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70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건설업계, 리비아 복귀 앞두고 분주 리비아 사태가 막바지로 치솟는 가운데 국내 건설업체들이 현장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견건설사인 신한이 내주중 리비아에 15명 안팎의 선발대를 보낼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건설중인 주택 현장 외에 전후 복구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신한은 외교부의 승인이 떨어지는 15일 이후 트리폴리와 자위야, 마무라, 팔라 등 4개 현장으로 선발대를 보내 공사 재개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일건설도 외교부 승인이 나오는데로 20일에는 자위야 현장으로 복귀할 계획이다. 한일건설은 현지에 3명의 인력을 남겨두고 있으며, 11월에는 후속 지원 인력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한일건설은 3개 지역에 4000가구의 주택을 짓고 있다.이와 함께 현대엠코와 원건설도 현장 복귀를 준비중이다.하지만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비아 내부 상황이 모두 정리된 것도 아닌데다가 금융과 행정 기능이 완전히 복구하는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공사를 재개하려 해도 발주처 현재 상황에 대한 분석이 마무리 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리비아에는 21개 공사 현장이 있으며 공사 잔액은 74억달러에 달한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5
-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 유럽에서 배운다-②농업금융] CA “영농후계자에 1.5% 싼 이자율 제공” 협동조합은행이 농업강국 뒷받침라보뱅크·CA, 농업인지배구조 유지농업이 노동집약산업에서 자본집약산업으로 바뀌면서 농업의 지속적 발전에 농업금융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라보뱅크와 프랑스의 끄레디 아그리꼴(CA)은 모두 농업인들을 위한 협동조합은행으로 시작해 자국에서 3위권의 종합금융기관으로 성장했지만 농업인을 위한, 농업인에 의한 금융기관으로서 정체성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시설원예에 기반한 수출농업이 강한 네덜란드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농업국가인 프랑스의 농업은 각각 라보뱅크나 끄레디 아그리꼴같은 자국 협동조합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끄레디 아그리꼴 "농민위한 금융상품 개발" = 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지역에서 낙농을 하고 있는 베랄레 제라드(58)씨는 "끄레디 아그리꼴은 젊은 영농인들에게 이자율을 1.5% 내려준다"고 말했다. 베랄레씨의 아들 벤자만(28)씨는 끄레디 아그리꼴 로고가 선명한 티셔츠를 입고 기자단을 맞았다. 베랄레씨 형제와 아들 등 3명이 운영하는 목장은 4대째 이어오고 있다. ▶ 4대째 낙농업을 이어가고 있는 프랑스 베랄레씨 부자. 아들 벤자만(왼쪽)씨가 입고 있는 티셔츠에 끄레디 아그리꼴의 로고가 선명하다. 끄레디 아그리꼴은 영농후계자들에게 1.5% 싼 이자율로 대출해줘 대를 이어가는 프랑스농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사진 노르망디 = 정연근 기자이들은 190ha(곡믈 85ha, 옥수수 38ha, 나머지는 초지)의 농지에서 100두의 젖소를 키우며 50만유로(약 7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대를 이은 프랑스 농업의 뒤에 끄레디 아그리꼴의 우대금리가 있는 것이다. 끄레디 아그리꼴의 농업행정부장 카트린 미고씨는 "프랑스 농업인금융의 90%와 농정자금 80%가 끄레디 아그리꼴을 통해 이뤄진다"며 "사회변화에 따라 인구에서 농업인의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농업인의 비중은 줄지 않아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기구를 살 때 농기구 가맹점과 은행이 계약을 맺어 업무가 빨리 이뤄지게 하는 방식을 개발하는 등 농민들에게 필요한 금융상품을 많이 만들고 있다"며 "숫자를 공개할 순 없지만 농업인에게 특권이 있다"고 말했다. ◆라보뱅크 "영농후계자 훈련프로그램 운영" = 유럽 최대 청과도매기업인 네덜란드의 그리너리는 라보뱅크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그리너리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애드 클라쎈 네덜란드 농업생산자협회(DPA) 사무국장은 지난 8월 29일 '유럽협동조합취재 공동기자단'과 간담회에서 "그리너리는 라보뱅크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고 있다"며 "라보뱅크는 상업은행화 됐지만 농업관련 산업에 대해 긴밀한 관계와 특화된 지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을 하지 않았는데 필요한 투자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월버트 반덴보쉬 라보뱅크 지배구조담당이사는 "우리는 농업 및 식품에 관한 금융에서 특화된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보뱅크는 네덜란드 저축의 41%, 주택담보대출의 30%, 중소기업분야 금융의 38%를차지하고 인터넷뱅킹에서 유럽 내 1위(각 2008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네덜란드 농업금융의 84%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식품과 농산업 분야의 핵심역량으로 특화해 해외진출을 하고 있는데 해외부문이 그룹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나 된다. 