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검색결과 총 12,27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주말 시간 많아진 아이들 … '' 체험활동'' 어때요? 주 5일 수업을 맞아 우리아이에 필요한 ''주말 체험활동''을 고민하는 학부모가 있다면 ''토요배움터''와 ''창의·인성교육넷'' 사이트를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토요배움터=부산광역시 교육청이 운영하는 사이트로 1천500 여개의 프로그램을 검색할 수 있다. 인성·봉사·생태체험을 비롯해 스포츠·취미·교양강좌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기 프로그램과 신규프로그램을 따로 모아 소개하는 코너도 운영. □창의·인성교육넷=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하는 사이트로 대상별(유·초·중·고), 영역별(자율·동아리·봉사·진로), 활동별(교내·교외) 창의적 체험활동을 검색할 수 있다. 주 5일 수업제를 프로그램을 따로 모아둔 게시판도 있다. ''지도로 찾기''를 클릭하면 우리 동네에서 어떤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30
- 하늘맑은 오정동팀 2012년 마을기업 선정 부천노동복지회관(관장 박순희)의 주민자치동아리인 하늘 맑은 오정동 팀이 2012년 마을기업에 선정됐다. 하늘 맑은 오정동팀은 2006년부터 오정동에서 벼룩시장을 운영하고 2011년 7월부터는 행복한 되살림 가게를 개소하는 등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매진해왔다. 이번 마을기업 사업 주제는 ‘행복한 되살림 가게를 통한 마을 순환 경제 만들기’다. 이는 여성 주민 중심의 재사용과 재활용의 되살림 가게, 벼룩시장 운영으로 여성 일자리 창출과 마을 경제 활성화를 제안했었다. 하늘 맑은 오정동 팀이 운영하는 행복한 되살림가게는 매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오전 10시~ 오후 6시) 부천노동복지회관 지하 1층에서 운영되고 있다. 벼룩시장은 매 달 2, 4주 토요일에 지역주민과 함께 개최된다. 3월의 벼룩시장은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정동 삼성어린이공원에서 열린다. 하늘 맑은 오정동 팀 명미영 대표는 “집에서 사용하다 싫증나거나 필요 없는 생활용품을 가져와서 판매하고 판매 대금의 10%는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우리 동네 명물 벼룩시장에서 가게를 열고 재활용품을 교환하는 행사에 많이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벼룩시장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재활용품을 가져가 노동복지회관에 접수한 뒤 가게를 열 수 있다. 개최 당일 오전 9시 40분까지도 접수가 가능하다. 준비물은 판매 물품과 돗자리,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032-679-290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8
- [인터뷰 │연북중학교 이순호 교장] 학생들의 장점 극대화시킨다 2011년 교과교실제 우수학교 선정 … "예산부족해 교과영역 다양화 못해""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다양화해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 시킬수 있다."2011년 선진형 교과교실제 우수학교로 선정된 연북중학교 이순호 교장(사진)은 교과교실제의 장점을 이 같이 말했다. 교과교실제 유형은 '선진형'과 '과목중점형' '수준별 수업형' 으로 나뉜다. 선진형은 대부분 교과목을 교과교실제로 운영한다. 연북중학교는 지난해 선진형 교과교실제 연구학교로 선정됐다. 그 후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다. 교과교실제에 적합한 환경을 구성하기 위해 LCD 전자칠판, 전자교탁, 디지털 정보안내, 단초점 빔 등을 설치했다. 학생들이 수업 이동 중 쉴수 있게 복도에 휴게 공간도 만들었다. 교육과정운영도 학습자 중심으로 바꿨다. 집중이수제, 블록타임제, 수준별 이동 수업 및 맞춤형 수업 등을 탄력 있게 운영했다. 또한 교과교실을 활용한 토론식 수업, 모둠별 협동수업 등 창의적이고 다양한 수업을 실시했다. 지역사회와 연계된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실시했다. 그 결과 학업성취도와 학습부진학생들의 기초실력이 향상됐다. 더불어 학생과의 상담시간이 확보돼 교사와 학생간의 친밀감이 두터워지고 학부모의 신뢰도 및 교육만족도가 높아졌다. 이순호 교장은 "교과교실제 실시로 수업의 질도 높아지고 학생들도 만족해 한다"며 "왕따 폭력 등 교실에서 발생할수 있는 사고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교과교실제 2년차를 맞은 올해 연북중학교는 수준별 수업 및 수업모형에 따른 이동수업을 2과목에서 3과목으로 늘리고 블록타임제를 확대 실시했다. 또한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선택과목을 복수로 개설했다. 이 교장은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하고 있는데 지난해 학생 설문조사를 받아보니 일본어와 프랑스어를 개설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강사를 초빙해 해결해 주고 싶지만 지원예산이 부족해 고민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는 교과영역의 다양화 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연북중학교는 2011학년도 문예체 전문강사지원 사업 자율영역 운영 우수학교로도 선정됐다. 1학년과 3학년을 대상으로 음악교과시간을 활용한 국악 교육을 실시하고 국악교육 후 희망자를 대상으로 풍물동아리를 개설 운영했다. 