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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희망이다 - 나나우미유코씨 사람이 희망이다 - 나나우미유코씨 “다문화가정, 진짜 행복해져야 해요” ‘이방인’에서 ‘제야의종’ 타종인사로 “‘다문화가정 행복을 위해서!’ 종을 칠 때마다 마음으로 외쳤어요. 고생하는 언니들 많아요. 우리 행복해져야 해요, 진짜 행복해져야 해요!” 나나우미유코(39·서울 양천구)씨에게 2009년은 남다른 해다. 보신각에서 제야의종을 울리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했다. ‘이방인’으로 서울살이를 시작한 지 13년만에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제야의종 타종인사로 종각에 올랐다. 타종인사로 선정될 거라는 소식을 접하고 처음에는 거절했다.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출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생하지 않았다는 “위화감 때문”이다. 남편 왕성복(39·서울시 기능8급)씨가 유코씨를 설득했다. 왕씨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참여하자고 했다”며 “자격미달일지 모르지만 하자, 그리고 잘 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주일 전쯤 최종 통보를 받고 아이들과 함께 종각 일대를 둘러봤다. 그때와 또 다르게 타종을 하면 본 종은 웅장했다. 가슴 설레기도 했다. 타종을 위해 밤나들이를 할 때 서로 아이들을 돌봐주겠다는 이웃들을 보며 그 의미를 새삼 느끼기도 했다. “옆집 아줌마들이 서로 애들을 봐주겠대요. 이산가족 만들고 나갔죠. 2명은 옆집으로, 1명은 5층으로 보냈어요. 아이들한테도 종 치는 의미를 설명했는데 아직 모르는 것 같아요.” 경제위기와 함께 시작한 결혼생활 1일 오후 유코씨와 성복씨는 느긋하고 여유로웠다. 결혼생활 13년간 ‘단련’한 덕분이다. 부부가 첫 출발을 할 때는 지금과 확연히 달랐다. “1997년 11월에 결혼을 했어요. IMF 경제위기와 함께 결혼생활을 시작한 거죠. 양쪽 집안에서 모두 반대해 결혼식도 못 올렸어요.” 서울 은평구의 한 반지하방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경북 문경에서 혼자 사시던 어머니도 모셔왔다. 어머니는 이국에서 온 며느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좁은 집에서 모든 게 따로 따로 였어요. 밥도 따로 먹고, 밥솥도 따로 쓰고…. 좁은 집에서 그랬어요. (며느리가) 마음에 안드니까. 5년 정도는 그렇게 산 것 같아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성복씨가 ‘공무원 인력풀’에 포함됐다. 평가시험에서 1등을 하고 빠져나오기까지 1년여동안 보직을 받지 못하고 급여는 기본급으로 동결됐다. 성복씨는 술로 마음을 달래며 방황했고 보다 못해 유코씨가 화장품 외판원으로 나서기도 했다. “돈을 벌긴요. 차비만 쓰고 다녔죠. 경제사정이 안좋아서 아주 말을 잘하는 사람이 설득해도 물건을 살까 말까 하는데 한국말도 잘 못하는 여자가 팔아달라고 하면 누가 사겠어요?” 성복씨가 당시를 돌이키며 웃는다. 유코씨도 “그때는 세상을 잘 몰랐던 것 같다”고 받아친다. “주변에서는 ‘대단하다,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었냐’고 하지만 결혼이란 게 이런 건가, 한국생활이란 게 이런 건가 하고 살았어요.” 눈이 안보이던 어머니는 귀도 어두워지고 몸이 불편해지면서 점차 며느리에게 의존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성복씨도 제 자리를 찾아갔다. 첫 아이 문영이를 낳으면서 유코씨 어머니도 마음을 풀었다. 주민등록 없어 가족수당도 못받아 유코씨와 성복씨는 집안에서와 마찬가지로 밖에서도 싸워야(?) 했다. 주민등록이 없던 유코씨는 호적상 성복씨 아내였지만 직장에서는 아니었다. 주민등록등본에 기재되지 않아 가족수당 대상도 안됐다. 성복씨는 “아내가 일본인이라는 말도 쉽게 꺼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다문화가정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때는 그냥 국제결혼이었잖아요. 국제결혼하는 사람은 무능하거나 열등하다고 사회적으로 생각했구요. 지금은 의료보험이나 운전면허나 모든 면에서 동등해졌지만 그때는 통장도 못 만들었어요. 시골 우체국에 계좌를 개설하려고 갔는데 외국인 등록증으로는 어렵다고 안된대요.” 성복씨는 “지금에야 다문화가정 빼면 농촌은 유지가 안될 정도 아니냐”고 꼬집었다. 부부가 선택한 해법은 ‘둘이서 풀어나가기’였다. 유코씨는 “돈 안쓰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근사한 식당은 아니지만 순대국집 해장국집같은 곳에서 ‘외식’을 했다. 공원에서 컵라면을 끓여 김밥과 함께 먹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형편이 닿는 대로 가족여행도 갔다. 서울 근교부터 강원도 속초까지 매년 두세차례는 떠났다. 유코씨에게 한국과 한국 문화를 보여주려는 성복씨 나름의 노력이었다. 결혼식이나 행사는 무조건 참가했고 이웃이나 친구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온갖 마라톤대회는 빼놓지 않았고 가족 걷기대회에도 참가했다. 요즘은 안양천길을 함께 걷는다. “대화를 많이 했어요. 나는 이야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문영 아빠는 말이 정말 많아요. 혼자서라도 농담을 하는 사람이예요. 말을 시키니 대화를 하게 되고 스트레스가 풀리던데요.” 처음 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날도 그랬다. 고속버스 안에서 어색한 침묵을 깨듯 성복씨 혼자 “떠들었다”. 물론 유코씨는 알아듣지 못하는 한국말이었다. 그 모습이 너무 편했다. 함께 웃게 됐다. 두 나라 장점만 받아들이면… 유코씨와 성복씨는 2000년 지금 살고 있는 신정3동 영구임대주택으로 이사했다. 1급 장애를 가진 어머니 덕이다. 지난해에는 영등포건강가정지원센터 도움으로 세 아이 축복 속에서 결혼식도 올렸다. “집은 좁지만 좋아요. 이웃들도 착해서 애들이 뛰어도 층간소음이라고 낯붉힐 일 없구요.” 유코씨 부부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은 ‘일상에서 행복찾기’인 듯하다. 젊은 부부답지 않게 아이를 셋이나 두어 더 어렵지 않을까 싶지만 “어차피 돈이 없으니 아이들에게 큰 욕심을 두지 않는다”고 답한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면 좋겠지만 그저 건강하게, 서로 사이좋게만 자라면 만족이란다. 살림살이는 어렵지만 매년 한번씩 유코씨 친정인 후쿠시마까지 가족여행을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비행기삯은 비싸지만 과감히 카드를 꺼낸다. “10개월 할부로 해요. 그 돈 다 갚을 때 쯤 되면 다시 시작하는 식이죠. 돈 때문에 친정에 못가는 다문화가정이 많은데 우리 같은 방법을 권해주고 싶어요. 자기 실정에 맞춰서 처가와 배우자를 고려해야 해요.” 이런 남편이 있어서일까. 유코씨는 그간의 한국생활이 “그렇게 힘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웃 친구들이 설이나 추석에 친정을 찾아갈 때 외로움을 탈 뿐이란다. 유코씨는 “한국이 그만큼 좋다”며 “한국이 나한테 맞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부부 다문화가정을 위한 역할모델이 될 수 있길 소망한다. 다문화가정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단다. 성복씨는 “기회가 되면 ‘후배’들에게 경험을 들려주고 싶다”. 유코씨 역시 “다른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기다린다. “두 나라의 좋은 점만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아요. 우선 아이들이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2개 언어를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아내 나라 말도 공부하고 그 나라 문화를 받아들이려는 노력도 많이 해야죠. 부인을 돈주고 사왔다고 생각하거나 간병인 정도로 여기는 분들도 가끔 만나요. 자녀를 생각하더라도 그럴 수 없을 거예요.” 유코씨네 집을 나서는 순간 냉장고 문에 붙은 문영이의 방학일기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쓴 일기다. “오늘 아침 (선물은) 내가 원하는 물건이 아니었다. 짜증이 났고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자기가 원하는 물건이 아닐 수 있다고 얘기한 것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1-02
