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검색결과 총 7,9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증금 3 “사회봉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 기업과 사회는 공존관계에 착안 … 일상 속 봉사되도록 노력 김종욱 총무부문장 증권금융이 거듭나기 위해 다방면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사회봉사활동에 전념해 눈길을 끈다. 왜 봉사활동을 변화의 전면에 내세웠을까. 사회봉사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증권금융 김종욱 총무부문장(사진)은 “기업과 사회는 기본적으로 공존해야하는 관계라는 점에 착안했다”며 “이제 증권금융에서 사회봉사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고 말했다. - 봉사활동은 언제부터 이뤄졌나 사실 예전에도 봉사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다소 형식적인 측면이 없지 않았다. 회사 차원에서 철마다 기부금을 내거나 명절 때 양로원이나 보육원 등을 찾아 도움을 주는 정도였다. - 봉사활동에 적극성을 띤 이유는 형식적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활동, 그래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증권금융을 만들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취임한 홍석주 사장이 봉사활동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추진하면서 가속도가 붙게됐다. -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부서 또는 동호회끼리 조를 짜서 보육원 등 시설이나 불우이웃을 위한 집짓기 행사 등에 참여하고 있다. 매달 2회씩 토요일마다 강남보육원을 찾아 청소와 도배 등 도움을 주고, 지난 여름엔 2박3일간 충남 천안에 내려가 어려운 이웃이 살게될 집을 짓기도했다. 한여름 더위에도 불구하고 홍 사장을 비롯 많은 직원들이 불편한 숙소와 식사를 감내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소년소녀가장도 돕고 헌혈행사도 참여하고 있다. - 직원들의 반응은 어떤가 사실 주말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한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다. 일부 직원들이 부담스러워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번 봉사활동을 다녀와본 직원들은 대부분 만족해하고 다시 참여하고 싶어한다. 설문조사를 해보니 70%이상의 직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봉사활동의 확대추진에 찬성했다. - 향후 계획은 보다 많은 인원이 함께하자는 의미에서 직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매달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서 적립하고 있다. 물론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될 것이다. 5000원부터 2만원까지 다양한 금액을 낸다. 봉사활동이 증권금융인 모두에게 체질화되고 기업문화로 자리잡는 날까지 부단한 노력을 할 것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05
- KT 사회공헌활동의 중심 ‘사랑의봉사단’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KT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KT사랑의봉사단’이 있었다. 봉사단의 역사는 곧 KT사회공헌활동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랑의봉사단은 2001년 3월 발족했다. 개인적인 자원봉사자와 전국에 산재한 봉사활동 조직을 보다 체계적인 활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구성됐다. 출범당시 250명에 불과했던 단원수가 지금은 1만여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지사와 지점 등 전국망을 활용해 주로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과 재난재해 복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대구지하철 참사(2003년 2월), 태풍 매미(2003년 9월), 중부지방 폭설(2004년 3월) 등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에는 언제나 이들이 있었다. 봉사단의 활발한 활동은 각종 수상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충북본부는 도내 최우수 기업봉사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수도권강북본부는 경기도 자원봉사 대축제에서 단체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러나 봉사단 활동은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제도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KT는 봉사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KT사랑나눔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내놓아 마련된다. 지난해 12억9000만원을 마련했으며 올해는 15억원을 조성했다. 기금모금을 위해 펼치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임직원 수도 2003년 전직원의 50%가 참여했으나 지난해에는 67%, 올해는 74%가 참여했다. 모금활동에 회사는 모금분에 상응하는 금액을 회사에서 보조해주는 ‘매칭그랜트’로 응답하고 있다. 자원봉사상해보험 가입, 재난재해시 자원봉사휴가 허용, 장기간 해외봉사시 자원봉사휴직제 도입 등도 봉사단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6
