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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도전해볼만한 어린이, 청소년 기자단 생생한 현장 취재, 독자층에 맞추어 전달하는 정확한 문체, 스스로 자기 글을 분석할 줄 아는 분석력까지 일반적으로 기자를 바라보는 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자란 직업은 어른들만의 전유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 어른이 아닌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기자단이 있다. 대통령 인터뷰부터 문화재 탐방, 학생으로서 하기 힘든 현장취재까지 어린이 기자단의 활동이 나날이 넓혀지고 있다. 초등부터 고등까지 참여할 수 있는 어린이 기자단을 알아보자. 청와대, 서울시, 양천구에서 참여할 수 있는 기자단청와대 어린이 신문 푸른누리 기자단은 청와대어린이 신문으로 매월 첫째, 셋째 목요일 오후3시에 인터넷으로 발행된다. 대상은 초등 4학년~6학년 재학생(국내 및 해외거주)이며 지도교사 추천에 의한 선발방식이다. 접수기간은 2월22일까지. 임기는 3월1일부터 2월28일까지.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기자단은 초등 3~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기자 커뮤니티에서 기사쓰기 활동을 할 수 있고 우수한 기사는 어린이신문 ‘내친구서울’에 게재된다. 지원서와 함께 ‘우리 서울의 자랑’, ‘내가 기자가 되고 싶은 이유’ 중 한 가지 선택해 서울시 어린이 홈페이지 및 어린이기자단 커뮤니티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기간: 3월 중.서울시가 운영하는 청소년인터넷방송 ‘스스로넷뉴스’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청소년의 목소리를 담아 보도하면서 사회를 보는 시각을 키울 수 있게 하는 청소년 언론 사이트다. 스스로넷뉴스 회원가입을 하면 구체적인 활동안내와 수습기자교육을 받을 수 있고 시험이나 별도 면접은 없다. 수습기자교육은 매월 2ㆍ4주 토요일에 서울시립 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되며, 가입 시 1회(1일)만 교육받아도 취재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양천구의 ‘꿈나무소식지’ 기자단은 관내 초등 4~6학년 학생 중 1~3명씩 추천받아 39명으로 구성되어 학교의 새소식, 자랑거리, 솜씨자랑 등의 기사를 취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총 8면으로 각 초등학교 명예기자들이 전하는 학교별 새 소식이나 초등학생들의 독후감, 여행기, 전시감상문, 사진 등을 게재하여 양천구 관내 모든 초등학교 간 정보 교류 및 초등학생들의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문사에서 박물관까지 다양하게 모집신문사에서도 어린이 기자단을 모집한다. 동아일보의 동아어린이 기자단은 전국 초등3~6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교에서 학년별 10명씩 40명을 새로 뽑는다. 한겨레신문의 ‘아하! 한겨레’는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매달 1회 이상 기사 비평과 칼럼 기고 등의 글쓰기 활동을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 어린이기자단 2기를 모집한다. 5~6학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고대사·한국사 관련 특강과 문화재 탐방처럼 문화·역사에 특화된 취재활동을 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 어린이 기자단은 작년 5월에 초등 4~6학년을 대상으로 1기생 100명을 선발했다. 과학자가 꿈이라면 과천과학관 사이언스리포터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100명의 기자들이 작년 출범식을 가졌고, 유명 과학자 인터뷰, 과학체험시설탐방, 과학실험과 같이 과학에 특화된 경험을 할 수 있다.서울시 식품안전시민기자는 서울시내 초등3~6학년 어린이, 중ㆍ고등학생, 대학생, 주부 등 서울시민이면 가능하다. 선발인원 100명 중 절반이 어린이와 청소년이다.(어린이 30명, 청소년 20명) 서울시 식품안전시민기자가 되면 현장탐방, 인터뷰, 기획기사 등 취재 및 기사 를 작성해서 온라인 및 서울식품안전 뉴스에 실린다.그 외 청소년 경제교육재단도 ‘클로버 어린이 기자단’을 초등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한국청소년언론인협회에서도 청소년 언론인을 모집한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어린이 기자단 활약상청와대 어린이 기자 1기 신월중학교 임재연 학생 초등학교 5학년 여름, 청와대를 가게 된 계기로 ‘청와대를 출입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 메일로 청와대 어린이 1기 기자를 모집한다는 공지를 보고 신청한 후 청와대어린이 기자단으로 활동한 임재연 학생. 기자단의 임기를 영광스럽게 끝내고 현재는 명예기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임재연 기자를 통해 청와대 기자단의 취재 활동과 활약상을 들어본다. Q.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 1기에 대한 소감은?A. 청와대 어린이 기자의 임기는 1년이고, 초등학생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1년 기자 활동하고, 중학교부터는 명예기자로서 활동했습니다. 저는 청와대 1기 기자단으로 활동했는데, 1기 기자 선발 때는 각 초등학교에서 학교장이 추천하는 1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그때 뽑힌 것이 영광이었습니다. Q. 청와대 기자단은 주기적인 기획회의나 모임이 있나요?A. 기획회의나 모임은 없고 편집진이 공지하면 상황에 따라 단체로 기획취재를 합니다. 자율취재 기사도 개인적으로 취재해서 올리기도 합니다. Q. 