- 봉사는 나와 남을 기쁘게 하는 일 남과 더불어 사는 사람은 환하고 온화한 미소로 주변도 밝게 해 주지 않을까? 08년 도서관자원봉사로 수원시장상을 받는 김병란 씨, 그녀의 얼굴에서 그런 미소를 봤다. “베푼다는 생각보다는 나를 찾아가는 느낌이에요. 작은 능력도 크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기쁨이 있기에 계속하는 거죠.” 그녀는 자원봉사자들이 얻는 가장 큰 보람은 다름 아닌 자기 만족감이란다.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능력을 발견하고 새로운 경험, 성취감, 만족감에서 오히려 심리적 보상을 받게 된다고. “봉사를 시작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으면 해요. 마음은 있지만 용기가 없어서 선뜻 나서지 못한다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면 봉사단체를 통한 자원봉사를 권하고 싶어요.” 결혼 전, 무허가 장애인 시설에 개인적으로 찾아가 봉사를 시작했다는 김병란 씨. 정말 사람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끼면서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 목욕, 청소, 식사 준비 등을 함께 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봉사는 어려움이나 고충을 얘기할 수 없어 지속적이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봉사단체와 함께라면 다른 봉사자들이나 사회복지사들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발휘할만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단다. 자원봉사는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거창한 일은 아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사회전반에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그러면 우리 스스로가 도움을 받아야 할 때도 스스럼없이 그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않겠냐고 김병란 씨는 되물었다. 아직 시행되지 않은 봉사활동이지만 도서관에서의 경험을 살려 꼭 한 번 해 보고 싶은 일이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우나 노인분들께 책을 빌려다 주고 읽어 드리는 일이요. 벌써부터 그분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31
- “어렵고 힘들어도 … 당신과 나, 우리가 있습니다” 푸스파 프레마랄 외국인 노동자 “새해맞이는 동포와 강원도에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지 어느덧 11년째인 푸스파 프레마랄(39)씨는 현재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스리랑카 동포들의 취업, 생활 문제를 상담하고 있다. 그는 30일 예정돼 있던 연말 휴가를 반납하고 센터에서 상담 자원봉사를 했다. “상담자가 많아 새해를 하루 앞두고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그는 “하지만 나도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왔다가 불법체류자 처지를 겪어본지라 동포들의 어려움을 못 본 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두어 달 전 한 회사 관계자를 끈질기게 설득해 해고 위기에 처했던 동포를 도왔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외국인 노동자는 4번 이상 직장을 옮길 수가 없어요. 그 사람은 그 곳이 마지막 직장이었죠.” 프레마랄씨는 요지부동이었던 그 회사의 부장에게 “나를 믿고 일자리를 유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중하지만 끈질긴 그의 설득에 아무도 얼굴 붉히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경제난으로 후원이 줄어든 탓에 동포들과 별다른 행사를 열지 못한 프레마랄씨는 “새해맞이를 그들과 함께 강원도에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가 얼른 회복돼서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일자리도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게 그의 새해 바람이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전업주부 정효진씨 “알뜰하게 둘째 볼 준비 해야죠” 유치원 선생님이었다가 지난 2006년 결혼한 ‘새댁’ 정효진(28)씨는 내년이면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 ‘허니문 베이비’인 딸 규민이의 돌잔치를 한 게 지난달인데 벌써 둘째를 새해 선물로 미리 받게 됐다. 정씨는 “경기가 어려워지는 시기라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지만 지금은 아이가 태어나면 얼마나 예쁠까 하는 기대에 시름을 잊고 지낸다”고 말했다. 정씨 부부는 올해 초 중계동의 한 아파트 1층으로 집을 옮겼다. 그동안 모아 둔 돈에 융자금 2억원을 보태 집장만의 꿈을 이뤘다. 그런데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먼저 집을 사려고 펀드를 해지하기 무섭게 증시가 곤두박질쳤다. 그러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전에 뒤이은 집값 하락으로 아파트 가격도 내렸다. ‘집테크’는커녕 매월 120만원의 이자를 물어야 할 처지가 됐지만 정씨는 “펀드마저 늦게 뺐으면 어쩔 뻔 했느냐”며 위안을 삼고 있다. 정씨의 새해 목표는 ‘근검절약’이다. 규민이와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다. 그는 요즘 남편의 점심도시락을 직접 싸 준다. 남편도 시내 헬스장 대신 저렴한 동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한다. 술자리도 가급적 집에서 가진다. 정씨는 “내가 알뜰하게 사는 만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정백향 정신병원피해자인권찾기 모임 대표 “애들도 이제 엄마를 이해할 것” “긴장이 풀린 탓인지 그간 앓지 않던 감기에도 다 걸렸습니다.” 정백향(여·39) 정신병원피해자인권찾기모임(정피모) 대표에게 2008년은 ‘10년간의 악몽’으로부터 벗어난 해다. 아들 둘을 키우는 주부였던 자신을 정신병자로 몰아 병원에 뒀던 남편, 목사, 의사 등을 상대로 10년간 벌였던 재판이 두 달 전 비로소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 대표는 평범한 주부로서의 삶을 빼앗긴 대신 타의에 의한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정당화하던 ‘정신보건법 24조’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데 성공, 사회운동가로서의 새 삶을 얻었다. 