- ‘누구라도 행복한 세상’ 올 때까지 직원특성에 맞는 자원봉사활동체계 구축 등 과제 전통적인 관점에서 볼 때 기업은 경제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기본 임무로 여겼다. 기업이 이윤추구 과정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재화를 생산함으로써 사회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을 수행하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은 경제활동 외에 더 보편적이면서도 인간적인 가치를 실현하는데 역할을 해 줄 것을 요구받고 있다. 기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물론 80년대에도 기업들이 재단설립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 해 왔다. 그러나 대부분 장학사업이나 학술·문화사업에 지원이 집중됐다. 우리 사회에서 기업에서 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한 시기는 90년대 이후라고 볼 수 있다. 버는 만큼 사회에 나눌 줄 아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고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마다 전담부서가 만들어지면서 조직적이고 전문적인 사회공헌활동이 펼쳐지게 됐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전개 = ‘누구라도 행복한 세상’, KT 사회공헌활동의 목표이자 철학이다. KT는 민영화 1주년을 맞은 2003년을 사회공헌 원년으로 선포, 조직적인 사회공헌활동의 첫발을 내딛었다. KT의 사회공헌활동은 정보화지원 사회복지 문화예술 학술교류 체육진흥 환경보존 국제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이중에서 매년 청각장애 어린이에게 인공달팽이관 시술과 재활치료비를 지원하는 ‘청각장애아 소리찾기 캠페인’과 정보화 소외계층에 대한 PC지원 및 정보화교육사업, 대학생 농어촌 IT자원봉사활동같은 ‘정보화지원사업’ 등은 통신기업 KT에 걸맞는 사업으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98년부터 전화요금 청구서를 통해 매월 난치병으로 투병중인 어린이를 소개한 후 일반고객과 임직원들로부터 성금을 기부받아 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하는 ‘마음을 나눕시다’와 국민의 자발적 성금이나 기부로 보전할 가치가 있는 토지 환경 문화재 동식물 시설 등을 매입한 뒤 영구히 관리하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T 사회공헌활동은 규모면에서도 두드러진다. 3만7000여명의 거대한 인원과 전국에 걸친 조직망을 활용한 활동은 KT만의 장점이다. KT는 본사는 물론 수도권 등 전국 11개 본부에서 독자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다채롭게 펼치고 있다. 자회사들도 한몫 톡톡히 거들고 있다. 특히 자회사들은 각 회사의 전문기술을 사회공헌에 활용한 공익활동을 펴고 있다. 이동통신사중 처음으로 1391 어린이학대예방센터 신고상담전화를 특수번호로 지정, 고객들이 무료로 신고상담을 할 수 있게 한 KTF의 어린이 학대 예방을 위한 ‘굿타임 인형극단’이 그것이다. 인터넷 포털 ‘파란’을 운영하고 있는 KTH가 파란 이메일을 보낼 때마다 한통당 1원씩의 기금이 적립돼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기부되는 ‘파란 나눔 메일’ 도 있다. ◆넘어야 할 산 많아 = KT는 2002년부터 사회공헌전담부서를 만들어 조직적이고 전략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2003년에는 ‘KT자원봉사시스템’을 구축해 지원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질적인 성장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더욱 효과적인 사회공헌활동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직원들의 욕구와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문제, 기업홍보와 사회공헌활동을 결합하는 전략적 사고의 강화 등이 필요하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6
- <신문로 칼럼>어른들의 시대(박태웅 2005.10.05) 어른들의 시대 박태웅 / (주)엠파스 부사장 석기시대가 있었다면 왜 토기시대나, 뼈다귀시대, 유리시대는 없느냐?? 18세기 학자들에게 기록이전의 시대(선사시대)가 석기, 청동기, 철기로 나뉜다는 구분은 사뭇 낯선 것이었다. 당시의 사회와 견주어 볼 때, 가난한 사람들은 돌로 된 것을, 좀 더 나은 사람들은 청동이나 철기를 사용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논리적으로 보였다. 선사의 세 시대이론을 대중화한 사람은 18세기 말의 덴마크인 크리스천 유겐센 톰센이었다. 고화폐 전문 수집가였던 그는, 부유한 해운업자의 맏아들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돕다가 27살 때 덴마크 왕립골동품보관기구 책임자가 된다. 그는 아버지의 선박수리창에서 배웠던 상식적인 방법을 적용하여 물건들을 세밀하게 분류하는데 남다른 재능이 있었다. 1819년 개관한 그의 박물관을 찾은 사람들은 유물이 석기, 청동기, 철기로 구분돼 진열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의 이론을 받아 고대유물에 대한 최초의 발굴을 한 이는 그의 제자 옌스 야콥 보우다. 15살에 톰센의 조수가 된 그는 휴일마다 유틀란트의 고대 분묘를 파헤쳐, 19살 되던 해인 1840년 덴마크 분묘나 토탄 지의 발굴결과를 바탕으로 톰센의 세 시대 이론을 확인하는 글을 발표했다. 1530년 프랑스의 사를라에서 태어난 에티엔느 드 라 보에티는 불과 18세 나이에 명저 을 쓴다. 종교전쟁의 광기 속에서 그는 ''왜 많은 국가에서 그 많은 사람이, 독재자의 전제정치를 참고 견디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품었다. 그가 내린 결론은 인민이 자발적 복종을 통해 독재자의 폭정을 승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주가 사용하는 수단은 교육이나 오락 같은 것이다. 숱한 독재정권들이 제각기 ''황국신민 서사'', ''국민교육헌장'' 등 사상 교육에 심혈을 쏟고, 흔히 3S라고 부르는 우민화라던지, 퇴폐적 놀이문화를 퍼뜨린 것은 우연이 아니다. ''오발탄''이 날아간 자리에 ''애마부인''이, ''미인''이 떠나간 자리에 ''아 대한민국''이 나타난 것이 언제였더라…. 