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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들과 수학여행을 떠나요! 내년이면 현장학습이 달라진다. 학년단위로 떠났던 수학여행을 학급단위나 소규모 테마 그룹으로 떠나게 된다. 2011년 달라지는 서울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학년단위에서 소규모 테마형으로 권장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외활동을 지원하는 보조교사의 필요성이 커지게 됐다. 많은 아이들을 데리고 며칠을 다녀와야 하는 수학여행에서 지도교사가 혼자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을 책임지기엔 힘에 부친다. 이에 지도교사의 업무 부담을 경감시키고 수학여행의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북부테마형 체험활동 자원봉사단’이 결성됐다. 도봉구 우수 평생교육 공모 지원 사업''북부 테마형 체험활동 자원봉사단''은 도봉구 우수 평생교육 공모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어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레크레이션 과정과 야외활동시 지도요령을 접목시킨 과정을 연수했다. 이들은 30시간의 교육을 마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총 86명 교육자 중 자원봉사자는 48명이다. 이들은 북부관내 초?중?고(문해교육기관 포함)를 대상으로 학급단위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이나, 각 학년단위 수학여행, 각종 체험활동 등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야외활동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동아리를 구성, 심도 있는 교육을 받기 위해 레크리에이션 1급 자격과정과 야외활동 지도요령 등 심화 과정을 연수중이다. 안전한 수학여행을 위해 보조교사로 파견‘북부테마형 체험활동 자원봉사단’이 심화교육을 받고 있는 강의실. 지도 교수와 중년 학생들의 열의로 가득하다. 야외에서 효율적인 레크리에이션을 선보이는 방법을 열심히 토론중이다. 지도교수의 강의에 까르르 웃음이 터진다. 마치 문화센터에서 재미난 강좌를 듣고 있는 듯하지만 이들은 레크리에이션 1급 자격과정 심화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다. 교수의 말 한 마디라도 놓칠 새라 메모를 하는 손과 진지한 눈빛은 바쁘게 돌아간다. 이들은 대부분 주부들로 구성됐다. 아이들을 다 키워놓고 여가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또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의미 있는 일을 찾고자 하는 주부들이 모여 이번 봉사단에 참여한 것이다. “아이들을 키워 본 엄마들이라 누구보다 학생들의 마음을 잘 알거라고 생각해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잘 이해할 수 있어 학생들과 선생님 모두 즐거운 수학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합니다.”라며 자원봉사단은 입을 모은다. 자원봉사단이 수학여행에서 주로 하는 일은 레크리에이션과 안전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인솔하는 보조교사 역할이다. 자원봉사단은 각 학교별 또는 학급별 수학여행, 야외체험활동에 5명까지 파견된다. 즐거워하는 학생들의 얼굴 보며 보람 느껴이들 중 이번에 처음으로 수학여행에 참여한 송민경, 원성자씨. “저희가 처음 파견되는 되는 지라 첫 테이프를 잘 끊어야 된다는 책임감에 잠도 잘 못 잤어요.”라며 웃음을 짓는다. 파견이 결정되는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밤늦게까지 아이들과 함께 놀이거리를 짜고 새벽 3~4시까지 서로 통화하며 보완점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쉴 틈이 없었다고 한다.이들은 중현초등학교(하계동) 6학년 아이들과 함께 경주 보문단지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처음엔 아이들이 저희를 단순히 돌보미 교사인줄 알았나봐요. 처음이니 왜 함께 왔는지 잘 몰랐었겠죠. 하지만 함께 게임도 하고, 야외활동을 함께 하니 나중에 서로 자기 반 차에 타라고 아우성이었어요.”이들이 하는 일은 우선 아이들의 여가시간을 책임지는 일이다. 이동하는 중간중간 차 안에서나 숙소에서 무료하게 지낼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레크리에이션을 하면서 재미를 더 해준다. 원성자씨는 “게임을 시작할 땐 아이들 모두 참여하는 것은 아니에요. 어떤 아인 시시할 거라고 하고, 또 다른 아이는 잠자는 것이 더 낫다고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일단 게임이 시작되고 중반 정도 흐르면 모두들 앞으로 나와 서로 하겠다고 손을 들어요.”라고 전한다. 레크리에이션과 함께 아이들의 안전한 수학여행을 위해 인솔도 책임진다. 선생님이 미처 챙기지 못하는 부분을 엄마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안전한 수학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번 자원봉사자 파견으로 실제 2박3일 동안 아이들이 지루할 새 없이 수학여행 기간을 즐기며 안전한 수학여행으로 교육의 효과도 높였다는 평이다. 송민경씨는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선생님들로부터 수학여행 기간 내내 아이들이 잘 융화되게 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보람을 느꼈어요. 