그는 새해에도 정신병원피해자들의 인권을 위해 활동의 범위를 더 넓힐 계획이다. 정신보건법 24조에 대한 헌법소원을 비롯해 종교에 의한 인권침해 문제 해결에도 나설 생각이다. 정 대표의 새해 소망은 작지만 간절하다. 10년 전 사건으로 소원해진 두 아들과 더 가까워지는 것. 그는 “그동안 엄마를 둘러싼 오해들 때문에 아이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엄마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를 알게 되면 차차 이해해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임은의 사회연대은행 정책지원실장 “올해는 덜 바빴으면 좋겠어요” “올해는 많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층은 더욱 힘들어질 것입니다. 중산층에서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 우리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사회연대은행 임은의 정책지원실장은 지난해보다 올해 더 바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 실장은 “우리가 바빠진다는 것은 서민의 삶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런 면에서 올 한해 우리같은 서민지원 단체들이 한가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사회연대은행은 창업을 준비하는 서민과 빈곤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설립, 올해로 사업 7년째다. 지난해까지 저소득층 창업에 1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지원, 600개 정도의 창업점포를 만들어냈다. 상환율도 99%를 넘어선다. 임 실장은 “약간의 도움만 있으면 서민과 저소득층이 절대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사회연대은행의 역할은 지속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나 개인부터 욕심을 버리고 좀 더 나누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우리 모두 욕심 덜 부리고 이웃과 더 나눠 올해는 따뜻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 팀장 “시민과 더 소통하는 운동하겠다” 안진걸(37) 참여연대 민생희망팀 팀장은 2008년을 ‘촛불의 해’로 기억한다. 그는 촛불집회 때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으로 활동하다 경찰에 붙잡혀 50일간 ‘감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여름 촛불집회 때 느낀 행복과 보람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평범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정부의 잘못을 비판하고 그 속에서 축제의 문화마저 꽃 피우는 모습에 전율을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이 일반 시민들의 요구와 의지를 소화하는 데 한계를 보인 것은 아쉬웠다. 안 팀장은 “촛불집회는 시민사회의 역동성을 보여준 동시에 시민사회단체가 평범한 시민들과 소통하는 데 많은 과제를 안고 있음을 깨닫게 해 줬다”고 회고했다. 안 팀장은 구치소에서 지내는 동안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실감했다. 수십 년씩 옥살이를 했던 ‘선배’들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면회 때 4살 박이 딸 현영이가 “아빠 왜 집에 안 오느냐”고 물으면 가슴이 먹먹했다. 그는 “시민사회운동의 희망은 새해에도 유효하다”며 “대통령이 사상 최악의 민생고 앞에서 제대로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김홍석 선문대 법학과 교수 “서민 등치는 사기사건 사라져야” “새해에는 서민의 등을 치는 사기사건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부와 검찰, 경찰이 사전에 예방책을 만들어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 특수거래팀장을 맡다 법학과 강단에 서게 된 김홍석 선문대 교수는 정부기관의 민생침해형 유사수신 사기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단속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5조원에 가까운 사기피해를 남긴 불법유사수신 (주)BMC사건은 공정위나 금감원 등의 규제·감독만 제대로 이뤄졌어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며 “그런 면에서 정부기관의 철저함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보는 문제의 핵심은 방문판매업으로 등록한 뒤 불법다단계를 벌이는 일부 업체다. 하지만 관련법인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에 일부 미비점이 있어 제대로 된 사전점검이 안되는 형편이라는 것. 김 교수는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서민을 상대로 한 사기사건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규제가 거의 없는 방문판매 규정을 하루 빨리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소비자 피해방지에 대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책을 내는 게 올 2008-12-31
- 새해에 만난 자원봉사자 3인 2009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후회하기 보다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며 열정과 활기를 불어넣어야 할 때다. 나의 2009년 신년 계획에 ‘남을 위한 일 한 가지 하기’를 적어보는 건 어떨까. 여느 때보다 춥고 힘겨운 겨울을 맞고 있는 요즘, 우리를 훈훈하게 해주는 이야기는 다름 아닌 ‘사람’일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 소리 소문 없이 착한 일을 하고 있는 우리 이웃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그리 대단치 않고 더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며 인터뷰 내내 겸손함을 보였지만, 실천에 옮기는 그들은 이웃들에게 박수를 받을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고 확신한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중산마을 이정이씨 봉사는 봉사자만의 나눔이 아니라 사람간의 교감이죠 올해로 11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정이(61)씨. 현재 새마을부녀회장을 맡고 있으며 손녀를 둔 할머니지만 자원봉사 활동은 어느 젊은이 못지않게 열심이다. 이씨가 자원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동부녀회장을 맡으면 어렵게 사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지원 활동을 하면서부터다. 