연암 박지원은 홍문관 교리 이양천에게 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3년 동안 문을 걸어 잠그고 공부에 전념해, 경학·병학·농학 등 모든 경세실용의 학문을 연구했다. 그는 이미 18세 무렵에, 장안의 소문난 걸인 광문을 통해 양반사회의 위선을 질타하는 〈광문자전〉을 지었다. 어떻게 옛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렇게 조숙할 수 있었던 지에 관해 경탄해본 경험이 없었던가? 옛사람들의 뛰어난 능력에 탄복하고, 이제는 천재가 더는 나타나지 않는 범상한 시대를 탓하고 만다면 그것으로 그만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굳이 ‘적자생존’의 진화론을 따져보지 않더라도, 어떤 시대를 고비로 갑자기 조숙함, 지적 성숙함이 확연히 사라진 것은 아주 이상한 일이다. 근대 이후 확립된 오늘의 의무교육제도가 ''효율적''이라거나 ''옳다''는 증거를 실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는 생각을 해볼 수는 없을까? 옛날 제사장의 지위가 이랬을까 싶을 만큼, 오늘날의 의무교육이라는 제도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에 놓인 듯이 보인다. 하지만, 철학자 이반 일리히의 말대로, 우리는 지금 길을 잃은 것이 아닐까? 수업을 받는 일과 학습하는 일을 혼동하고, 졸업장을 받는 것과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을 혼동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기만 하면 그것이 생산적이라고 혼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혹시 ‘목적을 실현하는 과정’과 목적을 혼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서점 어디에서나 수십 권씩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스스로 학습하는 법’ 유의 책은 역설적으로 이런 병통이 이미 뿌리 깊이 진행된 상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교육을 다시 생각해보자. 우리는 누구나 어떤 사전통보도, 교육도 받지 못한 채로 지구라는 별에 내동댕이쳐진다. 그때 이 별에서 사는 법을 가르치고, 인간들과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법을 알도록 돕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돕고, 사는 동안 행복하게 그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어느 시대의 누구에게든지 교육의 기본일 것이다. 이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학교에서 정규 커리큘럼으로 배워본 적이 있었던가? 지금의 의무교육기관은 단지 초등직업학교, 중등직업학교, 고등직업학교일 뿐이거나, 혹은 그렇게 부르기에도 부족하다. 커뮤니케이션을 배우지 못해 기껏 모이면 폭탄주를 돌리는 것밖에 할 줄을 모르고, 자기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혼자 있는 여유시간이 생기면 거의 정신분열이 걸릴 만큼 당황해 하고, 자식이 중학교에만 들어가도 벽이 생겨버리고 마는 것이 오늘날 한국의 근대교육이 낳은 자랑스러운 성과다. 열여덟이면 예나 지금이나 진짜로 어른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05
- “Let''s Korea Trust” 2003년부터 내셔널트러스트운동에 적극 동참 38개 지사‘1지사 1내셔널트러스트’운동 추진 가을이 저물어가는 강화도 초지리, 황금빛 들녘에 활력이 넘치는 형광색 물결이 넘실거린다.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생태관찰시설 조성에 참가한 KT ‘사랑의 봉사단’의 모습이다. ‘누구라도 행복한 세상, Let''s KT’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KT(대표 남중수)가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자연·문화유산 보존활동에 동참한 것은 지난 2003년부터. 그러나 지금은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는 물론, 강원도 동강, 충남 신두리 해안사구 등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보존대상지 어디에서나 이들 초록빛 물결을 만날 수 있다.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 KT 사랑의 봉사단에는 본사 및 10개 지역본부 소속 직원 6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04년 최우수 봉사상을 받은 KT 수도권 서부본부 사회공헌팀의 경우를 보자. KT 수도권서부본부는 △아름다운 네트워크 △환경사랑 △인간사랑이라는 세 개의 모티브에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도서지역 정보화 지원사업, 지역 복지관 후원,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 돕기 운동, 장학금 지급 등을 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부터 집안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과 함께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보전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강화 매화마름 지정기부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단순한 후원의 차원을 넘어 매화마름 군락지에서 계절마다 진행되는 관찰행사, 모내기 행사, 추수행사에 직접 참가, 실천적인 보전활동을 전개했다. 보전활동에는 KT 사원, 가족들은 물론,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이웃들이 늘 함께했다. 