또한 2학년 미술 교과 집중이수제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연계수업을 실시했다. 이 교장은 "문예체 교육은 창의 인성교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악수업 시간에 문제 아이들도 열심히 몰입하는 걸 보고 흐뭇했다"고 말했다.문예체 통합교육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2011년 연극, 영화, 만화 및 애니메이션, 국악, 체육 등 문예체 전문 강사를 전국 총 287개 초·중·고등학교에 파견해 문예체 통합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6
- 4월4주차 홍천청소년수련관소식 2012년 홍천군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 ‘해찬솔’ 2기 모집 홍천군청소년수련관(관장 전성원)에서는 청소년운영위원회를 ‘해찬솔’ 2기를 3월31일까지 모집한다.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수련관을 대표하는 청소년으로 활동하며 리더십 캠프, 축제 및 프로그램 기획·진행·모니터링, 지역교류, 다양한 봉사활동 등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 홍천군청소년수련관에서는 청소년의 리더십과 주인의식을 성장시키고, 이웃과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청소년운영위원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문의: 033-433-4351 손민지 지도사 2012년 제1차 홍천군청소년수련관 운영위원회 개최 지난 3월 22일 오전 11시, 홍천군청소년수련관에서는 2012년 제1차 운영위원회가 개최되었다. 허대영 운영위원장과 전성원 홍천군청소년수련관장 등 총 12명의 운영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운영위원회는 허대영 위원장의 인사와 운영위원 소개로 시작되었으며 전성원 관장의 2012년 운영 및 조직 안내, 제 1분기 사업보고 및 제 2분기 사업계획 보고 그리고 기타 안건토의로 진행되었다.였다. 이 자리에서 전성원 관장은 “홍천군청소년수련관의 전반적인 사업이 작년에 비해 크게 확장되어 무척 고무적이라면서, 올해 동아리지원사업의 지원금이 대폭 증가만큼 청소년동아리 육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이다”고 밝혔다. 동화중학교 학생 및 교사 대상 MBTI 검사 및 집단 프로그램 지원 홍천군청소년상담지원센터(소장 전성원)에서는 3월23일 동화중학교를 방문하여 2시간에 걸쳐 학생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MBTI를 활용한 자기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격유형에 대해 알아보고 유형별 지표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나타난 성격유형에 맞는 학습 스타일 및 서로 다른 유형별 간 바람직한 대화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센터에서는 군내 청소년들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성격유형 검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련 문의는 433-1386으로 하면 된다. 삼성꿈장학재단 배움터 교육지원사업, 홍천군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하늘빛” 참여 지난 21일(수)부터 홍천군청소년수련관에서 특별지원프로그램으로 삼성꿈장학재단 배움터 교육지원 사업 “우리 지금 뭐 할까?”가 시작되었다. 이에 홍천군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하늘빛”은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과 서비스의 다양화를 목적으로 지역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참여하게 되었다. 홍천군청소년수련관 삼성꿈장학재단 배움터 교육지원 사업 “우리 지금 뭐 할까?”는 진로, 다이어트, 체육, 음악, 미디어제작 등 다섯 가지의 영역으로 운영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홍천군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하늘빛” 참여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여가시간 활용 및 건강한 방과후 생활, 다채로운 예?체능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삼성꿈장학재단은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함께 나누고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뜻을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위해 2006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8
