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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로 칼럼>위험도시에서 진정한 생태도시로(최병두 2006.03.07) 위험도시에서 진정한 생태도시로 최병두 (대구대 교수, 지리학)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생활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어디에서 살고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조차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돌아본다면, 도시를 뒤덮고 있는 콘크리트 빌딩숲이 숨을 막히게 할 정도임을 알 수 있다. 오늘날 대도시는 각종 사고와 더불어 혼잡한 교통, 악화된 환경 등으로 심지어 생명의 위험을 느끼도록 한다. 사실 현대 사회의 대도시들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물질적 생활 향상에는 기여를 하고 있지만, 인간다운 삶의 터전으로서는 적합하지 못하다. 그 동안 대대적인 개발로 도시 토지는 더욱 고밀도로 이용되고, 건축물들은 점점 더 고층화되고 있다. 이제 대도시들은 그 자체로서 웅장한 인공적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도시의 건조환경이 비대해질수록, 인간은 그 만큼 왜소해 지고, 도시생활은 오히려 불편하고 위험스럽게 되었다. 토지 및 주택의 부족과 가격 폭등, 투기 그리고 극심한 교통 혼잡 및 환경 악화가 초래되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 재개발과 신도시 개발이 촉진되었다. 그러나 이 과정을 통해 대도시는 공간적으로 더욱 팽창하면서 주변 환경을 황폐화시켰고, 도시생활의 불편과 위험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드러내는 사례로 대도시의 공원면적을 들 수 있다. 서울의 1인당 공원면적은 미국 뉴욕의 3분의 1 정도로, 세계적 권장기준의 절반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각종 재개발 과정에서 확보되는 공공녹지의 비율은 뉴욕이나 밴쿠버의 경우 50%를 상회하고,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의 경우만 하더라도 37%에 달하지만, 서울은 10.5%에 불과하다. 물론 공원면적에 비례하여 도시 생활이 무조건 쾌적하고 안전해 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환경부가 도입하고자 하는 ‘생태면적률’ 제도는 나름대로 유의하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신도시 조성 등 대규모 택지개발 과정에서 도시의 자연순환 기능을 가진 녹지나 옥상, 벽면 녹화 면적을 최소 20% 이상 확보해야 한다. 생태면적률 제도는 주거지역이나 교육시설, 공공시설 등에 의무적으로 적용되게 됨에 따라, 도시생활에 필요한 생태공간을 확보하도록 한다. 나아가 도시 내 열섬 현상이나 지하수 고갈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제도들을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우리는 보다 쾌적한 생태도시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도시의 생태면적을 제도적으로 의무화한다고 해서, 진정한 의미의 생태도시가 조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도시의 생태환경은 이를 가꾸고 이용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실천 없이는 조성·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진정한 생태도시는 시민들 스스로 자연환경과의 공생적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참여를 전제로 한다. 최근 정부가 또 다른 배경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이른바 ‘참여도시’만들기 사업은 이러한 점에서 이해될 있다. 발표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이 사업계획은 개념 그 자체로서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개념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생태도시는 정부 중심의 하향식 개발정책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참여가 보장될 때만 만들어질 수 있다. 하지만 ‘참여도시’만들기를 둘러싸고 논란이 되는 것은 이 사업이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시민 동원용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이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라는 점은 의구심을 부채질한다. 사실 이 위원회에 의해 추진된 행복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 각종 개발 사업은 시민 참여를 거의 무시한 것이었다. 정부는 이제라도 ‘참여도시’만들기 사업이 또 다른 개발사업 또는 선심성 사업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추진 기관을 바꾸고, 시민들이 진정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 동안 대도시의 위험성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참고 살아온 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아래로부터의 생태도시만들기가 절실히 필요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7
- 은행-기업 짝짓기 ‘멘토제’ 확산 금융·경영컨설팅 등 찾아가는 서비스 제공 중소기업·수출입·우리은행 적극 나서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토종은행’으로 부각되고 있는 우리은행이 기업을 직접 찾아가 금융뿐만 아니라 각종 경영컨설팅까지 해주는 ‘멘토제’가 기업들의 환영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도입한 ‘영세 자영업자 지원 서포터즈’를 통해 모두 11개 자영업자의 창업을 도왔다. 인근 영업점들은 이 자영업자들을 ‘후원 지점’으로 선정, 도움을 주고 있다. 5개 미만의 후원 지점이 한 개의 자영업자를 돕는다. 회식뿐만 아니라 인근 거래처를 소개하는 등의 방식으로 지원하기도 하고 경영상담과 함께 각종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컨설팅해 주고 있다. 지난 20일 현재 11명 자영업자의 창업자금 지원액만 모두 1억5000만원이다. 우리은행은 단독 신용불량자이면서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 우선적으로 2000만원내에서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신청이 들어오면 산업분석 전문가(서비스업 담당심사역)를 통해 심사한다. 