버트 반 웜뤼지 라보뱅크 1차산업마케팅담당부장은 "사운드보드에서 농업비즈니스에 대한 전략을 함께 컨설팅해준다"며 "영농후계자를 위한 4년제 훈련프로그램도 있다"고 밝혔다. 벌트 부장은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영농인들과 라보뱅크는 서로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담보대출 벗어나지 못한 한국농업금융 = 라보뱅크와 끄레디 아그리꼴은 담보대출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농업금융에 자극을 준다.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은 "한국의 농업금융에서는 농협의 대출과 농민조합원의 영농이 서로 연계되는 게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경남 진주에서 시설하우스 재배를 하는 남성민(41)씨는 "농협이 원리금을 회수하려면 돈을 빌려간 농민이 사업계획서대로 영농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농협중앙회 관계자도 "농업인의 소득창출을 통해 원리금을 회수하는 게 농민들에 대한 지도금융 역할을 담당하는 상호금융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현출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한국농업에서 핵심 과제 중 하나가 농업인이 자본투자를 할 때 누가, 어떻게 제공할 것이냐의 문제"라며 "농림사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이 제대로 역할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브린느 그레베레 끄레디 아그리꼴 국제협력부장은 "끄레디 아그리꼴의 은행장은 농업출신들"이라며 "농업부문만으로 큰 은행을 유지하기는 어렵지만 은행장은 농업조합장 출신들이 하고 있어 협동조합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부 10명 중 9명이 우리 고객인데, 우리는 그 많은 고객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라보뱅크도 지역 및 중앙대표자회의라는 협의체계를 구축해 정책결정을 하고 있다. 161개 지역 라보뱅크는 20개의 지역대표자회의를 구성해 중앙 라보뱅크와 정보교류 및 의견교환을 한다. 중앙대표자회의는 각 지역대표자회의의 이사들(각 6명씩) 120명으로 구성해 의회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파리(프랑스)·위트레흐트(네덜란드) =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5
- 우면산 산사태 원인 조사결과 논란 조사단 "우면산 산사태는 천재"…논란일 듯 "폭우+배수로 막힘이 주원인… 군 책임아니다" 서울시 "내년 5월까지 항구복구 완료 계획" 1. 우면산 산사태 원인 놓고 논란 = 조사단 "집중호우.배수로 막힘이 주원인, 천재" = 시민단체.전문가 "난개발이 주원인 ... 천재 반복되면 인재" 조사단 발표내용 시민단체.전문가 반응 서울시 대책도 문제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에 대해 최종 결과가 발표됐지만 여전히 '천재냐, 인재냐'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가 집중호우와 배수로 막힘 등이 원인이었다는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단 정형식 단장(전 한양대 교수)은 15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강한 폭우와 계속된 호우로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한데다 흘러내린 돌과 흙더미, 나무 등이 배수로를 막은 것이 우면산 산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는 지난 7월26일 오후 4시20분부터 다음날인 27일 오전 7시40분까지 서초 230㎜, 남현 266.5㎜의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다시 1시간 동안 서초 85.5㎜, 남현 112.5㎜의 비가 내림에 따라 지반이 붕괴됐다고 파악한 것이다. "군부대 시설 양호, 산사태 원인 아니다" 조사단은 우면산 정상부 군부대 현장 조사에서도 경계부분의 석축과 철책이 다소 유실됐지만 군부대 도로, 헬기장, 배수시설 등 안팎의 시설이 양호해 전체 산사태의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우면산 산사태가 관련 기관의 예방책 미비나 대응 소홀 등으로 인한 '인재(人災)'라기보다 기록적인 폭우로 불가피하게 발생한 '천재(天災)'라는데 조사단이 무게를 둔 셈이다. "군부대 개발이 주요 원인" = 하지만 이런 결론은 산사태 직후 인재라는 주장이 잇따른데다 서초구 피해주민 일부가 서초구와 서울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까지 제기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염형철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은 "폭우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론"이라며 "하지만 강수량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도 문제지만, 예측했다면 대책이 수립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염 처장은 또 "자연적인 상황에서 산사태는 있을 수 없으며, 우면산 정상의 군부대를 비롯한 사방댐.