아이들과 유대관계가 깊어져 헤어질 때 아쉬웠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여행을 더 즐겁게 해줬다는 것에 더없이 기뻤어요.”라며 소감을 밝힌다. 북부교육지원청 평생교육건강과 한미란 팀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자원봉사단인만큼 아직은 홍보가 덜 되어 지원 신청한 학교 수가 적지만, 내년에 본격적인 소규모 테마형 체험활동이 시작되면 활동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라고 전한다. 북부테마형 체험활동 자원봉사단의 도움이 필요한 북부지역학교는 북부교육지원청에 학교별로 신청하면 된다. 김옥기 리포터 bjocto@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4
- “봉사는 공부만큼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죠!” ‘공부에는 분명 때가 있다’는 말을 귀에 달고 살았던 지금의 학부모들. 그리고 입시라는 인생의 중차대한 관문을 코앞에 둔 다수의 중고생. 그들에게 단 1시간 즉 60분이라는 시간적 여유란 어떤 의미일까? 학교수업은 기본이요, 평일 방과 후나 주말의 학원 강의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한 두 시간도 아니고 20시간 가까이 학습 이외의 활동에 투자하라고 권유한다면 어떤 반응들이 나올까? 혼자 부딪히면서 배운 값진 봉사 현재 중·고생들에게 권장되는 봉사활동 시간이 20시간. 결코 적지 않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정은 달라질 것. 올해만 벌써 192시간의 봉사활동 기록을 보유한 김채연 학생. 최근 ‘제13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장려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1학기를 보내고 춘천으로 다시 돌아온 채연이에게 봉사활동은 무척 생소했다. 어디서 무엇부터 해야 할 지 막막했지만 무작정 전화를 걸었던 양로원을 혼자 찾아가 육체적인 일부터 시작했다. “당장 기저귀와 옷가지들, 걸레도 빨고 완전 세탁소 일이었죠.” 하지만 어린 채연이의 봉사는 그저 시간을 채우고 도장 받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양로원에서 좋아하는 한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고 정해진 봉사시간이 끝나도 꼭 30분 이상씩 놀아드리고 왔다. 이를 계기로 병원과 다문화 가정들을 찾아다니면서 꽤나 열심히 봉사를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재능을 기부하다그렇게 중학교 때부터 스스로 찾아하는 봉사의 참맛을 알아버린 채연이.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는 시간과 돈을 많이 들이지 않더라도 학생 신분에서 자신의 재능을 나눌 수 있는 봉사로 눈을 돌리게 된다. 그 시작은 편지 번역 봉사. 현재 ‘플랜코리아’에서 진행 중인 해외아동후원 프로젝트였다. 국내 후원자들이 외국 아이들을 후원하면서 보내는 편지를 영어로 번역하는 일을 시작하게 된 것. “우연히 시작했는데 너무 의미 있는 일이라 계속하게 되었어요. 일주일에 2~3건의 편지를 번역하는데, 학교 공부나 숙제 등이 밀리면 조금 귀찮고 힘들 때도 있어요, 사실. 그렇지만 편지를 보낸 사람들이나 받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힘이 나요. 가끔 남의 편지를 훔쳐보는 쏠쏠한 재미도 있고요.” 이 과정에서 채연이는 자신의 용돈으로 직접 열 살짜리 ‘만타’라는 이름의 인도 소녀를 후원하게 되었다. 나중에 꼭 인도로 가서 ‘만타’를 만나보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어느 순간 자기가 키우는 진짜 동생 같은 존재라며 꼭 만나서 안아주고 싶다는 바람도 전한다. 좋아하는 외국어와 봉사를 함께 즐기다어려서부터 책읽기와 외국어를 좋아했던 아이. 적극적인 성격 탓에 해외체류 경험이 전무했던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외국인과의 대화에 마냥 신나했던 채연이는 현재 영어와 중국어 의사소통이 원활하다. 최근엔 일본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말레이시아어에도 관심이 더욱 크다. 이렇게 채연이를 어학공부에 빠져들게 만든 게 다름 아닌 봉사활동이다. “올해 초 마음 맞는 친구들과 ‘CYCT’라는 춘천시통역자원봉사동아리를 만들었어요. 김유정문학촌과 남이섬에서 영어와 중국어권 관광객들 대상으로 활동 중인데 최근엔 일본어 욕심도 생기네요. 예전에 말레이시아에 살면서 잠깐 접한 말레이어도 가끔 사용하는데 관광객들이 무척 감동을 받으세요.” 채연이에게 봉사는 하나의 재미 그 자체. 자신의 외국어 실력 또한 그러했다. 어학을 정복의 대상이 아닌 그 자체로 즐겼기에 남이섬 같은 곳을 찾아 외국어로 대화 상대를 만나고, 재능기부라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봉사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영어 문법은 사실 어렵죠. 학교 시험에선 스트레스도 많고요. 수학, 물리,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CYCT 봉사는 너무 재미있어요. 덕분에 이렇게 큰 상도 받게 되어 기쁘죠.” 채연이에게 2011년은 특별한 한해였다. ‘프르덴셜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이외에도 김유정문학촌의 ‘청소년문학축제 봄봄’에서 김유정 소설 속편쓰기 대회 대상을 거머쥐었고, 강원대학교에서 주최한 ‘전국고교생영작문대회’에서도 상을 받았다. 장래희망은 게임, 드라마, 영화 등의 분야를 다루는 시나리오 작가. 하지만 일본 맛집을 투어하고 글을 쓰는 칼럼니스트도 되고 싶어 일본어를 더욱 열심히 할 것이며, 대륙횡단열차를 타고 세계의 구석구석을 누비기 위해서 중국어도 더욱 열심히 할 것이란 꿈 많고 욕심 많은 채연이였다. 문의 : 010-8253-2632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2-03