청와대 기자단이 되면 어떤 기사를 쓰나요?A. 한 달에 두 번 목요일에 기사를 작성하는데 푸른누리 편집진이 매주 주제와 섹션분류를 해서 공지하면 그 주제에 맞는 기사를 직접 발로 뛰고 작성합니다. 매번 메인기사로 뽑히고 생생한 기사를 올리면 우수기자상을 받기도 합니다. Q. 청와대 기자단은 청와대 출입을 하면서 대통령도 만나요? A. 대통령 취재 시에는 영부인도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기자단 발대식을 청와대 영빈관 뜰 앞에서 했는데 저는 그때 대통령님과 김윤옥 영부인을 만날 수 있었고, 어린이 기자단에게 많은 관심과 성원을 주셨던 것 같았습니다. Q. 제일 처음 취재한 사람은?A.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었습니다. 함께 1일 동행 취재를 하면서 안성맞춤농협과 용인의 청계목장을 하루 종일 관광버스를 타고 이웃집 아저씨처럼 자연스럽게 취재했고 그 뒤로 장관님 홈피에 방문도 하고 댓글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동관 푸른누리 편집진을 취재했고, 세 번째는 공정무역 ‘울림’의 박창순 대표, 네 번째는 반크의 박기태 단장, 그리고 김용태 양천을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취재하기도 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는?A. 저의 꿈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변함없이 외교관입니다. 국제 변호사로서 동북아쪽 외교에 관심을 갖고 우리 외교의 취약지인 아시아 지역에서 국익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기자단으로 외교통상부에 들어가서 외교관과 외교통상부를 취재하면서 막막하게 그냥 꿈이었던 외교관이 조금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들어왔고 그때 인터뷰로 인해 제 꿈이 좀 더 확고해지기도 했습니다. Q.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A. 어린 나이에 여러 방면의 직업을 가진 사람과 취재를 하면서 제가 모르는 다양한 직업도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2012-02-05
- 원미구, 3월부터 맞춤형 문화공연 원미구는 지역예술단체, 예술동아리 등을 활용해 시민이 즐기고 참여하는 문화공연을 연다.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공연은 학교, 복지시설, 병원, 공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가는 문화공연’ 형태로 진행한다. 찾아가는 문화공연은 지난해 성가요양원 어르신 위문공연을 비롯하여 3개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해설이 있는 오케스트라 연주 등 클래식과 각종 악기 소개 등으로 열었다. 올해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한여름밤 문화콘서트, 석천공원 가을음악회 등과 함께 지난 2011년 3월에 문을 연 ‘안중근공원 열린무대’ 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공연 참여단체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색소폰, 기타, 댄스 동호회와 전통사물놀이 질경이, 경기예고 판소리, 청소년 동아리 등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시민곁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문의 : 032-625-502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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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봉사활동, 우리가 책임진다
죽기 전에 할 수 있는 가장 보람 있는 봉사활동은 무엇일까. 서울시민들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지난해 12월 5~27일 실시한 페이스북 이벤트 ''나만의 자원봉사 버킷리스트'' 결과 778명 중 152명(20%)이 보육원, 소년소녀가장 등 아동과 청소년을 돕고 싶다고 응답했다. 노인대상 봉사활동이 126명(18%)으로 2위, 재능 기부가 84명(11%)으로 3위를 기록했다. 1, 2, 3위를 차지한 아동·청소년 대상 봉사활동, 노인 대상 봉사활동, 재능 기부는 실제로도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는 봉사활동. 어떤 이들에겐 죽기 전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bucket list)이지만, 또 어떤 이들에겐 어릴 때부터 생활의 일부분으로 이미 실천하고 있는 활동이기도 하다. 송파구 전역에서 이러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청소년’ 자원봉사단체를 소개한다. 송파구자원봉사센터 임아람 청소년 담당자는 “이들 청소년 봉사단체는 기획에서부터 활동, 자체평가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은 단체”라며 “꾸준한 활동으로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 학생들에게 도움 주고 싶어요<소울라이트>는마천동 마천청소년수련관 내 소나무언덕3호 작은도서관 이용 아동 대상으로 독서 지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신여자고등학교 재학생 동아리이다. 동아리 회장 고정은(2학년) 양은 “매주 토요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책에 맞는 다양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며 “한 달에 2~3번 따로 모여 추천도서를 확인하거나 다른 센터의 활동사항을 체크·비교하며 활동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로이 가입하게 될 신입생들에게 “봉사는 스펙이 아닌 마음가짐”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올해에는 치매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종이접기활동도 할 예정이다.영파여자고등학교 수화동아리인