현재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거나 독거노인을 위해 김장 담그기, 명절때 쌀 배달, 어린이들 대상으로 나눔장터를 열어 불우이웃 돕기 등 적극적으로 이웃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봉사라는 것이 내 몸 하나 움직여 활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기금이 부족하면 불우 이웃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전달하지 못해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녀회 회원들과 함께 일을 찾아 한답니다. 예를 들면 농협에서 김장하기, 통장들은 불법 광고물 떼기 등으로 벌어들인 기금을 기증하곤 하지요. 또한 회식 비용도 아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기도 합니다.” 이씨는 지난 11년간 벌였던 자원봉사를 일일이 열거하지도 않았지만, 그녀의 안테나는 항상 어려운 사람들에게 고정돼 있어 보였다. 풍동에 살고 있는 딸과 손녀들에게도 자원봉사를 권유해 지금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제 나도 나이가 있으니 독거노인에게 신경이 많이 쓰여요. 독거노인에게 밑반찬을 만들어주고, 짧은 시간이나마 말벗이 돼 독거노인들의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려 노력하지요. 자원봉사란 도시락을 배달하거나 김장을 담가 전해주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그들과 마음을 교감하는 것이에요. 일주일간 매일같이 김장을 담가 몸이 힘들어도 그 다음날 다시 나가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죠.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속적으로 봉사할 계획입니다.” 이씨는 2월이면 새마을부녀회장의 임기를 끝마친다. 그 이후로도 직책에 상관없이 묵묵히 즐기며 자원봉사를 할 계획이다. 베푸는 사람의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이씨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에 많이 참여하고 있어서 희망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중산고등학교 2학년 김범식군 실천하는 삶, 봉사하며 더 많은 것을 배워요 중산고등학교 2학년 김범식군은 1학년 때 자원봉사 동아리 끌리오에 가입하면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2007년 신설된 끌리오에서 노인복지시설, 장애우들을 돌보는 일을 했고 2008년에는 중산고 근처에 있는 한사랑지역아동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범식군은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찰흙 놀이, 그림 그리기, 크리스마스 때는 트리 만들기 등을 함께 하면서 이야기도 나누며 일상을 함께 보내고, 아동센터에서는 청소, 아이들과 놀아주기, 바자회를 열어서 생긴 수익금을 모두 기부하기도 했다. 놀토에는 체험학습이나 행사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축제 때는 유령의 집을 만들어 끌리오를 알리고 학우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지난 방학에는 장애인 단체와 군대와의 주관해 장애인과 함께 하루를 보내며 게임도 즐기며 그들의 일상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도 보냈다. “장애우들이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몸소 확인하며 그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실시한 체험이에요. 저는 시각장애우를 체험했는데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더군요. 지팡이 하나로 생활하는 그들을 도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깊어졌죠.” 범식군은 대학에 가서도 자원봉사를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가고 싶은 학과를 정하지 못했지만, 학과를 결정할 때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것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이제 자원봉사는 범식군 생활의 일부가 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을 주러 가지만, 봉사를 하면서 더 많은 것을 얻고 깨닫는 기회가 돼요. 저의 소소한 일상도 감사하면서 살 수 있고요. 봉사는 무엇보다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아 아쉬워요. 봉사 시간 60시간을 대충 때우기 위해 참여하려는 친구들이 있지만 좋은 마음으로 함께 참여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좋아요. 하지만 아직도 자원봉사라 하면 조금 어렵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첫발을 들이기만 하면 나중에는 즐기면서 활동할 텐데요.(웃음)” 범식군은 주위에 자신보다 더 적극적이고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자원봉사를 하는 친구를 보면, 자신은 정말 평범한 학생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우정사업진흥회 고양지점 고병준씨 자원봉사는 충전의 시간, 회복의 시간이죠 고양우편집중국에 근무하는 고병준(47)씨는 정기적으로 백석동에 위치한 흰돌복지관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우정사업진흥회 고양지점의 자원봉사 단체인 다울누리에는 고씨 이외에 강명선, 고광일, 전현무씨 등 52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다울누리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흰돌복지관에 매일 3명씩 조를 이뤄, 한 명당 하루에 한 번씩 일곱 가정에 도시락을 배달한다. 부정기적으로는 우편 차량과 자가용을 이용해 반찬을 배달하거나 자원봉사자를 필요로 하면 찾아간다. 주로 휠체어를 운반하거나 시설에 자전거를 운반하는 일 등을 한다. 고씨는 고등학교 때 교회 다니는 친구를 따라 의정부에 있는 고아원에 가서 아이들과 놀아 준 것을 시작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간간이 참여하다가 결혼 후에 고양시 자원봉사 센터에서 모집하는 가족 봉사단 1기로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알게 모르게 봉사하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오른손이 하는 걸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모두 사양해서 내가 소개되는 것 같다”며, “짧은 시간을 내서 도시락 가져다 드리면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 말을 잘못하고 움직이기도 힘든 할머니가 작은 몸짓으로 고맙다는 표현을 할 때는 마음이 찡하면서 힘이 난다”고 말한다. 또한 시설에 있는 장애우들을 보면은 마음이 어찌나 순수하고 맑은지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듯이 마음을 비추어 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단다. 고씨는 “어버이날 도시락을 배달하며 흰돌복지관 신혜영 복지사가 준비한 카네이션을 어르신들에게 달아드렸는데, 무척 고마워하시며 눈물까지 흘리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봉사가 아니라 충전의 시간이며 회복의 시간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도 자원봉사를 꾸준히 할 것이며, 기회가 되면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독거노인들의 세탁을 돕는 일을 정기적으로 하고 싶고 말벗도 되고 싶다. 여러 번 반복되는 어르신 말씀을 모두 들어 드리며 속이라도 시원하게 해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고씨는 자원봉사하면 심청이 아버지 심봉사가 생각난다며, 심봉사로 자원봉사에 대한 삼행시를 지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것이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하며 가슴 훈훈해지는 시간이었다. “심-심심하면 봉사할 시간입니다. 봉-봉투는 없어도 기쁨과 만족과 성취감은 있습니다. 사-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31