빌려준 자금의 이자는 최초 8%이지만 잘 갚아나갈 경우 6개월마다 0.5%포인트씩 낮춰 최저 6%까지 내릴 수 있다. 기업은행은 직원 한 명이 한 기업을 돕는 ‘한 직원 한 기업 멘토제’를 지난해 10월에 도입해 두달만에 928명이 참여했으며 현재까지 1000여명의 직원이 동참했다. 기업은행 직원들은 자신이 정한 기업의 일손을 도와주는 일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관한 정보 지원, 대출절차 안내, 법률자문서비스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업은행 박월진 팀장은 “3월을 자원봉사 집중활동기간으로 삼아 자발적으로 1인 1기업 멘토제에 참여토록 독려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거래하지 않는 기업을 선정해 영업과 연계시키려고 했으나 올들어 모든 기업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주치의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전 직원들로 멘토제를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며 “멘토제 실적을 연말 윤리경영평가에 반영하고 우수사례 발표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일대 일 자문 중소기업 멘토제’를 실시, 2월말 현재 77명의 직원이 858개사의 중소기업과 손을 잡았다. 77명의 전문역들은 5개월동안 31건의 간담회, 475번의 방문, 2027건의 전화와 이메일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상담하고 해소해줬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정보력이 취약한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밀착지원이 필요하고 이들에겐 단순한 자금지원이외에도 경영컨설팅 등 부가서비스를 해줘야 한다”며 “전화 이메일로 상시 접촉하고 연 1회이상 담당기업에 직접 방문해 현장 자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2
- 메리츠화재, 노사가 함께 ‘밥퍼’ 봉사활동(사진) 봉사활동으로 노사가 하나 됐다. 메리츠화재 봉사단 55명은 18일 서울, 부산, 목포의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독거노인과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밥퍼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다일복지재단과 함께 밥퍼 나눔운동을 펼치는 서울, 부산, 목포의 세 도시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밥짓기, 반찬 만들기, 무료급식과 설거지 등 1500명 분의 식사 대접을 도왔다. 지난 2004년 결성된 메리츠화재 봉사단은 매 분기별로 자발적인 참가신청을 받아 노사가 함께 기획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소년소녀 가장 돕기’, ‘독거노인을 위한 생필품 전달’ 등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밥퍼 봉사활동을 기획한 관계자는 “보험의 근본정신인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한 끼 식사가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러한 봉사를 통해 보험인의 자긍심도 키우고, 새롭게 화합하는 기업문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0
- 바이오디젤 혼합 경유 등장 오는 7월부터 바이오디젤을 혼합한 경유가 주유소에서 판매돼 자동차 연료로 사용된다. 이 제품은 유채유·대두유·폐식용유 등 식물성 기름을 이용해 만들어진 바이오디젤원액 5%를 경유에 혼합한 연료유인 BD5다. 산업자원부는 2일 상의회관에서 정세균 장관과 SK, GS칼텍스 등 5개 정유사 사장단, 바이오디젤 제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월부터 2년간 바이오디젤을 사용키로 하는 내용의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정유사는 경유에 바이오디젤을 혼합, 제조해 주유소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하게 된다. 이원걸 산자부 제2차관은 “가급적 자동차 연료로는 바이오디젤이 5% 섞인 경유를 공급하도록 하되 주유소에 안내판을 붙이고 소비자가 거부하지 않는 선에서 할 추진할 것”이라며 “가격이 기존 경유보다 7.3원 정도 싸고 환경친화적”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석유제품 수입업체가 경유를 공급할 경우 주유소의 구분 주유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받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바이오디젤 원액 20%를 경유에 혼합한 연료유인 BD20은 하반기부터 자가 정비 또는 자가 주유가 가능한 업소에서 버스·트럭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2
- 마취않고 한두시간 수술로 허리통증 ‘끝’ 고주파 이용 디스크 원상태로 되돌려 … 나쁜 자세와 노화에 따른 퇴행이 원인 김 모(41)씨는 휴일날 집에서 화분을 들다가 허리를 다친 뒤 엄지발가락이 땅기는 통증에 시달렸다. 통증이 한달이 지나도록 쉽게 낫지 않았다. 디스크 탈출증 진단을 받은 그는 허리수술이 두려워 망설였으나 최근 전문의에게서 고주파수핵 감압술을 받고 통증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김씨는 디스크가 탈출해 척추골 사이를 지나는 크고 굵은 신경다발인 좌골신경을 눌러 통증이 지속됐던 것이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고도일신경외과(www.godoil.com)는 메스 대신 고주파를 사용해 디스크 수술을 시행한다. 고도일(42) 원장은 “디스크를 자르지 않고 가는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취가 필요없으며 20분 내외의 시간으로 수술이 충분하다”며 “수술 당일날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 곳은 고 원장을 비롯 허리수술과 관련한 전문의 6명이 진료를 하고 있는데도 병상수는 5개에 불과한 이유가 입원이 필요하지 않아서라는 게 의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리통증으로 걷기 힘들어 좌골신경통은 허리에서부터 엉덩이와 다리의 후, 측면부에 나타나는 통증을 이른다. 좌골신경은 엉덩이 뒤를 통해 허벅지 뒤쪽을 지나 종아리를 거쳐 발끝까지 분포돼 있는 우리 몸의 크고 굵은 신경 중 하나다. 이 좌골신경이 여러 자극이나 압박으로 눌러져 발생하는 통증이 바로 좌골신경통이다. 척추와 척추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외부 자극 등에 의해 제자리에 있지 않고 튀어나와 엉덩이와 다리로 내려가는 좌골신경을 자극해 좌골신경통이 발생한다. 