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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움 속의 강함, 상생의 무예 택견 또래의 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대구 중학생 사건을 시작으로 학교폭력 문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해법의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주교동에 있는 고양시택견전수관을 찾았다. 택견은 중요무형문화제 제76호인 우리 겨레 고유의 무예로, 상생의 정신을 중요하게 여긴다. 지난해에는 무예로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택견 하나면 깡패 만나도 겁 안나요고양시 공무원인 지옥용 씨는 2006년부터 택견을 배웠다. 폐기물 불법매립을 단속하고 고소고발을 하는 일이 업무에 포함되다 보니 호신술이 하나쯤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꾸준히 수련해 1단까지 획득한 지 씨는 2007년과 2010년에 전국생활체육회 택견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전에는 깡패 같은 사람들이 오면 겁이 났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협박해도 두렵지 않고 자신감이 생긴 거죠.”부드러우면서도 공격이 아닌 방어 위주의 기술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몸이 유연해지고 건강해졌다. 강봉규 관장은 “택견은 호신술로 익혀두기에 좋은 무예”라고 자랑했다. 맨손 무예로 장비나 도구가 필요 없다는 점도 호신술에 좋은 이유다. “택견은 보호 장구를 하지 않아요. 딱 차서 맞으면 악 소리가 나는 무술과는 다르죠. 택견의 발차기에 맞으면 밀려서 넘어져요.”강 관장은 이렇게 말하며 시범을 보였다. 부드럽게 공중을 가로지른 발이 몸에 닿자 상대방의 몸이 휘청거리며 뒷걸음질을 쳤다. 시합에서는 머리를 밀거나 발을 걸어 넘어트리면 한판승으로 끝난다. 시범을 통해 보니 부드러움 속에 강한 힘이 숨겨져 있다는 설명이 쉽게 이해됐다. 세 박자로 흥겨운 품밟기가 기본 동작 택견의 기본은 품밟기다. “이크 에크 에크”라는 세박자 구령에 맞추어 춤을 추듯 박자를 밟는다. 첫 박자에 부드럽게 무릎을 숙이고 두 번째 박자에 한쪽 발을 내밀며 쭉 한쪽 몸을 편다. 마지막으로 나간 발을 다시 거두어들인다. 뻣뻣한 동작이 없고 모두 살짝 구부리거나 버드나무가지처럼 낭창낭창하게 몸을 늘인 상태로 유지한다. 보기에는 쉽지만 기본 품밟기만 해도 땀이 흠뻑 난다. 허벅지 종아리 등 하체의 근육이 단련되기 때문이다. 노승영 씨는 2006년부터 택견을 배웠다. 생활체육으로 어울림누리에서 무료 강좌를 들은 것을 인연으로 지금까지 수련하고 있다. 그는 “택견의 품밟기가 하체 단련에 좋다”고 설명했다. “허벅지 엉덩이 근육을 쓰지 않으니 약화되는데 품밟기를 하면서 집중적으로 운동이 된다”면서 “현대인에게 아주 적합한 운동”이라고 말했다. 노 씨도 허리 통증으로 이런 저런 운동과 치료를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다가 택견으로 좋아진 경우다. “택견은 세 박자거든요. 우리의 전통 민요도 세 박자잖아요. 용어들도 우리가 평상시 쓰는 말이라 친숙해요. 한국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나 정서에 잘 맞아서 배우기도 쉽고 몸에도 잘 맞아요. 상대방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더 좋죠.”강봉규 관장은 “부드러움 속의 강함이 택견”이라면서 “구름이 흘러가듯 물이 흐르듯 자유자재한 무예고, 기술 안에는 상생의 철학이 숨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 정서에 잘 맞는 무예인 택견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궁중부터 민간까지 고루 즐기던 무예고려사에는 충혜왕 3년 5월에 ‘왕이 상춘정에 나가 수박희를 구경하였다’는 구절이 있다. 재물보에는 ‘변, 수박을 변이라 하고 힘을 겨룸을 무라 하는데 지금의 탁견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택견의 오랜 역사를 짚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흔적은 옛 그림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바로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이 그린 풍속화 대쾌도다. 