청소년들은 매화마름 관찰 행사와 손 모내기 등에 참여, 자연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멸종위기식물인 매화마름 보전활동을 통해 왜 자연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KT 수도권서부본부의 바람은 매화마름 군락지 보호활동이 관찰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화행사로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계절과 관계없이 항상 찾을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희망의 메시지 ‘아름다운 책임’ = KT는 100년을 지켜온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의 정신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왔다. 사회공헌팀과 사랑의 봉사단은 이러한 사회공헌활동의 핵심 조직이다. KT의 사회공헌활동은 △IT사랑 △인간사랑 △환경사랑의 철학을 담고 있는데 매년 세전이익의 4~6%(약 900억~1000억원)를 사회공헌활동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2003년에 조성된 ‘KT 사랑나눔기금’은 이런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체계적인 공익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임직원의 63%가 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금 규모만 연 26억원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2001년 3월 출범한 자원봉사조직인 KT 사랑의 봉사단은 현재 285개팀 6300명이 활동 중이다. 사랑의 봉사단은 지사, 지점 등 전국 조직망을 활용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과 재난재해 이재민 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내셔널트러스트 운동 통해 ‘환경사랑’ = KT 공익사업의 세가지 중추인 ‘IT 사랑’, ‘인간사랑’, ‘환경사랑’ 가운데 ‘환경사랑’의 대표적 사업이 바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이다. KT는 2003년부터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환경보존 운동에 발맞추고 있다. KT는 동강 제장마을의 토지 매입 및 생태주택 건축을 위한 기금을 기부,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난 6월25일에는 ‘KT 사랑의 봉사단’은 내셔널트러스트 동강사랑 건축현장을 찾아 섭씨 32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황토 반죽에서 모래 나르기, 벽체 미장, 서까래 나르기 등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총 30평 규모로 건축된 ‘東江舍廊(동강사랑)’은 가족과 함께 귀농한 상주활동가의 주거공간과 담배 건조막을 형상화한 2층 규모의 사무·사랑방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KT사랑방’(2층)이란 이름이 붙은 담배 건조막은 지역주민을 위한 휴식과 회의공간, 회원 교육장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KT는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전국 38개 지사에서 각각 1개 이상 훼손이 우려되는 자연·문화유산을 발굴해서 보전하는 ‘1지사 1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변 정화활동, 샛강환경보전, 산 가꾸기, 철새 먹이주기 등 지역사회의 환경문제에 실질적으로 대응하는 다양한 환경보전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앞장서서 추구하며, 누구라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려는 KT의 사회공헌 활동. 사회가 건강해야 기업도 건강하다고 믿는 KT의 아름다운 책임은 말하고 있다. ‘Let''s KT, Let''s K Trust!’ 글·사진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4
- 100년 전 영국에서 시작된 민간운동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영국에서 시작된 자연보호와 사적 보존을 위한 민간 운동이다. 약칭은 ‘NT’이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이나 기부·증여를 통해 보존가치가 있는 자연자원과 문화자산을 확보하여 시민 주도로 영구히 보전·관리하는 시민환경운동이다. 1895년 변호사 로버트 헌터(Robert Hunter), 여류 사회활동가 옥타비아 힐(Octavia Hill), 목사 캐논 하드윅 론즐리(Canon Hardwicke Rawnsley) 세 사람이 최초로 설립했다. 정식명칭은 ‘역사 명승·자연 경승지를 위한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 for Places of Historic Interest or Natural Beauty)이며 기본적으로 보호가치가 있는 대상의 소유권을 확보하여 보호·보전한다. 1800년대 후반, 영국에서는 산업혁명으로 인해 오래된 기념물들이 파괴되고 자연도 심하게 훼손되었다. 헌터는 1895년 보호해야 할 대상을 소유함으로써 법률의 결함과 맞서 싸웠다. 1907년에는 내서널트러스트법(法)을 제정, 활동의 기초를 확립하였다. 이 법에서는 아름답거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토지(자연)와 건물을 국민의 이익을 위하여 영구히 보존해야 하고 취득한 대상물에 대해서는 양도불능을 선언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산업혁명 당시의 공장이나 운하를 산업기념물로 보전했고, 1965년 이후 해안선 매입·보전 계획인 ‘넵튠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계획의 성과로 1982년 잉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등지에서 아직 파괴되지 않은 해안선 1/3 가량을 보호할 수 있었다. 미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도 이를 도입해 해안선을 매입해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재정은 대부분 회원이 부담하는 소액의 회비와 기부금으로 조달한다. 발족 당시 몇 백명이던 회원이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는 1만명, 1982년에는 100만명을 넘었고 현재는 260만명에 이른다. 현재 영국 토지의 1.5%, 해안지역의 17%를 소유하고 있다. 미국, 일본, 뉴질랜드 등 24개국에서 내셔널트러스트가 활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활동이 전개되었으며 2000년 1월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발족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보전, 미술사학자인 혜곡 최순우 고택 매입·보전, 동강 제장마을 토지 매입 및 생태주택 건축 등이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4