- 뮤지컬 - 결혼 인생의 마지막 선택 결혼 그리고 프러포즈 계산적인 조건에 목 매는 현대 남녀의 사랑관을 풍자한 창작 뮤지컬 ‘결혼’이 삼일로 창고 극장에서 2009년 2월 28일까지 공연된다. 작품은 인생의 마지막 선택으로 결혼을 결심한 남자가 지극히 포장된 모습으로 여자에게 구혼을 하는 설정이다. 그러나 프러포즈의 성공은 허황되고 포장된 현실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마음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평범한 스토리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극적 구성을 더해 관객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낸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05년 삼일로 창고극장 30주년 기획공연으로 제작되어 극장 역사상 최초의 뮤지컬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지난 3년간 지속적인 관객 피드백을 통해 극적구성과 뮤지컬 넘버를 보강해 온 공연으로 올해 서울뿐 아니라 부산과 대구에서 공연을 마쳤다. 관객이 강추하는 로맨틱 프러포즈 뮤지컬이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결혼을 앞둔 남자라면 프러포즈 이벤트를 고민하게 된다. 결혼을 약속했더라도 로맨틱한 프러포즈는 여자들의 로망이기 때문이다. 결혼을 앞두고 정식 프러포즈를 하지 못한 남자라면 뮤지컬 ‘결혼’을 통해 구혼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의 (02)319-8020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29
- 송파구립 문화예술·체육단체 신규단원 모집 2009 송파구립 문화예술·체육단체 신규단원 모집 공고 ■ 대 상 : 8개단체 ■ 전 형 : 단체별 면접 및 실기전형 실시 ■ 문 의 : 송파구청 문화체육과로 문의바람 (02)410-3410~3 연번단체명인원원서교부 및 접수전 형 일1실버합창단○○명2008.12.26~2009.1.302009.2.11(수)14시2합 창 단○○명〃2009.2.12(목)14시3교 향 악 단○○명〃2009.2.10(화)14시4민속예술단○○명〃2009.2.25(수)10시5청소년교향악단○○명〃2009.2. 7(토)15시6발레단○○명〃2009.2.19(목)14시7리듬체조단○○명〃2009.2.17(화)17시8여성축구단○○명수 시 교 부수 시 전 형 겨울방학특강 -대 상 자 : 송파구 거주 여학생(초등생 / 중·고등생) -모집인원 : 초등생 30명, 중·고등생 30명 -모집기간 : 2008. 12. 22(월) ~ 2008. 12. 31(수) -모집방법 : 인터넷 또는 방문접수 (선착순) -수 강 료 : 30,000원 -교육일시 : 2009. 1. 5(월) ~ 2009. 2. 26(목) 매주 월·목 - 초등생 14:00 ~ 15:00 - 중.고등생 15:10 ~ 16:10 -교육장소 : 오륜여성교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 A상가) -문의 및 접수장소 : 송파구청 여성가족과 (02)410-3490 ~ 4 참여자 모집 -교육일시 * 야간반 : 2009. 1. 6(화) ~ 2. 26(목) (매주 화·목요일 19:00 ~ 21:00) * 주말반 : 2009. 1. 10(토) ~ 2. 28(토) (매주 토요일 10:00 ~ 14:00) -사업내용 * 소양교육(4시간) : 여성 고정관념깨기,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기 등 * 직무교육(28시간) : 세무회계 및 경리 실무교육 *『구인·구직 만남의장』개최로 면접 실시 - 장 소 : 송파여성문화회관 - 대 상 : 교육수료후 취업을 희망하는 40세 이하 여성 - 모집인원 : 야간반 30명, 주간반 30명 - 수 강 료 : 50,000원 ※ 국민기초수급자, 한부모가족, 새터민 우선접수 및 수강료 50% - 접수방법 : 방문접수(선착순) - 접수장소 : 송파여성문화회관 4층 - 문의전화 여성가족과(02)410-3490~4 송파여성능력개발센터(02)2203-3330) 원어민『영어구연동화 강사』육성교육 참여자 모집 -대 상 자 : 송파구에 거주하는 영어권 국가 결혼이민여성(고졸이상) -모집인원 : 20명 -모집기간 : 2008. 12. 22(월) ~ 2008. 12. 31(수) -모집방법 : 전화 또는 방문접수 (선착순) -수 강 료 : 무료 -교육기간 : 2009.1.6(화) ~ 2009.2.26(목) (매주 화.목 10:00~12:00) -교육내용 : 구연동화 및 강사 자질교육, 현장실습 등 -교육장소 : 한국지역사회교육회관 (8호선 몽촌토성역 3번출구) -문의 및 접수장소 : 송파구청 여성가족과(02)410-3490 ~ 4 송파구립합창단 반주자 공개모집 *자격기준 - 지방공무원법 제31조(결격사유) 규정에 의한 결격사유가 없는자 - 공고일 현재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만22세이상 35세미만 전공자 - 국내·외 합창단 반주경험이 풍부한자 *공모방법 : 공개전형 *공고 및 접수기간 : 2008. 12. 23(화) ~ 2009.1.23(금) (32일간) *전형방법 1차 서류전형 : 2009. 1. 28(금) 2차 실기 및 면접 : 2009. 1. 29(수) - 1차 합격자에 한함 ※ 실기곡은 초견으로 지정곡 연주 - 합격자 발표 : 2009. 1. 30(금) : 송파구홈페이지 및 유선통보 *제출서류 - 응시원서 1부 - 서식 별첨 - 자기소개서 및 이력서 각 1부 - 기타 증빙서류(대학교·대학원 졸업증명서, 경력증명서 등) 송파여성 날개달기 프로젝트 대 상 자청년실업여성 (송파구거주 35세 이하 미혼여성)경력단절여성 (송파구거주 45세 이하 여성)인 원30명30명강좌일시‘09.1.6(화) ~ ’09.2.26(목) 매주 화·목요일 주2회(총 32시간) 19:00 ~ 21:00‘09.1.10(토) ~ ’09.2.28(토) 매주 토요일(총 32시간) 10:00 ~ 14:00 교육내용∘직무소양교육(직장에티켓, 면접실무) ∘기업회계, MOS 워드, 엑셀 등 ∘직무소양교육(직장에티켓, 면접실무) ∘기업회계, 워드프로세서1급, 컴퓨터활용능력 2급 등교육장소송파여성문화회관 3층(컴퓨터1실)송파여성문화회관 3층(컴퓨터1실)수 강 료50,000원50,000원 1. 암사선사주거지 겨울방학 특별체험 *일 시 : 2009년1월6일~15일 오전 10시~12시 (총6회) *주 제 : 선사시대 사냥도구 만들기와 빗살무늬 토기 복원 *대 상 : 초등학생 누구나 (총 240명 참가 가능) *접 수 : 회당 선착순 40명 접수, 인터넷(sunsa.gangdong.go.kr) 접수만 가능 *참 가 비: 8천원 *문 의 : (02)3426-3857 2009 겨울천문과학캠프 *일 시 : 1차- 1월9일(금)~ 11일(일) 2박3일 2차- 1월 13일(화)~15일(목) 2박3일 *주 제 : 별난세상 찾아서 떠나는 겨울 별자리 캠프 *대 상 : 초등 3학년~중1 청소년 *장 소 : 국립평창청소년 수련원 허브빌리지 *참가비 : 9만8000원 *접 수 : 현장접수 or 이메일(rotanev@hanmail.net) *문 의 :천문특화사업팀 (02)2204-319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29