우리나라 고유 놀이인 씨름과 택견을 즐기는 백성들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당시 씨름과 택견이 대중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왜 택견 같은 맨손 무예를 즐겼을까? 강봉규 관장은 “모든 동물은 종족 보존의 본능에 의해 동료를 죽이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 관장은 “초기 원시인들도 마찬 가지였을 것이며, 무기를 사용해 동족을 죽이는 대신 맨손으로 싸우는 격투가 생겨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택견은 궁중에서 민간까지 고루 즐기는 무예였으나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맥이 끊겼다.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명문으로 순사들이 채찍을 휘두르며 말렸다고 한다. 몇몇 택견꾼에 의해 해방 후 복원 됐다. 상생의 무예 택견에서 학교폭력 해결의 힌트를 얻다동국여지승람에는 ‘여산군에서 해마다 7월 15일에 가까운 전라, 충청 양도의 백성들이 한데 모여 수박으로 승부를 다투는 풍속이 전해 온다’고 쓰여 있다. 큰 잔치 때 벌인 택견은 동네의 꼬마들부터 나와 이기는 사람이 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잘하는 고수들끼리 마지막에 남아 실력을 거룬다. 이기는 마을은 그 해 논농사가 잘 된다고 믿었다 한다. 서로 다치지 않게 배려하면서도 재미있게 놀 수 있었던 전통 무예 택견의 정신은 무엇보다 요즘 들어 절실하게 느껴진다. 노승영 씨는 “요즘 학교에서 폭력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자기 에너지를 분출하지 못하는데 택견이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반 안에서 서열을 정하려는 욕망이 있잖아요. 그것을 지금처럼 주먹이 아니라 택견으로 서로 다치지 않고 재미있게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옆에서는 장구 치고 북도 치면서 즐겁게 한바탕 노는 거죠.”노승영 씨는 중고등학교에 택견 동아리가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마침 전수관에는 고교생인 양선호 군이 와 있었다. 양 군은 “여기 오면 쌓인 것을 풀 수 있어 좋다”면서 “택견을 배워 경호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얼핏 치마처럼 보이는 택견의 복장은 조선시대 무사들이 입던 철릭이라는 옷을 복원한 것이다. 품밟기라는 말부터 에크 이크 하는 구령, 눈꿈쩍이 활개짓 같은 동작 이름까지 택견은 다 우리의 것을 애써 살린 것이다. 잃어버린 무예의 전통을 하나하나 찾아 복원한 택견꾼들의 끈기와 노력을 본받는다면 학교폭력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은 너무 허황된 것일까.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29
- 실버동아리 회원이 주연, 제작 맡은 단편영화 상영회 아마추어 노인들의 ‘생애 첫 영화 데뷔기’ # 못 참아한 여름, 어느 버스정류장. 중후한 몸매의 그녀에게는 과자봉지가 들려있다. 버스를 기다리며 하나둘 과자를 꺼내 먹는 그녀. 버스는 좀체 오지 않고 과자로 향하는 손길이 조금씩 빨라진다. 집으로 돌아와 소파에 앉은 채 TV를 시청하는 그녀. 손에는 여지없이 과자봉지가 들려있다. 이윽고 점점 바빠지는 손길. 조금 후 졸음에 겨워 소파에 누워서도 과자를 포기 못하는 그녀. 잠이 든 얼굴이 클로즈업 되고 그녀의 입가엔 과자 부스러기가 댕그랗게 남아 있다. # 어떤 하루주인공 나삼식은 횡단보도에 서 있다. 신호등이 파란 불로 바뀌었지만 그는 얼이 빠진 모습으로 멈춰있다. 사진관에 들어선 나삼식. 사진사의 건조한 주문에 따라 무표정하게 사진을 찍는다. 이윽고 아무도 없는 썰렁한 집안에 들어선 그, 적막감을 느낀다. 무료하게 TV 채널을 돌리다 문득 허기를 느껴 주방으로 향하는 나삼식. 오늘따라 아내는 부재하고 어쩔 수 없이 밥을 차리는 손길이 못내 어설프다. 밥을 먹다 말고 배달 된 우편물을 뜯어보며 옛 앨범을 펼쳐보는 그에게 인생은 지나간 추억처럼 펼쳐진다. 화면은 다시금 첫 장면의 횡단보도. 