- 대·중소기업 윈-윈 해법 세계최대 자동차회사인 GM의 부품회사 델파이가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이에 모기업인 GM의 신용까지 동반 하락해 파산설까지 대두되는 실정이다. 반면 세계 2위 자동차회사인 도요타는 수년간 순이익 1조엔(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십년간 세계 자동차 업계의 불황과 원가절감 압력 속에서 이를 돌파하기 위한 GM과 도요타의 해법은 서로 다르게 진행돼 왔다. GM은 ‘글로벌 아웃소싱’을 통한 대량 생산 체제로, 도요타는 협력업체와의 ‘카이젠(改善) 활동’을 통해 원가 절감을 실현하고 시장상황에 대처해나갔다. 즉 GM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값싼 최적의 부품을 조달받을 수 있는 체제와 구조를 갖추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도요타는 적극적 아웃소싱 보다는 협력업체들과 공존공영의 파트너십을 맺어 지속적인 혁신활동으로 원가절감을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 하청업체들의 부품제작 뿐만 아니라 설계단계까지 모기업과 공동으로 진행하며, 공동노력으로 인한 원가절감의 성과는 모기업과 협력업체가 공유한다. 최근 미국내 2대 자동차메이커인 Ford도 협력업체와의 장기계약을 골자로 하는 ‘일본식 모델’을 도입했다. 우리도 최근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정부가 노력중이고, 일부 대기업들도 현금결제 확대 등 적극적인 협력업체 지원방침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대기업과 정부의 상생협력 효과에 대해 일시적인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 또한 높다. 최근 한 연구원의 조사결과에서 대기업의 상생협력 지원대책이 대·중소기업과 실질적 개선을 가져올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67%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의 바탕에는 대·중소기업 관계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음을 부인하기 힘들다. 대기업 담당자들은 우리 중소기업들의 역량이 부족해 수평적 파트너쉽을 형성하기 어렵다고 푸념한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일방적인 단가인하로 고통 받는다고 하소연한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기업의 원가절감 노력이 나쁘다고 매도할 일도 아니기에 근본적인 해법은 더 요원한 것처럼도 느껴진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의 대·중소기업의 관계는 서로 키워가야 하는 관계라는 인식의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기업과 협력기업간 관계는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할 때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 대기업들의 협력업체를 보는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 세계 일류가 되는 핵심 경쟁력은 글로벌 아웃소싱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최근 정부가 도입·확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성과공유(benefit-sharing)제도 또한 신뢰를 전제로 할 때 가능한 것이다. 합리적인 원가절감 목표를 걸고 모기업과 협력업체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원가절감을 추진하면서도 협력업체에 일정 수익을 보장할 때 신뢰와 자발적인 협력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중소기업의 협력이야말로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이며 양쪽이 다 잘되는 윈-윈전략이라고 하겠다. 정부도 인식 대전환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하려 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4
- 대·중기 관계 불신 여전 … 신뢰회복 관건 “오늘 아침에 한 연구원이 또 사표를 갖고 왔어요. 모 대기업에서 연봉을 두 배 가까이 주기로 했다면서…. 올해 들어 3번째예요. 대학졸업 한 친구를 기껏 재교육 시켜놓았더니…. 이게 대·중소기업 상생입니까?”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인 S사 K사장의 말이다. K사장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또는 교섭력 격차를 좁혀서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 발전하는 것”이라며 “일부 대기업이 노력하고는 있지만 중소기업 인력 빼가기가 지속된다면 진정한 상생은 요원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개선됐다 77%, 일회성 그칠 것 65% = 지난 5월16일 청와대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회의가 처음 열린 이후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정부와 기업 CEO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은 오래된 기업관행과 인식을 바꾸는 정책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한 것. 