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이 좁아서 생기는 척추관 협착증이나 종양, 감염, 동맥경화증에 의해서도 좌골신경통이 발생한다. 이 신경통의 대표적 증상은 다리 통증과 그로 인한 보행장애이다. 다른 신경통이 발작적인데 비해 좌골신경통은 지속적이다. 고 원장은 “좌골신경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제 각각이다”며 “좌골신경이 지배하는 부위가 저리다, 시리다, 따갑다, 남의 살처럼 무감각하고 먹먹하다, 스물스물하다, 등등 표현하는 말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마다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가 다르다”며 “허리가 아픈 환자도 있고 발가락만 아픈 이도 있으며 여러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50대 이상 척추관협착증 환자 많아 디스크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은 모두 좌골신경을 자극하거나 압박하는, 좌골신경통의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발현되는 상태는 다르다. 디스크 탈출증 환자는 통증 때문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한다. 가만히 한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다. 반면에 척추관 협착증은 조금 오래 걷게 되면 다리쪽이 땅기면서 통증을 느낀다. 잠시 쉬었다가 걸으면 통증이 심하지 않다. 또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를 보면 허리 어떤 좌골신경이 압박을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게 고 원장의 설명이다. “엄지발가락이 아플 경우 거의 대부분 요추 5번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어느 부위가 아프다는 얘기만 들어보면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20~40대 젊은 사람의 경우 외상이나 나쁜 자세 등으로 디스크 탈출증 환자가 많고 50대이상에서는 노화현상에 따른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 환자가 눈에 많이 띈다. 허리 질환은 자세가 나쁜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컴퓨터 작업을 오래하거나 반복적으로 물건을 드는 행위를 하는 사람 등이 발병 확률이 높다. 유전적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 허리 부위가 약한 상태에서 물건을 들다 ‘삐긋’했다든지 운동 안하다 심하게 했다든지 하면 발병할 수 있다. 자가진단법으로 반듯이 누워 무릎을 곧게 펴고 다리를 들어올렸을 때 다리에 통증이 심하거나 70도 각도까지 다리를 들어올릴 수 없다면 좌골신경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약물치료에 반응없을 때 수술고려 고 원장은 “잠시 허리가 삐긋해 아플 경우 대개 2~3주 쉬거나 물리치료를 받으면 낫는다. 그래도 낫지 않고 다리 힘이 빠지고 통증이 지속되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는 섬유테로 구성된 인대와 끈적끈적한 젤로 된 수핵으로 구성돼 있다. 디스크성 질환의 대부분은 디스크 내 수핵이 디스크 인대의 약한 쪽으로 밀려 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디스크 탈출부분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시술법이 ‘고주파 디스크 수핵 감압술’이다. 주사침을 디스크 내에 정확히 삽입한 뒤 저온 고주파를 이용 수핵 내 압력을 낮춰 돌출된 수핵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한다. 고 원장의 손끝으로 수핵의 상태를 인지하며 시술의 정확한 위치와 시술방법을 결정한다. 이 시술은 5~10분만에 마취없이 끝난다. 그러다보니 회복이 빠르다. 피부 절개없이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디스크를 제거하던 기존 수술에 비해 통증이나 염증 등 수술합병증이 없다. 시술 뒤 2시간 내에 퇴원이 가능하다. 다만 수술 뒤 3개월 동안은 조심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면 안되고 오래 앉아 있는 것도 피해야 한다. 허리를 지탱하는 복대를 한달 정도 착용해야 하며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등 생활습관에 변화를 꾀해야 한다. 그러나 디스크 수핵이 터져나왔거나 큰 덩어리로 돌출됐을 경우는 이 방법으로 시술하기 곤란하다. 통증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진행 고 원장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다 마지막으로 오는 환자들이 많다”며 “통증을 참기 힘들어 치료가 안되면 자살하겠다고 창문에 매달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좌골신경통이 2~3년 정도 지속된 환자는 상당수가 우울증에 걸려 있다. 이들은 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하면서 시술한다”고 덧붙였다. 통증치료 효과를 본 환자들이 의원 로비에서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서기도 해 고 원장을 쑥스럽게 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에 시술이 되기 때문에 지방에서 승합차나 버스를 대절해 한 동네 사람 십여명 이상이 한꺼번에 치료를 받기도 했다. 고도일 원장 약력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졸업 - 호주 국립 맬버른 대학교 카이로프렉탁학과 졸업 - 연세대학교 의대, 인제대학교 의대 외래교수 - 대한 복원의학회 교수 - 대한 척추 내과학회 부회장 - 대한 테이핑학회 회장 - 대한 신경통증학회 이사 - 대한 신경외과 개원의협의회 학술이사 - 대한 스포츠의학 전문의 - 호주 카이로프랙틱 전문의 - 일본 키네시오 테이핑 국제강사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사진 이의종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7