- 기축년(己丑年) 새해, 이색 강좌 3종 세트 다가오는 2009년 새해를 맞아 송파구(구청장 김영순)가 이색 강좌를 마련했다. 알콩달콩 부부애를 확인하고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부부요리교실’,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여학생 호신술 특강’, 한국인으로 살아남기 위한 다문화 가정여성을 위한 ‘원어민 영어구연동화강사 육성 프로그램’까지 놓치면 후회할 알짜 프로그램만 모았다. 알콩달콩 부부애 UP!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가사와 육아에 동참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 친구 같은 아빠인 프레디(프렌드와 대디의 합성어)와 애인 같은 남편이 각광받는 시대.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부부요리교실이 마련된다.1월8일(목)부터 3월26일(목)까지 3개월 간 12회에 걸쳐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송파여성문화회관 지하1층 요리교실에서 진행되는 부부요리교실은 송파구 거주 부부 20쌍이 그 대상이다. 맞벌이부부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며 재료비 6만원만 부담하면 수강료는 무료. 생활요리(70%), 손님초대요리(20%), 별미요리(10%) 등 메뉴로 구성된다. 오는 1월2일(금)까지 선착순 모집이며 전화 또는 직접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다. 문의 송파구청 여성가족과 (02)410-3490~4 내 몸은 내가 지킨다!많은 여성들에게 밤길은 위험과 두려움의 존재다. 오죽하면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여성은 주변을 살펴야 할 시간입니다’는 카피가 등장했을까? 치한 한 명 쯤은 거뜬히 무찌를 수 있는 호신술 정도는 배워둬야 안심할 수 있다. 송파구는 관내 거주 초등학교 여학생 30명, 중·고 여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여학생 호신술 특강을 마련한다. 1월부터 2월까지 2개월 간 매주 월·수 총 16회에 걸쳐 진행하며 장소는 오륜여성교실 (송파구 오륜동 89-14 올림픽선수촌@ A상가), 수강료는 3만원. 31일(수)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구 관계자는 “여학생을 상대로 한 각종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호신술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히고 “호신술 외에 학업으로 저하된 체력을 증강시키고, 각종 성폭력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이론적인 강좌도 함께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문의 송파구청 여성가족과 (02)410-3490~4외국인며느리, 원어민 영어구연동화강사로 거듭나기 다문화가정여성을 위한 원어민영어구연동화강사육성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영어권 국가의 고졸이상 결혼이민여성 20명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무료다. 1월부터 2월까지 주 2회 총 16회에 걸쳐 한국지역사회교육회관에서 진행된다. 구연동화 및 강사 자질교육, 현장실습 등 전문 커리큘럼에 맞춰 교육이 이뤄진다. 교육 후 동 주민센터, 어린이집, 초등학교 방과후교실에서 영어구연동화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31일(수)까지 송파구청 여성가족과(410-3490~4)로 전화하거나 방문신청하면 된다. 자원봉사로 방학을 보람있게송파구는 겨울방학 기간 동안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각 동 주민센터별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름다운 우리 동네 가꾸기’활동으로 풍납토성, 석촌고분, 삼전도비 등 문화재 주변 청소, 불법 전단지 제거, 골목길 청소, 눈 치우기, 성내천, 탄천 정화활동 등 동 특색에 맞는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공공시설 일손 돕기’를 통해 서류정리, 마을문고 도서정리 등 간단한 업무 도우미를 통해 공공기관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또한 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가정 방문서비스(가락1동), 복지관과 연계한 도우미활동(거여2동) 등 봉사의 성격이 강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폐현수막을 이용해 장바구니 만들기(잠실본동), 승용차요일제 참여 안내문 배부(가락1동) 등의 활동도 준비되어있다. 다양한 특강프로그램으로 운동, 학습, 취미 동시에~ 송파구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26개 주민자치센터에서 34개 특강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탁구교실, 키크기 스트레칭, 바른자세 체형관리교실 등 운동프로그램을 비롯 바둑교실, 한문서당, 경제교실, 영어동화, 주산과 암산 등 학업의 연장선인 학습프로그램 및 단소, 마술교실, 방송댄스, 폼아트, 클레이아트 등 취미활동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수강료는 무료에서 3만원까지.동 주민센터마다 개설 프로그램이 다르므로 주민등록 주소와 상관없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개설된 동주민센터로 신청가능하다. 문의는 각 동 주민센터 및 자치행정과(410-3811)로 하면 된다. 행복 아이디어를 설계하세요~ 송파구는 송파구민(주소 및 직장 소재) 및 송파구 공무원을 대상으로 2009년 여행프로젝트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여성의 생각과 입장을 정책 초기단계부터 반영하여 여성에게 감동을 주는 여성행복지향 사업인 여행 프로젝트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가능케 하는 사회적 여건 조성방안 ▲사회경제활동 참여확대 방안 ▲여성, 아동의 문화예술 참여 촉진방안 ▲안전한 도시생활을 위한 편의시설 아이디어 ▲여성으로 생활하기에 불편·불안한 점을 개선할 아이디어 등 일상생활에 변화를 가져올 구민들의 기발하고 좋은 생각을 모은다. 심사기준은 ▲주제합당성(30%) ▲활용가능성(30%) ▲창의성(20%)▲ 메시지전달력(20%) 등을 종합 검토하며 최우수 아이디어는 50만원의 상금(구민, 직원 각 1명)이 주어지며 우수 4명, 장려 8명 등 총 14개의 아이디어를 시상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 등은 심사에서 제외된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구정에 적극 반영된다. 구홈페이지(www.songpa.go.kr)를 통해 2009년 1월 5일(월)부터 30일(금)까지 접수한다. 결혼이민여성 한국생활 홀로서기 페스티벌송파구는 지난 22일 한국지역사회교육회관 새이웃 소극장(송파구 방이동)에서 결혼이민여성 한국생활 홀로서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지난 한 달 간 ‘홀로 길찾기 미션’을 함께 끝낸 결혼이민여성들과 멘토들의 잔치. 이날 결혼이민여성들은 홀로 길찾기 미션을 진행하면서 만난 20여명의 멘토들과 정식으로 멘토링 결연식도 가졌다. 길찾기 프로젝트는 행정안전부『주민서비스 자원 발굴 서비스 제공 공모사업』으로 서울시 유일의 우수계획으로 선정돼 진행됐다. 입국 1~2년차의 결혼이민여성들은 지난 한 달간 6개조로 나뉘어 동네 송파와 서울 시내 곳곳을 누볐다. 지하철노선도 및 버스운영체계 이해 등 대중교통 이용은 이제 기본. 송파우체국을 찾아가 고향집에 편지도 발송하고, 주민자치센터를 찾아가 가족관계증명서도 직접 떼어보고, 신천새마을시장에서 직접 장도 봤다. 청계천, 서울숲, 경복궁, 남대문시장, 국립민속박물관, 인사동 등 서울 시내 명소를 찾아 옛날동전·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 사기, 왕과 왕비 의상을 입고 사진 찍기 등의 미션도 직접 수행했다. 이날 행사는 멘토·멘티 브로치 달아주기, 멘토·멘티 사랑의 풍선터트리기 등으로 이뤄진 멘토링 결연식에 이어 2부 본격적인 페스티벌 행사로 진행됐다. 강동꾸러기 위한 조기 흡연예방 교육 겨울방학을 맞아 강동구 보건소에서는 어린이 건강투어 ‘니코프리 키즈’를 마련한다. 니코프리 키즈는 체험형 보건 교육인 어린이 건강동산 프로그램에 흡연예방교육을 접목시킨 것. 흡연의 유해성을 깨닫고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간접흡연도 거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니 2008-12-29