은 아름다운 꿈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에게 수화를 지도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수화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어르신들 찾아 행복 나눠요<라온제나> 발사랑 봉사단은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발마사지와 말벗활동을 하고 있는 봉사단. 현재 30여 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금요일에는 민들레 데이케어센터, 토요일엔 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을 방문해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 리더를 맡고 있는 심지영(잠실여고 3학년) 양은 “전문 강사 선생님으로부터 발마사지를 위한 기본교육을 받고 현장에서도 선생님이 곁에 있어서 힘든 점은 하나도 없다”며 “갈 때마다 얼굴을 기억해주시며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고마움을 느낄 때가 많다”고 말한다.지난 1월에는 독거 어르신을 위한 ''情드림, 식사드림''을 진행했으며 앞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성 활동도 가질 예정이다. 잠실고등학교 재학생이 주축으로 구성된 동아리인 <온새미로>는 독거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집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송파구 자원봉사센터 서전봉사회와 함께 광복절맞이 태극기 알리기 캠페인도 벌이는 등 지역 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한국청소년 자원봉사단 <나눔과 기쁨 송파지부>는 초·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되어 지역 사회 어려운 이웃과 살기 좋은 환경을 가꾸기 위해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단체다. 매주 토요일 독거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도시락을 전달하고 말벗 봉사활동도 함께 한다. ‘나눔과 기쁨’ 성인봉사단과 활동을 함께 하는데 성인봉사단은 밑반찬 조리를, 청소년 봉사단은 도시락 배달을 담당한다. 일요일에는 남한산성입구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범띠해에 태어난 가락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로 구성된 가족봉사단체 <범생이봉사단>도 있다. 매월 1회 이상 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을 방문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악기를 연주하고 댄스공연을 실시하고 있다. 연말에는 연말 파티를 기획하는 등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나만의 작은 재능, 이웃과 함께 해요 2012-02-28은 작은 재능들을 함께 다듬어가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면서 이웃과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문화공연활동 봉사동아리 단체. ‘나눔이 있는 곳에 VG와 함께 해요’라는 슬로건으로 지역사회 내 자원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연활동을 펼치며 공연과 행사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송파 인재육성 장학재단 전달하는 등 재능기부를 통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는 해비타트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밤송이봉사단>은 보인중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으로 환경 관련 교육과 봉사학습(농촌봉사활동, 캠프)등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2회 환경교육과 보존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연 1~2회 남한산성·청량산환경캠페인을 실시한다. 또한 강원도 자매농촌봉사활동, 솔이텃밭 가꾸기 활동, 동굴 및 갯벌생태체험학습 등도 진행한다. <밤송이형님봉사단>은 밤송이봉사단 졸업생으로 구성된 보인고등학교 봉사단. 재능 나눔 활동으로 보인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북코치 활동을 하고 있다.이외의 다양한 봉사활동단체 ‘I, You and We’를 뜻하는 는 기획형 봉사동아리로 풍납동 일대 독거 어르신들에게 부채와 떡, 죽 등을 나눠주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직접 쿠키를 만들어 판매, 지역아동센터를 후원하기도 했다.<송파구SK러브러브봉사단>은 청소년, 학부모 13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으로 서울 SK나이츠프로농구단 경기 시 기금조성 캠페인을 실시, 소외 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단. 매년 봄맞이, 추석맞이 저소득가정을 위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 선택과 집중으로 주요 대학 수시전형 6곳 최종 합격 대학입시전형이 점점 다양해지는 것은 대학과 사회가 천편일률적인 인재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 우수성을 드러내는 인재를 뽑겠다는 취지일 것이다. 