세르가 조사·발표 한 자료에 따르면 취리히의 뒤를 이어 스위스 제네바, 캐나다 밴쿠버가 2,3위를 차지했다. 취리히 제네바 밴쿠버는 순위만 바뀌었을 뿐 세계 3대 파라다이스라는 명성을 연속 3년째 지키고 있다. 최악의 도시로 뽑힌 곳은 연 3년째 이라크의 바그다드였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방기, 콩고의 수도 브라자빌이 바그다드의 뒤를 이어 최악의 도시로 뽑혔다. 2005년에 비해 생활환경이 가장 많이 개선된 도시는 범죄발생률이 현저하게 줄어든 미국의 시카고로 지난해 52위에서 41위로 뛰어올랐다. 반대로 이집트 카이로는 지난해 131위에서 올해 215위로 떨어져 1년 동안 생활환경이 가장 많이 악화된 도시로 기록됐다. 메르세르는 정치적 안정, 교육, 술집, 식당, 환경 등 39항목을 기준으로 해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을 선정하고 있다. 너무 늦게 걸어서 벌금형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82세 노인이 너무 늦게 길을 건넜다는 이유로 벌금고지서를 받았다고 지가 12일 전했다. 메이비스 코일은 차량이 많은 도로에서 보행자신호가 떨어지고 난 뒤 지팡이에 의지해 길을 건너기 시작했는데 맞은편에 닿기 전에 빨간 불로 바뀌었다. 길 중간에 서있던 코일에게 경찰관은 ‘교통방해’를 이유로 10여만원짜리 벌금고지서를 발급했다. 코일은 경찰관이 “자신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취급을 했다“며 분노했다. 이 지역의 보행자 신호는 단 20초 동안 켜져 재빠른 10대들조차도 뛰지 않으면 길을 건너기 힘들다고. LA 지역위원회 대변인은 교통관련 관리들에게 노인을 배려하는 정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플레이보이’ 인도네시아에서 수난 인도네시아 이슬람교도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잡지를 인도네시아에서 출판한 인도네시아 본사가 지난 수요일과 목요일 공격을 받았다. 자카르타 경찰은 플레이보이사에 “두 번째 출판을 연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이 전했다. 지난 수요일 플레이보이사 건물이 이슬람 강경파들의 공격을 당해 유리창이 깨지고 로비가 파손됐다. 인도네시아에서 가 첫 번째 선을 보인 이후 플레이보이사 앞에서는 항의집회가 계속 열리고 있다. 경찰은 이슬람교도의 공격을 막기 위한 노력했지만 지금까지 체포된 사람은 한명도 없다. 자카르타의 피르만 가니 경찰국장은 “플레이보이사가 두 번째 출판을 연기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과 회의를 갖길 바라고 있다”며 “만약 플레이보이사가 회의에 자발적으로 응하지 않는다면 고위당국의 도움을 요청할 것이다”고 말했다. 플레이보이사 앞에서 목요일에도 항의집회가 있었지만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 빌딩 관리인은 플레이보이가 이미 사무실을 철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판 를 본 사람들은 “잡지 수준은 신문의 속옷 광고보다 조금 더 몸을 드러낸 정도”라며 “지금 인도네시아에 판매되는 다른 경쟁지보다도 점잖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이슬람 강경파 단체인 ‘이슬라믹 디펜더 프론트’은 “이번 기회에 인도네시아 가판대에서 포르노를 완전히 쓸어버리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길 잃은 호주남성 개구리와 메뚜기 먹으려 10주 동안 생존 호주 오지 아웃백에서 길을 잃은 남자가 개구리와 도마뱀, 리크(부추의 일종) 등을 먹으며 10주 동안 살았다고 이 전했다. 리키 미지(35)라는 사나이는 서부 호주에 있는 한 지역의 소가 방목되고 있는 지역에서 피골이 상접한 상태로 이 지역 농부에 의해 발견됐다. 미지는 호주 A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들판에 사는 야생리크, 메뚜기 등을 먹으며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구리만은 요리를 해서 먹었다고. 물론 불을 이용해 익혀먹은 것이 아니라 햇볕에 바싹 말려 먹었다고. 미지가 어떻게 길을 잃게 되었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미지를 처음으로 발견한 마크 클리포드는 “미지를 발견했을 때 제대로 먹지 못하며 살았던 것이 분명한 듯 살아있는 해골 같았다”고 말했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4
- <2·7 사회공헌 발표 이후 두달>삼성이 변하고 있다 구조본 축소, 법률봉사단 출범 등 약속 이행 ‘근본개혁 미흡’ 비판여론 수용 과제로 남아 삼성이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한 지 두 달 여가 지났다. 삼성은 그동안 삼성법률봉사단을 발족하고, 자원봉사활동을 확대하는 등 당초 내걸었던 약속을 조금씩 실천에 옮겨 왔다. 또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삼성 구조본도 대대적으로 축소 개편했다. 하지만 여전히 삼성을 바라보는 시각은 양분돼 있다. 삼성이 변화의 몸짓을 시작한 만큼 격려와 지지가 필요하다는 옹호론과 여전히 근본개혁에는 미흡하다는 비판론이 상존하고 있다. ◆“국민의 뜻 겸허히 수용” = 삼성은 지난 2월7일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깊이 반성한다며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8000억원 상당의 사회기금 헌납 △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증여세 부과소송 및 공정거래법 헌법소원 취하 △사회복지 확대와 자원봉사센터 창단 등에 2000억원 지원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 운영 △구조조정본부의 기능 조정과 계열사 독립경영 강화 등이 주요내용이다. 