등산로 공사 등 난개발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한 3곳중 2곳이 군부대 공사로 인한 산사태라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을때 천재라고 했는데 올해도 천재라고 발표하는 것은 문제"라며 "천재가 반복되는 것은 인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명과 재산 피해가 계속 발생하는 구조적 결함이 있는데도 천재라고 결론 짓는 것은 전형적인 후진국 형태의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대책도 논란거리 = 원인에 대한 논란은 대책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조사단은 우면산 전체 복구대책으로 군부대 방류구와 서울시에서 설치하는 사방시설과의 연결, 계곡부에 인접한 수목류는 가급적 벌채, 우면산 전체 산림 건전성 증진을 위한 수목 솎아베기 등을 복구대책으로 제시했다. 또 중력식 사방시설과 침사지 설치, 배수로 확보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염 사무처장은 "군부대 배수로 공사가 제대로 안돼 물이 넘친 것이 주요 원인인데 엉뚱하게 사방댐 공사 등을 하고 있다"며 "원인분석을 제대로 못하면서 예산낭비를 가져오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서울시내 산 전체에 대한 기본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와 주택지 인근 절개면, 옹벽 등에 대한 위험등급별 관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사단은 산림 밑부분과 연결된 배수체계도 정밀 조사해 용량을 확대할 것도 제안했다. 서울시는 조사단이 제시한 복구대책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산사태 피해복구에 반영해 내년 우기가 시작되기 이전인 5월까지 항구적인 복구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말까지 시 전체 산에 대해 지반, 지질, 사방 등 관련 전문가 그룹을 투입해 산사태 위험요인에 대한 일제조사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식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단장 문답>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단장을 맡은 정형식 전 한양대 교수는 15일 "(우면산 정상부) 군부대가 전체 산사태의 원인은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집중호우로 인한 복합적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우면산을 관통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터널공사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의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형식 단장과의 문답. --군부대 조사를 어느 정도로 몇 차례 했나. ▲3차례 방문했고 헬기를 타고 2∼3회 관찰했다. 군과 합동으로 한 차례 회의했고 전화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은 10여 차례 된다. 조사 기간 내내 계속해서 해왔다.--발표가 40일 넘게 늦어진 이유는 뭔가. ▲처음에는 열흘 후에 한다고 한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서울시의 사정도 있고 우리가 너무 급하게 하니까 (서울시가) 자료를 충분히 제공 못 하기도 했다. 서울시도 여러 가지 일정 때문에 늦춰졌다. 그래서 우리가 시간을 번 측면도 있다. --높은 지하수위 원인의 하나로 꼽혔는데. ▲지하수위가 높다는 것은 지반이 계속 지하수면 밑에 있다는 것. 쉽게 말해 지반이 항상 젖어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비가 조금만 와도 지반 밑으로 스며들 여유 없이 그 위로 흐른다. --개발이 사고의 원인은 아니라면서도 배수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우면산은 경사면이 저 밑에까지 내려가는 큰 산이었는데 개발이 된 것이다. 전체적인 마스터 플랜 없이 난개발 돼 배수 계획이 전체적으로 통합되지 않은 곳이 서울시에 많다. 빗물이 항상 넘치지 말아야 하느냐는 문제는 설계하는 사람의 문제다. (배수시설이) 하루 막히는 것을 위해 모든 시설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최고점기준으로 하느냐, 20∼30분 내에 해결된다면 그 정도는 일단 견디는 쪽으로 하느냐는 방법론이다. 일반적으로 (배수 시설이) 잘 안 됐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순환도로 터널 공사 중 발파가 산사태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산사태가 발파 때문에 났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브로드(광범위)한 얘기다. 우면산 충적토에 발파가 어느 영향을 미쳤느냐 하는 점은 계곡마다 다를 수 있다. 강수가 첫번째 요인이고 그 다음에 지형, 지반, 지질 등이 영향을 줬다. 그에 비하면 발파는 원인의 프라이어러티(우선순위)가 낮다고 봤다. 이 분야에서 몇십 년을 종사한 내 경험에 의하면 이 정도 거리(600여m)에서 정상적인 공사를 했다면 충적토에 거의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정밀조사 하자는 얘기도 안했다. 게다가 발파공사는 4월2일에 끝났다. 문제의 강우와 시간차가 있다. 서울시 책임 떠넘기려는 짜맞추기 산사태 원인 조사 - 중간 보고 시 발표한 사고원인 뒤집고, 발표 시기도 주민투표 이후로 조정 - 하나마나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우면산 사태는 ‘집중 호우, 높아진 지하수위, 토석과 유목’에 의해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7월 27일 큰 비가 오지 않았다고 하는 이 없고, ‘산’사태를 ‘눈’사태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으므로, 이런 수준의 조사는 기대했던 바가 아니다. 정말 서울시민들이 궁금한 것은 우면산의 집중 강우를 왜 예측하지 못했는지, 산사태 예방 대책이 적정했는지, 사태에 즈음해 서울시와 지자체들의 적절히 대응했는지 등이다. 또 직접적인 산사태 원인이 된 수많은 공사들이 어떻게 승인되고 2011-09-15