- 한화리조트, 소렌스탐과 골프장 설계 계약 한화리조트, 소렌스탐과 골프장 설계 계약 한화리조트는 최근 ‘골프 여제’로 불리는 아니카 소렌스탐과 국내 최초로 골프장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렌스탐은 한화리조트가 개발중인 충남 대한 일대 27홀 규모의 골든베이 골프&리조트의 설계에 참여한다. 소렌스탐은 내년 결혼을 앞두고 은퇴했으며 골프사업가로 변신한다. 골든베이 골프장은 소렌스탐이 은퇴 후 처음으로 벌이는 코스 설계작업이다. 충남 태안에 위치한 골든베이 골프&리조트는 27홀 규모의 골프장, 56실의 골프빌리지 규모로 2009년 10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홍원기 한화리조트 대표는 “소렌스탐의 명성에 걸맞는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로 차별회된 골프리조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8
- <세계인권선언 전문> 인류가족 모두의 존엄성과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세계의 자유, 정의, 평화의 기초다. 인권을 무시하고 경멸하는 만행이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했던가를 기억해보라. 인류의 양심을 분노케 했던 야만적인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던가? 그러므로 오늘날 보통사람들이 바라는 지고지순의 염원은 ‘이제 제발 모든 인간이 언론의 자유, 신념의 자유, 공포와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리라. 유엔헌장은 이미 기본적 인권, 인간의 존엄과 가치, 남녀의 동등한 권리에 대한 신념을 재확인했고, 보다 폭넓은 자유 속에서 사회진보를 촉진하고 생활수준을 향상시키자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이러한 약속을 제대로 실천하려면 도대체 인권이 무엇이고 자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는가? 유엔총회는 이제 모든 개인과 조직이 이 선언을 항상 마음속 깊이 간직하면서, 지속적인 국내적 국제적 조치를 통해 회원국 국민들의 보편적 자유와 권리신장을 위해 노력하도록, 모든 인류가 ‘다 함께 달성해야 할 하나의 공통기준’으로서 ‘세계인권선언’을 선포한다. 1조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 모든 사람은 이성과 양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서로에게 형제애의 정신으로 대해야 한다. 2조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으며, 이 선언에 나와 있는 모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 3조 모든 사람은 자기 생명을 지킬 권리, 자유를 누릴 권리, 그리고 자신의 안전을 지킬 권리가 있다. 4조 어느 누구도 노예가 되거나 타인에게 예속된 상태에 놓여서는 안 된다. 노예제도와 노예매매는 어떤 형태로든 일절 금지한다. 5조 어느 누구도 고문이나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모욕, 형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 6조 모든 사람은 법 앞에서 ‘ 한 사람의 인간’으로 인정받을 권리가 있다. 7조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며, 차별 없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8조 모든 사람은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침해당했을 때, 해당 국가 법원에 의해 효과적으로 구제받을 권리가 있다. 9조 어느 누구도 자의적으로 체포, 구금, 추방을 당하지 않는다. 10조 모든 사람은 자신의 행위가 범죄인지 아닌지를 판별 받을 때, 독립적이고 공평한 법정에서 공평하고 공개적인 심문을 받을 권리가 있다. 11조 범죄의 소추를 받은 사람은 자신을 변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보장받아야 하고, 누구든지 공개재판을 통해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될 권리가 있다. 12조 개인의 프라이버시, 가족, 주택, 통신에 대해 타인이 함부로 간섭해서는 안 되며, 어느 누구의 명예와 평판에 대해서도 타인이 침해해서는 안 된다. 13조 모든 사람은 자기 나라 영토 안에서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디서든 살 수 있다. 또한 그 나라를 떠날 권리가 있고, 다시 돌아올 권리도 있다. 14조 모든 사람은 박해를 피해, 타국에 피난처를 구하고 그곳에 망명할 권리가 있다. 15조 누구나 국적을 가질 권리가 있다. 누구든지 정당한 근거 없이 국적을 빼앗기지 않으며, 자기 국적을 바꾸거나 다른 국적을 취득할 권리가 있다. 16조 성년이 된 남녀는 인종, 국적, 종교의 제한을 받지 않고 결혼할 수 있으며, 가정을 이룰 권리가 있다. 결혼에 관한 모든 문제에 있어서 남녀는 똑같은 권리를 갖는다. 17조 모든 사람은 혼자서 또는 타인과 공동으로 재산을 소유할 권리가 있다. 어느 누구도 자기 재산을 정당한 이유 없이 남에게 함부로 빼앗기지 않는다. 18조 모든 사람은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19조 모든 사람은 의사표현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20조모든 사람은 평화적인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20조 모든 사람은 평화적인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21조 모든 사람은 직접 또는 자유롭게 선출된 대표자를 통해, 자국의 정치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모든 사람은 자기 나라의 공직을 맡을 권리가 있다. 22조 모든 사람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보장을 받을 권리가 있다. 23조 모든 사람은 일할 권리,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할 권리, 공정하고 유리한 조건으로 일할 권리, 실업상태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모든 사람은 차별 없이 동일한 노동에 대해 동일한 보수를 받을 권리가 있다. 24조 모든 사람은 노동시간의 합리적인 제한과 정기적 유급휴가를 포함하여, 휴식할 권리와 여가를 즐길 권리가 있다. 25조 모든 사람은 먹을거리, 입을 옷, 주택, 의료, 사회서비스 등을 포함해 가족의 건강과 행복에 적합한 생활수준을 누릴 권리가 있다. 26조 모든 사람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초등교육과 기초교육은 무상이어야 하며, 특히 초등교육은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부모는 자기 자녀가 어떤 교육을 받을지 ‘우선적으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 27조 모든 사람은 자기가 속한 사회의 문화생활에 자유롭게 참여하고, 예술을 즐기며, 학문적 진보와 혜택을 공유할 권리가 있다. 28조 모든 사람은 이 선언의 권리와 자유가 온전히 실현될 수 있는 체제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다. 29조 모든 사람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해 한 인간으로서 의무를 진다. 30조 이 선언에서 말한 어떤 권리와 자유도 다른 사람의 권리와 자유를 짓밟기 위해 사용될 수 없다. 어느 누구에게도 남의 권리를 파괴할 목적으로 자기 권리를 사용할 권리는 없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8