대학병원 의사에게 암 선고를 받고 나온 나삼식. 그는 여전히 횡단보도 앞에 서 있다. 노인들의 리얼한 삶의 모습에 공감지난 1월 13일 분당노인복지관에서는 이색적인 단편영화 상영회가 열렸다. 이번 상영회가 주목을 받은 것은 감독과 주연을 맡고, 제작에 참여한 이들이 평균나이 70세를 훌쩍 넘긴 노인들이라는 점. 분당노인복지관 실버미디어 동아리 ‘포토펠리스’ 회원들이 지난 1년간 공을 들여 만든 첫 영화의 데뷔 식이었던 것. 이날 상영된 두 편의 영화는 아마추어 노인들이 만든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영상과 디테일한 심리묘사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고령의 나이에도 영화 작업에 현장 기록을 담당한 이창림(83)씨는 “그동안 영화는 스토리 위주로 봐왔는데 장면 하나하나 얼마나 공이 들어가는지 알게 됐다”며 “한 컷 당 평균 10회 이상의 NG가 날 만큼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회상했다.‘어떤 하루’의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주인공 역을 맡은 조석종(76)씨도 “시나리오를 영화로 만드는 과정에서 아마추어 노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축소하고 간추리는 작업이 어려웠다”며 생애 첫 영화데뷔의 소감을 밝혔다.그런가하면 먹을 것 앞에서 무너지는 역할에 제격이라는 권유에 ‘못 참아’의 주인공 역을 수락하게 됐다는 정계옥(67)씨.“이왕이면 이쁘게 나오고 싶은데 입가에 침 묻혀가며 사실적으로 나오니 조금 민망했지요. 하지만 우리 회원들 첫 작품으로 만든 건데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게 돼 기뻐요.” 노인영화제에 출품해 기량 선보이고 싶어어떤 하루의 주인공 삼식이의 삶을 통해 회원들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노인세대의 소외와 외로움. 가부장적 삶의 전형이었던 나삼식이 암 선고를 받고 벌어진 어느 하루의 묘사는 반전이 주는 충격만큼이나 세밀한 일상의 묘사가 뛰어났다.“시나리오를 쓴 조석종씨네 집을 빌려 촬영했고 집안 살림도구도 그대로 나오지요. 소품담당은 곰국을 끊여 가져오고, 주요 소품인 보청기는 회원이 쓰던 거를 빌린 겁니다. 우리 주변의 일상을 그대로 활용했으니 현실감이 살아 있었겠죠.”소품을 담당한 조원자(76)씨의 발언에 회원들 모두가 공감한다. 무엇보다 공을 들인 건 노인들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는 전달하는 과정. 짧은 단편 안에 디테일한 심리를 전달하기 위해 시나리오 수정과 축소를 거듭하면서도 함부로 손을 댈 수 없는 이중 어려움을 겪었다고.“사실 우리 모두 평소에 사진에 관심이 많고 복지관에서 DSLR 사진을 배우면서도 영화작업을 하리라곤 상상도 못했죠. 성남문화재단의 지원이 있어 뛰어들긴 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시나리오 작성부터 콘티제작 등 하나부터 열까지 쉬운 일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어찌어찌 만들어 놓고 나니 뿌듯함이 있어요. 올해엔 노인영화제에도 출품해 볼 생각입니다.” 촬영과 음향을 담당한 임성빈(68)씨의 포부다. 영화라는 새로운 도전이 주는 행복감노인세대들의 이야기를 전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했지만 영화라는 공동 작업을 하면서 오히려 완고한 노인들끼리 의견조율과 화해의 방법을 배우는 기회였다는 양동훈(68)씨. 카메라와 녹음을 담당한 그에게 삼식이의 현재 위상을 물었다. “삼식이도 옛말이에요. 요즘은 노인들이 더 바빠. 집에서 한 끼 찾아 먹기도 어려워요. 노인세대들이 많이 변하고 있어요. 젊은 세대 보다 더 바쁘고 활기차게 살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우울하고 소외된 노인문제보다 건전하고 활기찬 노년의 인생도 조명해 보고 싶습니다.”영화를 통해 스스로에게 내재된 열정을 깨닫게 되었다는 6명의 포토팰리스 회원들. 2012-01-30