- 건강면 메인 ⑪고도일 신경외과 원장 마취않고 한두 시간 수술로 허리통증 ‘끝’ 고주파 이용 디스크 원상태로 되돌려 … 나쁜 자세·노화에 따른 퇴행이 원인 김 모(41)씨는 휴일날 집에서 화분을 들다가 허리를 다친 뒤 엄지발가락이 땅기는 통증에 시달렸다. 통증이 한달이 지나도록 쉽게 낫지 않았다. 디스크 탈출증 진단을 받은 그는 허리수술이 두려워 망설였으나 최근 전문의에게서 고주파수핵 감압술을 받고 통증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김씨는 디스크가 탈출해 척추골 사이를 지나는 크고 굵은 신경다발인 좌골신경을 눌러 통증이 지속됐던 것이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고도일신경외과(www.godoil.com)는 메스 대신 고주파를 사용해 디스크 수술을 시행한다. 고도일(42) 원장은 “디스크를 자르지 않고 가는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취가 필요없으며 20분 내외의 시간으로 수술이 충분하다”며 “수술 당일날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 곳은 고 원장을 비롯 허리수술과 관련한 전문의 6명이 진료를 하고 있는데도 병상수는 5개에 불과한 이유가 입원이 필요하지 않아서라는 게 의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속성 있는 좌골신경통 좌골신경통은 허리에서부터 엉덩이와 다리의 후, 측면부에 나타나는 통증을 이른다. 좌골신경은 엉덩이 뒤를 통해 허벅지 뒤쪽을 지나 종아리를 거쳐 발끝까지 분포돼 있는 우리 몸의 크고 굵은 신경 중 하나다. 이 좌골신경이 여러 자극이나 압박으로 눌러져 발생하는 통증이 바로 좌골신경통이다. 척추와 척추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외부 자극 등에 의해 제자리에 있지 않고 튀어나와 엉덩이와 다리로 내려가는 좌골신경을 자극해 좌골신경통이 발생한다. 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이 좁아서 생기는 척추관 협착증이나 종양, 감염, 동맥경화증에 의해서도 좌골신경통이 발생한다. 이 신경통의 대표적 증상은 다리 통증과 그로 인한 보행장애이다. 다른 신경통이 발작적인데 비해 좌골신경통은 지속적이다. 고 원장은 “좌골신경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제 각각이다”며 “좌골신경이 지배하는 부위가 저리다, 시리다, 따갑다, 남의 살처럼 무감각하고 먹먹하다, 스물스물하다, 등등 표현하는 말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마다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가 다르다”며 “허리가 아픈 환자도 있고 발가락만 아픈 이도 있으며 여러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50대 이상은 척추관 협착증 환자 많아 디스크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은 모두 좌골신경을 자극하거나 압박하는, 좌골신경통의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발현되는 상태는 다르다. 디스크 탈출증 환자는 통증 때문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한다. 가만히 한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다. 반면에 척추관 협착증은 조금 오래 걷게 되면 다리쪽이 땅기면서 통증을 느낀다. 잠시 쉬었다가 걸으면 통증이 심하지 않다. 또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를 보면 허리 어떤 좌골신경이 압박을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게 고 원장의 설명이다. “엄지발가락이 아플 경우 거의 대부분 요추 5번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어느 부위가 아프다는 얘기만 들어보면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20~40대 젊은 사람의 경우 외상이나 나쁜 자세 등으로 디스크 탈출증 환자가 많고 50대이상에서는 노화현상에 따른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 환자가 눈에 많이 띈다. 허리 질환은 자세가 나쁜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컴퓨터 작업을 오래하거나 반복적으로 물건을 드는 행위를 하는 사람 등이 발병 확률이 높다. 유전적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 허리 부위가 약한 상태에서 물건을 들다 ‘삐긋’했다든지 운동 안하다 심하게 했다든지 하면 발병할 수 있다. 자가진단법으로 반듯이 누워 무릎을 곧게 펴고 다리를 들어올렸을 때 다리에 통증이 심하거나 70도 각도까지 다리를 들어올릴 수 없다면 좌골신경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약물치료에 반응없을 때 수술고려 고 원장은 “잠시 허리가 삐긋해 아플 경우 대개 2~3주 쉬거나 물리치료를 받으면 낫는다. 그래도 낫지 않고 다리 힘이 빠지고 통증이 지속되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는 섬유테로 구성된 인대와 끈적끈적한 젤로 된 수핵으로 구성돼 있다. 디스크성 질환의 대부분은 디스크 내 수핵이 디스크 인대의 약한 쪽으로 밀려 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디스크 탈출부분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시술법이 ‘고주파 디스크 수핵 감압술’이다. 주사침을 디스크 내에 정확히 삽입한 뒤 저온 고주파를 이용 수핵 내 압력을 낮춰 돌출된 수핵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한다. 고 원장의 손끝으로 수핵의 상태를 인지하며 시술의 정확한 위치와 시술방법을 결정한다. 이 시술은 5~10분만에 마취없이 끝난다. 그러다보니 회복이 빠르다. 피부 절개없이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디스크를 제거하던 기존 수술에 비해 통증이나 염증 등 수술합병증이 없다. 시술 뒤 2시간 내에 퇴원이 가능하다. 다만 수술 뒤 3개월 동안은 조심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면 안되고 오래 앉아 있는 것도 피해야 한다. 허리를 지탱하는 복대를 한달 정도 착용해야 하며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등 생활습관에 변화를 꾀해야 한다. 그러나 디스크 수핵이 터져나왔거나 큰 덩어리로 돌출됐을 경우는 이 방법으로 시술하기 곤란하다. 통증 지속되면 우울증 발전 고 원장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다 마지막으로 오는 환자들이 많다”며 “통증을 참기 힘들어 치료가 안되면 자살하겠다고 창문에 매달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좌골신경통이 2~3년 정도 지속된 환자는 상당수가 우울증에 걸려 있다. 이들은 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하면서 시술한다”고 덧붙였다. 통증치료 효과를 본 환자들이 의원 로비에서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서기도 해 고 원장을 쑥스럽게 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에 시술이 되기 때문에 지방에서 승합차나 버스를 대절해 한 동네 사람 십여명 이상이 한꺼번에 치료를 받기도 했다. ♦고도일 원장 약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졸업 호주 국립 맬버른 대학교 카이로프렉탁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의대, 인제대학교 의대 외래교수 대한 복원의학회 교수 대한 척추 내과학회 부회장 대한 테이핑학회 회장 대한 신경통증학회 이사 대한 신경외과 개원의협의회 학술이사 대한 스포츠의학 전문의 호주 카이로프랙틱 전문의 일본 키네시오 테이핑 국제강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6