- 두근 두근! 나의 꿈을 찾아서 - 김선경·육지은(영덕여고 3학년) 불합리한 신호등 체계 수학적 증명으로 개선했어요 성남 중앙도서관 앞 3거리 횡단보도는 초록불이 켜지기가 무섭게 뛰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신호거리가 다른 곳에 비해 유독 짧기 때문. 미처 건너지 못해 도로 중간에 서있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위험천만한 순간들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보통 횡단보도에 초록불이 켜져 있는 시간은 35초가 평균이지만 이곳은 평균보다 10초나 적은 25초에 불과했던 것. 분당경찰서 교통과에 이러한 불합리한 신호체계에 대한 불합리성을 수학적으로 증명해 개선을 이끌어낸 학생들이 있다. 바로 영덕여고 3학년 김선경, 육지은 학생이다. 긴 도로에 비해 짧은 신호가 문제, 수학으로 풀어내다 “학교에 오가면서 항상 이 횡단보도는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했어요. 자세히 관찰해 보니 다른 곳에 비해 도로의 거리는 긴데 시간은 더 짧더라고요. 초록불이 켜지면 어른들도 뛰어가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주의를 당부할 정도였어요.” 영덕여고 수학동아리 ‘매스메티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경이와 지은이는 이 문제를 수학적으로 증명해보기로 했다. 일단 횡단보도의 시간이 어떤 기준으로 결정되는지를 알아보았다. “신호등의 표준시간은 기본시간과 거리 당 시간 외에 평균 5초가 더 주어져요. 그러니까 18m 도로의 경우 기본 시간 7초, 거리 당 시간은 18초에 5초가 더해져 기존 25초에서 30초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여기에 사람이 걷는 속도도 고려해야 합니다. 사람의 평균 속력은 대략 4km/h.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봤을 때 학교 앞 횡단보도는 총 44초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여기에 우리의 걷는 속도를 고려하면 최소한 35초는 확보가 되어야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곳 횡단보도는 25초로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때문에 영덕여고 학생들을 포함한 시민들은 본의 아니게 무단횡단을 하게 되고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던 것이라고두 학생은 입을 모은다. 불합리한 신호체계, 분당경찰서에 민원신청 후 결과 이끌어내두 학생은 이 위험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학교 앞 횡단보도 신호체계의 불합리성을 수학적으로 계산한 결과물과 요청사항을 그대로 경기지방 경찰서 사이트에 민원을 올렸다. “며칠 후 우리의 민원에 대해서 경찰서에서 답변을 해주셨어요. 검토해 본 결과 30m나 되는 거리를 횡단하는데 주어진 시간이 25초밖에 배분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는 점을 지적해 주어서 감사하는 말과 함께 곧바로 33초로 추가 설정토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어요.”단순히 건너다니기 불편하다는 생각에서 머물지 않고 원인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학생들과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두 여학생에게는 큰 보람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수확은 이를 계기로 수학이 더욱 흥미로워졌고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라고. “아마도 그냥 신호등이 너무 짧다고 문제제기 했다면 안 풀렸을 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계산해 증명해 보였기 때문에 문제가 더 빨리 해결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전교생의 수학멘토, 점수위한 공부보단 수학을 즐기려 노력 분당영덕여고에서 가장 인기 있고 전통 깊은 동아리 중의 하나인 ‘매스메티치’. 육지은 양은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 3년째, 김선경 양은 2년째 매스메티치에서 활동하고 있다. 학교에서 이들은 수학멘토로 통한다. “수학 성적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수학을 즐긴다는 표현이 더 맞을 거예요. 보통 학생들이 가장 열심히 하는 공부가 수학이지만 정작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매스메티치 활동을 하면서 수학의 쓰임새가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이 놀랐어요.”단순히 성적을 올리기 위해 문제를 푸는 것으로는 느끼기 힘든 수학의 즐거움을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얻게 되었다. 친구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가 하면, 중간 기말고사 등 정기고사에 대비해 예상문제를 뽑아 전 학년에 배포하기도 하고 시험이 끝나면 한 명당 2~3문제를 맡아 답안과 해설지를 작성하기도 한다. 이런 활동은 하면서 지은이는 장차 수학선생님의 꿈도 갖게 되었다고.“이렇게 다양한 수학활동을 하면서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어요. 수학교사의 꿈을 꾸게 된 것도 그 덕분이죠. 