- 동면 장학교 확장공사 10월 말 조기 준공예정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장학임대주택 단지와 이 단지를 연결하는 장학교 확장 개통이 당초 올 연말에서 10월말로 앞당겨진다. 장학교 확장공사는 당초 2차선인 교량을 6차선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앞으로 임대주택단지 입주자와 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장학지구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추진된 것이다. 장학교는 앞으로 개설될 소양3교~한림성심대~동면 감정리 나들목 간 국도56호선 확장구간과 연결되는 교량으로 이 도로가 2014년 개통되면 장학교 통과 교통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장학임대주택단지 신축 공사는 올 10월말 착수하며 곧 분양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학지구 건설 세대수는 임대주택 60㎡이하 1,037세대, 일반분양세대 931세대, 단독세대 57세대 등 총 2,025세대이다. 문의: 250-315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4
- 권도엽 장관, 중동 수주지원 나서 13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UAE·사우디·쿠웨이트 방문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중동지역 건설수주 현장 지원에 나섰다.국토해양부는 권도엽 장관이 13~20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한다고 13일 밝혔다.권 장관은 첫 방문국인 UAE에서 아부다비 교통부 의장을 만나 교통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연방교통청 사무차관을 만나 UAE내 철도사업과 통합 대중교통망 건설사업에 우리 건설사의 참여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권 장관은 '중동 건설인프라 수주지원센터' 개소식에도 참여한다.두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에서는 주택 50만호 건설사업 참여를 협의하고,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을 연결하는 GCC 철도사업(총 연장 2177km)중 사우디 구간(663km)에 대한 우리 업체의 참여 방안을 논의한다.쿠웨이트에서는 공공사업부 장관, 통신부 및 수전력부 장관을 만나 우리 건설사의 해상교량, 발전·담수화 수주를 측면 지원한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4
- 다 떨어지고 소형만 올랐다 60㎡ 초과 아파트 1년간 가격 하락 … 중대형 가장 심각최근 1년간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떨어졌지만 소형 아파트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 지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8만1092가구를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주택형별로 3.3㎡당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조사시점 8일) 전용면적 60㎡ 이하인 소형 아파트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형의 가격은 0.04%나 올랐다.반면 중대형은 1년간 1.36%로 하락세가 가장 컸고 다음으로는 대형(-1.31%), 중소형(-0.28%), 중형(-0.21%)이 내림세를 보였다. 소형아파트 가격 상승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5.38%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전세가 가장 비싼 곳이기도 하다. 서초구에 이어 종로구(5.04%), 송파구(4.35%), 마포구(2.28%) 순으로 집계됐다.모든 지역의 소형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은 아니다.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이후 가격이 떨어진 강동구의 소형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28%로 집계됐다. 또 매매 하락세가 두드러진 도봉구가 -2.27%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2.15%)와 강서구(-1.59%) 역시 평균 상승률에 크게 못 미쳤다.25개 서울지역 자치구 중 소형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곳은 9개구로 집계됐다.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1~2인가구 급증, 경기침체 및 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소형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소형 주택 매매 선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4