- “학교 밖서 더 잘 자라는 아이도 있다” 필요 느끼는 공부가 효과적 … ‘또래 사귐’ 부족은 아쉬워 서울의 한 고교에서 한문을 가르치고 있는 심은희씨(44세)는 큰아들 종건이(17)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해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으로 이사했다. 서울에서 시골학교로 전학을 온 종건이는 곧 더 작은 분교로 옮겼다. 이후 종건이는 폐교직전의 학교로 다시 전학을 갔다. 이처럼 종건이가 네 번이나 학교를 옮겨 다닌 것은 ‘자연속의 작은 학교’여야 한다는 엄마의 소신 때문이다. 심씨는 “처음부터 아이에게 유별난 교육을 시키겠다는 마음은 전혀 없었다”며 “어린 시절에는 그저 잘 노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고, 성장한 후에도 자산이 될 거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심씨는 또 “그래서 취학 전에 어떤 선행학습도 시키지 않고 신나게 놀게만 했다”며 “초등학교 입학식 날에도 종건이 혼자 학교에 보내는 등 학교 교육에 무심하고 무책임한 부모였다”고 말했다. 아이가 서울 아파트 단지 내 큰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한 달 후쯤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종건이 담임선생은 “아이가 학교에 흡수가 안 된다”며 “학습과정의 원리에도 관심 없고 준비·과제물도 무시하며 주의를 주면 ‘그게 뭐가 중요한데요’라고 되물어 온다”고 진심으로 걱정해줬다. 그 날 저녁 아들에게 “학교, 재밌니”라는 질문을 한 심씨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종건이는 “학교는 너무 이상해. 하고 싶은 건 모조리 못하게 하고 하기 싫은 것만 억지로 시켜”라며 “뭐든지 내 생각은 물어보지도 않고 선생님 마음대로야”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종건이는 또 “미술시간에 그림 그리다가 선이 넘어갔다고 못하게 해. 넘어가면 어떤데?”라며 “또 종이 치면 무조건 스케치북을 덮게 하고, 화장실 가고 싶어 죽겠는데 쉬는 시간에만 보내줘”하고 쉬지 않고 떠들어 댔다. 아이가 쏟아내는 수다를 들은 심씨는 전기에 감전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수십 년간 내려온 학교 규율과 당연하고 명백했던 관념들을 뒤집어 보게 됐다. 종소리가 나면 다 끝내지 못한 그림을 그대로 두어야 하고, 자신의 의사가 교사에 의해 제어되며 생리적인 욕구조차 억제해야 했던 아이의 불만은 타당성이 있었다. 심씨는 고민 끝에 배움은 스스로의 필요와 관심사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그녀는 배움에 대한 근본적인 설정부터 다시 시작했다. 홈스쿨링 스스로 선택한 아들 학교생활이 신나지 않는 아이를 위해 심씨 부부가 택한 것은 아빠 휴무일에 맞춰 ‘주 1일 학교 안가기’였다. 종건이와 아빠는 등산, 시장구경, 연극·영화관람을 하거나 박물관, 유적지, 서점에 다녔다. 아빠가 아이와 놀아줄 수 없는 날에는 집에서 뒹굴며 놀게 했다. 그제야 아이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강제적인 신문읽기 시간에 아이는 책을 읽겠다고 했고, 야외 단체 활동 대신 집에서 놀고 싶다고 했다. “네 앞에 놓인 선택이니 네가 결정해라”는 엄마의 격려로 아이는 전교에서 혼자 신문 안 보고, 단체 활동도 하고 싶은 것만 했다. 그 1년여를 통해 아이는 내가 선택해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 학교 밖에서도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처음엔 황당해 하고, 섭섭해 하시던 선생님들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행복해하는 아이를 보면서 심씨 부부는 내친김에 시골 행을 결심했다. 가능하면 깊은 산골, 아이가 자연의 품에서 맘껏 뛰놀 수 있는 곳을 찾다 양평에 자리 잡았다. 아이는 그곳에서 놀다 지쳐 심심해지자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해 본 적이 별로 없어선지 무척 즐거워했다. 특별한 노력이 없었는데도 진도가 빨라 방학이 끝나기도 전에 또래들보다 앞서 나갔다. 종건이는 집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틀을 만들었다. 어느 날 종건이가 중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심씨는 쾌재를 불렀다고 한다. 당시 상황에 대해 심씨는 “학교를 안 가겠다는 본인의 결정을 교육의 출발점으로 받아들였다”며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학습자 자신이 주체가 되었기에 속으로는 아주 기뻤지만 태연한 척 했다”고 말했다. 결국 종건이는 홈스쿨이 자발적으로 택한 것이며 결과는 본인의 몫임을 스스로 알고 시작했다. 세상은 넓고 학교는 많다 “홈스쿨링은 학교나 관습에 갇히지 않는, 노는 세계(학교)가 일반 학교 아이들과는 많이 다르다. 스스로 공부로 규정하면 컴퓨터도, 만화나 영화도, 놀러가는 것도 다 공부가 된다. 점수화하지 않는 모든 것이 공부가 아닌 것으로 치부되는 학교의 공부 개념과는 다르기에 무한 자유와 광대무변의 학교에서 무엇이든 할 수가 있다.” 홈스쿨에 대한 엄마 심씨의 생각이다. 종건이는 학교에서 배우는 커리큘럼과는 전혀 다른 공부를 한다. 책이나 만화, 영화는 물론이고 무박산행만 20여 차례, 유적답사 10여회, 백두대간 도보 순례, NGO 활동, 다양한 캠프, 생태주의 음악 프로젝트 등 동아리 활동, 여행, 자원봉사 활동 등이 종건이의 학습방법이다. 또 스토리텔링, 연극 등 새로운 학습도 풍부하게 경험하고 있다. 청소년 국제교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도 지원해 러시아, 일본, 중국 등을 다녀왔다.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 너무 바빠서 이런 연수를 모를 뿐 아니라 알더라도 응모할 수 없다. 종건이는 점수를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필요해서 공부를 한다. 이 덕분에 영어·일어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늘고있다. 고입 검정고시도 통과했다. 