- [문창재 칼럼] 공밥도 횡액이 되는 세상 문창재 본지 논설고문벼룩시장이나 중고품 몰에서 산 물건이 도난물이어서 장물취득죄로 처벌을 받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장물취득죄는 도난당한 물건인 줄 모르고 사거나 얻어도 죄가 될 수 있다. 범죄의식 유무와 관계없이 처벌받을 수도 있는 위험한 법이다.동아리 선배에게 밥을 얻어먹은 대학생들이 밥값의 30배에 달하는 과태료를 물게 되었다는 기사를 보면서, 문득 무고한 장물취득죄가 떠올랐다. 모순이 많지만 법은 법이니까 어쩔 수 없다 할 것인가. 얻어먹은 밥값 맥주값이 2만원 정도라니, 1인당 60만원씩 물어내게 된 학생들이 얼마나 황당할까 싶다.작년 12월 28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어떤 대학 야구동아리 학생들의 송년회가 열렸다. 1인당 1만2000원짜리 뷔페식당에 동아리 선배가 찾아와 밥값을 내 주었다. 회비를 내지 않게 된 학생들은 예상하지 않았던 행운이 즐거웠을 것이다. 자리를 옮겨 호프집에 갔을 때 비로소 선심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국회의원 비서인 선배는 "지역구에 사는 친구들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주소지를 옮겨서라도 당내경선에 참여해 의원님을 지지해달라"는 노골적인 부탁과 함께 명함까지 받았다. 4·11 총선이야 내년의 일이니까 먼 장래의 일 같았고, 공밥 먹은 게 선거법 위반인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범법'이었다. 누구든지 선거와 관련하여 제3자로부터 기부를 받을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해 음식물 등을 제공받은 자는 그 값의 10배 이상, 또는 50배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돼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법이 그러니 벌을 받게 된 것이 당연하다 할 것인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학생들이 선배의 참석을 몰랐던 송년회 자리였지만 음식물을 제공받았기 때문에 과태료를 물린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서울지역에서 처음 적발된 기부행위여서 엄정하게 조치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박희태 의장은 언제 조사하나우리는 억울한 처벌을 말할 때 흔히 장발장의 은촛대 이야기를 떠올린다. 성경을 읽으려고 촛불을 훔친 것이 죄인가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같은 범주다. 그들의 범죄는 하찮은 것이라 할지라도, 훔쳐야겠다는 범의(犯意)에서 비롯된 일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경우는 참석자 11명 모두에게 그것이 없었다. 선배에게 밥 얻어먹는 것이 선거법 위반인 줄 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상참작의 요인이 되는 미필적 인식조차 없었다.알았건 몰랐건 법을 어겼으니 벌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한다면, 그것으로 그만일까. 위로는 대통령부터 정당대표와 최고위원 국회의원 교육감 도지사 시장 군수 등 모든 선출직 공직자부터, 대학총장 선거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모든 선거에 그런 부조리가 있다는 것은 국민의 상식이 되었다. 그런 일들이 다 같은 잣대로 처리되었다면 누가 토를 달 것인가. 선거로 뽑힌 사람들 가운데 그 문제에 자유로울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당장 돈 봉투 사건을 보자. 당 대표를 뽑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박희태 후보 측은 국회의원과 대의원들에게 밥을 사준 정도가 아니라 돈 봉투를 뿌렸다. 이 사건 수사가 지지부진한 것을 보고 있는 국민 눈에 '공밥 먹은 죄'를 엄하게 물은 것이 참 잘한 일로 비추어질까. 후보직을 사퇴한 인사에게 2억원을 준 곽노현 서울 교육감이 벌금형으로 석방되어 나온 것을 본 사람들이 그 '엄정성'에 박수를 칠까.돈 봉투 사건 수사는 이제 겨우 국회의장실 보좌관 한 사람을 불러 조사했을 뿐이다. 선거운동 때의 상황실장, 의장 수석비서관 같은 측근들의 역할이 분명해 보이는데도 "설 지나면 부르겠다" "이달 말이나 되어 봐야 알겠다" 하고 있다. 나만 억울하다고 느끼지 않을 나라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 의장에 대해서는 부르겠다 말겠다 말조차 없다. 