- 수재민 ‘쥐꼬리 지원금’에 분통 전북, 특별재난지역 지정에도 상가·공장·농가는 '빈손'지난 8월 집중호우로 1960억원 대의 폭우 피해를 입은 전북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정작 물난리를 겪은 수재민에게 지원되는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해 '생색내기'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금 대부분이 도로와 교량, 하천 등 기반시설 복구비용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8월 집중호우로 1960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 이중 1208억원이 개인시설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라 지원되는 개인시설 복구용 재난지원금은 238억원으로 실제 피해액에 한참 모자란다. 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고 해도 자연재해대책법상 기업체와 상가, 농경지 등 개인시설물 대부분이 지원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주택 피해의 경우 침수·반파·전파 등 등급을 나눠 100~900만원이 지원된다. 전자제품이나 가구 등 살림살이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되고, 그나마 재해보험에 가입한 집은 지원금을 받지 못한다. 상가와 공장은 사실상 빈손이나 다름없다. 상가는 1가구당 100만원 내외의 위로금이 전부이고, 기계설비가 망가진 공장은 쥐꼬리만한 위로금도 없다. 농축산물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유실된 논밭은 1㎡당 1252원, 농작물은 1만㎡당 종자값과 농약값으로 120만원 정도에 그친다. 축사는 1㎡당 4만원에 한우(육성우) 1마리당 78만원을 지원금으로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피해를 주민 자력으로 복구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자체가 주민들에겐 별다른 이득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저수지 붕괴로 피해가 커진 정읍지역의 경우 '지자체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자'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정읍시 산외면 노은저수지 붕괴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공공시설물의 재해대책 미비로 큰 피해를 입은 만큼 법정다툼을 통해서라도 복구비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4
- 노인의 정서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설이 곳곳에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0퍼센트를 넘어서면서 사실상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노인들의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강남구 세곡동에 노인전용 아파트 단지가 소개되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단지에는 아파트 8개 동에 407채의 노인전용 세대가 있는데 장기전세주택(시프트) 229세대와 국민임대주택 178세대다. 장기전세주택은 전용면적 59제곱미터(17.8평)와 84제곱미터(25.4평)이며, 국민임대주택은 전용면적 39제곱미터(11.8평)와 49제곱미터(14.8평)이다. 이곳은 고령자 맞춤 전용 아파트답게 주거시설이 노인에게 맞는 문화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집안 곳곳에는 노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생활 할 수 있게끔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단지에는 노인들이 여가 생활이나 운동을 할 수 있는 편의 시설이 있다. 노인에게 적합한 주거 환경은 어떤 것일까. 세곡동 노인전용 아파트를 찾아가 그 궁금증을 풀어보자. 노인의 신체적 특성에 적합한 시설노인 전용 아파트 내부에 들어서면 노인의 신체적인 특성을 고려한 공간이나 시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현관, 욕실, 방에는 휠체어의 출입이 쉽도록 문턱이 아예 없다. 현관과 욕실의 한쪽 벽에는 접이식 보조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이것은 노인들이 신을 신고 벗을 때, 목욕을 할 때도 서서 하는 것보다 앉아서 천천히 행동하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인들은 서 있다가 넘어지면서 사고가 많이 난다. 노인들이 욕실에서 쓰러졌을 때, 문을 막고 쓰러진 경우가 많아 구조하기 어렵다. 이를 대비해 욕실 문은 미닫이로 되어있다. 욕실은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넓게 설계 되어있으며 욕실 내부에 손잡이가 있어 노인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방의 싱크대나 욕실에 있는 세면대는 노인들이 키나 허리 굽기 정도에 따라 이용이 쉽게 높낮이가 조절된다. 노인 입주자들에게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때, 관리사무실 등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휴대용 비상 호출기가 지급되었다. 또한 거실 천장에 ''동작감시센서''를 설치해 48시간 이상 집안에 사람의 움직임이 없을 때 자동으로 관리사무소에 통보가 되는 이중 구호 시스템도 마련되었다. 현관에는 호텔처럼 키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입주 노인의 입실이나 외출 정보를 관리사무실에서 알 수 있고 또 세대의 일괄 소등도 가능하다. 집 밖 복도에는 휠체어 두 대가 엇갈려 다닐 수 있도록 다른 아파트에 비해 넓게 만들어졌으며 현관문의 폭도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게 넓게 설계되었다. 역삼동에 사는 최숙자(67)씨는 "나이가 먹을수록 신체적인 변화로 일상생활이 힘든데 이곳은 집안 곳곳에 노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 참 좋다"며 아파트를 구경한 소감을 말한다. 