그동안 체험했던 일과를 기록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재미와 요령도 터득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지금까지 쓴 글을 모아 ‘학교탈출, 이제는 선택이다’는 제목의 책을 엄마와 공동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심씨는 “필요한 것을 즐겁게 배우는 정도로 시작한 일인데도 아이를 매개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많은 일들이 기쁨으로 다가온다”며 “아이의 성장과 그것을 지켜보는 행복감은 무엇과도 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온전한 일상, 배움의 즐거움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부부가 아이들과 의논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니 ‘가족’간의 우애와 신뢰도 쌓여간다”고 말했다. 심씨 가족은 이런 즐거움 속에서 살아가지만 아쉬움도 있다. 종건이가 ‘또래 사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안교육 연대 캠프’나 ‘홈스쿨러 캠프’등을 통한 만남이나 ‘홈스쿨러 공동수업’을 통해 일정 부분 해소하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대학 진학도 아이의 뜻 심씨 부부는 대학진학 문제도 아이 스스로 판단하도록 맡겼다. 앞으로 대학에 가기위한 공부를 할지 아니면 다른 길을 갈지는 전적으로 본인의 뜻이라는 것이 부모의 생각이다. 심씨는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해왔기에 대학진학도 자신이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며 “홈스쿨러의 창의성, 사고력, 자기 주도력이야말로 사실은 대학이 요구하는 경쟁력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씨는 자신이 고등학교 교사이면서 자녀는 홈스쿨링을 하는 것이 제도권 교육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심씨는 “시대와 아이들은 변했다”며 “그러나 학교 교육방식은 그대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직에 있다 보니 학교라는 옷이 몸에 맞지 않는 아이들이 많음을 실감한다”며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에 대한 어른들의 인식이 전환되어야 하고, 부모는 아이 편에 서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홈스쿨링은 아이의 머리가 뛰어나거나 부유한 가정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편견도 깨야 한다. 종건이는 초등학교 다닐 때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었고 부모 역시 평범한 맞벌이 부부다. 심씨는 “종건이는 공부도 하지 않았으며 숙제도 하지 않고, 선생님 말씀도 잘 안 듣는 등 학교 다닐 때 오히려 처지는 부분이 많은 아이였다”며 “그러던 아이가 홈스쿨을 한 뒤 너무 재미있다며 공부에 푹 빠져 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들은 배우는 걸 기본적으로 좋아하는데 학교에서 공부를 지겹고 괴로운 것으로 만들기 때문에 공부가 싫어진 것”이라며 “ 2006-02-28
- 홈스쿨링으로 자녀 키우는 교사 심은희 씨 학교 밖서 더 잘 자라는 아이 있다 필요해 하는 공부 효과적 … 국제 활동 위한 영어·일어 수준급 엄마·아이 공동으로 책 출판도 … ‘또래 사귐’ 부족은 아쉬운 점 서울의 한 고교에서 한문을 가르치고 있는 심은희씨(44세)는 큰아들 종건이(17)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해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으로 이사했다. 서울에서 시골학교로 전학을 온 종건이는 곧 더 작은 분교로 전학을 했다. 이후 종건이는 폐교직전의 학교로 다시 전학을 갔다. 이처럼 종건이가 네 번이나 학교를 옮겨 다닌 것은 ‘자연속의 작은 학교’여야 한다는 엄마의 소신 때문이다. 심씨는 “처음부터 아이에게 유별난 교육을 시키겠다는 마음은 전혀 없었다”며 “어린 시절에는 그저 잘 노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고, 성장한 후에도 자산이 될 거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심시는 또 “그래서 취학 전에 어떤 선행학습도 시키지 않고 신나게 놀게만 했다”며 “초등학교 입학식 날에도 종건이 혼자 학교에 보내는 등 학교 교육에 무심하고 무책임한 부모였다”고 말했다. 아이가 서울 아파트 단지 내 큰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한 달 후쯤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종건이 담임선생은 “아이가 학교에 흡수가 안 된다”며 “학습과정의 원리에도 관심 없고 준비·과제물도 무시하며 주의를 주면 ‘그게 뭐가 중요한데요’라고 되물어 온다”고 진심으로 걱정해줬다. 그 날 저녁 아들에게 “학교, 재밌니”라는 질문을 한 심씨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종건이는 “학교는 너무 이상해하고 싶은 건 모조리 못하게 하고 하기 싫은 것만 억지로 시켜”라며 “뭐든지 내 생각은 물어보지도 않고 선생님 마음대로야”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종건이는 또 “미술시간에 그림 그리다가 금이 넘어갔다고 못하게 해. 넘어가면 어떤데?”라며 “또 종이 치면 무조건 스케치북을 덮게 하고. 그리고 화장실 가고 싶어 죽겠는데 쉬는 시간에만 보내줘”하고 쉬지 않고 떠들어 됐다. 아이의 쏟아지는 수다를 들은 심 교사는 전기에 감전된 느낌을 받았다. 수십 년간 내려온 학교 규율이며 당연하고 명백했던 관념들을 뒤집어 보게 됐다. 종소리가 나면 다 끝내지 못한 그림을 그대로 두어야 하고, 자신의 의사가 교사에 의해 제어되며 생리적인 욕구조차 억제해야 했던 아이의 불만은 타당성이 있었다. 심 교사는 고민 끝에 배움이 타의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필요와 관심사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그녀는 배움에 대한 근본적인 설정부터 다시 시작했다. 중학교 안 가고 홈스쿨링 스스로 선택한 아들 학교생활이 신나지 않는 아이를 위해 심씨 부부가 택한 것은 아빠 휴무일에 맞춰 ‘주 1일 학교 안가기’였다. 종건이와 아빠는 등산, 시장구경, 연극·영화관람을 하거나 박물관, 유적지, 서점에 다녔다. 아빠가 아이와 놀아줄 수 없는 날에는 집에서 뒹굴며 놀게 했다. 그제야 아이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강제적인 신문읽기 시간에 아이는 책을 읽겠다고 했고, 야외 단체 활동 대신 집에서 놀고 싶다고 했다. “네 앞에 놓인 선택이니 네가 결정해라”는 엄마의 격려로 아이는 전교에서 혼자 신문 안 보고, 단체 활동도 하고 싶은 것만 했다. 그 1년여를 통해 아이는 내가 선택해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 학교 밖에서도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처음엔 황당해 하고, 섭섭해 하시던 선생님들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행복해하는 아이를 보면서 심씨 부부는 내친김에 시골 행을 결심했다. 