실례로 삼성·현대차·LG·SK·포스코 등 민간 대기업과 한국전력 등 공기업은 △성과공유제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 △휴먼특허 이전 △대기업 중견인력의 중소기업 지원 △수급기업투자펀드 등 후속조치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정부와 대기업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다소 개선됐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질적인 관계개선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5·16대책 이후 지난 6월29일부터 7월1일까지 납품업체 33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협력업체 지원이 과거보다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양적·질적개선 26%, 양적확대 51%, 불변 23% 등이었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발표하는 상생협력방안이 ‘실질적인 대·중소기업 관계개선으로 이어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7%에 달했고, ‘그렇다’는 33%에 불과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 20일 발표된 내일신문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조사결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 대해 ‘일회성으로 그칠 것’이라는 답변이 65.1%에 달했다. 반면 ‘지속될 것이다’는 29.5%에 그치는 등 불신감이 여전했다. 특히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요청은 아직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소제조업체의 58.1%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기업 동기유발 인센티브 필요 = 이와 관련, 대기업의 자발적 상생협력 움직임이 전개되는 점과 중소기업들도 과거보다 양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질적 개선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기업들은 사업부별 실적평가방식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이 현업부서 입장에서 보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런 측면 때문에 대기업에서 시스템으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중소제조업의 63.1%가 모기업에 제품을 판매하는 수급기업으로, 모기업 납품의존도가 높아 납품단가 인하 압력에 대응하지 못하는 게 근본적인 현실”이라며 “불공정한 하도급 거래관행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대기업은 현금 결제시 어음할인율을 제하고 지급하거나,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설계도면을 다른 업체에 넘겨 제품화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의 하도급 직권실태조사 강화, 불공정사례 상시 감시체제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완성차 업체 한 관계자는 “오래된 기업관행을 몇 개월 사이 완전히 바꾸기란 쉽지 않다”면서 “상생협력 프로그램에 대기업의 이윤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행정적, 정책적 인센티브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쟁력은 대·중기 네트워크 = 이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네트워크 구축이 핵심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경제 속에서 대기업 혼자 힘으로는 가격·품질 경쟁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 협력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해야만 가격인하 효과가 있고, 품질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위상은 생산 분업 하청기업에서 기술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로, 중소기업 지원의미는 약자구제의 논리에서 동반자적 협력의 논리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업부별 실적 평가방식의 개선과, 상생협력 대기업에게 제도적 인센티브 등을 대폭 확충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승일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대·중소기업 협력사업의 대부분은 현재의 격차를 유지한 채 일시적으로 대기업이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내용이었다”며 “상호 동반성장할 수 있는 동반자적 입장으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4
- 중소기업이 살아야~(메인기사) “개선됐지만 … 일회성 그칠 것” 불신감 여전 일부 대기업 상생노력 불구 ‘납품가 인하 압력·인력 빼가기’ 되풀이 “오늘 아침에 한 연구원이 또 사표를 갖고 왔어요. 모 대기업에서 연봉을 두 배 가까이 주기로 했다면서…. 올해 들어 3번째예요. 대학졸업 한 친구를 기껏 재교육 시켜놓았더니…. 이게 대·중소기업 상생입니까?”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인 S사 K사장의 말이다. K사장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또는 교섭력 격차를 좁혀서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 발전하는 것”이라며 “일부 대기업이 노력하고는 있지만 중소기업 인력 빼가기가 지속된다면 진정한 상생은 요원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개선됐다 77%, 일회성 그칠 것 65% = 지난 5월16일 청와대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회의가 처음 열린 이후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정부와 기업 CEO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은 오래된 기업관행과 인식을 바꾸는 정책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한 것. 