수학 선생님이 되면 학생들이 즐기는 수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딱딱하고 재미없는 수학 즐겁게 접근하는 법 연구하고 싶어 선경이는 방학 때마다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복지관이나 지역 공부방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친다. “가르치면서 가장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재밌게 잘 가르칠 수 을까 연구하게 되고 내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알게 되기 때문이죠. 더 의미 있는 것은 수학교육 봉사를 통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린이들을 조금이나마 도와줄 수 있다는 기쁨을 얻는 것입니다.”아는 만큼 보이게 마련. 생활 속에서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가장 먼저 수학적으로 해결할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요즘에 생겨난 습관이라고 두 학생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뭐든 문제라 생각되면 해결방법을 찾아보게 되는데 특히 수학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을 가장 먼저 고안해 내는 습관이 생겼어요. 우리 동네 신호체계를 바꾼 것처럼 앞으로도 2012-03-26
- 빛날인] 이승민 동북고 3학년 이승민 군의 첫인상은 밝았다. 웃을 때마다 입가에 보이는 보조개가 앳된 외모와 잘 어울렸고 스트레스에 찌든 고3 수험생의 그늘이 보이지 않았다. “저는 화려한 대외 활동 경력도 없고 그냥 학교만 열심히 다녔어요. 내 이야기가 기삿거리가 될까요.”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군은 무척 쑥스러워하며 말문을 열었다. 데생하며 키운 집중력이 내 경쟁력 초등학교 통틀어 피아노와 미술학원 외에는 일체의 사교육을 받지 않았고 영어공부도 집에서 CD 듣고 동화책 읽은 게 전부였다는 이군. 당연히 선행학습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동북중학교 입학 후 첫 중간고사에서 전교 3등, 그리고 전교 1등으로 졸업했다. 최상위권 성적은 고교 입학 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수학 등 꼭 필요한 과목 외에는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한다. 공부 비법은 ‘순간 집중력’. “승민이는 공부에 악착을 떠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대신 책에 몰입할 때는 주변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꿈쩍도 하지 않아요.” 이군 어머니가 귀띔한다. 집중력은 초등학교 때 배운 미술과 피아노가 큰 도움이 되었다. “어릴 때부터 그림책 따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엄마를 졸라 5학년 때부터 동네 미술학원을 다녔는데 3시간 동안 꼼짝 않고 데생만 할 만큼 그림에 몰입했어요.” 세밀화에 특히 능해 고양이, 공룡 등 온갖 정교한 동식물 그림들이 그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끈기, 집중력, 공간 지각력이 길러졌다. 초등학교 시절 내내 갈고 닦은 피아노 실력도 수준급이다. 체르니 50번까지 마스터했고 한때 피아니스트를 꿈 꿀만큼 음악가를 동경했다. 지금도 울적할 때면 피아노를 치며 기분을 달랜다고. “돌이켜보면 공부에 신경 쓰지 않고 미술과 음악에 빠져 지냈던 초등학교 시절이 감수성과 생각하는 힘을 키우며 ‘인간 이승민’의 기초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이군은 의젓하게 답한다.해부학 책 따라 그리며 인체에 관심 그림에 대한 애착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학교 만화창작부 동아리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그림은 이군의 장래 진로 결정에 큼 영향을 주었다. 중학생 무렵 간호학을 공부하는 누나의 전공서적을 뒤적이다 ‘인체해부학’ 책에 시선이 꽂혔다. 인체의 온갖 내장기관, 온몸을 뒤덮은 섬세한 실핏줄과 근육을 담은 사진에 매료되었고 틈 날 때마다 따라 그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인체’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장래 진로를 의예과로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에서 개최한 경희대 약학과 교수님 초청 강연회에서 의학과 전기공학이 결합된 공학수술과 학문간 융복합 트렌드에 대한 설명을 듣는 순간 ‘바로 이거다’ 싶었죠. 시력을 잃은 환자에게 인공시신경을 이식시키는 등 전자공학을 접목시킨 신경외과의사가 내 꿈입니다.”교내 프로그램 알차게 활용 승민군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내 활동을 100% 활용하고 있다. 학교에서 주최한 연구논문 공모전에 꾸준히 참여 1학년 때 동상, 2학년 때는 금상을 탔다. ‘염색체와 DNA 복제’ 라는 테마를 가지고 3명이 팀을 이뤄 10개월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방학 중에는 상명대 연계 프로그램을 신청, 대학교수들에게 이론을 배운 후 DNA 검출 등 여러 실험을 직접 해보며 논문의 완성도를 높여나갔다. “논문에 SF적인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 팀원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40페이지 분량의 글을 완성했어요. 