야당 대표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즉각 압수수색과 강압수사에 착수한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어디 선거 사범뿐이겠는가. 벼슬 높은 공직자들은 세상에 독이 되는 잘못을 저질러도 이런저런 이유로 어물쩍 넘어가고, 재벌이나 잘난 사람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게 대한민국 형사사법의 현실이다. 전국 각지의 교도소에 바글거리는 수만 명의 재소자 가운데 힘깨나 쓰는 사람이 몇%나 되는지는 굳이 따져볼 것도 없다.생계형 절도범, 의심 없이 값싼 물건을 손에 넣었다가 화를 당한 장물사범 같은 일반범죄자들이 나만 억울하다고 느끼지 않을 나라를 기대할 수는 없을까. 모르고 먹은 공밥이 횡액이 되어도 당연하게 인식될 날은 언제나 오려나.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27
- 영어 동아리 ‘NewYoker’ 모집 영통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영어 동아리 ‘NewYoker’를 모집한다. 원어민(미국)과 함께 오프라인 영어토론수업, 국제 및 국내 이슈 시사토론, 해외테마체험연구단 참가, 외국인과 함께 하는 자원봉사 연계 등의 활동을 할 예정. 토론수업은 매주 토요일 오후5시~6시30분에 진행된다. 31일까지 중학생~대학생까지 신청가능하며 인터뷰(2월4일)를 통해 10명을 선발한다. 참가비는 8만원(3개월).문의 031-273-794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26
- 2012년 전라북도 과학축전 체험프로그램 공모 전북은 도민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증대시키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의 체험의 기회를 부여하여 이공계진출 및 우수과학자 육성 도모를 위하여 매년 과학축전을 개최하고 있다.이에 따라 ''2012 전라북도 과학축전'' 행사의 질적 향상과 우수한 신규 프로그램을 발굴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과학체험 프로그램, 가족과 함께 어울림 한마당 및 부대행사를 공모한다.▶접수기간 : 30일까지▶접수방법 : 인터넷(이메일)으로 접수가능 대학 및 일반부 단체 및 기관 : dsahn119@korea.kr(문의전화 063-280-4726) 유아(치), 초?중?고 소속단체 및 기관: kms1961@jbedu.kr(문의전화 063-239-3411)▶참가자격 : 초?중?고교 교사단체, 대학, 동아리, 관련 기관?단체, 관련업체 등▶응모부문 : 과학체험형식의 과학문화 확산에 부합한 프로그램으로 자유공모.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29
- 권선청소년수련관 특성화동아리 ‘일본탐험대’ 권선청소년수련관은 2012 청소년 해외테마체험단(일본) 참가를 목표로 한 특성화동아리를 모집한다. 활동기간은 2월부터 매주 토요일이며, 일본어스터디, 일본역사 및 문화탐구, 통역자원봉사 활동, 한일 청소년 문화비교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2011년도 현재 중3인 만 15세부터 24세 청소년이 대상이다.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makkiim@nate.com)로 31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2월 중 면접 및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최종 20명을 선정한다. 문의 031-218-032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26
- 동아건설, 이용구 전 대림 회장 영입 해외사업 강화 포석동아건설이 이용구(사진) 전 대림산업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신임 회장은 1972년 대림산업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회장직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06년 12월 이준용 명예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회장직을 맡아 재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본사와 현장, 국내와 국외를 두루 근무한 전천후 