운동이나 여가생활이 가능한 단지단지 안에는 피트니스센터, 게이트볼 시설, 경로당 등 노인들이 선호하는 편의시설과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지상 1층에는 이웃 노인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커다란 평상이 놓여있는 쉼터도 있다. 곳곳에 조경이 잘 된 공원이 있으며 허브식물이 가득한 허브향기정원은 심리적인 치료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근린공원이나 자연생태 하천인 세곡천으로 가는 길은 매우 완만하게 만들어졌다. 특히 세곡천을 가려면 단지에서 한층 높이만큼 내려가야 하는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쉽게 산책 할 수 있도록 승강기를 운행하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에는 곳곳에 완만한 경사로가 많이 만들어졌다. 노인들은 질러갈 수 있는 계단보다 이 경사로를 많이 이용한다. 개포동에 사는 이정란(47)씨는 "얼핏 보기엔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인데 하나하나 시설을 유심히 살펴보니 노인의 관점에서 편리하게 생활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면서 "이 아파트와 비교해 보면 기존의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사는 노인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이 많아 힘드시겠다"고 말한다. 또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에는 단지 옆에 노인요양시설 공사를 시작해 2013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어 총 건축면적 1만6808제곱미터(약 5093.3평)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노인전문병원 공사를 내년 상반기에 시작해 2013년 말쯤에 문을 열 계획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선호도 높아세곡동 노인 전용 단지인 세곡 4단지는 주변 아파트 전세금의 80퍼센트 수준으로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과 국민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등 저소득층을 위한 국민임대주택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입주자를 모집할 때 3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입주자로 선정되려면 나이가 많고 서울에서 거주한 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입주자격은 65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로, 59제곱미터 이하는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 소득의 70퍼센트 미만이어야 하고 84제곱미터는 150퍼센트 미만이어야 한다. 세곡 4단지 입주자의 연령 분포는 66세~94세이며 평균 연령은 77세다. 70대가 51.7퍼센트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며 가구원수는 2~3인 가구가 79.3퍼센트로 가장 많다. 이희수리포터 naheesoo@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2
- JYJ 준수, ‘사랑의 집짓기’ 6번째 결실 “통큰 추석선물” 인기그룹 JYJ(재중.유천.준수)의 김준수가 국제구호개발기구 ADRA KOREA와 함께 펼치고 있는 '사랑의 집짓기' 사업이 벌써 6번째 결실을 맺었다.지난 7일 오전 경기 파주시 적성면 주월리에 거주하는 마 모 할머니의 신축 가옥에서 김준수가 후원한 '사랑의 집' 입주식이 열렸다. 이번 '사랑의 집'은 특히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진행되어 훈훈함을 더했다.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 마 씨 할머니는 지난해 10월 뜻하지 않은 화재로 집이 전소되어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었다. 그동안 마을회관에서 이웃 주민들의 도움으로 근근이 살던 마 씨 할머니는 김준수가 ADRA KOREA와 함께 전개하는 '사랑의 집짓기' 사업을 알게 되었고, 적성면사무소 복지과의 추천으로 새 보금자리를 갖게 되었다.김준수의 도움으로 지어진 새 집은 59.504㎡(약 18평)의 건축면적에 부엌과 세면실, 거실 등 생활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아담하고 안락한 목조주택으로 지어졌다. 6월 21일 기공 이후 약 70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되어 건축을 완공했다.김준수는 지난 2008년부터 ADRA KOREA에 사랑의 성금을 기탁해왔으며, 이 자금을 기반으로 전국에서 '사랑의 집짓기'가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충남 당진군, 태안군에 거주하는 장애인가구와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새 집을 갖게 되었다.이날 입주식에는 자원봉사자와 마을주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해 마 씨 할머니 가족을 축하했다. 마 씨 가족들도 오랜 만에 얼굴에 함박웃음을 띄며 감사의 인사를 나누었다.