또 심사위원들 앞에서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들어 연구내용을 발표했는데 꽤 유익한 경험이었어요.” 토요일 진행하는 방과후 학교의 과학 논술 프로그램도 알차게 이용하고 있다. 물리, 화학, 생물, 수학 교사들 간 팀티칭 형태로 진행되는 수업에서 논술의 기본기를 착실하게 다지고 있는 중이다. “애니메이션을 함께 보며 만화 속에 나타난 물리적 오류를 발견해요. 우주 공간에서는 실제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폭발음이 난다든지 하는 ‘과학적 넌센스'' 장면을 찾아내죠. 실생활과 연결시킨 과학 심화 수업이라 재미있어요. 게다가 입시논술에 자신감도 붙었죠.” 자승자강(自勝自强). 그의 방에 붙어 있는 글귀다. “스스로를 이기는 자가 강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한문 선생님이 직접 써주신 붓글씨에요. 늘 그 의미를 곱씹어요.” 고교 입학 직후 ‘1등 스트레스’ 때문에 건강이 나빠져 한동안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그 때의 성장통이 승민군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고3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요. 의사란 꿈을 이루기 위한 첫 관문이니까요. 어렸을 때 후두염이 악화돼 인공호흡기까지 달만큼 심하게 아팠던 적이 있어요. 당시 인턴들이 ‘혈루가 막혀 큰일이다’ 등 온갖 전문용어를 섞어 말하며 나를 겁먹게 만들었어요.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이라도 훗날 나는 꼭 환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7
- 양천강서영등포 내일신문 501호(3월21일 발행) 도서관 소식 양천도서관‘2012년 봄, 사서와 함께하는 독서여행’ 양천도서관에서는 학부모 10명(선착순)을 대상으로 치유적 독서활동을 통한 마음치유 및 자아 존중감 향상을 지원하는 독서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한다. 4월5일(목)~5월10일(목) 매주 목요일, 9시30분~ 11시30분(총6회)에 걸쳐 제 2배움방(5층)에서 진행되며, 3월19일(월)~22일(목)까지 방문(꿈동산실) 혹은 전화 접수한다.2643-3806‘스마트폰을 Smart하게 활용하기’ 특강양천도서관에서는 학부모 및 관심 있는 분 5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자 2000만 시대에 지역주민들의 미디어 인권을 보호하고, 능동적인 디지털 미디어 이용자가 될 수 있도록 재능기부를 통해 <스마트폰을 Smart하게 활용하기>특강을 실시한다. 최은주(언론인권센터 미디어교육 실행위원)강사의 강연으로 4월9일(월) 오전 10시~12시 까지 진행되며, 강의 당일 선착순 입장한다. 수강료는 무료이다.2643-38062012 학부모교육 I ‘학교 폭력에 대한 이해와 학부모의 대처 방안’양천도서관에서는 관심있는 학부모 80명을 대상으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 폭력에 대한 학부모 교육을 통해 대안 방안을 마련해 보고자 ‘학교 폭력에 대한 이해와 학부모의 대처 방안’ 교육을 실시한다. 김래선(한국청소년상담원 상담 연구원)강사의 강연으로 3월28일(수)~4월7일(토)까지 다모아방(도서관 2층)에서 진행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3월21일(수)부터 에버러닝(http://everlearning. sen.go.kr)에서 선착순 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2643-3806고척도서관 ‘성공 리더를 위한 이미지 화술’고척도서관에서는 지역주민 30명을 대상으로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성공 리더를 위한 이미지 화술’이라는 주제로 4월2일~6월25일(매주 월) 오후7시~9시까지 총 12회에 걸쳐 강좌를 개설한다. 손은봉(성공화술 전문강사,‘화술강론’,‘스피치 강론’저자)강사가 진행하는 이 강좌는 3월14일(수)부터 에버러닝(http://ever learning.sen.go.kr)을 통해 선착순 접수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창의력과 성적을 한 번에 잡는 마인드 맵’고척도서관에서는 마인드맵에 관심 있는 분 30명을 대상으로 마인드맵을 통해 논술, 생각정리 등의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창의력과 성적을 한 번에 잡는 마인드맵’이라는 주제로 강좌를 운영한다. 이정민(자기주도학습 전문가)강사가 4월3일~24일(매주 화, 4회) 오후4시~6시까지 진행하는 이 강좌는 3월19일(월)부터 에버러닝(http://ever learning.sen.go.kr)을 통해 선착순 접수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2680-2414우장산작은도서관‘청소년 독서 동아리-산울림’우장산작은도서관에서는 중학생 1,2학년(각 모둠별 12명이내)을 대상으로 매주 토론할 도서를 또래친구들과 이끔이샘이 함께 정하여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펼쳐나가는 자발적인 모임인 ‘청소년 독서 동아리-산울림’을 모집한다. 4월7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12시30분까지 우장산도서관에서 진행되며, 3월20일(화)~31일(일)까지 선착순 전화 및 방문 접수한다.2696-669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5