대학 입시의 기본은 내신과 수능이라지만 둘 다 변별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그것만 믿고 입시전략을 세우기는 불안하다. 내신, 수능, 대학별고사, 서류, 비교과 등 자신의 장단점을 잘 분석해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시점이다. 2012학년도 입시에서 탁월한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적인 입시를 준비해 성공을 거둔 임동영 군을 만나봤다. 부족한 것을 채우기보다 잘하는 특기를 살려 입시 준비대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임동영 군(19. 휘문고 졸업)은 “축하해요”라는 말에 이제 막 고교를 졸업한 새내기 대학생답게 순수한 미소를 지으며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대학입시를 성공적으로 치러서인지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표정이 묻어났다. 임 군은 고등학교 2학년 말에 자신의 성적과 특기, 교내외 활동 등을 스스로 분석하고 장단점을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목표 대학과 전형을 선정했다. 부족한 걸 채우려고 하기보다는 잘 하는 부분을 더 탁월하게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입시를 준비했다. “2학년 때까지 내신은 2등급대 후반이었고, 모의고사 성적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2학년 6월 모의고사에서는 전교 7등을 하면서 정시를 고민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가 해왔던 활동이나 저 자신에 대해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전형은 수시 특기자 전형이나 글로벌리더 전형이었어요. 그때부터 수시에 올인했고 서류 심사의 안정적인 기준을 확보하기 위한 공인어학성적을 올리기 위해 2학년 겨울방학을 토플 공부에 매달렸어요. 부모님은 반대하셨고 내신과 수능도 놓지 말라고 당부하셨지만 저는 다른 어떤 전형보다 수시 특기자 전형에 확신이 있었습니다.”결국 임 군은 고3이 되어 치른 토플 시험에서 118점이라는 고득점을 획득했다. 중학교 2학년 때 귀국한 리터니 학생이긴 했지만 다른 공부와 함께 준비했으면 불가능한 점수였을 것이다. 더구나 사교육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테스트 결과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교정해가면서 얻은 성과였기 때문에 더욱 값진 것이었다. 임 군은 각종 모의유엔회의(MUN)에서 대사, 의장, 주최자로 활동했으며, 7명의 동료와 함께 비영리 법인 글리스(GLIS)를 설립해 현재 국제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 고교 재학 중에는 휘문 모의유엔 동아리(WMC)를 창설해 회장을 맡아 이끌면서 인기 동아리로 발전시켰다. 토플 점수는 임 군의 이런 활동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주는 객관적 지표가 되었다. 수시 10개 학과 지원, 6개 학과 최종 합격임동영 군이 선택한 수시 전형은 모두 외국어 실력의 우수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전형으로 특기자, 국제, 글로벌리더 전형 등이었다. 연·고대를 비롯한 서울 주요대학의 국제관련 학과 10곳에 지원해 모두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면접을 통해 연세대 아시아학부(ASP)와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등 6곳에 최종 합격했다. 그중 중앙대 신문방송학과는 글로벌리더 전형이었지만 수능 최저등급이 적용되기 때문에 타 대학의 발표가 나지 않은 시점에서 마지막까지 수능을 놓을 수 없었다고 한다. 수시 준비로 수능 준비에 소홀했던 임 군은 외국어(영어)와 사회탐구 영역으로 최저등급 기준을 맞추고 중앙대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합격한 6곳 중 그는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를 최종 선택했다. “연세대 아시아학부와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했어요. 연세대라는 학교 타이틀도 있고 아시아학부는 신설된 곳이라 학교 차원에서 지원이 많을 것이라고 들었어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도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학교의 학과 소개 자료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읽어보고 적성을 고려해보니 한·중·일 역사와 철학을 기반으로 아시아 리더를 양성하는 연세대 아시아학부보다는 실질적으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실무 중심의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세계를 가슴에 품어야 했던 임 군에게 아시아는 좁은 세계였을까. 좌절 겪으며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아고등학교 3년간 교내외 활동에 적극적이었고 입시에서도 주도적으로 대처했던 임 군이지만 그에게도 어려움과 좌절은 있었다. 아버지가 주재원으로 있었던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에서 5년간 거주한 후 중학교 2학년 때 분당 지역으로 귀국한 그는 주입식과 단순암기식으로 공부해야하는 중학교 내신 공부에 어려움이 많았다. “수학을 좋아했고 잘 한다는 생각했었는데, 속도를 요구하는 학습과 시험방식에 적응할 수 없었어요. 수학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문제 푸는 속도가 핸디캡으로 작용해 시험을 보면 실력보다 더 성적이 안 나왔어요. 노력과 연습으로 어느 정도 속도를 극복할 수 있었어요.”용인외고와 한영외고 등 특목고에 대한 도전은 임 군을 다시 한 번 좌절시켰다. “특목고 진학 실패는 저에게 뼈저린 아픔이었어요. 