마 씨 가족은 "수고하신 모든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그동안 어쩌면 봉사하는 삶을 잘 모르고 살아왔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저희들도 타인을 위해 기꺼이 손을 내미는 봉사의 삶을 살도록 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자원봉사자 대표 홍성락 씨는 "이번 공사는 장마철과 겹쳐 유난히 비가 많이 오고, 더위와 씨름하느라 많은 봉사자들이 애를 먹었지만 어려움에 처한 이웃과 사랑을 나누기 위한 마음에는 변화가 없었다"며 모든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신원식 ADRA 사무총장은 "소외계층 주민에게 쾌적하고 위생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주신 많은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특히 이번 사업에 적극적인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JYJ 김준수 군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ADRA는 세계 주요 비정부기구 중 하나로 1997년 UN으로부터 포괄적 협의지위를 부여받았다.한편, JYJ는 음반 발매에 앞서 선공개한 곡 '겟 아웃(Get Out)'의 음원이 공개 직후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점령했다. (사진=준수 트위터/씨제스엔터테인먼트) 데일리뮤직 신경진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9
- [수사의 재발견 - ⑤ 망자의 증언 ‘부검’] “자살로 알았는데 … 타살” 수사길잡이 사인·신원 확인 … 국과수 하루 시체 10구 이상 살펴#지난 3월 서울 후암동 한 다세대 주택에서 종이상자안에 비닐로 겹겹이 쌓여 있는 여성 시체 한 구가 발견됐다. 미이라처럼 보관된 이 시신은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졌다. 부검결과 이 시신은 12년전 날카로운 흉기에 찔려 살해된 윤 모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시신이 담긴 종이상자를 보관해 온 윤씨의 남편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얼마 뒤 경기도 부천에 숨어 있던 남편 이 모(50)씨는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1999년 5월 이사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다 우발적으로 아내를 숨지게 했다"면서 "당시 8살이었던 딸과 죽은 부인에게 미안해 시신을 영원히 보관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7월14일 오전 5시 44분쯤 경북 안동시 옥동의 한 고층아파트 12층에서 B(64)씨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상황으로 봐선 추락사나 개인 사정으로 인한 단순 자살 사건으로 끝날 상황이었다. 하지만 국과수 부검결과는 이같은 예단을 뒤집었다. 박씨의 목에서 추락사 전 생긴것으로 추정되는 목졸림 흔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경찰은 아파트 CC(폐쇄회로)TV 분석과 숨진 박씨 주변을 탐문한 끝에 박씨 아들인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시신이 발견되기 2분전 여행용 가방을 들고 황급히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A씨 모습이 CCTV 찍혔던 것. 또 사건 발생 뒤 A씨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던 점과 개인 통장에서 수차례에 걸쳐 현금이 인출된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두달여만인 지난 1일 A씨를 붙잡아 범행을 자백받았다. 부검은 간혹 수사의 방향을 180도 바꿔 놓는다. 예컨대 자살로 보였던 사건이 부검을 통해 타살로 드러나고 자연사나 사고사가 독살 등으로 판명되는 경우다. 지난 2009년 4월 충남 보령에서 일어난 '청산가리 살인사건'은 부검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다.당시 한 마을의 70대 할머니가 숨지자 유족들은 당연히 노환으로 자연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별다른 의심 없이 마을 이장의 확인을 받아 사망신고를 했다. 그러나 장례절차를 밟고 있는데 한동네 노인들이 잇따라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단순 사망사건으로 처리하려던 경찰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우선 할머니 시신을 국과수로 보냈다. 부검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할머니 몸안에서 독약인 청산가리가 나왔기 때문이다.경찰조사 결과 부부싸움을 한 남편이 홧김에 청산가리를 탄 막걸리를 노인정 등에 돌렸고 이를 나눠마신 부인은 물론 다른 노인들이 함께 비명횡사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었다. 부검을 하지 않았다면 완전범죄가 될 수도 있었다.국과수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나온 사인은 수사의 향방을 좌우하는 것은 물론 수사인력 운용의 효율성까지 담보한다"면서 "타살로 보이면 상당한 수사 인력이 투입되는데 용의자를 초기에 검거하려는 것이고 자살 혹은 사고사로 추정되면 기본 인력만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부검은 사망사건 수사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다. 사인을 정확히 알아야 수사방향이 보이기 때문이다. 국과수에 해마다 3000~4000여건의 부검 의뢰가 들어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줄잡아 하루 평균 10구의 시신이 국과수 부검대에 오르는 셈이다.경찰의 부검의뢰건수는 2009년 4578건에 달했지만 지난해엔 3543건으로 크게 줄었다. 부검의뢰건수로만 보면 지난해 상대적으로 살인사건 등 강력범죄가 줄었다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