- [주말을 여는 책]언더우드 부인의 ‘조선견문록’ 관습과 미신에 벗어나지 못한 모습도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봐 조선견문록 릴리어스 호톤 언더우드 지음 김 철 옮김 /이숲 출판사 가격 1만3000원 흐리고 바람이 불던 1888년 3월의 어느날. 미국 시카고 여자의과대학 출신인 릴리어스 호톤 양이 제물포 항구에 내린다. 그때 나이 서른일곱. 모험을 하기에 여자로선 다소 늦은 나이였지만 의사겸 선교사로서 조선에 파견된 것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이 머나먼 낯선 땅에서 생을 마감하게 될줄이야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대한제국이 일제에 합병된 뒤인 1921년 타계하기까지 마지막 반평생을 조선에서 지냈다. 그것으로도 인연이 모자랐는지 지금도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잠들어 있다 한국과의 인연을 따진다면 그녀의 가족이 대대로 한결같다. 이 땅에서 만나 배필로 맺어진 연희전문학교 설립자 언더우드 선교사가 그렇고, 아들 원한경과 손자인 원일한 요한 형제가 그렇다. 몇해 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원한광 박사에 이르기까지 4대째 이어진 인연이다. 이처럼 그녀와 남편 언더우드가 조선 사람들과 가까이 생활한 가운데서도 어려움으로 웃고 눈물짓던 초창기 15년 동안의 얘기를 담은 것이 바로 이 ‘조선 견문록’이다. 크게 보면 의료선교 활동의 기록이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외국인의 눈길로 그려낸 그때의 생활상은 지금 우리에게도 흥미롭다. 여자 특유의 세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바라봤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선교사들과 왕실과의 밀접했던 관계도 새롭게 소개된다. 이를테면, 이 책은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 여행의 지침서인 셈이다. 당시 구한말의 한반도는 격동기였다. 일찌감치 식민 야욕의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던 일본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의 군사적 책동에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도 수시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다만 정도의 차이 뿐이었다. 이러한 외세의 간섭이 아니라도 백성들의 살림은 넉넉하지 못했다. 대부분이 헐벗고 가난했다. 하루 세끼만 해결해도 부러움의 대상이었으며 헐렁한 무명옷 한벌로 사시사철을 지내는 것이 보통이었다. 전근대적인 관습과 미신에서도 벗어나지 못할 때였다. 저자는 이런 모습을 연민의 정이 듬뿍 담긴 시선으로 바라본다. 조선 민족이 지저분하고 느려 터졌다는 당초의 생각이 점차 낙천적이며 태평스럽고 너그럽다는 식으로 바뀌어가는 것도 그런 과정에서였을 것이다.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이민을 떠난 조선인들이 부지런하다는 사실까지 들어가며 그녀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외국인인 저자가 그럴 정도였다면 당사자인 우리 백성들의 애간장이야 과연 어떠했을까 쉽게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조정은 무능했고 궁궐에 드나드는 간신배들은 이리저리 눈치만 살피며 제 안위만을 챙기기에 바빴다. 그것이 당시 조선의 운명이며, 한계였다. 관리들의 부정부패도 만연했다. 과거시험에 합격하려면 미리 적당히 돈을 써야 했다. 조정에서 선교사들에게 끊어준 통행증이 무엇인지조차 몰랐던 어느 고을의 원님도 아마 돈으로 벼슬을 샀을지 모를 일이다. 번져가는 콜레라 치료를 위해 조정이 비용을 지출했으나 여기저기서 빼내가는 바람에 방역활동에 애로를 겪었다는 게 저자의 경험담이다. 이 책이 다루는 시기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그리고 을사조약을 거쳐 헤이그 밀사사건 직전까지의 기간을 관통하고 있다. 본인이 역사의 현장에 가까이 있었다는 점에서 참고할 가치가 충분하다. 가장 눈길이 쏠리는 부분은 역시 왕실 내부의 돌아가던 상황이다. 그녀가 명성황후의 시의로 자주 알현하면서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이니 만큼 사실성도 돋보인다. 명성황후의 개인적 인품은 물론 옆에서 관찰한 얼굴 표정과 머리 장식 등의 표현에서는 뛰어난 관찰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특히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명성황후가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모습을 강조한다. 통역이 없이 대화를 나눌 정도로 가까워진 사이였다. 을미사변으로 황후가 일본 자객의 칼날에 목숨을 잃었을 때 누구보다 슬퍼했던 사람이 바로 그녀였는지 모른다. 물론 개인적인 편견이 드러나는 부분도 전혀 없지는 않다. 대원군을 나쁘게만 표현했다거나, 갑신정변의 주역인 김옥균을 암살한 홍종우의 처사가 당연하다는 투의 대목이 그런 사례다. 저자도 이미 사건의 이해관계 한켠에 들어 있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초창기 선교사들의 활동은 종교적인 신념과 가치를 떠나서도 매우 눈물겹게 다가온다. 의료 및 교육활동이 함께 어우러졌으니 한때 텔레비전 연속극으로 접했던 허균이나 대장금의 한 장면이 떠오를 정도다. 위생 불량으로 걸핏하면 돌림병이 나돌았다. 도랑은 온통 쓰레기에 막히고 구정물 구덩이엔 파리떼가 들끓기 마련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부적 몇장을 문간에 붙이거나 푸닥거리로 때우는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던 때였다. 정식 교육을 받은 의사로서 그녀가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 어린 세딸을 둔 젊은 과부의 죽음을 눈물로 보냈으며, 아들을 묻고 나서 자신도 목숨을 끊은 어느 아버지의 애틋한 얘기도 소개되고 있다. 거의 죽다시피 한 환자를 며칠의 진료 끝에 살려내는 장면에서는 따뜻하면서도 포근한 감동이 느껴진다. 언더우드와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겸해 개성과 평양을 거쳐 압록강변의 강계, 의주까지 선교활동에 따라나섰던 그녀의 담대함도 기억할 부분이다. 이들 부부가 그때의 여행에서 이미 휴대용 간이 침대와 고무 욕조를 갖고 다녔으며 여인숙에 들 때마다 사람들이 창호문에 구멍을 내고 들여다보았다는 얘기는 양념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외국인에 대한 신변보장을 장담하기 어려운데다 산짐승이 우글거리고 산길도 험할 때였다. 주변의 만류 속에 떠난 신혼여행이었다. 실제로 도중에 산적떼를 만나 목숨이 위태로운 곤경에 처하기도 한다. 사실은 그녀의 생애가 이런 과정의 연속이나 다름없었다. 저자의 모험정신과 희생정신에서 굳이 의미를 찾자면 신앙과 교육, 문명의 힘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듯하다. 그런 의미를 찾지 않더라도 얘기 자체가 워낙 재미있기 때문이다. 허영섭 칼럼니스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