가능하면 깊은 산골, 아이가 자연의 품에서 맘껏 뛰놀 수 있는 곳을 찾다 양평에 자리 잡았다. 아이는 그곳에서 놀다 지쳐 심심해지자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해 본 적이 별로 없어선지 무척 즐거워했다. 특별한 노력이 없었는데도 진도가 빨라 방학이 끝나기도 전에 또래들 보다 오히려 앞서 나갔다. 종건이는 집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틀을 만들었다. 어느 날 종건이가 중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심시는 쾌재를 불렀다고 한다. 당시 상황에 대해 심씨는 “학교를 안 가겠다는 본인의 결정을 교육의 출발점으로 받아들였다”며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학습자 자신이 주체가 되었기에 속으로는 아주 기뻤지만 태연한 척 했다”고 말했다. 결국 홈스쿨은 종건이가 자발적으로 택한 것이며 결과는 본인의 몫임을 스스로 알고 시작했다. 세상은 넓고 학교는 많다 “홈스쿨링은 학교나 관습에 갇히지 않는, 노는 세계(학교)가 일반 학교 아이들과는 많이 다르다. 스스로 공부로 규정하면 컴퓨터도, 만화나 영화도, 놀러가는 것도 다 공부가 된다. 점수화하지 않는 모든 것이 공부가 아닌 것으로 치부되는 학교의 공부 개념과는 다르기에 무한 자유와 광대무변의 학교에서 무엇이든 할 수가 있다.” 홈스쿨에 대한 엄마 심씨의 생각이다. 종건이는 학교에서 배우는 커리큘럼과는 전혀 다른 공부를 한다. 책이나 만화, 영화는 물론이고 무박산행만 20여 차례, 유적답사 10여회, 백두대간 도보 순례, NGO 활동, 다양한 캠프, 생태주의 음악 프로젝트 등 동아리 활동, 여행, 자원봉사 활동 등이 종건이의 학습방법이다. 또 스토리텔링, 연극 등 새로운 학습도 풍부하게 경험하고 있다. 청소년 국제교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도 지원해 러시아, 일본, 중국 등을 다녀왔다.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 너무 바빠서 이런 연수를 모를 뿐 아니라 알더라도 응모할 수 없다. 종건이는 점수를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필요해서 공부를 한다. 이 덕분에 영어·일어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난다. 고입 검정고시도 통과했다. 그동안 체험했던 일과를 기록하면서 글쓰기의 재미와 요령도 터득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지금까지 쓴 글을 모아 ‘학교탈출, 이제는 선택이다’는 제목의 책을 엄마와 공동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심씨는 “필요한 것을 즐겁게 배우는 정도로 시작한 일인데도 아이를 매개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많은 일들이 기쁨으로 다가온다”며 “아이의 쉼 없는 자람, 그것을 지켜보는 행복감은 무엇과도 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온전한 일상, 배움의 즐거움을 피부로 느깔 수 있다”며 “부부가 아이들과 의논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니 ‘가족’간의 우애와 신뢰도 쌓여간다”고 말했다. 심씨 가족은 이런 즐거움 속에서 살아가지만 아쉬움도 있다. 종건이가 ‘또래’ 사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안교육 연대 캠프’나 ‘홈스쿨러 캠프’등을 통한 만남이나 ‘홈스쿨러 공동수업’을 통해 일정 부분 해소하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대학 진학도 아이의 뜻 심시 부부는 대학진학 문제도 아이 스스로 판단하도록 맡겼다. 앞으로 대학가는 공부를 할지 아니면 다른 길을 갈지는 전적으로 본인의 뜻이라는 것이 엄마의 생각이다. 심씨는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해왔기에 대학도 자신이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며 “홈스쿨러의 창의성, 사고력, 자기 주도력이야말로 사실은 대학이 요구하는 경쟁력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심씨는 자신이 고등학교 교사이면서 자녀는 홈스쿨링을 하는 것이 제도권 교육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심시는 “시대와 아이들은 변했다”며 “그러나 학교 교육방식은 그대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직에 있다 보니 학교라는 옷이 몸에 맞지 않는 아이들이 많음을 실감한다”며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에 대한 어른들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부모가 아이 편에 서주어야 할 것”이러고 주장했다. 홈스쿨링은 아이의 머리가 뛰어나거나 부유한 가정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편견도 깨야 한다. 종건이는 초등학교 다닐 때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었고 부모 역시 평범한 맞벌이 부부다. 심씨는 “종건이는 공부도 하지 않았으며 숙제도 안 해 오고, 선생님 말씀도 잘 안 듣는 등 학교 다닐 때 오히려 처지는 부분이 많은 아이였다”며 “그러던 아이가 홈스쿨을 한 뒤 너무 재미있다며 공부에 푹 빠져 산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6-02-27
- 서울시 6급 직원 예산성과금 2천만원 지급 서울시 한 공무원이 2000만원의 예산성과금을 받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시 6급 공무원 박병권(45)씨. 서울시는 경기도로부터 부당이득금 213억원을 환수하는 데 기여한 박씨에게 개인 예산성과금 최고액인 2000만원을 16일 지급할 예정이다. 박씨는 서울시로 편입될 토지 일부가 인접한 경기도 소유로 남아 있던 구로구 항동 100번지 일대 총 72필지(4만1705평)에 대해 2004년 1월 경기도를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9월 말 경기도로부터 213억원을 환수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시가 소송을 제기한 땅은 1963년 1월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소유권이 서울시로 편입되어야 했지만 행정착오 등으로 경기도 소유로 남아 있던 곳이다.그러다 2002년 6월 경기도가 서울시의 동의 없이 이 땅을 제3자에 263억여원에 매각하자 서울시는 소송을 제기했다. 경기도는 당시 사무 인계서에 해당 필지가 제외돼 있고, 1937년부터 사용한 행정재산이라는 주장으로 맞서 승소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박씨 등이 준비한 치밀한 증빙자료 검토와 현장조사 등으로 재판부로부터 매각대금의 81%를 인정받았다. 박씨는 2002년에도 은닉재산의 발굴을 통해 1200만원의 예산성과금을 받은 바 있다. 시는 2001년부터 매년 예산 절감과 수입 증대에 기여한 사안에 대해 창의성, 자발성, 노력도, 파급효과 등을 심사해 건당 최고 1억원, 개인 최대 2천만원까지 예산성과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 9일 예산성과금심사위원회를 최종 심의를 통해 지난해 예산 절감과 수입 증대에 기여한 41건에 대해 총 2억4500만원의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주요 지급대상은 가양택지개발사업지구 토지보상액 35억2400만원 절감, 타 시도 세입 34억8300만원 서울시 세입으로 확정 등이다. 김선철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6