- [안철수 “신당 창당·강남 출마 안해” 발언 이후] ‘반MB’ 야권통합신당 탄력받을듯 '1:1구도'시 야당이 13%p 앞서 … 기대감 35% 불과, 효과 제한적 관측도안철수 "신당창당, 강남출마 생각 없다"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안철수연구소에서 열린 안철수연구소 사회 공헌 활동 발표 자리에 참석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신당 창당이나 강남 출마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신영근 기자정치권을 휘감고 있던 '안철수 변수'에 의한 불확실성이 최소한 내년 총선까지는 상당부분 해소됐다. '안철수 신당'은 없다는 것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총선출마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점이다. 따라서 여권의 '박세일 신당'과 야권의 '통합진보당' 변수가 남아 있지만 내년 총선은 한나라당과 통합야당의 '1:1구도'가 기본구도로 짜여질 전망이다.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 백왕순 부소장은 "안 원장이 어떤식으로든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지만 어쨌든 내년 총선구도는 단순해졌다"며 "1:1구도가 된다면 아무래도 야권에 유리한 국면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이 나올 경우 사실상 '1여: 다야'구도에서 한나라당이 어부지리를 할 가능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망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감에서도 드러난다. 지난달 동아일보 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은 36.2%의 지지율로 한나라당(23.4%), 민주당 등 야권(16%)을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층에는 일부 여권 지지자도 섞여 있지만 대체로 기존 민주당 등 야권과 중도·무당층이 압도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안철수 신당을 여론조사에서 제외할 경우 한나라당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지만 민주당 등 야권의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높아 지거나 무당층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 총선까지 '안철수 신당' 변수가 사라지면서 야권지지층과 무당층이 새롭게 출범하는 야권통합신당에 관심을 보일 정치적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내일신문이 지난달 30일 전국의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8.7%로 나타났다. 이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35.7%)에 비해 13.0%p나 더 높은 것이다. 하지만 여야구도가 단순해졌다고 야권통합신당이 안 원장을 지지했던 무당층 등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내일신문 조사에 따르면 '통합야당에 대한 기대'가 35.4%로 '기대하지 않는다'(60.9%)에 비해 크게 낮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기대감(68.0%)에 비해 무당층의 기대감(29.0%)이 크게 낮았다. 백 부소장은 "안 원장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은 총선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야권이 통합과정에서 지분싸움 등 구태를 반복할 경우 안 원장에 대한 지지층이 투표 포기 등의 방식으로 거부감을 드러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2-02
- “쫄지마! 한미FTA는 장기전이야” '나꼼수' FTA반대 특별공연 … 3만 관객에 큰 웃음·강한 메시지 전달대성황 나꼼수 FTA반대 공연 인기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멤버 김어준 총수, 김용민 교수, 주진우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한미FTA 비준 무효화를 촉구하는 '나는꼼수다' 특별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조성봉 기자3만여명의 시민이 추운날씨에도 '나꼼수 FTA 반대 특별공연'을 뜨겁게 즐겼다.30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문화 마당에서 열린 이번 공연엔 직장인부터 경북 구미, 경기도 부천에서 올라온 청년들, 중고생 자식을 데리고 나온 부부들, 대학 동아리 친구들, 연인들까지 모두 추위도 잊은 채 함께했다. 특히 8000개의 좌석이 꽉 차자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 공원 언덕 배기 등도 마다않고 3만여명(주최측 추산)의 참가자들은 2시간 넘는 공연을 끝까지 지켜봤다. 