- [정치시평] ‘꼬리가 머리를 흔드는’ 야권연대 임석준 동아대 정치외교학 교수당장 좌초될 것 같았던 야권연대가 복원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지도부는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야권연대 복원을 강조하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께서 크나큰 결단을 해주신 덕분에 얽힌 실타래가 풀렸다"며 "비온 다음 땅이 단단해지듯 우리의 야권연대는 이제 흔들릴 수 없는 연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나큰 결단이란 여론조사 응답 조작 사건으로 도덕성이 실추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자진 사퇴이다. 이제 야권연대는 과연 단단하고 "흔들릴 수 없는 연대"로 갈 수 있을까? 4·11 총선에서 과반수는 물론 연말 숙원인 정권교체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야권연대가 두 가지 근본적인 모순을 해결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본다. 야권연대의 탄생과 두 가지 모순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선거공조를 하는 이유는 거대여당인 새누리당을 꺾고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이 작용한 까닭이다. 애당초 민주당이 구상했던 야권통합은 진보진영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한 통합보다는 '연대'의 대상으로써 노동운동권 계열의 당들을 선택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노동운동권 계열의 당이 가졌던 급진적 이미지를 끌어안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었다. 혼인신고를 해야 하는 결혼보다는 필요에 따라 합하고 불편하면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는 동거를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동거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 일으켰다. 첫째,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소위 주(主)와 종(從)이 바뀌는 현상이다. 현재 의석 89석으로 집권까지 노리는 민주당이 의석 7석의 진보당의 강수에 질질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조작 사건에도 불구하고 이정희 대표는 막바지까지 사퇴를 완강히 거부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상대 당 대표에게 물러나라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야권연대 자체를 깰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결국 이정희가 사퇴한 자리를 경기동부연합이 승계하면서 통합진보당은 공천권을 유지하게 됐다. 둘째, 민주당과 진보당의 동거는 공약의 과격화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미FTA 폐기'와 '제주 해군기지 백지화'이다. 잘 알다시피, 두 사업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한 프로젝트이며 민주당 내부에서도 대 놓고 반대 보다는 내심 찬성하는 세력이 더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당은 완전무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한미FTA와 제주 해군기지 백지화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이 연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요구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보수 : 중도 : 진보가 4 : 3 : 3인 사회에서우리나라 사회는 보수 40%, 중도 30%, 진보 30%로 구성된 이른바 4 : 3 : 3의 사회이다. 새누리당이건 민주당이건 대선에서 이기려면 중도적 3을 끌어안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의 야권연합은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선명성으로 과격화되는 쪽으로 가고 있어 중도적 3이 이탈하고 있다. 정권교체의 앞날이 매우 불투명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4·27재보선에서 민주당의 손학규 전 대표가 수도권 보수파와 중산층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분당에서 승리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두말할 것 없이 중도적 3을 끌어안았기 때문이다. 같은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는 참여당의 유시민 대표는 독선과 분열의 전략으로 자당의 후보를 챙겼지만 중도적 3의 이탈로 김태호 후보에게 패배했다. 불과 1년 전에 있었던 성공과 실패의 교훈이 먼 옛날이야기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6