실례로 삼성·현대차·LG·SK·포스코 등 민간 대기업과 한국전력 등 공기업은 △성과공유제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 △휴먼특허 이전 △대기업 중견인력의 중소기업 지원 △수급기업투자펀드 등 후속조치 마련해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정부와 대기업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다소 개선됐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질적인 관계개선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5·16대책 이후 지난 6월29일부터 7월1일까지 납품업체 33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협력업체 지원이 과거보다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양적·질적개선 26%, 양적확대 51%, 불변 23% 등이었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발표하는 상생협력방안이 ‘실질적인 대·중소기업 관계개선으로 이어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7%에 달했고, ‘그렇다’는 33%에 불과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 20일 발표된 내일신문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조사결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 대해 ‘일회성으로 그칠 것’이라는 답변이 65.1%에 달했다. 반면 ‘지속될 것이다’는 29.5%에 그치는 등 불신감이 여전했다. 특히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요청은 아직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소제조업체의 58.1%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기업 동기유발 인센티브 필요 = 이와 관련, 대기업의 자발적 상생협력 움직임이 전개되는 점과 중소기업들도 과거보다 양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질적 개선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기업들은 사업부별 실적평가방식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이 현업부서 입장에서 보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런 측면 때문에 대기업에서 시스템으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중소제조업의 63.1%가 모기업에 제품을 판매하는 수급기업으로, 모기업 납품의존도가 높아 납품단가 인하 압력에 대응하지 못하는 게 근본적인 현실”이라며 “불공정한 하도급 거래관행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대기업은 현금 결제시 어음할인율을 제하고 지급하거나,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설계도면을 다른 업체에 넘겨 제품화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의 하도급 직권실태조사 강화, 불공정사례 상시 감시체제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완성차 업체 한 관계자는 “오래된 기업관행을 몇 개월 사이 완전히 바꾸기란 쉽지 않다”면서 “상생협력 프로그램에 대기업의 이윤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행정적, 정책적 인센티브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쟁력은 대·중기 네트워크 = 이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네트워크 구축이 핵심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경제 속에서 대기업 혼자 힘으로는 가격·품질 경쟁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 협력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해야만 가격인하 효과가 있고, 품질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위상은 생산 분업 하청기업에서 기술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로, 중소기업 지원의미는 약자구제의 논리에서 동반자적 협력의 논리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업부별 실적 평가방식의 개선과, 상생협력 대기업에게 제도적 인센티브 등을 대폭 확충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승일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대·중소기업 협력사업의 대부분은 현재의 격차를 유지한 채 일시적으로 대기업이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내용이었다”며 “상호 동반성장할 수 있는 동반자적 입장으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3