이날 나꼼수 공연은 한미FTA에 찬성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지역구와 이름을 가사로 엮은 '나꼼수 매국 송'을 부르며 시작했다. 나꼼수 4인방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정봉주 전의원, '목사아들 돼지' 김용민교수, '누나 전문'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등장하자 3만여 관객들은 여의도가 떠나 갈 듯 환호했다. 김용민 교수의 안내로 기도노래를 바꾼 '747 내곡동 가까이', 캐롤송으로 '쫄면 안돼','기쁘다 가까 오셨네', '내곡동 가까집은'을 따라 부르며 흥을 돋웠다. 이어 성대모사 퍼레이드도 이어졌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 디자이너 고 앙드레김의 감탄사를 휴대폰 진동 버전으로 흉내 내는가 하면, 조현오 경찰청장,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 등의 목소리를 따라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이날 콘서트에는 공지영 작가와 민주당 박영선 의원 등 4인방의 지인이 참석해 이들의 비밀과 치부를 폭로하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공씨는 "얼마 전 양산 콘서트가 끝나고 문재인 이사장 댁을 방문했는데 정 의원으로부터 문자가 왔다"며 "(아무도 안물었다 헌데) 자신이 왜 안 갔냐고 사람들이 묻거든 대권 주자끼리 서로 불편한 자리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전하라고 하더라"는 일화를 소개했다. 특히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인기 팟캐스트 나꼼수 팀이 함께 한 공연에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김선동 의원, 민주당 정동영 의원, 심상정 대표, 최재천 전 의원 등 야5당 의원들도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함께 호흡했다. 정동영 의원은 "보수진영에서 나를 증오하고 저주하는 것을 달게 받겠다. 한미FTA를 저지하는 것이 정치를 하는 가장 큰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협정의 목적은 한미 간 자유무역의 확대를 넘어서 한국의 법과 관행을 미국식으로 바꾸는 것이기에 방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콰도르는 2006년 미국과의 FTA를 파기한 바 있다"며 "에콰도르도 하는데 한국이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한미FTA는 미래를 헌납하는 협정이기에 반대한다"며 "백만 시민이 모이면 협정 발효를 막을 수 있다"고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통합연대 심상정 상임대표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국가는 하향곡선을 그리는 반면 이를 반대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은 경제와 정치가 모두 발전했다"고 말했다. 나꼼수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은 2시간 동안 즐거워 하면서도 진지한 얼굴로 FTA폐기에 대해 이야기들을 나눴다. 대학친구들과 같이 나온 김 민(22)씨는 "나꼼수 정말 재밌다. 정곡을 찌르는 비판이 시원하다"며 "FTA는 우리 미래의 문제이기 때문에 1%가 99% 서민들의 이익을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게 놔 두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회사원 장 모(31)씨는 "개그콘서트보다 재밌다"며 "FTA를 다루는데 긴장과 분노하는 것 보다 웃으면서 상대를 치게 만드는 묘한 멋이 있다"고 즐거움을 주는 나꼼수팀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오후 10시 20분 쯤 '나꼼수' 출연진들은 공연을 마무리하면서 4인방은 각자 "국민이 안중에도 없는 자들이다" "(다음 선거에서)한나라당 의석은 하나도 남지기 말고 없애버리자" "국민을 분노케 하는 정권의 말로를 보여주겠다" "FTA는 장기전이다. 다치지 말고 이기는 싸움을 하자"는 말을 남겼다. 3만여명의 관객들은 환한 얼굴로 '사인해주지' '돼지(김용민)에게 빵을 못 전해줬다''더하지' 등 아쉬움을 뒤로한 채 해산했다. 주최 측은 가까운 시간에 다시 자리를 만들겠다며 (3만명의) 마음이 하나 되었으니 경찰추산 1만6000명이 아니고 '오늘 참가자수는 1명이다'고 외치며 전체 공연을 끝냈다.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2-01
- [위기의 한국 제약│② 한국, 다국적 제약사 식탁되나] 의약주권 사라지면 국민 건강권도 위태 "약값 인하시 다국적 제약사가 시장 주도" … 허가특허 연계제로 시장잠식 우려 증폭"어느 나라가 기업을 망하게 하는 정책을 하겠는가." -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8월"감기 면역력 키워주자면서 아이 벌거벗겨 겨울바람에 내보는 격." - 최영희 민주당 의원, 10월정부가 추진중인 약가 일괄인하와 한미FTA 비준 정책은 국내 제약사들의 체질개선과 신약개발 유도를 통한 제약선진국 진입을 명분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외국 제약사의 특허권을 국제기준을 넘어 대폭 강화하고 일시에 큰 폭의 가격인하를 실시할 경우 체질개선은 커녕 산업 붕괴로 국내 제약시장이 다국적 제약사들의 '식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제약산업에 다시 투자하는 일본 = 세계 의약품 시장은 대부분 미국, 일본, 유럽 6~7개국의 제약사들이 독점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자국 제약사를 우대하는 정책을 펴 1980년대에 신약강국에 들어선 일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제약 식민지' 상태다. 