이날 발표는 이건희 회장의 ‘사회 여론과 국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회와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경영진은 지난 몇 달간 삼성그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불식을 위한 해결책을 심사숙고했고, 그 결과 과거 잘못된 관행에 대한 반성과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 단체의 지적을 받아들여 기금 헌납과 사회공헌을 주 내용으로 하는 변화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어려운 이웃위해 법률지원 나서 = 삼성은 2·7 발표의 실천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3월 8일 후속조치로 구조조정본부를 전략기획실로 변경하고 조직과 기능을 대폭 축소했다. 구조본 조직을 1실5팀 체제에서 3팀 체제로 축소하고, 인력도 147명에서 99명으로 33% 감축했다. 또 법무실을 구조본에서 분리해 사장단협의회(수요회) 산하로 이관하고 각 계열사 사장이 경영상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필요한 법률 자문에 주력하도록 했다. 구조본 개편과 함께, 삼성의 최고 협의기구로서 그간 그룹의 주요 경영현안을 논의해 온 기업구조조정위원회를 전략기획위원회로 개편하고 역할과 기능도 삼성의 미래 중장기 전략을 협의하는 기구로 조정했다. 또한 국민정서와 상관없이 ‘법으로만 해결하려 한다’는 여론을 수렴해 삼성그룹에 소속된 변호사 전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법률봉사단을 지난달 22일 창단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영세서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무료 법률구조활동에 나섰다. 사회공헌 발표 당시 그 의도와 시행여부에 대한 회의론도 있었지만 적어도 지난 두달여 동안 삼성은 보인 모습은 적지 않은 변화였다. ◆정치적 오해받은 록펠러재단 = 삼성의 사회공헌확대와 유사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자본주의 역사에서 부자의 자선과 기업의 사회공헌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각종 재단의 기부금은 국민총생산(GDP)의 2%를 넘는다. 6만6000여개에 이르는 미국의 재단들은 한 해 30조원이 넘는 돈을 국내외에 기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재단으로 록펠러재단을 꼽을 수 있다. 유럽에서 이민 온 전형적인 청교도 가정에서 약장수 아버지와 농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록펠러는 젊은 시절 정유회사를 시작했다. 석유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스탠더드 오일’을 설립해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부를 쌓아 나갔고 정부조차 건드릴 수 없을 만큼 커졌다. 하지만 이는 미국 사회의 저항을 불러와 법정소송 끝에 해체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기업해체에도 불구하고 록펠러 개인의 부는 늘어갔으며, 은퇴 후 10년 동안 재산관리를 맡아온 프레데릭 게이츠 목사의 영향을 받아 본격적인 자선사업의 길로 들어선다. 록펠러재단을 설립 초기 정치적 제스처라는 시선이 적지 않았지만, 이후 미국인이 진정 고마움을 느끼는 자선기관으로 성장했다. 자산규모가 32억달러(2004년말 기준)에 이르는 록펠러재단은 공공위생, 의학 교육, 식량 증진,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2004년 한 해만 1억2400만달러의 기부금을 썼다. ◆빌 게이츠의 세계 최대 재단 = 록펠러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1835~1919) 역시 젊은 시절 강철사업에 뛰어들어 남북전쟁 이후 철강수요 급증에 힘입어 승승장구했다. 세계 최고의 현금 부자가 된 카네기는 이후 미국과 영국에 3000개의 도서관을 지었으며 카네기협회, 카네기교육진흥재단,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카네기재단 등 자선단체를 잇달아 설립했다. 뉴욕 최대 연주회장인 카네기홀과 뉴욕 공립도서관, 카네기멜론대학 등도 모두 카네기의 자선기금을 바탕으로 설립된 것이다. 카네기는 매년 7000만달러 정도를 기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인 빌 게이츠 부부 이름을 딴 ‘빌 & 멜린다 게이츠재단’은 세계 최고의 갑부가 세운 재단답게 현재 세계최대의 자선재단이다. 게이츠 회장 부부는 600억달러에 이르는 재산의 절반에 육박하는 288억달러를 이 재단의 기금으로 출연했으며 2000년 1월 기존의 ‘게이츠 학습재단’과 ‘윌리엄 게이츠 재단’을 통합해 설립했다. 이 재단은 건강·보건과 교육, 도서관 및 북서 태평양지역 지원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큰 10억달러짜리 장학펀드를 설립하는 등 교육사업에도 26억2300만달러를 투입했고, 질병에 시달리는 아프리카를 위한 질병 퇴치 기금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도 CNN 창립자 테드 터너와 포드재단 등 5만6000여 공익 기부재단이 활동 중이다. ◆‘8000억원을 둘러싼 논란’ = 기부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우리사회에서 삼성의 8000억원 사회환원를 보는 시각은 이중적이다.