하지만 준비 과정을 돌이켜 보니 무리한 학원 일정에 끌려 다니며 나만의 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 후로는 더 이상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죠. 스스로 1주일 일정표를 만들어 엄격히 시간을 지키며 공부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일을 하시는 관계로 처음에는 공부를 방해하는 유혹에 흔들렸지만 나중에는 계획에 따라 스스로 공부를 찾아 하게 되었습니다.”학원 일정에서 자유로워지자 임 군은 비교과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모의유엔 대회에 참가해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감각이 무뎌지기 쉬운 외국어 감각을 유지했고, 동아리 활동도 적극적으로 주도할 수 있었다. 또 혼자서 토플을 준비할 때는 성적이 안 나오는 원인과 어떻게 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 방법을 찾아갈 수 있었다. 그는 특목고 진학의 실패를 통해 ‘자기주도학습능력’이라는 빛나는 보석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수시전형요강 외울 정도로 보고 자기소개서와 면접은 진솔하게지원한 모든 대학의 서류전형에서 합격하고 여러 대학에 최종 합격한 가장 큰 요인으로 임 군은 자기소개서를 들었다. 그리고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입학사정관전형이나 특기자전형에 지원을 생각한다면 수시 요강을 외울 정도로 보고 또 보라고 조언했다.“수시 요강과 학과 특성에 대해 자세히 알고 학과가 추구하는 인재상과 일치하는 자신만의 활동들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했어요. 기본적인 활동내용은 같겠지만 지원하는 학교와 학과마다 부각시키는 점은 약간씩 차별화해서 작성했죠. 서류를 심사하는 교수님 입장에서 극적인 효과를 넣어 흥미롭게 서술하고 문장 배열도 고려했습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여러 선배들의 자기소개서도 참고해 쓰는 방법과 장단점을 분석하며 나름대로의 차별화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고 또 고쳐나가는 과정에서 임 군은 글쓰기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면접에서는 미리 연습을 해도 실전에서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임 군도 면접 도중 대답의 내용이 불만족스럽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고, 이는 입시 결과를 기다리며 그를 힘들게 했다. 수시에 올인하면서 내신도 3등급대로 떨어졌고, 수능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초조했을 것이다. “10분 면접으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는 것이고 교수님들을 대상으로 학술적인 내용을 설명해야하기 때문에 아는 것도 논리적으로 자신 있게 말 2012-02-28
- 正道로 승부하니, 입시 실적 절로 수시 중심으로 재편된 대학입시에 교육현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제까지 수능에 올인 하던 학교들도 교육과정 다양화를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R&E’를 비롯한 내실 있는 수월성 교육 프로그램과 특기 교육에 집중해온 포항제철고의 경쟁력이 빛을 발하는 이유다. 10여 년 전 처음이 프로그램을 도입할 때만 해도 “수능 하나만 시키기도 바쁘다”는 부정적 평가가 있던 게 사실. 교육과정 경쟁력을 갖추려는 시도가 결과적으로 입시에 도움이 되는 구조로 바뀐 셈이니, 이를 두고 ‘선견지명’이라 할만하다. 서울에서 네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포항제철고등학교(교장 김홍규). 건물 한쪽 연구실에서 코앞으로 다가온 (사)한국학교발명협회주관, 대한민국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에 제출할 작품을 최종 점검하느라 분주한 학생들이 눈에 띈다. 이번 대회의 도전과제는 ‘주문한 대로 조립하라’. 제조업체가 부품을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공급받아 재고가 없도록 해주는 재고 관리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란다.6명이 최종 팀을 짠 것이 지난 12월. 기계공학 기술과 디자인 설계 기술, 협동력 등을 평가하는 이번 과제를 위해 만들었다는 작품은 언뜻 리어카를 연상케 했지만, 알고 보니 그간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결정체다.“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는 ‘특별재능’이라는 파트를 잘 살려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데, 이번 테마가 ‘한국문화’인 만큼 학교 난타 부원인 지훈이가 1분 정도 공연을 해요. 시나리오를 짜기 위해 연극부 친구도 특별 초빙했죠. 이 대회는 예산이 17만 원으로 한정되어 팀이 결성된 날부터 3일 동안 제일 처음 한 일이 인근 아파트단지를 돌며 폐가구를 모은 거예요. 새로 산부품은 타이어 밖에 없고, 다 주워 온 거랍니다. 하하.”학교에 공문이 오자마자 출사표를 던졌다는 3학년 유영근 학생의 얘기다. 모든 교육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포항제철고답다. 포스텍 등 지역 인프라 적극 활용한 R&E강점 포항제철고는 2011학년 입시에서 34명이 서울대에 합격한 데 이어 연세대 30명, 고려대 46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2012학년 입시 역시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24명의 합격자를 내는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학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이런 실적의 밑바탕에는 포항제철고를 대표하는 ‘R&E’(Research & Education: 대학, 연구소 등 외부기관과 연계해진행하는 연구 프로젝트) 프로그램이 있다. 