베트남(다국적 제약사 비중 85%) 태국(75%) 싱가포르(97%) 대만(74%) 등 대부분 다국적 제약사의 비중이 압도적이며 필리핀(65%), 사우디(63%) 정도가 그나마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제약시장 분석기관인 IMS에 따르면 대만의 경우 상위 20대 제약사 중 화이자, 노바티스 등 다국적사 11개가 상위를 장악하고 있고 베트남 역시 상위 20개사 중 자국 제약사는 3곳 뿐이다.전문가들은 이렇게 다국적 제약사의 점유율이 높은 이유가 시장 개방이 조기에 이뤄져 외국 기업이 일찍 정착할 수 있었던 반면 자국 제약 기업은 신약 개발 등 연구개발 활동이 부진해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일본은 블록버스터급 신약들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제약선진국'임에도 2007년부터 민관 합동으로 제약사의 신약개발을 촉진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약가인하에 따른 세계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해서다. IMS에 따르면 일본은 1994년 제약산업 세계시장 점유율이 21.6%에 달했다. 그러나 계속적인 약가인하정책의 영향으로 약값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고 매출도 감소했다. 그러자 2008년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도 절반 이하인 10% 이하로 낮아졌다.약가인하 중심의 정책기조를 10년 이상 유지하던 일본 정부는 2012년까지 의약품 분야 연구예산을 기존의 3500억엔에서 7000억엔으로 2배 늘리기로 한 상태다. 그 외에도 임상시험 환경 개선 및 신약심사 신속화 등 산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당장 약값이 싸진다고 마냥 반길 수는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제 곧 신약강국 문턱인데" = 한국은 자국의 제약산업 기능이 유지되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다. 시장은 크지 않지만 자급률이 동아시아에서 높은 편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안심하긴 이르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내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이지만 제품판매 비중을 고려하면 사실상 50대 50이라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국내에 생산시설을 갖고 있는 외국제약사가 2곳에 불과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높다고 보기 힘들다.국내 제약산업은 걸음마 단계다.한국은 현재까지 17개의 신약을 내놨다. 2003년 세계 10번째 신약개발국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그러나 아직 '돈 버는' 신약은 없다. 그나마 평균 12년 걸린다는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성과가 갓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국내사들의 임상시험 프로젝트 수도 2009년 198건에서 지난해 2010년 229건으로 늘었고 동아, 중외, 한미 등의 제약사들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해외임상을 추진 중이다. 이제는 성공하는 신약이 나와야 할 단계라는 지적이다.◆"다국적 제약사가 국내지배" = 이런 현실에서 대대적인 약가인하는 의약주권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원희목(한나라당) 의원실이 지난 9월 국내 제약사 3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약사들은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인해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줄어들어 신약개발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31개 제약사들의 지난해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평균 4.78%였다. 그러나 향후 투자비율은 4.36%로 추산돼 8.8%가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왔다.또한 응답기업 중 28곳은 '약가일괄인하 조치 후 신제품 및 신약개발이 가능한가?'란 질문에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대표적인 사유로는 '수익성 악화'(57.1%), '신약의 낮은 약가로 투자비용 회수 어려움'(35.7%)이 꼽혔다.시장 전망도 어두웠다. 61.3%에 해당하는 19개사는 향후 국내 제약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으로 다국적 제약회사를 꼽았다.정부는 연구개발을 열심히 하는 이른바 '혁신형 제약사'를 선정해 약가우대, 세제혜택 등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업계 반응은 냉담한 상황이다.