- [이 분야 우리가 최고(50)│영진전문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계열] 맞춤형 주문식교육으로 취업률 90% 유지 기계계열 부문 취업률 전국 1위 … 대기업들과 함께 협약반 운영지식경제부가 올해를 '뿌리산업' 활성화 원년으로 선포했다. 뿌리산업은 금형, 주조, 용접 등을 통해 소재를 부품으로 또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 산업을 말한다. 관련산업에 종사하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최첨단 IT제품이나 고부가가치 조선산업 등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탄탄한 뿌리산업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영진전문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계열은 이런 뿌리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산업계의 기술변화와 산업 환경 변화를 수용하고 미래 인재 수요를 예측,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등 맞춤형 주문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취업률 100%에 도전 = 실제로 컴퓨터응용기계계열은 최근 3년간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중공업분야 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협약반을 운영하고 있다.삼성전자 금형반은 2010년 협약을 맺고 3차원CAD금형 설계·제작, 사출성형기술 실무 등의 교육을 실시했다. 금형반의 지난해 첫 수료자 21명 전원이 이 회사에 취업했다.이 계열은 또 귀뚜라미그룹과 2010년 인력양성협약을 체결하고 '귀뚜라미홈시스반'을 신설했다. 재학생 중 40명을 선발, 회사가 주문한 냉동공학, 공기조화, 열교환기 등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시켰다. 특히 학생들은 2학년 2학기에 귀뚜라미그룹에서 현장실습과 인턴을 거쳤다.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40명 규모의 '두산그룹 협약반'도 운영하고 있다.◆최첨단 기자재 갖춰 = 컴퓨터응용기계계열은 CAD디자인 전공, 디지털 메카트로닉스 전공 등 2개 전공을 두고 3차원 CAD기술을 기본으로 제품의 설계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교육 시설로 세계 4대 3차원 CAD SW는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교육투자를 통해 고속가공기 등 최첨단 기자재들도 구비하고 있다.산학협력 강호를 위해 컴퓨터응용기계계열은 지역기업의 핵심기술을 지원하는 초정밀하이스피드-지역기술혁신센터(RIC), 교정측정기술센터, 테크노센터 등 다양한 산학협력기술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센터들은 산업체에 해마다 100여건의 기술지원, 기술개발, 기술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센터 활동에는 재학생들을 소그룹으로 참여시켜 전공기술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전국 최초 졸업인증제 도입 = 컴퓨터응용기계계열은 2001년부터 전국 대학 최초로 졸업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재학 중 전공 관련 국가 자격, 계열에서 추진하는 주문 협약반별 전공능력인증자격, 어학자격 등의 기준을 통과한 학생에 대해 학교가 전공실무능력을 보증하는 것이다. 특히 제도 도입으로 이 계열학생들은 실무능력을 갖춤으로써 산업체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이 계열은 20여개의 전공연구회를 특성화해 운영하고 있다. 전체 재학생의 약 40%가 각종 연구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 동아리별 연구실과 기자재를 제공하고, 지도교수의 지도하에 교육 세미나, 봉사활동, 선후배 정보교류 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전공연구회 활동 덕분에 학생들은 대외 3차원 금형 모델링 대회와 각종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등에서 많은 수상을 하기도 했다.◆국제연계주문식교육도 = 이 계열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젝트로 상신브레이크 등 중국에 진출한 현지 법인에 중국인 유학생을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국제연계주문식교육에도 나서고 있다.이 외에도 해외 취업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기계자동차설계반을 개설하고 2008년부터 일본 현지학기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를 통해 2011년에는 총 9명이 일본 현지에 취업했고, 11명은 국내 일본계 기업에 입사했다.한편 컴퓨터응용기계계열의 지난 2월 졸업생 취업 성적을 보면 삼성그룹 계열사 41명, LG계열사 54명, 두산계열 14명 등 대기업에만 170여 명의 취업했다.이 계열 오재춘 교수는 "매년 겨울 방학쯤이면 취업하려는 2학년 학생 대부분이 취업을 한 상태다"라 "2011년 교과부의 취업률 조사에서 90.3%의 취업률로 전문대 졸업자 2000명 이상 그룹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6