최근 대학 입시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R&E 시행 학교가 확대되는 추세지만,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는 이공계 특성화대학들이 포항제철고 프로그램 이수자를 선호할 만큼 자리를 잡았다는 평. 여기엔 포스텍(포항공대)이라는 지역 인프라도 한몫했다. 올해 서울대 특기자 전형으로 기계항공공학부에 지원했다가 서류 우선 선발로 합격한 공동재 학생은 학교 프로그램 덕을 톡톡히 본 경우.“천문 쪽에 관심이 많아 1학년 때부터 교내 동아리 ‘하늘바라기’ 활동을 비롯해 친구들과 물리, 천문스터디를 꾸준히 해왔어요. 2학년 때는 관심사가 같은 친구들과 팀을 짜 R&E로 물리분야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심화연구다 보니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만으로는 어려운 게 많더라고요. 이론 쪽은 포항공대 교수님과 연구원 분들의 경험과 조언이 큰 도움이 됐죠.”R&E로 관심이 깊어지니 한 분야에 꾸준히 집중할 수 있었고, 이는 교내 지구과학경시 대회 대상과 경상북도 수학·과학경시 대회 지구과학동상이라는 수상실적으로 자연스레 이어졌다. “포스텍과 연계한 심화 연구를 학교에서 지원한다는 자체가 특기자 전형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하는게 사실이고, 이런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달라진 모습을 자기소개서에 오롯이 담아낸 것이 합격의 비결인 것 같다”는 게 동재학생의 설명이다.R&E 활동이 대학 입시에만 도움을 주는 게 아니다. 이 학교 전동구 교사는 “연구 주제를 정해 실험설계도 직접 해보고, 대학 연구소에서 보고 들은 것들이 진로 탐색의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한다”며 “막연히 의대를 목표로 하던 학생들이 화학이나 생명공학으로 전공을 바꾸는 사례가 많다”고 전한다. 수월성 프로그램 통해 진로 탐색, 맞춤형 논술 준비도 포항제철고는 익히 알려졌듯이 고 박태준 명예회장이 임직원들의 주거와 교육 지원을 위해 설립한 포스코교육재단이 운영을 맡고 있다. ‘H.S.P(Honors Students Program)’는 재단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특기 적성 교육. 수학 영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러시아 명문 노보시비르스크 대학의 석학 교수를 초빙, 우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화 교육을 제공한다. 1학년 때 받는 H,S.P수업이 2학년때 진행되는 R&E 프로그램의 전단계 역할을 한다는 게 학생들의 설명. 여기에 관심분야에 따른 학생들의 자율적인 동아리 활동과 지방 학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논술대비 수업도 활성화되었다.올해 서울대 의류학과에 정시로 합격한 정민규 학생이 꼽는 합격 비결은 논술을 잘 봤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따라간 것이 결국 논술준비 였다는 얘기다.“1학년 때부터 생물을 좋아해 친구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실험도 하고, 보고서도 만들었어요. R&E 연구 주제를 잡을 때 신종 플루가 유행하면서 항균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기에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소에서 교수님들의 자문을 받아 ‘박테리아의 직간접적 접촉에 따른 이동’을 주제로 실험도 했죠. 지방 학교는 논술준비가 쉽지 않은데, 선생님들이 학교에 논술반을 만들어 주셨어요. 대학기출 문제를 뽑아 풀어보면서 모르는 개념은 직접 설명해 주셨고요. 서울대는 정시에서 내신과 수능, 논술을 모두 보는데 네 문제 중 첫 문제가 생물이더라고요. 당연히 같은 문제가 나올 순 없지만, 워낙 익숙하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풀 수 있었어요.”섬유 쪽이 강해 인체공학을 주로 배우는 서울대 의류학과 특성상 고교 3년 동안 쌓은 지식이 앞으로 대학에서 공부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든든하단다.학생들이 성적 때문에 위축되지 않도록 우월반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학교 방침은 중위권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논술 준비로 이어진다.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만큼 중위권 학생들은 아무래도 수시에서 내신이 불리할 수밖에 없어 논술 중심으로 전략을 짜 준다. 덕분에 중위권 학생들이 논술로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대),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에 합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게 전 교사의 설명이다. 전국 단위 선발 전환…자기 주도적 학생은 꿈 이룰 것 올해 포항제철고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이제까지 포스코 임직원 자녀 외에는 경북 지역을 기준으로 선발하던 신입생 모집이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전국 단위 선발로 전환된 것. 이를 위해 기숙사도 완공했다. 모집 인원의 40%를 자기주도 학습 전형으로 뽑는데, 1단계에서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교과 성적으로 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학·과학·영어에 가중치를 적용한 내신성적과 면접 점수를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전국 단위로 바뀌면서 합격커트라인도 중학교 내신성적 기준 상위 2012-02-27