◆한미FTA마저 다국적사 혜택 = 최근 비준동의안이 통과된 한미FTA 비준안도 다국적 제약사들의 시장 잠식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허가특허 연계제도'의 도입으로 외국 제약사들의 신약 특허권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허가특허 연계제란 신약을 보유한 제약사가 제네릭을 출시하려는 회사로부터 허가신청 통보를 받고,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제도다. 일단 소송만 제기해도 정부가 제네릭의 허가절차를 중지하게 되므로 특허권이 연장되고 제네릭·개량신약 개발은 더뎌진다. 외국 제약사가 소송을 제기하면 제네릭 출시가 미뤄지는만큼 소비자들은 비싼 돈을 주고 신약을 구입해야 하므로 국민부담도 커질 전망이다.정부는 제네릭 시판 허가·특허연계 이행 의무를 3년 동안 유예키로 한 상태지만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허가특허 연계제로 인한 타격이 최대 △생산 9500억원 △소득 6327억원 △고용감소 5795명으로 추산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달걀을 깨고 나서 품으면 병아리가 나오느냐"며 "정부는 연구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자잘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산업붕괴를 막을 안전장치는 없다"고 말했다.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2-01
- 김석동, 젊은세대 ‘막걸리 토크’ 은행·증권·보험 봉사동아리 대표와 대화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는 2040세대 젊은 금융인과의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저녁 마포 한 선술집에서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회사 봉사 동아리 대표 15명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술자리는 금융회사에 다니는 젊은 세대들의 의견과 그들이 느끼는 고충 등을 직접 듣고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는 김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지난달 '1박2일 중소기업 현장 투어'를 다녀온 이후 김 위원장이 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는 게 금융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시장과의 소통은 시장 뿐 아니라 감독기관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것. 막걸리를 겸한 저녁 식사는 3시간이 넘게 이어졌고,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솔한 대화가 오갔다. 특별히 주제를 정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근 금융환경이나 금융현안 등으로 이야기가 모아졌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이 봉사 동아리 대표들이다보니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김 위원장도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젊은 금융인들의 사회봉사활동을 격려했다. 또 금융회사의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금융위가 함께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고도 했다. 한 참석자는 "감독기관이라고 하면 가까이하기 어려운 상대로만 느껴졌었는데 김 위원장과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서로의 고충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금융위는 권위적인 기관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시장과 같이 호흡하려고 노력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젊은 금융인들과의 대화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대화 상대도 대학생, 취업준비생, 중소기업 종사자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22일 1박2일 일정으로 중소기업 현장 투어를 진행했다. 이는 내년 1분기중 금융위가 내놓을 예정인 '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대책'에 현장목소리를 담기 위한 것으로 김 위원장은 1000km가 넘는 강행군을 했다.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2-01
- 청소년동아리 가요제 ‘나도 가수다’로 성료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청소년문화센터가 주관한 ‘2011년 청소년 문화존’이 청소년동아리 가요제 ‘나도 가수다’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청소년문화존 행사는 주5일제 수업을 대비해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게 하고 각종 체험행사와 공연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제공해 주기 위한 것으로 올해 총 14회가 개최됐다.특히 지난 26일 마지막으로 열린 청소년동아리 가요제는 노래 밴드 댄스 가요 등 4개 부문에서 총 70개 동아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6월부터 진행된 예선을 통과한 총 14개 팀이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결승전을 치렀다. 행사에 참가한 유신고 한 학생은 “다른 학교 동아리 활동을 공유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었고 공연을 준비하며 미래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곽윤용 청소년지원팀장은 “주5일제 수업에 대비해 청소년문화존을 동아리 활동과 체험행사 위주에서 벗어나 진로직업, 봉사활동, 여가활동, 세계문화 등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청소년과 주민들에게 건전하고 유익한 문화활동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30