- 가장 아까운 지출(?) ‘납세자의 날’, 아마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쳤겠지만 지난 3일은‘납세자의 날’이었다. ‘세금’이라면 누구나 할 말이 많은 주제이지만 미국 독립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은 단연 압권이다. 그는 “세상에서 분명한 것은 단 두 가지 뿐이다. 그것은‘죽음’과‘세금’이다”라고 했다. 이 말은 미국인들의 세금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를 너무나 잘 함축하고 있다. 즉 그들은 세금을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당연한 존재로 받아들인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일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다. 그러니 미국사회에서‘탈세’가 가장 비난 받는 범죄행위의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 얼마 전 미 국세청(IRS)의 조사에 따르면 “주변의 탈세 행위를 고발하는 것이 모든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는 말에 동의한 응답자 비율이 62%에 달한다. 그러나 세금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너무도 다르다. 일전에 어느 기업 총수의 유가족들이 국내 상속세로는 사상 최대 액수인 1355억원을 자진 신고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자녀에게는 승용차 한 대만을 물려주는 야박함(?)을 보이면서까지 그 많은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했기 때문이다. 물론 당연히 내야 할 세금을 낸 일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갖가지 편법을 통해 세금을 피하기에 바빴던 그간의 관행 탓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세금을 따뜻한 눈으로 봐주지 않는다. 아니 온갖 불법을 동원해서 탈세하는 것은‘능력’이고 오히려‘유리봉투’니 해서 성실히 세금을 내는 사람들이 자괴감에 빠지게 되거나 바보 취급을 당하기까지 한다. 얼마 전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가장 아까운 지출이 무엇인가?”를 조사한 적이 있다. 그 결과‘세금’이 남자에게는 가장 아까운 지출로, 여자에게는‘술값’다음으로 아까운 지출로 뽑혔다고 한다. 이렇게 젊은층일수록 세금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외국의 조사결과를 보면 세금의 중요성을 알고 올바른 납세의식을 갖는 데는 어릴 때부터의 인식이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가정에서든 학교에서든 세금의 중요성을 가르치는데 열심이다. 실제 미국의 각급 학교에서는‘세금’을 다루는 수업시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다. 학생들에게 정부가 왜 세금을 걷는지, 또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그리고 세금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있는지 등을 조사해서 발표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세금을 가르치는 데 너무 인색하다. 학교에서는 단편적인 지식만을 전해주기 바쁘고 가정에서도 세금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사실 부모들도 가르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세금은 받는 것 없이 일방적으로 빼앗기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금을 빼고서는 우리 생활을 설명하기 어렵다. 우리가 누리는 거의 모든 것들이 결국 세금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금융교육에서 중요한 것이 돈을 버는 문제만은 아니다. 오히려 ‘돈 쓰기’가 교육적인 차원에서나 실제 생활에서 훨씬 의미가 있다. 돈을 잘 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이 바로 내가 가진 돈을 남과 나누는 방법이다. 바로 ‘세금’과 ‘기부’다. 기부를 자발적인 나눔이라고 한다면 세금은 의무적인 돈 나누기가 될 것이다. ‘기부’의 중요성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지만 성실히 세금을 내는 일도 나눔을 실천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아이의 금융교육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세금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일이다. 세금이 부모도 쉽지 않은 주제라는 생각에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우리 주변에는 세금을 가르칠 수 있는 교재들이 널려있기 때문이다. 집안에 넘쳐 나는 세금영수증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영수증들을 함께 정리하면서 아이에게 다양한 세금의 종류며 각각의 쓰임새에 대해 말해주자. 또 아이가 먹는 아이스크림, 과자 한 봉지에도 세금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자. 이렇게 하면 아이에게 세금은 어른들만의 얘기가 아니라 생활 속의 친근한 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성실한 납세의 출발점은 영수증을 받는 일이다. 왜 영수증을 꼭 챙겨야 하는지, 또 각각의 영수증이 세금과는 어떻게 관련되는지 등을 말해주는 것이 곧 교육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일이다. 물건을 살 때마다 영수증을 꼼꼼히 챙기는 부모의 모습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세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산 교육이 될 것이다. 국민은행 연구소 박철 연구위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