- 이봉화 공천취소했지만 여전히 ‘찜찜’ 경제민주화 역행인사 유지 … 청와대 개입설 등으로 새누리당 뒤숭숭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19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박근혜 위원장과 서청원 고문,선대위원등과 공천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권주훈 기자새누리당이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에 대한 비례대표 공천을 취소했지만 여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함께 재심을 요청한 이만우 고려대 교수에 대한 공천결정은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천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이야기 등이 뒤섞이면서 당 안팎이 뒤숭숭한 분위기다.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1일 공천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봉화 원장은 도덕성 문제가 있어 만장일치로 공천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공천배심원단은 전날 이 원장의 2008년 쌀 직불금 불법신청 논란을 문제 삼아 부적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MB노믹스' 입안자를 공천 = 이 원장에 대한 공천취소 결정에 따라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당내 안팍의 논란은 진화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공천위가 'MB노믹스' 입안에 참여한 이만우 교수(비례 10번)에 대한 공천을 유지키로 하면서 당내 분위기는 하루종일 어수선했다. 비대위가 이 원장과 함께 "경제민주화를 핵심으로 한 새로운 정강정책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이 교수의 공천을 취소해 줄 것으로 요청했지만 공천위가 거부하면서 갈등양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최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재벌규제, 부자증세 등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투자 위축과 자본 이탈로 성장 잠재력이 잠식돼 복지 확대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더구나 박근혜 위원장이 비대위 회의 과정에서 이 교수의 공천 유지를 주장하며 "말 못할 이유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궁금증을 더했다. 박 위원장의 발언은 청와대가 이 원장과 이 교수의 공천을 요청했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라는 취지로 받아들여졌다. 2008년 공천 당시 친박계 인사로는 임두성 전 의원, 이정현 의원 등이 2명이 공천을 받았었다. 공천위의 해명도 논란을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사무총장이 이 교수와 관련 "새 정강정책에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됐지만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 속에 공천을 그대로 확정했다"고 설명한 것을 두고 "그러면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이들은 누구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실제 지역구 공천자 중에서 보수적 시장론자로 분류되는 이한구, 나성린, 유일호 의원과 보수 성향 경제학자인 김태기 단국대 교수, 이종훈 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이 공천을 받았지만 경제민주화를 상징한 인물은 없었다. 그나마 개혁성향을 가진 이혜훈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친박계 유승민 의원이 "입으로만 경제민주화를 외치면서 경제민주화에 역행하는 인사는 버젓이 공천하고 정작 개혁을 외쳐온 사람은 공천하지 않으니 국민들이 새누리당의 개혁 의지를 믿겠는가"라고 꼬집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석춘 대신 최봉홍 공천은 2008년 재판 = 비례대표 공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제민주화를 대표할 만한 인물은 없었다. 노동계 대표로 거론됐던 장석춘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물을 먹은 대신 '보수성향 노동계 인사'인 최봉홍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비례 15번)에게 공천을 준 것도 '우편향'이라는 지적이다. 2008년 총선 당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대신 보수 성향의 강성천 의원을 공천하면서 노동계 내부에 '반새누리당 정서'를 확산시키는 빌미를 줬던 상황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지역구 공천의 뒷맛도 개운치 않다. 정치신인에게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가산점을 부여했지만 선관위가 "투표나 여론조사 외에 다른 평가요소를 혼합해 실시한 당내경선은 효력이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