- 톡톡 튀고, 개성 넘치는 1318 ‘탁틴봉사단’ 3월10일 발대식을 앞두고 수원탁틴내일에서는 2012년 탁틴봉사단을 모집한다. 탁틴하천지킴이, 살기좋은 우리동네 만들기, 애플천사단, 우주배, 바른성찾기, 이사돕기정리 등 짧게는 2~3일, 길게는 1년 과정의 봉사가 이뤄진다. 중고생 개인이나 학교동아리 단위로 모집하며, 자세한 내용은 카페(http://cafe.daum.net/suwontacteen)를 참조하면 된다. 회비는 1만원. 문의 031-251-1517,159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27
- 동아전과, 개념전과로 탈바꿈 두산동아는 국내 최장수 학습 교재인 동아전과가 발간 60주년을 맞아 장기적인 학습과정의 초석을 마련해주는 '개념전과' 즉 '초등 개념 기본서'로의 변신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르면 동아전과는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익히고 다지기 위한 '개념학습 프로세스'를 전과에 도입했다. '개념열기-개념활동-개념익히기풀이-개념확인하기' 총 4단계로 이루어진 개념학습 프로세스는 쉽게 말해 설명-이해-응용-확인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학습 과정이다. 문제 유형이 바뀌더라도 학생들이 개념 이해를 통해 쉽게 응용력을 키울 수 있다. 동아전과는 1953년 첫 발간 이후 '제 2의 교과서'로 불리며 초등교육의 기본기를 튼튼히 다져주는 학습 길잡이 역할을 수행해 왔다. 60주년을 맞은 현재 동아전과는 초등 전과시장의 약 70%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27
- [사서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 │삶을 바꾼 만남]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삶이 변한다 임혜은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잠을 자다 달게 마신 물이 해골바가지에 담긴 더러운 물이었음을 알고 깨달음을 얻어 당나라 유학을 포기한 원효대사의 일화는, 우연한 일로 삶이 바뀐 가장 유명한 이야기이다. 삶이 바뀌는 계기는 이처럼 사소한 사건이 될 수도 있고 고전 속 주인공과의 만남이 될 수도 있으며 김중식 시인의 시처럼 '서로 비껴나는 지하철 창문에 비친 한 여인의 첫인상'과 같은 찰나의 영상이 될 수도 있다.18세기 조선시대 지식인을 비롯해 조선 후기에 관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는 정민 교수는 스승 다산 정약용과 제자 황상의 운명적인 만남을 소개했다. 전남 강진에 유배 온 다산 정약용과 그 고을 아전의 아들인 15세의 황상이 스승과 제자로 만났다. 제자는 스스로를 둔재라 여겼고 스승은 제자가 어째서 학문에 가장 적합한 인물인지 일깨워준다. 이때의 일을 황상은 60년이 지난 일흔다섯 살 때 [임술기(壬戌記)]란 글에서 스승이 위의 문답을 정리하여 써준 글을 받고 난 이후 변모한 자신의 삶을 술회한다. 이것이 그의 삶을 바꾼 삼근계(三勤戒)이다."제게 세 가지 병통이 있습니다. 첫째는 둔한 것이요, 둘째는 막힌 것이며, 셋째는 답답한 것입니다." … "대저 둔한데도 들이파는 사람은 그 구멍이 넓어진다. 막혔다가 터지면 그 흐름이 성대해지지, 답답한데도 연마하는 사람은 그 빛이 반짝반짝 빛나게 된다. 뚫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할까? 부지런히 해야 한다. 틔우는 것은 어찌하나? 부지런히 해야 한다. 연마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할까? 부지런히 해야 한다."이때 받은 가르침은 황상의 일생을 관통하여 백성의 고혈을 짜내야 하는 아전의 운명을 떨쳐내고, 일속산방(一粟山房)에서 학문에 전념하는 유인(幽人)의 삶을 선택하게 한다. 정약용은 복락에는 권력을 얻어 거침없이 살 수 있는 열복(熱福)과 자연에 순응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청복(淸福)이 있으며, 이 두 가지 중에 어떤 복을 택할지는 성품에 따른다고 했다. 황상은 정약용을 만나지 않았더라도 아마 청복(淸福)을 좇아 살고자 했을 것이다. 황상의 가장 큰 복은 성품대로 살아갈 수 있는 정확한 길을 알려주는 스승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만남이 이뤄낸 삶의 변화가 놀랍다.제자는 없고 학생만 있다는 저자의 탄식처럼 요즈음 학교 교육의 문제는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로 해결의 실마리를 얻었으면 싶다.이 책의 또 하나의 미덕은 꼼꼼한 자료 수집과 연구를 바탕으로 정약용의 유배생활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직조해냄으로써, 기중기의 발명자이자 목민심서 저술 등의 업적을 쌓은 사람으로만 떠올리게 되는 정약용의 맨 얼굴을 드러내 주었다는 것이다. 스승으로서, 아버지로서, 문인이자 실학자로서의 면모, 그리고 유배지에서 느낀 고독과 그리움, 고단함, 인간적인 모습을 문학적인 문체로 그려냈다. 무엇보다 정약용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18년 유배기간 동안 500여권의 저작을 저술했고 제자들은 조선 팔도에서 최고의 학술 집단이 되었다. 어느 해 3월, 머뭇거리며 들어선 동아리방에서 처음 대면한 것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그 삶이 변한다'는 문장이었다. 꿈꾸었던 것만큼 삶이 많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사람과의 만남이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힘이라는 믿음은 그대로다.이러저러한 건조한 관계들을 유지하는 일에 지쳐 있는 사람들은 정약용과 황상의 사제지간을 넘어서는 지극한 마음, 그 아들 정학연과 평생에 걸쳐 쌓아가는 우정을 보며 새로운 꿈을 꾸게 될 것이다. 언젠가 생의 반전을 도모할 수 있는 만남이 한 번쯤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꿈을.문학동네 정민 지음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3