건설맨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해외건설협회 회장을 지내는 등 해외 공공·민간 발주처에 다양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동아건설의 해외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 재직시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동아건설은 이 회장이 직접 해외 사업 수주를 챙길 경우 양해각서를 체결한 중동지역 군시설 및 수처리 공사 본계약을 빠른 시간 내 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방글라데시에서 대규모 주택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26
- [R&D서비스가 녹색생명산업 경쟁력│③실용화] 연구개발 끝난 3704건 중 785건 민간으로 기술이전율 매년 증가 … 농식품부, 올해 사업화자금 1000억원 배정농림수산식품분야 연구·개발사업 성과의 실용화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완료한 연구·개발과제 3704건 중 785건이 민간으로 기술이전됐다. 기술이전율은 21.1%로 2008년 20.4%, 2009년 20.8%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실용화되는 기술도 생명산업기술, 첨단생산기술, 고부가가치식품, 수산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하다. 특히 최근 농업계가 집중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기술에도 괄목할 성과를 내놓았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0년 경희대학교 연구팀을 통해 전국을 30m 단위로 나눠 고해상도 농업기후정보를 알려주는 '전자기후도'를 제작해 국가농림기상센터 홈페이지(www.ncam.kr)에 탑재했다. 전자농업기후도는 과거 30년간의 일평균 최고·최저 기온, 적산일사량(작물이 일생을 마치는 데 필요한 일사량의 총량), 강수량 등 소기후모형과 작물별 생장 개시·종료일, 생장 유효온도, 발아일 등 각종 작물 생육 분석정보를 결합시켰다. 또 이들을 여러 가지 공간정보와 결합해 분석할 수 있게 했다. 농사를 시작하는 사람이 작물재배적지를 찾는 데 필요한 기본정보를 갖추고 있다. 농작물은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다 특히 과수는 한 곳에 심어 생산할 때까지 수십년 이상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므로 재배 전 환경요인을 면밀히 검토해 재배적지를 찾지 않으면 큰 피해를 입게 된다. 2006년부터 1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한 결과다. 전 세계가 해법을 찾고 있는 가축전염병에 대한 연구성과도 내놓았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우송 박사팀이 개발한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용 사료첨가제(KW-100)와 식의약품 생물소재도 농식품부의 지원으로 이뤄진 성과다. 주식회사 한국스테비아에서 기술료 30억원을 지급하고 기술실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용 사료첨가제는 동아원 등에서도 개발경쟁에 뛰어들었다. 농식품부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해수관상어에 대한 연구도 기본과제를 끝낸 상태다. 한국해수관상어종묘센터는 농식품부 지원으로 6종 이상의 해수관상어 양식기술을 개발해 산업화에 성공했다. 특히 해마는 세계에서 두 번째 생산국이 됐고 산업화수준은 미국 다음순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얻었다. 지난 2010년 11월엔 일본에 시험수출도 마쳤다. 농식품부는 연구·개발 성과물의 실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9년, 2010년 농촌진흥청과 수산과학원에서 각각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수산자원사업단을 분리·설립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 농림수산식품부문 우수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1000억원을 지원(금리 3%)하기로 했다. 