- 대전기상청 기후변화조사 동아리대회 최우수상 수상! 가을비가 촉촉이 복자여고 교정을 적시는 날 구메구메를 만났다. 구메구메는 김수희 길수정 박한솔 이혜진 학생이 모여 만든 기후변화조사 동아리다.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과 해결방안을 알리고 사람들의 인식개성을 위해 기꺼이 몸 바칠 준비가 돼있다는 복자여고 4인방이다. * 왼쪽부터 이혜진 박한솔 곽승철(교사) 김수희 길수정양 구메구메는 ''남모르게, 틈틈이''의 뜻을 지녔다. 구메구메란 뜻처럼 사람들 모르게 틈틈이 지역기후변화에 대해서 조사하고 조금이나마 지역사람들이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서 복자여고 4명의 2학년들은 의기투합했다.지난 5월 대전지방기상청이 대전충남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동아리를 공모했다. 총 21개팀 124명이 선정되었고 서면심사를 거쳐 또다시 10팀으로 축소되어 경합을 벌였다. 이 대회에서 구메구메는 가장 우수한 활동을 한 팀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복자여고의 스티브 잡스복자여고에서 지구과학을 담당하는 곽승철 선생님을 먼저 만났다. 선생님이 인터뷰에 응하기 위해 노트북을 열고 자료를 찾아 보여주는데 스티브잡스가 바탕화면에 포진하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셀 수 없이 많은 파일들이 잡스의 얼굴을 뒤덮고 있었다. 과학을 담당하는 곽승철 선생님과 잡스 사이에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 선생님은 잡스처럼 검정 터틀넥을 입고 있었다. 선생님은 구메구메를 이끈 지도교사로서 차분하게 말을 시작했다. 설명하는 내내 학생들의 노고를 칭찬하기 바빴다. 구메구메는 기후변화 사례를 천안 내에서 찾아 대회기간 동안 기후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실험하여 데이터화했다. 농업 산업 보건 생태의 4분야로 나누어 데이터를 정리하고 동영상에 담았다. 하나같이 PPT 일색이었던 기후변화조사 동아리대회에서 구메구메의 동영상은 진솔한 그들의 조사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특히 숲의 전연율 조사는 참신했다.곽승철 선생님은 "처음엔 막막했다. 기후변화에 어떻게 접근할 것이며 모두가 스스로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가까운 이야기를 어디서 느낄 수 있는지 어떻게 주변과 연계시켜야 할 지 방향설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기후변화의 사례를 천안 내에서 찾기로 하고도 막상 자료 구하기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특히 농업일지 구하기가 어려워 애를 먹었다"고 했다. 또한 "나는 학생들 스스로 발견하게끔 소스를 던지는 역할을 했다. 학생들이 큰 틀과 사소한 실행계획도 직접 세웠고 실전에서 발로 뛰는 고생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우리들만의 색깔로착실한 리더 역할의 김수희양은 구메구메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했다고 친구들이 입 모아 칭찬했다. 수희양은 "공부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동아리활동에 매달리기는 쉽지 않았다. 타지에서 와서 아는 사람도 없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질문해야 했고 낯선 곳으로 조사를 떠나야 했다"며 "내가 친구들을 모았기 때문에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공부만 하다가 세상에 도전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리더십을 발휘해서 본인이 더 수고하는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친구였다. 박한솔양은 "친구들을 많이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 수희랑 혜진이가 밤을 많이 샜다"며 멋쩍어 했으나 다른 친구들이 오히려 "동영상 만드는 컴퓨터 작업 많이 했잖아"라고 추켜세워 준다. 한솔양은 친구들의 수고에 먼저 고마움을 표현했다.이혜진양은 "문서 정리하고 사진 찍고 자료 만드는 담당이었다. 애들이 4인4색이라 역할분담이 확실했고 보람 있게 잘했다"며 친구들의 활동에 감사하고 동아리활동의 보람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길수정양 역시 "1등해서 보람 있다. 하지만 친구들을 많이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며 얼굴에 미안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자 친구들은 "행동대장인 너 없어서 우리 천안역 사건도 생겼잖아"라며 까르르 웃음보가 터졌다.