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재계 최고경영자들의 96%가, 삼성에 비판적인 진보적 시민단체 인사들과 학자들조차 36.6%가 삼성의 8000억원 사회환원을 ‘평가할 만 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네티즌들의 여론조사결과에서도 삼성의 결정에 환영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의 8000억 기부가 향후 삼성에 관련된 재판과 정부의 대삼성 정책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삼성의 사회공헌확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그 진실성에는 여전히 의혹의 시선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의 8000억 사회환원은 대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 외에 다른 의도가 없는 것”이라며 “삼성의 사회공헌 노력을 있는 그대로 봐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기업 정서 해소 계기 기대” = 삼성의 사회공헌확대 방침이 하나둘씩 가시화되면서 이에 대한 격려와 지지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좋건 싫건 우리 경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기업으로 자리잡은 삼성이 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삼성이 약속대로 내부조직을 축소하고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는 등 상생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다”며 “삼성이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 본연의 역할에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에 대한 비판론도 여전하다. 참여연대 이수정 간사는 “삼성이 사회공헌 약속을 이행하는 것과 삼성의 근본 개혁과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사회공헌 활동으로 삼성이 비판받아온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결국 기업 시민 역할을 다하면서 여러 비판론 수용해가야 하는 과제가 삼성에게 남아있는 셈이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2
- ‘자원봉사’와 ‘금융교육’ 지난 주말 서울역 앞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편에서는 앞치마를 두른 자원봉사자들이 밀려오는 사람들에게 밥을 퍼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다들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힐 만큼 분주히 움직였지만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알고 보니 한 기업의 직원들이 노숙자 무료급식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사회공헌 방법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많이 달라지면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기업체 임직원들이 부쩍 늘어났다. 기부를 통한 금전적 사회 환원만이 아니라 자원봉사를 통해 직원들이 가진 기술이나 지식까지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다. 기업들이 앞다퉈 직원 자원봉사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아예 자원봉사 를 지원하기 위한 휴직제도까지 만들 정도다. 자원봉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히 반가운 일이고, 바람직한 현상이다.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살 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디딤돌이 된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직원들의 자원봉사 활동이 기업들간에 어떤 특징을 찾기 힘들 정도로 내용에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자원봉사가 정착된 선진국의 기업들은 자사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사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활동에 열심이다.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는 물론 홍보나 마케팅 효과 같은 ‘덤’까지 따르는 효과만점의 봉사활동이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IBM의 경우 소외지역이나 빈곤계층 어린이들의 ‘정보화격차’해소를 위해 교육용 컴퓨터를 무료로 기증하는 한편 자원봉사를 하는 직원들이 직접 컴퓨터 교육의 강사로 나서기도 한다. 금융기관 역시 마찬가지다. 금융기관에 잘 어울리고 또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집중한다. 대표적 사례가 금융교육에 직원 자원봉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씨티그룹이다. 언젠가 씨티그룹의 찰스 프린스(Charles Prince) 회장이 ‘유에스에이투데이 (USA TODAY)’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10년 동안 총 2억 달러(약 2천억원)를 금융교육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정작 필자의 눈길을 끌었던 대목은 막대한 예산이 아니라 27만5000여명에 달하는 전 직원이 자원봉사를 통해 금융교육에 참여한다는 내용이었다. 금융교육 강사로 자원봉사를 하는 직원에게 매년 하루씩 유급휴가(Volunteer Day)를 준다는 얘기였다. 