지원금액은 5억~10억원 이내로 2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또 농가에서 요구하는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통합 지원해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수익창출 연구개발모델'을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그동안 신품종개발, 재배, 가공, 유통 등을 각각 지원했지만 생산·상품화·마케팅 등 종합기술을 투입해 40개 거점을 육성할 계획이다. 질병원인 규명, 재해피해 최소화 등 현장지원팀 30개를 구성해 농식품분야 현장애로 기술을 해결하고 사업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농진청(농촌현장지원단), 산림청(임업기술컨설팅), 수산과학원(수산현장기술지원단) 등이 활동한다.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25
- 부천사람들 - 우리마을카페 이복순 대표 “우리마을카페로 커피 마실 오세요” ‘우리마을카페’ 대표 이복순(39) 씨. 그녀가 바라보는 임진년 새해는 어느 해보다 활기차다. 경력단절 여성을 떠나 새로운 일거리에 대한 자신감을 실습하고 있어서다. 작년 12월 부천형 사회적기업인 ‘우리마을카페’의 문을 연 그녀는 ‘커피’에 대한 정보 발굴과 매장 체계를 잡아가며 두 달을 보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두렵지만 실은 오래 전부터 스펙을 쌓아온 준비된 사람이라는데. 눈발이 가늘게 날리던 12일,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그녀를 만났다. “이제부터 시작이다!”“하루에 원두 1kg를 볶아서 2~3일 숙성시켜요. 그래야 제대로 된 커피 향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 날 복순 씨는 중국여성인 손춘화 씨와 함께 일하고 있었다. 리포터가 찾아가자 두 사람은 힘 있는 목소리로 “어떤 커피 드실래요?”부터 말했다. 곧 이어 뜨거운 물로 내린 원두 액 위에 거품 우유로 하트를 그린 그녀가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카페 라떼를 가져왔다. “작년 11월부터 이벤트와 일일찻집을 해서 카페를 홍보했어요. 그런 다음 12월 19일에 문을 열었죠. 저희는 부천형사회적기업으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복순 씨는 먼저 이 일에 도움을 준 부천여성청소년센터(부여청)에 감사한다며 예의를 갖췄다. 그녀는 준비된 사람이다. 제과 자격증(2005년)을 따낸 뒤 제빵과 케이크 데코레이션 자격증(2009년~ 2011년)을 취득했다. 그리고 빵과 쿠키와 궁합이 맞는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냈다. 또한 포토샵과 POP, 컴퓨터 자격증까지 모든 것을 갖춘 뒤 카페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경기도여성비전센터가 지원한 부여청 바리스타 수강생과 보물 베이커리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합니다. 이제부터 시작이예요!” “향기로운 쉼터 역할 할래요” “처음엔 어려움이 좀 있었어요. 부천형 사회적기업은 관내 물건을 써야 했거든요. 여기저기 물어가며 발품을 팔았지요. 수소문 끝에 부천의 커피 유통회사를 찾아냈습니다.” 척척, 문제를 해결한 복순 씨는 경력단절여성과 결혼이주여성으로 구성된 13명의 회원들과 스텝을 맞춰 나갔다. 그러면서 동료인 정진숙 씨와 코엑스 커피 쇼 견학과 부천시사회적기업지원센터에서 사회서비스 교육도 받았다. 카페는 부천의 사회적기업인 ‘나무여행’과도 상생 관계다. 그들이 제작한 원목가구와 온돌마루로 어린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으며, 마을사람들이 찾아와서 쉬어가는 향기로운 쉼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할 때 직접 과자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시작한 제과 과정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어요. 