천안역을 지나는 시민들을 붙잡고 설문을 해야 하는데 마침 수정양이 없었다. 결국 목표의 절반도 못 채우자 수희가 폭발해서 가버렸다. 이때 각종 아이디어와 개그를 담당한 수정양의 역할이 지대했다고.세상을 향한 가능성을 열다구메구메를 통한 동아리활동은 진로와도 연관이 크다. 여고 2학년에 발로 뛴 동아리활동과 그들의 성과는 각자의 인생에 있어서 커다란 터닝 포인트가 될 지도 모른다. 세상을 더 품을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그들 스스로 터득했기 때문이다.수희양은 "3학년 올라가면 더 열심히 공부할 거다. 진로 설정한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 그 일을 즐기면 성공도 뒤따라온다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다졌다.혜진양은 "배운 것이 정말 많았다.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의 동아리활동은 득이 훨씬 많다. 사회에 참여한다는 의미가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수정양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은 있으나 그 심각성과 대안은 모르고 있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많은 홍보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현했다.한솔양은 "그저 앉아서 문제집 한권 더 푸는 게 중요했던 고등학생에서 살짝 벗어나 발로 뛰었다. 처음 해보는 일이 참 많았고 많이 컸다"는 생각을 했다고. 곽승철 선생님은 "대전팀들은 인력풀이 좋았다. 활동규모도 크고 연구소도 가고…. 천안은 그런 환경이 없어 아이들이 어려움이 많았지만 훌륭하게 해냈다"며 미소를 지었다. 직접 부딪히고 고생해서 얻은 성과는 말로 표현 못할 성취감을 안겨준다. 구메구메는 말했다. 비록 고3에 접어들어 동아리를 후배들에게 물려주지만 후배들은 더없이 좋은 기회와 시간들을 갖게 될 거라고. 하나의 계기가 상상치 못한 변화를 가져온다고 말이다.노준희 리포터 sooaium@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1
- 부산 간판문화 개선 시민 뜻 모은다 부산광역시와 부산시 시민홍보협의회(회장 성재영)가 부산거리를 더 깨끗하고 산뜻하게 가꾸기 위해 지혜를 모은다. 간판문화 개선을 주제로 부산 거리를 보기 좋고 걷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여는 것. 오는 18일 오후 3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다. 토론회 주제는 `부산의 거리 어떤가? - 간판문화를 중심으로''이다. 토론회는 부산의 간판문화 환경에 대해 진지하게 살펴보고 도시미관 개선 등 부산의 도시 환경을 더 깨끗하고 산뜻하게 변모시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을 찾는 자리. 먼저 우신구 부산대 건축학부 교수가 부산의 간판문화를 주제로 발제한다. 최학유 동아대 명예교수의 진행으로 하선규 부산YWCA 부회장,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부 교수, 김승남 ㈜일신설계종합건축사무소 대표, 박광철 동의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김형찬 부산시 도시경관과장 등이 토론에 나선다. 시민 대토론회에는 부산지역 학계, 시민단체원, 시민, 학생, 공무원 등 30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 부산시민 누구라도 토론회에 참여해 의견을 낼 수 있다.※문의:홍보담당관실(888-210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1
- 유종필 관악구청장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 "책 사랑 행정에서 실천"유종필(사진) 서울 관악구청장이 올해의 출판인으로 선정됐다. 관악구는 29일 저녁 유 구청장이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시상하는 '2011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올해의 출판인'은 책과 함께 문화적 의미를 새기고 책의 존엄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상. 2001년부터 본상 공로상 특별상 등 6개 부문에 걸쳐 시상하고 있다. 전문 작가나 출판 관계인 이외에 민간 자치단체장이 상을 받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유 구청장은 취임 후 지식문화국과 도서관과를 신설하는 한편 '독서문화진흥조례' 제정, '걸어서 10분거리 도서관' 확충 등 지역사회에 독서기반을 조성해왔다. 올해는 주민 주도로 책잔치를 열었는가 하면 학교 독서동아리 육성 등 '도서관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북스토리 주정관 대표는 추천사에서 "국회도서관장 시절 보여준 특별한 책 사랑을 이제 행정가로서 실천하고 있다"며 "올해 '북페스티벌'은 주민 스스로 기획하고 집행하는 주민주도형 축제의 가능성과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유종필 구청장은 세계 최초 도서관인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부터 미국 의회도서관까지 11개국 40여개 도서관 이야기를 담은 '세계도서관기행'을 저술하기도 했다. 이 책은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됐고 곧 타이완에서 중국어판으로도 선보인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30