웰즈파고 은행의 ‘Banking on Our Future’가 오늘날 미국을 대표하는 청소년 금융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직원 자원봉사자들의 열정과 헌신 덕분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은행거래 기초, 예산 짜기, 저축, 신용관리 등 4가지 주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금융의 기초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2003년 현재 10만 여명의 청소년들이 교육을 받을 만큼 프로그램이 빠르게 확산된 데는 강의를 위해 일과 후나 주말을 이용해 학교 및 공공장소 등을 직접 찾아 다니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직원 자원봉사자들(Banker-Teacher Volunteer)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금융교육에 임직원의 자원봉사를 ‘약방의 감초’격으로 생각하는 것은 일본의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 일본 증권업협회가 2001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증권 카운슬러 파견제도(Securities Counselor Dispatching System)’가 바로 그것이다. 동 제도는 증권사 임직원 출신 자원봉사자들이 각급학교와 개인투자클럽 등을 방문해 강의를 하는 것이다. 시행 초기 연 190여건에 불과하던 강의 횟수가 2004년 1400건으로 급증할 만큼 폭 넓은 호응을 받고 있다. 직원 자원봉사를 통해 금융교육을 활성화하는 선진 금융기관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막 싹을 틔우기 시작한 국내 금융교육에 있어 생생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의 참여는 더없이 소중한 ‘단비’가 될 것이다. 최근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강좌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역량 있는 강사는 태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사회가 금융기관에 바라고, 또 금융기관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더없이 적합한 사회공헌활동이 될 것이다. 또한 금융기관 직원에게는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봉사활동의 기회이기도 하다. 강단에 서서 미래 이 나라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열강을 펼치는 금융기관 직원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2
- 인터뷰 -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 ‘우공이산’의 정신, ‘황해’를 깨우다 새얼 아침대화 20주년 맞아 … 인천의 전국화에 기여 “우공이산(愚公移山) 정신으로 시작한 ‘아침대화’가 인천과 서울이 소통하는 창구역할을 한다는데 뿌듯함을 느낀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이 매달 한번씩 여는 ‘새얼 아침대화’가 12일로 20주년을 맞았다. 새얼문화재단은 이날 아침 7시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240회 아침대화에 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를 초청해 ‘역사 읽기와 역사 만들기’ 주제로 강연을 마련했다. 또 아침대화 20주년을 기념해 강만길(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장), 고건(전 국무총리), 장명국(내일신문사 운영위원장)씨 등 호응이 컸던 14명의 강연 내용을 담은 ‘시대의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란 책자도 발간했다. 아침대화는 1986년 4월 시작해 20년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주 수요일 아침 7시에 열렸다. 참석자 25명으로 시작한 아침대화는 20년이 지난 지금 참석자가 270~300명에 달한다. 강사로 240명의 각계 인사가 초청됐지만 매년 1월 시정을 설명하는 인천시장을 빼면 한번도 중복 초청된 사람이 없다. 변형윤 최장집 강만길 등 학계, 고은 황석영씨 등 문화계, 리영희 홍세화 김대중씨 등 진보와 보수논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사들이 시대의 아픔과 고민을 함께 나눴다. 아침대화의 장수원인에 대해 지 이사장은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정신으로 묵묵히 일 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공이산은 한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그는 이날 인사말에서 “인천의 정체성은 ‘해부량수(海不讓水)’”라며 “좋은 사람이 많이 와서 살아야 좋은 도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의 나아갈 방향이 여기에 있다고도 했다. 분단 이후 지난 60년 동안 죽어있던 황해가 살아나고 있으며 이는 인천이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4·19혁명 가담으로 옥살이 뒤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지낸 지 이사장은 1970년대 중반 새얼문화재단을 설립했다. 10년 뒤 그는 새얼 백일장과 아침대화를 시작했다. 또다시 10년이 지난 1993년 ‘황해문화’를 창간해 수준 높은 학술·교양·문학작품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문화운동을 펼쳐왔다. 현재 재단은 1만여명의 회원이 자발적으로 내는 회비와 48억원의 기금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그는 재단에서 월급도 받지 않고 승용차나 법인카드도 지원받지 않는다. 지 이사장은 “문화운동은 작게 시작해 지속적으로 업적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할 일은 후배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