- [정치시평] 4·11 낙동강 전투 임석준 동아대 정치외교학 교수오랫동안 군사정권을 겪어서 그런지 우리는 일상에서 전쟁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특히 언론은 스포츠를 전쟁으로 비유하기를 좋아하는데, 강팀들끼리의 경기를 대전(大戰)으로 묘사하며 어웨이 경기(away game)는 '먼 곳으로 정복하러 나가는 것'을 의미하는 원정(遠征)으로 표현한다. 독일 대표 팀은 전차부대, 이태리는 아주리 군단, 네덜란드는 오렌지 군단, 스페인은 무적함대, 그리고 우리 국가대표팀은 '태극 전사'이다. 최근 전쟁용어의 사용이 정치로까지 번졌는데 4·11 총선의 키워드로 등장한 '낙동강 전투'가 바로 그것이다. 낙동강 전투는 북한군에 밀린 한국군이 마지막 남은 영남 일대를 지키기 위해 낙동강에 구축한 최후 방어선을 걸고 싸운 전투다. 밀리면 부산 바다로 빠져야 하는 끝장 전투였던 셈이다. 2012년 4월 총선에서 거론되는 낙동강 전투는 부산의 서부지역인 김해, 사상, 사하, 북강서 지역이다. 소위 낙동강 전선이 뚫리면 영남을 기반으로 한 새누리당은 한 축을 잃게 되고 그 후유증은 대선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야당도 낙동강 전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판이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지역구도1990년 3당 합당 이후 한국 정치에 영호남 지역주의가 정착된 지 벌써 30년이 넘었다. 지역구도의 가장 큰 특징은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기 때문에 예선(공천)이 본선(선거)보다 훨씬 더 치열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역의 정치 지망생들은 시민단체 후보이건 법관 출신이건, 진보이건 보수이건, 자신의 정치적 색채나 노선과는 관계없이 지역의 패권정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그 결과 영남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야당 후보보다 인물 면에서 앞서는 경향이 있었고, 호남에서는 반대의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낙동강 전투의 중심지인 부산의 사상에서는 기이한 현상, 즉 인물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고착화된 지역구도를 깨겠다는 각오로 대선 후보급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공천했다. 그런데 이곳을 사수하겠다는 새누리당은 이렇다 할 후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홍준표 전대표와 사상구에서 3선을 한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전략공천을 바라고 있다는 소문은 있지만, 당은 정치 신인 손수조 예비후보를 내보낼 기세이다. 선거판을 키우고자 하는 야당과의 정면승부는 고사하고, 패배해도 잃을 것이 없는 정치신인을 내세워 바람빼기 작전을 펼치려 하고 있다. 소위 꼼수를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이런 꼼수는 자칫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거물급 야당 정치인의 대항마로 무명의 신인을 지목하는 것은 부산 주민의 수준을 우습게 보는 모욕적인 공천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상품이 보잘것 없더라도 무조건 새누리 상품을 구입하라"는 강매와 마찬가지이다.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손예비후보를 2030 여성정치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를 희생타로 삼기보다는 오히려 당선이 확실한 비례대표직을 주어야 할 것이다. 박근혜 위원장이 직접 나서라만약 새누리당의 표현대로 낙동강 전투에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려 있다면, 전투 경험이 없고 총 한번 쏴보지 않은 학도병을 내보내지 말고 당의 수장인 박근혜 비대위 대표가 직접 나서서 문재인 후보와 큰 판을 벌여야 한다. 대권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박근혜와 문재인은 언젠가는 서로 싸워야 하는 운명이다. 게다가 야당이 외치는 'MB 정권 심판론' 역시 박근혜가 대권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코스이다. 영남의 서민이 밀집한 '부산의 강북'인 사상구는 여야 모두에게 비교적 공평한 경기장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27
- 인천 남동센터 비전스쿨(STEAM 수업) 개강 * 2013년부터 영재교육원, 영재학교, 과학고 모두 관찰추천제 입학사정관제로 선발을 진행하게 됨에 따라, 올해 신입생부터 교육청, 과기부 주최 대회 및 교내대회 수상실적이 주요 선발기준이 되었습니다. 또한 kaist 주관 사이버영재, 영재기업인 전형 및 학교 자체 과학 수학 동아리 활동도 중요 평가 지표가 되어 이를 사전에 대비 하면서 창의사고력을 기르고 스펙을 쌓은 남동센터만의 특별반의 활약을 기대해 주시고 많은 참여 바랍니다.* 남동센터만의 노하우로 프로그램 내용은 올해 한국영재학교, 과학고 입시로 검증된 바 있습니다.* 수업 중에 완성되는 보고서는 모두 개인별 첨삭지도로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자료가 됩니다. 초, 중등 비전스쿨 STEAM 반 개강 (초5~중3 수강가능) 수업 내용 (대회준비+스펙+인천대 영재교육원 서류전형 재능입증자료+ 과학고, 영재학교 재능사례, 교내외 수상실적) 화요일 4:30~6:30 ( 3월 3일 개강 ) 토요일 2012-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