- “생명은 세상 무엇보다 소중해요” KT는 자살예방을 통해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다양한 생명사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5월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살예방을 위해 생명존중기금 1억2500만원을 한국자살예방협회에 기증한 데 이어 올해도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나아가 전문적인 자살예방활동 위해 전문상담봉사단체인 ‘생명사랑 봉사팀’도 발족했다. 난치병 어린이 돕기 캠페인과 루게릭병 환자돕기 마라톤 등도 연례행사로 개최하고 있다. KT는 앞으로도 생명존중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자살률 OECD 국가중 최고 = KT가 생명존중, 특히 자살예방에 신경쓰는 것은 우리사회에서 자살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자살자는 1만2000여명으로, 하루 평균 3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도 25.2명으로 전년(24.0명)보다 증가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국가중 최고 수치다. 지난해 자살률을 국제비교를 위해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한 기준으로 할 경우 우리나라는 24.2명으로, 헝가리가 22.6명(2003년 기준), 일본이 18.7명(2002년 기준) 등보다 높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에서는 자살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고, 40대가 지난해 전체 자살자의 2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더 큰 문제는 다른 나라의 자살률은 감소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해마다 늘어난다는 점이다. 지난 94년 10,5명과 비교할 때 10년만에 2.4배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사망원인중 자살이 차지하는 순위도 9위에서 지난해에는 4위로 치솟았다. 자살이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 사회안전망이 무너지고 있음을 드러내는 ‘경고음’이다. 특히 20~40대의 자살률이 높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남윤영 연세대 의대 교수는 올초 ‘우리나라 자살의 경향과 특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가정이나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25세부터 44세 사이의 자살이 전체 자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이는 자살이 우리나라에서 사회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클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자살예방 활동 = KT는 지난해 5월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한국생명의 전화가 주최한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캠페인 ‘제1회 생명마라톤대회’의 메인 후원사로 참여했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실시된 이 대회는 생명존중 정신을 시민들과 나누고 생명사랑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생명사랑 캠페인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자살예방협회와 함께 자살예방포스터를 제작, 배포했고, 생명의 전화와는 생명사랑 메시지 밴드를 제작, 생명사랑의 메시지를 널리 알리고 있다. KT의 자살예방활동은 한국자살예방협회에 대한 후원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생명존중기금 기증에 이어 올해도 3000만원을 지원했다. 협회는 자살예방 홍보·계몽, 자살예방 전문가 양성, 자살예방관련 사회제도 개선, 자살연구 및 데이터 구축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제2회 세계자살 예방의 날(10일)을 맞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김수환 추기경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자살은 어떤 이유로도 미화하거나 정당화해서는 안된다’, ‘모든 사람은 최선을 다해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 ‘정부는 생명존중사회 구현을 위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생명지키기 7대 선언’을 채택했다. 정규남 KT 사회공헌팀장은 “올해 자살예방협회 활동이 예상보다 활발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자살예방활동은 KT 사회공헌활동 중에서도 중요한 사업인 만큼 앞으로 미비점 등을 보완해 더욱 내실있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결성된 생명사랑 봉사팀도 전문상담봉사자로서 활발한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다. ◆생명사랑 관련 활동 = 직접적인 자살예방활동과 함께 KT는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마음을 나눕시다’ 캠페인과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사랑의 마라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전화요금 고지서를 통해 난치병으로 투병중인 어린이를 소개해 고객과 KT직원들로부터 기금을 모금하는 ‘마음을 나눕시다’ 캠페인은 난치병 어린이 수술비와 치료비로 매년 1억3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7명의 어린이에게 1억4600만원을 지원했다. 수혜자는 백혈병, 골수이형성증후군, 모야모야병 등을 앓고 있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중에서 선정한다.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2명에게 8억10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지원될 예정이다. ‘사랑의 마라톤’은 근육이 위축되고 마비가 일어나는 희귀병인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사업이다. 2002년 11월부터 서울국제마라톤 대회에 임직원이 참가, ‘1m 1원 사랑의 마라톤대회’를 펼치고 있다. 매년 300명의 임직원이 참석하고 있으며 자발적 기부를 통해 루게릭병 환자 치료비로 이용된다. 2002년 700만원, 2003년 1200만원, 2004년 12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올해는 경찰청과 함께 10월중에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