단독 창업하려고 시장조사를 꾸준히 했던 것도 우리 카페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단골 확보는 시간문제예요”‘커피가 써요’. ‘컵 사이즈를 바꾸면 어떨까요?’. ‘커피 가격이 좀 센데요’. ‘카페에 멋진 음악을 틀어주세요’. 이곳을 찾아오는 마을사람들의 조언이었다. 복순 씨는 카페를 위한 손님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하나 하나 개선해왔다. 요즘은 사회서비스의 일환으로 청소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커피교실도 열고 있다. 사이드 메뉴 개발과 메뉴판 제작 등 할 일이 많다는 그녀는 카페의 앞날이 밝다고 예상한다. 부여청 교육 강좌와 원미1동주민센터가 있기 때문에 이동인구가 많아서 단골 확보는 확실하기 때문이다.함께 일하던 손춘화 씨도 “여기서 봉사하고 실습해서 개인 카페를 열고 싶은 희망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순 씨는 일전에 성미산 마을카페를 견학했다. 그곳은 배우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받아주고 마을사람들이 단합해서 일을 돕고 있었다. 그녀에게 성미산 마을은 좋은 모델로 남아있다. “잘 운영해서 예비사회적기업에서 사회적기업으로 나아가야죠. 부천시민 여러분, 우리 동네 사람들, 저희 카페로 마실 오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TIP ‘우리마을’ 카페는요즘 같은 동절기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영업한다. 아이들의 영양음료인 코코아와 어른을 위한 아메리카노, 카푸치노와 카페라떼 등을 판매한다. 앞으로 쿠키와 머핀과 마들렌, 브라우니, 와플 등의 사이드 메뉴를 준비할 계획이다. 우리마을카페는 원미1동 주민센터와 부천여성청소년센터 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25
- 과천시 문원도서관 다음달 13일 개관 시민의 열린 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고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과천시 문원도서관이 다음달 13일(오후 3시 개관식) 문을 연다. 문원동 2단지 178-3번지 마을버스종점 부근에 지난 2010년 6월 착공해 지난해 말 완공한 문원도서관은 과천시가 운영하는 두 번째 시립도서관으로 그동안 도서관 개관을 기다리던 문원동 주민과 과천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정보 공간 및 만남과 소통의 장소로 활용될 전망이다.문원도서관은 1255㎡의 부지에 연면적 2538㎡의 지하1층, 지상3층 350석 규모로 신설 도서관으로는 드물게 3만권 정도의 장서, 52종의 잡지와 30종의 신문 등을 보유하고 있다. 1층 어린이자료실에는 유아 및 어린이도서 1만 권을 비치하고, 엄마랑 아이랑 코너, 이야기꽃방, 일시보육공간 등을 갖추었다. 2층 일반자료실에는 다양한 최신 도서 2만 권, 편리한 정보 검색시설과 쾌적한 독서환경이 조성되었으며 최첨단의 스피커 시설이 완비된 VOD 코너, 어르신과 약시자를 위한 큰활자본 코너, 양질의 청소년 도서를 선별해 놓은 청소년 코너 등도 마련되어 있다. 3층에는 지역주민의 배움과 소통의 장이 될 시청각실, 강의실, 동아리실, 세미나실이 설치되어 다양한 독서 및 문화 관련 강좌와 방과 후 교실, 소모임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 지하1층에는 자료의 효율적인 보관과 이용을 위한 보존서고와 13면의 주차장을 설치했다.한편 문원도서관은 RFID시스템을 활용한 출입관리게이트와 유비쿼터스 환경의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교보빌딩 앞(지하철 과천청사역 1번 출구)에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365일 24시간 도서대출 및 반납이 가능한 무인자동화 스마트도서관을 설치, 운영하는 등 주민밀착형 최첨단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따라서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RF칩이 내장되어 있는 과천시 공공시설 통합회원증을 반드시 소지하여야 한다. 회원증은 현재는 정보과학도서관에서 발급하고 있으며 개관 후에는 문원도서관 1·2층 안내데스크에서 발급 받으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